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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러에 무기 공급한 북한 제재 검토”

    “G7, 러에 무기 공급한 북한 제재 검토”

    블룸버그통신 “북한, 중국, 이란 기업 대상우크라 개전 1년인 24일까지 제재부과 조율”3개국 모두 러시아에 무기, 군사물품 등 지원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에 군사 물품이나 기술 등을 지원한 북한, 중국, 이란 기업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G7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째가 되는 오는 24일까지 북한, 중국, 이란의 기업들에 대한 제재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3국의 제재 대상 기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논의는 미국 중심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제3국을 통해 러시아에 군사 물자가 유입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관련 내용 확인을 거부했다. 그간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등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품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를 공급했다고 발표했고, 이와 별도로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로켓과 미사일을 전달했다며 지난달 20일 위성사진을 그 증거로 공개했다. 자폭용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한 이란 기업 관계자 등은 이미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인도 등 제3국을 통한 물품 유입 등 러시아의 제재 우회 틈새를 메우려는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 달이 두 개 떴나 했더니…中 ‘스파이 풍선’ 美 영공 활보 [이슈픽]

    달이 두 개 떴나 했더니…中 ‘스파이 풍선’ 美 영공 활보 [이슈픽]

    美 “中정찰풍선 주권침해로 용납 안돼”…블링컨, 방중 전격 연기 중국 ‘스파이 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사태로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전격 연기되면서, 대화 분위기로 가던 미중관계에 다시 제동이 걸린 형국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격화됐다가 같은 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표면적으로나마 ‘대화 모드’를 구축한 양국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출발 당일인 3일(현지시간) 전격 연기됐다. 미 국무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풍선이 미국 영공에 있는 것은 국제법뿐 아니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며 “현시점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같은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나의 방중 전날에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우리가 하려고 준비했던 실질적인 대화에 해가 된다”며 “지금은 건설적 방문을 위한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연기 이외 정찰풍선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묻는 말에는 “중국이 만약 이런 상황이었으면 그 반응이 어땠을지 상상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에 계속 관여할 것이다. 첫 번째 단계는 중국의 정찰 자산을 미국 영공에서 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정찰풍선 사태로 美中 대화모드에 또 제동 최대 전략적 경쟁 상대이자 당면한 최대 도전으로 중국을 지목한 미국은 관리가능한 경쟁에 무게를 싣는 대신 이것이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은 방지하자는 입장을 취해 왔다. 외교 수장인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양국간 전반적 이슈를 다룰 것으로 예상돼 향후 미중관계를 가늠할 주요 외교 이벤트로 간주돼왔다. 외교가에서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미중이 작년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급속히 나빠진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방안을 논의하며, 기후변화와 북핵 문제 등 공통 과제에서 협력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사태로 미중 관계는 당분간 한층 긴장관계로 흐르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불신의 뿌리가 깊은 데다가 이번 정찰풍선의 성격과 영공침범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中, 美영공진입 풍선 ‘중국산’ 신속 인정했지만 ‘정찰목적’ 부정 전날인 2일 미국은 며칠 전 자국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 중이며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정찰풍선의 비행 노선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이트 등 안보민감지역이 있음을 강조하며 군사적 목적의 정찰을 침범의 원인으로 봤다. 반면 중국은 문제의 풍선이 ‘민간용 비행선’으로 기상 등 과학 연구용이며, 서풍에 휩쓸리는 등 불가항력적인 사고 탓에 미국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해명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 비행선은 중국에서 간 것으로 민수용 성질에 속하며, 기상 등 과학연구에 사용되는 것”이라며 “서풍대(帶)의 영향과 자신의 통제 능력상 한계로 예정된 항로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밝혔다. 풍선이 ‘군사용’이 아닌 ‘민수용’이며, 미국 측 주장처럼 ‘정찰 목적’을 갖고 고의로 미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였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그 풍선이 미국 영공에 있는 것은 국제법뿐만 아니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유감 성명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 상황에 대한 우리의 평가와 국방부의 성명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설명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미중관계 긴장고조 가능성, 북핵협력 기회도 놓쳐 이처럼 영공 침범이라는 민감한 안보 문제가 불거지고 미국 정치권의 ‘대중 강경’ 요구가 커지면서, 한국에 중요한 북핵 문제에 대한 미중 협의도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중 고위급 협의를 통해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협력을 끌어낼 기회를 잃은 셈이 됐다. 이와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내게 중국의 풍선 사건에 대해 매우 자세한 설명을 했다”면서 “나는 블링컨 장관이 방중을 연기한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나는 중국이 일어난 일에 대해 신속하고 매우 진지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는 국제관계에서 중요하다“면서 ”어느 시점에 베이징과 소통하기 위해 블링컨 장관이 방중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도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자제하는 등 상황이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는 것은 막으려는 모습을 보이며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나는 왕이에게 미국은 중국과 외교적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여건이 될 때 베이징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한 해결을 포함해 중국과 열린 채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경로 바꿔 동쪽으로, 내부에 정찰 장비…며칠간 美 영공 머물 전망” 현재 중국 정찰풍선은 경로를 바꿔 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미국 영토를 빠져나가기까지 최소 며칠은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정찰 풍선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풍선이 정확히 미국의 중앙부 상공에 있으며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현재 풍선은 6만 피트(약 18㎞) 상공에 있고 이는 민간 항공기 항로보다 한 참 위“라며 미국인들에게 물리적 위협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풍선이 지상에 대한 군사적 물리적 위협이 아니라고 예측하며,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풍선은 향후 며칠간 미국 영공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누가 풍선을 조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의 풍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여기에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이것은 조종이 가능하다“고만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풍선이 떠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이 풍선은 조종 가능하며, 말 그대로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중국 정부와 소통했고, 풍선은 경로를 바꿨으며 우리는 이를 모니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풍선을 격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우리는 대안으로 (격추를) 검토했고,풍선 탑재화물의 규모로 볼 때 잔해물이 육상에 손해를 끼칠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그는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풍선의 크기는 격추 시 잔해가 민간인의 사망 혹은 부상을 포함해 심각한 재산상 손해를 입힐 정도로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정찰 풍선에 원자력 물질이 있을 징후는 탐지되지 않았다면서 “기구 안에 다량의 정찰 기구가 탑재돼 있다”고 확인했다.“풍선 조종 가능, 격추 시 인명피해 유발할 크기” 백악관도 인지 백악관도 격추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조치(kinetic action)를 취하지 말라는 것이 군의 강력한 권고였다”고 확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필라델피아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화요일(지난달 31일) 브리핑을 받았으며 이후 지속해서 국가안보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상공에서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며 군사적이나 물리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한 국방부 브리핑을 언급한 뒤 “바이든 대통령도 이대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군에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를 물었으며 땅 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위협과 안전 문제 때문에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것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의 강력한 권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으며 군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 “레오파드2 전차 사냥할 것”…러, 전투 로봇 4대 배치 [우크라 전쟁]

    “레오파드2 전차 사냥할 것”…러, 전투 로봇 4대 배치 [우크라 전쟁]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에 대응하기 위한 신형전투 로봇 4대를 전장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Roscosmos)의 전 최고경영자(CEO) 드미트리 로고진은 4대의 ‘마르케르’를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지역에 배치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 로고진은 "처음 4대의 마르케르가 제 시간에 해당지역에 도착했다"면서 "표적 이미지를 다운로드하고 전투 로봇 그룹의 일원으로 전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강력한 대전차 무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마르케르가 레오파드2 전차의 사냥꾼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로고진이 언급한 마르케르는 7.62㎜ 기관총과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한 전차형 로봇이다. 지난 2018년 부터 러시아 ‘로봇기술개발센터’와 ‘안드로이드 기술연구소’가 개발해왔으며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실전 투입을 위해 시스템 개량 작업이 진행해 왔다. 이에앞서 지난달 15일 로고진은 "마르케르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경비 임무 시험을 거쳤다. 이제 돈바스에서 ‘전투 세례’를 받을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처럼 로고진이 마르케르의 배치를 주장한 것은 레오파드2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전차 공급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과 독일은 연이어 주력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독일 정부는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2를, 미국은 역시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를 각각 14대와 31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차들은 격전지이자 평원 지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꼭 필요한 무기로 언급돼왔다. 걸프전과 이라크전에서 실전 능력을 과시한 M1 에이브럼스는 화력, 장갑 성능, 기동력 등 전반적 성능이 뛰어나고, 레오파드2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모두 뛰어난 만큼 이번 전쟁의 최대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실제 마르케르가 서방 전차의 사냥꾼이 될 정도로 성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측은 마르케르가 레오파드2와 M1 에이브럼스는 물론 공중 표적까지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힌번도 검증된 바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 해군분석센터(Center for Naval Analysis) 연구원 새뮤얼 벤데트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장과 같은 매우 복잡한 환경에서 이 무인지상차량(UGV)이 스스로 이동해 상당히 복잡한 일련의 임무들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아마도 러시아가 전투에 투입해 일정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군사용 지상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전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이란 군사시설 드론 공격, 이스라엘 정부 배후 지목

    이란 군사시설 드론 공격, 이스라엘 정부 배후 지목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이란 중부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스파한의 방위산업단지를 급습한 정체불명의 ‘자폭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후방 지원하는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 등 서방의 ‘은밀한 공격’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개발과 군사적 야심을 억제할 방안을 찾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어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앞서 이란 국방부는 전날 밤 11시 30분쯤 이스파한 방위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소형 쿼드콥터’(마이크로드론·MAV) 공격을 막아 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드론 3대 중 1대를 격추했고 나머지 2대는 방어 체계에 걸려 폭발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시설 지붕에 약간의 피해만 입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스라엘 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네 차례 폭발이 있었고 이란 측이 주장하는 ‘지붕의 경미한 손상’을 훨씬 뛰어넘는 피해”라고 짚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이 이란을 향한 서방의 경고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 수백대를 공급하면서 핵 개발로 서방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특히 초강경 극우 정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새 내각이 지난달 출범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는 날로 악화하고 있다. WSJ는 “이번 드론 공습은 불안정한 이란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봤다. 지난주 미국·이스라엘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예고 없는 이스라엘 방문, 30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순방이 예정돼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집트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란도 제 편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중동 패권을 두고 다투며 2016년 국교를 단절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전통적 우방 관계에 금이 간 틈을 타 관계 정상화 재개에 착수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조만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러에 드론 공급하더니… 이란, 한밤중 드론에 당했다

    러에 드론 공급하더니… 이란, 한밤중 드론에 당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이란 중부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스파한의 방위산업단지를 급습한 정체불명의 ‘자폭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후방 지원하는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 등 서방의 ‘은밀한 공격’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개발과 군사적 야심을 억제할 방안을 찾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어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앞서 이란 국방부는 전날 밤 11시 30분쯤 이스파한 방위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소형 쿼드콥터’(마이크로드론·MAV) 공격을 막아 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드론 3대 중 1대를 격추했고 나머지 2대는 방어 체계에 걸려 폭발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시설 지붕에 약간의 피해만 입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네 차례 폭발이 있었고 이란 측이 주장하는 ‘지붕의 경미한 손상’을 훨씬 뛰어넘는 피해”라고 짚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이 이란을 향한 서방의 경고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 수백대를 공급하면서 핵 개발로 서방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특히 초강경 극우 정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새 내각이 지난달 출범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는 날로 악화하고 있다. WSJ는 “이번 드론 공습은 불안정한 이란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봤다. 지난주 미국·이스라엘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예고 없는 이스라엘 방문, 30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순방이 예정돼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집트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란도 제 편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중동 패권을 두고 다투며 2016년 국교를 단절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전통적 우방 관계에 금이 간 틈을 타 관계 정상화 재개에 착수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조만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우크라 공격한 ‘자폭 드론’에 한국산 부품도” 주장 나와[우크라 전쟁]

    “우크라 공격한 ‘자폭 드론’에 한국산 부품도” 주장 나와[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 곳곳을 초토화시킨 이란제 자폭 드론에서 미국 등 서방국가가 만든 핵심 부품 수십 개가 발견됐다. 해당 부품 중에는 한국산도 포함돼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미국 CNN의 4일(이하 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핵심 무기로 꼽히는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에 들어간 부품은 총 52개로, 이중 40개가 미국기업 13곳이 제조한 것이었다. 드론의 두뇌 격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기업인 NXP가 제조한 것이며, 마이크로컨트롤러, 전압조정기, 디지털신호컨트롤러 등 20여개는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제품으로 확인됐다. 위치정보시스템(GPS) 모듈은 미국 헤미스피어GNSS가 제작한 것이며, 이 밖에도 캐나다, 스위스, 일본, 대만, 중국 등지에서 제조된 부품 12개도 확인됐다.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이란제 자폭 드론에서 한국산 부품이 발견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더보이스오브우크레인은 “(우크라이나군에) 격추된 샤헤드-136에 한국산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탑재된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의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발견된 드론의 전체 부품 중 82%가 미국산이었다. 이란에 첨단 부품을 수출하면 대이란 무기 금수를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2231호) 위반이지만, 이란이 민간용도로 수입해 무기에 탑재하면 사실상 적발이 불가능하다. 이란은 이런 이점을 이용해 자폭 드론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당 한화 약 2900만 원)으로 사들인 뒤 우크라이나를 무차별 공격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군 핵심 무기서 외국산 부품 꾸준히 발견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러시아군의 핵심 무기에서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에서 만든 부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쟁이 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회수된 보리소글렙스크(Borisoglebsk)-2에서 영국산 부품이 발견됐다. 보리소글렙스크-2는 다목적 전자전 차량으로, 러시아는 이 무기가 선진국들의 모든 현대식 무선 통신을 억제할 수 있다고 자랑해왔다. 위성 통신과 무선 항법 시스템을 정찰하고, 적군의 통신 및 지휘 무선 네트워크와 통신 라인의 전파를 방해하는 보리소글렙스크-2는 육군 전자전의 핵심 시스템으로 꼽힌다. 이 사실을 공개한 영국왕립서비스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 이하 RUSI)는 보고서에서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는 러시아가 제트기와 미사일, 기타 첨단 무기들의 부품 밀수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다만 RUSI는 문제의 영국산 부품이 언제 러시아로 수출된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부품 제조사의 (고의로 러시아에 부품을 판매했다는) 잘못을 입증하는 암시도 없었다. 영국은 러시아가 2014년 당시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도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후에는 군사용과 민간용으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용도의 다양한 부품의 러시아 직접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영국 등 외국에서 만들어진 부품이 무기 금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이에 현지 매체인 데일리메일은 “보리소글렙스크-2에는 영국과 미국, 독일, 한국, 대만 및 네덜란드에서 만든 부품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다만 각국의 부품 제조업체는 해당 부품들이 정확히 어디로 판매되는 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한반도 긴장 고조 노린 北… 南 허점 찌르고 9·19 무력화 시도

    한반도 긴장 고조 노린 北… 南 허점 찌르고 9·19 무력화 시도

    공군 전력 열세 상쇄 차원서 추진대남 정보 목적… 국지도발 우려도북한이 26일 5년 만에 무인기로 우리 측 영공을 침범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도발에 나선 의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이 연말 총화(각 부문 대상 주기적 결산)에 앞서 남측의 허점을 찌르는 재래식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무인기의 등장으로 남측 항공기의 이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무력화하는 동시에 남측의 혼란까지 계산한 도발로 대남 강경 기조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사실상 침략 행위에 준하는 고강도 도발”이라며 “모든 자산과 방법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 국면을 계속 조성하겠다는 북한의 의도는 분명하다”고 했다. 최근 미국 공군 정찰기인 RC135V 리벳조인트기의 대북 감시 비행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도 읽힌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굳이 핵실험 등 전략 도발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남측을 향해 공세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방법은 충분하다는 점을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정찰위성 개발시험에 대한 우리 측 저평가에 “개 짖는 소리”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한 연장선으로도 보인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해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방 발전 5개년 계획 중 하나로 ‘무인기 완성’을 강조한 바 있어 이번 비행이 후속 시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무인기 개발은 공군 전력 열세를 상쇄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최근 북한은 지난 15일 고체연료 로켓 엔진 시험, 18일 군사용 정찰위성 시험, 23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국방 발전 5개년 계획 관련 성과 과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연말 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형식의 무기를 공개하며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무인기 전력은 최대 1000대 규모로 추정된다. 주로 대남 정보 파악과 감시·정찰 목적으로 평가되지만 개조할 경우 국지도발에 악용할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북한이 내려보낸 무인기 기종은 확실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중국 기종을 개조한 ‘방현’, 다목적 무인기 ‘두루미’보다 신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이 무인기를 우리 영공에 띄운 것은 5년 6개월 만이다. 2017년 6월 9일에도 북한 무인기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무인기는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반도 긴장 극대화 노린 北 무인기 도발

    한반도 긴장 극대화 노린 北 무인기 도발

    북한이 26일 5년 만에 무인기로 우리 측 영공을 침범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도발에 나선 의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이 연말 총화에 앞서 남측의 허점을 찌르는 재래식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무인기의 등장으로 남측 항공기의 이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무력화하는 동시에 남측의 혼란까지 계산한 도발로 대남 강경 기조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사실상 침략 행위에 준하는 고강도 도발”이라며 “모든 자산과 방법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 국면을 계속 조성하겠다는 북한의 의도는 분명하다”고 했다. 최근 미국 공군 정찰기인 RC135V 리벳조인트기의 대북 감시 비행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도 읽힌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굳이 핵실험 등 전략 도발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남측을 향해 공세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방법은 충분하다는 점을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정찰위성 개발시험에 대한 우리측 저평가에 “개짖는 소리”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의 연장선으로도 보인다.아울러 북한은 지난해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방 발전 5개년 계획 중 하나로 ‘무인기 완성’을 강조한 바 있어 이번 비행이 후속 시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으론 공군 전력 열세를 상쇄하는 차원에서도 무인기 개발에 집중해 왔다. 북한은 지난 15일 고체연료 로켓 엔진 시험, 18일 군사용 정찰위성 시험, 23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국방 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한 성과 과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연말 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형식의 무기를 공개하며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무인기 전력은 최대 1000대 규모로 추정된다. 주로 대남 정보 파악과 감시·정찰 목적으로 평가되지만 개조할 경우 국지도발에 악용할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북한이 내려보낸 무인기 기종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중국 기종을 개조한 기존 ‘방현’, 다목적 무인기 ‘두루미’보다 신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이 무인기를 우리 측 영공에 띄운 것은 5년 만이다. 지난 2017년 6월 9일에도 북한 무인기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무인기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것은 물론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엔 파주, 백령도, 삼척 등지에서도 북한의 무인기가 추락한 채 발견됐다.
  • ‘내로남불’ 러시아? 영국에게 “아르헨티나 땅 주인에게 돌려줘” 훈수

    ‘내로남불’ 러시아? 영국에게 “아르헨티나 땅 주인에게 돌려줘” 훈수

    러시아의 전 대통령이자 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영국을 겨냥해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를 아르헨티나에 반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21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리시 수낙 영국 총리를 지목해 “포클랜드 제도는 영국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것”이라면서 “영국인들은 이 제도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발언했다"전했다.  이는 최근 수낙 영국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러시아군이 점령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해야 한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향해 휴전하라고 호소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러시아는 오히려 휴전 기간을 악용해 군대를 재구성할 것이 분명하다. 그 전에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발언한 직후 나온 반응이다.  당시 수낙 영국 총리는 최근 이란이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을 대량 제공한 것을 비판하며 “러시아의 군사 강화를 약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 세계 각국이 공동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정부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우크라이나에 수십만 개의 탄약을 공급하는 내용의 2억 5000만 파운드 상당의 군수물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영국의 움직임에 대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즉시 발끈했다. 그는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분쟁 지역인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섬의 반환을 촉구하며 “영국이 식민주의 행태를 중단하고 섬을 아르헨티나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남쪽의 대서양에 위치한 포클랜드 제도는 면적 1만 2100㎢, 거주민 2 100명의 작은 섬이지만 지난 1982년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영유권을 놓고 전쟁까지 치른 분쟁 지역이다.  당시 양국 사이의 벌어진 전쟁은 74일 만에 영국의 승리로 끝나면서 현재까지 영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유전이 발견되면서 영유권 분쟁은 더욱 심화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영국이 지난 1833년 1월 3일, 아르헨티나로부터 강제로 이 섬을 빼앗아 지금까지 불법 점유해오고 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 성장통 앓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공부 안 하고 투자하면 낭패[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성장통 앓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공부 안 하고 투자하면 낭패[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2009년 1월 세상에 태어났으니 비트코인은 이제 10대다. 그리고 마치 사람처럼 10대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8000만원을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 초 신선한 소식도 있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세계인들이 1억 달러 정도의 가상자산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가상자산의 존재가치가 주목받았다. 지난해 9월 엘살바도르에 이어 올 4월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도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했다.딱 거기까지였다. 그 후로는 계속 나쁜 소식만 들렸다. 5월에는 가상자산 루나의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77달러에서 0달러로 떨어지는 데 6일 걸렸다. 그 여파로 6월에는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셀시우스네트워크가 자금난에 몰려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인 FTX가 파산했다. 지금은 제네시스캐피탈이라는 가상자산 대출업체가 자금 부족에 몰려 조만간 부도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가상자산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테더(USTD)마저도 담보자산 부족을 의심받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심각한 빙하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마당에 우리나라에서는 대선 공약의 하나로 가칭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급하지도 유효하지도 않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최초의 가상자산(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조차 투자자들이 두 패로 나뉜다. 비트코인을 지급수단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캐시(BCH)로, 투자자산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비트코인골드(BTG)로 쪼개졌다. 이후 스테이블코인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같은 신종 자산까지 쏟아졌다. 이것들을 하나의 틀로 묶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가상자산 1억달러 우크라 기부 주목 1903년 라이트 형제는 자신들이 인류 최초로 만든 발명품을 ‘날 것’(flyer)이라고 불렀다. 그것이 나중에 비행기와 비행선으로 분화되고 헬리콥터와 드론과 미사일과 로켓까지 등장했다. 그 ‘날 것’들의 용도는 전부 다르다. 상업용, 군사용, 농업용, 여객용, 수송용 등 천양지차다. 그것들을 전부 묶어서 ‘날 것 기본법’이라는 이름으로 규제하는 것은 의미 있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가상자산 또는 디지털자산은 정의하기가 어려워서 규제 방안을 만들기가 매우 까다롭다. 올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서 법무부, 재무부 등 여러 부처에 가상자산의 법제화 방안을 연구하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성과가 시원치 않다. 이미 발표된 9개 보고서들은 “경쟁력 있고 효율적이며 포용성 있는 지급결제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처방만 제시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올 3월 유럽연합(EU)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규제안’(MiCA)의 기본 골격을 발표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거기까지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나라마다 의견이 달라 표결이 계속 미뤄졌다. 내년 초 최종 표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래 봤자 시행되는 것은 2024년 이후다. 그러므로 모든 가상자산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없다. 기능과 경제적 특징에 따라 분리해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가상자산 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금전적 가치의 안정과 반환을 미끼로 돈을 받는 일은, 사기나 유사수신행위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회사인 메타(옛 페이스북)가 ‘디엠’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계획을 아주 거창하게 발표했다. 하지만 의회와 행정부에 뭇매를 맞고 지난해 포기했다. 금융법 위반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 가상자산 세계에서 8위까지 올랐던, 엄청난 스테이블코인이 있다. 알고리즘을 앞세웠던 루나와 테라다. 테라 가격이 1달러를 넘으면 1달러짜리 루나를 기초자산으로 테라를 추가 발행(가격하락 유도)하고, 1달러를 밑돌면 값싼 테라를 소각(가격상승 유도)해서 1달러짜리 루나로 대체해 매매차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테라의 가치를 1달러에 자동으로 맞춘다고 선전했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연 16% 대출이자를 약속했다. 이 알고리즘은 복잡한 것 같지만, 새롭지는 않다. 이미 300년 전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사기다. 당시 프랑스는 금화가 부족했다. 그러자 존 로라는 사기꾼(또는 천재)이 지급결제제도의 혁신 즉, 종이돈 유통을 제안했다. 요즘 말로 치자면 ‘현금(금화) 없는 사회’를 내세운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루이15세는 존 로가 세운 로얄은행에 발권독점권을 부여했다.●메타,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뭇매 하지만 여전히 금화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종이돈을 보급하려면 좀더 설득력 있는 장치가 필요했다. 북미 식민지와 무역을 독점하는 회사(미시시피회사)였다. 존 로는 그 회사에 투자하면 식민지에서 거두는 이익을 은행권으로 배당한다고 약속했다. 만일 회사의 이익이 줄면, 배당으로 인한 은행권 공급이 감소해 화폐가치(주식의 실질가치)가 상승한다. 그래서 배당 감소의 불이익이 자동 해소된다. 종이돈, 주식, 배당을 연동시킨 알고리즘은 루나, 테라, 대출이자가 연동된 알고리즘과 똑같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가 어느 순간 버블이 터졌다. 1720년에 있었던 미시시피 버블 붕괴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투자금을 지켜 준다는 것은 헛소리다.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주가 대폭락) 사건이 그 증거다. 그때 세계 유수 증권사들이 ‘프로그램 거래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식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포착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매주문을 실행토록 했다. 그런데 주가가 하락 조짐을 보이자 컴퓨터가 일제히 투매를 촉발시켜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동반 폭락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도입된 것이 주식시장의 서킷 브레이커(매매 일시정지)다. 루나와 테라류의 스테이블코인은 서킷 브레이커가 없어 가격 폭락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다. 18세기 초의 존 로는 미시시피 회사에 투자할 경우 연 20% 배당을 약속했다. 하지만 북미 식민지에서 모피와 목재를 수입해서는 도저히 그 정도의 배당을 할 수 없었다. 21세기 초의 테라 개발자들은 루나·테라 투자자들에게 연 16% 대출이자를 보장했다.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과거 기억 못하면 실패의 저주 반복” 지난달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보고서(가상자산 거래와 비트코인 가격)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신규 투자자 수와 앱 다운로드 실적이었다. 반면 실물 경제나 금융시장 동향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별로 관계가 없었다. 한마디로 말해 폰지 게임 즉, 나중에 현혹돼서 몰려든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보상하는 것이 가상자산 세계의 생리라는 것이 그 보고서의 결론이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 국회가 준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과연 무엇을 추구하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 연구를 장려하는 법과 기구들은 무수히 많다. 폰지 게임의 투기장으로 의심되는 시장을 정부가 굳이 육성하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찾기 어렵다. 투자자들도 조심해야 한다. 매매차익은 얼마든지 클 수 있지만, 대출이자로 연 16% 수익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그 이유를 터득하려면 경제와 금융을 공부해야 한다. 역사도 배워야 한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실패를 반복하는 저주를 받는다”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공자는 이를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했다. 객원 논설위원
  • 北 “내년 4월까지 정찰위성 1호기 준비”… 南 겨냥 서울·인천 사진 공개

    北 “내년 4월까지 정찰위성 1호기 준비”… 南 겨냥 서울·인천 사진 공개

    북한은 19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날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중요 시험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시험발사에서 찍힌 서울과 인천항 사진을 공개하며 남측을 겨냥한 의도를 강조하고 내년 4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계획까지 알렸다. 북한은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지난 15일 대출력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 등 연말 국방 성과 과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이 전날 시험에 대해 “위성 촬영 및 자료 전송 계통과 지상 관제 체계의 능력을 평가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위성시험품을 운반체에 탑재해 고도 500㎞까지 고각발사한 뒤 촬영과 자세조종처리 능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우주개발국은 “최종 관문 공정을 거친 것”이라며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했다. 운반체로는 구형 ‘노동’ 미사일에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감시정찰 능력 확보를 위해 정찰위성 개발 의지를 강조해 왔다. 지난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에서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전술핵·전략핵과 함께 남측의 핵심 시설을 정찰하고 유사시 타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서울과 인천항을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도 남측 지역 탐지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공언한 만큼 내년 4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등을 계기로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만약 북한의 의도대로 진행된다면 군사정찰위성은 한미일의 선제타격 능력을 대폭 감소시키면서 북측의 정밀 타격 능력을 대폭 증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시험 결과가 정찰위성으로서의 불충분한 기술 수준을 보여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북한이 밝힌) 20m의 해상도는 군사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고 정찰위성으로 쓰려면 분해능이 0.5m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폭설이 내렸던 날씨를 고려하면 사진이 이번 시험에서 찍힌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우리 군은 전날 발사된 발사체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정찰위성과 관련된 시험일 수 있다고 밝혀 차이를 보였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최고 속도와 비행 거리 등 상세 제원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모든 군사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北 “내년 4월까지 정찰위성 1호기 준비”…서울·인천 사진도 공개

    北 “내년 4월까지 정찰위성 1호기 준비”…서울·인천 사진도 공개

    북한은 19일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날 발사한 발사체가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최종단계 중요시험”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시험발사에서 찍힌 서울과 인천항 사진을 공개하며 남측을 겨냥한 의도를 강조하고 내년 4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계획까지 알렸다. 북한은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지난 15일 대출력 고체 연료 로켓 엔진 시험 등 연말 국방 성과 과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이 전날 시험에 대해 “위성 촬영 및 자료전송 계통과 지상관제체계의 능력을 평가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위성시험품을 운반체에 탑재해 고도 500㎞까지 고각발사한 뒤 촬영과 자세조종처리 능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우주개발국은 “최종관문공정을 거친 것”이라며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했다. 운반체로는 구형 ‘노동’ 미사일에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감시정찰능력 확보를 위해 정찰위성 개발 의지를 강조해왔다. 지난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에서도 핵심과제로 제시됐다. 전술핵·전략핵과 함께 남측의 핵심시설을 정찰하고 유사시 타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서울과 인천항을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도 남측 지역 탐지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공언한 만큼 내년 4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등을 계기로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만약 북한의 의도대로 진행된다면 군사정찰위성은 한미일의 선제타격능력을 대폭 감소시키면서 북측의 정밀 타격 능력을 대폭 증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시험 결과가 정찰위성으로서의 불충분한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북한이 밝힌) 20m의 해상도는 군사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고 정찰위성으로 쓰려면 분해능이 0.5m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폭설이 내렸던 날씨를 고려하면 사진이 이번 시험에서 찍힌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우리 군은 전날 발사된 발사체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정찰위성과 관련된 시험일 수 있다고 밝혀 차이를 보였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최고속도와 비행거리 등 상세 제원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 정보자산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고 모든 군사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내년도 예산안 현미경 심사 이어가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내년도 예산안 현미경 심사 이어가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7일 대변인, 청년정책관, 환경산림자원국, 과학산업국 등 경상북도 10개 실국 소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날카로운 심사를 이어갔다. 먼저 황명강 의원(비례)은 유튜브 및 SNS 콘텐츠 제작과 관련하여 홍보내용이 천편일률적이라고 지적하며, 구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웹툰 제작 등 내용의 다양화는 물론,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통해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최병근 의원(김천)은 타시도에서 경북으로 청년이 유입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거주중인 경북의 청년들이 잘 정착할 수 있는 정책개발이 더 중요하며, 경북청년사관학교와 관련해 명칭이 군사용어로 적절치 못하다며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훙구 의원(상주)은 남북교류협력기금에 대해 아직 지출을 한 적이 없다며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를 벗어나 향후에 활용처가 생긴다면 경북이 앞장 설 수 있도록 기금 목적에 맞는 사업 준비 등 미래를 준비하는 기금이 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임기진 의원(비례)은 미래전략기획단 주요사업의 대부분이 용역 또는위탁사업이고 이런 용역사업 외에는 내세울만한 성과가 없음을 지적하며, 용역에만 치중 하지 말고 직접 수행하는 사업으로 가시적인 성과물이 하루 빨리 도출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당부했다. 한창화 의원(포항)은 중소기업 일학습 병행제와 관련하여 대구대와 금오공대 두 곳 뿐인 점을 지적하며, 대학의 선정 범위도 넓히고 전공 분야도 다양화하여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직장 청년들이 실제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진복 의원(울릉)은 대부분의 청년정책 사업이 경제진흥원과 경북테크노파크와 같은 출자출연기관에 위수탁사업으로 진행되고 있고, 단위사업을 위탁하면서 인력 채용에 대한 인건비가 들어가는 등 모순이 발생한다며 실제 사업의 목적보다 수탁 기관에 배불리는 사업이 아닌지 고민과 검토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창기 의원(문경)은 민선 8기 도정 목표인 4차 산업 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사업 중 수소 및 전기차 보급 사업이 있는데 성공적인 사업의 성과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완속보다는 급속충전소 보급 확대를 통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실국별 청년정책 사업에 대해 유사성과 중복성이 있는 사업은 관련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스마트팜 청년 창업 보육센터에서 수료 후 창업을 하게 되면 임대료, 전세보증금 및 홍보비 지원 등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며, 부서별로 흩어져 있는 정년정책 홍보를 통합 홍보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박창욱 의원(봉화)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시료 채취가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청했고, 폐농약 용기류 지원사업과 관련한 농가 수요는 많은데 예산은 적게 편성되었다며, 잔류 농약의 하천 유입으로 2차 피해가 없도록 처리에 대한 매뉴얼 배부 와 함께 예산 추가 편성을 요청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우리나라의 대두 수입 의존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보급에 대한 예산이 없고 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며, 농가에서 특작물에 치우치지 않고 콩이나 보리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농가 기술지원 및 확대방안에 대한 연구를 당부했다.  황재철 의원(영덕)은 아스콘 및 레미콘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유해물질과 관련해 대기환경보전법상 저감시설 설치 의무와 함께 단속을 해야 하는데, 업체에서는 시설의 고비용 문제 등으로 설치 의무를 위반하는 사례가 있다며 적극적인 계도 활동과 안전장치 등을 강화해 실제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이형식 의원(예천)은 생태계교란생물퇴치사업과 관련해 배스 낚시 대회 등 외래어종 퇴치를 위해 대회를 개최하는데, 잡은 퇴치어종을 폐기 처분하지 않고 다시 놓아 주는 등 사후 관리가 미비한 점을 지적했다. 노성환 의원(고령)은 농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와 관련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1천만원의 예산과 400건의 검사 계획으로 도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경북이 동해안과 인접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정한석 의원(칠곡)은 상임위 예비심사 결과 통합신공항추진단 예산 중 소규모 용역 사업 예산 삭감이 많이 되어 경북의 현안인 통합신공항 추진계획에 문제가 없는지 질의했고, 통합신공항자문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해당 지역구 의원이나 신공항이전지원특위 위원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끝으로 이선희 위원장(청도)은 청년정책과 관련, 청년정책자문단과 위원회가 있지만 운영이 잘 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청년정책위원회에 다양한 외부 전문가가 포함돼 있는 만큼 이들 전문과들과 경북청년단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양질의 청년 정책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축사 등 각종 악취와 관련해 악취 저감을 위한 예산을 적정하게 편성해 줄 것을 주문하고,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씨줄날줄] 한국판 나사 도전史/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판 나사 도전史/박록삼 논설위원

    1957년 10월 4일 소련은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다. 지름 58㎝, 83.6㎏에 불과한 이 작은 위성은 밤하늘 우주에 대한 인류의 관심을 ‘낭만’에서 ‘현실’로 돌려놓았다. 같은 해 소련은 떠돌이개 시베리안허스키 ‘라이카’를 스푸트니크 2호에 태웠다. 내친김에 1961년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08분 동안 우주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미국은 비상이 걸렸다. 냉전시대였다. 인공위성을 쏘고 우주를 개발하는 것은 장거리 미사일 등 군비 경쟁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스푸트니크 충격’ 직후인 1958년 케네디 대통령 직속으로 우주항공연구개발기관인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을 설립했다. 항공우주기술부, 우주과학응용부, 우주비행부, 우주자료부, 유인우주정거장건설부 등으로 이뤄진 조직이었다. 나사는 1970년이 오기 전에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는 ‘아폴로 계획’을 세웠고 결국 1969년 아폴로호 달 착륙으로 10년 넘게 소련에 뒤처졌던 우주항공 전세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 나라에서 달은 월계수 아래 옥토끼가 방아 찧는 수준의 커다란 별에 불과했다. 관심도 없었지만 기술은 더더욱 없었고 제약 또한 컸다. 1979년 박정희 정부 시절 미국과 맺은 사거리 180㎞ 이상 로켓(미사일)은 개발하지 않는다는 약속은 두고두고 발목을 잡았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0년에는 군사용뿐 아니라 과학ㆍ산업용까지 로켓 개발을 금지하도록 개악됐다. 이후 사거리는 300㎞, 800㎞로 조금씩 늘어났고 지난해 5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 완전 폐기에 합의했다. 지난 6월 한국형 위성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은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순간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미래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통한 우주시대 개막이 핵심이다. 계획대로라면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 우리도 화성에 착륙하게 된다. 탑재 위성 중량 증대, 장거리 비행 가능 발사체 기술 확보, 유인우주선 발사 등 차근차근 풀어 나가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주는 미래 먹거리이기도 하다. 우주로 가는 길엔 그 무엇보다 민관의 합심과 노력이 필수다.
  • [사설] 노후 헬기 추락 더 없게 은퇴 규정 도입을

    [사설] 노후 헬기 추락 더 없게 은퇴 규정 도입을

    그제 강원 양양군 명주사 인근 야산에 추락해 탑승자 5명 전원 사망사고를 낸 소방용 헬기는 1975년에 제작됐다고 한다. 무려 47년이나 된 노후 헬기가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민간 회사가 보유한 이 사고 헬기가 항공법 15조에 규정된 안전성을 증명하는 ‘감항 증명’을 취득했고, 그래서 산림용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산림당국에 임대됐다는 점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어서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노후화가 사고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고 기종인 미국 시코르스키사 제품인 S58T는 총 2261기가 생산돼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 군사용으로 사용됐으나 일본 해상자위대는 1975년 퇴역을 시켰다. 현재 같은 기종의 중고 헬기는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등에서 수입해 연명 조치를 해 가며 사용 중이라고 한다. 추락 헬기를 보유한 민간 회사는 감항 증명이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어떻게 이런 낡은 헬기가 증명서를 취득할 수 있었는지는 따져 볼 일이다. 헬기를 방재용으로 많이 활용하는 일본 지방자치단체만 보더라도 헬기 연령이 무척 짧다. 도쿄도는 소방청 항공대에 8대의 방재 헬기를 두고 있는데, 운항시간 5000시간을 기준으로 대략 18~21년 사이에 새 헬기로 교체한다. 헬기 추락이 더 무서운 것은 추락 지역에서 무고한 희생자까지 낼 수 있어서다. 낡은 헬기를 보유한 군, 소방, 민간 할 것 없이 노후 헬기의 은퇴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 감항 증명 취득도 보완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사망자 가운데 기장과 정비사 외에 50대 여성 2명 등이 왜 탑승했는지 그 경위 또한 철저히 밝혀야 한다.
  • [열린세상] 일본 우주전략의 지휘봉/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일본 우주전략의 지휘봉/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일본이 50여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해 북한을 비롯한 상대국의 미사일 공격을 사전 탐지하겠다는 우주전략을 발표했다. 이른바 위성 콘스텔레이션(satellite constellation)이다. 위성 콘스텔레이션은 복수의 인공위성이 서로 협력해 한몸처럼 작동하는 인공위성 무리인 군집위성 시스템을 말한다. 군집위성은 50여기의 소형 위성으로 구성되는데, 지구 저궤도에 위치해 상대방 미사일 발사대를 빈번하게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사전에 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도 있다. 일본은 2023~2027년 중기 방위전략에 위성 콘스텔레이션의 내용을 포함할 것이다. 일본 정부는 연말까지 안전보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 가운데 핵심은 자위대에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반격 능력은 일본 영토를 공격하려는 미사일 동향을 사전 탐지해 적국 미사일 발사대를 한발 앞서 타격하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면서 상대방 공격이 있을 때에만 반격한다는 자위대의 개념이 확 바뀌는 것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정세가 달라지는 셈이다. 전수방위(專守防衛)의 군사전략을 포기하고 공격형 군사전략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북한이 미사일을 펑펑 쏘아 대는 바람에 일본 국민의 불안감을 바탕으로 기시다 정권이 밀어붙인 결과다. 일본 방위성은 위성 콘스텔레이션뿐만 아니라 우주공간에서 중국이나 러시아의 킬러위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파 방해 장치를 탑재한 감시위성 2기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킬러위성은 로봇팔로 상대방 위성을 포획하거나 전자파를 조작해 위성 기능을 마비시킨다. 일본은 2026년에 감시위성 1기를 발사하고 나머지 1기는 그 이후에 발사할 예정이다. 광학망원경을 탑재한 감시위성은 고도 3만 6000㎞의 정지궤도에 위치해 킬러위성의 위협을 사전에 탐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일본의 우주개발본부장은 기시다 총리다. 한국으로 치자면 대통령이 본부장을 맡고 있는 셈이다. 총리가 우주개발의 지휘봉을 잡고 있으니 우주전략에 대한 결정도 과거보다 훨씬 빨라졌다. 예산 확보도 빠르거니와 국가안보에 해당되는 우주전략이라면 더더욱 신속히 결정된다. 일본은 수소액체를 연료로 쓰는 H2 순국산 로켓을 1994년에 발사했다. 고도 3만 6000㎞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해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완성해 이제는 성능이 개량된 H2A 로켓이 기간로켓이 돼 있다. 군사용 첩보위성, GPS 인공위성, 기상위성 등 모든 종류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고 영국ㆍ한국 등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도 돈을 받고 발사해 준다. 명실공히 세계 정상급의 우주 강대국이다. 한국은 이제 누리호 로켓을 한 번 성공하고 앞으로 4회 더 발사해 로켓기술이 안정화됐는지를 실험하게 된다. 한국은 현재 우주항공 업무를 전담할 조직을 설립하려 하고 있는데 우주청으로 할지, 우주처로 할지 논의가 분분하다. 일본을 참고해 대통령이나 총리가 지휘봉을 잡도록 하는 것이 우주개발에 뒤늦은 한국이 속도감 있게 우주전략을 추진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미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이듯 우주 강대국이 되기까지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천문학적인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 적이 적지 않았다. 정부의 지도부가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에 실패를 해도 크나큰 예산을 뚝심 있게 투입하며 우주개발을 이끌었기 때문에 우주 강대국이 됐다. 우주개발은 그 어느 나라도 도와주지 않는다. 혼자서 해내야 하는 여정이기에 정부의 리더십이 필요하고 국민의 폭넓은 지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주 독립국이 될 수 있다.
  • 美 개발중인 ‘비밀병기’는…인간을 교육하는 AI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 개발중인 ‘비밀병기’는…인간을 교육하는 AI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국 국방부에는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소련의 우주 진출로 충격에 빠진 미국이 1958년 군사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조직입니다. 연구자가 불과 200여명에 불과한데 한 해 예산은 5조 5000억원(내년 예산안 기준)에 이릅니다. 프로그램 매니저(PM)로 불리는 핵심 인력들은 학계와 민간의 신기술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으며, 연구에 실패해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실패 부담을 줄이고 막대한 자금을 쏟으니, 세상이 깜짝 놀랄 기술들이 여럿 개발됐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3가지가 ▲인터넷 ▲스텔스 ▲GPS(위치정보시스템) 기술입니다. 컴퓨터 속 군사 정보를 여러 곳에 분산하기 위해 만든 ‘알파넷’에서 시작한 인터넷은 우리에겐 없어선 안 될 자산이 됐습니다. GPS가 없다면 비행기, 배, 휴대전화기는 고철이 될 겁니다. 스텔스 기술은 전투기를 넘어 구축함 등 함정으로 확산됐습니다. 미국이 ‘천조국’으로 발전하는데 DARPA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기술의 진전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DARPA는 끊임없이 기술 공고를 내 연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DARPA가 현재 연구 중인 깜짝 놀랄 만한 기술들을 소개합니다. ‘터미네이터’에 열광했던 때가 무색할 만큼 기술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1.케이블이 사라진다…무선 전력전송 DARPA는 스마트폰, 소형차량 등에 한정됐던 무선 전력전송 기술을 대형화해 ‘항공기’를 통한 전력전송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광자 기술을 통해 전력을 항공기로 송출하고, 항공기들이 ‘릴레이 형태로’ 전력을 옮겨 지상 수집기에 전력을 송출하는 방식입니다.이 기술이 완성되면 우크라이나전의 러시아군처럼 기름이 없어 차량을 버리고 도망갈 일은 없어집니다. DARPA는 궁극적으로 군사 분야에서 연료 수송관이나 전력 케이블도 설치할 필요가 없게 되고, 우주 확장이 크게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터미네이터 넘는다…인간을 교육하는 AI 인공지능(AI) 기술은 현대과학기술의 총아로 불릴 만큼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그러나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관련 인력을 교육하는데 상당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사이버 안보 등 기술집약적 분야는 여전히 인간의 두뇌에 의지하고 있습니다.이런 각종 전문분야 교육 비용을 줄이기 위해 DARPA는 1차적으로 ‘인간을 교육하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동적으로 학습자료를 보여주는 현재의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AI 기술은 보다 능동적인 분석을 통해 각 개인의 능력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DARPA는 효과성을 검증해 본 뒤 단계적으로 ‘AI를 교육하는 AI’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AI를 활용한 교육기술은 아직 초기 탐색 단계여서, 구체적인 기술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3.스스로 생존하는 드론…‘만타 가오리’ 프로그램 하늘과 마찬가지로 세계의 바다를 장악하기 위한 ‘무인정’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DARPA가 추진 중인 ‘만타 가오리’ 프로그램입니다. 만타 가오리는 길이 7~8m, 무게 0.5~1t로 열대 지역에 사는 대형 가오리입니다. 이 가오리와 똑같이 생긴 무인 잠수정을 개발하는 게 핵심 포인트입니다.노스롭 그루먼 등 대형 방산기업이 이미 개발에 착수했는데, DARPA가 요구하는 핵심 기술은 ‘무보급’과 ‘AI’입니다.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작동하는 ‘수중 자율주행차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를 위해선 해류의 흐름을 이용한 전력 생산기술이 필요합니다. 기술이 완성되면 정찰은 물론 해상 물자 수송과 공격 전술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4.로봇이 위성을 수리한다…RSGS 프로그램 지구로부터 3만 6000㎞ 떨어진 ‘정지궤도’에는 수많은 위성들이 떠다니며 각종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위성이 고장나면 수리가 불가능해 ‘우주쓰레기’로 남게 됩니다.이에 DARPA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정지궤도 위성 로봇 서비스’(RSGS)라는 위성 수리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미 위성을 수리할 수 있는 ‘로봇팔’ 시제품이 개발된 상태이며, 2024년 로봇을 정지궤도로 쏘아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위성이 고장날 때마다 수리 로봇을 보내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이 로봇은 정지궤도에 상주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오래된 위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5.‘실온’에 사용하는 소형 군사용 적외선 센서 적외선 영상센서는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냉각기가 있는 군사용 적외선 센서와 냉각기가 없는 민간용 적외선 센서입니다. 군사용으로 쓰이는 ‘광자형 센서’는 민간용 센서와 비교해 훨씬 측정 수준이 높지만, 영하 269도로 냉각해야 해 소형화가 어렵습니다. DARPA는 광자형 센서와 기술 수준은 비슷하면서도 실온에서 사용 가능한 적외선 센서를 개발 중입니다. 기술이 개발되면 전장 감시에 획기적인 변화는 물론 암 진단과 병원체 검출 등 의료기술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길섶에서] 스텔스 모기/황성기 논설고문

    [길섶에서] 스텔스 모기/황성기 논설고문

    적의 레이더 탐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거나 교란하는 스텔스 기능은 꽤 오래전부터 군사용으로 사용됐다. 군용기, 군함, 전차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눈에 익숙한 스텔스는 기존의 둥글둥글한 표면이 아닌 각이 또렷한 첨단적 모습을 하고 있다. 탐지용 전파가 날아오면 반사율을 줄이는 비책인 셈이다. 보통 군용기의 전파 반사가 1이라면, 스텔스 기능을 갖춘 군용기는 그의 100분의1 혹은 1000분의1만 반사하니 적이 포착하기 어려워진다. 가을 모기가 더 매섭다(물리면 더 가렵다)는 통념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지만, 가을 모기가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요즘이다. 야밤엔 더 기승을 부린다. 헌데 올가을엔 적잖은 모기가 현관을 통해 잠입했을 법한데도 웬일인지 모기 소리를 못 들었다. 녀석들도 스텔스를 장착했나. 귓전에서 웽웽거려야 선잠 상태에서 내 귀를 두들기는 방어라도 할 텐데, 이들의 기척을 눈치 못 채고 어김없이 두어 방 물리고 만다. 잠을 안 깨우는 스텔스 모기에 감사라도 해야 하는지.
  •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이며 한국이 직면한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이 되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을 앞장서 주장해 온 이대한 디펜스 뉴스와 네이벌 뉴스 한반도 담당 특파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게재한 ‘독자 핵무장 불가론에 대한 반론’ 전문을 소개한다. 이 특파원은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벨기에대사관에서 일했으며 해군 통역병 출신이다. 이 특파원의 글을 27일 소개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7월 한달에만 ‘포린 폴리시’에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고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최승환 일리노이대 교수와 이 특파원의 기고가 실린 데 이어 이번에 이 특파원의 기고가 다시 실리는 등 한국의 독자 핵무장 또는 한국과 일본의 동시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11월 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자강전략포럼’ 간사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서울신문 7월 28일자 서울광장 ‘커지는 핵무장 목소리’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729027028&wlog_tag3=daum 이대한 특파원 기고문 원문 : https://nationalinterest.org/blog/korea-watch/case-south-korean-nuclear-bomb-204995핵무장은 한국 정부 내에서 오랜 금기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에 반대하는 주장들을 분석해보면, 한국이 핵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안보적 이익을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무형의 손실들을 과장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 미국과 서방 진영이 막지 못한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발전을 보면 한국이 핵무기에 대한 목소리를 아직도 감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만하다. 한국이 ‘제한적 핵확산’과 ‘조건 핵무장’의 프레임 하에서 핵개발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의 핵무장에 반대하는 주요한 논거들은 설득력을 상실한다. NPT와 핵도미노 이론 핵무장에 대한 가장 흔한 우려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유엔 안보리로부터 혹독한 제재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해당 조약에서 탈퇴하였지만 유엔이 북한을 제재한 이유는 조약 탈퇴가 아니었다. 또한 NPT는 가맹국들로 하여금 핵심 이익이 위협받을 경우 탈퇴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한국의 핵심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는 명분에 기반해 탈퇴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보다 핵기술이 이미 더 발전하였기에 별도의 대대적인 핵실험이 필요치 않을 것이므로 제재마저 피할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한국이 NPT 탈퇴를 말한다면 모든 사용가능한 옵션에 열려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과 북한에 보내어 김정은의 핵무기에 대한 한-미 양국의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반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북한과 중국을 모두 억제하기 위해 결국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경제대국 중 하나인 한국이 핵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한국의 핵무기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노력을 뒷받침할 경우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인도가 1998년에 5차 핵실험을 하였을 때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는 불과 3년 동안 지속되었다. 그 후 2005년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인도를 방문해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핵협정을 체결했다. 인도의 사례가 보여주듯 민주주의 국가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핵비확산 의무를 받아들인다면 NPT와 워싱턴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며, 한국의 핵무장은 결국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널리 퍼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NPT 체제는 한국이 핵개발을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의 안보협의체로서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는 AUKUS(오커스)와 사실상의 핵보유국을 용인하고 있는 NPT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NPT 레짐은 건재하므로 추가적인 핵도미노 현상 또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핵보유국이 나타날 때마다 항상 핵확산과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핵확산이 물밀 듯 밀려오지도 않았고 국제 질서 또한 무너지지 않았다. 여전히 김정은의 핵위협에 비례적인 대응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핵국가인 한국이 핵보유국들의 기득권을 걱정하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 엄밀히 말해서 핵도미노 현상은 동아시아에 이미 발생했다. 이 현상의 두 가지 요인은 중국과 러시아의 묵인과 함께 개발된 북한의 핵무기, 그리고 동아시아 내 미국 동맹국들의 대등한 전략적 무기의 부족에서 오는 핵불균형이다. 그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국을 지켜야하는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들에게 핵경쟁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경우 다른 나라들로 핵확산이 진행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과장된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력, 발전된 핵기술, 농축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 핵 투발수단 등이 부족하므로 핵무장을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므로 이 국가들은 핵무장을 위해 경제 개발을 포기하기 보다 선진 개발도상국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에 더 끌릴 수 밖에 없다. 대만의 핵무장도 중국과 맞닿은 특성 상 비현실적이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너뜨려 중국이 대만을 병합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레드 라인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방사능 피폭 경험들로 인해 누적되어 형성된 일본 대중의 매우 강한 반핵 감정을 고려하면 한국의 핵무장이 반드시 일본의 핵무장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이 핵무기를 개발하기도 전부터 일본은 군사용 ICBM으로 전환가능한 우주 로켓과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 그러므로 한국의 핵무기가 이미 완성된 일본의 핵역량에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낮은 확률로 일본이 먼저 핵무장을 할 수도 있으나, 미국과 한국은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일관계가 역사적, 민족주의적 반감에 영향을 받아왔으나 양국은 공통된 민주적 가치와 중국, 북한을 억제해야 하는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지지한다. 일본이 북한과 중국을 역내에서 포위하기 위한 핵 안보분담을 지원하고자 결심한다면, 한-미는 ‘인도태평양 핵동맹’을 형성하기 위해 일본 또는 호주까지 환영해야 할지도 모른다. 핵무장한 한국이 여전히 중국의 군사경제적 힘에 맞서려면 이들 국가와 협력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 설득 유럽이 북한과 매우 멀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연합은 한국의 핵무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단순히 외교적 우려만 표명할 것이다. 따라서 서방 국가들이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위협과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음을 납득하는 한 EU의 묵인을 받아낼 수 있다. 그러면 곧 한국이 설득해야 할 핵심 파트너인 미국만 남는다. 북의 증가하는 핵무력, 중국의 군사굴기 및 불법적인 북한 핵개발에 대한 침묵, 한국과 일본의 우려들이 워싱턴의 선택지를 좁힐 것이고, 머지않아 미국이 은밀히 핵심 동맹국의 핵무장을 환영하게 만들 수도 있다. IAEA와 미국을 통한 제3자의 핵사찰에 동의함으로써 한국은 핵무장 후에도 백악관의 비확산 원칙과 핵통제 정책을 존중할 수 있으며 원자력 및 안보 협력 측면에서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널리 퍼진 인식과는 달리, 중국의 한국 핵무장 묵인을 이끌어 내는 것은 꽤 간단하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비핵국가인 한국과 핵 레버리지를 가지고 더 융통성있게 행동할 수 있는 핵보유국인 한국 중에서 중국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미국에 반하는 헤징을 한국이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에 기반해 후자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미동맹과 역내 미국의 영향력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강대국들이 누리고 있는 핵 카르텔 또한 해치지 않을 것이다. 10명 중 9명의 한국인들이 미국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점이 보여주듯 한국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적성국가들로 인해 미국과 핵무장한 한국 간의 친밀한 관계는 필수적이며, 이는 워싱턴이 역내 반미국가들을 견제하는 데에 있어 한국의 핵자산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확장억제와 비용효율 일각에서는 여전히 나토식 핵공유나 미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향상된 확장억제를 해결책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전술핵 사용을 위해 미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그러한 방안을 상징성만 갖는 해결책으로 만들 것이고 핵균형을 가져오지도 못할 것이다. 또한 역내 미국의 핵무기는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고 미국의 영향력 강화에 대해 반발만 불러올 뿐이며 한국을 핵보유 국가로서 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대공 방어무기인 사드를 한국에 배치했을 때 경제보복을 가한 반면 한국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선보였을 때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따라서 핵우산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초기 단계에 있었을 때나 유용했을 철 지난 미봉책이다. 핵우산은 일시적인 억지만 제공할 뿐이며 한반도에서의 핵 교착상태에 대한 영구적인 안보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들의 핵심 이익을 수호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마저도 적의 핵공격에 대한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핵보복이 언제 어떻게 즉각적으로 이루어질지 정의하는 명확하고 문서화된 기준 또한 지금까지 없었다. 예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였을 때, 핵개발 및 그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은 천문학적이지 않다. 이미 한국이 지상 및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폭격기로 사용가능한 핵 3축 체계를 모두 확보하였기에 핵무기가 제공하는 정치적 메시지와 억지력을 생각해보면 핵무장이 재래식 전력보다 훨씬 값싼 전략자산이다. 또한 잘 정립된 핵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은 한국에 풍부한 기술적 경험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한국의 핵개발 목적이 인접한 구공산권 국가들을 억제하기 위함이므로 비싼 전략폭격기나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2022년 국방예산으로 460억 달러(약 65조원)를 투입한 반면 북한은 자신들의 핵개발을 위해 6억 4천만 달러(약 9천억원)만을 사용하였던 점을 미루어 보면, 산업화된 한국은 그간 재래식 무기에 사용해온 금액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을 핵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국방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핵무기는 재정적으로 확실하고 효율적인 국방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비확산 옹호론자들이 제기하는 다른 우려는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큰면적을 차지하고 압도적인 수의 핵무기를 보유한 역내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역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핵 대치 상황이 당사국들을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 놓이게 하므로, 수십 년간 핵전쟁을 억제해온 고전적인 상호확증파괴 법칙이 한국의 경우에도 유효하다. 이상주의자들이 주장하듯 핵무기가 그 어떠한 전략전술적 의미도 갖지 않는다면 미국은 왜 나토 동맹국들에게 핵억지력을 제공하였으며 이게 어떻게 전쟁을 예방할 수 있었는가? 모두가 이해하다시피 핵을 보유한 한국은 중국이나 북한을 위협하기 위한 공격적인 메세지를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인접한 적성국가들에게 조차 정제되고 관리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 국가의 표준 행동 절차이다. 한국은 김정은의 잦은 핵협박과 호전적인 언사가 반감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의 핵무기는 방어적 태세를 통한 레버리지 확보가 목적일 것임을 알고 있다. 북한이 자초한 고립이 한국에도 찾아오는 것은 핵 대전략이 없을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지 정당화된 핵무기 보유 때문이 아니다.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무기를 정당화 할 수 있다는 비판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적국의 선제 타격이나 임박한 위협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을 취한다고 해서 적국 행위자의 잘못된 선제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며, 대응을 하는 것은 정당방위의 범주에 속한다. 한국은 비핵화에 대한 굳건한 입장을 견지했고, 김정은이 이를 존중했다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북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핵 선제사용 독트린을 채택하고 비핵화를 거부함으로써 핵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독자적인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고,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 한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또한 미국이 당장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의 핵개발을 용인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와 그러지 못한 국가 간에는 핵불균형이 항상 존재하며, 가장 강력한 재래식 전력조차도 핵무기에 비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핵무장은 북과 중국으로부터의 현존하는 위협에 있어 한미동맹을 위한 최고의 억제력이자 안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핵개발을 하겠다는 한국의 결심은 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도 뒷받침할 것이다. 힘이 없는 평화는 절름발이이다. 독자 핵무장을 하겠다는 한국의 생존 본능을 죄악시하는 자들은 한국이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안보 무임승차 비핵국가로 남는 것이 동아시아의 안보를 영구히 보장할 수 있다는 순진하고 나약한 논리에 매달려 있는 모양새다. 이는 한국을 더욱 위험한 곳으로 몰고 갈 뿐이다.
  • 2025년부터 에어택시 타고 백록담 간다…그럼 왜 제주에 하늘 나는 택시인가

    2025년부터 에어택시 타고 백록담 간다…그럼 왜 제주에 하늘 나는 택시인가

    2025년에는 SF영화 속 ‘에어택시’(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마라도 가고 한라산 백록담을 관광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으로 구성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J-UAM)’ 드림팀이 14일 오전 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화속 상상이 현실이 되듯 2025년 국내 최초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 기체 2000시간 실증 거쳐 안전성 확보… 5인승 친환경 에어택시 정류장 후보지 10군데 압축 국내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컨소시엄 구성해서 UAM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J-UAM은 지자체 지원을 받아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유일한 컨소시엄 삼형제다. 또한 UAM 상용화에 필수적인 수직 이착륙장(Vertiport)을 구축하고, 항행안전관리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해 UAM 교통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점도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정류장이라 할 수 있는 버티포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는 버티포트 후보지를 벌써 성산, 송악산 등 10여 군데로 압축한 상태다. 그렇다면 2025년에 선보일 에어택시는 어떤 모습일까. 쉽게 말하자면 조종사 포함 5인승 ‘하늘나는 택시’로 친환경 전기차처럼 전기배터리로 움직인다. 물론 완전 상용화까지는 운전자가 탑승해 자율주행을 할 예정이며 시속 3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한화가 개발중인 국산기체의 경우 2028년쯤 완성될 예정이어서 그때까지는 외국산 기체를 쓰게 된다. 기체의 안전성 검증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FAA(미연방항공청)에서 군사용보다 훨씬 강화된 민간용 기준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게 검증중이며 미국 현지에서 실증만 2000시간을 거치고 난 뒤 허가가 날 전망이다. # 고층빌딩 없는 저밀도 지역에 해양으로 둘러 싸여… ‘공역’ 제약도 거의 없어 부산, 인천, 대구, 울산 등도 UAM 구축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테스트베드’로 제주만큼 요건을 갖춘 곳은 적다. 에어택시를 운행할 수 있는 자연요건을 갖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도 관계자는 “UAM이란 건 도심항공교통인데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드론 조차도 도심에서 쉽게 비행 못하는 상황인데 자유롭게 비행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그런 면에서 제주는 도심 아닌, 고층빌딩도 거의 없는, 저밀도 지역이 많은데다 주변이 해양으로 둘러싸여 있어 환경적으로 최적의 입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민과 관광객 대상으로 한 수익창출에 거는 기대도 크다. 서울의 경우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곳이 한강(이젠 이마저도 제약)뿐인 반면, 제주는 제주공항과 해병부대만 빼면 모든 공역(Air space)이 열려 있어 비행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약점도 있다. 바람이다. 그러나 도는 ‘바람’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통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제주도 상용화 의지 강해… 오지사 공약 ‘15분 제주’도 성큼 무엇보다 아무리 자연환경이 최적합지로 꼽혀도 지자체의 강한 의지가 없다면 상용화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도는 UAM 운용 부지 및 인프라 제공,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 조성,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지상 및 하늘 모빌리티 연계 등 제반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지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문제는 민간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제주도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의지가 매우 강하다. 오영훈 도지사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UAM은 도로 확장이나 케이블 시설 없이 환경파괴를 최소화해 관광뿐 아니라 물류, 교통수단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제주 전역이 15분 생활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미래에는 육지부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특별법이 통과될 날을 마냥 기다리고, 국산 기체가 개발될 날을 손꼽으며 손놓고 있지 않겠다는 게 오 지사의 의지”라면서 “만약 기약없이 기다리기만 한다면 에어택시 상용화는 다른 나라보다 5년 이상 뒤쳐질 것이 명백하다”고 진단했다.# 조만간 장애인도 한라산 백록담 구경간다 J-UAM은 오는 2025년부터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해안가와 주요 관광지, 마라도, 가파도, 우도 등 부속섬을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업 초기엔 에어택시를 이용해 성산 일출봉과 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를 관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안가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진행한 뒤 중장기적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관광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한라산 백록담을 관광할 수 있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물류배송 서비스와 응급환자 긴급 운송까지 다양한 공공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 상용화까지는 특별법 제정 등 산넘어 산 그러나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오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현재 UAM 관련 특별법이 발의돼 있다”면서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을 예상하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법이 통과되고 나면 국토부는 시범운용지구를 지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제주는 전기차때처럼 ‘테스트 베드’에 머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오 지사는 그런 쓴 경험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그는 “에어택시의 상용화 사업에는 두가지 목적이 있다”고 밝힌 뒤 “우선 UAM 관련 기업 유치와 창업을 제주에서 근거지를 두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주의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업들이 제주에 적을 두고 제주 인재를 양성한다는 내용을 MOU에 포함하고 있다”고 각인시키듯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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