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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님들 또 ‘플라스틱 현수막’ 준비하십니까

    후보님들 또 ‘플라스틱 현수막’ 준비하십니까

    오는 25일부터 4·7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홍보 현수막을 걸 수 있다. 투표날 까지 읍·면·동 선거구마다 2개씩을, 선거가 끝나면 또 당선 또는 낙선 인사용으로 1개의 현수막을 추가로 매달 수 있다. 시의성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현수막을 교체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후보들은 동마다 4~5개의 현수막을 내걸게 된다. 서울시장 후보 한 사람이 내거는 현수막 만 1600개가 넘는 셈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런 선거 홍보 현수막 사용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등 플라스틱 계열 화학섬유로 만들고 염료를 다량 사용하는 현수막은 쓸모가 없어지면 태우는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이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배출돼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유력 정당 후보들은 현수막 오염의 주범이다. 이들은 선거에서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많은 현수막을 만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등은 현수막의 환경오염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재보궐 선거라 선거를 치르지 않는 지역이 많고 최근에는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선거처럼 현수막 사용이 많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 논의 중이어서 현수막 관련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관계자는 현수막 사용 계획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자금이 넉넉지 않은 군소정당 후보들도 현수막 사용을 포기하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예산상 한계로 서울에서 100~200개 현수막을 걸 예정”이라며 “SNS나 공보물로도 홍보가 가능하지만, 현수막을 아예 안쓰긴 어렵다”고 했다. 일부에선 폐현수막으로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사이클링’을 하기도 하지만 재활용률은 30%대에 그친다. 환경단체들이 근본적으로 현수막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동일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신사협정’을 맺고 현수막 사용을 제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는 “상대 후보와 사용할 현수막 개수를 정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런 논의는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할 국회는 지난 2018년 오히려 게시할 수 있는 현수막 수를 2배로 늘였다. 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하겠다는 이유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선거법을 개정해 현수막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코팅된 종이로 제작되는 선거 홍보물 사용도 제한하자고 주장한다. 허승은 녹색연합 활동가는 “선거공보물도 재생용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당사나 선거 사무소에 걸리는 현수막의 수량과 규격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中, 다음달 4일 양회 개막...‘공산당 창당 100년’ 선물 내놓을까

    中, 다음달 4일 양회 개막...‘공산당 창당 100년’ 선물 내놓을까

    중국이 3월 4일부터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연다. 이번 행사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치러져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양회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을 모은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를 개막한다. 이보다 앞서 4일에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도 시작한다. 전인대는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한다. 정협은 공산당과 군소정당, 직능단체 대표로 구성돼 있으며 실질적인 권한은 크지 않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3월 첫째 주에 양회를 치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5월 말로 미뤘다. 올해도 감염병 여파로 양회를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춘제(음력설)를 전후해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돼 당초 일정대로 진행한다. 이번 양회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7월 상하이에서 1차 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성대한 축하행사를 약속했다. 다양한 국가 발전 공약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이번 양회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의 첫해에 열린다.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경제 성장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이 이를 얼마로 설정하느냐를 두고 전 세계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연평균 5% 후반대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미국의 반발을 의식해 구체적인 수치 제시 없이 모호한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SCMP는 “중국이 앞선 경제계획들이 미국의 반발을 불렀다. 이번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야심을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양회는 최고 지도 체제를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2021)를 앞두고 열린다. 시 주석은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때문에 올해 양회에서 권력을 공고화하고자 인사 등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른 ‘맞춤형 대미 전략’도 선보일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안보 라인을 대중 강경파로 채우고 동맹들과 힘을 모아 중국을 포위한다는 전략을 짰다. 중국이 이에 맞서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 양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낙연 “삼권분립 처음으로 작동…법관탄핵은 난폭 운전자 처벌”(종합)

    이낙연 “삼권분립 처음으로 작동…법관탄핵은 난폭 운전자 처벌”(종합)

    “사법부 길들이기? 타성적인 잘못된 비난”“오히려 최초 탄핵이 믿기지 않을 정도”찬성 179명, 반대 102표…與 주도 통과‘사법농단’ 의혹 임성근, 초유 법관 탄핵소추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으로 헌정사 처음으로 법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던 임성근 판사 탄핵소추에 대해 “삼권분립이라는 민주 헌정 체제가 처음으로 작동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난폭 운전자 처벌을 운전자 길들이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사법부 길들이기라고 비난하지만, 그것은 타성적인 잘못된 비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수립 이래 독재 권력에 휘둘린 사법의 숱한 과오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이 최초의 법관 탄핵이라는 것이 오히려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터인지 판결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면서 “이번 탄핵 계기로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사법부 독립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낙연, 페북서도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 이 대표가 전날에도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 가결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의결한 것은 국회의 의무였다”면서 “사법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임 판사가 다른 법관의 재판 독립성을 해친 일을 법원 스스로 헌법 위반으로 판단, 법관대표회의는 탄핵소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법관 길들이기’ 비판과 관련해선 “위헌적 행위로 탄핵소추의 필요성까지 제기된 법관을 두둔해 어떤 사법부를 만들려 하는지 야당에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與 “탄핵안 통과, 입법부 의무 수행한 것”“임성근, 헌재 결정으로 응분 책임져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범여권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석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의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는 전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의결 직후 서면논평에서 “탄핵안 통과는 사법부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입법부의 의무를 수행한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향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헌법위반 행위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힘 “민주당·2중대들 다수 힘으로무리하게 법관 탄핵…국회 오명 남을 것” 주호영, 의총서 “부실 탄핵, 법원 겁박” 국민의힘은 이날 초유의 법관 탄핵소추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포함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상정과 처리를 저지하려 했으나 의석수 열세로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면서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의결 직후 배포한 논평에서 “중우정치의 민낯을 봤다”면서 “정권을 위한 법관 탄핵”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민주당과 2중대들이 법 절차를 다수 힘으로 무력화하고 무리하게 법관을 탄핵했다”면서 “이제 역사와 국민이 민주당을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탄핵안 법사위 조사 요구민주당 재석 전원 반대로 기각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본회의 개의와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임 부장판사 탄핵안 가결이 “국회 역사에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자 이를 법제사법위원회 보내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관련 안건은 민주당 재석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기각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오명”(종합)

    이낙연,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오명”(종합)

    찬성 179명, 반대 102표…與 주도 통과‘사법농단’ 임성근, 초유 법관 탄핵소추“임성근, 헌재 결정으로 응분 책임져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해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의결한 것은 국회의 의무였다”면서 “사법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이낙연 “탄핵 소추 유일 기관 책무 다해”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임 판사가 다른 법관의 재판 독립성을 해친 일을 법원 스스로 헌법 위반으로 판단, 법관대표회의는 탄핵소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법관 길들이기’ 비판과 관련해선 “위헌적 행위로 탄핵소추의 필요성까지 제기된 법관을 두둔해 어떤 사법부를 만들려 하는지 야당에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거라 자유롭게 판단하겠지만, 탄핵 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탄핵 소추 대상인 임성근 판사와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 위헌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면서 “헌법 위반을 명시적으로 한, 다른 법관의 재판에 관여하는 헌법을 위반한 판사”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찬성을 독려했다.與 “탄핵안 통과, 입법부 의무 수행한 것”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범여권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석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의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홍 원내대변인은 의결 직후 서면논평에서 “탄핵안 통과는 사법부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입법부의 의무를 수행한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향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헌법위반 행위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힘 “민주당·2중대들 다수 힘으로무리하게 법관 탄핵…국회 오명 남을 것” 주호영, 의총서 “부실 탄핵, 법원 겁박” 국민의힘은 이날 초유의 법관 탄핵소추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포함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상정과 처리를 저지하려 했으나 의석수 열세로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면서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의결 직후 배포한 논평에서 “중우정치의 민낯을 봤다”면서 “정권을 위한 법관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2중대들이 법 절차를 다수 힘으로 무력화하고 무리하게 법관을 탄핵했다”면서 “이제 역사와 국민이 민주당을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본회의 개의와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임 부장판사 탄핵안 가결이 “국회 역사에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국힘, 탄핵안 법사위 조사 요구민주당 재석 전원 반대로 기각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자 이를 법제사법위원회 보내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관련 안건은 민주당 재석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기각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초 예상과 달리 탄핵 표결에 참여했다. 여권에서 이탈표가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일말의 기대와 달리 찬성 179표로 정족수를 넉넉히 넘겨 탄핵안이 가결되자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사법 장악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명수를 탄핵하라”는 구호도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秋·尹과 부동산 실책에 급증한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같은 돌풍 재현되나

    秋·尹과 부동산 실책에 급증한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같은 돌풍 재현되나

    전문가들은 최근 무당층이 늘어난 이유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 등을 꼽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무당층이 큰 만큼 4월 재보궐선거의 판세도 아직까지는 유동성이 크다. 10일 한국갤럽 ‘월간·연간 통합 집계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당층 비율은 32%로, 지난해 6월 25%보다 7%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도는 42%에서 34%로 줄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18%에서 21%로 늘었다. 양당 지지율 변동의 격차만큼이 군소정당이나 무당층으로 옮겨 간 것이다. 이에 대해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특정 정당의 정치적 실패 등이 있으면 그 정당 지지도는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다른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무당층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긍정평가는 20%였던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64%를 기록했다. 상당수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얘기다. 무당층이 늘어나면 기성 정당의 부담감도 커진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무당층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기존 구도를 흔드는 대안 세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 2016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2016년 1월 1·2주에 32%였던 무당층은 3·4주에 26%로 줄었다. 창당을 눈앞에 두고 정당 지지율 조사에 처음 들어온 국민의당이 12% 지지를 받으며 무당층을 흡수한 결과였다. 총선 결과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25.5%)보다 많은 26.7%를 얻었다.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에도 무당층은 30%에 달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27%, 부정 57%였다.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총선이 실시된 4월 무당층은 19%로 줄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40%, 부정 38%로 역전됐다.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무당층이 ‘야당 심판’으로 돌아선 것이다. 무당층 민심이 재보궐선거에서 어디로 갈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한 사람들이 선뜻 국민의힘으로 옮겨 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들을 끌어갈 수 있다면 향후 선거가 엎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秋·尹갈등과 부동산 실책이 키운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돌풍 재현되나

    秋·尹갈등과 부동산 실책이 키운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돌풍 재현되나

    전문가들은 최근 무당층이 늘어난 이유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 등을 꼽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무당층이 큰 만큼 4월 재보궐선거의 판세도 아직까지는 유동성이 크다. 10일 한국갤럽 ‘월간·연간 통합 집계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당층 비율은 32%로, 지난해 6월 25%보다 7%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도는 42%에서 34%로 줄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18%에서 21%로 늘었다. 양당 지지율 변동의 격차만큼이 군소정당이나 무당층으로 옮겨 간 것이다. 이에 대해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특정 정당의 정치적 실패 등이 있으면 그 정당 지지도는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다른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무당층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긍정평가는 20%였던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64%를 기록했다. 상당수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얘기다. 무당층이 늘어나면 기성 정당의 부담감도 커진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무당층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기존 구도를 흔드는 대안 세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 2016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2016년 1월 1·2주에 32%였던 무당층은 3·4주에 26%로 줄었다. 창당을 눈앞에 두고 정당 지지율 조사에 처음 들어온 국민의당이 12% 지지를 받으며 무당층을 흡수한 결과였다. 총선 결과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25.5%)보다 많은 26.7%를 얻었다.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에도 무당층은 30%에 달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27%, 부정 57%였다.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총선이 실시된 4월 무당층은 19%로 줄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40%, 부정 38%로 역전됐다.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무당층이 ‘야당 심판’으로 돌아선 것이다. 무당층 민심이 재보궐선거에서 어디로 갈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한 사람들이 선뜻 국민의힘으로 옮겨 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들을 끌어갈 수 있다면 향후 선거가 엎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코로나 3차 재난지원금 내년 1월부터 지급될 수 있어”

    “코로나 3차 재난지원금 내년 1월부터 지급될 수 있어”

    내년 예산에 3차 재난지원금 3조원 반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 558조원에 포함된 ‘3조원 +α’의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관련해 “대체로 1월부터 지급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부가 구체적으로 지난 2차 팬데믹 때 지원했던 대상을 다시 비교해가면서 설계하게 되는데, 2차 재난지원금을 받았던 대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우리는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보편적 지급을 요구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의당 등 군소정당의 비판을 의식한듯 “저희는 이것을 ‘맞춤형 피해지원금’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팬데믹 때 소위 집합금지 업종이 14개에 해당됐는데 지금은 5개였다가 그저께 일부가 추가된 상황이고, 4차 추가경정예산 때 편성한 지원금 가운데 미집행 된 것들이 있어 그 예산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더 큰 피해를 본 계층과 업종에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는 국회 예결위 소(小)소위원회 구성이 위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11월 30일부로 국회 예결특위 (활동) 시한이 종료되어 버렸다”며 “결국은 이것은 국회법에 없는 것이 아니라 국회법에 통상 여야 간사 간 협의의 절차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558조 내년 예산 오늘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한편 여야는 약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여야는 이미 합의한 예산 총량에 맞춰 미세조정을 통해 산출한 예산에 대한 시트작업(예산명세서 작성 작업)을 완료하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 555조 8000억원 규모의 정부안에서 2조2000억원을 순증하는 예산안 조정에 합의한 바 있다. 여야는 3차 재난지원금 예산 3조원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 예산 9000억원 등을 반영해 7조5000억원을 증액하는 대신 5조3000억원을 감액했다. 증·감액 격차는 2조2000억원의 국채 발행을 통해 채우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며 지원 대상과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우선 재난지원금 예산을 예비비로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 초 피해 업종이 늘어날 경우 목적예비비를 추가로 투입해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면 6년 만에 법정 시한을 지키게 된다. 또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예산이 순증한 경우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금태섭 이어 유승민도… 野 주자들 잇단 몸풀기

    금태섭 이어 유승민도… 野 주자들 잇단 몸풀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후년 대선을 놓고 야권 후보군의 몸풀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권 잠룡인 국민의힘 유승민(오른쪽) 전 의원은 16일 여의도 국회 근처에 사무실 ‘희망22’를 열고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 20대 국회 임기 종료 후 저서 집필에 몰두해 온 유 전 의원이 여의도에 복귀하는 셈이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부동산 문제 등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경제 관련 토론회를 이어 가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할 계획이다. 오는 25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26일에는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도 참석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그동안 당내 대권 주자들에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유 전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15일 유 전 의원의 사무실 개소를 놓고 “당내에 있는 사람으로서 대선을 준비하는 개소식을 처음으로 하는 것”이라며 “시작을 축하하러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사람은 세 사람밖에 없다.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이라고 말했다. 이는 야권 대안 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 위원장을 밖에서 흔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동시에 당내 대권후보 경쟁에 시동을 걸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달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금태섭(왼쪽) 전 의원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군소정당인 시대전환이 마련한 행사에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주제로 비공개 강연을 했다. 그는 정치행보를 묻는 질문에 “다음에는 현역의원들과 말씀을 나누게 되니, 그때는 현실정치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 전 의원은 오는 18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에 참석해 강연한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 여부와 향후 진로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금 전 의원에 대해 “아직은 만날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 말해 향후 접촉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금태섭 “우리가 부러워하는 40대 지도자, 20대 정치 시작”

    금태섭 “우리가 부러워하는 40대 지도자, 20대 정치 시작”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4일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그는 이날 연단에 올라 “정치를 하려면 ‘자기가 꿈꾸는 세계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유독 정치만 그런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진행된 범여권 군소정당 시대전환의 ‘정치학교’ 특강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주제로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복잡해지면서 나아갈 방향을 한마디로 이야기하기 어려워졌다”며 “예를 들어 양극화를 없앤다거나 젊은 분들의 일자리 문제라던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전체를 통틀어 하나로 이야기하거나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를 시작하기 전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정치하려면 ‘자기가 꿈꾸는 세계가 있어야 한다, 이런 세상을 만들고 싶고, 그 세계를 만들기 위한 방법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치만 유독 그런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특정한 공직 아닌 정치 자체에 대해 왜 시작하냐는 질문을 한다”며 “저는 이것이 우리 사회가 정치를 조금 혐오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게 뿌리깊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아울러 “흔히 우리 정치에 대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미국·영국 선진국에는 40대 지도자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프랑스에 마크롱이 있고, 오바마도 40대에 대통령이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부러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 알아야 할 점은 그분들이 다른 일을 하다가 40대가 돼서 국가지도자가 된 게 아니다”라며 “그분들은 20대부터 정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의 젊은 총리들은 20대에 시장통에 상자를 놓고 올라가서 연설하면서 정치 시작한 분들”이라며 “오바마도 시카고 시내에서 돌아다니면서 지역사회 분야 운동을 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 탈당 금태섭, 국민의힘서 ‘강연정치’ 나서

    민주 탈당 금태섭, 국민의힘서 ‘강연정치’ 나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연사로 나선다. 탈당 후 야권 서울시장 후보군으로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연 정치’에 나선 것이라 관심이 쏠린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오는 18일 국회에서 열리는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한다. ‘끝장난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을 주제로 진행하는 특강 시리즈의 연사로 참석하는 것으로, 강연 후 참석 의원들과 비공개 토론도 예정돼 있다. 모임 간사인 허은아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은 권력과 싸우다 괴물이 돼 버렸다”며 “사라진 공정과 무너진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한 모임 취지와 잘 맞을 것 같아 초청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탈당 한 주쯤 후 ‘명불허전 보수다’ 측의 연락을 받고 강연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강경파와 각을 세워 온 금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전격적으로 탈당한 뒤 외부 활동을 삼가 왔다. 탈당 직후 국민의힘에서 영입 의사를 보인 데 대해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이라며 당장은 국민의힘으로 향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금 전 의원이 야권 주자로 나설 가능성을 전망하는 시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금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오는 14일에는 범여권 군소정당인 시대전환의 정치학교 강연에도 나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민의힘 편파기소 ‘발끈’ 이유는? 총선 참패·패트에 개헌저지선 흔들

    국민의힘 편파기소 ‘발끈’ 이유는? 총선 참패·패트에 개헌저지선 흔들

    21대 총선 선거법 위반으로 여야 현역 국회의원 24명이 무더기 기소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특히 ‘편파 기소’라고 비판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이 박탈되는데 103석 뿐인 국민의힘에서는 10명이 기소되면서 결과에 따라 개헌저지선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재판에 넘겨진 현역 의원 24명을 정당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74명 중 7명, 국민의힘이 103명 중 10명이며, 군소정당과 무소속은 7명이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재판에 넘긴 선거사범의 수는 지난 20대 총선과 단순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11명, 민주당 16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2명 등 33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으로선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11명이 기소됐던 것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지난 20대 총선과는 체감 온도가 다르다. 총선 참패로 103석 뿐인 국민의힘은 4석만 잃어도 개헌저지선(100석)이 무너지게 된다. 이미 적은 의석수로 원구성 등 원내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힘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마저 빼앗기는 셈이다. 특히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9명은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선거법 위반으로 또다시 10명이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더욱이 기소된 의원들 상당수가 원내 주요 인사들이다. 3선 이상 중진이 2명(이채익·조해진 의원)이나 포함된 데다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당직을 맡은 배준영 의원도 명단에 올랐다. 당내 전투력을 담당하는 조수진 의원도 기소됐다. 다만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더라도 실제 당선무효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적다. 20대 총선 이후 기소된 33명 가운데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판결이 확정된 경우는 7명에 그쳤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새로 구성된 통일·안보팀, 남북 교착상태 뚝심있게 돌파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박지원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전 원내대표를 통일부 장관에 각각 지명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번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했다. 한반도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해서 남북관계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통일외교안보 라인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부분 반영된 인사로 평가할 수 있다. 현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대북라인을 동원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널리 알려진 박 국정원장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의 문화부 장관으로서 2000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대북 특사’로 북한과 막후 협상을 벌인 특이 이력이 있다.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자문역할을 했고, 국정원에 대해서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국정원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정치라는 정(政)자도 올리지도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초대의장으로 6월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지난해 여소야대의 지형에서 정의당 등 군소정당과 연합한 이른바 ‘4+1’체제로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법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법안을 처리해 협상력과 돌파력을 인정받았다. 북한문제와 대북정책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이 후보자는 관료나 학자출신 통일부 장관과 다른 돌파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지명직후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남북대화 복원이 시급하고, 남북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원장으로 남북 해빙무드를 조성한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특히 우리의 동맹인 미국과는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한만큼 4.27남북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간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미국과의 협력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과감한 정책들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는 2년간 누려온 화해 무드에서 자칫하면 대치 모드로 바뀔 수 있는 절체정명의 위기이다. 북한은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비무장지대(DMZ) 초소에 대한 병력 투입 등으로 판문점선언과 9·19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했다. 문재인 정부 후반의 외교·안보정책을 이끌 새로운 외교안보팀은 미국을 설득하면서 남북한 교착상태를 뚝심있게 돌파해 나가길 기대한다. 최근 문 대통령이 제안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도 어려운 상황에서 실현가능 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 與 “5일 개원”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野 “국회법 위반” 반발… 추경 난항 예고

    與 “5일 개원”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野 “국회법 위반” 반발… 추경 난항 예고

    ‘법정 시한 내 개원’을 주장해 온 더불어민주당이 2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미래통합당의 동의가 없어도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등 국회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통합당이 ‘국회법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원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정의당, 군소정당 소속 의원 188명은 이날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법정 개원일에 맞춰 열겠다며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절차대로 5일 첫 본회의가 열리면 의장단 선거가 진행된다.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임위원장은) 협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그런 것 가지고 협상하지 말라고 원내대표에게 오늘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국회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법상 의장이 없는 상황에서 임시 의장인 사무총장은 본회의를 열 권한이 없다”며 “교섭단체 간 합의 없이 (민주당이) 위법하게 5일 본회의를 강행하면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3차 추경의 대부분이 빚을 내서 하는 적자 국채”라면서 “국회가 거수기인가”라며 추경 논의 협조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경은) 절차가 갖춰질 때 협조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협조하는 것이 눈 감고 통과시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일하는 국회 추진단’ 회의를 열어 윤리특별위원회 개선안 등을 논의했다. 의원 아닌 일반인이 의원 윤리 심사에 참여하고 징계안 의결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2020년 6월 1일자 1·5면>이 나온 가운데,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전문가들로 의장 직속 조사위를 구성하고 조사위 보고 내용은 60일 후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아울러 본회의와 상임위에 결석하는 의원 명단도 적극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준연동형 넘는 완전한 선거법 꼭 필요”

    “준연동형 넘는 완전한 선거법 꼭 필요”

    “연동형도 아니고 준연동형도 아니고 준준연동형이라는 불완전한 정치개혁의 결과물이 비례 위성정당입니다. 21대 국회에서는 표의 등가성과 비례성이 실현되는 완전한 선거법 개정이 꼭 필요합니다.” 더불어시민당 용혜인(30) 당선자는 어찌 보면 위성정당의 수혜자다. 군소정당인 기본소득당 당대표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해 비례대표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을 국회에 전파하기 위해 거대 정당에 몸을 의탁하는 ‘우회로’를 택했으나, 21대 국회에서는 제대로 된 선거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용 당선자가 꼽은 우선 과제다. ● ‘매월 60만원 지급’ 기본소득법 꼭 발의 21대 국회에 입성한 1990년대생 의원 3명 중 한 명인 용 당선자는 진보계열 정당에서 10년간 활동했다. 대학 시절인 2010년에 진보신당에 입당했고, 지난해에는 노동당 당대표로 당선된 후 기본소득당으로 당명을 바꾸려다 실패하자 집행부와 탈당해 기본소득당을 창당했다. 용 당선자는 꼭 발의하고 싶은 법안으로 ‘온국민 기본소득법’을 꼽았다. 기본소득당은 매월 60만원씩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자고 주장한다. 용 당선자는 “기본소득의 개념부터 정리하는 기본법이 필요하다”면서 “온국민 기본소득법에는 기본소득의 정의와 지급 액수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위원회에 들어가는 걸 소망한다. 다만 기재위 경쟁이 치열해 여의치 않으면 보건복지위원회에 도전할 계획이다.● 성폭력·탈가정 여성청소년 입법에 관심 보건복지위는 용 당선자가 생각하는 다양한 진보 의제들을 주로 다루는 상임위다. 그는 “n번방 사건 등 성폭력 문제에 대한 해법을 담은 법안과 탈가정 여성청소년을 위한 입법 등에 관심이 있다”며 “이런 문제들은 입법 과정이 사회적 논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용 당선자는 다음 초선 버킷 챌린지 후보로 정의당 장혜영 당선자와 미래한국당 허은아 당선자, 더불어시민당 양이원영 당선자를 추천했다. 용 당선자는 “환경전문가인 양이원영 당선자에게 기대가 크고, 같은 청년 정치인인 장혜영 당선자를 꼭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표’ 쏟아진 비례당 꼼수… 단 1석도 못 만든 427만표

    ‘사표’ 쏟아진 비례당 꼼수… 단 1석도 못 만든 427만표

    국회에 다당제를 안착시키는 한편 유권자 표심이 의석에 반영되지 않는 ‘사표’(死票)를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처음 도입한 이번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오히려 지난 20대 때보다 더 많은 사표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입성을 노린 군소 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거대 정당의 비례위성정당들이 대부분 표를 흡수하면서 군소 정당 지지표는 모두 사표가 된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에 군소정당 우후죽순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 총투표수는 2912만 6396표로 이 중 2485만 6070표(85.3%)가 실제 의석 확보로 이어졌다.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등이 받은 표들이다. 반면 전체 투표수의 14.7%인 427만 326표는 단 하나의 의석으로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를 낸 35개 정당 중 공직선거법상 의석 배분 진입 장벽인 ‘3% 득표’를 하지 못한 30개 정당에 던져진 표들이다. 민생당이 얻은 75만 8778표(2.71%)가 대표적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선거 총투표수 2443만 746표 중 의석 확보에 기여하지 못한 표는 232만 5267표(9.5%)였다. 이번 선거에서 의석 확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표가 200만표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20대 9.5%→21대 14.7% 死票 확 늘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투표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군소 정당들에 더 많이 돌아갈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1·2당의 비례위성정당들이 3분의2가 넘는 표를 가져가며 오히려 노동당, 녹색당 등 원외 정당의 득표는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간 표는 약 57%였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행동경제연구소장은 “급조된 군소 정당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해 도태된 측면도 있지만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으로 표가 쏠리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 자체가 훼손된 면이 있다”면서 “애초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지 못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경실련 “‘페이퍼 정당’ 위성정당의 비례의원 선거는 무효” 소송

    경실련 “‘페이퍼 정당’ 위성정당의 비례의원 선거는 무효” 소송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17일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당선된 것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위성정당의 후보 등록을 취소해달라는 헌법소원 청구도 제기됐다. 이날 경실련은 시민소송인단 80여명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비례용 위성정당의 후보자등록은 공직선거법상 무효임에도 선거가 진행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선거무효를 주장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무효 소송은 선거일 이후에 제기할 수 있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피고로 대법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시민당과 한국당은 각각 17명과 19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냈다.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았다면, 민주당의 비례의석은 6~7석으로, 통합당은 12~14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10% 가까운 정당 득표율을 얻고도 5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 정의당도 의석수가 12~15석으로 늘어난다. 경실련은 비례정당의 후보자 추천 과정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공직선거법 47조 2항에 따르면 정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를 추천하려면 민주적 심사절차를 거쳐 대의원·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절차를 따라야 한다. 경실련은 “비례용 위성정당은 정당 지도부이자 핵심 세력인 모(母) 정당으로부터 파견돼 인적 구성이 전혀 독립적이지 않다”면서 “공직선거법이 요구하는 민주적 심사·투표, 당헌·당규 등 절차를 위반하고 모(母) 정당의 의사에 따라 후보자 선정 및 순번결정 등 핵심 부분이 좌우됐다”고 지적했다. 시민당은 민주당이 사전에 확정한 명단에 따라 비례대표 11~30번이 정해졌고, 한국당은 1차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명단에 대해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불만을 표시하자 공관위가 교체됐다. 또한 경실련은 위성정당의 당헌에 대해 “부칙에서 ‘선거 일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최고위 의결로 별도의 방법과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선출한다’고 정해 당헌이 정한 민주적 절차를 당헌이 부정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짚었다. 소송대리인을 맡은 양홍석 변호사는 “페이퍼 정당을 (선관위가) 정당으로 등록해준 것 자체가 문제의 발단”이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큰 정당이 의석수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군소정당이나 원외정당이 원내에서 좀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인데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모 정당의 의견을 파견보내 국고보조금도 받고 선거방송 토론회의 자격도 획득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 소송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에 있어 거쳐야 하는 민주적 절차의 구체적 의미와 내용에 대한 기준을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참여연대도 위성정당의 비례명부 수리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제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80석 초거대 여당, 103석 그친 통합당

    180석 초거대 여당, 103석 그친 통합당

    4·15 총선 결과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의석수를 포함해 단독으로 180석을 차지하게 됐다. 2004년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이 얻은 152석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3을 차지하는 ‘슈퍼 정당’이 탄생한 것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개헌 저지선보다 3석 많은 10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선거 개표가 끝난 16일 지역구 253석 가운데 민주당은 163석을 얻었다. 이어 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이었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선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3.84%,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3.35%를 득표했다. 정의당 9.67%, 국민의당 6.79%, 열린민주당 5.42%였다. 이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환산한 의석수는 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었다. 민생당 등 다른 군소정당들은 지역구는 물론 정당투표에서도 의석 배분 최소 조건인 득표율 3%를 넘기지 못해 의석을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나는 [청년·주거·정권 심판] 때문에 OO당 찍었다

    나는 [청년·주거·정권 심판] 때문에 OO당 찍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與 공약 힘 실어 조국 사태 등 정부에 실망해 야당 뽑아 거대 양당에 질려 중도실용 정책 선택“청소년과 여성 인권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후보와 정당에 투표했습니다.”-김지윤(18·가명)씨마스크 쓰고, 열 재고, 비닐장갑을 끼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투표하는 이유는 또렷하다. 우리 모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6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0명 중 8명은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어떤 바람으로 누구를 찍었을까. 서울신문은 15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취업준비생 장예슬(26·여)씨는 4년 전 총선에 이어 올해도 정의당에 한 표를 던졌다. 장씨는 “거대 양당에 맞설 수 있는 군소 정당에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며 “이번엔 청년을 겨냥한 정의당 정책 공약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만 20세 청년 모두에게 국가가 3000만원씩 지급하는 ‘청년기초자산제도’를 들고 나왔다. 비례대표 후보 1번 자리에도 청년을 내세웠다. 장씨는 “당 구호가 ‘원칙을 지킵니다’인데, 다른 정당에 비해 편법을 쓰지 않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 지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리고 출산을 앞둔 박준형(35)씨는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한 표를 줬다. 자칭·타칭 ‘문팬’인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내놓은 정책이 실현되려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청년·여성의 주거 안정을 위한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과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를 조성한다는 민주당 공약이 실현됐으면 좋겠다”며 “지역구 민주당 후보가 좀더 인지도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어서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지방직 공무원 김지숙(42·가명)씨는 이번 총선을 ‘정권 심판’ 투표로 봤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방역에 실패하고 마스크 수급 정책에서 계속 헛발질하는 것을 보면서 불만이 쌓였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감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권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습에선 현 정부와 여당의 오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 이틀 전 아동돌봄쿠폰 넉 달치인 40만원씩을 준다는 정부 발표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선거 직전 급하게 나랏돈을 뿌리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 미래통합당도 잘한 건 없지만, 정권 심판을 위해 통합당에 표를 줬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종국(53·가명)씨는 국민의당을 찍었다. 민주당과 통합당, 거대 양당에 염증을 느꼈다는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산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로 내려가 의료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안 대표가 국토 종주 마라톤을 할 때 나라를 생각하는 그의 진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씨는 “국민의당이 세력 면에선 뒤처지는 게 사실이지만, 양당에 신물이 난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중도실용적 정책에도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양당 꼼수만 낳고… ‘준연동형 비례제’ 사라지나

    양당 꼼수만 낳고… ‘준연동형 비례제’ 사라지나

    “선거 때마다 위성당 불 보듯 개정 불가피”21대 총선서 첫 시행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15일 개표 결과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등 여야 거대 정당의 비례전용정당들이 비례대표 의석 대부분을 가져갈 것이란 결과가 나옴에 따라 개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당제 안착이라는 당초 공직선거법 개정의 취지는 전혀 살리지 못한 채 ‘꼼수 대결’만 초래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1 협의체’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군소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국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였다. 기존의 비례대표 제도에선 소수정당들이 정당 투표 득표율에 비해 적은 의석을 받게 돼 민의가 왜곡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역구 의석과 연동해 비례의석을 나누기로 제도를 바꾼 것이다. 그러나 선거법 개정을 반대했던 미래통합당은 직접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드는 방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켰다. 이를 비판하던 더불어민주당도 선거가 임박하자 결국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다. 이날 개표 결과를 보면 전체 비례대표 47석 중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소수정당의 의석은 10석 남짓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앞서 민생당은 지난 13일 비례위성정당이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 때마다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었다가 해산하는 일을 반복해야 해 정치발전에 해가 된다”며 “여론의 압박 때문에 제도를 그냥 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민주 호남, 통합 TK ‘싹쓸이’… 지역주의 벽 되레 견고해졌다

    민주 호남, 통합 TK ‘싹쓸이’… 지역주의 벽 되레 견고해졌다

    민주, 무소속 남원 뺀 호남 全지역서 앞서 통합당도 부산 일부·양산을 빼고 핑크빛 김부겸·홍의락 등 TK 민주 현역들 ‘고배’ 양당 체제 강화로 ‘연동형비례’ 도입 무색 “꼼수 위성당만 낳아… 선거법 개정 불가피”21대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호남 지역과 영남 지역을 사실상 싹쓸이하면서 지역주의 벽을 재확인했다. 지난 총선에서 상대 텃밭에 구축한 교두보마저 사라지면서 도리어 지역주의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16일 0시 30분 기준 개표 결과 28석이 걸려 있는 호남선 대부분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유일하게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서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1위를 하고 있다. 반면 영남에선 65개 지역구 중 부산 일부 지역과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대구수성을 등을 제외하고는 통합당 후보가 유력하다. 대구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당선 이후 통합당 복귀를 밝혀 대구·경북 지역은 통합당 싹쓸이가 전망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아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이 됐던 김부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선 낙선했다. 그는 낙선 인사에서 “지역주의 극복과 통합의 정치를 향한 제 발걸음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 북구을 현역 의원인 홍의락 민주당 후보 역시 패배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5석을 확보한 부산 지역에선 의석수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 호남에서 확보했던 2석도 민주당에 돌아갔다. 20대 국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까지 도입했으나 오히려 지역주의 구도는 공공해진 모양새다. 이와 함께 개표 결과 비례대표 의석에서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등 여야 거대 정당의 비례전용 정당들이 의석 대부분을 가져갈 것이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개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당제 안착을 위해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상 비례전용 정당이라는 꼼수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1 협의체’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군소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국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였다. 기존의 비례대표 제도에선 소수 정당들이 정당 투표 득표율에 비해 적은 의석을 받게 돼 민의가 왜곡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역구 의석과 연동해 비례의석을 나누기로 제도를 바꾼 것이다. 그러나 선거법 개정을 반대했던 통합당은 직접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드는 방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켰다. 이를 비판하던 민주당도 선거가 임박하자 결국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다. 이날 개표 결과를 보면 전체 비례대표 47석 중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소수 정당의 의석은 10석 남짓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 때마다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었다가 해산하는 일을 반복해야 해 정치 발전에 해가 된다”며 “여론의 압박 때문에 제도를 그냥 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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