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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낙후’ 인천 강화·옹진 기회발전특구 지정해 달라

    ‘고령화·낙후’ 인천 강화·옹진 기회발전특구 지정해 달라

    인천시는 강화·옹진 지역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시대위원회에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정한다. 현재까지 14개 지역이 지정돼 있지만 수도권은 없다. 수도권을 지정하려면 지방시대위원회가 면적 상한 등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해야 하는데 지연되고 있다. 강화·옹진은 접경지역이자 인구감소지역으로 고령화와 낙후도가 심각한 상태다. 고령화지수는 전국 평균 152에 비해 옹진 435·강화 467로 약 3배 높고, 인천 평균이 3.6인 낙후도는 옹진 2등급, 강화 3등급에 머물러 있다. 이는 강화·옹진이 접경지역이자 인구감소지역이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농업진흥구역 등 제약이 많은 탓이다. 특히 강화 지역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시작된 북한의 대남 소음공격 때문에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무너진 상태다. 이 때문에 강화·옹진의 경제·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인구 유입 촉진을 위해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강화·옹진 지역이 수도권임에도 그간 많은 규제로 낙후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지방시대위원회가 빠른시일 내 기준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 [손열 칼럼] ‘패권 남용’ 트럼프에 대응할 한국의 전략

    [손열 칼럼] ‘패권 남용’ 트럼프에 대응할 한국의 전략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들은 1971년 닉슨 쇼크를 겪었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일본과 독일의 부상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경상수지 적자, 재정 악화, 인플레 압력에 시달렸다. 소련의 군사력 강화로 전략적 우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모든 수입에 10% 과징금을 부과하고, 달러와 금 사이 태환 제도를 중지해 고정환율제를 버렸다. 나아가 주한미군 감축 등 해외 군사 개입을 축소하고 중국과 데탕트 시대를 여는 충격적 행보를 했다. 닉슨 쇼크는 미국 패권의 쇠퇴로 인해 나타났다. 패권국은 압도적인 경제적·군사적 능력을 갖추고, 국제질서 구축과 유지를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며, 순응하고 지지하는 팔로어 국가들을 보유할 때 성립된다. 이를 구비한 미국은 자국 이익을 보장하는 국제질서를 만들고 규칙 제정자로서 특권을 누렸다. 동맹국은 이 질서를 지지하는 팔로어 역할을 담당했고, 그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안보 공여와 시장 개방이란 혜택을 입었다. 그러나 국력의 장기적 쇠퇴 속에서 닉슨은 대외적 개입을 절제하고 기존 의무를 축소해 부담을 동맹국에 이전하는 전략적 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그는 소기의 성과를 이루자 바로 관세 인상을 철폐하고 변동환율체제의 안정적 관리로 이행했다. 기성 자유주의 질서의 수정과 조정을 통해 패권적 지위를 유지한 것이다. 50여년이 흘러 트럼프 2기 첫 50일, 세계는 트럼프 쇼크에 빠져 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 폭탄의 포문을 열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극도의 불안, 불확실성, 혼돈, 보복심리를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가 정조준한 무역 상대국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반도체를 수출하는 미국의 동맹국이다. 미국은 이들을 지켜 주지만 이들은 미국을 지킬 필요가 없는 불공정한 거래 관계라 비판하며 무역 불균형 시정과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은 당장 경제적 피해를 넘어 트럼프의 동맹관을 우려한다. 동맹을 패권의 주요 부속품으로 보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편의에 의한 거래적 관계로 보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트럼프 전략이 닉슨처럼 기성 질서 유지 속에서 동맹국에 대해 책임과 특권의 배분을 둘러싼 전략적 재조정에 나서는 것이라면 한국과 동맹국은 전략적 분열을 억제하고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보완해 기성 질서의 복원과 진화로 이끄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반면 트럼프가 마가(MAGA) 민족주의자처럼 패권을 방기하고 일반 강대국으로서 강대국 간 협의와 결정에 의존하며 동맹과 국제기구에 기반한 기존 질서를 해체하는 등 혁명적 변화를 추구한다면 한국과 동맹국은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 안보 및 경제전략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행보는 단기적, 부분적 이익을 추구하면서 상대에 따라 거래 중심적으로 동맹관의 두 얼굴을 바꾸거나 절충하는 경향을 보인다. 패권의 방기라기보다는 패권의 남용 쪽에 가깝다. 달러 패권에 도전을 기도하는 브릭스 국가들에 관세 폭탄으로 위협하는 한편 나토 회원국에는 유럽 안보의 주요 역할을 떠넘긴다.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에는 중국 견제를 위한 방위비 분담 증액, 미국 무기 도입, 대미투자 확대, 기술 통제를 압박하고 있다. 패권 남용이 지속되면 미국에 대한 동맹국의 신뢰 하락과 이탈 위험성이 커지고 패권 쇠퇴는 가속화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러한 공백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기존의 자유주의 국제질서 속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한 한국, 일본, 독일 등 동맹국의 국익은 위태로워질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적 고려 사항은 세 가지다. 첫째 미국 패권의 약화는 트럼프 2기를 거치며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될 것이라는 점, 둘째 패권에 의존해 온 자유주의 국제질서는 미국 이외 복수의 리더십을 요청한다는 점, 셋째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기반이 돼 전략적 가치가 높은 일본, 호주, 한국은 서로 협력을 확대해 미국의 리더십 약화를 보완할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미국과 지난한 전략적 조정 속에서 발생할 비용과 투자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이뤄져야 한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트럼프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공습… 31명 사망

    트럼프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공습… 31명 사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2단계 휴전 협상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후티 테러리스트는 오늘부터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전혀 본 적 없는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이라며 “이란은 후티에 대한 지원과 미국인 및 미국 대통령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압도적 살상 무기를 사용하겠다”면서 “후티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가운데 하나를 막고 무역을 중단시켰으며 항해의 자유를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이란이 지원하는 ‘저항의 축’ 세력의 일원인 후티 반군은 재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 수에즈 운하 등을 지나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적의 선박을 공격했다. 이번에도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2차 휴전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 반입을 3주째 중단하자 이에 항의하며 후티 반군은 홍해 일대에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예멘 수도 사나 일대에서 이뤄진 40차례의 미군 공습으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 후티 정치국은 이번 공습이 주거용 건물에 폭격을 가한 전쟁 범죄라며 팔레스타인과 함께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군의 공습은 홍해 북부에 있는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의 전투기와 공군 공격기, 무장 드론으로 이뤄졌다. 표적은 후티 고위 사령관과 레이더, 방공망, 미사일 및 드론 시스템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멘 공습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가장 대규모로 중동에서 벌어진 미군 작전으로 앞으로 몇 주간 계속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공격은 후티 반군의 준동을 막는 것과 동시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 참여를 압박하려는 목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5일 이란에 핵 협상을 제안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는 일주일 뒤인 지난 12일 이를 거부했다. 하메네이는 “트럼프의 회담 제안은 기만”이라며 “그들이 존중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 협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한 ‘최대 압박’을 지난달 초 재개했으며 여기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 경호처, 수사기관 만나 ‘기밀유출 의심’ 간부 해임

    경호처, 수사기관 만나 ‘기밀유출 의심’ 간부 해임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이 무산된 이후 해당 수사기관을 만나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는 부장급 간부를 해임 결정한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경호처는 지난 1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경호3부장 A씨에 대한 ‘해임’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 결정은 경호처 규정상 ‘파면’ 다음 수준의 중징계에 해당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이 지난 1월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측 관계자 2명은 A씨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국수본 측은 만난 적은 있지만 정보를 건네거나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호처는 지난 1월 12일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하며 “모 호텔에서 국수본 관계자 2명을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경호처 조치를 두고 A씨가 경호처 주요 간부 회의 중 김성훈 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반발에 따른 보복 조치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다만 경호처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 등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대한 그 어떤 불이익도, 인사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A씨 징계와 관련해 “관련 절차가 아직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며 “세부 내용은 보안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新넵튠 발사”, 러 공장은 불바다…모스크바 사정권 (영상) [포착]

    젤렌스키 “新넵튠 발사”, 러 공장은 불바다…모스크바 사정권 (영상) [포착]

    러시아 주요 정유공장에서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산 신형 미사일 ‘롱 넵튠’의 실전 배치를 공식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우리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우크라이나 미사일 ‘롱 넵튠’이 시험 발사를 거쳐 전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됐다. 사거리 1000㎞로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14일 흑해 연안의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투압세의 대형 정유공장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는데, 직후 나온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표를 토대로 현지언론은 우크라이나산 신형 ‘롱 넵튠’ 미사일과의 관련성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라는 풀이를 내놨다. 투압세의 정유공장은 연간 1200만t의 원유 처리가 가능한 러시아 연방 최대 규모의 정유공장 중 하나다. 흑해함대의 연료 공급원으로, 러시아군에게도 전략적 가치가 있는 시설이다. 15일 현재 1250㎡ 규모가 불길에 휩싸였으며,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는 인공위성에서도 식별될 정도였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188명의 인력과 55대의 장비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 중이다. 우크라, 자국산 ‘넵튠’ 사거리 확대…모스크바 사정권 우크라이나는 소련제 Kh-35 미사일의 사거리와 전자장치를 개량한 자체 대함미사일 ‘넵튠’을 생산해 실전에 사용해왔다. 개전 초기인 2022년 4월 러시아 흑해 기함인 모스크바함 격침 때 우크라이나가 사용한 것도 넵튠이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2023년 11월 사거리 300㎞의 기존 넵튠 미사일의 작전 범위를 1000㎞로 확대하고 생산량도 10배로 늘리기로 했다. 서방 미사일 의존도를 줄이고,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러시아 본토 타격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이와 관련해 작년 12월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2025년은 우크라이나 순항시마일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앞서 10월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연말이나 내년쯤에는 거대한 ‘미사일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거리 1000㎞ ‘롱 넵튠’의 첫 실전 배치 및 사용 성공을 과시하면서, 흑해 지역의 작전환경 변화 가능성도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도 ‘롱 넵튠’ 사정권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모스크바 붉은광장까지 직선거리는 약 800㎞,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수미, 체르니히우에서 붉은광장까지는 450㎞다. 러 “오레시니크 사용 정당”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겁박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롱 넵튠’ 실전 배치 발표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방위원회 위원인 안드레이 콜레스니크는 15일 현지 매체 ‘렌타’의 관련 질문에 “우크라이나가 ‘롱 넵튠’을 사용한다면,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를 사용하는 것도 정당하다”라고 밝혔다. 콜레스티크 의원은 “게다가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방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롱 넵튠‘ 미사일을 사용하면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종말 단계에서 탄두 6개가 낙하하는 모습이 개암나무의 꽃을 닮아, 개암나무를 뜻하는 오레시니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러시아는 작년 11월 2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오레시니크를 발사했다. 그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최신 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를 시험했다. 시험은 성공적이었고, 발사 목표가 달성됐다”라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에 대해 “초속 2.5∼3㎞인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한다”며 “현재 이런 무기에 대응할 수단은 없다. 전 세계에 있는 최신 방공 시스템과 미국·유럽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이런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사거리 1000∼5500㎞인 중거리 미사일을 전투에서 사용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 트럼프, 예멘반군 공습 명령… “가차없는 공격의 서막” (영상) [포착]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 트럼프, 예멘반군 공습 명령… “가차없는 공격의 서막” (영상) [포착]

    미군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명령에 따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자칭 안사르 알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미국 동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오늘 예멘의 후티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무력을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사용할 것”이라며 미군이 현재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후티의 테러리스트들에게 말한다. 너희의 시간은 끝났다. 너희들의 공격은 오늘부로 끝나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또 “그들이 (미국 상선 등에 대한 공격을) 그만두지 않으면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을 즉각 끝내야 한다”면서 이란이 미국인과 미국 대통령에 대한 위협을 멈추지 않으면 전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해와 아덴만 등에서 미군 군함과 미국 항공기, 미군 부대 등을 겨냥해 이뤄진 후티의 공격을 거론하면서 “이 가차 없는 공격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초래했고, 무고한 인명을 위험에 빠트렸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단행한 최대 규모의 해외 무력행사인 것으로 보인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은 평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미국 국무부는 후티가 홍해와 아덴만의 상업용 선박, 항해의 자유와 지역 파트너를 보호하는 미군 병사들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후티 반군을 ‘해외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후티 반군 “미군 공습으로 최소 9명 사망”후티 반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미군의 공습으로 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예멘 보건부 대변인은 수도 사나를 겨냥한 미군 공습으로 최소 9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사나 북부 알자라프 지역에서 네 차례, 동부 슈브 지역에서 여러 차례 공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주민들과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공습이 탄약·로켓 창고와 후티 핵심 지도자들의 주거지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AP는 군사시설이 포함된 사나 공항단지 일대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후티는 알마시라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 침략에 대응 없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우리 예멘 군대는 확전에 확전으로 맞설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美 당국자, 가차 없는 공격의 서막이라고 말해”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2주 전 미군 드론이 후티에 격추된 이후 공습 준비에 속도가 붙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공습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공습을 일부 동맹국에 미리 알렸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간 이어질 ‘가차 없는’ 공격의 서막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습은 후티가 가자지구 구호물자 반입을 요구하며 이스라엘 선박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공격해 왔다. 개전 이후 1월까지 100척 넘는 상선을 공격해 2척이 침몰하고 선원 4명이 사망했다. 후티는 1월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발효되자 미국·영국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또 “신뢰를 쌓고 싶다”며 억류해온 선원과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등 미국에 유화 신호를 보냈으나 해외 테러조직 지정을 막지는 못했다. 미군은 지난해 영국군 등 동맹군과 함께 여러 차례 사나와 항구도시 호데이다 등지의 후티 거점을 공습한 바 있다. AP는 이날 공습을 미군이 단독으로 했다고 보도했다.
  • [포착] 120m 교량으로 탱크 상륙…대만 침공용 中 특수 바지선 포착

    [포착] 120m 교량으로 탱크 상륙…대만 침공용 中 특수 바지선 포착

    무려 120m의 긴 교량이 앞으로 뻗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특수한 바지선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중국의 새로운 특수 바지선 3척이 해변에 배치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됐다고 보도했다. 광둥성의 잔장 부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바지선은 전체적으로 기괴한 모습이다. 바지선 위에 기둥 몇 개가 보이고 긴 교량이 앞으로 쭉 뻗어 나와 선박끼리 연결해 긴 통로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바지선 3척으로 만들어진 통로의 총길이가 850m에 달하고 날씨가 나쁠 때 기둥을 낮춘 후 바닥과 접촉시켜 안정적으로 선박을 지탱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이 바지선이 대만 상륙 작전을 위한 용도인 것으로 파악한다. 곧 긴 교량을 해변 너머 도로에 안정적으로 내린 후 트럭과 탱크 등을 하역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 앞서 지난 1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군이 대만 침공 상륙 작전에 대비해 이동식 부두(mobile pier)를 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언론 역시 중국군이 광저우 룽쉐다오 일대의 GSI 조선소에서 대만 상륙 작전을 위한 신형 특수 상륙용 바지선을 최소 5척을 건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더워존은 “중국의 ‘침공 바지선’의 새로운 이미지가 공개됐다”면서 “이 바지선은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한 준비의 목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짚었다. 영국 지정학위원회 해상전력연구원 에마 솔즈베리 박사도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륙에서 대만을 침공하려면 인력과 장비를 빠르게 수송할 수 있는 많은 수의 선박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이동식 부두는 침공에 특히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北 “일본은 전쟁국가로 변신”…헌법개정 움직임 비난

    北 “일본은 전쟁국가로 변신”…헌법개정 움직임 비난

    북한은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일본 헌법인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이를 고리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국가의 근본을 갈아치우려는 군국주의독사들의 자멸적인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과거 죄악을 세월의 흐름 속에 덮어버리고 또다시 전쟁의 길로 줄달음치는 것은 스스로 패망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신은 “일본은 패망 후 80년이 되는 오늘까지 헌법상 제약에서 탈피하기 위해 각종 명목의 수많은 악법들을 꾸며내고 자위대의 군사력을 계단식으로 확대강화하는 데 집착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이 여러 번의 헌법 개정을 거쳐 자위대의 해외 파병을 위한 법률적 토대를 만들었다며 “일본은 이미 완전한 침략 무력을 보유한 전쟁국가로 철저히 변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빌미로 지난 1월 한반도 상공에서 전개된 한미일 연합훈련과 3월 예정된 연합훈련을 저격했다. 통신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의 정치군사적대결책동에 악질적으로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일본이 재침의 첫 출구를 조선반도에로 향하게 하려는 데 있다”면서 “국가의 근본을 갈아치우는 행위가 자멸적인 망동이라는 것을 시간은 곧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차 세계대전 패배 이후 제정된 일본 평화헌법에는 일본이 전쟁을 포기하고 정식 군대를 가지지 않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군대 대신 교전권이 없는 자위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꾸준히 이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도 헌법에 자위대 명기, 긴급사태 조항 신설 등 개헌을 추진해 왔다. 지난 9일에는 당대회를 열고 개헌 조기 실현 등 주요 과제를 담은 2025년 운동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 [책꽂이]

    [책꽂이]

    마블 인사이드(조애너 로빈슨·데이브 곤잘레스·개빈 에드워즈 지음, 서나연 옮김, 다니비앤비) 저널리스트 출신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마니아 3명이 마블 스튜디오가 할리우드를 정복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출연 배우, 감독 및 프로듀서, 작가 등 100여명에 달하는 마블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MCU의 시작과 다양한 일화를 추적하며 글로벌 대중문화 제국으로 성장한 마블 스튜디오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464쪽, 2만 5000원. 김정은의 핵과 정치(남성욱 지음, 박영사) 대학교수이자 북한 연구가인 저자가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를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김정은 정권의 남북 2국가론 주장, 북한의 군사 도발 및 통일 전략, 북·러 밀착과 한반도 정세 변화, 미국 대선 이후 국제 질서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북한과 국제 사회의 정보전, 한미동맹의 변화 가능성 등을 분석해 북한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반도의 미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428쪽, 3만 3000원. 화가들의 꽃(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안진이 옮김, 푸른숲) 산드로 보티첼리부터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세기의 미술가들이 그린 108가지의 꽃 그림을 담은 책이다. 화가들의 생생한 붓질이 느껴지는 고화질 도판과 함께 영국 최고의 그래픽디자이너와 원예 전문 작가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꽃 그림의 미술사적 맥락과 꽃에 얽힌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통해 감상의 재미를 더하고 중간에 수록된 꽃과 예술에 대한 문장은 간결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168쪽, 2만 2000원. 웰컴 투 과학극장(김요셉 지음, 동아시아) 과학 분야 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과학자들과 함께 SF 영화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과학 원리를 차근차근 파헤치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 속 과학적 요소들을 짜임새 있게 해설한다. 과거에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아이디어들이 실제 과학 현장에서 어떻게 현실화하고 있는지, SF 영화 속 기발한 기술과 개념이 현재의 연구와 맞물려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256쪽, 1만 7000원.
  • 끝없는 전쟁… 피로 세워진 현대 문명

    끝없는 전쟁… 피로 세워진 현대 문명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항상 존재해 왔다. 전 세계를 뒤흔들 정도의 세계대전이든 국지적인 전쟁이든 지난 500년간 전쟁은 끊이지 않았다. 전쟁사 연구의 선구자이자 군사 전문가인 저자는 17세기 유럽의 30년 전쟁부터 현대의 분쟁까지 세계를 뒤흔든 주요 전쟁을 심층 분석해 인류가 어떻게 전쟁을 반복해 왔고 전쟁이 어떻게 세계를 재편해 왔는지를 탐구한다. 책은 서구의 전쟁 역사를 체계적으로 구분해 각 단계가 어떻게 현대 문명을 형성했는지 심도 있게 추적한다. 특히 저자는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의 결합이 가져온 폭발적 변화에 주목한다. 이 두 혁명의 만남이 전쟁의 규모와 양상을 바꿨고 현대의 물류, 금융, 경제 체제의 근간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전쟁의 근본적인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적응은 서구의 전쟁 방식을 지속적으로 바꿔 놓았다”면서 “군사 영역에서의 혁명은 더 큰 사회적 변화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과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을 보여 준다. 저자는 이를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해 미래 전쟁의 향방을 예측한다. 또한 중동의 지속적인 갈등과 대만 해협의 긴장 등 현대의 주요 분쟁들이 과거의 전쟁들과 어떤 유사성과 차이점을 가지는지도 살펴본다.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꿈꾸지만 현실은 소모전의 연속이다. 저자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치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만큼이나 예견된 일이었으며 전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경고한다.
  • 봄날, 이름 고운 동네에서 이름 모를 그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도서관 닮은 이 곳에서, 당신에게 엽서를 씁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봄날, 이름 고운 동네에서 이름 모를 그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도서관 닮은 이 곳에서, 당신에게 엽서를 씁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서울의 옛 정취 고스란히 남은 골목주택 사이 작은 카페·책방 등 빼곡사러가·빵집 돌며 먹거리 보는 재미 빵 굽는 냄새 반기는 건물 들어서면직접 디자인한 편지지·카드 등 가득낯선 이와 친해질 ‘펜팔 서비스’ 마련동쪽 창가에 앉아 편지 쓰며 힐링을승강기 없는 건물 계단 오르면도서관처럼 엽서 진열한 포셋3200장 저마다 다른 작품 구경100개 사서함에 기록 남겨볼까밖으로 나와 안산 봉수대 올라한양 배후로 좋았을 전경 즐겨더딜지언정 봄은 오고 있으니발끝에 아지랑이가 피어납니다. 계절이 바뀌는 걸 몸이 먼저 아는가 봐요. 꽃이 피기도 전에 봄 마중을 나갑니다. 숲이어도 좋겠습니다만 우선은 가까운 동네를 산책합니다. 오늘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습니다. 골목골목 작은 공간의 봄 내음을 탐하다 편지가게 ‘글월’에 다다랐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펜팔을 할 겁니다. 이름 모를 당신과 편지로 벗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똑똑똑, 봄봄봄, 꼬무락꼬무락, 한 번에 한 줄 만큼 손가락을 움직여 당신에게 다가섭니다. ●연희동의 연서 서울에는 여러 동네가 있습니다. 연희동은 연세대 북서쪽 일대입니다. 왠지 연인의 이름 같지요. 예전에 연희궁이 있어 그리 불러요. 조선 정종이 왕위에서 물러나 머물렀고 세종이 태종을 위해 고쳐 지은 궁궐이라지요. 궁궐의 지위는 연산군이 연회장으로 쓰다 왕위에서 내려오며 상실됐습니다. 버스를 타고 연희동을 오가는 이들은 연희104고지라는 버스정류장이 익숙하겠습니다. 104고지는 일제강점기 훈련장이었고 천연의 요새라 6·25전쟁 당시 서울 수복의 격전지이기도 했습니다. 또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도 떠오릅니다.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씨의 집이 연희동이라 뉴스에 자주 등장하던 시절이 있었네요. 지금은 서울의 동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 여행지의 하나입니다. 연희로 큰길에서 서편 안쪽으로 비켜서자 한결 평화롭습니다. 사람 사는 집과 집 사이로 작은 카페와 가게들이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에 정복당한 카페 골목은 아니에요. 씨앗을 매개로 가드닝을 제안하는 ‘씨드키퍼’, 연필의 진심을 전하는 작은연필가게 ‘흑심’이라거나 독립 출판 축제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개최하는 책방 ‘유어마인드 서울’ 등은 저마다의 개성과 철학이 있어 반가운 장소이기도 하지요. 연희동 이름 끝에 변함없이 ‘사러가’(쇼핑센터)가 등장하는 것 역시 ‘여기는 생활이 있는 마을입니다’라는 선언 같아 좋습니다. 오래되거나 새로 생긴 유명한 빵집이 많은 것도 그러하고요. 저는 지금 고운 이름에 이끌려 연희동 편지가게 ‘글월’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봄 햇살이 좋아 부러 빙글빙글 골목을 산책합니다. 편지를 쓰기 전 손가락 끝으로 펜을 돌리며 첫 문장을 고심하듯이요. ‘글월’은 가게 이름 이전에 편지의 우리말이기도 합니다. 어떤 말들은 혀끝의 울림부터 그 이름의 뜻 같아서 말할 때마다 뜻이 한층 깊어지기도 하지요. 글월의 ‘글’은 글자를 뜻합니다. ‘월’은 접미사 ‘-발’의 변형일 텐데 편지의 의미를 두고 보니 자꾸만 달(月)에 가까워 보입니다. 기어이 ‘달에게 띄우는 글’이라고 멋대로 정의해 봅니다. 또 글과 그리움은 ‘긁다’라는 같은 단어에서 태동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리운 마음 그러모아 글로 쓰는 게 편지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연희라는 지명과 자리하니 연인의 이름 위에 고이 얹은 연서 같기도 합니다. ●인터뷰에서 시작한 편지가게 글월은 연희삼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서울 연희동우체국 옆, 반세기를 살아온 빵집 ‘피터팬1978’ 건물 4층입니다. 승강기가 없는 낡은 건물은 프랑스 파리의 오래된 아파트를 떠올리게 해요. 밖에서 볼 때는 평범한 사무동의 건물 같더니 2층을 지날 때는 빵 굽는 냄새가 납니다. 계단참 곁에는 몬스테라가 화분 밖으로 가지를 뻗어 환영하네요. 곧 3층의 머그잔을 파는 가게 문을 지나 4층에 이르면 글월의 입구가 나옵니다. 대문 옆에는 포스터 2장이 붙어 있습니다. 편지 쓰는 손과 문을 열고 들어서는 발걸음. 편지가 마음 문을 열고 다가가는 행위라 말합니다. 자그마하게 적은 ‘l’esprit’(에스프리)라는 글씨도 보입니다. 프랑스어로 마음, 정신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글월의 내부는 23㎡(7평) 남짓입니다. 가장자리에 서랍장이 단정하게 자리해요. 서랍장의 윗면은 쇼케이스 역할을 겸하는데 글월에서 디자인한 편지지, 편지봉투, 메시지 카드 등이 놓여 있습니다. 저는 자그마한 공간에 잠깐 놀라지만 이내 살구색의 포근함과 치장하지 않은 편안함에 녹아들어요. 동쪽과 북쪽으로 난 창으로 나른한 햇살이 스미네요. 창틀의 그림자를 밟으며 천천히 맴을 돕니다. 원래 이곳은 레터 서비스의 인터뷰를 위한 공간으로 꾸렸다고 합니다. 문주희 대표는 잡지사 기자로 일했다지요. 특별한 사람만이 아닌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 전하고 싶었답니다. 레터 서비스는 한 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인터뷰이의 일상을, 일생의 한 장면을 편지 형식의 기록으로 담아 전하는 서비스였습니다. 한 편의 글 속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바람이, 꼭 집어 사랑은 아닐지라도 건네 닿아 잇고 싶은 말들이 우리에겐 있지 않나요. 그 소망을 온전하며 친밀한 글로 전하기에 편지만큼 따스한 수단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제게는 글월이 편지와 관련된 제품을 사는 곳이라기보다 편지를 쓰는 작은 방에 가깝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어서 글월에는 편지를 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펜팔이 있는 글월 글월은 편지 좋아하는 이들의 ‘우체국’이기도 합니다. 편지 문구를 사러 오기도 하지만 못지않게 펜팔서비스를 이용하는 이가 많습니다. 펜팔은 낯선 이와 편지로 사귀는 일이지요. 1970~80년대에는 잡지 뒷면에 애독자 펜팔 코너가 있을 만큼 인기였고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펜팔이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이메일과 카톡과 소셜미디어(SNS) 그리고 인공지능(AI)의 시대에 펜팔이 뜻밖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인공지능과 인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의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편지 써주는 사람’이었지요. 편지는 분명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만 같습니다. 계산대에서 펜팔 키트를 구매해서는 동쪽 창가에 앉습니다. 공간을 구분 짓는 패브릭과 자그마한 액자 하나가 글월 안에 편지 쓰기 좋은 자리를 만듭니다. 펜팔 키트는 글월의 편지지와 편지 봉투, 우표를 대신하는 스티커 등으로 이뤄집니다. 이 편지가 누구에게 전해질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나의 고민일 수도, 일기일 수도 있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읽힐 거라는 사실만은 확실하지요. 편지를 쓴 후에는 마지막으로 편지 봉투에 나를 표현하는 형용사를 찾아 표시합니다. 글월의 펜팔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고 편지는 글월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오가요. 대신 편지 봉투에는 편지 쓴 이를 알아챌 수 있는 ‘명랑한’, ‘느긋한’, ‘시간을 잘 쓰는’, ‘반려동물이 있는’ 같은 힌트가 있습니다. 편지를 접수시키고 나서는 타인이 쓰고 간 펜팔 편지를 고르게 되는데, 그럴 때도 편지에 표시된 단서들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봄에 관해 편지를 씁니다. 이 편지가 혹여 길어진 당신의 겨울 끝에 따스한 봄뜻이길 바란다고 적습니다. 편지 봉투를 닫은 후에는 ‘느긋한’, ‘그리움이 많은’, ‘얼빠진’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이렇게 익명의 상태로 떠난 편지는 답장으로 이어지고, 또 답장의 답장이 한 해를 넘겨 오가기도 한다고 해요. 서로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거지요. 느슨하지만 친밀한 연대, 그 편지가 귀하게 여겨진다면 아마도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여 오가는 안부이기 때문일 겁니다. 기다려 맞이하는 것만이 줄 수 있는 위안이라 그럴 겁니다. 편지를 건넨 후에는 앞서 쓰고 간 이의 편지 한 통을 받아 듭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유쾌한’, ‘달리기를 좋아하는’ 당신의 편지는 조금 미뤄 두었다 아껴 읽기로 합니다. ●포셋에서 책 한 권 고르듯 엽서 고르고 글월 가까이 또 하나의 편지 공간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엽서가 맞겠네요. 엽서는 봉투 없이 건네는 짤막한 편지입니다. 엿보아도 무방한, 가볍고 편하게 안부를 묻는 글이지요. ‘종이의 한 귀퉁이에 잊지 않도록 써놓는 단서’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편지가 은밀한 귓속말을 떠올리게 한다면 엽서는 다정한 메모를 연상케 합니다. ‘포셋’은 엽서 편집숍입니다. 글월과 마찬가지로 승강기 없는 건물의 계단을 오르지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무려 3200장의 색색 엽서들이 도열해 있어요. 엽서를 진열하는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선반 위에 한 줄씩, 마치 도서관의 서가처럼 오밀조밀하게 자리해요. 책 한 권을 고르듯 낱낱의 엽서를 눈여겨봅니다. 포토그래피와 실크스크린, 모션그래픽과 타이포그래피 등 다채로운 이미지가 눈길을 끕니다. 그 모양 또한 네모나고 동그랗고 나뭇잎을 닮기도 한 것이 어느 하나 탐나지 않는 게 없어요. 엽서 전시회에 온 듯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장 한 장의 엽서는 작가들의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각각의 엽서 곁에는 엽서를 제작한 150여개 브랜드와 작가의 이름이 적혀 있어요. 김건주, 그럼사라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해서, 저는 그들이 만든 엽서 몇 장을 집어 듭니다. 그러고는 창가에 있는 책상에 앉습니다. 조금은 다정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당신에게 봄날의 연둣빛 같은 엽서를 써나갑니다. 반대편에는 기록 보관함도 있어요. 100개로 이뤄진 사서함(개인을 위한 대여 우편함)입니다. 자신만의 기록을 보관하거나 친구와 연인이 서로를 향해 엽서나 편지, 선물을 주고받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봄이 왔다며 여린 진달래 꽃잎 하나를 서로에게 건넬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러도 안산은 봄이어서 포셋을 나와서는 기어이 안산을 향하고 맙니다. 아직 봄꽃이 피지 않았을 거라는 걸, 새순은 굼뜨게 올라오고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편지 한 줄, 엽서 한 장에 더딘 봄을 눌러쓰다 보니 숲이 그리워집니다. 서울의 산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내사산이 먼저 떠오를 테지요. 안산은 그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못지않게 아름다운 산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한양의 주산이 될 뻔한 산이기도 하지요. 그럼 북악산의 지위는 안산의 것이었을 테고, 안산 남쪽 연희동은 한양의 중심인 종로가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한 시간 남짓 걸려 정상의 모악동 봉수대에 다다르면 왜 이곳을 한양의 배후로 삼으려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서울의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지지요. 봉수대까지는 서대문구청, 서대문형무소, 연세대나 이화여대 쪽의 봉원사 등 여러 갈래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천년고찰 봉원사에서 느슨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오늘은 서대문구청 쪽을 택합니다. 연희숲속쉼터와 안산자락길을 지나는 경로는 서울의 숨은 벚꽃 명소지요. 4월 초에는 꽃놀이 나온 이들이 가득하겠습니다. 그러다 안산 초입에서 또 마음이 살랑거려 홍제천을 걷고, 결국에는 홍제천인공폭포가 보이는 수변 테라스에 앉아 천변의 햇살을 누립니다. 변심이 변심을 거듭하는 봄날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글월에서 읽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어떻게 대답하든 오답처럼 보일 테니까요.” 아직은 성긴, 봄에 대해 말하는 건 어떻든 서두른 오답처럼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봄은 더딜지언정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지요. 저만치 봄이 오고 있습니다. ■ 여행수첩 글월(Letter Shop) 연희점 -오후 1 ~ 6시, 연중무휴 www.geulwoll.kr 포셋 연희 - 낮 12시 ~ 오후 8시 월요일 휴무 www.poset.co.kr
  • “전 세계 감시 가능”…중국이 개발한 ‘스파이 카메라’ 정체

    “전 세계 감시 가능”…중국이 개발한 ‘스파이 카메라’ 정체

    중국이 저궤도에서 사람의 얼굴도 인식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파이 카메라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중국이 100㎞ 떨어진 곳에서 ㎜ 수준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카메라를 개발해 전 세계를 감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베이징 항공우주정보연구소가 개발한 이 카메라는 합성개구레이더(SAR)라는 기술을 이용하는데, 이는 목표물에 부딪혀 반사되는 신호를 분석해 합성한 뒤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칭하이 호수에서 실시된 카메라 시험에서 중국 연구팀은 약 101㎞ 떨어진 곳에서 1.7㎜만큼 작은 디테일도 빠르게 포착했다. 이는 현재 뛰어난 성능을 가진 스파이 카메라에 비해 100배 더 뛰어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언론은 호수 너머에서 진행된 이 실험은 거의 완벽한 날씨 조건에서 이루어져 기상 상태가 나쁜 경우에 카메라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디펜던트 등 서구 언론은 중국이 지구 저궤도에서 사람 얼굴과 같은 미세한 부분을 포착하거나 외국 군사 위성을 감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약 300개에 달하는 정찰위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다음으로 많다. 특히 현재 중국의 정찰위성 능력은 화소당 50㎝의 고해상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2023년 발사된 정지궤도(GEO) 위성인 야오간-41의 경우 3만 6000㎞ 상공에서 2.5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에 걸쳐 자동차 크기의 물체를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궤도서 사람 표정까지?…中 100배 강력한 ‘스파이 카메라’ 개발 [와우! 과학]

    저궤도서 사람 표정까지?…中 100배 강력한 ‘스파이 카메라’ 개발 [와우! 과학]

    중국이 저궤도에서 사람의 얼굴도 인식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파이 카메라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중국이 100㎞ 떨어진 곳에서 ㎜ 수준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카메라를 개발해 전 세계를 감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베이징 항공우주정보연구소가 개발한 이 카메라는 합성개구레이더(SAR)라는 기술을 이용하는데, 이는 목표물에 부딪혀 반사되는 신호를 분석해 합성한 뒤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칭하이 호수에서 실시된 카메라 시험에서 중국 연구팀은 약 101㎞ 떨어진 곳에서 1.7㎜만큼 작은 디테일도 빠르게 포착했다. 이는 현재 뛰어난 성능을 가진 스파이 카메라에 비해 100배 더 뛰어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언론은 호수 너머에서 진행된 이 실험은 거의 완벽한 날씨 조건에서 이루어져 기상 상태가 나쁜 경우에 카메라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디펜던트 등 서구 언론은 중국이 지구 저궤도에서 사람 얼굴과 같은 미세한 부분을 포착하거나 외국 군사 위성을 감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약 300개에 달하는 정찰위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다음으로 많다. 특히 현재 중국의 정찰위성 능력은 화소당 50㎝의 고해상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2023년 발사된 정지궤도(GEO) 위성인 야오간-41의 경우 3만 6000㎞ 상공에서 2.5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에 걸쳐 자동차 크기의 물체를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 전문가들 “北 핵잠수함 건조 역량 없다…러시아가 지원해도 난제”

    美 전문가들 “北 핵잠수함 건조 역량 없다…러시아가 지원해도 난제”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샘 탕그레디 미 해군참모대학 미래전연구소장은 “북한은 독자적으로 핵잠수함을 건조할 능력이 없다”며 “중국도 이를 배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탕그레디 소장은 “문제는 원자로”라며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국가들조차도 잠수함에 맞는 원자로를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잠수함의 원자로는 고도의 기술”이라며 “러시아의 상당한 도움 없이는 잠수함 원자로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핵잠수함 건조 경험과 원자로 제조법도 알고 있음에도 컬럼비아급 전략핵잠수함(SSBN)을 건조하는 데 최대 9년이 걸린다”면서 “북한은 그런 경험과 기술이 없다”고 말했다. 독일 미사일 전문가 로버트 슈무커 박사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역량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북한은 러시아가 자국 SLBM에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거나 같은 바지선을 사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역량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했다. 러시아가 기술을 지원해주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 해군에서 30년간 복무한 브래들리 마틴 랜드연구소 수석정책연구원은 “북러가 핵잠수함 개발에 어느 정도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2년 안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무언가가 이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이들에게 위협이 될 정도로 (핵잠수함이) 성공적으로 운용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며 “북한이 핵잠수함을 실제로 운용하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도 “북한은 외부의 지원 없이 핵잠수함을 건조할 역량이 없다”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지원한 대가로 러시아의 도움을 얻을 수 있겠지만, 이는 추측일 뿐”이라고 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핵잠수함 건조 시설과 함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건조 현장을 시찰했다.
  • 최상목 권한대행, 공사 임관 장교 축하

    최상목 권한대행, 공사 임관 장교 축하

    최상목(왼쪽 아래)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공군 신임 장교들이 모자를 하늘로 던지자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최 대행은 이날 “본연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함으로써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주 연합뉴스
  • 박정훈 ‘무죄’ 항소 …“국방 장관에 항명” 군검찰, 혐의 추가

    박정훈 ‘무죄’ 항소 …“국방 장관에 항명” 군검찰, 혐의 추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기소됐던 박정훈(대령·현 인사근무차장)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자 군검찰이 항소하면서 새로운 항명 혐의를 추가했다. 군사법원이 해병대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이 없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하자 명령권자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다는 논리를 새롭게 들고 나온 것이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군검찰은 항소이유서에 “피고인이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명령에 대해 불복종해 항명했다는 취지의 공소사실 변경을 위한 별도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군검찰은 1심 재판부가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명령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피고인은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명령받은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을 불복종한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군검찰은 필요하면 이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박 대령 측은 “이는 김 전 사령관을 공범으로 엮어야 (입증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런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대령은 2023년 7월 발생한 채 해병 사건에 대한 조사기록의 민간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은 혐의로 그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해병대사령관이 박 대령에게 조사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명확하게 명령하지 않았고, 이첩 명령은 군사상 의무를 부과하는 명령에 해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 이후 박 대령은 이달 초 해병대 인사근무차장 보직을 받았다. 항소심 재판은 민간 법원인 서울고법에서 진행된다.
  • 美, 우크라와 30일 휴전 합의… 다음 수순은 푸틴 압박해 ‘종전’

    美, 우크라와 30일 휴전 합의… 다음 수순은 푸틴 압박해 ‘종전’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에 동의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분수령을 맞았다.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 중단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협한 미국은 이제 제재 강화 및 관세 부과로 러시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미국은 전선은 물론 흑해에서도 미사일, 드론, 폭탄 공습을 30일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이제 미국이 러시아를 설득할 차례”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 중단과 인질 석방, 러시아가 강제 이주시킨 우크라이나 어린이 송환 등 ‘부분 휴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상을 포함한 전선 전체를 포괄하는 휴전안을 제시했다. 30일 휴전 기간도 양측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게 했다. 9시간에 걸친 협상을 끝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제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며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동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매주 3000~4000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휴전 동의를 촉구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다시 초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동의하면서 미국은 지난 4일 중단했던 군사 자원 제공 및 군사용 레이더 등 정보 지원 업무를 일주일 만에 재개했다. 이번 휴전안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간절히 원했던 ‘안보 보장’은 빠졌다. 광물 협정을 통한 “미국과의 경제 협력이 최고의 안보”라는 미국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여 만에 휴전 협상에 가까워졌다. 다만 북한군까지 동원해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나선 러시아의 향후 대응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11일 러시아 국방부는 하루 동안 쿠르스크에서 12개 마을과 100㎢ 이상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300대가 넘는 무인기로 모스크바를 공격했다며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역대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드론을 대부분 격추했다고 했지만 3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13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30일 휴전’ 제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의 소통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며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호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러시아 언론은 두 정상이 14일 통화한다고 보도했다.
  • 트랜스젠더 의원에게 “미스터”… 공화당 발언에 美 하원 ‘발칵’

    트랜스젠더 의원에게 “미스터”… 공화당 발언에 美 하원 ‘발칵’

    민주당 소속인 미국 연방의회 최초의 여성 트랜스젠더(성전환) 하원의원에게 공화당 의원이 ‘미스터’(Mr.)라는 호칭을 쓰면서 큰 논쟁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성과 여성 2개의 성별만 인정한다”며 최근 미 연방정부에서 아예 ‘트랜스젠더’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한 바 있다. 공화당 의원들도 이런 방침에 따라 이 트랜스젠더 의원을 여성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11일(현지시간) 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유럽 소위원회에서는 유럽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회의에서 소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키스 셀프 의원(텍사스)은 회의 탁자 끝에 앉은 트랜스젠더 세라 맥브라이드 의원(델라웨어)을 “미스터 맥브라이드 의원”이라고 불렀다. 성소수자 인권운동가 출신인 맥브라이드 의원은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맥브라이드 의원은 “감사합니다, 위원장님”이라고 답했다. 대신 그는 위원장 앞에 여성을 의미하는 ‘마담’(Madam)이라는 호칭을 붙여 자신의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셀프 위원장은 남성이다. 이때 두 사람의 미묘한 신경전을 지켜보던 민주당 간사 빌 키팅 의원(매사추세츠)이 발끈했다. 키팅 의원은 맥브라이드 의원의 발언을 가로막으면서 셀프 위원장에게 “잠깐만요, 위원장님. 다시 한번 (맥브라이드 의원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따졌다. 그러자 셀프 위원장은 “우리는 하원 본회의장에서 기준을 세웠다. 미스터 맥브라이드 의원”이라며 자신의 발언을 반복했다. 키팅 의원이 “이건 정말 품위 없는 행동”이라고 큰소리로 항의하자 셀프 위원장은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를 중단시켜 버렸다. 키팅 의원도 이내 자리를 떴다. 셀프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글을 통해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인정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공화당 소속 메리 밀러 의원(일리노이)은 맥브라이드를 두고 “델라웨어 출신의 신사”라고 표현해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지난해 11월 맥브라이드 의원 등원을 앞두고 트랜스젠더 의원의 여성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여성들에게는 여성들만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초유의 오폭 사고… 적들의 군사 망동” 北, 한미훈련 비난

    “초유의 오폭 사고… 적들의 군사 망동” 北, 한미훈련 비난

    북한이 12일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를 거론하며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비난했다. 지난 8일 조선중앙방송의 보도에 이어 이번에도 재차 오폭 사고를 거론함으로써 사고를 선전·선동에 활용하는 모양새다. ●北 ‘포천 오폭’ 선전·선동에 활용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위험천만한 미한합동군사연습의 불길한 전조’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미한의 대규모 실탄사격연습 도중 화력 과시를 한다고 돌아치던 괴뢰전투기 2대가 민간 마을을 겨냥해 공습을 가하는 초유의 동시 오폭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폭탄이 조금만 더 북쪽으로 투하되어 우리의 국경선을 넘어섰더라면 사태가 어떻게 번졌겠는가”라고 따지면서 “우리는 모든 불의의 사태 발전에 대처해 적들의 군사적 망동을 단 하나도 놓침 없이 주시하고 있으며 만약의 경우에는 경고 없이 무자비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 전투기 사고로 FS에서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일종의 ‘벙어리 연습’으로 변신시켰다”고 평가절하했다. ●한미 FS 훈련 예정대로 진행 북한이 FS에 대해 연일 비난 성명을 내고 있지만 각 군은 미군과 함께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육군 제25보병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장병 500여명은 경기 파주시 무건리훈련장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도 해병대 2사단과 미 해병대 제3해병원정기동군 장병 4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3일부터 경기 김포시와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진행한 연합보병훈련을 이날 마쳤다고 밝혔다. FS는 오는 20일까지 전국 각 군부대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 “박정훈 무죄”에 당황한 군검찰 “장관에 항명” 넣어 항소

    “박정훈 무죄”에 당황한 군검찰 “장관에 항명” 넣어 항소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기소됐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현 인사근무차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군검찰이 항소하면서 새로운 항명 혐의를 추가했다. 군사법원이 해병대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이 없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하자 명령권자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다는 논리를 새롭게 들고나온 것이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군검찰은 항소이유서에 “피고인이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명령에 대해 불복종해 항명했다는 취지의 공소사실 변경을 위한 별도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군검찰은 1심 재판부가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명령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피고인은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명령받은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을 불복종한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군검찰은 필요하면 이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박 대령 측은 “이는 김 전 사령관을 공범으로 엮어야 (입증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런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대령은 2023년 7월 발생한 채 해병 사건을 수사하고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9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특정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첩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경찰에 넘겼다는 혐의로 그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해병대사령관이 박 대령에게 조사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명확하게 명령하지 않았고, 이첩 명령은 군사상 의무를 부과하는 명령에 해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군검찰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무죄 이후 박 대령은 이달 초 해병대 인사근무차장 보직을 받았다. 군 기강 확립 및 사건·사고 예방 활동, 병영문화 정착, 정책 및 제도 발전 등을 맡는다. 검찰의 항소에 따라 항소심 재판은 민간 법원인 서울고법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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