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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향토지적재산권

    프랑스 중서 해안지역에 위치한 방데의 레제페스라는 마을에서는 해마다 장대한 야외극이 공연되고 있다.파리에서 3,4시간 걸리는 이 산골마을은 프랑스 대혁명 때 혁명군과 왕당파가 접전했던 역사의 현장으로 지난 78년부터지방사를 토대로 한 연극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출연진도 농민 군인 어린이 등 이 고장의 주민 이며 3만이 넘는 인파가 산중의 성곽에 모여들어 깜깜한 밤중에 조명예술과 영상기법의 도움으로 대서사극을 감상하는 것이다. 세계에는 그 고장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축제들이 얼마든지 많다.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성(城)의 ‘군악대축제’와 일본 삿포로의 ‘눈(雪)축제’가 그 한 예다.에딘버러는 인구 40만의 작은 도시지만 연간 1,200만명의 관광객과 920만 파운드(약 140억원)의 지역소득을 올리고 있다.지난 50년에 시작된 삿포로 눈축제는 축제기간 중의 소비액이 우리 돈으로 1,000억원 규모에이른다. 우리도 전국에서 매년 400여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지방 특유의 정서와풍물,유래에 관련된 민속예술축제와 공예품·특산품전시,음식축제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탄탄히 지키지 못한 채 축제의 본질에서 벗어나 놀이의 성격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이를 우려한 정부는 향토지적재산권보호를 위해 지자체 명의로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조례제정을 권고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고려인삼의 국제적통용어가 일본어인 ‘진생(Jinseng)’이 되는가 하면 김치의 세계 수요량의85%를 일본의 ‘기무치(KIMUCHI)’에 빼앗기고 있다.더구나 지난 78년부터도쿄 에바라식품공업사는 김치찌개 양념인 ‘타래’를 개발하여 117억원의매출을 올린 후 98년에는 400억엔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가장 토속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개념으로 향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유·무형 전통과 유산을 ‘향토지적재산’으로 지정한다고 밝히고 있다.향토지적재산 품목으로 선정되면 개성과 그 지역특성이 법적으로 보호받게 된다.가짓수가 많은 것은 의미가 없다.남이 한 것을 따라가거나 비슷하게 흉내낼 필요도 없다.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본고장만의 멋과 맛과 특성이 있어야 한다.또 유형무형의 전통과 유산을 보호·재현하는 이벤트 행사에 그치지 말고 외국인들의기호에 맞게 재개발하는 등 창조적으로 ‘우리만의 자존심’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와 세계시장 진출을 노려야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 진해는 온통 벚꽃…새달5일까지 군항제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제37회 ‘진해군항제’가 26일 오후 추모제와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진해시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李忠武公호국정신 선양회(이사장 崔有慶)가 주관하고 진해시가 후원한다.벚꽃이 만개한 시가지 전역에서 문화·예술 및 체육행사와 전시 및 축하행사,관람행사,외곽행사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추모제는 오후 6시30분 충무공 동상 앞에서 해군 군악대가 취주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봉행되고,전야제에서는 화려한 불꽃 쇼와 축하공연 등으로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올해는 지난해 중단됐던 벚꽃여왕 선발대회가 다시 개최되며,전북 남원의국립민속국악원 초청공연과 세계문화풍물전이 열리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부녀가 함께 꾸미는 이색춤판

    딸이 정년퇴직을 앞둔 아버지를 위한 춤을 펼친다.이 공연은 젊은 안무가 16명이 펼치는 ‘춤을 찾는 사람들 99’무대 가운데 하나로 마련된다. 작품은 송주원이 아버지를 소재로 안무·출연한 ‘송희문(宋熙文)’으로 25일 열린다.아버지 송희문씨가 직접 음악을 맡았고 마지막 장면에서 약간 서툴지만 딸의 지도를 받은 춤도 보여준다. 송주원은 “퇴근한 이후 아버지의 일상을 그렸습니다”라면서 “자식들 뒷바라지에 어깨가 굽은 우리 부모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성장한자식들이 퇴직을 앞에 둔 아버지께 ‘이제 우리들 걱정은 마세요’라는 정성을 모아 드리는 게 주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지하철공사에 근무하는 송희문씨(61)는 육군 군악대 지휘자를 거쳐 ‘지하철 멜로디회’ 모임을 이끌며 수십차례 연주회를 가진 바 있는 실력파 음악가.딸의 작품을 위해 새벽마다 동네 무용실에서 호흡을 맞추었고 공연이 다가오자 3일동안 휴가를 내는 열성을 보였다. 송희문씨는 “올 12월이 정년 퇴임인 저를 위로하는 작품이라길래 20년만에 건반을두드리며 동참했다”면서 “비록 어설픈 춤이지만 집에서 매일 딸의 지도를 받으며 동작을 가다듬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춤찾사’는 지난 97년 신진 안무가 16인이 모여 구성됐다.이번이 첫 공연이다.공연은 4월6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모두 4팀이 참가,1팀이 이틀씩 번갈아 꾸민다.4월6일까지.(02)2272-2153
  • “올 도자기축제는 2001년 세계축제 전초전”

    “올해 도자기축제는 예년과 다릅니다” 오는 2001년 세계도자기 축제 공동개최지로 확정된 경기도 광주·여주군과이천시가 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열띤 홍보전에 돌입했다.올해행사를 세계축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예비행사로 보기 때문이다. 사고 보는 행사에서 탈피해 주민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교실과 도예공모전,왕실도자기 진상식 등 시·군마다 볼거리를 잔뜩 준비해 벌써부터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돼있다. 광주군은 행사를 ‘왕실도자기축제’로 이름짓고 오는 4월29일부터 5월9일까지 11일간 첫 도자기축제에 들어간다. 주행사장으로,조선시대 왕궁터가 남아있는 남한산성 일대에서는 도자기진상식이 열리고 초적(풀피리)연주회도 열린다.수백년동안 왕에게 바치는 보물도자기를 만들어온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보도자기 재현품 경매행사도벌여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행사장 주변 벽면에는 대형도자기벽화만들기 대회도 열리며 관람객이 왕과왕비가 돼 열리는 궁중다례시연회도 볼만하다.여주군은 ‘흙과 혼 그리고 불의 조화’를 주제로 4월30일부터 10일간 신륵사 국민관광지 및 인근 도예촌 일대에서 축제에 들어간다.낭비성 이벤트행사는 지양하고 관람객 중심의 문화행사를 준비했다.지역에서 생산된 도자기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관람객이 직접 만든 도자기를 전시판매대를 설치해 참여기회를 넓혔다.도자기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리고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퍼래이드도 열린다.이 행사에 앞서 전국 도자기 예술인들의 작품을 모아 우수작을 선발하는 제1회 세종도예공모전도 개최된다. ‘흙과 불의 잔치’로 이름지어진 이천 도자기축제는 이천온천광장과 도예촌 일원에서 오는 9월9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열린다.6개월여가 남았지만이미 세부계획을 확정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계도자기축제를 염두에 둔 국제도예전이 열리고 세계도예작가워크샵과 해외바이어 초청 이천도자기 수출행사도 개최된다.축제장 입구에는 국제조각전이 마련되고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도예작품전도 열린다.
  • 청각장애 딛고 타악기 주자로 우뚝…이블린 글레니 16일 내한공연

    청각장애를 딛고 음악가로 성장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국내 무대에 선다. 모든 신체장애가 다 불편하지만 청각장애는 음악도에게 사실상 치명적.그러나 영국의 30대 청각장애 여성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했다.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타악기 연주자 이블린 글레니.그녀는 섬세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애버딘 출신의 글레니는 12세때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피아노를공부하던중 질병으로 청력을 잃어버렸다.이후 팀파니와 타악기로 전공을 바꾼 뒤 미세한 소리진동을 피부의 촉각으로 느끼는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주법을 확립했다.연주회 때 맨발로 무대에 서는 것은 소리의 진동을 느끼기 위해서다. 지난 84년 영국 런던 심포니 장학재단으로부터 골드메달,91년 올해 최고 음악가상을 수상했으며 89년에는 BBC프롬스 축제 역사상 최초로 타악기 독주무대를 갖고 뉴욕필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벌이고 있다.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전세계 TV에서 방영되고 자작곡을 수록한 ‘어둠 속의 빛’ 등의 음반이 출시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요즘 글레니는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의 전통 타악기를 자신의 음악과접목시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이를 통해 좀더 넓은 음악세계로 나아가려는 것이다. 글레니는 이번 연주회에서 국내에 생소한 악기를 여럿 소개한다.탐탐(태국의 선율용 타악기),마림바,드럼,봉고와 함께 스네어드럼(군악대용 작은 북)등이 무대를 장식한다.또 지브코빅의 ‘플럭터스’와 슈반트너의 ‘빌라서티즈’,스티븐슨의 ‘리드믹 카프리스’ 등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제청각장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글레니의 이번 공연에서 악기운송료는 주최측인 예술의 전당이 부담한다.수익금은 국내 장애아를 위한 기금으로 전액 사용된다.(02)580-1300姜宣任 sunnyk@
  • ‘하얀 추억’ 만들자…눈꽃축제로의 초대

    환상적인 설경 아래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겨울의 낭만과 아름다운 추억을만들 수 있는 눈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태백산눈축제’와 ‘한라산 눈꽃축제’는 올해로 각각 6회와 3회째를 맞고 있는 단골 눈축제.이들 축제는 눈조각대회,썰매타기,설산 등반,그리고 축하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태백산눈축제 ‘눈 사랑 그리고 환희’라는 주제 아래 23일부터 31일까지 태백산눈축제위원회(0395-550-2353) 주최로 태백산도립공원과 시내일원에서 개최된다.22일전야제 행사로 공군축하비행과 군의장대 군악대의 시가퍼레이드,불꽃놀이,중앙로 특설무대의 인기 연예인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제4회 ‘동계아시아경기대회’를 밝혀줄 성화가 축제기간인 26일 태백산 천제단에서 채화돼 외국인과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화려한 눈축제에 앞서 눈조각경연대회가 이미 17일부터 태백산 도립공원 시민헌장비 옆에서 진행되고 있다.전국 각 미술대학생 20여개팀이 참가해 21일까지 경연을 벌인다.이밖에 23일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댄스경연대회,24일 겨울산행을 만끽하는 태백산 등반대회가 열린다.시민들이 참여해 벌이는 눈사람만들기와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성화채화를 기념하는 시민눈길달리기가 행사 중 열리고 등산객 및 관광객이 즉석 참여하는 맨발로 눈위에 오래서있기 행사도 마련된다.특히 태백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오궁썰매타기가 31일 마지막 행사를 장식한다. ▒한라산눈꽃축제 23일부터 31일까지 어리목을 중심으로 제주전역에서 펼쳐진다.제주축제문화연구원(064-744-1064)이 직접 기획해 제주의 성격을 충분히 살렸다. 어리목의 ‘동화의 나라’와 어승생의 ‘환희의나라’ 두 곳이 주 행사장.동화의 나라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새끼돼지몰이 마술쇼 눈길미로탈출 크레용벽화 등이 그 것이다.환희의 나라는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눈싸움 눈썰매 조랑말썰매 눈사람만들기 얼음볼링 연날리기 등이 열린다.한편 윗세오름에서는 눈조각 경연대회가 펼쳐지며 한라산 설산등반도 매일 있다.한라산 등반은 오전 9시 이전에 입산해야 한다.이밖에 중문해수욕장에선 펭귄수영대회,도립목장에선 전통대나무 스키경주와 조랑말썰매 이색썰매경주 등이 펼쳐진다.金聖昊
  • 金 대통령 베트남 방문­金 대통령 행보·이모저모

    ◎루옹 主席 “한국 외환위기 대처 성공에 경의”/김 대통령 “양국 함께 도움되는 방향으로 협력하자”/아세안 정상회의 공식의전차 ‘체어맨’ 사용 【하노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첫날인 15일 오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공식환영 행사에 이어 트란 둑 루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2박3일의 베트남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정상회담◁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매우 따뜻하고 정감어린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林東源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한·베트남 양국은 서로를 존중하고,필요로 하기 때문에 의기투합한 실질적 회담으로 평가된다”고 정상회담의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두 정상은 한국의 베트남전 파병으로 인한 ‘과거사’ 문제를 ‘미래로 매듭짓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도 金대통령은 베트남의 대한(對韓) 불만사항인 무역불균형 문제를 먼저 거론,“무역불균형 문제가 있는 것을 알지만 이는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맞춰 시설재 수입증대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양국간 무역을 확대해 가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옹 주석은 “한국이 지난 30년간 낙후한 농업국에서 선진공업국으로 발전한 과정과 경험에 감명을 받고 많이 배우고자 한다”며 “1년전 닥친 외환위기에 대처하는 金대통령과 한국의 노력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둔 데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베트남 총리 주최 만찬◁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숙소인 대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카이 베트남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만찬에서는 ‘아시아 멜로디 나이스’라는 제목의 민속공연이 펼쳐졌는데 자국의 노래와 춤이 끝날 때마다 해당국 정상들이 무대에 올라와 꽃을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이 추안 태국 총리에게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태국이 한국을 이겼다”고 축하하자 추안 총리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양. ▷기업인 초청간담회◁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베트남 진출 기업인 158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경제회생을 위해 베트남 진출 기업인들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한·베트남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한 뒤 “지난 75년 우리가 이곳에서 철수할 때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현재 5,500명이나 되는 기업인이 진출해 있다니 참으로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도움이 되도록 경제활동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늘 서울을 출발하기 전 누가 어느 은행장 인사문제를 상의하러 왔기에 ‘나는 간섭하지 않는다.가장 공정하게 처리하라’고 얘기했다”고 소개,정경유착이 없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부인 李姬鎬 여사와 대우 金宇中 회장 등이 참석해 끝까지 지켜봤으며,호치민 지역 기업인 20여명도 초청됐다. ▷환영 행사◁ 金대통령은 공항에서 趙源一 주 베트남대사와 지아 베트남 투자계획부장관 등의 영접을 받고 군악대의 환영음악 연주 속에 숙소로 향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9개 회원국과 참관국인 캄보디아,초청국인 한·중·일 등 13개국 정상들이 모두 공식 의전 승용차로 대우자동차의 ‘체어맨’을 사용하게 됐다고 정부 외교관계자들이 전했다.의장국인 베트남은 당초 이번 회의를 위해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사에서 승용차를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대우자동차가 체어맨 6대를 무상으로 기증하자 이 계획을 취소,체어맨 7대를 추가로 구입했다는 후문이다. ▷출국◁ 한·베트남 정상회담 및 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3국간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전 출국한 金대통령과 부인 李姬鎬 여사의 서울공항 출국 행사는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간소하게 치러졌다. 출국 행사장에는 金鍾泌 총리 내외를 비롯,洪淳瑛 외교통상·金正吉 행정자치·千容宅 국방장관 등이 나왔으며,청와대수석비서관을 포함한 환송인사는 20명에 불과했다.
  • 金 대통령 국제관함식 해상 사열 받아/우리 대통령으론 처음

    ◎“초전 필승” 안보 역설/美 등 12개국 61척 참가 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정부수립 및 건군(建軍) 50주년을 맞아 진해만에서 실시된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했다.이번 관함식에는 한국형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과 잠수함 등 40여척과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인도 등 11개국 21척의 함정이 참가했다. 관함식이란 국가원수가 자국의 군함을 한곳에 집결시켜 검열하는 의식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이 외국 함정까지 참여한 가운데 해상 사열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행사는 진해군항 2부두에서 예포 21발이 발사되고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金대통령의 해군의장대 사열로 시작됐다. 각계 인사 8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장행사에서는 金대통령이 탄 광개토왕함이 함정 앞을 지나갈때 각국의 승조원들은 자국 특유의 경례로 인사했다. 金대통령은 함상 오찬 자리에서 “군통수권자로서 국토방위에 한치의 허술함도 없이 국가안보를 확립하겠으며,만일의 경우 초전에 승리하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관함식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8만1,000t급)와 일본의 최신예 미사일구축함 이지스함(7,250t급)의 위용. 행사 하이라이트는 한국 해군의 해상 사열과 화력 시범.한국 함정 40여척과 20여대의 항공기는 진해에서 부산 태종대 근해까지 운항한 뒤 1만여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함 및 대잠사격,고속정과 헬기 기동시범 등 모든 해상훈련을 선보였다.
  • 작곡가 金正吉(이세기의 인물탐구:182)

    ◎국악·양악 환상조율 ‘오선지의 마술사’/대표작 ‘8주자를 위한 추조문’/추사 김정희 수묵화 보는듯/실용·기능 음악에도 정열/연극·무용 분야 등서 독보적 존재 金正吉의 마음은 열려있다. 그래선지 그의 작품세계는 크고 넓고 깊다.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도 모든 것을 수용한다. 그러나 예술적 고집은 ‘숨이 막힐 정도로’ 철통같다. 음악평론가 이강숙씨는 ‘그 철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가장 소중한것을 가슴속 깊이 숨겨두고 있다’고 말한다. 독일 하노버음대에서 尹伊桑 문하에서 함께 공부한 작곡가 강석희는 ‘그는 언제나 남들을 제껴두고 앞장서 달려간다’고 감탄하기도 한다. ‘나이 60을 넘겨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혼자 강의를 도맡아 건재를 과시하는가 하면 연극 영화 무용 행사음악등 손대지 않는 분야가 없으니 그 에너지의 자원이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음악은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탐스러운 꽃을 피우고 튼실한 열매를 맺는다. 그는 국악기의 속성을 빈틈없이 꿰뚫어보고 국악의 선율과 음색을 제대로 살려내는 현대작곡가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8주자를 위한 추초문(秋草文)’은 대비(對比) 변화(變化) 기복(起伏) 조화(調和)를 고루 갖추면서 그의 손에 걸려든 음재료들은 횡적이든간에 종적이든간에 한 악구마다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고야 만다. 중앙대 국악과 정인평교수에 의하면 ‘유장하게 흐르는 선의 멋은 추사 김정희의 수묵화에서 볼수 있는 고전적 아름다움과도 일맥 상통한다’고 평하고 있다. 묵화속에 농담(濃淡)이 깃들여있듯이 선율은 점차 굵어지거나 가늘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방향을 틀어 파격적 볼륨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또 서로 다른 국악기,같은 종류의 양악기를 능란하게 조합하여 국악의 조적 소재와 서양의 우연성,미니멀리즘과 아치 구조를 절묘하게 구사해 낸다. 대표작 ‘추초문’의 경우는 고요하고 장중한 가운데 한악기가 명상적인 분위기를 반복연주하거나 궁중음악의 정관적(靜觀的)인 성격으로 현대적 아악풍(雅樂風)을 성취해낸 것이 일품이다. 김정길 자신도 ‘나의 창작 작업중 가장 의미있는 작품’으로 ‘추초문’을 손꼽고 있고 이곡은 국내외적으로 수없이 연주되어 지난 85년 독일의 호리존테 음악제에서는 7차례의 커튼콜을 받기도 했다. 그외에도 호가 윤명노의 그림을 보고 쓴 하프곡 ‘얼레짓’은 옥쟁반에 구슬이 떨어지는 소리로 작가 자신의 내적 심정을 감아내거나 풀어내고 일랑 이종상의 그림에서 힌트를 얻은 ‘원형상(源形象)’시리즈와 춘추전국시대 월(越)의 미녀 서시(西施)가 하루종일 비단을 찢었다는 고사에서 착상한 ‘두개의 오보에와 오브리캇’도 명편으로 호평된다. 비단 찢는 소리,금속성의 긴 여운,지속적인 콩뿌리기로 불확정적인 리듬을 추출하여 소리로부터 해방될 수 없는 현대인의 소외를 그리고 있다. 그가 음악을 시작한 것은 영등포 양평동에서 태어나 부친 金壽一씨가 관여하고 있던 양평동교회에 다니면서부터다. 정식으로 음악교육을 받진 않았으나 교회에서 오르간을 치는 시간이 잦아지면서 초등학교 4학년쯤에는 찬송가를 4부로 칠수있게 되었고 양정중 시절엔 밴드부,이후 해군군악대에 입대했다가 미8군에서 재즈밴드 피아니스트로 일하면서 7년이나 뒤늦게 서울대 작곡과에 입학했다. 나보다 앞장선 친구들을 따라간다는 집념에서 대학졸업때 쓴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3중주’는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선정되어 남들보다 먼저 작곡가로 데뷔했다. 69년 당시 동백림사건으로 한국에 와있던 윤이상씨가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보고 강석희 백병동과 함께 독일유학을 권유했으나 분주해진 국내 음악활동에 쫓겨 한학기나 지나서야 독일로 갔고 그때부터 주로 12음열을 만드는 기초적인 학습에 파고들었다. 나만이 할수있는 음악은 무엇인가. 그 무렵의 한국작곡가들의 작품에 ‘한국적인 티’만 있을뿐 ‘진정한 자신의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자 국악의 현대화를 앞세워 ‘위상공간’‘비(秘)’‘초립동’ 같은 한국적 곡들을 탄생시킬수 있었다. 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프로페셔널은 자기취향에 맞는 음악만을 고집해선 안된다’는 자세로 실용음악’ 기능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첫 작품은 지난 74년 극단 산울림의 연극 ‘가위 바위 보’를 위해 쓴 ‘타악기를 위한 변주곡’. 창작음악이 연극무대에 사용된것은 그때가 처음인 셈이다. 한국 전통음악에서 유추한 음악언어로 황종·중려·임종의 3음음계,평조 및 계면조의 5음음계와 민요선율을 직접 인용하기도 하고 무속음악인 시나위의 불확정성과 즉흥성을 계산하여 ‘뛰어난 음악은 그 곡절이 반드시 평이하다(大樂必易)’는 유교적인 음악관을 그의 사상에 연결시키고 있다. 하나의 음정을 작품 전체의 모티브로 삼으면서 무절제하게 많은 음을 다루기 보다 박절적(拍節的)으로 분할되는 리듬이 두드러진 것도 그만의 특징이라 할수있다. 작품의 구조에 있어서도 폴리포니(多聲部)와 호모포니(單聲律)의 대비구조,단일악기로 구성된 이중구조,프래그멘트(파편)들의 반복과 배열을 중심으로 간결명료한 구조를 짜고있다.예술에서는 완벽주의자지만 생활력은 약한편으로 부인 朴昌淑 여사가 자매의 교육과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작품 구상을 위해 긴 명상에 잠기고 머리속에 그려지는 곡의 짜임새와 곡에 대한 입체도가 완벽하게 그려져야만 그는 비로소 오선보에다 작품을 폭포수처럼 써내려간다. 조각가 로댕이 ‘진정한 의미의 천재란 한방울 한방울 바위에 파고드는 물처럼 조용하면서도 끈질긴 집념’이라고 한것처럼 예술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며 그는 백지 한장의 간극을 뛰어넘은 바로 ‘천재적 작곡가’에 틀림없다. 이제 작곡 인생 40년을 앞두고 자연의 심장까지도 음악으로 빚어내는 접신의 경지에서 그는 지금도 조요(照耀)로운 명작을 잉태하기 위해 지치지않는 정열을 활화산처럼 불태우고 있다. □그의 길 ▲1934년 서울 출생 ▲1962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조선일보 신인음악회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3중주’ 선정 데뷔 ▲1972년 하노버음대 졸업,윤이상 사사 ▲1973년 ISCM(국제작곡가연맹)페스티벌 ‘세개의 플루트와 타악기를 위한 곡’ 입선 ▲1974년 극단 산울림 연극 ‘가위 바위 보’작곡외 연극음악 다수 1979년 ‘추초문(秋草文)’초연 ▲1980년 문교부장관 교육공로 표창 ▲1981년 임권택 감독 ‘만다라’ 작곡외 영화음악 다수 ▲1983∼ 현재 서울대 음대교수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 행사음악 및 문화축전 발레음악 작곡 ▲1987년 서울올림픽 음악감독, 88올림픽 개폐회식 팡파르 ▲1988년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 ‘축전서곡’(KBS교향악단)연주, ‘올해의 음악가’ 선정 ▲1990∼92년 창악회 회장 ▲1994년 김정길 작품 발표회,미래악회 초대 ‘작곡가의 초상’연주 1996년 서울대 개교 50주년기념 ‘축전 서곡’작곡등 120여곡 한국음악협회 및 한국작곡가협회 부이사장,아시아작곡연맹 및 창악회,한국청년음악연맹 이사 한국연극영화예술상(74년) 대한민국작곡상(79년) 서울극평가그룹상·동아연극음악상(84년) 대종상음악상(86·92년) 서울시문화상(88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97년)
  • 국군의 날 행사 스케치/“4년만에 보는 위용” 박수갈채

    제 50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1일 오전 10시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기념식이 열린데 이어 오후 3시부터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 시가행진이 4년만에 펼쳐졌다. 장병들은 이날 행사에서 ‘조국과 함께,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군대의 위용을 한껏 과시,시민들로부터 뜨거운 찬사와 격려를 받았다. ○…기념행사는 식전행사 및 기념식,호국의 불 점화,민군 행진,분열 등의 순으로 2시간여동안 화려하고 웅장하게 진행됐다. 기념식에 이어 C­130,CN­235 등 수송기 8대에 나눠탄 특전사요원 242명이 2,000피트 상공에서 집단강하,적진 침투장면을 연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1만피트 상공에서 여성대원 2명을 포함한 특전사요원 86명이 CH­47헬기에서 뛰어내려 창공에서 오색 연막을 내뿜으며 4,500피트 상공까지 맨몸으로 떨어지다 낙하산을 펼치는 공중묘기를 연출했다. ○…시가행진은 헌병 사이카를 선두로 국군지휘부 군악대 도보부대 등 1만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대문∼시청∼광화문∼서대문로터리 사이 1.2㎞구간에서 1시간여동안 계속됐다. 행진에서는 전국 16개 시·도행진,학생과 어린이를 포함한 각계 각층의 ‘시민행진’과 사물놀이패를 앞세운 ‘한마음 대행진’이 동시에 펼쳐졌다. 대형건물 옥상에서는 색종이가 뿌려졌고 일부 학생들은 군 장병들에게 꽃다발을 걸어주기도 했다. ○…남대문∼광화문∼동대문사이 4㎞구간에서 열린 기계화부대의 행진에서는 155㎜ 자주포를 비롯,포병화력의 핵심인 신형 다연장로켓포(MLRS),장거리지대지 유도탄(ATACMS) 등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늘에서는 대한항공 제트여객기 2대가 30여분에 걸쳐 오색연기를 내뿜으며 1,500피트의 저고도로 선회비행,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듀엣 ‘강촌 사람들’의 송민수·이승준

    ◎음악의 고향잃은 30代에 포크송 선사/‘리메이크 포크송1,2’ 소문없이 베스트 대열에/쉘부르서 우연히 만나 ‘만년필과 잉크’ 사이로 자고 일어나보니 유명해져있다는 시인이 있었다. 그러나 더 기가 막힌 사연도 있다. 자기도 모르는새 자신들의 음반이 30만장(비공식적으로는 70∼80만장)이나 나간 듀엣 ‘강촌사람들’(송민수,이승준). 직접 연주하고 노래해 94년에 낸 ‘포크 리메이크1,2’(새샘음반)는 소리소문없이 지방 대학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날개돋힌듯 팔렸다. “‘통기타의 산실’ 쉘부르에서 솔로로 활동하다 우연히 만나,서로의 음색이 ‘만년필과 잉크’처럼 느껴져 자연스레 합치게 되었죠.” 송씨가 미성에 고음이라면 이씨는 중저음에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35세 동갑인 두사람은 전통적인 신인가수 등용문인 쉘부르의 ‘아마추어 콘테스트’를 85년,87년 각각 한번만에 통과했다. 최성수,변진섭 등 내로라했던 가수들도 한번에 ‘OK’사인을 못받았다는 데서 둘의 음악성을 가늠할수 있다. “작은 형이 중고 통기타로 포크노래를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그냥 좋더라구요,군악대에 있을때 사이먼과 가펑클에 매료된게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되었지요.” 이씨의 얼굴이 낯익은 사람은 눈썰미 있는 팬이다. 그는 ‘강은철과 친구들’의 멤버로 활약했다. 기타와 피아노,펑크션(타악기의 일종)등 다양한 악기를 다룬다. ‘습작’ 수준이라는 곡도 30여곡 만들었다. 송씨는 형제들 영향이 컸다. “형들이 재즈나 클래식을 가까이 해서 자연스레 친숙해졌죠. 고교시절 아카펠라 중창단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대학간판보다 현장을 택한 송씨는 광주 다운타운에서 노래하다 큰 물을 찾아 서울로 왔다. ‘쉘부르 사단’에 합류한뒤 87년 MBC신인가요제 금상을 받았다. 그때 은상수상자가 ‘잘 나갔던’ 변진섭이었으니 ‘어느 구름에서 비내릴지 모른다’라는 말을 톡톡히 실감한 셈이다. 이들이 포크 리메이커 음반을 취입한 것은 음악활동의 상품보다는 기념품 삼아서였다. 음악의 고향을 잃은 30대에게 포크라는 쉼터를 선물하자는 데 의기가 투합했다. 서울 명동 쉘부르음악실 정남실지배인(33)은 이들의 전성기를 이렇게 전한다. “둘이 빚은 화음은 대단했습니다. 96년 쉘부르를 떠난뒤에도 찾는 사람이 많았어요.” ‘트윈 폴리오’나 ‘해바라기’ 등 남성듀엣의 계보를 이을만한 실력을 지녔으면서도 이들이 덜 알려진 것은 창작곡이 없다는데서 비롯한다. ‘강촌사람들’은 지금은 휴업중이다. 남의 노래만 부르다보니 공허해졌다. ‘강촌…’의 이름이 달린 노래에 목말랐다. 언젠가 세상에 내놓을 그 음반을 위해 각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눈만봐도 어떤 코드로 나갈지 서로 안다는 이들은 말한다. “언젠가 우리 노래를 낼겁니다”. 다짐도 절묘한 화음이었다.”
  • 金大煥 타악기 연주자(이세기의 인물탐구:180)

    ◎드럼연주·미각 일가이룬 ‘자유인’/자신의 북 여섯개 북채로 풀어낸 천상의 리듬/한해 절반 연주여행중에도 하루 8시간 연습/쌀 한톨에 새긴 반야심경 283자 기네스북 올라/주문제작 오토바이를 악기 사용 퍼포먼스도 인사동에 가면 金大煥이 있다.검은 모자에 검은 옷차림,그는 언제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깡마른 체구에 안광이 빛나고 두눈에는 이상을 추구하는 열정이 담겨 있다. 그의 집이 있는 압구정동에서 새벽 4시면 일어나 세서(細書)·미각(微刻)에 골몰하고 하오에는 인사동 연습실에 나와 북연습에 파묻힌다.일년의 절반이상을 뉴욕과 도쿄,유럽무대를 누비는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에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세서의 달인이다. ○이슬·번개를 닮은 음악 먼저 그의 음악은 ‘이슬과도 같고 번개와도 같다’는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의 세계다.가장 빨리 사라지는 이슬에서 가장 크게 번뜩이는 천둥번개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섭리를 쳐내기 위해 그의 손가락은 마디마다 부르트고 피멍이 맺혀 있다.그러나 그의 북연주는 물이 흐르듯이 흐르는 유장한 여운이 일품이다.처음에는 징과 챔벌,로토톰과 대고를 한꺼번에 쳤으나 지금은 그가 만든 북하나에 여섯개의 북채로 다양하고 현란한 리듬을 형성한다. 인간의 귀로 잡아낼 수 없는 침묵의 소리,마음의 눈으로나 들을수 있는 천상의 멜로디는 두번다시 재현되지 않는 즉흥연주로서 ‘가슴속의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민속학자 심우성은 ‘그것은 전율과 경이로움의 연속이며 그 속에는 거문고 소리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일본의 권위있는 음악전문지 ‘무신조’도 ‘약속된 악보없이 형식과 틀을 파괴한 그의 연주는 연주자의 마음가는대로 연주되는 프리 뮤직’이 강점이라고 평한다. 어떤 음악과 도 어울리고 어떤 장단도 구사하는 그의 테크닉은 ‘소리는 사라져버린다는 원리를 실천하는 행위’로서 공연기획자 강준일에 의하면 ‘그것은 눈부신섬광’일 수 밖에 없다. 그런가하면 그가 쌀 한톨속에 써넣은 ‘반야심경(般若心經)’ 283자는 세계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그의 붓글씨는 책상이나 바닥에서 쓰는 것과는 달리 선 채로 왼쪽에서부터 거꾸로 쓰는 좌서(左書)가 특징이다.현미경으로 봐야만 알아볼 수 있는,먼지보다 작은 세서도 글자마다 반듯하게 균형이 잡혀있고 획이 살아 있다.이 글씨를 쓰기 위해 바늘보다 더 가늘고 첨예한 세각도(細刻刀)를 직접 갈고 닦는 등 그의 손은 찔리고 베이고 성할 날이 없다. 바람에 흩날리듯,한바탕 춤추듯이 극(克)과 극(劇)이 극치에 다다른 그의 글씨를 보고 동양철학의 김용옥은 ‘왕휘지의 서법보다 더 분방하다’고 감탄했고‘그의 작품앞에선 타이베이 고궁 속의 세각도 빛을 잃는다’고 쓴 적이 있다.그가 미각에 빠지게 된 것은 지난 68년 중국에 가서 세서 전시를 보고 나서다.과연 ‘인간의 한계’란 어디까지인가.나도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한국에 돌아오자 쌀알에다 글씨를 쓰기 시작했고 수백 수천개의 쌀알을 깨트린후 5년만에야 반야심경을 완성했다. 그에게는 두가지 호가 있다.음악을 할 때는 흑우(黑雨)이고 글씨를 쓸 때는 여수(如水)다.우(雨)와 수(水)는 두드린다,때린다(beat)는 뜻이다.노자에 의하면 ‘여수’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는 의미이고 ‘흑우’ 역시 감추어진 소리를 찾아내는 소리의 탐구자로서 북을 치지 않아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극소·극대의 경지를 터득하려는 극기 훈련이랄 수가 있다.그러나 그가 글씨를 쓰던 북을 치던 그것은 그의 음악을 위한 한 도정에 불과하다. ○“왕휘지 서법보다 분방” 20세기를 살아온 모든 예인들의 역정이 그러하듯 그에게도 ‘비천과 허영이 엇갈린 역사의 뒤안길’에서 외롭게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인천 동산중학교에 다닐때 그림과 조각,악기연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북소리가 좋아서 밴드부에 들어가 북을 치기 시작했다.졸업후 공군군악대를 거쳐 제대하자 이번엔 미8군 무대에서 이봉조 길옥윤 등과 연주,신중현과 재즈클럽을 만들기도 했으나 70년대에 들어서자 트럼펫의 강태환트리오와 공간사랑 무대에서 재즈 활동을 펼쳤다. 10년 이상 신나게 북을 두드리다가 어느날 ‘모든 박자는 일박(一拍)에 통섭(通涉)된다’는 것과‘한번의 때림으로 음악의 완성’을 깨닫자 지금까지 그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연주를 위해 도쿄로 진출했다. 그 곳에서 아프로­아프리칸음악의 선구자격인 미국의 세계적인 트럼펫주자 레오 스미스,일본의 정상급 프리재즈 피아니스트 야마시타 요스케 등과 유럽 각지의 축제와 미국 인디언페스티발에 참가하면서 세계가 알아주는 대스타가 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별주문 제작된 오토바이 하레이 데이비슨을 타고 미국 동서횡단,남북종단의 연주에 나서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악기로 사용하는 퍼포먼스는 세계 음악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올해도 일본 시코쿠에서 출발하는 2,000㎞의 대장정과 이탈리아 아비뇽 예술제에 다녀왔고 중국과 미국연주를 남기고 있다.이른바 섬세의 극치인 미각에 신기원을 세우면서 역동적 드럼연주로 정상에 오른 상반된 두 분야의 거목인 셈이다. 절대로 매스컴을 타지 않고 포스터에도 자신의 사진을 싣지 않으며 낯가림이 심해서 남앞에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예술을 사랑하는 지식층 사이에는 그의 추상회화적 음악,첨단음악은 오래전부터 ‘신화적 존재’로 회자되어 왔다.연주여행을 하면서도 반드시 8시간의 연습을 감행한다. 가족은 내조에 극진한 부인 權明姬씨와 딸하나. ○‘一拍에 通涉’ 섭리 깨쳐 재능있는 사람을 찬양하기를 꺼리지 않는 김용옥은 ‘이 땅에서 나와 같이 숨쉬고 있는 이만한 예술가’가 있음을 경탄하면서 ‘그의 기(氣)의 아름다움은 공부의 완성이며 완성으로 발출하는 심미적 세계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고 경의를 표한다.보이지 않은 ‘흑우’와 들리지 않는 ‘묵우(默雨)’를 음악으로 성취한 그의 득도(得道)는 북이나 글씨가 아니더라도 그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가장 자유로운 예술가’로서 우리의 가슴속에 이슬같고 파도같은 긴 여운을 언제까지나 울려주게 될 것이다. ◎그의 길 ▲1933년 인천 출생 ▲1946년부터 인천 동상중 브라스밴드 ▲1952년부터 북 연주활동 ▲1953­57년 공군군악대 ▲1961년부터 미8군 무대활동 ▲1968년 세서각(細書刻) 시작 ▲1968∼72년 월남전 참가 ▲1975년 한국그룹사운드협회 회장 ▲1978부터 강태환트리오멤버 활동 ▲1985년부터 일본무대 진출 ▲1985년 ‘반야심경(般若心逕) 전문 백미실물(白米實物) 세서 완성 ▲1988년 북 개인발표회(동숭아트센터), LA에서 산타페까지 2천㎞ 대장정 연주,인디언 페스티벌 참가 ▲1990년 세각 세계 기네스북 인정 ▲1991년 ‘흑우(黑雨)’ 1집(일본출반) 기념콘서트(학전소극장) ▲1992년 김대환 미각반야심경전 ▲1993년 김대환북잔치(신라호텔),회갑기념 ‘울타리굿’(예술의전당),‘프리재즈페스티벌­블랙비트’(서울 연강홀 및 도쿄 산토리홀)연주 ▲1994년 흑우 김대환박물관 개관 ▲1995년 CD ‘흑우’ 2집,‘묵우(默雨)’1,2집 출반,하레이데이비슨 파이프사운드 연주(문화일보홀) ▲1997년 아시아 라이더스 발족,일본 시코쿠 페스티발및 오사카 서예라이브전 ▲1998년 그로벌 라이더스와 인디언 페스티벌 연주,이탈리아 아비뇽예술제, 오사카 간사이 페스티벌,일본 시코쿠 오토바이 연주 등 해마다 200여회 이상 일본·미국·유럽 연주
  • 어린이문화축제

    어린이들이 음악·무용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축제가 열린다. 국제문화교류협회(이사장 김상우)는 제1회 어린이 문화축제를 14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상오 9시부터 하오 8시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야외음악당 등지에서 개최한다. 입시위주의 교육에 찌들려 좀처럼 여가를 내기 어려운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군 군악대의 축하연주로 막을 올릴 이 축제는 15일 우지원의 농구교실,가족오락 ‘벽을 넘어서’,서울발레시어터 공연,리틀엔젤스 예술단의 전통무용과 합창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또 마지막날에는 민족예술단 놀이패 우금치가 마련한 환경마당극 ‘형설지공’과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과 함께 하는 어린이 음악회’가 펼쳐진다.3436­4271∼3
  • ‘섬소년’ 이정선(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4)

    ◎장발때문에… 첫 앨범 10곡 ‘연금’/‘불신풍조 조장’‘자기 비하’ 갖가지 이유/좌절… 오기… 나중엔 빠져나갈 궁리만/“음악인에 맡기면 자연스레 풀릴 문제를…”/그룹활동 하면서도 ‘언더그라운드’ 고집 ‘닥터 기타’‘국내 최고의 기타 연주가’‘언더그라운드 음악계의 대부’….우리 가요계에서 기타와 언더그라운드 가수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잔잔한 목소리로 시같은 노래말들을 쏟아내는 李正善씨(48). 20여년간 변함없이 노래를 하고 있지만 방송에서는 거의 모습을 대할 수 없는 고집스런 가수다.고교 1년때 기타를 처음 배웠고 서울대 미대 조소과 2년때 입대해 군악대에서 복무한뒤 복학전 아르바이트삼아 노래를 부른게 평생직업이 됐다.평생직업은 ‘언더그라운드 가수’.보이지 않는 다수의 군중보다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코 앞의 청중이 훨씬 좋아 ‘언더’를 택했다고 한다. 이 ‘언더’라는 명제가 지난 70년대와 80년대엔 가슴아픈 추억을 남겼지만…. 74년 봄.군에서 제대한지 1년이 지났을 때였다.언더그라운드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대학가와 젊은이들에게 이름이 어느정도 알려져 있었다.가수생활을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적으로 알리는 앨범을 받아들고 마치 첫 아들을 얻은 것처럼 좋아했다.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6개월도 채 안돼 레코드 판매금지령이 떨어졌던 것.이미 전국에 5,000여장이 배포돼 있었다.발매금지와 함께 매장에 진열된 것들을 모두 수거하라는 당국의 서릿발같은 명령이었다.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 첫 앨범 ‘이리저리’에는 타이틀곡 ‘이리저리’를 포함해 모두 11곡이 실려 있었다.예기치 않은 불호령으로 수록곡 가운데 비교적 밝은 분위기의 ‘모두 다 함께’를 빼놓곤 10곡 모두가 금지곡 운명에 처하게 됐다.실린 노래들은 ‘바보가 되어’‘비오는 날에’‘청개구리 마음’ 등 모두가 일상의 마음을 크게 흔들지 않는 평범한 가사를 담은 잔잔한 분위기의 노래들이다. 앨범 전체가 금지곡집으로 묶였지만 사실상 문제가 된 것은 ‘거리’라는 노래 한 곡의 한 소절.“서로들 믿지 않는 사람만이 거리를 덮었네”가 10곡 모두를‘듣지못할 위험한 노래’로 묶는 단서가 됐던 것이다.‘불신풍조 조장’과 ‘자기 비하’‘문맥이 안통한다’ 는 등 그럴싸한 사유가 노래마다에 붙었다.유신정권의 치부를 애써 감추려는 올가미들이었다. ‘불신풍조 조장’ 등 다양한 금지 명분이 생겨났지만 공식적인 금지사유는 ‘장발’.당시 대대적인 단속 바람에 편승해 李正善의 장발이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레코드 표지모델로 본인 李正善씨가 등장했는데 머리상태가 장발이었다.표지제작 때 돈도 아낄 겸 동네 골목의 공중화장실 앞에서 긴머리를 한채 서있는 모습을 그대로 실었는데 보기좋게 걸려든 것.나중에 이씨가 머리를 짧게 깎고 문제의 노래 ‘거리’를 뺀 채 같은 앨범을 다시 냈는데 이 앨범은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됐다.75년 하반기 큰 반응을 얻은 ‘섬소년’판이 그것으로 이 앨범이 사실상 공식적인 첫 앨범이 됐다. 76년 6월 두번째 앨범은 또다른 시련을 몰고 왔다.이번엔 다분히 의도적이었다.처녀 앨범에서 뼈저린 고통을 맛본 뒤 일을 저지른 것이다.‘건전가요를 삽입하라’는 당국의 지시대로 당대의 유행곡인 ‘새마을노래’를 넣었는데 ‘朴正熙 작사·작곡’으로 표기했던 것.당연히 레코드는 판매금지였다.금지사유는 여전히 표지모델의 장발을 문제삼은 ‘퇴폐’.이 앨범도 새마을 노래를 빼자 통과됐다. 李씨는 당시 거듭된 금지와 심의통과,그리고 해금의 악순환을 이렇게 돌이켜 말한다.“젊은 가수들은 대부분 상황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었습니다.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맡기면 자연스럽게 불만이 해소되고 정리될 수 있는데도 강압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봅니다.저만 해도 처음엔 좌절을 느꼈고 두번째엔 오기가 생겼는데 다음엔 숨바꼭질 하는 식으로 빠져나갈 궁리를 하게 됐던게 솔직한 심정입니다.사실은 은유적인 표현이 더 위험하고 무서운데…” 레코드가 거듭 판·금 조치를 당했지만 노래는 계속했다.당시 李光祚 韓英愛 등과 함께 4인조 보컬 해바라기를 구성해 서울 명동 가톨릭여학생회관에서 매주 토요일 공연을 가졌다.공연때마다 중부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꼬박꼬박 참석했다.명동 가톨릭여학생회관은 그때만해도 젊은이들이 금지된 노래들을 찾아 부르면서 젊음을 발산하던 요주의 감찰대상지.감시 요원들과 숨바꼭질을 해가며 어렵게 모임을 가졌던 만큼 수난도 많았다.가수들이 불려가기 일쑤였고 공연전 노래목록을 제출하는 사전검열도 숱하게 당했다.“형사들도 노래를 함께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분위기를 유도해 가니까 점차 감시가 뜸해지고 나중엔 나오지 않게 되더군요” 79년 ‘풍선’,86년 ‘신촌블루스’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그룹활동을 병행하면서도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고집하고 있는 가수.요즘 흔한 ‘반짝가수’와 달리 언더그라운드를 배경으로 고집스럽게 음악에 매달려온 만큼 애환이 많다.지난 91년엔 기타 관련 전문서적 출판사인 ‘이정선 음악사’를 만들어 지금까지 40여종을 냈다.지난해까지 가끔 국악프로의 편곡과 연수를 맡기도 했지만 여러 가수들이 함께 어울려 노래하는 이른바 ‘떼창’ 프로그램 출연은 시종일관 절대사절.“언더그라운드 가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 다워야 한다”는게 그 이유다. ◎사연들/말하는 사람 많아도 말 듣는 사람 없으니 말 같지 않은 말만이/은유적인 표현이 더 무서운데… ‘집권연장 연상시킨다’ 트집도/삶 얘기서 자연대상으로 변화 “말을 하는 사람은 많아도/말을 듣는 사람은 없으니/아무도 듣지 않는 말들만이/거리를 덮었네/신을 믿는 사람은 많아도/사람을 믿는 사람은 없으니/서로를 믿지 않는 사람만이/거리를 덮었네/웃음짓는 얼굴은 많아도/마음주는 사람은 없으니/아무도 받지 않는 웃음만이/거리를 덮었네” 74년 李正善씨의 첫 앨범중 문제가 된 ‘거리’의 가사다.“서로를 믿지않는 사람만이 거리를 덮었네”라는 대목이 ‘불신감을 심하게 조장한다’라는 이유로 당국의 미움을 샀다.이 노래를 빼고 앨범 표지모델의 머리를 장발에서 짧은 머리로 바꿔 다시 만든 앨범은 무난히 통과,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李正善씨의 노래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엔 대부분 자연을 대상으로 삼게 된다.구태여 사람 이야기를 건드려 당국의 미움을 사지않겠다는 의도였다.“어리석고자 어리석고자/어리석고자 어리석고자/사랑이 지나도 그사람 떠나도/안타까움 모르는 바보가 되고저/죽음이 닥쳐도 하늘 무너져도/두려움 모르는 바보가 되고저/콩을 팥이라 미움을 사랑이라 속여도/의심을 모르는 바보가 되고저/배고프면 울음울고 배부르면 웃음웃고/속일 줄 모르는 바보가 되고저”(바보가 되어)“이제는 그만,이제는 그만해도/‘한번만 더 꼭,한번만 더’하고 미련이 남아/맘대로 해라,맘대로 해라하면/‘하기싫어 내가 왜 해’하는 고집이 있고/비오는 날이면 울음우는 청개구리처럼/후회할 것을 후회할 것을/착해져야지 착해져야지 해도/하지마라 하면 자꾸하고 싶은 청개구리 마음”(청개구리마음). ‘바보가 되어’는 유치환시 ‘바위’와 아주 흡사한 분위기의 노래.본래 가사의 의미와 동떨어지게 ‘지나친 자기비하’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그런가 하면 ‘청개구리 마음’은 ‘정서미숙’이 금지사유.청개구리 동화를 소재로 사람사는 이야기를 희화적으로 담은 노래지만 첫 귀절과 맨 마지막부분이 ‘정권연장’을 연상시킨다는 억지를 낳았다. ◎그의 길 ▲50년 대구 출생. ▲68년 용산고교 졸업. ▲68년 서울대 조소과 입학. ▲69년 군 입대. ▲73년 복학. ▲74년 첫 앨범 ‘이러저리’ 발표. ▲75년 앨범 ‘이러저리’ 수록곡 금지곡 조치.앨범 ‘섬소년’ 발표. 해바라기 공연활동 시작. ▲76년 졸업.두 번째 앨범 ‘이정선’ 발표. ▲86년 해금. ▲91년 출판사 ‘이정선 음악사’ 설립. ▲97년 MBC 국악 프로그램 ‘샘이 깊은 물’ 국악 편곡·연수. ▲현재 서울예전·동덕여대·동아전문대 출강.
  • 경남지사 호화판 취임식 빈축/도청광장 가든파티

    ◎군악대·합창단 초청/민원업무까지 전폐 7일 있은 金爀珪 경남지사의 취임식이 IMF시대 내핍과 고통분담의 사회적 분위기를 아랑곳하지 않는 대규모 호화판으로 치러져 도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도는 당초 金지사의 취임식을 도민홀에서 도내 기초단체장과 기관장, 도 공무원들만이 참석하는 조촐한 행사로 준비했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같은 계획을 바꿔 장소를 도청광장으로 옮기고 초청인사도 1,000여명으로 늘렸다. 다과회도 특급호텔에 주문한 음식을 날라다 가든파티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나중에 이 음식들은 참석자들이 더위를 피하려 서둘러 자리를 뜨는 바람에 고스란히 음식쓰레기로 변했다. 여기에 군부대 군악대와 창원시립 교향악단 및 합창단이 동원되고,축시 낭독과 축가 공연이 추가되는 등 호화판으로 변질됐다. 또한 시·군에서 버스로 동원돼온 도민들은 30도를 웃도는 아스팔트 광장의 뙤약볕 아래서 진땀을 흘린데 반해 국회의원 등 귀빈들은 청사 현관의 발코니 밑에 마련된 단상에 앉아 느긋하게 취임식을 지켜봐 고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분위기마저 풍겼다. 특히 이날 도 직원들이 행사에 참석하느라 상오 업무를 전폐,일을 보기 위해 찾아온 민원인들이 발길을 되돌려야 했고 동원된 경찰이 행사장 질서유지를 이유로 민원인은 물론 행사 참석자들의 출입마저 통제해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하고 돌아가던 崔모씨(58·회사대표)는 “국가의 위급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취임식조차 미룬채 외국으로 출장갔던 金지사가 무엇 때문에 이런 호화스럽고 낭비스런 취임식을 가졌는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 金 대통령 워싱턴 방문 첫날 이모저모

    ◎“한국 정권교체뒤엔 미 희망의 메시지 있었다”/고어에 “항상 선두에 선 부통령” 치켜세우기도 【워싱턴=梁承賢 특파원】 8일 하오(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9일 새벽) 워싱턴에 도착한 金大中 대통령은 9일 상오(한국시간 9일 밤)백악관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클린턴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이번 방미기간중 가장 분주하고 중요한 하루를 보냈다.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金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9일 상오 11시35분부터 낮 12시15분까지(한국시간 10일 0시35분부터 상오 1시15분) 40분동안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두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 동맹관계에 기초한 안보문제와 경제협력 방안 등 양국의 주요 현안을 구체적이며,실질적으로 논의했다. 양국정상은 첫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루스벨트 룸으로 이동,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한미 항공자유화 협정 서명식에 임석했다. ▷고어 부통령 주최 오찬◁ ○…金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국무부 8층 외빈식당에서 고어 부통령이 베푼 오찬에 참석했다.金대통령은 오찬 답사에서 “나는 한국에 있으면서도 보다 나은 세계를 향한 대열에 언제나 선두에 서있는 고어 부통령의 모습을 보아왔다”면서 “특히 부통령은 환경과 정보화 분야에서 항상 새로운 이슈를 제기하며 탁월한 업적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올브라이트 장관 면담◁ ○…金대통령은 9일 상오(한국시간 9일 하오)숙소인 영빈관에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15분동안 북한 경수로 지원문제와 경제난 극복을 위한 미국의 지원방안 등을 놓고 환담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은 金대통령을 어려운 여건을 이긴 대통령으로,또 영웅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전하고 “지난 서울 방문때 대통령께서 부탁한 재미 한국유학생 지원을 부탁받고 한국협회와 상의,수천명의 한국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고마움을 표시한 뒤 “우리의 경수로 지원은 북한내 온건세력에게 핵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갖게할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건설중인 2개의 경수로외에 더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지원을 계속할 구상임을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가벼운 화재 한편 당초 양국정상 공동기자회견이 열리려던 국무성에 가벼운 화재가 발생,회견장소가 백악관 별관(Old Executive Building)으로 바뀌었다. ▷공식 환영행사◁ ○…金대통령 내외는 9일 상오 10시30분(한국시간 9일 하오 11시30분)백악관 남서문을 통해 국가원수들의 출입구인 디플로메틱 엔트런스에 도착,군악대의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프렌치 의전장의 안내로 클린턴 대통령 내외와 첫 인사를 나눴다. 金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의 환영사가 끝난 뒤 답사를 통해 “한국 국민의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빛나는 승리뒤에는 미국국민이 전해 준 자유와 민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있었음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 어린이날/여유롭고 실속가득/사회단체 행사 풍성

    ◎예술의전당­손인형극 등 무료 야외공연/체육진흥공단­퀴즈·팬사인회·캐리커처쇼/서울 YMCA­영풍문고서 만화전시 행사 “용인으로 갈까요,과천으로 갈까요” 어린이날만 되면 필수코스가 되는 서울 근교 어린이 공원이나 놀이동산 순례.주차장으로 변해버린 도로에 반나절을 날리고 정작 들어가서도 부대끼며 사람구경만 하고 오기 십상이면서도 때만 되면 변함없이 ‘불나방 행렬’이 이어진다. ‘울며 겨자먹기’로 이틈에 끼는 것은 어디 별다른 행사 정보가 없기 때문.각종 뮤지컬이나 공연장도 생각해보지만 어린이날 특수를 겨냥한 그 입장권값 또한 만만치 않다. 아무 준비없이 나섰다 파김치가 돼서 돌아오지 말고 각 단체가 내놓은 어린이날 이벤트를 유심히 살펴 주머니 부담없고 유익하면서 아이들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예술의전당 각종 공연장에서도 행사를 갖지만 야외공간에서 상오 10시부터 저녁까지 벌어지는 이벤트는 전면 무료개방.돌의광장(오페라극장·음악당·예술자료관 사이)에선 개그맨 윤정수의 진행으로손인형극,군악대 퍼레이드,연예인 축하공연,즉석댄싱 경연대회,레크레이션 페스티벌,빅 피아노 경연대회 등이 이어진다.만남의광장(오페라극장 앞)에는 널뛰기,팽이치기,윷놀이,투호,줄다리기,제기차기 등을 경험할 민속놀이장이 선다.놀이마당(음악당과 서예관 사이)엔 사물놀이,탈춤이,상징광장(미술관 앞)엔 캐릭터쇼,페이스페인팅,도깨비퍼레이드,매직 SFX게임 등의 볼거리가 준비돼있다.580­1132. ◇국민체육진흥공단 올림픽 공원과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개방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개그맨과 함께 하는 퀴즈,천익창 가야금 콘서트,연예인 팬사인회,즉석 캐리커처쇼,미8군 퍼레이드 및 콘서트,레크레이션 한마당(이상 올림픽공원),전통풍물단 공연,마칭 퍼레이드(이상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이 푸짐하게 이어진다.경륜사업본부도 경륜장에서 놀이터를 개방,자전거를 무료대여한다.4101­1242. ◇서울 YWCA 어린이날의 ‘좋은 만화잔치행사’가 이젠 어느정도 정례화됐다.영풍문고에서 열리는 올해는 YWCA가 추천한 좋은 만화 전시와 판매 외에도 만화작가 윤승운,심혜진,김준범씨를 초청한 사인회도 갖는다.774­5866. ◇가족과 성 상담소 서울 양천구 신정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에서 갖는 ‘편모가족을 위한 어린이날 잔치’는 사회적 편견을 벗어난 편모가족의 건강한 잔치를 지향한다.‘우리 엄마 이럴때 좋아요,우리 아이 이럴때 좋아요’ 등은 사전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소집단을 구성,역할극이나 퍼포먼스를 하며 가족 구성원간의 애정을 확인하는 기회.다함께 참여하는 노래부르기,레크레이션 순서도 준비돼 있다.646­8858.
  • 꽉 막힌 選管委(사설)

    세종문화회관이 90년부터 해마다 봄·가을로 개최해 오던 ‘분수대 광장 축제’가 서울시 선관위의 ‘법규위반’해석으로 금년 봄에는 열리지 못한다는 보도다.도심의 직장인,시민들에 활력소(活力素)가 되어온 옥외 예술공연이 자치단체장 선거를 이유로 금지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로 선관위의 재고를 촉구한다. 세종문화회관 분수대 광장의 예술축제는 메마른 서울 도심에 맑은 샘물처럼 활기와 여유를 불어넣어 주는 거의 유일한 옥외 문화행사였다.점심시간을 이용,쉽게 예술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여서 매일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었다.금년에도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무용과 합창공연,고적대,오케스트라,미8군 군악대 연주 등 짭짤한 공연일정이 잡혀 있으나 모두 취소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우리는 선관위가 “자치단체장 선거기간 30일전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선거구민 상대의 무료공연이나 집회를 가질 수 없다”는 ‘원칙론’을 이 문화축제에 적용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법의 적용과 해석은 시대상의 변화와 사회적 현실을 도외시 할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지난번 지방선거때도 구청별로 실시되던 무료 주부교실,노인층 상대의 봉사모임까지 일률적으로 금지된 사례도 있었지만 사실 이는 악용측면을 지나치게 우려한 확대해석이 아니었나 한다. 현실적으로 세종문화회관의 무료 예술공연이 어떻게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가.어느당 어느 후보에게 유리한 행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이런 문화행사가 선거에 악용될 소지는 없다고 본다.악용측면만 우려한다면 서울시가 IMF 한파를 맞아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벌이려는 취로사업을 비롯,시민을 위한 모든 봉사행정도 중단해야 한다는 논리가 된다.지나치게 편협된 해석을 재고하여 그렇찮아도 삭막한 사회에 최소한의 문화 향기라도 흐를 수 있게 숨통을 터주기 바란다.
  • 대대적 인사개편/연형묵 중용 가능성

    ◎김정일,최측근 최용해 해임 등 숙정 작업/연에 ‘영웅칭호’… 16일 전후 총리복귀 점쳐 지난해 10월 당총비서에 추대된 김정일은 체제를 정비하고 명실상부한 김정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대대적인 숙청과 함께 내부적으로 인사개편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문제전문가들은 지난해 농업당담비서인 서관희가 처형된 것으로 외신에 보도된 데 이어 김정일의 최측근 심복으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을 이끌어오던 최용해 제1비서가 지난달 전격 해임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군부의 핵심인물인 총참모장 차수 김영춘 역시 두달이 넘도록 공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신병이상설을 증폭시키고 있다.그런가 하면 자강도당 책임비서 연형묵 전 총리가 최근 ‘노력영웅’칭호를 받아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북한 내부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가운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최용해의 해임이다.최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14차청년동맹 전원회의에서 신병관계로 해임됐다고 보도됐다.그러나 최의 해임은 지난해 농업담당 비서인 서관희·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 이봉원 대장을 비롯 청년동맹 간부들이 반역 및 간첩사건 등에 연루돼 처형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또 최용해 자신이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북한이 해당인물의 숙청때 통상 신병관계를 내세웠던 점으로 미루어 문책·숙청됐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인 최현(전 정치국원·82년 사망)의 아들인 최용해는 연배가 비슷한 김정일과 막역한 사이로 김정일의 손발이라 할 수 있는 친위조직 청년동맹을 이끌어왔다.최는 지난해에도 김정일의 공식나들이에 12회나 수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2월12일 청년동맹 13차 전원회의에 참석하는 등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총참모장 김영춘이 제법 오래동안 공석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김은 지난해 12월7일 김정일과 군악대 공연관람을 끝으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총참모장에서 해임됐다는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일단은 신병 때문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전총리로 자강도당 책임비서인 연형묵은 지난달 23일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국기훈장 1급을 수여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관련,경제에 대해 많이 알고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장으로 지난 92년 한국을 방문하는 등 대남관계에도 밝은 연형묵이 한국의 새정부 출범에 맞춰 총리로 재기용될 가능성이 많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달들어 군부대 시찰을 강화하고 있는 김정일은 56회 생일인 16일을 전후에 총리, 인민무력부장 등 핵심요직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또 5일에 있은 로마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FAO)북한대표부의 서기관 가족 망명 등 외교관들의 잇단 탈북과 관련, 외교부 고위관계자에 대한 문책과 조직정비에도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하순의 민생현장 시찰에 이어 이달들어 군부대 시찰을 강화하고 있는 김정일은 자신의 56회 생일인 오는 16일을 전후해 총리,인민무력부장 등요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북한군 총참모장 김영춘 행사 불참… 신변 이상설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인 김영춘이 최근 각종 행사에 불참하고 있어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일 “김영춘은 작년 12월7일 김정일과 군악대 공연참석을 끝으로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면서 “김이 와병,혹은 숙청·실각했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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