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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신라시대는 고대가 아닌 중세”” 교수 7명 공저 ‘…21세기 한국사’서 파격 주장

    삼국의 성립은 고대사회의 재편이며,통일신라 시대는 고대가 아니라 중세였다는 주장이 교과서를 통해 제기됐다. 또 조선시대 후기를 근대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중세 해체기로 비정(批正)했는가 하면 ‘식민지 근대화론’은 식민사관의 계승이라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서울산업대 서의식 교수 등 서울대 역사교육과 출신 현직 대학교수 7명은 최근 발간된 대안교과서 ‘쟁점과 사료로 쓴 21세기 한국사’(사진·전7권,솔출판사 펴냄)를 통해 지금까지의 학계 정설을 뒤집는 파격적인 여러 주장을 내놨다. 서 교수 등은 책을 통해 “삼국의 성립은 한국에 있어 고대사회의 성립이 아니라 재편이며,정치·사회·경제체제와 ‘외위제(外位制)’및 ‘부(府)’ 등을 통해 볼 때 통일신라 시대는 고대가 아니라 명백한 중세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학계에서 적잖은 논란을 빚고 있는 조선시대의 시대구분에 대해 이들이 제시한 기준도 눈길을 끈다.이들은 “조선시대 후기는 통일신라 이후 1000년간 지속돼 온 중세가 해체되고 근대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며 이런 시각을 정치·경제·사회적 사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일제 식민지시대를 거치면서 비로소 근대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부 경제사 연구자들이 제기한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서도 준열한 비판을 가했다.이들은 “우리의 근대가 일제의 식민지배를 거치면서 가능해졌다는 이들의 주장은 식민통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식민사관의 계승”이라며 조선후기의 중세 해체론을 거듭 역설했다. 그런가 하면 그동안 강단사학과 재야사학에서 첨예하게 논전을 계속하고 있는 고조선의 성립 배경과 여기에서 비롯된 민족사의 발원설도 이를 과감히 기정사실화하는 등 재야사학의 이론체계도 상당부분 수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안 역사교과서로 펴낸 이 책을 통해 기존 주입식 기술 대신 중요한 역사적 사실과 쟁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관련 사료를 제공해 줌으로써 개연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 읽는 이들이 스스로 역사적 실체를 이해해 자율적인 역사의식과 시각을 갖도록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우리 역사에서 상대적으로 탐구가 빈곤했던 고려시대사의 경우 고려의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국제관계에 주목,대외 관계 위주로 서술하고 있으며,당시 향촌사회의 원형인 향·소·부곡 등에 대해서는 개연성이 높은 가설을 제시하는 기술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우리의 역사가 우리 민족의 주체적 노력과 각성에 의해 발전해 왔다는 논지를 고수하면서도 민족주의 사학의 국수성과 사회경제사학의 교조성을 모두 극복하려 했다는 점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하고 있다. 이 책 기술에는 서 교수 외에 강봉룡(목포대)·이병희(한국교원대)·김돈(서울산업대)·김종수(군산대)·김태웅(〃)·류승렬(강원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리 역사 교과서가 가진 주입식 기술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후대의 연구를 통해 복원하고 재조합한 현재의 역사를 사실(史實)이라고 섣불리 단정해 과거에 대한 사유와 탐구의 여지를 없애는 역사교과서는 역사학의 본령을 위협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이 대안교과서의 기술배경을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盧 “새만금 농지개발 재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1일 “인천 등의 경제특구 문제를 전면 재검토,내용에 대한 보완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만금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당선자 입장으로는 처음 밝히면서 “새만금을 농지로 개발하는 계획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전북대에서 열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순회 국정토론회’에서 한 지역 대표가 “전북 군산도 경제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하자,“군산에 경제특구를 만든다고 외국인이 얼마나 오겠느냐.(이미 지정된) 인천도 새롭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은 ‘왜 인천 송도는 특구가 되고 서울은 안되느냐.전국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한다.송도 허허벌판에 외국인 투자자가 오겠느냐.”면서 “이 문제를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인천·부산·광양 등 3곳에 지정예정인 경제특구 실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한때 논란이 일었으나,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이미 정해진 특구지정 방침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특구내용에 대한 보완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노 당선자는 또 토론회에서 “새만금 사업은 중단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한 뒤 “단,(쌀이 남아 돌아) 휴경 보상을 하고 있는 농지가 새만금의 몇배가 되는 만큼 농지로 개발하는 데 대해선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2년전 새만금 사업이 처음 시작됐을 때의 사용 목적은 논농사였으나,최근 전라북도에서는 새만금 용도를 산업·관광·물류 등의 용도로 변경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해 왔다. 노 당선자는 “정부는 용도 변경을 위한 추진개혁단을 만들 테니,전라북도에서도 바로 연구를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는 “지방대 출신 인재의 공직 의무 할당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김상연기자 carlos@
  • 한일민족문제학회 학술대회“日帝 조선인 노동자 송출작업 日정부·총독부·기업체가 주도”

    일제의 조선인 노동자 송출작업은 일본 정부와 조선총독부,일본 기업체가 관립(官立)직업소개소를 앞세워 주도했으며,이에 따라 강제연행에 따른 책임 소재도 지금처럼 일본 정부에만 국한시키기보다는 일본내 관련 기업체와 개인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일민족문제학회(회장 김광열)가 8∼9일 군산대에서 개최한 ‘2003 정기학술대회’에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학의 박사과정에 있는 한혜인씨는 ‘강제연행에서의 노동력 공출구조-총독부 정책과 부산직업소개소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씨는 “조선총독부는 1923년 부영(府營)으로 개설된 부산직업소개소를 40년 발효된 ‘조선직업소개령’에 따라 국영으로 전환,당초 사회정책시설이던 것을 국가 노무정책을 집행하는 통제기관으로 만들었다.”며 “이곳에서 조선 전역의 행정기관 및 경찰과 연계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정부·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선발,송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직업소개소가 노무자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941년부터 45년 7월까지 모 일간지에 무려 759회의 광고를 게재했으며,경성 일대에서는 방송을 통해 ‘한달 수입 최고 250원’이라고 하는 등 사실이 아닌 노무조건과 노동환경을 선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39년 대기근 때는 조선총독부가 ‘한해구제책’이라는 미명으로 인력송출 규모를 더욱 확대해 ‘한해를 지배세력에 대한 반발’로 인식하는 조선의 민심을 수습하는 동시에 총독부가 부담해야 하는 ‘한해구제금’을 절약하는 기만책을 구사했다.”고 폭로했다. 일본내 기업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개별기업의 교활한 인력 송출 사례도 소개했다.한씨는 미쓰비시(三菱)다카지마(高島)광업소 노무담당자의 진술을 근거로 “홋카이도 탄광기선주식회사의 경우 부산에 노무자 모집과 수송을 전담하는 별도 출장소를 두고 뇌물과 접대로 노무자를 모집했으며,미쓰비시광업 나오지마(直島)제련소는 국내의 친일인물을 ‘교화주임’으로 선정해 인력송출을 맡겼다.”고 말해 일본 기업체의 개별적인 연행과 노동력 착취 사례가 적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씨는 “일제 강제연행의 책임은 일본 정부는 물론 책임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도 물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당시 정책과 법령 밖에서 이뤄진 많은 강제연행의 경우 피해사례가 사장되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편집자에게/ 성매매방지법통과 지켜볼것

    -‘향락산업 국가경제 좀 먹는다.’기사(대한매일 2월7일자 1·5면)를 읽고 우리나라 성매매 산업의 구조상 여성이 돈을 모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돈은 모두 포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윤락여성이 한해 벌 수 있는 돈이 3억원을 넘는다고 하지만 그 돈의 대부분은 ‘갈취’당하는 것이 인권유린의 현실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00년 9월 군산 대명동 화재참사로 5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을 때도 드러났다. 당시 숨진 여성들은 포주들의 감시와 쇠창살에 갇혀 현대판 노예생활을 강요당했다.손님에게 받는 돈도 방세,세탁비,포주에게 주는 돈 등 온갖 명목으로 빼앗겨 수천만원의 빚만 졌다. 빚이 늘어난 여성들은 소개소를 통해 다른 성매매 업소로 팔려나가고 섬으로 끌려가 영원히 나오지 못하게 되는 일도 있다. 우리나라가 성매매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그럼에도 한국여성단체연합이 마련한 성매매방지법안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됐지만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성매매방지법 제정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여성공약이 잘 지켜질지 두고 볼 일이다. 이민주 한국 여성의 전화 연합 간사
  • 정혜경박사, 일제말 ‘남양군도 농업이민’ 규명

    “일제문서 해제집(解題集) 발간을 계기로 조선인 강제연행의 실태를 밝힐 수 있는 작업이 본격화되기를 바랍니다.” 정부기록보존소가 지난 2일 발간한 일제문서 해제집에서 일제가 남양군도(현재의 미크로네시아 일부)에 군인,군속,군위안부 외에 민간인을 농업이민 형식으로 보낸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정혜경(44) 박사는 발간의 감회를 이렇게 밝혔다. 기록보존소에 소장된 조선총독부 문서 110권 중 노무부분 19권의 해제를 담당한 정 박사는 “태평양 전쟁으로 노동력 동원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일제의 강제연행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강제연행의 역사를 보다 다각도로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해제집에 따르면 조선총독부는 남양군도에서 사탕수수 등을 재배하던 2개 기업을 통해 1939년부터 2년간 13차례에 걸쳐 농사를 짓던 만 18세∼40세까지의 조선인 남성과 그 가족 등 1266명을 이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정 박사는 “당시 조선인들이 돈은 물론 경작지를 불하받을 수 있다는 총독부의 광고만 믿고 남양군도로 이주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받지 못한 채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일제는 이들을 사탕수수 재배에 동원,‘무수알코올’을 생산함으로써 결국 전쟁물자 생산에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제집 발간은 일본의 강제연행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 단계”라면서 “이를 계기로 국내 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한 관련자료의 발굴은 물론 고령으로 사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피해자들에 대한 구술 증언 등을 통해 강제연행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일민족문제학회 회원이기도 한 정박사는 8일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일제말기 강제연행의 송출과정과 관련자료’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다. 연합
  • 2005학년도 입시전형 방침/전문대 74% ‘직업탐구’ 반영

    제7차 교육과정이 반영되는 2005학년도 158개 전문대 입시에서 전체의 74%인 117곳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새로 추가되는 직업탐구영역을 반영한다.또 150개교가 수능성적을 활용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 반영자료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직업탐구는 실업계 고교의 활성화를 위해 실업계열의 17개 교과목을 수능시험에 포함시킨 영역이다. 직업탐구를 활용하는 117곳 가운데 107곳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직업탐구 중 하나를 선택하며,10곳은 직업탐구만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중 교과성적을 이용하는 전문대는 156곳,수상경력 및 자격증 등 비교과를 쓰는 전문대는 92곳이다.면접과 실기 등 전문대별 고사를 치르는 곳은 79개교,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하는 곳은 22개교이다. 따라서 전문대 입시에서는 수능과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지만 직업탐구의 영향력도 만만찮을 전망이다.실업계 고교와 전문대 교육의 연계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수능 영역 중 4개 영역을 반영하는 곳은 경문대·대덕대·인덕대·명지전문·신성대 등 68개교로 가장 많다.5개 영역은 송원대·천안외국어대·충북과학대 등 35개교이다.19개 전문대는 반영 영역 수만 정하고 수험생이 반영 영역을 선택토록 했다.1개 영역만 쓰는 곳은 강원관광대 등 5개교,2개 영역은 군산간호대·혜천대학 등 11개교,3개 영역은 동서울대·경원전문·경남정보대 등 12개교이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 반영 전문대는 143곳,영어 영역은 136곳,사회·과학·직업 탐구영역은 107곳이다. 학생부 활용의 경우,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전교과 성적을 쓰는 전문대는 90곳,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전문대는 54곳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시론] 고교 평준화 이상과 현실

    고교 평준화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핵심 쟁점이 됐던 교육정책 중의 하나이다.노무현 당선자는 최근 전국 순회 토론회에서 공약대로 대도시에서는 평준화의 틀을 유지하겠으나,중·소도시는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교 평준화 도입을 논의중인 중·소도시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도시에도 평준화를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평준화 정책만큼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국가 교육정책도 드물다.30년째 정책을 유지해오는 동안 여러 번의 부분적인 수정이 있었고 간헐적으로 평준화 해제 주장이 있었지만,여론조사 결과는 항상 6대4 내지 7대3으로 평준화를 찬성하는 쪽이 많았다.일부의 평준화 폐지 주장에도 불구하고 2000학년도부터 군산시와 익산시는 평준화를 10년만에 부활시켰다.울산시도 새로이 평준화를 도입하였고,2002학년도부터 경기도 안양시와 부천시 등 6개 도시가 평준화를 도입했다.또 목포시,여수시,순천시가 이르면 2005학년도부터 평준화 지역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하며,광명시와 의정부시,김해시,안동시 등도 평준화 도입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의 핵심은 고등학교 추첨배정제도에 있지만,추첨배정제도 도입의 전제 조건이었던 고등학교간 교원,시설 및 재정 격차 해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30년이 흐르는 동안 정책 시행의 전제조건은 온 데 간 데 없어졌고 추첨배정제도를 둘러싼 찬반논의만 남게 되었다.그러나 평준화 정책에 대한 불만의 대부분은 고등학교간 교원,시설 및 재정 격차가 해소되지 않은 데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평준화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방향은 옳다고 본다.정책의 성공여부는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어떻게 달성하는가에 달려있다. 먼저,학군간 교육여건의 격차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하여 학군을 광역화하여 선복수지원 후추첨하는 제도를 확대 도입하고,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하여 학군간 격차를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공·사립간 교육여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자립이 불가능한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평준화 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면서노후화된 교육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경비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공립 수준의 등록금을 받으면서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현재 자립이 가능한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과감히 자립형고교로 전환하여 학생선발권,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해,평준화에 따른 사학교육 위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동시에 미국의 협약학교,영국의 보조금학교와 같은 자율형 공립학교 체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재정지원을 하되,계약에 의해 일정 기간 동안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일반계 학교를 허용함으로써 자립형 사립고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공립 명문고교의 반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06개교로 전체 고등학교수의 8.5%에 이르는 특수목적고교는 이미 설립취지를 상실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또 직업교육과 대안교육 중심의 특성화고교를 확대하는 것은 평준화 보완장치로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교 진학률이 99.5%에 이르는 상황에서 고등학교 교육은 이미 의무교육처럼 운영되고있다.학교 구분을 통하여 차별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었으며,7차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학교내 집단 구분과 프로그램 구분을 통한 다양화교육을 실시해 국민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밖에 없게 되었다. 송 기 창
  • ‘고교 평준화 30년 점검’ 끊임없는 존폐논란

    1974년 3월부터 서울과 부산 지역의 모든 고교에 평준화가 시행된 지 꼭 30년이 됐다.고교 평준화는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논쟁이 끊이지 않는 교육정책이다.시행 초기부터 학교 선택권과 교육의 평등권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평준화에는 속성상 ‘자유’와 ‘평등’의 충돌이라는 문제가 내재돼 있다.때문에 고교 평준화의 유지 보완이라는 정책의 흐름속에서도 끊임없이 폐지론이 나오고 있다.고교평준화에 대한 관심과 논란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27일 “중소도시에서는 고교 평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커지고 있다. ●고교 입시는 사회적 문제였다 평준화를 시행하기 전 중학교의 교육은 입시가 최고의 목표이며 가치였다.69년 중학교 무시험제가 시행된 뒤 고교의 진학 열기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교육인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73년의 경우,인문계 고교 지원자 가운데 40%만이 입학이 가능했다.이런 입시 중압감 때문에 정서불안 등 이른바 ‘중3병’ 증세도 전체 중학생의 27%에서 나타났다.서울과 부산의중학생 중 1만 5000명이 지방에서 전학온 학생들이었다.또 중학생의 91%가 하루 4시간 이상 과외를 받았다. 이같은 폐단을 개선하자는 뜻에서 고교의 전형시기를 전·후기로 나누고 공·사립 인문계의 경우 학군(學群)을 설정,선발고사를 실시한 뒤 추첨을 해 학교를 배정하는 고교 평준화 정책이 마련됐다.평준화에는 학교시설·교원의 재정 등 고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부실학교 정리,학교시설의 정비,교원 자질의 향상,공납금 동일화 등도 포함됐다. ●고교 평준화의 결정권은 시·도 교육감에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평준화의 실시 여부는 시·도 교육감에게 맡겨져 있다.시·도 교육감은 여론과 지역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평준화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 평준화 지역은 서울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의 광역시를 비롯,도 단위 지역의 16개 시에서만 실시되고 있다.나머지 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이다.춘천·원주·천안·군산·목포·안동 등은 평준화를 시행하다 해제했다.평준화 지역의 고교 수는 전국 1995개교의 50.1%인 999개교이다.학생 수는 전체의 67.3%인 120만 8545명이다.전남 목포·여수·순천 지역이 2005년 시행을 목표로 평준화를 추진중이다. ●평준화 보완론 정부의 고교 평준화에 대한 원칙은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완한다는 것이다. 정부측은 평준화를 통해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과열 과외의 완화,재수생 해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반면 수준이 다른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교육하는데 따른 학습의 곤란과 수업 분위기 저하,고교생의 학력저하 가능성,학교 선택권의 제한,영재교육 등의 수월성(秀越性) 교육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도 인정한다. 정부는 그동안 평준화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많은 대책을 내놓았다.▲96년 선 복수지원 후 추첨제 ▲97년 고교 설립준칙제 도입에 따른 학교유형,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및 이동식 수업확대 ▲98년 특성화 고교 도입 및 특수목적고 확대 ▲2002년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 등이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표적인 보완책이다.현재 과학고는 16개교,외국어고는 19개교,자립형 사립고 6개교,자율학교 46개교,대안학교 11개교,직업특성화고 30개교 등이 있다. 김흥주 한국교육개발원 기획처장은 “고교 평준화는 이제 논쟁을 벗어나서 정책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문제”라면서 “사회통합적,아니면 자율적 차원에서 접근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처장은 “공교육을 위해서는 평준화를 유지하면서 학교안에 수준별 교육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학생간에 차이를 고려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고교 평준화를 폐지하는 것은 학교간의 차별을 두는 정책인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평준화 폐지론 폐지론은 예전에 비해 적극적인 수정·보완 쪽의 주장에 밀려 상당 부분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만만찮다.고교 평준화는 지역별·학교별 특성을 살리지 못해 학력의 저하와 사교육비의 증가를 초래했다는 주장이다.학부모와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정일 (교육학)서울대 교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수월성의 추구가 옳다.”면서 “현재 고교 평준화는 골격을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깨졌다.”고 말했다.이제는 ‘선택과 자율’로 가야 한다고 윤교수는 주장했다.그는 “사립고는 평준화를 원하면 적용받게 하되 그렇지 않으면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평준화는 국민들에게 물어서 시행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kdaily.com ★평준화 산파역 조성욱 前 문교부차관 “고교 평준화는 당시의 교육 상황을 최대한 고려한 정책이었습니다.목표 는 요즘 흔히 나오는 ‘하향 평준화’가 아닌 ‘상향 평준화’였습니다.” 1974년 첫 시행된 고교 평준화의 산파 역할을 맡았던 조성옥(趙成鈺·72·전 인하대 총장) 당시 문교부 차관은 고교 평준화의 도입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1969년 중학교 입시의 병폐를 없애기 위해 중학교 무시험제를 시행하면서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이 급증했다.따라서 고교진학 수요도 크게 팽창했다.그 결과 고교 입시경쟁은 과열될 수밖에 없었다. “‘과외 망국론’‘학생 체력 약화’‘입시 지옥’ ‘중3병’ 등의 문제가 크게 다뤄지던 당시신문을 보면 교육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른바 ‘명문고’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과외를 받아야 했다.‘새벽별’을 보고 학교에 가 별을 보며 집으로 오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었다. “이런 사회적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고교의 평준화라는 정책이 대두됐지요.72년 12월 ‘입시제도 연구협의회’가 구성돼 운영에 들어갔습니다.협의회 위원장은 서명원 당시 서울대 부총장이 맡았지요.협의회엔 각계 인사들이 골고루 참여했습니다.” 협의회는 73년 2월28일 ‘인문고는 학군제,과정별 지원,추첨 배정으로 선발한다.’는 내용의 고교입시제도 개선안을 마련했고 정부는 이를 3월13일 확정했다. “고교 평준화를 검토할 때 일본의 공·사립고의 공동시험 및 배정제 등도 참고했습니다.일본의 경우,사립고는 희망에 따라 공동배정에 참여했지요.” 74년 고교 평준화가 서울과 부산에서 처음 시행되면서 비평준화 고교로의 역류 현상이 나타나고 일부 명문고 출신 인사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예측을 못한것은 아니지만 교육시설의 미비와 교원 수급 등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특히 고교 평준화의 시행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인 지만씨와 연결시키려던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터무니 없다.”고 잘라말했다.박 대통령이 자식을 좋은 고교에 넣으려고 했다면 과외를 시켰으면 될텐데 무엇이 아쉬워 고교 평준화까지 시행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고교 평준화는 공립고는 물론 사립고를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핵심인 교육 재정의 투자가 경제 정책에 밀리면서 흔들리게 됐습니다.시대도 변했고요.” 고교 평준화가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그의 분석이다. 고교 평준화에 대해 흔히 거론되는 폐지론보다는 적극적인 보완론을 내세웠다.교육의 수월성을 위해 추진되는 특수목적고라든가 영재교육,자립형 사립고 등도 좋은 보완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정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며 말을 맺었다. “교육 정책은 쉽고도 어렵습니다.누구나 학생 시절이 있었기에 자기의 주장이 모두 옳은 것같이 여깁니다.때문에 심도있는 연구·검토가 필요합니다.장기적인 안목에서 바쁠수록 서두르지 말고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정권이 바뀌면 먼저 시행된 정책은 잘못된 것으로 취급,자주 바꾸는데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박홍기기자
  • 새만금간척사업 또 흔들린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축조하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새만금 지구에 바다도시를 건설하자는 구상이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소모성 논쟁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명지대 김석철 교수는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학술회의에서 새만금 지구에 1360만평 규모의 바다도시를 건설해 전주와 군산 등 내륙도시를 연결하는 도시연합을 구축,환황해권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주에서 ‘바다도시 건설 제안 설명회’가 열리는 등 새만금을 둘러싼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는 새만금 바다도시 건설은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현지 여건과 건설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 계획으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새만금 지역은 유속이 빠르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어렵기 때문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같은 바다도시 건설은 현실성이 없으므로 본래 취지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 또 바다도시를 건설할 경우 평균 8m 높이로 성토를 해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토사만도 서울 남산의 7개에 이르는 등 건설비가 엄청나 경제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33㎞의 방조제 가운데 28.5㎞가 이미 완공됐고,배수 갑문도 2곳 중 1곳이 완공된 시점에서 공사를 중단할 경우 1조 4300억원에 이르는 국가재정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공사를 중단하면 토지와 수자원 조성 등 새만금사업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새만금사업이 또다시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릴 경우 지역 개발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현실성 없는 바다도시 건설 주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주요 항만건설공사 92% 올 3월말까지 발주 방침

    기획예산처는 건설경기 활성화와 고용증대를 위해 올해 주요 항만건설 공사의 92%(74건·7901억원 규모)를 오는 3월 말까지 발주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예산처는 특히 조기발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1월중에 46건 6223억원 상당의 공사를 발주하고 이 가운데 19건 2995억원의 공사를 착공토록 할 예정이다. 조기 발주되는 항만공사는 부산 7건 1718억원,여수 11건 1515억원,인천 13건 1145억원,군산 7건 954억원 등이다. 예산처는 또한 단위사업별로 자금집행 상황을 점검,주요 공사의 자금집행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행정지도를 펴기로 했다. 올해 주요 항만건설공사의 규모는 총 93건 8631억원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2월의 호국인물 고길훈 소장

    전쟁기념관(관장 朴益淳)은 ‘2월의 호국인물’로 6·25전쟁 때 해병대가 처음 참가한 군산·장항지구 전투와 서울탈환 작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고(故) 고길훈(高吉勳) 해병대 소장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함경남도 영흥출신인 고인은 1946년 해군에 입대해 같은 해 10월 소위로 임관한 뒤 한국전쟁 발발 전까지 해병대 창설요원으로 활약했다. 전쟁초기 북한군이 서해안을 통해 호남지역까지 남하하자 군산에 상륙해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에 참가,기습공격으로 북한군의 금강 진출을 저지하는 지연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한국군 선봉부대로 행주에서 한강을 넘었고,북한군의 최후 방어선인 연희고지에서 백병전 끝에 적을 물리침으로써 서울 탈환 작전에도 기여했다. 동해안 전략도서작전,김일성고지전투,월산령지구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가한 뒤 해병대 1여단장을 역임했으며,1981년 60세로 별세했다. 전쟁기념관은 2월13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다. 조승진기자
  • 청와대 국민참여수석 박주현씨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청와대 직제 개편과 함께 신설되는 국민참여수석에 박주현(朴珠賢·사진) 변호사를 내정했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인사특보는 “노 당선자는 시민사회단체의 추천을 통해 여성으로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해온 박 변호사가 적임이라고 판단해 내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청와대 기구 개편이 확정되는 대로 내주중 나머지 청와대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내정자 약력 ▲전북 군산(41) ▲서울대 법대·사시 27회 ▲민변 사회복지위원장 홍원상기자 wshong@
  • 34년째 계속되는 ‘일본 보물선’ 찾기/다섯번째 업자, 탐사 허가 신청

    해방 직전 보물을 싣고가다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화물선 탐사작업이 34년째 이어지고 있다. 26일 전북 군산시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 사는 백모(45)씨가 보물선 탐사를 위해 옥도면 선유도 주변 공유수면 사용허가를 신청해 다음달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백씨가 찾고 있는 선박은 우리나라 ‘보물선 찾기’의 원조격인 일본 화물선 ‘초잔마루’(長山丸 3938t급)호로 1945년 5월 17일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미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28t,보석상자 4개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 이 보물선 탐사는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화물선의 최고 책임자였던 일본 해군 제독 미아사토 히데도쿠 중장의 당번병이었던 가이바라 게이치는 지난 70년 화물선의 비밀을 와세다 대학 동문으로 부산에 살던 김모씨에게 알려주고 함께 탐사작업에 나섰다.3년간에 걸친 노력은 실패로 끝났고 이들도 이제는 모두 세상을 떠났으나 마치 주문에 걸린 것처럼 보물선 찾기에 홀린 사람들이 계속 나타났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꿈의 철도’ 국내 교통혁명 이끈다

    ◆올 고속철 부분개통… 교통망 어떻게 변하나 올해 국내 교통망 변화중 가장 큰 ‘이슈’는 철도가 21세기 교통혁명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다는 것이다.고속철도가 오는 12월 개통되기 때문이다.고속철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반면 항공 이용객은 급감,노선이 폐쇄되는 현상이 늘어나며 고속도로 건설 또한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계획은 한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철도는 날고 비행기와 고속도로는 기는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철 개통과 삶의 변화 올 12월이면 서울∼대전 구간 고속철도가 우선 개통된다.내년 4월에는 경부선과 호남선 구간에도 고속철이 개통되는 등 그야말로 ‘꿈의 철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철은 획기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서울에서 대전까지 40분만에 주파,출퇴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또 서울∼부산은 2시간56분이 소요된다. 전문가들은 올 12월 이후의 국내 교통문화는 고속철도를 중심 축으로 ▲일반 철도 ▲고속버스 ▲일반 시외버스 등과 연계되는 새로운 교통망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고속철도 개통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매일 승용차 3만 3000대,버스 8000대 운행감소를 가져와 이로 인해 자연환경 및 교통환경이 쾌적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교통부 김세호(金世浩) 수송정책실장은 “고속철 개통으로 주거문화와 여가생활의 패턴은 물론이고 교통과 물류수송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당국의 교통과 수송물류 정책 등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또 “우리보다 고속철도가 먼저 개통된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서울과 대전간은 완전히 출퇴근 개념의 통근거리로 바뀐다.”면서 고속철 개통으로 국내 항공노선망도 잠식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빠진 철도 개량사업 올해 안으로 선릉∼수서 전철복선과 송정리∼목포 철도복선,조치원∼제천 전철화,천안∼조치원 전철화 등 4개 철도노선 개량사업이 완공된다.또 울산∼포항 전철과 진주∼광양 철도,원주∼제천 전철,소사∼정왕 전철 등 단선으로 운영돼온 4개 철도노선의 복선화가 시작된다.여기에 올해 투입되는 예산만 1712억원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분당선 선릉∼수서간 복선전철은 상반기중 완공되며,현재 운행중인 수서∼오리구간과 연결돼 분당신도시 및 인근 주민의 교통불편을 덜어준다.1968년 시작된 호남선 복선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송정리∼목포 철도는 하반기에 완공된다.이럴 경우 서울∼목포간은 기존보다 16분 빨라진다.조치원∼제천과 천안∼조치원 전철화 사업은 올해 말 끝나 경부선과 충북선,그리고 중앙선을 연결하는 순환 전철망을 구축,물류수송의 발전을 가져오게 된다. 또 올해 신규 착공하는 울산∼포항구간 복선화사업은 경부고속철과 연결운행이 가능해져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이럴 경우 서울∼울산과 서울∼포항은 현재 4시간54분과 5시간5분에서 각각 3시간7분과 3시간20분으로 운행시간이 줄어든다. 특히 올해에는 광복 이후 처음으로 장거리 철도신설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건교부는 오는 7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에 대비해 원주∼강릉간 150㎞의 철도신설공사계획을 준비중이다.이럴 경우 서울∼강릉간이 7시간대에서 무려 2시간5분대로 대폭 줄어들어 수도권과 영동지역을 잇는 교통물류망에 일대 혁명이 일어난다.건교부는 또 성남∼여주간 신설노선 철도사업을 위한 기본설계에 이미 착수했다. ●외면받는 국내 항공망 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항 이용객 감소율이 전년에 비해 목포(-65%),사천(-3.3%),여수(-28%),김해(-10.8%),광주(-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중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 육상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하늘의 승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이에 따른 노선폐쇄도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평균 탑승객이 정원의 20%(30명)를 밑돌자 지난해 7월 예천∼서울 노선을 폐쇄했으며 대한항공도 서울∼군산간 노선 탑승률이 10%에 그치자 지난해 5월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사천공항도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승객이 크게 줄어들자 운항 편수와 비행기 규모를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으나 탑승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대한항공은 또원주∼부산,서울∼예천,부산∼목포 등의 노선을 지난해 모두 폐지했다.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속철이 개통될 경우 노선폐쇄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묘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각 지자체별로 항공수요를 창출할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기자 km@kdaily.com ◆盧당선자의 철도공약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대선기간 중 크게 다섯가지 철도사업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경부선 천안∼조치원(32.7㎞),장항선 장항∼군산(17.1㎞),충북선 조치원∼봉양(115㎞)의 복선 전철화,동해남부선 부산∼울산(72㎞),경부선 수원∼천안(55.6㎞) 복선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건교부에서 이미 추진중인 사업들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장항선의 경우 2006년 완공예정으로 총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현재 공사중(15%)에 있다.경부선 천안∼조치원 구간은 총사업비 1071억원을 투입,총공정 66%를 보이고 있다.총사업비 2636억원을들이는 충북선 조치원∼봉양간 전철화사업은 현재 7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경부선 수원∼천안간 2복선화사업이 2004년 완공예정이며 동해남부선 부산∼울산간 복선 전철사업은 총사업비 5832억원을 들여 올해 착공,2010년에 완공한다. ◆원주~강릉 철도 신설되면 올 7월 제21회 동계올림픽의 유치지가 강원도 평창으로 확정되면 오는 2009년 원주∼강릉간 철도가 신설·개통돼 수도권과 강원지역간 교통 및 물류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원주∼강릉간 철도연결 총사업비는 3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원주∼횡성∼둔내∼평창∼진부∼강릉에 이르는 150㎞ 구간이다. 원주∼강릉간 철도가 신설되면 서울 중앙선이 영동선으로 연결돼 서울∼강릉간이 현재 6시간15분에서 2시간5분으로 단축된다.수도권과 동부간 횡축으로 철도망을 구축,낙후된 강원지역 개발촉진이 기대된다.특히 오대산·설악산권 관광자원 개발이 활성화되며 기후에 관계없이 전천후 수송수단을 확보하게 된다.영동으로 향하는 여름 휴가철 교통난 해소는 물론이고 겨울철 눈꽃관광도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당초 동해권 물류수송의 수도권 직결화를 위해 지난 96년 서울대 공학연구소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또 97년 4월부터 99년 12월까지 횡성∼강릉간 노반 기본설계를 이미 시행했으며,기본구간에 대해서는 2000년 3월부터 8월까지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해 타당성을 점검하기도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계없이 원주∼강릉간은 이미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면서 “경부·호남 고속철도와 함께 수도권과 영동을 잇는 새로운 교통망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항공대책 건교부는 21일 국회 건설교통위 현안보고에서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대구 항공수요가 65%,서울∼부산은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지방공항 활성화대책도 보고했다.그러나 이렇다 할 묘안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건교부 항공정책심의관실에서는 우선 동남아,중국,일본 등 인근 국가와의 지속적인 항공회담을 통해 중단거리의 지방∼국제노선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또 부산과 강원 등 각 지자체별로 ▲외국 항공사를 상대로 지방공항 설명회 등을 개최,신규 취항을 적극 유도하며 ▲단체장의 외국방문시 교통부 등 항공당국을 방문,노선개설 협조요청 등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공항시설에 대한 사용료 감면혜택 등을 통해 항공수요를 늘릴 계획이다.적자노선에 대한 항공사 보조제도를 실시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200인 이상 대형기 위주로 돼 있는 국내 항공정책을 재검토해 중·소형기를 도입하고 운항노선을 확대하는 등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외국 도시는 어떻게 하나 얼마전 중국의 옌지(延吉)시장은 건교부를 방문,백두산 겨울상품을 내걸고 정기노선을 취항해달라고 적극 요청해왔다.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항공관계자도 특정 지방공항의 증편취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공항이 있는 현(縣)의 지사들이 수시로 건교부를 방문,국제노선 개설 또는 전세편 운항 등을 요청하는가 하면 항공사에 대한 착륙료 감면과 관광회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모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고건, 무엇이 늘 그를 선택하게 하나

    고(故)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유신시절(4공)에는 만 37세의 나이로 전남지사를 지냈다.신군부의 위세가 높던 때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고있었다.또 전두환(全斗煥) 대통령 때에는 교통부·농수산부·내무부장관을,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때에는 관선 서울시장을 각각 역임했다.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의 말기에는 총리로 발탁됐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민회의(현 민주당) 총재를 겸했던 1998년에는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민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초대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고건(高建)씨의 화려한 경력이다. ●명문가의 후손 고 총리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부친은 야당 국회의원도 지낸 고형곤(高亨坤) 전 전북대총장이다.아버지 형곤씨는 대표적인 철학자로 꼽힌다.명 수필가로 꼽히는 고 이양하씨는 연희전문 재직시절 동료였던 형곤씨의 집을 자주 드나들었고,그때마다 재롱을 피우는 두 아들 경이와 건이를 눈여겨봤다가 지난 40년 수필로 엮어냈다. ‘경이 건이’라는 제목의 이 수필은 지난 75∼83년 중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다.여기에 나오는 건이가 바로 고 내정자다. ●직업이 장관,시장,총리 고씨는 ‘행정의 달인(達人)’이라는 평을 듣지만,공직사회에서는 ‘기록제조기’로 통한다.그는 직업이 장관이고,서울시장이고,총리라고 해도 별로 지나치지 않다.고씨는 지난 75년 전남지사에 오른 뒤 30년 가까이 이처럼 경력을 쌓아왔다.61년 고등고시 행정과 13회에 합격해 인재가 많다는 내무부의 관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40여년을 ‘상승곡선’을 그리며 살아왔다. 관운(官運)이 좋기로 소문난 나웅배(羅雄培)·진념(陳)·한승수(韓昇洙) 전 경제부총리도 고씨에게는 명함을 내놓는 게 쉽지 않다.그는 보통 정무직으로 불리는 장·차관급(도지사와 수석 포함)을 이미 8번 지냈다.이번에 총리인준을 받으면 9번으로,우리 역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고등고시 행정과 14회 출신인 진념 전 부총리가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장관 등 8번의 정무직을 거쳐 고씨의 기록에 도전할 여지가 남아 있기는 하다. 고 내정자는 1985년 총선 때에는 민정당 후보로 고향인 전북 군산·옥구에서 출마해 금배지도 달았다. ●본인이 말하는 장수비결 고씨의 부친은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고 한다.‘돈 받지 말라,누구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지 말라,술 마신다고 소문내지 말라.’는 게 부친의 가르침이었다.본인도 시류에 따라 줄서지 않는 것을 장수비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서울시 김우석 행정 1부시장도 “안정감과 청렴성이 고 내정자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돈 받지 말고,시류에 영합하지 말라는 것은 잘 지켰는데,술 문제는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그는 술을 꽤 좋아한다.혼자서 폭탄주를 마시는 것도 취미 아닌 취미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고건 총리에게 “술을 많이 마신다는 소문이 있다는데….”라고 말할 정도였다. ●공사(公私)구별은 고 내정자의 고향 후배인 행정자치부 이승우 국장의 얘기다. 이 국장은 “지난 87년 당시 전북 순창 군수로 발령이 나 고향인 옥구 군수로 가고 싶은 마음에 고 내정자를 찾아가 부탁했으나,그는 ‘인사발령이 났으면 보내준 대로 가라.’고 단호하게 거절해 섭섭했다.”고 말했다.고씨는 87년 잠시 내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동향이나 학교 후배를 챙겨주지 않기로 유명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공사구별과 관련해 물론 다른 의견도 없지 않다.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 임기가 끝날 무렵 호남 출신 후배 공무원들을 많이 챙기는 등 정실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안정과 개혁 정권이 바뀌더라도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행정을 잘 알게 돼 무리수를 두지 않는 점이 장수의 이유로 꼽힌다.고 내정자는 개혁성이 뒤진다는 일각의 평에도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그는 서울시장 재직시절에 부패추방을 위해 구청별 민원실의 부패지수를 측정,공개하면서 부패지수를 없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씨가 지난 2001년 3월 국제투명성기구가 주는 ‘올해의 세계 청렴인상’을 받은 것은 이러한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복마전이라는 서울시의 오명이 자신의 부임 이후 차츰 사라지면서 이제는 ‘복마전 서울시’라는 명칭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좋아했다고 한다. ●소신도 있는 듯한 남산재(南山齋) 그는 대체로 모나지 않는 스타일이다.튀지도 않는 편이다.하지만 지난 80년 정무수석 시절에는 신군부의 5·17비상계엄 확대조치에 반대해 사임하는 ‘결단’도 보였다.정무수석을 그만두고 남산의 국토개발원에 고문으로 근무했다.고향사람이나 찾아오곤 하던 외로웠던 당시에 사무실 밖에 ‘남산재’라는 현판을 달았다.20층 사무실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좋아 호를 지으면 남산재로 하겠다고 지인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 관선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한보그룹에 수서아파트 건축허가를 내주라는 외압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경질됐다. ●총대를 매지않는다(?) 고씨가 서울시장을 할 때 공보관이었던 박성중 서초구 부구청장은 “고 내정자는 정책을 결정할 때 자문위원회 개최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답답하게 보일 때도 있었으나 실수를 거의 하지 않고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른 정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주요 조달업무도 조달청에 아예 위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씨는 서울시장 재직시절 중요한 결정은 대체로 시정개혁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었다.물론 본인이 중요한 정책결정에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하고,위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기 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으로 보는 곱지 않은 시각도 없지 않다.말많은 서초구의 화장장과 관련한 결정을 후임인 이명박(李明博) 시장에게 사실상 미룬 것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노 당선자의 한 핵심측근이 “고 내정자는 중요하거나 본인에게 영향이 있을 듯한 결정은 하지 않는 경향이 있던 게 아니냐.”고 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일부에서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게 고건”이라고 혹평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곽태헌 박현갑 조현석기자 tiger@
  • 전북도, 작년 시·군 감사·감찰 1226건 적발공무원 553명 징계조치

    전북도내 일선 시·군들의 예산·회계질서와 공직기강이 매우 문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종합감사와 회계감사,기동감찰 등을 실시한 결과 모두 1226건이 적발됐다. 정기감사에서는 종합감사에서 521건,회계감사에서 169건,부분감사에서 188건 등 모두 878건이 지적됐다. 감찰에서는 공직감찰 26건,건설공사 사전심사 22건,건설공사 기동감찰 163건,진정민원조사 137건 등 348건이 적발됐다.검찰과 경찰에서 음주운전 등으로 적발된 경우도 18건이나 된다. 군산시의 경우 무자격자에게 학술용역을 수의계약했고 단일공사·동일지역 공사를 분할 발주하는 등 108건이 적발됐다. 완주군은 수해상습지 개선공사 설계 부적정 등 84건,무주군은 설계변경·공사비 과다계상 등 100건,장수군은 하수종말처리장 공사비 과다계상 등 81건이 지적됐다. 도는 지난해 감사에서 적발된 사항에 대해 시정 523건,주의 393건,개선 28건,기타 282건 등의 행정조치와 함께 335건에는 68억 7500만원의 재정상 조치를 했다.또 공무원 553명(징계 99명,훈계 443,기타 11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도 관계자는 “올해도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정기감사와 감찰을 강화해 투명한 행정이 뿌리를 내리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유종근前지사 구속’ 군산 그랑프리 168만평 경락 실소유자 누구일까?

    “특혜시비와 함께 유종근(柳鍾根) 전 전북지사를 구속까지 몰고 갔던 전북 군산시 옥서면 ㈜세풍의 F1그랑프리 부지를 경락받은 실체는 누구일까.” 전북지역 경매사상 가장 넓은 부지(168만평)인 F1그랑프리 사업 예정지가 지난해 12월9일 경락됐으나 이에 대한 실소유주가 두달여가 넘도록 밝혀지지 않아 소문만 무성하다.이 부지는 전주지법 군산지원이 2차 경매에 부친 결과 21개 응찰 업체들 가운데 211억 2000여만원을 써낸 전북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전노원)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 법인은 지난해 9월 세풍 부지를 낙찰받기 위해 급조된 것으로 뒤에서 돈을 댄 실소유주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처음에는 전남 무안에서 해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N건설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에 연고를 둔 S건설이 전주라는 설도 있으나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최근에는 전남지역 건설업체인 금광기업이 낙찰자인 전북환경영농조합과 함께 자본금 500억원의 군산레저산업㈜을 설립해 이곳에 대규모 골프장과레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 역시 낙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금광기업 관계자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서울에서 성공한 기업인이 세풍 부지를 낙찰받은 후 찾아와 공동개발을 추진하자고 제의,이에 응하기로 했을뿐 낙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순창 출신 기업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새해 시정] 강현욱 전북지사

    “‘강한 경제’만이 ‘풍요로운 전북’의 미래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해 최우선 시책은 ‘지역경제 활성화’이다.강현욱(姜賢旭) 전북지사는 16일 “어느 고장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공해가 적고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기업을 유치해 지역발전의 기틀을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새해부터는 ‘고비용 저효율’의 전시적인 사업은 지양하고 민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세수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1차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도 부가가치가 높은 2,3차 산업으로 전환하고 지역발전계획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분야를 특색있게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군산자유무역지역∼새만금지구∼김제 신공항을 연계하는 경제특구를 만들고 첨단 육종산업과 전통생명공학산업 육성에 주력키로 했다.새만금사업에는 1700억원을 투입,방조제 축조와 수질개선사업을 친환경적으로 추진하고 군산자유무역지역에는 541억원을 들여 표준공장 설립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도권 소재 기업의 도내 공단 유치에도 총력전을 펼친다.우선 LG전선 군포공장의 전주 이전을 추진,1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30여억원의 지방세수 증대 효과를 거둘 방침이다.인구 13억의 거대 시장인 중국과 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하이(上海)에 통상사무소를 설치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인력,기술,정보 종합지원체제도 강화키로 했다. 김제공항건설사업도 올해 착공하고 2011년까지 공항주변 마을 정비,공항도시 조성,백산첨단산업단지 건설,지방도 확·포장 등 11개 사업을 추진해 공항건설에 따른 지역개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강 지사는 “전주권 인근에 테마형 촬영이 가능한 10만여평의 영상종합촬영장을 조성하고 연차적으로 전주∼남원간 국도변에 영화촬영 세트장과 스튜디오 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전국 최대규모인 부안 영상테마파크와 전주권 종합촬영장을 중심으로 전북을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인 영상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펼쳐보였다. 강 지사는 “행정수도가 충청권으로 이전할 것에 대비해 인접 시·군,충남도와 함께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계획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일선 시·군,인접 시·도와도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정책협의를 개최,자치제의 폐단인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12년 만에 전북에서 열리는 제84회 전국체육대회(10월)도 ‘화합체전’‘알뜰체전’이 되도록 경기장 시설 등에 도의 역량을 결집시키기로 했다. 강 지사는 “올해는 ‘강한 전북 일등 도민 운동’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모든 도민들이 ‘지킴,나눔,돋움’ 3대 덕목을 적극 실천하고,적극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기상으로 하나로 뭉쳐 그 힘을 전북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자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올 공공택지 1050만평 공급,수도권 65곳등 전국 172곳 임대주택 8만가구 짓기로

    올해 공공택지 1050만평이 공급된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국민임대주택 8만가구 등 모두 50만가구를 짓기 위해 수도권 570만평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공공택지 1050만평(30만가구분)을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올해 주택 건설에 소요될 1350만평(50만가구분)의 택지 가운데 78%를 차지하는 것이다. 수도권에 공급될 택지는 지난해 발표된 중기 택지수급 계획 등에 따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해제지역 등 65개 지구에서 나온다.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는 ▲화성동탄 104만평▲용인흥덕 66만평▲남양주진접 60만평▲화성향남 51만평▲하남풍산 30만평▲시흥능곡 29만평▲김포장기 27만평▲고양행신(2) 15만평▲성남도촌 14만평▲광명소하 10만평▲안산신길 8만평 등이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해 9·4주택시장 안정대책에서 발표한대로 당초 2004년 공급할 예정인 파주운정 34만평,용인구성 20만평,인천영종 37만평,양주고읍 24만평 등 4개 지구 115만평을 여유 물량으로 확보,지난해와 같은 주택시장 불안현상이 나타나면 올해 앞당겨 공급할 방침이다. 또지방은 광주수완이 70만평으로 가장 크고 김해율하 56만평,군산수송 37만평,울산구영 23만평,청주강서 20만평,천안불당 19만평 등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수입 폐지더미서 10만달러 돈벼락

    수입 폐지를 이용해 신문용지를 만드는 전북 군산시 세풍제지 폐지 더미에서 달러 뭉칫돈이 종종 나와 공장 근로자들이 싱글벙글이다. 12일 이 회사 근로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폐지를 용해하고 분리하는 과정에서 한 근로자가 10만달러(1억 2000여만원)의 뭉칫돈을 줍는 꿈같은 돈벼락을 맞았다.또다른 한 근로자도 지난해 말 2만달러(2400여만원)를 줍는 등 이후에도 1∼100달러의 돈이 1∼10장씩 꾸준히 나왔다. 이 돈은 신문용지 원료인 폐지를 용해하는 과정에서 특수용지인 지폐가 풀어지지 않고 비닐 등 찌꺼기 형태로 분리돼 나오면서 발견된다.그래서 이 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이다. 때문에 근로자들 사이에는 ‘쉬 쉬’하며 입단속을 했지만 쓰레기인 폐지 더미에서 돈다발이 쏟아진다는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소문이 인근 주민들에게 퍼지자 회사측이 최근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회사측은 지하 경제권에서 사용되던 검은돈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떠돌다 폐지와 함께 섞여 수입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책·신문 등 폐지 16만t을 수입했다. 군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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