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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위 부계면~칠곡 동명면 지방도 연말 착공

    군위 부계면~칠곡 동명면 지방도 연말 착공

    경북 군위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칠곡군 동명면과 군위군 부계면을 잇는 국가지원 지방도 개설사업이 올해 연말에 착공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12월 칠곡 동명∼군위 부계를 연결하는 국지도 79호선 건설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13일 혔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조달청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계약을 의뢰했으며 사업자가 선정되면 착공할 방침이다. 군위 부계면 창평리와 칠곡 동명면 기성리를 통해 대구시와 연결되는 이 도로 건설공사에는 2016년까지 총 2411억원이 투입된다. 폭 18.5m, 왕복 4차로에 팔공산 터널 구간 3.6㎞를 포함해 총 연장 14.3㎞로 건설된다. 도는 우선 내년 초부터 국비 68억원과 도비 15억원 등 83억원을 투입, 편입 부지 보상과 진입로 개설 사업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대구∼군위 교통 소통이 크게 원활해져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의성과 안동, 청송, 의성, 영양, 영천 등 경북 중·북부지역의 농산물과 물류수송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로 개설을 진두지휘한 박영언 군위군수는 “경북도와 군위군이 낙후된 경북 동북부권 균형 발전의 중요성을 집중 홍보하고 관계 부처 공무원들을 설득해 사업이 성사됐다.”며 “도로가 개설되면 경북 동북부권의 획기적 발전과 국도 5호선 중심의 교통집중 현상을 분산하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 유럽도 울렸다

    “열세살 때 집앞에서 놀다가 초등학교에 있던 일본군 막사로 끌려갔다. 일본군 두명이 들어와 성폭력을 했다. 저항하자 담뱃불로 목을 지졌다. 목에서 피가 나서 죽는 줄 알았다. 이후 낮에는 청소하고 밥하고, 밤에는 성노리개로 학대당하는 생활이 계속됐다….” 6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 의사당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맺힌 증언이 절절히 이어졌다. 사상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가 열렸다. 한국의 길원옥(79), 네덜란드의 엘렌 판 더 플뢰그(84), 필리핀의 메넨 카스티요(78) 등 세 명의 할머니들은 일제의 만행을 생생하게 고발했다. 이들은 아직도 공식 사과를 안 하고 있는 일본에 유럽 여러 나라들이 압력을 가해달라고 호소했다. 길 할머니는 “열세살 때 고향인 평양에서 돈벌고 기술을 가르쳐 준다기에 철없이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따라갔다.”면서 “막상 가보니 공장이 아니라 다다미 한장 깔린 조그만 방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곧 군인들이 차례로 들이닥쳐 몹쓸짓을 했고, 울고 소리지른다고 때렸다. 몹쓸 성병을 얻었다는 기막힌 이유로 집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고 증언했다. 할머니는 이어 “병에서 회복되자 다시 어떤 사람이 와서 기차에 실어 어디론가 데려갔고, 이번엔 조금 더 컸다고 연속해서 군인들을 들여보냈다.”면서 “열여섯살 때 다시 성병에 걸려 일본군 의사가 자궁을 들어냈을 때 속으로 ‘죽었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끝으로 “그 아픔과 괴로움은 듣는 것만도 힘들 것이다. 몸이 성한 곳이 없다. 배 수술만 네번을 했다.”면서 “(일본이) 한마디 사과하는 말이 없으니까 여러분 힘을 빌려 죽기 전 소원을 풀어볼까 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다. 많이 도와달라.”고 흐느꼈다. 엘렌 판 더 플뢰그 할머니는 “열일곱살 때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당시 얻은 성병은 일본군이 패배한 후 네덜란드로 돌아와서야 고쳤다.”면서 “이후 62년이나 지났지만 일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항상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열세살 때 일본군에게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메넨 카스티요 할머니는 “도움을 요청하러 여기에 왔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 늙고 죽어가고 있다. 가난하게 살고 있고 먹을 것도 부족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날 청문회는 국제앰네스티의 주선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이 유럽 국가를 방문해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스피킹 투어’의 일정 중 하나로 이뤄졌다. 오는 25일 국제 여성폭력 근절의 날에 앞서 런던, 베를린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날 청문회엔 유럽의회 의원들과 의회관계자, 인권단체 회원, 언론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이 히가시마쓰야마시 평화자료관 내 ‘쇼와(昭和)사 연표’ 가운데 ‘종군위안부’란 표현에서 ‘종군’부분을 삭제하고 ‘위안부’로 바꾼 채 8일부터 공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김성수 이재연기자 sskim@seoul.co.kr
  • 지자체 상품권 말만 지역사랑

    지자체 상품권 말만 지역사랑

    지방자치단체들이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도입한 ‘지역 사랑 상품권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지역 상품권이 재래시장 등 ‘약자’인 영세 상권보다는 주로 대형 할인점 등 일부 특정 가맹점에 편중 유통되면서 결국 ‘강자’의 배만 불려 주는 꼴이다.1일 경북 군위군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군위사랑 상품권’ 8억원(액면가)어치를 발행,6억 1995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5억 5526만원어치(90.9%)가 전체 164개 가맹점을 통해 유통됐다. 업종별로는 13개 대형 할인점과 21개 주유소가 각각 3억 102만원(54%)과 1억 9546만원(35%)으로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했다. 잡화점(운동기구·보일러·가스점 등)이 7300만원(13%), 음식점 934만원(2%), 기타 2356만원(4%)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 상품권이 이처럼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되면서 당초 ‘영세 상권을 살리겠다.’는 발행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 논란마저 일고 있다. 군위지역 영세 상인들은 “군위사랑 상품권이 지역 자금을 타지로 가장 많이 유출시키는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들은 사랑 상품권인지 뭔지 구경조차 어렵다.”고 불평했다. 이런 가운데 경주·문경·김천시와 울진·고령·성주·청도군 등 도내에서 10여개 지자체가 지난해부터 지역사랑 상품권을 앞다퉈 발행·유통시키고 있다. 명분은 한결같이 지역의 영세 상권을 살린다는 것이다. 상품권은 주로 시·군 공무원들이 매월 급여때마다 1인당 5만∼10만원어치씩을 자진 또는 반강매 방식으로 구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가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11억 6000여만원을 판매·유통시킨 것을 비롯해 문경시 12억 5000만원, 김천시 5억 6000만원, 성주군 22억 2800만원, 청도군 12억 9000만원 등이다. 그러나 이들 시·군은 상품권 발행 및 판매 실적 홍보로 생색내기에만 급급할 뿐 정작 상품권이 ‘어느 가맹점에서 얼마나 사용되는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청도 사랑 상품권’ 업무 담당자는 “지역에서 유통되는 사랑 상품권의 90% 정도가 대형 할인점과 주유소인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것은 알지 못한다.”며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군지역 영세 상인들은 “지역 사랑 상품권이 대형 매장에서 거의 사용돼 우리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으며 시·군청도 여기에 관심이 없다.”면서 “‘그림의 떡’인 이런 상품권이 언제까지 대형 매장의 배만 불려줄 것인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군위 보건소 신축이전 논란

    “보건 서비스 향상을 위해 보건소를 신축 이전해야 한다.”(지자체),“보건소 신축 이전은 예산 낭비다.”(지방의회) 경북 군위군과 군위군의회가 군 보건소 신축 이전 문제를 놓고 예산 낭비 논란을 벌이며 맞서고 있다. 29일 군위군에 따르면 군 보건소 신축 이전을 위해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개최 예정인 군의회 제151회 임시회에 군비 5억원의 사업비 승인을 재신청했다. 앞서 군의회가 지난 7월 제149회 정례회 1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깎는다는 원칙에 따라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했었다. 군은 이번 임시회에서 관련 예산이 통과되면 군위읍 동부리 144-1일대 부지 8764㎡를 새로 사들여 내년말까지 지상 4층(연면적 1770㎡) 규모의 현대식 보건소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농어촌 의료 개선 사업의 하나로 추진될 이 사업에는 총 28억 5800만원(국비 15억 5200만원, 지방비 13억 6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군의회는 군위읍 서부리에 멀쩡한 보건소(부지 3151㎡,2층) 건물을 두고 새로 보건소를 지어 이전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 보건소 건물은 2001년 8억 8000만원을 들여 증·개축이 이뤄졌고,2005년에는 5억 62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마쳤다. 군 의회 관계자는 “현재 사용상 불편이나 구조상 문제가 없는 보건소를 그대로 두고 새로 보건소를 지어 이전하겠다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특히 옛 군청 부지 등 활용 가능한 군유지가 많은데도 불구, 특정인들의 부지를 굳이 구입해 보건소를 짓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승제 군의회 의장 “집행부가 이번 군비 확보가 안 되면 먼저 확보한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으나 불필요한 사업에 국비든 군비든 어떤 예산도 낭비돼서는 안 된다.”며 낭비성 보건소 신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윤기 산문집 ‘내려올 때 보았네’ /비채

    이 책의 제목에 얽힌 사연이 재미있다. 작가가 고백한 출판사 편집자와의 대화 내용이다.“나 말이오, 얼마 전 조간신문에서 고은 시인의 짧은 시 한 편을 읽고는 울컥해서 하루 종일 서성거렸다오.‘그 꽃’이라는 짧은 시였는데, 그런 절창 앞에서 나의 산문집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어 하루 종일 우울했다오.” 이렇게 해서 ‘내려올 때 보았네’라는 제목이 붙게 됐는데, 작가는 이렇게 부연했다.“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내려올 때 볼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고백하거니와 나는 아직 난망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고백인가. 모름지기 산문은 다른 창작과 달라 진정의 토대에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리스 로마 신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소설가이자 신화연구가인 이윤기 순천향대 명예교수가 신작 산문집 ‘내려올 때 보았네’(도서출판 비채)를 냈다. 산문집에는 인문의 향기, 사람의 향기가 그윽한 69편의 글이 실렸다. 신화와 환경, 역사를 넘나드는 글들이다. 70년대 초 월남에 파병된 그는 나중에 당시 주둔지였던 다농 강가를 찾아 겪은 아픔을 이렇게 전한다.‘강변은 쓰레기장이 되어 있었다. 그 희고 곱던 모래와 해초는 시커멓게 뒤엉킨 채 썩어가고 있었다. 거기에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통일베트남 당국은 한국인(아마도 한국군을 말하는 듯)이 수천 수만 드럼의 배설물을 묻고, 수천 수만 드럼의 경유를 부어 오염시킨 그 해변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일대를 공장지대로 조성했는데, 이 공장지대가 주변 환경오염을 치명적으로 가속시켰다고 한다.’면서 ‘다농 강가에서 많이 울고, 많이 마시고 돌아왔다.’고 적는다. 이런 술회가 어찌 감상일 뿐이겠는가. 이는 그가 한국인을 대신해 우리에게 까닭 없이 피해를 입은 그 땅과 그 사람들에게 보내는 참회 아니겠는가. 또 이런 글편은 글쓰는 이의 고뇌와 맞닿아 있다.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면 ‘산궁수진의무로(山窮水盡疑無路·산이 막히고 물이 다하여 길이 없을 줄 알았더니)라는 남송대의 시인 육유의 시구를 떠올린다는 그는 “(좌절감 때문에)나는 땅바닥에 엎어졌다가 그 땅바닥을 짚고 일어선다.”며 다음 구절을 소개한다.‘유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버들 그윽하고 꽃 밝은 또 한 마을이 있네).’ 종군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만 불거지면 우리가 거칠게 쏟아내는 ‘일본놈’이라는 적대적 호칭에 대한 견해도 흥미롭다. 작가는 “간무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바, 나 자신도 한국과의 연을 느낀다.”는 2001년 아키히토 왕의 진술을 제시하며, 일본인들이 지금 애써 이런 역사를 감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면 그들의 역사적 과오가 크나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들을 ‘일본놈’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겠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일본인과 국가로서의 일본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책은 ‘진짜 공부’가 무엇인가를 논한 1부, 일본에 대한 생각을 피력한 2부, 베트남 이야기와 환경문제를 담은 3·4부와 명창들 앞에서 노래 부른 사연을 적은 5부 등으로 구성됐다.1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군위 쓰레기매립장 표류

    경북 군위군의 각종 현안사업이 ‘님비’에 발목이 잡혔다. 22일 군에 따르면 1998년부터 군위읍 내량1리 산58의3 일대 부지 15만㎡에 추진 중인 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10년째 지지부진하다. 군은 당초 내량1리 주민들이 쓰레기매립장 유치를 신청한 이 일대에 총 78억원을 들여 2003년까지 매립용량 9만㎥의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는 군이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이후 주민들 간의 쓰레기매립장 유치를 둘러싼 의견 충돌과 부지매입의 어려움 등으로 지금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1일 배출되는 22t의 쓰레기를 처리 중인 우보·소보면의 소규모 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조성사업 지연에 따라 3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 재정자립도 10%대인 열악한 군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군이 2010년까지 170억원을 들여 쓰레기매립장 예정지와 100여m 떨어진 곳에 1일 오·폐수 2000t 처리용량의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을 추진 중이나 역시 주민 반대로 진입도로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이 2012년까지 조성 예정인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부지 확보도 난항을 겪고 있다. 총 84억원을 들여 1일 축산폐수 70㎥를 이곳에서 처리할 계획이지만 8개 읍·면 중 이 시설을 유치하려는 곳이 없다. 군은 올해 국비 3억원 등 모두 67억원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부지확보가 안돼 국비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1l.co.kr
  • 직협·전공노 “나 떨고 있니”

    직협·전공노 “나 떨고 있니”

    공무원의 권익 향상 등을 위해 출범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직장협의회(직협) 및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활동이 시들해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의 직협 등은 집행부를 구하지 못해 조직 구성과 운영이 사실상 와해되거나 위기에 놓였다. 최근 울산시,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무능하거나 근무 태도가 불량한 공무원을 무더기 퇴출시킨 데 따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직원들의 권익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단체장과 불필요하게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경산·경주 재신청 접수 17일 경북 경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11월9일 제3기 집행부 임기(2년) 만료를 앞두고 제4기 집행부로 활동할 직원이 없어 집행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직협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임원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았으나 희망자가 단 한명도 없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재신청을 받기로 했다. 직협의 집행부는 회장 1명, 협의위원 4명, 감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까지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현 집행부가 동료 직원을 대상으로 등록 신청 권유에 적극 나섰으나 모두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협 관계자는 “전례 없는 차기 집행부 구성 문제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직원들을 위해 앞장서 희생과 봉사할 사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도 11월 말 지부장 및 임원 등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집행부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지부장(1명) 및 부지부장 3명 등 모두 4명에 대한 선거등록 공고를 냈으나 신청자가 없어 16,17일 이틀간 재공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4명이 동반 출마해야 돼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차기 집행부는 결국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울주는 수년간 집행부 ‘부재´ 특히 전공노 고령군지부는 2004년 L 지부장이 불법 집단행동 등으로 구속된 이후 집행부가 완전히 와해됐다. 현재 전체 노조가입 대상 351명 중 174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나 유명무실하다. 이런 가운데 회원 중에 노조 집행부를 자청하는 사람이 없어 집행부 부재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밖에 도내 포항·김천·상주·영천시 등 5개 전공노지부와 군위·청도·울릉군 등 14개 직협 중 상당수가 공무원 구조조정 분위기 등으로 활동에 위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노 울산 울주군지부도 지금까지 2년 이상 집행부가 공석인 상태로 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다.2005년 제2기 집행부 임기가 끝난 뒤 후임 집행부가 구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530여 조합원들이 노조가 꼭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덜 느끼는 분위기인 데다 적극적으로 조합활동을 하겠다고 나서는 직원도 없다고 말했다. ●단체장과의 마찰 기피 경북도내 직협의 한 집행부 관계자는 “집행부를 맡을 직원이 없어 떠밀리듯 맡았으나 회원들과 단체장 등의 협조와 이해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게다가 공직 외부의 시선마저 곱지 않아 회의가 들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역시 경북도내 전공노 집행부 관계자는 “임기 동안 단체장과의 사이에 몇 차례의 고비를 잘 넘겨야 조직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지만 인사 전횡 등으로 쉽지 않다.”면서 “전공노가 갈수록 내실화보다는 부실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구 김상화 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불편한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세계의 양심’ 놈 촘스키는 지식인의 책무를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 자신 생애를 일관해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 미국에 의한 침략과 도발, 학살을 패권적 제국주의라는 시각에서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인간사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문제에 대한 진실을 그 문제에 대해 뭔가를 해낼 수 있는 대중에게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책무를 다하는 지식인은 한줌에 불과하다고 보는 촘스키다. 그는 채찍 소리가 없어도 재주를 잘 넘는 개에 타락한 지식인을 빗댄 조지 오웰의 풍자를 빌려 “지식인은 잘 훈련되고 잘 세뇌되어 채찍이 필요없는 잘 훈련된 개”라고 비꼬았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거머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촘스키 식 책무를 다하는 지식인의 한 전형이다. 비록 사회나 국가의 폭력을 고발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자연에 휘두르는 폭력, 그것이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오는 재앙의 진실을 세계인에게 알려 인류의 번영과 평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노벨위원회가 높게 평가한 것이다. 고어는 그의 다큐멘터리와 책 제목인 ‘불편한 진실’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세상에는 듣기 싫은 진실이 있다. 진실을 알게 되면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인정하면 그 자신이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두에게 꽤 불편한 일이다.”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국가 미국만 해도 조지 부시가 대통령이 된 직후인 2001년 3월 교토의정서 탈퇴를 선언했다. 고어의 경고는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기업이나 국가, 부시 대통령에겐 불편한 진실이다. 변양균·신정아씨에게는 ‘예술적 동지’라며 그렇게도 부인했으나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밝혀낸 연인 관계라는 사실이 불편한 일일 것이다. 스타벅스에는 커피값의 10분의1에 불과한 원가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에겐 영화 ‘화려한 휴가’가, 군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일본에는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가 불편한 진실이다. 정부가 기자들을 내쫓으려고 경찰까지 동원했다. 기자실을 없애고 기자들을 잘 훈련된 개처럼 통합브리핑센터로 몰아넣으면서까지 감추려는 이 정부의 불편한 진실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작은 축제가 알차다

    ‘작지만 알찬’ 마을 단위의 미니축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축제장을 찾으면 한참 잊고 지냈던 ‘추억’을 잡을 수 있다. 규모 큰 행사의 겉치레와는 확연히 다른 정취를 선물한다. 영주시 문수면발전협의회는 6일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에서 ‘추억의 외나무다리’ 축제를 연다. 무섬마을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곳 중 한 곳이다. 행사는 이날 오전 9시 농악 한마당 행사를 시작으로 사또행차, 과객 맞이하기, 쟁기지고 소몰고 외나무다리 건너기, 말타고 장가가기, 장례(상여메기)행렬 등이 선보인다. 무섬 외나무다리는 뭍과 섬을 잇는 길이 150m, 폭 30㎝, 하천바닥에서 60㎝ 높이 규모다. 칠곡군 가산면 학산마을 주민들도 7일 면소재지의 옛 하판분교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학마을 축제’를 연다.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어려워진 농촌을 마을 주민 스스로 살려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올해로 4회째다. 행사는 사과 따기를 비롯해 허수아비 만들어 세우기, 땅콩 캐기, 메뚜기 잡기, 떡메치기 등 체험 행사 위주로 꾸며졌다. 가족이 함께 참여해 농촌을 체험하고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는 그만이라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날 칠곡군 왜관읍 등태포도작목반원들은 포도축제를 연다. 거봉포도인 등태포도의 명성을 홍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작목 반원들이 직접 재배한 포도를 주제로 한 풍선 만들기와 막걸리 마시기, 빨리 먹기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된다. 행사에 참가하면 ㎏당 6000원대인 거봉포도를 40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5000원을 내면 3ℓ들이 와인담기 체험도 가능하다.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능금마을 주민들도 11월1일부터 4일간 동산리 사과밭 일원에서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이로운 사과 따기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료용 ‘슈퍼 옥수수’ 2품종 개발

    사료용 ‘슈퍼 옥수수’ 2품종 개발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경북대 김순권 교수가 30여년 만에 기존 사료용 옥수수종보다 두 배가량의 수확을 올릴 수 있는 사료용 옥수수를 개발해 국내 축산 농가들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는 3일 이 대학 농대 김순권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신품종 가축담근먹이용(사료용) 옥수수 2품종을 각각 ‘경대 사이리지 1호’와 ‘경대 사이리지 2호’라는 이름으로 육성,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신품종들은 김 교수팀이 북한 남부지역과 경북대 군위농장에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발한 것이다. 김 교수가 1976년에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 사료용 옥수수인 ‘수원 19호’와 비교해 50% 이상, 수입 미국종보다는 20∼30% 정도 수확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김 교수팀은 경대 사이리지 1,2호의 가축사료 생산량이 기존 수원 19호의 1만㎡당 12∼13t의 2배에 해당하는 25t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팀은 또 이 신품종들이 그동안 국내외에서 육종해온 어느 품종보다 안전다수확 가능성이 높은 데다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점, 어떤 토양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장점까지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경대 사이리지 1,2호는 우리나라 축산농가 전체 축산비용의 60%를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통큰 투자를” “3通해결부터”

    [2007 남북정상회담] “통큰 투자를” “3通해결부터”

    “통 크게 대북 투자를 늘려주시라요.”(북측) “자유로운 통행과 통신 보장을 해야 투자를 더 할 수 있지요.”(남측) 남북 경제인들이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6명의 국내 기업 대표들은 3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한봉춘 내각참사 등 6명의 경제인과 1시간30분여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남측에서는 정 회장 외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실세들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한봉춘 내각참사를 단장으로 남북 경협을 주도해 온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협) 출신들이 대거 모였다. 장우영 민경협 부회장 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 리철·한인덕 민경협 참사, 계봉길 민경협 연구원이 배석했다. 조현주 민경협 책임참사는 간사역할을 맡았다. 이날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북경제협력, 투자확대 방안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 마련에 의견을 모았다. 남측은 통행, 통관, 통신을 일컫는 이른바 ‘3통(通) 문제’가 향후 대북사업 확대 및 남북 경협 강화를 위한 필수 선결과정임을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제는 경협의 수준이 한 차원 높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1차 산업과 임가공 중심의 경제협력을 생산적인 투자협력 단계로 올려야 하며, 민족 공동번영과 이익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의 한 대표는 “통 크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면서 대기업의 전향적인 대북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측 대표단은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북측의 제도적 조건과 투자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한호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북측에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으나 세계적 수준의 제조기술을 보유한 남측은 자원의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하자원 개발이 민족경제협력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고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좋은 분야”라고 말했다.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사전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개성공단 1단계 탈락기업 200여개 업체의 입주 수요와 4년여의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사업의 조기 착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추가적인 경제특구 개발과 관련한 당국간 협의가 성과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토지공사는 개성공단 개발 경험과 북측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단 2단계와 추가 특구 건설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건설분야의 별도 협의채널 구성을 제안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회단체·언론분야 -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합의 남북의 사회단체·언론인들은 사회단체·언론분야 간담회를 열고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은 간담회 직후 “남과 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남북단일팀을 5대5 원칙으로 구성하되 선수들의 능력을 감안해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접근을 보았다.”면서 “실무적인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은 또 개성에 남과 북이 공동으로 영화 방송 세트장 혹은 영화 제작센터를 만들자고 해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 언론부문에서 남측은 서울과 평양에 상주 특파원제도를 도입하는 방안과 함께 평양에 프레스센터를 건립하자고 제안했지만 결론은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정치분야 - 남북국회회담 정례화 등 논의 정상회담 정치분야 특별수행원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국회·정당 관계자들은 3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북측 정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 국회회담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남측 단장을 맡은 김 전 의장은 기조발언에서 남북 국회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했다. 김 전 의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남북 관련 제반 법제 제·개정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 국회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부합하는 법제 현안들을 시의적절하게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최태복 의장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남북 국회의 공동지지 선언을 제안했다. 양측은 자주 만나 신뢰의 폭을 넓혀 가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했으나 각자의 제안에 대해서는 결론 없이 회담을 마쳤다. 간담회에는 남측에서 김 전 의장과 배기선 국회 남북평화통일특별위 위원장, 김낙성 국민중심당 정책위의장,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남북정상회담지원특위 위원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최태복 의장과 김완수 조국전선중앙위 서기국장, 성자림 김일성대 총장, 리경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부장, 김지선 사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종교 분야 - 평화주간 공동행사 제의 북측 긍정 반응 남북의 종교인들이 모인 종교분야 간담회에서 남측은 평화주간을 정해 남북의 문화·예술·체육 행사 등과 함께 종교별 공동행사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북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측은 종교단체간 인적 교류와 북측의 종교시설 복원 등을 의제로 삼았고, 북측은 민족성과 민족문화 전통을 고수할 것을 강조했다. 남측 종교인들은 올해 안에 남측에서 ‘종교인 평화대회’를 열어 종교인 평화선언을 채택할 것과 남북 종교시설 상호방문과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측에서는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 장익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유영선 조불련 중앙위원장, 강지영 카톨릭교연맹 중앙위 부위원장, 오경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서기장, 김영철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부원 등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여성분야 - 북 “남측의 탁아 지원사업 동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여성분야 간담회에서 남측 단장인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다른 분야에 비해 여성 교류가 상대적으로 미진해 구체적 사업을 통해 여성교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성교류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남북이 공동으로 일본 천황을 기소하는 성과와 함께 올 7월에는 미국 하원에서도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다.”며 “여성과 아동의 영양, 건강관리 등 의료를 포함해 사회, 문화, 예술분야 등 전문분야별로 교류하고 협력해 상호협력과 통일과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측 단장인 김영옥 여맹 중앙위 부위원장은 “6·15선언 이후 북남관계가 큰 전진을 했다.”며 “남측의 탁아지원 사업 등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남측에서 김화중 회장과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북측에서 김경옥 부위원장과 서옥선 조선여성협회 상무위원, 정명순 중앙방송위 국장, 김인옥 6·15북측위 여성분과위원, 박영희 민화협 여성부장이 참가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문화·예술분야 “백두산 소나무를 광화문 기둥으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문화·예술·학계 간담회는 의미있는 합의는 없었지만 각종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측 간사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는 있지만 남측에 없는 이만희 감독의 ‘만추’ 필름을 교환하자는 문성근씨의 의견에 북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조선 소나무를 백두산에서 베어 뗏목을 만들어 압록강에서 서해까지 가지고 오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북측은 좋은 생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두산 소나무를 광화문 기둥으로 쓸 수 있다면 상징적 의미가 대단할 것”이라며 반겼다.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장은 남북간 국책연구소장 교류를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측은 단장인 이세웅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 10명, 북측에서는 단장인 리종혁 조선통일연구원 원장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후쿠다 日 총리에 거는 기대

    후쿠다 야스오 새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어제 출범했다.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후쿠다 총리는 불안정한 정국 수습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총리 교체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중의원을 해산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가 정권의 명운을 걸었던 미군 급유 지원을 위한 테러대책법 연장이란 난관도 물려 받았다.‘배수진을 친 내각’이라고 명명할 만큼 위기감 속에서 후쿠다 정권이 탄생했다. 내각의 면면을 보면 외상과 방위상의 교체만 있을 뿐 파벌을 안배한 아베 정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후쿠다 총리가 자신의 색깔을 어떻게 관철할지 눈여겨볼 일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새 총리의 동아시아 중시 노선이다. 역대 정권은 미·일 관계를 외교의 기축으로 삼았다. 후쿠다 정권도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 아베 정권은 고이즈미 정권이 무너뜨린 동아시아 외교를 복원하려고 시도했고 일정 부분 평가를 받았다. 한걸음 나아가 후쿠다 총리는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할 필요는 없다.”고 남북한과 중국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야스쿠니 참배, 군위안부 망언, 경제 제재 등 일본이 상대하는 나라들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얼굴을 맞대지 않았다. 양국 관계는 물론 6자회담의 성공, 북·일관계 진전을 위해서도 두 정상이 만날 이유는 충분하다. 후쿠다 총리는 아베 총리가 거부한 미 의회의 위안부 사죄 결의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최대 현안인 납치해결을 위해서도 대북 정책에 유연함을 보여줬으면 한다. 북한의 항복을 받아내기보다 타협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동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해 후쿠다 총리가 정치력을 발휘할 공간은 넓다.
  • [Local] 군위에 태양광 발전소 건립

    경북 군위군과 군위솔라테크㈜는 최근 군청 회의실에서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소보면 내의리 일대 부지 9만㎡에 내년까지 총 240억원을 들여 시간당 최대 3000㎾ 용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키로 했다. 이 발전소가 들어서면 13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이 가능해져 연간 850여t의 석유 대체 및 2000여t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군위는 특히 일사량이 많고 대기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적어 태양광 발전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 [Local] 군위, 민원 처리상황 문자 통보

    경북 군위군은 18일 각종 민원 처리상황과 군정 시책 정보를 주민들에게 실시간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문자 알리미 행정정보 시스템’을 개통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 시스템을 통해 지방세 납부 및 민방위 교육, 영유아 예방접종, 인감 대리발급, 사실 통보, 주민등록증 교부 등 각종 행정정보를 비롯해 군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나 강좌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은 군청 홈페이지 또는 군청 민원봉사과,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읍면동사무소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054)380-6031.
  • [부고]

    ●백낙환(학교법인 인제학원 인제대·백병원 이사장)낙청(서울대 명예교수·시민방송 명예이사장)낙서(인제대 교수)순영(재미 의사)미혜 미영(단국대 교수)씨 모친상 박숙란 한지현(광운대 교수)김윤희(포천중문의대 〃)씨 시모상 이호영(재미 의사)정경일(아주대 교수·전 주말레이시아 대사)최용(서울의대 교수)씨 빙모상 6일 서울 백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2270-0501●임동권(전 서울시 부교육감)흥식(솔로몬출판사 부장)우식(보령시청)한식(라일건설 현장소장)씨 모친상 성낙용 김승철씨 빙모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30분 (02)590-2697●박정근(MBC 영상미술국 부장)씨 부친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650-2753●고성실(새한검증 대표)성태(한국문화관광연구소 이사)씨 모친상 고성은(한신보일러 전무)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2●유태석(창미포장기계 대표)씨 별세 용운(창미포장기계 실장)씨 부친상 이상현(사업)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91●문대영(사업)진영(전 MBC 해설위원)씨 부친상 5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19-272-2416●박춘상(자영업)규상(시니어커뮤니케이션 이사)미숙(약사)은숙(〃)씨 부친상 박금천(구몬학습 지구장)이완정(시니어커뮤니케이션 대표)씨 시부상 이창순(창원대 교수)이창학(대한항공)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15●이선주(SC제일은행 호평동지점장)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3●이규찬(전 대우자동차 상무)묘찬(양영초등학교 교사)오찬(월드건설 상무)씨 부친상 이응혁(원명학교 교사)박균진(사업)김홍완(현대자동차 차장)씨 빙부상 6일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41)868-8699●김병규(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병주(농업)병택(강원영동병무청 운영지원팀장)씨 부친상 6일 경북 군위군 삼성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54)383-5411●김규엽(마이크로소프트 과장)씨 부친상 김운기(강릉인문학교 교장)씨 형님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63●문학동(전 충청북도 경찰청장)씨 별세 태영(외교통상부 대사)태원(수원대 교수)씨 부친상 강종봉(럭스성형외과 의사)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631●이재윤(전 서울시 공무원)씨 별세 정근(삼성전기 과장)동근(건국대병원 원무팀 책임)미진(성북노인종합복지관 주간보호팀장)씨 부친상 조민수(사업)이용희(강남종합사회복지관 주임)씨 빙부상 최지희(바슈룸코리아 차장)씨 시부상 6일 건국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030-7901●이봉희(삼안건설 부사장)장희(좋은유전자 대표)성희(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장)씨 부친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92-0499
  • 살맛 나는 군위군

    경북의 오지 아닌 오지 군위군 주민들은 요즘 “살맛 나는 세상이 왔다.”며 한껏 들뜬 분위기다. 문화·체육·교양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관련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기 때문이다. 군위는 그동안 이런 시설이 빈약해 주민 불편은 물론 ‘문화·체육·교양’ 불모지라는 오명까지 감수해야 했다. 군위군은 3일 최근까지 군위읍 동부리 155일대 부지 1만 9900여㎡에 완공한 문화예술회관을 5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총 174억원이 투입돼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 문화예술회관은 457석의 객석과 분장실 등을 갖춘 다목적 극장이다. 군은 앞으로 이곳에서 연 4회 이상 콘서트·뮤지컬·발레·오페라 공연과 주 1회 이상 무료 영화를 상영해 주민들의 목마른 문화 욕구를 말끔히 해소해 준다는 계획이다. 군은 또 오는 2009년 상반기까지 총 31억원을 들여 군위읍 동부리 일대 부지 6600㎡에 ‘군위 도서관’을 건립한다. 이는 지은 지 30년 이상돼 낡고 허술한 기존 군립도서관과 도립 군위공공도서관을 통합, 현대화하는 주민 숙원사업이다. 열람실과 문화강좌실, 시청각실 등을 갖출 새로운 군위 도서관은 주민들의 교양 수련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군은 2003년 동부리에 6레인(25m) 규모의 실내수영장과 체육관, 조깅트랙, 에어로빅, 샤워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 시설인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해 주민 생활체육 공간으로 제공했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문화예술회관 등이 문을 열면 주민들이 자긍심과 행복감을 갖고 사는 복지고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HAPPY KOREA] (18)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HAPPY KOREA] (18)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장밋빛 청사진’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다. 때문에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갈 수 있는 ‘게임의 룰’이 필요하다. 지역발전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게임의 룰’부터 정하고 있는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을 다녀왔다. ●시설보다 사람이 먼저 한밤마을 주민들은 요즘 들어 바깥 출입이 잦아졌다. 지난 5월부터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30여명의 주민들이 농촌공사에서 농촌개발을 위한 특성화전략 교육, 지역재단에서는 리더십 교육, 한국생산성본부에서는 해설사 양성 교육 등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부터는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각 마을을 돌며 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21세기형 ‘브나로드 운동’인 셈이다. 홍대일 대구 계명대 교수는 “농촌에도 잘 사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마음이 가난하다.”면서 “생각을 바꿔야 마을 발전의 기틀을 세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들을 위한 교육부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마을 발전의 기틀을 바로 세우려면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보다는, 마을에 몸담고 살고 있는 사람 등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보다 우리가 먼저 한밤마을의 주산품은 사과와 콩 등이다. 이 중 사과는 연간 생산량이 30억원어치에 이르지만, 품질에 비해 제값을 못 받고 있다. 또 경북대에서 운영하는 콩재배실습장과 된장·고추장 등 장류공장 2곳이 있을 정도로 콩 생육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마을에서 생산한 콩으로는 장류공장 수요의 3분의1도 못 채우고 있다. 홍 교수는 “사과 저장고·선별장 등 관련시설이 없어 외지에 헐값에 넘기고, 다른 지역 브랜드 사과로 둔갑하기도 한다.”면서 “그동안 특화 전략보다는 벼농사를 위주로 한 안정만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주민들은 특산물인 사과와 콩 등에 대한 고급화 전략을 세웠다. 이달 안으로 작목반을 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과 저장고·선별장, 장류공장 등도 공동으로 지어 운영수익의 일부를 기금화한다는 구상이다. 홍 교수는 “관련시설을 보완하면 농가소득을 지금보다 50% 정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을 발전을 정부에 의존할 수만은 없다. 기금은 재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 먼저 주민들은 ‘노는 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군위 삼존석불(제2 석굴암) 입구인 남산1리에 위치한 상가부지 2만 7600㎡가 그 대상이다. 이곳 상가부지는 조성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분양이 안 돼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일부만 주차장으로 활용될 뿐이다.‘애물단지’인 셈이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을 방문하는 도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도시민들이 이곳에서 직접 담근 김치나 장류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저장공간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현재 농가주택 건폐율은 최대 30%이지만, 마을 자치규약을 통해 이를 5%로 낮추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토지 활용률은 높이고, 난개발은 막고, 농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1석 3조”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출향인사는 마을 발전 동반자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 지난 3일 웃통을 벗은 남정네, 몸뻬를 입고 머리에 수건을 감아올린 아낙네, 지팡이를 앞세운 어르신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여름 불볕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 준비에 열심이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축제가 처음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주민·출향인 십시일반 축제 한밤마을 주민들은 지난 3∼4일 ‘돌담문화축제’를 개최했다.‘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축제라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늘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그러나 돌담문화축제는 한밤마을 주민들이 행사 비용을 마련하고, 일정까지 스스로 짰다. 홍진규(47)씨는 “이 고장 사람들이 등지는 곳에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는 없다. 출향인들이 먼저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행사 이틀 동안 2500여명이 방문하고, 마을발전을 위한 성금도 500만원이 모이는 등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특히 초청장은 대부분 마을을 떠나 외지에서 살고 있는 출향인들에게 보냈다. 이 곳 대율초교 동창회, 부림 홍씨 종친회 등이 적극 동참했다. 한밤마을 출향인은 3000여명으로, 이들이 마을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오는 10월에는 ‘돌문화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한밤마을의 대표적 자연유산인 돌담길 보존은 물론 돌담과 어울리는 건축양식을 학술적 차원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출향인,‘마을 밖 주민’ 한밤마을에서 출향인은 가장 소중한 마을 자산 중 하나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터라, 거슬러 올라가면 대부분 한 집안 사람들이다. 특히 대학교수와 기업인 등 10여명은 뜻을 모아 ‘고향 발전을 위한 향우회’도 결성했다. 분기에 한번 이상 모임을 갖고 마을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낸다. 향우회에는 홍경흠 동국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홍대일 계명대 화학과 교수, 홍원식 계명대 철학과 교수, 홍동권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홍우흠 영남대 한문학과 교수, 홍기흠 전 대구은행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진규씨는 아예 20년의 타향살이를 접고 10여년 전 귀향했다. 바이오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진규씨는 현재 ‘살기좋은 한밤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 살림까지 맡고 있다. ●일차적 관심은 ‘모교 살리기’ 옹기종기 모여 있는 6개 자연마을을 합친 한밤마을은 540가구 1200명이 거주할 만큼 제법 규모가 크다. 하지만 한때 아이들로 북적이던 대율초등학교는 현재 재학생이 28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에 주민들과 출향인들은 대율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진규씨는 “주민들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모금을 실시해 사립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경북교육청측과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농촌은 지역주민·사회단체 활동이 전무해 체계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고향을 되살리는 게 마을을 지키고 계신 어르신들의 몫만은 아니다. 출향인도 곧 마을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군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영언 군위군수 “주민들이 앞장서고 행정기관이 지원하는 지역발전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영언 경북 군위군수는 “행정 주도의 지역발전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한밤마을은 물론 군위군이 경북의 지리적 중심이자 대구 근교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한밤마을에 대해서는 돌담길과 삼존석굴 등 인문자원, 팔공산과 동산계곡 등 자연자원을 발굴·보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도농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문화”라면서 “주민들이 주도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문화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촌은 농촌다워야 하며, 도시를 모방해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면서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한밤마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日내각 ‘야스쿠니 참배 보류’ 지속돼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의 각료 16명 전원이 2차대전 종전기념일인 8월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각료 전원이 참배하지 않기로 한 것은 1950년대 중반 각자의 뜻에 따라 참배 여부를 정하도록 한 뒤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최근 참의원 선거 참패에 따른 자숙의 의미가 강하고, 그에 앞선 미국 하원의 군위안부 결의안 통과, 그리고 한·일, 중·일 관계 개선 상황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배경이야 어찌 됐든 우리는 각료들의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판단을 환영한다. 아울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일회성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군국주의 부활과 팽창주의에 집착하는 일본 집권층이 종전기념일을 기해 신사를 참배해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한국과 중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오만한 행보를 계속해 한·일 및 중·일 외교관계를 경색시켰다. 북핵문제, 동아시아 긴장완화, 경제협력 등 동북아 지역의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 지역 주요 3국 정상 간에 신뢰 있는 대화 채널이 일부 끊어진 것은 유감스러운 상황이다.3국이 불편한 관계를 접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려면 일본이 먼저 과거에 대해 사죄하고 성의를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징성이 강한 야쿠니신사 참배를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함께 왜곡된 과거사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동북아지역 협력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 군위~칠곡 14.3㎞ 4차선 확장

    군위~칠곡 14.3㎞ 4차선 확장

    경북 군위의 최대 숙원사업인 군위군 부계면∼칠곡군 동명면 간 2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시원스레 뚫린다. 12일 군위군에 따르면 최근 국지도 79호선(부계면 창평리∼동명면 기성리) 도로 건설사업이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용역 재검증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2016년까지 총 2471억원이 투입돼 팔공산 터널구간 3.6㎞를 포함해 총 14.3㎞가 폭 23m,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이 도로는 그동안 군위 주민의 최대 민원 사업이었다. 주민들은 “팔공산터널 개설 사업은 군위 사상 최대의 사건이자 지역발전을 희망하는 3만 군민의 염원을 이루는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동명∼부계, 대구 동구∼부계 운행 시간이 기존 36분에서 12분으로 24분 단축되고 동절기 빙판으로 인한 교통통제 문제가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또 국도 5호선(대구∼안동) 및 대구 2차 광역 6차로(조야동∼송림사) 구간의 교통량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민선 2기 공약사업인 팔공산터널 개설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돼 기쁘다.”면서 “군위는 물론 의성·안동·청송 등 경북 중북부 내륙과 대구 지역 간 교육과 문화, 경제 등 지역 균형발전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대구 팔공산

    [산이 좋아 산으로] 대구 팔공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유명한 대구에는 동서로 길게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팔공산(八公山·1192m)이 있다. 대구 기상대에서는 대구 도심 기온과 팔공산 기온을 함께 발표하는데 최고 기온이 보통 7∼8℃ 이상 차이가 난다. 대구 시내가 35℃ 열기에 펄펄 끓을 때도 팔공산은 서늘한 산바람이 불기 십상. 그래서 대구에는 여름이면 아예 팔공산 자락으로 이사(?)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동화·파계지구 야영장에는 한 달 이상 텐트를 걷지 않고 산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팔공산 산줄기는 낙동정맥이 남하하며 서쪽으로 뻗어놓은 남쪽 비슬산 산줄기와 가장 가까운 형제다. 금호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주보고 선 팔공산과 비슬산은 멀리 낙동강으로 향하는 물줄기들을 살뜰하게 키워 하나로 모으고 그 둘레에서 어깨를 걸고 넓은 대구 분지를 굽어보고 있다. 정상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서로 20㎞에 걸쳐 능선이 이어져 동봉(1155m)과 서봉(1041m)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정상은 군사시설과 송전탑 때문에 오를 수 없어 동봉과 서봉이 실질적으로 오를 수 있는 이 산의 정상부인 셈이다. 동봉 아래로 염불봉·수봉·인봉·노적봉·관봉·환성봉이 힘차게 뻗어 내렸고, 서봉은 삼성봉·파계봉·가산을 거느렸다. 동봉과 서봉 밑으로 각각 병풍바위와 톱날능선의 화강암 바윗길이 이어져 암릉등반을 즐길 수 있다. 산 남쪽으로 문암천, 북쪽과 동쪽에 한천, 남천, 신녕천 등으로 이어지는 여러 계곡이 있는데, 골짜기가 깊고 숲이 우거진 수도사 치산계곡과 수태골이 가장 유명하다. 팔공산에는 등산로가 수없이 많다. 동남쪽의 관봉에서 서북쪽의 가산에 이르는 주능선 종주 코스를 비롯해 산기슭에 있는 동화사·파계사·부인사·관암사·군위석굴암·은해사·공산폭포·선본사 그리고 능선상의 가산산성·한티재·파계재·서봉·동봉·신령재·능성재·선본재·관봉·노적봉·인봉·수봉 등을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주능선에서 남쪽으로 갈래길이 너무 많아 코스 선택이 어려울 정도다. 대신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찾는 팔공산의 대표 등산로는 동화사∼부도암∼염불암∼동봉에 이르는 12㎞ 5시간 코스. 동화사에서 염불암까지 확 트인 길은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계곡의 수려함이 팔공산의 산세와 더불어 일품을 이룬다. 염불암은 팔공산의 많은 사찰 중 가장 높은 곳(900m)에 위치해 있다. 염불암까지는 많은 유흥객들이 들끓지만 염불암을 지나면 제법 한적하다. 서봉에서 파계재를 거쳐서 가산, 파계사, 제2석굴암 등의 종주코스를 택할 수 있다. 파계재∼서봉 코스는 팔공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주능선을 따라 변화무쌍한 바위와 웅장한 팔공산의 산세를 한눈에 조망한다. 서봉 바로 아래 넓은 폐사지에 팔공산에서 가장 높은 샘이 있고, 샘터에서 부인사로 하산할 수 있다. 여름엔 수태지로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연결된 수태골 코스가 좋다. 여기엔 80m 높이의 암벽장이 있어 클라이머들도 많이 찾는다. 팔공산의 북쪽 등산로 중 가장 깊고 깨끗한 계곡이 있는 공산폭포 코스도 여름에 적합한 코스. 연중 물이 마르지 않고 흘러내리는데 겨울에는 눈과 얼음이 덮여 있고 늦은 봄까지 잔설이 있다. 은혜사 코스도 계곡과 그늘에서 땀을 식히기 좋다. 글 정수정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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