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군산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무용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55
  • KPGA 정한밀, 163전 164기…군산CC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KPGA 정한밀, 163전 164기…군산CC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정한밀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한밀은 28일 전북 군산시 군산CC(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11억 1409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김성현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린 정한밀은 2017년 KPGA투어에 발을 디딘 이후 164경기 만에 처음 우승했다. 그는 지난 2024년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장유빈에게 우승을 내줬던 아픔도 씻어냈다. 이날 3타차 선두로 시작한 정한밀은 4타차로 선두로 맞은 15번 홀(파4) 두번째샷을 홀에 꽂아넣는 이글을 잡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하느라 KPGA투어 대회에 나서고 있는 김성현은 16번 홀(파5) 이글과 18번 홀(파4) 버디 등 후반에만 3타를 줄였지만 정한밀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정한밀은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은 우승”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정한밀은 “우승 인터뷰가 매우 능숙하다”는 칭찬에 “10년 동안 연습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대회는 프로암 참가권과 1~3라운드 갤러리 입장권, 식음료, 대회 기념품 판매 수입 등을 합산해 총상금을 정한다. 대회 상금 규모는 27일 확정됐고, 정한밀이 받은 우승 상금은 2억2천281만8천원이다. 상반기를 마감한 KPGA 투어는 8월 20일에 개막하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으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 군산조선소 ‘완전 정상화’ 첫 걸음…제이오션중공업, 자산 양수도 계약

    군산조선소 ‘완전 정상화’ 첫 걸음…제이오션중공업, 자산 양수도 계약

    군산조선소가 새 주인을 맞이하며 완전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전북도는 26일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군장관에서 자산 양수도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맺은 합의각서의 결실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새롭게 설립된 법인이다. 계약 체결에 따라 제이오션중공업은 연내 HD현대중공업에 양수 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 등을 마무리 짓고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선박 건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군산조선소는 2023년 재가동됐지만 연 10만t 규모의 선박 블록 생산에 그쳤다. 도는 이번 계약을 통해 HJ중공업의 설계·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산조선소를 완전한 선박 건조 조선소로 육성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K-조선의 핵심 거점’이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히 회사가 조선소 부지와 설비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전북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조선소가 블록 생산 기지를 넘어 배를 직접 짓는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제이오션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해 군산조선소를 조기에 정상 가동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삼닉 호남행’ 놓고… 野 “靑 개입 관치 경제” 與 “지역 갈등 조장”

    ‘삼닉 호남행’ 놓고… 野 “靑 개입 관치 경제” 與 “지역 갈등 조장”

    4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개입한 졸속 추진이자 관치 경제의 부활”이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지역 갈등 조장”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도 클러스터 후보지에서 배제된 전북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은 2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정치가 아닌 경쟁력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정책 결정 과정 투명 공개 ▲민간기업 판단에 정치 개입 중단 ▲경쟁력과 경제성 원칙에 따른 추진 등과 함께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도 “대구·경북은 특혜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정당한 경쟁 기회를 요구한다”고 했다. 특히 “정부와 기업 사이에 특별한 거래나 정치적 압박은 없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기업들에) ‘니가 가라 호남’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을 향해 “아무리 권력이 무서워도 권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이고, 국가의 미래고, 국가의 백년대계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26일 정점식 원내대표, 삼성전자 출신 고동진 의원 등이 반도체 전문가들과 ‘4류 정치가 1류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 토론회를 연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을 ‘지역 갈등 조장’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전북 지역에서는 우려와 불만이 나온다. 김의겸(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촌이 논을 사서 배가 아픈 게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용인 몰빵’의 부작용이 ‘광주 몰빵’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나눠서 배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전북지사 인수위원회도 “논의 과정에서 전북은 철저히 배제됐다”며 “호남권 반도체 투자를 전북을 포함해 분산 배치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원택 당선인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미 ‘200조원 반도체 공장 유치’ 공약을 내걸었지만 광주행으로 가닥이 잡히며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이 당선인은 전날 국회에서 민주당 전북 지역 의원 9명과 함께 ‘전북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지만, 원론적 수준의 입장 외에는 특별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 공공배달앱 시초 ‘배달의명수’ 역사속으로 사라질까

    공공배달앱 시초 ‘배달의명수’ 역사속으로 사라질까

    전북 군산시에서 2020년 전국 처음으로 출시한 공공 배달 앱 ‘배달의명수’가 존폐 기로에 섰다. 배달의명수는 2020년 3월 13일 출시된 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공 배달 앱이다. 민간 배달 앱의 높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에 맞서 배달의명수는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유지해 왔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에는 주문이 36만 2476건까지 치솟았지만 2023년에는 19만 1805건에 그쳤다. 매출액도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이에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은 “6년간 100억 상당 금액이 투입됐지만 상인들에게 돌아간 실질 혜택은 약 35억 원 수준, 점유율도 5%에 머물렀다”며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예산은 플랫폼 유지가 아니라 상인의 숨통을 틔우는 데 쓰여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김 당선인은 배달의명수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김 당선인 인수위tf는 최근 시 해당 부서에 ‘수수료 환급제 전환’ 등을 검토해 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배달의명수에 투입되는 예산을 군산 배달 상인 5000여 개소에 직접 지원하거나 민간 플랫폼 이용 수수료 일부를 분기별로 환급해 주는 등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부서는 배달의명수 플랫폼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누적 주문이 153만건을 넘겼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줄었던 매출도 지난해부터 다시 늘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시 관계자는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공 배달 앱이 대대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무장한 거대 배달 플랫폼을 이기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다만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함께 이익을 나누는 ‘지역형 플랫폼 모델’로 자리 잡았고 시민들이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이용에 동참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배달의명수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남도, 바다 위 보건소 신규 병원선 진수

    전남도, 바다 위 보건소 신규 병원선 진수

    전남도가 ‘바다 위 보건소’로 불리는 노후 병원선을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첨단 선박으로 교체한다. 전남도는 24일 군산 삼원중공업에서 전남 병원선 ‘전남 512호’ 진수식을 열었다. ‘전남 512호’는 2003년 건조된 기존 선박이 노후화돼 안전성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전남도가 지난해 4월 142억원을 투입해 190t급 규모의 대체 병원선 건조에 착수해 이날 진수했다. 신형 전남 512호에는 진료실, 약제실, 방사선실 등 의료시설과 디지털 X-ray, 골밀도측정기 등 최신 의료 장비를 탑재한다. 이 선박은 목포와 해남, 무안, 영광, 진도, 신안 6개 시군의 90개 도서, 5000여명에게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재 공정률은 90%이며 8월 말까지 의료 장비와 의장 작업 등 최종 작업을 거쳐 인수한 후 9월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남도는 현재 512호와 함께 2023년 새 병원선으로 교체해 여수 등 전남 동부권 5개 시군 77개 섬을 담당하는 390t급 ‘전남 511호’ 병원선도 운영하고 있다. 전남 병원선 2척에는 공보의 6명과 의료진 9명을 포함해 총 30명(511호 16명·512호 14명)이 근무하고 있고 연간 2만 5000여명의 섬 주민들이 병원선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새 병원선이 전남 서부권 섬 주민들에게 건강과 희망을 전하는 바다 위 병원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의료 사각지대 없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공공의료 기반 확충과 섬 지역 의료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선은 전남 2척, 인천 1척, 경남 1척, 충남 1척 등 전국에서 모두 5척이 운영 중이다.
  • 시간의 궤적을 잇는 길,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두시기행문]

    시간의 궤적을 잇는 길,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두시기행문]

    전북 군산시 경암동에 자리한 ‘철길마을’은 멈춰버린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1944년 신문 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코리아가 생산품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마을 한가운데로 철도를 놓았던 것이 이 마을의 시작이다. 기차가 지나갈 때면 사람들은 집 앞에 내놓았던 물건들을 황급히 치워야 했고, 아이들은 철길 위를 놀이터 삼아 뛰어놀았다. 2008년 기차 운행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철길은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오늘날 이곳은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군산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됐다. 철길마을의 가장 큰 매력은 집과 집 사이, 불과 몇 미터 남짓한 간격으로 놓인 낡은 철로를 따라 걷는 데 있다. 지금은 화려한 페인트칠을 한 가게들이 들어서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1970~80년대의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벽면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당시의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 철길 양옆으로 빼곡히 들어선 상점들에서는 옛날식 교복을 대여해 주고, 연탄불에 달고나를 만드는 풍경이 이어진다. 단순히 과거를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그 시절의 문화를 체험하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마을이 가진 생명력이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작정 빠르게 걷기보다는, 철길 위에 잠시 서서 낮은 자세로 마을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기차가 다녔던 철로를 따라 천천히 발을 옮기다 보면,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담장과 창문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마을 곳곳에는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는데, 낡은 기차 객차를 재현해 놓은 공간은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촬영 명소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집들은 좁은 골목을 형성하며 이웃 간의 끈끈했던 정을 짐작하게 한다. 삭막한 현대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람 냄새’가 가득한 길이다. 철길마을 주변을 포함한 군산 시내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화요릿집과 빵집들이 즐비하다. 군산의 대표적인 별미인 짬뽕은 해산물이 가득 담겨 깊은 감칠맛을 내며, 산책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더할 나위 없는 한 끼가 된다. 또한 인근의 유명 빵집에서 갓 구워낸 단팥빵과 야채빵은 출출한 오후 여행객들의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식사 후에는 철길마을의 골목에서 파는 따끈한 달고나를 하나씩 손에 쥐고 옛날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 ‘열린 시장실’ 1층 이전 봇물… 청사 문턱 낮추는 민선 9기

    민선 9기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이 청사 집무실(시장실)을 1층으로 내리고 문을 활짝 연다. 청사 문턱을 낮춰 시민 친화형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전북 군산시 등에 따르면 김재준 시장 당선인은 행정 혁신을 강조하며 4층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성남시장이던 시절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시민들과의 물리적·심리적 벽을 허물었던 혁신 철학을 예로 들며 이를 군산에 도입할 뜻을 밝혔다. 그는 “시장이 1층에 버티고 있으면 민원실에서도 관성대로 일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한 걸음 더 노력하지 않겠느냐”며 “시장이 출퇴근하면서 시민과 일상적으로 마주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강원 지역에서도 당선인들이 잇따라 시장실의 1층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정학 동해시장 당선인은 “시장실 1층 이전과 시장 주재 회의 공개 등을 통해 부정부패를 끊어 내고 투명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도 소통을 강조하며 시민 접근성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소통의 중요한 통로인 프레스룸 재개방과 시장실 1층 이전, 시청 개방 방안을 통해 변화된 강릉시청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손배찬 경기 파주시장 당선인도 청사 2층에 위치해 있는 시장실을 1층 소통홍보관실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 역시 불통 행정을 타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2층 시장실의 1층 이전을 내세웠다. 민 당선인은 “현재 고양시청은 비서실과 시장실이 분리돼 민원인 접근이 차단되는 구조”라면서 “장애인 휠체어가 2층 시장실로 올라가려면 리프트를 타고 30분이나 소요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현직 시장의 임기가 남은 시점에서 청사 공간 재배치를 요구하는 데 대해 적절성과 예산 낭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인수위 관계자는 “시민과 더 가까이, 더 자주 만나 시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는 게 목적”이라며 “기본 시설이 갖춰진 곳을 활용해 많은 예산이 들지 않고 취임 즉시 사용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바다 위에 흩뿌려진 신선의 산책로, 군산 선유도 [두시기행문]

    바다 위에 흩뿌려진 신선의 산책로, 군산 선유도 [두시기행문]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 고군산군도의 중심에 자리한 ‘선유도’(仙遊島)는 이름 그대로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수려한 풍광과 아기자기한 섬들의 어우러짐이 예부터 빼어나, 그곳에 머물면 누구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곳이다. 과거에는 배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외딴섬이었으나, 이제는 육지와 섬을 잇는 고군산대교가 놓이면서 차를 타고 닿을 수 있는 친근한 여행지가 됐다. 망주봉의 기암괴석과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은빛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선유도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바다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피난처가 돼 준다. 선유도의 백미는 섬 곳곳을 둘러보는 조망과 산책이다. 섬의 상징인 망주봉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이 장관을 이루는데,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려 섬 주변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선유도 여행의 핵심은 섬의 지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스카이선라인과 자전거 하이킹이다. 해안선을 따라 잘 닦인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면 뺨을 스치는 짠 내 섞인 바닷바람이 도심의 매연을 씻어내 준다. 선유도 해수욕장의 명사십리 해변을 걷다 보면 발끝에 닿는 부드러운 모래와 끝없이 펼쳐진 서해의 수평선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맑게 정화해 주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선유도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려면 인근 섬들과 연결된 고군산군도 투어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선유도와 다리로 이어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대장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고군산군도의 풍경은 사진가들이 꼽는 최고의 촬영 포인트 중 하나다. 흩어진 섬들이 마치 푸른 바다 위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모습은 인위적인 도시의 경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경외감을 자아낸다. 해 질 녘이면 서해 바다가 붉게 타오르며 섬들의 실루엣을 그려내는데, 그 풍경 속에 서 있으면 누구라도 시인이 될 수밖에 없는 고요한 낭만이 흐른다. 여행의 여정은 역시 입맛으로 기억된다. 선유도를 비롯한 고군산군도에서는 서해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이 필수다. 갓 잡아 올린 박대 구이나 제철 생선회는 바다의 풍미를 온전히 담고 있다. 특히 이곳의 바지락으로 끓여낸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는 산책으로 지친 몸을 따뜻하게 데워 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식사 후에는 섬 특유의 여유가 느껴지는 카페에 앉아 바다 너머로 떨어지는 노을을 안주 삼아 차 한 잔을 기울여 보자.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하고 정겨운 섬의 밥상은 선유도에서 보낸 시간을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겨 준다.
  • 민선 9기 청사 문턱 확 낮춘다…집무실 1층 이전 봇물

    민선 9기 청사 문턱 확 낮춘다…집무실 1층 이전 봇물

    민선 9기 당선인들이 청사 집무실(시장실)을 1층으로 내리고 문을 활짝 연다. 청사 문턱을 낮춰 시민 친화형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김재준 전북 군산시장 당선인은 행정 혁신을 강조하며 4층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성남시장 시절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시민들과의 물리적·심리적 벽을 허물었던 혁신 철학을 예로 들며 이를 군산시에 도입할 뜻을 밝혔다. 그는 “시장이 1층에 버티고 있으면 민원실에서도 관성대로 일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한 걸음 더 노력하지 않겠느냐”며 “시장이 출퇴근하며 시민과 일상적으로 마주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강원 지역 시군에서도 당선인들이 청사 1층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정학 동해시장 당선인은 “시장실 청사 1층 이전과 시장 주재 회의 공개 등을 통해 부정부패를 끊어내고 투명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도 소통을 강조하며 시민 접근성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김 당선인은 “소통의 중요한 통로인 폐쇄된 프레스룸 재개방과 시장실 1층 이전, 시청 개방을 통해 변화된 강릉시청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손배찬 파주시장 당선인은 시장실 이전을 위해 본관 2층에 있는 시장실을 1층 소통홍보관실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현 시장실은 민선 5기 이인제 전 시장으로부터 시작해 이재홍, 최종환, 현 민선 8기 김경일 시장까지 이어오고 있다. 1층으로 이전이 완료되면 20년간의 2층 시장실 역사가 마감된다.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 역시 불통 행정을 타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시장실의 1층 이전을 내세웠다. 민 당선인은 “현재 고양시청은 비서실과 시장실이 분리돼 민원인의 접근이 차단되는 구조이며, 장애인 휠체어가 2층 시장실로 올라가려면 리프트를 타고 30분이나 소요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당선인들이 열린 행정을 위해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 시장의 임기가 남은 시점에서 청사 공간 재배치 요구의 적절성과 예산 낭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한 인수위 관계자는 “시민과 더 가까이, 더 자주 만나 시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는 게 목적”이라면서 “기본 시설이 갖춰져 있는 곳을 활용해 많은 예산이 들지 않고, 취임 즉시 사용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전북 소외받는 시대 끝났다… 새만금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전북 소외받는 시대 끝났다… 새만금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전북의 잠재력을 국가 발전의 핵심 엔진으로 승격시켜 지역의 권익을 극대화하는 당당한 도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2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전북이 소외받는 시대는 끝났다”며 “성장의 활력이 넘치는 ‘강한 전북’을 실현하겠다”고 민선 9기 도정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유능한 경제 해결사’로서 자립형 경제 모델을 구축해 전북을 미래 산업의 심장으로 우뚝 세우겠다는 의지다.특히 이 당선인은 도민이 정책 결정의 주체가 되는 ‘도민 주권주의’로 도정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1호 공약인 ‘전북성장공사’는 취임 즉시 설립을 추진하고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유치 방안도 제시했다. 선거 과정에서 깊어진 갈등 해소 방안으로는 다양한 가치와 생각이 공존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는 ‘대통합 도정’을 내세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9년 정무부지사 이후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7년 만에 전북도정에 복귀한다. 소감은. “돌아오는 과정이 너무 치열했다. 어깨도, 마음도 무겁다. 하지만 도민들의 기대와 쓴소리를 자양분으로 삼고 모두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전북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그동안 전북은 어떻게 달라졌나. “뒷걸음쳤다고 본다. 지난 4년 동안 6만 명의 인구가 빠져나갔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전락했다. 다행히 이재명 정부가 전북에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현대차 9조원 투자, 피지컬 인공지능(AI), 한진중공업 군산조선소 인수 등으로 전북 경제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전북을 만들겠다.” ‘도민 주권주의’ 패러다임 전환도민이 주인으로서 행정 감시·평가함께 정책 만드는 진정한 ‘참여 도정’수요자 중심 직접 민주주의 펼칠 것-도정 운영 방향으로 도민 주권을 내세웠는데. “‘도민 주권’은 민선 9기 도정의 헌법과도 같은 핵심 철학이다. 도민이 주인으로서 행정을 감시하고 평가하며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참여형 도정’이다. 도민이 정책 결정의 주체가 되는 ‘수요자 중심의 직접 민주주의 도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 주요 정책의 입안 단계부터 예산 편성, 집행 과정에 이르기까지 도민의 의견이 직접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 -선거 과정에 ‘체감 성장’을 강조했다. “체감 성장은 도민 개개인의 삶에서 느끼는 경제적 온기를 의미한다. 지갑이 두꺼워지고 일상의 여유가 생기는 성장이 진짜 성장이다. 전북의 햇빛과 바람을 도민의 소득으로 연결하는 ‘에너지 이익 공유제’를 통해 도민들에게 정기적인 배당이 돌아가는 경제 모델을 추진하겠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상권 프로젝트를 통해 영세 소상공인들이 대형 유통망과 경쟁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겠다. 전북형 핀테크를 지원해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을 낮추고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1호 공약으로 전북성장공사 설치를 약속했는데. “전북성장공사는 우리 도정의 경제 컨트롤타워이자 ‘골든키’가 될 것이다. 취임 즉시 출범을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에 착수하겠다. 올해 하반기 조례 제정과 조직 구성을 마치고 내년 초 정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구는 기업 투자 유치, 창업 보육, 투자 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원스톱 전담 기구다. 지역 경제 생태계에 있는 기업의 현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두텁게 지원하겠다.” -새만금 투자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새만금은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의 심장이자 전북의 운명을 바꿀 대역사이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새만금을 세계적인 ‘에너지 실증 단지’로 진화시키겠다.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여 에너지 자립형 첨단 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 데이터센터와 AI 클러스터를 결합해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을 집적화하는 등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새만금이 안착되기 위해서는 시급한 과제가 많은데. “우선 2030년까지 공항, 철도, 항만, 남북 3축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SOC)이 확충돼야 한다. 산업적으로는 현대차그룹 9조원 투자를 기반으로 로봇 도시, 로봇 밸리를 조성하고 피지컬 AI도 육성하겠다. 농생명 용지는 헴프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해 신약 개발을 서두르겠다. 드넓은 관광 레저 용지를 채우기 위해서는 앵커 기업으로 내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 리조트가 들어와야 한다. 새만금 관할권 논쟁은 상생의 통합으로 풀어내겠다.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켜 관할권 논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 삶 속 경제적 온기 ‘체감 성장’투자·창업 지원 전북성장공사 설치새만금 탄소 중립 글로벌 기업 유치고부가가치 산업 청년 일자리 창출-청년이 떠나는 등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방안은.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 그리고 삶의 질이다. 단순히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는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없다. 전북의 전략 산업인 농생명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연계된 ‘청년 정착 인턴십’을 대폭 확대하겠다. 청년들이 전북에서 창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창업 지원금과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문화·여가 시설이 결합된 ‘청년 특화 정주 도시’를 권역별로 조성하겠다. 전북을 ‘청년이 일하고 싶고, 살고 싶고, 꿈을 펼치고 싶은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 -전주·완주 통합 무산 이후 전주·김제 통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전주·김제 통합은 시너지가 크고 두 지역에 이익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통합은 전주와 김제 시민, 지방의회 의원, 단체장들이 결정할 일이다. 인접 시·군의 반발도 예상된다. 상생 방안을 만들고 논의가 진행되면 도의 입장을 밝히겠다.” -전북과 전남 광주, 제주를 포함한 초광역 협력 체계를 제시했는데. “전북이 남부권 초광역 경제권의 ‘브릿지(다리)’ 역할을 해 대한민국의 경제 축을 수도권에서 남부권으로 옮기는 데 앞장서겠다. 전북·전남 광주·제주를 잇는 ‘남부권 경제 동맹’을 통해 각 지역의 특화 산업을 서로 연결하고 공유하겠다. 남부권의 자원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 -중앙정부와 관계 설정과 전북 몫 찾기에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정치는 명분과 실력, 그리고 네트워크이다. 중앙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원팀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북의 현안이 정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배치되도록 하겠다. 무작정 예산만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다. 국가 발전을 위해 전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로 설득하는 ‘당당한 실용주의’를 실천하겠다. 국회와 청와대, 그리고 중앙 부처에 포진된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전북의 몫을 확실히 찾아오겠다. 도지사가 직접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며 중앙의 자원을 전북으로 끌어오는 ‘경제 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 전북이 소외받는 시대는 끝났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전략은농생명·탄소 소재 등 지역 전략 산업농축산부·농협중앙회 등 유치 대상각 부처 인적 네트워크 총동원할 것-민선 9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최대 관심사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이다. “전북의 주력 산업인 농생명, 재생에너지, 탄소 소재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알짜 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 우리 도의 산업 전략과 정합성이 높은 기관들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유치 명분을 논리적으로 강화하겠다. 농생명 도시인 만큼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는 물론 국민연금과 관련이 깊은 공제회, 한국투자공사, 에너지 기획 평가관리원, 환경공단 등이 유치 대상 기관이다.”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도전은 이어가는지. “2036년 하계 올림픽의 유치 도전은 지역의 미래를 바꿀 핵심 프로젝트이다. 취임하면 서울시장을 만나 공동 개최 의견을 조율하겠다. 서울시가 반대하면 경기도와도 공동 개최를 논의하겠다. 올림픽 개최가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경제성, 효율성,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검토 중이다.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민선 8기 정책 가운데 계승할 것은. “정책은 연속성이 중요하다. 방산 클러스터, 2차 전지 특화 단지 등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성과가 검증된 정책들은 과감히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거 과정의 갈등은 전북을 사랑하는 도민들의 열정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출된 성장통이다. 이제는 ‘강한 전북’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이다. 모든 도민을 품는 ‘대통합 도정’을 실천하겠다. 전북이 대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짜임새 있게 잘 구성하겠다. 차분하지만 속도감 있게 풀어가겠다. 도민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 KPGA 장유빈, 2주 연속 우승으로 시즌 2승

    KPGA 장유빈, 2주 연속 우승으로 시즌 2승

    LIV 골프에서 돌아온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접수할 태세다. 장유빈은 21일 강원 춘천시 남춘천CC(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때려 최종합계 10안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지난 14일 KPGA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낸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두번째 정상이다. 2023년 아마추어 때 군산CC오픈에서 KPGA투어 첫 우승을 올린 이후 통산 우승은 5승으로 늘어났다. 2024년 압도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 6관왕을 석권했던 장유빈은 지난해 전격적으로 LIV 골프에 합류했지만 손목 부상 여파 등으로 50위 밖으로 밀려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는 수 없이 KPGA투어로 복귀한 장유빈은 초반 7개 대회에선 준우승 한번 말고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가 시즌 8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연속 우승으로 확실한 상승세에 올라탄 형국이다. 이번 시즌 KPGA투어에서 맨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한 장유빈은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5억6942만원)로 올라섰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랭킹도 1위를 꿰차 2024년에 이어 다시 한번 KPGA투어 전관왕을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김성현에 3타 뒤진 공동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장유빈은 버디 6개를 잡아내 역전극을 펼쳤다. 장유빈과 똑같은 5언더파 66타를 친 김민준이 1타차 2위에 올랐다. 김성현은 4타를 잃고 공동10위(4언더파 280타)로 추락했다.
  • KMA한국능률협회·월드비전, 파주 평화원에 제16호 큰마음어린이도서관 개관

    KMA한국능률협회·월드비전, 파주 평화원에 제16호 큰마음어린이도서관 개관

    - 군산 시작으로 전국 16번째 도서관 문 열어 KMA한국능률협회(상근부회장 최권석, 이하 KMA)가 월드비전과 협력해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시 평화원에 제16호 ‘큰마음어린이도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은 이준화 평화원 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으며, KMA 최권석 상근부회장과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경기도 및 파주시 공공기관 관계자, 평화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도서관 개관을 축하했다. 지역 아동들도 행사에 함께 참여해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직접 준비한 악기 연주를 선보였다. ‘큰마음어린이도서관’은 KMA와 월드비전이 소외 지역 아동들에게 독서 환경과 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전개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2011년 전북 군산에 첫 도서관을 개관한 이후 사업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파주 평화원 도서관은 전국에서 열여섯 번째로 조성된 공간이다. 도서관 건립 재원은 KMA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급여 1% 나눔과 협회의 교육·강연 사업 수익 일부를 통해 마련된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된다. KMA는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아동들이 독서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권석 상근부회장은 “열여섯 번째 큰마음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위해 함께해 준 KMA 임직원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공간이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꿈을 키우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배움의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도서관 개관을 통해 지역 아동들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인 교육·문화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MA는 1962년 설립된 지식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국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해 왔다. 또한 큰마음어린이도서관 사업을 비롯해 사랑의 연탄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가치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
  • 기찻길따라 세계 20여개국 커피향…‘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오세요 [이.주.여.주]

    기찻길따라 세계 20여개국 커피향…‘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오세요 [이.주.여.주]

    이번 주말 서울 동북권의 ‘센트럴파크’ 노원구 경춘선숲길공원에서 세계 20여 개국의 커피를 한 곳에서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노원구는 오는 13~14일 지하철 7호선 공릉역부터 동부아파트 삼거리, 경춘선 숲길로 이어지는 1.1㎞ 구간에서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축제는 여유로운 경춘선숲길공원을 거닐며 커피와 음악을 즐기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친환경 행사를 위해 개인 텀블러를 쓸 경우 구매 금액에서 500원을 할인받는다. 올해는 글로벌존, 로컬커피&디저트존, 청년마켓 등 총 141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세계 16개국 커피 시음회와 총 7개 분야의 세계커피대회 및 직접 현장에서 시음하고 투표하는 로컬커피대회가 열린다. 개성있는 카페 모인 공릉숲길…전국 유명 맛집도폐선된 경춘선 기찻길에 조성된 공릉숲길에는 개성 있는 카페와 디저트 가게들이 모여 있다. 공릉숲길 커피축제는 2023년 노원구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커피를 주제로 축제를 열면서 시작됐다. 인근 공릉동 도깨비시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희귀 커피 그라인더 1105점을 전시한 전시관 ‘말베르크’도 있다. 공릉숲길 로컬브랜드뿐만 아니라 전국의 유명 커피 맛집이 한자리에 모인다. 지난해에 이어 강릉 보헤미안, 군산 미곡창고가 참가한다. 천안 ‘오월의 숲’, 대구 ‘커피맛을 조금 아는 남자’, 고흥 산티아고가 올해 새롭게 참여한다. 페루·엘살바도르 등 커피 산지와 매년 협력…문화교류의 장올해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에는 페루,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와 함께 케냐, 에티오피아 등 세계 커피 생산국 16곳이 참여해 커피를 시연하고 원두를 판매한다. 특히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통악기 공연 등도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는 페루는 전통악기 공연으로 남미 고유의 문화를 알린다.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 대사는 지난달 28일 노원구청을 찾아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페루는 안데스산맥 고지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공정무역 인증커피 생산국이다. 노원구 청년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 마켓’도 열린다. 청년 셀러 21개 팀과 일반 셀러 21개 팀 등 42개 팀이 참여해 키링과 뜨개 인형, 이끼 화분 등 수공예품과 다양한 창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에서는 세계커피대회뿐만 아니라 에일리, 노라조, 박상민, 구창모, 울랄라세션 등 화려한 초청 가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인 만큼 구는 안전 점검도 진행했다. 지난 8일 현장 합동점검에서는 무대와 객석, 구역별 부스, 교통 통제 방안 등을 살펴봤다. 초여름 무더위에 관람을 돕기 위해 대형 차광막과 무더위 쉼터도 설치했다.
  • ‘에너지 전환’ 실질적 돌파구는?…11일 한국행정학회·대한전기학회 공동 세미나

    한국행정학회와 대한전기학회가 탄소중립 시대의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공동 세미나를 연다. 양 학회는 연구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를 기념해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에너지 전환 거버넌스의 설계-석탄 화력 퇴조와 전력 시스템 전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력 기술의 전문성과 행정·정책적 제도 설계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과제에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석탄 화력의 단계적 폐지가 전력 계통 안정성, 발전 공기업의 미래 전략, 지역 경제와 고용, 전력시장 제도 등에 미칠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3개의 주제 발표와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는 최홍석 전력거래소 처장은 ‘석탄 발전의 퇴장, 지속 가능한 무탄소 전력 계통 운영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석탄 화력의 단계적 퇴장 과정에서 전력 수급 안정성을 유지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다룬다. 이어 김은지 군산대 교수는 ‘석탄 화력 폐지와 정의로운 전환 거버넌스’를 발표한다. 김 교수는 석탄 화력 폐지를 단순한 발전소 정지의 문제를 넘어 지역 산업과 고용 전환, 전력시장 구조 개편이 맞물린 복합적인 거버넌스 의제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마지막 발제자인 오영철 한국중부발전 처장은 ‘석탄 이후 한국중부발전의 정의로운 전환 계획’을 통해 발전 공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지역사회 상생 방안, 고용 전환 지원 전략 등을 공유한다. 이후 진행되는 토론에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노재형 건국대 교수는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 시대 석탄 화력의 역할’을,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에너지 전환 시대 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간다. 하윤희 고려대 교수는 발전 5사 통합 논의와 공공 전환기업의 설계 조건을 화두로 던져 에너지 전환을 이끌 공공의 역량과 책임 구조를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양 학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기술적·제도적 쟁점을 함께 검토하는 학제 간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학회 관계자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대안들이 이번 자리에서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군산시 ‘갑오징어 도시’ 이미지 굳힌다

    군산시 ‘갑오징어 도시’ 이미지 굳힌다

    전북 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갑오징어 도시’로의 도약을 전격 선언했다. 군산시는 9일 군산 비응항 일원에서 시민과 어업인,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갑토리의 날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군산의 대표 수산물인 갑오징어를 문화와 관광, 콘텐츠가 융합된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시는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군산 갑오징어의 새 얼굴, ‘갑토리송’을 최초로 공개했다. 또 매년 바다의 날인 5월 31일을 ‘군산 갑오징어 갑토리의 날’로 지정·선포하고, 매년 지속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아이들이 갑오징어를 비롯해 넙치, 조피볼락 등의 종자를 직접 바다에 방류하며 수산자원 보전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시는 향후 캐릭터 ‘갑토리’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 콘텐츠와 굿즈(상품) 개발, 지역 축제와의 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수산물 소비 촉진과 외지 관광객 유치로 연결한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갑토리는 단순한 수산물 캐릭터를 넘어 군산의 청정 바다와 활기찬 수산업을 전국에 알릴 새로운 상징물”이라며 “이번 갑토리의 날 선포를 계기로 군산 갑오징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산업과 관광·문화콘텐츠 산업이 함께 시너지를 내는 독창적인 도시 브랜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머리 빡빡 못 밀어 죄송” PC방에 ‘소화기 분사’ 10대, 부모가 고개 숙였다

    “머리 빡빡 못 밀어 죄송” PC방에 ‘소화기 분사’ 10대, 부모가 고개 숙였다

    전북 군산의 한 PC방에서 10대 학생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려 점주가 극심한 피해를 입은 사건이 알려지자 해당 학생의 부모가 직접 사과한 사연이 전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PC방 점주 A씨는 지난 2일 무인으로 영업하던 PC방에 10대 학생들이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간에 PC방에 들어와 흡연하고 의자 등에서 4~5시간씩 쉬다 가는가 하면 카운터 쪽을 뒤지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오전 무인 영업 중이던 시간에 이들 중 여학생 2명이 들어와 흡연하더니, 청소용 세제가 든 분무기를 꺼내 들고 매장 곳곳에 마구 뿌려대기 시작했다. 이어 소화기까지 집어 들어 분사하기 시작했다. 매장은 소화기 분말로 뒤덮여 뿌옇게 변했고, 손님들까지 분말을 뒤집어썼다. 한 손님이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신고하겠다”고 하자 학생들은 도망쳤다. 손님들은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마치 손님들의 반응을 촬영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A씨는 수소문 끝에 해당 학생들이 중학교 2학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 이들 중 한명에게 연락했지만, 이들은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 “부모도 아닌데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적반하장’식으로 따졌다고 A씨는 설명했다. 분말 뒤집어쓴 손님…컴퓨터 10여대 훼손A씨는 피해 금액이 수천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호소했다. 산성 성분의 소화기 분말이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면 부품이 부식되는데, 이렇게 훼손된 컴퓨터가 10여대에 달하는 데다 컴퓨터 부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이다. 이러한 사연이 ‘사건반장’을 통해 전해진 뒤, 해당 학생 중 한 명의 학부모가 ‘보배드림’에 장문의 글을 올려 사과했다. “가해 여중생 중 한 명의 부모”라고 밝힌 B씨는 “제 자식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들, 영업에 큰 지장을 받으셨을 PC방 사장님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로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셨을 많은 분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 자식을 바르게 키우지 못한 부모의 죄가 너무나도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B씨는 “무조건 저희 아이의 잘못이며, 부모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피해 배상과 사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B씨는 경찰로부터 자녀의 범행 사실을 전해 듣고 A씨 측에 연락하려 했지만, 경찰로부터 연락처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으로 찾아가는 행동 또한 피해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 A씨 측에 직접 사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아이가 깊이 반성하고 올바르게 전향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지도하겠다”며 “아이를 잘못 키운 제 죄로 제가 대출을 받던, 사채를 쓰던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는 점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씨는 “사건을 인지한 직후 부모로서 현시대 법과 맞지 않게 효자손으로 강하게 체벌을 했으며 스스로 잘못한 만큼 학생의 본분에 맞게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라고 시켰다”면서 “제가 빡빡 밀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머리를 짧게 자른 자녀의 뒷모습을 공개했다. B씨는 이러한 내용의 사과문을 네이버 지도의 해당 PC방 리뷰 페이지에도 남겼다.
  • 발길은 흐른다, 역사적 원형이 있는 도시로[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발길은 흐른다, 역사적 원형이 있는 도시로[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조선시대 25개 거점 도시들 면면 물자·문화 모이고 축적되면서도향교·시장 등 원도심 공간의 기초로골목망·보행중심의 도시로 재탄생5차례 국토 개발의 광풍 속에서도살아남아 새 브랜드의 기초로 활용AI시대가 원하는 경험의 보물창고역사의 공간이 미래 경제 무대로인구 소멸의 시대 ‘부활 디딤돌’ 기대 지역소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모든 비수도권 소도시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도시는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모이고,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하며,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골목이 붐빈다. 전주·경주·강릉·진주·제주가 대표적이다. 사람과 브랜드를 끌어들이는 이들 소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상식적으로는 국가의 투자와 개발이 집중된 도시일수록 원도심도 활력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정반대다. 산업단지·혁신도시·신도시가 들어선 곳일수록 원도심은 쇠퇴했고 오히려 개발에서 비켜난 도시들이 원도심의 매력을 지켜냈다. 이 역설을 이해하는 열쇠는 뜻밖에도 240년 전 정조가 반포한 ‘대전통편’에 있다. ●조선시대 25개 핵심 거점 ‘대전통편’(1785) 기준으로 남한 지역의 목(牧) 이상 행정 거점은 24곳이었다. 한성부(서울) 1곳, 유수부의 강화·광주(경기)·수원 등 3곳, 부(府)의 경주·전주 등 2곳, 대도호부의 안동·강릉·창원 등 3곳 그리고 목(牧)의 충주·청주·공주·홍주(홍성)·원주·나주·광주(전남)·제주·능주(화순)·상주·진주·성주·양주·파주·여주 등 15곳이다. 여기에 공식 등급은 도호부였지만 1601년부터 200년 이상 경상감영이 설치되어 경상도 전체를 관할한 대구를 더해 25개를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이 25개 거점은 수백 년간 지역의 인재·물자·문화가 모이고 축적되는 뇌(腦)였다. 관아·향교·객사·시장이 읍치를 중심으로 배치되었고 그 집적이 근대화 과정에서 형성된 원도심 공간의 기초가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원도심의 ‘구조’란 작은 필지, 촘촘한 골목망, 보행 중심의 공간 구성처럼 사람과 상업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도시의 물리적 조건을 의미한다. 문제는 개항 후 150년이다. ●국토 개발의 다섯 번의 충격 1876년 개항 이후 한국의 근대화는 다섯 번의 대형 국토 충격을 거쳤다. 그리고 그 어느 충격도 조선시대 거점 체계를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 더 나아가 기존 원도심 구조를 보존하거나 활용하려는 시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첫 번째 충격은 개항(1876~1899)이다. 강화도조약이 열어젖힌 개항장-부산·인천·원산·목포·군산-은 예외 없이 조선시대 도호부 급 이하의 포구이거나 어촌이었다. 500년 내륙 거점 체계가 하룻밤 사이에 해안선으로 이동했다. 전주·경주·공주·충주·상주는 졸지에 변방이 되었다. 두 번째 충격은 철도(1899~1906)다. 경부선 초기 노선안에는 청주·상주·공주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단거리와 군사 논리가 역사를 우회했다. 완성된 경부선은 이 도시들을 모두 비껴갔다. 결과는 극적이었다. 조선시대 3대 내륙 거점이었던 충주와 상주는 급격히 쇠퇴했고, 소읍에 불과했던 대전은 경부선·호남선 분기점이 되어 충청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반면 경부선이 통과한 대구는 200년 감영 도시의 상업·문화 집적 위에 철도 교통망까지 더하며 경상도 최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세 번째 충격은 산업화(1962~1981)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산업단지 입지는 항구·평지·노동력 접근성 논리로만 결정되었다. 울산·포항·구미·여수·창원이 산업도시로 급부상했다. 이 도시들은 창원을 제외하면 모두 조선시대 도호부 이하였다. 창원대도호부·진주목 같은 경남의 역사 거점들은 산업단지의 배후지로 흡수되거나 기능을 잃었다. 대구는 섬유산업 중심지로 산업화의 수혜를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원도심 상업 구조가 서서히 희석되기 시작했다. 네 번째 충격은 광역화(1963~1997)다.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으로의 인구와 자본 집중이 가속화되면서 주변 소도시들은 광역 대도시권으로 편입되거나 배후지로 전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조선시대 유수부였던 강화·광주(경기)·수원마저 서울 팽창의 그늘 속에서 독자적 도시 정체성을 잃어갔다. 영남에서는 부산·대구 집중이 진주·경주 등 역사 거점의 상대적 위상을 약화시켰고 호남에서는 광주 집중이 나주의 배후지화를 촉진했다. 다섯 번째 충격은 신도시(1989~2010)다. 수도권 1기 신도시는 역사 거점과 무관한 신흥지에 세워졌다. 더 치명적인 것은 혁신도시였다. 나주 혁신도시는 나주 원도심에서 7㎞ 떨어진 곳에, 내포신도시는 홍주(홍성) 원도심과 분리되어 건설되었다.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한 정책이 역사 거점의 원도심을 행정·인구·자본이 떠난 문화재 섬으로 만들어 버린 역설이었다. 대구도 수성구·달서구 등 외곽 신시가지의 팽창으로 원도심 공동화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뜻밖의 패턴 그런데 뜻밖의 패턴이 나타났다. 전주를 보자. 경부선도 호남선도 비껴갔고, 전라선이 뒤늦게 연결되었지만 간선 철도의 혜택은 제한적이었다. 광역시도 아니고 국가산단 중심지도 아니다. 대체로 정책의 무관심 속에 놓인 덕에 조선시대 읍치 구조를 기반으로 형성된 필지 구조와 골목망이 유지될 수 있었다. 2000년대 이후 한옥마을이 전국적 명소가 된 것은 기획의 산물이 아니라 구조의 생존 덕분이었다. 구조가 남아 있는 도시는 언제든지 콘텐츠를 얹을 수 있지만, 구조가 사라진 도시는 콘텐츠를 만들어도 정착하지 못한다. 강릉도 같다. 영동선이 연결된 것은 1962년으로 경부선보다 57년 늦었다. 국가산단도 없고 광역시도 아니다. 조선시대 읍치 구조를 기반으로 형성된 명주동 원도심의 필지와 골목망이 유지되었고, 2010년대 이후 강릉은 커피·아웃도어·로컬 브랜드의 거점이 되었다. 경주는 산업화의 충격을 비켜 가면서 역사 공간과 근대 원도심이 공존하는 구조를 유지했고, 그 위에 황리단길이 자라났다. 창원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산업화와 광역화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아 인구 100만의 대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창원대도호부의 원도심은 산업단지에 완전히 흡수되어 원형이 소멸했다. 도시가 커지는 동안 도시의 뿌리가 잘렸다. 수원은 화성(華城)이라는 강력한 문화 자산을 보유하고도 삼성전자·광교신도시의 팽창 속에서 원도심의 정체성을 잃어 가고 있다. 이 대비에서 패턴이 보인다. 정책 수혜가 원도심 활력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책의 소외가 원도심 구조를 보존했고, 그 구조가 2000년대 이후 활력의 토대가 되었다. 핵심은 조선시대 기원 자체가 아니라 원도심 공간 구조의 유지 여부다. 현재 활력을 유지하는 원도심의 필지 구조와 골목망은 조선시대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함께 형성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구조가 5대 충격 속에서도 파괴되지 않고 유지되었느냐다. ●소도시의 미래 이 원리는 조선시대 거점 도시에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조선시대 도호부 이하 소읍이었어도 원도심 구조를 유지한 소도시들이 2000년대 이후 새로운 활력을 회복하고 있다. 고창·담양·강진·영월이 대표적이다. 이 도시들은 조선시대 거점 도시가 아니었고 근대 국토정책의 혜택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로 원도심 구조가 파괴되지 않았다. 고창의 읍성과 골목, 담양의 죽녹원과 원도심, 강진의 강진향교 인근 시가지, 영월의 동강 변 원도심이 로컬 브랜드와 이주민의 거점이 되고 있다. 근대 개항 도시들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군산과 목포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거점으로 성장했고, 그 흔적인 근대건축과 골목 구조가 역설적으로 현재의 문화자산이 되었다. 군산 근대역사거리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이 전국적 관광지로 부상한 것은 원도심 구조가 유지된 덕분이다. 구조의 기원이 조선시대든 근대 개항기든 상관없이, 구조가 살아 있는 곳에 사람과 콘텐츠가 모인다. AI가 표준화하는 것은 기능이지만, 원도심 구조가 만들어내는 것은 경험이다. 인공지능(AI) 시대 개인 창업자와 로컬 브랜드는 대형 자본이 들어오기 어려운 작은 필지와 좁은 골목을 찾는다. 역사가 만든 공간 구조가 미래 경제의 무대가 되고 있다. ●미래 국토정책에 대한 교훈 미국의 도시설계 학자 조너선 바넷은 ‘도시설계’(City Design)에서 도시를 개별 건물의 집합이 아니라 거리와 공공공간이 만드는 조직체로 이해한다. 실제로 유럽과 북미의 많은 도시는 역사적 중심지의 거리망과 필지 구조를 유지한 채 새로운 주거지와 업무지구, 산업지구를 바깥으로 확장하며 성장해 왔다. 전주·경주·강릉 역시 원도심 구조를 유지한 채 새로운 경제와 문화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도시 발전의 보편적 경로에 가깝다. 원도심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디지털이 공간의 제약을 허물수록 역설적으로 장소의 고유성이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AI가 복제할 수 없는 것은 수백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원도심 구조다. 조선시대 거점 도시는 단순한 행정 중심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도시의 작동 방식, 즉 도시 DNA다. 이 DNA는 세 가지로 구성된다. 사람과 상업이 만나는 공간 구조, 생활과 교류가 축적된 문화 자원 그리고 인재와 물자가 순환되던 문화 경영의 전통이다. 문제는 지난 150년의 국토정책이 조선시대 거점 도시 구조와 축적의 방식, 즉 도시 DNA를 계승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기존 구조를 활용하기보다 새로운 입지에 기능을 분산시키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도시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부의 축적은 단절되었다. 이제 방향은 분명하다. 새로운 국토정책은 원도심 구조를 중심으로 수립해야 한다. 원도심이 살아 있는 도시는 그 구조를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 반대로 원도심이 공동화된 도시나 애초에 원도심이 부재한 신도시에서는 건축마을을 공급해 로컬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수백 년의 역사가 만든 공간을 보존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축적된 도시 DNA를 현대의 콘텐츠와 산업으로 번역해야 한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부산은 민주, 서울은 국힘 ‘초유의 크로스’… 교차투표 뚜렷했다

    부산은 민주, 서울은 국힘 ‘초유의 크로스’… 교차투표 뚜렷했다

    오세훈 당선으로 ‘샤이 보수’ 확인부산 시민, 기초단체장은 국힘 선택경남지사 창원에서만 3만표 격차울산시장 단일화 효과에 당락 갈려대구시장 기회 민주 후보에게 안 줘캐스팅보트 충청권은 민주당 전승“출구조사보다 보수 후보 득표 높아”“전화면접·ARS 방법론 재점검 필요” 6·3 지방선거의 표심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에 힘을 싣되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해둔 것으로 요약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을 되찾고 중원 지역까지 탈환했지만 핵심 승부처인 서울을 확보하진 못하며 초유의 ‘크로스 구도’가 만들어졌다. 4일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면서 서울·부산 동시 수복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8년 만에 부산만 되찾아왔는데 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되고 서울시장을 놓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로 진보 정당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지만 보수 정당에 부산을 내준 크로스 구도는 과거 세 차례(1회·2회·6회 지선) 있었다. 특히 서울에선 강남 3구와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막판 보수층 결집이 일어나면서 선거 전 각종 공표 여론조사와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정면으로 뒤엎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17곳을 쓸어 담는 결과가 나오는 등 교차 투표가 두드러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재수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직 자진 사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부산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도 부산’ 공약에 따라 해수부 부산 이전이 현실화하고, HMM 등 해운 대기업 3곳의 부산 이전이 확정된 것이 당선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선거 후반부에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부산을 찾는 등 막판 보수 결집을 노렸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 역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7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시장 선거에선 11곳에서 전 당선인이 앞서는 교차 투표가 뚜렷했다. 울산은 단일화 여부가 당락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는 선거 종반전에 김종훈 전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와 단일화에 극적으로 성공하며 진보층 결집을 이끌었다. 반면 현직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 등 야권 주자들은 단일화 무산으로 표심이 분산되며 3.01% 포인트 차로 희비가 교차했다. 경남에선 국민의힘 후보인 박완수 지사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꺾고 수성에 성공했다. 박 지사는 김해·양산·거제에서 밀렸지만, 경남의 최대 도시 창원에서만 3만표 가까운 차이로 김 후보를 제쳤다. 사전투표 직전 전희영 전 진보당 후보가 사퇴하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나, 현직 프리미엄과 서부 경남의 견고한 보수 조직력을 쌓은 박 당선인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역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은 민주당이 전승을 거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4곳을 모두 휩쓸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공수가 뒤바뀌게 됐다. 민주당 후보의 선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는 끝내 김부겸 민주당 후보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대구는 모든 지역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섰다. 특히 서구·남구·군위에선 20% 포인트 안팎의 큰 격차가 벌어졌다. 김 후보는 중산층과 전문직 등이 많이 거주하는 수성구에서도 추 후보에게 밀렸다. 공천 파동으로 진통을 겪은 전북 선거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누르며 ‘텃밭 수성’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14개 시군 가운데 군산·부안·진안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민주당 원팀 파워’를 강조한 선거 캠페인과 전북도민의 ‘정권 안정론’ 우세 정서가 맞물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던 이 당선인의 열세가 뒤집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실제 표심과 판이했던 여론조사의 원인으로 ‘샤이 보수’(숨은 보수 지지자)와 조사 방법론의 한계를 지목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최근엔 여론·출구조사 결과에 비해 보수 후보들이 실제 선거에선 더 높은 득표율을 얻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전화 면접과 ARS(자동응답시스템) 등 모든 여론조사가 빗나간 만큼 방법론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북 뒤덮은 푸른바람…단체장, 재보궐 민주당 싹쓸이

    전북 뒤덮은 푸른바람…단체장, 재보궐 민주당 싹쓸이

    전북에서 푸른 바람은 거셌다. 더불어민주당 아성은 굳건했고 이변은 없었다. 도지사부터 14개 시군 단체장, 재보궐선거까지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초접전이 예상됐던 전북도지사 선거는 개표 결과 이원택 민주당 후보로 일찍 승부가 갈렸다. 이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앞섰다. 이 당선인은 51.22%의 득표율로 김 후보(41.78%)를 9.44% 포인트 앞서 당선됐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이 당선인은 군산과 진안, 부안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 당선인은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도 48.5%로 김 후보(46.3%)를 2.2% 포인트 앞섰다. 이 당선인은 막판 지지세 결집으로 무소속 돌풍을 잠재웠다.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에 줄곧 뒤졌지만 ‘당·정·청 원팀’을 강조하며 힘 있는 여당후보론을 내세워 전통적인 민주당 바닥표를 긁어모았다. 이 당선인은 든든한 여당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고 착실하게 초반 열세를 극복해 나갔다. “당·정·청 원팀으로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현금 살포 사건’과 ‘철새 정치인’ 등 김 후보의 아픈 곳을 연일 공격해 표심을 흔들었다. 특히 당 지도부가 이번 득표 결과를 4년 뒤 공천에 반영하겠다며 강력하게 독려하자 도내 시장·군수, 지방의원 후보자까지 선거 막바지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하며 민주당의 아성을 지켜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전북의 자존심, 전북도민의 저력과 위대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북도민이 진정한 전북의 주인이 되는 도민주권의 시대를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100년 만에 찾아온 전북의 기회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1호 과제로 ‘전북성장공사’를 중심으로 전북형 스타기업을 속도감 있게 키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14개 시군 단체장 역시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다. 권익현 부안군수 당선인과 황인홍 무주군수 당선인, 전춘성 진안군수 당선인 등은 3선 가도를 달렸다. 재보궐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초의 ‘평당원 출신 30대 최고위원’인 박지원 후보가 당선되며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만 39세인 박 당선인은 당내 개혁 성향의 ‘젊은 피’로 주목받고 있다.
  • 6·3 지선서 與 지방권력 교체 성공…국힘, 승부처 서울 수성

    6·3 지선서 與 지방권력 교체 성공…국힘, 승부처 서울 수성

    6·3 지방선거의 16개 광역단체장 선거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 권력 교체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12곳에서 승리하며 4년 전 국민의힘에 당한 완패를 설욕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텃밭인 경북·대구·경남만 추가로 확보하면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마저 여당에 내줬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해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재보선을 치른 14곳 중 13곳은 민주당 의석이었고 1곳만 국민의힘 의석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각각 ‘내란’과 ‘정권’ 심판론으로 충돌한 여야 한쪽으로 민심이 확 쏠리지 않으면서 힘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시도지사 민주 12곳·국힘 4곳 승리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경기와 인천에선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서울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이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7.70% 기준 오 후보는 48.94%로 정 후보(48.34%)에 0.6% 포인트 차이로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개표 작업이 끝나지 않아 선관위의 당선 확인 절차는 없었지만 정 후보가 패배 선언을 하면서 오 후보가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 뒤지다 개표율 93%가량을 넘긴 시점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까지 굳힌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경기지사 경쟁에선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여성 첫 광역단체장 자리에 올랐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로 예측된 부산시장은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민형배(전남광주특별시장)·우상호(강원지사)·박수현(충남지사)·신용한(충북지사)·위성곤(제주지사)·김상욱(울산시장)·허태정(대전시장)·조상호(세종시장) 후보도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51.22%)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41.78%)와의 승부 끝에 전북지사 자리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에선 5선 도전에 성공한 오 후보 외에 이철우 후보가 경북지사 당선을 확정했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박빙 대결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선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에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여당은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손에 넣게 됐다. 민주당 입장에선 2022년 국민의힘에 당한 ‘15대 2’의 대패를 고스란히 되갚아 준 셈이지만, 서울시장 패배로 완승 선언에는 못 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호조세 아래 ‘일 잘하는 정부’를 뒷받침할 지방일꾼을 몰아달라는 민주당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혔으나 공소취소 논란, 스타벅스 이용 자제 등으로 보수 결집 강화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막판 등판 등 총력전을 폈지만 서울을 빼면 텃밭인 TK(대구·경북)와 경남을 사수하는 데 그치는 한계를 보였다. 오 후보가 장동혁 대표의 지원 사격에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유세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당 지원보다는 오 후보 개인기가 서울 사수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초라한 지선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책임론 후폭풍 속에 쇄신 방향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재보선 與 9곳·국힘 4곳 승리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경기 안산갑(김남국), 인천 계양을(김남준), 인천 연수갑(송영길), 충남 아산을(전은수), 광주 광산을(임문영),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김의겸),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박지원), 제주 서귀포(김성범)에서 후보들이 무난하게 당선을 확정 지었다. 22대 총선에서 박빙으로 승부가 갈렸던 경기 하남갑에서도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텃밭’ 경기와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에서 1석씩 의석을 빼앗긴 데다 부산의 유일한 지역구를 내주는 결과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원래 의석을 보유했던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후보의 당선을 가장 먼저 확정 지었고, 초박빙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던 경기 평택을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깜짝’ 당선됐다. 보수세가 강한 울산 남갑에서도 개표 중반까지 전태진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던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가 역전하며 당선됐다. 총선 때마다 여야가 승패를 주고받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도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빈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1위를 달리며 역전승했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3위로 밀렸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개표율 99.33% 기준 총 227곳 가운데 민주당 119곳, 국민의힘 95곳, 무소속 11곳, 조국혁신당 2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 25개 구청장(개표율 98.60%) 가운데 종로·성동·마포·영등포·동작 등 17곳에서 민주당이 당선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이 당선을 확정 지었거나 우위를 점한 구청장은 중구·용산·광진·양천·강남·송파·서초·강동 등 8곳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