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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군 몇 명 죽였나까지 계산…우크라 전장 삼킨 美 AI 괴물 [밀리터리+]

    러 군 몇 명 죽였나까지 계산…우크라 전장 삼킨 美 AI 괴물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공지능(AI) 군사 소프트웨어의 실전 시험장으로 바뀌고 있다. 위성사진·드론 영상·전장 보고·정보기관 자료가 하나로 묶인다. AI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러시아군 표적을 찾고 작전 계획까지 돕는다. 그 중심에는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양측은 AI 방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팔란티어와 함께 전투 데이터를 AI 개발에 활용하는 ‘브레이브1 데이터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기술을 러시아 드론 요격과 전장 분석에 활용하려 한다. 우크라이나 측은 100개가 넘는 기업이 80개 이상의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모델들은 공중 위협 탐지·방공망 운용·작전 분석에 투입된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데이터를 쌓는다. AI는 이를 다시 전장 판단의 재료로 바꾼다. ◆ 전쟁도 ‘운영체제’로 관리한다 팔란티어는 일반 소비자용 AI 기업이 아니다. 정부·군·정보기관·대기업이 흩어진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분석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전장에서는 이 기술이 정찰·표적 식별·작전 판단을 연결한다. 카프 CEO는 우크라이나군이 팔란티어 기술을 사실상 “전쟁의 운영체제”처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무기가 효과를 냈는지 분석하고 러시아군 피해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도 추적한다. 그는 어떤 전술이 통했는지를 부대 단위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팔란티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AI 기반 전쟁 관리 체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쟁을 병력과 장비의 충돌로만 보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지휘·정찰·타격을 연결하는 단계로 전장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 드론 요격부터 심층 타격까지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팔란티어 기술 활용 범위를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팔란티어와의 협력으로 공습 분석 체계·대규모 정보 처리·심층 타격 작전 계획에 AI 기술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자료 정리와 다르다. AI는 러시아군 드론 공격 패턴을 분석한다. 특정 지역의 공중 위협도 예측한다. 장거리 타격 계획을 세울 때도 전장 데이터를 빠르게 걸러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습에 시달리고 있다. 방공망이 모든 위협을 동시에 막기 어려운 만큼 어느 방향에서 어떤 공격이 들어올지 먼저 읽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는 이 지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판단 속도를 높이는 도구로 쓰인다. 팔란티어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요한 무대다. 고강도 전쟁에서 자사 소프트웨어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적된 전투 데이터는 향후 미국과 유럽의 AI 군사 체계 개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총보다 먼저 움직이는 알고리즘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전통적인 보병전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선에는 공격 드론·정찰 드론·무인 지상 차량·원격 보급 장비가 빠르게 확산됐다. 병력이 직접 노출되는 시간은 줄었다. 센서와 무인 장비가 먼저 적을 찾는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표적 정보가 확인되면 포병·미사일·자폭 드론이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는 전투의 출발점이 된다. 어느 위치에서 적 장비가 보였는지 기록된다. 어떤 경로로 병력이 이동했는지도 쌓인다. 어떤 무기가 실제 피해를 냈는지도 분석 대상이 된다. 팔란티어 같은 기업은 이 정보를 하나로 묶어 지휘관에게 보여준다. 지휘관은 더 빨리 판단하고 더 짧은 시간 안에 타격 수단을 고른다. 전쟁의 속도는 결국 데이터 처리 속도와 맞물린다. 논란도 커진다. AI가 전투 판단에 깊숙이 들어갈수록 오판 책임·민간인 피해·표적 선정의 투명성 문제가 따라붙는다. 팔란티어는 서방 국가의 안보를 돕는 기술 기업이라는 입장을 강조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민간 AI 기업이 살상 과정에 지나치게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더 빠른 탐지와 더 정밀한 타격 능력을 원한다. 팔란티어는 그 과정에서 자사의 AI 전쟁 운영체제를 실전에서 검증하고 있다. 전장의 모습은 이미 달라졌다. 병사와 탱크가 맞붙기 전에 드론이 먼저 본다. 데이터가 먼저 쌓인다. 알고리즘이 먼저 움직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래전이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 외교부 측 “나무호 공격, 이란 외 다른 주체일 가능성 적어…응분의 공세 해야할 것” [핫이슈]

    외교부 측 “나무호 공격, 이란 외 다른 주체일 가능성 적어…응분의 공세 해야할 것” [핫이슈]

    한국 HMM 나무호가 페르시아만에서 미상의 비행체에 의해 피격된 사건과 관련해 정부도 공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당국자는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과 계속 소통 중이지만, 이란 측이 공격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비행체 잔해 사진만으로는 무게나 종류 등을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잔해가 한국으로 들어오면 분석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청와대 “나무호 타격 비행체 기종 단정 못 해”외교부 당국자뿐 아니라 국내외 전문가들은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지금으로서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기종 등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면서 “나무호에서 발견된 미상의 비행체 엔진 등의 잔해를 추가 조사하고, 이를 통해 공격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이 유력하냐는 질문에 “지금 섣불리 특정하기가 어렵다. 특히 지금 이런 것을 쐈을 주체가 이란만 해도 여러 가지 아닌가. 민병대도 있을 수 있고”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공격 주체가 민병대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염두에 둔다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했지만 이란은 아니다? 복잡한 속사정설사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이란으로 확인되더라도 우리 정부가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이란은 ▲혁명수비대 ▲정보력을 바탕으로 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대통령과 국회의장·외교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협상파 ▲휴전·종전에 반대하는 강경파 등 네 분파가 세력을 다투고 있다. 이란의 특수한 구조상 혁명수비대는 최고지도자나 대통령 등 협상파의 승인 없이 단독으로 전선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혁명수비대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혁명수비대가 실제 한국과의 외교와 협상을 담당하는 협상파와 충분한 합의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조 장관이 언급한 민병대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정부가 나무호 공격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2일 ‘YTN 뉴스UP’에 출연해 “혁명수비대가 도발 주체라는 것이 식별된다고 할지라도 한국의 독자적인 군사작전이나 개입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미국과 이란의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진행하는 것은 협상의 불안정한 요소를 확장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추미애 “경기 북부에 항공·우주·MRO 첨단산업단지 조성하겠다”

    추미애 “경기 북부에 항공·우주·MRO 첨단산업단지 조성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 북부에 항공·우주·MRO 첨단산업단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센터에서 공약을 발표했다. 이 공약은 경기 북부가 보유한 연구기관, 유휴부지, 산업 확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미래 첨단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 북부에는 한국항공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련 기관이 있으며, 도심형·광역형 항공교통, 달 기지 건설, 인공위성 발사 등 항공·우주 분야 연구 기반이 형성돼 있다. 또한 22개의 미군 반환 공여지를 비롯한 유휴부지가 있어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공간적 여건도 갖추고 있다. 추 후보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항공교통과 행성 기지 건설을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MRO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 ▲드론·로봇·피지컬AI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 항공교통 및 행성 기지 건설 실증 테스트베드는 산·학·연·관·군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실증시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도심항공교통, 광역항공교통, 우주개발 관련 기술의 실증 기반을 경기 북부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MRO 첨단산업 클러스터는 항공·우주 장비의 유지·보수·정비·수리 기능을 집적한 곳이다. 드론·로봇·피지컬AI 산업단지는 미래 군사·물류·교통·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첨단기술을 경기 북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공약이다. 이날 공약 발표에는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 한준호·이재강·이기헌·김영환·김성회, 박상혁 국회의원, 박종승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 등이 함께했다. 추 후보는 “항공·우주 분야와 장비의 안정적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MRO 분야는 첨단산업의 대표주자”라며 “경기 북부를 항공·우주, MRO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초격차를 달성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경기 북부를 평화경제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긴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 군기지·전투기 무단촬영 중국인 2명 실형…외국인 일반이적죄 첫 적용

    군기지·전투기 무단촬영 중국인 2명 실형…외국인 일반이적죄 첫 적용

    국내에 있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시설과 국제공항 등 곳곳에서 전투기 등을 무단 촬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중국인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번 판결은 외국인에게 형법상 일반이적죄를 적용해 유죄가 인정된 국내 첫 사례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건창)는 14일 형법상 일반이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중국 고교생 A(18)군에게 징역 장기 2년·단기 1년 6개월, B(20)씨에게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군에게 장기와 단기의 형이 선고된 것은 소년법상 미성년자에게는 부정기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범행에 사용된 카메라 등에 대해서는 몰수를 명령했다. A군과 B씨는 두 사람 모두 고등학생 신분이던 2024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에 각자 3차례, 2차례씩 입국해 국내에서 이·착륙 중인 전투기와 관제시설 등을 카메라로 수백 차례 정밀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수원 공군기지, 평택 오산공군기지(K-55), 평택 미군기지(K-6), 청주 공군기지 등 한미 군사시설 4곳, 그리고 인천·김포·제주국제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 3곳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중국 회사에서 제조한 무전기로 공항과 공군기지 인근에서 관제사와 조종사의 전기통신을 감청하려고 했으나 주파수 조정에 실패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21일 오후 수원 공군기지 부근에서 이·착륙 중인 전투기를 무단으로 촬영하다가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공모해 관제사와 조종사 사이의 통신을 감청하려 하고, 오산 공군기지 등에서 군용기를 촬영한 행위는 대한민국 군사상 이익을 침해할 수 있는 이적행위”라며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어 “위챗 대화 내용과 입국 경위, 국내 이동 동선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들 사이의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면서 “사진을 통해 확인되는 기체의 전개 상황과 기지의 주요 임무 등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침해가 넉넉히 인정돼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B씨의 감청 행위가 A군에게 위탁해 이뤄진 점, A군이 미성년자인 점, 두 사람 모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판결은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거나 적국에 이익을 공여한 자를 처벌하는 조항을 담은 형법상 일반이적죄를 외국인에게 적용해 실제 유죄까지 선고한 첫 사례다. 안보 위협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사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에서도 미 항공모함을 불법 촬영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같은 혐의로 먼저 기소됐으나 아직 선고가 나지 않았다.
  • “나이스 타이밍!”…중국 유조선, 미중 회담 직전 호르무즈 통과했다 [핫이슈]

    “나이스 타이밍!”…중국 유조선, 미중 회담 직전 호르무즈 통과했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13일(현지시간)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도착 직전 중국 유조선 한 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 뉴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13일 “중국 선사 코스코(COSCO) 계열사가 소유·운영하는 초대형 유조선 ‘위안화후’호가 이날 이란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NBC 뉴스는 선박 운항 정보 업체인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중국과 연관된 차량운반선 등 다른 선박 4척도 지난 12일부터 이틀 사이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과 미국이 ‘겹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하루 10척 안팎의 배만 통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유조선의 해협 통과는 미·중 정상회담 직전의 ‘기막힌 타이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해당 유조선이 미국과 중국의 민감한 시기를 이용해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12일 IRNA 통신 등 이란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압둘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 대사가 최근 중국 측에 이란의 요구 사항이 담긴 공식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기에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향해 자국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달라는 메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하는 만큼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 어려운 시기다. 사실상 이란·미국·중국 어느 나라도 해협을 통과하려는 상선을 막아서기가 쉽지 않은 시기라는 의미다. 다만 해당 중국 유조선이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구축된 미군의 봉쇄망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 초대형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한 것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되고 해협이 봉쇄된 이후 세 번째다. 美국무부 “중국과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반대 합의”한편 미 국무부는 미·중 정상회담 직전 중국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반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떤 국가나 단체도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국제 수로를 통과하는 데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해당 합의는 지난 4월 30일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 중동 정세를 비롯해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의제를 조율하는 시기였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해협을 개방하도록 기대하고 있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행 전용기에 몸을 싣기 직전까지 해협 봉쇄로 중국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중국 선박 역시 통행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수행단에는 루비오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한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기업 경영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포함됐다.
  • “트럼프, 대만 카드 내주나”…이란 전쟁에 웃는 시진핑 [핫이슈]

    “트럼프, 대만 카드 내주나”…이란 전쟁에 웃는 시진핑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풀기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문제를 꺼내 들 수 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으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전쟁에 묶인 사이 중국이 외교적으로 더 유리한 위치에 섰다고 짚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이자 이란을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나라다. 동시에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를 늦추거나 줄이도록 압박할 기회도 잡았다. NYT는 이번 회담의 핵심 변수로 이란 전쟁을 꼽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 구매를 줄이는 동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열어두도록 설득하길 바란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이자 중국 원유 수입에도 중요한 해상로다. ◆ 이란 전쟁이 중국 카드 됐다 중국은 이란의 핵심 경제 파트너다.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의 협조를 원하지만, 중국은 이 상황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전 베이징을 찾은 장면도 중국의 중동 영향력을 보여줬다. 리다오쿠이 중국 칭화대 교수는 NYT에 “이란 문제는 실제로 중국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테헤란을 움직일 경제적 영향력을 갖고 있고, 이를 더 중요한 목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NYT는 그 목표 가운데 하나로 대만 문제를 지목했다. 중국도 전쟁 장기화를 바라지는 않는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호르무즈 해협 불안은 원유 수입에도 악재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시작한 전쟁에 깊이 말려들기보다 미국이 중국의 협조를 필요로 하는 상황 자체를 협상에 활용하려 한다. ◆ 시진핑이 노리는 진짜 카드는 대만 NYT는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이란보다 대만 문제를 더 중시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 군사 지원을 늦추거나 줄이길 원한다. 나아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더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시 주석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130억 달러(약 19조 3700억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발표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주 중국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미국의 오랜 대만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 미국은 1982년 대만에 보낸 이른바 ‘6대 보장’을 통해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중국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을 중국과 논의 테이블에 올리면 수십 년간 이어진 미국 외교 노선에서 벗어났다는 해석을 부를 수 있다. 시 주석에게는 기회다. 중국은 이란 문제에서 협조하는 대가로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꺼내느냐에 따라 중국은 외교적 성과를 챙길 수도 있다. ◆ 미국 약점 본 중국, 자신감 커졌다 중국 내 강경파 학자들은 이란 전쟁이 미국의 약점을 드러냈다고 본다. 미국은 중동에 전력을 돌리면서 아시아 배치 전력을 분산했고, 탄약 비축도 소모했다. 우신보 중국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NYT에 “이란과의 충돌은 미국이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의 대규모 전쟁을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국의 부담을 확인한 만큼 대만 문제에서 더 강하게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NYT는 중국이 당장 극적인 합의를 끌어내기보다 시간을 벌려 한다고 봤다. 중국은 무역 휴전 유지, 추가 관세 회피, 수출 통제 완화, 중국 기업 제재 중단 등을 원한다. 미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기술과 산업 기반을 더 강화할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단순한 무역 담판이 아니다. 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대만 무기 판매가 얽힌 복합 외교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란 영향력이 필요하다. 시 주석은 그 대가로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노릴 수 있다. 겉으로는 양국 정상이 관계 안정과 협력을 말하겠지만, 회담장 안팎에서는 누가 더 급한 처지인지 가늠하는 치열한 계산이 이어질 전망이다.
  • 트럼프 중국 가자마자…푸틴, 드론 800대로 우크라 대규모 공습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 중국 가자마자…푸틴, 드론 800대로 우크라 대규모 공습한 이유 [핫이슈]

    러시아가 평소의 3배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습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자정 이후 최소 800대 규모의 드론 공습으로 적어도 6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20개 지역을 공격했으며 특히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경과 가장 가까운 지역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러시아가 민간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처음에는 다수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방공시스템에 과부하를 걸었다”면서 “이후 상당수의 공중 및 해상 발사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이번 러시아 공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한 바로 그날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도착한 시점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공격은 미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종전을 거론한 직후에 이루어졌다. 앞서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승절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베이징으로 떠나며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직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나선 이유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종전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기 전 전세를 완전히 장악해 러시아의 의도대로 종전안을 끌고 가려는 속셈이다. 이 같은 러시아의 의도가 뻔히 보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경계감도 훨씬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이 빠진 성급한 종전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 [손열 칼럼] 한일 관계 개선 넘어 미래지향적 협력하려면

    [손열 칼럼] 한일 관계 개선 넘어 미래지향적 협력하려면

    오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사이 세 번째이고,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회동을 포함하면 지난 1년간 여섯 번째다. 양국 정상은 빈번한 만남을 통해 견조한 관계 개선의 길을 걷고 있다. 두 정상은 관계 개선을 통해 어떠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가. 지난 1월 일본 나라에서 개최된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국교정상화 60주년 이후 새로운 60년을 향한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다졌다. 그렇다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란 무엇인가. 본래 미래지향이란 표현은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매몰되어 감정적 대립과 불신으로 안보와 경제 등에서 대화와 협력에 주저해 온 현실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나왔다. 현 정부가 실용외교를 내걸며 한일 관계를 다뤄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역사문제 해결보다 실용적 협력을 강화한다고 해서 한일 관계가 곧 미래지향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래란 현재의 청년세대 혹은 MZ 세대가 20~30년 후 양국 사회의 주류가 되어 만나는 시공간이다. 따라서 미래지향적 협력은 청년세대가 장차 마주할 기회와 도전과 관련한 협력 과제를 도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온 한일경제공동체론은 새롭게 조명받을 필요가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일 양국이 성장이 멈추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미중 전략경쟁이란 지정학적 압력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인구 감소란 거대한 도전 앞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공멸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안은 사안별 연계를 넘어 제도적 결속으로 공동체를 형성해 7조 달러 규모의 세계 4위 경제권을 만들자는 것이다. 미래지향 장기 과제다. 규칙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적나라한 세력 균형이 작동하는 세상에서는 덩치를 키워야 대접받을 수 있다. 미국은 동맹관계를 거래로, 동맹국을 수단으로 취급하며 한일 양국에 가혹한 관세 및 투자, 군사비 지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도 상호의존의 무기화를 통해 양국에 경제 강압을 가해 왔다. 동시에 양 강대국 간 협조 체제(G2)가 형성되면 한국과 일본의 강대국 의존은 가중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어느 편에 설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서 강대국의 전략적 목표와 거래에 운신의 폭이 심각하게 제약되는 상황을 뜻한다. 강대국의 각개격파 대상이 되지 않고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할 능력을 확보하려면 뜻을 함께하는 중견국 간 연대와 결속이 필요하다. 공통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와 일본은 어떤 국가보다도 최적의 파트너다. 한일경제공동체는 단순한 경제적 이득의 확보를 넘어서 강대국과의 경쟁 및 협조체제의 종속변수가 되지 않기 위한 양국의 전략적 방어선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상대국과 이익 차원을 넘어 정서적 유대와 ‘우리 의식’(we-feeling)에 기반한 공동체를 추진한다는 데 대한 기성세대 및 정치 주도층의 거부감이다. 한국 기성세대는 식민지 지배자로서의 일본을 추격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고, 일본 기성세대는 한국을 자신보다 한 단계 아래의 국가라는 후견주의적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모멸감과 우월감, 질시와 무시가 교차하는 현상이 여전하다. 반면 최근 동아시아연구원이 실시한 한일 국민상호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세대는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70%를 상회할 정도로 정서적 친밀감과 안정감을 보여 주며, 나아가 일본과 같은 선진국 세대로서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의 청년세대도 유사한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양국의 미래세대가 공동체 형성의 문화적 기반을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래 질서에 대한 사회적 상상력으로서 한일 경제공동체론은 현재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의 심리적 저항을 불러일으키나 실익을 누릴 청년세대에게는 생존을 위한 조건이다. 두 세대가 공동체란 배에 함께 오를 수 있도록 양국 정상은 매력적인 서사의 일단을 제시할 수 있을까. 안동에서 이들의 미래지향 의지를 지켜볼 일이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참다못한 UAE… 사우디 중심 ‘중동 카르텔’ 벗어나 마이웨이

    참다못한 UAE… 사우디 중심 ‘중동 카르텔’ 벗어나 마이웨이

    이란 미사일 공격만 2800건 받아공동 대응 촉구했지만 걸프국 주저이스라엘 손잡고 ‘아이언 돔’ 혜택휴전 파기 땐 이란 우선 표적 될 듯 최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을 계기로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기존 중동 질서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중동 전쟁 국면에서 이란의 주요 타격 대상이 되어온 UAE가 지난달 이란에 비밀리에 보복 공격을 단행한 사실을 전하며, 향후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파기될 경우 UAE가 이란의 최우선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UAE가 상당한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독자적 군사 행동에 나선 건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더는 감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UAE는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란으로부터 2800건 이상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역내 걸프 동맹국들이 이란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자 역내 동맹보다 미국·이스라엘과의 협력이 자국 안보에 더 실효적이라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노선 전환에 따라 UAE는 다른 걸프 국가들과는 달리 이스라엘과의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군사·안보·정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스라엘로부터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과 운용 병력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UAE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전격 탈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UAE 측은 OPEC 탈퇴가 특정 회원국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산유국 카르텔’에서 벗어나 자국 이익에 기반한 독자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중동을 뒤흔들고 있는 지각변동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UAE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의지가 있으며, 전통적인 동맹과 관례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재개될 경우 중동의 혼란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걸프국들의 외교 노선에 대한 고민도 클 것으로 보인다.
  • 美 이란전쟁 새 작전명은 ‘슬레지해머’… 전쟁법 우회 목적

    美 이란전쟁 새 작전명은 ‘슬레지해머’… 전쟁법 우회 목적

    도널트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이란 전쟁을 재개할 경우 작전명을 기존 ‘장대한 분노’(Epic Fury)에서 ‘슬레지해머’(Sledgehammer)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되면 새로운 작전명으로 수행될 것”이라며 ‘대형망치’를 뜻하는 ‘슬레지해머’ 외에 몇가지 작전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장대한 분노’를 시작할 때보다 주둔 병력이 더 많다”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을 ‘한밤의 망치’로 명명한 바 있다. 새 작전명 검토는 전쟁권한법에 따른 ‘60일 기한’을 우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미 대통령은 전쟁 개시 후 의회 승인이 없으면 60일 내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일 ‘60일 기한’ 규정을 의식해 ‘장대한 분노’ 작전 종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새로운 명칭으로 군사작전이 재개되면 트럼프 행정부는 ‘60일 기한’이 새롭게 시작됐다고 주장할 수 있다. 아울러 새로운 작전명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재개를 실제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고 이란 지도부를 맹비난하며 전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해 10주간 계속된 대이란 전쟁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쓴 비용이 290억 달러(약 4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제이 허스트 미 국방부 회계감사관(차관)은 같은 날 미 연방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허스트 감사관은 지난달 29일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는 대이란 전쟁 비용을 250억 달러로 밝힌 바 있는데, 2주가 지난 시점에서 40억 달러가 늘어났다.
  • 일본 “호르무즈 군사 임무 참가 예단 안 해”

    상선 보호할 다국적 부대 논의하며자위대 파견 문제엔 정전 합의 요구영국·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상선 보호를 위한 다국적 부대 구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이 관련 논의에 가세했다. 다만 자위대 함정 파견 문제에는 신중론을 이어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13일 영·프 주도의 관련 화상회의에 참가해 “현실적으로 미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사 임무 참가를 예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위대 파견을 위해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정전 합의와 위협 완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의 군함 파견 요청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미·이란 충돌 이후 상선 보호와 기뢰 제거 등을 위한 다국적 부대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달 열린 관련 화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서면 메시지만 제출했다. 당시 회의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해 약 50개국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불참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 등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국내법상 제약으로 전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위대 함정을 보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치권에서는 정전 이후 자위대 참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달 정부에 소해함 파견 필요성을 전달했다. 일본 자위대법은 정전 이후 기뢰 제거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 안규백 “전작권 전환 시기, 美와 이견”… 호르무즈 기여엔 “단계적 검토”

    미국을 방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 “미측에서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위한 협의 일정도 확정하지 못하는 등 국방 수장 간 회담에서 안보 현안에 대해 양국의 온도 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전날 회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은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에 맞춰서 조속히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미측에서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권 전환 시기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는 2028년 이전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미 의회에서 2029년 1분기를 목표 시점으로 언급하며 ‘속도’보다는 ‘조건’을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도 “우리가 전문성의 축적을 요하는 일을 일정(timelines)을 정해 추진하려 할 가능성이 나를 잠 못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문제도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언급하며 “우리의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참여는 하겠다,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수준까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파병보다는 정보 공유나 인력 지원 등 제한된 수준의 기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으로 촉발된 대북 정보 공유 중단 문제도 거론됐으나 안 장관은 “미측이 크게 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다음에 연락을 주기로 했다”고 했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빠른 협상 개시도 요청했지만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편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HMM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에 대해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미사일 가능성도 있다.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또 “올해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하고 한국군이 한반도 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방비 증액 등 역량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국립목포해양대학교, ‘2026 현대글로비스 산학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국립목포해양대학교, ‘2026 현대글로비스 산학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13일 대학본부 2층 회의실에서 ‘2026 현대글로비스 산학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이승훈·최정민(이상 항해학부), 김민주(해상운송학부), 김민성(해군사관학부), 김민성(해양메카트로닉스학부) 등 총 5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권치오 지마린서비스 대표이사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해운산업과 여기에 종사하는 인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켜 글로벌 해운·물류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준호 교무처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미래 해양산업을 이끌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적극적인 교육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 지상군도 안 갔는데?…트럼프가 전쟁에 ‘43조원’이나 써야 했던 이유 [핫이슈]

    지상군도 안 갔는데?…트럼프가 전쟁에 ‘43조원’이나 써야 했던 이유 [핫이슈]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현재까지 290억 달러(한화 약 43조 2000억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12일(현지시간) 상원과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2027년 회계연도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제이 허스트 국방부 회계감사관은 국방 예산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던 중, 지난달 29일 추산한 이란 전쟁 비용이 290억 달러라고 답변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2주 전 이란 전쟁과 관련한 비용이 250억 달러(약 37조 2300억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불과 2주 새 40억 달러(약 6조원)가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총 비용 290억 달러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의 12개 이상 미군 기지 복구 비용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스트 감사관은 비용이 늘어난 이유로 장비 수리와 교체 비용, 운영 비용 증가 등을 들었다. 이어 파괴된 중동 기지와 관련해서는 “그 기지들이 어떻게 재건될지 알지 못한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추정치를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10주간 하루 평균 6000억원 태운 미국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10주 동안 누적된 비용인 290억 달러를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억 달러, 한화로 무려 6000억원에 달한다. 월평균으로는 약 124억 달러(약 18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상군 수십만 명이 투입됐던 2008년 이라크전과 2011년 아프가니스탄전을 모두 넘는 수치다. 미 국방부 청문회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에 따르면 이라크전의 월평균 비용은 118억 달러(약 17조 5800억원), 아프간전은 98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 수준이었다. CSIS는 이번 이란 전쟁이 지상군 투입 없이도 다른 전쟁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든 것과 관련해 “초기 미사일·드론 요격, 탄약 사용, 손실·기반 시설 피해가 비용 곡선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비대칭 전쟁’이 가져온 나비 효과이란 전쟁 비용을 끌어올린 또 다른 이유로 이란이 자랑으로 내세우는 ‘비대칭 전력’이 꼽힌다. 전쟁 초반 미국과 미군 기지가 있는 중동 국가들은 대당 5만 달러(약 7500만원) 안팎인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막기 위해 1발당 각각 400만 달러(약 60억원), 1200만 달러(약 179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사드(THAAD) 요격탄을 쏟아부어야 했다. 더불어 이란의 중동 미군 기지 공격으로 패트리엇과 사드 전력 일부가 파손되거나 미사일 재고 부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생산이 빠른 드론을 쉴 새 없이 공급했고, 최근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드론 전력을 여전히 약 40% 보존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 CBS 뉴스도 지난달 22일 당국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지난 8일 휴전이 시작될 당시 이란의 탄도 미사일 재고와 관련 발사 시스템의 약 절반이 무사한 상태였다”면서 “현재 혁명수비대의 해군 부문 전력 중 약 60%가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고속 공격정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우리는 이란의 해군을 제거했고, 공군을 제거했고, 지도자들을 제거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의 공격이 주로 이란의 정규 해군에 집중된 탓에 비대칭 전력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의 소형 함정들은 피해를 덜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의 이러한 비대칭 전력은 전쟁 초반 미국이 예상보다 많은 전쟁 비용을 소모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현상이 종전 직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미 국방부 “군수품 고갈? 사실 아니다” 부인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청문회에서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군수품 비축량이 위험할 정도로 고갈됐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마크 켈리 상원의원(민주·애리조나)은 지난 주말 토마호크 미사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및 기타 첨단 시스템의 재고가 심각하게 감소했으며, 이를 보충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 향후 중국과의 대결에서 미국의 대비 태세를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군수품 문제는 어리석고 불필요하게 과장돼 있다”면서 “우리는 보유량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필요한 만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전쟁으로 인해 군수품이 고갈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국방부가 군수품 재보급을 위해 막대한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의 주장은 아시아와 유럽의 사령부에서 중동으로 폭탄, 미사일 및 기타 무기를 급히 이동시킨 상황과도 맞지 않다”면서 “동맹국에서 병력 감축으로 해당 지역 사령부는 러시아·중국과 같은 잠재적 적대국에 맞설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파기 후 군사 공격을 재개하고 이란이 이에 강경하게 대응할 경우 전쟁 비용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위성락 “나무호 피격, 드론 단정할 근거 없어… 미사일 등 가능성 열려있어”

    위성락 “나무호 피격, 드론 단정할 근거 없어… 미사일 등 가능성 열려있어”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호르무즈 해협 내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의 원인과 관련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미사일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태까지의 조사 결과를 감안하고 추가 (조사를) 해서 판단해야 된다”고 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나무호를 겨냥한 테러 공격을 ‘규탄’하면서 “해당 공격은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정부와 청와대는 사고 원인이 확정되기 전까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UAE 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정부 합동 조사단의 조사까지 신속하고 원만하게 진행했다”며 “현지 공관에서는 선원 1명의 부상을 인지한 직후 신속하게 안전 조치를 받도록 지원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정부의 기여와 관련해선 미국이 주도하는 ‘해상자유구상(MFC)’과 ‘프로젝트 프리덤’ 중에서 MFC를 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FC는 다국적 연합체, 프로젝트 프리덤은 해협 내 선박 이동을 지원하는 군사 작전이다. 위 실장은 “미국은 해양자유구상과 (군사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협력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주로 해양자유구상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선 “올해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하고, 완전운용능력 검증 완료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미 국방 군사당국이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며 “한국군이 한반도 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방비 증액 등 역량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나가겠다”면서도 “지나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남북 간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주도적으로 하며 국제 협력을 지속하겠다. 북미 접촉을 위한 외교적 계기를 모색하는 동시에, 한미 간 대북 대화 및 비핵화 추진 방안을 설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의 방북, 북한군의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가 등 북중·북러 관계를 주목하면서, 중러가 한반도 문제에 건설적 역할을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 우크라 뒤통수 친 트럼프…“푸틴이 미국을 ‘간접 공격’했는데도 묵인” 논란 [핫이슈]

    우크라 뒤통수 친 트럼프…“푸틴이 미국을 ‘간접 공격’했는데도 묵인” 논란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 기업 시설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코카콜라와 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 시설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저지하고 경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미국 농업 대기업인 카길이 소유한 우크라이나 남부 곡물 터미널이 러시아 드론 7대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은 단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공격을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오폭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 미국 자산을 겨냥한 러시아의 의도적인 공격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여름부터 필립모리스와 몬덜리즈 등 다른 미국 기업들도 연이어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미국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플렉스의 공장이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해당 공장은 전선에서 무려 수백 ㎞ 떨어져 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상공회의소는 회원사 절반 이상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앤디 헌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장은 “러시아는 미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미사일을 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반응 ‘이중 잣대’ 논란헌더 소장의 주장대로 우크라이나 내 미국 기업을 겨냥한 의도적인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에너지 분야 투자 협력을 강화하는 시기부터 이뤄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 발생한 공격들에 대한 공개적인 규탄 성명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 내부적으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는 ‘완전한 침묵’에 가깝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에 러시아의 석유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측에 ‘미국 기업 지분이 포함된 러시아 흑해의 석유 터미널은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내 미국 관련 이권 보호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국 기업의 피해는 외면하는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에서도 지적이 쏟아졌다. 진 샤힌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뉴햄프셔)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뒤 “미국 기업들이 의도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본다”며 행정부의 침묵을 강하게 질타했다. 올렉산드르 로마니신 전 우크라이나 경제부 차관은 “미국이 자국 기업 보호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면 다른 독재 정권들도 해외 미국 기업을 공격해도 괜찮다는 학습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푸틴 “젤렌스키가 결단하면 전쟁 종식 가능”미국과 전 세계의 관심이 이란 전쟁에 쏠려 있는 사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은 교착에 빠진 지 오래다. 국제사회의 외면 속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전쟁이 종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2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 종료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키이우 정권,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책임지고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 언제든 즉각 중단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평화 과정에서 이룬 많은 성과를 고려하면 끝이 임박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9~11일 사흘간 휴전했으나 휴전이 종료된 직후부터 또다시 전선 일대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 “한국인인 척 하려 했나” 태국서 체포 중국인, 모자에 선명한 ‘한글’

    “한국인인 척 하려 했나” 태국서 체포 중국인, 모자에 선명한 ‘한글’

    태국에서 다량의 무기를 밀매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30대 중국인이 체포 당시 태극기와 ‘한국’이 크게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 ‘파타야 메일’과 ‘방콕 포스트’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 촌부리주 경찰은 총기와 폭발물을 비롯한 군용 무기를 밀매해 소지한 혐의로 중국인 쑨모(3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쑨씨의 행각이 들통난 건 사소한 교통사고를 통해서다. 쑨씨는 지난 9일 촌부리 주 싸타힙 지역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냈는데, 사고를 조사하던 경찰이 차량에서 권총과 탄창 두 자루, 9㎜ 탄약 10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쑨씨가 소유한 고급 주택을 압수수색해 M16 소총과 기폭 장치, 탄약 등 군용 무기를 다량 발견해 압수했다. 쑨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기의 출처에 대해 “인터넷에서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장기간 우울증을 겪어왔으며 자살 시도를 목적으로 무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총기와 폭발물의 출처를 추척한 끝에 태국 군인 등 최소 5명이 무기 밀매와 관련돼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파타야에 있는 한 사격장 교관으로부터 “쑨씨가 나에게 총기를 구해달라고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고, 교관을 비롯해 쑨씨가 총기 등을 구입하는 데에 관여한 해군 장교 등을 기소했다. 특히 현직 군인과 해군 장교가 군사 기지 내에서 무기를 반출해 쑨씨에게 전달한 정황과 쑨씨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무기 중 일부가 태국의 현직 경찰이 소유하던 사실도 드러나면서, 경찰은 태국 경찰과 군, 해외 범죄 조직이 무기 밀매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현지 언론이 보도한 쑨씨의 체포 당시 사진이 화제에 올랐다. 쑨씨는 체포 당시 태극기와 ‘한국’이 새겨진 검정색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러한 사진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확산했고, 네티즌들은 “해외 네티즌들이 언뜻 보면 한국인이 범죄를 저지른 줄 알겠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루비오 美국무, 중국에 체포? ‘마두로 나이키’ 입고 심각…중국명은 ‘노(魯)비오’

    루비오 美국무, 중국에 체포? ‘마두로 나이키’ 입고 심각…중국명은 ‘노(魯)비오’

    중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다. 중국의 제재를 받는 현직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통신 등 외신은 루비오 장관이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베이징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루비오는 미국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다. 상원의원 시절 홍콩 민주화 운동과 위구르 인권 문제를 앞세워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고, 위구르족 강제노동 관련 제재 법안 추진에도 앞장섰다. 중국은 루비오를 두 차례 제재 대상에 올렸다. 제재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중국의 대인 제재에는 당사자와 가족의 입국 제한이 포함될 수 있어 그의 방중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런 루비오가 베이징으로 향했다. 그것도 제재 명단에 오른 기존 노비오(盧比奧·간체자 卢比奥) 대신, 새 중국식 표기인 노비오(魯比奧·간체자 鲁比奥)라는 이름을 달고서다. 두 표기는 중국어 발음상 모두 ‘루비아오’에 가깝지만 첫 글자가 다르다. 중국이 루비오 장관의 이름을 바꿔 제재 대상이던 ‘상원의원 루비오’와 현재의 ‘국무장관 루비오’를 형식적으로 구분할 여지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이름 변경, 단순 정정? 외교적 출구?중국 측의 공식 설명은 번역 규정이다. 홍콩 친중 매체 성도일보와 싱다오르바오는 루비오의 표기 변경이 신화통신 번역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문명 ‘Ru’는 ‘魯’로, ‘Lu’는 ‘盧’로 표기한다는 규정에 따르면 Rubio는 ‘魯比奧’가 맞는다는 것이다. 규정만 놓고 보면 중국 측 설명은 성립한다. 문제는 시점이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루비오를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뒤, 루비오의 취임 전후로 표기를 바꿔 쓰기 시작했다. 표기 변경은 2025년 1월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논란이 됐다. 당시 마오닝 대변인은 루비오의 중국어 이름 변경이 제재 해제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그의 영어 이름”이라며 “중국의 제재는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는 언행을 겨냥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AFP통신이 전한 외교관들의 해석은 달랐다. 복수의 외교관은 기존 한자 표기를 유지할 경우 입국 금지를 포함한 제재 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중국이 표기를 바꾼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자 표기 변경으로 제재 명단과의 형식상 연결을 흐릴 수 있다는 취지다. 주미 중국대사관의 설명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류펑위 대변인은 AFP통신에 “제재는 루비오 장관이 상원의원 당시 중국과 관련해 했던 발언과 행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가 ‘상원의원 시절 언행’을 겨냥했다는 설명은, 국무장관 루비오와의 접촉을 별도로 다룰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 루비오 제재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금융제재처럼 세부 집행 구조가 공개된 제재라기보다 중국 외교부의 정치적 제재 발표 성격이 강했다. 이 때문에 이번 논란은 법률 문제라기보다 외교적 체면과 실무 접촉을 둘러싼 문제에 가깝다. 루비오, 제재 대상이지만 만나야 하는 상대중국은 루비오에 대한 제재 해제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대신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중 고위 당국자는 적절한 방식으로 접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도일보는 이름만 바꿔 제재를 피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원한다면 제재 해제는 어렵지 않다고 분석했다. 루비오도 강경론만으로 움직일 수 없는 처지다. 그는 2025년 1월 15일 국무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을 “거짓과 사기, 해킹과 절도”로 글로벌 초강대국 지위를 차지한 나라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매우 중요한 상대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러시아·북한·이란을 ‘야만 국가’로 묶어 비판하면서도 중국은 그 범주 밖에 뒀다. 중국을 적성국 묶음이 아니라 별도로 관리해야 할 전략 경쟁자로 본다는 뜻에 가깝다. 대만, 반도체, 이란전쟁 이후 중동 에너지 질서, 북한 문제까지 미국의 굵직한 현안 대부분에 중국이 걸려 있다.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찾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중 관계에는 공식 설명과 실제 접촉 사이의 간극을 외교적 장치로 메운 선례가 있다. 1971년 헨리 키신저의 극비 방중은 파키스탄 체류 중 ‘요양’이라는 설명 아래 이뤄졌다. 이번 표기 변경 역시 공식 원칙과 현실 접촉 사이의 틈을 관리하려는 장치로 볼 여지가 있다. 루비오, ‘마두로 복장’ 중국행…제재 조롱 논란한편 루비오 제재를 둘러싼 논란은 기내 사진으로도 번졌다. 루비오가 베이징행 에어포스원에서 입은 회색 나이키 트레이닝복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당시 옷차림과 같다는 점이 중국 온라인에서 회자됐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이 사진을 공개하며 “나이키 테크 ‘베네수엘라’ 모델”이라고 적었으며, 중국 일부 네티즌은 이를 제재를 조롱한 행동으로 받아들였다. 루비오가 미국으로 압송된 마두로처럼 마치 베이징으로 끌려가기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이다. 웨이보의 한 군사 인플루언서는 “루비오는 일부러 마두로가 미군에 납치됐을 때 입었던 것과 같은 옷을 입고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라며 “적의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공자의 고향 노나라의 ‘노’…이름이 만든 외교 공간중국 정치문화에서 이름과 한자 표기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 관계 설정의 의미를 갖는다. ‘魯’는 공자의 고향인 노나라를 가리키는 글자다. 루비오의 새 중국식 표기는 의도와 무관하게 중국 독자들에게 별도의 상징성을 갖는다. 이번 사례는 중국의 대인 제재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루비오의 표기를 바꿨지만 제재 해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도 루비오를 수행단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결국 루비오는 ‘노비오(魯比奧)’라는 이름으로 베이징에 들어갔다. 이름 하나가 제재 원칙과 외교 현실 사이에 작은 통로를 만든 셈이다.
  • 중부발전 ‘계엄 대응 매뉴얼’ 작성에…김성환 “신속한 감사로 사실관계 조사”

    중부발전 ‘계엄 대응 매뉴얼’ 작성에…김성환 “신속한 감사로 사실관계 조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계엄 대응 매뉴얼을 작성한 중부발전에 대한 즉각적 감사를 지시했다. 김 장관은 13일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마무리한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활동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중요한 사건”이라며 “기후부가 신속한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부의 다른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계엄 관련 협조나 지침 작성 등 여부를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중부발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직후인 2024년 12월 10일 계엄령 선포 시 조치계획을 담은 매뉴얼을 작성했다. 중부발전 내 비상대응 부서 주도로 만든 문건에는 계엄법을 요약하며 계엄사령부가 발전사 설비를 징발할 권리가 있고 필요시 군사적 용도로 제공할 물품의 반출명령도 가능하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서장은 군인 출신으로 예편 후 별정직으로 중부발전에 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계엄 선포 시 비상대응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문서는 부서 내에서 기안됐을 뿐이고, 회사 다른 부서에 전파되거나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감사를 통해 ▲계엄령 선포시 비상대응 조치계획 제정 경위 ▲상부의 부당한 지시 여부 ▲개정 내용의 중대성 등의 사실관계를 파악해 부적절한 조치가 드러날 경우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 병든 아내 구더기 속 방치한 부사관 남편…무기징역 구형

    병든 아내 구더기 속 방치한 부사관 남편…무기징역 구형

    온몸에 구더기가 번질 정도로 아내를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육군 부사관 남편에게 군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3일 JTBC에 따르면 군검찰은 전날 오후 제2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살인 혐의 30대 부사관 A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군검찰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유례없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자택에서 아내 B(30대)씨의 의식이 혼미하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이불을 덮고 앉아 있었으며 전신이 대변 등 오물에 오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B씨 상태에 대해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돼 있고 수만 마리 구더기가 전신에 퍼져 있었다”고 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이튿날 패혈증으로 숨졌다. 당초 육군 수사단은 지난해 12월 A씨를 중유기치사 혐의로 송치했으나, 군검찰은 아내가 죽음에 이를 것을 예상했음에도 고의로 방치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그동안 아내의 상태를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검찰은 “피해자가 장기간 앉은 채 생활하며 생존에 관한 문제를 피고인에게만 의존하는 상태가 지속됐고, 관계의 주도권 또한 피고인에게 완전히 넘어간 심리적 종속 관계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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