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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유호씨 부인상, 이홍구씨 장인상, 김종민씨 장모상, 조규제씨 부친상

    ●김유호(한국가스안전공사 충남본부장·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 행정관)씨 부인상, 24일 오전 8시30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27일 오전 7시, 장지 충남 예산 수덕사 수목원. 02-3410-6915 ●이홍구(KB증권 강남지역본부장 상무)·박정수(산업연구원 본부장)씨 장인상, 24일 오후 10시24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7일 오전 8시,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02-2227-7556 ●이동주·동순·동열·정렬·순희·순미·순영씨 모친상, 김칠수·안성민·김종민(광주매일신문 사회부장)씨 장모상, 25일, 광주 서구 국빈장례문화원 201호실, 발인 27일 오전 7시, 장지 전남 영암군 금정면 연소리 선영. 062-606-4000 ●조규제(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코치) 씨 부친상,25일 오전 4시, 전북 군산시 의료원로 27 군산의료원 장례식장 2층 1호실, 발인 27일. 063-472-5740
  • 남정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 “중견명창 중심 무대올려 전세계에 판소리 활성화”

    남정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 “중견명창 중심 무대올려 전세계에 판소리 활성화”

    남정태(63) 제16대 한국판소리보존회 신임 이사장은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원로 명창위주로 무대에 올리는 관행이 지속되다 보니 판소리계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중견명창 중심으로 공연사업을 운영해 판소리를 전세계에 활성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동안 끊겼던 전국 대통령상 대회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이사장은 8살 때부터 한학을 배우며 초·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했다. 젊은 시절 포장마차와 세탁소 등 잡역일을 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31살에 서울대학교 국악과에 늦깎이로 입학했다. 한때는 민주당 총무국장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 적도 있어 판소리계에서는 독특한 경력을 가진 소리꾼으로 화제다. 다음은 남 이사장과 일문일답. -한국판소리보존회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달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잡은 한국판소리 보존회는 조선시대 협률사로부터 기원해 118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후에 조선성악회로 맥이 이어졌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판소리에는 삼강 오륜 사상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5바탕 중 부자유친은 심청가, 군신유의는 적벽가, 부부유별은 춘향가, 장유유서는 흥보가가 해당한다. 일제는 충효사상이 깃든 판소리를 경계하곤 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에 우리 판소리가 탄압도 많이 받았다. 그러다 1971년 판소리 보존회가 탄생해 박록주(1905~1979) 선생이 초대 이사장이 됐다. 이때 최초로 각 유파발표회가 시작됐다. 제2대 박초월 명창에 이어 김소희·정광수·조상현·성우향·송순섭 이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1973년 사단법인이 설립됐고 올해로 48년째, 유파발표회는 49회째 전해지고 있다.”-기존 판소리보존회 정관 중에는 이상한 조항이 있다는데. “예전에는 정관에 국가문화재가 아니면 이사장직에 도전조차 못하고, 또 회원만 이사장을 할 수 있었다. 또 언제부터인지 국내서 가장 권위적이었던 대통령상대회도 박탈당하고 모든 수상대회가 없어졌다. 앞으로는 판소리보존회도 행정과 예술이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젠 글로벌시대에 소리만 배워서는 답답해 의사소통이 안되고 보존회도 그만큼 역량이 축소될 수 있다. 예술가들도 자기분야뿐만 아니라 행정과 시사·정치 등 다양한 세계를 알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이사들도 무용이나 군장교·사업가·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판소리보존회의 포부와 목표는 뭔지. “그동안 판소리계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속돼 왔다. 민주주의 병폐중 하나가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거다. 판소리계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중견명창들로 좀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앞으로 공연무대를 중견명창 중심으로 활성화시키겠다. 국내무대뿐만 아니라 해외공연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다음 목표는 전국 대통령상 대회를 복원하겠다. 문체부장관상대회가 5년 이상 유지되면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6~7년간 지속됐으니 요건은 갖춰져 있다. 우리는 판소리를 전공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단체다. 다른 대회엔 있는데 정작 소리꾼들의 모임인 우리 보존회엔 대통령상 대회가 없다. 현재 문체부장관상과 국회의장상·교육부장관상 등 일부 대회만 부활돼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 규정에 5년동안 줄 수 없다고 규정돼 있는데도 모 대회는 1년 지나서 바로 부활해줬다. 이는 형평성 차원에 맞지 않는다. 우리 보존회도 이른 시일내 부활해줘야 마땅하다.”-새로운 변화시도로 원로가 아닌 젊은 소리꾼을 교육강사로 영입했다는데. “최근 우리 보존회에서 팔순인 박계향 선생이 판소리강의를 진행하다가 건강상 이유로 중단됐다. 보존회를 상징하는 얼굴로 이미지가 중요하기에 남도민요 강사로 누가 적임자인지 신중히 물색해 왔다. 새로운 변화시도로 이번에 남도민요 교육강사로 40대의 젊은 소리꾼 원진주 명창을 영입했다. 오는 10월부터 남도민요를 가르칠 예정이다. 젊어서 에너지가 넘치면서 개성있고 활력있다. 원 명창은 앞으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낼 인물로 소리뿐만 아니라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에 열정까지 대단하다. 임방울국악제 제21회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리꾼으로, 일찍이 36세때 김세종제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을 불러 판소리 지존에 올랐다. 이화여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다. 현재 원 명장은 경기 김포아트빌리지에서 판소리교실을 운영 중이다. 칠판까지 설치해 판소리의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90분간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덕에 수강생들로부터 평판이 좋다. 판소리교실을 연 지 1년 만에 지난 6월 열린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김포시 대회에서 문하생들이 3관왕을 휩쓸었다고 한다. 우리소리의 불모지인 김포에서 판소리 붐을 일으키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31살 늦깎이로 서울대 국악과에 입학했다고 하는데. “제 선친께서 기존 유교가 아닌 새로운 종교인 ‘갱정유도’에 다니셨다. 청학동에서도 믿는 종교라고 한다. 선친께서 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서당공부를 시켰다. 전북 부안 변산의 해발 700고지 산에 들어가서 11년간 서당공부를 했다. 8살 때부터 19살까지 11년간 수학했다. 이후 상경해서 세탁소를 운영했고 27살에 검정고시를 시작했다. 초·중·고교를 검정고시로 합격한 뒤, 86학번으로 서울대학교 국악과 판소리 전공으로 입학했다. 판소리는 2명 뽑았는데 그때 나이 31살이었다. 판소리를 시작한 건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전 전북 군산의 ‘월산’ 최란수 선생한테 사사하러 갔을 무렵이었다. 3년간 주경야독으로 포장마차를 운영하면서 판소리를 공부했다.” -정계에도 몸담았은 적 있나.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 국민대에서 정치외교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중구청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3~4년 근무했다. 이후 민주당에서 총무국장을 맡았다. 이때 행정과 회계업무 등을 두루 경험한 계기가 됐다.” ■남정태 이사장은 1953년 6월 16일 전북 정읍 출생. 초·중·고교 검정고시 졸업, 서울대학교 국악과 졸업, 국민대 대학원 석사졸업, 박사과정 수료. 현 제16대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 한국판소리보존회 전라북도지회 지회장, 전 한국판소리보존회 군산지부 지부장, 2000년 전 민주당 총무국장. 2000년 전 서울시 중구청장 비서실장.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극일 위해 탄소산업진흥원 설립하라

    송하진 전북지사가 일본의 수출규제를 극복하려면 빠른 기간 내에 탄소산업진흥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도는 송 지사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국가 차원의 탄소산업 육성과 새만금신항만 조기 건설 등을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송 지사는 “탄소산업은 전북이 발굴 육성해 국가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킨 모델로, 이제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전략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2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 중인 탄소산업진흥원 설립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함께 송 지사는 “새만금 사업의 원활한 추진, 글로벌기업 유치, 원활한 물동량 처리를 위해 새만금 신항만의 조기 건설이 필수적”이라며 당 차원의 협조를 강조했다. 이어 지역 현안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군산 중고자동차 수출복합단지 조성, 남원 국립 공공의료대학원의 차질 없는 추진도 요청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문 대통령, 하림 본사 방문 “도전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문 대통령, 하림 본사 방문 “도전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전북 익산의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 본사를 방문해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올 수 있었던 것은 늘 기술개발에 힘 쏟으며 혁신하려는 이들의 땀과 도전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식품 산업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하림 방문은 2024년까지 8800억원의 투자와 2000명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하림을 격려하고 이를 통해 식품 산업 활성화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는 기쁜 소식에 이곳을 찾았다. 익산공장에서 여러분을 직접 만나보니 그간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지 상상이 된다”고 전했다. 하림은 전북에 본사를 둔 자산 10조원 이상의 유일한 대기업으로, 국가균형발전의 모범 사례라는 점도 현장 방문 이유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전북은 2년 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지된 데 이어 작년 한국GM 공장이 폐쇄되며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시기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하림 김홍국 회장님의 결단에 감사드리고, 땀 흘려 일한 성과로 투자가 가능하게 해준 임직원께도 큰 박수를 보낸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대부분의 대기업과 달리 하림은 인구 30만이 안 되는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 속에서 오히려 지역 소도시에 있는 본사를 확장하며 국가균형발전에 새로운 모범이 돼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림의 투자 결정과 일자리 창출 계획을 거론하며 “어려운 시기 전북의 중점산업인 식품 산업에 민간기업이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 산업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과 노력이 이런 비상한 시기에 투자확대라는 결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식품 산업은 간편가공식품(HMR)·펫푸드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고,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축산·가공도 확산하고 있다”며 “이런 식품 산업 혁신 과정에서 사료·축산·가공·제조·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하림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북도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R&D(연구개발) 기관과 관련기업이 집적된 식품 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며 “전주혁신도시에는 농업 관련 공공기관들이 들어섰고 전북 각지에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번 달에는 새만금 산업단지를 일반단지에서 국가산업단지로 전환하고 기업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며 “하림도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계약을 체결해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지역 상생 노력과 함께 가축 질병 예방, 깨끗한 축산과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도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2019년 정기워크숍 군산시에서 개최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2019년 정기워크숍 군산시에서 개최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이하 전여네) 2019년 하반기 정기워크숍이 19일, 20일 양일간 군산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2019년 정기워크숍으로 ‘여성이 꿈꾸고 여성이 만드는 성평등한 세상’ 을 주제로 여성정치 리더십 향상을 위해 전국에서 130여명의 여성지방의원이 참석했다. 신영자 군산시의회 의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개회식엔 강임준 군산시장, 김경구 군산시의회의장, 전국시군구의장단협의회 강필구 의장 등이 참석하여 전국의 여성의원들을 환영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영숙 도봉구의원(제6기 공동대표)는 개회식에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여성 리더들의 역량이 더욱 강화되어 지역발전과 주민의 삶이 개선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홍진옥 충주시의원(제6기 공동대표)는 “전여네 워크숍이 역사현장인 군산에서 열릴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준 강임준 군산시장과 김경준 군산시의회 의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번 워크숍이 성평등한 사회를 앞당기는 길이 되며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위한 역량강화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혜영 용산구의원(제6기 공동대표)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여성의원의 역할 강화와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서는 이선민 박사의 대한민국의 여성정책과 방향에 대한 강의와 여성정치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고민희 박사의 강의가 진행이 됐다. 또 성평등한 세상에는 전 국회의원이었던 장하나 활동가의 보육관련 공동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연대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했다. 우수조례발의내용으로는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여성건강권과 관련한 내용으로 조례에 대한 내용으로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이 됐다. 1박2일의 워크숍을 통해 전국에서 모인 여성의원들이 의정활동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여성의원으로서의 역할과 정치 리더십, 전여네 발전방향 등에 대해 활발히 논의 하는 등 의정역량을 강화했다. 한편,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개발하고 협력과 교류를 통해 여성지방의원들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국 지방의회 여성의원 연대단체다. 현재 1060여명의 전국 기초·광역의회 의원들이 활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본격 출범… 제2, 제3 ‘지역형 모델’ 전국 확산

    ‘광주형 일자리’ 본격 출범… 제2, 제3 ‘지역형 모델’ 전국 확산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사업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형을 기본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투자 유치와 공장 설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첫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도 20일 광주시·현대차 합작법인 설립으로 윤곽을 드러낸다. 노사정 협의, 투자 주체 선정, 임금 문제 등 각종 논란과 우여곡절 끝에 최근 현대차 완성차 공장의 밑그림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민선 6기인 2014년 9월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 발족과 함께 시동을 건 지 5년 만이다.광주시는 19일 주주들의 자본금 납입이 끝나면서 올해 말 공장 설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20일 열리는 발기인 총회에서 합작법인 명칭과 대표이사·임원 등을 선임한 뒤 곧바로 법인등기를 마치기로 했다.●20일 발기인 총회… 준비 절차 완료 합작법인의 투자 규모는 당초 7000여억원에서 중복 투자 부문을 덜어냄으로써 1000여억원 줄어든 5754억원이다. 법인 설립을 위한 자기자본금은 당초보다 200억원 줄어든 2300억원이다. 1대 주주인 광주시는 483억원(21%)을 출자한다. 현대차가 437억원(2대 주주, 19%), 광주은행이 260억원(3대 주주, 11%), 산업은행이 250억원(4대 주주, 11%)을 투자한다. 1~3대 주주가 지분의 62%를 떠맡으면서 대주주 구성이 마무리됐다. 나머지는 30여개 중소기업 투자자들이 10억~100억원을 출연해 주주로 참여한다. 금융권으로부터 3450여억원을 차입한다. 합작법인의 이사회 3인은 1~3대 주주가 파견한 인사로 구성된다. 이 중 1명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과 노사민정 대타협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연말쯤 완성차 공장을 착공한다. 2021년부터 양산체제를 갖추고 연간 1000㏄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만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 설립과 기대 효과 공장은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1단계 지구에 62만 8000㎡ 규모로 짓는다. 이 산업단지의 전체 면적 407만여㎡의 33%가량에는 주거용지, 공원, 노동자 숙소 등 각종 생활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정부도 이미 산업단지 진입로와 임대주택 건설 등 관련 예산 1300여억원을 확보했다. 직접고용 1000명,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 1만 1000명 등 모두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노동자는 초임(평균 3500만원) 외에도 임대주택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을 보태 700만~8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친환경 미래자동차 생산기지 육성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이 지역을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자동차의 핵심 생산기지로 탈바꿈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는 미래형 친환경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항구적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모비스와 LG화학 등이 친환경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울산과 구미 등지에 잇따라 설립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기반으로 ‘친환경 자동차산업 생산기지’로 육성키로 한 ‘장기 플랜’의 차질을 우려한다. 광주형 일자리 노측 파트너인 한국노총 등이 최근 울산의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설립 계획에 반발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지역 노동계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와 현대차가 자동차 공장과 함께 광주에 조성하기로 한 친환경차 부품공장이 결국 울산으로 넘어가게 됐다”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울산형 일자리 사업을 당장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울산형 일자리는 현대차그룹 부품제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3300억원을 투자하는 ‘기업투자 촉진형’ 일자리 사업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7월 준공 이후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일 전기차 구동모터와 배터리 시스템 등 주요 부품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울산 투자를 두고 광주 것을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현대모비스 공장은 국내에 여러 곳 있고 광주에 부품공장이 추가로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지역형 일자리 확산 계기 될 듯 광주형 일자리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울산형·구미형·강원형·군산형 일자리 등 제2, 3의 지역형 일자리도 확산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는 LG화학이 구미국가산업단지 6만여㎡ 부지에 연간 6만t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는 것이다. LG화학이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한다. 직간접 10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이들 일자리는 지자체가 지원하고 해당 기업이 공장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노사정협의를 토대로 한 광주형 일자리모델을 지역 실정에 맞게 다듬는 작업이 한창이다. LG화학과 노사발전재단·구미지역 노동자 등은 이를 위해 최근 구미시청에 모여 노동·고용 현안 등에 대한 성공적 모델 개발을 논의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상생모델을 토대로 한 강원형 일자리도 주목받는다. 강원도는 최근 횡성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중앙부처 인사·노사대표·경제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완성차제조기업 ㈜디피코와 부품협력 8개사가 본사 이전 및 공장 건설을 통해 2023년까지 661억원을 투자하고 58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강원도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이모빌리티산업의 첫 프로젝트다. 2023년까지 초소형 전기화물차 등 4만대를 생산한다. 강원도는 횡성우천산업단지 인근을 이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테스트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 지원 등에 나선다. 이 밖에 금형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밀양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군산형 일자리 등이 추진된다. 이들 일자리사업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지역발전에 대한 공감대 확산 등 지역별 역량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광주형 일자리가 지향하는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생산기지 육성과 중복 투자에 따른 부작용, 지역 노동계 간 갈등 등은 여전히 불씨로 남는다.●유연한 노사관계 정립이 성공 여부 결정 정부는 지난 2월 광주형 일자리 확산을 위해 ▲임금협력형과 ▲투자촉진형으로 나눠 기업의 투자를 촉진키로 했다. 임금협력형은 광주형 일자리처럼 노사민정협의에 따라 임금과 노동 조건을 적용한 모델이다. 투자촉진형은 시급한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업 투자를 정부와 지역사회가 돕는 형식이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이 되려면 통상적인 기업투자를 넘어 노사민정협약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서로 상생협약을 체결하며, 적정 근로조건과 노사관계 안정·투자확대 보장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런 조건을 갖추면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을 적용해 ‘특별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광주형 일자리의 경우 노사민정협의에 따라 초임 평균 연봉은 주 44시간 근무 기준으로 3500만원(연장근로수당 포함) 수준이다. 현대차 다른 공장의 생산직 초임 4800만원(주 52시간, 각종 수당 포함)에 비해 크게 낮다. 또 광주형 일자리는 호봉제가 아닌 직무·직능·성과 중심 임금체계를 적용, 현대차처럼 25년 근속 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에 이르기는 어렵다. 지역형 일자리 사업은 군산형·강원형 등 현재 투자협약(MOU)이 마무리된 곳이 5~6개에 이른다. 이들 사업 역시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투자 기업과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협약을 주도하는 노조의 주체나 지역 여건이 다르고, 중복투자 논란도 예상된다. 광주지역 노조 관계자는 “다른 지역 노사 상생형 일자리에 노조가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성매수 후기·쿠폰에 ‘e집창촌’ 불야성… 명문고 기간제 교사도 포주로

    성매수 후기·쿠폰에 ‘e집창촌’ 불야성… 명문고 기간제 교사도 포주로

    회원 70만명·업소 2613개·광고 수익 210억 서비스 품평 도입·쿠폰 뿌리며 영업망 확장 후기 잘 쓰면 ‘방장’ 등업… 업소 매출 좌우 한국총책 등 2명 구속… 추징금 1억도 안 돼얼마 전 대전 유성의 한 오피스텔 앞 승용차 안에서 경찰 4명이 한 여자를 계속 주시했다. 밤 10시부터 잠복에 들어갔지만 시계는 벌써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문제의 여자는 옷차림이 특이하지 않지만 이날만 혼자 이 오피스텔을 두 차례 드나들었다. 좀 더 기다리자 뒤따라 들어가는 한 남자가 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방을 확인하고 좀 더 기다리다 방 문을 열고 덮쳤다. 은밀한 성매매 현장이다. 경찰은 압수한 두 남녀의 휴대전화 내 정보를 통해 성매매 알선업자를 추적 체포했다.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성매매와의 전쟁은 국내 최대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인 ‘밤의 전쟁’이 일망타진된 뒤 불꽃이 튀고 있다. ●36명 검거… 운영·자금총책 인터폴 적색수배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 22일 ‘밤의 전쟁’ 게시판 관리자(방장) 21명, 대포통장모집책·현금인출책·자금전달책 10명 등 모두 36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한국총책 권모(35)씨와 부운영자 이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밤의 전쟁은 전국 2613개 성매매 업소를 거느린 국내 최대 인터넷 성매매 알선 광고 사이트다. 회원이 70만명에 이른다. 권씨 등은 2015년 초 인터넷에 ‘밤의 전쟁’ 사이트를 개설한 뒤 성매매 업소를 회원사로 두고 최근까지 광고비조로 모두 2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등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은 2014년 6월 ‘밤의 전쟁’ 도메인을 등록한 뒤 일본 서버를 임대해서 사이트를 개설했다. 신승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해외 서버를 이용할 경우 한국 경찰이 단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다”면서 “검거된 일당의 진술 등을 통해 추정한 액수가 210억원이지만 실제로는 400억~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밤의 전쟁 일당이 대거 검거되자 이곳에 광고를 올린 2613개 업소에 대해 일제 단속할 것을 지난 6월 5일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 지시했다. 경찰은 “성매매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바뀌며 규모가 훨씬 커졌다. 건국 이래 최대 성매매 단속 작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충북 경찰은 6월 한 달 13개 업소를 적발해 성매매 알선업자 등 62명을 검거했고, 울산 경찰은 알선업자 5명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꽤 거뒀다. 밤의 전쟁 수사 초기에 ‘온라인 집창촌’으로 불리는 국내 온라인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40여개에 이르렀다.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2일 밤의 전쟁 개발자 김모(45)씨를 전북 군산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서버를 개발 관리해 주고 매달 수백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또 밤의 전쟁 개설 및 운영을 총괄하다 필리핀으로 튄 운영총책 박모(45)씨와 자금총책 이모(46)씨를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했다. 경찰은 김씨를 검거한 직후 ‘밤의 전쟁’, ‘아찔한 달리기’ 사이트 2개를 폐쇄했다. 김씨와 박씨의 또 다른 작품 “아찔한 달리기”는 국내 2위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로 업소 2199개, 회원 30만~4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당초 ‘아찔한 밤’이었으나 단속이 시작되자 ‘아찔한 달리기’로 바꿔 운영했다. 경찰이 접속을 차단하면 주소만 바꿔가며 단속을 피하는 등 온라인 성매매 알선도 집창촌의 ‘풍선효과’처럼 끊임없이 되살아났다.●성매매 형태·지역별 운영 … 성매수 후기 21만개 경찰이 밝혀낸 밤의 전쟁 운영방식은 매우 체계적이다. 권씨 등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2613개 성매매 업소를 오피(오피스텔), 안마, 키스방 등 성매매 형태별 9개와 강남, 비강남, 경기 남·북, 인천, 충청·강원, 경상·전라·제주 등 지역별 7개 게시판으로 나눠 운영했다. 업소는 소속 여성을 홍보하는 ‘배너 광고’에 음란 영상, 사진, 서비스별 가격표, 알선업자 연락처 등을 올렸다. 권씨 등은 광고의 크기와 위치 등에 따라 업소로부터 매달 30만원에서 100여만원까지 받았다. 통장은 개당 200만원씩 사들인 유령 법인 대포통장을 이용했다. 업소는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성매수남과 소속 여성을 임대 오피스텔 등에 보내 성매매하도록 알선했다. 업소별로, 서비스별로 값이 천차만별이지만 오피스텔이 12만~18만원부터 시작해 집창촌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우 대전경찰청 질서계장은 “집창촌과 컴퓨터를 거쳐 2014년쯤 휴대전화가 완전 대중화되면서 온라인 성매매 산업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성매수자는 온라인을 통해 신분이 잘 드러나지 않고, 업자는 홍보와 단속을 피하기가 쉬운 이점이 있다. 성매매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성매수남은 적발될 경우 변호사를 사는 등 돈 잘 버는 직업인이 적잖고, 여성도 직업과 계층이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밤의 전쟁 사이트의 후기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회원들이 성매수 후 여성의 서비스를 품평하는 글이다. 폐쇄 전까지 후기는 모두 21만 4000여개에 달했다. 후기를 많이 쓰면 ‘방장’이 되기도 했다. 방장들은 게시판을 나눠 관리했다. 업소나 여성을 평가하고 댓글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권씨와 운영진은 매달 1인당 무료 성매매 쿠폰 4장을 제공하며 방장을 정성껏(?) 대우했다. 방장의 권력은 성매매 업소에서 무소불위였다. 이들의 글이 업소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악평을 달면 매출이 뚝뚝 떨어졌고, 일부는 사이트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업소는 방장을 초대해 “우리 집 후기 좀 잘 써달라”면서 ‘황제’처럼 대접할 수밖에 없었다. 업소는 또 운영진에게 무료 쿠폰과 2만~5만원 할인 쿠폰을 상납했다. 매달 각각 1000장과 1500장이 모아졌다. 운영진은 후기 백일장, 영재발굴단 등 매달 90건 안팎의 성매매 관련 이벤트를 열어 이 쿠폰을 회원들에게 뿌리면서 영업망을 계속 확장시켰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은 “성매수남들은 잘못된 짓임을 알면서도 짜릿한 경험을 버릴 수 없었다고 하더라”면서 “특히 ‘텐프로’급인 강남 업소 쿠폰을 받으려고 안달했다”고 귀띔했다. 후기를 잘 쓰면 이른바 ‘물 좋은’ 업소의 쿠폰을 얻을 수 있고, 방장까지 될 수도 있었다. 홍 팀장은 “후기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용어가 ‘마인드’(애인처럼 대해주는 것)와 ‘와꾸’(틀의 속어)다”고 했다. ●‘방장’ 출신 부운영자, 성매매 업소까지 차려 방장에는 대기업 직원과 대학원 준비생, 고깃집 사장도 있었다. 부운영자 이씨도 방장을 거쳤다. 이씨는 이곳에 발을 담근 뒤 수도권 명문고 기간제 교사를 그만 두고 아예 성매매 업소까지 차렸다. 후기로 자신의 업소를 발벗고 홍보해 단기간에 4000만원을 벌었다. 권씨는 이씨와 이벤트·쿠폰·후기 관리자 등 부하 운영진에게 매달 50만~100만원을 건네고 명절마다 선물을 보냈다. 홍 팀장은 “단독주택에서 은둔형외톨이처럼 사는 권씨와 작동 중인 컴퓨터 등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집배원으로 가장해 침입했다”고 전했다. 대전지법은 지난 13일 한국총책 권씨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4279만원, 부운영자 이씨에게 징역 8개월과 추징금 4662만원을 선고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업소를 광고하면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처벌에 처해진다. 재판부는 “인터넷 광고의 전파력과 위험성이 크고 범행의 내용·기간·수익을 볼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9월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등이 고발, 각 지방경찰청이 성매매 사이트를 분담 수사해 이뤄졌다. 정미례 전국연대 공동대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도 성매매 알선 수단으로 악용되는 만큼 지속적인 추적 수사가 필요하고 성매매 업소와 후기를 쓰거나 공유하는 사람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군산 술이랑게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군산 술이랑게

    롯데주류 전북 군산공장이 ‘일본 아사히가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롯데주류 군산공장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런 허위사실이 떠돌면서 간판 브랜드인 소주 ‘처음처럼’ 매출에 악영향이 우려돼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롯데주류는 우선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웠고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주류는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사업부로 대한민국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그룹홀딩스㈜와 롯데칠성음료가 합작해 설립했으며 일본산 맥주를 수입해 유통·판매하는 판매법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롯데주류는 이와 함께 ‘처음처럼’ 브랜드 히스토리를 담은 유인물과 현수막을 제작해 주요 상권에서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롯데주류 직원들도 거래처를 대상으로 일본 자본과 무관함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군산시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롯데주류 군산공장 직원 200여명의 연고지는 대부분이 군산이다. 이 공장은 1945년 설립된 향토기업으로 1964년 김제에서 소주 생산을 시작했고 1967년 군산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했다. 또 군산공장은 청주 생산에 필요한 쌀을 전량 군산에서 사들여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 1999년부터 전북 지역에 장학금도 내놔 최근까지 3억 3000만원을 전달했다. 군산공장에서 2006년 출시된 ‘처음처럼’은 출시 6개월 만에 1억병이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소주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작년 추경 신규사업 5건, 1원도 집행 안 했다

    작년 추경 신규사업 5건, 1원도 집행 안 했다

    정부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시행을 예고한 신규 사업 가운데 집행액이 ‘0원’인 사업이 5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사업 69건 가운데 예산 집행률이 50%를 넘지 못한 것도 20건으로 집계돼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예산만 늘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5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8 회계연도 결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추경에 편성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군산 예술 콘텐츠 스테이션 구축’, ‘디지털 관광 안내 시스템’,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혁신 창업 활성화 지원’, 해양수산부의 ‘소매물도 여객터미널 신축공사’, ‘AMP 구축 기본계획 수립용역‘ 등 5개 사업은 연내 집행액이 없었다. 실집행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20개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831억원)의 경우 불과 343억원(41.4%)만 집행돼 500억원 가까이 남았다. 교육부의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도 735억원이 배정됐지만 96억원(13.1%)만 집행되는 데 그쳤다. 예산정책처는 “(집행률이 0%인) 5개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시행 기관과의 협의 지연으로 집행이 되지 못했다”며 “검토 기간이 부족하고 사업비 집행 기간이 짧은 추경의 특성상 신규 사업 실적은 저조할 가능성이 높은데, 향후 추경안 편성 때 신규 사업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중소기업 취업 고졸자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는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 사업’은 고등학생의 취업 시점이 대부분 겨울방학이 끝난 2월이지만, 10월에도 취업이 가능하다는 예외적 상황을 가정해 추경을 편성했다가 사업 부진을 겪었다. 교육부 소관으로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대학 교육비를 지원하는 ‘주경야독 장학금’ 사업도 중소기업 3년 재직 요건을 충족하는 사례가 없어 신청자 9626명 중 4662명이 탈락했다. 부처별 지난해 추경집행 실적을 보면 교육부가 43.6%로 가장 낮았고, 행안부(51.6%)와 문체부(70.0%)가 뒤따랐다. 해양수산부(71.7%), 보건복지부(72.2%), 농촌진흥청(73.8%) 실집행률도 80%를 밑돌았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부 엇박자에 제동 걸린 군산 중고차 수출단지사업

    산업부, 내년 국비 지원사업에 포함 기재부, 보조금 심사서 부적격 판정 전북 “대통령에 보고된 계획” 재고 촉구 전북 군산 ‘중고자동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정부 부처 간 혼선으로 오락가락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중고차 수출단지는 GM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정부가 약속한 사업이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국가 예산 지원사업에 군산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사업을 포함시켰다. 사업은 2022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군산항 인근 임해업무단지에 22만㎡ 규모의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를 조성해 200여개 수출업체를 유치하는 내용이다. 예산은 국비 295억원, 시·도비 각각 100억원, 민자 705억원 등이다. 계획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국고보조금 사전 적격성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던 사업에 제동이 걸리자 전북도와 군산시, 지역 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난해 산업부의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에 선정돼 대통령에게 보고된 정부 계획인데 제동이 걸린 것은 도민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도 역시 “연간 600억원의 경제효과와 일자리 1200개 창출, 군산항 자동차 수출량 7만대 증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고차 수출단지가 본격 운영되면 왜곡된 중고차 시장의 제도권 편입으로 대외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매장, 품질인증센터, 정비·튜닝·부품 공급단지 등이 들어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은 연간 36만대(11억 달러) 수준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난해 추경 신규사업 집행률 턱없이 낮아…무려 5건이 ‘0원’

    지난해 추경 신규사업 집행률 턱없이 낮아…무려 5건이 ‘0원’

    정부가 지난해 편성한 ‘청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신규사업 가운데 5개 사업이 단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집행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한 사업 또한 20건에 이르렀다. 15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8 회계연도 결산 총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추경에 편성된 69개 신규사업 중 5건은 연내 집행액이 0원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군산 예술 콘텐츠 스테이션 구축’, ‘디지털 관광 안내 시스템’, 중소기업벤처부의 ‘지역 혁신 창업 활성화 지원’, 해양수산부의 ‘소매물도 여객터미널 신축 공사’, ‘AMP 구축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이다. 이 밖에 실제 집행률이 50%에 못 미치는 신규 사업은 모두 20건이었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은 83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사업 규모가 가장 컸다. 그러나 실제 집행률은 41.4%에 불과했다. 교육부의 고교 취업 연계 장려금 지원도 735억원을 들일 계획이었으나 96억원(13.1%)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보건복지부의 경로당 공기청정기 보급사업은 추경을 통해 314억원을 증액했지만, 집행액은 29억원(9.1%)이었다. 따라서 신규 사업의 69개의 집행률은 69.0%, 전체 사업의 집행률은 88.7%로 집계됐다. 부처별로 살펴보면 교육부의 실제 집행률이 43.6%로 가장 낮았다. 행정안전부가 그다음인 51.6%, 문화체육관광부가 70.0%로 뒤를 이었다. 해양수산부(71.7%), 보건복지부(72.2%), 농촌진흥청(73.8%)의 집행률 역시 80%를 밑돌았다. 이처럼 집행률이 저조한 이유는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거나, 지원 요건이 까다로워 신청자가 미달했던 탓으로 보인다. 그 예로 고교 취업 연계 장려금 지원 사업의 경우 10월 중순에 취업이 가능하다고 가정한 채 추경을 편성했다. 하지만 대부분 고등학생의 취업 시점은 겨울방학을 마친 2월이다. 때문에 신청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시스템 구축에도 시간이 걸려 심사가 지연됐다. 이에 따라 국회예산정책처는 사업 운영 방식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지방자치단체 조례 제정과 지방비 편성에 긴 시간이 소요돼 집행률은 40%대에 그쳤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주경야독 장학금’ 사업의 경우, 대다수가 방송통신대 등 등록금이 비교적 저렴한 곳에 지원해 집행액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사업 편성 검토 기간과 집행 기간이 짧은 추경의 특성상 신규사업은 시스템 구축 등이 어려워 집행 실적이 저조할 수 있다”면서도 “향후 추경안 편성 시 신규사업 편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문]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일본, 대화의 길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

    [전문]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일본, 대화의 길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도발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미가 협상 테이블 위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본에 과거사 성찰을 요구하면서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일본의 무역 도발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일본과 대화를 통해 양국 갈등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아시아 이웃나라와의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    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    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    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  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    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습니다.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끝>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부 엇박자에 군산 중고차 수출단지 오락가락

    기재부와 산업부의 엇박자에 전북 군산 ‘중고자동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업부는 내년 국가 예산 지원사업에 군산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사업을 포함시켰다. 이 사업은 2022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군산항 인근 임해업무단지에 22만㎡ 규모의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를 조성해 200여개 수출업체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예산은 국비 295억원, 시·도비 각각 100억원, 민자 705억원 등이다. 중고차 수출단지는 GM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산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정부가 약속한 사업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최근 기재부의 국고보조금 사전 적격성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던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크게 실망한 전북도와 군산시, 지역 상공인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난해 산업부의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에 선정돼 대통령에게 보고된 정부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심사 과정에서부터 제동이 걸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자 도민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도 역시 “연간 600억원의 경제효과와 일자리 1200개 창출, 군산항 자동차 수출량 7만대 증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고차 수출단지가 본격 운영되면 왜곡된 중고차 시장의 제도권 편입으로 대외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매장, 품질인증센터, 정비·튜닝·부품 공급단지 등이 들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경매장 운영수익 등 경제적 편익 231억원, 생산유발 효과는 1286억원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은 연간 36만대(11억 달러) 수준이지만 일본은 오른쪽 핸들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12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남産 바지락 옛 명성 찾는다

    충남産 바지락 옛 명성 찾는다

    수산과학원, 치패·종패 인공생산 연구 치패 1000만마리 갯벌 어민들에 분양“전북은 새만금사업으로 갯벌이 별로 없고, 전남은 펄이 많아 꼬막 같은 것만 주로 생산되니 충남에서 씨바지락을 가져오는 거죠.” 전북 군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 정희도 연구사는 14일 “둑을 쌓아 염전처럼 만든 뒤 바지락을 치패에서 종패까지 인공적으로 길러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충남산 치패를 분양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날 이 센터에 바지락 치패 1000만 마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충남 갯벌에서 채취한 어른 암수 바지락을 수조에서 인공 수정시켜 한 달 반을 키운 것이다. 크기는 0.5~1㎜이다. 갯벌연구센터는 이 치패를 둑 안에 가둬 2.5~2.8㎝의 종패로 키운 뒤 전북 고창 등 바지락이 나지 않는 갯벌의 어민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정 연구사는 “종패까지 자라면 잘 죽지 않는데 10년여 전부터 국내 소비 종패의 40%를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했다. 갈수록 바지락이 줄어서다. 그나마 충남은 국내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정도의 바지락 주산지다. 충남도 간척지 개발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지만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중심으로 3.5㎝ 안팎 크기의 3년 정도 자란 성패 바지락을 매년 7000~1만t씩 생산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충남도 분양 치패를 활용해 바지락 양식용 종자 대량 생산을 위한 새 인공 중간육성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남기웅 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는 “바지락은 충남 서해안처럼 모래가 적당히 섞인 갯벌에서 잘 자란다. 거의 유일한 씨바지락 생산지이기도 하다”며 “갯벌연구센터와 갯벌 환경 변화 및 바지락 자원 감소 대비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출입국 심사 불만

    전북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이 급증하며 출입국 심사에 2∼3시간씩 걸려 불만을 사고 있다. 13일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 군산출장소에 따르면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은 2016년 16만 9787명에서 2017년 18만 4046명, 지난해 23만 7695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7월 말 현재까지 20만 3775명이 군산항을 이용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한해 이용객은 30여만명으로, 2016년의 배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러나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증원이 이뤄지지 않은 채 여전히 4∼5명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입국 심사에 보통 2∼3시간이 걸리며, 심할 때는 3시간 이상 소요돼 불만을 사고 있다. 대책이 서둘러 마련되지 않으면 군산항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군산출장소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인원을 추가로 배치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쉽지 않다”며 “가용 인원을 최대한 동원하고,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전주사무소에서 인력을 지원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vs 전남 총선 이해관계 충돌… 결국 등 돌린 정동영·박지원

    전북 vs 전남 총선 이해관계 충돌… 결국 등 돌린 정동영·박지원

    ‘DJ(김대중) 정신’을 살리자며 1년 6개월 전 창당했던 민주평화당의 분당이 12일 현실화된다. 당에 남는 당권파의 중심엔 정동영(왼쪽·전북 전주병) 대표가, 탈당파의 중심엔 박지원(오른쪽·전남 목포) 의원이 있다. DJ를 바라보고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왜 이 작은 당에서도 힘을 합치지 못하고 허무하게 갈라서게 됐을까.작은 틈은 창당 초기 당 대표직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에서 생겼고 이후 앙금이 쌓이면서 갈수록 사이가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당 당시 박지원·천정배(광주 서구을) 의원은 초대 당 대표로 초선 김경진(광주 북구갑) 의원을 지원한 반면, 정 대표는 4선 조배숙(전북 익산을) 의원을 밀었다. 우여곡절 끝에 조 의원이 당 대표에 올랐다. 박 의원 쪽에서는 “정 대표가 김경진 대표 카드를 합의해 놓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지만 정 대표는 부인한다. 지난해 8월 정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장악한 뒤 갈등은 폭발했다. 양측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여론조사 반영 여부를 놓고 맞붙었다. 반영 여부에 따라 전북 의원들이 지원하는 민영삼 전 건국대 특임교수와 전남 의원들이 미는 이윤석 전 의원의 당락이 뒤바뀌는 상황이었다. 전남 의원들은 민 전 교수의 당선을 인정하는 대신 이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1+1 안’을 제안했지만, 정 대표는 측근 박주현 의원을 지명했다. 이 같은 정 대표의 리더십에 반발하는 10여명의 의원이 현재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로 불리는 별도 모임을 하게 된 것도 이때쯤이다. 설상가상 민 최고위원이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국민적 여론이 박지원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되겠다는 것이다. 종편 정치 패널로, 종편의 여당 정치 패널로 나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게 결정타로 작용했다. 대안정치 측은 강력 반발했지만, 당권파는 오히려 민 최고위원을 당내 SNS(소셜네트워크서서비스)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정 대표와 박 의원 간 개인적 갈등이라기보다는 내년 4월 총선을 바라보는 전남·전북 의원들의 이해관계 차이가 분당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북 의원들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지역 경기 침체에 대한 불만과 전북 출신인 정 대표의 영향력으로 총선에서 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전남 의원들은 광주·전남에서 ‘민주평화당 간판’으로는 생환이 쉽지 않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4·3 보궐선거 때 전북 전주시 라 선거구에서 평화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것에 당권파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대안정치 관계자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평화당이 ‘전주 자민련’이라는 얘기까지 있다”며 정 대표의 전북 우선 전략을 성토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프로필]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국제금융 전문가에 ‘의전의 달인’

    [프로필]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국제금융 전문가에 ‘의전의 달인’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9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됐다. 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 관료로 특히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은 후보자는 1961년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들어와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과 금융협력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과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역임했다. 이후 세계은행 상임이사와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쳐 2017년 9월부터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았다. 은 후보자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11~2012년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한국 경제에 위기가 닥쳤을 때 금융 정책을 세워 대응하는데 앞장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던 1998년에는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와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6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 계획을 세웠다. 2011~2012년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대응하는 정책을 만들었다. 당시 은 후보자는 일본 및 중국과 ‘통화 스와프’(서로 다른 통화를 약정 환율로 일정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확대하고 거시건전성 3종 세트도 도입했다. 당시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맡고 있던 은 후보자의 상사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었다. 은 후보자는 최 위원장으로부터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수출입은행장 자리를 물려받기도 했다. 이번 정권 들어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두 번이나 영전하자 차기 수출입은행장이 누가 될 지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은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장을 지내면서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린 수출입은행의 조직을 개편해 지난해 597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수익을 냈다. 국제금융 정통 관료 출신으로 여러 번의 금융위기에 대응했던 은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금융계 안팎에서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 국면을 풀어가는데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은 후보자는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도 잘 알려져있다. 특히 기재부 국장 시절에는 ‘의전의 달인’이라고도 불렸다. 각종 국제회의에서 장관 수행을 빈틈없이 해서다. 만약을 대비해 호텔에서 회의장까지 이동하는 장관의 동선을 3안까지 마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언론과의 관계도 좋았다. 은 후보자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기자들로부터 일명 ‘쓰지마 국장’으로 불렸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면 기사 작성에 도움이 되는 배경 설명을 해주면서도 농담 식으로 “이건 쓰지마”라고 자주 말해서다. ▲전북 군산(58) ▲행시 27회 ▲군산고·서울대 경제학과·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재경부 국제기구과장·금융협력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국제금융국장·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World Bank)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폐광의 기적, 일제의 흔적을 지우다 - 광명동굴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폐광의 기적, 일제의 흔적을 지우다 - 광명동굴

    #일제의 만행 #창조적 변신 #한여름 피서공간으로 “당시 조선총독부는 대한제국 고종황제를 압박하며 '광상조사기관'을 설치하고 금ㆍ은광산을 발견해서 이를 독점하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광명동굴 역시 1912년 고바야시 토우에몬 일본인의 이름으로 광산 설립이 되었고 '광상조사기관'을 앞세운 일제의 광업권 침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명동굴 소개글, 광명시>한 여름 밤의 꿈을 꾼다.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광명동굴만한 도심 피서지가 따로 있으랴. 7.8㎞ 길이의 갱도, 수도권 유일의 인공 동굴, 3만 1천 400㎡의 공간을 부딪쳐 돌아 나오는 지하 서늘한 바람은 계절없이 늘 섭씨 12도를 유지한다. 반드시 점퍼나 스웨터를 들고 가야한다. 동굴 안에는 ‘뜬금없이’ 늦가을 내음도 난다. 춥다. 폭염 푹푹 내리쬐는 이 시기에 광명동굴은 광명 시민들에게는 축복이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이겨내고 도심 속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멋지게 탈바꿈한 광명동굴로 가 보자.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도고네 마을 가학산(山). 광명동굴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 침탈과 자원 수탈의 생생한 기억에서 출발하며, 최초의 흔적은 1903년 5월 2일 가학리에 「시흥광산」이 설립되었다는 기록에서 확인된다. 일제는 조선통감부 설치 직후인 1906년 7월에 「광업법」과 「사광채취법」을 제정하여 금광 채굴권을 독점하였고 광명동굴 역시 ‘가학광산’이라는 이름으로 1912년부터 본격적인 채굴을 시작하였다. 1915년 12월 24일 일제는 한국의 지하 자원을 약탈하기 위하여 조선광업령(朝鮮鑛業令)을 공포하여 우리나라 국토 곳곳은 흡사 들쥐가 논바닥 헤집어 놓은 듯 알맹이만 쏙쏙 빼 빠져 버린다.#아직도 황금은 가득히 #다채로운 동굴 풍광 #연인들 데이트 코스 광복 후에도 근대화, 산업화라는 명목 아래 1972년까지 광명동굴에서는 금, 은, 구리, 아연과 같은 수많은 광물들이 채굴되었다. 특히 광명동굴은 황금광산으로 개발되었던 탓에 1955년부터 1972년까지 총 52kg의 황금이 나왔으며, 광산채광을 시작한 1912년부터 1954년까지는 수백kg 이상의 황금이 채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구나 1972년 광명동굴 폐광의 원인이 자원 고갈이 아닌 홍수에 따른 환경 오염과 가학동 인근 논밭의 보상문제였기에 지금도 상당량의 황금이 동굴 안에는 묻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광명동굴은 폐광된 이후 인근 소래포구나 안산, 강경, 전북 군산 등지에서 올라와 서울로 들어가는 새우젓, 토하젓, 멸치액젓 등속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되다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여 현재와 같은 역사ㆍ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되었다. 현재 광명동굴은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가 놀란 폐광의 기적을 이룬 곳으로도 이름나 있다. 광명시는 현재 동굴 안 총 길이 2.4㎞를 개발하여 관광객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동굴 안을 꾸며 놓았다. 동굴 안에는 분당 1.4t의 물이 쏟아져 내리는 황금 폭포를 비롯하여, 공연 및 전시가 가능한 예술의 전당, 황금궁전, 소망의 벽, 황금의 방, 불노문(不老門), 와인터널 등 다채로운 장소 등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동굴 탐험(?) 맛을 느끼게 한다.또한 동굴 밖을 나가면 전망대와 아이샤 숲, 체험 놀이터 등이 있어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들에게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 또 한 번 제공된다. 특히 아이샤 숲에는 각종 재활용품을 활용한 벤치와 아이샤의 친구들 조각상이 있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도 있기에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항상 인기 만점인 장소이기도 하다. <광명동굴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시원함을 넘어 춥다. 반드시 점퍼나 스웨터를.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혹은 연인끼리도 좋다. 추워서 두 손 꼭잡고 포근히 안으면서. 3. 가는 방법은? - 광명시 가학동 가학산 산 17-1 - 주말의 경우 교통 체증이 심하다. 대중교통은 화영운수 17번 (개봉역-철산역-광명시민체육관-광명역-광명동굴) 4. 특징은? - 일제강점기 자원수탈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창조적인 변신이 놀랍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중화권 관광객을 비롯하여 내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고 있다. 주말은 인산인해. 6. 꼭 봐야할 장소는? - 와인터널, 황금폭포, 예술의 전당, 바람길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선매떡볶이, 홍두깨칼국수, 진미칼국수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gm.go.kr/cv/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구름산, 서울푸른수목원, 충현박물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광명가학동지석묘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광명동굴은 인공동굴이다. 석회동굴과는 달리 동굴 벽 곳곳에는 노동자로 끌려온 우리 민족의 흔적이 선명히 남겨져 있다. 일제 자원 침탈의 아픔을 우리 힘으로 멋지게 복원해 놓은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고교 서열화 해소한다면서 ‘광역 자사고’만 없앴다

    고교 서열화 해소한다면서 ‘광역 자사고’만 없앴다

    교육당국의 올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마무리됐다. 최종 결과를 보면 정부의 고교체제 개편이 이명박 정부 시기였던 2010년을 전후해 대거 지정된 이른바 ‘2기 자사고’를 겨냥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재지정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한 10개교 중 부산 해운대고를 제외한 9개교가 2기 자사고였다. 또 전국단위 자사고가 모두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올해 재지정 평가는 ‘MB정부 광역단위 자사고’의 무더기 지정 취소로 귀결됐다. 교육부는 그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2기 자사고’가 일반고 황폐화의 원인임을 강조해왔다. 이들 2기 자사고는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2010년을 전후해 전국 곳곳에 지정됐으며 특히 서울에 집중적으로 들어섰다. 유 부총리는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의 경우 이명박 정부 당시 자사고가 급속히 늘어나 고교 서열화 현상이 나타났고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경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도 지난달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사고가 남설(지나치게 많이 설립)돼 과잉 경쟁을 유발하고 일반고 교육에 지장을 줬다”고 지적했다. 2010년을 전후해 전국에 자사고가 대거 지정되면서 한때 자사고는 54곳에 달했다. 그러나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난 자사고들 상당수가 지정 목적인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구현할 역량이 부족했다는 게 교육당국의 평가다. 실제 올해 지정 취소가 결정된 서울 8개 자사고는 이같은 문제점이 지적돼 재지정 기준점(70)을 넘지 못했다. 이중 한대부고를 제외한 7개교는 5년 전인 지난 1주기 평가에서도 기준점(60점)에 미달해 지정취소 또는 취소유예 결정을 받은 바 있다. 5년 전 지적받은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들 자사고는 우수한 학생을 선점해 대학을 잘 보내는 학교로 군림해왔지만 입학 실적마저 일반고와 견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학교도 적잖았다. 일반고보다 3배 이상 비싼 수업료를 지불할 만큼의 성과가 없다는 평가 탓에 입학 정원 미달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고는 최근 2년간, 서울 숭문고는 10년 간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 경문고와 전북 군산중앙고 등 올해 자발적으로 지정 취소를 결정한 4개교도 수년간 정원 미달로 인한 재정난에 시달렸다. 그러나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겠다던 고교체제 개편이 고교 서열의 중상위층인 광역단위 자사고만 일반고로 전환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자 교육부의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고교 서열화의 최상층에는 영재고와 과학고, 상산고와 민족사관고 같은 전국단위 자사고가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영재고와 과학고는 과학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 따라 운영된다는 이유로 고교체제 개편에서 ‘논외’로 하고 있다. 또 시도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통한 일반고 전환이라는 방침 탓에 ‘우수한’ 자사고는 살아남게 되고, 이번 재지정 평가에서 전국단위 자사고가 모두 통과했다. 교육부는 광역단위 자사고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 고교 서열화와 일반고 황폐화의 원인으로 짚고 있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자사고의 양적 과다’를 전체적으로 완화시킨다는 방향이 일반고의 교육과정 다양화라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지정 평가를 통과한 자사고는 ‘우수’ 자사고가 돼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고교 서열화를 완화시키긴 커녕 더욱 심화시킬 공산이 크다. 일반고의 교육과정 다양화를 구현할 핵심 정책이 고교학점제이지만, 자사고와 외고, 일반고가 공존하는 고교체제 아래서는 고교학점제의 전제 조건인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과 교사의 학생 평가권 강화가 실현되기 어렵다. 때문에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 맡겨놓은 고교체제 개편은 자사고 제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아닌 자사고의 ‘옥석 가리기’를 통한 고교서열 강화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재지정 평가를 통과한 학교라 해서 실패한 자사고 정책의 예외가 아니다”면서 “재지정 평가에만 의존할 경우 자사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속보]서울 8개 자사고·부산 해운대고 지정 취소 확정

    [속보]서울 8개 자사고·부산 해운대고 지정 취소 확정

    서울 9개 자율형 사립고(경문·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와 부산 해운대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가 확정됐다. 교육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를 열고 이들 학교에 대한 서울교육청과 부산교육청의 지정 취소 동의 신청을 심의한 결과 동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할 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서울 8개교와 부산 해운대고는 자사고 지위를 잃고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자발적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한 서울 경문고도 내년부터 일반고가 돼 신입생을 받는다. 이들 서울 9개교는 2010~2011년 자사고로 지정된 이른바 ‘2기 자사고’다. 부산 해운대고는 2001년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돼 전북 상산고, 강원 민족사관고 등과 함께 ‘1기 자사고’로 분류된다. 교육부는 동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관할 교육청의 평가절차와 평가내용 등이 적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사고들은 서울교육청이 평가계획을 지난 연말에야 각 학교에 안내해 학교가 평가지표를 예측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교육부는 “대부분의 지표가 2014년(1주기) 평가지표와 유사하며 자사고 지정 요건과 관련된 내용들로 학교 측에서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고 반박했다. 또 ‘학교폭력예방 근절 노력’, ‘학교업무 정상화 및 참여소통협력의 학교문화 조성’ 등 각 학교가 문제제기한 교육청의 재량지표에 대해서도 “평가기준 설정 등의 권한은 시도교육감에 있고, 이는 2015년부터 서울교육청 관할 고등학교에 배포된 ‘학교 자체평가지표’에 기반하고 있어 적정한 평가라고 반박했다. 부산 해운대고 역시 부산교육청이 평가지표를 사전에 안내하지 않아 ‘법률 불소급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으나 교육부는 “법률 불소급 원칙은 적법하게 행한 행위에 대해 사후에 소급해 책임을 지우는 입법을 금지한다는 원칙으로, 행정행위인 자사고 성과 평가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구 자립형 사립고’로 사회통합전형 선발 의무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2009년 7월에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된 후 자립형 사립고의 조건인 학생납입금 총액 대비 20% 이상의 법인 전입금 대신 수업료 및 입학금 총액의 5%(자율형 사립고 기준)을 납부하는 등 사실상 자립형 사립고의 지위를 포기했다”면서 “2010년부터 부산교육청에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을 20%로 하겠다는 모집요강을 스스로 신청한 만큼 부산교육청이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을 20%를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9일, 부산교육청은 지난 6월 27일 이들 학교에 대한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를 거쳐 지정 취소 처분을 내렸다. 서울교육청은 서울 8개교가 자사고의 지정 목적인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 여부에서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부산 해운대고는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70점)에 15점 이상 못 미치는 54.5점을 받았다. 해운대고는 부산교육청의 감사에서 받은 지적사항으로 12점을 감점받은데다 높은 기간제 교원 비율(53%)과 2015~2016년 법인전입금 미이행 등도 감점 요인이었다. 교육부의 이날 결정으로 전체 42개 자사고 중 총 24개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당국의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마무리됐다. 지난달 26일 지정 취소가 최종 결정된 안산 동산고를 비롯해 총 10개교가 재지정 평가를 넘지 못해 일반고로 전환된다. 전북 군산중앙고와 서울 경문고가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되며 대구 경일여고와 익산 남성고도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하나고와 강원 민족사관고 등 11개교는 관할 교육청의 재지정평가를 통과했으며 상산고는 교육부가 전북교육청의 지정 취소 처분에 부동의해 총 12개교가 2024년까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대구 경일여고와 익산 남성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내년에는 서울 9개교를 비롯한 전국 12개 자사고와 30개 외고, 6개 국제고 등 총 48개교에 대한 재지정평가가 진행된다. 그러나 자사고 지정 취소 논란은 법정으로 이어져 후폭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자사고 교장과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자사고 공동체연합은 재지정 평가 과정에 대한 국민감사청구와 지정 취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해운대고등학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소속 학부모 150여명도 행정소송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상산고 지정 취소 부동의에 반발하는 김승환 전북교육감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각 자사고는 9월 초까지 내년도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하고 입학설명회 등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자사고 측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되면 본안 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지정 취소가 결정된 자사고들은 소송을 진행하며 자사고로 신입생을 모집할 가능성도 있어 자사고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의 혼란은 연말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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