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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최악의 팀킬?…북한제 방공시스템 우크라 전장서 오인 공격으로 첫 노출

    [포착] 최악의 팀킬?…북한제 방공시스템 우크라 전장서 오인 공격으로 첫 노출

    북한군이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북한제 이동식 방공시스템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포착됐다. 특히 이 방공시스템은 황당하게도 아군인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북한제 이동식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의 오인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쿠르스크 지역에서 처음 포착된 이 방공시스템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한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러시아 드론이 ‘서방에서 공급한 방공레이더 시스템’을 공격해 파괴했다며 이 영상이 공유됐으며, 실제 영상에는 흐릿하지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된다. 그러나 며칠 후 일부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영상에 등장하는 방공시스템이 러시아의 Tor 단거리 SAM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한 북한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더워존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에 처음 등장한 북한의 이동식 지대공미사일 시스템과 동일한 유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 포브스 역시 “북한산 방공시스템이 너무 특이해서 러시아군 스스로도 아군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하다”고 평가했다. 곧 이 방공시스템이 북한제가 맞다면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이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실제로 북한군의 대규모 파병이후 아군 간의 오인 사격이 여러차례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친크렘린 텔레그램 채널인 ‘크렘린 윈드’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진지를 습격한 뒤 퇴각하는 과정에서 오발 사고를 일으켜 러시아 병사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북한군이 퇴각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군인들을 만났는데, 언어장벽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두절됐다”면서 “이로 인해 북한군 중 한 명이 러시아군 3명에게 근거리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친우크라이나 국제시민단체인 인폼네이팜은 지난달 30일 “북한군과 러시아군 간 아군 오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양측의 불협화음이 전선에서의 사상자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사설] 참전 속이고 자폭 유도… 인권 말살, 北 파병의 참상

    [사설] 참전 속이고 자폭 유도… 인권 말살, 北 파병의 참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생포한 북한 군인의 증언을 통해 김정은 정권의 인권 유린적인 파병 참상의 일부가 드러났다. 지난 9일 우크라이나군의 포로가 된 북한군 2명 중 한 명이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으러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러시아에 도착한 뒤에야 파병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한 내용을 국정원이 공개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파병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자국민에게도 전쟁을 감추고 거짓으로 속여 사지로 보낸 정황이 밝혀진 것이다. 국정원은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들 2명이 정찰총국 소속이며 파병 급여에 대한 약속 없이 ‘영웅으로 우대 대우한다’는 공지를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확인했다. 전사자가 갖고 있던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에 자폭 자결을 강조하는 내용이 발견됐고, 실제로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히기 직전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정확한 정보는커녕 전투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최전방에 투입된 북한군의 실상은 처참하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총알받이가 되거나 ‘인간 지뢰 탐지기’로 이용되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피해 규모를 사망 300여명, 부상 2700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1만 1000명 가운데 3분의1에 달하는 규모다. 러시아의 군사기술 지원과 경제적 도움 등 파병의 반대급부를 위해 자국민의 생명과 국제법은 무시한 채 무모하게 참전을 강행한 김정은 정권의 반인도적인 전쟁 범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정원은 생포된 북한군이 귀순 요청을 하면 우크라이나와 적극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은 헌법상 우리 국민일뿐더러 인도적 차원에서도 본인의 의지에 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비극만은 막아야 한다.
  • 균열 커지는 경호처… “부장급 간부가 경찰에 관저 정보 유출”

    균열 커지는 경호처… “부장급 간부가 경찰에 관저 정보 유출”

    대통령경호처가 13일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경호 관련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부장급 간부를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내부 기밀이 유출되고 ‘강경파’ 김성훈 차장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는 등 ‘철옹성’ 경호처의 균열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경호처는 이날 “대상자는 1월 모 호텔에서 국수본 관계자 2명을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부장급 간부를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대상자는 현재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해 법적 조치 등 후속 조치를 위해 인사 조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애초 해당 간부가 경호처 주요 간부 회의 중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 따른 대기발령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호처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 등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대한 그 어떤 불이익도, 인사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경호처가 강도 높게 단속을 해 오고 있지만 경호처 내부 스트레스는 극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윤 대통령 체포를 준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의 대치가 길어진 탓이다. 또 윤 대통령 체포 저지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 및 정치권 안팎의 압박도 경호처의 균열을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체포영장 집행 시 무력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 직원들 사이에선 “물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내 온건파로 알려진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경찰 수사에 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내란 혐의를 받는 박 전 처장을 세 번째 소환해 조사를 이어 갔다. 박 전 처장은 경찰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 첫 번째 경찰 조사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고 임의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사이에는 경호처 내부망 게시판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대한 문제 제기 글이 게재됐다가 김 차장의 지시로 삭제되는 일도 있었다. 해당 글은 내부 반발로 하루 만에 복원됐다.
  • ‘北으로 돌아가고 싶나’ 묻자 머뭇거리다 “여기서 살고 싶어요”

    ‘北으로 돌아가고 싶나’ 묻자 머뭇거리다 “여기서 살고 싶어요”

    ‘MZ세대’ 20세 소총수·26세 장교 눕거나 앉아 차분한 어조로 대답어디서 누구 상대로 싸운지 몰라“훈련을 실전처럼 해 본다고만 해”북·러, 파병 사실 공식 확인 안 해국제법상 ‘포로 지위’ 어려울 수도 ‘우크라군·북한군 포로 교환’ 제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생포한 북한군 포로를 한국어로 신문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한글로 러시아에 억류된 자국군 포로와의 맞교환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에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김정은에게 넘겨 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처음 생포한 북한군 외에 의심할 여지없이 다른 병사들도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세계 누구도 러시아 군대가 북한의 군사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더 많은 것을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 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이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글로 널리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국가정보원이 연결해 준 한국어 통역인과 함께 북한군 2명을 포로수용 시설에서 심문했다. 공개된 신문 영상에서 생포된 두 북한군은 눕거나 앉은 채 차분한 어조로 신문에 임했다. 영상에서 손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누운 채 조사받은 북한군은 ‘지금 여기가 어딘지 알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알고 있었어?’라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휘관들은 누구와 싸운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이 북한군은 “훈련을 실전처럼 해 본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되기 전 상황에 대해 “1월 3일 (전선에) 나와서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고 방공호에 숨어 있다가 5일 부상당하고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냐’고 묻자 이 북한군은 머뭇거리다 “우크라이나 사람들 다 좋은가요?”라고 되물은 뒤 “여기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턱에 붕대를 감은 또 다른 북한군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북한에 있는 부모님이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또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라는 질문에는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시선을 아래로 떨구며 침묵했다. 그가 침묵하자 통역인이 ‘조선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라고 다시 물었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은 각각 20세, 26세의 이른바 ‘MZ세대’ 청년들이다. 두 손을 다친 병사는 20세로 2021년 입대해 소총수로 근무했고 턱을 다친 이는 26세로 2016년부터 저격 정찰 장교로 복무해 왔다. SBU는 그들을 쿠르스크에서 키이우로 이송해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전선에는 약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배치됐고 러시아는 북한군 존재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북한과 러시아 정부 공히 북한군 파병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하면서 생포된 북한군의 국제법상 포로 지위가 부여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쟁에서 적대국 사이의 교전 중 붙잡힌 이들은 원칙적으로 전쟁 포로로 분류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포로 교환 대상이 된다는 게 주류적 견해다. 하지만 러시아는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병사들을 자국민이라고 허위로 기재한 신분증을 주고 북한군 시신을 야산에 몰래 묻는 등 위장 전술을 구사해 왔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출연해 “포로를 수용한 국가는 전투가 끝나면 포로를 본국으로 송환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러시아가 북한 병사의 신분을 러시아인으로 위조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송환 문제에서 추가적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실전 투입 직전 훈련받거나 우크라이나 전장에 자신이 투입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북한군 병사들을 총알받이로 소모되는 인해전술식 보병 진격에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군 활동을 감시하는 친우크라이나 국제 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찰 드론이 쿠르스크 크루글렌코예 지역에서 북한군 사망자 20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생포된 북한군 2명의 신문 영상에서도 드러났듯 북한군은 상부로부터 실전이 아닌 훈련이라고 기만당한 뒤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최전선에 총알받이로 투입돼 왔다.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은 북한군은 은폐 혹은 엄폐할 곳 없는 개활지로 이동하다가 갑작스레 나타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북한군 병사들을 겨냥해 투항을 권유하는 전단을 공중에서 살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북한군 진지에 살포된 한국어 전단에는 “무의미하게 죽지 마라! 항복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에 한국어로 투항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띄워 왔고 투항 방법이 적힌 한글 전단도 북한군이 배치된 전선에 살포해 왔다.
  • “美 보편관세 최대 50%까지 OK… 강달러·적자 해결할 좋은 도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지명된 헤지펀드 허드슨베이캐피털의 스티븐 미란 수석전략가가 최대 50% 보편 관세를 주장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의 주장이 현실화되면 한국 등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란 전략가는 CEA 위원장으로 지명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글로벌 무역 시스템 재구조화를 위한 가이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전면적 관세 부과와 강달러 정책 탈피는 수십년 만에 가장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가져와 글로벌 무역 및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것이 강달러·무역 적자·산업 기반 붕괴 등의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며 관세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란 전략가는 미국이 수입품에 부과할 수 있는 ‘최적 관세’(순이익을 극대화하는 관세율)를 20%로 제시하면서 “최대 50%까지 관세를 매겨도 미국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더 큰 비용을 내도 관세 수익으로 그 손실을 채울 수 있다는 논리다. 말 그대로 ‘관세 지상론’이다. 고율 관세는 무역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초래해 양측 모두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미란 전략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보복 관세에 나서려는 (한국이나 일본 등) 동맹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고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미란 전략가는 관세를 통해 1985년 플라자 합의와 유사한 ‘마러라고 합의’로 약달러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은 1985년 일본·독일·프랑스·영국 등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춘 플라자 합의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WSJ는 “관세 부과로 미국이 이익을 얻으려면 수입 가격이 오르지 않아야 하는데 미란 전략가의 논리대로면 소비자는 국내산 제품을 선택할 이유가 사라진다”며 “이는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경호처 “국수본에 기밀 유출한 간부 대기발령”…내부 균열 가속화

    경호처 “국수본에 기밀 유출한 간부 대기발령”…내부 균열 가속화

    대통령경호처가 13일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경호 관련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부장급 간부를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내부 기밀이 유출되고 ‘강경파’ 김성훈 차장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는 등 ‘철옹성’ 경호처의 균열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경호처는 이날 “1월 모 호텔에서 국수본 관계자 2명을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부장급 간부를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대상자는 현재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해 법적 조치 등 후속 조치를 위해 인사 조치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애초 해당 간부가 경호처 주요 간부 회의 중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 따른 대기발령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호처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 등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대한 그 어떤 불이익도, 인사도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경호처가 강도 높게 단속을 해오고 있지만 경호처 내부 스트레스는 극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윤 대통령 체포를 준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의 대치가 길어진 탓이다. 또 윤 대통령 체포 저지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 및 정치권 안팎의 압박도 경호처의 균열을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체포영장 집행 시 무력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 직원들 사이에선 “물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내 온건파로 알려진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경찰 수사에 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내란 혐의를 받는 박 전 처장을 세 번째 소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박 전 처장은 경찰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 첫 번째 경찰 조사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고 임의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사이에는 경호처 내부망 게시판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대한 문제 제기 글이 게제됐다가 김 차장의 지시로 삭제되는 일도 있었다. 해당 글은 내부 반발로 하루 만에 복원됐다.
  • “‘백골단’ 이름 유지한다…자랑스러운 백골정신 계승”

    “‘백골단’ 이름 유지한다…자랑스러운 백골정신 계승”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이 예하 조직 ‘백골단’의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은 13일 성명을 통해 “고심 끝에 반공청년단 예하 조직인 백골단의 이름을 유지한 채 활동을 계속 이어가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백골의 정신은 감추고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워하고 계승해야 할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이 반공청년단(백골단) 지도부의 결론”이라며 “계승하고자 하는 것은 백골단의 폭력성이 아닌 백골의 정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명칭 논란에 대해서는 “백골단 이름이 등장한 시점은 1952년”이라며 “대통령을 국회의원이 뽑는 의원내각제 세력과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 대통령직선제 개헌 세력 간의 충돌 과정에서 나타났다”고 김 단장은 주장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은 현재와 같은 국민투표제(대통령직선제)를 반대하는 의원내각제 세력과 대립하다 비상계엄 조처를 내렸다”며 “‘부산정치파동’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에게 이전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긍정적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문제로 삼는 80~90년대 ‘백골단’은 정식 명칭이 아닌 경찰 기동대 사복 체포조에게 폭력 시위를 이끈 대학생들이 붙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부 시절 타칭 ‘백골단’의 폭력성은 지양해야겠지만, 사회주의 혁명운동에 심취해 있던 학생들을 선도하고 폭력 시위대로부터 시민을 지켜야 할 의무를 수행한 사복 경찰들을 덮어두고 비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승만 정권 땐 ‘정치깡패’…군사정권 ‘국가폭력’ 상징도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을 지칭한다. 아울러 군사독재 시절 당시 백골단은 1980~90년대 사복 경찰관으로 구성돼 시위 진압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부대를 일컫는 별칭이기도 하다. 백골단이 크게 질타받게 된 계기는 ‘강경대 치사 사건’이다. 명지대 경제학과 1학년이던 강경대 열사는 지난 1991년 4월 26일 노태우 정권 타도, 총학생회장 석방, 학원 자율화 완전 승리를 외치던 중 백골단 소속 경찰에게 집단 구타당해 사망했다.
  • ‘인간띠’ 동원된 병사들, 尹체포시도 중단 후 밤새 버스서 대기했다

    ‘인간띠’ 동원된 병사들, 尹체포시도 중단 후 밤새 버스서 대기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수사관들을 가로막는 데 동원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병사들이 영장 집행 중단 이후 버스에서 취침하며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55경비단 병사들은 1차 집행 다음 날인 4일까지 관저 인근 버스에서 철야 대기했다. 체포 집행이 저지되자 발걸음을 돌렸던 공수처가 다음날 다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 병사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밤새 대기시킨 것이다. 55경비단은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지휘·통제 권한이 경호처에 있다. 55경비단은 관저 내 숙영시설이 없고, 휴게 공간만 마련돼 있다. 병사들은 3교대로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외곽 경호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집행 당일 가용 인력을 대부분 동원해 휴게 공간이 부족해지자 병사들은 버스에서 대기하고 잠을 자며 추가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경호처는 그간 55경비단 동원을 부인해왔지만, 경찰 수사 결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55경비단 동원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내 대표적 ‘강경파’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 차장은 1차 집행 당시 공수처를 가로막은 1차 저지선 현장에도 있었다. 지난 3일 관저에 진입한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들이 처음 맞닥뜨린 1차 저지선은 경호처 직원 50여명과 군부대 인력 30~40명으로 구성된 ‘인간띠’였다. 이 저지선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수처에 뚫렸다. 경찰은 채증 영상 분석, 55경비단장 참고인 조사 등을 토대로 인간띠에 동원된 병력이 관저 울타리 경호를 담당하는 55경비단 소속 병사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55경비단 사이에서 “적법하지 않은 지시를 거둬달라”는 요청이 나왔고, 김 차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저지선이 뚫린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군 병력이 대거 동원되자 비판적 여론이 일었던 것을 지켜봤던 55경비단 장병 사이에서 동요가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혼란한 분위기 속 55경비단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빠졌지만, 이후 3차 저지선에서 다시 동원됐다. 경호처 직원, 33군사경찰경호대 및 55경비단 병사 등 200여명이 인간띠를 만들었다는 게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판단이다. 채증 영상 속 병사들로 추정되는 군 병력은 계급장을 붙이지 않았고, 모두 흑색 패딩과 모자, 마스크 등으로 복장을 통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반 병사들을 입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55경비단은 향후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는 동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경호처에 55경비단을 체포 저지에 동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하자, 경호처가 “알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방부검찰단, ‘박정훈 항명 무죄’에 항소하기로

    국방부검찰단, ‘박정훈 항명 무죄’에 항소하기로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박정훈(해병 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재판에 넘겼던 국방부검찰단이 1심 무죄 선고 결과에 불복해 항소하기로 했다. 국방부검찰단은 13일 “군사법원의 1심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판결문 검토 결과 사실관계 확인 및 법리판단 등에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항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소심은 2022년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라 민간 법원인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다. 1심을 맡은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지난 9일 선고 공판에서 박 대령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박 대령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발생한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조사기록의 민간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항명했다는 혐의로 같은 해 10월 6일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기소됐다. 박 대령에게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왜곡해 이 전 장관이 부당한 지시를 한 것처럼 일반인이 느끼게 했다는 상관명예훼손 혐의도 적용됐다. 1심 재판부는 김계환 전 사령관의 명확한 이첩 보류 명령이 없었고, 해병대 수사단이 실제 사건 기록 이첩에 나선 이후 김 전 사령관이 이첩을 중단하라고 한 것은 정당한 명령이 아니었다고 판시했다.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박 대령에게 상관의 명예를 훼손할 고의성 등이 없었다고 봤다.
  • “헛되이 죽지 마!” 우크라, 북한군에 ‘투항 권유’ 전단 살포 [핫이슈]

    “헛되이 죽지 마!” 우크라, 북한군에 ‘투항 권유’ 전단 살포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에 투입된 북한군을 상대로 한 심리전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군 전사자가 급증하고 포로까지 나온 상황에서 러시아군 대신 ‘총알받이’로 쓰이지 말라는 호소인데, 대규모 귀순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 병사들에게 투항을 권유하는 전단을 드론으로 살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미러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우크라이나 단체 워팩트가 전날 텔레그램에 공유한 북한군 대상 전단에는 “헛되이 죽지 마시요! 투항은 살아남는 길이다”라는 문구가 한글로 적혀 있다. 그 밑에는 북한군이 하늘을 뒤덮은 드론을 보고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 삽화도 담겨 있다. 이는 북한군의 드론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군 활동을 감시하는 친우크라이나 국제 단체 인폼네이팜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의 FPV(1인칭 시점) 드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를 탈환하는 전투 중에 은폐, 엄폐물이 없는 평지에서 이런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인폼네이팜은 북한군이 몸을 숨기기 위해 이 지역 주민들을 집에서 쫓아내고 있어 러시아 민간인들에게도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싸우기는커녕 집을 대피소로 이용해 숨는 모습도 보인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1만 1000여명이 전장에 파병됐으며 현재까지 이 가운데 4000명 가까이 죽거나 다쳤다고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북한군 병사들을 총알받이로 소모하는 인해전술식 보병 진격을 지속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밀리타르니는 인폼네이팜이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자국 정찰 드론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사망자 20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크루글렌코예 마을을 공격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폼네이팜은 이 영상이 러시아가 북한군을 자국 부대보다 앞세우는 등 사실상 ‘총알받이’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짚었다. 지난 9일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 2명은 러시아 파병이 전투가 아닌 특별한 훈련으로 알고 있었다고 증언해 기만당한 채 전장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이 확인된 이후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전을 전개해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은 지난달 16일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를 통해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을 대상으로 한글 전단을 살포해왔다고 공개한 바 있다.
  • 경호처 “대기발령 간부, 국수본에 기밀 유출”

    경호처 “대기발령 간부, 국수본에 기밀 유출”

    대통령경호처는 13일 한 간부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가 대기발령 조치됐다는 보도에 대해 “기밀 사항을 유출한 혐의로 인사 조치된 것”이라고 했다. 경호처는 이날 공지에서 “대상자는 1월 모일 모 호텔에서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 2명을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그 외 여러 외부 경로를 통해 기밀 사항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호처는 “해당 대상자는 현재 국가공무원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군사기밀 보호법,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보안업무규정 등을 위반했다”며 “법적 조치 등 후속 조치를 위해 인사 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자와 공모한 국수본 관계자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을 주고받는 등 각종 법률을 위반하고 대통령 경호 안전 대책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한 부장급 간부가 전날 경호처 부장단 회의에서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김 차장이 그 자리에서 대기 발령 조치를 했다고 보도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제보받았다고 전했다.
  • 김정은, 5월 푸틴 형님 만나러 가나…“트럼프와 ‘북핵 스몰딜’ 가능성도”

    김정은, 5월 푸틴 형님 만나러 가나…“트럼프와 ‘북핵 스몰딜’ 가능성도”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 상반기 러시아 방문을 저울질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13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 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은 당분간 대러시아 추가 무기 지원 및 파병을 통한 군사·경제적 반대급부 확보에 매진하면서 올해 상반기 김정은의 방러를 저울질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공고화하는 차원에서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총참모장, 민영길 당 정치국 위원 등을 승진·보임하는 등 관련 간부를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여정은 직책의 변동이 없지만 대미·대남 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며 김정은의 복심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러 밀착 과시…5월 러 전승절 모스크바행 유력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절친’이 됐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양국 관계를 양적·질적 차원에서 전례 없이 확대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각각 방문하면서 과거 ‘잊혀진 동맹’으로 전락했던 북러관계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까지 수직 상승했다. 특히 평양 회담 이후 ‘빅 브라더’ 푸틴 대통령은 ‘리틀 브라더’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는데, 국정원 전망대로 올 상반기 만남이 성사되면 북한은 국제적 고립 탈피 및 정상국가화라는 전략적 이익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는 오는 5월 9일 러시아 80주년 전승절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군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초청하기도 했다. “한국 배제한 일방적인 북핵 거래 소지 차단 필요” “인권 문제는 1기 때처럼 소극적으로 다룰 가능성”국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에 김 위원장과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국정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스스로 과거 북한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성사를 제1기 (정부의) 대표적 성과로 인식, 김정은과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충성파’인 리처드 그레넬을 특임 대사로, ‘협상론자’인 알렉스 웡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으로 임명했기 때문에 대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내에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핵 동결과 군축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 ‘스몰딜(소규모 협상)’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 인권 문제는 트럼프 1기 때처럼 소극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우리 정부로서는 대한민국을 배제한 일방적인 북핵 거래의 소지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 “그리운 조선” 북한군 손편지 조작이었나… 탈북민들 “어순 틀리고 너무 어설퍼”

    “그리운 조선” 북한군 손편지 조작이었나… 탈북민들 “어순 틀리고 너무 어설퍼”

    얼마 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사살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구깃구깃한 손편지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리 국민에게도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긴 가운데 이 편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한 내용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북한군 전사자가 친구에게 보내려던 편지를 소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쿠르스크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한 것이라면서 손편지 한 장을 공개했다. 볼펜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이 편지를 공개하면서 “친구를 축하하려는데 파티를 여는 대신 남의 땅에서 기관총을 들고 참호를 판다면 촛불 꽂힌 케이크가 우크라이나산 5.56구경 납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탈북민들은 이 편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 보위부 출신 탈북민인 이철은씨는 “내용을 보면 조작한 것 같다”고 했고, 자강도 출신 탈북민 정유나씨도 “북한에서 쓰는 어순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정씨는 “‘조선을 떠나’라고 안 한다. ‘조국을 떠나’, ‘당의 품을 떠나’라고 표현한다. 너무 어설프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출신인 류현우씨도 “북한 사람들은 그런 말 안 한다. ‘조국을 떠난다’고 한다”고 거들었다. 정씨는 “‘친근한’은 수령님한테 쓰는 단어”라며 친구한테 붙이는 수식어로는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류씨는 “‘동지’라고 해놓고 옆에 또 ‘동무’라고 했다”며 ‘동지’와 ‘동무’를 혼용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영종 북한연구센터장은 “지금 나오는 (한국에 소개되는 러·우전쟁 관련) 많은 정보들이 우크라이나군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에선 나온다”며 “그게 심리전 부대가 운영하는 거다. 심리전이라는 건 설득력 있으려면 완전히 가짜로 하면 들통나니 사실과 적절히 배합해서 하기 때문에 검증에 애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군사학 전문가인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박사는 “원래 심리전, 정보전은 80~90 진실에 10~20%의 거짓 정보를 섞어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 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라고 했다. 양 박사는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편지를 공개하며 덧붙인 경고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 메시지의 핵심은 ‘북한군은 침략자’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삼자 추천’ 내란 특검법 법사위 통과…이르면 16일 본회의 처리

    ‘제삼자 추천’ 내란 특검법 법사위 통과…이르면 16일 본회의 처리

    제삼자가 특검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내란 특검법’이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이 법안에 항의하며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 표결로 처리했다. ‘윤석열 정부의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특검 후보 추천권을 여야가 아닌 대법원장에게 맡기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검 파견 검사와 수사관 등 수사 인력은 205명에서 155명으로 축소했고, 수사 준비 기간을 포함한 수사 기간도 170일에서 150일로 줄였다. 군사 비밀이나 공무상 비밀 등의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허용하는 대신 그 내용을 언론 브리핑을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특검의 수사 범위에는 윤 대통령이 대북 확성기 가동 등을 통해 무력 충돌을 일으키려 했다는 ‘외환 혐의’가 추가됐다. 이는 법안 원안에는 없었으나 지난 10일 소위원회 의결 당시 야당의 주도로 포함됐다. 여당은 특검의 수사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이미 공수처 등의 수사가 상당 부분 진전된 상황에서 특검까지 실시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반발했다. 특검법은 늦어도 16일 본회의에 회부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 (영상)北 병사 “우크라에서 살고 싶어요”…젤렌스키가 김정은에게 보낸 ‘한글 메시지’ 공개[포착]

    (영상)北 병사 “우크라에서 살고 싶어요”…젤렌스키가 김정은에게 보낸 ‘한글 메시지’ 공개[포착]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州)전선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을 심문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생포된 북한군 2명은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 영어 등이 통하지 않아 우리나라 국가정보원과 협력하는 한국인 통역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심문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SBU)이 공개한 영상에서 북한군 2명은 ‘지금 여기가 어딘지 알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알고 있었어?’라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SBU 측이 통역관을 통해 손에 붕대를 감은 북한 병사에게 ‘여기 지휘관들은 누구와 싸운다고 했느냐’고 묻자, 이 북한군은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어요”라고 답했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사람들 다 좋은가요?”라고 되물은 뒤 “여기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대한 여기서 살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하자 이 북한군은 “집에는 안 보내주겠죠?”라고 물었다. 집에 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가라면 가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우크라이나에 남으라면 남겠느냐고 이어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턱 부분에 부상을 입고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은 채 치료 중인 또 다른 북한 병사에게도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냐 물었더니,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또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현재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냐고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에 생포한 북한군 2명을 심문한 내용과 함께 “북한이 이번 전쟁에 러시아로 군사를 파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군대, 북한의 군사 지원에 의존하고 있어”젤렌스키 대통령은 생포한 북한 병사와 러시아에 억류돼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맞바꾸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엑스에 “우크라이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조직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시민을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귀환을 원치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이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국어로 널리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한국인들(북한인)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북한 병사들에게 항복을 권하기도 했다. 또 “푸틴은 3년 전 나토의 최후 통첩과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로 (전쟁을) 시작했고, 이제는 북한의 군사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메시지를 영어와 우크라이나어, 한글 등의 언어로 적어 올렸다.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생포한 북한 병사들을 통해 러시아의 군사작전 및 북러 협력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생포된 포로들은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 군사작전과 북한군의 상호작용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포된 북한군, 한국으로 귀순 가능할까?현재 생포된 북한군 2명의 신병처리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에서, 만약 러시아가 이번에 생포된 북한군을 러시아군 소속으로 인정한다면 ‘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에 따라 전쟁포로 지위가 부여되고 러시아 송환 대상이 된다. 생포된 북한 병사들은 전쟁 포로가 되어도 북한이 아닌 러시아로 가야하는 셈이다. 반대로 러시아와 북한 모두 자국군 소속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이들은 불법 전투원 등으로 간주돼 전쟁포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한국행을 원할 경우 귀순도 가능하다는 예측을 내놓았지만,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우크라이나군 포로와 맞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점 등을 감안했을 때 한국행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국방부 “원점타격 통해 ‘北 도발 유도’, 결코 사실 아냐”

    국방부 “원점타격 통해 ‘北 도발 유도’, 결코 사실 아냐”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제기된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관련 ‘원점 타격 통한 북한 도발 유도 주장’에 대해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1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우리 군의 정상적인 군사활동에 대해 일각에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왜곡해 주장 및 보도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그동안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일관된 대북정책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 왔다”며 “이러한 정상적인 군사활동과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계엄 상황과 결부시켜 지속적으로 ‘북풍 공작’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우리 군의 군사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내란특위 외환유치죄 진상조사단’을 구성한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해 대북전단을 제작·살포했으며,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이 발의안 내란 특검법안에는 대북 확성기 가동, 해외 분쟁 지역 파병, 오물풍선 원점 타격,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북한 공격 유도 등도 수사 대상으로 적시됐다. 국방부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와 북한 오물·쓰레기 풍선 대응, 대북 확성기 방송을 문제 삼고 나아가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과 대북전단 살포 의혹 등에 대해서는 오히려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2023년 말 일방적으로 9·19 합의 전면파기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4000여 회 이상의 위반 행위를 자행해 왔고, 특히 2024년 5월부터는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하는 등 무분별한 도발을 지속해 왔다”며 “우리 군의 9·19 합의 효력 정지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북한의 이러한 비인도적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에 대한 우리 군은 ‘낙하 후 수거’라는 일관된 원칙 하에 인내심을 갖고 대응해 왔으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할 경우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경고하며 대비해 왔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원점 타격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군사활동을 근거 없는 허위 주장으로 왜곡하는 것은 장병들의 명예와 사기를 저하시키고 군사활동을 위축시킴으로써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 행위들을 중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은 비상계엄 이후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는 인식 하에 그동안 자발적으로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국정조사를 비롯한 모든 과정에 적극 임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오로지 적만 바라보고 대북 억제를 위한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수처, 국방부·경호처에 체포영장집행 협조 공문 발송

    공수처, 국방부·경호처에 체포영장집행 협조 공문 발송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경호처와 국방부에 공문을 보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 등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수처는 1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국방부와 대통령경호처에 전날 밤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국방부에 보낸 협조 공문에 “체포·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호처에 파견된 33군사경찰대, 55경비단 등 국군 장병들이 영장 집행을 방해할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인적·물적 손해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 책임도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 경호본부장, 기획관리실장 등 부서장 6명에게 보낸 공문에는 경호처 구성원이 영장 집행을 방해할 경우 형사 처벌과 민사상 불법행위 손해배상 책임에 더해 국가공무원법·공무원연금법에 따른 공무원 자격 상실과 재임용 제한, 공무원연금 수령 제한 등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고 적었다. 공수처는 국방부에 구성원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고, 경호처에도 고유 업무 외의 업무에 구성원을 동원하거나 장비·시설물 제공 등 위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경호처 직원의 경우 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위법한 명령에 따르지 않더라도 직무유기죄 성립 등 명령 불이행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 “집엔 안 보내주겠죠? 여기서 살고 싶은데…” 생포 북한군 심문 영상 공개

    “집엔 안 보내주겠죠? 여기서 살고 싶은데…” 생포 북한군 심문 영상 공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최근 생포한 북한군 2명을 심문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심문은 한국어를 하는 남성의 통역을 통해 이뤄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SBU)은 우리나라 국가정보원과 협력하는 한국인 통역의 지원으로 심문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생포된 북한군은 각각 20세, 26세 병사다. 영상에서 손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운 북한군은 ‘지금 여기가 어딘지 알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알고 있었어?’라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기 지휘관들은 누구와 싸운다고 했느냐’는 물음에 이 북한군은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어요”라고 답했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묻자 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사람들 다 좋은가요?”라고 물은 뒤 “여기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대한 여기서 살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하자 이 북한군은 “집에는 안 보내주겠죠?”라고 물었다. 집에 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가라면 가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우크라이나에 남으라면 남겠느냐고 이어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에 붕대를 감은 다른 북한군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자신의 위치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을 인도하는 조건으로 생포한 북한군을 풀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제안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영어·우크라이나와 함께 한글로도 적어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글로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며 “처음 생포한 (북한) 병사들 외에도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병사들도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세계 누구도 러시아 군대가 북한의 군사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더 많은 것을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이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글로 널리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히며 이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 스무 살 북한군 포로 “훈련인 줄 알았는데 러 파병… 상당수 숨져”

    스무 살 북한군 포로 “훈련인 줄 알았는데 러 파병… 상당수 숨져”

    20세·26세 병사… 턱·다리 등 부상 “작년 11월 러 도착… 4~5일 굶었다”1주일 훈련받고 위장 신분증 받아국정원 통역 지원… 한국행은 미지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쿠르스크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생포된 건 처음이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군 생포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다친 동료를 죽여 증거를 인멸해 북한군의 참전 사실을 숨기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도 “지난 9일 상처를 입은 상태로 생포된 두 사람이 제네바 협약에 따라 치료 뒤 수도 키이우 내 포로수용시설로 이송됐다.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영어를 할 수 없어 한국 국가정보원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도 북한군 2명의 생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한 병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군사훈련을 받은 뒤 전장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이 있었고, 본인은 낙오돼 4~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 붙잡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으러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러시아 도착 뒤에야 파병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SBU는 포로 2명이 치료를 받은 뒤 수용시설 내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 명은 턱에, 또 다른 한 명은 손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들은 20세, 26세 병사로 각각 2021년과 2016년 입대해 복무했다. 이 가운데 20세 병사는 소총병으로 시베리아 남부 투바공화국 출신의 26세 남성 ‘안톤 아리우킨’이라고 적힌 위장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 자신을 저격수라 밝힌 26세 병사는 턱을 다쳐 말을 할 수 없어 종이에 답변을 적는 식으로 심문이 이뤄진다고 SBU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관리의 말을 인용해 많은 북한군이 생포를 거부하고 자살하거나 부상자가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히기 전 동료 군인이 살해한다고 보도했다. 생포된 북한군 2명의 향후 신병 처리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병사들이 한국으로 귀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북한군 병력도 우크라이나인과 교환할 수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고려할 때 이들의 한국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은 1만 1000명 규모로 추산된다.
  • 대상·추천권 평행선인데… 최상목 주문 ‘여야 합의 내란특검’ 될까

    대상·추천권 평행선인데… 최상목 주문 ‘여야 합의 내란특검’ 될까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내란특검법을 주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국민의힘은 친북 색채를 띤 ‘김정은특검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검 명칭과 추천 방식, 수사 규모 등 어느 하나 합의가 쉽지 않은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야 합의”를 주문하면서 사실상 야당 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재발의한 내란특검법을 이르면 14일 또는 1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기존 야당에서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제3차 추천 방식’으로 선회하고 야당 비토권을 삭제하는 등 여당이 지목한 ‘독소 조항’은 사라졌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은 기존 안에서 대폭 ‘양보’한 만큼 여당 내 이탈표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제3자’ 범위를 크게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법원장 추천 대신 법원행정처장, 한국법학교수회 등에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란이 아닌 계엄이 수사 대상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며 자체적인 특검법 명칭도 가칭 ‘계엄특검법’으로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자체 안을 논의한다. 야당은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전격 내란특검 관련 요구를 수용하자 국민의힘은 또다시 조건에 조건을 붙여 가며 내란 단죄를 지연시키는 전략에 나섰다”면서 “이 정도면 내란특검을 안 하겠다는 뜻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북 확성기 가동과 대북 전단 등을 이유로 민주당이 새 특검법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자 거세게 반발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와 군의 노력을 모두 외환죄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라며 “김정은만 좋은 일 시키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최 대행이 지난 10일 “위헌적인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 달라”고 국회에 주문하면서 논의가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헌 요소’에 대한 판단이 다른 만큼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결국 최 대행이 내란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려는 수순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위헌적 요소 여부를 누가 판단하느냐”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벌써 밑자락을 까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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