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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전남 담양서 “이재종 후보 지지해 달라”···지원 유세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전남 담양서 “이재종 후보 지지해 달라”···지원 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 나선 이재종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4·2 재보궐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2일 담양군 중앙공원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고, 경제는 파탄이고 민생은 엉망인 혼란한 시기를 극복하고 담양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선 준비된 후보가 필요하다”며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해 정치·행정 경험이 많아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할 인물, 유능한 이재종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의 세부 내용은 몰랐지만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딱 떠오른 게 광주 5·18이었다”며 “친위 군사쿠데타를 막는 유일한 길은 시민들이 나서서 막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 5월 광주에서 10일 남짓한 짧은 기간에 모든 공권력 철수한 광주 광장에서 우리 시민들은 대동 세상, 공동체 모습을 보여줬다. 빛의 혁명의 시작이었다”며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사용돼야 하는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우리 국민은 증명해 가고 있고 그 중심에 호남이, 담양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만약, 탄핵 의결이 기각돼서 되돌아온다고 생각해 보라. 대통령은 법적 요건이 있든지 말든지 절차를 지키든지 말든지 국회를 함부로 침탈을 해서라도 아무 때나 막 해도 된다는 것”이라며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다. 나라가 망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담양 4·2 재선거 유세장에는 김민석·한준호·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신정훈·양부남 등 호남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 10여명이 함께해 이재종 민주당 후보 총력 지원전을 펼쳤다.
  • 한중일 외교장관 도쿄서 “북러 공조 중단을”...中은 원칙론만

    한중일 외교장관 도쿄서 “북러 공조 중단을”...中은 원칙론만

    한일중 3국 외교장관이 1년 4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평화 유지에 3국이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다만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각 측은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고 마주 보고 선의를 내보여야 한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열린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중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3국의 공동 이익이자 책임을 확인했다”며 “불법적인 러북 군사 협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과정에서 북한이 보상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야 일본 외무상도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러북 군사협력, 암호자산 탈취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공통의 목표”라고 했다. 다만 왕이 부장은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복잡하고 예민하며 불안정과 불확실 요소가 늘고 있다”며 “서로 소통을 진행하며 최대 공약수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3국 외교 장관은 경제 협력 강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왕이 부장은 “역내 경제통합을 추진할 것도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견지하고 경제 글로벌화를 더욱 포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와야 외무상은 올해 일본에서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가능한 한 조기에, 적절한 시기에 개최할 수 있도록 의견 일치를 봤다”고 했다.
  • 이재명 “탄핵 기각되면 무법천지…나라 망하는 것”

    이재명 “탄핵 기각되면 무법천지…나라 망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전남 담양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기각돼 되돌아오면 무법천지가 된다. 나라는 망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담양 중앙공원에서 열린 4·2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대통령이 법적 요건이나 절차도 무시하고 국회를 침탈해도 된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문건을 접하고 광주 5·18이 떠올랐다”며 “친위 군사쿠데타를 막는 길은 시민이 나서는 것뿐이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980년 광주의 대동 세상은 국민이 민주공화국임을 증명한 장면이었다”며 “그 중심에 호남, 담양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가 계엄 해제 결의안을 빠르게 처리한 것도 민주당이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거듭난 결과”라며 “호남이 흔들리면 전열이 무너진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동생 발이 없어졌어요”…쌓여가는 어린이 시신, 가자지구 현재 상황 [포착]

    “동생 발이 없어졌어요”…쌓여가는 어린이 시신, 가자지구 현재 상황 [포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기약 없는’ 공습을 재개했다. 사흘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가자지구 주민은 500명 이상이며, 이중 상당수가 어린이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더 광범위한 목표로 가자지구 전쟁에 복귀했다”면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이 한데 모여 매장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 있는 한 병원 입구에 흰색 천으로 쌓인 시신 10여 구가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중 일부는 몸집이 매우 작은 것으로 보아 어린아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총 506명이 숨지고 909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의 무자비한 공습이 다시 시작된 뒤, 사망자와 부상자 및 그들의 가족들이 병원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AP통신 취재진이 만난 가자지구 외과 의사인 사키브 로카피야는 “2개월간의 휴전이 끝난 뒤 이스라엘의 폭격 공포가 다시 시작됐다. 나는 곧장 응급실로 향했다”면서 “병원에 도착했을 때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어린이 환자의 규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온몸이 찢긴 시신들이 구급차와 당나귀 수레 또는 겁에 질려있는 가족의 품에 안긴 채 흘러들어왔다.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 노인이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남부에서 가장 큰 의료센터인 나세르 병원에서 봉사하는 미국 국적의 소아과 의사인 로카피야와 타냐 하지-하산 역시 유사한 경험을 했다. 그는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한 간호사가 심장에 파편이 박힌 채 쓰러져 있는 소년을 소생시키려 노력하고 있었다”면서 “맨발의 한 소년은 4살 정도 돼 보이는 남동생을 업고 있었는데, 남동생의 발이 절단돼 없는 상태였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심장에 구멍 2개, 대장에 구멍 2개, 위에 구멍이 3개가 난 6살 소년에 대한 응급수술을 진행했다. 장기에 난 구멍을 메우고 심장을 다시 뛰게 했지만, 결국 아이는 몇 시간 뒤 사망했다”면서 “환자들이 수술 후 죽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중환자실에 강력한 항생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의 재공습이 시작된 나세르 병원으로 몰려든 사상자는 300명 이상에 달한다”면서 “18일 하루 동안 이 병원에서 약 85명이 사망했는데, 이중 절반가량인 약 40명은 1~17세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달 1일 하마스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만료되고서도 한동안 충돌을 자제하다가 지난 18일 가자지구 약 80곳을 동시에 타격하며 본격적인 공습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통로 ‘넷자림 회랑’ 등을 다시 장악하는 등 군사작전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1일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계속 거부하면 이스라엘에 추가될 땅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이 지역을 영구적으로 통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중일 정상회담 조기에 개최하기로 의견 일치”

    “한중일 정상회담 조기에 개최하기로 의견 일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년 4개월 만에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가 한중일 3국의 공동 이익이자 책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2일 도쿄 시내 일본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안정에 영향을 받는 3국의 소통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러북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종전 과정에서 (보인)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세계 경제의 부진을 배경으로 3국이 소통 강화, 신뢰 증진, 협력 심화를 통해 지역 평화와 발전에 더 많은 안정 요소를 제공할 필요와 책임이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또 “역내 경제통합을 추진할 것도 합의했다”며 “3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확대 추진, 지역 공급망 원활화를 위한 대화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야 일본 외무상은 “내가 먼저 북한에 의한 핵미사일 활동과 러북 군사협력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북한 비핵화가 공통의 목표며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비롯해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싶다는 점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3국 외교장관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한 조기에, 적절한 시기에 개최할 수 있도록 작업을 가속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이와야 외무상은 설명했다.
  • [속보] 조태열 “북한, 우크라전 잘못된 행동 보상받아서는 안 돼”

    [속보] 조태열 “북한, 우크라전 잘못된 행동 보상받아서는 안 돼”

    [속보] 이와야 日외무상 “북러 군사협력에 우려” [속보] 日외무상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 작업 가속에 의견 일치” [속보] 왕이 “역내 경제 통합 추진에 합의…중일한 협력 중요” [속보] 조태열 “한반도 평화가 한중일 공동 이익이자 책임 확인” [속보] 조태열 “북한, 우크라전 잘못된 행동 보상받아서는 안 돼”
  • “스파시바 김정은!” 쇼이구, ‘푸틴 중요친서’ 전달…북한군 목숨값 치르나

    “스파시바 김정은!” 쇼이구, ‘푸틴 중요친서’ 전달…북한군 목숨값 치르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평양발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북한을 방문한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과 2시간 이상 면담한 뒤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따뜻한 인사와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는 당신과 도달한 합의 이행에 최고의 관심을 기울인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미국의 대화 초기 단계, 우크라이나 상황, 다른 지역과 특히 한반도의 안보 문제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협상은 오늘날의 역동적이고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유용하고 중요하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북한의 환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2일 조선중앙통신도 쇼이구 서기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근한 인사와 중요친서”를 전달했으며, 이에 김 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전투적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특히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벌리고 있는 특수군사작전은 불굴의 힘과 애국주의, 정의의 위업에 대한 시위”라고 규정하며, 참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의 투쟁을 변함없이 지지하려는 것”은 북한의 “확고부동한 선택이며 견결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 강조파병 반대급부, 포로 처리 귀추김정은 방러 시기 조율 가능성쇼이구 서기는 지난해 6월 평양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조약은 양측의 광범위한 우선순위 분야에서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러북 관계 발전의 기본 원칙을 수립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 조약 조항을 준수할 무조건적인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며 “이 문서 체결이 양측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양측간 성취된 전략적 관계 수준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심화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조약은 한쪽이 침략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조항을 포함해 북러 관계를 군사동맹급으로 끌어 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쇼이구 서기가 북한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잡힌 북한군 포로 처리 문제와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도 논의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날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 친구들에게 모든 중요한 지정학적 문제와 특히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 연대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전승절 80주년 기념일과 8월 광복 80주년 기념일 등 올해 대규모 행사와 접촉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런 행사를 명예롭게 기념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언급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쇼이구 서기가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5월 9일 전승절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방문 초대를 받은 김 위원장의 예상 방문 시기로 자주 거론된다.
  • 다음 주 ‘슈퍼 사법위크’… 尹탄핵심판 선고는 언제 [로:맨스]

    다음 주 ‘슈퍼 사법위크’… 尹탄핵심판 선고는 언제 [로:맨스]

    헌법재판소가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을 선고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도 같은 주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다음 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 등 주요 재판이 몰려있어 헌재가 선고일을 정하는 데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일을 양쪽 당사자에 통지하지 않았다. 헌재가 통상 2~3일 전에 선고일을 발표한 전례를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 주 후반에 선고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로 지정되면 그 주는 ‘슈퍼 사법위크’가 될 전망이다. 24일에는 한 총리의 탄핵심판 선고와 함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25일 같은 법원에서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사건의 공판, 26일에는 서울고법에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진행된다. 26~28일에는 민간과 군사법원에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내란 혐의 공판이 이어진다. 헌재가 다음 주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하더라도 한 총리의 선고와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있는 24일, 이 대표의 2심 선고가 있는 26일은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헌재가 27일 또는 28일에 선고를 한다면 어떤 결론을 내든 이 대표의 2심 결과를 보고 탄핵심판 결론을 냈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2~3일 전 선고일을 고지하며 어느 정도 결론을 정리하기에 이 대표 2심의 결과에 좌우된다고 보기 어렵지만, 선고 당일까지 평의와 평결을 한 전례를 비춰보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헌재가 탄핵심판에서 형사재판과 철저히 분리해 결론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와 법원은 각각 독립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기에 이 대표의 2심 선고 때문에 윤 대통령 선고를 늦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헌재가 재판관 간 의견을 아직 최종적으로 정리하지 못해 선고가 늦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여든살 아이들의 편지, 평산책방 북토크, 그리고 영화… 4·3의 이름으로

    여든살 아이들의 편지, 평산책방 북토크, 그리고 영화… 4·3의 이름으로

    제77주년 제주4·3추념식이 다가오면서 4·3을 주제로 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려 주목받고 있다. #28일 제주4·3 제77주년 스물네 번째 증언본풀이 마당… 여든살 아이들의 편지제주4·3연구소는 28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제주4·3 제77주년 스물네 번째 증언본풀이 마당’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증언본풀이마당은 4·3체험자들이 겪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마당으로, 마음속에 쌓여온 기억을 풀어냄으로써 자기를 치유하는 ‘트라우마의 치유마당’이며, 4·3의 진실을 후세대들에게 알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올해는 ‘그리움에 보내는 여든살 아이들의 편지-아픈 항쟁의 세월을 넘어’라는 주제로 임충구, 강은영씨가 나와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4·3 때 폭도로 몰려 산으로 갔다가 행방불명된 임원전 씨의 아들 임충구(82) 씨는 75주년 제주4·3추모식에서 제주바람에 흰 백발을 휘날리며 무죄 판결문을 들어 보였다. 그는 4·3 때 아버지를 잃고, ‘도피자 가족’으로 몰려 어머니까지 잃었다. 당시 경찰과 계엄군, 서북청년회 단원 등은 집에 아들이나 아버지가 없으면 ‘빨갱이 가족’으로 보고 일가족을 고문·취조한 뒤 무참하게 학살했다. 임 씨는 지난 2009년 제주국제공항 유해 발굴 때 60년 만에 백골의 모습으로 아버지와 재회했다. 반면 강은영(83)씨는 서귀포 법환리 출신으로 서귀면장까지 역임했던 강성모(1907년생)씨의 딸이다. 부친 강씨는 한국전쟁 발발이후 토벌대에게 연행돼 1950년 7월 16일 제주항 앞바다에서 수장당했다. 이번 행사에선 강덕환 시인이 시낭송을 하며 문성호씨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 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제주4·3관련 북토크…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에서 제주4·3 관련 북토크가 4·3 추념식 행사 당일에 열린다.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2018년 제70주년 4·3 추념식 때 취재차 만난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의 구술, 그간 발굴한 국내외 사료 등을 모아 2023년 엮어낸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에 대해 책이야기마당이 펼쳐진다. 책 제목의 숫자는 공식적인 4·3 첫날과 마지막 날짜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기는 물론 퇴임 이후에도 4·3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2018년, 2020년, 2021년 등 세차례에 걸쳐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찾아 제주도민을 위로했고, 퇴임 이후인 2023년엔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평산책방 누리집에 문 전 대통령이 이 책을 들고 있는 사진이 실린 바 있다. 평산책방 쪽은 21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 북토크에 참가할 30명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평산책방 책친구(북클럽)’로 책친구 누리집(https://www.psbooksmember.kr) 소식 게시판에서 신청할 수 있다. #4월 11~13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5 서울 4·3 영화제’제주4·3 77주년을 맞아 ‘2025 서울 4·3 영화제’가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2주에 걸쳐 진행하는 서울지역 기념행사 중 하나로 마련한 올해 4·3영화제에서는 4·3 관련 최신작과 평화·인권 관련 영화들이 소개된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제는 제주4·3평화재단이 제주에서 진행하는 제주4·3영화제와는 별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올해 서울 4·3영화제는 기존 ‘4·3의 오늘’ 섹션 외에 ‘나, 우리, 그리고 재일조선인’, 그리고 ‘계엄의 그늘’ 섹션으로 나눠 장·단편 10편이 상영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회 무료 상영하고 매회 해외 작품을 제외하고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동시에 일본과 미국 작품을 특별상영 형식으로 초청하고, 재일조선인 감독과의 화상 연결을 진행하는 등 외연을 확장했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지난 영화제를 통해 서울 4·3영화제의 가능성과 4·3에 대한 서울·경기 지역 관객들이 폭넓은 참여와 관심이 확인됐다”면서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4·3 신작은 물론 재일 조선인을 소재로 한 영화와 계엄 관련 국내외 영화까지 폭을 넓히면서 4·3의 친구들로 부를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인들이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제주도립미술관, 6월 8일까지 ‘4·3 미술 네트워크: 빛과 숨의 연대’특별전제주도 제주도립미술관은 4·3 미술제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4·3 미술 네트워크: 빛과 숨의 연대’ 특별전을 지난 11일부터 6월 8일까지 기획전시실 2(2층)에서 열리고 있다. ‘빛과 숨의 연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동학농민운동, 대구 10월항쟁, 제주4·3사건, 광주 5·18민주화운동,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민중운동을 예술로 재조명한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이 보여주는 민중들의 호혜관계를 조명하고,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이어진 민중의 역사를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해 보여준다. ‘제주4·3사건’은 세 번째 섹션으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평등과 자치를 요구하다가 군사적 탄압을 받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제주도민의 저항과 희생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그 희생과 저항의 정신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는 장”이라며 “관람객들이 예술을 통해 역사를 되새기고,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탐라미술인협회가 주최하고 4·3미술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31회 4·3미술제 ‘봄은 불꽃처럼’이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예술공간 이아와 산지천갤러리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총 46명(팀)이 참여한다.
  •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선관위 출동 부하들에게 “TV보면 적법성 알게 될 것”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선관위 출동 부하들에게 “TV보면 적법성 알게 될 것”

    12·3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한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육군 소장)이 계엄을 공모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21일 오전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문 전 사령관의 내란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첫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문 전 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위헌·위법한 포고령에 근거해 국회와 선관위 등 헌법기관을 강압해 권능 행사가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군검찰은 문 전 사령관이 국헌 문란의 목적으로 무장군인 1605명과 경찰 3144명을 동원해 지역의 평온을 해하는 폭동을 일으켰다고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군인·경찰 등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을 남용했고 선관위 직원을 통제하며 이들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도 제기됐다. 군검찰은 문 전 사령관의 사전 모의 정황이라며 관련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군검찰에 따르면 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중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에게 정보사 예하 특수부대인 HID 소속 요원을 포함해 임무를 수행할 요원을 각각 15~20명씩 선발하라고 지시했고, 이후 최종 선발된 정보사 요원 40명의 명단을 보고받았다. 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저녁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당시 정보사 계획처장에게 중앙선관위 청사로 들어가 출입을 통제하고 전산실 위치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계획처장은 부하들에게 비상계엄 선포 전인 저녁 9시쯤 중앙선관위 과천청사 정문 인근에게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당일 저녁 10시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것이니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면 된다고 부하들을 독려했다고 군검찰은 전했다. 특히 문 전 사령관이 선관위로 출동한 정보사 요원들에게 “TV를 보면 우리 임무가 적법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공개됐다. 당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모습을 보면 임무의 적법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문 전 사령관의 변호인은 “내란을 일으키려던 고의적 동기나 국헌 문란의 목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검찰이 비상계엄이 위헌·위법하다는 전제로 혐의를 공소장에 기재했다며 폭동이란 구체적 행위 자체가 없었다는 취지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문 전 사령관의 변호인은 “전체적인 흐름은 어느 정도 인정하나 사실관계 중 세부적 부분이 다르다”며 “예를 들어 노 전 사령관이 ‘다 잡아 족쳐라’라는 말을 한 것은 맞지만 이는 진지하게 말한 게 아니라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관계자들의 뉘앙스 등 세부적 사실은 앞으로 증인신문을 통해 밝히겠다고도 했다. 문 전 사령관 측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문 전 사령관 체포 절차가 기망에 의한 것이고 공수처의 군검찰 이첩 때 신병 인지 절차도 없었다며 불법 구속 상태라고 주장했다. 문 전 사령관은 지난달 4일 공판준비기일 때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군복을 입고 이날 법정에 출석한 문 전 사령관은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변호인의 발언 도중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됐다. 군사법원은 다음 재판 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체포 및 구속 절차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 양측 의견을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방북… “김정은과 만날 예정”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방북… “김정은과 만날 예정”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했다고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날 평양을 도착했고,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쇼이구 서기의 방북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그가 북한을 방문한 뒤 지난해 10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는 등 북러 간 군사 협력이 급속도로 강화한 만큼 이번에 다시 북한을 찾은 이유에 관심이 모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공식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한미 정보당국과 우크라이나 당국 등은 북한이 쿠르스크 전선에 1만 1000명 안팎의 병력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도 속도가 붙고 있어 북러 간 종전 관련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최근에는 조건부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지내며 2023년 7월에도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이후 그해 9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 연해주 극동 지역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며 양국의 밀착 관계가 본격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을 답방해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하기도 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북한을 찾아 최선희 북한 외무상, 김정규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회담하며 ‘최고위급 접촉’ 일정을 논의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휴전 협정 진행 상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 (쇼이구 서기가)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분 휴전안의 불안정성과 지금도 쿠르스크 등 접경지역에서 전투가 진행되고 있는 점에 비춰 러시아 측이 파병된 북한군의 일정 시점까지의 잔류를 요청할 수도 있고, 북한은 포로 교환 협상 시 북한군 포로의 전원 북한 송환 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서울광장] 트럼프의 실용적 패권주의와 손자병법

    [서울광장] 트럼프의 실용적 패권주의와 손자병법

    도널드 트럼프는 ‘거래의 기술’을 쓴 사업가 출신의 대통령이다. 그는 국가의 외교 안보도 거래로 여기는 통치 철학을 갖고 있다. “돈이 되면 그게 옳다”는 철학으로 국가를 통치했던 로마제국 9대 황제 베스파시아누스를 떠올리게 한다. 베스파시아누스는 로마의 국고를 채우기 위해 공중화장실에 부과한 세금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돈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Pecunia non olet)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베스파시아누스처럼 트럼프도 ‘도덕적 리더십’이 아니라 ‘경제적 실익’을 중심으로 세계를 움직인다. ‘오지랖 넓은’ 미국의 글로벌 개입을 축소하면서도 특정한 전략적 이익이 걸린 곳에 승부수를 던지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 보편적 국제주의를 포기하는 대신 ‘선택적 개입’을 통한 미국의 힘을 유지하겠다는 실용적 패권주의다. 트럼프 대외정책의 핵심은 ‘힘을 전제로 한 세계질서’를 지향한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민주주의와 인권 등 가치 외교에 중점을 뒀다면 트럼프는 실용주의적 거래 외교로 차별화하고 있다. 다자주의 기반의 국제 질서에서 벗어나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트럼프는 ‘싸우지 않고도 전쟁에서 이기는’(不戰而勝) 손자병법을 신봉한다. 자신의 저서 ‘챔피언처럼 생각하라’에서 손자병법의 지혜를 배울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군사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압박과 협상을 통해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비슷하다. 그는 ‘속임수를 활용하라’는 손자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따르는 제자다. 정치적·사업적 경쟁에서 의도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태도를 유지해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거래와 협상에서 승리하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가자지구 주민 이주’를 중심으로 한 트럼프의 중동 평화 구상은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삼십육계 중 ‘타초경사’(打草驚蛇·풀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한다)에 해당되는 이 수법은 손자병법의 ‘기습’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예상치 못한 제안으로 상대방의 반응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거래와 힘의 균형’을 통한 세계 질서 재편을 꿈꾼다. 이른바 ‘역(逆)키신저 전략’이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1970년대 미중 화해를 통해 소련을 견제했던 것과 반대로 트럼프는 러시아를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19세기 영국 제국주의 핵심 외교 전략인 ‘세력 균형 외교’와도 맥이 닿는다. 유럽 대륙에서 어느 한 강대국이 지나치게 우세해지는 것을 막아 궁극적으로 영국 제국주의를 존속하려는 수법이었다.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해 중국의 지정학적 고립을 유도하고 미러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적 실익까지 챙기는 수법을 차용한 듯하다. 트럼프의 미 우선주의는 필연적으로 국제기구 탈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2기 취임식 날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이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외교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 핵심이다. 다자 협상 대신 직접적인 양자 협상을 통해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국제 인도적 지원과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해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USAID의 전체 직원 1만명 중 290명만 남기고 대부분을 해고하거나 휴직 처리한 뒤 54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자랑할 정도다. 그동안 유지해 왔던 미국의 세계질서를 근본적으로 허물겠다는 트럼프의 실용적 패권주의가 성공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단기적으로 미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는 효과적일지 모르나 동맹국들의 신뢰 저하, 보호무역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궁극적으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과 동맹 체제를 흔들면서 장기적으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약화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집권 4년은 국제질서의 근본적인 재편 과정임에는 틀림없다. 글로벌 지정학적 구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리 외교정책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 러 군용기 또 카디즈 진입…국방부, 러 무관 불러 항의

    러 군용기 또 카디즈 진입…국방부, 러 무관 불러 항의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20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지난번 진입 이후 닷새 만이다. 최근 열흘간 총 8번의 무단 진입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주한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러시아 전투기·폭격기 등 군용기 여러 대가 사전 통보 없이 수차례 KADIZ에 진입했다. 러시아 측은 우리 군의 통신에 대응하지 않은 채 울릉도 북방 영공 외곽 약 20㎞까지 근접 비행했다. 러시아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프리덤실드·FS)가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11일부터 8차례에 걸쳐 KADIZ에 무단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진입했을 당시 군 당국은 “러시아 측과 교신한 결과 KADIZ 침범은 훈련 목적이며 영공 침범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은 러시아군이 교신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결국 국방부는 니콜라이 마르첸코 대령을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러시아 국방무관 초치는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이렇게 단기간에 잦은 빈도로 진입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 오늘까지 FS가 있었는데 한미 안보협력에 대한 러시아 차원의 군사적 대응인 것 같다”면서 “또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후 러북 차원에서 영공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초보적인 수준의 군사적 개입을 보여 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이다. 개별 국가의 주권 영역인 영공과는 개념이 달라 침범했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한다. 다만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젤렌스키 꾸짖은 美부통령 사촌, 우크라전 3년 참전[월드핫피플]

    젤렌스키 꾸짖은 美부통령 사촌, 우크라전 3년 참전[월드핫피플]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말싸움을 벌였던 JD 밴스(41) 미국 부통령의 사촌 네이트 밴스가 화제다. 네이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빈치 울프스 대대에 자원입대해 3년간 전선에서 싸우다 납치 위험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네이트는 BBC, CNN 등 여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 체결을 위해 열렸다가 파투가 난 정상회담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텍사스 출신으로 미 해병대에서 4년간 복무했으며 어린 시절 밴스 부통령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네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러시아를 위해 “유용한 바보”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감사할 줄 모른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궁지로 몰았다. 네이트는 “저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더라도 백악관 관리들이 외국 지도자들을 정치적으로 헐뜯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지 않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젤렌스키는 매일 밤 연설을 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설명했다. 네이트는 미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미국이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고 있으며, 이전에 우리가 고립주의의 길을 선택했을 때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밴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네이트는 “그는 좋은 사람이고 지적이지만, 젤렌스키에 대한 발언은 악의적인 공격이었다”고 비판했다. 네이트는 자신의 우크라이나전 참전 경험에 대해 “미국인의 눈으로 러시아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와의 거래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후퇴할 때 자국 병사를 쏘는 광경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네이트는 “러시아인은 자국민을 먹어 치우는데도 거리낌이 없는데, 미국 대통령이나 부통령을 먹어버리는 걸(eat) 망설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들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며 앞으로도 동맹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면 대규모 자금을 군사력 증강에 투입해 ‘전쟁 기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은 러시아에 ‘승리’로 인식될 것이고, 드론 등 현대화된 전투 경험을 쌓은 러시아군은 미국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은 3년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약한 상태지만 휴전 기간 재정비해서 더 크고 강한 악(惡)이 된다고 경고했다.
  • “러시아 부상병 수백명 북한서 치료받아” 군사 기술 전수하나

    “러시아 부상병 수백명 북한서 치료받아” 군사 기술 전수하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 병사가 1만명 이상 파병돼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투입된 데 이어 러시아 병사들이 북한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다친 러시아 병사 수백명이 북한 의료시설에서 재활을 받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9일(현지시간) 루덴코 차관이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소련·북한 경제문화협력협정 체결 76주년 기념 연회에서 “오늘날 러·북 관계의 형제적 성격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루덴코 차관은 지난해 여름 북한 송도원 국제 아동 캠프에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자녀들이 방문한 것도 러시아와 북한의 형제와 같은 관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도 지난달 러시아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다친 러시아군 수백명이 북한 요양원과 의료시설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부상병에 대한 북한의 요양 지원은 양측의 밀착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 비추어 러시아군의 경험을 북한에 전수하는 군사 협력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러시아어 능통자가 거의 없는데다 영어 사용도 금지돼 군사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라 앞으로의 양국 교류를 위해 러시아어를 교육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덴코 차관은 “바로 어제 평양에서 돌아왔다”며 “북한 친구들과 양자 협력, 국제 및 지역 문제의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유익한 협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평양에 도착해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루덴코 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확고히 지지하는 북한에 감사하다면서 “러·북이 다양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하려는 공동 노력은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는 “최종 승리까지 러시아군,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호 관계 발전이 북한의 흔들리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北 대신해 전투기 띄웠나…울릉도 근접 비행한 러시아에 軍 “엄중 항의”

    北 대신해 전투기 띄웠나…울릉도 근접 비행한 러시아에 軍 “엄중 항의”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20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또다시 무단 진입했다. 지난번 진입 이후 불과 닷새 만이다. 최근 열흘간 총 8번의 무단 진입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주한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러시아 전투기·폭격기 등 군용기 여러 대가 사전 통보 없이 수차례 KADIZ에 진입했다. 러시아 측은 우리 군의 통신에 대응하지 않은 채 울릉도 북방 영공 외곽 약 20㎞까지 근접 비행했다.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20㎞는 1~2분 내 이동 가능한 수준이다. 러시아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프리덤실드·FS)가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11일부터 8차례에 걸쳐 KADIZ에 무단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이었다. 지난 15일 진입했을 당시 군 당국은 “러시아 측과 교신한 결과 KADIZ 침범은 훈련 목적이며 영공침범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은 러시아군이 교신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결국 국방부는 니콜라이 마르첸코 대령을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러시아 국방무관 초치는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이렇게 단기간에 잦은 빈도로 진입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 오늘까지 FS가 있었는데 한미 안보협력에 대한 러시아 차원의 군사적 대응인 것 같다”면서 “또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후 러북 차원에서 영공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초보적인 수준의 군사적 개입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각국이 자국 영공으로 향하는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 침범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개별 국가의 주권 영역인 영공과는 개념이 달라 침범했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외국 항공기가 각국 ADIZ에 진입할 땐 만일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한다. 다만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9년에도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이 비공개 발언으로 독도 영공 침범을 시인했다가 정부의 공식 입장을 통해서는 침범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등 러시아는 관행을 무시한 무단 진입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 종료…잦은 대형사고로 얼룩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 종료…잦은 대형사고로 얼룩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가 20일 종료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연합 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대형 사고가 이어지며 얼룩을 남겼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 시작된 FS가 이날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습에서 합참과 한미연합군사령부는 한미 공동 통제단을 운영했고, 다수의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장병도 참여한 가운데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51건 시행했다. 이번 FS는 러북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 분쟁 분석에서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연습을 실시했다. 지상·해상·공중은 물론 우주·사이버·전자기 등에서도 연습이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창설된 전략사령부, 올해 2월 창설된 기동함대사령부도 이번에 처음으로 FS에 참가했다 군과 민·관·경·소방이 참여하는 통합방위훈련은 FS 기간에 238건 시행됐다. 북한의 도발 양상을 고려해 미상 드론에 의한 원전·항만 등 국가 중요시설 테러, 다중이용시설 폭발·화재 등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했다.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도 다양한 훈련이 진행됐다. 육군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경기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서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한미 장병 600여명이 스크라이커 장갑차 등 100여대 장비를 동원해 유기적인 연합 도하작전 능력을 제고했다. 한미 화생방사령부도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FS 일환으로 ‘리버티 포커스’ 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 및 핵사용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한미 화생방사 간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과 태세를 크게 강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이번 FS에 대해 “러·북 군사협력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합사령관과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훈련 기간에 대형 사고가 연달아 터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6일 경기 포천시에서는 KF-16 전투기 2대가 잘못 입력된 표적 좌표에 폭탄을 떨어트려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 2명이 MK-82 항공 폭탄 각 4발을 민가와 군 시설 등에 떨어트리면서 다수의 부상자와 재산 피해가 생겼다. 이 사고로 국방부는 실사격을 중단시켰다가 지난 18일에서야 일부에서 실사격을 허용했다. 사고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육군에서도 무인정찰기(UAV)와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7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육군의 한 항공대대에서 비행 중이던 무인기가 착륙해 있던 수리온 헬기와 충돌해 무인기와 헬기 모두 전소됐는데 이 사고로 2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연이은 황당한 사고에 일각에서는 군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 장성군, 4월 ‘전남체전’ 이색 성화 봉송 선 보인다

    장성군, 4월 ‘전남체전’ 이색 성화 봉송 선 보인다

    전남 장성군이 제64회 전남체전(4월 18일~21일), 제33회 전남장애인체전(4월 30일~5월 2일)에서 ‘이색 성화 봉송’을 선보인다. 군은 먼저, 전국단위 조정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잘 알려진 장성호에서 ‘수상 봉송’을 펼친다. 장성군청 소속 조정선수들이 경기정을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성화를 봉송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에서는 선비 복장을 한 유림들이 성화와 깃발을 들고 경내를 걸으며 양대체전의 성공을 기원한다. 육군 최대 군사교육시설 상무대에선 장병들로 성화봉송단을 구성해 ‘상무정신’이 깃든 패기 넘치는 영내 봉송을 보여준다. 성화 채화와 점화 행사도 이목을 끈다. 장성군은 전남체전 개막식을 하루 앞둔 4월 17일 오전 10시 백암산 국기단에서 성화를 채화한다. 부주자와 호위주자 8명으로 주자봉송단을 구성해 이색 성화봉송구간과 지역 내 11개 읍면 구간을 달리게 된다. 이튿날 오후 2시에는 황룡정원 무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예정된 주자들이 황룡강 꽃길을 따라 공설운동장(옐로우 시티스타디움)으로 이동한다. 끝으로, 스타디움 내에서 이어지는 주자 봉송과 성화 점화 순서에서는 장성군의 도시브랜드 ‘성장장성’의 정체성을 반영해 극적인 효과를 최고조로 높일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체전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성화 봉송 행사에 지역적 특색을 녹여내 감동을 전할 방침”이라며 “장성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체육행사인 만큼, 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북한강 시신유기’ 양광준 무기징역…“비인격적 범행”

    ‘북한강 시신유기’ 양광준 무기징역…“비인격적 범행”

    내연관계였던 여자 군무원을 살해한 뒤 그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육군 장교 출신 양광준(39)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양광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생활반응을 조작하고, 피해자를 사칭해 모친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 후 정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시체를 손괴하고 은닉한 전후 과정을 살펴보면 그 방법이 매우 잔혹해 피해자 인격에 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양광준은 피해자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언행과 욕설, 협박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와 공포를 느끼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계획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입을 맞추면서 주의를 분산시킨 뒤 살해했다”며 “범행 방법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살해하겠다는 확정적 고의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 사건 이전에도 몇 차례 피고인과의 관계를 밝히겠단 말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사건 당일 재차 같은 취지의 말을 들은 피고인이 종전에 없던 살인의 확정적인 고의를 가지게 될 정도의 충분한 동기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범행 직후 치밀하게 이뤄진 증거인멸 정황도 우발 범행한 사람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범행 일시와 장소까지 특정해서 계획한 것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피해자를 살해할 경우에 대비해서 증거인멸을 계획하는 등 사전에 계획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양광준은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광준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10월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으며, A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양광준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연인관계이던 A씨와 카풀을 하며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A씨와의 관계가 밝혀지는 것을 막고자 범행을 저질렀다. 이미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양광준과 달리 A씨는 미혼이었다. 양광준은 피해자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 직장 등에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실을 은폐하려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사건 이후 양광준은 군 당국으로부터 ‘파면’ 징계처분을 받았다.
  • (영상) “냉혹한 살인 기계”…기관총 장착한 ‘로봇 군인’ 우크라 전선 투입 [포착]

    (영상) “냉혹한 살인 기계”…기관총 장착한 ‘로봇 군인’ 우크라 전선 투입 [포착]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군과 싸우는 ‘로봇 군인’의 최전선 배치를 허가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이 로봇은 7.62mm 기관총을 장착했으며, 무소음 전기 모터로 구동돼 전장에서 적군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접근할 수 있다. 4개의 바퀴로 이동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20㎞이고, 사흘간 자율주행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작은 포탄과 총알을 막아낼 수 있는 4등급 방호 장갑 기능도 적용됐다. 기관총이 장착된 탱크를 축소한 듯한 외형을 가졌다. 기관총을 장착한 이 ‘로봇 군인’의 명칭은 ‘류트’(Lyut)이며, 분노를 의미하는 ‘퓨리’(Fury)로도 불린다. 로봇의 대당 가격은 한화로 약 2320만원으로, 저렴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이 로봇은 적의 위치를 식별하거나 아군에게 집중된 사격을 분산시키는 미끼 역할도 수행한다”면서 “음성 및 영상 통신 기능이 매우 뛰어나며 장비를 통제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로봇이 적을 제거할 수 있을 정도의 화력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전장에서 보다 안전하게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병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로봇의 최전선에 배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퓨리’ 제작을 위한 공개적인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퓨리’의 실전 배치가 무인 지상 로봇을 군사 작전의 일부로 정식 편입시키려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괄적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냉혹한 살인 기계’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로봇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측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현대화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전투에 투입하려는 국가의 전략을 강화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기지 정찰과 지뢰 탐지 등 전선의 병사들이 해온 위험한 임무를 대신 수행하는 로봇 개 ‘배드 원’(BAD one)을 공개하고 실전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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