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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류한 샤넬·류이비통·롤렉스 등 770점 13일 공매

    압류한 샤넬·류이비통·롤렉스 등 770점 13일 공매

    경기도는 경북 전북 제주 등의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지방세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명품 가방·시계·미술품 등 770여 점을 킨텍스에서 공개 매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현장 공매는 일산 킨텍스에서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한다. 매각 대상 물품은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 158점, 롤렉스 등 명품 시계 25점,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 448점, 미술품 도자기 골프채 등 총 770여 점이다. 이중에는 최저입찰가 기준 500만원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순금팔찌. 170만원의 샤넬가방, 145만원의 롤렉스 시계 등이 있다. 200만원대 고가 자전거와 중견 작가의 미술품, 바이올린, 고서(불경) 등도 있어 눈길을 끈다. 입찰 참가 자격 현장 참여자로 제한 입찰방식은 물건별로 최저입찰가(감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내는 사람에게 낙찰된다. 입찰 참가 자격은 현장 참여자로 제한되며, 스마트폰 또는 현장에 준비된 노트북으로 해야 한다.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짜로 확인될 경우 납부한 금액 전액 환불 및 감정가액(최저입찰금액) 만큼 보상해 주는 낙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돼 있다. 이번 공매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고양시가 주관한다. 도는 2015년 부터 전국 최초로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를 31개 시군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경북 경산, 전북 군산·김제·전주, 제주 등 다른 시도의 공매 참여 요청에 따라 전국 합동으로 실시한다. 이번 현장 공매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2020~2022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공매로 했다. 류영용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전국 합동공매는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동산공매 추진에 대한 노하우를 경기도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른 지자체와 업무협조를 강화해 조세정의 실현에 더욱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 물 폭탄 맞은 경북 북부, 가을 축제 준비로 재기 기지개

    물 폭탄 맞은 경북 북부, 가을 축제 준비로 재기 기지개

    집중호우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봉화와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 시군들이 가을 축제 준비로 재기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봉화군은 ‘제27회 봉화송이한약우축제’를 앞두고 오는 15일까지 송이채취 체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송이축제는 추석을 앞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봉화읍 내성천 일원 등지에서 열린다. 대상은 총 800명으로 봉화축제관광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체험은 축제 기간 중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회당 최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송이는 1인당 1~2개를 채취할 수 있으며 채취한 송이는 전일 봉화군산림조합 공판 가격으로 산주와 협의 후 구입할 수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는 지난 7월 극한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 지역 최대축제인 은어축제와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복구 작업에 매진해 왔으며 일상 복귀를 앞두고 있다”면서 “아픔을 딛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개최되는 올해 송이축제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영주시도 오는 15일까지 국민노래자랑 프로그램인 ‘노래하는 대한민국’ 영주시 편 참가자를 모집한다. 영주시 누리집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주소지와 상관없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영주시청 홍보전산실 방문 접수하면 된다. 19일 예심을 거쳐 25일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본선 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10월 7~15일 예정된 ‘2023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의 사전 홍보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수해로 잠정 연기된 바 있다.지난 집중 호우와 산사태로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은 예천군은 이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풍양면 삼강주막문화단지에서 ‘2023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를 열기로 하고,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예천군 관계자는 “예천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주민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현재도 복구공사가 한창이다”면서 “이번 축제가 수해 피해와 응급복구에 지친 주민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도록 프로그램을 알차게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문경시도 9월 15~17일 동로면 적성리 금천둔치 일원에서 ‘문경오미자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0회째다. 축제에서 인기가수 초청공연, 문경오미자 전시홍보관, 오미자 나눔행사, 오미자 특별판매장, 오미자 청담금 체험, 오미자 미각 체험 행사 등이 마련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7월 19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봉화군·영주시·문경시 등 13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 [사설] 전교조, 교권 회복 논의 앞에 설 자격 없다

    [사설] 전교조, 교권 회복 논의 앞에 설 자격 없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교사들이 주말마다 열어 온 추모 및 교권 회복 촉구 집회의 참가자가 그제 주최 측 추산으로 20만명에 달했다. 지난 7월 22일 첫 주말 참가자 수인 5000명에서 7주 만에 40배로 늘어난 것이다.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여의도 국회 일대에 모인 교사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교육 당국과 국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에 서울 양천과 전북 군산의 초등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교사 생존권을 이야기했음에도 또다시 2명의 동료를 잃었다”며 침통해했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우리 사회는 임계점을 넘은 지 오래인 교권 침해의 충격적인 실상을 목도했다. 그리고 지난 십여년간 학생 인권과 학부모 인권에 가려졌던 교사 인권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에 뒤늦게나마 눈을 돌리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교육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동학대 논란을 줄이기 위해 교사에게 일정 부분 ‘면책권’을 부여하고, 교권 침해 행위 학생에 대한 생활기록부 기재 등을 골자로 한 ‘교권보호종합방안’을 내놨다. 이와 관련한 입법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등 4개 법안이 지난 1일 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에서 합의돼 서이초 교사 49재인 오늘 국회 교육위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이 연가와 재량 휴업 등을 활용해 ‘공교육 멈춤의 날’ 집단행동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 그간 교육 붕괴 현장에서 교사 개개인이 홀로 감내했을 좌절과 울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교단을 지켜야 할 때다. 정부와 국회의 교권 회복 대책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추후 논의를 통해 보완하고 수정하면 될 일이다. 무엇보다 교권 훼손 책임의 한 축인 진보 교육감들과 전교조가 집단행동을 적극 지지하고 나선 것은 어불성설이다. 전교조는 교사들의 집단 연가를 불법행위라고 규정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까지 했다. 교육부와 교사들을 편 가르는 진보 교육감들의 행태도 옳지 않다. 교권 붕괴에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교권 회복 여론에 기대 불법을 부추기는 행동은 자제해야 마땅하다.
  • “나도 교단 서기가 두려워”…나흘 새 세 명이 스러졌다

    “나도 교단 서기가 두려워”…나흘 새 세 명이 스러졌다

    “내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점점 겁이 나서 교단에 서는 게 두려워요.” 지난달 숨진 교사 A(38)씨의 발인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16년차 교사 김모(43)씨는 A씨가 근무하던 이곳에 지난 1일부터 마련된 추모 공간 앞에 서서 연신 눈물을 닦아 냈다. A씨와 같은 학교 동기인 김씨는 “저도 그랬듯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모든 걸 참고 지낸 것 같아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14년차 교사 A씨는 질병 휴직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졌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올해 3월부터 A씨는 업무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연가와 병가 등을 써 오다 7월 15일부터 질병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학교에서 준비한 국화 2000송이는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한 교사 등 추모객들이 모이면서 하루 만에 동이 났다. 학교로 향하는 길을 따라 동료 교사와 교원단체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었다. 교문 등에는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잊지 않겠다’, ‘우리가 바꿔 나가겠다’, ‘숨이 막히도록 참담하다’ 등 추모 글이 적힌 메모지가 가득 붙어 있었다. A씨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동료 교사는 “(A씨는) 항상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던 분”이라면서 “‘6학년을 맡아 힘들겠다’고 하면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1년차 교사 박모(40)씨는 헌화를 마치고 나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아이들을 두고 죽음을 택했겠냐”며 눈물을 훔쳤다. A씨가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교 동료 교사는 고인의 학급에 다루기 힘든 학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학부모 민원이 있었는지 아직 파악되는 건은 없지만 학급 자체가 힘들었다는 상황을 동료 교사가 전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17년차 교사 전미희(39)씨도 “교사는 악성 민원을 받아도 혼자 총알받이가 된다”면서 “사건이 연달아 터진 뒤에야 (악성 민원을) 방지할 시스템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며 한탄했다. 초등교사가 연이어 숨지면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A씨의 발인식에서 유족을 만나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인터넷에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사노동조합도 지난 1일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B교사에 대해 교육청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순직 처리를 요구했다. 전북교사노조는 “특정 교원의 갑질과 업무 과다가 고인의 사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B교사가 특정 교원 탓에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며 “B교사는 지인에게 그를 ‘내가 만난 분 중 가장 힘든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B교사와 친분이 두터운 동료 교사로부터 B교사가 결재를 여러 차례 반려하는 식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유족 측은 고인의 사인을 업무 과다로 제기하고 있고, B교사 지인들은 고인이 특정 교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증언한 만큼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북교육청은 경찰 수사를 기다리며 자체적으로 사안을 자세히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동료 교사들은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된 발인식을 찾아 B교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청계산 등산로에서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 C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C씨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 용인 60대 고교 교사도 … “학부모 민원 심한 스트레스”

    용인 60대 고교 교사도 … “학부모 민원 심한 스트레스”

    전북 군산과 서울 양천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도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오전 10시 35분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 부근에서 현직 고교 교사인 6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들은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경찰에 신고했고,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 끝에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A씨 소지품에는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으로부터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서울 양천지역 초등학교 14년차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달 1일엔 전북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 “특정 교원에 힘들어했다” 전북교사노조, 숨진 교사 순직 처리 요구

    “특정 교원에 힘들어했다” 전북교사노조, 숨진 교사 순직 처리 요구

    지난 1일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교사에 대해 전북교사노동조합이 교육청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순직 처리를 요구했다. 3일 전북교사노조는 “특정 교원의 갑질과 업무과다가 고인의 사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A 교사가 특정 교원 탓에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며 “A 교사는 지인에게 그를 ‘내가 만난 분 중 가장 힘든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A 교사와 친분이 두터운 동료 교사로부터 A 교사가 결재를 여러 차례 반려하는 식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유족 측은 고인의 사인을 ‘업무과다’로 제기하고 있고, A 교사 지인들은 고인이 특정 교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증언한 만큼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청은 경찰 수사를 기다리며 자체적으로 사안을 자세히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초등학교의 교직원 전원과 면담을 진행한 결과 특별한 배경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유족과 A 교사 지인들을 상대로 추가 확인을 진행하겠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다소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A 교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 25분쯤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승용차에는 A씨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경찰은 정확한 메시지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포렌식을 맡겼다. 동료 교사들은 A 교사가 근무했던 초등학교 앞으로 ‘그곳에서는 고통없이 편히 쉬시길’,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근조 화환을 보냈다. 이후 3일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된 발인식도 찾아 A 교사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 “또 2명을 잃었다”…검은 옷 입은 30만 교사 국회 모였다

    “또 2명을 잃었다”…검은 옷 입은 30만 교사 국회 모였다

    목숨을 끊은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둔 2일 오후. 검은 옷차림을 한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국회의사당 인근을 새까맣게 뒤덮었다. 집회에 모인 이들은 한여름 같은 날씨에도 하나같이 검은 옷을 맞춰 입고 고인을 기리며, 정부에 교권 관련 법 개정을 촉구했다. 운영진인 ‘교육을 지키려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되는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만명이 모였다. 7주째 토요일마다 열린 집회 중 가장 큰 규모다. 국회 정문에서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난 8개 차로가 꽉 찼고 공원 주변 도로는 물론 국회에서 1㎞ 떨어진 5호선 여의도역까지 검은 행렬이 이어졌다. 집회 사회자는 “무더운 올여름 매주 빠지지 않고 5000명이 20만명이 될 때까지 교사 생존권을 이야기했음에도 또다시 2명의 동료를 잃었다”고 운을 뗀 뒤 “교사의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는 건 7주 전과 다름이 없다. 서이초 사건이 알려진 지 40여 일인데 관리자와 교육부·교육청, 국회는 도대체 어디서 뭐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최근 경기 고양과 전북 군산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잇따라 목숨을 끊은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서이초 교사의 전 동료라고 밝힌 A교사는 연단에 올라 “선생님은 퇴근 후 독서를 즐기고 심지가 곧은 사람이었고, 미술을 잘해 직접 학습지를 만들며 정성을 쏟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대학원 동기라고 밝힌 B씨는 “(고인은) 삶을 살아가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었고 따듯한 마음으로 온기를 전해주던 사람”이라면서 “진상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학생들에게 더 이상 무엇이 정의인지 가르쳐줄 수가 없다”고 울먹였다. 교사들은 이날 ▲아동복지법 개정 ▲학생·학부모·교육 당국 책무성 강화 ▲분리 학생의 교육권 보장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설 ▲교육 관련 법안·정책 추진 과정 교사 참여 의무화 등 8가지 내용을 담은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하는 아동복지법 제17조5의 법안 개정을 요구했다. 정서적 학대 행위가 너무 광범위하게 적용돼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무분별하게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집회 운영진은 “아동학대로 신고되면 해당 교사는 즉시 교실에서 배제되며 대부분 수사 중 직위해제된다”며 “이것이 필수 조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사 스스로 진실을 소명하기까지 큰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사들은 집회 내내 ‘공교육 정상화의 그날까지 우리들은 함께 한다’, ‘교육활동은 아동학대가 아니다 아동복지법 즉각 개정하라’, ‘진실 없는 사건수사 진상규명 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늘 4일에 임시 휴업 후 집단행동에 나서는 경우 불법 행위로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교육부를 비판했다. 경기 지역 7년 차 C교사는 “선생님들을 죽음으로 내몰아 공교육을 멈추게 만드는 사람들을 벌하고 교육활동을 하는 교사를 보호하는 게 진정한 법과 원칙”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요구한다. 죽음에 대한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정당한 교육활동을 하는 교사를 보호하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4일 임시 휴업을 강행한 학교장이나 당일 특별한 사유 없이 연가·병가를 사용한 교원에 대해 최대 파면·해임 징계까지 가능하고 형사 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포토] 군산 한 초등학교 앞에 놓인 근조화환

    [포토] 군산 한 초등학교 앞에 놓인 근조화환

    2일 전북 군산시 한 초등학교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이 학교에 재직 중이던 A 교사는 전날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해경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이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 분석에 나섰다. 군산해양찰서는 전날 군산시 금동 동백대교에서 추락해 숨진 교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다리 위에 비상등이 켜진 승용차가 주차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군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오전 7시53분 군산해경에 협조 요청을 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이튿날(1일) 오전 10시23분께 A씨 시신을 수습했다. A씨 승용차에서는 종이 유서는 없었고, 그의 휴대전화만 발견됐다.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는 자신을 자책하며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전하는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동료, 학생과 관계가 원만했고 현재까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은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혹시 모를 원인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들은 A씨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 수사당국에 실체적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고인이 승진 문제와 관련한 직장 내 갈등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투신으로 내몰았다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며 “교사가 투신에 이르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할 것을 교육당국과 수사당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총도 성명을 내고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수사당국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도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 양천구 초등교사 죽음에 추모 발길…학교, 사건 은폐 정황

    양천구 초등교사 죽음에 추모 발길…학교, 사건 은폐 정황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31일 극단 선택을 한 교사가 6학년 담임을 맡은 뒤부터 교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학교는 사건 다음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해당 교사의 극단 선택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외부와 언론 등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정황도 드러났다. 2일 경찰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 교사 A(38)씨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이날 해당 학교에는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추모객들의 발길이 오전부터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수고하셨습니다,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안타까운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 “철저한 진상규명, 은폐·축소 처벌” 등의 메시지를 써 학교 앞 담벼락에 남겼다. 14년 차 교사인 A씨는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았으며, 질병 휴직 중이었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에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고 6학년 담임을 맡은 지난 3월부터 연가와 병가를 길게는 한 달 이상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동료 교사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이 올해 맡은 6학년 아이들이 지도에 불응하거나 반항하는 경우가 있었고, 교사를 탓하는 학부모의 민원까지 겹치면서 1학기를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연가와 병가를 냈다고 한다”며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고인의 죽음을 개인사로 몰아가선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이야말로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밝혔다. A씨가 육아와 학교 일을 병행하는 데 힘들어했다는 전날 일부의 보도에 대해 조합은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인은 가족 관계나 양육 등에 대한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면서 “고인은 남편의 지방 근무로 시부모가 살고 있는 지역 근처로 이사해 두 자녀의 양육을 시부모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교사노조는 “제보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는 9월 1일 두 차례 부장 회의를 통해 ‘학교에는 책임이 없으며, 고인의 사망 원인은 개인적인 문제’라는 입장을 교사들에게 얘기했고, 동료 교사들에게 학교 얘기를 밖으로 발설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학교 측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개인사로 축소하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전북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배경을 파악하는 데 경찰과 교육 당국이 진력하고 있다. 승용차에서는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는 자신을 자책하며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다리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질병 휴직’ 초등교사 아파트서 추락사…“학교생활 고충 연관성 밝혀야”

    ‘질병 휴직’ 초등교사 아파트서 추락사…“학교생활 고충 연관성 밝혀야”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질병 휴직 중인 14년 차 초등교사가 추락해 숨졌다. 1일 경찰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A(38)씨가 추락해 숨졌다. A씨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4년 차인 현직 초등교사로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소속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았으며 질병 휴직 중이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망 당일 A씨의 시부모는 학교 교감에게 유선으로 추락 사실을 알렸고, 다음날인 1일 교육지원청이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은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A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교육청은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유족과 해당 학급 학생, 동료 교원에 대해 심리·정서적 지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전북 군산 해상에서도 초등교사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교원단체들은 교육청과 수사 기관에 책임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초등학교 선생님 두 분께서 연이어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두 선생님의 죽음과 학교생활 고충 등의 연관성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여 개인사로 서둘러 조사를 끝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수사당국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도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전북 군산 해상서 초등 교사 숨진 채 발견…직장 내 갑질 조사로 확대되나

    전북 군산 해상서 초등 교사 숨진 채 발견…직장 내 갑질 조사로 확대되나

    전북 군산 앞 바다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군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초등학교 교사 A(3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전날 오전 8시쯤 신고를 접수하고 수중 수색을 벌여왔다. 하루가 지나 해경이 A씨를 발견했지만 당시 그는 이미 숨진 뒤였다. 해경은 대교 인근에 있던 A씨의 승용차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와 유서를 토대로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직장 내 갑질 문제 등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을 통해 “투신한 교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며 “A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갑질, 차별 행위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엄정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폐우체통에 그림 그렸더니 관광객들이 몰려왔다…‘군산우체통 거리’의 성공 스토리

    폐우체통에 그림 그렸더니 관광객들이 몰려왔다…‘군산우체통 거리’의 성공 스토리

    지난 2016년 군산지역 상인들은 쓰임을 다한 폐우체통을 손질하고 그림을 그려 상가 앞에 세워뒀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된 주민공모사업에서 우체국 주변 주민들로 구성된‘도란도란 공동체’가 참여하면서 우체통 꾸미기는 더 확대됐다. 이듬해 주민들은 ‘군산우체통거리 경관협정운영회’도 결성해 시와 경관협정을 체결하고 ‘제1회 손편지 축제’를 열었다. 평범했던 이곳은 ‘우체통거리’라는 도로명주소까지 얻으면 활기를 되찾았다. 쓰임을 다한 폐우체통의 새로운 변신이 시작된 것이다. 지역 주민이 중심이 돼 전국 도시재생사업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군산우체통거리’의 성공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특색있는 경관조명, 아트월 등 조형물과 우체통거리 홍보관까지 조성되면서 ‘우리동네 살리기’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2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 상가 공실률이 75%에 육박했던 중앙로 거리는 우체통거리 조성 이후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역 상인들의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우체통거리를 만들고, 손편지 축제까지 여는 관광명소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거리에 활력이 생기며 창업 점포가 늘었다. 공실률도 5% 미만으로 감소했다. 우체통거리의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5월 경남 진주시의회 의장단이 군산을 방문했다. 또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천안, 평택, 서산, 전주, 구례시에서도 우체통 거리를 찾는 등 다른 지자체와 기관에서 최근 3년간 112회가 넘는 견학이 이어져 오고 있다.올해 열리는 ‘제6회 군산우체통거리 손편지 축제’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우체통거리 매직 버블쇼, 길거리 풍선아트 이벤트, 군산부설초등학교 어린이합창단 공연 등 각종 공연프로그램과 말하는 우체통·캐리커처 그리기 등 10여개의 무료 체험행사 부스가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1970년대 자전거를 타고 우편을 배달했던 우체부의 모습을 그대로 거리에 재현했다. 실제 우체복을 입은 배우들이 상시로 거리를 거닐며, 관광객에게 응원엽서·꽃송이를 선물하며 기념 촬영을 진행하는 등 레트로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당일로 치러졌던 축제 기간을 2일간으로 연장했다. 행사 구간도 일부 확장해 볼거리·체험거리를 대폭 늘리고,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 대책도 강화했다.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8일 롯데몰 군산점 1층 로비에 군산우체통거리 홍보관을 조성하고, 지역주민과 롯데몰이 우체통거리 홍보에 나섰다. 새롭게 조성된 홍보관에서는 제6회 군산우체통거리 손편지 축제 홍보와 캐릭터 우체통 작품이 상설 전시됐으며 우체통거리 축제 붐업을 위해 롯데몰 로비에서 진행된 응원엽서 쓰기 이벤트에는 15일간 1100명이 참가하는 등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았다. 김봉곤 문화관광국장은 “우체통거리는 월명동 도시재생사업으로 군산시와 지역주민이 경관협정을 맺고 주민 주도형으로 추진해 결실을 맺은 전국적 수범사례”라며 “전북 대표축제로 성장한 손편지 축제의 철저한 준비와 함께 향후 우정사업본부 및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 연계 기관과 협업사업도 발굴해 거리 브랜딩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새만금, 먼저 인간에게 예의 갖추라/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만금, 먼저 인간에게 예의 갖추라/서동철 논설위원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는 자리에서 새만금이 화제에 올랐다. 필자는 농반진반 잼버리 파행은 고군산군도 해신(海神)과 만경강·동진강 수신(水神), 그리고 군산·변산반도 지신(地神)이 심술을 부린 탓이라고 했다. 대명천지 21세기에 무슨 엉뚱한 잠꼬대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친구들은 웃으며 수긍했다. 비슷한 소리를 벌써 오래전부터 했기 때문일 것이다. 간척으로 생긴 엄청난 산업용지를 분양하기 시작하던 2014년이었다. 새만금의 문화적 발전 방안을 놓고 간담회를 갖자는 새만금개발청 요청으로 전문가들과 동행해 현지를 찾은 적이 있다. 새로 만들어진 둑길을 달리며 안내자는 ‘지도를 바꾼 대역사(大役事)’라고 감탄사를 연발했지만, 인간이 마음대로 땅과 바다의 모습을 이렇게 바꾸어 놔도 뒤탈은 없을지 슬금슬금 걱정도 되는 것이었다. 새만금 간척으로 육지가 된 야미도까지 한참을 달려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조상은 집을 지을 때도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지신에 고(告)하고 허락을 받는 집터 다지기 소리를 했다. 작은 집 한 채를 새로 짓는 데도 정성을 다했다. 지도 모습을 바꾸는 사업에는 천지신명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진작에 허락을 받는 과정이 없었으니 늦었어도 용왕과 지신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해신, 수신, 지신을 들먹인 것은 당연히 이들을 믿기 때문이 아니다. 새만금 개발로 돌아앉은 제신(諸神)의 심기를 풀어 주는 제스처는 간척 사업으로 갖가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력의 다른 표현이다. 인간과 신의 해원(解寃)을 위해 해양생활사박물관과 농업생활사박물관을 이곳에 세우는 방안을 제안했던 기억이 난다. 해양박물관과 농업박물관에서 펼쳐질 용왕제와 지신제가 새만금 대표 축제로 발돋움해 민심을 모으는 구심점이 되면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겠느냐고도 했던 것 같다. 해양생활사박물관 입지는 방조제로 육지가 된 고군산군도 일대 바다가 열린 곳이면 어디건 좋을 것이다. 도시민 관광객의 농사체험 기능을 더한 농업생활사박물관은 개발이 되지 않은 방조제 남쪽이 적당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지도를 찾아보니 잼버리가 열린 장소가 농업박물관 입지로 생각했던 그 자리여서 착잡한 마음이었다. 용왕의 심술이 아니더라도 잼버리 파행은 새만금을 추진한 사람들이 지나치게 돈의 신(神)만 믿었기 때문이다. 환경을 잃고 생업마저 빼앗긴 사람들이 새만금에 등을 돌리지 않을 방안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이제는 잊혀져 희미한 기억만 남았지만 건설 과정의 방조제 붕괴 사고로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적도 있다. 과거는 그렇다 해도 첨단산업만 내세웠을 뿐 인간을 위한 무엇을 구상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다. 잼버리 파행은 불행하지만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잼버리가 성공하면 세계인이 줄지어 찾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장담은 좋게 표현해 과장된 기대, 나쁘게 말하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잼버리에 문제가 없었다면 지금쯤 국제관광단지를 건설하자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하지만 손님 없는 관광단지에서 “제2의 카지노 허가만이 살길”이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뿐이다. 정부가 새만금 기본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고 한다. 당연히 계획 축소가 아니라 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이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른바 테크노폴리스를 넘어 인간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산업도시로 출발했지만 고품격 문화도시가 됐다. 지금은 실리콘밸리 출신이 세계 미술을 좌지우지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산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긴 호흡의 새만금 기본계획을 희망한다. 현실화되면 관광객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 노관규 순천시장, ‘국민의 힘’ 지도부에 현안 건의

    노관규 순천시장, ‘국민의 힘’ 지도부에 현안 건의

    국민의힘 지도부가 31일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을 방문해 지원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등을 관람한 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당직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회의 전 그린아일랜드를 관람하는 김기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에게 생태를 기반으로 도시 계획을 세우고, 두 번의 정원박람회로 도시의 판을 바꾼 순천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전라선 고속철 예타면제와 국가산단 추가지정, 순천만 습지 매입비용 증액, 박람회 후속 정원산업 예산 신규 편성 등의 순천시 현안과 함께 산림청의 산림처 승격을 건의했다. 이에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는 “반년도 안 되는 기간에 6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정원박람회장을 찾았고 서울과 부산, 경남 등 많은 지자체가 순천에서 혜안을 얻어간 것으로 안다.”며 “가히 ‘초대박 흥행’이 아닐 수 없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자체와 조직위, 지역주민이 한마음으로 합심해 주변 도시까지 확장적 발전을 이끌어낸 모범사례”라면서 “여당과 정부는 일 잘하는 지자체에 더 많은 인센티브와 지원이 가도록 챙길 것”이라며 순천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순천은 자연미와 인공미가 절묘하게 조화되어, 고향 같은 아늑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첨단 과학의 아름다움도 느끼게 하는 도시”라며“지역 특색과 잠재력을 100% 살린 지역 발전의 모범사례인 순천이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로 우뚝 서도록 국민의 힘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월 새로 출범함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지난 3월과 7월에 각각 전북 전주와 군산에서도 현장최고위를 연 바 있으나 전남을 방문한 것은 순천이 처음이다.
  • [사설] 균형발전과 미래세대 위한 새만금 ‘빅픽처’ 세우길

    [사설] 균형발전과 미래세대 위한 새만금 ‘빅픽처’ 세우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국제적 이목을 모은 전북 새만금 매립 부지에 대해 정부가 개발 계획 전반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새만금 기반시설(SOC) 사업이 경제적 효과를 올리려면 목표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계획을 뛰어넘어 전북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새만금 빅픽처’를 짜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연구 검토 과정을 거쳐 2025년까지 기본계획을 재수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새만금 지역은 2000년대 초부터 개발 방향을 놓고 역대 정부와 관련 지자체의 갑론을박이 이어져 왔던 게 사실이다. 처음엔 농지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바다를 매립한 터라 염분이 많아 농작물 재배에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이후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관광, 레저, 산업 쪽으로 개발 방향이 바뀌었다. 그 연장선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엔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6조원대의 투자 계획이 마련되기도 했다. 그러나 잼버리 파행을 겪으면서 개발사업 예산이 방만하게 쓰인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고, 과연 무엇을 위한 개발이냐는 논란이 새롭게 불거졌다. 경제성이 결여된 새만금공항 건설 계획이 대표적이다. 불과 1.3㎞ 떨어진 곳에 군산공항이 있는 마당에 문재인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가며 공항 건설을 밀어붙였다. 새만금 개발을 명분으로 정부 예산을 따내는 것 자체가 목표가 돼 버렸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새만금 예산을 대폭 줄이고 새판 짜기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모쪼록 전북과 호남권역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미래세대에 꿈과 희망을 줄 ‘빅픽처’를 마련하기 바란다.
  • ‘AG 골퍼’ 장유빈·조우영, 세 번째 아마 반란의 선봉

    ‘AG 골퍼’ 장유빈·조우영, 세 번째 아마 반란의 선봉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의 반란이 거듭될지 주목된다.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이 31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있는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7293야드)에서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을 비롯해 올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는 한국오픈 챔피언 한승수(미국)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최승빈, 상금 3위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한 이재경,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 시즌 3승을 노리는 고군택 등 쟁쟁한 프로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아마추어 장유빈과 조우영의 선전 여부다. 국가대표 장유빈과 상비군인 조우영은 새달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출전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은 프로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는데 대한골프협회는 지난해 두 차례 선발전을 통해 아마추어 2명, 지난해 골프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프로 2명을 대표로 뽑았다. ‘항저우 듀오’인 장유빈과 조우영은 최근 코리안투어에서 매서운 솜씨를 뽐내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조우영은 지난 4월 열린 골프존 오픈 인 제주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82년 매경오픈 김주헌 이후 열 번째이자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이창우 이후 10년 만이었다. 돌풍의 바통은 장유빈이 이어받았다. 장유빈은 지난 27일 막을 내린 군산CC 오픈에서 최종일 4타 차를 따라붙어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간 끝에 올해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을 일궜다. 장유빈 또는 조우영이 LX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한 해 아마추어 최다 우승과 아마추어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장유빈이 1위에 등극하면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가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역대 코리안투어를 보면 아마추어 우승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3승이다. SBS 롯데스카이힐 오픈에서 강성훈, 포카리에너젠 오픈과 SBS 삼성베네스트 오픈에서 김경태가 우승했다. 아마추어 개인 최다승은 1998년과 2001년 코오롱 한국오픈을 제패한 김대섭과 김경태의 2승이다. 장유빈은 LX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서요섭·고군택과, 조우영은 한승수·함정우와 동반 라운드한다. 장유빈은 “군산CC 오픈에서 역전승을 하고선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지난주 우승의 기운을 이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 ‘항저우 듀오’ 장유빈 조우영, 아마추어 반란 계속될까

    ‘항저우 듀오’ 장유빈 조우영, 아마추어 반란 계속될까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의 반란이 거듭될지 주목된다.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이 31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있는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7293야드)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챔피언 서요섭을 비롯해 올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는 한국오픈 챔피언 한승수(미국)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최승빈, 상금 3위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한 이재경,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 시즌 3승을 노리는 고군택 등 쟁쟁한 프로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아마추어 장유빈과 조우영의 선전 여부다. 국가대표 장유빈과 상비군인 조우영은 새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출전한다. 이번 아시아게임 골프 종목은 프로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는데 대한골프협회는 지난해 두 차례 선발전을 통해 아마추어 2명, 지난해 세계 골프 랭킹을 기준으로 프로 2명을 대표로 뽑았다. ‘항저우 듀오’인 장유빈, 조우영은 최근 코리안투어에서 매서운 솜씨를 뽐내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조우영은 지난 4월 열린 ‘골프존 오픈 인 제주’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82년 매경오픈 김주헌 이후 10번째이자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창우 이후 10년 만이었다. 돌풍의 바통은 장유빈이 이어받았다. 장유빈은 지난 27일 막을 내린 군산CC오픈에서 최종일 4타 차를 따라붙어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간 끝에 올해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을 일궈냈다. 장유빈 또는 조우영이 LX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한 해 아마추어 최다 우승과 아마추어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장유빈이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가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품게 된다. 역대 코리안투어를 보면 아마추어 우승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3승이다. SBS 롯데스카이힐 오픈에서 강성훈, 포카리에너젠 오픈과 SBS 삼성베네스트 오픈에서 김경태가 우승했다. 아마추어 개인 최다승은 1998년과 2001년 코오롱 한국오픈을 제패한 김대섭과 김경태의 2승이다. 장유빈은 LX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서요섭, 고군택과, 조우영은 한승수, 함정우와 동반 라운드한다. 장유빈은 “군산CC 오픈에서 역전승을 하고선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지난주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 삼양그룹, 계열사별 사업 구조 고도화로 새 100년 준비

    삼양그룹, 계열사별 사업 구조 고도화로 새 100년 준비

    내년에 창립 100주년을 앞둔 삼양그룹은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스페셜티 사업과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Vision) 2025’를 추진 중이다. 그룹 전반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산업용 소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 중이며, 비전 2025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사의 식품사업은 설탕, 전분당, 밀가루 등 기초식품 소재를 중심에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을 통해 스페셜티 식품 소재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삼양사 식품사업의 대표적인 스페셜티 제품은 알룰로스다. 최적의 차세대 감미료로 불리는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라 차세대 감미료로 꼽힌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로 액상 알룰로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울산에 위치한 알룰로스 전용공장은 2019년 말 준공돼 2020년부터 본격 가동됐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가 생산공장도 건립 중이다. 폴리카보네이트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주력하던 화학사업은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재생 폴리카보네이트(PCR PC)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런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미국의 안전규격개발 및 인증기관인 UL로부터 ’ECV’ 인증을 획득했다. 삼양사는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 벤처기업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pellet)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넷스파가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펠릿을 삼양사에 공급하고 삼양사는 공급받은 펠릿을 활용해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컴파운드를 생산한다. 삼양이노켐은 2022년 전북 군산에 국내 최초로 ‘이소소르비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친환경 제품으로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 내열성, 접착성이 우수해 모바일 기기와 TV 등 전자제품 외장재, 스마트폰의 액정필름, 자동차 내장재, 식품 용기, 친환경 건축자재 등에 쓰인다. 삼양패키징은 친환경 전략 실현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했다. 기존에 재활용 페트(PET) 플레이크를 생산하던 시화공장에 2만 1000t 규모의 리사이클 페트칩 생산 설비를 새로 도입해 가동 중이다.
  • 롯데, 청소년·취약층 위한 나눔 전개… 지역사회 선한 영향력 전파

    롯데, 청소년·취약층 위한 나눔 전개… 지역사회 선한 영향력 전파

    롯데는 ‘마음이 마음에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 나라사랑, 글로벌 분야 캠페인에 중점을 두고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장학재단은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지원 사업은 독립유공자의 증∙고손 대학원생과 해외 국적 후손들까지 지원 가능하도록 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국내 장학사업 중 지원 범위가 가장 넓다. 매년 수혜 인원과 사업비를 확대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187명에게 약 13억 8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일 소외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금 8000만원을 전달하고, 지역 독거노인 가정 200가구에 여름용 침구를 지원했다. 해당 지원 사업은 롯데홈쇼핑의 지역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수라간’ 활동의 일환이다. 희망수라간은 2015년부터 정기적으로 반찬을 만들어 영등포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나눔 활동이다. 매년 설·추석에는 명절 음식, 여름철에는 삼계탕, 겨울에는 김장 김치를 만들어 전달하는 등 현재까지 총 353회, 6만여개의 반찬을 지원했다. 롯데월드는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2개월간 걸음 기부 사회공헌 활동 ‘놀면서 기부하자’ 캠페인을 진행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어드벤처 부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롯데워터파크 등 전국 5개 사업장이 함께한다. 이번 캠페인은 사회공헌 플랫폼인 ‘빅워크’를 통해 시각장애인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실내외에서 걷거나 달려 누적한 걸음 수를 빅워크 애플리케이션 내 롯데월드의 ‘놀면서 기부하자’ 캠페인에 기부하고, 목표 걸음을 달성하면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쪽방촌 후원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세븐일레븐은 서울시와 함께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소재 서울역쪽방상담소 동행스토어에서 동행스토어 1호점 개소식 행사를 열고 ‘동행스토어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서울시 공공사업의 일환으로 세븐일레븐은 쪽방촌 주민의 생활 안정 기반 조성을 위해 서울시와 공동으로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인 ‘동행스토어’를 열고 3년간 후원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과 교육 환경에 대한 불평등 해소를 위해 올해 15억 원을 들여 여수시를 포함한 전국 4개 지역에 ‘맘(mom)편한’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맘편한 놀이터는 놀 권리를 점점 잃어가는 전국 곳곳의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 놀이터를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2017년 부산 동래구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전국에 총 24개 소가 조성됐다. 올해 6개의 ‘맘편한 꿈다락’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맘편한 꿈다락은 지역아동센터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친환경 원목 소재의 책방과 디지털 학습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7년 군산시 회현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81개 소를 설립했다.
  • 항저우 가는 장유빈, 군산CC 막판 이글 지렛대 삼아 4타 차 역전 우승 드라마

    항저우 가는 장유빈, 군산CC 막판 이글 지렛대 삼아 4타 차 역전 우승 드라마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했다. 장유빈은 27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41야드)에서 막을 내린 군산CC 오픈 최종일 연장전 끝에 전가람을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올해 4월 골프존 오픈의 조우영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1번째다. 군산CC 오픈에선 2013년 이수민 이후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나왔다. 아마추어 강자 장유빈은 지난해 4월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골프 종목이 프로에 문호를 개방되어 한국 남자 대표로는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2명씩 나서기로 했다. 프로 선수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 김시우가 지난해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뽑혔고, 아마추어 선수는 지난해 선발전을 겸한 대회를 통해 장유빈과 조우영이 뽑혔다. 아시안게임 이후 프로로 전향할 예정인 장유빈은 올해 KPGA 2부 스릭슨투어에서 2승을 거둔 데 이어 코리안투어에서도 우승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애초 군산CC 오픈은 전가람의 우승이 유력했다. 2라운드까지 무려 7명이 공동 선두였으나 3라운드에서 전가람이 치고 나가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장유빈이 단독 2위였다. 그러나 장유빈은 이글 하나와 버디 9개,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이날만 7타를 줄여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 줄이는 데 그친 전가람과 20언더파 280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활짝 웃었다. 초반엔 고전하며 전가람과 7타 차로 벌어질 때도 있었으나 7∼12번 홀에서 ‘버디 쇼’를 펼치며 간격을 좁히더니 13번 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낸 전가람을 한 타 차로 쫓았다. 장유빈은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버디를 잡은 전가람과 다시 3타 차가 됐지만, 이후 역전쇼를 펼쳤다.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장유빈은 16번 홀(파5)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컵으로 빨려 들어가 이글로 공동 선두가 됐다.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장유빈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나며 보기에 그쳤으나 전가람이 1.8m 보기 퍼트를 놓친 덕택에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장유빈은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지도 못한 시합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오겠다”고 말했다. 2019년 5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이후 4년 3개월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올릴 기회를 눈앞에서 날린 전가람은 아마추어 장유빈이 상금을 못 받기 때문에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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