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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미래지향 성숙한 자세보여”/일 전문가 「정상회담」 반응

    ◎민감한 문제 서로 자제… 일 적극 해결 노력을/양국 대북대응 긴밀협조 재확인 환영할일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간의 제주정상회담을 계기로 회담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두 나라 지도자가 자주 만나야 한다고 일본의 한반도전문가들이 강조했다.월드컵축구공동개최·북한문제·종군위안부등 양국간의 공동노력으로 해결해야 할 숱한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즈미 하지메(이두견원·시즈오카현립대교수)=한·일 양국 정상회담 결과는 매우 좋았다.양국간에는 민감한 현안이 많다.만날 때마다 싸움이 일어나서는 곤란하다.현안을 지나치게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나가면서 노력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일본쪽 노력이 필요하다.물론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안이 충분히 거론되지 않은 데 대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한국쪽 시각은 이해가 된다. 양국 정상이 가벼운 분위기에서 만나는 이런 식의 정상회담을 자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개인적 의견으로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1년에 한번씩 양국이 가볍게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생각한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사항에 들어가면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정상회담에서 좋은 출발점을 마련했지만 안심해서는 안된다.더욱 노력해야 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4자회담제안등에 대해 일본이 한국과 긴밀하게 협조한다는 원칙이 재확인됐다.대북한 대응에 있어 한·일간에 별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한·일정상회담 직후인 24일 북한 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하지만 학술교류에 그칠 것이다.국교정상화교섭재개에 커다란 진전을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노조에 신이치(야부신일·아세아대학 아시아연구소 교수)=북한은 매우 위험한 상태에 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북한문제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한·일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북한문제를 앞에 두고 양국은 관계를 순조롭게 해나가는 것이 긴요하다.서로 이 점을 깊이 명심하고 협조해나가야 한다.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기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일간 현안문제는 한꺼번에 해결될 여지는 없다.또 지난해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가 정상회담 한번으로 좋아질 것은 아니다.아직도 종군위안부문제등 숱한 현안이 남아 있다.첫술에 배부르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성숙한 관계로 처리해야 한다.서로 자제하면서 북한문제등 보다 중요한 문제에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 정상회담을 보는 일 언론 논조

    ◎도쿄신문­월드컵 계기 미래지향 관계 구축해야/요미우리­역사인식·통상문제 시각차 해소 시급 어렵사리 성사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사설등을 통해 「한·일관계가 어렵게 전개된 경위」를 지적하면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22일자 사설에서 『한·일관계는 전혀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인의 반일감정,일본인의 혐한감정은 증가해 왔다』고 지적했다.또 도쿄신문도 21일 한·일관계만을 보면 역사인식과 통상관계등 입장이 서로 다르고 이해가 상반되는 현안이 적지않다며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특히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한·일합방조약의 유효발언」,「에토총무청장관의 발언」,「독도 영유권 문제」등이 일어나 악화일로를 걸어왔다고 지적하면서도 김영삼대통령이 대일강경자세를 취한 것도 관계악화에 박차를 가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지난 94년 7월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의 방한이후 2년동안 일본총리의 방한이 성사되지 못했다.이와관련,요미우리신문은 하시모토 류타로총리가 한국방문에 대해 대단히 신중했다고 말했다.또 산케이신문은 하시모토총리가 열의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한일 양국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 결정과 북한지원문제등으로 관계개선이 절실한 과제로 등장했다고 이들 언론은 분석했다.일본언론들은 이번 방한이 한국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는가 하면 김대통령으로서도 북한지원을 둘러싸고 한·미·일 3국의 입장차이가 표면화하고 있어 일본과의 연대강화가 필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공동개최와 관련,도쿄신문은 미래를 향한 공동작업을 계기로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의 연대가 불가결하다면서 앞으로도 한충 긴밀히 연대해 나간다는 점을 확인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종군위안부문제와 과거사문제등과 관련,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등은 사죄나 해명의 회담이 되면 생산적이지 못하다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내세웠으나 도쿄신문은 「아시아속의 한·일관계」와 「세계속의 한·일관계」라는 폭넓은 시점으로부터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한·일정상 오늘 제주회동/내일 정상회담

    ◎「월드컵 공동위」 설치 등 논의 【서귀포=이목희 기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그에 앞서 22일 저녁 환영만찬을 겸한 회담을 갖는다.〈관련기사 2·3면〉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22일 저녁 김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서 한반도 주변정세등 국제문제를 집중협의할 예정이라고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어 23일 상오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에서 4자회담과 대북문제에 있어 한·일 공조문제를 논의하는데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관련한 협조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외무장관은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조찬회담을 갖고 양국현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벌인다. 양국정상은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구축을 위한 청소년 및 직장인 교류확대를 집중 논의하며 그밖에 ▲양국 어업문제 ▲배타적 경제수역(EEZ)문제 ▲한·일 역사 공동연구 ▲무역역조 시정방안 ▲리옹 G­7 정상회담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92년 중단된 한·일축구정기전을 올해부터 부활하도록 정부가 후원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한·일 양측은 그러나 이번 회담의 우호적 분위기를 감안,독도문제와 종군위안부등 민감한 현안은 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키로 하고 회담후 공동기자회견때 답변형식으로 언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제주정상회담을 위해 21일 하오 청와대를 떠나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저녁에 숙소인 호텔신라에서 지역유지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22일 하오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 세차례 회동… 월드컵협력 집중논의/제주 한·일정상회담­의제

    ◎교류재단 신설·4자회담 공조방안 모색/독도·종군위안부 등 민감한 사안은 제외 한·일 양국은 22∼2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21일 의제조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월드컵공동개최를 중심으로 하는 양국간 우호증진방안 ▲4자회담등 대북정책공조 ▲미국·러시아대통령선거,중국정세등 국제정세 ▲어업·배타적경제수역(EEZ),무역역조,과거사등 나머지 현안으로 확정됐다. 양국 외무부는 하시모토총리가 제주도에 머무는 시간이 24시간이 되지 않는 점을 감안,양국 정상이 만나는 22일 만찬과 23일 조찬,23일 상오 정상회담 등 세차례의 회동에서 각각 의제를 구별해 집중논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22일 만찬에서는 한반도정세,일본정세,러시아·미국대통령선거,중국정세등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양국정상은 또 23일 조찬회동에서는 북한정세를 평가하고,대북쌀지원과 4자회담성사를 위한 양국의 공조방안을 협의한다. 그리고 조찬에 이어 열리는양국 정상회담에서는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공동개최하기 위한 양국의 협조방안을 집중논의하게 된다. 독도영유권,군대위안부를 비롯한 과거사문제등 양국간의 「민감한」 현안은 정상회담에서는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고,회담 뒤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형식으로 풀어나가기로 했다. 주요의제별로 논의될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월드컵공동개최◁ 월드컵을 공동개최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양국정상은 「월드컵공동위원회」와 같은 기구설치의 필요성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기구가 양국의 월드컵조직위원회 차원에서 구성될지,아니면 정부간 기구로 설치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양국의 월드컵조직위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공동위의 성격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월드컵공동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에 새로 건립될 축구경기장을 공동설계하는등의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한·일우호증진◁ 두 정상은 한·일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과 젊은 직장인간의 교류를 확대하도록 노력한다는 발표를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외교실무진간에는 1천억원규모의 우호협력기금 모금과 이를 운용할 교류재단설립등에 합의했다.정상간의 실무방문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한·일 양국이 프랑스와 독일간에 맺은 「엘리제조약」과 같은 우호협력조약(가칭 월드컵조약)을 현시점에서 당장 체결하지는 못하지만,그 내용은 사실상 대부분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 일본은 4자회담에서 소외된 데 대해 내심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운영등 대북정책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전반적으로는 양국이 대북정책공조방침을 재확인하게 된다. ▷과거사◁ 군대위안부 배상이나 과거사인식과 같은 구체적인 현안은 공식의제에 들어 있지 않다.다만 양국 정상은 과거인식의 격차를 새롭게 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합의한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역사연구에 관한 한·일간 회의」란 이름으로 바꿔 올해 안에 발족한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이도운 기자〉 ◎일본의 정상회담 준비상황/가벼운 분위기 솔직한 의견교환 희망/우호확인 중점… 독도 등은 외무회담 이관 일본은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의 방한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우선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은 어렵게 성사됐다.한국측이 여러 차례 초청했지만 그의 방한이 전격적으로 결정되기까지는 양국간 관계와 일본 국내사정상 성사여부를 점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양국은 과거사,특히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이견,일본측이 독도영유권주장을 제기함에 따라 불거진 영토문제등으로 관계가 불편해졌다.하시모토 총리는 일본 보수세력의 대표적인 조직인 일본유족회회장과 「모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의 모임」회장을 지낸 정치인이다.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정부·여당내 의견이 제기됐지만 「지금이 타이밍」이라는 외무성쪽의 주장이 강하게 먹혀들어간 것이다.이 때문에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에는 동행자가 총리비서관 이케다 유키히코외상,가토 료조 외무성 아시아국장등 외무성 관계자들로 구성됐다.과거한·일정상회담에 비해 이례적으로 소수일 뿐 아니라 구성도 외무성에 편중된 점이 눈에 띈다. 일본으로서는 한국측과 이견이 클 수밖에 없는 종군위안부·독도등 문제는 수행방문하는 외무장관회담으로 넘긴다는 구상이다.하시모토 총리는 최근 한·일 양국관계의 새로운 접착제로 등장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를 계기로 한·일우호관계의 확인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또 한·일관계를 가깝게 하는 데 늘 이바지해온 대북한공조체제에 대해서도 집중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측은 한국이 종군위안부등 풀리지 않는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경우의 대응에 대해 골치를 썩이고 있다.일본정부는 정상회담에서는 이들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또 한반도유사시를 대비한 한·일협력의 문제를 거론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촉박한 일정으로 방한이 결정됐기 때문에 한·일 양국의 외무부가 직접 의제등의 교섭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본측은 이번 방한이 무거운 주제로 난항을 겪기보다는 가벼운 분위기에서 솔직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형식과 주제를 조정하려 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경북 군위읍 팔공적라회(산하 파수꾼)

    ◎“우리동네 산과 강 우리가 깨끗이”/회원 23명 월 1회 환경캠페인 나서 지난해 11월 서울신문의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본부 환경감시단체로 가입한 경북 군위군 군위읍 팔공적라회는 7년 역사를 지닌 친목단체다. 80년대 군위군봉사위원 50여명이 사회봉사활동을 펴오다 봉사실이 문을 닫으면서 해체됐다.그러나 30명의 위원은 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계속 하기 위해 팔공적라회라는 이름의 친목회를 만들어 지난해까지 7년동안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팔공적라회는 지난해까지 효자효부포상·모범군민포상·산불감시 등의 사업을 펼쳤다.그러다 지난해 서울신문이 펼치고 있는 환경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다채로운 자연보호캠페인을 벌이고 있다.현재의 회원수는 23명.그동안 5명이 작고했고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갔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첫 사업으로 군위읍에서 오물수거 및 자연보호캠페인을 했고 달마다 한차례씩 쓰레기치우기 등 환경정화은동을 해오고 있다.특히 지난 6일에는 군위여중생 10명과 함께 충혼탑주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한편 화단을 가꾸기도 했다. 『우리의 활동을 지켜본 군위군 사회과 직원은 고맙다며 우리 모임의 뜻을 주변에 적극 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윤달천 회장). 이들은 오는 7월6일과 8월6일 제2석굴암에서 환경미화작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9월6에는 팔공산에서 새집달기와 오물을 치우기로 일정을 잡았다. 『11월까지 한달에 한차례씩 행사를 벌이기로 했죠.내년부터는 군위남중고 학생의 협조를 받아 새마을협의회·부녀회등과 손을 잡고 좀더 규모가 큰 환경보호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윤달천회장은 팔공적라회의 목표가 깨끗한 산하지키기로 바뀌어 무엇보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한·일 협력 한차원 높일때(사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의 오는 22일 방한은 한 차원 높아질 한·일 양국관계의 새로운 출범을 다짐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일로 평가하며 우리는 총리의 방한을 환영한다.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케 됨으로써 새시대를 맞게 된 양국 사이에는 앞으로 협조해나가야 할 사안이 엄청나게 늘었을 뿐 아니라 원만한 협조분위기를 위해 미해결현안을 시급히 해소해야 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향후 6년 월드컵공동개최 준비기간에 양국간에는 원만한 협력과 우호를 다지는 일 못지않게 상호경쟁과 이견에 따른 마찰과 갈등이 빚어질 소지가 많은 게 사실이다.월드컵공동개최가 오히려 한·일관계의 저해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따라서 제주에서 열릴 한·일정상회담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협력관계의 대강,한·일 신시대의 청사진을 양국 정상이 직접 내외에 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이다. 한·일간에는 독도문제 및 종군위안부문제와관련한 일측 망언등의 현안이 존재한다.그러나 연초 양국관계를 매우 불편하게 만든 독도문제는 지난 3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당시 이뤄진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간 방콕 정상회담에서 상호입장을 분명히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망언문제도 하시모토 총리의 적절한 사전언급으로 이번 정상회담분위기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한 전향적 입장에서 양국관계를 조명하고 구체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대북한 식량지원문제를 비롯,북·일간 관계정상화일정,북한을 4자회담등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문제등 북한과 관련된 사안이 양국간 조율의 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여타 쌍무적 관심사가 거론되겠지만 제주 정상회담은 보다 핵심적인 한·일간 협력관계의 골격을 마련하는 자리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다.
  • 한·일정상 제주회담­월드컵 논의

    ◎「축구회담」으로 양국민 반감 해소/남북분산개최 등 광범위한 협의/실무회담 불씨 사전정리 의미도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의 이번 방한은 「월드컵회담」으로 불릴 만큼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권을 따낸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공동의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만남은 지난달 31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에서 공동개최가 확정된뒤 첫 정상회담으로 월드컵개최와 관련,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나라 정상은 월드컵공동개최를 통해 「반목의 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관계」로의 전환을 꾀하는 한편 한·일간의 협력분위기를 조기에 확산시키는 인상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특히 다음달 2일 열리는 한·일 공동개최에 따른 FIFA 실무회담을 불과 10일 앞두고 열려 두나라 정부차원의 공동지원방안 등 폭넓은 사전 조율로 실무회담의 불씨를 미연에 줄인다는데 큰 뜻이 있다. 두나라 정상이 논의한 사항은 FIFA 실무위원회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축구계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침이 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대회는 월드컵사상 처음 열리는 공동개최로 ▲대회명칭 ▲광고수입 및 중계권료 배분 ▲개막식과 개막전 ▲결승전 ▲남북한 분산개최 등 풀어야 할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사안가운데 최대의 난제는 대회명칭이다. 월드컵은 국가대항전으로 도시가 주최가 되는 올림픽과는 달리 개최국의 이름이 맨 앞에 들어가게 되어 있어 자기나라 이름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두나라 국민들 정서이다. 두나라 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이 문제는 워낙 예민한 사안으로 두나라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제3의 명칭」을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FIFA가 반대의사를 이미 밝혔던 남북한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두나라의 공동 건의사항으로 논의할 수 있다.한국은 월드컵개최가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내세워 유치에서 부터 남북분산개최를 주장해 왔고 일본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북 분산개최를 찬성하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월드컵공동개최에 따른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보다는 실무회담의 기본틀을 짜는 선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공동개최를 통해 양국관계증진에 국민적 기대를 업고 열릴 이번 두나라 정상회담은 2002년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약속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김동준 기자〉 ◎일본의 시각/한국의 대북지원 결정 크게 작용/일,G7회담 앞서 한국입장 타진 오는 22일부터 이틀동안 한·일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일본측의 결정은 전격적인 것이었다. 한국측이 여러차례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적대던 일본측이 전격적으로 방한 결정을 내리게 된 데는 우선 한국이 대북한 식량지원에 나선 것이 크게 작용했다.북한의 4자회담 수용과 식량지원을 연계하려는 한국의 입장은 일본측 운신의 폭을 좁혀왔다.한국과 미·일 양국 사이에는 대북한 식량지원 등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여왔던 것이다.그래서 쌀문제가 결론나기 전에 한·일정상회담을 할 경우 대북한 지원문제에 대해 입장조율의 부담이 컸던 것이다.한국이 11일 대북한 지원을 공식 결정함에 따라 홀가분한 분위기속의 정상회담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리옹에서 이달말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는 일본에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한것 같다.예전에도 G7 정상회담등을 앞두고 일본은 한국의 입장을 타진해 왔다.아시아의 유일한 회원국인 일본으로서는 한국과 한단계 레벨을 높인 사전협의의 모양을 갖추는 것이 필요했음직하다. 또 일본 국내 사정도 정상회담을 전격 결정하는데 적지않게 작용했다.하시모토 총리 정권은 8조엔 규모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 처리에 국민의 세금으로 모아진 국고를 이용하는 문제로 야당인 신진당의 공세에 시달려 왔다.그러나 최근들어 여야간 공방은 여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결말이 나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게다가 최근 경제회복 무드까지 겹쳐 하시모토정권의 인기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기적인 문제도 있었다.7월에는 애틀랜타 올림픽,8월에는 무더위와 휴가철로 정상회담을 갖기 어렵고 조기 총선이 실시될지 모르는 가을에 중요한 국제적인 행사를 예정하기도 쉽지않다.하시모토정권으로서는 G7정상회담을 앞둔 주말인 22일이 바람직했던 것이다. 일본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외교적 마찰,종군위안부 문제,월드컵 공동개최 결정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섭섭한 감정등 한·일관계를 서먹하게 만들고 있는 여러 요소들을 이번 정상회담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하지만 일본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호전시킬 필요성은 느껴왔다.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한정책,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문제등을 협의,양국의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어업협상등을 앞두고 일본의 경제수역 안에서의 한국어선의 조업문제등 실리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일 전 지방상이군인회장/“종군위안부 매춘” 망언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사이타마(기옥)현 상이군인회회장이 지난 3월 공식회의석상에서 『종군위안부는 매춘녀』였다고 발언한 사실이 밝혀져 시민단체가 항의운동을 벌이고 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나카 마사지(야중정치) 사이타마현 상이군인회회장은 평화자료관사업과 관련해 지난 3월11일 열린 월례운영협의회석상에서 남경대학살과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상설전시회등의 형식으로 취급하자고 일부위원이 제안한 데 대해 이같이 망언했다.
  • 광주 「나눔의 집」 혜진스님 등 표창

    ◎이총리/“「위안부망언」 일 지도층이 문제”/일의 대표적 인원유린 만행행위/정신대보다 강간피해자가 적절 이수성 국무총리는 7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본의 과거사 망언에 대해 『「정신대」는 그들이 저지른 대표적인 인권유린 만행』이라면서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정신대」할머니들의 삶의 터전인 「나눔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혜진스님(31)과 조영자씨(43)에게 표창을 주고 격려하는 자리에서 였다. 이총리는 이날 『이 할머니들은 우리의 어머니요 이모같은 분들』이라면서 『일부 일본인이 이들을 다시 욕되게 하고 있는데 입장을 바꾸어 자기들 자식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분개했다. 이총리는 또 『「정신대」라는 말은 적절치 않으며 더구나 어떻게 이들을 「위안부」라 할 수 있느냐』면서 『나는 이 할머니들이 강간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정신대」·「종군위안부」같은 용어의 재검토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총리는 이어 『이번 유럽순방중 아우슈비츠수용소에 가보니 독일인들은 과거에 저지른 만행에대해 한사람 예외없이 반성을 하고 있더라』면서 『일본인들도 대부분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문제』라고 망언을 일삼는 일본의 지도층을 꼬집었다. 이총리는 그러면서 표창을 받는 두사람에게 『쓰라린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 할머니를 돕는 것은 가장 숭고한 봉사정신의 발로』라고 치하했다. 혜진스님은 이에 대해 『일본이 최근 민간차원에서 모금한 「위로금」을 우리 할머니들은 절대 받지 않겠다는 각오이지만 일부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차원의 지원과 국민적 관심을 요청했다.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에는 현재 8명의 「정신대 할머니」가 생활하고 있으며,이총리는 서울대총장 시절부터 기금모집운동과 위로방문 등 이들을 지원하는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서동철 기자〉
  • 일 고교생이 「위안부비디오」 제작/욱천공고 방송국활동 13명

    ◎관련사진·인터뷰·증언 등 담아/“정부도 역사 똑바로 가르쳐야”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욱천)공업고등학교 방송국 학생 13명이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비디오 다큐멘터리물 「잊을 수 없다­어느 종군위안부의 증언」을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디오는 전시중 종군위안부와 관련된 사진과 취재과정등의 장면을 교차시켜 가면서 7분41초동안 진행된다. 비디오에는 위안부문제에 관한 교내 의식조사결과도 소개된다.고등학생 40명가운데 28명이 『위안부를 알지 못한다』고 답하고 있다.이들은 또 인터넷을 통해 전국 고교생들로부터도 의견을 모았다.『전세대가 한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교과서에는 진실이 전달돼 있지 않다』,『당시는 여성의 인권을 가볍게 본 것은 아닌가』라는 의견들이 들어있다. 필리핀에 살고 있는 위안부출신 할머니가 『그들은 3개월동안 무저항의 나를 계속 강간했다』는 증언도 담았다. 또 피해자들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등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하고 있는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기금」 호소인을 사임한 미키 무쓰코여사가 아사히카와시를 방문했을 때 인터뷰한 내용도 담겨 있다.『젊은이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다니 기쁘다.그대로 어른이 돼 달라』고. 올해 17살인 이도 국장(3년생)은 『비참한 체험을 겪었던 여성의 마음의 상처를 한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고 싶었다.정부도 우리에게 똑바로 가르쳐야 한다』고 제작을 마친 심경을 피력한다. 비디오제작을 지도한 구와바라 아키라교사는 『교과서에 위안부라는 기술이 있지만 자세한 설명은 없어 유감』이라면서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도 취재해 더욱 충실한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상행위」 발언 문제삼으면 월드컵 공동개최 불필요”

    ◎오쿠노 전 일 법상 또 극언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종군위안부는 상행위」라고 악질적인 망언을 한 오쿠노 세이스케 전법상의 발언과 관련,논평을 거부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5일 오쿠노의 망언에 대해 코멘트를 요청받고 『미묘한 문제가 여러가지 있다』면서 『이때 코멘트를 하고 싶지 않다.언론의 반격으로 문제가 커진다』고 문제의 발언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오쿠노는 5일 망언과 관련,『나는 한국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고 틀린 것을 말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면서 『상호 입장을 존중하지 않고 이런 일로 소동을 벌인다면 월드컵 공동개최는 필요없다』고 극언을 되풀이했다. 한편 일본 정치권에서는 오쿠노의 망언에 대해 「난폭하고 무신경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추악한 범죄 은폐”/재일민단,항의성명 【도쿄 연합】 재일민단중앙본부는 6일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양) 전 문부·법무상의 망언을 항의하는 성명을 내고 『이번 폭언은 일본이 범한 전쟁범죄의 일면을 가장 입장이 약한 피해당사자에게 책임을 전가시켜 자신들의 추악한 행위를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망언 장본인이 폭언을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지하게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오쿠노 망언에 분개”/중 외교부 논평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은 일본정부가 위안부문제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는 중국의 개인등 민간에 대해 일부 배상해야 하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외교부의 심국방 대변인은 6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중국 민간의 일본정부에 대한 위안부만행 배상요구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면서 『일본의 정확한 과거인식은 중·일 관계 발전의 정치적 기초』라고 강조했다. 심대변인은 또 최근 요쿠노 세이스케 자민당의원의 「종군위안부는 상행위」란 망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일본의 일부 국회의원들이 잘못된 역사관을 버리지 않고 2차대전의 전쟁범죄를 미화하고 침략사실을 감추려 한다』면서 『우리는 이에대해 강력한 분개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북,“역사왜곡” 비난 【도쿄 연합】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이타가키 다다시(판원정) 일본 참의원이 『미성년을 위안부로 동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변한 데 대해 『위조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역사이며 세계인들은 과거 일제의 비행을 미화하려는 책동에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 “위안부문제엔 일 품격 걸려”/일 마이니치,잇단 망언 비판 사설

    ◎저명인사는 입조심 해야/「상행위」 표현은 시대 망각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6일 오쿠노 세이스케 전 법상등의 망언사태과 관련,종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은 일본의 품격과 존엄이 걸린 문제라면서 그의 망언을 비판했다.다음은 이날 사설의 요지. 언론은 자유다.그러나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발언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더욱이 정부를 지탱하고 있는 여당국회의원이라고 하면 발언의 정치적 파급에까지 고려하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오쿠노 세이스케 전 법상이 4일 또 문제발언을 했다.종군위안부문제로 정부가 이미 군의 관여를 인정하고 있는데도 이에 반론을 제기했다.『위안부는 상행위』라고까지 말하면서 정부의 사죄에 반대했다.그는 지난 88년 일본의 중국침략 의도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국토청장관직에서 쫓겨난 일이 있다. 이날 자민당 중·참의원 1백16명은 「밝은 일본」국회의원연맹을 결성했다.그 회장에 선출된 오쿠노씨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었다. 종군위안부문제에는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기금」이 보상 방법등을 검토하고 있다.이날도 회의가 열려 보상금은 1인당 최저 2백만엔으로 하며 총리가 사죄의 편지를 내기로 결정했다. 국가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강하다.또 총리의 사죄편지가 어떤 내용으로 될까 명확하지 않다.총리는 편지를 내는데 난색을 표한 바 있다.기금이 발족될 때 비교적 호의적이었던 아시아 여러나라도 하시모토정권의 열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쿠노의 발언이 있었다.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의 이타가키의원은 교과서에서 위안부문제를 다루는데 이의를 제기했다.그들은 의도적으로 이때를 골라서 발언했는지도 모른다. 전쟁배상은 북한을 제외하고 확실히 정부간 교섭으로 끝났다.중국은 청구권을 포기했다.그러나 전쟁배상은 일본의 부흥기에 진행돼 대부분 어디까지 보상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부담을 가볍게 할 것인지에 교섭의 중점이 놓여졌었다.교섭자들이 인식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종군위안부문제가 그 전형이다.따라서 종군위안부문제의 해결에는 일본의 품격,「국덕」이 걸려 있다.하시모토 총리도 이 점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것이다.
  • 망언 전문가(외언내언)

    일본 자민당의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양) 의원이 또다시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망언을 하여 한국민을 자극하고 있다.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된 것이 아니라 『상행위에 스스로 참여한 것』이라는 망언치고도 매우 악질적인 발언이다. 사실 월드컵 공동개최가 결정됐을 때부터 이런 양국간 껄끄러운 문제가 불거져나와 두나라 관계를 과거보다 더 악화시키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었다.그러나 예상밖으로 빨리,그리고 악의에 찬 망언이 터져나와 언뜻 불길한 예감이 들기까지 한다.어떻게 대처하는것이 우리 국익에도 맞고 또 국민감정과도 충돌되지 않는 현명한 대응이 될까. 냉정하게 볼때 일본 보수파의 대표적 존재인 오쿠노는 나름대로 한국에게는 망언일 수 밖에 없는 일본인 일부의 과거사에 대한 왜곡된 견해를 대변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자다.그래서 이미 일본 정부가,유엔이,그리고 국제인권단체들이 모두 과거 위안부문제와 관련한 일본정부의 잘못을 인정했고 또 일본 민간단체가 총리의 공식사과와 배상문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어거지로 엇가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한마디로 진실이라는 바위에 사카노등 몇몇이 왜곡의 계란을 던지고 있는 격이다. 이런 미친 소리를 일본 전체의 견해인양 우리 국민이 모두 들고일어나 큰소리로 대응해야할 가치나 필요가 있는것인지 한번 검토해볼 때가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물론 그가 일본의 공인인 만큼 사과와 재발방지 요구등 정부차원에서 딱부러지게 항의하고 시정을 지켜보는 외교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하와이근해에서 합동훈련중이던 미군 전투기를 일본 함정이 실수로 격추시킨 사건이 발생했다.이 훈련에는 한국도 참가했는데 격추된 것이 한국 전투기였다면 어땠을까.월드컵공동개최와 관련,세계의 시선이 한·일 두나라에 집중되고 있다.말같지 않은 소리를 하는 자가 부끄러운 일임이 국제적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한차원 높은 대응책을 강구해봤으면 하는 생각이다.〈황병선 논설위원〉
  • 일 「망언 예비군들」/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종군위안부와 관련된 몇가지 일이 지난 4일 도쿄에서 있었다. 종군위안부에 대한 망언을 늘어놓는 극우파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날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을 결성했다.지난해 침략사 미화에 앞장서면서 망언을 늘어놓던 「종전50주년국회의원연맹」의 계승 단체다.여기에는 오쿠노 세이스케,이타가키 다다시등 1백16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구라타 히로유키 자치상과 나카가와 히데나오 과기청장관등 현직 각료들도 참가했다. 오쿠노는 모임 결성후 기자회견에서 『종군위안부는 상행위에 참가한 사람들로 강제는 없었다』고 망언을 토했다.그들의 거듭되는 망언은 악랄하기 짝이 없다.그들의 말은 피해자들에 대한 세컨드 레이프(제2의 강간)이다. 이날 이타가키에게는 15살때 노상에서 종군위안부로 끌려간 김상희할머니(74)가 찾아갔다.김할머니는 37년 대구에서 국방색 옷을 입은 일본인들에게 붙들려 중국의 대련 상해 소주를 거쳐 8년동안 강제당한 위안부 생활을 말했다.이타가키는 강제적으로 끌고 갔다는 증거를 대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식 억지를 부렸다.김할머니가 눈을 똑바로 뜨고 그를 쳐다보면서 『내가 산 증인이다』라고 말해도 그는 막무가내다.이미 나온 수많은 증언을 통해,또 자료를 통해 일본이라는 국가의 개입과 강제성이 드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우익들의 비뚤어진 생각이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를 그의 발언은 잘 보여준다.또 그의 발언에는 중학교 교과서까지 종군위안부문제가 기술되고 있는데 대한 우익의 초조감도 배어있다.앞으로 우익들의 망언이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이런 의미에서 「밝은 일본…」단체는 망언예비군이다. 바로 이날 심야에는 또 하나의 행사가 있었다.피해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기금으로 종군위안부 문제를 호도하려는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기금」이 피해자 1인당 2백만엔을 밑돌지 않는 보상(법적책임을 수반하지 않는 보상)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수만명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말하여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확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고,일본정부는 자료를 감추고,총리는 사죄라는 표현이 들어간 편지는 쓰지 않으려고하고,정치인들은 망언을 늘어놓는 상황에서 평화기금측의 결정은 차라리 희극에 불과하다.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공동개최로 결정됐지만 과연 양국은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일까.〈도쿄=강석진 특파원〉
  • 일 오쿠노 또 망언/“위안부는 상행위 참가한것”/기자회견

    ◎“국가 관여한 사실 없다”/이타가키의원 “납치된것 아니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여러차례에 걸쳐 망언을 거듭해온 일 보수·우익의 대표적 존재인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양·자민)의원이 또 위안부는 강제로 동원된게 아니라 상행위에 스스로 참가한 것이라고 망언을 늘어놓았다. 법무상과 문부상 등을 역임한 오쿠노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태평양 전쟁을 일본의 침략전쟁이 아니라고 의견을 같이 하는 중·참의원 동료의원들과 함께 「「밝은일본」 국의의원연맹」을 결성해 스스로 회장으로 취임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망발했다. 그는 『위안부들은 모집에 참가한 사람들이 상행위를 한 것으로 전쟁터에 가는 길에 군의 교통편의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국가(군)가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앞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내각이 정식으로 인정한 강제연행과 국가관여 사실을 전면 부정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끝낸뒤 한국출신 전 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타가키 참의원은 망언에 대해 항의하는 김상선(74)할머니에게 『당시일본군이나 관·헌이 관여한 것이 아니며 납치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창제도가 있었던 당시의 상황을 거려하면 종군위안부는 성적노예의 이미지는 아니다』라고 강변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김할머니는 『나는 15살 되던 해에 군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강제로 끌려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면서 자신의 목과 팔목의 상처를 이타가키에게 보여주고 『내가 이렇게 있는데 종군위안부에 대해 논란을 벌일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 일 정치권·주요언론 “환영”/「월드컵 공동개최」 현지반응

    ◎“한·일관계 미래에 긍정적 효과” 분석/지방자치단체·축구계등은 반대입장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한·일공동개최로 결말지워진데 대해 일본의 반응은 복잡하다.정치권과 주요 언론등은 한·일관계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단독개최를 전제로 준비해 온 지방자치단체와 축구계등은 아쉬움과 함께 앞으로의 조정작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일반주민은 처음에는 대체로 아쉽고 허탈한 감정을 보였으나 공동개최의 장점을 강조한 언론의 주장을 차츰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공동개최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한·일관계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94년 고노 요헤이 당시 일본외상이 한국측에 은밀하게 공동개최안을 타진할 때도,95년 가을 한국의 정치권에서 일본쪽에 공동개최안을 타진할 때도 이 점이 내세워졌었다.공동개최가 결정된 뒤 일본의 언론은 이 점을 가장 앞세워 허전한 일본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도쿄신문과 아사히신문등은 2일자 사설에서공동개최는 시대의 요청이라면서 양국의 우호를 깊게 할 수 있는 행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각료들의 문제발언과 종군위안부의 보상문제,최근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토문제까지 겹쳐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보여온 한·일관계가 월드컵마저 단독개최로 결정됐다면 양국간의 감정적인 골이 더욱 깊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동개최 결정후 김영삼 대통령이 『양국의 우호관계를 더욱 강하게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하시모토 류타로총리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양국이 노력하는 기회가 생긴 것은 나쁘지 않다』고 다소 소극적이지만 찬동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거대화되고 있는 스포츠행사가 대국이 아니면 유치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때 공동개최는 새로운 거대 스포츠대회의 운영방식에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반면 공동개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들도 흐르고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 월드컵을 단독개최하면 3조2천5백억엔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한·일공동개최 탓으로그 「파이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둘째로 단독개최의 경우 적어도 3게임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15개 지방자치단체들도 당황하고 있다.단순 계산으로 게임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지방축구팀의 육성,경기장 건설,관광효과 등 장미빛 계획들이 기초부터 흔들리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본축구계가 우려하는 것은 공동개최의 경우 양국간 조정작업의 복잡함이다.개회식과 결승전 등 경기의 배분,입장료와 TV중계권료의 배분,일본왕의 한국방문문제 등 쉽지 않은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자칫 잘못 다루면 오히려 한국측으로부터 강력한 반일감정이 제기될지 모른다고 일각에서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위안부 위로금 2백만엔 지급”/일 평화기금

    【도쿄=강석진 특파원】 피해자들의 반대속에 일본정부가 종군위안부문제를 해결한다며 발족시킨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기금」(이사장 하라분베 전 참의원의장)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종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1인당 일률적으로 2백만엔의 일시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 「외길 30년」… 조각가 강관욱씨/11년만에 대규모 개인전

    ◎90년 교수직 떠난 전업작가… 전통 기법 고수/폭넓은 작품세계… 천안·광주 등 지방도 순회 『이 땅에서 태어나 이 땅의 자양분으로 자라는 자생조각을 하겠다』는 결심아래 외길 30년을 버텨온 조각가 강관욱씨(51)가 11년만의 대규모 개인전을 갖고있다. 서울(예술의 전당,17∼28일)과 충남 천안(아라리오화랑,6월1∼16일),전남 광주(시립미술관,6월20∼30일)에서 순회전을 펼치는 그의 작품주제는 역시 「자생조각전」이다. 이 전시회는 특히 지난90년 전남대 교수직을 떠나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처음 마련한 자리여서 그 치열한 작업정신에 더욱 눈길이 간다. 전업작가로 나선지 6년여.태안의 바닷가 백리포작업장에 묻혀 돌을 파는 그는 한국의 몇 안되는 굵직한 석조각가의 1인이다.화강암과 한국산 대리석을 소재로 인체와 손,바다등을 형상화한 그는 서구조각의 연마기법을 쓰지않고 정과 망치로 일일이 쪼아 마무리하는 한국의 전통 석조각 양식을 취했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은 34점.『고통의 강에서 허우적대는 불쌍한 영혼들에게 작은위로가 되고 행복에 지친 안일한 영혼의 고통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는 그의 근작들은 이전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작가의식이 강해졌다.주제나 내용도 예술적 범주를 넘어 사회적·인간적·역사적 메시지를 폭넓게 담고 있다. 일제시대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1937년 어느 길고 긴날」은 여체를 만지는 9개의 손으로 역사속의 추악한 범죄를 비유하며 고발한 작품으로 메시지가 강한 대표작이다.〈이헌숙 기자〉
  • 일,위안부에 사과문 전달/하시모토 총리 명의

    ◎내주 개인보상규모 결정 【도쿄 UPI AFP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던 아시아 여성들에게 사과문을 보낼 것이라고 한 정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마쓰바야시 히로키 총리비서실 외무담당 참사관은 하시모토 총리의 사과가 「서한」형태가 될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 자신의 감정을 문서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대전 당시 종군위안부에 대한 민간차원의 배상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아시아여성기금」은 다음주 중으로 개인별 보상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최측이 밝혔다.
  • “종군위안부 보상 국가서 먼저”/일 여성단체 기금 거부

    【도쿄 연합】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에게 일시 위로금을 지급할 목적으로 설치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 피해당사자들의 수령거부 의사와 모금부진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여성단체들도 선 국가보상 실시를 요구하며 기금 희사를 거부,주목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은 아시아평화국민기금측이 최근 외국인여성들에게 법적 지원 및 상담사업을 벌이고 있는 「여성의 집,HELP」,「여성의 집,사라」등 3개 여성단체들을 대상으로 모금협조를 요청했으나 위안부피해자들에게 『일본정부가 국가보상을 하지않는 한 응할 수 없다』며 거절당했다고 1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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