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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51년만의 정권교체]

    *현지표정. 타이완(臺灣) 총통선거 막바지까지도 계속 됐던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휴일인 19일 양안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나 양측군부는 비상경계령을 풀지 않은채 팽팽한 긴장을 이어갔다. □타이완 해협 중국 군부는 총통 선거후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 가능성에 대비,고도의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文匯報)가 18일 보도.이 신문은 군 소식통을 인용,독립지지 후보가 총통에 선출되면 타이완이 ‘시끄러워질’ 가능성을 중국이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인민해방군이군사행동으로 막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완 군도 17일 전군에 내린 최고경계태세를 당초 19일 오전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장키로 결정. 이같은 긴장감 속에 일부 주민들은 식료품을 사재기 하는가 하면 부유층에선 타이완 탈출을 위한 항공권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타이완 언론들은보도. □중국 달래기 천수이볜(陳水扁) 당선자는 투표전 “총통에 당선된다 해도독립을 선언하거나 헌법에 ‘2국론’을 집어넣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달래기에 나섰다.이는 또 타이완의 장래를 결정짓는 국민투표 가능성을 배제했다.천 당선자는 “타이완인들은 독립을 위한 투표를 할 기본적 권리를 갖고있으나 반드시 이 권리를 행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 □정계개편 31만표차로 낙선한 무소속 쑹추위(宋楚瑜) 후보는 18일 총통선거출마를 위해 탈당했던 국민당에 복귀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선언. 국민당 당원 1,000여명은 이날 저녁 총통 관저에서 2㎞ 떨어진 국민당 본부에 집결,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당 분열과 이로 인한 선거패배에 책임이있다고 비난하면서 총재직 사임을 요구. 전문가들은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당개편과 국민당 인사의 민진당,쑹의 신당참여 등으로 대대적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당선자 진영 천 당선자는 19일 아침 민주화운동 지도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는 등 당선자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 앞서 천 당선자 진영의 대변인 비 킴 치아오는 “타이완 국민들이 말문을열었고 우리의 꿈이 실현됐다”고 기뻐했다.타이완 독립지지운동을 벌이던반체제 인사들이 86년 창당한 민진당은 15년만에 여당으로 변신하는데 성공.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 khkim@. *각국 반응.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천수이볜(陳水扁) 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세계는 중국을 의식, 조심스러운 환영을 나타내며 한결같이 중국-타이완간 긴장이 고조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대화를 촉구 말했다. □중국 거듭된 무력위협에도 불구하고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 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충격을 받은 듯 비교적 조용하면서도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반응을 보였다. 18일밤 당-정부 공동명의로 발표된 성명은 “타이완의 지도자 선거와 그 결과가 타이완이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천 당선자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가 양안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지 지켜볼 것이다”고 밝혔다.이 성명은 이어 “평화통일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전제조건으로 천 당선자가 이를 인정한다면 기꺼이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그러나 어떤 형식이든 타이완의 독립은 결코허용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혀 천 당선자와 민진당에게 경고를 보냈다.이같은성명 내용은 종전과 같은 무력 위협은 가하지 않아 천 당선자와의 대화 가능성은 남겨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콩 중국사회과학원의 양안관계 전문가인 리지아콴 연구원은 천 당선자가5월 총통에 취임한 뒤 양안 간에 ‘대결과 긴장’ 국면이 조성될 것이라고경고했다. □미국 천 후보가 당선된 것은 타이완 민주주의의 저력과 활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이 주장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지지할것이라고 다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18일 “천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타이완 민주주의의 힘과 활력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로 타이완과 중국 양측이 서로 접촉해 대화를 통해 이견을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고 밝힌 뒤 “미국은 양측의 대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촉진할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중국과 타이완이 직접대화를 통해 긴장을해소할 것을 기대하는 한편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퇴임 후 일본 방문 계획으로 일본이 중-타이완 긴장관계에 말려들 것을 우려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는 19일 “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 1972년의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중국정책에는 아무 변화도 없을 것이다.타이완과 관련,일본은 중국과 타이완간에 조속히 대화가 재개돼양자간 문제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언론들은 19일 민진당의 천 후보가 당선돼 50여년만에 최초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기사를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동남아 싱가포르 동아시아 연구소의 중국-타이완관계 전문가인 쳉용니안연구원은 천 후보의 당선으로 양안간 긴장이 고조돼 동남아시아 정국이 불안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워싱턴·도쿄·싱가포르 외신 종합
  • [타이완 총통선거] 오늘투표…이모저모

    [타이베이(臺北)김규환특파원]18일의 역사적 총통선거를 하루 앞두고 중국의 군사행동 위협에 맞서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타이완에서는 막판 부동표를 겨냥한 후보들간 비방유세가 극에 달했다.선거유세가 워낙 치열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고 벌써부터 지지들간의 반목 등 선거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한편 미국은 무력위협을 하고 있는 중국을 설득하기위해 특사를 급파했다. ●세 후보 진영사이에 ‘치바오’(棄保) 선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치바오란 지지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가장 바람직스럽지 않은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지지후보를 버리고(棄),차선의 후보를 택하는(保) 타이완 특유의 선거전략. 쑹 진영은 국민당 지지자에게 “독립지향의 천 후보가 당선되면 전쟁이 난다.그의 당선을 막기 위해 롄을 버리고 쑹을 밀어야 한다”는 ‘치롄바오쑹’(棄連保宋)을 호소.반면 롄 진영은 ‘바오쑹’(保宋)은 천 후보에게 어부지리(漁夫之利)만 안겨준다며 역으로 ‘치쑹바오롄’(棄宋保連)을 주장. 천 진영은“대륙출신 쑹의 당선을 저지해 타이완 출신 총통을 뽑아야 한다”고 ‘치롄바오천’(棄連保陳)을 외치고 있다.여기에 최근 국민당 지도부가 ‘치롄바오천’(棄連保陳)을 결정했다는 소문마저 나돌아 치바오 선전은 유권자들의 투표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무력침공 위협 발언으로 타이완 정국이 벌집을 쑤셔놓은 듯 들끓고 있는 가운데 17일 후보 사퇴와 쑹 후보 지지를 발표한 신당의 리아오(李敖) 후보는 “전세계 사람들이 중국의 미사일 공격 경고에 떨고 있는데 유독 천수이볜 지지자들만 아랑곳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들 같다”고 비아냥. ●타이완 남부에 있는 가오슝(高雄)의 한 실업고등학교에서는 한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후보 지지도 조사를 실시,특정 후보 지지자에게 욕을 퍼부어 말썽.연합만보(聯合晩報)에 따르면 이 교사는 최근 학생들에게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거수로 표시하도록 지시,마을 이장 아들인 한 학생이 국민당의 롄잔을 지지하자 “롄잔을 지지한다면 양심이 없는 것”이라고 놀려댔으며 이에 대해 학생이 반발하자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욕설을퍼부었다는 것. ●선거를 하루 앞두고까지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등 혼전 양상이계속되는 가운데 신경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타이베이 궈타이(國泰) 신경정신병원의 천궈화(陳國華) 박사는 최근 한 달간 선거 후유증으로 정신적 공황에 시달리거나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20∼30% 늘고 있다고 말했다.천 박사는 “이번 선거가 끝난 뒤 낙선한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의 좌절감이나 박탈감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약 60%의 유권자가 이같은 선거증후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지 후보를 놓고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간에도 의견 충돌로 반목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 타이완 사회가 선거 후 한동안 심각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릴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 ●미국은 16일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고 타이완해협 양안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신봉과 폭력의 사용에 대한 반대,양측 대화의 촉진”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홀브룩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중국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기 위해 타이완 총통선거 다음날인 19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 소식통들이 16일 밝혔다. ●380만명에 이르는 타이완의 20,30대 유권자들은 정치에 무관심했던 그 동안의 관례를 깨고 중국의 무력사용 위협 이후 총통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보이기 시작.천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인 젊은 층은 중국의 무력사용 위협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입장.타이베이에서 만난 한 의대생은 천 후보에게한 표를 던질 것이라면서 “전쟁위협은 걱정하지 않는다.천 후보가 이기더라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천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국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여당측의 주장을 일축. *陳후보 당선 유력… 정권교체 가능성.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 총통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타이완(臺灣)에서는 반세기만의 정권교체의 기운이 짙게 느껴졌다. 비 뿌리는 타이베이시 중심부의 충샤오시루(忠孝西路) 다아(大亞)백화점앞.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의 이동 유세장에는 5명으로 구성된 악단이 “아볜(阿扁·천의 애칭)”,“아볜”을 연호하며 지지분위기를 북돋우고 있었다.지지자외에 시민들도 일부 가세해 300∼400명이 어깨동무를 하고 소리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반면 옆의 국민당 롄잔(連戰) 후보와 무소속 쑹추위(宋楚瑜) 후보 유세장에서는 20∼30명의 길가는 시민들이 잠시 연설과 구호를 지켜보다 이내 발길을돌려 뜨거운 열기의 천 후보측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린궈밍(林國明·44)씨는 “국민당의 롄과 무소속 쑹이 개혁을 강조하고 있지만,그래도 국민당 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진정한 인물은 천수이볜 밖에 없다”며 “타이완도 정권을 바꿔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회사원 펑위린(馮玉麟·37)씨는 “97년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압승했을 때 정권교체는 이미 예견돼왔다”면서 “국민당의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리덩후이(李登輝) 총통 측근들이 천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을 보면 천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점쳤다. 천 후보는 지난 일요일 대회전에서 롄,쑹 두 후보의 집회열기를 압도한데이어,타이완의 우상인 노벨화학상 수상자 리위안저(李遠哲) 전 중앙연구원장과 리 총통의 측근 쉬원룽(許文龍) 기미실업 회장 등을 끌여들여 팽팽했던 3자구도를 깨뜨리기 시작했다. 롄측도 천의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장제스(蔣介石) 초대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여사,재계 거물 왕융칭(王永慶) 타이완 플라스틱 회장 등을 끌어들였으나 중량감에서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게 대체적인 평가. 여기에 부정부패,섹스 스캔들,검은 돈 정치 등 국민당의 각종 폐해가 롄 후보에게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대학생 딩시정(丁希正·20)씨는 “이번선거전을 통해 롄과 국민당 출신 쑹이 부패와 스캔들을 폭로하며 서로 헐뜯는 꼴은 이제 더이상 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앞서 민진당은 지방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정권교체의 교두보를마련했다.97년 12월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진당은 23개 현에서 13개현을 휩쓴 반면,국민당은 8개현을 확보하는데 그쳐 민심은 이미 국민당을떠났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khkim@. *총통후보 부인 3명 내조경쟁도 '후끈'. 타이완(臺灣)의 직선 제2대 퍼스트레이디는 누가될까.타이완 총통선거에서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3후보 부인들의 내조경쟁이 치열하다.언론 역시 리덩후이(李登輝)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청원후이(曾文惠·73)를 잇는퍼스트 레이디감을 집중 조명하고 있고 후보 부인들도 매체와 대중 집회를이용한 막판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 이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우위를 달리는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후보의 부인 위수전(禹淑珍·45).천후보의 정치적 동지다.85년 여당의 암살기도로 보이는 3차례의 트럭 충돌로 하반신이 마비됐다.휠체어를 탄채 남편의 유세현장에 나가고 있는데 상당한 동정표를 얻는 동시에 남편의투쟁 역정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45세의 젊은 나이와 꾸밈없는 미소,솔직하고 대중적인 대화자세는 그녀의최고 매력 포인트.그러나 최근 TV인터뷰에서천후보가 ‘정치와 법률외에는아무런 관심이 없으며 무뚝뚝하고 로맨틱하고는 거리가 먼 남자,집안에서는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지나친 솔직함’으로 참모진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국민당 롄잔(連戰)후보의 부인 팡위(方瑀·56)는 타이베이 둥우(東吾)대 교수 출신.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조용한 내조에 치중,전통적인 여성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들어왔다.그러나 최근 남편이 수세에 몰리자 재향군인회청중들 앞에서 “당신들의 연금을 올려 줄 수 있는 후보는 국민당의 롄잔 뿐”이라고 연설하는 등 적극 내조로 돌아섰다. 무소속 쑹추위(宋楚瑜)후보의 부인 천완수이(陳萬水·59)는 선거 막바지에남편 등 가족들의 사랑을 담은 회고록을 발간,쑹후보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며 지원하고 있다.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그녀의 공략 목표는 쑹후보의 목을 죄고 있는 국민당 자금 유용스캔들을 씻어내는 것.쑹은 국민당 간부로 있던 90년대 당 공금으로 미 캘리포니아에 아들 명의의 호화주택 5채를 구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그녀는 최근 TV에서 격앙된 제스처와 눈물로 결백을호소,국민들을 깜짝놀라게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러, 체첸에 “11일까지 항복하라”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주변 전략요충지를 모두 포위한 러시아가 6일 그로즈니 주민들에게 피신하지 않을 경우 모두 사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미국·유럽연합(EU)등 서방측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군 사령부는 이날 그로즈니에 전단을 살포,체첸 반군과 주민들이 오는 11일까지 피신하거나 항복하지 않을 경우 그로즈니를 완전히 파괴할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최종시한을 넘겨 그로즈니에 남는 주민들은 테러리스트나 비적(匪賊)으로 간주,전투기 공격과 포격 등으로 전원 사살할 것”이라고 말하고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그로즈니에는 4만∼5만명의 민간인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체첸 반군 지도자및 정치인들은 이미 그로즈니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연방군은 주민들에게 페르보마이스카야 정착촌으로 가는 통로를안전하게 확보해 주고 난민들에게 집과 음식물, 의약품 등 생필품과 생명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텐트촌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현재 4,000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없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후통첩이 보도되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모든 민간인들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과 군사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피란시한 설정은 노약자와 부상자 등 그로즈니를 떠날 수 없는 민간인들에 대한 협박”이라면서 “러시아의 국제사회내 위상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밝혔다.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6일 브뤼셀 회담에서 성명을 발표,“민간인에 대한 심각한 고통을 야기하는 어떠한 무력사용도 부적절하고 무분별하다”면서 최후통첩 철회를 요구했다.이란 등 50개 회교국으로 구성된회교회의기구(OIC)대표들도 6일 모스크바에서 “전투를 즉각 중단,외교적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이같은 서방의 경고를 일축,“체첸공격은 국가안보를 위한 내정문제”라면서 강력한 러시아 건설이 서방이 러시아에 관심을 갖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엔, 동티모르에 평화군 파견 검토

    동티모르에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이 검토되고 있다.인도네시아 정부의 방조하에 자치파 민병대의 살인,방화 등 폭력행위가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은 유럽연합(EU)과 포르투갈 정부,동티모르의 정치 지도자 등의 요청에 따라 이 곳에 무장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실무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유엔은 인도네시아 의회가 표결을 통해 동티모르 통치권을 포기하는 11월 이후쯤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사태가 너무나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어 방침을 바꿨다는 후문이다.인도네시아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한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무장 평화유지군을 조직해서 파견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린다. 때문에 대안은 신속한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는 ‘자발적 연합군’에 평화유지군 파견권을 위임하는 방안이라고 프레드 에카르트 유엔 대변인이 말했다.인도네시아 이웃 국가인 호주와 말레이시아 등 몇개 국가들이 ‘자발적연합군’으로서 무장군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영국이 지지를 나타냈다.그러나 아직 직접 나서겠다는 데는 없다. 어떤 형태든 유엔군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보리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데 중국의 거부권 행사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반대가 기다리고 있어 평화유지군 파견은 지금으로선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박희준기자 pnb@
  • 내년 韓·러 공동 해상훈련

    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과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2일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가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양국의 국방당국이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장관들은 이날 국방부 회의실에서 한·러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장관 및 합참의장 상호교환 방문 정례화 ▲국방정책공동협의회 연례개최 ▲내년 중 양국 해군 함정의 공동 해상 수색·구조 훈련 실시 등에 합의했다.또 지난 5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러 군사기술,방산·군수 공동위원회’를 이른 시기에 모스크바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한편‘한·러간 위험한 군사행동 방지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했다. 이밖에 양국 해군간 긴급연락체제 설치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실무차원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한국이 추진하는 대북 포용정책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조장관은 내년 중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달라는러시아측의 요청을 수락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윤석헌 아태경제 문화연구소 회장 인터뷰

    “12억 중국인의 빗장을 열려면 그들의 문화와 관습부터 배워야 합니다” 민간분야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인 윤석헌(尹錫憲)아태경제 문화연구소회장(41)의 ‘중국 공략법 1호’다.불모지대나 다름 없는 80년대초 중국대륙에 진출한 이후 뼈저리게 터득한 이치라고 한다. 윤회장은 중국의 정·재계 실력자들과 교분을 다지면서 92년 한·중 수교당시 ‘막후 채널’로 활약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8월에는 중국정부의 추천을 받아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유엔 ‘평화 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 방법은. 중국 비즈니스의 성공비결은 문화적 접근이다.문화는 뿌리고 열매는 경제다. 반드시 뿌리에 근거해서 열매를 따야하는데 우리는 뿌리는 무시하고 열매만먹으려 한다.1만여개의 한국진출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의 올바른 중국접근 방향은. 중국은 법치국가보다는 ‘인치국가’로 봐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관계다.아무리 원칙적인 것을 앞세워도 인맥이 없으면 아무런 일도 할수없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현지화와 전문가 육성에 실패하고 있다.일본이 상당히 성공한 케이스다.일본기업들은 지사장을 두면 30년씩 그대로 있게 한다. 우리는 2∼3년이면 지사장을 바꾸고 외교관도 순환인사라는 명목으로 수시로 자리를 옮기게 한다.현재처럼 정부가 모든 것을 나서서 처리하는 방법은 극히 비효율적이다.일본의 경우 민간단체를 앞세워 대부분 처리하고 정부는 뒤에서 도장만 찍어주고 있다. ■중국 공략의 핵심은.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정부는 정치쪽에,민간 연구소나 기업채널들은 경제적으로 무게를 두는 ‘이중접근’이절실하다.현실적으로 정부가 하기 어려운 것은 민간이 앞장서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화교경제가 날로 중요해지는데. 화교 기업인은 대략 5,000만명이고 하루 동원자금 능력은 540조원에 이른다.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수백명이 팀을 이뤄 화교자본의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그들은 철저히 개인루트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맥 구축이 가장시급하다.■한중 외교관계 개선방안은. 서방이 파워의 정치라면 중국은 ‘균형의 정치’다.우리는 보수파와 개혁파를 막론하고 균형있게 친분을 다질 필요가 있다.특히 권력의 향배를 짚으면서 차세대 지도자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대북정책은. 북한과 중국의 옛친구로서 혈맹의 관계지만 북한은 중국의 동의 없이 남침을 하거나 독자적 군사행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도여러차례 침략국에게 무기와 물자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점을 천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한·중 국방장관의 첫 만남

    한·중(韓·中) 국방장관이 오는 23일 베이징(北京)에서 사상 첫 회담을 갖는다.두나라 국방장관회담은 만남 그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움직임 등으로 동북아 안보상황이 복잡한 시점이라 더욱주목된다.특히 중국은 북한과 긴밀한 군사동맹관계로 북한의 실질적인 지원국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반응도 관심을 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92년 수교 이후 정치·경제·외교·문화 등 각분야에걸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해왔다.지난해 11월의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21세기 동반협력관계’의 구축을 약속했다.그러나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군사분야에서의 교류는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군 관계인사들의 상호방문이나 국방학술분야에 그쳤을 뿐 핵심적인 교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제 수교 7주년을 맞아 두나라 군사 최고책임자가 만나게 됐다는 것은 양국간의 동반·협력관계를 한차원 높이는 일로 평가할 수 있겠다.아울러 우리로서는 미국과 일본,러시아에 이어 한반도 안보에 중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주변 4강과의 군사협력체제를 갖추게 된 셈이라 하겠다. 한·중 국방장관회담이 북한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임은 분명하다.북한의유일한 군사동맹국이면서 실질적인 지원국인 중국이 한국과 군사교류를 본격화할 경우 북한이 받을 부담은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의식하면서도 중국이 한·중 국방장관회담을수용한 것은 한·중관계의 발전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긴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실제로 한·중간 군사협력의 확대는 북한의 군사행동을 상당부분 억지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는 당장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미사일 재발사가 동북아 안보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중국과의충분한 대책협의가 있기를 바란다.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간의 연례적인 방어훈련인 을지 포커스렌즈훈련에 대한 중국의 올바른 이해를 기대한다.수년동안 계속해온 방어훈련에 대해 중국이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의도가 무엇이었든 우리로서는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으로 열리는 한·중 국방장관회담이 성과있기를 바라며 회담의 정례화도 기대한다.두나라간의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기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對北 군사대응說 ‘오해’풀기

    하노이 오일만특파원 29일의 한·미 국방장관회담 이후 북한 미사일 재발사에 대한 ‘군사적 대응’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전히 북한이 ‘재발사 강행’ 의지를 고집하고 있는 데다 한·미·일 3국이 딱부러진 ‘묘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 일부 국내외 강경파들이 군사조치의 유혹에 끌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洪淳瑛장관등 외교통상부는 30일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한·미·일 3국의 입장은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코언 미 국방장관도 방한 중 우리 정부와의 협의에서 군사적 대응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사대응과 관련한 보도가 일본에서 시작해 한국에서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명백히앞서 나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동안 북한 미사일문제는 3국의 ‘외교부라인’이 전담하다시피 했다.지난 6월 3국 차관보급 ‘대북정책 조정 및 감독그룹(TCOG)회의’와 지난 2일 한·미·일 3국 외무장관회담에서 최종 대응책을 마련했다.북한 미사일 발사시 “경제·외교적 최고 수준의 강경조치를 단행하되 군사대응은 고려치 않고있다”는 결론이었다. 군사적 조치에 대해 한국 정부는 시종 강력 반대해왔고 미국도 ‘선제공격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가장 강경한 일본도 군사행동이 가져오는 파장을 감안해 한·미 양국 입장에 사실상 동조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군사대응에 나설 경우 포용정책의 틀이 깨지면서 ‘남북평화공존체제’가 물건너 간다는 판단이다.더욱이 군사정책이 논의되는 것자체가 해외투자자들을 동요시켜 경제위기 극복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걱정도 깔려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한·미·일 3국의 경제·외교 제재안으로도 충분히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돈·사람·물자’의 대북 교류가 총체적으로 중단 또는 축소될 경우 북한은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에 직면하게 된다.다만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후 한반도 긴장고조에 대비한한·미간 군사적 공조는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oilman@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헤더 파키스탄 대사

    따릭 오스만 헤더 파키스탄 대사는 16일 대한매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카슈미르 분쟁은 코소보 사태처럼 국제사회가 해결을 위해 개입해야 하며 현지주민대상의 국민투표 실시가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으로 가는 미사일 수출부품 선적 혐의로 지난달 25일부터 인도에 억류돼 있는 북한선박 ‘구월산호’와 관련해서 “파키스탄 정부는 북한과 이런기술을 거래하지 않았으며 이 사건역시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인터뷰의 주요내용.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싼 파키스탄과 인도의 분쟁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읍니다.어떤 상황입니까. 이 문제는 지난 50년동안 국제사회를 흔들어온 현안이었읍니다.특히 89년이후 6만6,000명의 지역 주민이 피살당하는 참화를 겪었읍니다.몇달전 자치를요구하는 수백명의 지역 무장세력들이 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해 군사행동을시도했고 이에 대해 인도가 대규모 군사행동으로 대응,사태가 악화됐습니다. ■해결책은. 지역 주민 대다수가 회교도로서 파키스탄 귀속을 원하는 데도 인도군이 무력 점령하고 있는 모순이 분쟁의 뿌리입니다.인도도 처음엔 국민투표를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49년도에 이뤄진 유엔안보리의 국민투표 결의안은 여전히 유용한 해결방안입니다. ■파키스탄 입장은. ‘눈앞의 사태’ 수습을 위해 분쟁현장에 파견돼 있는 UN감시단(UNMOGIP)의 증원을 요청했습니다.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코소보사태와 같습니다.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합니다.최근 충돌과 관련,파키스탄정부는 문제의 회교도 무장세력들에게 ‘평화’를 요청했습니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갈등관계는 해결이 불가능합니까. 지난 12일 샤리프 총리는 카슈미르분쟁을 포함한 두나라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다시 천명했습니다.“두 나라가 서로를 의식한 비생산적인 군비경쟁으로 다른 나라들에 사회·경제 건설에서 뒤지고 있다”는 총리의 지적처럼 화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다만 관계회복을 위해선 카슈미르 분쟁의 해결이 핵심문제며 현실적으로 선결조건에 해당합니다. ■미국은 이 문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미국의 개입과 역할은 중요합니다.미국은 이 분쟁이 파키스탄과 인도라는두 핵보유국의 전면전으로 발전할까 우려해 왔습니다.우리는 미국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미국은 분쟁해소를 위해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파키스탄은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꼭 필요했습니까. 핵을 보유한 인도는 파키스탄을 위협해 왔습니다.지난해 5월 핵실험의 성공으로 파키스탄은 다시 전략적 균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인도는 파키스탄보다 군사력에서 3배,인구에서 8배나 큰 나라입니다.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 의사는 없습니까. 현재의 NPT는 핵 강대국들에 의해 만들어진 불평등한 제도입니다.파키스탄은 가입의사도,가입 계획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남북한 동시수교국으로서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파키스탄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며 남북문제 해결의최선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파키스탄간의 관계발전 전망은. 두 달전 김대통령에 대한 샤리프 총리의 공식초청 서한을 전달했습니다.김대통령도 샤리프 총리를 초청했습니다.샤리프 총리가 올해 안에 내한할 가능성은 높습니다.정치·경제적으로 파키스탄은 한국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일부 국가들과 미사일 및 핵기술을 거래해 왔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파키스탄은 자체적으로 미사일과 핵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외부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다.관련 기술을 다른 나라에 제공한 일도 없습니다.최근 인도에서억류됐다는 미사일 부품을 실은 북한 선박은 파키스탄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파키스탄과 중국,일본 등 다른 동북아 국가들과의 관계는. 중국과의 관계는 우리 외교정책의 한 근간입니다.두 나라는 굳건한 우의를다져왔습니다.일본은 파키스탄에 대한 최대의 경제원조국으로서,주요 무역대상국으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남아시아 지역협력체’(SAARC)의 기능은 무엇입니까. 정치·경제문제 등 지역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직체입니다.아세안(ASEAN)의초기단계에 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파키스탄을 비롯,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네팔,몰디브,부탄등 12억 인구의 7개 회원국을 아우르는 잠재력 큰 기구입니다. 이석우기자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7)해양의 나라 백제

    해양활동이 뛰어난 국가인 백제는 “100가(家)가 바다를 건너와서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百家濟海)”는 기록도 있다.주몽의 아들인 이 집단은 압록강하구를 출발,연근해 항로를 이용하여 남하한 다음 경기만에 정착한 것이다. 형인 비류는 인천인 미추홀(彌鄒忽)에 도읍을 정했고,동생 온조는 서울에 정착하였다. 경기만 일대는 남·북한강이 서로 만나고 임진강 예성강 등이 합쳐 서해로흘러들어가는 곳이다.일본열도와 제주도에서 북상한 항로와 요동반도에서 압록강 하구를 거쳐 남하하는 연근해 항로가 마주치는 곳이자,중국의 발해만·산동에서 황해를 횡단한 항로의 종착점이다.이른바 황해교통의 십자로였다. 경기만 입구인 한강하류는 해항(海港)도시가 건설될 만한 곳이다.역사의 초기단계에는 항구나 해변 근처에 도시가 건설되지만,점차 바다와 연결되는 내륙안쪽으로 중심이 이동한다.해양폴리스로 알려진 아테네도 사실은 피레우스라는 외항을 가진 내륙 도시이다. 백제는 해양으로 뻗어나갈 천혜의 조건을 갖춘 도시국가로서 첫 출발을 하였다.고이왕은 236년에 서해 대도인 강화도에서 사슴사냥 등을 하였다.한강하구와 경기만의 핵심을 지배하였고,해양기지화하였음을 선언한 것이다.그리고 고구려가 위(魏)낙랑(樂浪)대방(帶方)등 중국세력과 싸우고 있을 때,해로를 이용해서 낙랑을 치고 주민들을 포로로 잡았다.이때 이미 백제는 전 시대부터 활용되던 황해횡단 항로를 자신의 것으로 재정비하였다. 이러한 해양활동은 4세기에 이르러 한국고대사 최고의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인 ‘백제 요서진출설’의 배경이 되었다. 중국의 정사인 송서(宋書,488년 간행)에는 “백제는 본래 고구려와 더불어요동의 동쪽 천여리에 있다.그 후 고구려가 요동을 침략하여 점령하니,백제또한 요서를 침략하여 점령하였다.백제가 다스린 지역을 진평군(晋平郡)진평현(晋平縣)이라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남제서(南濟書,6세기 전반)는 더 구체적으로 “요서·진평 양군을 점거해 백제군(百濟郡)을 두었다”고 했으며,통전(通典,801년)은 그곳이 “유성과 북평의 사이(今柳城北平之間)”라고 위치까지 밝혔다.대체로 백제가 4세기경부터 요서지방을 수백년동안 다스렸다는 내용이다.그런데 정작 삼국사기와 중국의 북조계통 사서에는 기록되지않았다.때문에 조선의 실학자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실 여부를 놓고 다양한 논쟁이 벌어졌다.정말 백제가 요서지방을 점령하고 오랫동안 다스렸을까?먼저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무렵 백제 근초고왕은 북진정책을 취해 평양성을 공격,남진해오는 고구려 고국원왕을 전사시켰다.이 결과로 경기만을 완전하게 내해(內海)화하고,그배후인 황해도 지방을 장악하였다.계속해서 전라도 해안까지 복속시키므로써 마한세력의 해양력을 흡수한 뒤 제주도와 일본열도까지 진출하였다.이렇게해서 백제는 일본열도에서 제주도,한반도 남부를 거쳐 북부까지 항로로 이어지는 물류체계를 장악하였으며,외교적으로 고구려를 압박하면서 중국의 동진(東晋)등 국제사회와 교섭하였다.황해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중심부에자리한 것이다. 한편 대륙은 5호16국 시대로서 고구려와 북방종족,한족이 뒤엉켜 국제질서를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있었다.고구려와 연(燕)나라,후조(後趙),동진,백제는유일한 네트워크인 해양력을 총동원하여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었다. 이 무렵에 백제가 요서로 진출했다는 것이다.물론 사서의 기록처럼 요동을차지한 고구려를 견제하고 남진을 저지하기 위하여는 요서를 공략하는 일이절대적으로 필요하다.더구나 해양을 이용한 배후공격은 전략적으로 매우 우수하다.하지만 지리적으로 본국과 거리가 먼데,과연 그 당시 바다를 통해서많은 병력을 운송하고,주둔시키는 일이 가능했겠느냐 하는 점이 의문으로 남는다. 그런데 동아지중해에서는 그 이전부터도 근해항해나 황해를 횡단항해를 하면서 교역과 외교교섭을 하고,심지어는 군사행동을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위만조선을 공격할 때 한무제 군에는 당시 최대의 능력을 보유한 해군이 전투에 참여하였다.후한의 광무제는 바다를 건너 낙랑을 평정하였다(44년).오나라와 위나라는 황해 북부에서 해전을 벌였으며,위가 일본열도로 가는 중간거점인 대방까지의 항로는 황해 중부를 횡단하는 항로였다.기록에 남아있는이 시기의 조선술과 항해술은 매우 뛰어났다.그런데 해양문화의 특성으로 보아 경기만과 산동반도및 발해만의 해양 능력은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백제가 황해를 횡단하고,발해만에 진입하는 일은 별로 어려운 것이아니다.이미 완전히 장악한 경기만(강화도 지역)을 출발하여 먼바다로 나가다가 산동반도와의 중간 못미쳐서 북상하면서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사이의묘도(廟島)열도 사이로 접어들었을 것이다.그러나 이 곳은 섬들이 점점이 이어진 지역이라 수로가 협소하고,물길이 복잡해서 항해에 어려움이 많다.더구나 장도(長島)대흠도(大欽島)등 큰 섬에 근거한 해상호족들의 저항도 만만찮았을 것이다.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면서 백제가 요서지방에 식민정권을 장기간 설치하였다면,백제의 국력은 물론 해양력은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대단하였을 것이다. 요서진출설은 사료에 기록이 있고,개연성이 충분하지만 아직 해결해야될 문제가 적지 않다.그런데 해양질서는 지리상의 거리나 국력,역학관계 등이 육지질서와는 다른 특성이 있다.지중해의 패권을 수백년동안장악했고,로마와80여년 동안 포에니전쟁을 벌이다가 멸망한 카르타고는 페니키아인들이 아프리카 북부에 건설한 해양식민도시였을 뿐이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코소보해방군 무장해제

    코소보 전쟁 기간 동안 알바니아계를 대표한 유일한 정치·군사 조직인 코소보해방군(KLA)이 무장해제를 당하게 됐다. 하심 타치 KLA 정치수반과 마이크 잭슨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 사령관은21일 밤샘 협상 끝에 KLA의 비군사화(demilitarization)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KLA는 30일 안에 권총,사냥총 등을 제외한 모든 중화기를 KFOR이관리하는 무기창고에 반납해야 한다.또한 코소보 출신이 아닌 KLA 대원을 코소보에서 축출하고 평화유지군의 허가없이는 어떠한 군사행동도 취할 수 없다.한마디로 KLA는 군대로서 존재할 수 없게 됐다. 미국 등 나토 국가들은 KLA가 전투능력을 갖는한 코소보에서는 유혈비극이지속되리라고 판단했다.실제로 유고군의 코소보 철수에 따라 많은 세르비아계가 KLA의 보복이 두려워 코소보를 떠나고 있다. 나토국가들이 원하는 것은 KLA가 온건한 정치세력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1만여명의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KLA는 공습기간 동안 나토군의 지상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유고군의 인종청소에 게릴라전으로 대응했다. KLA는 전쟁이 끝나면 명실상부한 정규군으로 코소보의 독립과 자치를 이끌기를 희망했으며 나아가서는 인접 국가의 알바니아계를 통합하는 대알바니아국가건설의 야망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KLA에 돌아온 것은 승전군의 영광이 아니라 ‘코소보 평화정착의 최대 걸림돌’이란 오명과 ‘무장해제’인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남북한 西海 교전」軍당국 대책과 사태 전망

    15일 오전 9시25분 ‘한반도의 화약고’ 서해에서 마침내 남북간 첫 교전이 벌어졌다.교전 후 남북 함정들이 후방으로 철수해 서해상은 일단 안정을 되찾았지만 팽팽한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군 당국은 교전 직후 북한측의 충돌적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 일단 고속정과 초계함 등 해군세력을 완충구역 아래로 후진 배치했다.북한 경비정과 어선도 교전 이후 NLL 북쪽으로 모두 물러갔다.때마침 열린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유엔사측은 남북 해군이 북방한계선(NLL)을 존중하고 군사력을 철수시킬것을 권고했다. 군 당국은 첫 교전 해역이 북한 서해안 옹진반도 연안에 집중 배치된 사거리 83∼95㎞ 샘릿·실크웜 등 지대함 미사일 및 100㎜ 해안포 등의 사정권에 들어 있고 공격을 받을 경우 자칫 국지전 등으로 확대될 수 있어 일단 군사력을 물린 뒤 북측의 대응을 관망하기로 했다. 어뢰정과 경비정이 퇴각한 뒤 북한군의 별다른 군사행동은 아직까지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보복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의 강경한 대응과 해상 군사력의 열세 등으로 인해 국지전이나 전면전 등 본격적인 전쟁을 도발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옹진반도 연안에 배치한 샘릿과 실크웜 미사일 등으로 대함 공격 등을 할 수 있지만 전면전 상황으로 비화할 수 있어 이같은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군 고위관계자는 “지난 14일 현재 서해안 이외 다른 북한 지역에서 별다른 군사적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북한이 서해상의 대치 상태를 전면전이나 국지전 등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번 교전의 완패로 인해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고 분계선 무력화를 위해 당분간 다양한 형태의 무력시위를 벌이며 지루한 신경전을 계속할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했다.북한은 이번에 격침된 어뢰정보다 기동력과 무장이 월등한 유도탄정 등을 NLL 남쪽으로 내려보내 우리 함정에 선제사격 후 도주하는 ‘게릴라식 보복공격’을 시도하는 등 신경전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당분간 적극적인 군사작전은 최대한 자제하되 ‘힘으로 NLL을 지킨다’는 작전 지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북한측이 선제 공격을 강행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우리 함정은 컴퓨터로 목표물에 대한 거리 및 각도를 측정,하푼미사일 등을 자동발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교전시 백전백승이라는 게 해군측 설명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러軍 선제 주둔 배경·전망

    11일 서방측을 놀라게 한 러시아군의 프리슈티나 진입은 코소보 평화협정의이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보스니아 주둔 러시아 장교의 ‘실수’이든 크렘린측의 ‘의도적’인 시위이든 이번 사건은 평화이행의 물줄기를 돌릴만한 큰 변수는 되지 않는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러시아의 돌출 행동 배경이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내 러시아의 지위와 관련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입지를 강화하려는 속내에서비롯된 것이고,현실적으로 그 이상의 위협적인 군사행동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건이후 나토 사령부나 미 행정부 등 서방측은 ‘경악스럽고 혼란하다’면서도 대수롭지 않은 단순 사고 정도로 의미와 파장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러시아도 이내 서방측에 다시 협조하는 태도를 보였다.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 위해 러시아에 도착한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은 13일 러시아의 책임있는 고위관리로부터 ”더이상 서방과 사전 협의 없이 코소보에 러시아군을 진주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말했다. 나토의 평화유지군 원칙은 확고하다.단일 명령통제권(마이클 잭슨 영국 사령관)을 유지하는 것이다.그 아래 코소보를 영국과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이 분할해 주둔하는 구상을 해왔다.반면 러시아는 독자적인 작전통제권과 공간적으로 세르비아 주민의 밀집지인 코소보 북부지역을 할당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서방측은 향후 러시아의 지위와 관련,체면을 살려주는 쪽으로 양보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탤보트 부장관도 이날 “러시아에 ‘책임’이 주어지는 영토가 할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책임’이 어디까지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그러나 서방측은 과거 동서분할식의 ‘작전통제권 보유 지역 분할’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작전 통제권 없는 지역 할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印, 카슈미르 공세 강화…유엔중재 제의 거절

    ?侍볕㉧? 카르길 드라스(인도)외신종합 연합?是?엔의 중재 제의를 거부한 인도는 31일 파키스탄 외무장관의 인도 방문을 수락했으나 카슈미르에 대한 군사행동을 6일째 계속했다. 전날 카슈미르 산악지대의 회교 게릴라 거점들에 대한 전면공습을 폈던 인도는 이날도 지상군과 공군 전투기 투입으로 영역 확보와 게릴라 거점파괴활동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침투 게릴라들의 철수를 거듭 강조하면서 사르타지 아지즈 파키스탄 외무장관을 접견할 용의가 있음을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400명 이상의 게릴라들이 사살되었으며 인도군도 45명이 사망·실종되었다고 인도의 프레스 트러스트 통신사가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에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긴장 해소를 위해 유엔 특사를 인도에 보내겠다고 바지파이 인도 총리에게 제의했으나바지파이 총리는 아난 총장의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 인도, 왜 공세 강화하나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카슈미르 산악지역에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은 카슈미르 분쟁의 국제화를 노리는 파키스탄의 기를꺾고자하는 목적을 담고 있다.아울러 오는 9월 총선을 앞둔 집권 BJP에 대한야당의 공격을 저지하려는 노림수도 있다. 카슈미르 지역은 지난 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독립할 때 이 지역지도자들이 인도귀속을 선언함으로써 3분의 2는 인도령으로, 나머지는 파키스탄령으로 귀속됐다.인도는 이 지역을 잠무-카슈미르주(州)로 승격,다른 주보다 폭넓은 자치권을 부여,통치해왔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주민의 3분의 2이상이 회교도인 만큼 당연히파키스탄에 귀속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 양국은 47년과 65년 두차례나 전면전을 치루기도 했다. 인도는 파키스탄 정규군의 지원을 받는 회교반군의 침투를 카슈미르 분쟁의국제화 기도 일환으로 파악한다. 이에 적극적인 공세를 통해 사태확산을 조기에 방지함으로써 전면전의 수렁에 빠지지 않겠다는 방안이다.요컨대 카슈미르는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이 불필요한 인도 땅임을 이번 기회에 분명히 하고자는 것이다.한편 국내적으로 야당의 대여공격 저지 기도라는 해석도있다.야당측은 지난 2월 햇빛을 본 바지파이 총리의 ‘버스외교’가 기대와 달리 파키스탄과의관계개선에 기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카르길지역의 정보전 실패를 낳았다고 비난하고 있다.때문에 회교반군 조기격퇴를 통해 야당의 공세를 저지함으로써 9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현 여당의 부담을 덜고자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희준기자
  • 체르노미르딘, 장쩌민·주롱지와 연쇄회담

    베이징 AFP 新華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유고 담당 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러시아 총리는 11일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과 주롱지(朱鎔基) 총리 및 첸치천(錢其琛) 부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과 연쇄 회담을갖고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코소보 사태 해결 방안을논의했다.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체르노미르딘 특사는 이날 오전 첸 부총리와 회담한데 이어 오후엔 주 총리와 장 주석을 차례로 만났다고 러시아 외교 소식통들이 말했다. 소식통들은 체르노미르딘 특사와 중국 지도자들간 회담에서 “코소보 위기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다. 체르노미르딘 특사는 특히 장 주석에게 자신이 옐친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중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히고 양국 정상이 전날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오는 11월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장 주석은 체르노미르딘 특사와 만나기 앞서 기자들에게 체르노미르딘 특사와주 총리 및 첸 부총리간의 회담이 좋은 결실을 거뒀다고 밝혔다.체르노미르딘 특사는주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중국대사관폭격은 지탄받아 마땅한 ‘침략 행위이며 야만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중국 지도자들과 잇단 회담에 들어가기전 나토의 군사행동은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사태를 막다른 궁지로 빠져들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 日 군사대국 재무장하나-국회 통과 배경과 전망

    가이드라인은 96년 4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가 발표한 ‘신 안보공동선언’을 구체화한 것으로 두 나라 군사동맹관계의 강화가 골자였다. 당시 일본에선 안보 불안과 미군기지 철수여론이 높아가던 시점이었다.반미감정의 확산 속에서 양국은 무역불균형에 따른 마찰도 확대되고 있었다. 일본으로선 자위대의 군사행동범위의 확대요구 등 우경화 물결 속에서 미국의 동맹강화 요구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듬해인 97년 9월 두 나라 정부차원에서 새로운 방위협력지침으로 확정됐다.지난달 중의원을 통과한 관련법안은 이를 뒷받침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신 안보공동선언’의 실현을 위한 결정판이다. 이로써 두 나라는 더한층 강화된 군사동맹관계를 확보하게 됐다.미국에겐냉전종식이후 일본을 축으로 하는 아시아지역 안보의 틀을 확립하게 됐다. 96년 타이완(臺灣)해협에서의 중국군 무력시위,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및 실험 등 동북아에서 발생한 일련의 긴장상황은 일본의 군사적 대응능력 강화라는 명분에 힘을 실어주면서 여론을 부채질해왔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파장과 갈등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전망이다.우선 일본국내적으로 “주변지역의 유사시 등 전쟁상황에 일본이 끌려들어가는 것이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미군기지문제로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오키나와(沖繩) 지자체 등은 주변사태때 협력거부를 이미 선언했다. 후방지원이란 단서가 있지만 공격을 받으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시 상대국과의 교전행위 발생가능성도 있다. 일본 자위대의 활동영역도 크게 확대됐다.‘평화헌법’을 비롯,각종 규정에 묶여 부자유스러웠던 자위대의 손발을 풀어준 것에 비유된다.종전(終戰)후일본을 무장해제시킨 미국이 반세기만에 군사대국 일본의 길을 터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나토 = 세계경찰, 域外분쟁 개입 ‘新전략개념’ 도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24일 예상대로 나토권지역 이외에서 발생한 갈등이나 테러,대량파괴무기등에 대해서까지 군사행동을 가능토록 역할을 확대시킴으로써 이제 세계는 좋든 싫든 ‘세계의 경찰’탄생을 보게됐다.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창설 50주년 정상회담에서 새로 도입한 ‘신전략개념’(strategic concept)은 현재 진행중인 코소보지역과 같은 예전의 나토관할 이외 지역까지 명분만 가지면 언제든지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공표한 것이다. 나토의 새로운 전략개념은 냉전종식이후 커져가는 지역분쟁을 실질적으로해결할수 있는 강력한 제지력을 원해왔던 공감대를 기초로 한 것이다. 코소보 전쟁에서도 여실히 입증됐듯 나토의 행동력은 미국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은 나토를 주도,세계분쟁지역에서의 역할을 증대할 것이며 막강한 경제력을 배경으로 국제무대에서 우위를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안이 미국의 주도로 이뤄진데다 2차대전이후 분쟁을 평화적으로해결한다는 대명제를 갖고 탄생했던 유엔의 존재가치와 맞물려 앞으로 논란의 여지도 없지 않다. 이 점은 영국이나 프랑스,그리고 유럽 각 나라들의 입지와 관련해 이견이노출될 경우 자칫 실행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 밀로셰비치 사면초가…유고, 알바니아와 단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오그라드 외신종합 미국은 유고 연방의 세르비아 공화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발칸 국가들이 유고에 대한 나토의 지속적인 공습을 지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이날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알바니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 등 세르비아 접경국가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나토의 공습이 성공을거둘 때까지 계속될 것임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모든 접경국 지도자들은 나토의 군사행동을 지지하고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고립돼 있으며 그의 잔학성과 탄압은 응징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데이비드 리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이 말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배리 토이브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17일 영국,캐나다,프랑스의 정상들과 전화접촉을 갖고 워싱턴 나토정상회담을 코소보사태와 관련,나토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이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나토는 공습 26일째인 19일 새벽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와 세르비아제2의 도시 노비사드 등에 폭격을 계속했다. 미 국무부의 데이비드 셰퍼 전쟁범죄 무임소 대사는 18일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 세르비아군이 코소보에서 자행하고 있는 잔학행위는 예상을 훨씬 초월한다면서 “10만명 이상의 남자들 행방을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나토가 3,2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는 코소보 사망자는 “턱없이 낮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알바니아 외무부는 유고연방이 미국과 나토의 공격에 협조한 공범이라고 비난하면서 알바니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고 발표했다.
  • [대한광장] 동물의 왕국

    지구 곳곳에서 인종분쟁,종교분쟁이 일어나더니 살육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이제는 최첨단 무기까지 동원하여 대량 살상을 일삼는다.나름대로 핑계가있고 과학이 있어서 동물의 싸움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동물의 약육강식의 모습과 그 성질이 다르지 않다.오히려 동물은 본능적 질서가 있지만 사람의 싸움에는 질서와 한계가 없으므로 동물보다 더 잔인하다.본능만으로 이야기하면 가장 하등동물이 사람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금에 회자되고 있는 코소보사태라는 것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우리의 3·1운동을 본체만체하던 1918∼19년의 파리 강화회의에서 열강들이 유고슬라비아를 만들 때 잘못한 것이 지금의 저 모양이 되고 만 것이다.그때 민족자결주의에 따른다고 했지만 민족자결이 아니라 강대국 계산으로 아무렇게나 처리했던 것이다.인종과 종교와 역사가 각기 다른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세르비아·헤르체고비나·몬테네그로·코소보·마케도니아 등을 두루뭉수리 하나로 묶어 유고슬라비아라고 했다.주민의 의사는 무시되었다.티토정권 같은 강력통치기간에는 각자의 소리를 낼 수 없었지만 언젠가는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 놓고 발칸반도는 화약고라고 했다. 지금의 사태도 주민의 사정은 외면한 결과였다.1990년 무렵인가? 보스니아사태가 터졌을 때 지금의 사태는 예상해야 했다.티토정권 같은 전체주의 속에서는,스탈린의 명분상 세계주의 강요하의 소련처럼 민족주의가 탈색되는반면,원시적 종족주의의 공속감정은 은연중에 강화되어 언젠가는 티토정권의 종말이나 소련 해체와 같은 시기를 맞으면 종족주의가 분출되게 마련인 것이다.그러한 속성을 예상해야 했다.그러한 속성을 유엔도,나토국가들도,유고슬라비아의 밀로셰비치 정권도 무시하거나 아니면 외면하였다.보스니아사태때 유엔평화군을 파견하고도 그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혹은세계주의와 민족주의와 종족주의의 관계를 몰랐던 탓인지도 모른다.원시적종족과 역사적 생산물인 민족과는 다른 것이다. 이번 코소보사태나 나토연합군의 군사행동의 경우도 그렇다.밀로셰비치의세르비아가 코소보에대해 저지른 인종(종족)청소라는 것이 잘못된 것은 말할 여지가 없지만,종족주의가 극도에 오른 상태를 예상해야 했는데,또 사후라고 해도 나토의 공습이 종족주의적 비극을 확대할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무시하고 말았다.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80년전 유고슬라비아를 만들 때처럼 안이하게 생각한 나머지 오늘의 결과를 초래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도 인도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인가? 거기에 나토 유럽국과 미국간에 지상군 파견을 둘러싸고 주도권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니 한심한 인도주의의 가면이 아니던가? 늦기는 했지만 코소보 난민들의 이주계획이 섰다고 하는 것은 다행이다.마케도니아 북쪽 국경선의 ‘검은 산’ 참극을 상상해 보라.난민들이 모여들고 있는 몬테네그로·알바니아·마케도니아에서는 인간이 무엇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은 기회가 됐을 것으로 안다. 사람들에게는 인도주의를 생각할 문도 열려 있지만,생물진화론을 생각할 문도 열려 있다.진화론에 빠지면 힘을 우상으로 섬기게 된다.그리하여 19세기중반이래 제국주의론이염치없이 판을 쳤다.진화론자들은 지구상에서 열등한 흑인은 멸종하고 결국에는 우등한 백인만 남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못난 사람은 죽는 것이,죽어야 하는 것이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그래서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정복하는 것도,진화를 위하여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그러한 이치는 ‘동물의 왕국’에서는 맞는 이치이다.그 원리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병신은 죽어야 하고 또 죽여야 한다.인도주의는 없고 복지국가나 세계평화란 바보의 논리에 불과하다.진화론적 법칙에 따라 살아가면 그만이다.지금 코소보사태가 바로 그것을 말한다. 한국현대사에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었던가? 남의 민족을 식민통치하고,6·25전쟁을 일으키고,민주화운동을 탄압하고 하던 사람이 바로 무자비한 진화론에 도취했던 사람들이다.부정선거를 통해서라도 이기고 보자는 국회의원이 바로 동물진화론자이다.그들에게 어떻게 인도주의적 복지국가의 입법을 기대할 것인가? ‘동물의 왕국’을 사칭하더라도 부디 인간적 반성을생각하는 인간이 되기를빈다.어떤 정치인은 ‘동물의 왕국’에 취한다는 말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사학
  • [외언내언]미 防産업체

    발칸전쟁으로 미국 방위산업체들의 주식시세가 전반적인 큰폭의 오름세를보이는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계속된 유고공습으로 각종 미국산 최첨단 무기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기 때문이다.토마호크미사일을 생산하는 레이시언사(社),공격용 헬기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F-15전투기 생산의 보잉사,초음속 B-1랜서 폭격기의 록웰 등 미국내 방위산업체들은 때아닌 호황을 즐기고 있다.물론 스텔스전투기 추락으로 노스롭그루먼사 같은 곳은 주가가 떨어 졌지만…. 여하튼 이번 발칸사태발생 및 주가상승과 관련,미국의 전통깊은 산·군(産·軍)연합구조가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929년 발생한 대공황이결국 2차대전 참전에 따른 군수산업부흥과 그 파급효과에 의해 완전히 막을내렸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미국 군사행동과 산업생산의 함수관계는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물론 미국은 자유민주주의의 맹주로서 공산권에 맞서고 우방을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무기개발이 불가피했다.이를 위한 국방예산의 지출은보다 첨단화한 무기생산을 위한 민간기업들의 기술혁신과 산업발전의 자금원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또 미국내 대기업들의 갖가지 무기개발관련 첨단과학기술은 곧바로 미국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이러한산·군합동의 연결고리는 미국의 위상을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고착화하는 슈퍼파워로 작용한다. 냉전의 종식으로 미국 군대의 자국산 무기수요가 종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듦에 따라 방위산업의 재고증가와 가동률저하,경기침체 등 경제적 마이너스파장을 우려하는 미정부는 해외에서의 무기판매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때문에 미국산 무기의 세계시장점유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평화의 수호자로 세계경찰의 역할을 자임하는 미국이 전쟁도구인 무기판매에 열성적인 아이러니는 팍스아메리카나(미국지배에 의한 지구평화)의 색다른단면이기도 하다.미국 전대통령 아이젠하워는 퇴임직전의 한 연설에서 “산·군연합의 부당한 영향력을 당연한 일로 방임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오늘의 상황이 부당하기까지야 하겠나마는 그는 보다 막강한 화력의 신병기(兵器)가 새로운 분쟁을 창출하는 악순환을 일찌감치 예견하고 경고한 것인지 모른다.냉전체제붕괴 이후 그동안 잠자던 새로운 인종·종교적 갈등이 노골화돼 국지적으로는 오히려 더욱 늘어난 지구촌의 분쟁이그러한 우려를 짙게 해준다. 우홍제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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