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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위대 관함식에 “韓 초청 안한다” 공식 발표

    日, 자위대 관함식에 “韓 초청 안한다” 공식 발표

    일본이 다음달 열리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군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 문제로 갈등 중인 중국을 초대했다. 해상 자위대 초계기 갈등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욱일기에 대한 문제 제기, 징용 배상 판결 및 수출 규제 강화 등 두 나라간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우리의 해군참모총장)은 다음달 14일 일본 수도권 인근 사가미만 해상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주최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관함식은 해군 함정들이 집결해 사열의식을 하면서 위용을 과시하는 행사다. 야마무라 해상막료장은 “초대하기 위한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방위성과 자위대가 통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초정하지 않기로 한 결정 과정에 총리 관저로부터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나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앞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초대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일한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을 초대하기 위한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은 중국에 초청장을 보냈다. 교도통신은 올해 관함식에 중국이 처음 참가하며 캐나다와 싱가포르, 영국, 미국, 인도, 호주 등 7개국이 함정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文 대통령 숙소로 오는 까닭은?

    트럼프, 文 대통령 숙소로 오는 까닭은?

    2017~18년 뉴욕 트럼프 대통령 숙소에서 열려 청와대 “백악관이 그만큼 문 대통령 배려하는 것”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번째 정상회담이 23일 오후 5시15분(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15분)에 열린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제74회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머무는 뉴욕의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개최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통상 양국 수도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우를 제외하면 경호·의전 등의 문제로 미국 대통령의 숙소에서 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게 외교가의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숙소를 찾는 것은 서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7년과 2018년 유엔총회 때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뉴욕의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일각에서는 한미동맹의 균열 우려를 딛고 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백악관이 그만큼 문 대통령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안전보장은 물론, 제재해제까지 다루는 문제를 포함해 한미 간 협상전략을 세밀하게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은 아울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중단 결정 과정에서 균열 우려가 나왔던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안과 24일부터 서울에서 시작되는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 호르무즈해 파병 문제 등도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북미 협상과 한미동맹 강화 기회 잘 살려야

    북한과 미국이 최근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여건들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진 이후에도 미국은 지속적으로 대화를 촉구했고 결국 북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대화 참여 의사를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화답했다. ‘선 핵폐기 후 보상’이라는 ‘리비아 모델’을 고수한 대북 강경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전격 경질도 유화 제스처로 해석되기도 했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폐기와 관련해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자 지난 주말 북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쌍방이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로 해석하며 높게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적어도 3년 동안 이 나라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북미 간 실무협상의 급진전은 반가운 일이지만, 우리의 처지는 이 상황에 마냥 박수만 치기는 어렵게 하고 있다. 우선 북한과의 관계에서 그렇다. 북은 어제도 노동신문에 ‘정세악화의 책임을 오도하는 궤변’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조선반도 정세악화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비방했다. 얼마 전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도 제대로 기념하지 못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도 공동 방제에 협력하지 못한 것은 남북 간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미국과의 사이도 원활치 못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둘러싸고 미국의 실망과 불만이 노골화했고, 유엔사 문제로도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방위비 협상을 앞두고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아홉 번째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비핵화의 중재자, 촉진자로서의 공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회의감도 적지 않지만 그만큼 성과를 낼 여지도 상당하다. 한미 간에는 균열 자체를 해소해 대내외에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최근 한미 갈등은 한일 간 대결 국면과도 무관치 않다. 한일 간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고, 만나도 소득이 없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다자외교 무대인 만큼 일본을 그저 외면할 필요는 없다. 잠깐이나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보이려는 노력은 명분상 우위를 차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한미 ‘새로운 비핵화 방법’ 집중 논의… 文, 촉진자 역할 재부상

    한미 ‘새로운 비핵화 방법’ 집중 논의… 文, 촉진자 역할 재부상

    文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3박5일 방미 북미대화 재개 앞두고 협상 동력 극대화 文 “한일관계로 한미관계 흔들리지 않아” 지소미아 갈등 속 방위비 분담금 등 변수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2일 오후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24일(한국시간) 오전 이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제로는 북미 비핵화 대화와 우리 정부의 역할, 주한미군 방위비,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한 미국의 역할 등이 꼽힌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7개월여 만에 재개를 앞둔 가운데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한미 정상 간 의견 교환이 우선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북미 간 직접 협상을 해치지 않으려는 조심스런 분위기 속에서도,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을 염두에 두는 기류다. 한미 동맹 문제도 어떻게 논의될지 관심이다. 미국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한 직후 우려를 표출해 한때 ‘한미 동맹 이상신호’ 지적이 나왔다. 최근 미국 당국자들이 잇따라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한미 동맹 균열론을 불식시킨 만큼 그 연장선상에서 두 정상도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서울공항에 환송 나온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에게 “한일 관계 때문에 한미 관계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의 한일 관계 어려움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환송 인사들이 전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이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한국에 부담스런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가 우선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언급 수위도 변수다. 한일 갈등에 미국이 중재 역할을 자처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유엔총회에 참석하지만, 한일 양자 회담은 물론 두 정상 간 조우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미일 북핵대표 24일 뉴욕서 비공식 협의, 지소미아 종료 후 처음

    한미일 북핵대표 24일 뉴욕서 비공식 협의, 지소미아 종료 후 처음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들이 유엔 총회 기간 미국에서 비공식 협의를 갖는다고 일본 민방 후지TV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22일 보도했다. FNN은 미국과 일본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에서 비공개 협의를 갖는다고 전했다.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들이 만나는 것은 지난달 22일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이다. 유엔 총회 기간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서는데 그의 속빈 강정식, 자화자찬식 대북 핵협상 성과 자랑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앞서 실무협상 재개를 점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미국과 북한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에서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주요 외교 치적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꼽은 셈이다. 이틀 전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볼턴이 주장했던 ‘리비아 모델’이 북미 대화에서 큰 차질을 초래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리비아 모델은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한 뒤 미국이 제재완화, 체제보장 등의 보상을 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약속만 믿고 핵을 포기하기 어렵다며 북한이 크게 반발했던 방식이다. 그래서 북한은 비핵화 조치와 보상 조치를 연계해서 이행하는 단계적 접근을 선호한다. 새로운 방법 발언에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더 실용적인 관점” “현명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환영했다. 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실현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 당·정·청, 26일 일본 수출규제 대책회의

    [속보] 당·정·청, 26일 일본 수출규제 대책회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오는 26일 일본 수출규제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연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달 2일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이에 한국 정부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를 파기하고 최근 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을 배제하는 맞대응 조치를 취했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정·청은 회의를 앞두고 안건과 보고사항, 참석자 등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회의는 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주재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2차 회의에는 정 전 국회의장을 포함해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경화, 오산·평택 미군 기지 방문… ‘한미동맹 강조’

    강경화, 오산·평택 미군 기지 방문… ‘한미동맹 강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오산 공군기지와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면담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발전에 뜻을 모았다. 강 장관은 이날 평택 미군기지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굳건한 연합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있어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강 장관의 험프리즈 기지 방문을 환영하며 “강 장관의 방문이 한미 국방 당국 간은 물론이고 외교·국방 당국 간에도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강 장관은 “규모와 최신성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캠프 험프리스 기지야말로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기지 건설에 있어 한국 국민들의 지지와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66년간 한미동맹이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 진화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강 장관은 오산 공군기지에서 황성진 공군작전사령관과 케네스 윌즈바크 미 7공군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공군장병 2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 강 장관은 급변하는 역내 안보정세에 대응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동맹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또한 오산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와 평택 한미연합사단에서 중앙방공통제소 외 방공포대 등 주요시설을 시찰했다. 강 장관의 미군 기지 방문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동행했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오산 공군기지로 향하는 미군 블랙호크에 탑승한 자신과 강 장관의 사진 등을 게재하기도 했다. 강 장관의 이날 미군 기지 방문은 지난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불거진 한미 관계 균열 우려를 잠재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밖에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면담에서는 정부가 미군기지 조기반환 추진 결정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전날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조찬 회동을 하고 한미동맹과 동북아 지역 전략 등을 주제로 대화를 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힌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政靑 외교 갈등 ‘덕 부족’으로 넘길 일 아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지난 16일 국회 답변으로 드러난 청와대와 외교부 간 갈등에 대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그제 소셜미디어에 “외교안보 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제 자신을 낮추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의 대외 정책을 결정하는 책임자 간 불화에 대해 김 차장이 시인했지만, 외교장관과의 갈등을 덕(德)의 문제로 축소시켜 어물쩍 넘기려는 것인지 의아할 뿐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북한과 미국이 실무협상 재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3차 정상회담도 연내에 가능한 중대 국면이다.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여는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한국이 해야 할 역할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할 때가 아닌가. 난마처럼 얽힌 한일 관계도 한국 외교의 큰 숙제다. 일본의 비열한 경제보복을 철회시켜야 하고, 강제동원 판결 문제의 해법을 둘러싸고 일본과의 한판 대결도 예정돼 있다. 그뿐만 아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로 인해 불협화음이 제기되는 한미동맹도 재정립해야 할 때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를 재확인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4월 강 장관과 김 차장의 다툼으로 상징되는 외교부와 청와대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각자 제 팔 흔들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큰 틀의 외교안보는 청와대가 정하겠으나 외교는 외교부의 실행이 중요하다. 청와대는 “일하다 보면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서로 의견이 달라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불부터 끄자는 인상이다. 더 늦기 전에 김 차장 같은 통상전문가가 4강 외교에 관여하는 게 옳은지를 따져 봐야 한다. 일각에선 김 차장의 독불장군적 행보가 자주 외교를 넘어선 ‘김현종 리스크’라고도 한다. 김 차장은 강 장관과의 말다툼에서 ‘이게 내 방식’(It’s my style)이라고 했다는데, 과거 통상 부문에서 효과적인 ‘내 방식’을 실험하기에는 한국의 외교 현실이 너무 엄중하다.
  • 文·트럼프, 23일 ‘완전한 비핵화·항구적 평화’ 머리 맞댄다

    방위비 분담금·한일갈등도 논의될 듯 24일 기조연설서 평화프로세스 강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 간 회담은 9번째이며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9번의 한미 정상회담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가장 많은 횟수다. 문 대통령은 제74회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오는 22일 뉴욕으로 향한다.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우선 의제는 조만간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흔들림 없는 한미 공조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에 맞춰진다. 한미 간 비핵화 로드맵을 조율하는 한편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전향적 메시지를 견인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의 선순환 측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협력이 숨통을 트이는 계기가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과정에서 불거진 한미 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중요 과제다. 아울러 주한미군 분담금 문제와 한일 갈등 등 ‘역내 현안’도 논의될 전망이다.문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및 개·폐회식 공동입장,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도 논의한다. 한편 청와대는 폴란드·덴마크·호주와의 회담을 공개했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한일 정상이 만나지 않는 유엔총회가 될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과 비용의 균형이 관건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과 비용의 균형이 관건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언론도, 사람들의 관심도 온통 조국 법무부 장관뿐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전격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마저 ‘조국 블랙홀’에 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 막판에 결정된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최근 한두 달 동안 집중 제기된 한미 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물론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와 한미 공조도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고, 북미 실무협상도 빨라야 이달 말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불참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기대했던 북미 간 고위급 접촉은 불발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원칙을 재확인만 하고 대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이후 불거진 한미 동맹 이상설을 차단하고, 양국 동맹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미 동맹이 흔들리면 북미 대화와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올해보다 5배가량 늘어난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우리 측에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으로 요구할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 더 정확히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압박 전략인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주한미군 감축까지도 진짜 고려하는 것인지 의중을 짚어내야 한다. 그리고 트럼프를 설득할 수 있는 협상카드를 쥐고 가야 한다.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모든 비용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따져 한국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정’하게 분담하는 원칙을 세우고, 주한미군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해야 한다. 한미연합훈련비용과 전략자산의 전개비용까지 포함시킨 미국에 대응해 조기 반환을 추진키로 한 주한미군 기지 오염 정화비용과 토지임대료와 전기요금, 카투사(한국 주둔 미 육군에 파견 근무하는 한국 군인) 인건비 등을 항목별로 제시한다는 입장도 설득력이 있다. 필요하다면 한국군의 전력보강에 필요한 미국산 무기를 더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주한미군 감축이 한반도 주변 안보지형뿐 아니라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 정부는 올 초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어려워진 협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표단 구성 전략을 바꿨다. 그동안 10차례 협상을 이끌어 온 국방부와 외교부 대신 기획재정부 출신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미국과의 국방·안보협상 경험이 없는 기재부 출신이, 그것도 현직이 아닌 전직 관료가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의 전략이 워낙 복잡해져 외교부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부담스러워 범정부 차원의 협상팀을 꾸렸다는 설명이 외교부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이 아닐까 싶다. 외교부는 협상단의 일원으로 방위비 협상이 동맹이나 안보 입장보다 비용 문제로만 흘러 한미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역할이라도 제대로 하길 바란다. 협상이 이달 말 시작되는데 아직까지 수석대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협상전략을 세우고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고 하는데 날카로워진 미국의 ‘공격’을 제대로 받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결국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 대미 협상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그러려면 부처 간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마당에 공개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간의 갈등은 기가 막힌다. 협상을 제대로 할지 믿을 수가 없다. 김 차장이 차기 외무장관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만큼 이 같은 감정 싸움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문 대통령이 단호하게 두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동맹을 철저히 비용으로 인식하는 트럼프에게 통상과 경제 전문가들을 안보 협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될지 따져봐야 한다. 한국과 미국 모두 내년에 선거가 있는 것도 변수다. 선거 승리가 아니라 국익만 보고 협상 전략과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한 외교 전략을 짤 때다. kmkim@seoul.co.kr
  •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 셈법’, 비용에만 치우쳐선 곤란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 셈법’, 비용에만 치우쳐선 곤란

    추석 연휴도, 고용 사정이 대폭 개선됐다는 정부 발표도,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기사도 사람들의 관심을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돌려놓지 못했다. 언론 보도도, 사람들의 사적인 모임도 결론은 언제나 ‘기승전조국’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전격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마저 ‘조국 블랙홀’에 빠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 막판에 결정된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최근 한두 달 동안 집중 제기된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물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와 한미 공조도 주요 의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시기상조라며 선을 긋고, 실무협상 일정도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데다 북한 외무상이 총회에 불참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미 간 공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보다는 한미동맹 이슈가 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 말 시작되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걱정이다. 양국이 검토하는 분담금 규모뿐 아니라 셈법이 워낙 차이가 나 미국 정부의 의중을 최고위층에서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방위비분담금 증액 문제 말고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갱신 거부 결정 이후 한미일 관계, 호르무즈해협 호위 참여 범위와 방안, 전시작전권 전환 이후 유엔사 역할 등 다뤄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 현재까지는 미국 측이 한국에 연간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청구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자산 전개 비용과 연합훈련 비용 등이 포함된 액수다. 올해 한국이 부담하는 1조 389억원보다 5배가량 많다. 액수도 액수지만, 미국은 지난해부터 치밀하게 협상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과연 얼마나 대비가 돼 있는지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이번 협상에 임하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달라진 대표단 구성이다. 그동안 10차례 협상을 이끌어 온 국방부와 외교부가 빠지고 기획재정부 출신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미국과의 국방·안보협상 경험이 없는 기재부 출신이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의 전략이 워낙 복잡해져 외교부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 외교부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이 아닐까. 협상단의 일원으로 방위비 협상이 동맹이나 안보 입장보다 비용 문제로만 흘러 한미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역할이라도 제대로 하길 바란다. 한국도 미국의 달라진 방위비분담금 셈법에 대응해 조기 반환을 추진하기로 한 주한미군 기지 오염 정화비용과 토지임대료, 전기요금, 카투사(한국 주둔 미 육군에 파견 근무하는 한국 군인) 인건비 등을 항목별로 제시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동맹을 철저히 비용으로 인식하는 트럼프를 상대로 통상과 경제 전문가들을 안보 협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될지는 따져 봐야 한다. 그동안 선거 공약은 거의 다 이행해 왔다는 트럼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트럼프의 속내와 협상의 여지를 탐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회담 결과에 따라 ‘동맹비용’에 대한 한국의 협상 전략과 마지노선이 결정될 것이다. 트럼프의 깜짝 카드에도 대비해야 한다. 협상단도 뒤늦게 꾸려져 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반미감정이 높아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이 실시되고, 미국에서는 내년 11월 대선이 실시된다. 양쪽 모두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에서의 승리보다 국익만 쳐다보고 협상 전략과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한 외교 전략을 짤 때다. 외교수장과 청와대의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가 감정싸움이나 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과 중동 정정 불안,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 어느 것 하나 간단하지 않은데, 한국은 조 장관 문제에 빠져 관심도, 여력도 없다. 한숨만 나온다.
  • 주한미군 “기지 15곳 폐쇄… 용산 등 연내 반환 가능”

    2002년 협정 언급… 동맹 균열 우려 불식 주한미군사령부는 18일 한국 정부가 조기 반환을 요청한 주한미군 기지에 대해 한국 측으로 조속한 반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평택기지 등으로 이전이 완료됐거나 이전 예정인 미군기지 26개에 대한 조기반환을 적극 추진하고 용산기지의 반환 절차도 올해 안에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6개의 미군기지 중 한국 정부가 가능한 한 조기에 반환하길 특별히 요청한 4개의 기지(쉐아 사격장, 캠프 이글, 캠프 롱, 캠프 마켓)를 포함한 15개의 기지는 이미 비워져 폐쇄됐다”며 “(이들 기지는) 대한민국 정부로 전환(반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서울 용산기지의 두 구역은 이미 비워져 폐쇄돼 반환이 가능하고 다른 세 개의 구역도 올해 여름부터 반환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므로 현재는 총 5개의 구역에 대한 반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증거로서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2004년 용산기지이전계획(YRP),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가능한 한 조속히 기지들을 반환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고 했다. 주한미군의 이날 입장 표명은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주한미군 기지 조기반환 추진 발표 등으로 한미 동맹 균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보수층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5일 최초로 서울안보대화(SDD)에 참석하는 등 한미 동맹에 이상이 없다는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협력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며 “연합사령부 부지에 대해서도 반환 절차 협의를 빠르게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 국방부와 환경부 등은 올해 말까지 국무조정실 산하에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한미군 측과 반환 문제를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靑, 일본 경제보복 특별페이지 개설

    청와대가 18일 홈페이지에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한 일본어판 특별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일본어 특별페이지는 대통령 연설, 인포그래픽스, 주요 연설 및 브리핑 영상으로 구성됐으며, 청와대 공식 국·영문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팝업창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시행과 관련한 우리 정부 입장과 대응을 알리기 위해 개설한 것”이라며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정부의 대응 조치가 이어짐에 따라 일본 언론 등을 대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어 번역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새로 개설된 페이지에는 지난달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 후 긴급 국무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 광복절 경축사 내용도 게시돼 있다. 일본 수출 규제 내용 및 우리 정부 입장이 담긴 인포그래픽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브리핑 영상 등도 볼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靑, 日언론 겨냥 일본어 홈페이지 만들어 ‘수출규제’ 여론전

    靑, 日언론 겨냥 일본어 홈페이지 만들어 ‘수출규제’ 여론전

    지소미아 파기, 日 백색국가 제외 등 한국 대응 배경 정확한 정보 제공 취지청와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본어로 된 특별페이지를 마련하고 일본 언론 등을 상대로 한 직접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일본어 특별페이지가 신설됐다. 일본어 특별페이지는 일본 언론 및 일반 일본인들에 최근 이뤄진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가 한국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임을 효율적으로 알리고 이에 상응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보다 정확하게 일본 여론에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어 특별페이지에는 연설 및 발언, 인포그래픽, 동영상 등 세부 항목을 통해 우리 정부의 움직임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이 일본어로 제작돼 있다. 첫 화면에는 지난달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또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통한 자립’을 강조한 문 대통령 모두발언과 일본이 2차 경제보복으로 수출 절차를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했던 지난달 2일 비상 국무회의 모두발언 등도 일본어로 번역돼 소개됐다.특히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에서 한국 배제 조치가 시행된 직후인 지난달 29일 임시국무회의에서의 문 대통령 모두발언은 일본어 자막을 첨부한 동영상으로 게시됐다. 지난달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브리핑 동영상 등도 올라와 있다.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배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4일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달 2일에는 미국의 만류에도 한국을 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 정부가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시행한 데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한국 정부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발효한 개정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 군사적 용도로 쓸 수 있는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적용해온 우대 혜택을 사실상 철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그동안 자국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한국에 대한 보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한국 측이 지난달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 방침을 발표한 뒤에는 “한국의 조치야말로 근거 없는 자의적 보복”이라며 반발해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조야선 폼페이오, 키신저급 파워 예상… 비건은 現 직책서 비핵화 과제 완료 언급”

    “美 조야선 폼페이오, 키신저급 파워 예상… 비건은 現 직책서 비핵화 과제 완료 언급”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17일 “미국 조야에서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과거 닉슨 정부 시절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과 같은 막강한 파워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 11일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과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두루 만났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볼턴이 백악관에서 나가고부터 폼페이오 장관이 백악관과 국무부를 모두 장악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했다. 또 볼턴 전 보좌관 후임과 관련해선 “일각에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볼턴의 자리로 갈 것으로 예상했고, 또 일부 인사들은 키스 켈로그라는 사람을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육군 장성을 지낸 켈로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윤 의원은 비건 대표와의 만남도 소개했다. 윤 의원은 “45분 정도 비건 대표를 만났는데, 내게 ‘이 자리에서 비핵화 과제를 마치겠다. 그 자리(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 옮길 생각이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대화 내용은 서로 보안을 지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북미 실무 협상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 예상으로는 스웨덴이나 스위스, 오스트리아 혹은 유럽 대서양 연안 국가에서 열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초청 내용이 담긴 친서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주한 미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들도,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모르는 내용”이라며 “가타부타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전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공개 비판했던 윤 의원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결정에 그 양반의 입김이 강했던 것으로 안다”며 “자신은 미국을 잘 안다, 요리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미국 조야에서는 한미동맹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강경화 5개월 전 김현종과의 입씨름 국회서 인정, 왜 그랬을까

    강경화 5개월 전 김현종과의 입씨름 국회서 인정, 왜 그랬을까

    의아한 일이다. 5개월 전 김현종(60)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입씨름을 벌였던 사실을 왜 굳이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을까? 강경화(64) 외교부 장관은 16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계기에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입씨름 말미에 영어로 싸웠다는 얘기도 있다는 정 의원의 지적에 강 장관은 특별히 해명하지도 않았다.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일 갈등 등 산적한 외교 현안에 중심을 잡고 힘을 합쳐야 할 두 사람 중 한 쪽이 공개 석상에서 갈등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정 의원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종료하는 결정을 내린 당사자로 김 차장을 지목한 뒤 “국가 이익을 수호해야 할 고위공직자 자격이 있는 인물인지 매우 의문시된다”고 하자 “동료 고위 공직자에 대해 제가 공식적으로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끝을 흐리고 만 것도 김 차장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여전히 풀지 못했다는 반증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교가에서 흘러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중앙아시아 순방 때 외교부 작성 문건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김 차장이 맞춤법이 틀렸다고 외교부 직원을 몰아붙이자 강 장관이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고 제지했고, 김 차장이 “잇츠 마이 스타일”이라고 맞받았다는 것이다. 그 뒤 두 사람은 영어로 설전을 벌였다는 정도까지만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고위 외교 공직자들이 우리말 대신 영어를 쓴 것에 대해 마뜩치 않아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영어에 익숙해 벌어진 일이라는 게 외교가의 반응이다. 문제는 그런 부차적인 면보다 이 엄중한 시기에 외교 투톱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렇게 갈등해야 하는 것이냐는 점이다. 강 장관은 내심 지소미아 종료나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청와대가 자꾸 외교부를 패싱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대놓고 국회에서 그런 갈등이 있었다고 시인한 셈이다. 특히 김 차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제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이런저런 발언을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 장관급 예우를 받다 차관급으로 강등됐다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털어놓은 일도 있고 차기 외교부 장관이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1순위로 거론되는 김 차장을 견제하겠다고 강 장관이 생각했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한데 그것도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그저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봉합하지 않으면 차후에 커다란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는 휘발성이 있다. 정의용 실장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중재에 나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단속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경화, 4월 대통령 순방 중 김현종과 언쟁 “부인 않겠다”

    강경화, 4월 대통령 순방 중 김현종과 언쟁 “부인 않겠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일각에서 제기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불화설을 사실상 시인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4월에 김현종 2차장과 다툰 적이 있지 않느냐.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 직원을 불러다 혼내고 강장관과 싸우다 말미에 영어로 싸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강 장관은 ‘김현종 2차장은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데 적재적소의 인물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정 의원의 질의에는 “동료 고위공직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수행하는 과정에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에 대해 맞춤법 등을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자 강 장관이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로 맞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차장은 강 장관에게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밖에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당시 아는 전직 고위 외교 관료에게 전화하니 ‘김현종이 정의용(국가안보실장)을 눌렀구먼’이라고 하더라”며 “변호사 출신의 통상전문가인 김 차장은 한마디로 리스키(위험한)한 인물”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한국당 소속인 윤상현 외통위원장도 “김 차장은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합친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행세한다는 말이 있다”며 “청와대 일개 참모가 기라성 같은 군 장성과 외교관을 제치고 상전 노릇을 하듯 외교·안보 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9일 담화문을 발표하자 대통령이 준비도 없이 부랴부랴 유엔총회에 가기로 된 것 아니냐’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계속 검토해 온 사항”이라고 밝혔다. ‘당초 왜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엔총회에 가기로 결정된 것이냐’는 정 의원의 질의에는 “국무총리 참석이 확정됐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정 의원은 ‘그런데 왜 총리는 각 당 대표들에게 구체적 일정까지 보내며 함께 가자는 연락을 했느냐’고 추궁했고, 강 장관은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어 ‘외교부 장관으로서 책무를 소홀히 하지 말라. 할 얘기가 있으면 하고 그러다 안 되면 물러나면 된다’는 정 의원의 발언에 “충분히 그럴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북미대화 적극 지원할 것” 중재자 역할 강조

    문 대통령 “북미대화 적극 지원할 것” 중재자 역할 강조

    이달 말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며 한반도 평화 중재자로서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으로 불거진 한미간 갈등,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당면한 과제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다음주에 열릴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튼튼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한미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지혜를 모을 계기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26일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유엔총회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저는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한다”며 “이번 유엔 총회가 함께 만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는 우리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세계사적 과제”라며 “국제사회가 함께할 때 한반도 평화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관성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평화·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질서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해왔고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전쟁 위험이 가장 높았던 한반도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며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고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유례없는 일이고 세계사적 사건”이라며 “지금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곧 북미 실무대화가 재개될 것이며, 남북미 정상 간 변함없는 신뢰와 평화에 대한 의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평화경제로 공동 번영의 미래를 당당하게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정인 “한일 갈등 중재에 중국이 나서야”

    문정인 “한일 갈등 중재에 중국이 나서야”

    문정인(사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중국은 한일 갈등의 중요한 중재자가 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미국이 그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중국이 할 때“라고 말했다고 중국 매체가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타이허 문명 포럼 기간에 문 특보와 인터뷰한 내용을 15일 저녁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문 특보는 한일 갈등 중재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한중일 3국의 협력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공동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한일 두 나라의 이견을 좁히는 데 더 적극적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유에 대해 “매우 간단하다“면서 ”일본은 한국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 제재를 한다고 말한다. 일본이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데 어떻게 민감한 군사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2015년 위안부 문제로 한일 갈등이 불거지자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개입해 이견을 좁혔다”면서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개입하지 않았고 이를 한일 간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것이 한일 갈등이 더 심해진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한미동맹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소미아는 한일 간 협정”이라면서 “미국이 한일 간 협정을 체결하도록 중재하긴 했지만 미국은 이 협정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3국 간 정보공유약정(TISA)이 별도로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한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방위비 분담 등과 관련해 한미 간 마찰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주한미군 등을 거론하면서 “한미동맹 시스템의 전반적 구조는 온전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부 조정돼야 할 문제가 있다면서 방위비 분담에 대해 “지난해 우리는 미군에 10억 달러를 내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은 이제 약 50억~60억 달러를 내도록 요구한다. 이는 과도하며 한미 간 분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회담, 동맹 강화하고 비핵화 밑그림 잡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아홉 번째이며, 지난 6월 30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당초 이번 유엔총회에는 이낙연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9일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북미 대화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자 문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으로 전격 결정했다.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로 불리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변하기도 하는 등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비핵화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힐 수 있게 북핵 해결의 로드맵과 단계적 이행 문제에 관한 나름의 의견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가 수용할 수 있는 이행계획의 밑그림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이는 한미 동맹의 균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한국 정부의 장담과 달리 지소미아 종료 결정 후 미국은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한다”며 여러 차례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변함 없는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갈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곧 협상이 시작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요구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유한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방어하고도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동맹국들이 적들보다 우리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한다”는 강한 압박성 발언을 했다. 주한미군은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 차원에서 운용된다. 한국 방어만이 목적은 아니다. 더구나 분담금이 8.2%나 증액돼 1조원을 넘은 게 불과 올해 3월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큰 폭으로 늘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실을 잘 이해시켜야 할 것이다. 한미 정상이 최악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의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 혹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될 수도 있어 한일 갈등 봉합을 위한 기회도 적극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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