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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수뇌부 인사의 함축/문민정부의 「군체질개선」 마무리

    ◎육해공 균형발전·능역우선에 비중 「12·12사태」문책으로 단행된 「5·24」군 숙군인사로 김영삼문민정부의 군부가 확연히 모습을 드러내고 본연의 임무수행을 추진할 자신감에 차있다. 지난 2월25일 문민정부출범이후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친 군수뇌부 인사를 통해 보여준 다양한 메시지에서 문민정부의 군부는 과거 정권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부분 충격요법을 동원,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문민정부의 군인사는 불예측성 때문에 군관련 당국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지만 한가지 원칙 즉 「거듭나는 군」「국민의 군대」를 재창출 하기 위한 동력원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평가된다.물론 군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군인사라는 의견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문민정부의 군인사는 「5·24」숙군인사를 마지막으로 대략적인 한 매듭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5·24」군인사는 바로 앞서 4차례 군인사의 「종결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군인사는 ▲각 군의 균형발전과 미래지향적 군위상정립 ▲육사의 우위 또는 독점시대의 종막 ▲능력위주를 통한 조직의 활성화를 겨냥하고 있다.그전까지의 인사가 「하나회」「9·9인맥」등 소위 소수의 정치군인의 거세에 주안점을 둔 외과적 수술이었다면 이번 인사는 군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체질개선과 세대교체를 위한 내과적인 대수술이었다 할수 있다. 이때문에 김영삼정부의 군부는 출범 3개월만에 내·외과적 수술을 모두 마치고 지휘부가 갈린 새로운 모습으로 왕성한 활동을 눈앞에 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할수 있다. 인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이루어진 문민정부의 혁명적인 군부 틀짜기의 성패는 앞으로 구성원들의 개혁정신 강도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인적 청산만 하더라도 대장급의 경우 현재 92년6월에 보임된 조남풍육군1군사령관(육사18기)만 제외하고 8명이 모두 전역조치되거나 자리를 옮겼다.전역조치된 대장급은 이필섭합참의장(5·24)김진선2군사령관(〃) 김철우해군참모총장(〃) 김연각2군사령관(4·8)구창회3군사령관(〃) 김진영육군참모총장(3·8)등 6명이나 됐다. 특히 지난 3월8일 전격단행된 김진영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기무사령관(현1군부사령관)의 경질은 군내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져주었으며 문민정부 군부 틀짜기의 서곡이었다.이는 이어 지난달 2일의 수도권 핵심부대장인 안병호수방사령관(5·24예편)과 김형선특전사령관(현 참모차장)의 돌연경질로 이어진다.충격인사에 따른 군부의 동요움직임이 있자 「쐐기」를 박기 위해 6월 정기 장성인사를 두달 앞당겨 4월8일(대장급)과 4월15일(중장·소장급)두차례 군수뇌부인사가 실시됐다. 문민정부의 군부 골격마무리가 필요했던 김영삼정부로서는 「12·12사태 재조명」흐름을 활용,「12·12사태는 하극상에 의한 군사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하고 연루된 이필섭합참의장등 장성급 4명을 문책인사를 함으로써 군인사 완결을 위한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아직도 「5·18」관련자들의 문제가 미결상태로 남아있긴 하지만 군내 분위기는 「5·24」인사조치로 평상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공군참모총장의 합참의장기용,학군단(ROTC)출신의 대장진급과 2군사령관보임,갓 중장진급한 해군참모총장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과 함께 군내 분위기를 일신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드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군의 정치개입을 막는 차원에서 시작된 문민정부의 군부 재구성작업은 역설적으로 군의 정치참여배제를 선언한 「5·24」인사로 사실상 마감됐으며 각 군이 갖고 있던 불만요소를 제거한 인사로까지 발전시켰다고 볼수 있다.
  • 군위상 바로 세우다(사설)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군이 국민으로 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군」으로 거듭 나야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그것은 국민적 여망인 동시에 시대적 요청이다. 군이 강력하고 건전한 군대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면모를 일신시켜 국방의무라는 군본연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해야 한다.또한 군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상명하복의 지휘체계도 완벽하게 확립해야 한다.이는 안보를 튼튼히 하고 민주화와 경제적 번영을 통한 「신한국」창조라는 대업을 이루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따라서 김영삼 대통령이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한 12·12사태 관련및 인사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장성들에 대해 전역등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군이 「국민의 군」으로 거듭 나게하기 위한 통치권차원의 결단이라 할 수 있다.뿐만아니라 그것은 비정상적인 한 시대를 정리함으로써 다시는 군의 정치개입이라는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통수권자의 의지표현이라 할 것이다.우리 군이 과거 30여년 동안 정치군인들로 인해 저질러졌던 오욕의 역사를 딛고 새로 태어나는 전기를 맞이하게 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누차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 잡는다」고 강조해 왔다.그의 이같은 개혁의지는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속적이고도 광범위한 변화와 개혁을 가져왔다.군에 대한 개혁조치들도 예외가 아니었다.과감하고 파격적인 인사는 군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하나회」군맥을 정리,군을 사조직으로 부터 보호하고 군의 지휘계통도 확립시켰다.새로 출범한 문민정부의 정통성 기반없이는 결코 해낼 수 없는 결단이기에 국민들로 부터 신속하고도 용기있는 조치로 평가받을만하다. 특히 이번 군수뇌부의 전격적인 인사에서 육군출신 장성의 독무대였던 합참의장 자리에 공군참모총장을 임명하고 2군사령관에 ROTC출신을 임명한 것은 군 역사상 전무한 일이다.이러한 인사는 국군현대화를 위한 각군간의 균형적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또한 이는 김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사항이라는 점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의 면모를 새롭게하고 있다. 국민들은 결코 12·12사태가 역사의 정당한 과정이었다고 믿지 않는다.그것은 10·26사태로 권력의 공백상태가 됐을 때 일부 정치군인들이 하극상을 저질러 가며 비정상적으로 권력을 장악한 「군사쿠데타적 사건」이다.국민들은 그같은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김대통령의 이번 군수뇌부 인사가 갖는 깊은 뜻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군은 이제 바로 서야 한다.
  • “정신대 처벌 시효제한없다/피해국,언제라도 재판 가능”/유엔인권위

    【브뤼셀 연합】 종군위안부와 강제노역,포로에 대한 잔학행위등 일본이 전쟁중 저지른 범죄에 대한 처벌은 국제법상 시효의 제한이 없으며 한국을 비롯한 피해당사국들은 언제라도 전범자들을 재판,처벌할 권리가 있다고 한 인권변호사가 유엔에서 주장했다. 일본의 국제인권 변호사인 도쓰카 에쓰로씨는 지난 18일 제네바 유엔 인권위원회 「현대판 노예제도」에 관한 실무그룹 회의에서 2차대전중 일본이 한·중·동남아국들에 가한 행위를 나치에 의한 유태인 학살과 동일한 야만행위로 규정하면서 그같이 밝혔다. 유엔등록 비정부기구인 국제화해협회(IFOR)파견연사 자격으로 발언한 도쓰카씨는 또 현재 한국인 피해자들의 제소를 도쿄지방법원이 취급하고 있는 것은 국제법상 무의미하며 한일회담 당시 양국정부가 보상문제를 완전해결했다는 주장도 법리상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재일동포 정은모씨를 비롯,한국과 네덜란드 등에서 온 피해당사자와 법학자 등 12명이 차례로 당시 정황등을 진술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유엔등 국제기구에서 이처럼 많은 수의 증언을 집중적으로 청취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조만간 일본의 과거만행에 대한 모종의 입장표명 또는 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NHK방송이 이날 저녁뉴스를 위해 청문회 장면을 수분간 위성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 국회본회의,규제완하법 등 20개 법안 처리/소말리아 파병안 의결

    ◎북핵해결 촉구 결의안도 채택 국회는 18일 하오 본회의를 열고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등 20개 법안과 3개 동의안,1개 결의안등 24개 안건을 처리했다. 국회는 또 민주당이 제출한 황인성국무총리해임건의안을 이날 본회의에 보고,19일 표결처리할 예정이나 민자당이 해임건의안에 반대하고 있어 부결이 확실시된다.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인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은 회기 마지막날인 2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측이 기업활동규제완화특별조치법처리와 관련,『상수원 보호구역이나 자연생태계 보전지역 등으로 고시되지않은 지역에 대해 시장·군수·구청장이 원칙적으로 공장설립을 허용하도록 한 조항이 환경파괴의 우려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찬반토론을 거쳐 표결로 법안이 통과됐다. 이날 본회의는 1개 대대규모의 군병력을 1년간 소말리아에 파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국공병대의 소말리아 유엔평화유지단 참여동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이 동의안은 부대의 파견일시는 국회동의획득후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로 하고 파견경비는 우선 정부예산에서 지출하고 추후 유엔으로부터 보전받도록 하고 있다. 본회의는 이와함께 지난 11일 통과된 유엔안보리 결의의 즉각적 이행과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의거한 남북상호사찰수락및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보유포기등 5개항으로 구성된 북한의 핵문제해결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20건)=▲교통사고처리특례법(개)▲등기특별회계법(제)▲국방군사시설사업법(개)▲전쟁기념사업회법(개)▲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농수산물가공산업육성법(제)▲농수산물유통및 가격안정법(개)▲농업재해대책법(개)▲산림조합법(개)▲축산법(개)▲어항법(개)▲어선법(개)▲기업활동규제완화특별조치법(제)▲일제하 일본군위안부 생활안정지원법(제)▲월남귀순용사특별보상법(개)▲환경영향평가법(제)▲중기관리법(개)▲건설기술관리법(개)▲개발이익 환수법(개)▲도로공사법(개) ◇동의안(3건)=▲한국공병부대의 소말리아유엔평화유지단 참여동의안▲한·러 기본관계조약비준동의안▲한·러 이중과세회피협약 비준동의안 ◇결의안(1건)=▲북한의 핵문제 해결촉구결의안
  • G7정상회담 직후 한·일 정상회담 추진/일지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오는 7월 도쿄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이 끝난후 대아시아 외교를 보다 중시한다는 방침아래 한·일,일·중정상회담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야자와총리는 김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이 종군위안부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일본정부의 입장에서 강제연행 여부를 포함한 조사결과를 조속한 시일내에 발표할 방침이다.
  • “YS외교의 축은 민족주의”/일 요미우리신문 분석

    ◎한국인의 높아진 자신감 반영/남북통일·선진국진입 주목표 김영삼대통령의 외교에는 강한 민족주의적 성향이 나타나고 이같은 외교정책은 한국인들의 민족적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의 흐름과도 어울린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2일 보도했다.다음은 김대통령 외교를 분석·전망한 요미우리신문 보도내용의 요약이다. 김대통령은 『분열된 민족을 결집,한국을 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하고 『남북통일은 금세기내에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그의 외교목표는 21세기 한국건설을 위한 남북통일과 선진국화라 할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외교전략은 아직 불투명하다.취임 2개월을 조금 넘긴 김대통령이 밝힌 구체적인 외교정책은 종군위안부문제와 관련,일본에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정도이다. 김대통령의 외교는 그러나 노태우 전대통령 외교와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인 예측은 어렵지만 「안보보다는 통일」「국가보다는 민족」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 김대통령 자신도 민족주의적 자긍심이 강할뿐만 아니라 외교브레인인 한완상 통일원장관,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한승주 외무장관등도 65년 한·일국교정상화를 반대한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세대이다. 김대통령은 남북통일에 의욕적이며 북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했음에도 비전향 장기수 출신의 이인모씨의 송환을 예정대로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4월 『누가 누구를 초대하고 여기저기 방문하는 외교는 그만두지 않으면 안된다.당당하고 의연한 자세,형식을 초월한 실질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 국민들도 민족적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김대통령의 이러한 외교인식에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민족주의적 외교가 어떤 형태로 형상화되느냐 하는 것이다.북한의 핵문제,클린턴 미대통령의 7월 방한예정등 김대통령 외교가 실체를 나타낼 때가 다가오고 있다.
  • 일 내년 고교 교과서 일본사/「정신대」 수록 허가/문부성

    【도쿄 연합】 일본 문부성은 일본 국내 7개 교과서 회사가 내년도 고교 신입생부터 사용할 목적으로 출판한 9종의 모든 고교 일본사 교과서에 종군 위안부에 관한 내용을 수록하도록 허가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일본 문부성은 일본 교과서 회사가 내년도 신입생부터 사용할 고교 일본사 교과서에 기술하겠다며 지난해 4월 검정 신청한 종군 위안부에 관한 부분을 일부 수정,통과시킨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일본 문부성은 최근 한국 정부와 한국인 종군 위안부 희생자들이 일본 교과서에 종군 위안부에 관한 실상을 수록함으로써 자라나는 일본의 어린 학생들에게 올바른 과거 역사를 가르치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 등을 감안,이번 검정을 통해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루도록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일,정신대문제 결론/G7회담후로 연기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한국인 종군위안부(정신대)문제에 대한 실태조사가 피해자들의 청취조사 거부로 벽에 부딪힘에 따라 오는 7월 도쿄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후로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강하다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정부는 당초 4월중에 피해자들로부터의 직접 청취조사를 끝낸후 국회도서관등의 자료 조사 내용과 더불어 6월중에 조사결과를 망라해 발표,넓은 의미로 강제연행을 인정하는 형식으로 이 문제를 매듭지을 생각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대해 한국측 종군위안부 지원단체등은 「일본측에만 유리하게 발표될 우려가 있다.자료조사를 철저히 펴지 않고 중단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일본 민간지원단체의 입회조사·강제연행 우선 시인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 「뇌물진급」 장성·대령 석방 전역/국방부

    ◎13명 전원 불기소… 군징계위 회부/“3∼4년전의 일… 30여년 군위해 기여 참작” 국방부는 8일 군인사비리사건으로 구속된 해·공군 장성 10명과 대령 3명등 13명 전원을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불기소처분으로 석방한뒤 각 군 징계위원회에 넘겨,전역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불기소처분 배경과 관련,『이들의 범행이 경직된 진급풍토에서 빚어진 3∼4년전의 일이며 이들이 군을 위해 30년이상 기여한 공로참작뿐아니라 이들을 기소했을 경우 형사처벌 이외에 이등병강등 퇴직금및 연금수혜권 박탈등의 가혹한 조치가 뒤따르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권영해 국방부장관은 이와 관련,이날 상오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방침을 보고한뒤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이같은 조치는 군인사비리수사에 따른 군내의 동요움직임을 감안한 것이지만 국민의 법감정과 군개혁의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어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구속된 장교들을 10일쯤 석방할 예정이다.
  • “한·일 무역역조 개선 시급”/김 대통령

    ◎기술협력 등 일측 협조/방한 일 의원단 접견 당부삼대통령은 4일 『종군위안부 문제는 역사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요하며 일본측도 긴안목에서 이 문제의 해결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통령취임축하차 방한한 하라다 켄 회장대행등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변화된 시대상황에서 한일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될 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양국간의 만성적인 무역적자는 양국관계를 위해 좋지 않다』고 전제,『기술협력등 일본측의 협조와 양측의 공동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우방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윤환의원등 한일의원연맹대표 4명이 배석했다.
  • “올 여름께 방일 용의/김 대통령,「위안부」 진상은 밝혀야”

    ◎니혼게이자이 회견 【도쿄=이창순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9일 올 여름께라도 일본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한일 양국간에는 무역역조 등의 문제가 있어 두나라 정상이 협의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일본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관계의 시급한 현안으로 돼있는 종군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는 『보상은 요구하지 않을 것이나 일본은 진상을 정확히 밝혀야만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이 끝내 NPT탈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에 취할 대응책에 관해서도 검토중이나 지금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 가이후 전 일 총리가 본 한국의 변화/서울신문 단독회견

    ◎“「김영삼개혁」 일보다 앞서간다”/정경유착 고리 단절 등 일도 본받아야/「위로부터의 변혁」 험난하나 옮은 선택/“미지향적 외교에 일 정부도 과거청산 서둘때 일본정치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전일본총리는 28일 서울신문과의 단독회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은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일보전진」이라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출범2개월을 맞은 김대통령의 개혁작업을 높이 평가했다.가이후 전총리는 한국의 정치개혁은 현재 일본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은 험난하지만 올바른 선택인 「위로부터의 개혁」을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의 신한국을 창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가이후 전총리는 자신의 도쿄사무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한국의 개혁,경제,한·일관계,북한문제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의 요지이다. ­한국에는 지금 강한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이같은 개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총체적 부패 수술 ▲김대통령은 한국사회의 구조적 부조리를 도려내는 과감한 개혁을 통해 정치와 국민간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정치는 국민의 신뢰가 중요하다.진정한 민주화는 국민의 뜻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민의의 의미를 체험을 통해 터득한 김대통령의 개혁은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일보전진이라는 중요한 역사적 과정이라고 생각한다.한국의 개혁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김대통령이 추구하는 재산공개를 통한 부정부패추방과 깨끗한 정치실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과 일본은 나름대로의 국내정치사정이 있다.그러나 정치와 돈의 관계를 국민앞에 깨끗이 밝혀야 하는 당위성은 공통의 과제다.김대통령이 추구하는 부정부패 추방을 통한 깨끗한 정치실현은 국민편에 선 정치개혁이란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정치개혁의 최종목표는 정치가 투명하고 정책중심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따라서 정치윤리의 확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김대통령이 재산공개에 이어 정치윤리확립을 위해 법개정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깨끗한 정치의 제도화를 위한 바람직한 수순이다. ­일본에도 정치개혁논의가 활발하다.한국의 정치개혁과 비교하면 어떤가. ○국민 신뢰감 높여 ▲일본과 한국은 역사와 문화면에서 상당부분 같은 배경을 공유하고 있는 외에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가치관을 갖고 있는 인국이다. 그리고 지금은 정치개혁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공유하고 있다.일본은 일본나름의 정치개혁을 논의하고 있지만 깨끗한 정치실현이라는 궁극적지향 목표는 같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지 않는등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도 그런 개혁을 하고 싶다. ○과감한 실천 주효 일본의 정치개혁은 지금 국회에서 한창 논의되고 있다.나는 일본도 반드시 정치개혁을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를 위해서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회의원 각자의 강한 개혁의지가 필요하다.한국의 개혁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도 일본의 과감한 정치개혁은 시급을 요하는 과제다. ­김대통령의 「위로부터의 개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대통령의 그같은 개혁은 올바른 선택이다.일부 지도층이 권력과 돈을 독점하고 특혜를 누린다면 땀흘려 일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그들을 어떻게 보겠는가.기득권층이 모든 것을 독점하는 사회구조는 국민의 활력과 의욕을 잃게 하고 민주주의와 자유경제체제에 회의를 갖게 한다.이러한 사회구조를 뜯어 고치고 기득권층에도 법과 정의가 적용되게 하려는 김대통령의 개혁은 험난한 선택이긴 하지만 백번 옳은 결단이다.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인상은. ▲김대통령은 부정부패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경쟁을 저해한다는 역사인식을 갖고 부정부패풍토의 근절을 위해 대담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김대통령은 이러한 개혁을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신한국을 창조하고 있다고 본다. ­김대통령의 경제정책과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는. ▲21세기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점할 비중이 커질 것이란 예상은 일반적인 것이다.한국은 국민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수출역시 늘어나 경제력도 강해질것으로 본다.일본과 같이 수출이 증가,무역흑자가 되는 것은당사국으로서는 나쁠게 없다.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이같은 무역흑자가 곧잘 통상마찰을 불러일으키게 되므로 무역흑자 환원을 위한 국내외적인 자금관리정책이 필요하다.멀잖아 세계경제 지도국의 지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이는 한국도 이러한 과제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것으로 생각한다. ○북핵에 공조대응 ­냉전체제붕괴후 국제정세는 급변하고 있다.「경제시대」라는 새로운 국제정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세계관에 대한 평가는. ▲국제정치 참고서에도 전혀 상정되지 않았던 공산주의의 퇴장과 구소련의 붕괴등으로 세계정세는 크게 바뀌었다.지난 91년 런던에서 열린 선진7개국(G7)정상회담때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대통령이 서방진영의 자금및 기술지원을 호소하는 역사적 변화의 현장을 목격한 바 있다.냉전구조가 붕괴된 지금 정치지도자의 최우선 과제는 자국민의 생활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경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일미사이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무역마찰 또한 격화되고 있다.글로벌한「경제경쟁」이라는 변화의흐름에 한국경제가 적절히 대응할수 있도록 하기위한 경제개혁은 바람직하며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김대통령의 대일외교를 어떻게 보는가. ▲일한관계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키려는 김대통령의 대일외교관에 감사하고 싶다.일본은 이같은 김대통령의 대일외교및 종군위안부문제와 관련,물질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결단에 대해 자주적 판단에 의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그밖의 과거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은 스스로 반성하는 역사인식의 바탕위에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과거청산은 일본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북한문제는. ▲북한문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빼놓을수 없는 중대한 이슈다.한국,일본등 관련국들은 북한이 국제질서 안으로 들어와 「같은 사고」와 「같은 방향」으로 나갈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그러나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하는등 부정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일본은 북한의 핵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김대통령이 고위급회담과 핵통제공동위등을 통해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본인이 참석했던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태평양 심포지엄」의 중요이슈도 북한의 핵문제였다.미국의 클린턴정부도 북한의 NPT탈퇴문제로 고심하고 있다.한국은 일본,미국등과의 공조하에 북한에 대한 설득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붓통 선물을 애용 ­김대통령과의 친분관계는. ▲김대통령과는 대통령취임전부터 개인적으로 만나기도 하고 방문하기도 하는등 두터운 친분이 있으며 큰 호감을 갖고 있다.김대통령으로부터 친필로 사인한 붓통을 선물받기도 했으며 지금도 애용하고 있다.선거구민들이 가끔 붓글씨를 써달라고 요구할 때마다 이 붓통을 보며 김대통령을 생각한다.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자신의 높은 뜻을 실현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한발한발 가고 있는 김대통령에게 마음으로부터의 성원을 보낸다.
  • “국회의 군위 회복이 급선무”/이만섭 신임의장 인터뷰

    ◎공직자윤리법 원만한 처리에 최선/날치기 등 변칙 지양… 「대화의정」 운영 『일하는 국회상을 세워 실추된 국회의 권위를 회복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6일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재산공개파문으로 사퇴한 박준규전의장의 후임으로 선출된 이만섭신임국회의장은 진정한 문민정치의 실현은 올바른 의회정치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민시대의 새 국회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국회가 개혁의 산실과 정치의 본산이라는 위상을 되찾아야 합니다.변화와 개혁을 주도해야 할 국회의 위상이 그 어느때보다 작은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차제에 의원 모두가 국회차원에서도 고통분담에 나서고 심기일전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지요. ­개혁을 완성하기 위한 국회차원에서의 방안마련은. ▲부를 추구하되 정당한 방법으로 하고 결코 부 자체가 부끄럽지 않은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합니다.공직자윤리법 등 제반 법안을 여야 합의하에 원만하게 처리해 돈안드는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생각입니다. ­민주당측이 임시국회 첫날부터 정상적인 운영에 제동을 걸었는데. ▲야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이 시점에서 원내전략에 지나칠 정도로 고민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겠지요.여당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의원 스스로의 자정이나 새로운 결의가 요구되고 있는데. ▲자정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의원 모두가 밤낮없이 열려 있는 의사당과 의원회관,그리고 도서관에서 열심히 일할때 만이 우리의 위상은 저절로 높아질 것입니다. ­임기중 우선적으로 이뤄내고 싶은 것은. ▲올바른 의회정치의 정착입니다.다수에 의한 힘의 논리나 소수의 단순반대논리는 이제 지양되어야죠.「날치기」만은 막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변칙없는 국회를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의장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야간 사소한 문제로 의사진행이 미뤄진다면 의장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될 필요성도 있겠지요.그러나 사용및 제한 범위 등 제반 문제는 근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용기를 가지고 의정활동에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실추된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 한일의원연 회장/김윤환의원 선출

    한일의원연맹은 26일 간사단회의를 열어 박태준 전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측 연맹회장에 민자당 김윤환의원(경북 군위·선산,4선)을 선출했다.
  • “위안부 진상조사 일본,새달중 발표”/이케다 아주국장

    일본측은 빠르면 5월중 일제하 종군위안부 진상조사작업을 종료,이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중인 이케다 타다시(지전유)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은 26일 유병우외무부 아주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진상규명작업이 종반에 접어들었으며 마지막 단계로 피해자의 증언 청취를 원하고 있다』고 밝혀 일본측의 조사작업이 조만간 종료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피해자 본인이 동의할 경우 조속한 진상규명의 완결을 위해 가능한한 협력한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 일 위안부실태 조사/국제법률가위

    【도쿄=이창순특파원】 비정부 인권문제 관계 조직인 국제법률가위원회(본부 제네바)가 파견한 조사 요원들이 23일부터 일본에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 「군­민일치 운동」 적극 전개

    【내외】 북한은 최근 군창건 61주(4월25일)를 앞두고 각지서 「군­민일치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방송 보도를 종합한 바에 의하면 북한은 4월들어 각지 군단위로 당조직 주관아래 노동당의 「군­민일치사상」과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추대의의를 주민들에게 널리 해설·선전하고 군부대 지원활동의 일환인 「우리초소­우리공장(농장,학교)운동」과 「군­민일치 모범군 쟁취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양강도 대홍단군에서는 지난 1년간 3백20여회의 군부대 방문,20여개의 축기 및 60여종의 족자공급 등 활발한 군위문활동을 벌여온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군인들과의 좌담회 27회,상봉모임 18회,퇴역군인들의 전투경험담 소개모임 22회,예술선전동 35회 등을 실시했다고 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또한 강원도 세포군의 경우 지난해 4월 군­민일치운동이 시작된 이래 「군­민일치 모범군 영예등록장」제도를 활성화,1년동안 위문편지 연 5만8천9백80여통,군부대 위문 1천8백30여회,상봉모임 1천87회,예술소품공연 1천2백30회 등을 진행해 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 이니셔티브 확보한 김영삼정부의 대외정책/해외 특별기고

    ◎한국의 도덕외교 일본을 움직였다/내정개혁 통한 강력한 리더십 바탕/“물질보상 싫다”… 일 정신대조사 유도 바다건너 일본에서 본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2개월이 안됐지만 「한국병 치유」와 「신한국 창조」에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담한 개혁을 추진,새로운 한국창조를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지난번 대통령선거 직후 실시된 한 여론조사결과 김대통령이 42% 득표한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96.3%로 집계된 바 있다.한국의 역대 대통령당선자 가운데 이런 백그라운드를 가졌던 예는 없으며 김영삼대통령이 처음이다. 물론 그동안 어려움도 없지는 않았다.정권이 발족하자마자 법무·건설·보건사회부장관과 서울특별시장이 사임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국민에게 솔직히 사죄하고 더욱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명하며 불안한 출발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대응방법과 신속한 내각개편은 1년전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의 패배로 궁지에 몰렸을 때 예상을 뛰어넘는 재빠른 대통령 출마선언으로 불리한 상황을 멋지게 역전시키며 여당대통령 후보의 길을 다져놓았던 정치수법을 생각케 한다. 김대통령은 「깨끗한 정치」를 강조하며 각료및 공직자·정치인들의 재산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재산공개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한 어느 유력 국회의원은 「토끼사냥이 끝나니 사냥개를 잡아 먹는다」는 중국고사를 인용하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재산공개를 통한 「깨끗한 정치」의지는 강력하며 여당의원의 재산공개는 구민정계 의원들의 숙청과 직결되기도 했다. 재산공개는 공직사회와 정치계 정화를 위해 필요하며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김대통령은 측근중의 측근인 최형우 민자당사무총장의 사임으로 국민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고통의 분담」을 스스로 떠맡았다.최총장의 사임이 그에겐 큰 아픔이었겠지만 이는 부정부패 추방에 성역이 없음을 보여준 극명한 실례이다. 김대통령은 부정부패 추방과 함께 「경제재건」에도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다.정권발족 한달후인 지난 3월22일 김대통령은 경제각료·정당·언론·경제·노동·농어민등 각계대표와 가정주부등 2백40명을 청와대로 초청,회의를 주재하고 「신경제 1백일계획」을 발표했다. 신경제계획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이른바 「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쫓는 긴급경제정책이라 할 수 있다.중소기업에의 공공재원 분배,금융우선지원등의 경기부양책은 핵심을 찌른 것이다.김대통령은 「고통의 분담」을 호소하며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했다.그 대표적인 정책은 공무원 봉급의 1년간 동결,공공요금 인상억제,행정지도에 의한 생활필수품 가격안정,노사합의에 의한 임금억제 등이다. 청와대 회의에서 경총대표는 공업제품 가격의 1년간 동결을 약속,정부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협조를 표명했다.임금상승의 초점은 4∼5월의 임금교섭에 달려있다.일부 언론들은 『경영자 측은 4∼5% 임금상승에 노사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경제활성화가 어려울 지도 모른다』고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공장을 직접 방문,임금인상 자제를 호소한 결과 노동자측도 임금인상 목표를 낮추었다. 김대통령의 개혁은 문민정권의 탄생과 함께 노조의 정치활동을 인정하는 노동관계법의 대폭적인 개정방향으로 가고 있다.노동관계법의 개정은 노조의 정치참여 인정,공무원의 노조가입 범위 대폭확대,노조의 산업별 단위노조로의 재편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법 개정은 보수정당밖에 없는 한국정계 구도에 노동계를 대표하는 정당이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또다른 중요한 과제는 한·일간의 미래지향적 우호관계 수립이다.김대통령은 노태우전대통령이 선물로 남겨놓은 한일간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 않아도 김대통령은 한국외교의 기본축이 미국과 일본임을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그의 대일외교에 종군위안부 문제는 하나의 걸림돌일 수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먼저 해결책을 밝히는 등 이니셔티브를 쥐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일본에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일본이 진상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앞으로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서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대일외교에 대한 명쾌한 기본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의 이러한 문제해결책에 대해 일본정부도 한국인 종군위안부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종군위안부 징용의 강제성」을 인정하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객관적으로 볼 때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서서 일본을 움직이게 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한·일 과거 집착 불원/정신대는 반성해야/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14일 하오 청와대에서 하구라 노부야(우창신야)회장등 「한일경제협회」일본측회원 17명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한일 두나라가 과거에 집착하는것을 원치않으며 한국의 새정부는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종군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물질적보상을 원치않으나 다만 일본측이 역사적 사실규명을 통해 이를 인정함으로써 역사적 반성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일의 안보리상임이사국 진출 긍정적”/공노명 신임 주일대사 회견

    ◎신한국 걸맞는 대일관계 구축에 진력 공로명 신임 주일대사(61)는 12일 현지 부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교관으로서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알고 신한국에 걸맞는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대사는 『양국은 그동안 미래지향적 관계를 원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종군위안부문제등 과거사가 계속 걸림돌이 돼 참다운 관계를 정립하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서로 상대방에 대해 갖고 있는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국교정상화 30년에 어울리는 노숙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일간 현안을 열거한다면. ▲종군위안부문제,무역역조 시정,문화교류등을 들 수 있다. 종군위안부문제는 일본측에 배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 우리 정부의 용단에 의해 해결의 실마리가 열렸다.이는 국가적 자긍심을 높이고 보다 밝은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균형감각을 갖고 대응하면 쉽게 해결될 전망이다. 무역역조는 자본재및 중간소재를 일본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따라서 단시일내에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특히 기술이전은 상업적 고려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 스스로의 기술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교류는 국민정서에 미치는 영향때문에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광복50년이 가까워 오는 만큼 좀더 자연스럽게 처리하면 대중예술을 건전하게 교류하는 길이 열리리라 생각한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우리 입장은. ▲개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흐름이 일본에게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공헌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현재 미국뿐 아니라 일제의 지배를 경험한 바 있는 동남아 국가 국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일본의 리더역할에 대해 90%이상의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정부는 세계전략상 미국과 일본이 축이 돼야 하지만 일본의 군사대국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누누이 천명해왔다.이를 위해서는 균형자 또는 억지력으로서 미군의 동북아주둔이 계속 필요하다. ­일왕의 방한 전망은. ▲일왕의 방한은 정치적상징성이 매우 크다.언제 이루어지느냐는 두고봐야 한다.목적에 어긋나는 의도가 개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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