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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체어 탄 김영갑씨 “마라톤 우승 했어요”

    15일 열린 제2회 전주-군산간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양다리가 없는 김영갑(52·金永甲·강원도 영월군)씨가 휠체어로2시간21분만에 풀코스를 완주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씨는 이날 레이스용 휠체어를 타고 완주해 일반인 풀코스 참가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이날 김씨는 올 3월 열린동아국제마라톤에서 세웠던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 2시간26분36초를 5분 이상 단축했다. 김씨는 “날이 약간 덥긴 했지만 코스가 곧고 평탄해 좋은기록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씨는 지난 85년 광산 사고로 두다리를 잃었으나 지난해 9월 3년간 적금을 부어 산650만원 짜리 레이스용 휠체어를 구입해 마라톤에 도전해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샘슨 캔디(케냐)가 2시간10분23초로1위로 골인,우승상금 5만달러를 거머쥐었다. 백승도(한국전력)는 자신의 기록(2시간8분49초)보다 늦은 2시간14분20초로 3위,지난대회 우승자 형재형(조폐공사)은 18위(2시간28분55초)에 머물렀다.여자부에서는 오미자(익산시청)가 2시간35분48초로 정상에 올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벚꽃 100리 길 달린다

    벚꽃 100리 길을 달린다-.제2회 전주∼군산 국제마라톤대회가 15일 열린다.오전 11시 군산공설운동장을 출발,전주종합운동장에 이르는 풀코스(42.195㎞)에서 치러지며 우승상금은 5만달러.올해부터 국제대회로 승격돼 12개국의 외국인 선수 12명도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초청선수 가운데 우승 후보는 98베를린대회에서 2시간6분05초로 당시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호나우두 다 코스타와 2시간8분대의 안드레 라모스(이상 브라질),샘슨 캔디(케냐) 등이다. 국내선수 가운데서는 2시간8분49초의 백승도(한국전력),지난해 우승자 형재형(조폐공사),장기식(한국전력)이 정상을 노크하며 90년대 한국마라톤을 이끌었던 노장 김완기(33)도 재기를 노린다.여자부에는 오미자(익산시청) 오정희(삼성전자) 등이 출전한다. 박준석기자
  • [사설] 매향리 승소 판결 의미

    법원이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 소음 피해의위법성을 인정하고 국가에 대해 배상판결을 내린 것은 20년동안 펼쳐 온 주민들의 사격장 철폐운동과 피해배상 노력에 일대 전기를 마련해 준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지법 민사37단독 장준현 판사는 11일 매향리 주민들이국가를 상대로 낸 피해배상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역학조사 결과 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폭격 소음으로 청력 손실과 고혈압,스트레스,불안감,수면장애 등 신체적·정신적 피해는 물론 텔레비전 시청,전화 통화,자녀교육 지장 등 피해를 당해왔다”며 “이같은 각종 침해행위는 사회 통념상 받아들일 수 없는 정도여서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재판부는 “사격 피해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졌음에도불구하고 국가는 효과적인 조처를 취하지않았다”며 국가의 책임을 물었다.소송을 낸 주민 전만규씨가 “그동안 정부가 사격장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다는 미국쪽 입장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주권국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것도 국민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번 판결이 소음에 대해서만 피해를 인정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매향리 주민들은 소음뿐 아니라 오폭 위험,토양오염,개발제한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판결을 계기로 미공군 사격장 철폐 운동에 힘이 실리고,군산·평택·춘천 등지의 군부대 인근 주민들도 소음 공해에 대한 자구(自救)운동에 다투어 나설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 판결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재개정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현재는미군의 공무수행 중 불법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손해 배상소송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하도록 돼있고,정부가 일단 배상을 한 다음 배상액의 75%만 미국쪽에 보상을 청구하도록 돼있다.지난 4월 발효된 개정 SOFA도 환경조항 신설에만 합의했을 뿐 미군 환경범죄에 대한 책임자 처벌,원상회복 의무등 실천적인 조항이 빠져 있다.미군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현실에서,정부는 SOFA환경관련 규정을 신설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 4·26 재보선 후보 21명 등록

    중앙선관위는 오는 26일 실시되는 서울 은평구 등 7개 기 초자치단체장 재·보선에 모두 21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 다고 11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경남 사천 시장 선거에 6명이 입후보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서울 은평구청장·충남 논산시장·경남 마산시장 선거에 각 3명,부산 금정구청장·전북 군산시장·임실군수 선거에 각 2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지운기자 jj@
  • 전주∼군산 국제마라톤대회 공무원 박수부대 동원 ‘물의’

    전북 익산시가 15일 개막되는 전주∼군산 국제마라톤 대회에 인근 주민과 공무원들을 ‘박수부대’로 대거 동원하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최근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읍·면·동사무소 및 실·과의 당직자를 제외한 모든 공무원은 마라톤이 열리는 전주∼군산 도로변에 모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실·과·소와 읍·면·동사무소에 보냈다. 시는 공문에서 동사무소는 주민 10명씩을 동원,익산시 입구인 목천 삼거리에 집결하고 전주∼군산 도로변에 있는 오산면은 주민 100명을 인솔해 신석마을 앞 도로에서 선수들을 환영하도록 지시했다. 공무원과 주민들은 “법정 공휴일에 공무원과 주민들을 강제 동원하려는 것은 시대 착오적 발상”이라며 “선수들을격려하고 환영하는 것은 시민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제 마라톤대회를 치르면서 도로 주변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 성묘·행락인파 ‘산마다 북적’

    식목일이자 한식,청명인 5일 전국적으로 화창한 날씨 속에 나무심기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고 성묘 행렬이 줄을 이었다. 특히 고속도로와 서울 등 대도시 인근 주요 도로들은 성묘 및 나들이 차량들이 몰리면서 이른 아침부터 극심한 지·정체현상을 보였으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식목행사=제56회 식목일인 이날 전국에서는 1만5,000여기관·단체의 78만여명이 총 5,826㏊에 590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산림청은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안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숲의 명예전당’ 개관식을 가졌다. 명예전당에는 작고한 인물 가운데 국토 녹화에 크게 기여한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과 김이만(金二萬)‘나무 할아버지’,현신규(玄信圭)박사,임종국(林種國)조림가 등 4명의 동판 초상화와 사진 등이 전시된다. 서울시는 고건(高建)시장과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한가운데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주변에 조성 중인밀레니엄공원에서 소나무·느티나무·철쭉 등 1만3,000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96년과 지난해 산불 피해가 난 강원도 고성군은 서울지역 종교인 등과 함께 ‘금강산 가는 길’인 토성면 운봉리∼현내면 명파리 구간에 해송과 이팝나무 3,600여그루를 심었다. 강원도는 지체·시각장애인과 가족,장애인애호협의회 회원 등 100여명과 함께 춘천댐 부근 도로변에서 산벚나무·산수유·복자기 등 300여그루를 심었다. 대구·인천·대전 등 월드컵 개최 도시들은‘월드컵 성공 개최 기원의 숲 만들기’행사를 가졌다. ◇성묘 및 나들이=한식을 맞아 망우리 및 파주 용미리 공원묘지 등 서울 근교 묘지와 대전 국립현충원,용인 서울공원묘원,광주 망월동 시립묘지 등 전국의 주요 공원묘원들은 성묘객으로 크게 붐볐다. 아울러 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진해지역을 비롯,경주·군산 등 벚꽃 명소들과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과천 서울대공원 등 전국의 놀이시설과 유명산 등에는 많은 나들이객이 찾아 봄 정취를 만끽했다.전국종합
  • “대우차 퇴직자에 일자리 주세요”

    “저희 회사 퇴직자에게 일자리를 나눠 주세요” 대우자동차 이종대(李鍾大)회장이 전국의 종업원 30명 이상 기업체 2만6,000여곳에 대우차 퇴직자들의 재취업을 당부하는 애절한 내용의 호소문을 발송했다. 이 회장은 ‘삼가 간청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호소문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조치였으나 퇴직자의 아픔을 덜어주는 일은 절대로 외면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사원모집시 대우차 퇴직자에게 일자리 하나를 할애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이 회장도 직장에서 해고당한 뒤 2년동안 실업자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데다 과거 기아차 법정관리인으로 재직할 때에도 직원들의 경제적·심리적 고통을체험한 적이 있어 대우차 경영정상화 못지 않게 퇴직자 취업 알선에 직접 발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는 노동부·인천시와 함께 ‘희망센터’를 개설,지난달 말까지 392명을 취업시키거나 창업시켰다고 밝혔다. 희망센터는 오는 24일 인천 시립체육관에서 전국 5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대우차 퇴직자를 위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며 하반기에는 서울·수원·군산·창원 등지에서 박람회를 연다. 임태순기자 stslim@
  • 논산시장 2與 공동후보자민련 임성규씨 공천

    민주당과 자민련은 오는 26일 실시되는 논산시장 재선거후보로 자민련 소속 임성규(林聲奎·62) 충남도의원을 공천했다.민주당 박상규(朴尙奎),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은 2일 이같이 합의하는 등 지방 재·보선 출마자들을 최종 확정했다. 양당 합의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장 재·보선지역 7곳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 은평·전북 군산·전북 임실·경남 사천 등 4곳,자민련은 충남 논산·부산 금정·경남 마산 등 3곳에서 각각 후보를 내게 됐다.이종락기자 jrlee@
  • [공직인맥 열전](41)법무부 검찰⑥

    부장검사를 거느린 부치(部置)지청장은 검찰의 ‘야전사령관’격이다.부치 지청에는 부장검사와 평검사 5∼14명이 있다.순천·군산·포항지청에는 2명의 부장이 있다.지청장은사시21회가 주류.규모가 큰 순천·군산은 사시20회다. 지청에도 선호도 등에 따라 일종의 ‘서열’이 있다.평택·천안 등 수도권 지청과 목포 등 통치권자 출신 지역의 지청이 주요 지청으로 꼽힌다. 서울지검 공안·특수·형사부장은 중견 검사직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보직이다.검찰의 최상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꼭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다. 정현태(鄭現太·사시20회)순천지청장은 대검 공안1·3과장과 공안기획관을 지낸 공안 검사 출신.추호경(秋昊卿·사시20회)군산지청장은 법조인으로서는 드물게 서울대에서 보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의료판례해설’ 등의 책도 저술한 의료·보건전문가다.김종길(金鍾吉·사시19회)진주지청장은 95년 인천지법 경매 입찰보증금 횡령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정병욱(丁炳旭·사시21회)평택지청장은 이른바 ‘신공안’으로 분류돼 국민의 정부 출범후 서울지검 공안1부장 등 공안 요직을 지냈다.최근 민주당 심규섭 의원의 횡령 의혹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박윤환(朴允煥·사시21회)천안지청장은 89년 통일민주당창당방해 사건을 맡아 당시 호청련 이승완 총재와 이택희의원 등을 구속했다.특수부 출신인 신상규(申相圭·사시21회)목포지청장은 포철과 관광공사 비리를 파헤친 수사 경력이 있다. ‘강력통’인 문효남(文孝男·사시21회)포항지청장은 고문경관 이근안 전 경감 도피 사건을 수사했으며 마약 수사 경력도 많다.경기고 인맥인 박상옥(朴商玉·사시21회)홍성지청장은 96년 북인천세무서의 세무비리 수사를 맡았다. 경대수(慶大秀·사시21회)김천지청장과 김명진(金明振·사시21회)경주지청장은 충청,임안식(林安植·사시21회)통영지청장은 경기고 인맥.강대석(姜大錫·사시21회)강릉지청장은96년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방송국 프로듀서,승려,룸살롱 여종업원 등 48명을 적발했다. 서울지검의 박만(朴滿·사시21회)공안1부장은 김기춘·김태정 전 검찰총장을 직접 수사한 특이한 경력을 가진 공안통.이승구(李承玖)특수1부장은 ‘세풍사건’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한 특수수사통. 법무부와 대검의 주요 과장도 사시 동기중에 선두 주자들이 맡는다. 박영관(朴榮琯·사시23회)검찰1과장은 목포고 출신으로 검찰 3·2과장을 거쳐 ‘검찰의 황태자’로 불리는 1과장을맡고 있다.공성국(孔聖國·사시23회)2과장은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허은도 변호사의 사위. 김용(金瑢·사시23회)대검 중수부1과장은 호남 인맥,박용석(朴用錫·사시23회)중수2과장은 TK 출신.김 과장은 대우분식회계 사건을 지휘중이고 박 과장은 안기부 예산 전용사건을 맡고 있다.연세대 인맥인 민유태(閔有台·사시24회)3과장은 이석채 전 정통부장관의 ‘PCS 비리’를 수사중이다. 황교안(黃敎安·사시23회)대검 공안1과장은 국가보안법에정통하다.지난 99년 파업유도 사건 때는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바 있다.광주일고·단국대 출신의 박철준(朴澈俊·사시23회)공안2과장은 지난해 총선 사범 수사를 총괄했다. 박영렬(朴永烈·사시22회)법무부 공보관은 시원하고 적극적인 일처리로 신임을 얻고 있다.차동민(車東旻·사시23회)대검 공보관은 대학 3학년때 사시에 합격한 ‘수재형’.서울지검 부장 ‘입성’을 눈앞에 둔 선두주자들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행정·외무·지방고시 11문제 복수정답 인정

    지난 4일 실시한 행정·외무·지방고시 1차시험에서 헌법등 8개 과목에서 11개의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경제학·국제정치학의 2문제는 정답가안이 틀린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2차례에 걸친 정답확정위원회를 열어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복수정답이 인정된 문제와 정답은 ▲헌법 1책형 6번(통신의 비밀) ③,⑤번 ▲헌법 1책형 11번(국무총리) ②,⑤번▲한국사 21번(조선시대 군사제도) ②,⑤번 ▲행정법 8번(행정규칙) ②,④번 ▲행정학 39번(예산의 이월) ①,⑤번▲교육학 4번(사상가)에 ①,④ ▲국제법 11번(임검권)에②,④,⑤번 ▲국제법 32번(WTO설립협정 제9조)에 ②,④ ▲지방행정론 2번(선결처분권)에 ③,④번 등이다. 또 행정학 7번(의사결정기준)과 지역경제론 7번(중심지체계) 등 2문제는 정답이 없어 모두 맞은 것으로 했다. 이와 함께 경제학 26번(GDP)은 정답이 ①번에서 ③번,국제정치학 38번(군산복합체)은 ③에서 ⑤번으로 각각 변경됐다. 최여경기자 kid@
  • 김대식 전북 교육위의장 영장

    전북 전주지검 김현호(金鉉好)검사는 28일 전북도 교육위원회 김대식(金大植·46)의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 약속·뇌물 공여 의사 표시)과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의장은 후반기 의장 선거를 보름 앞둔 지난해 8월5일군산시 모 식당에서 만난 송병윤(68·구속)부의장에게 “의장 선거에서 표를 몰아주면 당신이 요구한 대로 1억원짜리 약속어음을 주겠다”고 승낙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 1월에는 동료 교육위원들이 자신에 대한 불신임안을 처리하려 하자 문모 교육위원에게 5,000만원을 줄테니 불신임안이 처리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혐의도 받고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신협 대낮 4인조 강도…4,000만원 털어 달아나

    대낮에 4인조 강도가 신협에 침입,직원들을 흉기로 위협4,000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26일 낮 12시50분쯤 전북 군산시 오룡동 오룡신협에 마스크와 모자를 쓴 20대 후반의 4인조 강도가 들어 이 신협상무 여모씨(38)와 여직원 송모씨(22) 등 3명을 흉기로 위협,현금 456만원과 3,300여만원 상당의 자기앞수표(47매)가 들어있는 소형 금고(가로 40㎝ 세로 25㎝ 높이 15㎝)를강탈해 달아났다. 여씨는 “사무실 탁자에서 여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있는데 후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20대 남자 2명이 흉기로 위협하며 청테이프로 손을 묶은 뒤 나머지 2명과 함께 공과금 수납창구 아래 놓여있던 금고를 빼앗아 오룡동사무소쪽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1분도 채 되지 않는 사이에 이뤄졌다는 직원들의 말에 따라 인근 지역 불량배와 동일 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군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수감자들에 자격증 교재 무료우송

    “한번의 실수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지만 세상 밖으로나가면 자격증도 따고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싶었는데….보내주신 교재 덕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딸 수 있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국가자격고시연수원(대표 申亨植)이 전국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위해 40만원이 넘는 자격증 교재를 무료로 제공,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 있어 화제다. 5년전 난데없이 날아온 한 수감자의 편지가 이같은 선행의 계기가 됐다.이 수감자는 편지에서 자신이 교도소에 들어간 경위와 수감 생활,앞으로의 목표 등을 자세히 풀어놓았다. 신형식 대표는 “처음 편지를 읽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직원들과 상의 끝에 출감 뒤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결정,교재를 보내주기로 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후 연수원의 선행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요즘은 군산,목포,수원 등 전국에서 편지가 쏟아진다.올해 들어 받은편지만도 벌써 100통에 달한다. 수감자들이 따고자 하는 자격증의 종류도 다양하다.가장관심도가 높은공인중개사를 비롯,컴퓨터 관련 자격증,따기 쉽지 않은 법무사 자격증을 공부하는 사람도 있다.교재를 받은 사람은 1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자격증을 딴 사람은 편지로 고마움을 표현하거나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이 작은 교재가 조그만 보탬이 될 수 있으면 한다”는신 대표는 최근 경제 악화와 출판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수감자들에게 희망의 교재를 보내주는 일은 꼬박꼬박 챙긴다. 최여경기자
  • 인천공항 운영시스템 아직도 불안

    개항식까지 마친 인천국제공항이 막바지 개항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당국자는 23일 “오는 29일 개항일까지는 수하물처리시스템( BHS)등 각종 첨단 운영시스템의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BHS 등 운영시스템은 개항을 6일 앞둔 이날까지도 완벽하지는 않은 상태.건교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단 ‘결정적인’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하지만 개항을 엿새 남겨놓은 인천국제공항에 또다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23일 오후 2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발선E,F 체크인카운터 라인에서 실시된 대한항공자체 리허설 중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이 15분만에 갑작스럽게 멈춰섰다.BHS는 사고 20분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항공사 공용시스템(CUS)과 연결된 체크인카운터 24개에 설치된 단말기 가운데 4대가 다운됐다. 개항 전후에 시스템 불안으로 인한 작은 오류는 한두번씩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동 백업시스템을 모두 갖춰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개항일이 다가오면서 인천공항의 관제권 행사와 비행로설정,항공운항 스케줄 등도 하나하나 확정되고 있다. 건교부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서해안 공중전투훈련장(ACMI)의 동북편(397㎢) 등의 공역을 1만4,000피트에서 1만1,000피트로 축소해 서울접근관제소 관할 공역으로편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 입·출항하는 민간 항공기가 운항하는 폭 18km의 비행로가 서해안 군산∼인천 구간에 설정됐다.공사측은 공항 주변의 비행로를 김포공항 18개보다 2배가 많은 37개로 확정했다.개항시점의 비행로는 계기비행 이·착륙 비행로 20종,공항 출발 또는 접근 비행로 17종등이다. 김포에서 영종도로 옮겨온 서울접근관제소는 이날부터 인천국제공항에 EUROCAT2000 시스템을 이용한 첨단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서울접근관제소에는 120명의 관제사가 24시간 근무하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하루에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최저 안전고도,충돌 가능성,위험지역 침범 등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오늘 물의날…지구촌 실태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물이 남아돌던 시절,물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은 어찌보면 사기에 가까운 일이었다.그러나 그는 물이 금보다 귀한 날이 오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던 선각자일지 모른다.실제 물부족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인구는 나날이 늘고 물은 점점 줄고 있다. 22일은 제9회 ‘세계 물의 날’이다.세계의 물부족 현황과우리의 실태,정부의 수자원 대책을 짚어본다. ◆심화되는 물 부족=지구상 물의 총량은 13억8,500만㎥.이 중 97.4%는 바닷물 등 짠물이고 담수는 2.6%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은 빙하나 지하수이고 호수나 하천 등 곧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담수는 지구상 전체 물의 0.0072%에 지나지 않는다. 이집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8개국이 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쿠웨이트의 경우 이란으로부터 하루 20만t의 물을 수입하고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즈스탄은 서로 물과 가스를 주고 받는다.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물을 수입하는 데공급량이 모자라 인도네시아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우리나라를 비롯해 벨기에 남아공화국 등 12개국도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다.우리도 이대로 가다간 중국 등지로부터 물을 사다 마셔야 할 날이 머지 않았다. ◆21세기는 물 분쟁 시대=유엔환경계획(UNEP)은 98년 말현재 전 세계 2,500만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물이없어 숨지는 어린이만도 하루 평균 5,000명을 웃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앙정보부(CIA) 산하 NIC도 ‘2000년 세계 물동향보고서’에서 2015년 지구 인구의 절반이 넘는 30억명 이상이 물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NIC는 대다수 국가들이 수자원의 대부분을 농업생산에 이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물 부족은 곡물생산의 감소를 가져와 세계적 식량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세계은행은 “20세기 국가간 분쟁의 주원인이 석유였다면 21세기는 분쟁의 원인이 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 659만명이 상수도 미혜택=우리나라는 이미 90년 UN이 분류한 물 부족국가로 전락했다.그동안 11개의 다목적댐을 비롯해 33개의 광역상수도 등을 건설했지만 아직도지역적으로 극심한물 부족을 겪고 있다.전 국민의 14%인659만명이 상수도 혜택을 보지 못하고 28개 시·군이 상습 가뭄에 시달린다. 물 부족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현재의 인구증가율을감안할 때 오는 2011년 남한인구는 5,000만명을 웃돌고 상수도보급률은 9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용수 수요는 연간 367억t인데 반해 공급은 347억t에 불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연간 20억t의 물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물 부족은 200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건설교통부는 오는 2006년 연간 4억t의 물이 모자란뒤 해마다 부족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아끼는 게 상책=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평균 물소비량은 지난해말 기준 395ℓ다.프랑스 281ℓ,영국 323ℓ,일본 357ℓ에 비해 많다.이 가운데 25% 가량은 쓸데 없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추산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낭비 막게 수돗물값 단계 인상. 정부는 물 낭비를 막기 위해 수도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도함께추진된다. 오는 2005년까지 9,1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질을 개선하고 상수도 시설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하천 생태계를보전하고 해마다 겪는 홍수에 대비한 각종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수도요금 단계적 현실화=원가의 75%인 원수(原水)요금이 올해 10% 가량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인상된다.연면적 6만㎡ 이상인 호텔·백화점과 하루 1,500t 이상 오수를 배출하는 공장을 대상으로 중수도 설치가 의무화된다. ◆수질 강화된다=먹는 물의 기준과 수질환경 기준이 강화된다.47개인 수질기준 항목이 올해부터 55개로 늘어나 2005년까지 85개로 확대된다.지역별 수질특성을 고려한 자체수질기준도 마련된다.저수지 및 지하수에 대한 수질개선사업도 추진된다.수도물 공급 전 과정에 대한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결과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개하는 ‘워터나우(Water Now)’정책도 추진된다.수도에 관한 민원을 24시간 처리하는 ‘수도물 서비스센터’도 운영된다. ◆상수도 보급률 93%로=낡은 수도관을 개량하고 시설을 늘려 상수도 보급률을 늘린다.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급수 취약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예산도 집중 투입한다. 부산 덕산 등 5개 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되고 중소도시·농어촌·도서지역 상수도 시설도 확장된다.45% 수준인 광역상수도 보급률은 2011년까지 65%로 올라간다.단순 수력발전댐을 점차 다목적댐으로 전환해나간다.오래된 댐이나 퇴사가 많이 진행된 댐은 준설 등의 재개발을 거쳐 기능을 강화한다. ◆홍수대비 시설 강화된다=현재 5개 큰 하천과 8개 중소하천에만 설치돼 있는 홍수 예·경보시설을 7개 대하천까지확대된다.인천,경기 부천·김포시,서울 강서구 등에 걸쳐있는 굴포천 유역의 상습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굴포천 종합치수사업을 올해 상반기중 착공,내년 장마철 전에 마친다. ◆생태 물관리 추진한다=목재,석재 등 자연재료를 이용한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추진한다.경기 오산천과 경안천(한강 지류),전남 경천(섬진강 지류) 정화사업에 591억원을투입한다.산,하천,바다를 3대 핵심생태축으로 하는 ‘자연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억제한다.도심의 하수처리장을 체육공원으로 만들고 이미 환경친화시설이 돼 있는 곳은 올해안에 개방한다.나아가 정수장,하수처리장,환경모범업소 등 물 관련 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자자체 곳곳서 수자원 확보 전쟁. 우리나라에서도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갈등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전북과 충남·대전은 전주권(전주·익산·군산)에 생활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곧 완공될 예정인 전북 진안군의 용담댐(총저수량 8억1,500만t)을 놓고 법적소송까지불사하며 치열한 수자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충청권은 용담댐으로 대청호 유입량이 줄었다며 분배량 확대를원하지만 전북은 이에 펄쩍 뛰고 있다.강원 춘천시와 수자원공사는 물값 논쟁을 벌이고 있다.춘천시는 자기지역을흐르는 하천에서의 취수는 상류에 댐이 있건 없건 과거로부터 내려온 관행이므로 댐건설 이전부터 사용해 온 하루2만t의 물값(연간 2억3,000만원)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인반면 수자원공사는 지자체가 물값을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와 부산·경남은 위천공단 개발을 둘러싸고 맞서고있다.대구시가 지역균형개발 및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낙동강에 위치한 대구 달성군 일대에 304만평 규모의 위천국가공단 조성을 추진하자 부산과 경남도는 낙동강 수질오염을 이유로 공단조성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논의는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충북 제천시의 평창강 취수사업 추진을 놓고 강원도 영월군이 하천 유량감소와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하면서 지역간 갈등을 빚는 등 크고 작은 물분쟁이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 [김삼웅 칼럼] 역사와 민족 그리고 사대언론

    한국사에서 민족적 일체감이 형성된 시기는 대체로 몽고 침략기인 고려 충렬왕대인 것으로 분석된다. 밖으로는 외 세의 침략이 도리어 안으로 내적(內的)인 민족통합의 정 신적 일체감을 자각하고 형성하게 만들었다. 충렬왕대는 몽고의 속국에서 벗어나고자 관민이 몸부림치 던 시기였다. 일제시대 조선 총독부와 비슷한 원나라 정동 행중성(征東行中省)이 폐지되고 원나라와 같은 관명(官名) 은 모두 고쳤다. 관군은 이미 투항했어도 삼별초가 남해안 과 제주도에서 끝까지 항전하고, 몽고군의 강요지만 함께 일본정벌에 나서기도 했다. 일연(一然)의 ‘삼국유사’가 쓰이고 이승휴(李承休)의 ‘제왕운기’도 이때 발간되었다. 고려청자의 전성기를 이루고 대장경판이 완성되어 해인사에 옮겨졌다. 이인로 (李仁老)의 ‘파한집’이 발간된 것도 이무렵이다. 무인정권 100년과 몽고(元)침략으로 국토가 쑥대밭이 된 민족수난기에 민중의 자주의식과 민족주체성이 발양된 것 이다. 조선조 학자 서거정(徐居正)이 ‘삼국사를 읽고’에서 “ 삼한이 나날이 서로 싸우니백만창생이 고통속에 지새웠네 . 신라·백제는 어찌 몰랐던고, 입술이 다치면 이빨이 시 린 것을. 수나라와 당나라가 방울새와 조개 모두를 노리는 어부인데”라고 삼국의 쟁투를 안타까워했지만, 그때는 민족이나 동족의식 같은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한 시대였다. 삼국은 언어와 풍습이 비슷했어도 필요에 따라 서로 ‘주 적’ 또는 ‘우방’관계였을 뿐 동족의식이 싹트기에는 아 직 일렀다. 13세기 후반기에 비로소 민족적 일체감이 형성 된 것이다. 삼한의 동포는 왕조가 바뀌고 시대가 변해도 고난과 영욕 을 함께하며 한반도에 터닦고 살았다. 임진·정유왜란을 겪고 병자·정묘호란을 견디면서,그리고 망국과 식민지시 대를 함께 하면서 이땅을 지켰다. 누가 다시 한반도를 쪼개고 갈랐는가. 분단의 원인은 내 부분열이 독립변수이고 국제환경은 종속변수에 가깝다. 해 방정국에서 온국민이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해야 할때 이 념·지역·정파로 나뉘어 대립하고 결국 외세에 빌미를 주 게된 것은 다 아는 일이 아닌가. 그렇게 반백년을 보내고 모처럼 남북이 화해협력의 계기 를 잡았다. 풀어야 할 사연도 많고 튀어나올 변수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묻을 것은 묻고 삭일것은 삭이면서 반세기만 에 움튼 화해의 새싹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것은 이 시대 를 사는 모든 성원의 사명이고 책임이다. 그런데 분단 55년만에 싹틔운 소중한 씨앗에, 민족화해의 햇볕에 찬물을 끼얹는 자들이 있다. 고난의 민족사에 항 상 매족의 무리가 있었기에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요즘 의 행태는 해도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된다. 솔직히 미국 부시정부의 대북 강경기조나 그쪽 관리들의 분별없는 언행은 자기네 ‘국익’에 충실하려는 입장으로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그러나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섧 게 운다는 격으로 부시정부의 대북 강경발언에 한술 더 떠 서 설레발치고 흥분하여 지면을 도배질하는 이땅 사대(事 大)언론(인)의 행태는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외국 언론이라면 어땠을가. 가령 일본총리가 러시아와 탄 도탄요격미사일(ABM)제한조약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하 고 미국으로 날아가 부시와 회담을 했다면 일본외교의다 원화는 물론 이를 통한 대미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했다고 뒷받침했을까, 아니면 ‘종주국’을 배신했다고 길길이 날 뛰었을까. 부시행정부의 대북강경책은 그들 나름의 이유와 배경이 있다. 전통적으로 군수업자들의 지지를 받는 공화당정부의 ‘군산복합체’노선과 부시의 지지기반 취약성을 한반도 긴장을 통해 해결하려는 정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우리의 혈맹임에 틀림이 없고 미국 의 존재는 남북화해협력과 통일의 길목에서 든든한 후원자 임도 분명하다. 때문에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에서 한국정부의 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확인하지 않았던 가. 그런데 왜 이땅의 사대언론들은 포용정책의 지지부분 은 묻어버리고 강경론만 확대해 여론을 오도하고 남북관계 를 악화시키려 드는가. 사대언론(인)이여, 젊은 기자들이여, 민족적 양심으로 돌 아오라! 어렵게 맞은 남북 화해협력의 새싹을 이대로 짓밟 을 순 없지 않은가. 고려 충렬왕시대 이래 함께 해온 민족 적 일체감을 회복해야 하지 않겠는가. [김삼웅 주필 kimsu@]
  • [대한칼럼] ‘한·미 시각차’ 바로 읽기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을 두고 삿대질을 해대는 사람이 적지 않다.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을 싸고 양국간에 시각차가 드러난 데 이어 북한이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일방적으로연기하자 더욱 극성이다.이들은 “한·미 공조란 한국의 포용정책에 미국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힘을 바탕으로’하고 ‘철저한 검증’을 전제로 하는 대북정책에 한국이 보폭을 맞추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곰곰이 씹어보면 이러한 주장은 과거 냉전시대의상황인식에 순치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사실냉전 시절 우리의 대북정책은 미국의 중·소 봉쇄전략속에편입돼 있었고 오로지 북한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으면 족했다.1990년대 들어 소련이 해체되면서 탈냉전의 새로운 국제질서는 ‘유일한 세계경찰국가’인 미국을 중심으로 짜여져왔다.이 와중에서도 오직 한반도만은 20세기 이데올로기 대립의 유산을 21세기까지 고스란히 넘겨받아 지금까지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다. 이제 우리는민족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남과 북이 조심스럽게 접점을 찾고 있다.남쪽과 북쪽 사회의 중심 세대는 어느덧 6·25전쟁이후 세대가 되었다.분단이전 세대를 기준으로 하면 이들은 이념과 체제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자라난그들의 아들세대,손자세대라고 할 수 있다.지금의 북한은‘개방사회의 에티켓’이나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규범’과는 너무나 동떨어지게 살아왔다. 그래서 바깥세계와는 사실상 단절된 ‘은둔의 사회’다.북한은 이데올로기 경쟁면에서나 경제적으로나 분명히 ‘실패한 체제’이긴 하나 이들과 더불어 민족공동체를 건설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현실이다.비록 ‘실패한 체제’라 해도 우리에게는 북한 주민과 그 지도층을 분리시킬 지렛대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없다. 이런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차선의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중국은 그들의 지도이념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개방사회, 시장경제사회로 조심스럽게 편입을 시도하고 있다. 북한식 개방이 중국과 결코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나름대로의 실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개방을 통해 인민의 삶은 개선하지만 자본주의의 독소가들어오는 것은 차단하겠다는 이른바 ‘모기장 논리’를 부르짖는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를 지향하는 부시 미 행정부의 한반도 시각은 어디에서 출발하고 있는가.‘힘을 바탕으로’한 레이건의 세계 전략이 결국 냉전을 종식시켰다는 명제에서 시작하고 있다.전통적으로 군산복합체의 지지를 받으면서 그이해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돼온 미 공화당정권은 북한을앞으로 상당기간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확산하려는 불량국가’로 각인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미래의 가상 적이 될 가능성이 큰 중국을 사전에 제어하기 위해선 스파링 파트너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부시 행정부가 집요하게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 방어체제(NMD)도 이러한 맥락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미국의 한반도정책은 어차피 대 아시아 경영의 전략적 틀속에서 정책이 입안되고 추진될 수밖에 없다.말하자면 남북사이에 이어져 있는 한민족의 정서적 유대나 남북한 주민들이 갖고있는 분단의 한(恨)같은 것은 미국의 세계전략 수행의 차원에서 보면 별다른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월남전에서 미국이 실패한 이유가운데는 이 같은 정서적 측면을 간과한 점도 있을 것이다.9년동안 베트남국토를 융단폭격했지만 월남은 패망하고 월맹은 무력통일을이뤘다. 미국은 베트남 인민들 속에 흐르고 있는 심리적 연대를 너무 가볍게 본 것이다. 서울과 워싱턴이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당연히 차이가날 수밖에 없다. 그러한 현실 인식 위에서 한·미 관계,남북관계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한·미 공조의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 이 경 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개관 앞둔 전시관 자료확보 ‘비상’

    전북지역 지자체들이 앞다퉈 각종 전시관 건립에 나서고있으나 정작 개관을 앞두고 전시물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도내 지자체가 건립중인 주요 전시관은 전북도의 동학혁명기념관을 비롯해 군산시의 채만식문학관,익산시의 보석박물관,고창군의 판소리박물관 등이다.그러나 이들 전시관은 수년간의 공사에도 불구하고 전시자료 확보 등 준비작업이 허술해 알맹이 없는 전시공간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군산시가 98년 18억원을 들여 성산면 금강변에 착공한 채만식문학관은 지난해 말 완공됐으나 아직까지 확보된 전시물은 140여점에 불과하다. 또 익산시는 보석수집가의 보석 기증 약속을 계기로 국비등 총 200여억원을 투입,박물관 건립에 나서 다음달 말 준공 예정이지만 전시 보석을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 기증받은 11만여점의 보석이 대부분 전시에 적합하지 않은나석(裸石)이어서 지난해와 올해 25억여원의 예산을 들여보석 수집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가 국비 등 총사업비 300여억원을 들여 정읍시 덕천면에 짓고 있는 동학혁명기념관은 건설예산이 부족해 공기를 채우기도 힘들어 자료수집은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이밖에 고창군이 35억원을 들여 다음달 완공 예정인 판소리박물관은 전시물 수집 예산이 2,000만원에 불과해 동리 신재효씨의 후손과 군민들의 기증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대부분 국비가 지원되는 전시관을 다른 지역에빼앗기지 않으려는 지자체간의 그릇된 경쟁의식에서 비롯된측면이 있다”면서 “철저한 사전 준비나 검증없이 건립되는 전시관은 결국 단체장 치적쌓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마산·군산시장 시장직 상실

    대법원 제1부(주심 徐晟 대법관)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마산시장 김인규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같은 재판부(주심 朴在允 대법관)는 또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군산시장 김길준(金吉俊·66)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행 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량이 확정될 경우 당선 무효처리되도록 돼 있어 김인규 마산시장과 김길준 군산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됐으며 오는 4월26일 재선거 또는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김길준 시장은 지난 98년 6·4 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 “S모 후보가 지방세를 체납했다”,“K모 후보가 사퇴할 것”이라고 주장해 상대 후보에 의해 고발됐다.김인규 시장은 같은해 5월 공장 부지의 용도변경 건과 관련해 모기업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전국 황사 비상

    전국에 황사(黃沙)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년 동안 3∼5월 사이의 황사 관측일수는 4.5일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이미 지난 3일부터 나흘 동안이나 전국에황사 현상이 이어졌다.7일에도 약하기는 하지만 전국적으로황사가 나타난다.황사 현상이 대부분 4∼5월에 나타나는 점등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건수는 예년 평균을 크게 앞지를전망이다.기상청은 5월 초순까지 황사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보고 있다. 6일 아침부터 서울을 비롯,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비구름과함께 황사가 나타나 하늘이 누런 빛을 띠었다.가시거리가 인천 3㎞,서울 3.5㎞,수원 5㎞,대전·군산 7㎞,청주·서산·제주 8㎞에 불과했다. 올봄 황사가 잦은 이유는 지난 겨울 발원지인 중국과 몽고의 사막지대와 황하(黃河) 중류 황토지대가 가물어 흙먼지발생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찬 대륙고기압의세력이 여느해보다 약해 이 지역에서 상승기류를 일으키는저기압이 자주 발생,흙먼지가 여느해보다 많이 공중으로 날아오른 상태다.또 북서풍이 잦아 최근 며칠 동안 중국 발해만에서 한반도까지 두터운 ‘황사띠’가 관측됐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황사를 타고 벼멸구 등 벼 병해충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황사가 구제역 바이러스도 함께 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황사가 불어오면 가축을 축사안으로 들이고 건초는 덮개를 씌워야 한다.눈병과 호흡기 질환도 황사에 따르는 질병이다.황사는 농작물의 잎 뒷면에 있는 숨구멍을 막아 생육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황사가 부정적인 측면만 지닌 것은 아니다. 황사는규소·장석 등 알칼리성 물질이 주성분이라 산성 토양과 산성눈·비도 중화시킨다.서해안 일대에 떨어진 황사는 물고기등 각종 바다 생물의 먹이인 플랑크톤에 무기염류를 보태 해양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든다.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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