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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격의 탈레반… 아프간 수도 카불 함락 위기

    진격의 탈레반… 아프간 수도 카불 함락 위기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반군 탈레반이 파죽의 진격을 거듭하면서 전국 주요 지역들이 속속 탈레반의 수중에 들어가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수도 카불의 함락이 머지않았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은 아프간 정부군의 무기력한 대응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현지의 자력 해결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탈레반은 1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바글란주(州)의 주도 풀리훔리, 바다크샨주의 주도 파이자바드 등 북부 2개 도시와 서부 파라주의 주도 파라 등 3개 지역을 새롭게 점령했다. 이로써 아프간 전체 34개 주도 가운데 탈레반 장악 지역은 9곳으로 늘었다. 지난 6일 님로즈주의 주도 자란지 점령을 시작으로 불과 5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의 철수가 본격화되자 아프간 전역에서 정부군에 맞서 총공세를 펼쳐 왔다. 유럽연합(EU) 고위 관리는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 영토의 65%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그동안 세력이 약했던 북부 지역을 먼저 장악한 뒤 최종적으로 카불을 향해 진격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카불 주변으로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탈레반의 기세가 워낙 강해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프간 정부 관료는 “탈레반에 반대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단합하지 않는다면 카불이 몇 주 안에 함락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다급해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에 포위된 북부 최대 도시 마자르 에 샤리프를 찾아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는 미군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공중 지원, 군비 및 식량 공급 등 형태로 정부군을 돕는다는 방침이지만, 그 이상의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상황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키로 한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아프간 지도자들은 자신을 위해 싸우고 자신들의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예상을 초월하는 탈레반의 진격 속도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CNN은 이날 국무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의 추가적인 축소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는 탈레반의 급격한 세력 확장으로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의 폭압을 피해 많은 주민들이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이미 탈레반 점령지에서는 거리에 시신이 널려 있고 강제 결혼, 강제 징집 등 참혹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주말 이후 쿤두즈 한 곳에서만 6만명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10일 밝혔다.
  • 美·유럽·인도 ‘대중 포위망’… 中 턱밑서 군사 대응

    美·유럽·인도 ‘대중 포위망’… 中 턱밑서 군사 대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맹과 파트너를 규합한 중국 견제 포위망’이 남중국해 일대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항공모함과 전투함들이 중국을 압박하고자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모여들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서구세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군사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국방매체 성조지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서태평양 일대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해상훈련’(LSE 2021)에 돌입했다. 해군·해병대 산하 5개 함대가 참가해 17개 시간대에서 미군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는지 검증한다. 1981년 대서양과 멕시코만 등에서 6개 함대가 투입된 ‘오션벤처훈련’ 이래 최대 규모다. 당시 주적은 소련이었다. 이번 훈련은 중국 등을 상대로 미 해군의 작전 능력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국경 문제로 중국과 갈등 중인 인도도 군함을 파견한다. 인도 국방부는 지난 2일 “해군 동부 함대 소속 군함 4척을 남중국해와 동남아시아, 서태평양으로 이동시킨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파견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함정은 베트남과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훈련한다. 서태평양에서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로 된 중국 견제 협의체) 회원국들과 ‘말라바르 2021’ 합동 훈련을 소화한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비동맹 노선을 지켰지만 최근 들어 미국으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중국과의 무력 충돌로 군사력 열세를 절감하자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다. 독일 역시 20년 만에 남중국해로 군함을 보냈다. 독일 정부는 “해군 구축함 ‘바이에른’이 2일 출항해 6개월간 인도태평양 순찰·훈련 임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에른호의 핵심 임무는 미국과 호주, 일본 등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다. CNN 방송은 “독일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라며 “중국의 영토 확장 야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자 서방국가들의 남중국해 군사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영국은 지난 5월 퀸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을 인도태평양에 투입했고, 프랑스도 지난 4월 쿼드 국가들과 벵골만 일대에서 처음으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러한 미국의 ‘대중 포위망 구축’에 중국은 반발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3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리가 경계할 것은 역외 국가가 이 지역 영토와 해양 분쟁에 공공연히 개입해 중국과 아세안 사이를 이간질하고 군함과 항공기를 파견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교란한다는 점”이라며 미국과 서구국가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 美·유럽·인도 ‘대중 포위망’..中 턱밑서 군사훈련

    美·유럽·인도 ‘대중 포위망’..中 턱밑서 군사훈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맹과 파트너를 규합한 중국 견제 포위망’이 남중국해 일대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항공모함과 전투함들이 중국을 압박하고자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모여들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서구세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군사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국방매체 성조지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서태평양 일대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해군·해병대 산하 5개 함대가 참가해 17개 시간대에서 미군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는지 검증한다. 1981년 대서양과 멕시코만 등에서 6개 함대가 투입된 ‘오션벤처훈련’ 이래 최대 규모다. 당시 주적은 소련이었다. 이번 훈련은 중국 등을 상대로 미 해군의 작전 능력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국경 문제로 중국과 갈등 중인 인도도 군함을 파견한다. 인도 국방부는 지난 2일 “해군 동부 함대 소속 군함 4척을 남중국해와 동남아시아, 서태평양으로 이동시킨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파견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함정은 베트남과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훈련한다. 서태평양에서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로 된 중국 견제 협의체) 회원국들과 ‘말라바르 2021’ 합동 훈련을 소화한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비동맹 노선을 지켰지만 최근 들어 미국으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중국과의 무력 충돌로 군사력 열세를 절감하자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다. 독일 역시 20년 만에 남중국해로 군함을 보냈다. 독일 정부는 “해군 구축함 ‘바이에른’이 2일 출항해 6개월간 인도태평양 순찰·훈련 임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에른호의 핵심 임무는 미국과 호주, 일본 등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다. 북한이 공해상에서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불법 환적을 시도하는 것도 감시한다. CNN 방송은 “독일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라며 “중국의 영토 확장 야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자 서방국가들의 남중국해 군사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영국은 지난 5월 퀸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을 인도태평양에 투입했고, 프랑스도 지난 4월 쿼드 국가들과 벵골만 일대에서 처음으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러한 미국의 ‘대중 포위망 구축’에 중국은 반발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3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주권과 권익은 국제법에 부합한다. 앞으로도 일관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국무위원은 “우리가 경계할 것은 역외 국가가 이 지역 영토와 해양 분쟁에 공공연히 개입해 중국과 아세안 사이를 이간질하고 군함과 항공기를 파견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교란한다는 것“이라며 미국과 서구국가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 짐 싸는 美 vs 발 들인 中… 아프간 힘의 공백, 새 갈등의 서막인가

    짐 싸는 美 vs 발 들인 中… 아프간 힘의 공백, 새 갈등의 서막인가

    200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지도는 조금이라도 이 지역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존재가 됐다. 프라이팬 손잡이처럼 동쪽으로 길고 가늘게 뻗어 있는 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은 와칸 회랑(Wakhan Corridor)으로 불린다. 회랑의 북쪽으로는 세계의 지붕이라는 파미르 고원이, 남쪽에는 힌두쿠시 산맥이 자리잡고 있다. 황량해 보이는 이곳은 오랫동안 중국과 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중 하나였고, 고선지 장군과 마르코폴로 등 역사적 인물들이 이용한 통로였다. 묘한 모습의 와칸 회랑은 19세기 초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100년 동안 러시아와 영국이 중앙아시아를 놓고 대결을 벌인 ‘그레이트 게임’의 결과물이다. 양국은 1873년 아프가니스탄을 중립지대로 하고 그 남쪽을 영국이, 북쪽을 러시아가 다스리는 것으로 합의했다. 양국의 세력이 국경을 접하는 와칸 계곡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피하려고 서로 물러서고 이곳을 중립지대인 아프가니스탄에 속하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와칸 회랑은 지도상에 등장하게 됐다. 해발 5000m에 위치한 와칸 회랑은 이곳을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중국을 이동하면 순식간에 3.5시간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시차가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완충지대가 되면서 잊혀진 존재가 됐던 와칸 회랑은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과정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고 2021년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두 번째 그레이트 게임의 배경이 되고 있다. ●英·소련 이어 美… ‘제국의 무덤’ 된 아프간 2001년 9·11 테러사건으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의 철수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2021년 8월 31일까지 철수하는 것을 목표로 병력과 장비를 이동시키고 있는 미국은 19세기 영국, 20세기 소련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후퇴하는 또 하나의 세력이 됐다. 20년의 전쟁을 마무리하는 철수는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95% 이상의 인력과 장비가 이미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다. 알카에다의 위협을 근절하고 아프가니스탄이 테러리스트 그룹에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자 했던 미국의 목표는 수많은 인명 피해와 엄청난 전비 지출에도 결국 달성될 수 없었다.미군 철수가 본격화되던 지난 5월부터 탈레반 반군은 정부군을 상대로 전면적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 많은 행정구역이 탈레반 관할로 넘어갔으며, 이에 따라 카불 등 대도시에서는 20년 만의 탈레반 복귀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군의 이탈과 도주 등으로, 과거 미군 철수 이후 남베트남이 붕괴했던 것과 같은 일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언론을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탈레반의 진격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방어선 축소의 결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파키스탄 정부군은 수도인 카불과 몇 개의 대도시,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중심으로 전선을 축소시켜 방어선을 강화하고, 이를 공격하는 탈레반의 인명손실을 증가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정부군의 의외로 강한 반격, 그리고 탈레반에 반대하는 민병대의 등장으로 탈레반의 공세는 곳곳에서 둔화됐으며, 두 달 사이 6000명 이상의 탈레반이 사망해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예상과 달리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의 일방적 붕괴와 탈레반의 조기 권력 장악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미군의 철수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거대한 힘의 공백지대를 만든다. 이 공간을 누가, 어떻게 차지하느냐에 따라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의 질서는 1990년대 초반 구소련의 붕괴 이후 다시 큰 변화를 맞이할 상황이다.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국 철수 이후 중국이 이 지역에서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유력하게 대두된다. 중국은 와칸 회랑을 통해 70㎞ 정도를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접국으로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선택적으로 개입하기 유리한 지리적 위치에 있다. 중국은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이후 최대 3조 달러로 추산되는 리튬, 철, 구리, 코발트와 같은 아프가니스탄의 천연자원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으며, 아프가니스탄과 두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다. 중국과 아프가니스탄을 연결하는 와칸 회랑이 중국에서 주요한 전략적 요충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2008년을 전후한 시기였다. 내륙국인 아프가니스탄의 특성상 전쟁물자 보급에 어려움을 겪던 미국과 영국은 파키스탄을 경유하는 기존 경로를 대체하면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급로로 활용하기 위해 와칸 회랑과 연결되는 지역을 개방해 줄 것을 중국 측에 다양한 경로로 요청했다. 최종적으로는 거부했지만, 당시 중국 내부에서는 이러한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고 엉뚱해 보이는 이러한 요구는 아프가니스탄의 안정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중국은 2009년부터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국경 10㎞ 근처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새롭게 건설하고 이동통신 중계시설도 설치해 원활한 국경 경비와 통신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2013년부터 시작된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은 아프가니스탄과 와칸 회랑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과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의 필요성을 절감한 중국은 와칸 회랑을 통과해 중국과 아프가니스탄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중국의 결속을 강화함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이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도로망을 기존의 카라코람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것이 중국의 목표인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전략적 위치를 감안할 때 이 지역을 통과하는 도로는 북쪽 중앙아시아와의 교역을 늘리는 동시에 남쪽으로는 파키스탄 서부의 과다르 항구와의 연결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혹독한 지형과 기후조건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 도로는 중국 측에서 보면 중앙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사업인 것이다. 와칸 회랑과 아프칸에서의 도로 건설은 중앙아시아와 중국 사이의 더 짧은 파이프라인 경로를 위한 길을 열어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앙아시아 경제를 중국에 더 긴밀하게 연결시킴으로써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중재자’ 자처한 中, 아프간 정정 안정 우선시 하지만 이러한 구상의 실현 조건은 아프가니스탄 정정의 안정이다. 중국은 탈레반을 적으로 하지 않는 외교적 접근을 꾸준히 시행해 왔으며, 탈레반 역시 중국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고 우호적 관계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2021년 7월 탈레반이 현재 중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인 와칸 회랑 동쪽의 바다흐샨 지역을 장악하면서 중국과 탈레반 사이의 갈등은 최소한 단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1990년대 중반 탈레반의 아프간 지배 이후 중국은 이슬람 무장 세력의 침투 등을 우려해 왔다.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무장집단인 투르키스탄 이슬람당(TIP)이 아프가니스탄 내부에 존재하며, 최근 이들이 중국 신장 자치구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중국으로 이슬람 전사들을 투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의 안보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2016년부터 와칸 회랑과 인접한 국가인 타지키스탄에 군 기지를 설치하고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지대 경비를 강화해 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은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외에 파키스탄까지 포함하는 4각 테러대응 조정기구를 만들면서 테러 대응을 명분으로 이 지역의 안보적 위협에 대한 대응태세를 높이고 있다.중국이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의 안보적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관계 역시 강화되고 있다. 2019년 6월 모스크바와 베이징은 ‘새로운 시대 조정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협력의 수준을 격상시키고 지구적 안보 이슈에 대한 상호 지원과 긴밀한 조율을 다짐한 것의 배경에는 아프가니스탄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의 군사·경제적 입지 강화를 일정 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가는 인도다. 중국과 국경분쟁을 치르고 있는 인도로서는 도로를 비롯한 중국의 인프라 확충이 경제적 이유를 넘어선 병력의 빠른 이동과 배치를 위한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도로망의 확충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의 상호의존성을 강화시키면서 인도를 북쪽에서 포위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의 철수로 발생하는 힘의 공백과 이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할 능력을 가진 국가는 중국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이를 조용히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의 힘을 공백을 중국이 효과적으로 메운다면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러시아 극동지역에 이르는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의 핵심에 대한 장악력을 높일 수 있으며, 미국의 압박에 장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충돌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고 있으며,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로 직접적인 단독 개입보다는 주변국과의 협력과 지원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력 확대와 안정화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의도가 계획대로 관철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병력 재배치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억제하고자 인도, 일본 등과 함께 중국에 대항하는 체계를 전략적으로 정비하고 있는 미국은 전술적으로는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병력을 보다 기동성 있는 체계로 변화시킴으로써 중국을 압박하려 하고 있다. 병력 재배치와 더불어 해병대의 역할 재정립, 그리고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배치도 진행하고 있다. 남중국해 및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대립은 본격화될 것이 확실하다. 머나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는 중앙아시아에서의 사건의 마무리가 아닌 아시아 전역에서의 변화와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 내는 시작점인 셈이다. ●미중의 또 다른 대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무대로 하는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역사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100년 가까이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이던 영국과 러시아는 불과 몇십 년 후에 벌어진 제1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일원으로서 힘을 합치면서 독일에 대항했던 것이다. 국제질서를 양자택일의 선택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지속되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층위와 단계들이 존재하고 있다. 국력에 걸맞은 넓은 시야와 장기적인 관점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하며, 대립 속에서 우리의 역할과 전략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냉정하고 과감한 실행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스텔스 신화창조’ 세계 최초 스텔스 전투기 F-117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스텔스 신화창조’ 세계 최초 스텔스 전투기 F-117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1년 6월 18일. 미 네바다 주에 위치한 미 공군의 비밀기지 51구역에서 기괴한 모습을 가진 비행기 한 대가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얼룩 위장무늬를 칠한 이 비행기는 특이하게도 유선형이 아닌 각진 외형을 가지고 있었다.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 비행기는 이후 F-117 나이트호크(Nighthawk)라는 명칭을 얻게 되고 항공전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F-117은 세계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로 지난 1989년 파나마침공을 시작으로 걸프전쟁 그리고 유고슬라비아 공습과 아프간 및 이라크전쟁에서 활약했다. 미국의 군사개입 혹은 전쟁을 치를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해, 중요 목표물을 은밀히 정밀타격하며 스텔스 전투기의 신화를 창조했다. 스텔스란 상대의 레이더와 적외선 그리고 음향탐지기 및 육안에 의한 탐지까지를 포함한 모든 탐지 기능에 대항하는 은폐 기술로 알려지고 있다. 오늘날 스텔스는 광범위한 부분에 적용되고 있지만 전투기에 있어서는 상대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은폐 기능을 말한다.베트남전쟁 당시 미 공군의 B-52 폭격기가 소련의 지대공 미사일에 대거 요격 당하자 미군은 위기감을 느꼈고,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즉 욤키푸르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산 전투기로 무장한 이스라엘군 역시 소련제 지대공 미사일에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그 결과 미군은 1970년대 중반부터 비닉사업 즉 비공개 사업으로 스텔스기 개발에 나선다. 당시 미 록히드사의 설계 및 개발팀인 스컹크 웍스(Skunk Works)가 이 사업을 따냈고, 1976년 기술실증기라고 할 수 있는 ‘해브 블루'(Have Blue)를 만들게 된다. F-117 스텔스 전투기는 F-22나 F-35와 달리 유선형이 아닌 다이아몬드 같은 각진 외형을 자랑한다. F-117 스텔스 전투기가 개발될 당시에는 컴퓨터의 연산능력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곡면의 레이더반사면적을 계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 결과 평면으로 레이더반사면적을 계산해 설계하게 되고, 항공 역학적으로 불안전한 비행성능은 플라이 바이 와이어(Fly-By-Wire) 즉 전기신호식 비행조종 제어체계에 의지하게 된다. 이밖에 스텔스 성능을 위해 기체 내부에 무장창을 만들었다.또한 적외선 감소를 위해 엔진 또한 재연소장치가 제거된 터보팬 엔진을 사용했다. 특히 기체에는 전파흡수재를 칠해 레이더반사면적을 최소화 시켰다. 그 결과 F-117 스텔스 전투기의 레이더 반사면적은 0.003 제곱미터(㎡)로 몸길이 6.5∼21.5cm에 달하는 벌새와 비슷했다. 이러한 스텔스 성능을 가진 F-117 스텔스 전투기는 본격 데뷔전이라고 할 수 있는 걸프전쟁에서 이라크 방공망을 농락하며 1600여 개의 중요 목표물을 공습한다. 하지만 유고슬라비아 공습 당시 F-117 스텔스 전투기 한 대가 소련이 만든 SA-3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되고 만다. F-117 스텔스 전투기는 시제기 5대를 포함 총 64대가 만들어졌으며, 실전에서 격추된 것은 유고슬라비아 공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008년 4월 22일 공식 퇴역한 F-117 스텔스 전투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줄 알았지만, 이후 일부 기체의 비행모습이 포착되었고 심지어 시리아 내전 당시 공습을 실시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열린세상] 임시정부의 임시헌법과 ‘무진기행’/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임시정부의 임시헌법과 ‘무진기행’/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한국은 헌법의 나라다. 인용색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헌법’ 관련 논문은 1만 5000여편이다. 그 중 5000여편의 논문은 제목에 ‘헌법’을 직접 표기했다. 대부분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나 등재 후보지에 게재됐다. 학술지 제호에 헌법을 붙인 경우도 많다. 여러 학술단체가 이름에 헌법을 넣었다. 헌법학 교과서도 상세하다. 천여 페이지는 보통이고 이천 쪽을 넘기기도 한다. 헌법재판소의 산더미 같은 결정을 반영한 결과다. 헌재와 법원에서 헌법소송을 다룬 전문가들이 학계로 편입되고, 헌법 이론은 더욱 정교해졌다. 헌법 연구는 양과 질에서 괄목할 만하다. 한국의 헌법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대한민국 임시헌법’은 1919년 9월 11일 공포됐다. 전문과 8개 장, 58개 조문으로 구성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대한인민 전체에게 있다고 천명했다. 종교의 자유와 재산의 보유, 거주 이전의 자유 등 기본권을 향유한다고 규정했다. 언론출판과 집회결사의 자유도 빼놓지 않았다. 임시헌법은 3권 분립과 대통령제를 도입했다. 현대의 여느 나라 헌법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임시헌법이 공포된 날은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한국민의회와 상하이의 임시정부와 서울의 한성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통합된 날이기도 하다. 한국 헌법의 뿌리는 임시헌법보다 다섯 달 더 깊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공포됐다. 임시정부 법령 제1호다. 전문과 10개 조문으로 만들어졌다.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다. 기본권은 제4조에 규정됐는데, 종교, 소유의 자유와 더불어 언론출판의 자유 등이 보장됐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 빗대어 말하자면 ‘임시헌장’을 만들었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민주공화국을 표방했으므로 목숨을 건 독립운동은 더이상 황제의 나라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나라’를 되찾는 일이었다.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허가나 검열이 없는 표현의 자유, 인위적인 조작과 권력의 부당한 개입에 오염되지 않은 민주주의 공론장이 예정됐다. 1919년 그때의 정부는 타국의 가난한 건물에 세든 ‘임시’였으나 표현의 자유와 민주공화제를 천명한 헌법은 강철보다 강했다. 가히 한국은 헌법의 나라다. 기미년 임시헌법부터 건국 후 제2공화국의 헌법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법률로만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4·19 직후에 개정된 헌법은 아예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을 금지했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개정된 제3공화국의 헌법은 언론출판의 자유에 이것저것 조건을 붙였다. 그 무렵 김승옥의 ‘무진기행’에 묘사된 대로 그야말로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헌법 유보 조항이 언론출판의 자유를 삥 둘러싸 버린 것이었다. ‘공중도덕과 사회윤리’를 명분 삼아 영화와 연예에 대해 검열을 할 수 있다고 정했다. 신문과 통신의 발행 시설 기준, 옥외 집회의 시간과 장소 규제를 법률로 정했다. 언론출판도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와 ‘다른 사람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했다. 권위주의 시절에 언론출판의 자유를 옥죄려고 만들었던 헌법 유보 조항이 무진을 짓누른 안개처럼 일상에 스며들었다. 5·17 군사쿠데타 직후에 개정된 헌법은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는 언론출판의 손해배상까지 조문에 도입했다. 현행 헌법 제21조 제4항에 그대로 잔존해 있다. 언론에 대한 신뢰 수준이 낮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의 찬성 의견이 높은 것을 이유로, 가짜뉴스나 허위조작 정보를 잡겠다면서 헌법 제21조 제4항을 들먹이는 조치들이 전개되고 있다. 남의 나라 땅에 임시로 정부를 세웠던 지난한 시절의 임시헌법에도 도입하지 않았던 헌법 유보 조항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의도적으로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시키는 것은 여론을 오염시키고 민주주의 공론장을 유린하는 행위다. 그렇다고 그 행위를 법으로 징벌하고 정부로 하여금 시정명령을 내려 징치하려는 발상은 성급하다. 비록 견해가 다른 언론이 성에 차지 않을지라도 언론과 여론의 깔때기가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의 땅에 온전히 정식 정부를 세우고 정규 헌법을 가진 지금 언론출판의 이정표를 어디에 세울 것인가? 백 년 전 임시정부의 임시헌법에 답이 있다.
  • 태릉골프장·창동차량기지 개발 “첨예한 갈등, 대안 제시하겠다”

    태릉골프장·창동차량기지 개발 “첨예한 갈등, 대안 제시하겠다”

    서울 노원구는 서울 속에 높은 산과 너른 녹지를 보유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주민에게 자연 속 치유를 제공하는 문화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광역단체급’ 굵직한 현안들이 등장했다. 국토교통부는 군사지역으로 수십년 공개되지 않았던 태릉골프장 부지를 개발해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상계동 서울교통공사 창동차량기지 부지에 돔 야구장을 포함한 상업시설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다. 오 구청장은 국토부, 서울시와 주민 사이에서 상충되는 조건을 조율하는 조정자로 나서게 됐다. 지난 8일 만난 오 구청장에게선 조정자 역할의 무거움을 잘 알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생각이 엿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태릉골프장 관련해서 가장 먼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구지정 시점이 다시 내년으로 미뤄졌다는데 구 입장은 달라진 게 없는지. “태릉골프장은 주민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노원에 있는지도 모르는 주민이 많았다. 가뜩이나 아파트 과밀 지역인데, 그런 땅에 갑자기 정부가 또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는데 주민이 찬성할 리 없다. 규모가 30만㎡ 넘으면 지구단위 계획 정책 수립 권한은 구는 물론 서울시에도 없다. 태릉이 80만㎡이다. 권한은 오롯이 정부에 있다. 반대만 했다간 주민 의사에 반하는 계획이 그대로 실현될 것 같았다. 짓는 건 인정하되 개입해서 공원이나 단지 배치 등 확보할 것은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속수무책 당하고 나중에 ‘반대만 했지 대안 제시를 안 했다’는 소리를 들어선 안 되니 대안을 제시한 거다. 1만 가구면 닭장에 살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절반으로 줄여 달라 했다. 주민에게 대규모 공원을 달라 했다. 25만㎡ 규모의 공원을 확보했다. 여의도공원보다 큰 규모다. 교통대책 수립해 달라고 했다. 안 그래도 고질적인 교통문제, 대규모 아파트단지 또 들어오면 더 악화된다. 임대와 분양 비율도 조정을 요청하는 등 아직 협상 중이고, 일부 합의된 부분도 있다.” ●지상 바이오단지·지하 쇼핑몰 절충안도 있어 -창동차량기지 개발 관련 앞으로 계획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 “창동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부지 면적은 24만 6000㎡에 이른다. 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이곳을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산업단지로 조성하길 원한다.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 관련 연구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창동에 케이팝 전용 공연장까지 들어서면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공연과 의료관광이 함께 가능해지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계획대로라면 바이오 메디컬 단지뿐 아니라 호텔 등 상업시설들도 들어서 일자리 약 8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11월 서울대병원과 산업단지 조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메디컬 산업단지 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 수준의 병원 유치다.” -오 시장 입장과 다소 다른 것 같은데. “오 시장 선거 당시 공약은 바이오메디컬단지 조성을 백지화하겠다는 게 아니라 ‘돔구장과 쇼핑몰, 바이오메디컬 시설’ 3가지를 함께 짓겠다는 걸로 안다. 고급스러운 문화생활 인프라 확충과 항구적이고 자생적인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안다. 문화생활인프라 기능은 창동차량기지가 아니더라도 광운대 역세권, 창동역 일대 ‘서울아레나’ 등이 충분히 할 것으로 본다. 노원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에 오 시장도 동의하는 만큼 이견을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 시장을 만났다. 시장도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다. 지상은 바이오단지, 지하는 쇼핑몰 등 절충하는 방안도 있다. 돔 야구장은 철회를 기대하지만 결정은 안 됐다. 어쩌면 지상에 바이오단지와 함께 모두 구축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어쨌든 주민에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말했다. 업무파악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결론을 낼 것 같다.”●마스크 대란 극복 노하우 해외 언론에 소개 -코로나19 대응이 1년이 넘었는데 여러 순간이 기억날 것 같다. “처음으로 전 주민에게 마스크를 2장씩 나눠 준 게 기억난다. 그건 사실 전설적인 얘기다. 초기에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시기에 100만장을 구해서 전체 주민에게 두 장씩 나눠 줬다. 그 뒤 주민 600여명이 면 마스크를 3만 6000장 만들어서 저소득층에게 주기도 했다. 그거 정말 ‘예술’ 아니냐. 자원봉사와 국난 극복 전형으로 해외 언론에 소개됐다. 백신 접종을 돕는 ‘백신의병단’ 모집에도 20분 만에 100명 모두 모였다.” -타 구에서 배워 간 노원만의 특색 있는 정책은. “어르신들을 위한 ‘야간 무더위 쉼터’다. 2018년 여름은 사상 최고의 폭염과 사투를 벌이던 때다. 특히 전기 요금이 아까워 에너지 사용을 꺼리는 홀몸 어르신 등 취약 계층은 더했다. 밤잠을 못 자고 나와 있는 어르신들을 보며 생각한 게 구청 대강당을 활용한 야간 무더위 쉼터다. 모든 언론이 주목했고, 당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구청을 방문해 현장을 보고는 이듬해 전국으로 확대했다.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아이휴 센터’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퇴근하는 저녁 늦게까지 돌봐줘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다. 서울시가 벤치마킹해 ‘우리키움센터’라는 이름으로 서울 전체를 권역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그 원조가 바로 노원구의 아이휴 센터다. 맞벌이로 아이의 병원진료 동행이 어려운 부모 및 보호자를 대신한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도 2019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日·유럽까지 가서 좋은 정책 벤치마킹 -3년간의 소회를 듣고 싶다. “정말 밤낮으로 열심히 달려왔다. 1년 반은 어찌 됐든 업무파악하고 지역 구석구석 기관, 단체 간담회하고 점심, 저녁에 주민, 단체들 만나고 여러 좋은 정책 배우기 위해 33개 도시 가서 벤치마킹하고 유럽, 일본, 중국도 틈틈이 가서 좋은 시설 많이 보고 듣고 그렇게 지났다. 나머지는 코로나19 대비하고 조치하고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일에 전력투구해 왔던 1년 반이다. 코로나19 진정 뒤 주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드리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상하고 계획하고 있다.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소중하고 뿌듯한 시간이었다. 벌여 놓은 일 마무리하면서 체감되는 정책, 미래 준비 게을리하지 않고 속도와 성과를 내겠다.” -남은 1년 계획은. “노원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일자리 단지 사업 계획을 확정하는 게 큰일이다. 바이오단지에 어떻게, 어떤 병원을 유치할 것인지. 대강 큰 그림은 남은 1년 임기 내에 다 그리고 확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 뒤에 민선 8기로 넘어가야 한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하고 백사마을(중계동 104번지) 철거민들 판자촌 개발이 확정됐는데 차질 없이 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고개 뉴타운 재개발은 잘 가고 있는데 6개 구역 중 잘 안 돼 가는 구역을 챙기는 것도 큰 숙제고 중요한 일이다. 기왕 만들어 놓은 힐링타운, 명소 잘 관리·운영하고 업그레이드할 부분은 하고, 아직 시작하지 못한 수락산 힐링타운 조성은 올해 시작하고 2년 걸릴 건데 설계 행정절차 등 챙겨 보겠다. 그런 일들을 모두 잘 마무리하고 싶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문화도시’ 공약 가운데 아직 못 지키고 중단된 부분을 1년 동안 좀 해보고 싶다. 공연이나 좋은 전시를 통해 문화지수를 높이는 부분, 해보고 싶은 일이다.”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처음 자연·문화 슬로건 걸었을 때 주민들이 많이 낯설어했는데 3년 되니 이해해 주신다. 믿고 따라와 주셔서 고맙다. 반대하고 비판하셨으면 지금까지 힘있게 못 왔을 텐데 믿고 힘 실어 주셔서 좋은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옳다고 칭찬해 주셔서 방향을 잘 잡았구나 생각한다. 만들어 놓은 것들 소중히 잘 이용해 주시고 불편한 점 말씀해 주시면 개선하겠다. 구청 일에 관심과 참여를 하면 아무래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공무원들이 신경을 쓰게 되고, 이익은 오롯이 주민에게 돌아간다. 지금처럼 열정 갖고 참여해서 노원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게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美 보란 듯… 김정은·시진핑 친서 공개

    美 보란 듯… 김정은·시진핑 친서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맞아 친서를 주고받은 뒤 이를 공개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후 한국이 미국 쪽에 한발 더 가까이 갔다는 평가 속에 북중이 ‘밀착 행보’를 보이는 것은 양국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친서에서 “총비서 동지와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 중조 관계의 전진 방향을 잘 틀어쥐고 두 나라의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 나감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조선이 경제와 인민 생활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건설 위업을 힘 있게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견결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적대 세력들의 도전과 방해 책동이 보다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업을 수호하고 추동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더욱 강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북중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 총리가 체결한 조약으로 한 나라가 침공을 당하면 다른 나라가 지체 없이 참전하는 군사 자동개입 조항 등이 담겼다.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냉전 종식 후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반사회주의 광풍이 보다 세차게 일고, 여러 나라 사이의 관계가 급격히 변할 때에도 지심 깊이 뿌리내린 조중 친선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1면 사설을 통해 북중 협력을 사회주의 수호전에서 승리를 이끄는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외무성과 노동신문은 북중 간의 ‘혈연적 유대’를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서열 2위’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주재로 북중우호조약 60주년 기념 연회를 열고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를 초대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전문가들은 한미 간 결속 강화로 인해 북중 밀착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중국이 북한을 끌어당기는 측면이 강한데 이는 중국이 미중 경쟁 구도에서 북한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도 중국이라는 ‘뒷배’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매지 않고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 ‘軍성추행’ 수사맡은 국방부 합수단, 명예롭게 철수할 수 있을까

    ‘軍성추행’ 수사맡은 국방부 합수단, 명예롭게 철수할 수 있을까

    윗선 개입 여부 등 추가 수사 남아수사 대상자들 ‘방어’ 만만찮을 듯법무실장 소환...치열한 공방 예고“언젠가는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구성된 국방부 합동수사단은 지난 9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초동수사 부실 의혹 등 이 사건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수사를 더 진행해서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벼랑 끝에 몰린 합수단은 군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남은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 수사 대상자들도 만만찮게 ‘방어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기소를 강행한다 해도 재판에서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합수단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9일 합수단이 밝힌 입건자 수는 22명이다. 이중 10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군인등 강제추행치상, 강제추행, 보복협박, 면담강요, 증거인멸, 명예훼손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됐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전투비행단의 군사경찰·군검사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했고,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법무실장 등 수사관련자 3명은 2차 가해한 혐의와 직무유기 혐의로 “내사 중에 있다”고 했다. 중간 수사결과 발표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주요 수사에 대한 속도가 나지 않은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한 달이 넘는 수사 기간 공군 법무실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는 제자리걸음”이라면서 미흡하다고 평가했다.검찰은 사회적으로 주목도가 큰 사건에 대해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는데 사실상 수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에서 진행한다. 특히 사건의 ‘몸통’에 대해선 신병을 확보하거나 재판에 넘긴 뒤 사건의 경위 및 수사 과정을 설명한다. 반면 이번 합수단의 발표는 말 그대로 ‘중간 수사결과’다. 앞으로 밝혀야 할 쟁점들이 많은데 합수단 입장에서는 초반 수사보다 입증이 더 어려운 쟁점들을 다뤄야 한다. 합수단이 수사 의지를 불태우더라도 최종 수사결과가 중간 수사결과보다 훨씬 더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당장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 위기에 처한 국선변호인과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장은 각각 지난 7일과 8일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합수단은 이들 2명에 대해선 수사심의위에 심의 안건이 아닌 보고 안건으로 올리고 기소할 방침이었는데, 오히려 이들이 심의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검찰시민위원회처럼 수사심의 부의위원회가 수사심의위로 회부할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당사자 신청으로 이런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 법무실 수장인 전익수 실장은 초동수사를 맡았던 20비행단 군검찰 등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은데 첫 조사 자체가 지난 9일 이뤄졌다. ‘윗선’ 개입 여부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제야 시작된 셈이다. 법무실 간부들에 대한 피의자 전환 여부가 이 사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 혐의 적용을 놓고 양측 간 치열한 법리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이 ‘제식구 감싸기’와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을 동시에 피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친서 주고받은 김정은·시진핑...‘혈연적 유대’ 강조

    친서 주고받은 김정은·시진핑...‘혈연적 유대’ 강조

    북중우호조약 60주년 맞은 11일조선중앙통신, 친서 전문 공개하고외무성, 노동신문 일제히 글 올려“한미 결속 강화에 북중 밀착 당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맞아 친서를 주고 받은 뒤 이를 공개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후 한국이 미국 쪽에 한 발 더 가까이 갔다는 평가 속에 북중이 ‘밀착 행보’를 보이는 것은 양국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친서에서 “총비서동지와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 중조 관계의 전진 방향을 잘 틀어쥐고 두 나라의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나감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조선이 경제와 인민 생활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건설 위업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견결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적대 세력들의 도전과 방해 책동이 보다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업을 수호하고 추동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더욱 강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북중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 총리가 체결한 조약으로 한 나라가 침공을 당하면 다른 나라가 지체 없이 참전하는 군사 자동개입 조항 등이 담겼다.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냉전 종식 후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반사회주의 광풍이 보다 세차게 일고, 여러 나라 사이의 관계가 급격히 변할 때에도 지심깊이 뿌리내린 조중 친선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1면 사설을 통해 북중 협력을 사회주의 수호전에서 승리를 이끄는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외무성과 노동신문은 북중 간의 ‘혈연적 유대’를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서열 2위’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주재로 북중우호조약 60주년 기념 연회를 열고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를 초대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전문가들은 한미 간 결속 강화로 인해 북중 밀착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중국이 북한을 끌어당기는 측면이 강한데 이는 중국이 미중 경쟁 구도에서 북한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도 중국이라는 ‘뒷배’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매지 않고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 김정은·시진핑 친서 교환...“전략적 의사소통 강화·양국 관계 발전”

    김정은·시진핑 친서 교환...“전략적 의사소통 강화·양국 관계 발전”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친서를 교환하고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의지를 드러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이하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교환한 친서 전문을 공개했다. 친서에서 시 주석은 “총비서동지와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여 중조관계의 전진 방향을 잘 틀어쥐고 두 나라의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나감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60년간 중조쌍방은 조약의 정신에 따라 서로 굳건히 지지하고 손잡고 어깨겯고 투쟁하면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형제적인 전통적 친선을 강화하여 왔으며 사회주의 위업의 발전을 추동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였다”면서 양국 관계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최근년간 나는 총비서동지와 여러 차례의 상봉을 통하여 두 당, 두 나라 관계 발전 전망을 설계하고 중조친선의 시대적 내용을 풍부화하는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룩하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조선이 경제와 인민 생활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건설 위업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는데 대하여 견결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최근년간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조중 사이의 동지적 신뢰와 전투적 우의는 날로 두터워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조중친선은 새로운 추동력을 받아안고 정치, 경제, 군사, 문화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보다 높은 단계로 전면적으로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중 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은 적대 세력들의 도전과 방해 책동이 보다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업을 수호하고 추동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더욱 강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두 나라의 귀중한 공동 재부인 조중친선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며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건설하는 성스러운 한길에서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 중국 인민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중 친선협조 관계를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염원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북중우호조약은 한 국가가 군사적 공격을 받으면 다른 나라도 전쟁에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이 담긴 조약으로,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했다.
  • 굵직한 행사 몰린 7월...北中 ‘밀월’에 경고음 커진다

    굵직한 행사 몰린 7월...北中 ‘밀월’에 경고음 커진다

    북중 우호조약 60주년 앞두고 외무성 글“두 나라 인민의 운명은 뗄 수 없는 관계”美와 대화 배제하는 ‘통중배미’ 수순 밟나7월 4일 독립기념일 등 주요 기념일 주시저강도 이상 도발 시, 美 강경선회 가능성다음달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시작으로 굵직한 행사가 연이어 열리면서 북중 ‘밀월’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과의 밀착을 가속화하는 것은 이 구도를 활용하는 것이 유용한 대미 협상 카드가 될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지나치게 중국으로 기울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북미 양자 간 조기 대화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킨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북한 외무성은 다음달 11일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보름 앞둔 26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중국과의 특수한 친선 관계를 과시했다. 외무성은 “조중(북중)친선·협조 관계는 김정은 동지와 시진핑 동지에 의해 앞으로 더욱 공고·발전될 것”이라며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단결하고 협력하고 지지 성원하는 조중친선의 역사적 전통은 보다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거론하며 “세월은 흐르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운명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조약은 1961년 7월 김일성 주석(당시 내각 수상)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체결한 조약으로 한 국가가 군사적 공격을 받으면 다른 한 국가도 전쟁에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대화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는 담화를 연달아 내면서도 우방국인 중국과의 소통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리용남 주중 북한 대사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나는가 하면, 리 대사와 리진쥔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동시에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중 우호 분위기가 앞으로 더 고조될 것”이라면서 “중국과 먼저 대화하고 미국과 대화는 그 다음에 하는 ‘선중후미’(先中後美) 전략에서 중국과 협력하고 미국과 대화는 배제하는 ‘통중배미’(通中排美)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다음달 4일 미국 독립기념일, 8일 김일성 주석 사망일,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예정), 27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기념일을 중시하는 북한이 어떤 행보를 취하는지는 향후 국면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로 미사일을 쏜 적이 몇 차례 있다. 지난해에는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2017년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됐을 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저강도 이상의 도발을 하면 미국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쪽으로 태세 전환에 나설 수 있다. 도쿄올림픽을 남북·북미 간 대화의 기회로 삼고자 한 우리 정부의 구상도 북한의 불참으로 실현이 어렵게 된 가운데 미국마저 북한에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면 8월 한미 연합훈련 축소·중단 카드도 힘을 잃게 된다. 임기 말 대화 계기를 제대로 만들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대선 국면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7~8월 북미 양측이 상황 관리를 통해 고비를 넘긴다면 9월에는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남북대화 50주년 등 또 다른 빅이벤트를 계기로 마지막 대화 재개를 시도해볼 수 있다.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25일 제주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제안한다고 해도 북한에서 화답을 안 하면 말짱 소용이 없는 것”이라면서 남북간 교착 상태를 풀려면 남북 정상이 비공개라도 만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잡코인 띄워 시세차익’ 일삼던 ‘컴퓨터 백신 선구자’ 맥아피 사망

    ‘잡코인 띄워 시세차익’ 일삼던 ‘컴퓨터 백신 선구자’ 맥아피 사망

    탈세 혐의…알트코인 시세조작 혐의도첫 상업용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개발‘비트코인 50만불’ 주장했다가 망신도 컴퓨터 바이러스 보안 프로그램의 선구자로 유명한 맥아피 창업자 존 맥아피(75)가 스페인 구치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 AP·AFP통신 등은 23일(현지시간) 맥아피가 탈세 혐의로 수감돼 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치소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맥아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죽음은 스페인 법원이 맥아피의 미국 송환을 허가한 지 몇 시간 뒤에 발생했다. 미국에서 2016~2018년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된 맥아피는 그 해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됐다. 미 검찰은 맥아피가 2014∼2018년 컨설팅 업무와 암호화폐 등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면서도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421만 달러(약 48억원)에 달하는 연방정부 세금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맥아피는 회사의 암호화폐팀 책임자 등과 함께 가격이 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시세를 띄우기 위해 트위터에서 자신이 사들인 알트코인을 띄우는 글을 올린 혐의로도 기소됐다. 검찰은 맥아피가 사들인 코인의 시세가 오르면 초단타 매매를 반복해 총 200만 달러(약 22억 7000만원)가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맥아피는 검찰의 기소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스페인 검찰은 맥아피가 탈세범일 뿐이라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미국 검찰은 맥아피가 부동산, 차량, 요트 등을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맥아피는 지난 16일 트위터에서 미국 당국이 자신에게 숨겨둔 암호화폐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랬으면 좋겠지만 남은 내 재산은 모두 동결됐다. 나에겐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맥아피는 상업용 컴퓨터 바이러스 보안 프로그램을 세상에 선보인 선구자이자 기행을 일삼는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그는 1987년 맥아피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뒤 첫 컴퓨터 바이러스 보안 프로그램 ‘맥아피 바이러스스캔’을 출시해 정보통신 업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이 탄생하는 데 기여했다. 맥아피는 1990년대 초반 해당 회사 주식을 팔고 거부가 됐다. 회사는 2011년 반도체 대기업 인텔에 76억 8000만 달러에 팔려 사이버보안 지부로 흡수됐다가 2016년 독립회사 ‘맥아피’로 분사됐다. 컴퓨터 보안회사 맥아피의 대변인 제이미 레는 “존 맥아피가 회사 설립자이지만 25년 넘게 우리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 업계를 떠난 맥아피는 암호화폐로 하루에 2000달러(약 230만원)를 벌고 있다면서 전문가를 자처하고 나섰다. 2017년에는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3년 안에 5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예상이 빗나가면서 비판을 받았다. 또 정부의 간섭을 극도로 경계하며 살아가는 기인으로도 유명했다. 맥아피는 2016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2016년에는 자유당 후보 토론회에도 나섰다. 자유당은 개인의 자유 확대와 정부의 개입 축소를 주장하는 정당이다. 맥아피의 변호인인 니샤 새넌은 “맥아피가 영원히 투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는 조국을 사랑했으나 정부가 그 존재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맥아피는 요가, 초경량 비행기, 약초 재배 등 다양한 취미에 손을 대며 자유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2012년 중앙아메리카 벨리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연루돼 당국의 조사 요청을 받은 뒤 그 대응 때문에 논란을 일으켰다. 맥아피는 당시 벨리즈 정부가 자신을 정치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필요한 정보가 있어서 조사가 필요할 뿐이었다고 항변했고 딘 배로 당시 벨리즈 총리는 맥아피에게 피해망상이 있다고 의심했다. 실제로 맥아피는 장전한 총기가 없으면 불안하다며 권총 두 자루를 쥐고 언론 인터뷰를 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맥아피는 2019년 군사용 무기급 장비와 탄약을 요트에 싣고 가다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붙잡혀 한동안 구금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슈끄지 암살’ 사우디 요원들 美서 군사훈련받아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사우디 요원들이 과거 미국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미 국무부의 승인하에 민간 군사업체들이 훈련시킨 이들이 참극을 벌인 것으로,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독재 정권과 얼마나 강하게 묶였는지 그 단면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카슈끄지 살해에 개입한 사우디 왕실경비대(신속개입군) 요원 15명 중 4명이 “2017년에 미국 아칸소주에 있는 경비업체 ‘티어1 그룹’에서 군사 훈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이 중 2명은 2014년 10월부터 2015년 1월까지도 같은 업체에서 훈련을 했다. 미 국무부가 사우디 왕실 경비대에 대한 훈련 허가를 준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었던 2014년이고,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들어선 첫해인 2017년 12월까지 지속됐다. 훈련 내용은 사격술, 근접 격투술, 반격법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티어1 그룹은 본래 미군을 대상으로 해당 훈련을 진행했지만 해외 배치 미군이 줄면서 수익을 위해 타국 고객에게 눈을 돌렸다. 향후 미국 기업들의 전문 군사지식 판매가 증가하면서, 같은 식의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내용은 티어1 그룹의 모회사인 사모투자사 ‘서버러스’의 임원 루이스 브레머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방부 고위직에 지명됐을 당시 의원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서에 명시됐다. 그는 사우디 요원들이 받은 훈련이 방어 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에 카슈끄지 암살과는 무관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브레머는 이 의혹으로 낙마했다. 미국에 체류하며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칼럼을 미 언론에 기고했던 카슈끄지는 2018년 결혼 서류 문제로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잔혹하게 살해됐다. 이후 미국의 대응은 줄곧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외교·경제 관계가 먼저라며 카슈끄지 살해 작전의 배후로 의심받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밀월관계를 이어 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자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2월 기밀 해제 보고서를 통해 무함마드의 책임을 명시했지만, 당국은 76명의 사우디 시민권자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지하면서도 무함마드는 제외했다. 미 언론들은 대선 경선 때 ‘대가를 치르게 하고 이른바 왕따로 만들겠다’던 바이든의 엄포와 달리 무함마드에게 사실상의 면죄부를 줬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미일 만나자… 더 밀착하는 북중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서울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협의한 21일 북한과 중국도 양국 대사가 이례적으로 상대국 언론매체에 기고문을 내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미국을 향해 두 나라의 연대 의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다. 이날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각각 기고를 실었다. 북한·중국 대사가 양국 신문에 자신의 의견을 교차 게재한 것은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2019년 6월 20~21일)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지만, 지난해 1주년 때는 두 나라 대사 모두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이 때문에 교차 기고가 실제로는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룡남 대사는 “북중 양국이 긴밀히 단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끊임없이 강화하면 적대세력(미국)의 악랄한 도전과 방해 음모를 분쇄할 수 있다”며 “북중 우호관계는 정치와 경제, 군사, 문화 등에서 깊이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중국이 대만과 홍콩, 신장, 티베트 문제 등에서 핵심 이익을 지키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리진쥔 대사도 “두 나라는 함께 고난을 헤쳐 왔으며 평화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과 함께 평화를 수호하고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하자”고 밝혔다. 특히 그는 “양측이 의사소통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적극적으로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북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중국은 미국의 포위망을 뚫기 위한 ‘외교적 우군’을, 북한은 어려워진 경제를 살릴 ‘지원자’를 필요로 한다. 이번 기고문에도 그런 속내가 잘 담겨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북중, 노동신문·인민일보 교차기고...“긴밀히 협력”

    북중, 노동신문·인민일보 교차기고...“긴밀히 협력”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서울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협의한 21일 북한과 중국도 양국 대사가 이례적으로 상대국 언론매체에 기고문을 내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미국을 향해 두 나라의 연대 의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다. 이날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각각 기고를 실었다. 북한·중국 대사가 양국 신문에 자신의 의견을 교차 게재한 것은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2019년 6월 20~21일)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지만, 지난해 1주년 때는 두 나라 대사 모두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이 때문에 교차 기고가 실제로는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룡남 대사는 “북중 양국이 긴밀히 단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끊임없이 강화하면 적대세력(미국)의 악랄한 도전과 방해 음모를 분쇄할 수 있다”며 “북중 우호관계는 정치와 경제, 군사, 문화 등에서 깊이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중국이 대만과 홍콩, 신장, 티베트 문제 등에서 핵심 이익을 지키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리진쥔 대사도 “두 나라는 함께 고난을 헤쳐 왔으며 평화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과 함께 평화를 수호하고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하자”고 밝혔다. 특히 그는 “양측이 의사소통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적극적으로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북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중국은 미국의 포위망을 뚫기 위한 ‘외교적 우군’을, 북한은 어려워진 경제를 살릴 ‘지원자’를 필요로 한다. 이번 기고문에도 그런 속내가 잘 담겨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아주 오래전 일/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아주 오래전 일/변호사

    군법무관으로 복무하던 2003년부터 2006년은 격동의 시기였다.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육군 법무감이 보직해임되는 사건이 있었고, 국방부 검찰단이 육군 장성 진급비리를 수사했다. 이런 사건을 거치며 군 사법기관의 독립성 문제가 전면에 드러났다. 저 위에 계신 분들의 거창한 문제만은 아니었다. 군검찰 업무를 할 때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면 수사에 쏟는 노력 이상으로 지휘관을 설득해 결재받는 데 공을 들여야 했다. 군사법의 문제점이 여실히 노출된 만큼 조만간 개혁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2021년 공군 성추행 사건으로 군 수사 및 사법체계의 문제점이 다시 떠올랐다. 전역 이후 관심을 갖지 않은 내 탓이겠으나, 아주 오래전 일이 지금 눈앞에 벌어지니 당황스러웠다. 전시에 대비할 필요 때문에 군이 법무를 포함해 모든 기능을 자족적으로 갖추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수십 년 동안 반복된다면, 군 본연의 역할이 아닌 수사와 사법 기능까지 군의 지휘계통 아래 두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건드리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 군 사법체계는 군인을 적이 아닌 동료 군인의 공격에서 지키기에 부족하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나지 않았나. 평시에도 군인에 대한 형사재판을 군사법원이 관할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청와대도 압수수색의 대상이 되는 마당에 일반 수사기관 및 법원이 군 사건을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지도, 부적절하지도 않다. 군사법원은 재판부 구성, 당사자의 권리, 지휘관의 개입 여부 등 모든 면에서 일반법원과 비교하기 어렵다. 현재 군사법원은 신분적 재판권이 적용된다. 즉 군과 관련 있는 범죄이든 아니든, 입대 전의 사건이든 복무 중의 사건이든, 군인이기만 하면 군사법원의 재판을 받는다. 군인도 제복 입은 시민일진대, 신분이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전혀 다른 재판을 받는 것은 평등의 측면에서 정당화하기 어렵다. 2020년 4월, 미국 텍사스주 기지에서 복무하던 여군 바네사 기옌이 살해당했다. 피해자가 선임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부대에 알렸음에도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얼마 전 미국 하원에서 피해자 이름을 딴 ‘나는 바네사 기옌이다’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은 군내 성폭력에 대한 기소 권한을 일반적인 지휘계통에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통과가 유력하다. 다른 나라의 일이지만 참고할 만한 법안이다. 민식이법, 김용균법처럼 피해자 이름을 딴 법안이 늘어나는 것은 안타깝지만, 다른 한편 누군가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군사법의 경우 여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 해결을 하지 않은지 꽤 오래됐다. 이번에는 해결하자. 아주 오래전 일이 오늘의 일이 되지 않도록, 이런 비극은 정말 아주 오래전 일로 사라지도록.
  • [박기석의 국방수첩] 군사법제도의 총체적 부실, 이제는 제대로 개혁해야

    [박기석의 국방수첩] 군사법제도의 총체적 부실, 이제는 제대로 개혁해야

    지난 3월 충남 서산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선임 장모(구속)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중사의 사건과 관련, 군사경찰·군 검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장 중사와 상관들은 사건을 덮으라고 이 중사를 조직적으로 협박·회유했기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컸지만 군사경찰은 장 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휴대폰 압수 수색조차 하지 않았다. 군사경찰은 상관들이 이 중사로부터 성추행 사건을 보고받고도 이 중사를 회유하느라 10여 시간이 지나서야 대대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늑장 보고한 이유를 조사하지 않았다. 군 검찰은 지난 4월 7일 군사경찰로부터 장 중사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았으나,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까지 피해자, 가해자 조사를 하지 않았다. 군 검찰은 이 중사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피해자 조사를 미뤘다고 공군에 보고했지만 유족 측은 조사를 지연하기 위한 핑계라고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군사경찰은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되고 하루 뒤인 지난달 23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성추행 사건은 누락한 채 단순 사망으로 보고했고, 25일이 돼서야 국방부에 처음 성추행 사건과 2차 가해 의혹을 보고했다. 이번 사건처럼 사회적 공분을 자아낸 2014년 윤모 일병 사망사건 당시에도 군사경찰(당시 헌병)·군 검찰이 부실 수사를 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4년 4월 경기 연천의 육군 제28사단에서 윤 일병(당시 이병)은 선임병과 간부에 의해 지속적인 폭행·성추행에 시달리다 숨졌는데 군사경찰·군 검찰은 사인을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질식사)으로 결론짓고 가해자에 대해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 혐의를 적용했다. 같은 해 7월 군인권센터가 사건을 폭로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최종적으로 주범은 살인죄 판결을 받았다.문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부대 지휘관이 수사와 기소, 공판까지 모든 군 사법체계를 관장하는 구조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법원법상 보통검찰부는 보통군사법원이 설치돼 있는 부대와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설치된다. 보통검찰부가 설치된 부대의 지휘관은 군 검찰사무를 관장하고 군사경찰·군 검사를 지휘·감독한다. 이에 부대 지휘관이 승진 누락 또는 문책을 우려해 자신의 부대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꺼려 수사와 재판에 개입할 수 있다. 또 군사경찰·군 검찰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부대 지휘관의 눈치를 보며 알아서 사건을 축소·은폐할 수밖에 없다. 윤 일병 사망 사건 계기로 2015년 군 검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국방부 검찰단 설치 등을 담은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지휘관의 군사경찰·군 검사 지휘·감독 규정은 그대로 남았다. 국방부는 지난해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해 군사재판 항소심을 서울고등법원으로 이관하고, 보통검찰부를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 소속의 검찰단으로 옮기도록 했다. 또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은 군 검사를 일반적으로 지휘·감독하되 구체적 사건에 관하여는 소속 검찰단장만을 지휘·감독하게 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개정안도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5년 공개한 ‘군 수사와 사법제도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는 군 검찰을 국방부 직속 독립 부대로 두었을 때 권력기관화되는 폐해를 고려해야 한다며 “검찰과 국방부 법률자문관이 협력해서 군 형사사건을 수사하되, 기소는 일반 검사가 하는 독일식 모델도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사법원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군 사법제도 개혁 논의와 별개로 군은 스스로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 달라는 유족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도 군과 국회는 2015년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군 사법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민간의 군 사법기관 견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제대로 된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 kisukpark@seoul.co.kr
  • 軍사법기관의 총체적 부실, 이제는 제대로 개혁해야 [박기석의 국방수첩]

    軍사법기관의 총체적 부실, 이제는 제대로 개혁해야 [박기석의 국방수첩]

    지난 3월 충남 서산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선임 장모(구속)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중사의 사건과 관련, 군사경찰·군 검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장 중사와 상관들은 사건을 덮으라고 이 중사를 조직적으로 협박·회유했기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컸지만 군사경찰은 장 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휴대폰 압수 수색조차 하지 않았다. 군사경찰은 상관들이 이 중사로부터 성추행 사건을 보고받고도 이 중사를 회유하느라 10여 시간이 지나서야 대대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늑장 보고한 이유를 조사하지 않았다. 군 검찰은 지난 4월 7일 군사경찰로부터 장 중사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았으나,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까지 피해자, 가해자 조사를 하지 않았다. 군 검찰은 이 중사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피해자 조사를 미뤘다고 공군에 보고했지만 유족 측은 조사를 지연하기 위한 핑계라고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군사경찰은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되고 하루 뒤인 지난달 23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성추행 사건은 누락한 채 단순 사망으로 보고했고, 25일이 돼서야 국방부에 처음 성추행 사건 및 2차 가해 의혹을 보고했다. 이번 사건처럼 사회적 공분을 자아낸 2014년 윤 일병 사망 사건 당시에도 군사경찰(당시 헌병)·군 검찰이 부실 수사를 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4년 4월 경기 연천의 육군 제28사단에서 윤 일병(당시 이병)은 선임병과 간부에 의해 지속적인 폭행·성추행에 시달리다 숨졌는데, 군사경찰·군 검찰은 사인을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질식사)으로 결론 내리고 가해자에 대해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 혐의를 적용했다. 같은 해 7월 군인권센터가 사건을 폭로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최종적으로 주범은 살인죄 판결을 받았다.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부대 지휘관이 수사와 기소, 공판까지 모든 군 사법체계를 관장하는 구조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법원법 상 보통검찰부는 보통군사법원이 설치돼 있는 부대와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설치된다. 보통검찰부가 설치된 부대의 지휘관은 군 검찰사무를 관장하고 군사경찰·군 검사를 지휘·감독한다. 이에 부대 지휘관이 승진 누락 또는 문책을 우려해 자신의 부대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꺼려 수사와 재판에 개입할 수 있다. 또 군사경찰·군 검찰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부대 지휘관의 눈치를 보며 알아서 사건을 축소·은폐할 수밖에 없다. 윤 일병 사망 사건 계기로 2015년 군사경찰·군 검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국방부 검찰단 설치 등을 담은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지휘관의 군사경찰·군 검사 지휘·감독 규정은 그대로 남았다. 국방부는 지난해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해 군사재판 항소심을 서울고등법원으로 이관하고,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설치됐던 보통검찰부를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 소속의 검찰단으로 옮기도록 했다. 또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은 군 검사를 일반적으로 지휘·감독하되 구체적 사건에 관하여는 소속 검찰단장만을 지휘·감독하게 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개정안도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5년 공개한 ‘군 수사와 사법제도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는 군 검찰을 국방부 직속 독립 부대로 두었을 때 권력기관화되는 폐해를 고려해야 한다며 “검찰과 국방부 법률자문관이 협력해서 군 형사사건을 수사하되, 기소는 일반 검사가 하는 독일식 모델도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여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사법원법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군 사법제도 개혁 논의와 별개로 이번 사건을 맡은 국방부 검찰단이 철저한 수사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건을 민간에 넘겨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만, 유족 측은 군이 스스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은 유족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도 군과 국회는 2015년의 실패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군 사법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민간의 군 사법기관 견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제대로 된 개혁에 당장 착수해야 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포·검단 시민단체 “GTX-D 강남 직결해달라” 청와대에 촉구

    김포·검단 시민단체 “GTX-D 강남 직결해달라” 청와대에 촉구

    시민단체인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28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의 강남 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인수 김포시의회 부의장, 김종혁 김포시의원,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 시민단체 회원 1명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포·검단은 지난 수십 년간 군사시설보호구역,고도제한구역 등의 규제로 정부 공공사업에서 철저히 외면당했지만,철도망을 구축한다는 발표가 나기를 기대하며 인내해왔다”며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GTX-D 노선을 서울 강남 직결이 아닌 김포∼부천으로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안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타지역에 비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의 불균형 발표였으며 김포·검단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탁상공론적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포·검단 시민들은 6월 국토부의 확정 고시 발표를 지켜볼 것”이라며 “정부는 광역급행철도 취지에 맞게 GTX-D 노선을 김포∼서울 남부(강남·강동)∼하남으로 확정하고 5호선 김포 연장안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GTX-D 노선 계획이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발표 연구자료 공개해달라고 국토부에 촉구하기도 했다.김포시와 서울시에는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하영 김포시장,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김주영·박상혁 의원 등 선출직 4명은 이날 불참했다. 이들은 지난 26일까지 기자회견 참석을 위해 시민단체와 협의했으나 전날 불참 의사를 담은 입장문을 시민단체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기자회견 참석 대상과 성명 내용 등을 협의하던 중 지역과 전혀 무관한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지역 내 활동이 전무한 특정 야당의 참석은 자칫 이 사안을 정쟁화할 여지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이들이 김포지역 교통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해석해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관계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비를 털어 집회를 주도하고 목소리를 낸 결과 각 정당의 주요 인사들이 직접 김포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청와대 기자회견에 여야 인사들의 참여를 제안했지만, 김포 선출직 4명은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경기도 의견수렴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다음 달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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