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군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아세안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외손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게놈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신라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48
  • 직협·전공노 “나 떨고 있니”

    직협·전공노 “나 떨고 있니”

    공무원의 권익 향상 등을 위해 출범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직장협의회(직협) 및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활동이 시들해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의 직협 등은 집행부를 구하지 못해 조직 구성과 운영이 사실상 와해되거나 위기에 놓였다. 최근 울산시,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무능하거나 근무 태도가 불량한 공무원을 무더기 퇴출시킨 데 따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직원들의 권익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단체장과 불필요하게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경산·경주 재신청 접수 17일 경북 경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11월9일 제3기 집행부 임기(2년) 만료를 앞두고 제4기 집행부로 활동할 직원이 없어 집행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직협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임원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았으나 희망자가 단 한명도 없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재신청을 받기로 했다. 직협의 집행부는 회장 1명, 협의위원 4명, 감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까지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현 집행부가 동료 직원을 대상으로 등록 신청 권유에 적극 나섰으나 모두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협 관계자는 “전례 없는 차기 집행부 구성 문제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직원들을 위해 앞장서 희생과 봉사할 사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도 11월 말 지부장 및 임원 등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집행부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지부장(1명) 및 부지부장 3명 등 모두 4명에 대한 선거등록 공고를 냈으나 신청자가 없어 16,17일 이틀간 재공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4명이 동반 출마해야 돼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차기 집행부는 결국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울주는 수년간 집행부 ‘부재´ 특히 전공노 고령군지부는 2004년 L 지부장이 불법 집단행동 등으로 구속된 이후 집행부가 완전히 와해됐다. 현재 전체 노조가입 대상 351명 중 174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나 유명무실하다. 이런 가운데 회원 중에 노조 집행부를 자청하는 사람이 없어 집행부 부재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밖에 도내 포항·김천·상주·영천시 등 5개 전공노지부와 군위·청도·울릉군 등 14개 직협 중 상당수가 공무원 구조조정 분위기 등으로 활동에 위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노 울산 울주군지부도 지금까지 2년 이상 집행부가 공석인 상태로 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다.2005년 제2기 집행부 임기가 끝난 뒤 후임 집행부가 구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530여 조합원들이 노조가 꼭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덜 느끼는 분위기인 데다 적극적으로 조합활동을 하겠다고 나서는 직원도 없다고 말했다. ●단체장과의 마찰 기피 경북도내 직협의 한 집행부 관계자는 “집행부를 맡을 직원이 없어 떠밀리듯 맡았으나 회원들과 단체장 등의 협조와 이해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게다가 공직 외부의 시선마저 곱지 않아 회의가 들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역시 경북도내 전공노 집행부 관계자는 “임기 동안 단체장과의 사이에 몇 차례의 고비를 잘 넘겨야 조직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지만 인사 전횡 등으로 쉽지 않다.”면서 “전공노가 갈수록 내실화보다는 부실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구 김상화 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불편한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세계의 양심’ 놈 촘스키는 지식인의 책무를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 자신 생애를 일관해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 미국에 의한 침략과 도발, 학살을 패권적 제국주의라는 시각에서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인간사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문제에 대한 진실을 그 문제에 대해 뭔가를 해낼 수 있는 대중에게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책무를 다하는 지식인은 한줌에 불과하다고 보는 촘스키다. 그는 채찍 소리가 없어도 재주를 잘 넘는 개에 타락한 지식인을 빗댄 조지 오웰의 풍자를 빌려 “지식인은 잘 훈련되고 잘 세뇌되어 채찍이 필요없는 잘 훈련된 개”라고 비꼬았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거머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촘스키 식 책무를 다하는 지식인의 한 전형이다. 비록 사회나 국가의 폭력을 고발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자연에 휘두르는 폭력, 그것이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오는 재앙의 진실을 세계인에게 알려 인류의 번영과 평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노벨위원회가 높게 평가한 것이다. 고어는 그의 다큐멘터리와 책 제목인 ‘불편한 진실’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세상에는 듣기 싫은 진실이 있다. 진실을 알게 되면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인정하면 그 자신이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두에게 꽤 불편한 일이다.”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국가 미국만 해도 조지 부시가 대통령이 된 직후인 2001년 3월 교토의정서 탈퇴를 선언했다. 고어의 경고는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기업이나 국가, 부시 대통령에겐 불편한 진실이다. 변양균·신정아씨에게는 ‘예술적 동지’라며 그렇게도 부인했으나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밝혀낸 연인 관계라는 사실이 불편한 일일 것이다. 스타벅스에는 커피값의 10분의1에 불과한 원가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에겐 영화 ‘화려한 휴가’가, 군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일본에는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가 불편한 진실이다. 정부가 기자들을 내쫓으려고 경찰까지 동원했다. 기자실을 없애고 기자들을 잘 훈련된 개처럼 통합브리핑센터로 몰아넣으면서까지 감추려는 이 정부의 불편한 진실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작은 축제가 알차다

    ‘작지만 알찬’ 마을 단위의 미니축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축제장을 찾으면 한참 잊고 지냈던 ‘추억’을 잡을 수 있다. 규모 큰 행사의 겉치레와는 확연히 다른 정취를 선물한다. 영주시 문수면발전협의회는 6일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에서 ‘추억의 외나무다리’ 축제를 연다. 무섬마을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곳 중 한 곳이다. 행사는 이날 오전 9시 농악 한마당 행사를 시작으로 사또행차, 과객 맞이하기, 쟁기지고 소몰고 외나무다리 건너기, 말타고 장가가기, 장례(상여메기)행렬 등이 선보인다. 무섬 외나무다리는 뭍과 섬을 잇는 길이 150m, 폭 30㎝, 하천바닥에서 60㎝ 높이 규모다. 칠곡군 가산면 학산마을 주민들도 7일 면소재지의 옛 하판분교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학마을 축제’를 연다.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어려워진 농촌을 마을 주민 스스로 살려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올해로 4회째다. 행사는 사과 따기를 비롯해 허수아비 만들어 세우기, 땅콩 캐기, 메뚜기 잡기, 떡메치기 등 체험 행사 위주로 꾸며졌다. 가족이 함께 참여해 농촌을 체험하고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는 그만이라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날 칠곡군 왜관읍 등태포도작목반원들은 포도축제를 연다. 거봉포도인 등태포도의 명성을 홍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작목 반원들이 직접 재배한 포도를 주제로 한 풍선 만들기와 막걸리 마시기, 빨리 먹기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된다. 행사에 참가하면 ㎏당 6000원대인 거봉포도를 40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5000원을 내면 3ℓ들이 와인담기 체험도 가능하다.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능금마을 주민들도 11월1일부터 4일간 동산리 사과밭 일원에서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이로운 사과 따기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료용 ‘슈퍼 옥수수’ 2품종 개발

    사료용 ‘슈퍼 옥수수’ 2품종 개발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경북대 김순권 교수가 30여년 만에 기존 사료용 옥수수종보다 두 배가량의 수확을 올릴 수 있는 사료용 옥수수를 개발해 국내 축산 농가들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는 3일 이 대학 농대 김순권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신품종 가축담근먹이용(사료용) 옥수수 2품종을 각각 ‘경대 사이리지 1호’와 ‘경대 사이리지 2호’라는 이름으로 육성,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신품종들은 김 교수팀이 북한 남부지역과 경북대 군위농장에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발한 것이다. 김 교수가 1976년에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 사료용 옥수수인 ‘수원 19호’와 비교해 50% 이상, 수입 미국종보다는 20∼30% 정도 수확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김 교수팀은 경대 사이리지 1,2호의 가축사료 생산량이 기존 수원 19호의 1만㎡당 12∼13t의 2배에 해당하는 25t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팀은 또 이 신품종들이 그동안 국내외에서 육종해온 어느 품종보다 안전다수확 가능성이 높은 데다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점, 어떤 토양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장점까지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경대 사이리지 1,2호는 우리나라 축산농가 전체 축산비용의 60%를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통큰 투자를” “3通해결부터”

    [2007 남북정상회담] “통큰 투자를” “3通해결부터”

    “통 크게 대북 투자를 늘려주시라요.”(북측) “자유로운 통행과 통신 보장을 해야 투자를 더 할 수 있지요.”(남측) 남북 경제인들이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6명의 국내 기업 대표들은 3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한봉춘 내각참사 등 6명의 경제인과 1시간30분여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남측에서는 정 회장 외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실세들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한봉춘 내각참사를 단장으로 남북 경협을 주도해 온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협) 출신들이 대거 모였다. 장우영 민경협 부회장 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 리철·한인덕 민경협 참사, 계봉길 민경협 연구원이 배석했다. 조현주 민경협 책임참사는 간사역할을 맡았다. 이날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북경제협력, 투자확대 방안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 마련에 의견을 모았다. 남측은 통행, 통관, 통신을 일컫는 이른바 ‘3통(通) 문제’가 향후 대북사업 확대 및 남북 경협 강화를 위한 필수 선결과정임을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제는 경협의 수준이 한 차원 높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1차 산업과 임가공 중심의 경제협력을 생산적인 투자협력 단계로 올려야 하며, 민족 공동번영과 이익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의 한 대표는 “통 크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면서 대기업의 전향적인 대북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측 대표단은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북측의 제도적 조건과 투자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한호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북측에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으나 세계적 수준의 제조기술을 보유한 남측은 자원의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하자원 개발이 민족경제협력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고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좋은 분야”라고 말했다.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사전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개성공단 1단계 탈락기업 200여개 업체의 입주 수요와 4년여의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사업의 조기 착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추가적인 경제특구 개발과 관련한 당국간 협의가 성과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토지공사는 개성공단 개발 경험과 북측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단 2단계와 추가 특구 건설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건설분야의 별도 협의채널 구성을 제안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회단체·언론분야 -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합의 남북의 사회단체·언론인들은 사회단체·언론분야 간담회를 열고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은 간담회 직후 “남과 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남북단일팀을 5대5 원칙으로 구성하되 선수들의 능력을 감안해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접근을 보았다.”면서 “실무적인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은 또 개성에 남과 북이 공동으로 영화 방송 세트장 혹은 영화 제작센터를 만들자고 해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 언론부문에서 남측은 서울과 평양에 상주 특파원제도를 도입하는 방안과 함께 평양에 프레스센터를 건립하자고 제안했지만 결론은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정치분야 - 남북국회회담 정례화 등 논의 정상회담 정치분야 특별수행원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국회·정당 관계자들은 3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북측 정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 국회회담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남측 단장을 맡은 김 전 의장은 기조발언에서 남북 국회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했다. 김 전 의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남북 관련 제반 법제 제·개정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 국회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부합하는 법제 현안들을 시의적절하게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최태복 의장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남북 국회의 공동지지 선언을 제안했다. 양측은 자주 만나 신뢰의 폭을 넓혀 가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했으나 각자의 제안에 대해서는 결론 없이 회담을 마쳤다. 간담회에는 남측에서 김 전 의장과 배기선 국회 남북평화통일특별위 위원장, 김낙성 국민중심당 정책위의장,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남북정상회담지원특위 위원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최태복 의장과 김완수 조국전선중앙위 서기국장, 성자림 김일성대 총장, 리경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부장, 김지선 사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종교 분야 - 평화주간 공동행사 제의 북측 긍정 반응 남북의 종교인들이 모인 종교분야 간담회에서 남측은 평화주간을 정해 남북의 문화·예술·체육 행사 등과 함께 종교별 공동행사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북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측은 종교단체간 인적 교류와 북측의 종교시설 복원 등을 의제로 삼았고, 북측은 민족성과 민족문화 전통을 고수할 것을 강조했다. 남측 종교인들은 올해 안에 남측에서 ‘종교인 평화대회’를 열어 종교인 평화선언을 채택할 것과 남북 종교시설 상호방문과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측에서는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 장익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유영선 조불련 중앙위원장, 강지영 카톨릭교연맹 중앙위 부위원장, 오경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서기장, 김영철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부원 등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여성분야 - 북 “남측의 탁아 지원사업 동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여성분야 간담회에서 남측 단장인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다른 분야에 비해 여성 교류가 상대적으로 미진해 구체적 사업을 통해 여성교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성교류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남북이 공동으로 일본 천황을 기소하는 성과와 함께 올 7월에는 미국 하원에서도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다.”며 “여성과 아동의 영양, 건강관리 등 의료를 포함해 사회, 문화, 예술분야 등 전문분야별로 교류하고 협력해 상호협력과 통일과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측 단장인 김영옥 여맹 중앙위 부위원장은 “6·15선언 이후 북남관계가 큰 전진을 했다.”며 “남측의 탁아지원 사업 등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남측에서 김화중 회장과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북측에서 김경옥 부위원장과 서옥선 조선여성협회 상무위원, 정명순 중앙방송위 국장, 김인옥 6·15북측위 여성분과위원, 박영희 민화협 여성부장이 참가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문화·예술분야 “백두산 소나무를 광화문 기둥으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문화·예술·학계 간담회는 의미있는 합의는 없었지만 각종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측 간사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는 있지만 남측에 없는 이만희 감독의 ‘만추’ 필름을 교환하자는 문성근씨의 의견에 북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조선 소나무를 백두산에서 베어 뗏목을 만들어 압록강에서 서해까지 가지고 오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북측은 좋은 생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두산 소나무를 광화문 기둥으로 쓸 수 있다면 상징적 의미가 대단할 것”이라며 반겼다.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장은 남북간 국책연구소장 교류를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측은 단장인 이세웅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 10명, 북측에서는 단장인 리종혁 조선통일연구원 원장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후쿠다 日 총리에 거는 기대

    후쿠다 야스오 새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어제 출범했다.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후쿠다 총리는 불안정한 정국 수습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총리 교체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중의원을 해산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가 정권의 명운을 걸었던 미군 급유 지원을 위한 테러대책법 연장이란 난관도 물려 받았다.‘배수진을 친 내각’이라고 명명할 만큼 위기감 속에서 후쿠다 정권이 탄생했다. 내각의 면면을 보면 외상과 방위상의 교체만 있을 뿐 파벌을 안배한 아베 정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후쿠다 총리가 자신의 색깔을 어떻게 관철할지 눈여겨볼 일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새 총리의 동아시아 중시 노선이다. 역대 정권은 미·일 관계를 외교의 기축으로 삼았다. 후쿠다 정권도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 아베 정권은 고이즈미 정권이 무너뜨린 동아시아 외교를 복원하려고 시도했고 일정 부분 평가를 받았다. 한걸음 나아가 후쿠다 총리는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할 필요는 없다.”고 남북한과 중국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야스쿠니 참배, 군위안부 망언, 경제 제재 등 일본이 상대하는 나라들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얼굴을 맞대지 않았다. 양국 관계는 물론 6자회담의 성공, 북·일관계 진전을 위해서도 두 정상이 만날 이유는 충분하다. 후쿠다 총리는 아베 총리가 거부한 미 의회의 위안부 사죄 결의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최대 현안인 납치해결을 위해서도 대북 정책에 유연함을 보여줬으면 한다. 북한의 항복을 받아내기보다 타협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동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해 후쿠다 총리가 정치력을 발휘할 공간은 넓다.
  • [Local] 군위에 태양광 발전소 건립

    경북 군위군과 군위솔라테크㈜는 최근 군청 회의실에서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소보면 내의리 일대 부지 9만㎡에 내년까지 총 240억원을 들여 시간당 최대 3000㎾ 용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키로 했다. 이 발전소가 들어서면 13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이 가능해져 연간 850여t의 석유 대체 및 2000여t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군위는 특히 일사량이 많고 대기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적어 태양광 발전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 [Local] 군위, 민원 처리상황 문자 통보

    경북 군위군은 18일 각종 민원 처리상황과 군정 시책 정보를 주민들에게 실시간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문자 알리미 행정정보 시스템’을 개통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 시스템을 통해 지방세 납부 및 민방위 교육, 영유아 예방접종, 인감 대리발급, 사실 통보, 주민등록증 교부 등 각종 행정정보를 비롯해 군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나 강좌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은 군청 홈페이지 또는 군청 민원봉사과,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읍면동사무소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054)380-6031.
  • [부고]

    ●백낙환(학교법인 인제학원 인제대·백병원 이사장)낙청(서울대 명예교수·시민방송 명예이사장)낙서(인제대 교수)순영(재미 의사)미혜 미영(단국대 교수)씨 모친상 박숙란 한지현(광운대 교수)김윤희(포천중문의대 〃)씨 시모상 이호영(재미 의사)정경일(아주대 교수·전 주말레이시아 대사)최용(서울의대 교수)씨 빙모상 6일 서울 백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2270-0501●임동권(전 서울시 부교육감)흥식(솔로몬출판사 부장)우식(보령시청)한식(라일건설 현장소장)씨 모친상 성낙용 김승철씨 빙모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30분 (02)590-2697●박정근(MBC 영상미술국 부장)씨 부친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650-2753●고성실(새한검증 대표)성태(한국문화관광연구소 이사)씨 모친상 고성은(한신보일러 전무)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2●유태석(창미포장기계 대표)씨 별세 용운(창미포장기계 실장)씨 부친상 이상현(사업)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91●문대영(사업)진영(전 MBC 해설위원)씨 부친상 5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19-272-2416●박춘상(자영업)규상(시니어커뮤니케이션 이사)미숙(약사)은숙(〃)씨 부친상 박금천(구몬학습 지구장)이완정(시니어커뮤니케이션 대표)씨 시부상 이창순(창원대 교수)이창학(대한항공)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15●이선주(SC제일은행 호평동지점장)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3●이규찬(전 대우자동차 상무)묘찬(양영초등학교 교사)오찬(월드건설 상무)씨 부친상 이응혁(원명학교 교사)박균진(사업)김홍완(현대자동차 차장)씨 빙부상 6일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41)868-8699●김병규(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병주(농업)병택(강원영동병무청 운영지원팀장)씨 부친상 6일 경북 군위군 삼성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54)383-5411●김규엽(마이크로소프트 과장)씨 부친상 김운기(강릉인문학교 교장)씨 형님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63●문학동(전 충청북도 경찰청장)씨 별세 태영(외교통상부 대사)태원(수원대 교수)씨 부친상 강종봉(럭스성형외과 의사)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631●이재윤(전 서울시 공무원)씨 별세 정근(삼성전기 과장)동근(건국대병원 원무팀 책임)미진(성북노인종합복지관 주간보호팀장)씨 부친상 조민수(사업)이용희(강남종합사회복지관 주임)씨 빙부상 최지희(바슈룸코리아 차장)씨 시부상 6일 건국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030-7901●이봉희(삼안건설 부사장)장희(좋은유전자 대표)성희(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장)씨 부친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92-0499
  • 살맛 나는 군위군

    경북의 오지 아닌 오지 군위군 주민들은 요즘 “살맛 나는 세상이 왔다.”며 한껏 들뜬 분위기다. 문화·체육·교양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관련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기 때문이다. 군위는 그동안 이런 시설이 빈약해 주민 불편은 물론 ‘문화·체육·교양’ 불모지라는 오명까지 감수해야 했다. 군위군은 3일 최근까지 군위읍 동부리 155일대 부지 1만 9900여㎡에 완공한 문화예술회관을 5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총 174억원이 투입돼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 문화예술회관은 457석의 객석과 분장실 등을 갖춘 다목적 극장이다. 군은 앞으로 이곳에서 연 4회 이상 콘서트·뮤지컬·발레·오페라 공연과 주 1회 이상 무료 영화를 상영해 주민들의 목마른 문화 욕구를 말끔히 해소해 준다는 계획이다. 군은 또 오는 2009년 상반기까지 총 31억원을 들여 군위읍 동부리 일대 부지 6600㎡에 ‘군위 도서관’을 건립한다. 이는 지은 지 30년 이상돼 낡고 허술한 기존 군립도서관과 도립 군위공공도서관을 통합, 현대화하는 주민 숙원사업이다. 열람실과 문화강좌실, 시청각실 등을 갖출 새로운 군위 도서관은 주민들의 교양 수련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군은 2003년 동부리에 6레인(25m) 규모의 실내수영장과 체육관, 조깅트랙, 에어로빅, 샤워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 시설인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해 주민 생활체육 공간으로 제공했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문화예술회관 등이 문을 열면 주민들이 자긍심과 행복감을 갖고 사는 복지고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HAPPY KOREA] (18)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HAPPY KOREA] (18)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장밋빛 청사진’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다. 때문에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갈 수 있는 ‘게임의 룰’이 필요하다. 지역발전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게임의 룰’부터 정하고 있는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을 다녀왔다. ●시설보다 사람이 먼저 한밤마을 주민들은 요즘 들어 바깥 출입이 잦아졌다. 지난 5월부터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30여명의 주민들이 농촌공사에서 농촌개발을 위한 특성화전략 교육, 지역재단에서는 리더십 교육, 한국생산성본부에서는 해설사 양성 교육 등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부터는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각 마을을 돌며 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21세기형 ‘브나로드 운동’인 셈이다. 홍대일 대구 계명대 교수는 “농촌에도 잘 사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마음이 가난하다.”면서 “생각을 바꿔야 마을 발전의 기틀을 세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들을 위한 교육부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마을 발전의 기틀을 바로 세우려면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보다는, 마을에 몸담고 살고 있는 사람 등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보다 우리가 먼저 한밤마을의 주산품은 사과와 콩 등이다. 이 중 사과는 연간 생산량이 30억원어치에 이르지만, 품질에 비해 제값을 못 받고 있다. 또 경북대에서 운영하는 콩재배실습장과 된장·고추장 등 장류공장 2곳이 있을 정도로 콩 생육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마을에서 생산한 콩으로는 장류공장 수요의 3분의1도 못 채우고 있다. 홍 교수는 “사과 저장고·선별장 등 관련시설이 없어 외지에 헐값에 넘기고, 다른 지역 브랜드 사과로 둔갑하기도 한다.”면서 “그동안 특화 전략보다는 벼농사를 위주로 한 안정만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주민들은 특산물인 사과와 콩 등에 대한 고급화 전략을 세웠다. 이달 안으로 작목반을 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과 저장고·선별장, 장류공장 등도 공동으로 지어 운영수익의 일부를 기금화한다는 구상이다. 홍 교수는 “관련시설을 보완하면 농가소득을 지금보다 50% 정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을 발전을 정부에 의존할 수만은 없다. 기금은 재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 먼저 주민들은 ‘노는 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군위 삼존석불(제2 석굴암) 입구인 남산1리에 위치한 상가부지 2만 7600㎡가 그 대상이다. 이곳 상가부지는 조성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분양이 안 돼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일부만 주차장으로 활용될 뿐이다.‘애물단지’인 셈이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을 방문하는 도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도시민들이 이곳에서 직접 담근 김치나 장류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저장공간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현재 농가주택 건폐율은 최대 30%이지만, 마을 자치규약을 통해 이를 5%로 낮추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토지 활용률은 높이고, 난개발은 막고, 농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1석 3조”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출향인사는 마을 발전 동반자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 지난 3일 웃통을 벗은 남정네, 몸뻬를 입고 머리에 수건을 감아올린 아낙네, 지팡이를 앞세운 어르신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여름 불볕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 준비에 열심이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축제가 처음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주민·출향인 십시일반 축제 한밤마을 주민들은 지난 3∼4일 ‘돌담문화축제’를 개최했다.‘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축제라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늘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그러나 돌담문화축제는 한밤마을 주민들이 행사 비용을 마련하고, 일정까지 스스로 짰다. 홍진규(47)씨는 “이 고장 사람들이 등지는 곳에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는 없다. 출향인들이 먼저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행사 이틀 동안 2500여명이 방문하고, 마을발전을 위한 성금도 500만원이 모이는 등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특히 초청장은 대부분 마을을 떠나 외지에서 살고 있는 출향인들에게 보냈다. 이 곳 대율초교 동창회, 부림 홍씨 종친회 등이 적극 동참했다. 한밤마을 출향인은 3000여명으로, 이들이 마을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오는 10월에는 ‘돌문화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한밤마을의 대표적 자연유산인 돌담길 보존은 물론 돌담과 어울리는 건축양식을 학술적 차원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출향인,‘마을 밖 주민’ 한밤마을에서 출향인은 가장 소중한 마을 자산 중 하나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터라, 거슬러 올라가면 대부분 한 집안 사람들이다. 특히 대학교수와 기업인 등 10여명은 뜻을 모아 ‘고향 발전을 위한 향우회’도 결성했다. 분기에 한번 이상 모임을 갖고 마을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낸다. 향우회에는 홍경흠 동국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홍대일 계명대 화학과 교수, 홍원식 계명대 철학과 교수, 홍동권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홍우흠 영남대 한문학과 교수, 홍기흠 전 대구은행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진규씨는 아예 20년의 타향살이를 접고 10여년 전 귀향했다. 바이오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진규씨는 현재 ‘살기좋은 한밤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 살림까지 맡고 있다. ●일차적 관심은 ‘모교 살리기’ 옹기종기 모여 있는 6개 자연마을을 합친 한밤마을은 540가구 1200명이 거주할 만큼 제법 규모가 크다. 하지만 한때 아이들로 북적이던 대율초등학교는 현재 재학생이 28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에 주민들과 출향인들은 대율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진규씨는 “주민들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모금을 실시해 사립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경북교육청측과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농촌은 지역주민·사회단체 활동이 전무해 체계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고향을 되살리는 게 마을을 지키고 계신 어르신들의 몫만은 아니다. 출향인도 곧 마을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군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영언 군위군수 “주민들이 앞장서고 행정기관이 지원하는 지역발전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영언 경북 군위군수는 “행정 주도의 지역발전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한밤마을은 물론 군위군이 경북의 지리적 중심이자 대구 근교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한밤마을에 대해서는 돌담길과 삼존석굴 등 인문자원, 팔공산과 동산계곡 등 자연자원을 발굴·보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도농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문화”라면서 “주민들이 주도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문화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촌은 농촌다워야 하며, 도시를 모방해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면서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한밤마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日내각 ‘야스쿠니 참배 보류’ 지속돼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의 각료 16명 전원이 2차대전 종전기념일인 8월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각료 전원이 참배하지 않기로 한 것은 1950년대 중반 각자의 뜻에 따라 참배 여부를 정하도록 한 뒤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최근 참의원 선거 참패에 따른 자숙의 의미가 강하고, 그에 앞선 미국 하원의 군위안부 결의안 통과, 그리고 한·일, 중·일 관계 개선 상황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배경이야 어찌 됐든 우리는 각료들의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판단을 환영한다. 아울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일회성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군국주의 부활과 팽창주의에 집착하는 일본 집권층이 종전기념일을 기해 신사를 참배해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한국과 중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오만한 행보를 계속해 한·일 및 중·일 외교관계를 경색시켰다. 북핵문제, 동아시아 긴장완화, 경제협력 등 동북아 지역의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 지역 주요 3국 정상 간에 신뢰 있는 대화 채널이 일부 끊어진 것은 유감스러운 상황이다.3국이 불편한 관계를 접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려면 일본이 먼저 과거에 대해 사죄하고 성의를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징성이 강한 야쿠니신사 참배를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함께 왜곡된 과거사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동북아지역 협력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 군위~칠곡 14.3㎞ 4차선 확장

    군위~칠곡 14.3㎞ 4차선 확장

    경북 군위의 최대 숙원사업인 군위군 부계면∼칠곡군 동명면 간 2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시원스레 뚫린다. 12일 군위군에 따르면 최근 국지도 79호선(부계면 창평리∼동명면 기성리) 도로 건설사업이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용역 재검증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2016년까지 총 2471억원이 투입돼 팔공산 터널구간 3.6㎞를 포함해 총 14.3㎞가 폭 23m,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이 도로는 그동안 군위 주민의 최대 민원 사업이었다. 주민들은 “팔공산터널 개설 사업은 군위 사상 최대의 사건이자 지역발전을 희망하는 3만 군민의 염원을 이루는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동명∼부계, 대구 동구∼부계 운행 시간이 기존 36분에서 12분으로 24분 단축되고 동절기 빙판으로 인한 교통통제 문제가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또 국도 5호선(대구∼안동) 및 대구 2차 광역 6차로(조야동∼송림사) 구간의 교통량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민선 2기 공약사업인 팔공산터널 개설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돼 기쁘다.”면서 “군위는 물론 의성·안동·청송 등 경북 중북부 내륙과 대구 지역 간 교육과 문화, 경제 등 지역 균형발전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대구 팔공산

    [산이 좋아 산으로] 대구 팔공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유명한 대구에는 동서로 길게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팔공산(八公山·1192m)이 있다. 대구 기상대에서는 대구 도심 기온과 팔공산 기온을 함께 발표하는데 최고 기온이 보통 7∼8℃ 이상 차이가 난다. 대구 시내가 35℃ 열기에 펄펄 끓을 때도 팔공산은 서늘한 산바람이 불기 십상. 그래서 대구에는 여름이면 아예 팔공산 자락으로 이사(?)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동화·파계지구 야영장에는 한 달 이상 텐트를 걷지 않고 산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팔공산 산줄기는 낙동정맥이 남하하며 서쪽으로 뻗어놓은 남쪽 비슬산 산줄기와 가장 가까운 형제다. 금호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주보고 선 팔공산과 비슬산은 멀리 낙동강으로 향하는 물줄기들을 살뜰하게 키워 하나로 모으고 그 둘레에서 어깨를 걸고 넓은 대구 분지를 굽어보고 있다. 정상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서로 20㎞에 걸쳐 능선이 이어져 동봉(1155m)과 서봉(1041m)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정상은 군사시설과 송전탑 때문에 오를 수 없어 동봉과 서봉이 실질적으로 오를 수 있는 이 산의 정상부인 셈이다. 동봉 아래로 염불봉·수봉·인봉·노적봉·관봉·환성봉이 힘차게 뻗어 내렸고, 서봉은 삼성봉·파계봉·가산을 거느렸다. 동봉과 서봉 밑으로 각각 병풍바위와 톱날능선의 화강암 바윗길이 이어져 암릉등반을 즐길 수 있다. 산 남쪽으로 문암천, 북쪽과 동쪽에 한천, 남천, 신녕천 등으로 이어지는 여러 계곡이 있는데, 골짜기가 깊고 숲이 우거진 수도사 치산계곡과 수태골이 가장 유명하다. 팔공산에는 등산로가 수없이 많다. 동남쪽의 관봉에서 서북쪽의 가산에 이르는 주능선 종주 코스를 비롯해 산기슭에 있는 동화사·파계사·부인사·관암사·군위석굴암·은해사·공산폭포·선본사 그리고 능선상의 가산산성·한티재·파계재·서봉·동봉·신령재·능성재·선본재·관봉·노적봉·인봉·수봉 등을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주능선에서 남쪽으로 갈래길이 너무 많아 코스 선택이 어려울 정도다. 대신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찾는 팔공산의 대표 등산로는 동화사∼부도암∼염불암∼동봉에 이르는 12㎞ 5시간 코스. 동화사에서 염불암까지 확 트인 길은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계곡의 수려함이 팔공산의 산세와 더불어 일품을 이룬다. 염불암은 팔공산의 많은 사찰 중 가장 높은 곳(900m)에 위치해 있다. 염불암까지는 많은 유흥객들이 들끓지만 염불암을 지나면 제법 한적하다. 서봉에서 파계재를 거쳐서 가산, 파계사, 제2석굴암 등의 종주코스를 택할 수 있다. 파계재∼서봉 코스는 팔공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주능선을 따라 변화무쌍한 바위와 웅장한 팔공산의 산세를 한눈에 조망한다. 서봉 바로 아래 넓은 폐사지에 팔공산에서 가장 높은 샘이 있고, 샘터에서 부인사로 하산할 수 있다. 여름엔 수태지로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연결된 수태골 코스가 좋다. 여기엔 80m 높이의 암벽장이 있어 클라이머들도 많이 찾는다. 팔공산의 북쪽 등산로 중 가장 깊고 깨끗한 계곡이 있는 공산폭포 코스도 여름에 적합한 코스. 연중 물이 마르지 않고 흘러내리는데 겨울에는 눈과 얼음이 덮여 있고 늦은 봄까지 잔설이 있다. 은혜사 코스도 계곡과 그늘에서 땀을 식히기 좋다. 글 정수정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축제’의 유혹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 축제 보러오이소’ 농촌의 한 작은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지역의 관광자원인 `돌담´을 소재로 소담한 축제를 마련했다. 1일 돌담마을로 유명한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운영위원회(위원장 홍대일)에 따르면 3,4일 이틀간 마을 일원에서 ‘제1회 한밤마을 돌담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한밤마을(대율·동산·남산리)은 530여가구에 주민 1000여명이 살고 있다. 첫날에는 밤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마을 돌담길에서 이동 천문차량을 이용해 별자리와 밤하늘을 관측하는 별자리 관찰학습 기회가 마련된다. 다음 날엔 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한밤 가요제와 7080콘서트,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가 준비됐다. ‘한밤마을’은 800여년전부터 돌만으로 쌓은 돌담길(2㎞ 정도)이 전통가옥과 함께 어우러져 전해지고 있으며,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밤마을운영위원회 홍진규(48) 총무는 “이번 축제는 마을이 지난해 행정자치부 등이 주관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고 돌담을 관광자원화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어 가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론] 日정부,정의와 양심으로 국제사회에 응답해야/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시론] 日정부,정의와 양심으로 국제사회에 응답해야/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미국 하원은 30일 위안부를 일본정부에 의한 강제 군대 매춘제도이자 잔학성과 규모면에서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로 규정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일본정부가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젊은 여성들에게 ‘성노예’를 강요한 사실에 대한 공식 인정과 사과 및 역사적 책임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인륜적 전쟁 범죄로 인권을 유린당한 위안부 여성들에게 강요된 침묵의 삶이 국제적인 인권문제로 부각되는 데 반세기 이상의 세월이 경과한 시점이지만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 미 하원 결의안이 통과되기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NGO와 시민단체, 순수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풀뿌리운동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계기로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에 의한 수요집회는 1992년 1월8일 이래 771회를 맞는 동안 진상규명,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 및 배상을 촉구해 왔다. 또한 거대 로비회사를 고용하여 미국 정부와 의회에 외교적 압력을 행사해 온 일본정부를 상대로 재미 한인교포사회는 지속적으로 미국 의회를 설득하고 여론에 호소함으로써 위안부 결의안의 통과를 견인해낸 것이다. 일본내의 양심적인 시민사회단체와 학자들의 노력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일본군 위안부문제 행동네트워크’는 “일본의 국책으로 창설된 위안부 제도를 통한 반인권적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직접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는 위안부에 대한 책임 주체인 일본정부가 법적 배상 및 보상에 나설 것을 주창해 왔다. 니시노 루미코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관장은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면서도 피해자 증언의 증거력을 부정하는 것은 모순임을 질타해 왔다. 또한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학원대 교수는 일본인 납북자는 문서가 없어도 인정하면서 군위안부는 도쿄재판 자료가 있는데도 부인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며 비판해 왔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의안이 지난 6월26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된 이후 일본정부와 일부 우익 인사들이 보인 태도는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 의회의 다수 결의안 가운데 하나일 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토 료조 주미 일본 대사는 위안부 결의안 통과가 미·일관계에 중대하고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국회의원 13명과 보수적 지식인 200여명은 주일 미국 대사관 앞 항의 시위에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닌 상업적 매춘 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안부 결의안의 미 하원 통과로 일본정부의 거듭된 변명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으며, 역사의 진실은 로비로 왜곡될 수 없음이 입증되었다. 일본정부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통해 역사화해를 도모함으로써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권고에 따라 현재와 미래세대에게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한 교육을 이행하기를 촉구한다.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위안부 여성들의 존엄성과 명예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일본정부는 인류보편적 정의와 양심으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응답해야 할 때이다.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사설] 만장일치 위안부 결의, 일본은 보았는가

    일본 정부에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결의안이 미 하원에서 채택됐다. 마이클 혼다 의원이 지난 1월 결의안을 낸 지 6개월 만에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다. 위안부 문제와 관계 없는 일본의 동맹국 미국의 의회가 일본군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의미는 크다.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의 부당성을 지적한 공식문서로 남게 됨으로써 일본이 저지른 뻔뻔스러운 과거의 인권유린과 현재의 역사왜곡을 전세계에 똑똑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결의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일본 총리가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한다면 성명의 진실성을 놓고 되풀이되는 의혹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총리의 공식 사과를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만행에 대한 일본의 역사왜곡 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한 점이다.“일본 학교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교과서들은 전쟁 범죄를 축소하고 있다.”면서 현재와 미래 세대에 끔찍한 범죄에 대한 교육을 하도록 권고했다. 몇 차례 수정은 있었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짚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실망스러운 것은 일본 정부의 태도다. 아베 신조 총리는 “유감스럽다.”고 했으며 관방장관은 “다른 나라 국회가 결정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톰 랜토스 미 하원외교위원장은 결의안 지지 발언에서 “역사를 왜곡, 부인하는 일본 인사들의 기도는 구역질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소리까지 듣는 일본 정치인들이 참 딱하다. 아베 총리는 강제동원에 증거가 없다는 지난 3월1일 망언을 거두고 진실로 사죄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인식을 공유하게 된 위안부 문제를 언제까지 일본은 혼자서 외면할 것인가.
  • 중·고교 ‘교육경비 보조’ 갈등

    중·고교 ‘교육경비 보조’ 갈등

    “교육 경비 지원해라.”(시·도 교육청 및 교육인적자원부),“지방재정 빠듯해 못한다.”(지자체 및 행정자치부) 교육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개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상 지자체 재정자립도 10~20% 안팎 25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 중인 ‘시·군 및 자치구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개정을 반대하는 군위·성주군 등 경북도내 1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 중이다. 재정이 열악한 전남 10개, 전북 7개, 부산 5개, 광주 2개, 대구·강원·충북·충남 각 1개 등 38개 시·군도 관련 규정 개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는 낮게 10% 미만, 높게는 20% 정도로 열악해 교육정보화사업 등에 교육경비를 보조하기가 여의치 않다.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개정의 주요 골자는 현행 ‘당해 연도의 일반회계 세입에 계상된 지방세와 세외수입 총액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를 충원하지 못하는 시·군의 경우 보조사업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의 삭제이다. 교육 당국은 이 규정 개정을 통해 이들 지자체도 교육경비를 보조하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군세의 2∼4% 또는 예산 범위안에서 교육경비를 지원토록 적극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군위·성주·예천·영양군 등 경북도내 상당수 지자체는 수 년전부터 군비 등을 출연하는 교육발전위원회 및 장학회를 통해 교육경비를 지원, 관련 조례마저 제정해 추가 경비를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1999년 사단법인 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해 운영 중인 군위군은 지난해까지 장학 및 학교운영사업에 9억 60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까지 총 19억 2000만원을 교육경비로 지원한다. 군은 이를 위해 지금까지 군비 32억원을 출연한 상태다. 성주군도 군 교육발전위 등을 통해 1998년부터 올해까지 총 25억 4700만원을 교육경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이번주 안에 결론 내겠다” 행정자치부와 교육부도 이 문제를 놓고 상충된 입장이다. 행자부 지방재정팀 관계자는 “최근 전국 38개 교육경비 보조대상 제외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련 규정 개정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렴한 결과,30개 지자체가 반대했다.”면서 “사회복지 수요 급증으로 가뜩이나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이들 지자체가 교육경비마저 부담할 경우 재정 건전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규정 개정에 반대했다. 이에 교육부 지방교육재정담당관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련 규정 개정을 위해 행자부와 10차례 이상 협의하는 등 많이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면서 “교육경비 보조와 지방재정 악화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되며, 지자체가 교육에서 손을 뗀다면 지방교육은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련 부처간의 이해마저 상충되자 급기야 국무조정실이 이 문제의 조정작업에 나섰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해당 지자체와 양 부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교육 당국이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채 행정 편의주의식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선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번 규정 개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상황1 지난 봄 어느날이었다. 한 풍수학자와 현직 경찰 고위간부가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풍수학자는 “5월을 조심하라.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조직에 줄초상이 났다. #상황2 경찰총수의 퇴진압력이 거세게 일던 얼마 전, 풍수학자와 경찰 고위간부가 다시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앞날을 물어보는 경찰 고위간부에게 풍수학자는 “지금은 (총수가)그럭저럭 넘어가겠지만 올해 안에 한번 더 고비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 앞으로의 일이야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 이택순 경찰청장은 일단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지만 앞날이 불안한 상황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요즘 경찰 내부에서는 ‘푸닥거리’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곤혹스러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사건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다들 맥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택순 청장이 최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건청탁 관행을 일소하고 조직 운영 시스템을 바로잡겠다.”고 역설했지만 일선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사실 경찰은 1991년 현재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둥지를 튼 후 무슨 연유에선지 총수들의 ‘말년 팔자’가 대체로 사납다. 이인섭(2대) 전 청장은 슬롯머신 사업자와의 연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김효은(3대) 전 청장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밀려났다. 박일용(5대) 전 청장은 초원복집 사건으로 구속됐고, 김광식(8대) 전 청장은 인천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참사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무영(9대) 전 청장은 수지김 피살사건 내사중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이팔호(10대) 전 청장은 최성규 전 특수수사과장 배후의혹 참고인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03년 12월 경찰청장 임기제가 확정되자 안팎에서는 오랜 숙원인 ‘수사권 독립’과 달라질 경찰의 위상에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임기제 시행 첫 총수인 최기문 전 청장은 지역구 출마와 관련, 정치권에 휘둘리다가 결국 2004년말 임기 3개월을 남겨놓고 도중 하차했다. 최 전 청장은 퇴임후 한화건설 고문을 맡았다가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상태. 그 뒤를 이은 허준영 전 청장 역시 임기 1년을 남긴 2005년말 농민시위 사망사건으로 그만 뒀으며 지금의 이택순 청장 역시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장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경찰청 주변에는 풍문대로 ‘불운의 그림자’가 잔뜩 드리워져 있는 걸까. ●26년 경력의 베테랑 수사관 한국 도선풍수 명리학회 이정암(60·본명 이기만) 회장. 전직 경찰 간부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2005년 8월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해 최종 계급은 경무관이다. 경찰에 몸담은 26년 중에 17년이 넘게 수사분야에서만 근무한 베테랑이다. 경찰 입문 전부터 배운 풍수·명리학을 적용해 사건을 해결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어서 경찰 내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용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퇴임 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밀린 원고를 정리해 ‘풍수 그리고 운명’,‘범위명운수비결’ 등 10여권의 관련저술을 연이어 발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달 중 발간 예정인 ‘건물풍수 핵심 비결’은 국내 최초의 건물풍수 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경찰청 건물은 마름모꼴의 대지 위에 동향(東向)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정문 출입문이 북동쪽으로 나 있어 풍수상 좋지 않아요. 북서쪽의 후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경찰청장 집무실이 9층인데 바로 여기가 절명궁(絶命宮)에 해당합니다. 즉 관재(官災), 구설(口舌)이나 교통사고로 요절하는 등 단명을 주관하는 흉살(凶煞)방위에 해당되지요.” 그러면서 청장실을 적절한 층(7층)으로 배치하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정문을 남쪽(정동향)으로 일부 개조해야 대길(大吉)하다는 것. 사실 이씨는 이택순 청장이 경기청장 재임때 차기 경찰총수로 승진할 것을 이미 예견한 바 있어 주위에서는 이씨의 권고를 그럴 듯하게 받아들인다. 하기야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예언도 그렇거니와 2003년 8월 인천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 때 대통령 탄핵건을 비롯, 모 장관의 100일 낙마와 17대 총선 당락여부까지 미리 알아 맞혔으니 그럴 법도 하다. 흥미있는 일화도 많다.2004년 경기도 군포경찰서장 재임 때였다. 평소 군포서장은 단명하기로 소문난 자리였다. 그가 부임해서 서장자리를 풍수적으로 풀어 보니 육살궁(六煞宮)에 해당됐다. 그래서 대문의 방향을 현 교육청 쪽으로 약간 틀었다. 이후 해마다 전체 직원 중 10% 이상 승진자가 계속 생겼고, 지금도 감사의 전화를 받곤 한다고 전한다. 군포시의회 건물도 같은 ‘절명궁’ 자리여서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생기궁’으로 바꾸는 법을 귀띔해 줬더니 단명하던 의장이 연임하는 경사가 겹치기도 했단다. ● 청와대 3층으로 지었어야 “청와대는 3층으로 지어야 합니다. 배산이 탐랑목성(貪狼木星)이고 정문이 정남향에 배치돼 있어 1층은 금(金),2층은 수(水)로 대문과 상극이 되지만 3층일 경우 생기궁이 되어 대길할 운입니다.” 국회의사당의 경우 떠다니는 배의 꼬리에 있어 정치인들의 생각이 이재(理財)에 치우친다고 지적했다. 여의도가 행주형(行舟形)이라면 63빌딩이 돛이요, 섬안에 늘어선 빌딩들은 마치 큰 상선에 짐을 싣고 계류하는 선박의 모습인데, 선미(船尾)가 되는 남동쪽에 국회의사당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대검찰청 건물도 배산보다 높이 솟은 데다 정문이 남향으로 돼 있어 검찰총장실을 현재의 8층에서 5층으로 옮겨야 복덕궁(福德宮)의 생기가 회복된다고 했다. 반면 재벌가의 경우 비교적 길운의 자리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사는 동네는 서울 강북의 한남동 등 남산 자락과 성북·평창·가회동 등 북한산 자락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들이 모여 있는 한남동의 경우 남산을 등지고 양 옆에 좌청룡·우백호 격의 언덕이 솟아 바람을 막아주며, 옆에 한강이 감싸듯 흘러 풍수적으로 재물운이 많다는 것. 재벌그룹의 사옥 중에서는 삼성그룹의 서울 태평로 본사가 층수별로 오행상생의 길운을 받도록 잘 배치돼 있다고 풀이했다.SK건설도 풍수경전인 ‘양택삼요’에 따라 집을 짓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고 귀띔했다. 생활풍수 상식에 대해 몇가지를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임신 중에는 집수리를 하지 말 것 ▲아이들이 비뚤어지면 동쪽과 동남쪽을 먼저 살필 것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북서쪽을 살필 것 ▲여자에게 문제가 있으면 남서쪽을 살필 것을 권했다. 또한 주택의 서쪽에 큰 길이 있으면 길하고, 남쪽에는 빈터가 있어야 좋다고 말한다. 과거 각종 사건을 수사하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집에 가보면 대부분 ‘절명궁’터였음을 알 수 있었다는 그는 현장 경험이 풍수 연구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 풍수 학문적으로 집대성할 것 “풍수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입니다. 또 그 역사와 뿌리가 장구하고 경험적 과학의 산물이기에 백발백중, 천발천중 맞아 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한테서 한학과 역경 등 경학을 배웠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해군에 지원해 36개월 군복무를 마친 뒤 검사가 되고자 고시 준비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한 스님을 만나 “자네는 검사는 안 될테고 경찰서장은 하겠구만.”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돼 3년 동안 스님과 전국을 떠돌며 풍수·명리학을 공부했다.1979년 간부27기로 경찰에 입문한 후에도 틈틈이 스승(스님)한테 물려받은 풍수경전을 익히며 내공을 쌓았다.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관련 저술을 발간하는 등 오로지 풍수·명리연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요새는 고미술협회와 대학, 각 단체 등에 초청 강의도 나간다. 이래저래 제자가 130여명에 이를 만큼 따르는 사람도 많아졌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제갈공명과 소강절 선생의 인간 길흉사 요결 ‘황극책수(皇極策數)’ 등 7,8권 정도의 저술을 더 발간해 풍수이론을 학문적으로 새롭게 집대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의성 출생. ▲76년 경북대 졸업. ▲79년 경찰 간부후보 27기로 임관. ▲99∼2004년 강진경찰서장. 군위경찰서장, 군포경찰서장. ▲05년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경무관). ▲주요 저서 풍수 그리고 운명(풍수), 요해 도선비기(풍수), 소설 도선국사(풍수), 비전으로 전하는 한국 최고의 명당(풍수), 옥룡자답산가(풍수), 범위명운수비결(주역), 하락명운수(주역), 적천특수비전(명리), 천운(명리) 등.
  • 지자체들 “선관위 방 빼라”

    지자체들 “선관위 방 빼라”

    “청사에서 방 빼주세요.” 지방자치단체들이 그동안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무상임대했던 청사 내 사무 공간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표면적 사유는 공간 부족이지만 내면적 이유는 다분히 복합적이다. 지자체장이 선출직이어서 같은 건물을 쓰면서 감시 등으로 인한 ‘껄끄러운 관계’로 변질된 점도 영향을 줬다. 일각에서는 선출직 지자체장이 관리하는 건물에 선관위가 입주한 것은 선거 중립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선관위 31% 무상임차… 관련법은 ‘면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 264개 각급 지방위원회(선관위) 가운데 30%가 넘는 83개 선관위가 지자체의 부지 또는 건물(부지 포함)을 무상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주차공간 사용도 무상이며, 특히 일부 선관위는 수도료·전화료 등 공공요금도 내지 않고 있다. 무상임대의 근거는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국가기관 또는 다른 지자체가 직접 공용·공공용 비영리 공익사업용으로 공유재산을 사용할 경우 임대 사용료를 면제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선관위의 지자체 건물·부지 무상임대는 중앙선관위가 창설된 1963년 시작됐고, 지자제가 전면 도입된 1995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25개 선관위는 지자체 부지를,58개는 건물 일부를 사무실로 임대한 상태다. 규모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작게는 100여㎡에서 크게는 600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가 26개로 가장 많고, 경북 10개, 경남 8개, 충북·충남 각 7개, 전북·전남 각 6개, 서울 2개 등이다. 상당수 지자체는 최근 공간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선관위에 공간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북 군위군은 최근 단행한 기구개편때 공간 부족으로 새마을과 등 일부 조직을 청사와 200여m 떨어진 문화체육회관으로 옮겼다. 직원과 민원인들은 군청사 안에 군 선관위가 사무실 등 172㎡를 무상임대해 있어 떼밀려 나갔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시내 옛 양천동사무소 건물(2개층, 연면적 416㎡) 전체를 선관위에 내줘 주민 편의공간 등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도 영주동 별관 청사 건물(〃,648㎡)을 선관위에 임대해 같은 건물에 입주한 시의회와 시 수도사업소가 업무 및 주차공간 협소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철수 계획 있지만 예산이 걸림돌” 선관위에 청사의 일부를 공짜로 내주고 있는 경남 마산·진주·진해시는 청사 협소난 해소를 위해 2∼3년 전부터 해당 선관위에 줄곧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진해시는 선거 관련 공무원을 시 선관위에 수시로 보내 사무실을 비워줄 것을 종용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도 최근 군 선관위에 무상 사용 중인 군의 상하수도사업소 2층 사무실을 비워줄 것을 통보했다. 지자체들이 선관위에 사무실을 비워달라는 데는 남모를 속사정이 있다. 민선 이전 때는 일선 선관위와 지자체간의 선거 관리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에 그쳐 의기투합으로 ‘동침’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민선 이후 같은 건물을 쓰면서 견제와 감시가 심해지는 등 ‘물고 물리는’ 불편한 관계로 변해 결별이 불가피해진 측면도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중앙집권의 잔재인 중앙기관의 사무실이 지방자치 건물에 무상 입주한 것은 지방자치에 역행하고 청사 활용에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하루빨리 선관위가 단독 청사를 확보하거나 민간 건물을 임대해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009년까지 일선 선관위의 사무실을 지자체에서 완전 철수할 계획을 갖고 사업을 추진 중에 있지만 예산 및 부지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전국종합·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