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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정부 첫 관타나모 재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군사재판이 열린다. 미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에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아라비아반도 최고지도자를 지낸 아브드 알라힘 알나시리(46)에 대한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생의 알나시리는 2000년 10월 12일 급유를 위해 예멘 아덴항에 정박 중이던 미 해군 함정 USS콜호에 대한 폭탄 테러를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테러로 미군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알나시리는 2002년 미 중앙정보국(CIA)에 체포돼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으며 9년 만에 처음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군 검찰은 사형을 구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알나시리가 군 조사관의 고문 탓에 거짓 자백했다.”며 그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군사법정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실제로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은 2008년 2월 알나시리를 물 고문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번 재판은 또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관타나모 군사법정에서 열리는 재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뒤 이곳에서의 군사재판을 중단시켰으나 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올해 초 재판 동결 조치를 해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전관예우금지 30일부터 확대 시행

    공직자의 전관예우 방지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25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지난 9월 첫 입법예고에 비해 국방분야 적용 대상자는 완화됐다. 개정안 통과로 두 분야의 재산등록 대상은 금융감독원 4급 이상 직원과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2급 이상 직원,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계약·검수, 방위력 개선·군사시설, 군사법원 및 군 검찰, 수사, 감찰 업무 부서에 근무하는 5급 공무원, 중령인 군인, 3급 군무원 등으로 확대된다. 그러나 입법예고 때와 달리 국방분야 재산등록 대상자에서 소령과 6∼7급 공무원, 4∼5급 군무원, 상사, 원사, 준위 등은 제외됐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입법예고 이후 국방부가 내부 협의를 거쳐 개정의견을 보내와 관계부처 심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행안부는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가 당초 개정안에는 빠진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도 2급 이상은 재산등록 및 재취업 심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지난 7일 추가 입법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금감원에 근무하는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4급이상 전문직 경력직원의 경우, 취업승인 심사 대상이지만 형식적 심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전체 직원 1600여명 중 4급 이상 전문직 경력직원 200여명에 대해서는 취업승인 심사에서 제외해 달라고 했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대신 업무 관련성이 있어도 쉽게 허가해주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장·차관과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자치단체장 등이 퇴직 전 1년간 근무한 기관의 업무 중 민간기업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주는 업무를 퇴직 후 1년간 금지하는 ‘1+1 업무제한’ 적용 시 제출하는 업무내역서 내용이 구체화됐다. 이번 개정안은 30일부터 시행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방부 법무관리관 임천영씨

    국방부는 23일 법무관리관(계약직 고위 공무원)에 임천영(50) 전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 법무관리관은 육군군사법원장과 종합행정학교 법무학처장,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규제개혁법제담당관 등을 지냈다.
  • [9·11 10주년] (중) 달라진 미국의 두얼굴

    [9·11 10주년] (중) 달라진 미국의 두얼굴

    ‘9·11’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본토가 테러당한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테러 얘기만 나오면 깜짝깜짝 놀라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는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비이성적 증오로 분출되기도 한다. 미국인들의 의식구조는 9·11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만큼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달 18일 오전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앞. A씨는 이곳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경비요원에게 제지당했다. 며칠 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등록했으나, 경비요원은 차량번호가 등록된 번호와 다르다며 통과를 허가하지 않았다. 애초 등록한 차 대신 다른 차를 몰고 온 게 화근이었다. 국무부 담당 직원이 직접 내려와 경위를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지만 경비요원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상부의 결재라인을 거쳐 지시를 받고 나서야 경비요원은 차량을 30여분 만에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건물로 들어가기 전 윗옷과 신발을 벗고 비행기 탑승 수준으로 검색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건물 안에서 신분을 최종 확인한 뒤에야 출입증을 받았다. 3단계를 거쳐 겨우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공공기관·시설의 보안이 매우 엄격해졌다는 사실이다. 공공기관 주변을 지나는 행인(특히 가방을 멘 젊은 남자)한테는 여지 없이 경찰의 날카로운 시선이 내리꽂힌다. 어두컴컴한 지하철로 옆을 손전등을 켜고 순찰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가장 보안이 민감한 곳은 역시 공항이다. 9·11테러가 항공기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논란을 일으킨 알몸 투시기 도입까지 검토했던 것은 미국 정부의 긴장도를 반영한다. 백악관이나 캠프데이비드 별장 상공에 민간 경비행기가 접근하자 F-16 전투기가 출격한 일도 몇차례 있었다. 지난달 하순부터 국토안보부는 ‘수상한 물건이 보이면 신고하라’(See Something, Say Something)는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일반 시민들도 9·11 이전과 달라졌다. 지금은 많이 누그러졌지만, 테러 직후만 해도 일부 승객이 무슬림 복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승객들이 비행기 동승을 거부한 일이 적잖게 있었다. 미국 매리스트대학 여론연구소가 지난달 11일 뉴욕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9·11테러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당수는 제2의 9·11테러를 우려하고 있다. 응답자의 49%가 ‘제2의 9·11테러가 걱정된다’고 대답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 51%와 맞먹었다. 9·11 직후인 2001년 10월 조사에서 ‘추가 테러가 걱정된다’는 응답이 73%로 가장 높게 나온 이후 5개월 만인 2002년 3월 ‘걱정된다’는 대답은 55%까지 떨어졌으나 그후 이 수치는 9·11 1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특히 9·11테러는 자유를 다른 무엇보다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의식도 변화시켰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자유가 어느 정도 제한되고 심지어는 인권이 다소 침해되어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테러 연계 의혹이 있는 개인의 정보에 대한 무제한적 접근권을 국토안보부에 부여한 데 대해 인권 침해 논란이 있었으나 ‘불가피하다’는 다수의 목소리에 묻혔다. 9·11테러 주모자인 칼리드 모하메드의 재판을 민간법정에서 열지에 대해서도 지난해 2월 미국인의 68%는 ‘헌법상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에 군사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차기총리 지명 앞둔 노다 민주당 새 대표는…

    日차기총리 지명 앞둔 노다 민주당 새 대표는…

    29일 일본 여당인 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5선 중의원으로 와세다대와 일본 정치엘리트 양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이다. 그는 1993년 일본신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배지를 처음 달았다. 2000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탔고, 2002년 국회대책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2009년 8·30 총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에서 재무성 부대신(차관)을 맡았고, 지난해 6월 간 나오토 내각이 출범하면서 재무상에 발탁됐다. 노다 신임 대표는 지바현 후나바시시에서 자위대원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생 시절의 꿈은 정치가가 아니라 언론인이 되는 것이었다. 가정교사나 도시가스 점검원으로 생계를 유지한 시절도 있었다. 198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5년간 주말을 빼고 날마다 지역구 전철역 앞에서 거리연설을 계속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연설은 민주당 내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당 대표 경선에서도 어린 시절이나 국회의원 낙선 시 경험을 예로 들며 ‘단 한명도 배제하지 않고, 국회를 해산하지 않겠다.’고 호소해 표를 끌어모았다. 그는 마쓰시타 정경숙 후배인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과 힘을 합쳐 당내 세대교체 흐름을 주도해 왔다. 2002년 9월에는 당 대표 경선에 직접 출마했고, 2005년 9월 경선에선 마에하라를 대표에 당선시키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合祀·함께 제사를 지냄)된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역사 문제에서 극우적 시각을 갖고 있다. 2005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한 국회 답변 과정에서 일본에 전범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반발하며 ‘전범에 관한 인식과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관한 질문서’를 내각에 냈다. 그는 이 질문서에서 A급 전범자는 군사법정의 견해일 뿐 법적 근거가 없으며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4차례의 국회 결의를 통해 법적으로 명예가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30일 95대 총리로 지명될 노다 신임 대표는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총리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에 의한 중국 난징대학살 등도 부정했다. 지난해 1월 민주당의 한 모임에서는 “참정권을 원하는 외국인은 귀화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영토 문제에 민감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거나 ‘안전보장기본법과 긴급사태법을 만들자’고 주장하는가 하면 초당파 헌법조사추진의원연맹에도 속해 있다. 정책통으로 경제정책에 밝은 노다 신임 대표는 하루 담배 2갑을 피우는 애연가이지만, 담배 증세에도 앞장서 왔다. 애주가이기도 하다. 유도 2단이고 취미는 격투기 관전이다. 초당파 의원연맹인 격투기 진흥 의원연맹 회장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카다피 정권 몰락 계기로 본 독재자들의 비참한 말로는

    카다피 정권 몰락 계기로 본 독재자들의 비참한 말로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역사 속 절대 권력을 휘둘렀던 독재자들의 말로를 되돌아본다. ●차우셰스쿠 등 도피중 처형 22년간 루마니아를 철권통치하며 김일성을 모방해 우상화 작업에 혈안이 돼 있었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전 대통령은 1989년 카다피처럼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시도했다. 하지만 평소 정권에 불만이 많았던 군은 총부리를 차우셰스쿠에게 돌렸고, 북한으로 도망치려다 붙잡힌 그는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됐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뒤 연인 클라라 페타치와 함께 알프스 산맥을 따라 도망쳤던 베니토 무솔리니 전 이탈리아 총리 역시 유격대에 붙잡혔다. 메제그라라는 마을에서 페타치와 함께 처형당한 무솔리니의 시신은 밀라노의 로레타 광장에 매달렸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도 고향인 티그리트에서 숨어지내다 미군에 체포된 지 3년만인 2006년 12월 교수형에 처해졌다. ●소모사 부자, 암살도 대물림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 전 니카라과 대통령은 20년 독재 후 1956년 암살 당했다. 그 자리를 두 아들이 잇따라 차지, 소모사 일가는 1979년까지 62년간 니카라과를 지배했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에 이어 대통령 자리에 오른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데바일레도 1980년 암살당해 권력뿐 아니라 죽는 방식까지도 대물림했다. 독립 이후 정권 전복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조제프 카빌라 현 대통령은 아버지 로랑 카빌라가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가였으나 변절, 독재를 하다 2001년 쿠데타 과정에서 암살됐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이 17년간 대통령 자리에 있는 동안 정치적 이유로 살해된 이들이 공식적으로만 3197명이고, 1000여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8년 뒤인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체포됐지만 건강상 이유로 석방돼 귀국했다. 칠레에 돌아와서는 가택연금됐고 2006년 심장마비로 숨졌다. ‘20세기 가장 부패한 지도자’로 꼽히는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재직 중 부패혐의로 처벌받지는 않았지만 물러난 뒤 10년간 은둔생활을 하면서 빼돌린 돈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피노체트·밀로셰비치 감옥행 ‘발칸의 도살자’라 불렸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연방 대통령은 2000년 실각한 뒤 2001년 4월 세르비아에서 체포됐다. 1999년 구유고슬라비아국제형사재판소(ICTY)에 의하여 전쟁범죄와 학살죄, 반인도적범죄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7월 네덜란드 헤이그로 이송됐으며 재판을 받던 중 감옥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프리카의 히틀러’로 불리는 이디 아민 전 우간다 대통령 역시 망명 생활 중 사망했다. 집권 기간 동안 전체 1000만명 인구 중 정적 등 최소 30만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1979년 반군에 쫓겨 리비아로 도피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갔다. 죽는 날까지 우간다 땅을 다시 밟지 못했다.. 부인 이멜다 마르코스의 엄청난 낭비벽으로 더욱 유명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은 1986년 2월 부정선거가 발목이 잡혀 집권 21년 만에 하와이로 쫓겨났다. 3년 뒤 가족들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친분 없는데 합의하에 성관계 주장 납득 안돼” 1심 유죄→ 2심 무죄→ 대법, 원심파기 유죄

    “친분 없는데 합의하에 성관계 주장 납득 안돼” 1심 유죄→ 2심 무죄→ 대법, 원심파기 유죄

    대법원 제3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25일 이웃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한미연합사 소속 최모(41) 소령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새벽 별다른 친분이 없는 여성의 집에 들어가 거부감 없이 성관계를 맺었다는 피고(최 소령)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1심서 유죄, 2심서 무죄를 선고한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이다. 최 소령은 지난 2008년 6월 새벽 남자친구와 말다툼한 뒤 혼자 남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은 유죄를, 2심은 무죄를 각각 선고받았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최 소령은 “피해 여성이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툰 뒤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 걱정이 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다 합의에 의해 성관계를 맺었다.”고 반박했다. 1심은 “최 소령이 자신의 입을 막고 ‘소리지르지 말고 엎드려’라고 협박한 뒤 성폭행을 했다.”는 피해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유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피해 여성의 진술이 바뀌었다는 점 등을 들어 무죄 판결을 했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재판에서 증언이 사건 발생 이후 6~10개월 이후 이뤄져 피해 여성이 당시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1,2심 엇갈린 성폭행 사건..대법원은 ‘유죄’

    1,2심 엇갈린 성폭행 사건..대법원은 ‘유죄’

     대법원 제3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25일 이웃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한미연합사 소속 최모(41) 소령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새벽 별다른 친분이 없는 여성의 집에 들어가 거부감 없이 성관계를 맺었다는 피고(최 소령)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1심서 유죄, 2심서 무죄를 선고한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이다.  최 소령은 지난 2008년 6월 새벽 남자친구와 말다툼한 뒤 혼자 남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은 유죄를, 2심은 무죄를 각각 선고받았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최 소령은 “피해 여성이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툰 뒤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 걱정이 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다 합의에 의해 성관계를 맺었다.”고 반박했다. 1심은 “최 소령이 자신의 입을 막고 ‘소리지르지 말고 엎드려’라고 협박한 뒤 성폭행을 했다.”는 피해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유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피해 여성의 진술이 바뀌었다는 점 등을 들어 무죄 판결을 했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재판에서 증언이 사건 발생 이후 6~10개월 이후 이뤄져 피해 여성이 당시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군대의 그늘] ‘총기 사고’ 가혹행위 병장·상병 구속수감

    [군대의 그늘] ‘총기 사고’ 가혹행위 병장·상병 구속수감

    해병대 총기 사건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은 11일 가해자 김모(19) 상병과 공모 혐의로 구속된 정모(20) 이병에게 가혹행위와 폭행을 가한 혐의로 김모 병장과 신모 상병을 구속 수감했다. 군에 따르면 이들은 김 상병과 정 이병의 선임병들로 이번 조사 과정에서 지속적인 가혹행위와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 2사단 군 검찰은 보통군사법원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영장발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실질 심사를 거쳐 이날 저녁 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이들의 가혹행위가 드러남에 따라 군 검찰은 부대원 전체에 대해 또 다른 가혹행위와 구타가 있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검찰은 대전 국군병원에 입원한 김 상병에 대한 조사와 구속 수감된 정 이병에 대한 조사를 이날도 계속했다. 김 상병은 범행에 대해 대부분 시인하고 있지만 상관 살해, 살인, 군용물 절도 등의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이병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속보) 총기사고 해병대 병장,상병 2명 구속영장 청구

    (속보) 총기사고 해병대 병장,상병 2명 구속영장 청구

     해병대 총기 사건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은 11일 가해자 김 모(19) 상병과 공모 혐의로 구속된 정 모(20) 이병에게 가혹행위와 폭행을 가한 혐의로 A모 병장과 B모 상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군에 따르면 이들은 김 상병과 정 이병의 선임병들로 이번 조사 과정에서 지속적인 가혹행위와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 2사단 군 검찰은 보통군사법원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영장발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실질 심사를 오후 실시했다. 특히 이들의 가혹행위가 드러남에 따라 군 검찰은 부대원 전체에 대해 또다른 가혹행위와 구타가 있었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검찰은 대전 국군병원에 입원한 김 상병에 대한 조사와 구속수감된 정 이병에 대한 대한 조사를 이날도 계속했다.  하지만 공모 혐의로 상관 살해, 살인, 군용물절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이병은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상병은 본인의 범행에 대해 대부분 시인하고 있지만, 군 수사기관으로부터 이번 범행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이병이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향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上下同欲者勝(상하동욕자승)’ 해병의 때늦은 결의

    해병 2사단 총기사건의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20) 이병에 대해 군사법원이 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군 검찰은 정 이병에 대해 상관 살해, 살인, 군용물 절도 혐의를 적용했다. 군사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돼 한 시간 동안 이뤄졌다. 법원은 실질심사가 끝나자 즉시 영장을 발부했으며 군 검찰은 정 이병을 구속 수감했다. 하지만 정 이병 측은 “K2 총격을 가한 김모(19) 상병과 나눈 사건에 대한 대화는 홧김에 했던 얘기일 뿐”이라면서 “실제 범행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또 군 검찰은 총기 사건이 발생한 부대의 소초장과 상황부사관에 대해서도 군용물 관리 소홀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감했다. 해병대 사건이 군 안팎에 큰 파장을 몰고 오자 해병대 지휘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해병대 병영 혁신을 위한 긴급 지휘관회의를 열고 상습적으로 구타와 가혹 행위를 하는 병사에 대해서는 3진 아웃제를 적용해 현역복무 부적합자로 분류, 병영에서 퇴출키로 했다. 구타 및 가혹행위가 발생하면 헌병대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부대별로 헌병, 감찰, 인사 분야 합동으로 연 2회씩 정밀진단을 하기로 했다.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최우선 과제로 병영 저변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악·폐습을 반드시 뿌리 뽑을 것”이라면서 “더는 해병대의 전통과 전우애, 전투정신, 단결심이 잘못된 병영 악습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해병대를 입대하는 순간부터 다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령관은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마음으로 사령관부터 말단 이병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해병대의 깃발 아래, 한 방향으로 가야만 조직의 발전을 도모할 수가 있다.”면서 “해병대의 전통과 전우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조직의 단결과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는 과감히 척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병대 병영문화의 문제점과 대책’이란 주제로 진행된 회의는 포항 교육훈련단이 신병 및 양성교육 과정상 문제점과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내용을 토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교육훈련단은 “모병 과정에서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칠 예정”이라면서 “특히 양성과정에서는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집중 정신교육과 신념화를 위한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탈영 뒤 재입대한 37세 병사 ‘특급전사’ 뽑혀

    탈영했다가 37세의 나이로 뒤늦게 입대한 한 병사가 특급전사 선발대회에서 당당하게 합격했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탄약지원사령부 7탄약창 소속 이원춘(37) 일병은 지난 4월 부대 특급전사로 뽑혔다. 특급전사로 뽑히기 위해선 윗몸일으키기 82회 이상, 2분 안에 팔굽혀펴기 72회 이상을 해야 하고 1.5㎞ 구보를 5분 48초 이내에 마쳐야 한다. 또 K2 소총을 이용한 사격은 20발 가운데 18발을 표적에 적중시켜야 한다. 육군 규정상 입대할 수 있는 나이를 초과한 이 일병은 현역 병사 중 최고령자다. 그는 나이뿐 아니라 특이 경력자로도 주목을 받는다. 과거 부대를 탈영했다가 자수해 다시 입대한 사연 덕분이다. 이 일병은 1994년 부모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탈영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뒤늦게 입대를 결심한 그는 지난해 11월 자수해 군사법원 재판에서 24개월 복무 판정을 받고 지난 1월 11일 원부대인 7탄약창으로 재입대했다. 무려 16년 6개월 만이다. “죗값을 치르고 남은 인생을 떳떳하게 살고 싶다.”는 뜻을 뒤늦게 이룬 셈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탈영 16년만에 자수, 재입대한 37세 병사 ‘특급전사’ 합격

    탈영 16년만에 자수, 재입대한 37세 병사 ‘특급전사’ 합격

     한순간의 판단 잘못으로 탈영했다가 37세에 입대한 병사가 특급전사 선발대회에서 당당하게 합격해 화제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탄약지원사령부의 7탄약창에 근무하는 이원춘 일병은 지난 4월 치러진 부대 특급전사 선발대회에서 ‘특급전사’ 타이틀을 따냈다. 특급전사가 되려면 윗몸일으키기 82회 이상, 2분안에 팔굽혀펴기 72회 이상을 해야 한다. 1.5km 구보는 5분48초 이내에 마쳐야 한다. 또 K-2 소총을 이용한 사격은 20발 가운데 18발을 표적에 명중시켜야 한다.  그는 육군 규정상 입대할 수 있는 나이를 초과했다. 현역 병사 중 최고령이다.  이 일병은 1994년 부모가 갑자기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탈영했다. 현역병은 탈영하면 ‘명령위반죄’가 적용돼 매년 복귀 명령이 내려지고 공소시효도 계속 연장돼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 그는 지난 해 11월 16년6개월 만에 자수해 탈영 전 근무했던 부대에 재입대했다. 군사법원 재판에서 24개월 복무 판정을 받고 지난 1월11일 7탄약창으로 전입신고를 했다.  특급전사 선발땐 도피생활 당시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윗몸일으키기는 5회밖에 못했다.  김영철(대령) 7탄약창장은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와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이 일병이 다른 군무이탈 장병에게 귀감이 되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방의 의무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해병대 사령관 진급로비 각서 목사 김모씨가 허위 작성·제보

    해병대 사령관 진급로비 각서 목사 김모씨가 허위 작성·제보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 음해 사건의 발단이 된 진급로비 각서가 건설업자 겸 목사인 김모씨가 작성한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음해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해병대 장성들은 김씨에게 돈까지 건넨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1일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군 검찰은 지난달 유 사령관 음해 사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개인 컴퓨터에서 진급로비 각서 원문을 확보했다. 유 사령관이 구성한이라는 인물을 통해 정권 실세에게 전달할 3억 5000만원을 차명계좌를 통해 입금하고 진급로비가 성공하지 않을 경우 돈을 돌려준다는 내용을 담은 이행각서다. P 소장이 휘하 수사관을 통해 군 수사기관과 민간 검찰에 제보토록 한 각서가 가짜로 드러난 셈이다. 수사 과정에서 P 소장의 거짓말도 드러났다. 앞서 지난 1월 김씨는 진급로비 의혹에 나타난 각서를 입수했다며 H 소장과 P 소장에게 보여줬다. 김씨는 각서의 실체가 확인된 만큼 두 장성에게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에 제보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장성은 일단 김씨가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말에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당시 P 소장은 카메라가 달린 자신의 휴대전화로 각서의 사진을 찍어 왔다. P 소장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H 소장과 달리 각서 사진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P 소장은 2월 초 휘하 수사관인 P준위에게 국방부 조사본부에 제보토록 했다. P 준위는 진급로비 첩보를 조사본부에 보고했다. 조사본부가 내사에 착수했지만 P 소장은 휴대전화에 가지고 있던 각서 사진은 넘겨주지 않았다. P 준위를 통해 조사본부의 내사 경과를 보고받던 P 소장은 조사본부가 성과를 내지 못하자 포항지청에 각서와 관련 내용을 제보토록 했다. P 소장은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와 군 검찰의 수사에서 각서 사진을 포항지청에 제보하기 직전인 지난 3월에야 입수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P 소장이 찍은 사진은 1월 김씨를 만났을 때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이 P 소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며 “거짓말이 드러났다.”면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힌 부분도 이런 이유에서다. 게다가 P 소장과 H 소장은 김씨에게 각각 1500만원과 1200만원의 수상한 돈도 건넸다. 수사 중 두 장성은 김씨가 해병대와 관련한 사기 사건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서라는 말을 듣고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군 검찰은 이 돈이 김씨로부터 가짜 각서를 얻기 위해 제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김씨가 보여준 각서가 가짜일 수 있다는 생각을 두 장성이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상관음해’ 해병대 장성 구속수감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 음해 사건<서울신문 5월 21일 자 9면>과 관련, 현역 해병대 P모 소장이 구속 수감됐다. 하지만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H 소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현역 소장이 직속 상관 음해 혐의로 구속된 사례는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1일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이 유 사령관이 해병대 1사단장 시절인 지난해 4월 ‘구성한에게 사령관 진급 시 3억 5000만원을 제공한다.’고 적힌 유 사령관 명의의 각서를 올해 초 입수해 이를 군 수사기관 등에 신고토록 부하에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군 검찰단이 청구한 P 소장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고등군사법원 관계자는 “P 소장은 국방부 직할 부대장 시절 소속 헌병 수사관 P모 준위에게 검찰 수사과정에서 유리하게 진술하도록 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반면 사건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H 소장에 대해선 영장을 기각하고 “공모 부분에 대한 혐의 입증이 부족하다.”고 기각사유를 설명했다. 군 법원 관계자는 “군 검찰이 H 소장과 P 소장을 공범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진술과 정황을 종합할 때 P 소장과 공모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전관예우 금지법 시행…1년간 퇴임지 수임못해

    퇴직한 판·검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한 법원·검찰청의 사건을 1년간 수임할 수 없도록 한 이른바 ‘전관예우 금지법’이 17일부터 시행됐다. 정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개정 변호사법을 공포했다. 개정된 변호사법에는 법관, 검사, 군법무관, 그 밖의 공무원으로 재직한 변호사(공직 퇴임 변호사)는 퇴직하기 전 1년간 근무한 국가기관이 처리한 사건을 퇴직일로부터 1년간 수임할 수 없도록 했다. 대상 국가기관은 법원, 검찰청, 군사법원,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경찰관서 등이다. 다만, 국선 변호 등 ‘공익 목적’의 수임과 사건 당사자가 민법상 친족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사건 수임이 허용된다. 개정법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거쳐 이달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법무부는 국가기관의 범위나 공익 목적 수임의 범위 등 개정법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필요한 세부 사항은 대통령령에 마련키로 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에서는 검사 6~7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고, 법원도 지역 법관 가운데 사직 의사를 표한 판사가 있었지만, 법무부와 대법원이 개정 변호사법 시행 이전에는 사표 수리를 불허한 바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모호한 ‘전관예우 금지법’… 혼란·물타기 우려

    모호한 ‘전관예우 금지법’… 혼란·물타기 우려

    판·검사 등의 전관예우를 금지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마련될 ‘시행령’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법원, 검찰 등 전체 공직으로 확대되다 보니 논의가 안 된 ‘모호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빨리 시행령을 만들겠다.”면서 “파견이나 겸임 발령 등 모호한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법조계 안팎에서는 시행령이 법 시행 이전에 나오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행령에 수임 제한 범위를 축소시킬 경우 법 개정 취지가 퇴색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변호사법 개정안 공포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판사와 검사 이외 군법무관, 공무원으로 재직한 변호사는 퇴직 전 1년 동안 근무했던 지역의 법원, 검찰청, 군사법원,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경찰관서 등의 사건을 1년 동안 맡을 수 없게 된다. 또 변호사가 아닌 퇴직 공직자가 법무법인 등에 취업할 경우 명단과 업무 내역서를 지방변호사회를 통해 법조윤리협의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공포안에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 뒤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법률사무소를 개설하거나 법무법인 등의 구성원이 되려면 6개월 이상 법률사무에 종사하거나 연수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다음 주쯤 효력이 발생한다. 하태훈 고려대 법대 교수는 “시행령은 모(母)법 범위 내에서 개정하기 때문에 크게 바뀔 수는 없다.”면서도 “위반할 경우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징계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지혜·이민영기자 wisepen@seoul.co.kr
  • [판·검사 전관예우 금지] 前官에 금융위·공정위 포함… 형사처벌은 불가능

    11일 의결된 일명 ‘전관예우 금지법’은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공직자들이 퇴직하기 전 1년간 근무한 기관의 사건을 퇴직 후 1년간 수임할 수 없게 한 것을 골자로 한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하다 퇴직하면 중앙지검 및 중앙지법 사건을 맡을 수 없다. 수원지법에 있다가 나가면 수원지법 및 수원지검 사건을 피해야 하는 등 지방도 마찬가지다. 전관들은 관할 국가기관의 사건을 직접 수임하거나 명의를 빌려 수임하는 것이 금지된다. ‘전관예우’는 퇴직한 판·검사들이 공직으로 되돌아올 때마다 도마에 올랐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도 대검 차장에서 퇴직한 뒤 로펌에서 7개월간 약 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이유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자진 사퇴했다. 법조인들의 타격은 예상 외로 크다. 사건을 많이 유치하고, 사건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사건 수임 자체가 봉쇄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판·검사 등 공직자들이 퇴임하면 퇴직지에서 개업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전관예우 금지에는 법원이나 검찰청뿐만 아니라 군사법원,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경찰관 등 공직 퇴직 변호사도 포함됐다. 반면 변호사가 아닌 고위 공직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당장 시행되겠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전관 변호사들이 법을 지키지 않아도 형사처벌할 방법이 없고,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받는 것이 전부다. 대한변협 자체 징계에서 변호사법을 위반하면 제명, 3년 이하의 정직,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받을 수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구체적인 위반 조항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법무부 검사나 법원행정처 판사가 퇴직할 경우 사건 수임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제한해야 하는지 명백히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당시 국회 속기록을 보면 법무부 출신 전직 검사는 법무부 사건을, 법원행정처 출신 판사는 대법원 사건을 수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만 됐을 뿐”이라면서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1989년 헌법재판소는 직전 2년간 근무했던 지역에서 3년간 개업을 금지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조항이 직업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 재경지검 검사는 “이번 개정도 과거와 비슷해 위헌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이란 방문…사법부 수장과 협력 논의

    이용훈 대법원장 이란 방문…사법부 수장과 협력 논의

    이란을 공식 방문 중인 이용훈 대법원장이 27일 아야톨라 사데크 라리자니 사법부 수장과 서예드 모르테자 바흐티아리 법무장관을 차례로 면담했다고 대법원이 밝혔다. 라리자니 사법부 수장은 대법원을 포함한 법원과 검찰, 군사법기관 전부를 관장하는 지위에 있으며 최고 종교 지도자이기도 하다. 이 대법원장과 라리자니 사법부 수장은 면담에서 두 나라의 사법제도와 상호 교류 방안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사법부의 공식 초청으로 이란을 방문 중인 이 대법원장은 국회의장과 사법부 수장 아래의 최고 재판소장 등 이란의 고위급 인사를 만난 뒤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9·11테러용의자 4명 결국 군사법정에

    관타나모 기지를 폐쇄하려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의지가 결국 좌절되는 모양새다. 미 정부가 의회의 반대에 부닥쳐 9·11테러 주모자인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와 공범 용의자 4명을 뉴욕의 민간 법정이 아닌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의 군사법정에 세우기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4일(현지시각) “관타나모 수감자의 미국 내 재판 금지 조치를 의회가 지난해 12월 승인함에 따라 관타나모 기지의 군사재판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재판을 막는 의회의 제한조치가 가까운 장래에 철회되기 힘들다는 것이 정부가 직면한 현실”이라며 “10년 가까이 재판을 기다려 온 9·11테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재판을 더 미룰 수 없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시절 관타나모 수용소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시작한 ‘테러와의 전쟁’의 부적절성을 상징하는 사례로 들면서 이를 폐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 기지의 재판을 중단시키면서 이 수용소를 1년 내에 폐쇄하고 9·11테러 용의자를 뉴욕 법정에 세우겠다고 발표했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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