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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適地 새만금 주목하라”

    “세계 물류산업 메카 새만금을 주목해 주십시오.” 전북세계물류박람회가 10∼14일 군산시 새만금산업전시관에서 열린다. 자치단체에서 처음 열리는 종합물류박람회다. 행사에는 15개국,220개 업체에서 1300개 부스를 공개한다. 참관객은 해외바이어 1500명 등 2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수심 25m 새만금항 떠올라 전북세계물류박람회는 전북을 동북아 환황해권 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다국적 기업의 조립·가공 등 물류부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지로 새만금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경쟁국인 중국의 경우 천진항 수심을 25m 준설해 빈해구에 2270㎢, 조비전항에 310㎢의 물류·서비스·업무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1만 5000TEU(33만t·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선박이 입항 가능한 수심 25m급 항구는 없다. 부산, 광양, 인천항은 가장 깊은 곳이 17m정도다. 전북도 박준배 물류박람회사무총장은 “2009년이면 1만 4904TEU급 엠마머스코호가 천진항으로 입항하지만 우리나라는 입항을 못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수심 25m와 283㎢의 배후 부지를 보유한 새만금항이 세계적인 항만과 선박 대형화 추세에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학술회의서 동북아 물류 허브 개발 제안 세계 석학들은 이번 국제물류학술회의에서 새만금지구를 동북아 물류 허브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 엄태훈 교수는 “세계 선박 대형화와 항만 메가화에 따른 한국 항만 정책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중국 주요 항구와 마주보고 있는 새만금항을 국가물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항구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해리티지재단 플렁크(D.M Plunk)수석연구원도 “한국은 일본, 중국, 러시아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 조정자 혹은 중계자 역할을 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전제,“새만금 프로젝트 진행은 다수의 다국적 기업을 유치해 한국의 물류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시·군 낙후도 심각

    전북도내 일선 시·군들의 낙후도가 상대적으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전국 234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낙후도를 조사한 결과 50위권 안에 든 도내 시·군은 전주시가 34위로 유일하다. 낙후도는 재정자립도, 인구밀도, 인구감소율, 경제·사회적 지표 등을 토대로 평가했다. 150위 안은 익산시 103위, 군산시 109위 등 2곳뿐이다. 특히 고창(205위), 장수(215위), 임실(227위), 진안(231위), 순창(232위) 등 200위권 밖이 무려 6곳이나 된다. 비교적 재정형편이 좋은 완주군도 157위에 그쳤고 정읍시는 160위, 김제시 184위, 부안군 188위 등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같이 도내 기초단체들의 낙후도가 심각한 것은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줄고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없어 세수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ocal] 군산, 산업단지 애칭 공모

    전북 군산시는 지방산업단지와 군장 국가산업단지를 총칭하는 애칭을 공모한다. 오는 31일까지이며 전자우편(jwkim@e-cluster.net)으로만 접수한다. 시는 새로운 애칭을 기업투자유치 홍보자료 및 산업단지와 관련된 모든 발표나 보도자료, 새만금과 연계한 국내외 홍보에도 사용할 방침이다. 당선작에는 100만원, 우수작 2편에는 각각 50만원, 응모자 100명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한다.
  • 직도 지원사업 대부분 수용될 듯

    전북 군산시 직도사격장 관련 정부 지원사업이 16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15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직도사격장에 자동채점장비(WISS) 설치를 허가하는 대신 정부는 10건의 지역개발사업에 2929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지원사업 내용은 ▲고군산 연결도로 개설 ▲근대역사문화관 건립 ▲비응도 군부대 이전 및 부지 무상 양여 ▲어족자원 보호 ▲옥구 소도읍 육성 ▲산업기반기술 혁신시스템 구축 등이다. 그러나 정부는 부처간 이견으로 올해까지 전체 사업비의 10%에도 못 미치는 200억원가량만 지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군산시의 요구 사항을 대부분 수용하는 쪽으로 지원 사업과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또 직도사격장 주변의 환경피해조사는 국방부가 직접 전문 기관에 맡겨 조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정책회의에서도 부처간 이견으로 지원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직도사격장에 대한 준공검사를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27억원이 들어가는 WISS 설치작업은 이달 초 철탑 3기와 카메라 5대, 표적지역 등을 모두 조성했으며, 이달 하순부터 한·미 공군이 각각 7대3의 비율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공군 사격장에 WISS가 설치된 곳은 강원도 필승사격장이 유일하며 현재 우리 공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50%씩 사용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재·주민유출 ‘교육’으로 막는다

    인재·주민유출 ‘교육’으로 막는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지역인재 양성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공교육 부실이 사교육비 증가와 지역인구 유출로 이어지자 교육을 주요 사업으로 삼아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자치단체들이 내세우는 전략 사업은 공립학원 운영, 학력 신장 프로그램 도입, 해외연수 등이다. 교육청의 고유 업무를 주요 시책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전북도 인재육성 전문부서 설립 지자체 중 전북이 가장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전북도는 향토인재 양성이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판단, 민선 4기 들어 인재양성과를 설치했다. 올해는 예산 100억원을 책정,▲글로벌 해외연수 ▲1군 1우수고 집중 육성 ▲방과후 학교 지원 ▲농산어촌 학생 학습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 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중학생 569명이 미국·캐나다 등지로 해외연수를 갔다. 전북 순창군이 지난 2003년부터 운영하는 ‘옥천인재숙’은 전국 최초의 ‘공립 기숙학원’이다. 순창군이 해마다 10억원을 들여 지역 우수학생 200여명을 한 곳에 기숙시키면서 학원식 수업을 한다. 인접한 광주광역시의 유명 학원강사를 초빙해 방과후와 방학기간에 집중적으로 학습을 시킨다. 인재숙은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대 2명을 비롯해 수도권 대학에만 26명을 합격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순창지역 고교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것은 1992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옥천인재숙이 성과를 거두자 교육을 위해 이사 가던 주민들이 전입해 인구가 늘고 있다.2004년 332명,2005년 198명,2006년에는 473명이 증가했다. 군산시도 서울 유명 학원강사를 동원해 ‘주말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억 4000만원을 들여 군산여고에 주말반을 편성, 지역 우수학생 156명에게 국어, 영어, 수학, 논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전남도, 원어민 무료 영어학습 전남도는 방학기간에 공짜로 원어민과 생활하는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2주 동안 원어민 교사와 함께 지내며 영어로 생활한다. 도내 17개 군지역에서 뽑힌 초등교 6학년 360명과 중학교 2학년 450명이 대상. 강사는 전남도와 자매결연한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졸업생 등 45명과 도내 영어교사 81명, 생활지도교사 15명 등 141명이다. 전남 장성군은 장성아카데미하우스에서 학습지도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 사교육비를 줄인다. 지난 7∼25일까지 독서교실과 원어민 영어체험교실 등이 운영된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년에 맞게 수업 내용을 달리한다. ●경남지역 공립기숙학원 잇따라 건립 경남에서 공립학원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합천군과 밀양시다. 산청군과 하동군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합천군은 2005년 8월 종합교육회관내에 학습관을 개설했다. 종합학습관은 고교생 170명을 선발, 정규수업이 끝난 뒤 별도 학습을 한다.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초빙한 유명 학원강사들이 초빙했다. 학생들 가운데 70여명은 기숙사에 수용했다. 밀양시는 지난 3월 옛 밀양군청을 ‘미리벌 학습관’으로 단장, 문을 열었다. 서울 등 대도시 학원 강사를 초빙해 시험을 치러 선발한 240명에게 방과후에 특별학습을 시킨다. 산청군은 기업의 지원을 받아 산청읍 내 폐교에 기숙사 형태로 ‘산청인재학사’를 신축, 내년부터 18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기공식을 했다. 하동군도 내년 하반기 공립학원 ‘하동인재숙’을 신설하기로 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 부지를 물색 중이다. 수용인원은 120명 규모로 기숙형이다. 이처럼 농촌 지역 지자체가 앞다퉈 공립학원을 설립하는 것은 지역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이지만 자녀 교육열이 높은 주민들의 대도시 전출을 막고, 우수한 학생들을 붙잡아 인구 유출을 막아보자는 고육책이다. 한편 자치단체들의 이같은 교육투자는 일부 우수 학생들에게만 집중돼 교육 양극화를 불러온다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가 앞장서 경쟁을 부추기고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학생들을 내몬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연령·계층·이념·시간 뛰어넘는 무한계 축제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방조제에서 영원히 기억될 국제적인 페스티벌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사재 25억원을 투자해 ‘새만금락(樂) 페스티벌’을 여는 정재윤(43·이그잼 대표이사)씨는 “연령, 계층, 이념, 장르,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무한계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락(樂)페스티벌은 8월1일부터 5일까지 33㎞의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전북 군산시 소룡동 새만금자동차 전시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그는 “축제를 통해 공존과 미래를 약속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새만금사업은 갈등과 대립의 과정을 거쳤던 국책사업이지만 축제가 끝나면 한반도의 랜드마크로 세계인이 주목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기간에 록을 비롯한 각종 청년음악축제, 코미디 프린지 페스티벌, 갯벌체험행사, 청소년 경제교육포럼, 새만금 환경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3일에는 ▲세계 최장 방조제에서 최대 인원 걷기▲최대 인원 라인댄스▲최대 군중 YMCA▲최대 인원 집단풍물 길놀이▲최대 인원 타악기연주 등 5개부문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 윤도현, 마야, 럼플피쉬, 유진박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물론 홍익대앞 언더 그라운드 밴드, 전국 풍물동아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를 취재하기 위해 CNN,NHK 등 6개국 외신도 찾아온다.“5일간의 축제를 통해 새만금이 제2의 두바이로 떠오르고 서해안의 관광산업과 새로운 문화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정 대표는 “이번 축제를 의전, 내빈소개, 정장이 없는 3무(無)축제로 기획해 누구나 자유를 만끽하고 페스티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해마다 국제 규모의 축제를 개최해 새만금락(樂)페스티벌을 미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벌과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유기홍(열린우리당 국회의원)기천(예지원건축사사무소 실장)혜련(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교사)씨 모친상 임봉웅(예인컨트롤 대표)씨 빙모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72-2091●정재원(전 대구중구청장)씨 별세 23일 경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3)420-6151●김용선(특허청 정보개발팀장)용해(군포 산본중 교사)용원(잠실고 〃)용주(한국특허정보원 대리)씨 부친상 23일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61)720-2297●최해용(전 동대문경찰서 경위)씨 상배 승식(근로복지공단 서울관악지사 보상부 과장)성윤(티니아텍 관리부 〃)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3●이문규(이연패션 제일모직 역촌동지점 대표)남규(범서기업 〃)씨 부친상 김병기(세무사)박태화(동일레나운 아놀드파마 연신내점 대표)김용구(치과의사)김용채(한국프랜지 대표)배원기(엠코 지원본부장 전무)씨 빙부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92-0299●선종문(자영업)종인(한국은행 결제업무팀장)씨 모친상 황재연(자영업)씨 빙모상 22일 광주 학동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9시30분 (062)227-4383●유춘희(전 대우엔지니어링 부사장)남희(사업)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38●윤옥병(클라인치과그룹 대표원장)창병(LG 과장)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7●김동호(풍국레포츠 회장)씨 별세 정환(금아에프앤씨 대표)진환(현대종합상사 두바이지점 차장)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4●채병용(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씨 부친상 23일 전북 군산시 금강장례식장, 발인 25일 (063)442-4119●황규태(전 대우일렉서비스 상무)철용(디스플레이테크 이사)씨 부친상 23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5)290-5643
  • [“여름 휴가 우리마을로 오세요”] 갯벌축구에 흠뻑 빠져봅시다

    [“여름 휴가 우리마을로 오세요”] 갯벌축구에 흠뻑 빠져봅시다

    전북도내의 어촌체험마을이 피서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군 심원면 하전마을과 만들마을, 부안군 변산면 모항마을,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마을 등 4곳의 어촌체험마을이 최근 문을 열었다. 체험마을에서는 갯벌 축구와 바지락 캐기, 갯벌 스포츠 마사지, 갯벌 관광버스 타기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직접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해상낚시와 정치망 어장 체험 등 도회지 사람들에게 어촌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주차장, 샤워장 등 편익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부터 체험마을을 예약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어촌체험마을은 도시민은 어촌의 삶을 느끼고, 어민들은 새로운 관광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각 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각종 체험시설과 편익시설을 갖췄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천혜의 해상공원’ 고군산군도

    ‘천혜의 해상공원’ 고군산군도

    자신만의 해상공원을 만들고 싶은 신선이 있었다. 새만금방조제 중간쯤에 위치한 신시도 대각산에 올라 군산 앞바다를 넌지시 내려다 보던 신선은 붓을 들어 고군산군도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왼편으로 춤추는 무녀(巫女)모습의 무녀도를 세우고, 그 앞에 장구, 술잔 등을 닮은 작은 섬들을 배치해 분위기를 잡는다. 먼바다에서 밀어닥치는 파도는 방축도를 세워 천연 방파제로 삼고, 온갖 비경을 새긴 관리도는 병풍처럼 널따랗게 펼쳐 놓는다. 그리고 주변 섬들이 시립하듯 둥그런 원을 그린 한가운데에 ‘섬 속의 섬’ 선유도를 배치해 방점을 찍는다. 고군산군도의 절경 ‘무산 12봉’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글 사진 군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활처럼 펼쳐진 명사십리해수욕장 ‘명사십리’를 품은 선유도 해수욕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은 유명 놀이터. 곽재구 시인이 ‘세상에서 가장 맑고 넓은 원고지를 생각했다.’고 표현할 만큼 곱고 수려한 모래사장이 거대한 활처럼 펼쳐져 있다.3일 개장했으며, 8월13일까지 운영된다. 해수욕 후에는 자전거 하이킹에 나서 보자.3개의 다리를 통해 연결된 선유도 등 4개 섬은 서해의 소문난 하이킹 코스. 해안선 37㎞ 중 14㎞ 구간에서 자전거 하이킹이 가능하다. 소요시간은 4시간 가량. 다소 힘든 구간도 있지만, 바다 냄새를 맡으며 자전거로 섬일주를 하다 보면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사람과 자전거 등만 다닐 수 있는 장자대교 부근은 선유도 자전거 하이킹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이곳에서 그 유명한 선유낙조(仙遊落照)를 바라본다면 황홀경에 빠지지 않을까. 장자대교 위에서의 바다낚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 선유도의 상징 망주봉과 무녀도 무녀봉 등을 오르는 섬산행과 맛조개 등을 잡는 갯벌체험도 해볼 만하다. # 공룡·삽살개·거북 모양 등 바위군 연륙교로 연결된 4개 섬만 둘러본다면 고군산군도의 매력 중 절반밖에 보지 못한 것. 유람선을 타고 그 외의 섬들에도 눈을 돌려 보자. 뱃삯이 아깝지 않을 절경들이 ‘널려’있다. 남들의 시선은 아랑곳 않은 채 넓은 바다위에서 사랑을 나누는 남녀 모습의 가마우지섬. 발칙하기 짝이 없다. 이들의 애정행각을 넌지시 바라 보고 있는 대장도 할매바위를 지나면 방축도에 닿는다. 독립문 바위와 더불어 방축도를 대표하는 볼거리가 책바위. 쥐라기에 생성된 비대칭 협곡이다. 지각변동으로 퇴적암층이 상승하면서 주변의 압력차이로 이리저리 비틀어진 책모양을 하게 된 것. 관리도는 말 그대로 고군산군도의 병풍이라 할 만 하다. 섬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다양한 형상의 바위군(群)이 제자랑을 늘어 놓는다. 병풍 속에 으레 등장하는 거북 모양의 바위는 기본이고, 공룡·삽살개 등 크고 작은 동물에서 주상절리대까지, 열거하기도 숨이 차다. 홍도의 절경에 견줄 만하다. 섬 속의 ‘4대문(門)’도 관람 포인트. 신시도의 동문과 선유도 남문을 비롯, 방축도 독립문은 북문, 관리도 천공굴은 서문의 역할을 담당한다. # 새만금 ‘樂’ 청년문화축제 8월1~5일 ‘2007 새만금 樂 청년문화축제´가 8월1∼5일간 새만금 방조제를 비롯, 군산 자동차 전시관과 물류 전시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8월3일 열리는 ‘33㎞ 세계 최장 방조제 새만금 풍물기네스대회 도전’행사. 총 3만 3000명 참가자들이 33㎞의 새만금 방조제를 걷는 대규모 퍼포먼스다. 기네스북 등재가 목표다. 매일 밤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무한계 음악축제’에는 김창완, 윤도현밴드, 크라잉넛, 동물원, 여행스케치, 김건모, 마야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뜨거운 음악의 향연을 벌인다. 개그 콘서트, 비보이 및 록밴드 경연대회도 눈길을 끈다. 행사 기간에 한해 새만금방조제 공사구간을 도는 특별 투어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20일까지 인터넷(www.raffis.or.kr)을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환경부담금 1000원. 전액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1588-6488,(063)467-0354. # 가는 길 쾌속선이 선유도까지 하루 평균 6∼8회 운항된다. 조수 간만의 차로 출발시간은 매일 조금씩 다르다.1만 1700원(성수기 1만 2700원). 선유도 출발 고군산군도 선상유람선은 1만∼2만원. 군산항 연안여객선터미널(063-472-2727), 군산시 문화진흥과(450-4554). 자전거 1시간 대여에 1인용 3000원,2인용 6000원. # 먹거리 군산 내항의 군산횟집(442-1114)은 전국에서 가장 큰 횟집.6층 건물 전체가 횟집이다. 자연산만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방장 실명제를 도입하기도 했다.1인 기준 2만∼5만원. # 잠잘 곳 군산시 은파유원지내에 자리잡은 리츠프라자호텔(468-4681)은 음악분수와 물빛다리가 호수를 수놓는 은파저수지의 야경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선유도내 각 종 숙박업소들이 여름철 협정요금을 내놓기는 했지만, 지켜질지 미지수. 성수기엔 방당 10만원 정도.
  • 지자체 쌀수출 경쟁 가열

    지자체 쌀수출 경쟁 가열

    전국의 자치단체가 쌀 수출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5월11일 농림부가 쌀 수출을 허용한 이후 광역·기초단체의 수출 행보가 적극적이다. 하지만 가격이 미국·일본쌀보다 비싸 수출길을 지속적으로 뚫으려면 품질 관리는 물론, 쌀을 이용한 제품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캐나다·호주 등으로 확대 2일 농림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쌀 수출 추천승인 1호를 받은 전북 군산시 ‘제희RPC’는 지난달 12일 미국에 2.5t의 쌀을 수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쌀 수출시대의 문을 열었다. 제희RPC는 지난달에 52.5t을 선적한 데 이어 올해 300t까지 수출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수출 국가도 러시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으로 확대한다. 경기도는 지난달 14일 두번째로 미국에 쌀을 수출했다. 여주농협은 말레이시아로, 여주 한잠기계는 일본으로, 고양 덕양영농법인은 스위스로 수출길을 텄다. 경남 산청농협도 지난달 28일 쌀 20t을 선적, 미국으로 수출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2일 ‘전남쌀 수출대책회의’를 가진 이후 수출 상담과 직접 방문으로 4개 업체에서 모두 214.8t,8억 4400만원 상당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목포 바이오테크는 개발한 기능성 쌀을 호주와 캐나다에 각각 50t(5억원)을 수출하기로 했으며 강진농협은 필리핀에 3t(800만원), 화순 동복농협은 홍콩에 1.8t(600만원)을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전남도는 미국에도 110t(3억 3000만원)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수출업체인 이지쿡이 인도네시아에, 삼진GF가 미국에, 로터스가 러시아에, 유니통상이 싱가포르에, 푸드피아가 미국에 전남쌀 수출을 타진하고 있어 수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김밥 등 쌀이용 수출상품 다양화 시도 지자체들은 쌀 수출에 그치지 않고 김밥 등으로 상품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박래복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김밥공장을 만들어 상품화하면 맥도널드를 능가하는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식품박람회와 한상대회에 쌀 수출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쌀은 미국쌀보다 값이 훨씬 비싸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지 못하면 해외시장에서 외면당할 우려도 있다. 종자 개량과 품질 관리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한국쌀이 처음 수출되는 단계여서 교포들이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사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지면 시장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산 쌀은 수출가부터 미국산보다 배 이상 비싸다. 목포 바이오테크의 수출가는 ㎏당 5000원, 경기 평택의 슈퍼오닝쌀은 ㎏당 3470원이며 시판가는 이보다 훨씬 높아진다.㎏당 26달러에 수출된 전북쌀은 미국에서 36달러 정도에 팔린다. 반면 미국산 칼로스쌀은 ㎏당 16∼18달러이다. 일본쌀은 ㎏당 45∼50달러의 높은 값을 받고 있지만 철저한 품질관리와 밥맛이 좋은 벼 품종 개발로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출 쌀은 대부분 한국 교포가 소비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쌀이 해외에서 뿌리를 내릴 것인지 여부는 1년 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게 현지 바이어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파트단지 통째 경매 매물로

    아파트단지 통째 경매 매물로

    지방에서 건설 중이거나 완공된 아파트 단지 전체가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다. 미분양으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사업주의 채무 불이행으로 아파트가 경매에 나온 것이 대부분이다. 지방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견 업체인 신일이 부도가 난 이후 아파트 단지 경매 신청이 늘 가능성도 높다. 24일 부동산 경매업체 굿옥션 등에 따르면 올 들어 100가구 이상 아파트 전체 경매 신청 건수는 지난달 말 현재 6건에 이른다. 지난 한해에는 5건이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 덕제리의 일주그린아파트 128가구는 8월2일 7번째 경매 입찰을 한다. 현재 공사가 85%가량 진행된 이 아파트 단지의 전체 감정가는 23억 4000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69평형의 실거래가(28억원)보다 싸다. 또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 있는 398가구의 성일임대아파트는 다음달 16일 2차 경매가 실시된다. 최초 감정가가 60억 1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건물 부분을 매각한다. 이번 최저 매각가는 48억 800만원이다.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단지 전체가 경매에 나온 게 있다.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송산리의 엘림아파트(234가구)는 다음달 20일 5번째 경매를 한다. 현재 공사 진척률은 50%를 밑돈다. 토지만 매각하는 것으로 감정가는 27억 6660만원이다. 이와 함께 강원 정선군 사북리 보은아파트(165가구), 충북 청원군 은곡리 은곡아파트(700가구), 음성군 부윤리 조원무궁화아파트(258가구) 등 임대 단지들도 경매 시장에 나와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낙찰된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의 한주아파트(409가구)는 감정가(230억 110만원)의 41%인 95억 2300만원에 팔렸다. 또 3월30일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의 현승아파트(283가구)는 감정가의 40%인 36억 6588만원에,1월23일 충북 영동군 동정리 삼환아파트(111가구)는 감정가의 56%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차장은 “단지가 모두 경매에 들어간 아파트에 입주하기로 한 경우 (직접적인)피해는 없지만 입주지연 등의 불편은 예상된다.”면서 “이런 아파트를 피하려면 미분양이 심한 곳에는 입주를 삼가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전북쌀 러시아로 수출된다

    국내 시장에만 꽁꽁 묶여 가격조절의 한계에 부딪힌 한국산 쌀이 드디어 수출길에 오른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군산시 임피면 제희 미곡종합처리장(대표 한건희)이 러시아 등으로 쌀을 수출하기 위해 농림부의 추천 절차를 밟고 있다. 농림부는 이달 12일 쌀 수출금지 정책을 해제했다. 러시아에 전북쌀 수출 문호가 트인 것은 중국산 쌀 수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농림부의 추천서가 발급될 경우 빠르면 6월28일과 30일 러시아와 타이완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제희는 러시아와는 이미 쌀 수출계약을 마쳤고 타이완, 필리핀,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4개 국가와도 구두계약을 끝냈다. 5개국에 수출될 물량은 멥쌀 1460t과 찹쌀 40t 등 1500t으로 수출 금액은 37억 3000만원이다. 수출 가격은 80㎏ 1가마에 20만원 수준으로 물류비가 포함됐기 때문에 국내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러시아가 농약함유량과 밀수 등의 문제로 중국산 쌀에 대해 수입을 전면 금지해 한국쌀이 수출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면서 “아직은 제도 정착이 안돼 수출 참여 업체수는 적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수출 억제 정책을 고수해 오다 1994년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허가제에서 추천제로 변경했지만 대외 무역협상 등을 이유로 단 한차례도 수출 추천을 해준 적이 없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두산

    [아름다운 기업들] 두산

    올해로 창립 111년을 맞은 두산은 국내 최고(最古)의 역사만큼이나 일찍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펴 왔다. 현재 주요 활동분야는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육 ▲환경보전 ▲생활체육 ▲산학협동 등 여섯가지다. 두산은 성금 및 재난구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각각 30억원을 기탁했다. 지난해 강원도 수해 때에는 침수지역 복구 등 현장구호 활동에 더해 5억원의 성금과 3억원어치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또 1991년부터 군장병과 경찰을 대상으로 벌여 온 ‘사랑의 차 나누기 운동’을 통해 지금까지 총 3000만잔의 차를 전달했다. 두산 주류BG는 1999년부터 군산지역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원을 위해 소주 1병당 10원을 적립,2003년부터 지금까지 8500만원을 군산시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주류BG는 또 2014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억원을 유치위원회에 전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2년부터 ‘생명의 전화’ 자살예방센터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독거노인 지원, 소년소녀가장 돕기, 백혈병 환아 후원 등 활동을 시작했다. 해수담수화 설비분야 세계 1위인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독도에 담수설비 2기(하루 31t 처리 규모)를 무상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직원의 80%인 4000여명이 참여하는 ‘큰사랑회’는 무의탁 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 지난해 자원봉사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전국자원봉사대회’에서 우수단체상을 받았다. 1978년에 발족한 연강재단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성적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연강장학생’을 뽑고 있다. 올 초 고등학생 60명, 대학생 52명 등 112명에게 총 4억여원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4308명에게 70억 7000여만원이 전달됐다. 연강재단은 순수·기초학문 연구자들의 연구비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6억원을 제공했다. 서울대병원에는 암 연구를 위해 연간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학교의 초등 보육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했다. 서울시내 87개 학급 저소득층 자녀에게 보육료를 보조하는 것으로 2009년까지 10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새만금 특별법’ 진통 클듯

    ‘새만금 특별법’ 진통 클듯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33㎞ 길이의 새만금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21일 완공 1주년을 맞는다. 새만금사업단은 내년 말 새만금 방조제 도로를 개통하기 위해 방조제 높임과 보강공사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안쪽을 농지와 산업·관광단지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전라북도는 특별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관련 부처는 부정적이어서 특별법 제정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특별법안 무엇을 담고 있나 전북도는 새만금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담은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안’을 지난 3월13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지난 17일 농림해양수산위에 상정돼 심의중이다. 여야 국회의원 172명의 서명을 받아 의원입법형태로 제출된 이 법안은 9장 46조로 구성돼 있다. 특별법을 제출하게 된 배경은 새만금 내부개발과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조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진통을 겪은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담보하는 게 주 목적이다. 방조제 공사때와 같은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국책사업에 대한 정부 각 부처의 견해를 특별법 안에서 조정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이다. 특히 새만금지구를 당초 매립목적인 농지로만 사용하기에는 우리나라의 경제여건과 세계 경제상황이 너무 많이 변해 복합용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전북도의 개발 구상 전북도는 방조제 안쪽으로 조성된 4만 100㏊의 새로운 토지와 호수를 21세기 환황해권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특별법에 새만금 내부토지이용계획 입안권을 전북도가 행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입안권을 행사하려는 것은 새만금지구를 앞으로 100년 동안 전북이 먹고 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염원 때문이다. 새만금지구는 중국과의 교역에 지정학적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는 만큼 특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정부 부처의 반대 논리 그러나 재경부, 농림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는 새만금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현행 개별법으로도 내부개발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구태여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재경부는 정부가 새만금토지를 전북도에 무상 양여하거나 기업에 저가로 장기 임대한다는 특별법안 내용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농림부는 국비를 투입해 조성한 새만금지구 개발 주도권을 지방정부에 빼앗기려 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새만금사업은 애초 농지조성을 목적으로 환경평가를 받은 만큼 특별법에 의해 산업,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 영향평가는 무효라는 주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et’s Go] 11회 군산벚꽃축제 13일까지

    [Let’s Go] 11회 군산벚꽃축제 13일까지

    남도의 봄은 꽃의 향연으로 시작된다.2월 말 여수의 동백꽃이 봄의 출발을 알리고,3월이면 광양의 매화와 구례의 산수유가 바통을 이어받는다.4월에 접어들면 벚꽃이 만개해 향연의 절정을 이룬다. 전북은 특히 벚꽃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많다. 정읍시 천변로, 완주군 송광사 진입로, 진안군 마이산 도립공원, 김제시 금산사, 장수 논개사당 가는 길 등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자태를 뽐낸다. 이 중에서도 으뜸은 군산 은파유원지와 월명공원의 벚꽃터널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군산벚꽃예술제도 4일부터 13일까지 10일동안 월명경기장과 은파유원지 일대에서 열린다. 군산벚꽃예술제는 그 규모와 지명도에서 진해 군항제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전주∼군산간 번영로를 따라 펼쳐진 100리 벚꽃길은 예나 지금이나 관광의 명소다. ●벚꽃의 향연 군산벚꽃예술제가 열리게 된 것은 1970년대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향을 그리워하던 재일교포들이 전해준 벚나무를 전주∼군산간 국도변에 심은 것이 100리길 벚꽃터널을 만들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춘인파가 몰려들자 군산시는 1996년부터 벚꽃을 주제로 한 축제를 개최해 상품화했다. 올 벚꽃예술제는 월명경기장과 은파유원지 등 두곳에서 개최된다. 번영로변 군산시 입구 월명경기장에서는 왕벚꽃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야외무대공연, 마당극, 백일장대회, 국악꽃잔치,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먹거리장터에서는 싱싱한 생선회, 주꾸미 등 해산물과 전라도의 인심을 맛볼 수 있다. ●벚꽃 향기에 취해 은파유원지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물빛다리와 호수, 벚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봄바람에 살랑이는 소담스러운 꽃가지와 호수 위로 나부끼는 눈꽃 같은 꽃잎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호숫가를 따라 거닐다 보면 저절로 봄의 향취에 취한다. 이 산책로와 물빛다리는 군산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산책 코스다. 상큼한 봄바람에 실려오는 벚꽃향기를 맡으며 거닐어보는 호수 주변 산책로는 연인이나 친구, 가족 모두 즐길수 있는 코스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째보선창서 회 한접시 어때요” 항구도시 군산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도시다. 전주에서 출발해 익산을 거쳐 군산에 이르는 100리 벚꽃길을 달려 금강 하구둑에 이르면 금강과 서해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을 가로지르는 금강하구둑에서 바라다 보면 동쪽으로는 금강호, 서쪽으로는 서해가 펼쳐진다. 해질녘 군산항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장관이다. 군산시 곳곳에는 ‘째보선창’ 등 소설 속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어 기억을 더듬어 문학기행을 해봄직하다. 인근에 건립된 동양 최대 철새조망대도 새로운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천하절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를 돌아보며 봄 바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군산까지 어렵게 발걸음을 한 외지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새만금방조제를 둘러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 먹거리는 해산물이 유명하다. 군산 내항 주변에는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대형 횟집들이 즐비하다. 꽃게장, 복탕, 아구찜, 주꾸미 등 서해안의 특산물과 금강에서 잡히는 황복, 우어회 등 봄철 별미도 미식가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꽃게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어지간한 백반집에서도 각기 독특한 맛을 내는 군산의 토속음식이다. 해망동 수산물종합센터에는 150개 점포가 건어물, 선어, 활어를 취급하고 있어 눈요기와 미각을 동시에 충족시킬수 있다. 수산물종합센터 (063)442-4822.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이용시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우회전→국도26호선(100리 벚꽃길) 전주에서 군산 월명경기장까지 승용차로 40분 소요.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시 동군산나들목→대야 방향 월명경기장까지 10분 소요 ▶문의 축제 문의 군산시청 (063)450-6125, 숙박 안내 (063)450-4321, 요식업소 안내 (063)450-4323.
  • 새만금 군산→산업 부안→관광단지 개발

    정부는 새만금 간척지내 산업단지는 군산에, 관광단지는 부안에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농업용지는 간척지의 71.6%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국토연구원 등이 제시한 ‘새만금 토지이용계획안’을 100% 수용했다. 정부는 3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을 확정했다. 구상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 생기는 육지부 면적 283㎢(3575만평) 가운데 농업용지는 2030년을 기준으로 71.6%인 202㎢(6121만평)로 정했다. 산업용지는 6.6%인 18.7㎢(570만평), 관광용지는 3.5%인 9.9㎢(300만평), 도시용지는 2.3%인 6.6㎢(200만평) 등이다. 산업용지는 군장산업단지와, 관광단지는 변산반도국립공원과 각각 연계해 개발된다. 특히 만경강 하구부에 조성될 관광단지에는 전국 골프수요의 3∼4%를 소화할 수 있는 18홀 기준의 골프장 6∼8개와 워터파크 등의 해양위락시설, 펜션과 콘도미니엄, 특급호텔 등이 들어선다. 정부는 새만금 간척지에 새로운 항만을 짓는 방안도 2011년 항만기본계획을 짤 때에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군산쪽의 동진강 수역을 먼저 개발하고 농업·산업·관광·도시 용지 등의 순서로 개발한다는 원칙도 정했다. 앞서 국토연구원 등은 산업단지와 관광용지에 따른 유발인구를 26만명, 외국인 투자에 따른 유발인구를 21만명으로 감안해 당초 계획한 농촌도시 200만평 이외에 군산시 옥구나 김제지역에 신도시 940만평을 추가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환경용지는 10.6%인 30㎢(910만평), 에너지단지는 1.5%인 4.3㎢(130만평)로 확정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새달 교향악 축제 春心 깨운다

    새달 교향악 축제 春心 깨운다

    2007 교향악 축제가 새달 1일 막을 연다. 전국 21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초대형 음악축제이다.2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개막 연주회는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의 브람스의 밤이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중국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랴오닝심포니가 코리안심포니와 합동연주회를 갖는다. 교향악 축제는 전국 교향악단의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 단체들은 부담감이 적지 않다. 올해는 16개 시·도 가운데 15개 시·도가 ‘대표선수’를 출전시켰다. ▲서울은 서울시향(2일) ▲대구는 대구시향(3일) ▲인천은 인천시향(10일) ▲광주는 광주시향(11일)▲부산은 부산시향(12일) ▲대전은 대전시향(14일)이 나선다. ▲경기는 부천필하모닉과 수원시향(13일), 군포프라임필하모닉(18일)이 참여한다.▲전북은 전주시향(4일)과 군산시향(8일) ▲경북은 포항시향(6일)과 김천시향(15일) ▲강원은 강릉시향(7일)과 원주시향(17일)을 각각 내보낸다. ▲충남은 충남교향악단(20일) ▲제주는 제주시향(21일) ▲경남은 마산시향(22일)이 나서지만, 여건이 워낙 열악한 전남은 빠졌다. 이밖에 KBS교향악단과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강남심포니가 가세한다. 올해는 특히 피아노의 박휘암·강현주·권석란, 바이올린의 엄성용·임가진, 비올라의 강주이, 첼로의 문서영, 플루트의 박민상, 클라리넷의 채재일 등 교향악축제 협연자 오디션에서 선발된 9명의 젊은 연주자가 무대에 선다. 2005년 도입한 협연자 오디션은 28∼38세로 나이에 제한을 두었다. 일반 콩쿠르에 출전하기에는 늦고, 중견 연주자로 인정받기에는 경험이 다소 부족한 나이인 만큼 큰 무대에서 연주기회를 주자는 취지라고 한다. 창작곡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박정선의 ‘관현악을 위한 메나리’와 박인호의 ‘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형상 Ⅶ’, 이병욱의 ‘단오축전’ 서곡, 정윤주의 ‘까치의 죽음’, 서순정의 ‘관현악을 위한 유현’, 김솔봉의 ‘고덤 룹스’, 백영은의 교향시 ‘별밭’, 유병은의 ‘한’ 등 8곡을 선보인다. 1만∼3만원.(02)580-13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종교건축 이야기] (23) ‘유일한 일본식 사찰’ 군산 동국사(東國寺)

    [종교건축 이야기] (23) ‘유일한 일본식 사찰’ 군산 동국사(東國寺)

    서해안 대표 항도(港都) 군산의 동국사(전북 군산시 금광동 135의1, 등록문화재 제64호)는 일제강점기 이 땅에 있던 500여개의 일본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것이다. 경술국치(한일합방)가 있던 바로 전해인 1909년 일본인 승려에 의해 개창된 뒤 1913년 철저하게 일본불교 전통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지금도 초창기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해방후 대한민국 정부에 이관됐다가 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 말사로 등록됐지만 군산 시민을 포함한 일반인은 물론 신도들에게조차 생경할 정도로 ‘소외된 사찰’. 하지만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책자에 꼭 소개될 만큼 일본엔 각별한 의미를 갖는 문화재로 우리에겐 일제 식민지시대의 아픔을 담고 있는 역사의 큰 흔적이다. 북·남부로 금강과 만경강이 흐르며 넓은 평야를 형성하는 군산은 예로부터 빼놓을 수 없는 호남의 주요 곡창.1899년 개항과 함께 개항장의 외국인 전용주거지역인 조계지가 설정되면서 일본화되었던 도시다. 군산시지에 따르면 동국사가 창건될 당시 전체 인구 4900명 가운데 일본인이 절반에 가까운 2000여명이었으니 일제가 얼마만큼 군산에 눈독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열강들이 조선 개항에 종교를 앞세웠던 것처럼 일본도 똑같은 수순을 밟았다.1877년 부산 개항과 동시에 일본정부의 강요에 따라 정토진종과 일연종 등 각종 불교 종파가 물밀듯이 들어왔다. 이 불교세력들이 각 지역에 자리잡는 데는 물론 넓은 토지를 확보한 일본인 유지들이 앞장섰다. 군산에도 여러 종파가 들어왔으며 동국사가 창건되기 전 이미 6개의 일본 사찰이 운영되고 있었다고 한다. 동국사는 한일합방 전해인 1909년 일본 조동종(曹洞宗) 승려 우치다 붓관(內田佛觀)이 금강선사(錦江禪寺)란 이름으로 개창했지만 사찰 자체는 4년 뒤인 1913년 세워졌다. 사찰 관련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여러 이야기들이 떠돌았으나 동국사 스님들이 지난 2005년 대웅전 남쪽의 범종 명문을 탁본해 밝혀낸 것이다.1919년 일본인 주지 현정이 쓴 명문에는 “천황의 은덕이 영원히 미치게 하니, 국가의 이익과 백성의 복락이 일본이나 한국이나 같이 굳세게 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어 당시 이 사찰의 사격이 어땠는지를 짐작케 한다. 명문에 붙인 발기인들은 김제 등 호남평야의 대부분을 차지해 지금도 군산시 지적부에 이름이 남아 있는 일본인 유지들.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한 뒤 군산에 자리잡고 900만평을 경작했다는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며 도요사키 게타로(富岐佳太郞), 오사와 도주로(大澤藤十郞) 등 대지주 6명이 들어 있다. 사찰의 설계자와 건축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 에도(江戶) 건축양식을 그대로 따랐다.”는 문화재청의 기록화 조사보고서대로 사찰 안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일본 분위기에 휩싸인다. 우선 정면 5칸, 측면 5칸에 팔작지붕을 인 정방형의 대웅전과 전형적인 일식 건축인 요사채가 한 건물로 이어져 있다. 법당과 요사채가 떨어져 있는 한국의 사찰들과는 영 딴판이다. 대웅전을 들어가려면 요사채와 연결된 복도를 통해야 하며 요사채의 각 방에는 일본 가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납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한국의 사찰과는 달리 장식이나 벽화를 일절 쓰지 않은 맨 벽의 대웅전 뒤편에는 원래 납골당이 붙어 있었지만 1960년대에 헐렸다. 납골당의 유골들을 모두 수습해 금강에 뿌렸는데 이 소식을 들은 후손들이 찾아와 대성통곡하며 절 마당의 흙을 담아갔다고 한다. 대웅전의 앞쪽과 양측면엔 모두 창호를 설치해 습기가 많은 섬나라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웅전 기둥이며 이 기둥들을 잇는 인방과 불단, 공포의 목재는 모두 직접 일본에서 날라온 쓰기목(일본 향나무종)을 썼다. 대웅전 출입 공간인 정면 앞 칸의 바닥이 시멘트로 마감된 것도 독특하다. 법당에서 신발을 벗지 않고 선 채로 예배를 드리는 일본 불교 전통에 맞춘 것이다. 대웅전 바닥엔 원래 다다미가 깔렸으나 한국전쟁 중 인민군이 철거했고 대신 장마루가 깔려 있다. 건물 뒷벽에 조성된 불단에는 소조 석가모니불좌상을 중심으로 양 옆에 가섭·아난 존자 등 삼존불을 모셨다. 주불인 석가모니불은 해방 이후 이 사찰을 인수해 ‘동국사’란 이름으로 개명한 남곡(1983년 입적) 스님이 김제 금산사에서 이운해왔다. 남곡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재무·교무부장과 조계사·선운사 주지를 지낸 조계종의 이름난 스님. 절의 이름을 ‘해동대한민국’을 줄인 동국사로 바꾸고 불단의 석가모니불을 애써 금산사에서 옮겨온 것을 볼 때 일제의 흔적을 지우려 무던히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럼에도 대웅전의 석가모니불 머리 위 천장에서 내리건 보산개는 치우지 않았다. 한국 사찰 대웅전의 닫집 격인 보산개는 일본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장엄물이지만 워낙 특이하기 때문에 그대로 둔 것이 아닐까. 범종각에 걸린 범종도 지면과 거의 맞닿아 있는 한국의 범종과는 달리 종각 지붕에 높다랗게 매달려 있어 특이하다. 범종각 앞에 늘어선 석불상에선 주술과 밀교성격이 강한 일본 불교가 그대로 읽혀진다. 우리 사찰에선 흔한 불탑 대신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33가지의 모습으로 현현한다는 33신과 여래·보살상 7기를 세웠는데 지금은 2기가 없어진채 38기만 남아 있다. 절에 들어온 일본인 신도들은 맨 먼저 12개의 띠별로 조성된 이 석불상에서 소원을 빌고 석불상 앞에 일종의 세숫대야로 만들어놓은 황등(黃燈)에서 손을 씻은 뒤 법당에 들어갔다고 한다. 해방이 되면서 일본 사찰들은 다른 일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훼손되거나 사라져갔다. 동국사도 석불상과 사찰 입구 기둥에 새겨진 일본 글씨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망치로 뭉개졌고 조선총독부 건물로 쓰였던 옛 중앙청 건물이 헐린 1995년 무렵엔 군산시청이 철거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웅전이며 요사채, 범종이 온전하게 남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남곡 스님의 법맥을 이은 동국사 회주 재훈(71) 스님의 대답은 이렇다.“아픈 역사도 엄연한 역사인데 지우려고만 든다고 지워지나요. 반면교사로 삼아 후대에 교훈으로 남겨야지요.” 스님 말마따나 총무 종걸 스님은 지난해부터 일본 조동종 본부와 창건주의 후손들을 만나며 동국사지를 정리하고 있다.1주일 평균 50여명씩 찾아드는 일본인 관광객이며 건축학도들도 살갑게 맞이한다. kimus@seoul.co.kr 사진 군산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고은시인이 한쪽청력 잃고 19세때 출가한 곳 동국사는 절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군산 출신인 고은(74) 시인이 출가한 절이란 사실을 아는 이는 더욱 드물다. 고은 시인의 출가후 환속까지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전해지지만 동국사에 얽힌 이야기는 별로 없다. 다만 작품에 동국사의 만리향을 언급한 대목이 자주 등장한다. 이 만리향은 대웅전 앞의 것을 비롯해 5그루가 있었는데 지금은 4그루만 남아 있다. 동국사 스님들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어린 시절부터 동국사를 자주 찾곤 했다.6·25전쟁 직후 극약을 먹고 자살하려 했으나 후유증으로 한쪽 귀의 고막을 심하게 다친 뒤 방황하다가 이곳에 머물던 객승 혜초 스님을 만나 참선을 배우며 불교에 빠져들었다. 군산북중 미술교사로 있던 19세 때인 1952년 마침내 혜초 스님에게 중장이란 법명을 받아 출가했다고 한다. 동국사 회주 재훈 스님에 따르면 기승(奇僧)으로 알려진 혜초 스님은 고은 시인과 전국을 떠돌았는데 “너는 나의 제자이지만 스승”이라며 고은 시인과 절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하루는 고은 시인이 은사인 혜초 스님에게 절을 받고 다음날은 혜초 스님이 고 시인에게 절을 받곤 하였던 것이다. 결국 혜초 스님은 고은 시인의 그릇을 알아본 때문인지 당시 통영 미래사에 주석하던 효봉 스님을 은사로 추천했으며 고은 시인은 효봉 스님을 찾아가 일초라는 법명을 새로 받았다고 한다. 27세 때 2개월간 해인사 주지 서리 소임을 맡기도 했던 고은 시인은 이후 조계종 총무원 간부와 불교신문 주필, 전등사 주지를 지낸 뒤 만행을 계속하다가 1962년 환속했으며 틈날 때마다 출가사찰인 동국사를 찾곤 했다.
  • 이상 고온…농어민 피해 속출

    따뜻한 겨울 날씨로 농수산물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서해안 일대 김 생산량은 책(2m×40m)당 99속으로 지난해 104속에 비해 5속이 줄었다. ●어청도 일대 오징어 어장 자취 감춰 덩달아 품질도 떨어져 가격이 속당 3500원으로 지난해 4000원보다 500원 정도 하락했다. 이처럼 김 작황이 좋지 않은 것은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엽체의 활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서해안 일대 수온은 10도 안팎으로 김 양식에 적합한 6.5도보다 3도 이상 높은 상태다. 군산시 어청도 일대에서 겨울철에 형성되던 오징어 어장도 올해는 수온 상승으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오징어 위판량은 178t으로 2005년 324t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농작물도 병해충 밀도가 높아지고 보리 웃자람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배 농장의 대표적인 월동 해충인 꼬마배나무의 밀도가 배나무 껍질 25㎠당 9마리로 예년보다 1∼2마리가량 많았고 생충률도 90%에 이르렀다. ●빌딩 지하실등서 모기 발견 또 비닐하우스에서는 잎말이나방류와 점박이응애, 콩가루벌레, 가루깍지벌레 등 다른 해충들도 발생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는 겨울철 이상 난동으로 빌딩 지하실과 웅덩이 등에서 모기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잇따름에 따라 방역을 시작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 겨울 계속된 이상고온으로 농·수산물 전반에 걸쳐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농작물 병해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위기의 법조계] (상) 판·검사 비리 왜 꼬리무나

    [위기의 법조계] (상) 판·검사 비리 왜 꼬리무나

    법조계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법원과 검찰이 구속영장 기각 등을 둘러싸고 티격태격 하더니 최근에는 각종 비리 등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법조계 스스로 ‘고개숙인 법조’가 됐다는 자조섞인 한탄을 한다. 위기에 빠진 법조계의 실태와 문제점, 대안을 찾아본다. ●향응·골프접대 받은 판사·허위진술 강요 검사 법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폭과의 향응 및 골프 접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 3명이 피의자의 친동생에게서 골프 접대를 받고 피의자 소유의 아파트를 시세보다 훨씬 싸게 사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사표를 썼다. 특히 두차례에 걸쳐 골프접대를 한 피의자의 동생은 군산시내 폭력조직의 일원으로 경찰의 주요관리 대상자였다. 이들은 징계에 앞서 모두 사표를 제출,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은 채 변호사로 개업해 논란을 빚었다. 이번에 향응·골프 접대를 받고 사표를 낸 A판사에게 조폭 출신 지역사업가를 소개시켜 준 사람도 당시 사표를 제출했던 이모 전 판사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조폭과 어울리던 판사가 다른 판사에게 또다른 조폭을 소개시켜 준 셈이다. 이 전 판사는 2001년 전주지법에서 근무할 때 A판사에게 사업가를 소개시켜 줬다고 한다. 대법원은 A판사의 행위가 형사처벌이나 징계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당사자가 해외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과 10여일 만에 사표까지 수리한 것은 대법원이 이번 사태를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검찰은 잘못된 수사관행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제이유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동부지검 백모 검사가 피의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고 선처를 협상하는 등의 내용이 공개돼 검찰이 발칵 뒤집힌 상태다. 당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허위진술을 강요하는 등 위법한 수사를 벌인 백모 검사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도 제이유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징계 강화해도 끊이지 않는 법조비리 문제는 법원, 검찰 등 법조비리가 때마다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1998년 2월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에서 판사들이 처음으로 변호사들로부터 명절떡값, 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아왔던 사실이 드러나 수사대상에 오른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대전법조비리가 터져 나왔다. 변호사가 법원·검찰의 전·현직 간부는 물론 일반직원, 경찰관 등 100여명에게 소개비와 알선료를 건넨 사건이었다. 하지만 의정부와 대전법조비리가 드러난 이후에도 법조비리 사건은 계속됐다. 지난해 7월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사건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았다는 혐의로 차관급인 조관행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구속기소됐고, 사건에 연루된 현직 검사도 사표를 제출했지만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2005년 11월에는 법조브로커 윤상림씨와 연루된 전·현직 판검사 등도 수사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잇단 법조비리 사건으로 지난해 이용훈 대법원장이 대국민사과와 함께 법조비리 근절대책 등을 발표한데 이어 법관징계법과 검사징계법 등을 강화했지만, 법조비리는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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