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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日 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9천만원씩 배상하라”

    법원 “日 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9천만원씩 배상하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우리나라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추가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7부(부장 최기상)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14명의 유가족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이 피해자 1인당 9000만원씩 배상하라고 25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과거 일본 정부의 한반도 식민지배 및 침략전쟁의 수행을 위한 강제적인 인력동원 정책에 적극 동참해 피해자들을 강제 연행하고 강제 노동에 종사하게 강요했다”면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어린 나이에 가족과 헤어져 자유를 박탈당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하고 혹독한 노동에 강제로 종사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평택과 용인에 살던 홍모씨(소송 중 사망) 등은 1944년 9월 일본 히로시마 미쓰비시중공업의 군수공장에 끌려가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 이듬해 8월 원자폭탄 투하로 재해를 입은 뒤 돌아왔다. 귀국 후 이들은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피폭 후유증에 시달렸다. 홍씨 등 일부 생존자와 사망 피해자 유족은 2013년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강제동원 피해자 1인당 1억원씩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에 “당시 미쓰비시중공업과 지금의 회사는 법인이 다르고, 이미 피해자들이 일본에서 같은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으므로 한국에서의 청구는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1995년~1998년 일본 히로시마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금과 미지급 임금을 달라며 소송을 냈다. 하지만 일본 최고재판소는 2007년 1월 한국 피해자들의 청구를 최종 기각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원고들의 손해배상 채권도 소멸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현 미쓰비시중공업과 구 미쓰비시중공업이 법적으로는 동일한 회사로 평가하기에 충분하고, 일본 판결의 효력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판결은 일본의 한반도와 한국인에 대한 식민지배가 합법적이라는 규범적 인식을 전제로 하는데, 이는 우리 헌법 가치와 정면 충돌하는 만큼 승인할 수 없다는 뜻이다. 재판부는 한·일 청구권 협정을 이유로 피해자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부산에서도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동원된 피해자 5명이 소송을 제기해 2013년 7월 말 파기환송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현재 이 사건은 미쓰비시중공업이 파기환송심 결과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광주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내 일부 배상 판결을 받은 사건도 대법원에 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쟁 상처 서린 한탄강, 이제 낭만 안고 흐르네

    [新국토기행] 전쟁 상처 서린 한탄강, 이제 낭만 안고 흐르네

    70㎞가 넘는 비무장지대(DMZ)를 접하는 강원 철원은 6·25전쟁의 아픈 상흔을 간직한 ‘평화의 고장’이다. 철의 삼각지, 노동당사, 제2땅굴 등 수많은 6·25전쟁 전후의 아픈 상처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고통의 역사를 딛고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유치와 경원선 남북 연결, 금강산선 복원 연결로 통일시대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를 꿈꾼다. 9세기 후반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도읍지였던 철원은 도성의 성곽 등 유적지와 함께 궁예 왕과 관련한 전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산지대로 이뤄진 현무암 단층의 한탄강 절경이 있고 우리나라 중부 제1의 곡창인 철원평야에서는 명품 오대쌀이 생산된다. 한탄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된 한여울길이 있어 한탄강의 기암절벽과 철원평야의 황금 들녘을 감상하며 자전거 등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다. 폭염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지만 자연은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전쟁과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철원으로 떠나 보자. [볼거리] ●백마고지 전투 등 6·25 격전지 ‘철의 삼각지’ 6·25전쟁사에 길이 남을 철의 삼각지는 북위 38도선 이북에 있는 철원, 김화, 평강지역을 잇는 삼각지대로 백마고지 전투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곳이다. 문혜리에서 시작해 지경리, 청양리, 와수리를 잇는 이 지역은 전쟁 때 공산군이 군수물자를 보급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전쟁으로 미8군이 이곳 일대 철원평야를 빼앗은 뒤 김일성이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통곡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비무장지대로 남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 2007년에는 중부전선 최북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철원평화전망대가 들어섰다. 2층 전망대에서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평강고원과 북한선전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초정밀 망원경시설과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지형 축소판이 있어 민족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이다. 편안하고 안전한 관광객 수송 시스템인 모노레일을 운행,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육단리에 있는 승리전망대는 휴전선 155마일에서 가장 중앙에 있는 전망대로 북한군의 이동 모습은 물론 오성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금강산철도, 광삼평야, 아침리 마을 등 남북분단의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발견한 제2땅굴 철원 제2땅굴은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땅속에서 울리는 폭음을 듣고 발견한 땅굴이다. 시추 작업으로 땅굴 소재를 확인한 뒤 수십일간의 끈질긴 굴착 작업 끝에 1975년 3월 19일 한국군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북괴의 기습 남침용 지하 땅굴을 확인했다. 땅굴은 견고한 화강암층으로 지하 50~160m 지점에 놓여 있다. 땅굴의 길이는 총 3.5㎞에 이르고 군사 분계선 남쪽으로 1.1㎞까지 파내려 왔다. 규모는 높이 2m의 아치형 터널로 대규모 침투가 가능하도록 특수 설계됐다. 땅굴 내부에는 대규모 병력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있고, 출구는 세 개로 갈라져 있다. 제2땅굴이 발견될 당시 수색하던 한국군 7명이 북한군에 의해 희생됐다. 이 땅굴을 이용하면 1시간에 3만여명의 무장병력이 이동할 수 있으며 탱크까지 통과할 수 있다. ●北공산독재 시절 주민 착취 악명 떨친 노동당사 광복 이후 북한이 공산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 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한 건물이다. 이곳은 6·25전쟁 때까지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 사용되며 주민들을 착취했다. 북한은 노동당사를 지을 때 성금이란 구실로 이당 백미 200가마씩을 착취했고 인력과 장비를 강제 동원했다. 특히 건물의 내부작업 때는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멘트와 벽돌로 쌓은 3층 건물로 6·25전쟁 당시 주변 다른 건물들은 모두 파괴됐지만 유독 이 건물만 남아 있어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공산치하 5년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 수탈과 애국인사들의 체포·고문·학살 등의 소름 끼치는 만행을 수없이 자행했다. 한번 이곳에 끌려 들어가면 살아 나오지 못했을 만큼 무자비한 살육이 저질러진 곳이기도 하다. ●기암괴석·주상절리… ‘지질 표본실’ 한탄강 주상절리는 용암이 굳어지면서 기둥 형태를 이룬 모양으로 한탄강과 대교천 현무암 협곡층에서 발견된다. 한탄강 유역은 한반도 제4기의 지질과 지형 발달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교천은 한탄강의 지류이지만 하상에 현무암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 한탄강 주류 하천이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대교천이 한탄강으로 유입되는 부근의 기반암은 쥐라기의 화강암이다. 쥐라기는 중생대를 3기로 나눴을 때 2기에 해당하며 1억 8000여만년 전부터 1억 3500여만년까지 4500여만년간의 시기이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의 폭은 25~40m이고 높이는 30여m에 이른다. 강바닥과 강 주변 절벽들은 화강암이 부정합으로 덮여 있어 제4기 사력층 또는 추가령 현무암의 부정합면, 계곡지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용암류와 주상절리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한탄강 유역에서도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의 근거지였다는 고석정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고석정은 철원 팔경의 하나로 한탄강 중류에 있다. 일반적으로 강 중앙의 고석(孤石) 정자와 그 일대의 현무암계곡을 아울러 고석정이라 부른다.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이라는 문무를 겸비한 천인이 산적 무리를 조직해 강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함경으로부터 조정에 상납되는 공물을 빼앗아 서민들에게 분배해 줬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지금도 강 중앙에 위치한 20m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했다는 자연 석실이 남아 있다. 강 중앙에 약 23m의 높이로 우뚝 솟은 고석바위와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기암절벽 아름다운 순담계곡 래프팅 명소 각광 순담계곡은 한탄강 물줄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진 곳이다. 기기묘묘한 바위와 깎아내린 듯한 벼랑, 연못 등이 수없이 이어지고 물도 많을 뿐 아니라 계곡에는 보기 드문 천연 하얀 모래밭이 형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연중 끊임없이 찾는다. 특히 계곡 뒤쪽으로는 래프팅 최적지인 뒷강이 있어 여름철 래프팅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근래 들어 수려한 주변 경관과 급하지 않은 물살로 인해 주말을 이용해 새롭게 래프팅을 배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계곡 주변에 전문강사들이 운영하는 스포츠숍들이 많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먹거리] ●한탄강 최상류 메기로 끓인 풍미 가득한 매운탕 한탄강 메기매운탕은 철원지역 향토음식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아 철원의 대표음식으로 꼽힌다. 맵지 않고 깊게 우려낸 국물 맛이 기본이다. 계피, 감초 등 한약재로 달인 물을 육수로 사용해 민물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흙냄새를 제거해 비린내가 없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한탄강 최상류에서 잡아 올린 메기에 게를 넣고 끓여 맛을 돋우고 두부, 미나리, 무, 대파 등을 아낌없이 넣어 풍미가 가득해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매운탕과 사뭇 다르다. 메기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많이 들어 있으며 특히 당뇨병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두릅밥·버섯잡채… ‘농가맛집 대득봉’ 한상차림 철원 역사를 배경으로 해 신라 금성(김화) 태수의 딸 혜원 비구니가 궁예에게 바친 산채 상차림을 현대에 대득봉 지킴이가 ‘농가맛집 대득봉’ 상차림으로 재현했다. 농가맛집 대득봉의 대표 메뉴인 오대두릅밥은 철원 오대쌀과 대득봉 자락에서 재배한 다양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 한식 상차림이다. 밥은 황기 등 건강한 재료로 우린 물을 이용해 두릅을 얹혀 짓고, 오가피 장아찌류와 도라지 튀김, 더덕구이, 산목이 버섯잡채 등이 상차림으로 나온다. 몸에 활력을 공급해 주고 피로를 풀어 주며 항암작용과 혈당조절 등에 효과가 좋은 두릅은 산채의 제왕이라고 부를 만큼 건강한 식재료로 알려졌다. ●깨끗한 물과 고지대 신선한 바람이 키운 오대쌀 철원오대쌀은 휴전 이후 인적이 끊긴 DMZ에서 흘러드는 깨끗한 물과 해발 250m 고지대의 신선한 바람, 기름진 황토흙, 깨끗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천혜의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재배, 생산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철원오대쌀을 주원료로 만든 철원오대쌀국수 포포면은 멸치맛과 매운맛 등 두 종류로 생산되며 쫄깃한 식감과 쌀을 재료로 한 웰빙 식품이다. 또 철원오대쌀의 맛을 이어갈 가공식품전문점 ‘모락모락’에서는 우리쌀과 농산물을 기호 식품화한 쌀찐빵, 쌀쿠기, 쌀마들렌, 쌀와플, 쌀머핀, 쌀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비타민·철분·칼슘의 여왕’ 철원산 파프리카 철원산 파프리카는 주야간 온도 차가 크며, 겨울이 춥고, 논을 밭으로 만든 깨끗한 토양의 환경에서 재배돼 색깔이 곱고 선명하다. 그뿐만 아니라 향이 좋고 단맛이 강해 다양한 요리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비타민,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암과 비염 예방에 효능이 있어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는 철원의 특산품이다. ●민통선 샘통에서 생산한 국내 유일 물고추냉이 철원 최전방 민통선 안에 있는 샘통은 사시사철 수온이 13도를 유지하며 변화가 거의 없는 천연암반수 용출지역으로 이곳에서는 국내 유일 물고추냉이가 생산된다. 물고추냉이 잎과 줄기를 활용한 고추냉이 고추장, 장아찌, 미용비누, 탈취제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영광에서 ‘물보라쇼’ 보고, 무더위 날리고

    영광에서 ‘물보라쇼’ 보고, 무더위 날리고

    전남 영광군은 23일부터 27일까지 영광불갑저수지에서 아시아 수상스키·웨이크보드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2개국 3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 주최 기구는 IWWF 아시아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로 영국, 프랑스에서 파견하는 심판진이 참관한다. 대회는 슬라롬, 트릭, 점프 등 3종목의 수상스키 부문과 웨이크보드로 나뉘어 펼쳐진다. 아시아 최고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기 때문에 선수들이 일으키는 물보라는 마치 물 찬 제비처럼 환상 그 자체의 묘미를 선사한다. 스릴과 쾌감을 한껏 누릴 수 있는 수상스키는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레저스포츠다.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으키는 하얀 물보라는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무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이 지역에 대한 멋진 추억과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대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성주 군민 사드 제3후보지 결단 존중해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가 애초의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 대신 ‘제3후보지’로 가닥이 잡혀 가는 기류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어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군민이 배치해야 한다면 ‘제3의 장소’를 희망하고 있다”며 국방부에 적합한 장소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제 제3후보지 요청 안건에 대한 성주사드배치 철회투쟁위원회의 투표에서도 반대 1명, 기권 9명을 뺀 23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던 지역민들과 북한 핵·미사일 방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정부가 대국적으로 타협점을 찾은 셈이다. 정부는 안보라는 대의를 먼저 생각하는 성주 군민들의 성숙한 의식에 화답할 합리적 제3후보지 소프트랜딩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 지난달 13일 주한 미군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산포대가 낙점되면서 성주 민심은 패닉 상태로 빠져들었다. 참외 농사가 주산업인 한적한 농촌이 황교안 국무총리가 봉변을 당할 만큼 격렬한 시위 현장으로 바뀐 것이다. 이 같은 갈등의 근본 요인은 정부가 제공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현지 농민들이 참외밭을 갈아엎거나 유지들이 삭발 투쟁에 나선 원인을 ‘전자파 참외’ 등 근거 없는 사드 괴담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성주읍 뒷산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정부의 일방적 발표는 성주 군민들의 피해 의식에 불을 붙인 측면도 없지 않을 게다. 군 당국이 인구가 드문 농촌 지역임을 고려했다고 하지만, 가뜩이나 개발에서 소외된 곳에 사전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기피시설을 들여놓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까닭에 우리는 성주 군민들이나 지역 리더들이 이번에 평가할 만한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 “내 고장에는 안 된다”는 일종의 ‘안보 님비’에서 벗어나 사드 배치 문제를 국가적인 관점에서 수용했다는 점에서다. 이처럼 성주 군민들이 격앙된 감정을 추스르고 이성적 선택을 한 것이 어디 쉬운 일이었겠나. 어찌 보면 그간 일시적 지역 여론에 영합하기 바빴던 대구·경북 지역 의원을 비롯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판이다. 성주 군민들이 어렵사리 내린 자결권은 존중해야 마땅하지만, 제3후보지가 안착하려면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았다.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일대가 최적 대안으로 꼽히지만, 그럴 경우 인접한 김천의 반대 기류가 문제다. 정부는 또 다른 지역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김천 시민사회와도 사전 소통에 힘쓰고 낙후된 성주·김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성난 성주에 밀려 40일만에… 사드 ‘제3 후보지’ 평가 공식화

    성난 성주에 밀려 40일만에… 사드 ‘제3 후보지’ 평가 공식화

    “결과 나오기 전 최초 결정 유지” 협의체에 김천 등 포함 여부 쟁점 국방부가 22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군 내 제3후보지 배치 여부를 공식 검토하겠다고 나선 건 성주군 내 반대 여론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성주 지역 여론에 완전히 귀를 닫을 경우 사드를 둘러싼 극심한 갈등이 이어지며 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제3후보지 평가를 통해 ‘출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이날 국방부가 밝힌 6개의 평가 기준은 기존 한·미공동실무단이 적용했던 기준으로 ▲작전 운용성 ▲주민·장비·비행 안전 ▲기반시설 체계 운용 ▲경계 보안 ▲공사 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 기간 등이다. 지난달 13일 한·미 군 당국이 성산포대 배치를 결정할 당시엔 군유지만을 대상으로 부지를 물색했지만 이번에는 해당 지자체가 건의하는 사유지 등도 검토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2~3개의 제3후보지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 골프장) 외에 금수면 염속봉산, 까치산 등이 평가 후보지로 거론된다. 하지만 성주 골프장 외 지역들은 앞서 국방부가 적합성이 떨어진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 이번 조치가 사실상 성주 골프장 검토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인접한 김천시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나 “(김천) 신도시 쪽의 반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좀더 알아보고 소통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최초 결정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부지 변경은) 결과에 따라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한 민·관·군 협의체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협의체에 민간전문가나 주민 대표 등을 참여시켜 부지 선정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지역 주민과의 소통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협의체 구성을 성주군만 대상으로 할지 김천시 등 인접 지자체까지 포함시킬지가 향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만약 최종 배치 지역이 바뀐다고 해도 골프장 부지 구입 비용 등에 대한 국회 예산 심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성주 골프장 전체 부지의 구입 비용은 2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를 둘러싼 진통이 이어질 경우 내년 연말로 예정된 사드 배치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방부, 성주 군수 요청에…“사드 제3후보지 평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국방부가 기존 발표지가 아닌 성주군 내 다른 지역에 사드를 배치할지 여부를 평가하기로 했다. 결과에 따라서는 최종 배치 지역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성주군이 지역 주민의 뜻을 담아 성주 내 제3후보지들의 가용성 검토를 국방부에 공식 요청해 왔다”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6개의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빠른 시일 내에 현재 거론되는 제3후보지들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항곤 성주군수는 이날 군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3후보지로는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골프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인접한 김천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최초 결정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부지 변경은) 결과에 따라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13일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성주 사드 배치 ‘제3후보지’ 인근, 김천 주민들 반발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제3의 후보지로 경북 김천시와 인접한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CC가 유력시되자 김천지역에서 사드 배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22일 김항곤 성주군수가 기존 성산포대 대신 제3의 후보지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과 관련, “빠른 시일 내 현재 거론되는 제3후보지들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제3후보지로 확정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방부가 이미 내부적으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제3 후보지로 사실상 결정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최근 금수면 염속산, 수륜면 까치산 등 다른 제3 후보지에 대해 실시한 평가 결과 진입도로 및 부지 조성 공사 등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평가돼 부지 후보에서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천지역의 사드 반대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천사드배치반대비상대책위원회’(가칭)는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농소면사무소 앞에서 농소·남면, 율곡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촛불문화제 개최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9일 촛불문화제를 주관한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와 김천혁신도시 지역 시민들로 구성된 ‘김천 사드 배치 반대대책위원회’도 조만간 본격적인 반대 활동에 가세하기로 했다. 이들 2개 단체는 성주사드 반대 투쟁위 강경파 등과 연대 투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시민단체협의회는 강성 진보단체로 알려진 화물연대 김천지회와 전교조 김천지부 등 김천지역 11개 노조 및 단체 대표들로 구성됐다. 이런 가운데 김천 기관·단체장 150여 명도 지난 19일 김천시청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반대추진위원회 구성을 김천시에 일임했었다. 위현복(56) 김천사드배치반대비대위 임시위원장은 ‘성주 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되면 그 피해는 김천이 고스란히 입게 된다”면서 “골프장 사드 배치 저지를 위해 외부세력과도 연대해 투쟁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우리는 자매도시’ 부산 중구, 전북 부안군과 자매결연

    ‘우리는 자매도시’ 부산 중구, 전북 부안군과 자매결연

    부산 중구는 최근 전북 부안군과 우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전북 부안군 위도면사무소에서 지난 20일 열린 협약식에는 김은숙 중구청장과 김종규 부안군수, 최진봉 중구의회 의장과 윤정운 운영자치위원장, 부안군의회 오세웅 의장과 박병래 의원 및 양 자치단체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상호 우호협력 강화와 민간교류 확대 등을 통해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민들의 화합과 친선을 위한 민간단체 교류와 지역발전 및 주민편의 증진을 위한 행정시책 공유는 물론 주민소득 향상을 위한 교류 등이 추진된다. 부산 중구는 부안군과 자매결연을 통해 행정·경제·문화·예술·관광·교육·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해 학생·단체·기업 등 민간부문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질 것으로 기대한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두 지자체 간 소중한 인연을 더욱 발전시키고 비전을 공유해 경제·관광 등의 분야에서 상생발전과 우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드 제3 후보지 평가 착수…성산포대 뺀 다른 장소, 사드배치 변수는?

    사드 제3 후보지 평가 착수…성산포대 뺀 다른 장소, 사드배치 변수는?

    김항곤 성주군수가 22일 국방부에 성산포대를 뺀 사드 배치 제3 후보지를 결정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국방부는 이날 김 군수의 요청에 대해 “해당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6개의 부지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빠른 시일 내 현재 거론되는 제3후보지들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사드 배치 제3 후보지 평가에 착수하면서 사드 배치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성주 주민과 인근 김천지역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가 관건이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군수는 이날 군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서에서 “더는 극단으로 치닫는 대안 없는 반대는 사태해결에 근본적 해결방법이 될 수 없고 국가 안보에 반하는 무조건적 반대는 우리 모두를 파국으로 이끌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8일 군민간담회를 시작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대다수 군민이 꼭 배치해야 한다면 ‘제3의 장소’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성주사드투쟁위원회가 제3 후보지 검토를 놓고 투쟁위원들을 상대로 표결한 결과 찬성 23명, 반대 1명, 기권 9명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김 군수는 군민 여론, 투쟁위 투표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드배치 지역으로 제3의 장소 결정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군수의 기자회견을 전후로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강력히 항의했다. 주민 10여명은 김 군수의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군수실에 진입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관, 공무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 군수가 기자회견을 마치자 군민 단체 카톡방에는 “군수를 주민 소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일부 주민은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주민 뜻과 다른 김 군수의 기자회견 내용은 무효이고 주민과 상관없이 입장을 표현한 군수를 규탄한다”며 “이번 주 안에 투쟁위를 새로 조직하고 대표를 새로 뽑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성주 인근 김천에서도 사드배치 반발이 확산할 것으로 보여 최종 후보지 결정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3 후보지 가운데 가장 많이 거론하는 성주골프장 인근에 김천이 있기 때문이다. 김천에서는 시민 700여명이 지난 20일 저녁 강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사드 반대 첫 촛불집회를 열었다.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와 농소면·율곡동 사드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에서 김천 인접 지역인 성주골프장에 사드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김천시 기관·단체장 150여 명은 최근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혁신도시 내 아파트 동대표들이 사드 반대 일정을 논의했다. 특히 농소면사드반대위원회는 22일 오후 8시부터 면사무소 앞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사드배치 지역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과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제3 후보지 거론 ‘성주 골프장’, 어떤 곳인가 보니?

    사드 제3 후보지 거론 ‘성주 골프장’, 어떤 곳인가 보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제3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는 곳이다. 승용차로는 20∼30분 거리다. 이곳은 해발고도 680m로 정부가 지난달 사드배치 지역으로 발표한 성주읍 미사일 기지인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다. 이 골프장이 보유한 부지는 총 178만㎡다. 이 가운데 18홀 골프장은 96만㎡이고 나머지 82만㎡는 골프장 추가 조성을 위해 매입해 둔 임야다. 성주 골프장은 주변에 민가가 적고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꼽힌다.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어 대규모 공사를 하지 않아도 사드 레이더. 발사대, 병력 주둔을 위한 막사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종전까지 거론된 금수면 염속봉산이나 수륜면 까치산은 접근성이 나쁘고 산봉우리가 뾰족해 이를 깎는 공사에 2∼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로 예정된 사드배치 예정 시한을 고려하면 성주 골프장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지난 9∼10일 성주 골프장 현장 답사를 했다. 11일에는 국방부에서 사드배치 계획을 총괄하는 류제승 국방정책실장도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혀 제3후보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지만 진통도 예상된다. 성주 골프장 인근 김천 주민의 반발이 먼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주 골프장 5.5㎞ 이내에는 김천시 남면 월명·부상·송곡리와 농소면 노곡·연명·봉곡리 주민 2천100명(1천 가구)이 살고 있다. 더욱이 성주 골프장은 1만4천명(5천120가구)이 거주하는 김천혁신도시와 불과 7km 떨어져 있어 김천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김천에서는 시민 700여 명이 지난 20일 저녁 강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사드 반대 첫 촛불집회를 열었다. 성주 골프장이 사드배치 제3후보지로 급부상하자 인근 김천혁신도시, 농소면 등에서 각각 사드반대대책위원회(가칭)를 결성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성주 골프장 인근 임야가 사유지라는 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입 가능 여부가 현재 불투명한 데다 골프장 매입 비용 부담 문제 등도 검토 대상이다. 국가 재정을 투입하는 만큼 국회동의 요구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여전히 성주군민 사이에 제3후보지와 사드배치 철회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도 풀어야 할 숙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군수 “국방부 제3후보지 검토” 건의…성주골프장으로 바뀔 가능성 높아져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22일 군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사드 배치 예정지를 기존의 성산포대에서 롯데스카이힐 성주 골프장으로 바꿀 가능성이 커졌다. 김 군수는 성명서에서 “지난 18일 군민간담회를 시작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대다수 군민이 꼭 배치해야 한다면 ‘제3의 장소’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방부의 일방적인 성산포대 사드 배치 결정으로 평화롭던 군민 일상은 피폐해졌고 지역경제는 반 토막이 났다”며 “하지만 극단으로 치닫는 대안없는 반대는 사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안보는 국가를 지탱하는 초석이며 국가 없는 국민은 있을 수 없다”며 “국가 안보에 반하는 무조건적인 반대는 파국으로 이끌 뿐이고 원안대로 추진되면 ‘성산포대 사드 배치’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을 남길 뿐이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무조건적인 반대와 분열은 없어야 한다”며 “모두 현명한 판단으로 단결해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군민에게 호소했다. 앞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일부 성주군민은 김 군수의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군수실에 진입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 공무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성주군수 “국방부, 성산포대 뺀 사드 제3 후보지 결정해 달라”

    성주군수 “국방부, 성산포대 뺀 사드 제3 후보지 결정해 달라”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22일 군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에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산포대를 뺀 제3의 장소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군수는 이날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18일 군민간담회를 시작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대다수 군민이 꼭 배치를 해야 한다면 ‘제3의 장소’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방부의 일방적인 성산포대 사드배치 결정으로 평화롭던 군민 일상은 피폐해졌고 지역경제는 반 토막이 났다”며 “더는 극단으로 치닫는 대안 없는 반대는 사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안보는 국가를 지탱하는 초석이며 국가 없는 국민은 있을 수 없다”며 “국가 안보에 반하는 무조건적 반대는 파국으로 이끌 뿐이고 원안대로 추진되면 ‘성산포대 사드배치’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을 남길 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5만 군민의 생존권을 결정해야만 하는 외로운 길 위에 서 있다”며 “성산포대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추진해 황폐해진 군정을 원상 복구하겠으니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사드 제3후보지 검토 관련 “공식 요청오면 입장 밝히겠다”

    국방부 사드 제3후보지 검토 관련 “공식 요청오면 입장 밝히겠다”

    성주사드투쟁위원회는 21일 국방부에 제3후보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투쟁위는 특정 장소를 추천하지 않고 국방부가 3후보지를 발표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투쟁위의 이날 결의 사항은 3개 항이다. △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지역을 행정적 절차를 거쳐 검토하기로 건의한다 △ 촛불집회는 차후 논의하고 투쟁위 해체안을 철회한다 △ 성명서 발표 시에는 모두 참가하기를 요망하고 오늘 17시에 투쟁위 입장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이날 투쟁위를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해체할 경우 강경파가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하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는 김항곤 군수가 제3후보지를 공식 건의하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제3후보지는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이 유력하다. 국방부가 염속봉산과 까치산 등을 검토했으나 부적합 판단을 했고 성주골프장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후보지 사드 불똥‘ 김천, 20일 첫 촛불문화제 가져, 성주 강경파와 온건파 갈등 심화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가 제3후보지 검토 문제를 놓고 내부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인근 김천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한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천지역에서 잇딴 사드 배치 반대 성명 등에 뒤이은 단체 행동이다.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이하 김천협의회)와 농소면·율곡동 사드반대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곡동 강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시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배치 반대를 위한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성주군·김천시 인접 지역인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김천 시민들의 몫이 된다며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천 농소면 인접 지역인 롯데 성주골프장이 사드배치 제3후보지로 급부상하자 반발하고 있다. 김천협의회는 사드 배치 제3후보지 검토를 지지하는 김항곤 성주군수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국방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천촛불집회에 참석한 성주 사드배치 철회투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찬조연설을 통해 “사드배치 반대 운동이 성주에서 김천으로 옮겨왔다”며 “한반도 내 사드배치를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는 화물연대, 철도노조, 보건의료노조, 전교조 김천지부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조직이다. 최근 김천시 기관·단체장 150여 명이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혁신도시 내 아파트 동대표들이 사드 반대 일정 논의에 들어가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잇다. 한편,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지난 20일 제3후보지 검토를 비공개 논의했으나 치열한 찬반 논쟁 끝에 파행했다. 사드배치 철회 및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강경파와 제3후보지 검토를 주장하는 온건파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투쟁위 강경파와 온건파의 갈등이 계속되면 제3후보지 검토와 관련한 협의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서방 ‘M&A 먹성’ 막겠다는 선진국 속내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서방 ‘M&A 먹성’ 막겠다는 선진국 속내는?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돌연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 전력 공급 업체인 오스그리드가 50.4%의 지분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계획에 반대한다. 오스그리드는 호주 기업과 정부에 중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오스그리드를 중국에 장기 임대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위배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국이 핵심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는 청원을 제기한 데 대해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지분 취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예비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호주 재무, 전력 공급업체 지분 매각 반대 공개 성명 오스그리드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를 중심으로 160만채의 주택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다.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채무를 갚기 위해 지분의 절반을 99년간 장기 임대하는 형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금액은 100억 호주달러(약 8조 523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호주 기업이 한 곳도 신청하지 않자 중국 국유기업인 국가전망(電罔)공사(SGCC)와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소유의 청쿵인프라그룹(長江基建)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모리슨 장관은 SGCC와 청쿵인프라그룹에 호주 정치권 등의 우려에 대해 1주일 이내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이 떨어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을 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를 중심으로 갑작스레 계약 중단을 선언하거나 인수전에 딴죽을 거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는 1570억 달러(약 173조 4065억원)에 이른다. 벌써 지난 한 해 기록인 109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英·美도 안보 우려에 자국 기업 中 인수 잇단 제동 영국 정부도 지난달 29일 중국 국영 중국광핵(廣核)그룹(CGN)이 참가한 ‘힝클리포인트 C’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남서부에 원전 시설을 건설하는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와 CGN으로부터 180억 파운드(약 25조 8433억원)의 건설비를 투자받기로 했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런던을 방문했을 때 중국 참여를 발표했고, 프랑스 EDF 이사회도 사업 추진을 승인해 정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정식 계약 하루 전 프로젝트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계약 체결을 연기했다. 메이 총리의 정책 고문인 닉 티머시는 영국의 안보 문제가 우려된다며 프로젝트를 반대해 왔다. 중국 컨소시엄에 군수 관련 업체인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게 이유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남한 면적보다 넓은 목장기업이 중국 손에 넘어가는 것도 저지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상하이 펑신(鵬欣)그룹은 호주 최대 목장기업 ‘S 키드먼 앤드 컴퍼니’를 3억 7100만 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이사회 승인까지 얻었지만, 호주 당국의 반대로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S 키드먼 앤드 컴퍼니는 호주 4개 주에 걸쳐 전체 농지의 2%에 해당하는 1100만㏊(약 11만㎢)의 광대한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 18만 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화공(化工)그룹(CNCC)의 스위스 농화학 업체 신젠타 인수를 가로막고 있다. 미국 의회가 농무부에 CNCC와 신젠타 합병에 대해 국가안보심사를 요청했다. 찰스 그래슬리 미 상원의원은 “CNCC가 신젠타를 손에 넣으면 미 농업 분야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젠타는 스위스 기업이지만 북미에서 전체 매출의 27%를 올리고, 미국에서만 콩 종자 10%, 옥수수 종자 6%를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 내 사업 비중이 크다. CNCC와 신젠타는 지난 2월 463억 달러 규모의 M&A에 합의하고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반도체 사업을 내주지 않으려는 미 정부 때문에 중국의 미 기업 인수 계획이 번번이 무산됐다. 중국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은 지난해 D램을 제작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미국 의회의 반발에 부딪혔고, 이후 올해에는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 간접 인수를 시도하다가 같은 이유로 철회했다. ●일각 “中에 자국 산업 넘겨 자존심 상한다” 시각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이나머니 경계령의 배경을 놓고 안보 문제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이 자국의 국가기간 산업이나 상징적인 기업이 중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을 때 정치인들이 나서서 차라리 다른 유럽 국가가 쿠카를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는 CNCC의 신젠타 인수를 밝히자 중국 기업문화 운운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khkim@seoul.co.kr
  • [생각나눔] 양동 산단 ‘0’ vs 문막 5곳… 역차별?

    [생각나눔] 양동 산단 ‘0’ vs 문막 5곳… 역차별?

    경기동부 8곳 자연보전권 ‘꽁꽁’ 양동 31년새 인구·사업체 급감 인근 강원 원주시 문막보다 낙후 지도에 그린 행정구역만 갖고 수도권 과밀화를 막기 위해 만든 수도권정비계획법(이하 수정법)에 대해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규제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생활 여건은 강원도 두메산골 못지않은데 행정구역상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를 받아 지역경제가 몰락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1983년에 제정한 수정법은 서울·경기지역을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자연보전권역 등 3개로 나눠 대기업·대학 등 인구 집중시설 유입을 제한한다.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남한강·북한강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안성 일부·남양주 일부·용인 일부·가평·양평·여주·광주·이천 등 경기 동부 8개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6만㎡ 이상 산업단지를 만들 수 없고, 대기업의 신·증설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남한강 지류인 석곡천·계정천·단곡천이 있는 양평군 양동면은 인접한 강원 원주시 문막읍보다 훨씬 낙후했다. 1985년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인 직후 양동 인구는 7663명, 문막은 9542명으로 1879명 정도 차이가 났다. 31년이 흐른 지난달 현재 양동은 4651명으로 3000여명 준 반면 문막은 1만 8906명으로 1만여명 늘었다. 사업체 수도 문막은 2000년 103곳에서 271곳으로 약 3배로 늘었지만 양동은 34곳에서 21곳(공장시설을 갖춘 곳은 5곳)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산단도 문막에는 5곳이 있지만 양동에는 한 곳도 없다. 양평군 전체를 봐도 없다. 옆 동네의 발전 모습을 보는 양동면민들은 가슴을 친다. 마을 이장을 지낸 한 주민은 “석곡천·계정천·단곡천 3개 하천물은 문막을 가로질러 흐르는 섬강(남한강 지류)을 거쳐서 남한강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양동면만 규제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최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책과를 찾아가 “단순히 ‘수도권’ 여부만 따져 일률적으로 규제해 강원도·경기도 경계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된다”며 “지역 현실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군수와 군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는 11회, 올해는 10회가량 국토부를 방문했고 남경필 경기지사와 국회를 찾아가 호소하기도 했다. 자연환경보전권역의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가평·여주·이천·광주 등 경기 동부 5곳 부군수·부시장들은 지난 2월 양평군청에서 가진 회의에서 “자연보전권역 보호를 위한 입지 규제는 오염총량제, 공장총량제,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상수원보호구역,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보전권역에서의 과도한 공장용지 규제는 공장의 집단화를 막아 난개발을 초래하는 만큼 공업용지를 6만㎡에서 10만~50만㎡로 확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연보전권역 8개 지역 주민대표들이 주민서명부와 건의문을 만들어 환경부 장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김규철 수도권정책과장은 “30여년 전부터 유지된 규제이다 보니 과도한 부분이 있지만 수도권 규제는 필요하다”며 “양동면 등 공감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지만 정치권에서 갈등이 빚어질 수 있어서 당장 완화 여부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극심한 스트레스” 재판 증인출석 거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극심한 스트레스” 재판 증인출석 거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군납 브로커 한모(58)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정 전 대표가 17일 법원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사유서에서 정 전 대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도저히 출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유서는 재판 직전 교도관을 통해 전달됐다. 불출석 결정이 갑자기 이뤄졌다는 뜻이다. 정 전 대표는 이른바 ‘정운호 로비’에 연루된 사람들의 재판에 대부분 주요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여기에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일단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해 다음달 2일 정 전 대표를 재소환하기로 했다. 한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을 만나 “정 전 대표와 한씨 사이가 나쁘지 않은데, 한씨에게 부담을 줄까 봐 안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씨는 이날 재판에서도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이 군 PX에 납품될 수 있도록 국군복지단 관계자에게 로비하는 대가로 정 전 대표에게서 5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씨는 “정 전 대표에게서 받은 돈은 충분히 다른 일을 많이 해줘서 추석 잘 보내라고 월급 대신 받은 2000만원이 전부”라며 “3000만원은 공진단값으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정 전 대표의 전 운전기사 송모씨는 “2011년 가을경 회장님(정운호)을 모시고 용산 국군복지단에 방문했고, 그때 한씨가 동승했다”며 한씨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했다. 한씨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 이모씨에게서 군수품 납품 로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이씨에게선 단 10원도 받은 적이 없고 오히려 피해를 많이 봤다”고 부인했다. 재판부는 오는 31일 오후 이씨와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밀파스타, 송어만두로 세계인 입맛 노린다

    메밀파스타, 송어만두로 세계인 입맛 노린다

    강원 평창군이 동계올림픽 관광특수를 지역의 수익창출과 연결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명품 전통음식 개발사업인 ‘평창2018 특선메뉴’가 최종 레시피 전수교육을 마치고 본격적인 ‘맛 홍보’에 나선다. 지난 해 평창군(군수 심재국)과 EK Food(대표 에드워드 권)가 손잡고 개발한 10종의 메뉴 중, 지역 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국내외 관광객에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된 메밀 파스타와 송어만두 2종이 우선 출시된다. 메밀파스타는 메밀요리 전문점인 옛골(033-336-3360)에서 맛볼 수 있다. 봉평에서 재배한 질 좋은 순메밀로 만든 면에 간장 소스와 마늘 향을 넣어 한국인의 정서까지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군은 메밀파스타가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 성인병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어만두는 송어 전문점인 용골송어회(033-332-1115)와 쉼바위(033-333-1222)에서 접할 수 있다. 송어의 맛과 향, 토마토와 크림소스가 제대로 궁합을 이뤘다는 평가다.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가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전부터 만두를 좋아했는데, 강원도에서는 설날에 떡국 대신 만둣국을 먹기도 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속보] 한민구 국방부 장관 성주에 도착? 김천 주민들 80여명도 항의

    [속보] 한민구 국방부 장관 성주에 도착? 김천 주민들 80여명도 항의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17일 간담회를 앞두고 행사장 주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행사장 앞에는 최근 사드 배치 제3 후보지로 급부상한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인근 김천시 농소면 주민 80여 명이 모여 있다가 국방부에 항의하고자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오후 7시 김천 사드반대 대책위원회(가칭)와 이들 주민 50여명은 김천시와 성주군 경계인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913호 지방도를 점거하고 2시간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성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 10여 명은 군청 현관 입구에서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에 들어갔다. 경찰은 간담회장 인근에 26개 중대 병력 15000여 명을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간담회는 당초 성주군청 4층에서 국방부 및 투쟁위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국무조정실, 교수, 국립전파연구소 관계자 등 10여 명이 추가되면서 5층 대회의실로 변경됐다. 한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1시 35분쯤 간담회장이 있는 군청에 도착해 군수실로 직행했고, 사드 반대를 반대하는 성주 주민 500여명은 ”한민구 물러나라” , “국방부 장관은 물러나라”, “사드 배치 철회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수가 청년시절 창 들고 사냥했던…” 수감 중인 군수 찬양 ‘용비어천가’ 안내판

    “군수가 청년시절 창 들고 사냥했던…” 수감 중인 군수 찬양 ‘용비어천가’ 안내판

    충남 괴산군청이 ‘군수가 청년 시절 창을 들고 사냥하러 다녔던 곳’이라는 황당한 내용의 관광 안내판을 설치해 지자체장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감 중이다. 김모(52)씨는 며칠전 모처럼 가족들과 충북 괴산군의 산막이 옛길 나들이에 나섰다가 황당한 안내판을 목격하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5 관광 100선’으로 꼽힌 지역답게 산허리를 따라 걷는 길과 낭떠러지 옆으로 펼쳐지는 괴산호는 장관이었다. 힐링을 위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 그는 그러나 30여분 가량 걷다가 만난 ‘호랑이 굴’ 관광 안내판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겨울이면 눈 속에 호랑이 발자국이 남겨져 있어 1968년까지 호랑이가 드나들며 살았던 굴’이라고 소개하더니 느닷 없이 ‘산막이 옛길을 만든 임각수 군수가 청년 시절 창을 들고 사냥하러 다녔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국민의 혈세로 조성한 관광지를 군수가 만들었다고 표현한 것 자체가 몰상식한 발상”이라며 “이런 논리라면 전국의 도로와 시설물 모두 시장, 군수들이 만든 게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임 군수가 이곳에서 호랑이 사냥을 했다는 것인지, 다른 동물을 사냥했다는 의미인지도 불분명하다”며 “설령 임 군수가 이곳에서 사냥을 했더라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에 군수의 사적인 사연을 소개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안내판을 읽다 보면 용비어천가 수준을 넘어 군수를 우상화한 느낌마저 들어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한 괴산 주민도 “산막이 옛길 조성이 임 군수의 치적이긴 하지만, 임 군수가 이곳을 만들었다거나 호랑이 굴에서 사냥했다는 안내판까지 세운 것은 도를 넘은 것”이라며 “이런 안내판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이 안내판을 올해 초 제작해 설치했다. 당시 한 직원이 임 군수의 자서전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문구를 만들었고, 임 군수의 결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괴산군 관계자는 “산막이 옛길을 추진한 임 군수와 관련된 사연을 소개한 것뿐”이라며 “군수를 미화하거나 공적을 알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칠성면 사은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로 이어진 산막이 옛길은 2008년부터 권역별 농촌 마을종합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나 당시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곳이 임 군수의 고향이란 점에서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산막이 옛길은 둘레길 열풍에 힘입어 2011년 개장과 함께 대박을 터트리면서 잡음이 수그러들었다. 개장 첫해에 88만1천명이 몰린 데 이어 이듬해에는 방문객이 130만2천명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연간 150만명 이상이 찾는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전했다. 괴산군은 산막이 옛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근 충청도 양반길를 잇는 연하협 구름다리(167m)가 준공할 예정이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산막이 옛길을 따라 충청도 양반길을 거쳐 속리산국립공원 내 갈은구곡까지 갈 수 있다. 임 군수는 행정자치부 등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2006년 괴산군수에 당선된 이래 무소속으로 내리 3선을 하면서 전국 첫 무소속 3선 군수라는 진기록을 세웠으나 현재는 수감중이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식업체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는 혐의로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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