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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한국연구재단, 농림축산식품부, 오늘경제, 국방부

    ■ 한국연구재단 △ 뇌·첨단의공학단장 조은혜 ■ 농림축산식품부 ◇ 부이사관 승진 △ 운영지원과장 최정록 △ 기획재정담당관 김정주 ■ 오늘경제 △ 편집주간 장재진 △ 금융부장 최봉석 △ 산업팀장 이은실 ■ 국방부 ◇ 과장급 임용 △ 인사복지실 보건복지관실 양성평등정책과장 박순향 ◇ 과장급 전보 △ 전력자원관리실 군수관리관실 안전정책팀장 김신애 △ 전력자원관리실 군사시설기획관실 군주거정책과장 유승인
  • 미군기지 몰래 들어가 서바이벌게임 즐긴 30명 딱 걸려

    미군기지 몰래 들어가 서바이벌게임 즐긴 30명 딱 걸려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폐쇄된 미군기지에 몰래 들어가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던 동호인들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의정부 호원동 캠프 잭슨을 점검 하기 위해 방문했던 경찰은 헬멧을 쓰고 비비탄 총을 든 30여명과 마주쳤다. 그들은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고 돌아가던 동호인들이었다. 경찰은 우리 측에 반환중인 미군기지가 폐쇄 됐음에도 누군가 들어가 스프레이로 건물 벽에 낙서를 하는 등 외부인이 드나드는 흔적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틈틈이 순찰을 돌던 중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여러 차례 기지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군사 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침입한 캠프 잭슨은 의정부시와 서울시 도봉구 경계선 부근에 위치해 있다. 1953년부터 미군이 사용했으며 2018년 4월 미군의 평택 이전으로 폐쇄된 상태다. 미군 부사관 학교로 운영돼 막사를 비롯한 각종 훈련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서바이벌 동호인들에게는 좋은 조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비 인력이 없고 담만 넘으면 들어갈 수 있는 상태라 쉽게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어 있는 시설이지만 함부로 침입하면 처벌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9만 2753㎡규모의 캠프 잭슨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곳에 문화·예술·축제 클러스터인 국제아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을 주제로 하는 복합형 단지를 조성해 경기북부 문화예술 중심 도시로서 위상을 높히고 장기적 도시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복안이다. 지난 달 부터 민간부문 사업 참여자를 선정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공모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은 왜 신형 대구경 및 초대형 방사포 개발에 집착할까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은 왜 신형 대구경 및 초대형 방사포 개발에 집착할까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한 동안 잠잠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2019년 5월 들어 다시 본격화 되었다. 2017년에는 미국을 위협하는 준중거리 혹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집중했다면, 2019년에는 우리를 위협하는 사거리 500~600㎞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주를 이루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신형 대구경 및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발사였다. 사실 북한은 방사포 즉 ‘다연장 로켓포’에 보유량에 있어 세계 1위의 국가이다. 2018 국방백서에 따르면 다양한 구경의 방사포를 무려 5500여문 보유하고 있다. 1000여문 이상을 보유한 중국과 러시아를 훨씬 뛰어넘는 숫자이며, 우리 군과 비교했을 때도 수십 여배에 달한다. 방사포는 다량의 로켓포탄을 순식간에 발사한다. 긴 사거리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무기지만 포탄 가격 자체가 매우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일례로 우리 육군의 130㎜ 구룡-2 로켓포탄의 경우 추진체와 포탄을 포함해 한 발당 300여만 원 정도 한다. 반면 155㎜ 고폭탄약의 경우 30여만 원에 불과하다. 10배 넘게 가격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무리 북한이 공산주의 경제체제라고는 하지만 5500여문에 달하는 방사포의 로켓포탄을 생산하고 비축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포탄 가격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방사포의 명중률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일례로 지난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북한은 방사포를 포함한 포탄 170여발을 발사했지만, 불발탄이 30%에 달했고 중요 군사시설에 떨어진 포탄 역시 30%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탄약보관의 문제와 함께 방사포를 운용하는 인원들의 교육훈련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김정은 위원장이 막 정권을 장악하던 2012년부터, 북한은 기존의 무유도 방사포와 달리 유도탄 즉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신형 300㎜ 방사포 개발에 매진한다. 2016년 3월 3일 KN-09로 알려진 신형 300㎜ 방사포는 미사일을 발사해 목표물에 정확하게 명중시킨다.이어 3월 22일에는 영상유도장치를 장착한 KN-16을 발사해 또 한 번 정밀타격능력을 과시한다. 북한이 이렇게 미사일을 발사하는 대구경 및 초대형 방사포에 집중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대량 배치한 방사포들의 수명이 다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무기체계들은 대략 30년의 수명주기를 갖고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을 노리는 장사정포 중 하나인 122㎜와 240㎜ 방사포는 상당수가 이미 수명을 초과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또한 로켓포탄 경우 사용이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 북한의 신형 대구경 및 초대형 방사포는 우리에게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기존 방사포와 달리 상대적으로 고가이면서 복잡한 신형 대구경 및 초대형 방사포를 과연 몇 문이나 배치하느냐에 따라 그 위협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자연 주제… 국내외 작가 70여점 오늘 인스타그램 라이브 선공개짙푸른 바다에 섬들이 떠 있다. 그중 일부는 진짜가 아니다. 대나무와 그물망으로 엮은 섬 모양의 구조물이 섞여 있다.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룹 맵 오피스의 영상 작품 ‘유령 섬’(2019)의 한 장면이다. 작가 로랑 구티에레즈와 건축가 발레리 폭트패로 구성된 맵 오피스는 사진, 회화, 설치, 공연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비판적 시각의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유령 섬’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 이를 재활용한 구조물을 세우는 설치 작업을 통해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일깨운다.핀란드 출신 작가 에이샤 리사 아틸라의 영상 작품 ‘수평-바카수오라’(2011)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직설적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가문비나무의 실제 크기를 온전한 형태로 담기 위해 6개 모니터를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연결했다. 나무라는 자연의 한 부분을 기록하는 일조차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 줌으로써 자연과 공생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드러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자연을 주제로 한 국내외 작가 17명의 작품 70여점을 모은 기획전 ‘수평의 축’을 선보인다. 자연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다양한 접근방식을 대지(자연)라는 수평선 위에 일종의 축(axis) 세우기로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제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술관 휴관이 지속되면서 이번 전시도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한다. 양옥금 학예연구사가 진행하는 전시 투어를 16일 오후 4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선보이고 이어 미술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 영상을 게시한다. 전시는 맵 오피스와 에이샤 리사 아틸라의 작품 등 미술관이 최근 수집한 국제미술 소장품을 중심으로 ‘부분의 전체’, ‘현상의 부피’, ‘장소의 이면’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국내 미술관에선 처음 공개되는 테레시타 페르난데즈의 ‘어두운 땅’(2019), 소장 20년 만에 재공개되는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파고들다’(1988) 등이 눈길을 끈다. 스페인의 해안 군사지대를 촬영한 로랑 그라소의 ‘무성영화’(2010)는 평온해 보이는 해안 풍경과 그 주변을 둘러싼 군사시설의 대비를 통해 풍경 이면의 역사를 되짚는다. 올라퍼 엘리아슨, 제니퍼 스타인캠프, 한스 한케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작가로는 박기원, 바이런 킴, 김세진, 원성원, 한성필이 참여한다. 박기원의 ‘넓이’(2008) 시리즈는 사계절을 주제로 한 연작이다. 전시는 5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지만 재개관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감사원 “함박도는 北군사통제구역… ‘우리 땅’ 아니다”

    감사원 “함박도는 北군사통제구역… ‘우리 땅’ 아니다”

    1953년 정전협정·NLL 北 관할 인정 부처 간 소통 안 돼 불필요한 논란 불러서해 함박도는 북한 군사통제지역으로 ‘우리 땅’이 아니라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31일 ‘함박도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등 관리실태’ 감사 보고서에서 함박도는 북한 영토가 맞다고 결론 내렸다. 감사원은 “‘함박도는 북한의 군사통제구역에 속하며 우리 관할 구역이 아니다’라는 국방부의 주장이 틀리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리 땅’이라면 관련 증거를 찾아야 하는데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함박도를 둘러싼 논란은 2017년 일부 언론 등에서 북한이 함박도에 레이더 등 군사시설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거기다 정부가 함박도에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이라는 주소를 부여해 행정관리를 해 온 것이 알려지면서 북한이 우리 영토를 무단으로 침범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회는 지난해 11월 “함박도가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부터 실질적으로 북한 관할이라고 주장하면서도 1978년에 함박도를 강화군의 주소지로 등록하고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모순되게 함박도를 관리하고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했다. 국방부는 논란 초기부터 함박도가 1953년 7월 체결된 정전협정에선 황해도와 경기도의 도계선 북쪽 약 1㎞ 지점에 있고, 같은 해 8월 유엔군사령관이 설정한 서해 북방한계선(NLL)보다 북쪽 약 700m에 위치해 북한의 군사통제하에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감사원 역시 정전협정에 첨부된 지도에서 함박도가 황해도와 경기도의 도계선 북쪽에 위치하며, 국방부가 제시한 좌표 기준으로도 함박도는 서해 NLL 북쪽에 위치하는 것을 확인하며 국방부 손을 들어 줬다. 감사원은 1978년 강화군에서 함박도를 지적공부에 등록하면서 자동으로 공시지가가 매겨지고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절대보전무인도서 등으로 지정되는 등 행정관리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정부 부처 간 소통이 안 된 상황에서 칸막이 행정이 이뤄지는 바람에 불필요한 논란이 벌어진 셈이다. 감사원은 국방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산림청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검증팀’에서 행정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코로나 공조로 방위비 ‘훈풍’… 韓근로자 휴직 땐 연합방위 ‘부담’

    코로나 공조로 방위비 ‘훈풍’… 韓근로자 휴직 땐 연합방위 ‘부담’

    文·트럼프 “방역 협력” 통화 이후 급물살 韓근로자 부재, 미군 작전 타격 판단한 듯 美, 인건비 등 ‘10%인상 한국안’ 대거 수용 “SOFA 개정해 노무관리 개선 시급”지적도한미 양국이 이르면 1일 방위비분담협상을 극적 타결하게 된 것은 이날부터 시행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에 양국이 모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급휴직으로 주한미군 준비태세는 물론 한미 연합방위태세도 흔들릴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이 막판에 분담금의 무리한 인상 요구를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17~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방위비분담협상 7차 회의에서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을 1주 앞둔 지난주 초반까지도 분담금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차기 대면 회의를 개최하기 어려워지면서 협상 교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주한미군은 지난 25일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4월 1일부터 무급휴직을 시행한다고 최종 통보했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 들어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지난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약 네 배에 달하는 40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수준으로 분담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접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측은 기존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분담금 항목으로 규정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수지원비, 군사시설비만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분담금의 10% 수준 인상을 제안해왔다. 양국이 합의한 분담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측이 한국의 제안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협상 관계자는 31일 “SMA의 틀과 원칙을 견지한다는 우리의 입장이 지켜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극적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4일 통화가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두 정상은 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한국이 미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원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한국이 지불할 분담금 규모를 50억 달러로 설정하고 한국을 직접 압박해왔다. 하지만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비상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동북아 안보 유지에 한국의 협조가 더욱 필요해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에 전향적으로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주한미군 내에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부대 운영과 작전 지원에 핵심 역할을 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시행될 경우 주한미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 관계자는 “지난 24일 두 정상의 통화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며 “미국 측도 어려운 시국에 동맹이라는 믿을 만한 파트너와 같이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이 SMA의 유효기한을 지난해 분담금을 결정한 10차 SMA 당시의 1년에서 이번에 5년으로 연장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주한미군의 주둔은 물론 한국인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도 제고했다는 평가다. 다만 주한미군이 한국인 근로자와 직접 근로계약을 하고 노무관리도 함으로써 차기 협상에 언제든 미국 측이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분담금 인상 압박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통해 노무관리 체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은 무급휴직 시행을 하루 앞둔 31일 “두 번 다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제도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트럼프의 ‘몽니’…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내몰리나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트럼프의 ‘몽니’…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내몰리나

    美, 방위비분담협상에서 한국의 ‘인건비 선타결’ 제안 거부협상 미타결시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주한미군 생명·안전 타격, 한미 연합방위태세 약화 우려에도재선 앞둔 트럼프 대통령, 한국에 분담금 인상 강하게 압박한미 양국이 지난 17~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방위비분담협상 7차 회의를 진행했으나 타결에 실패했다. 주한미군이 협상 미타결 시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 휴직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해 이번 회의는 무급 휴직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한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전체 타결이 어렵다고 판단,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만 우선 타결하자고 제안했다. 한국 측 분담금을 규정하는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은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와 군수지원비, 군사시설비 등 세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수준에 준해 확보한 방위비분담금 예산으로 인건비를 우선 부담하고,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한국이 올해 미국에 지불하기로 합의한 분담금에 이미 부담한 인건비를 포함시키자는 제안이다. 미국 측은 회의에서 한국의 ‘인건비 선타결’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한국의 인건비 선타결 제안에 대해 ‘신속한 전체 타결을 손상시킨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미 양측이 이달 중 대면 회의는 열지 않을 계획이어서 다음 달 1일부터 무급 휴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19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여러 여건상 대면 회의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라면서 “전화와 이메일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이 있고, 대사관 채널도 있기 때문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협상 미타결 시 다음 달 1일부터 생명, 보건, 안전에 직결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한국인 근로자 9000여명 중 절반가량에 대해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운영에 주요 역할을 하는 한국인 근로자가 대거 휴직할 경우 주한미군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한미 연합방위태세에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주한미군 내 코로나19 확산과 본국의 미군 이동중지 명령으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주한미군에게 한국인 근로자의 휴직은 더욱 부담인 상황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20일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인 노동자 9000명 중 생명, 보건, 안전, 주한미군의 임무 수행과 관련되지 않은 노동자는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필수 인원만 근무하게 해 준비 태세에 문제가 없게 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약화를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의 ‘인건비 선타결’ 제안을 거부하고 무급 휴직을 강행하겠다고 시사하는 배경에는 한국 측 분담금을 대폭 인상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미 양측은 지난해 12월 4~5차 회의에서 한국이 분담금 지불 외에 미국산 무기 구매 등으로 한미 동맹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며 이견을 좁히는 듯했다. 이후 미국 측은 지난 1월 6차 회의에서 한국 측의 분담금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가 이후 막연하게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두 달간 회의를 지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부 최고위층이 자국 협상단에게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할 것을 재차 압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 휴직이 시행되면 대비 태세가 약화되기에 미국 국무부·국방부 관리들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재선을 앞두고 자신의 공약인 분담금 인상을 실현시켜야 하기에 자신이 원하는 숫자가 나올 때까지 협상을 붙잡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국무부는 한미동맹의 정신을 무참히 짓밟고 한미동맹을 돈으로 사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합참 “민간인 군사시설 무단침입, 적으로 오인할 수 있어”

    합참 “민간인 군사시설 무단침입, 적으로 오인할 수 있어”

    합참은 19일 최근 수차례 발생한 ‘민간인 무단침입 사건’과 관련해 “최악의 경우 경계 근무자에게 적이나 불순세력으로 오인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합참은 이날 박한기 합참의장 주재로 긴급 작전지휘관회의를 열고 “민간인이라 하더라도 군사시설 무단침입 등의 행위가 있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에 무단침입한 민간인도 경찰 등 관련 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할 방침임”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방공진지에서 한 50대 남성이 부대 울타리 밑을 파고 들어갔으나, 부대는 1시간 가까이 관련 사실을 몰라 논란이 됐다. 지난 8일엔 제주 해군기지에서 민간인 2명이 2시간 가까이 부대를 마음껏 활보했으며, 지난달 1월 3일에는 70대 노인이 진해 해군기지 부대 정문을 아무런 제지 없이 통과해 ‘총체적 경계실패’라는 지적이 일었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뼈저린 각성과 함께 근본적인 특단의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현장에서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박 의장은 “전 장병은 최근 반복되는 경계 과오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며, 간부들이 먼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더 이상은 한 치도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군 본연의 임무완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합참은 이번 회의에서 작전지침을 내려 경계작전 병력과 감시장비를 강화해 운영하는 한편 감시 및 경계태세·상황보고 및 초동조치 체계를 긴급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방탄·방폭’ 콘크리트 방호구조물 개발

    ‘방탄·방폭’ 콘크리트 방호구조물 개발

    국내 연구진이 기관총, 대전차포는 물론 TNT 폭발물, 전자기파(EMP) 공격까지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호구조물을 만들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김성욱 선임연구위원팀은 총탄과 폭발물, 전자기파까지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 및 방호구조물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중요기반시설이나 군사시설물은 전쟁이나 테러 같은 각종 위협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방탄, 방폭, 전자기파방어, 화생방 방호 등 여러 종류의 방호체계를 갖춰야 한다.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연구팀은 동시에 모든 방어가 가능한 시공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로 실제 크기의 방호구조물을 만들어 육군과 함께 소총, 기관총, 대전차포탄, 폭발물을 활용해 방호능력 실증실험을 수행했다. 방탄 실증실험에서는 일반 철근콘크리트보다 2.5배 이상을 견뎠다. 또 TNT 125㎏을 이용한 방폭실험에서도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완전히 파괴됐지만 새 방호구조물은 거의 손상되지 않는 것이 관찰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전문위원실, 2019 입법활동 최우수 부서에 선정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전문위원실, 2019 입법활동 최우수 부서에 선정

    경기도의회사무처 교육행정전문위원실(수석전문위원 이성조)이 경기도의회가 선정한 2019년도 의원 입법활동 지원 평가에서 영예의 최우수 부서에 선정됐다. 경기도의회는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 의원발의로 제·개정된 조례 등 입법지원 실적을 바탕으로 양적평가와 함께 전국 최초 조례 제정, 파급효과 등 질적평가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경기도의회 12개 전문위원실 중 교육행정전문위원실이 최우수부서로 선정됐다. 교육행정전문위원실은 지난 1년간 소속 의원 발의 조례 45건을 제·개정 지원하였으며, 타 상임위 의원 발의 10건, 교육감 발의 안건 9건 등 연간 50여건의 안건을 위원회에서 처리하여 매끄러운 의사진행과 탁월한 입법 지원을 선보였다. 지난 1년간 소속 의원 발의 조례 45건을 제·개정 지원 특히 ‘경기도형 도제교육 운영 및 지원 조례’, ‘경기도교육청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 소음피해 학교 지원 조례’, ‘경기도교육청 지역 향토사 교육 활성화 조례’, ‘경기도 노인건강지킴이 조례’, ‘경기도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기억에 관한 조례’, ‘경기도교육청 지진재해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등 전국 최초의 조례를 잇따라 제정 지원함으로써 지방의회의 역할과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성조 수석전문위원은 “전문위원실의 역할은 도민의 대표자인 의원이 도민의 목소리를 담은 의정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지방분권의 시대정신에 맞게 도민의 부름에 부응할 수 있는 의원 의정활동 지원에 앞으로도 소신껏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광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은 “전문위원실은 일선에서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는 의원이 느끼는 주민의 요구와 수요를 구체적인 정책과 법제화로 한 발 더 실현 시켜주는 의원 의정활동의 핵심과도 같은 존재”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교육행정전문위원실 직원들의 노력과 지원 덕분에 상임위원 모두 만족스런 입법성과를 거두었고, 큰 보람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문위원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전차포, TNT는 물론 전자파(EMP) 공격까지 막는 콘크리트 나왔다

    대전차포, TNT는 물론 전자파(EMP) 공격까지 막는 콘크리트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기관총, 대전차포는 물론 TNT 폭발물, 전자기파(EMP) 공격까지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호구조물을 만들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김성욱 선임연구위원팀은 총탄과 폭발물, 전자기파까지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 및 방호구조물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중요기반시설이나 군사시설물은 전쟁이나 테러 같은 각종 위협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방탄, 방폭, 전자기파방어, 화생방 방호 등 여러 종류의 방호체계를 갖춰야 한다.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연구팀은 동시에 모든 방어가 가능한 시공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로 실제 크기의 방호구조물을 만들어 육군과 함께 소총, 기관총, 대전차포탄, 폭발물을 활용해 방호능력 실증시험을 수행했다. 방탄 실증실험에서는 일반 철근콘크리트보다 2.5배 이상을 견뎠다. 또 TNT 125㎏을 이용한 방폭실험에서도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완전히 파괴됐지만 새 방호구조물은 거의 손상되지 않는 것이 관찰됐다.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전자파 차폐능력이 거의 없지만 새로 개발한 방호구조물은 민간시설 대상 방호기준을 넘어 군사시설물 EMP 방호기준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욱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기술은 군사시설물뿐만 아니라 필수 전자기기가 많이 사용되는 대형병원 등 주요 시설을 유사시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자체 갈등·정치 동력 상실… 총선 앞두고 사라진 ‘경기 분도론’

    지자체 갈등·정치 동력 상실… 총선 앞두고 사라진 ‘경기 분도론’

    찬성 “수도권 제외되면 규제 완화·발전” 반대 “북부 재정 자립도 낮아 힘 떨어져” 기관 이전 놓고 고양·파주·가평 등 분쟁 논의 이끌던 문희상 부자 불출마 영향도좀처럼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다. 4·15 총선이 다가오지만 선거 때마다 등장한 단골 메뉴가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바로 ‘경기 분도론’이다. 지역 관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 문제로 지역 간 결속력이 깨졌다는 주장과 분도론을 주도할 정치적 동력이 상실됐다는 게 설득력을 얻는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한강 이북 10개 시군을 분리해 ‘경기북도’를 만들자는 경기도 분도 주장은 1987년부터 선거 때마다 거론된다. 분도 찬성론자들은 북부 지역이 수도권에서 제외돼 규제가 완화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더 많이 지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북부 지역은 경제·교육·문화 등 삶의 수준에서 남부 지역보다 눈에 띄게 뒤처졌다. 예산과 인구, 총생산, 사업체 수 등도 남부의 3분의1 혹은 4분의1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군사시설 보호구역,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는 똑같다. 그래서 이들은 “이런 차별 속에서 살 거면 딴살림을 차리는 게 낫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러나 분도를 반대하는 측은 북부 지역의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해 발전 동력이 더 약해진다고 우려한다. 집 나가면 고생한다는 논리다. 따라서 북부 지역 낙후의 주된 원인이 수도권 규제를 비롯한 이중 삼중의 중첩 규제인 만큼 먼저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분도론은) 재정 문제와 각종 규제 등 불균형 발전에 따른 북부 주민들의 소외감에서 비롯됐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남부의 세수입으로 북부의 재정지출을 상당 부분 커버하는데 분도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각종 선거를 앞두고 경기 분도론이 거론된 이유는 북부 지역 정치인들이 일부 주민들의 불만을 등에 업고 지역주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분도 찬성론자 대부분이 정치인이고 선거 때마다 목소리를 높인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북부 지역에 근무하는 상당수 공직자도 자리가 늘어나는 등 승진 요인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분도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서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분도론이 언론 등에서 심심찮게 나왔는데 연말부터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을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으로 분도론이 공감대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4일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을 2024년까지 고양시로 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즉각 반발했다. 경기도 발표 하루 만인 5일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 중 1~2곳이라도 파주시로 이전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경기관광공사 유치를 희망했던 최종환 파주시장도 성명을 내고 “공공기관 경기 북부 이전 지역 재검토”를 촉구했다. 가평·포천 등 북부 나머지 지자체들도 경기도 결정에 실망했다. 같은 편인 고양시가 자기 잇속만 챙겼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여기에 법안을 발의하며 경기 분도론을 이끌던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데다 그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공천을 받지 못해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한다. 북부 지역의 한 공직자는 “뚜렷한 계기가 없는 한 분도론은 장기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 주한미군 근로자 인건비 ‘우선 해결’에 응할 가능성은?

    美, 주한미군 근로자 인건비 ‘우선 해결’에 응할 가능성은?

    정은보 대사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지급 우선 해결 美에 제안”한국인 근로자 강제 무급휴직 되면 주한미군도 큰 타격美 방위비분담금 협상 지렛대 무너질 수도한국 정부가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측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협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28일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SMA 협상타결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서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인건비 지급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측에 이미 제안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한미군은 SMA가 계속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4월 1일부로 한국인 근로자에 대해 강제 무급휴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수 차례 밝혀 왔다. 이날에도 주한미군은 한국인 근로자 전체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30일 전 사전통보를 진행하는 등 한국인 근로자들을 볼모로 압박을 이어갔다. 일단 한국은 인건비 우선 해결에 미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협상에 정통한 고위당국자는 “미국도 무급휴직이 실행되는 단계로 가는 것이 불가피해진다면 (우선 협상 제안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근로자 대부분의 무급휴직이 진행된다면 주한미군 자체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들어가 주한미군 측에서도 이를 심각히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000여명의 근로자 중 필수직 인력 3000여명만 남고 강제 무급휴직에 들어가면 주한미군 기지 내 군사시설과 지원시설 등의 건설도 중단되기 때문에 결국 미군들도 상당히 고단해지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주한미군 측에서도 SMA의 조속한 타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군사 작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미측의 우려가 향후 협상에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미 국무부 등에서도 한국의 제안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는 미측 협상팀이 그간 보여온 행보를 볼 때 미측의 입장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마크 에스퍼 장관에게 한미가 주장하는 총액 차이는 크더라도 인건비 부분만이라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전달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만약 미국이 한국이 제의한 인건비 우선 협상에 응한다면 전체적인 SMA 협상에서 자신들의 지렛대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연의 복수’, 코로나19

    [최만진의 도시탐구] ‘자연의 복수’, 코로나19

    흑사병은 인류가 겪은 가장 심각한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페스트균이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 나갔고 14세기에 절정에 다다랐다. 이로 인해 당시 유럽 사람의 절반 정도가 사망했고, 이전 수준으로 인구가 회복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릴 정도로 그 여파가 심각했다. 주로 쥐를 통해 감염되는 이 병이 하필이면 중세시대에 창궐하게 된 데에는 도시 구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당시에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하기 시작해 많은 도시들이 생겼는데, 경제적 힘을 바탕으로 봉건 영주로부터의 자치권 쟁취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농노였던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모여들었다. 이처럼 도시가 부자로 독립하다 보니 방어 문제가 자연스럽게 대두됐다. 이에 군사시설인 해자와 성벽을 설치하고, 중심부의 시장과 광장을 중심으로 밀집된 도시 구조를 가지게 됐다. 이러한 도시 과밀화 현상은 원활한 공기 순환과 햇빛 유입을 막게 돼 정주 환경의 악화를 불러왔다. 늘어나는 쓰레기와 오물을 처리하는 것도 역부족이었고, 하수시설마저도 갖추지 못해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했다. 이는 쥐가 흑사병을 옮겨 오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이후 르네상스시대에는 포탄 등 무기의 발달로 성벽이 무용지물이 돼 도시를 외부로 확장하며 위생적으로 많이 개선할 수 있었다. 이어진 바로크시대에는 절대 권력을 가진 왕권이 넓고 기하학적 특성을 가진 청결한 도시를 건설해 전염병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새로운 위협을 야기했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농촌에서 도시로 또다시 몰려들었고, 초과밀화와 슬럼화, 그리고 이로 인한 주거 환경의 악화는 잊었던 흑사병의 악몽과 공포를 또다시 떠오르게 했다. 조르주외젠 오스만은 19세기에 이러한 문제에서 파리를 구한 도시계획가로 나폴레옹 3세라는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바로크식 도시 개조를 실행했다. 사유재산권에 대한 일말의 고려도 없이 무자비하게 길을 뚫고 건물 층수를 제한해 바람과 햇빛을 도시로 유입했고, 수로와 하수도를 개설해 오염과 오물을 해결했다. 오늘날의 아름답고 건강한 대도시 파리는 그의 공적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우한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전염은 현대 도시에서의 예견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인류는 지금도 반성하기는커녕 도시 건설을 위해 자연과 생태계를 무리하게 파괴해 가고 있다. 발달한 현대적 의학, 약품, 의료 시스템이 몹쓸 병에서 우리를 쉽게 구해 낼 것이라고 믿는 것은 크나큰 착각임을 이번 사태가 잘 보여 주고 있다. 이제는 정말 우리가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근본적으로 고민해 보아야 한다. 그 무엇보다도 자연과 더불어 살고, 이를 침범하지 않고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에볼라, 메르스, 사스,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정체불명의 병균이 불현듯 나타나 인류에게 복수의 칼을 들이댈 것임이 틀림없다.
  • 소리없이 명중…이스라엘, 레이저 타입 ‘드론 킬러’ 공개(영상)

    소리없이 명중…이스라엘, 레이저 타입 ‘드론 킬러’ 공개(영상)

    이스라엘 보안기업이 레이저 타입의 드론 방어용 방공무기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보안기업인 라파엘은 최근 드론방어시스템 ‘드론 돔’(Drone Dome)의 새 버전인 ‘드론 돔 C-UAS’(Drone Dome Counter-enmanned Aerial System) 테스트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드론방어시스템은 4개의 레이더를 이용해 주변 지역을 감시하며, 레이더에 드론이 탐지되면 레이저를 쏘아 드론의 플라스틱 외장과 핵심 전자부품 및 시스템을 완전히 녹여 파괴한다. 3.2㎞ 떨어진 곳에서 0.002㎡크기의 표적까지 탐지할 수 있다. 라파엘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드론을 포함해 공중에서 작동 중인 대형 드론 7대가 레이저에 의해 파괴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중 3대는 드론 돔의 레이저 빔을 받고 파편을 흩날리며 추락했고, 나머지 드론에서는 레이저에 손상된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뿐만 아니라 드론 3대를 차례대로 요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이 채 넘지 않았다. 라파엘 측은 “드론 돔은 군사 및 민간지역에서 적대적인 드론에 의해 발생하는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면서 “드론의 탐지와 식별, 요격을 포함한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100%의 성공률(명중률)을 자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공항이나 공공시설 또는 테러 및 범죄용 드론의 위협이 높은 장소에서 민간 대상뿐만 아니라 부대 및 군사시설, 국경 보호 등의 분야에서도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레이저 빔 투사 방식의 방어시스템은 비용이 저렴하고 사용이 거의 무제한적이며, 최근 전장에서도 사용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침투 드론을 요격하기에도 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은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로부터 날아오는 연 또는 풍선 등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의심스런 목표물을 레이저로 타격하는 ‘라이트 블레이드’(Light Blade) 시스템을 공개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한서 140명 태운 3차 전세기 도착…의심환자 5명 발생

    우한서 140명 태운 3차 전세기 도착…의심환자 5명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된 우리 국민과 그 가족 140여명을 태운 정부의 3차 전세기가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과 가족등이 탑승한 전세기는 이날 오전 6시23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에는 140여명이 탑승했으며,이 중 중국국적자는 6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국적의 가족을 현지에 두고 올 수가 없거나 중국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꾸린 사업체를 방치할 수 없어서 1,2차 전세기 때 탑승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던 재외국민들과 중국인 가족들이다. 원래 탑승 예상인원은 170여명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검역이나 서류 문제로 실제 탑승인원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세기는 전날인 11일 오후 8시39분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11시24분(현지시간 오후 10시24분)쯤 우한 톈허공항에 도착했다. 탑승객들은 톈허공항에서 지난 1·2차때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한국의 검역절차를 거쳤다. 중국인 탑승객의 경우 가족관계증명확인도 진행됐다. 이후 전세기는 이날 오전 4시14분(현지시간 오전 3시14분)쯤 우한 톈허공항에서 이륙했다. 이번 전세기의 경우 검역과 탑승 절차에 5시간 가량 걸린 셈인데, 지난 1·2차 보다는 2시간 정도 줄었다. 중국인 신원확인 절차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탑승인원이 줄어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 탑승객들은 김포공항에 내린 뒤에도 우리 의료진에 의해 검역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하게 되고 만약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된다. 3차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과 가족들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군사시설인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된다. 입소한 교민들은 개인별 세면도구·침구, 1일 3식 및 간식 등을 제공받게 된다. 또 매일 2회 건강상태 및 임상증상 확인도 거친다. 입소 기간 동안 외부출입과 면회는 금지된다. 3차에 걸친 전세기 운항으로 우한시와 그 인근지역에서 귀국한 재외국민은 총 780여명이다. 30일과 31일 등 두 차례 전세기를 투입해 701명이 입국했다. 우한시에는 우리 국민 100여명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부분 생업 등의 이유로 귀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총영사관은 현지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영사조력을 제공하고,의약품과 생필품 등도 지원한다. 정부는 일단 4차 전세기 운항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귀국을 원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경우 추가로 전세기를 운항할 가능성도 있다. 3차 전세기에서는 탑승 전 중국인 의심환자 1명과 탑승 후 입국장에서 증상이 확인된 4명을 포함해 5명의 의심환자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남성 2명과 여성 3명이며 모두 성인이다. 5명은 확진자는 아니지만 외견상 소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통일부, 위성영상 분석직 신설… 北 사회·경제 변화상 파악 활용

    통일부가 위성영상 분석을 담당하는 전문 경력관을 신설하고 북한의 사회·경제 분야 변화상 분석에 위성영상을 활용할 예정이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위성영상 분석을 위해 필요한 인력 2명을 증원하는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의 입법 예고를 지난달 2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공식 발표문과 방송·신문 등 대내외 매체를 바탕으로 한 분석에 더해 평양 등 북한 주요 도시를 찍은 위성영상으로 심층적 분석을 하겠다는 취지다. 통일부는 지금까지 필요한 위성영상의 경우 다른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았으나 올해부터는 인공위성 운영 개발을 담당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직접 요청해 영상을 받을 예정이다. 위성영상을 활용하면 북한의 역점 사업인 원산·갈마, 삼지연 등 관광지와 주요 도시에 대한 정보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이미 국방부에서 이뤄지는 군사시설에 대한 분석보다는 사회·경제 분야 위주의 분석이 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위성영상을 활용하면 공간에 대한 입체적·시계열적 정보로 면밀한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각 부서에서 어디에 초점을 맞춰 위성영상을 활용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종합하고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일부, 위성영상 분석도 시작..사회·경제 분석 힘준다

    통일부, 위성영상 분석도 시작..사회·경제 분석 힘준다

    통일부가 위성영상 분석을 담당하는 전문 경력관을 뽑고 북한의 사회·경제 분야 변화상 분석에 위성영상을 활용할 예정이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위성영상 분석을 위해 필요한 인력 2명을 증원하는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의 입법 예고를 지난달 2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공식 발표문과 방송·신문 등 대내외 매체를 바탕으로 한 분석에 더해 평양 등 북한 주요 도시를 찍은 위성영상으로 심층적 분석을 하겠다는 취지다.통일부는 지금까지 필요한 위성영상의 경우 다른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았으나 올해부터는 인공위성 운영 개발을 담당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직접 요청해 영상을 받을 예정이다. 위성영상을 활용하면 북한의 역점 사업인 원산·갈마, 삼지연 등 관광지와 주요 도시에 대한 정보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이미 국방부에서 이뤄지는 군사시설에 대한 분석보다는 사회·경제 분야 위주의 분석이 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위성영상을 활용하면 공간에 대한 입체적·시계열적 정보로 면밀한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각 부서에서 어디에 초점을 맞춰 위성영상을 활용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확진자 없는 그리스까지… 23개국 ‘對중국 봉쇄령’

    확진자 없는 그리스까지… 23개국 ‘對중국 봉쇄령’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인 여행객 제한 권고’는 빼놓았지만 20개 이상의 주요국이 사실상 ‘대중국 봉쇄령’을 선포했다. 필리핀, 타이완 등 방역에 취약한 섬나라들이 시작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에 미국, 호주 등 대국이 가세했고 그리스, 뉴질랜드 등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청정국들도 동참하고 있다. 2일 그릭시티타임스에 따르면 그리스는 중국 내 비자센터를 오는 9일까지만 운영하고 폐쇄한다고 여행사들에 알렸다. 뉴질랜드도 이날부터 중국을 떠나거나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했고, 러시아는 중국의 무비자 단체 관광을 중단하면서 중국인 취업비자 발급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은 2일(현지시간)부터 직전 2주간(신종 코로나 최대 잠복기)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우한이 소재한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은 2주간 의무 격리된다. 이들을 수용하려 최대 1000명이 들어가는 군사시설도 확보했다. 가장 빠르고 강한 조치를 한 곳은 북한이었다. 지난달 22일 중국 여행객 입국을 금지했다. 필리핀은 사흘 후인 25일 중국인 관광객의 송환을 결정했고, 타이완은 2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송환을 완료했다. 중국 인근 고립 지역들은 방역의 어려움을 감안해 빠른 결단을 내렸다. 외신 보도를 취합하면 이날까지 정부 차원에서 중국인 비자 제한, 중국 항공기 이착륙 금지, 국경 폐쇄 등 강도 높은 대중국 봉쇄 조치를 단행한 국가는 23곳이었다. 각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으며 국내 확진자를 관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지만 이미 2차 감염자가 나온 국가들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 청정국 포함 20여개국 ‘중국 봉쇄령’

    코로나 청정국 포함 20여개국 ‘중국 봉쇄령’

    타이완·필리핀·북한 中 주변 고립국 빠른 결정미국·호주 등 큰 나라들도 중국발 입국자 금지그리스·뉴질랜드 등 청정국도 사전조치로 동참2차 감염자에 실효성 의문, 경제 타격 우려도애플 등 中서 문닫고 주요국 증시 3000조 증발캄보디아 훈센 총리 “경제 죽는다” 중국 지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인 여행객 제한 권고’는 빼놓았지만 20개 이상의 주요국이 사실상 ‘대중국 봉쇄령’을 선포했다.  필리핀, 타이완 등 방역에 취약한 섬나라들이 시작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에 미국, 호주 등 대국이 가세했고 그리스, 뉴질랜드 등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청정국들도 동참하고 있다.  2일 그릭시티타임스에 따르면 그리스는 중국 내 비자센터를 오는 9일까지만 운영하고 폐쇄한다고 여행사들에 알렸다. 뉴질랜드도 이날부터 중국을 떠나거나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했고, 러시아는 중국의 무비자 단체 관광을 중단하면서 중국인 취업비자 발급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직전 2주간(신종 코로나 최대 잠복기)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우한이 소재한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은 2주간 의무 격리된다. 이들을 수용하려 최대 1000명이 들어가는 군사시설도 확보했다. 이튿날인 2월 1일 호주 정부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빠르고 강한 조치를 한 곳은 북한이었다. 지난달 22일 중국 여행객 입국을 금지했고, 북한 내 중국인을 특정 장소에서 1개월간 격리해 관찰하기로 했다. 필리핀은 사흘 후인 25일 중국인 관광객의 송환을 결정했고, 타이완은 2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송환을 완료했다. 중국 인근 고립 지역들은 방역의 어려움을 감안해 빠른 결단을 내렸다.  외신 보도를 취합하면 이날까지 정부 차원에서 중국인 비자 제한, 중국 항공기 이착륙 금지, 국경 폐쇄 등 강도 높은 대중국 봉쇄 조치를 단행한 국가는 24곳이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공항 체온측정 등 낮은 수준의 조치까지 포함하면 62곳이 대중국 제한 조치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각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으며 국내 확진자를 관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지만 이미 2차 감염자가 나온 국가들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세계경제 악영향도 우려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3000조원(2.86%)이 사라졌다. 이케아, 스타벅스, 맥도날드에 이어 애플도 오는 9일까지 중국 매장 42개 전체와 사무실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한편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중국 항공노선 운항을 중단하면) 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경제를 죽일 것”이라며 중국을 지지했다. 또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공공병원 임직원 단체인 ‘의관국원공진선’이 3일부터 5일간 파업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친중 성향인 홍콩 정부에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접경을 전면적으로 봉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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