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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정상회담/클린턴­옐친 대좌 결산

    ◎겉으론 “큰성과” 속으론 “견해차”/대이란 원심분리기 판금합의 최대수확/나토확대문제 이견여전… “아직도 먼나라”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 5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10일 크렘린에서 열린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이란에 대한 원심분리기 판매취소등 몇가지 문제에 진전을 이뤘음에도 양국간 많은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서로의 견해차이만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가 이란에 제공키로한 가스원심분리기의 판매취소 및 원자로 2기의 추가판매 연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평화 동반자 계획」에 대한 러시아의 동참 ▲테러와 조직범죄를 퇴치하기 위한 협력 ▲러시아의 경제개혁에 대한 미국의 계속 지원 ▲과학기술 협력 증진을 위한 민간연구개발재단 설립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밖에도 양국 정상은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조약의 준수를 재확인하는 한편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에 의해 폐기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상업목적 사용에도 합의했다. 합의사항 가운데 특히 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가스원심분리기 판매취소 및 원전 추가판매 연기 합의는 당초 회담의 주요 의제에서는 빠져 있었으나 클린턴 대통령이 이란의 핵개발계획에 대한 자체 정보까지 제공하면서 저지하려고 할 정도로 양국간 최대 현안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은 세부사항에 있어서는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옐친 대통령은 NATO의 평화 동반자 계획에 대한 참여의사는 표시하면서도 중·동부 유럽국가들을 포함하는 NATO의 확대계획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NATO확대를 둘러싼 마찰이 최근 미·러 관계를 냉각시킨 최대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이번 거부입장 재확인은 이번 회담이 예상대로 큰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평가하게 만드는 가장 상징적인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양국 정상은 또 체첸사태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했다.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체첸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체첸에서의 영구휴전을촉구했으나 옐친 대통령은 『체첸군사작전은 테러 때문』이라며 국내문제임을 강조,별다른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물론 이번 단 한차례의 회담으로 그동안 불편한 심기까지 표출해온 양국관계가 일시에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회담이 끝난뒤 옐친 대통령이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합의도출을 위해 인내를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성명을 발표한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 핵무기 제조용 기기/러,대이란 판매 철회/클린턴·옐친 회담

    ◎비군사용 기술은 수출 강행/나토확대엔 이견 여전 【모스크바=이기동 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0일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최대 현안인 러시아의 대이란 핵기술판매와 관련,러시아로부터 핵무기 제조에 이용될 소지가 있는 가스 원심분리기를 이란에 판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등 부분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열린 이날 정상회담에서 옐친 대통령은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평화동반자계획(PFP)회원국 가입에 동의함으로써 나토 확대계획을 둘러싸고 지속돼온 양국간의 긴장을 다소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양국정상의 논의내용에 대한 설명을 맡은 옐친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 서두에서 ▲유럽안보협력문제 ▲START­Ⅱ(제2단계 전략핵감축협정)와 ABM(탄도탄 요격미사일)조약 문제 ▲핵비확산체제의 강화문제 ▲경제협력문제 ▲테러 방지대책등이 주요 의제였다고 밝혔다. 양국정상은 주요 현안인 이란에 대한 원자로 판매문제에 대해 『앨버트 고어 미부통령과 체르노미르딘 러총리를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양국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계속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이 이란이 핵개발을 추진중이라는 새로운 비밀정보를 옐친에게 제시하며 이란에 대한 핵기술 판매를 중지해줄 것을 요청한 반면 옐친대통령은 『이란과의 핵기술판매계약은 합법적으로 체결됐으며 비군사용』이라고 밝혔으나 플루토늄 추출에 핵심장비인 가스원심분리기는 이란에 판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첸사태와 관련 클린턴대통령은 『전세계가 체첸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다는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영구적인 휴전이 즉각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힌 반면 옐친대통령은 『체첸사태는 러국내문제』라는 점을 분명히했다.옐친대통령은 『체첸에서 군사작전은 이미 끝났으며 현재 경찰이 무기회수를 위한 노력을 진행중일뿐』이라고 말했다. 나토확대에 대해서도 양국정상은 러시아가 유럽에서의 「평화를 위한 동반자관계」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구체방안에 대한 합의없이 앞으로 G­7정상회담 등을 통해 논의를 계속키로 했다고 말했다.
  • 클린턴,옐친에 뭘 요구 할까/오늘 미­러 모스크바 정상회담

    ◎러의 대이란 핵판매 최대쟁점 예상/체첸사태 해결­G7 가입 교환 절충/「나토확대」 러 불안감 달랠 처방 관심 클린턴·옐친간의 10일 모스크바 미·러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요구할 핵심사항은 3가지다. 첫째는 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핵장비및 기술 판매의 중지요구.미국은 이란이 원유가 남아돌고 현재의 핵관련 프로그램을 볼때 민간용 핵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데도 이를 사들이려는 것은 핵무기개발 목적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더욱이 이란은 국가권력이 국제테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과격 폭력 회교그룹을 지원함으로써 중동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단정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가 러시아가 이란에 핵장비를 팔면 러시아에 대한 경제원조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러시아의 양보를 받아내야 할 입장이다. 둘째는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는 것.러시아의 체첸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과 최근 3천여 러시아군이 체첸의 사마쉬키 마을을 점령,남녀노소가릴 것없이 1백명 이상을 학살하고 가옥에 불을 지르는 만행을 저지른 사건 등에 대해 강력히 항의를 제기할 예정이다.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러시아가 G7 등 서방경제기구에 가입하려면 체첸군사작전과 같은 비인도적이고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를 중지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셋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확대에 대한 러시아의 이해를 구하는 것.클린턴 대통령은 소련 붕괴후 중부및 동유럽국가들의 러시아로부터의 안전보장 희망을 수렴하고 동서분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유럽내 나토의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략구도 아래 나토확대 정책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러시아는 나토가 자신들의 국경에 접하거나 근접해오는 것을 원치 않으며 러시아군 일각에서는 나토확산 지역에 핵무기를 배치할지 모른다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 대 쿠르드 무력 사용/미,터기에 자제 촉구

    【앙카라 AP 로이터 연합】 미국은 11일 터키에 대해 쿠르드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력보다는 정치적 수단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에르달 이노누 터키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밝히고 북부 이라크에 대한 터키의 군사작전은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 이라크 쿠르드 난민/유엔 2차소개 실시

    【바그다드·자코 로이터 연합】 유엔은 29일 터키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국제소 비난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이라크 북부지역의 쿠르드족난민들에 대한 2차 소개작업을 벌였다. 유엔은 지난 27일 1차로 1천명의 난민을 소개한데 이어 이날 유엔군의 보호하에 있는 자코시에서 1백77명의 난민을 이곳에서 남쪽으로 약 1백㎞ 떨어진 아트루시의 난민촌으로 이동시켰다. 지난 91년 이후 설치된 「안전지대」를 감시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지역에 파견된 유엔군 분견대의 풀 달 대장은 그러나 터키군의 유엔군 요원들의 쿠르드족 촌락 시찰을 방해하고 있다며 난민보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토로했다. 터키측은 이와 함께 모든 기자들의 현지 방문도 금지,쿠르드족 게릴라 소탕작전의 추이에 대한 보도통제를 꾀하고 있는 상태이다.
  • 터키군,쿠르드족 거점 재공습/이라크,“영내작전 주권침해”철군 요구

    ◎EU,“조속 종결”압력 채비 【자코·앙카라 AFP 연합】 터키군은 23일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의 쿠르드족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터키의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터키군 당국은 이날 제트기와 무장헬기를 동원,쿠르드 노동자당(PKK) 소속 반군들의 근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크루크 산악지대를 공습했다. 터키군측은 또 각종 야포를 동원,이 지역에 포격을 가했으며 약 1만명의 지상군 병력이 이곳을 향해 진격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쿠르드족의 한 관계자는 터키군 병사들이 인근 마을을 약탈하고 최소한 7명의 쿠르드계 이라크 시민들을 이유없이 체포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알렝 쥐페 프랑스외무장관,클라우스 킨켈 독일외무장관,하비에르 솔라냐 스페인외무장관 등 유럽연합(EU) 대표단은 터키 관리들을 만나 이번 작전을 조속히 종결할 것과 민간인 살상을 피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브뤼셀 AP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22일 터키군의 이라크 영내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처음으로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 이라크 영토 안에서 터키군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주권침해라고 비난하면서 터키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 터키군,이라크북부 진공/“쿠르드족 소탕” 3만5천명 동원

    【앙카라 AFP 로이터 연합】 터키는 20일 대규모의 지상군과 다수의 항공기를 동원한 가운데 이라크 북부 국경선을 넘어 현지 쿠르드족 게릴라들을 소탕하기 위한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이날 공격에는 특수부대 병력을 포함,3만5천명의 지상군 병력과 기갑차량,F 104,F 5전투기와 코브라 무장헬기 등이 대거 투입됨으로써 쿠르드족 게릴라와의 전투로는 3년내 최대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터키군이 대규모 공세에 나선 것은 지난 18일 터키 동부지역에서 쿠르드 게릴라들이 8백명의 병력을 수송 중인 터키군 수송차량들을 공격,18명을 사살함으로써 터키정부를 크게 자극한 것이 발단으로 보인다.
  • 북,대규모 군사훈련/12월 넉달간/미 제공 중유 전용 의혹

    ◎미 디펜스 뉴스/우리측,새달초 육·해·공 합동전술훈련 【워싱턴 연합】 북한은 최근 수년들어 가장 활발한 동계 군사훈련을 진행중이며 이는 북한에 대한 중유제공과 일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미국의 방위전문지 디펜스 뉴스가 6일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주한미군과 한국관리들의 말을 인용,작년 12월초에 시작돼 3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동계 훈련은 그 성격상 공격적이며 대남 기습공격을 겨냥한 훈련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훈련은 항공기 출격횟수가 늘었고 합동작전에 참가한 기갑,기계화,포병부대가 급증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주간지는 특히 주한미군 및 한국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비록 북한에 제공된 중유가 곧바로 군사작전용 연료로는 사용되지 않았지만,미국의 중유제공은 결과적으로 북한이 국내용으로 사용할 다른 기름비축분을 군사용으로 전용하는 길을 열어준 셈이라고 보도했다. 주한 유엔군사령부의 짐 콜즈 대변인은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년간 북한의 훈련 규모나 범위가 하강추세를 보였으나 그 추세가 바뀐 것 같다』면서 『우리는 지난 수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북한측) 훈련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관리들은 북한의 군사훈련 강화를 어떻게 해석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한 미관리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또다른 지렛대로서 군사훈련 강화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충북·강원 등서 실시 합참은 오는 4월3일부터 8일까지 6일동안 강원·충북 일부지역과 동해안일대에서 육·해·공 합동전술훈련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훈련은 지난해 12월 한국군이 평시작통권을 환수한데 따라 한국군 단독 작전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종전의 훈련 내용을 대폭 강화,실시된다. 이번 훈련에는 육군 수개군단과 공군 전투비행단·해군함대가 투입되며 예비군도 동원된다.동원병력은 7만∼8만여명선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번 훈련에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훈련기간동안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 국한해 도로를 차단하고 대민피해접수처리반과 피해복구반을 운영키로 했다.군당국은 당초 이달말 훈련을 실시키로 했으나 팀스피리트훈련으로 오해받을 것을 우려,시기를 늦췄다.
  • 올 팀스피리트 훈련 않을땐 한·미 대체 군사훈련 실시

    ◎“러­중과 군사협력 추진”/이국방·공외무,「외교안보기자클럽」서 밝혀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22일 『올해 팀스피리트 훈련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한·미간의 대체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함께 참석한 「외교안보기자클럽」토론회에서 『어느 군이건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전투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방한중인 윈스턴 로드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와의 협의에서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되면,팀스피리트훈련을 대체할 제2의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일본과 실질적인 군사협력관계를 확대,지난해 항공기의 우발적인 공중충돌을 막을 수 있도록 비행일정 등을 사전에 알려주는 협정을 맺은데 이어 어선 조난시 공동 해상구조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한·일간의 연합군사작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와함께 『러시아의 참모대학에6명의 장교를 파견하고 중국과도 군사 교육분야의 교류를 추진하는 등 러·중과의 군사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안기부의 지방자치선거 연기 검토 지시 문건과 관련,『기무사 예하부대에 정치에 관여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일을 절대로 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한·미 군사력을 증강,한반도 안보를 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체첸작전 곧 문책/침공사과는 안해/옐친 시정연설

    【모스크바=이기동 특파원】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17일 상오 11시(현지시간) 상·하원 합동시정연설을 통해『체첸군사작전에서 작전준비 미흡과 병력투입상의 문제등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를 내고 인권위반 사례가 발생했다』며 조만간 작전 관련 고위지휘관들에 대한 문책을 단행할 뜻을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그러나 당초 기대됐던 체첸침공에 대한 사과표시는 일체 하지 않았다. 대외정책과 관련 옐친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확대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미국,아태국가들과의 관계는 계속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 군본부 인력줄여 일선 배치/조직개편 4월단행

    ◎유사기능 통합… 지휘부 15% 감축/3군정원 조정… 해군력 증강/국방부 특검단 폐지,정보­작전 통합 국방부는 13일 국방부특명검열단을 해체하고 합참의 본부장 편제를 일반참모부로 변경하는 한편 국방부·합참 및 각군 본부의 유사기능을 통폐합해 본부인력을 현재의 15%정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방조직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 군을 효율적인 전투조직으로 정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개편안은 4월 1일 정기인사 때부터 시행되며 본부에서 감축된 인원은 일선 전투부대나 교육기관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오는 5월부터 국방부 직할부대 및 중간사령부 이하 부대의 조직개편작업에 착수하고 연말쯤 육·해·공군의 정원을 조정,인력이 부족한 해군의 정원을 증가시키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발표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국방부의 경우 지난 69년 창설된 특검단을 폐지하고 ▲예산편성관과 재정국을 예산재정국으로 ▲조직관리관과 인사국의 인력과를 조직인력관으로 ▲인사국과 보건복지국을 인사복지국으로 ▲교육정훈관과 공보관을 정훈공보관으로 통합하는 한편 ▲심사평가와 민정협력,행정관리업무를 담당할 기획조정관 ▲통신·전산업무를 맡을 정보체계국 ▲환경업무를 맡는 보건환경관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기존의 7국 13담당관 79과에서 7국 11담당관 74과로 5과가 줄어 본부인력의 9%가량이 감축되게 됐다. 합참의 경우 현재 정보·전략·작전 등 3개 본부와 4개 참모부로 돼있는 조직을 합참차장 중심의 6개 일반참모부로 바꿔 합참차장이 전·평시 참모업무 및 군사작전을 조정,통제할 수 있도록 기구를 개편했다. 이밖에 육·해·공군 각군 본부는 ▲정보 및 작전참모부를 정보·작전참모부로 ▲통신·전산기능을 정보체계실로 ▲정훈·공보실을 정훈공보실로 통합했다.
  • 페루군 최후공세 돌입/전투 다시 격화/에콰도르군 거점 맹폭

    ◎후지모리,휴전제의 거부 【리마·키토 AFP AP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16대의 페루 공군기가 에콰도르군과 지난 3주일간 무력충돌을 벌여온 국경지대에 최후공세를 단행하기 위해 에콰도르군 거점을 폭격했다고 9일 발표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자정(현지시간)에 임박해 전격 TV회견을 갖고 에콰도르가 페루 도시를 공격할 경우 페루는 「3배의 강도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그동안의 전투로 숨진 병사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인도적 차원의 휴전에 들어가자는 에콰도르측 제의를 전략적·외교적 의도가 담긴 술수라고 비난하며 거부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번 국경전쟁이 『침략군을 페루영토에서 격퇴하는데 그 목적이 있을 뿐』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에콰도르영내로 진격해 사태를 악화시킬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식스토 두란 바옌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아마존강유역 정글지대에서 전투가 격화됨에 따라 급거 전선시찰에 나섰다. 바옌 대통령은 군사작전지역을 방문해 병사들을 위로하고 부상병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야전병원도 방문했다. 에콰도르군사령부는 페루공군기들이 세네파강 상류의 에콰도르군 기지 2곳을폭격했다고 주장했다.
  • 옐친,국방차관 2명 해임/체첸작전 반대·부패혐의 문책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국방차관 2명을 해임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포고령에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체첸 군사작전에 반대했던 게오르기 콘드라티예프 대장과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마트베이 불라코프 대장을 차관직에서 직위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콘드라티예프 차관은 정규군이 러시아 국내에서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온 몇몇 고위 장성들중의 한명이다.
  • 러,“체첸 군작전 종결”/안보회의… 경찰에 작전권 넘겨

    【모스크바·그로즈니 AFP AP 연합】 러시아는 체첸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25일 체첸에 대한 군사작전을 원칙적으로 종결하고 「경찰작전」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안보관련 최고결정기관인 러시아안보회의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체첸 군사작전이 효율적으로 완수됐다』면서 이제 체첸에서의 작전관할권은 국방부에서 내무부로 넘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비난의 대상의 돼 왔던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과 니콜라이 예고로프 민족문제장관 등 대표적 매파 각료들은 당장 체첸작전에서 손을 떼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주전파」의 정부내 입지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평화협상 시작이라는 「2단계 작전」의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이날 안보회의는 이례적으로 「분쟁지역의 군사작전을 완수한」 그라초프 장관을 치하했다.
  • 러군,체첸 전략요충 바무트 공격/그로즈니 외곽 공세 확대

    ◎러 외무,“민간기구 재건논의 등 새국면” 【베른·그로즈니 로이터 DPA AFP 연합】 체첸 대통령궁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주공격대상을 그로즈니 외곽마을로 전환,포격을 재개한 가운데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 체첸분쟁이 군사작전의 단계를 넘어 체첸지역의 정치적 권한 회복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스위스 수도 베른을 방문한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플라비오 코티 스위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이제 군사적 단계에서 체첸주민의 시민권 회복과 민간기구 재건 등을 논의하는 새로운 단계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믿을 만한 소식통은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의 특사가 러시아군 지휘부와 만나 체첸사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인근 잉구세티아공화국의 나즈란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타이마즈 아부바카로프 체첸 경제장관과 아스만 이마예프 검찰총장이 나즈란을 방문,체첸과의 협상권한을 갖고 있는 러시아의 이반 바비체프 장군과 만나 아무 전제조건 없는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이날 그로즈니에 남아 있는 체첸군 진지뿐 아니라 공격목표를 그로즈니 외곽으로 전환,그로즈니교외 남부및 서부마을들에 포격을 재개했으며 그로즈니 남서쪽 전략요충 바무트를 공격했다. 체첸군측은 러시아군의 장갑차·탱크 및 기타 군용차량 1백11대가 바무트 근처에 집결해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젤림카노프 아치코이­마르탄시 시장은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남서쪽 35㎞지점인 아시노프스카야를 3일전에 점령하고 나서 남서쪽으로 10㎞ 더 떨어진 바무트를 현재 공격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아치코이­마르탄시에 대한 공세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체첸 “항전 계속” 선언/두다예프 특사는 「무조건 휴전」 촉구

    【그로즈니·모스크바 AFP AP 연합】 체첸 분리독립의 상징이던 수도 그로즈니의 대통령궁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20일 체첸군 거점을 분쇄하기위한 맹포격을 퍼붓는 가운데 체첸군은 수도 중심가 동쪽 구역에서 철수,서쪽의 순자강 서쪽에 새 방어선을 구축,항전을 계속했다. 아슬란 마사도프 체첸군 참모총장은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군의 맹렬한 포격으로 그로즈니 중심부의 진지를 지킬 수 없다면서 수도 방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또 체첸군이 현재 그로즈니를 남북으로 흐르는 수도 서쪽 부근의 순자강을 따라 배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하고 『체첸 주민들은 이보다 더한 고통도 감수,슬픔을 안겨주었던 사람에게 그 슬픔을 되돌려줄 준비가 돼있다』면서 러시아에 항전을 계속할 뜻임을 밝혔다. 또 모블라디 우두고프 체첸 대통령 대변인도 체첸내 군사 행동이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옐친 대통령의 대체첸 군사작전 종료 선언은 러시아의 「소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우두고프 대변인은 체첸군이 대통령궁에서 철수한 것은 그간의 포격으로 진지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됐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이 때문에 체첸군 사령부를 대통령궁에서 근접한 지역으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다예프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헤이그에 머물고있는 아슬람벡 카디예프는 소수민족권한보호에 관한 한 국제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궁의 포기는 인명피해를 막기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측에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휴전에 들어가자고 촉구했다. ◎전면전 “끝”­게릴라전 “시작”/반러 감정 삼화… 자유총선 성사 미지수/복구비 조달 난제·크렘린정국 변수로/러의 체첸자치공 장악 이후 체첸군의 상징적 저항거점이던 대통령궁이 함락됐지만 「진짜」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해야 옳을 것같다.옐친 대통령은 전쟁 1단계인 군사작전이 종료됐음을 선포하고 곧 수도 그로즈니 일대의 피해 복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체첸군은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고 여러 정황으로 보아 전쟁의 매듭이 러측의 희망대로 끝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같다. 물론 체첸군 주력이 시외곽으로 옮겨감에 따라 전쟁 양상은 종전과 달라지게 됐다.그러나 앞으로 체첸군이 펼칠 작전은 체첸 영토 대다수를 차지하는 산악을 거점으로 시가전을 병행하는 게릴라식 전쟁이다.러군으로선 자칫 「제2의 아프간」을 연상케 하는 악몽에 빠져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러당국은 일차적인 피해복구 작업이 끝나는대로 모스크바에서 임명하는 행정관을 파견해 「자유총선」을 실시,새로운 체첸정부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그러나 현지주민들의 반러시아 감정을 감안할 때 이런 정치적 수순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러시아 재정 형편상 복구 작업이 제때 착수되기는 힘들 것같다.러정부 보고서는 피해복구액수가 10억달러 정도로 밝히고 있으나 도로,주택,전기시설 등 각종 사회기반 시설이 거의 완파돼 실제 복구비용은 이를 훨씬 웃돈다는 지적이다.러정부에 당장 이를 감당할 돈이 없다. 체첸 현지사정 못지않게 우려되는 사태는 이번 전쟁을 계기로 러정국 전반이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뚜렷한 명분도 없는 이번 전쟁을 시작함으로써 옐친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이던 민주개혁,지식인층이 등을 돌렸고 몇차례 정치적 위기 때마다 자신을 지원해준 군부로부터도 지지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국방차관 3인을 비롯,사령관급 장성들이 전쟁에 반대하다 무더기로 해임된 점이 단적인 예이다. 옐친이 기대고 있는 유일한 세력은 이번 전쟁을 부추긴 강경일색의 측근보좌관 몇명 뿐이다.옐친이 이들의 정치적 「포로」가 돼 강경 일변도로 국정을 운영하면 그의 정치적 파국은 오래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유력하다.군부쿠데타,95·96년 양대선거 패배 등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곳 관측통들은 체첸과 게릴라전이 계속돼 러군의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체첸침공으로 악화된 반러시아 감정이 코카서스 일대 체첸 주변의 다른 회교공화국들로 확산될 경우 크렘린 안에서 어떤 정치적 변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그래서 이번 체첸침공을 옐친의 정치적 「자살 행위」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유일한 출구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체첸측과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일이다.물론 이를 위해선 옐친 대통령이 측근의 강경보수파 보좌관들 대신 민주개혁 세력들과 다시 손을 잡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이런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옐친 자신이 지나치게 「독단적」「권위주의적」이고 러시아의 정치제도 전반이 너무 후진적이다.
  • 러군,뼈대뿐인 건물에 무혈입성/체첸 대통령궁 접수하던 날

    ◎체첸병사 “탈환공격 게획없다”/러,“보급로 차단” 남부 포격강화 ○…러시아군이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있는 대통령궁을 19일 접수하기 직전 그로즈니는 상공에 검은 연기가 자욱했지만 의외로 정적을 유지해 스산한 느낌이 정도. 이는 체첸군 병사들이 러시아군 포로들을 데리고 이미 4대통령궁에서 전원 철수해 쌍방간에 교전이 일체 없었기 때문. 체첸 병사들이 야음을 이용해 이날 상오3시 마지막으로 철수한 이후 체첸군이 러시아군에 대항,게릴라전을 수행하기 위해 그로즈니를 벗어났는지 수도중심부를 탈환키 위해 그로즈니 시대에 새로운 진지를 구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체첸군은 그로즈니 중심부에 있는 기차역에서도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군의 손에 넘어간 체첸대통령궁은 이날 성오부터 계속된 집중포화로 건물이 거의 쓰러질 정도로 파괴된 상태. 이 건물은 이날 포격으로 포탄이 지하실까지 뚫고 들어올 정도로 허술해진 상태라고 한 체첸병사가 전언. ○…러시아군은 체첸대통령궁을 접수한 이후 체첸군에 대한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그로즈니 남부지역에 포격을 강화하기 시작. 체첸군은 이에 맞서 러시아군이 체첸 대통령궁 장악을 위한 공격기지로써 이용해온 그로즈니 시장에 대한 공격을 끈질기게 전개하고 있어 이곳은 여전히 쌍방간 전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러시아군이 19일 마침내 체첸 대통령궁을 접수함으로써 지난해12월11일부터 시작된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서서히 막을 내릴 것이란 것이 체첸사태를 보아온 대부분 사람들의 시각. 체첸 병사들은 그동안 체첸 독립요구의 상징이었던 대통령궁에서 퇴각한 뒤에도 다시 반격할 것인가를 묻는 서방기자들에게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대통형궁을 왜 다시 탈환합니까」라고 되물어 탈환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국제적십자사는 19일 지난해 12월11일 체첸에서의 전투가 개시된 이래 지금까지 2천명이상이 사망하고 약5찬명이 부상했다고 이웃한 잉구세티아공화국이 집계한 수치를 인용해 발표. ◎“체첸사태 무역해결” 재확인/러 총리/옐친은 “수일내 종식” 【모스크바 연합】 체첸 대통령궁이 19일 하오 러시아군에 점령된 가운데 최근 두다예프 체첸자치공화국대통령측과 대화를 주도해 온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이날 『폭도들과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언,체첸사태를 군사적으로 해결할 뜻을 분명히 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다예프측과 대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잘라 말하면서 『체첸 군사작전은 곧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리스 옐친대통령도 18일 체첸정부와 협상을 벌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곧 체첸에 대한 군사작전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어 러시아군은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를 탈환하기 위해 맹공격을 재개했다.
  • 옐친,체첸공습 중단 명령/TV연설서/“휴전·무장해제 협상 용의”

    ◎“체첸공 무장세력 발본” 재다짐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27일 체첸자치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시에 대한 공습을 중단할 것을 명령하면서 체첸사태를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하오4시5분(현지시간)부터 방송된 체첸사태와 관련한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그로즈니시에 대한 공습이 『민간인 피해자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중단토록 명령했다』고 밝히고 아직도 종전처럼 정치적 해결의 길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니콜라이 예고로프부총리,세르게이 스테파신 연방방첩본부장,아나톨리 크바시닌장군 등이 체첸측과 협상토록 전권을 위임받았으며 이 협상에는 국가두마(하원)와 연방회의(상원)가 구성한 위원회도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협상의 목적은 전투의 중단과 무장해제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체첸공화국내 작전에 참여한 병사들에게 『반도들을 괴멸시키고 무장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옐친대통령은 체첸자치공화국내의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1단계 군사작전을 결산하면서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는 완전히 차단됐으며 무장병력은 봉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병력은 체첸 각지에서 무장세력을 괴멸시켰으며 체첸의 국경지대를 완전히 차단해 무기와 마약·위조지폐 등이 러시아로 반입되는 것을 중단시켰다고 선언했다. ◎옐친 엄청난 정치적 부담안아/대체첸 군사작전 중단이후/「침공 실패」 책임공방 불가피… 시련 클듯/민간인 희생·자치공 문제 수습도 난관 옐친 대통령이 체첸공화국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지키로 함으로써 체첸사태는 일단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잡게 됐다.그러나 애당초 무리하게 시작한 무력침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옐친 대통령은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가장 큰 부담은 역시 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낸 점이다.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외치고 있으나 체첸인들은 아직 엄연한 러시아 국민이다.그럼에도 러시아군은 무차별 공습을 펼쳐 엄청난 민간인 희생자를 냈다.이는 국내 여론을 급격히 악화시켜 옐친대통령으로 하여금 작전중단을 결심케 한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작전 막바지 불거져나온 군지휘관 다수의 항명 사건도 상당히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작전에 참가한 사령관급 장성 수명이 진격명령에 불복,소환당하거나 자진사퇴한지 불과 이틀만에 이번 전투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체첸 침공은 그밖에 언론,의회,정치권 등 거의 사회 전분야에서 지지를 얻지 못한 가운데 진행됐다.무엇보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 침공을 결행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소수의 측근 강경파들에게만 의존,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개혁세력과 거의 결별을 고했다.따라서 앞으로 침공 결정 과정을 둘러싼 책임공방이 불가피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그라체프 국방,빅토르 예린 내무장관,세르게이 스테파신 방첩부장,코르자코프 대통령 경호실장 등 옐친 측근 강경파들에 대한 개혁파들의 정치적 공세가 가열될 것이 분명하다.자칫 권력 상층부에 상당폭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고 95년 총선과 9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옐친 대통령으로선 상당폭의 정치적 시련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체첸사태 자체도 조기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섣부른 무력침공은 두다예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세력으로 양분됐던 체첸의 민심을 반러시아 일색으로 결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현지 분위기로 볼 때 두다예프 대통령 대신 반정부세력을 앞세워 친모스크바 정권을 수립하겠다는 옐친 대통령의 구상이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같다.반러시아 감정이 극에 달해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업은 반정부 세력의 입지는 극도로 약화돼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이 구상을 실행에 옮기려 한다면 게릴라전식의 내전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앞으로 옐친 대통령의 과제는 서둘러 체첸에서의 전투 상태를 마무리짓고 독립을 추구하는 연방내 공화국들에 대한 장기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력사용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뼈아픈 교훈은 얻었겠지만 종합적 대책 마련은 여전히 힘든 과제로 남아 있다. 아울러 이번 체첸사태는 러시아 정권이 많이 민주화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무력에 쉽게 의존하고,밀폐된 정책 결정과정 등 과거의 전체주의적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 계기가 됐다.
  • 세계화 개각/인선 마무리 발표“초읽기”/촉각 곤두세운 정·관가표정

    ◎만반준비속 조직법처리만 기다려/청와대/임시전의 대비,각료들 한때 대기/행정부/입각자 “두셋”·“전무”등 설많아 뒤숭숭/민자당 청와대와 정부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2일에도 처리되지 않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가 여야가 23일 상오 본회의 처리에 합의하자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정부는 23일 상오 정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바로 개각등 후속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어서 개각을 하루 앞둔 하마평은 여전히 무성하다. ▷청와대◁ ○…행정공백을 하루라도 줄이기 위해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조기통과에 온 힘을 쏟던 청와대는 국회가 임시회 회기 5일을 모두 채우는 쪽으로 결론이 나자 아쉽다는 표정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가 정부조직법개정안을 통과시켜주면 바로 개각을 단행한다는 방침 아래 공식일정을 모두 비우고 본관에서 대기.김대통령은 하오 들어서도 국회의 움직임이 없자 하오4시쯤 평양에서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온 미국하원의 리처드슨의원을 접견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김대통령은 이미 모든 인선을 끝냈으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막바지 고충을 겪고 있다는 후문.세계화를 추구한다는 인선 방침에 따라 한승수주미대사가 비서실장으로 유력했으나 막바지에 민자당의 서석재당무위원이 맡아야 새해 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돼 재고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에 따라 서위원은 비서실장 또는 정무1장관중 한자리를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관용비서실장은 본인의 고사로 통일부총리 대신 1년가량 쉬는 것으로 정리가 된다는 얘기.한때 청와대 정치특보로 남아 비정치인 비서실장을 도와주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민주계 정치인의 비서실장 기용을 강조하면서 「휴식」을 관철했다고 한다. 이밖에 통일부총리에는 김덕안기부장,경제부총리에는 홍재형부총리,안기부장에는 권령해전국방부장관등으로 정리가 돼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부◁ ○…총리실,총무처,법제처는 23일 하룻동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그에 따른 전면개각을 마무리짓기 위해 마치 군사작전을방불케 하는 세심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온통 비상이 걸린 상태. 이날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법제처 이송 ▲공포안및 직제개정령안의 국무회의 상정 ▲국무회의 의결후 총무처장관과 국무총리의 부서및 대통령의 서명 ▲관보 게재및 배포까지 마쳐야 법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느라 부심. 이같은 절차중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은 ▲국회에서 법제처까지의 이송과 ▲관보게재·배포를 통한 발효인데 정부는 이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오 1시에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 관보발행을 맡고 있는 총무처 법무담당관실은 22일 철야작업을 통해 개정 정부조직법과 18개 부처 직제개정령을 실은 별책을 제작,23일 임시국무회의후 김영삼대통령이 서명할 때쯤 인쇄를 마무리,서명과 동시에 배포하는 계획을 수립. 한편 정부는 22일 하오 국회 본회의가 열려 정부조직법안을 처리할 때에 대비,이날 하오 임시국무회의 일정을 잡아 놓았다가 국회처리가 지연되자 국무회의도 23일로 연기하는등 하루종일 국회쪽의상황진전에 촉각. ▷민자당◁ ○…당에서 입각 대상으로 거론되어 오던 인사들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극도의 입조심을 하거나,반대로 자기 이름이 빠지기 시작하자 「자가발전」을 하는등 다양한 반응들.입각대상에 거명되어 온 문정수사무총장과 강삼재기조실장은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는데 어딜 가느냐』고 일축.이에 반해 이번에 입각 후보에 포함되어온 10여명의 의원들 주변에서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뒤집기」를 꾀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선거를 앞둔 내무부장관은 단순한 관료출신보다는 정치인이 바람직하지 않으냐』『사회부처에는 추진력 있고 실무경험을 갖춘 정치인도 필요하다』는등 「아전인수식」의 전망등이 이를 뒷받침. 이에 대해 한 민주계 인사는 『이미 당사자들에게는 통보가 다 됐다』고 전하고 『이번에 당에서 들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소속의원들의 입각설을 부인했다. 또 다른 민주계 인사는 『이번 개각이 끝나면 민주계에서 「울고 싶어라」라는 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상당수 민주계 중진들이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 러군,체첸수도 무차별 폭격/폭탄 분당 3발투하… 20여명 사망

    ◎러 부사령관 작전지시 거부 “파문” 【그로즈니 AFP 로이터 AP 연합】 체첸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시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포격및 공습이 감행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그로즈니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최소한 20명이 사망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그로즈니에 머물고 있는 한 서방기자는 러시아 공군기들이 시내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고 전하고 미사일 수기가 시내 레닌스키 구역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시민들에게 그대로 떨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그로즈니 중심가와 주거지역에 분당 3발의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러시아측의 이같은 무차별 포격및 공습으로 적어도 20여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또 러시아 공군기 1대가 그로즈니 중심가인 크라스니 프론토비코프거리에 적어도 2발의 폭탄을 투하,차량 3대가 불에 타고 적어도 5명이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러시아 연방회의(상원) 의장은 이날 그루지야내 압하스 자치공화국이 체첸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정부에 대해 압하스 지역에 배치한 3천명의 병력을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슈메이코 의장은 압하스 동부 코도르 지역에 체첸 전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2개 훈련기지가 세워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체첸공화국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알렉세이 미튜힌 북파프카스 군구사령관,블라디미르 치린딘 부사령관및 블라디미르 포타포프 참모장을 해임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게오르기 콘트라티에프 국방차관및 체첸공화국 작전권을 맡으라는 그라초프 장관의 지시를 거부한뒤 사퇴서를 제출한 에두라르트 보로보프 지상군 부상령관의 사임도 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위 지휘관들에 대한 이번 해임조치는 지난 92년 구소련 붕괴에 따른 러시아의 독자적인 군편성 이래 최대규모의 군지휘관 숙청으로 체첸에 대한 군사작전을 둘러싸고 군부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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