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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추가 제재 검토, 英 ‘러 재벌 자산’ 차단… 미·러 정상회담 안갯속

    美 추가 제재 검토, 英 ‘러 재벌 자산’ 차단… 미·러 정상회담 안갯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파병으로 미국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대화를 통한 사태 봉합이 최선이나 강대강으로 대치하며 전면전으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직은 외교적 창이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지만 미러 정상회담 개최마저 불투명해지는 등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휴일(대통령의 날)인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안보팀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앞서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데 대해 관련 제재를 단행했다. 다만 백악관 고위 관료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돈바스 진입에 대해 “러시아는 (대외적으로 부인하나) 지난 8년간 돈바스 지역에 군대를 배치했다. 새롭지 않다”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또 이날 제재의 범위를 DPR·LPR 지역으로 한정하는 등 외교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러시아의 침공이 없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원칙적 수준에서 합의했던 미러 정상회담 개최는 이날 사태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백악관 고위 관료는 “러시아가 몇 시간 내에 침공할 수 있는 군사행동을 계속 준비하고 있어 (정상회담 개최를) 약속할 수 없다”고 했다.미국과 유럽은 제재로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은 이날 첫 제재에 이어 22일 추가 제재 조치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해 대러시아 수출을 차단하는 ‘기술 수출 제재’ 등 고강도 조치가 유력하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22일 대러 제재의 핵심으로 꼽혔던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과 관련해 “사업 승인 절차의 중지 조치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제재 중 하나일 뿐이며, 후속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보내기 위해 발트해 밑에 건설된 1230㎞의 파이프라인으로, 천연액화가스(LNG)를 수출해 외화를 버는 러시아와 에너지원이 필요한 독일 모두에 범국가적인 사업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로시야은행 등 러시아 은행 5곳,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구단주인 겐나디 팀첸코 등 자산가 3명을 대상으로 자산동결, 여행금지 등의 제재를 했다. 유럽연합은 22일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대러 제재에 관해 결정했다.
  • 우크라 외무부 “러시아 친러지역 독립 승인, 어떤 법적 영향도 못미쳐”

    우크라 외무부 “러시아 친러지역 독립 승인, 어떤 법적 영향도 못미쳐”

    우크라 “전세계, 러시아 강력 제재 해야”24일 미-러 외무부 장관 회의 열릴 예정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데에 22일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러한 결정으로 우크라이나에 어떠한 법적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라고 대응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서를 발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임시 점령지에 준독립국 지위를 인정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비난한다”며 “러시아가 국제법의 기본 규범과 원칙을 노골적으로 무시했고 이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당국자들은 지금까지 “침공은 절대 없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두 지역에 대한 독립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돈바스 지역이 우크라이나 영토임을 명시한 ‘민스크 협정’을 사실상 캤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가 ‘침공’은 하지 않고 ‘평화유지군’은 배치할 명분을 만든 셈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면적 무력 충돌로 이어질 위험이 큰 이유다. 이에 미국 등 서방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명백한 주권침해·국제법 위반으로 간주해 제재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리를 자극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를 알고 있다”며 “이러한 도발에 굴복하지 않고 현재 무력 충돌의 확대를 막기 위해 외교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제재 등을 통한 전 세계의 “(전쟁의) 확대는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신호”가 러시아의 침략을 막고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호소했다. 오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러시아 외무부 장관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가 군사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외무부도 “협상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 “세계대전 Z” 우크라 국경 전진 러시아 탱크서 의문의 기호 포착

    “세계대전 Z” 우크라 국경 전진 러시아 탱크서 의문의 기호 포착

    우크라이나 국경을 향해 전진 중인 러시아 군용 차량에서 의문의 기호가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국 야후뉴스 등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의문의 ‘Z’(이하 제트) 기호가 그려진 러시아 군용 차량이 잇따라 목격됐다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과 불과 8㎞ 떨어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의 셰베키노에서는 흰색 제트 기호가 그려진 탱크와 군용 차량이 다수 발견됐다. 제트 기호는 탱크, 전투장갑차, 보급차량을 가리지 않고 불규칙하게 그려져 있었다. 기호가 그려진 위치와 기호의 크기 모두 제각각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이 제트 기호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전쟁 발발 시 러시아가 아군을 식별하려고 새긴 표식일 거라는 추측이 우세했다.우크라이나 사태 현황을 공유하는 트위터 계정 ‘우크라이나 전쟁 리포트’는 “자체 분석 결과, 전시 중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표시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신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속한 연합군이 아군 피해를 줄이려고 사용한 방법이었다”며 해당 추측에 힘을 실었다. 단순히 부대 식별을 위한 표식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군사전문가 로브 리는 “국경 근처 러시아군이 특수임무 부대나 제대 구별을 위해 차량에 제트 기호를 새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미국 CNN방송은 “몇몇 러시아군 탱크와 군용 차량에 그려진 제트 기호는 전투 부대임을 암시하는 표식이다”라고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내놨다. 이 밖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러시아의 유명 군사 전문 블로거들로 구성된 ‘갈등정보팀’(CIT)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CIT는 “왜 제트 기호를 쓰는 것인지 모르겠다. 매우 드문 기호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탐사매체 ‘벨링캣’의 아릭 톨러 기자 역시 “지난 8년간 러시아 군대부호를 관찰해왔지만, 이런 표시는 처음 본다”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두려워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바이든, 푸틴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한 뒤에 나온 결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블링컨과 라브로프) 회동 후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원칙적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이번 주 후반 유럽에서 만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과 라프로프 외무장관은 오는 24일 유럽에서 만날 전망이다.
  • 북한 보란 듯… 미국, 김정일 80번째 생일에 B52H 띄웠다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미군이 본토에 있던 전략폭격기 B52H 4대를 괌 기지에 전개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미국 루이지애나에 있는 바크스데일 공군기지 소속 B52H 4대와 병력 220여명이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 수행을 위해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핵 폭격기인 B52H의 괌 기지 배치 사실을 미군이 공개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지난 9일쯤 전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측은 올 들어 7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괌을 사정권으로 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북측이 명절로 기념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16일)을 맞아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군사행동 가능성을 일각에서 제기했던 점을 고려하면 미측이 ‘우회적 대북 경고’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미군은 B52H가 수행할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적 표적에 대한) 치명성과 상호 운용성을 보여 준다”고 설명해 중국 견제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미국이 대중 견제 전략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문구다. 미측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이날 북한군 동향 감시를 위한 정찰에도 나섰다. 미 공군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리벳 조인트)가 수도권 상공에서 대북 정찰비행을 했다. 리벳 조인트는 지난 3~4일에도 한반도 상공에 출격, 대북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 D데이 직전 열린 ‘외교의 창’… 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 협상 의지

    D데이 직전 열린 ‘외교의 창’… 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 협상 의지

    푸틴, 서방과 협상 지속 제안 수용바이든·존슨도 타협 기조엔 공감美 “언제든 침공” 방어태세 점검러도 병력 이동하며 위협은 여전올림픽 폐막 20일 ‘D데이’ 거론도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로 관측한 16일(현지시간)을 목전에 두고 러시아가 외교적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도 타협을 강조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이라도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대사관을 폐쇄하고 군사 방어 태세 점검에 나서는 등 일촉즉발 위기가 임계점으로 치솟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모스크바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전쟁을 원하느냐”라고 자문한 뒤 “당연히 아니다. 이것이 우리가 협상 과정을 제안한 이유”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 파트너들과 합의를 원한다”며 중·단거리 미사일 등 안보 이슈에 대해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문제도 외교적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내리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도 “외교적 가능성은 소진되지 않았다”며 “일부 (러시아) 부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은 좋은 신호다. 더 많은 소식이 뒤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미국과 나토에 요구한 안전보장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CNN 인터뷰에서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했던 러시아군 부대 일부의 복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쪽(벨라루스)·동쪽(돈바스)·남쪽(크림반도)에 특수부대 등 13만 병력과 화기를 배치해 포위하고 있다. 서방도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 전화통화를 한 뒤 양국은 “두 정상은 외교를 위한 중요한 기회의 창이 남아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0만명 이상의 군인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여전히 있고 지난 10일간 더 늘었다”며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이번 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러시아의 공격 시점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군사훈련과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20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날짜로 거론된다. 실제로 양국은 서로를 향해 화력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에 추가로 F15 8대를 파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15일부터 벨기에 나토 본부를 방문해 방위태세를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그는 미군 5000명이 증파된 폴란드 공군기지를 방문하고, 리투아니아에서는 미군을 만난 뒤 ‘발트 3국’ 카운터파트와 안보 협의를 진행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포위하듯 병력을 이동 중인 모습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CNN은 이날 러시아군의 영상과 위성사진을 취합하고 영상 속 병력이 지나는 위치를 “우크라이나 국경과 25㎞ 떨어진 러시아 세레테노 지역”이라고 특정했다. 존슨 총리는 15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며 “이는 침공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더 많은 군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대화인지 대결인지 헷갈리는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 나토 “우크라에 나토군 배치 계획 없어”… 31일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나토 “우크라에 나토군 배치 계획 없어”… 31일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더라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을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논의하는 첫 공개 회의를 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0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을 파병하는 시나리오는 없냐는 질문에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고 답하면서 나토군 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진짜 위험이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력을 행사하면 강력한 제재가 내려질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은 이날도 러시아에 엄중 경고를 이어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일단 러시아가 실책을 저지르면 전쟁 억지 효과는 사라진다”며 이 경우 경제적 제재는 “2014년에 검토조차 하지 않은,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이 될 것”이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미국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러시아 제재에 뜻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이 피비린내 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 제재 법안의 초당적 합의에 이번 주 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계획을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스카이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기업을 겨냥한 제재 법안을 이번 주 후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을 저지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푸틴의 올리가르히(신흥 재벌)가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CBS에 출연한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의 침공 전망을 둘러싼 미국과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온도 차에 대해 “견해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미국은 우리의 최우선 전략적 동반자다. 특히 지난 1년간 우리 관계는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서방 지도자들은 내일 당장 전쟁이 날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서방의 경고가 우크라이나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모색을 위해 요청한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가 31일 열린다. 그동안 안보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군사 배치와 그에 따른 침공 가능성 등을 놓고 비공개 협의를 이어왔다.지난 27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공개 회의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근거 없는 자체 주장과 가정을 국제 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상정해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러시아 측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회의가 시작될 때 진행 여부를 놓고 절차적 투표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가 회의를 거부하기 위해선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9개국 동의를 얻어야 한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회의 개최에 충분한 지지표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美·英 “철수” EU “계획 없어”… 우크라 대사관 탈출 엇박자

    美·英 “철수” EU “계획 없어”… 우크라 대사관 탈출 엇박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속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내 외교관들의 가족을 철수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전날 미국의 철수 명령과 관련해 “우리는 똑같이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어떠한 구체적인 이유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현 상황을 실제보다 더 심각하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협상은 진행 중”이라며 “어쩌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리와 공유할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대사관 직원 가족을 철수할 만한 타당한 정보를 주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를 떠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날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는 블링컨 장관이 비공식 논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협상에 대해 브리핑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전날 “러시아의 군사행동 위협이 지속함에 따라 23일부로 미 정부가 직접 고용한 인력에 자발적 출국을 허용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에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도 철수를 권고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미국 대사관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사관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는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미국에 이어 영국의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철수도 시작됐다. 영국 외교관들에게 구체적으로 위협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약 절반의 인원이 영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BBC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에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금지, 옛 소련권 국가에서 나토군의 훈련 및 무기 배치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 미, 우크라 미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 자국민에 러시아 여행 금지령

    미, 우크라 미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 자국민에 러시아 여행 금지령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 고조”여행경보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지정“러 군사행동 지속… 美직원가족 출국 명령”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여행 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자국민에게 러시아 여행을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의 직원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미국인 노린 러 당국 괴롭힘, 테러 우려” 미 국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긴장 고조, 미국인을 노린 러시아 당국의 괴롭힘, 미 대사관의 러시아 내 미국인 지원 제약,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입국 제한, 테러리즘 등을 여행 금지령의 이유로 설명했다.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 배치와 훈련이 이어지는 데 따라 현지에 있거나 여행을 가려는 미국인은 국경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에 대한 여행금지령은 이날 미 국무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의 직원 가족에게 내린 철수 명령과 함께 나왔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을 내리고 비필수 인력에 대해선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출국해도 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러시아의 군사행동 위협이 지속됨에 따라 23일부로 미 정부가 직접 고용한 인력에 자발적 출국을 허용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에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美 “모든 미국인, 우크라이나 떠나라”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떠날 것을 권고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미국 대사관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상당한 규모의 군사 행동을 계획 중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러시아 외교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거짓 정보로 우크라이나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 해군 군함, 공군 군용기뿐 아니라 1000∼5000명 규모의 병력을 발트해와 동유럽 지역의 나토 동맹에 파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하면 이 병력 규모가 10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폴란드에 미군 4000명과 나토군 1000명이 주둔 중이고 발트해 주변 국가에도 나토군 4000명이 배치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했디만 긴장이 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 美, 자국민에 ‘러시아 여행금지령‘…우크라이나 대사관 가족 철수령

    美, 자국민에 ‘러시아 여행금지령‘…우크라이나 대사관 가족 철수령

    미국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여행 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미국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긴장 고조, 미국인을 노린 러시아 당국의 괴롭힘, 미국 대사관의 러시아 내 미국인 지원에 제약이 따르고,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입국 제한, 테러리즘 등을 여행 금지령의 이유로 설명했다.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 배치와 훈련이 이어지는 데 따라 현지에 있거나 여행을 가려는 미국인은 국경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긴장이 고조되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앞서 성명을 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필수적이지 않은 인력은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출국해도 된다고 했다. 국무부는 “러시아의 군사행동 위협이 지속됨에 따라 23일부로 미 정부가 직접 고용한 인력에 자발적 출국을 허용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에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이 나라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미국 대사관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성명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상당한 규모의 군사행동을 계획 중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러시아 외교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거짓 정보로 우크라이나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간 뉴욕 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군이 해군 군함, 공군 군용기뿐 아니라 1000∼5000명 규모의 병력을 발트해와 동유럽 지역의 나토 동맹에 파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상황이 나빠지면 병력 규모가 10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폴란드에 미군 4000명과 나토군 1000명이 주둔 중이고 발트해 주변 국가에도 나토군 4000명이 배치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갖고 긴장 완화 방안을 협의했지만 긴장이 누그러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 러시아군은 왜 나토군을 ‘종이호랑이’로 여길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시아군은 왜 나토군을 ‘종이호랑이’로 여길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 소련 붕괴 후 머릿수만 많은 육군 보유체첸전쟁서 사실상의 패배…군 개혁 몰두기동전 중심 ‘여단전투단’ 투입…조지아 침공나토군, 머릿수조차 못 채워…군사 대응 침묵러, 파죽지세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까지 병합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10만명을 배치한 데 이어 북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도 훈련 목적으로 추가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남쪽의 크림반도에도 해군력을 집결시키면서 우크라이나는 3면이 포위됐습니다. 무려 3000㎞가 넘는 국경선을 방어해야 하는 위기에 놓인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로부터 불과 490㎞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에 미군이 주둔할 경우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점점 미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눈엣가시’인 겁니다.●체첸서 고전한 러시아 ‘기동전’ 중심 개혁 제3자 시각으로 보면 “그럼 나토군은 뭐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나름 강대국 군사협의체인데, 존재감이 아예 없어 ‘행동없이 입만 연다’(No Action, Talk Only)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의 핵심인 미국조차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경제제재 엄포만 놓을 뿐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왜 나토군을 무서워하지 않을까. 2008년과 2014년 각각 러시아가 침공한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사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23일 남보람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작성한 ‘러시아의 영토확장 행동에 대한 나토와 미국의 군사적 대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994년부터 시작돼 무려 15년을 이어간 체첸 전쟁에서 크게 고전했습니다. 전쟁기간 중 맺은 평화협상이 사실상의 패배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소련 붕괴 이후 동원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머릿수만 많은 육군과 지원이 끊겨 녹슬어가는 무기, 낮은 임금으로 인한 불만으로 러시아군은 총체적 위기였습니다. 이에 2000년대 들어 군 개혁이 시작됩니다. 특히 2007년 말부터는 ‘실전 중심 육군’ 육성을 목표로 슬림화된 ‘여단전투단’ 중심의 기동군을 창설하고, 전차부대와 특수전부대를 대폭 강화 했습니다. ‘여단전투단’은 장갑차로 신속히 이동하는 기계화 보병과 전차대대, 자주포대대, 방공미사일대대 등이 모듈처럼 끼워맞춰져 구성되는 현대식 부대입니다. 2008년 8월 8일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해 남오세티야로 진군합니다. 조지아군이 친러시아 반군을 공격하는 과정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나왔던 러시아군이 사망했고, 러시아는 러시아계 보호를 빌미로 1만 9000명의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합니다. 러시아군에겐 군 개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전차를 앞세운 기동군과 전투기로 파상공세를 퍼붓습니다. 조지아군 방어선은 곧바로 붕괴됐고, 전쟁 발발 불과 3일 만에 서쪽의 항구도시 포티와 남오세티야 남쪽의 거점도시 고리가 함락됩니다.●나토군, 2.5만 병력 있지만 ‘서류상 부대’ 전쟁 5일 만에 수도 트빌리시에서 50㎞ 떨어진 지역까지 밀리자 조지아는 항복 외엔 선택지가 없게 됩니다. 결국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의장국 자격으로 종전협상을 제안했고, 조지아는 전체 국토면적의 20%에 이르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러시아에 빼앗기게 됩니다. 이 기간 나토는 지리멸렬했습니다. 나토대응군은 2만 5000명 규모의 병력과 10개 육군 여단전투단, 해군 함정 10여척, 전투기 40여대로 편성됐지만, ‘서류상의 군대’였습니다. 2002년 창설 이래 6번의 훈련을 했고 2007년엔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그때도 머릿수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했습니다. 동맹국들의 복잡한 정치지형과 각국 의회 동의 절차도 장애물이었습니다. 2012년 미국 시카고 정상회담에서 나토군을 평시에도 일부 주둔시키는 논의가 진행됐지만, 결론을 내리기도 전인 2014년 다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됩니다. 2014년 2월 26일과 27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에 은밀히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일시에 지역을 장악합니다. 이들은 소속과 계급조차 숨기고 작전하다 러시아 의회의 무력사용 승인이 내려진 3월 1일부터 모습을 드러냅니다.다음날은 행정시스템과 사회기간시설을 점령했고, 언론인과 유력 정치인을 포섭합니다. 러시아군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설명에 이 지역 우크라이나군 3분의2가 싸움 한번 해보지 않고 항복합니다. 우크라이나 정예 ‘제2독립해병대’가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벌어집니다. 우크라이나 동쪽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일컫는 이른바 ‘돈바스’에서도 친러시아 반군의 무장봉기가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러시아군은 러시아계 보호를 이유로 육군 4만명 등 9만 4000명의 병력을 투입합니다. 러시아는 군대를 기동시키기 전 ‘훈련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합니다. 친러시아 반군과 러시아 특수부대가 분쟁지역 내부에서, 대규모 기계화부대가 외부에서 공격하자 우크라이나군은 또다시 수세에 몰립니다. 결국 유럽안보 협력기구(OSCE)와 독일의 중재로 2014년 9월과 2015년 2월 2번의 정전협정이 이뤄졌지만, 소규모 분쟁은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패전 후 ‘주둔군’ 투입했지만…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분석 결과 러시아 기갑부대는 나토군 공군이 도착하기도 전에 수도를 점령하거나 도시 인구밀집지역으로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러시아는 부대를 더욱 잘게 쪼개 처음으로 22개의 ‘대대전투단’을 운용했는데, 놀랍게도 각 대대가 전차와 장갑차를 갖추고 포병과 항공부대의 지원을 받으며 자체적으로 보급활동도 벌일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감짝 놀란 나토군은 그제서야 평시 주둔군 체제를 실행에 옮깁니다. 러시아의 거침없는 진격에 불안을 느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에는 2017년 6월부터 다국적군 4개 대대가 머무르게 됐습니다. 미국도 같은 해 유럽 방위를 위한 예산을 4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땅으로, 합병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이 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러시아는 더 기고만장해진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부대를 집결시키더니 최근엔 미국과의 협상에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나토군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압박을 느낄 만한 조치가 없다면 이런 식의 막무가내 행동은 더 늘어날 겁니다. 그래서 군사, 외교,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공동전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러시아는 한반도에서도 최근 여러차례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는 등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군사력을 꾸준히 확충하고 대비태세 유지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러시아 육군의 개혁 과정을 연구해 우리 군 구조도 보다 효율성 높게 개선해야 합니다.
  • 간만 보는 미·러… 출구 못 찾는 ‘우크라 운명’

    미국과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8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벌인 담판에서 일촉즉발의 군사 충돌은 완화했으나 쟁점인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교착상태는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 협상 대표인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이날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의도가 없다. (서방은) 어떤 종류의 (긴장) 고조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및 나토의 동진(東進) 차단 등을 담은 자국의 ‘안전보장안’을 수용하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미국 및 나토와 안보 협상이 결렬된다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미국 협상 대표인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우크라이나 스스로 동맹을 택하는 게 국제질서의 기본”이라며 러시아가 요구하는 안전보장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기존에 알려진 수출 통제, 글로벌 금융결제망 차단 이외에 “러시아가 예상할 수 없는 수준”의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러시아가 병력을 축소하고 막사로 복귀하면 (침공) 의도가 없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러시아가 10만명 이상의 군을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러시아의) 침공 위협은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자신들의 안전보장안에 논의를 집중하는 식으로 ‘시급한 처리’를 강조했다. 미국과 빠른 담판을 통해 적어도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제국적 부활을 억제하는 상황은 막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반면 유럽지역과 동맹 강화 효과를 누리는 미국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셔먼 부장관은 “군비 통제 등은 몇 주 만에 완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유럽 동맹 없이 유럽의 안보를 협의하지 않겠다’는 원칙하에 동맹과의 공동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러시아 회담에서도 러시아 측의 안전보장 요구 안이 논의될 예정이지만 나토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처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핀란드, 스웨덴 등 러시아에 인접한 북유럽 국가도 나토 가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尹 “北 핵도발 선제 타격” 발언… 李 “국민이 많이 불안해할 것”

    尹 “北 핵도발 선제 타격” 발언… 李 “국민이 많이 불안해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의 하나로 거론한 선제타격론을 두고 여야가 거세게 맞붙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이 많이 불안해할 거 같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로부터 ‘오늘 아침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쐈고 위협이 계속되는데 이를 방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 후보는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또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정말 호전적인 지도자”라며 “선제타격이라는 것은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전쟁광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망언인가”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평화번영위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제타격론을 꺼낸다면, 선제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오히려 북한의 오판으로 인해 섣부른 군사행동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윤 후보의 발언이 잘못된 것이라면 북한이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도 그냥 있으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군의 매뉴얼로 존재하는 선제타격은 금기어가 아니다”라며 “진정 국민을 불안케 하는 것은 북한 핵과 미사일 앞에 침묵하는 정부·여당”이라고 반박했다.
  • 푸틴 “나토 동진, 美는 우리집 문턱에… 가만 있겠나”

    푸틴 “나토 동진, 美는 우리집 문턱에… 가만 있겠나”

    “우크라 문제는 협상 아닌 러 안보 문제”‘안보 위협 생기면 침공’ 가능성 열어둬가스관 끊고 美와 새달 협상 ‘양면작전’나토 동진 금지 확약 적극 요구 나설 듯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국내외 취재진 50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례 연말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1990년대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들은 속였다. 나토는 5차례나 확장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나토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으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그것은 협상 과정이 아니라 러시아의 무조건적인 안보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미국 국경 근처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게 아니다. 미국이 우리집 문턱에 와 있다”며 “우리가 캐나다나 멕시코에 미사일을 가져간다면 미국인들은 어떻게 반응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답변은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없다던 이전 주장과 달리, 안보에 위협이 생긴다면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병력을 10만명까지 증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크림자치공화국을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이후 ‘탈러시아 친서방’ 움직임을 가속화한 데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해 미국 주도의 ‘안보 우산’ 아래로 완전히 들어가게 되면 러시아·나토 간 완충지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안전 보장에 관한 협상에 나선다. 이어 같은 달 나토와도 별도의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각각의 협상에서 러시아는 역시 안전 보장을 최우선으로 요구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 15일 미국 측에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의 안전 보장 조치에 관한 조약’ 초안을 전달한 바 있다. 초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 중단 ▲나토의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내 군사활동 중단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직까지 미국 측은 “일부 요구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러시아는 이처럼 대화에 적극 나서면서도 뒤로는 가스 공급을 중단해 유럽을 압박하는 양면작전을 펼치고 있다. 협상에서 반드시 ‘나토 동진 금지’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23일 ‘야말·유럽 가스관’ 수송물량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독일로의 가스 공급이 사흘째 차질을 빚으면서 네덜란드 TTF거래소의 천연가스 내년 1월 선물은 22일 메가와트시(㎿h)당 170유로를 상회해 연초 대비 10배가량 오른 가격에서 거래됐다.
  • 바이든, 러에 ‘국제결제망 차단’ 검토… 푸틴은 인도와 군사협력

    바이든, 러에 ‘국제결제망 차단’ 검토… 푸틴은 인도와 군사협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올해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와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제결제망 차단 등 각종 대러시아 제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의 ‘쿼드’(미국·호주·일본·인도) 회원국인 인도와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의 미 동맹국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를 대비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 접근 차단 등 제재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채 유통시장(2차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러시아 국채 매입 제한, 푸틴의 측근 기업 및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제재도 검토 대상이라고 했다. SWIFT 접근 차단은 공식적인 국제 금융거래에서 퇴출시키는 초강력 경제 제재다. 유럽의회는 지난 4월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할 경우 SWIFT에서 차단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란과 북한도 같은 제재를 받고 있다. 제재가 시행되면 러시아에서 루블화를 달러나 파운드 등 타국 통화로 교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도 큰 타격을 입는다. 가디언 등도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침공 땐 “러시아 경제를 심대하게 해치겠다”는 공동대응 전략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미국과 서유럽 집단방위 체계에 편입시켜 보호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가 17만 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내년 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 정보 당국의 문건 등이 제재 검토의 배경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러시아에 대응해 “공동 대응 지속을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민스크 평화협정’을 통해 외교적 대화에 복귀하라는 입장이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이듬해 양측은 상호 중화기 철수, 완충지대 조성, 포괄적 대화 등을 담은 휴전협정인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곧바로 상대가 이를 어겼다며 현재까지 분쟁을 이어 오고 있다. 반면 푸틴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연례 정상회담을 열고 올해부터 10년간 유효한 군사기술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둘의 만남은 2019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날 양측의 합의에 따르면 미래군사협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도 인도는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 이전을 계속한다. 인도는 2018년 10월 54억 3000만 달러(약 6조 4000억원)에 5개 포대를 구입하기로 한 바 있으며 러시아는 이달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또 인도 북부에 러시아의 AK203 돌격소총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워 향후 10년간 약 60만정을 출시한다.
  • 바이든, “중국이 대만 공격 땐 미국이 방어” 입장 재확인

    바이든, “중국이 대만 공격 땐 미국이 방어” 입장 재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나서서 방어할 것이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다. 중국 정부의 군사적·정치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Yes)라며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은 8월에도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무력 침략 시 대만에 군사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조약의 5조를 거론한 뒤 “일본, 한국, 대만에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나토와는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무력 충돌시 군사 개입의 근거가 있지만 대만과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당시에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만, 중국에 대한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은 1954년 대만과도 군사 개입이 포함된 조약을 맺었지만, 이후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하면서 이 약속이 사라졌다. 현재는 대만관계법(Taiwan Relations Act)에 따라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하고, 유사시 군사적으로 지원할 근거를 두고 있다.이때까지 미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군사개입과 관련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며 중국의 군사행동을 억지해왔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가 커진다는 점을 들어 전통적인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다. 이날도 바이든의 발언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백악관은 “정책 변화를 선언한 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계속해서 책무를 다하고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하며, 현상태를 바꾸는 어떠한 일방적 변화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총통실도 자국 입장은 이전과 같다며 압력에 굴복할 일도, 지원을 받아 성급하게 전진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비에르 장 총통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만은 자기방어 의지가 확고하다며 대만과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구체적 행동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은 또 국방력을 두고 제기되는 의문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중국, 러시아, 세계 전부가 우리가 가장 강력한 군대라는 걸 안다”며 “중국과의 냉전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는 순수한 내정”이라고 경고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이며 외부 간섭을 용인할 수 없다”며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과 관련된 핵심 이익 문제에서 중국은 어떤 타협과 양보의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을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라며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히 하고, 미중관계와 대만해협 평화 안정에 손실을 가져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이스라엘 대이란 군사행동 가능성 시사… 외교적 노력 실패시

    미국·이스라엘 대이란 군사행동 가능성 시사… 외교적 노력 실패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2015년 이란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성과가 없을 경우 “다른 방안” 검토를 시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다른 방안의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사행동과 같은 비외교적 대안도 선택지에 두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출범 이후 JCPOA 복원에 무게를 싣던 미국의 외교방침이 이스라엘의 강경대응론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 일련의 언급은 미국을 방문 중인 이스라엘의 라피드 장관이 전날 블링컨 장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과 3자회담한 뒤 나왔다. 라피드 장관은 “국가가 악으로부터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만약 테러 정권(이란을 지칭)이 핵무기를 손에 넣는다면 우리는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회담 직후 블링컨 장관이 “JCPOA 복원이 실패할 경우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수위가 높아지고, 보다 구체적인 발언이 나온 것이다. AP는 그 동안 JCPOA 복원을 반대하며 이란 핵무장 제지에 무력이라도 쓰겠다고 주장해 온 이스라엘의 방침에 바이든 행정부가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3자회담의 의미를 해석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지난 8월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취임 뒤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할 때에도 이란 관련 강경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서방과 이란이 타결 지었던 JCPOA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미국에 의해 파기됐다. 바이든 정부 출범 뒤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JCPOA 복원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지난 6월 이란의 새 대통령으로 보수 성향 성직자 출신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된 뒤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란은 20% 농축 우라늄을 120㎏ 이상 제조, 이미 JCPOA의 합의 수준을 넘어선 핵개발 단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 文 SLBM 참관 맹비난한 김여정… 한반도 정세 급랭

    文 SLBM 참관 맹비난한 김여정… 한반도 정세 급랭

    북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탄도미사일을 15일 발사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북한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북측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한 것에 대해 즉각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반발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4시간 만에 나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10시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실언”이라며 “사실이라면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첫 시험발사를 참관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초 우리 정부의 SLBM 시험발사를 두고 북측이 향후 도발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으나 김 부부장은 이에 관한 언급없이 ‘도발’ 표현만을 문제 삼았는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미사일 발사가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해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의 첫해 중점과제 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이라고 반박했다.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 한미 연합훈련 때와 패턴이 비슷했지만, 시점상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문 대통령의 SLBM 시험발사 참관 등과 맞물려 여러 가지 해석을 자아냈다. 미사일 성능만 놓고 보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800㎞ 단거리 미사일로, 지난 3월보다는 사거리가 200㎞ 정도 늘어났다. 하지만 안보리 제재가 애매한 단거리(1000㎞ 이내)를 택함으로써 ‘레드라인’은 넘지 않으면서 미국을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탄도미사일은 그 자체로 제재 대상이긴 하지만 단거리 발사체의 경우 미국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 아니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엔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유엔안보리에서도 제재가 이뤄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왕이 위원이 방한 중 그것도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오찬을 앞두고 있을 때 미사일 버튼을 누른 것도 북한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으로부터는 충분한 지원이 오지 않고, 한국으로부터는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시도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 표출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가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포함한 대북 인도적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경우엔 이마저도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후 “비핵화 진전과 상관없이 인도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북한은 미사일 도발로 답신한 모양새가 됐다.
  • 한중 오찬에 날아든 北미사일… 왕이 “군사적 조치 자제해야”

    한중 오찬에 날아든 北미사일… 왕이 “군사적 조치 자제해야”

    정의용과 만남서 “남북관계에 도움 안 돼”北, 한중 관계 증진에 찬물 끼얹은 셈中외교부도 “대화 필요” 긴장 고조 경계북한이 15일 낮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시각,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정의용 장관과 오찬을 앞두고 있었다. 북한은 가장 극적인 시점을 노렸을지 몰라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갖고 한국을 찾은 왕이 위원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 모양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낮 12시 34분, 39분쯤 두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왕이 위원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한남동 공관에서 오찬을 시작하기 직전이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양 장관이 대화하던 중 정 장관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보고받았고, 이를 왕이 위원과 공유했다. 낮 12시 45분쯤 시작된 오찬에서도 관련 대화는 이어졌고, 양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대화 재개를 위한 상황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공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 장관은 이런 군사적 조치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왕이 위원은 일방의 군사적 조치가 한반도 상황의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이 자제할 것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왕이 위원은 외교부 청사에서 정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대화로 각국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한반도 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북한은 치밀한 계획에 따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하면서 결과적으로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한중 양국 간 관계 증진을 논하는 날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패턴이 지난 3월 순항미사일을 쏜 뒤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똑같다”면서 “북한이 핵무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일련의 행보로 정치적 타이밍만 이때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왕이, 美정보동맹 ‘파이브아이스’ 향해 “냉전시대 산물”

    왕이, 美정보동맹 ‘파이브아이스’ 향해 “냉전시대 산물”

    왕이, 北 미사일 발사 관련“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5일 미국 주도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를 향해 “완전히 냉전 시대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미 하원이 파이브아이스를 한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한 중국 입장을 묻는 질문에 “(파이브 아이스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12일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을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각국을 초청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IOC와 각국 지도자를 초청할 수 있는지 논의하기를 원한다”면서 “현재는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선 “시진핑 주석은 방한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안정됐을 때 안심하고 고위급 교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국이 중국보다 미국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실제 중국도 그렇게 평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을 선호하든 중국을 선호하든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는 한중 관계가 계속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왕이 부장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을 ‘떠날 수 없는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공동체 인식’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이어 “더 좋고 빠르며 안정적이고 전면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광주시민 알면 반발 커질 듯” 계엄군 투입 전 美에만 알려

    “광주시민 알면 반발 커질 듯” 계엄군 투입 전 美에만 알려

    군부가 1980년 5월 27일 광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전날, 미국에 계엄군 투입 결정을 미리 알린 사실이 미국 정부 문서를 통해 다시 확인됐다. 6일 외교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비밀해제 문서 사본 21건에는 1980년 5월 26일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최광수 대통령 비서실장을 면담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 실장은 글라이스틴 대사에게 “계엄사령부는 광주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진압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고, 모든 작전은 소준열 중장의 결정과 지휘 아래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과 일부 간부들은 당초 (광주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사전 통보한 이후 낮에 재진입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다른 이들은 이 방식이 저항 강도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군사행동은 사전 발표 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계엄군 재진입 결정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미 국무부가 1989년 광주특위에 보낸 답변서 등을 통해 이미 알려졌지만, 미측의 관련 문서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문서에는 12·12사태 이후 사흘 만인 1979년 12월 15일 글라이스틴 대사의 전두환 보안사령관 면담 내용도 포함됐다. 전두환은 당시 면담에서 12·12사태와 관련, “개인적 정치 야심은 없으며 최규하 대통령의 정치발전 계획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주한 미대사관이 1980년 5월 22일 국무부에 보낸 상황보고에는 광주에서 계엄군과 시민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시민 대표 중에는 김대중과 밀접한 인사들도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계엄사령부는 김대중 석방은 “협상 쟁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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