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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레인, 계엄령 선포

    바레인, 계엄령 선포

    “분노의 날이 열렸다.” 중동 시민혁명의 불길이 이집트를 넘어 바레인, 리비아 등으로 옮겨간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바레인 국가안보위원회는 계엄령을 선포, 처음 군부를 시위에 투입해 수도를 장악하는 등 초강경노선으로 돌아섰다. 같은 날 ‘분노의 날’ 시위를 맞은 리비아에서도 시위 격화로 6명의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최장기(40년) 집권자인 무아마르 알 카다피 정권 역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바레인 野의원 18명 사퇴서 제출 이날 바레인에서는 군부의 개입이 처음 포착됐다. 바레인 정부는 새벽 경찰을 투입, 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해 ‘제2의 타흐리르’ 광장이 된 진주 광장의 시위대를 몰아냈다. 이후 도시 곳곳에 탱크와 군용차량을 배치하고 군 검문소를 설치해 수도 마나마를 완전히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5명의 사망자와 2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군부의 개입은 군부가 시민의 편에 섰던 이집트 사태 때와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피해가 확산되면서 바레인의 최대 시아파 야당 이슬람국가협의회(INAA) 의원 18명은 항의의 표시로 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중동 정세가 걷잡을 수 없이 혼돈으로 치달으면서 전날 중동 외교장관들은 마나마에서 긴급 회동을 갖기도 했다. 다음 달 13일 마나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포뮬러원(F1) 대회 개막전도 연기됐다. 내무부 장관은 시위대에 거리에서 떠나라고 경고했다. 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고 근로자들도 대부분 휴무에 들어갔다. 광장에서 쫓겨난 시위대들은 사상자들이 실려간 살마니야 병원 주변에 모여 “국왕에게 죽음을!”, “희생자들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같은 구호를 일제히 외치며 정부를 성토했다. 헌혈을 하려는 시민들의 행렬도 줄을 이었다. ●“리비아, 저격수 배치해 공격” 이날 4개 도시에서 시위가 잇따라 열린 리비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하고 보안군과 혁명위원회 소속 민병대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면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권단체인 ‘인권연대(HRS)’는 건물 위에 배치된 저격수들이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최소 14명의 시민들이 리비아 보안군에 체포, 연행됐다. 이날 시위대를 결집시킨 페이스북 그룹의 회원 수는 지난 14일 4400명에서 이틀 만에 9600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예멘·요 르단·이라크 시위 격화 일주일째 반정부 시위를 이어 간 예멘도 정부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항구도시 아덴에 병력을 배치, 시위대에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수도 사나의 사나대학교는 이미 시위대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대학생을 중심으로 2000여명의 시위대가 이곳에 몰려든 가운데 친정부·반정부 시위대 간 유혈 충돌이 빚어지면서 25명이 부상했다. 이라크에서도 턱없이 부족한 공공서비스와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반정부시위가 계속되면서 시위자 2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북부 쿠르드 지역 술레이마니야에서는 시위대가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대통령의 쿠르드민주당(KDP) 사무실에 난입을 시도하자 보안군이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270㎞ 떨어진 나시르에서도 시위자들이 관공서에 불을 질러 경찰관 5명이 다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마약조직 보복 경고에 멕시코 피난민 속출

    멕시코에서 때아닌 피난민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미 피난민이 수백 가정에 이른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도시 미에르. 지난 12일 이 도시에선 ‘폭풍의 토니’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던 거물급 멕시코 마약카르텔 두목이 마약조직 소탕작전에 나선 군에 사살됐다. 그의 죽음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마약조직들이 원한을 갚겠다면서 피의 복수를 예고한 것. 멕시코 현지 언론에서 “마약조직의 무차별 공격을 경고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자 주민들은 허겁지겁 짐을 꾸려 피난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웃도시 미겔 알레만의 시장 세르반도 로페스는 “라이온스클럽에 대피소를 만들어 피난민 100가정을 수용하고 있다.”면서 “집을 얻거나 친척을 찾아 피난을 온 사람은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언론은 “군이 군용차량을 동원해 최소한 350가정을 대피시켰다.”면서 “미에르와 인접한 고을 카마르고에서도 피난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중남미 언론은 “마약 조직의 경고에 도시가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일간지 레포르마에 따르면 올해 멕시코에선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지금까지 3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스포티지R 돌풍… 양산체제 확대

    스포티지R 돌풍… 양산체제 확대

    지난달 30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名家)’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현대차 투싼ix에 밀린 SUV의 자존심을 ‘스포티지R’가 되찾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들뜬 분위기가 느껴졌다. ‘스포티지 고향’ 광주공장의 근로자들은 “스포티지R가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투싼ix보다 뛰어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올 들어 기존 스포티지와 투싼ix의 판매량 격차는 1대4 수준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신차 스포티지R가 출시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에 판도 변화가 시작됐다. 스포티지R의 사전 계약대수는 이미 4000대를 돌파했다. 스포티지R의 돌풍을 예견한 듯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달 기존 42만대 양산체제에서 50만대 체제로 확대했다. 설비투자와 공사비에만 900억원을 투자했고, 기존 조립라인에 최신 설비와 공법을 적용했다. 김창희 총무팀 차장은 “200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생산 능력이 7년만에 150%나 증가했다.”면서 “국내 완성차 공장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라고 밝혔다. 광주공장은 부지 119만㎡(36만평)에 카렌스와 스포티지R, 쏘울, 봉고트럭, 대형버스, 군용차량 등 6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스포티지 3세대 모델인 스포티지R는 쏘울과 함께 광주2공장에서 ‘혼류생산’되고 있다. 혼류생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단일 차종만 생산 가능했던 ‘지그(차체 고정기)’가 아닌 2개 차종의 동시 생산이 가능한 ‘지그 절환장치’를 적용했다. 또 기존 120개 공정에서 160개 공정으로 확대해 완벽한 품질보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특히 스포티지R의 생산 담당자들은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생산·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차량 생산의 이해를 높였다. 광주공장도 자체적으로 100여대 이상의 완성차를 시험 생산하며 조립 문제점을 사전에 개선하기도 했다. 이날 조립 라인에서도 스포티지R와 쏘울의 혼류생산 숙련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테스트작업이 진행됐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 체제가 가동된다. 강성진 주임은 “스포티지와 쏘울이 1시간에 42대, 하루에 800대가 생산되고 있다.”면서 “물량을 맞추기 위해 3일부터 토요일 주말 특근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광주공장은 올해 스포티지R 양산과 쏘울 증산을 토대로 1965년 공장 문을 연 이후 최초로 연간 생산실적 40만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이병현 광주 2공장장은 “광주공장의 50만대 재편사업이 7200여명의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경영층부터 현장생산 직원에 이르기까지 열정을 담아 자동차 생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스타의 차⑦] 곽한구를 유혹한 ‘허머 H3’는 어떤 차?

    [스타의 차⑦] 곽한구를 유혹한 ‘허머 H3’는 어떤 차?

    ‘얼마나 멋진 차길래’ 지난해 6월 벤츠를 훔쳐 물의를 빚은 바 있는 개그맨 곽한구(28)가 또 고가의 수입차를 훔쳤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0일 수입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절도)로 곽한구를 붙잡아 조사 중 이다. 그는 지난 19일 오전 5시쯤 경기 안산시 한 중고차 매매센터에 전시돼 있던 수입 SUV ‘허머 H3’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곽한구가 훔친 허머 H3가 인기검색어로 등록되는 등 차량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곽한구가 훔친 것으로 알려진 허머 H3는 미국 GM이 생산한 대형 SUV 모델이다. 이 차는 미군의 군용차량 험비의 민수용 모델인 H1의 3세대에 해당한다. 허머 H3는 기존 군용차량의 느낌을 벗어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차체 크기는 기존 H2보다 전장 570mm, 전폭 165mm, 전고 39mm, 축간거리 274mm를 줄여 실용성을 높였다.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허머 H3는 220마력의 출력을 내는 V6 3.5ℓ 엔진을 탑재했다. 공인연비는 6.7km/ℓ로 높은 성능을 내는 대신 유지비가 많이 드는 차로 알려져 있다. 허머는 국내 공식 수입원이 없으며,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허머 H3의 대부분은 직수입된 차량이다. 중고차 가격은 2006년식 기준으로 3천만원 중반대에 거래된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키스탄 또 폭탄테러 86명 사상

    탈레반이 파키스탄 군부에 대한 연쇄 보복 공격을 선포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군 차량을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보안군 6명을 포함, 41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주 들어서만 4번째 감행된 정부군에 대한 공격이라 지역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테러는 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 샹글라지구의 알푸리마을 시장에서 일어났다. 샹글라지역의 고위급 경찰 간부인 칸 바하두르 칸은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폭탄이 분주한 시장 거리를 지나던 군용차량 3대 중 1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10일에도 경계가 매우 삼엄한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의 라왈핀디 육군 사령부에서 22시간에 걸쳐 인질극을 벌였다. 접전 끝에 인질 3명과 군인 11명, 무장대원 9명 등 모두 23명이 사망했다. 이날 공격은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연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TP) 측은 이날 공격이 지난 8월 전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를 사망하게 한 미군의 무인기 공격에 대응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인 아잠 타리크는 책임을 요구하며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우리 펀자브 조직이 (인질) 작전을 수행했다.”고 했다. 펀자브주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알카에다, 탈레반 작전에 합류하고 있다는 뜻이다. 군부가 테러세력의 남부 와지리스탄 장악을 저지할 지상전 개시를 준비하면서 반군들의 공격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군, 신형 전술차량 ‘M-ATV’ 아프간 투입

    미군, 신형 전술차량 ‘M-ATV’ 아프간 투입

    미국 공군이 지난 1일 신형 전술차량 2대를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에 성공적으로 수송했다고 밝혔다. 수송된 전술차량은 ‘M-ATV’로, 이 날 최초로 아프간에 전개됐다. M-ATV는 ‘Mine-resistant, ambush-protected All-Terrain Vehicles’의 약자로, 지뢰폭발이나 매복공격으로부터 승무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전술기동차량이다. 미군은 이라크와 아프간 등지에서 지뢰나 급조폭발물(IED), 매복공격에 의한 피해가 급증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MRAP’이란 차량을 급히 개발, 일선에 보급했다. M-ATV는 이 MRAP의 개량형으로 차체를 줄여 경량화하고 기동성을 보다 강화했다. 덕분에 산악지형이 많은 아프간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군은 이 차량으로 기존의 장갑형 험비를 대체하고 정찰, 호송, 순찰, 연락 등 거의 모든 작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M-ATV는 군용차량으로 유명한 미국의 ‘오시코시’(Oshkosh)사에서 제작됐으며 370마력의 엔진을 장착하여 최대 1.8톤의 적재량을 갖고있다. 승무원은 기관총수를 포함해 총 5명이다. 미군은 이 차량을 6600대 공급받아 일선에 배치할 계획이다. 사진 = 미공군, Oshkosh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진욱, 군용차량 이용해 입소

    [NOW포토] 이진욱, 군용차량 이용해 입소

    배우 이진욱이 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 현역으로 군용차량을 이용해 입소하고 있다. 이진욱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약 2년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의정부 경기)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그루지야 침공 러에 보복”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프랑스의 평화안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불만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60㎞ 떨어진 고리에서 트빌리시로 향하는 러시아 군용차량들이 목격됐다고 알자지라가 13일 전했다. 하지만 에카 즈굴라제 러시아 내무장관은 이같은 보도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트빌리시로 진격하여 도시를 포위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바쳐 우리의 수도를 사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미국은 친서방국가인 그루지야를 무력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보복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1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인 러시아와의 합동군사훈련을 취소했다.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PEC) 가입을 저지하고 G-8(선진 7개국과 러시아)모임에서 러시아를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의 보복안의 효력은 의문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화중재안에 러시아와 그루지야 모두가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6개 평화원칙을 마련했다.6개 원칙은 ▲무력 사용 자제 ▲적대 행위 종식 ▲인도주의적 원조 접근 보장 ▲그루지야군의 주둔지 복귀 ▲러시아군의 전쟁 반발 이전 주둔지로 철수 및 국제 조직 구성 전까지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추가 보안 조치 실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향후 지위 및 안전 보장책 마련을 위한 국제적 논의 착수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합의에도 충돌이 재발할 기미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이날 “작전 종료를 선언한 이후에도 러시아 전투기가 남오세티야 외곽 마을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도 135대의 러시아 장갑차가 압하지야 코도리 계곡으로 향했다고 보도했고, 압하지야 관리들은 코도리 계곡에서 그루지야군에게 박격포로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의 타블로이드신문 트보이 덴은 “군사작전 종료가 사카슈발리 그루지야 대통령에 대한 자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기철 송한수기자 chuli@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땅이 딸 삼켰다”…통곡 연이어

    [中 쓰촨성 대지진] “땅이 딸 삼켰다”…통곡 연이어

    |양·두장옌·베이촨(쓰촨성) 이지운특파원| 통곡 소리와 흐느낌, 이름 부르는 소리, 날카로운 절규가 뒤얽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도시와 마을들을 에워싸고 공명처럼 울리고 있었다. 진앙지 원촨(汶川)과 함께 쓰촨(四川) 강진의 최대 피해 지역인 양(綿陽)과 두장옌(都江堰), 베이촨(北川)은 울음바다였다. 아들을 찾는 아버지, 남편을 찾는 아내, 혹시나 하는 기대를 안고 붕괴 현장에서 비를 맞으며 날밤을 지새운 아들과 딸들…. 강진 발생 사흘째인 14일 베이촨의 베이촨중학교. 대지진에 짓눌려버린 꿈나무들의 매몰 현장에 다가서니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붉어졌다.5층 학교 건물 가운데 3개 층은 땅 아래로 함몰돼 있었다. 지상에 남은 나머지 두 개 층도 무너져 내린 채였다. 그 틈 사이로 강직 현상이 한참 진행된 듯 보이는 시신들이 들여다보였다. 교사인 듯한 장년의 얼굴,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활짝 웃었을 10대 중반인 듯한 소녀의 앳된 모습, 핏기 사라진 팔과 다리…. “내 아이가 지하 2층에 깔려 있다. 분명히 살아있다. 어떻게 좀 해줘요.” 30대 초반 주부 양모씨는 충혈된 눈으로 통곡하며 애원했지만 구조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다. 기중기와 포클레인 여러 대가 현장을 둘러싸고 있었지만 수백명의 구조대원들은 한장 한장 벽돌을 나르고 있었다. 교정 주변에 널부러진 시체는 파란 비닐백에 담겨지고 있었다. 깨진 머리, 짓이겨진 얼굴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환하게 웃었을 아이들의 얼굴이 눈에 밟힌다. 군용 트럭에는 한 차 가득 이미 파란 비닐백들이 차 있었다. 주변의 약간 높은 언덕에 올라가 내려다 보니 두개의 거대한 산에서 밀려내려 온 흙더미가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저기서 살아나올 수 있을까.” 마을이 도로까지 밀려나오고 아스팔트는 주름접힌 듯 갈라지고 솟아오르고…. 낙차가 5m 이상이나 난 곳도 있었다. 베이촨현에서 들어오는 길에는 수천대의 군용차량들이 지나쳤고 수만명의 군인들이 흩어져 끊어진 길을 잇고 무너져내린 돌과 흙을 치우는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 많은 병력과 물자도 현장에 도착하니 바다에 뿌려진 모래와 같았다. 두장옌시 쥐위안전(聚源鎭)중학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한 학부모는 “이틀 전 지진 발생 직후 학교로 달려와 잔해들을 뒤졌지만 딸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교사 천취안췬(陳權群)은 “수십개의 교실들이 통째로 무너져내렸다. 구조된 학생은 100여명뿐이다.800여명의 학생들이 잔해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발을 굴렀다. 양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무너진 집터와 빌딩 사이를 경찰과 군인들의 제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고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때로 시멘트 구조물들을 잘라내는 기계음들과 포클레인이 움직이는 소음들도 울음 속에 묻혀서 들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도시는 울음과 비탄 속에 있었다. 양은 시 전체가 거대한 텐트촌과 주차장으로 변했다. 비가 그치고 날이 좋아지면서 전염병 우려로 구호당국은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 현장 관계자는 우려했다. 물 배급을 위해 늘어선 사람들,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 살아남은 사람들의 또 다른 전쟁터였다. jj@seoul.co.kr
  • 티베트 독립 요구 대규모 폭동

    티베트 독립 요구 대규모 폭동

    중국의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14일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중국인 상점과 차량에 불을 지르고 중국군이 이에 맞서 시위대에 최루탄과 실탄을 발사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상당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CNN,AP 등 외신들은 이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1000여명의 시위대가 돌과 콘크리트를 던지고 군용차량을 파손하며 한때 시위진압 경찰들을 시내 외각으로 몰아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특히 중국 최대 부족인 한족 소유 상점과 차량을 타깃으로 공격했다. 이번 폭동은 1989년 3월5일 라싸에서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저항운동이 벌어진 이후 최대규모다. 특히 8월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5개월도 채 남기고있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유혈 진압으로 사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전세계적인 보이콧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폭동은 조캉사원 인근의 바크호르 광장 부근에서 발생했으며 티베트인 상점 주인들은 시위대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상점 바깥에 티베트의 스카프를 내걸었다. 지난 10일 티베트 봉기 49주년을 맞아 티베트 현지는 물론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시작돼 중국군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5일째 이어지고 있다. ●달라이 라마, 무력진압 중단 촉구 인도에 망명중인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이날 “티베트 주민들의 뿌리깊은 분노의 표현”이라면서 중국 당국의 무력진압 중단을 촉구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흔들리는 이라크

    미국에 협조하고 있는 이라크의 누리 알 말리키 총리 내각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 각료들이 정권서 이탈하고, 의원들이 의회 보이콧을 일삼는다.‘말리키 퇴진’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전했다. 신문은 ‘말리키 이후’ 정권에 대한 협의나 내각 불신임안 제출 기류도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도 말리키 총리의 지도력을 단념해야 한다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실제로 7일 바그다드에서 말리키 정부 핵심 인사는 물론 전직 고위인사, 그리고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 및 미군관계자 등이 함께 모여 말리키 이후 새 정권 구성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열렬한 친미주의자인 아마드 찰라비 전 부총리가 말리키 축출 후 중요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7일 바드다드 회동이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 가까운 찰라비의 자택에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인 보안군들내에 알 카에다 등 테러세력이나 반군들과 내통하는 이른바 ‘배신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말리키 정권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이날 전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라크 군용차량이 돈을 받고 수송을 보증하거나, 호위하면서 반군들의 무기들을 수송하는 사례마저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주둔 미군사령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대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미군의 고전은 하루이틀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쟁이 장기화되고,10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세금은 눈 먼 돈?

    행정기관들이 토지나 건물을 구입한 뒤 방치하고, 불필요한 공사에 수십억원을 쏟아붓는 등 혈세를 ‘눈 먼 돈’처럼 낭비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309개 공공기관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이같은 내용의 낭비 사례가 접수됐다. 노동부는 2004년 말 서울 천호동 구사거리에 위치한 8층짜리 건물을 157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장애인 지원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2년간 3억 5000만원의 관리비용만 추가 부담했다. 국세청은 10년 전 동안양세무서 건립 부지를 15억원에 사들였으나, 안양세무서와 통합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건물을 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시가격만 85억원인 땅은 방치되고 있으며,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느라 월 4000만원의 임대료를 지출하고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사전에 치밀하게 사용계획을 세운 뒤 토지나 건물을 매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해당 기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경기도내 A지자체는 군용차량이 한 대도 다니지 않는 미군부대 인근 도로를 ‘군작전 위험도로 개선사업’을 이유로 20억원을 들여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군용차량 통행이 통제된 데다, 미군기지 평택 이전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도로를 확장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해당 지자체에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답변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매년 2∼3차례의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역에 2억 1000만원을 들여 테니스장을 설치했으나, 최근 예산 낭비라는 시민 신고를 받고 농구장 등으로 전환했다. 각 지자체들도 주민등록 말소자에게 지방세·교통과태료 고지서 등을 발송하는 것은 인적·물적 낭비라는 신고가 들어온 뒤 전산프로그램을 보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예산 낭비 사례 신고시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예산 절감시 최고 3900만원의 예산성과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수신자 부담전화(1577-1242)나 공공기관 홈페이지 예산낭비신고센터를 이용하면 된다.”고 당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유가시대 軍도 허리띠 죈다

    질문: F-16전투기가 1시간 비행하는 데 드는 기름값은?정답: 900갤런 186만원어치(올해 5월 방위사업청 구매가 기준). 전투기, 군함, 탱크 등 몸집이 큰 전투장비가 한번 움직이는 데 들어가는 기름값은 민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고유가 시대가 되면, 군도 예산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맬 수밖에 없다. 국방부는 29일 올해 에너지 절약 목표를 유류는 예산편성 물량의 14%, 가스·전기·수도는 1% 이상으로 설정,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육군이 17%, 해군 16%, 공군이 12%의 유류절감 목표를 각각 세웠다. 구체적으로 ▲유사훈련 통합 및 모의훈련 확대 ▲항공기 지상 작동절차 개선 및 단거리 귀환방법 적용 ▲해상경계 전력 및 훈련장비 감소운영 ▲군용차량 5부제 및 통합배차 ▲이벤트성 행사지원 중지 ▲생활속의 절약요소 적극 발굴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월 기간에 사용계획 대비 17%(33만드럼)의 유류를 절감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특히 육군은 컴퓨터의 전기 소모를 막기 위해 ‘PC전원 자동차단 프로그램’을 이날 자체 개발했다. 점심기간 등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적으로 전원이 꺼지는 프로그램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길섶에서] 더덕/임태순 논설위원

    군시절 산악행군을 하다 더덕 향에 취했던 적이 있다. 행군 도중 잠시 쉬는데 더덕 향이 주위를 진동해왔다. 누군가가 더덕을 캔 것이었다. 향긋하고 진한 더덕 향은 행군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파주시 야산에서 더덕캐기행사가 열린다고 해 하루 휴가를 내 찾아갔다. 파평산 인근의 야트막한 야산에 6∼7년된 더덕이 심어져 있었다. 농장주인이 더덕을 구분하는 법과 캐는 법을 일러줬다. 여기저기에서 화사한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려 봄 분위기를 화려하게 만들었다. 산길을 오르면서 서툴지만 더덕잎에 호미질을 했다. 뿌리를 캐내면 예의 그 향긋한 향이 느껴졌다. 신기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아줌마들도 신이 났다. 어린 시절 산에 올라 나물 캐던 추억이 그리워 상도동에서 왔다고 한다. 연신 이야기꽃을 피우고, 뭐가 그리 좋은지 까르륵하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멀리 철책선 너머로 임진강이 보이고 도로에는 탱크 등 군용차량이 지나갔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팽팽한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더덕에 취하고 봄에 취하면서 봄날은 간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사회플러스] 자이툰 군용차에 민간인 사망

    이라크에 파병 중인 자이툰부대 장병이 몰던 군용차량에 이라크인 민간인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낮 12시35분쯤 현지 지방정부 공무원(53)이 아르빌 시내 사거리에서 송모(21) 상병이 몰던 자이툰부대 소속 군용차량에 치여 응급후송 도중에 사망했다. 사고 차량은 아르빌 외곽마을에서 대민지원 사업을 마치고 주둔지로 복귀하다 끼어들기를 시도하던 다른 차량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 [지금 광주에선] 기아車 2배 증설·삼성 가전 유치…이젠 光산업 메카로

    [지금 광주에선] 기아車 2배 증설·삼성 가전 유치…이젠 光산업 메카로

    광주가 역동적인 신(新)산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소비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국토 서남권의 경제 거점지역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인근 목포와 광양항 등지를 오가는 도로에는 수출용 자동차를 실어나르는 화물차가 눈에 띄게 늘었다. 그 이면에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삼성광주전자가 버티고 있다. 광주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쌍두마차’에 광(光)산업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광산업은 초기 단계이지만 광통신·광원·광소재 등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꼽힌다. 최근 광주에서는 자동차·백색 가전공장 증설과 생산라인 확대, 협력업체 이전 등이 뒤따르면서 숙박·음식·부동산 등 서비스업계도 활기를 띠고 있다. 밑바닥 체감경기는 아직 미미하지만 산업생산 지수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조짐은 2∼3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간 생산규모 35만대로 늘려 1965년 문을 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버스와 군용차량, 봉고차 등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최근까지 운영됐다.2003년부터 소품종 다량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연간 생산규모를 18만대에서 35만대로 늘렸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뉴스포티지(SUV)가 수출과 내수를 주도하면서 ‘광주경제’의 ‘견인차’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기아차의 매출액은 지역내 총생산액(GDP) 15조 7000여억원의 18.5%인 2조 9000억원에 달했다. 내년 3월엔 카렌스 후속 모델인 UN 양산체제에 돌입한다.UN라인 증설로 내년에는 42만대를 생산하고, 이듬해인 2007년 매출액 7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협력업체의 생산량까지 합하면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의 30%에 육박할 전망이다.2010년에는 연간 6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고용은 2002년 1만 5800명에서 뉴스포티지 생산라인 증설 이후인 2004년 1만 7300명으로 1500명이 늘었다. 매출은 2003년 2조 4000억원에서 올해 연말 5조원으로 예상된다. ●세탁기·에어컨등 21개 생산라인 갖춰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수원에 있던 ‘백색가전’ 생산라인 전체를 광주로 이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삼성 광주공장은 세탁기 라인 2개와 에어컨 라인 8개를 이전하면서 모두 21개 라인을 갖춘 국내 최대 종합 가전생산단지로 탈바꿈했다. 냉장고 등 백색가전 연간 생산량은 지난 2001년 760여만대에서 지난해말 현재 1920여만대로 25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냉장고 330만대, 에어컨·세탁기 각각 100만대, 청소기 950만대, 컴프레서 700만대에 이른다. 이중 ‘투 도어(양문형)’냉장고는 전세계 수요의 20%, 청소기는 16%를 생산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 9000억원에서 올 3조 2000억원(GDP의 20%)으로 늘 전망이다. 가전라인 이전과 함께 광주공장의 직원은 3000명에서 4500명으로 늘었다. 협력업체도 75개에서 117개로, 고용인원도 5000여명에서 7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은 광주공장을 기반으로 2007년 생활가전 매출 100억달러(10조원)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홈네트워크·로봇가전 등 ‘유비쿼터스 가전’ 전문단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삼성가전의 광주 이전은 외국기업 유치와 아파트 가격상승,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계의 활황 등 각종 파급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광산업에 2008년까지 8000억 투입 빛의 고유한 성질을 제어·활용하는 광산업은 지난 2000년 국가 전략산업으로 채택됐다. 오는 2008년까지 국·시비 등 8000여억원이 투입된다. 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광통신부품연구센터 등 관련 인프라 구축(1단계)이 마무리된 데 이어, 현재는 2단계(2004∼2008년)인 ‘성장궤도’에 접어들었다. 2단계 기간에는 발광 다이오드(LED)로 대표되는 반도체 광원(光源)과 광통신 부품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또 내년 1월부터 홈오토메이션을 실현할 가정내 광가입자망(FTTH)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는 기존 초고속 인터넷 ADSL보다 12배이상 전송속도가 빠르며, 원격진료·화상회의·주문형 비디오(VOD)·홈쇼핑 등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광산구 첨단산단 7만여평의 부지에 국내 광(光)기업의 20%가 몰리고, 유수 연구기관이 집적된 ‘광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첫해 57개였던 업체도 올 현재 247개로 늘었다. 고용인원은 2002년 4900명에서 현재 5610명으로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 2000여억원으로 초창기보다 1100% 늘었다. 시는 2단계 사업이 끝나는 2010년쯤이면 생산액 7조원, 부가가치 2조 8000억원, 고용 4만 9000명 등으로 이 산업이 지역경제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자동차·가전·광제품 등 지역 전략산업의 약진으로 광주시가 사상 처음 지난해 4·4분기, 올 1분기 연속 제조업 생산증가율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광태 광주시장 인터뷰 “지역경제가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이는 시민 모두가 고통을 참아내며 힘을 한데 모은 결과입니다.” ‘경제 살리기’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던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가 신산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은 ‘우리도 잘 살아보자’는 시민들의 역량이 결집된 덕택”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금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생활을 하는 서민계층과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가 많은 게 현실”이라며 “지난 3년 동안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광산업’ 활성화에 매달렸다. 관련 예산을 따내고,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하느라 서울을 발이 닳도록 오갔다. 기아차 스포티지 신차발표회를 시청에서 열고, 기아차 사주기운동, 기아로(路)지정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 백색가전 이전을 위해 ‘지원전담반’을 구성, 운영하고 ‘삼성의 날’을 만드는 등 지역민들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졌던 삼성을 ‘향토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꿔놨다. 그는 “광주는 최근 수년동안 5·18 민주화운동 후유증 등으로 경제에 눈돌릴 여유가 없었다.”며 “명예회복 등이 이뤄진 이후부터 ‘정치적 욕구와 열정’을 ‘먹고 사는 데’로 결집해 내는 것이 단체장의 역할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생산도시로서 기반을 구축한 만큼 외자 및 대기업을 끌어들여 그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산업 리더기업 신한포토닉스 광주시 광산구 평동산단내 ㈜신한포토닉스는 요즘 세계 각국으로 수출할 광통신 부품을 제작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광통신기기 접속용 커넥터인 ‘광패치 코드’와 광섬유 고정용 튜브인 ‘세라믹 페룰’등 2종류이다. 이들 제품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된다. 신한포토닉스는 세계 이동통신 시스템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스웨덴 에릭손을 비롯, 스위스 R&M, 미국 Telect 등 굴지의 통신기기 회사로부터 바이어들이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1996년 건물내 LAN망을 구축하는 ㈜신한네트워크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삼성SDS에서 2년 동안 근무했던 주민(41)씨가 창업했다. 네트워크가 전문이었던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광통신 시제품을 만들 정도로 성장했다. 때마침 광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우수연구 인력확보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1년엔 현재의 상호로 바꾼 뒤 회사를 확장, 이전했다. 곧이어 ‘아웃렛박스’ ‘통신망접속용 회로기판’에 대한 의장권을 등록했고,‘다수준격자 부호변조 방식의 복호화 방법 및 장치’를 특허 출원했다. 이런 기술을 응용해 2002년 광패치코드 50만 4000개, 세라믹페룰 430여만개를 각각 만들어냈다. 올 생산량은 광패치코드 79만여개, 페룰 730여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근로자 수도 2002년 85명에서 현재 117명으로, 매출액은 72억여원에서 185억여원으로 증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라크 내전 총성 울리나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14일 자살폭탄 테러, 도로 매설 폭탄 공격, 무장괴한 총격 등 모두 10건의 공격이 잇따라 최소 169명 이상이 숨지고 54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미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쇄 공격이 북부 시리아 접경지대에서 벌이고 있는 미군과 이라크군의 수니파 저항세력 토벌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는 이날 웹 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전국적인 폭탄 테러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밝혀 바그다드 등에서의 일련의 테러가 자신들 소행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하루 동안 10건의 연쇄 테러 공격은 지난해 3월 카르발라와 바그다드의 시아파 사원을 겨냥해 정교하게 짜여진 테러 공격으로 181명이 죽고 573명이 다친 데 이어 두번째 피해 규모다.이날 오전 6시 30분 건설 일용 노동자들이 모여드는 바그다드 북쪽 카다미야의 오루바 광장에 미니버스 한 대가 접근한 뒤 운전사가 “잡역원을 쓰겠다.”고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모이게 한 뒤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최소 88명이 숨지고 227명이 부상했다.카다미야는 지난 1일 시아파 순례객 압사 사고로 960명이 희생됐던 그 지역이다. 경찰 관계자는 4개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중 위중한 이들이 많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카다미야의 자폭 공격이 있기 2시간 전에는 군용차량을 몰고 온 이라크군 복장의 괴한들이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타지 마을의 시아파 주민 17명을 집에서 끌어낸 뒤 처형하듯이 살해했다고 경찰이 밝혔다.또 카다미야 폭발 2시간 뒤에는 바그다드 동쪽 샤브 경기장 근처 미군 호송행렬에 또다른 자폭 차량이 돌진해 미군 2명이 부상했으며 그로부터 1시간 뒤에는 바그다드 북서쪽 슐라의 시장 인파를 역시 자폭차량이 덮쳐 5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그러나 이런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제헌의회는 이날 헌법 수정안을 최종 확정했으며 인쇄와 배포를 위해 유엔에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깔깔깔]

    ●누구를 쏴야 할까? 신참 군인이 위병소 근무 첫날 군용차량 한 대가 들어오자 차를 세우고 물었다. “실례지만 누구십니까?” “김 대령이다!” “대령님 죄송합니다. 출입허가 스티커가 없는 차량은 통과시킬 수 없습니다.” 장교는 신참의 말을 무시하고 운전병에게 지시했다. “시간 없다. 빨리 들어가자!” 신참이 다시 막아섰다. “정지하십시오! 스티커 없이 들어가는 차량은 발포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화가 난 장교가 다시 운전병에게 소리쳤다. “빨리 들어가!” 그러자 신참이 뒤쪽 창문으로 다가가 장교에게 조용히 말했다. “저, 대령님. 제가 오늘 처음이라서 그러는데 대령님을 쏴야 하나요? 운전병을 쏴야 하나요?”
  • [기아차 노조 ‘취업장사’ 파문] 채용서 배치·전직까지 막강한 노조의 힘

    [기아차 노조 ‘취업장사’ 파문] 채용서 배치·전직까지 막강한 노조의 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가 불거지면서 광주공장 내 노조계파의 막강한 ‘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인력’이란 이름의 네티즌은 노조 홈페이지에 “‘전노회’가 가장 적은 20명을 할당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노조 각 계파별로 채용인원을 할당받았다는 방증이다. 또 자신들의 계파에 할당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다른 계파의 일처리 미숙으로 ‘부정’이 탄로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각 계파별 ‘내 사람 챙기기’가 채용비리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추천권을 할당받은 각 계파는 ‘선명성’을 내세우기 위해 투쟁강도를 높이거나 강성 이미지 만들기 경쟁에 나선다. 노조의 힘이 세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 공장 전직 노조 간부 B씨는 “지난해 채용한 생산계약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도 노조원간에 갈등이 많았다.”며 “현 집행부가 이를 주도함으로써 노조원 자격을 얻게 된 이들을 같은 계파로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에는 ‘민주노동자회’ ‘현장의 힘’ 등 전국조직 이외에 ‘미래를 여는 노동자’ ‘실천하는 노동자’ ‘전진하는 노동자회’ ‘노동자 세상’ 등 총 6개 계파가 있다. 기아차의 다른 공장은 노조원의 30∼40%가량만 분파에 가입해 있으나 광주공장은 노조원의 90% 이상이 이들 6개파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과 수사당국은 현 집행부인 ‘미래를 여는 노동자’ 계파 외에 나머지 파에 대해서도 ‘세력’에 따라 추천권을 안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노조간부의 채용 비리도 노조 집행부의 독단을 견제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계파간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회사나 노조 홈페이지 등에 ‘구체적인’ 채용비리 사례가 올랐던 것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노조원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노조의 인사 개입은 계파가 똘똘 뭉친 노조의 ‘슈퍼파워’에서 비롯된다. 회사 전직 공장장 A씨는 “최근 부적격 입사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유보했으나 노조가 파업 등을 거론하며 압박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기아차 관계자도 “인력채용 이외에 라인별 인력 배치 및 공장 이전 작업환경 변경 등을 노조의 동의 없이 추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공장 지부의 ‘계파전통’은 과거 ‘아시아 자동차’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76년 기아에 인수됐으나 버스·군용차량 등만을 생산했던 특성과 지리적 여건으로 소하리(광명시)나 화성공장과의 인사교류도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인력채용도 현대자동차그룹이나 외부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공장 내부에서 결정해 처리했다. 이런 독특한 사내문화가 노조의 인사 개입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모술서 미군2명 목 잘린채 피살

    |모술 연합|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 23일 미군 2명이 목이 베인 채 살해됐으며 바드다그 북부지역에서는 도로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미군 1명이 숨지는 등 이라크 저항세력들에 의한 미군들의 피해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군 소속 무장 헬리콥터들이 중부 이라크에서 공습을 실시했으며 미군 관리들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이 25일 끝남에 따라 저항세력들의 추가 공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모술지역에서는 이날 정오께 제101 공중강습사단 소속 미군 차량 3대가 이동중 공격을 받아 이중 대열의 마지막에 있던 미군 차량 한대가 도로옆 벽과 충돌한 뒤 멈춰서자 괴한들이 이들에게 접근,흉기로 목을 베어 살해했다. 살해된 미군들의 시체는 모술 시내 라스 알 자다구(區) 노상의 군용차량 옆에 한동안 방치됐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미군 대변인은 이들이 총격으로 사망한 것이라면서 목이 베여 피살됐다는 목격자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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