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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회 정승현의원, 안산 수암동 폭발물 처리장 관련 5분 발언

    경기도의회 정승현의원, 안산 수암동 폭발물 처리장 관련 5분 발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승현 도의원(민주당, 안산4)이 제34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경기도 공유재산과 국방부 소유 토지 맞교환 관련, 안산시 수암동 폭발물 처리장 개방’을 촉구했다. 최근 경기도와 지상작전사령부 협의 안건으로 국방부에서 군사훈련장, 사격장, 탄약고 등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6개 필지 198만 4,798㎡ 규모의 국방부 토지와 도에서 도유림집단화 시설과 공공용목적에 필요한 가평 도유림 인근 54개 필지 212만 2,158 ㎡ 에 대한 맞교환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정승현 의원은 “비록 국방부 소유의 땅이라 할지라도 효용 가치가 없거나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 안보환경 등 시대 흐름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매년 지자체에서는 공유재산 관리실태 일제조사 등 공유재산 및 지방재정 효율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이제는 관리만을 위한 목적이 아닌 효율적 이용에 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에서 2019년 1월 병력자원 감소에 따른 효율적 군 운용을 위해 제1,3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하였고, 지상작전사령부로 개편함에 따라 경기지역 일대 부대 다수가 통폐합 되었다. 안양의 경우, 박달 스마트밸리 단지 내에 있는 탄약부대 시설 지하화 사업에 총 1조3,200억원이 투입되고 있어 지자체와 군부대 간 협력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 정 의원은 “안산시 수암동에도 1983년부터 군부대 화약을 소각 처리하는 폭발물 처리장이 있는데, 최근에는 반경 1km 이내 6,500여명이 살고 있으며, 2009년에는 인접 수리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연 160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폭발물처리장 주변으로 거주 및 유동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폭발물처리장 바로 옆에는 경기도 기념물 127호인 안산읍성 및 관아지터 복원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조선시대 안산 최초의 교육기관이던 향교터가 위치하고 있다. 고려시대 원당사 터에서도 유물이 발견되어 안산시가 발굴·복원계획을 세웠으나 군사보호지역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 의원은 “안산시에서는 2016년 군에서 개방을 전제로 요구한 폭발물처리 대체시설로 약 50억원이 소요되는 기폭챔버시설 설치까지도 고려하였고, 폭발물처리장에 대해 국방부와 경기도 토지교환 및 양여를 건의했다”며 “결국 이 문제는 도와 지상작전사령부가 도민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적극적 행정행위를 통해서만 문제해결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맞교환 방식 및 대체부지 마련이 어렵다면 안전성을 확보한 후 사용기간 30일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만이라도 개방하는 방안도 있고, 국유재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2020년 10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어 국방부 재산 내 생활SOC 복합화 사업 추진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후 지상작전사령부와 협의 시 이 문제를 포함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고 주문하며 5분 발언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통신 단절 속 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는 정상 가동

    남북통신 단절 속 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는 정상 가동

    북한이 9일 남북 당국 간 모든 통신 연락수단을 중단한 가운데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 등에 따르면 유엔사와 북한군은 판문점에 설치된 직통전화로 이날 일상적인 통신 점검 등을 마쳤다. 이 직통전화는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설치되어 유엔사와 북한군을 연결한다. 그러나 북한이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앞으로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가동할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 유엔사 측에서도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7월 남북 및 북미 간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 약 5년 만에 복원됐다. 일각에서는 정전협정이 여전히 구속력을 갖고 있어 정전협정 유지 관리 차원에서 유엔사-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전화는 오늘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옛날 전화기’ 형태다. 회색 버튼에 숫자가 1~0까지 있으며 숫자 위에는 알파벳이 적혀 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 전화기로 북한군과 일일 2차례 통신 점검 등의 통화를 한다. 유엔사는 직통전화 가동이 중단됐을 때 북한에 통지할 것이 있으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메가폰으로 알렸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과 오후 동·서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의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양측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의 일상적 점검 차원의 교신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2018년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핫라인 복구 이후 정기적인 전화에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군사당국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두 차례 정기적인 통화를 해 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한미군 한국근로자 생계 ‘숨통’… 방위비 협상은 장기화 우려

    주한미군 한국근로자 생계 ‘숨통’… 방위비 협상은 장기화 우려

    무급휴직 4000여명에게 15일 출근 통보 美, 주한미군 준비태세 우려 입장 선회 방위비 타결되면 지급한 인건비는 공제 “가능한 한 빠른 합의를” 우리 정부 압박 美 압박 지속 땐 연말까지 표류할 수도한미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한국 정부가 우선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체결되지 않아 4월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 한국인 근로자 4000여명이 오는 15일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방위비분담 본협상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 장기화 우려도 나온다.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2020년 말까지 모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지급하겠다는 한국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도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오는 15일 출근하라고 통보함에 따라 무급휴직 사태가 75일 만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방위비분담협상이 난항을 겪자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지급을 위해 별도 교환각서를 우선 체결하는 ‘인건비 선타결’ 방안과 한국 정부가 이미 국방예산에 편성돼 있는 방위비분담금 인건비 예산을 우선 집행하는 ‘인건비 선지급’ 방안 등 두 가지 안을 제안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전체 협상의 신속한 타결을 손상시키는 것”이라며 거부했지만 무급휴직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며 주한미군 준비태세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주한미군사령부 측이 인건비 문제라도 먼저 해결하자고 미국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가 합의한 ‘인건비 선지급’ 방안은 정부가 미국에 지불해야 할 방위비분담금 중 인건비만 우선 지급한다는 것으로, 방위비분담금과 별개로 추가 지출하는 것은 아니다. 방위비분담협상이 타결되면 전체 분담금 중 선지급한 인건비는 공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지급할 인건비 액수 등 구체 사항은 논의 중이다. 미국 국방부는 “모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한국의 자금 지원으로 2억 달러 이상이 제공될 것”이라고 했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인건비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필요한지는 정확히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 액수는 협상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계산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방위비 인상 압박을 이어 나갔다. 미 국방부는 “우리는 우리 동맹국(한국)이 가능한 한 빨리 공정한 합의에 이를 것을 강력 권고한다”며 “미국은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고 한국도 똑같이 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인건비 선지급 방안을 수용했다는 명분으로 분담금 인상을 더욱 압박하고, 한국도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문제를 해결한 만큼 버티기에 나설 경우 연말까지 표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미국이 인건비 문제에 전향적으로 나온 만큼 본협상에서 유연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인건비 선지급 방안 수용을 좋은 시그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주한미군은 입국 후 자가격리 안 한다고요?” [김채현의 EN톡]

    “주한미군은 입국 후 자가격리 안 한다고요?” [김채현의 EN톡]

    “주한미군은 입국 후 자가격리 안 하나요?” 6일 온라인상에 “외국인이 입국하면 무조건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데, 미군은 입국 시 자가격리를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란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한 미군도 격리한다” 앞서 주한미군 사령부는 미국 정부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들어온 주한미군 병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2일 밝혔다. 이 병사는 지난달 30일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주한미군으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 관련 32번째 확진자다. 그는 입국 직후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 격리 구역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렸으며, 확진 판정에 따라 별도 격리 시설로 이동했다. 코로나19 해외유입이 늘어나면서 정부는 4월 1일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상대로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은 특수한 사유가 없으면 격리 시설에서 시설 격리를 하게 된다. 주한미군은 일반적으로 미국 정부의 전세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로 입국한다. 여기서 오해가 생긴다. 주한미군은 다른 외국인처럼 개별검사를 받거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 입국한 미군은 의무적으로 군에 있는 격리 시설을 이용한다. 주한미군 공보관에 따르면 예외적으로 입국한 주한미군 역시 100%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음성이 나와도 2주간 캠프 내 격리 시설에 격리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3월 25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병력 이동 금지 조처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이 대규모로 입국하지 않는다. 다만 사령관의 승인 아래 일부 예외적인 입국이 있을 수 있다.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한미군 여군 병사는 전세기가 아닌 민간 항공기를 타고 한국에 들어왔지만 신속한 격리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제한적인 역학조사만 이뤄졌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미군 병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며 “대한민국을 위협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병력 보호를 위한 신중한 예방 조치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주한미군,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90일 연장 2월 26일부터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비상사태(HPCON)’를 적용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5월23일 “주한미군 사령관이 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오늘부터 90일 연장했다. 갱신하거나 조기 종료하지 않는 한 8월 20일까지 효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주한미군 시설 인근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4월 24일 한 차례(30일) 연장한 바 있다. 비상사태 연장 결정으로 현재 시행 중인 보건방호 태세 및 예방 완화 조치가 변경되지 않으며, 주한미군 시설 내 위험이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건비상사태는 0(rountine)부터 A(알파), B(브라보), C(찰리), D(델타) 순서로 상황에 따라 상향 조정된다. 비상사태 연장으로 주한미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소속 군인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와 격리조치 등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조치를 할 권한을 유지하게 된다. 또 미 국방부로부터 필수적인 보호장비와 물자를 우선으로 받게 된다. 미군의 내부 지침과 운용 실태를 봤을 때 “주한 미군은 입국 후 격리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미군이 부대 밖으로 나오기도 어렵다. 또 지침을 어겼을 때 받는 징계도 강력하게 부과해 통제하고 있다. 미군은 위반 병사의 계급을 훈련병으로 강등시키거나 300만 원 수준(2473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징계로 기강을 잡고 있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독자들이 관심 있는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민간항공기로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 코로나 확진

    [속보] 민간항공기로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 코로나 확진

    민간 항공기편으로 한국에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일 “새로 전입한 주한미군 현역 장병이 미국발 민항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장병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에 입국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격리시설로 이동했다. 주한미군은 이 장병을 격리시설에서 대기시키던 중 검사 결과가 나오자, 그를 기지 내 의료시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한미군 관련 확진자는 모두 31명(완치 28명)으로, 이 가운데 장병 확진자는 7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3명은 모두 현역 장병이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달 27일에 미국 정부 전세기를 타고 온 장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사흘 전 입국한 주한미군 2명 코로나 확진…신속 격리

    [속보] 사흘 전 입국한 주한미군 2명 코로나 확진…신속 격리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주한미군 병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사령부는 30일 “미국 정부 전세기를 타고 미국에서 출발해 지난 27일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병사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 격리 구역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고, 양성이 나온 이후 확진자 격리 시설로 이송됐다. 주한미군은 “신속한 격리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제한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졌다. 비행기, 버스, 격리 구역에 대한 소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인원을 최소 14일간 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뒤 격리를 해제한다.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엔사 “GP총격 판단 불가” 입장에… “우발적”이라던 美 침묵

    유엔사 “GP총격 판단 불가” 입장에… “우발적”이라던 美 침묵

    국무부 관계자 “한국정부에 문의하라”국방부 관계자 “유엔사 자료 참고하라”폼페이오 “우발적 총격” 언급과 다른듯유엔사·한국군 갈등양상서 중립 지키고 한미관계 저해 가능성 감안, 입 닫은 듯유엔사·한·미 모두 문제 키우진 않을듯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군 총격 사건과 관련에 26일(현지시간) 미 당국이 논평을 삼가는 태도를 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3일 방송 인터뷰에서 “우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군당국과 같은 분석을 제시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미국이 정치적 파장을 감안해 입장 표명을 보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미 국방부 관계자는 “유엔사에서 나온 언론 발표를 참고하라”며 GP 총격에 대한 추가 언급을 자제했다. 국무부 관계자도 “한국정부에 문의하라”고만 했다. 앞서 유엔군사령부가 한국 군당국의 우발성이 짙다는 분석과 달리 “우발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뒤 나온 반응이다. 전날 유엔사는 한국의 대응사격도 정전협정 위반으로 봤다. 북한군이 쏜 고사총탄 4발이 한국군 GP 외벽을 맞추자 군당국이 30발을 응사한 것을 과잉 대응격으로 해석한 셈이다. 한국군이 중화기로 보는 북한의 14.5㎜ 고사총도 ‘소형화기’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엔사가 한국 측에 누적된 불만을 표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엔사는 2018년 남북철도 공동조사 때 48시간 전에 신청하지 않았다며 남측 인력과 물자 등의 군사분계선(MDL) 통행을 허용하지 않아 국내에서 월권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을 겸했던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에서 주한미군이 전작권 이후에 유엔사의 권한을 확대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한국 내 일각에서는 유엔사가 이례적으로 북한 총격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한 자체가 의도적이지 않았냐는 비판도 나왔다. 한국 군당국도 “우리 현장부대는 당시 북한군 총격에 대해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했다”며 반박했다.결국 미국 측이 우발적이란 입장을 강하게 견지할 경우 유엔사가 불만을 가질 수 있고, 반대라면 한미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 특히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유엔사령관을 겸직하고 있어 미국과 유엔사는 한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미국이 이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다만 미국, 한국, 유엔사 모두 향후 해당 사안을 더 증폭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북한 문제를 관리할 필요가 있고, 한국은 남북 교류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유엔사도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하지는 말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발사고’ 결론냈던 국방부 당혹… “유엔사, 北 조사 없이 발표”

    ‘우발사고’ 결론냈던 국방부 당혹… “유엔사, 北 조사 없이 발표”

    北측 정보 요청 수신했지만 답변 안 해 ‘반쪽 조사’로 총격 의도성 여부 미해결 “4발 vs 30발… 韓 대응 사격, 과잉 대응” 北 고사총, 중화기 아닌 ‘소형화기’ 언급유엔군사령부가 26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군 총격 사건과 관련, 우발성이 짙다는 우리 군 당국의 분석과 달리 “우발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엔사는 북측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기에 확실한 결론을 낼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유엔사 관계자는 “북측의 응답이 없는 한 의도성 판단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간 우발성을 명확히 판단하려면 북한의 반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계속 제기됐다. 군 당국은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오전 9시 35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총격 이유 등을 묻고 기다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북한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조사에도 불응했다. 북한은 1994년 정전위에서 대표단을 철수시킨 뒤 위원회 측 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애초 ‘반쪽 조사’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유엔사는 “북한군에 사건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고 북한군은 이를 수신했으나,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북한의 의도성에 대한 논란은 미해결 상태로 남게 됐다. 유엔사는 이날 남측의 대응사격도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총탄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 자체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군이 쏜 고사총탄 4발이 한국군 GP 외벽을 맞추자 군 당국은 30발로 응사했다. 그동안 군은 이를 ‘적절한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유엔사는 ‘과잉 대응’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의 4발에 30발로 대응한 건 ‘비례성 원칙’에 어긋났다는 판단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가 이날 북한의 14.5㎜ 고사총을 ‘소형화기’라고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군 당국은 14.5㎜ 고사총를 중화기로 분류하고 있다. 화기의 종류에 따라 군의 대응 방식도 달라진다. 당시 군은 5.56㎜ K3 경기관총으로 1차 대응 사격을 했다가, 비례성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12.7㎜ K6 중기관총으로 다시 2차 대응사격을 했다. 유엔사가 군 당국과 다른 결론을 내자 국방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북측에 대한 조사 없이 굳이 군 당국과 다른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키울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우리 현장부대는 당시 북한군 총격에 대해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했다”며 대응 조치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GP총격,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

    “GP총격,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

    지난 3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군 총격 사건과 관련, 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의 우발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유엔사는 26일 “북한군이 지난 3일 오전 7시 41분 군사분계선(MDL) 북쪽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유엔사 250번 초소를 향해 14.5㎜ 소형 화기 4발을 발사해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그러나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또 한국군의 대응사격도 ‘적절한 대응’이라는 군 당국의 주장과 달리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DMZ 내에서 어떠한 적대행위도 금지한 정전협정 1조 6항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군은 북한군 14.5㎜ 고사총 4발에 대응해 K3 경기관총 15발과 K6 중기관총 15발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30발로 응사했다. 국방부는 “북한군 총격에 대한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군 GP 총격’에 유엔사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이유는?

    ‘북한군 GP 총격’에 유엔사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이유는?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3일 발생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내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해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당시 총격이 북측의 우발적 상황인지 여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유엔사 조사 결과가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됐다며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유엔사는 26일 발표한 다국적 특별조사팀의 조사 결과에서 “5월 3일 발생한 비무장지대 내 남북간 감시초소 총격 사건을 조사한 결과, 남북한 양측 모두가 정전협정을 위반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엔사가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엔사는 북한군이 한국군 GP에 4발의 총격을 가한 것에 대해 “총격 4발이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총격 사건 당시 기상 상황과 북한군의 총격 전후의 동향, 대북 기술정보(시긴트·SIGINT) 등을 고려할 때 북한군의 사격이 우발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유엔사는 한국군의 입장과 달리 북한군의 총격을 우발적인 상황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부분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일단 북한군이 지난 3일 오전 7시 41분 군사분계선 북쪽에 있는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유엔사 350번 초소를 향해 14.5㎜ 소형 화기 4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유엔사는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14.5㎜ 화기에 대해서도 한국군이 ‘고사총’이라고 발표한 것과 달리 ‘소형 화기’로 표현했다. 북한군 고사총은 중화기로 분류된다. 그런데 유엔사는 한국군이 대응 사격을 한 것에 대해서도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유엔사는 “한국군이 북한군 소형 화기 사격에 대응하여 32분 뒤 사격 및 경고 방송 2회를 실시했다”면서 “한국군의 (대응) 총격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총탄 4발이 한국군 GP 외벽을 맞춘 데 대응해 당시 한국군 역시 30발을 응사했다. 유엔사 공보장교인 리 피터스 대령은 “유엔사는 북한군과 한국군 양측 모두 군사분계선 너머로 허가되지 않은 총격을 가한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유엔사는 1953년 이후 성공적으로 수행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속해서 정전협정 조항을 준수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는 한국군의 대응 사격을 ‘과잉 대응’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접경지역에서 유엔사 교전수칙은 ‘비례성 원칙’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13일 한국군의 자체 현장 조사 검증 결과를 설명하면서 “당시 우리 군의 대응은 비례성 원칙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한국군의 자위적 대응 조치 주장에 대해 유엔사가 해석을 달리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유엔사는 “북한군 측에 총격 사건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였고, 북한군은 이를 수신하였으나,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는 한국군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이뤄졌으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투명성과 공정한 조사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사를 참관했다고 유엔사는 덧붙였다. 유엔사는 “정전협정 규정은 총격 등 사건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으며, 유엔사는 사건 발생 시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장려하는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을 식별하고 이행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사실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발했다. 국방부는 이날 “유엔사의 이번 조사 결과가 북한군의 총격에 대한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현장 부대는 당시 북한군의 총격에 대해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했다”며 당시 대응 조치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엔사, ‘북한군 GP 총격’에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

    유엔사, ‘북한군 GP 총격’에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3일 발생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해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 역시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 유엔사는 2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남북한 양측 모두가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유엔사 조사팀은 북한군이 이달 3일 오전 7시 41분 군사분계선 북쪽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유엔사 250번 초소를 향해 14.5㎜ 소형 화기 4발을 발사한 것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결론내렸다. 다만 “총격 4발이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사팀은 한국군이 북한군 소형 화기 사격에 대응해 32분 뒤 사격 및 경고방송 2회를 실시한 데 대해서도 “한국군의 총격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유엔사는 이번 조사가 유엔사 다국적 특별조사팀이 한국군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이뤄졌다며 “북한군에 총격 사건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였고 북한군은 이를 수신하였으나,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통일부, 비무장지대 대성동 마을 실태조사 방문..“세계유산 등재 추진”

    통일부, 비무장지대 대성동 마을 실태조사 방문..“세계유산 등재 추진”

    통일부가 26일 문화재청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실태 조사 계획을 청취한다. DMZ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한 실태조사다. 통일부는 서호 차관이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문화재청 조사단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통일부는 “향후 국방부, 유엔군사령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문화재청의 실태조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조사단의 안전과 신종 코로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유엔 총회 기조연설서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과 함께 제시했다. 한국전쟁 격전지이자 분단으로 생태환경이 보전된 DMZ의 역사·생태·문화적 가치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인정받고 국제평화협력 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실태조사는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등의 연구자가 대성동 마을, 태봉 철원성 등을 대상으로 앞으로 1년여 간 진행할 예정이다. 대성동 마을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 남북이 DMZ 내 민간인이 거주할 수 있는 마을을 하나씩 두기로 합의하면서 조성됐다. 북측 선전마을인 가정동 마을과 불과 800m 떨어져 있는 대성동 마을엔 주민 180여명이 살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수상한 고노… 한반도 지도 걸린 집무실 공개

    수상한 고노… 한반도 지도 걸린 집무실 공개

    북한 지역 위주로 빨간색 표시 눈길 의도적 노출… 배경 놓고 해석 분분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자신의 집무실에 한반도 지도가 걸린 사진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고노 방위상의 트위터에는 ‘일본·인도네시아 방위대신 전화 회담’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에는 마스크를 쓰고 통화하는 고노 방위상 왼쪽 뒤편 벽에 한반도 전체 지형이 담긴 지도가 걸려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 지역 위주로 빨간색으로 표시된 점으로 미뤄 미사일 등 주요 군사시설 정보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고위급 정부 당국자의 사진을 공개할 때 사진 배경 등 전반적 사안이 고려된다는 점에서 의도성이 다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방위상이란 직책은 일본 안보를 중심으로 고민할 텐데 한반도만 나타나 있는 지도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에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일본에는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꽤 전부터 있던 것이며 특별한 메시지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항공기 남방한계선 진입에…유엔사 ‘비행금지 경고판’ 점검

    항공기 남방한계선 진입에…유엔사 ‘비행금지 경고판’ 점검

    유엔군사령부는 14일 항공기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북한 영공에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설치한 비행금지 경고표지판 점검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주 유엔사 요원들이 경고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공중에서 잘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을 따라 점검 비행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점검 비행은 남방한계선 인근에 설치된 경고표지판이 잘 식별되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남방한계선 인근에는 민간·군용 항공기 월경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수십 개의 경고표지판(AWPM)이 설치됐다. 붉은색 바탕에 흰색의 ‘X’자를 그려 넣은 정사각형 패널이다. 항공기가 DMZ로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다. 표지판을 지나 1∼2분만 비행하면 군사분계선(MDL)을 넘게 된다. 유엔사는 “항공기 월경 방지 경고표지판은 조종사들에게 비무장지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설치됐다”면서 “민간·군용 항공기가 실수로 북한 영공에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엔사는 이번 경고표지판 점검 사유로 작년 민간항공기 관련 사건을 거론했다. 유엔사는 “점검 비행을 재개한 이유는 작년 한 특별조사를 통해 표지판 결함으로 인한 민간 항공기 관련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관련 사건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민항기가 DMZ 가까이 진입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가 계기판에 의존해 비행하는 ‘계기 비행’이 아닌 육안으로 지형·지물을 확인하며 비행하는 ‘시계 비행’(VFR)일 경우 경고표지판을 못 보면 위험 지역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방 지역에는 민간 비행학교도 위치해 있어 군 내부에서는 DMZ를 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간 훈련기의 경우 시계비행을 하는 탓에 DMZ 인근에 진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5년 1월에는 주한미군 소속 UH60 블랙호크 헬기 1대가 남방한계선 인근의 경고표지판을 알아채지 못한 채 비행하다가 한국군 초병이 경고 사격한 ‘적색오공 신호탄’ 한 발을 보고서야 기수를 남으로 돌렸다. 만약 항공기가 DMZ로 진입하려 하면 전방에 위치한 군이 경고 신호탄을 발사하거나,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경고 통신을 보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끝나지 않는 GP 총격 의혹…해명하지 않는 국방부

    끝나지 않는 GP 총격 의혹…해명하지 않는 국방부

    지난 3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북한군의 감시초소(GP) 총격과 관련해 군 당국이 여러 의혹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군 당국이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당시 대응사격을 해야 하는 K6 기관총의 원격사격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원거리의 목표를 감시·타격하는 원격사격통제체계를 2015년 구축한 뒤 이를 통해 GP와 일반전초(GOP)의 중화기를 조작하고 있다. 당시 북한군의 총격이 발생하자 군 당국은 K6 기관총으로 두 차례 약 20여발에 이르는 대응사격을 실시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발사된 14.5㎜ 북한 고사총에 비례하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6의 원격발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격사격통제체계가 말썽을 일으킨 탓에 먼저 K3로 먼저 10발을 사격을 한 뒤 수동으로 K6 사격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앞서 군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군의 대응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장 지휘관 판단으로 적절한 대응이 이뤄졌다”고만 강조하기에 급급했다. 일각에서는 대응 사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전방 경계태세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로 이를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도 군 당국은 군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군 관계자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조사 중에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해 강한 항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군 당국은 총격 사건 당시 인근 영농지에서 정상적인 영농활동이 있었던 점, 북한이 도발하기에는 짙은 안개 등 여건이 불리했던 점, 당시 북한군이 근무교대 시점으로 화기를 조작하다가 오발 사고를 냈을 가능성 등을 토대로 북한의 의도성을 낮게 분석했다. 비록 의도성이 낮다 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북한의 답을 받아야 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군 당국은 총격 당일 오전 9시 35분 남북장성급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 명의로 전통문을 보냈다. 여기엔 상황이 더는 확대돼선 안 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북측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북한은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항의도 없었다. 때문에 군 당국이 북한의 묵묵부답을 묵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좀 더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 평가하고 나서 추후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GP 총격 때 軍, ‘20분 늑장 대응사격’ 논란

    北 GP 총격 때 軍, ‘20분 늑장 대응사격’ 논란

    당시 ‘현장지휘관’은 소초장 아닌 사단장 軍 “총성 이유 소초장이 사격 지시 못해”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지난 3일 벌어진 북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사건 발생 약 20분이 지난 후에야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져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7시 41분 남측 GP 근무자가 총성을 들은 이후 GP 외벽에서 4발의 탄흔을 확인해 상부에 보고했다. 대응사격까지 약 20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20분은 군이 주장하는 빠른 대응으로 보기에는 너무 길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군이 ‘현장 지휘관’ 판단으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언급한 점도 논란이 됐다. 당시 현장 지휘관은 GP의 책임자인 소초장(위관급)으로 해석됐지만, 소초장이 아닌 사단장(소장)의 판단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늑장 대응’을 주장하는 쪽은 소초장이 상황을 보고하느라 대응이 늦어졌다고 말한다. 이에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이 확실하고 지속적이었다면 소초장 판단만으로 즉각 대응이 가능했다”며 “단지 총성이 들렸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쐈다는 증거도 없이 소초장이 즉각 대응사격을 지시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GP부터 상급부대까지 화상으로 바로 상황을 공유하고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대응이 지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의도성이 낮다는 군의 판단을 고려하면 ‘과도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대응 매뉴얼에는 경고방송 후 대응사격을 해야 하지만 군은 먼저 K3·K6 기관총으로 2회에 걸쳐 약 20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군의 과잉 대응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점점 드러나는 GP 총격 진실…軍 대응 적절했나

    점점 드러나는 GP 총격 진실…軍 대응 적절했나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지난 3일 발생한 북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사건 발생 약 20분이 지난 후에야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져 ‘늑장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7시 41분 남측 GP 근무자가 총성을 들은 이후 GP 외벽에서 4발의 탄흔을 확인해 상부에 보고했다. 그로부터 대응사격까지 약 20분이 소요됐다. 일각에서는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20분은 상황이 발생한 이후 너무 긴 시간이라 즉각 대응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군 당국은 적절한 대응이라는 주장이다. 군 관계자는 “짙은 안개로 시야가 1㎞만 확보되는 상황에서 총을 발사한 원점 등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며 “대응에 필요한 여러 과정을 고려하면 빠른 대응”이라고 반박했다. 2015년 8월 대북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북한이 총격을 가했을 당시 대응사격에는 71분이 걸렸고, 2014년 10월 대북전단지 살포에 반발한 북한의 총격에는 105분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대응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당시 군이 ‘현장 지휘관’이라고 밝혔던 부분도 논란이 됐다. 군은 이번 대응사격을 두고 현장 지휘관의 판단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GP의 책임자인 소초장(중위)의 판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읽혔다. 하지만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대응은 사단장의 지휘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즉각 판단해야 할 소초장이 상급부대로 보고를 하느라 대응이 늦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엄밀히 따지면 소초장은 지휘관이 아닌 ‘지휘자’ 신분이라는 게 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현장 지휘관이란 표현은 지휘관 직책을 가지고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대위부터 사단장(소장) 급까지 포함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GP부터 사단까지 모든 정보가 같이 공유되기 때문에 대응이 지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의도성이 낮다는 군의 판단을 고려하면 ‘과도한 대응’이란 지적도 있다. 유엔군사령부 교전수칙은 확전 방지를 고려해 ‘비례성 원칙’을 따진다. 만약 북한이 10발을 쏘면 10발로 대응해야 한다는 식이다. 당시 북한의 14.5㎜ 고사총 탄두는 4개가 발견됐는데 군은 K6 기관총으로 2회에 걸쳐 약 20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3~4배로 응징해 확전 가능성이 높은 군의 기준을 적용했다. 또 남북 9·19 군사합의에 따른 대응매뉴얼에는 경고방송을 먼저 해야 하지만 군은 대응사격부터 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확전 방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만큼 대응 적절성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군이 시간대별 대응 과정을 자세히 밝히지 않은 것도 이런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로 중단된 안보견학 재개를 검토하기 위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시범 철거된 경기 파주 GP를 찾았다. 북한의 총격으로 DMZ에서 긴장감이 고조됐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폼페이오 “北 총격 우발적”… 북한 이틀째 묵묵부답

    폼페이오 “北 총격 우발적”… 북한 이틀째 묵묵부답

    유엔사 군사정전위 현장에서 진상조사 北 “김정은, 학습강사에 감사” 동정 보도군 당국이 지난 3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 총격 사건에 대해 의도적 도발이 아닌 우발적 총격에 무게를 둔 가운데 미국도 같은 판단을 내놓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출연해 “나는 그 보도를 봤고 일부 우리 내부 정보도 봤다”며 “우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최초 보고는 수 발의 총탄이 북한으로부터 넘어왔다고 확인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양측 모두에 아무런 인명 손실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일간 잠행 행적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아는 것을 공유할 내용이 많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 기간 김 위원장이 심하게 아팠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도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짙은 안개가 낀 날씨, 14.5㎜ 고사총으로 추정되는 탄흔이 유효사거리 범위 밖으로 분석된 점, 북한 측 GP 인근에서 통상적 영농 활동이 이뤄지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의도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은 4일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경과 보고를 하면서 우발적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를 밝히는 한편 “북한군이 한 번 당기면 3∼4발씩 연발되는 기관총 종류를 사용했다”며 “이에 우리 군이 10여발씩 두 번 20여발로 대응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군 당국은 사건 발생 두 시간 만에 북한에 해명을 요구하는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지만,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의 특성상 답이 올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위 회담을 열어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해야 하지만, 북한은 1991년 정전위를 문제삼은 이후 전혀 응하지 않아 사실상 기능이 사라졌다. 한편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하며 정상적 통치 활동을 이어 가고 있음을 알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 2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함으로써 건강이상설을 말끔하게 불식시켰다. 노동신문 등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 초급 선전일꾼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높여 일꾼들과 근로자들을 당 정책 관철로 적극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범적인 학습 강사들에게 감사를 보내시었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부대 개구멍으로 몰래 술집 드나든 주한미군 군사경찰

    부대 개구멍으로 몰래 술집 드나든 주한미군 군사경찰

    주한미군 군사경찰 소속 병사들이 승인 없이 기지 밖 술집에 나간 것도 모자라 기지 울타리 구멍을 만들어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까지 나서 코로나19 규정 준수에 대한 강력한 경고까지 내놨지만, 지침 위반 사례가 뒤따르면서 ‘기강해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8군사령부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지침 등을 어긴 제19원정지원사령부 94군사경찰대대 병사 3명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A일병은 보고를 하지 않고 대구 미군기지 ‘캠프 워커’를 나가는 등 주한미군의 코로나19 공중 보건지침을 위반했다. B이병과 C이병은 기지 밖 술집을 방문해 코로나19 공중 보건지침을 위반했다. 이들은 술집에 다녀온 뒤 기지 울타리 구멍을 만들어 들어와 출입 절차도 위반했다. A일병은 기지 울타리에 구멍을 직접 만들었고, B이병과 C이병은 울타리 구멍에 대해 보고할 의무를 위반했다. 주한미군은 이들 3명의 계급을 훈련병으로 강등하고, 2개월간 1732달러(약 213만원)를 몰수했다. 또 45일간 이동 금지와 45일간 추가 근무도 명령했다. 현재 주한미군은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위반한 장병과 근로자들에 대해 현재 엄격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지난달 26일 지휘서신을 통해 “대다수 인원이 보건 조치를 이행하고 있지만 일부는 강력한 권고와 조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기적이고 고의로 대다수를 위험에 빠뜨리는 소수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2년간 주한미군 시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까지 나선 경고에도 주한미군의 일탈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미8군은 지난 5일 부대 밖 술집을 방문한 중사 1명과 병사 3명에게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도 금주명령 등을 위반한 병장과 하사를 1계급 강등하고 봉급을 몰수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목숨 걸고 광복군에 무기 공급… 항일투쟁 중 사료 모아 독립사 집필

    목숨 걸고 광복군에 무기 공급… 항일투쟁 중 사료 모아 독립사 집필

    “위협과 모욕을 수없이 퍼붓다가 필경에는 온갖 악독한 형벌을 행한다. 나를 꿇어 앉힌 후에 직경 삼촌(三寸)쯤 되는 통나무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양단에 두 놈이 올라서서 통나무를 디디면 형문(刑問) 다리가 부러질 듯 기절하게 되는데, 나는 끝까지 아무 말도 않고 당하였다.” 1929년 2월 만주에서 일본 경찰에 붙잡힌 김승학 선생이 고문을 받던 상황을 기록한 ‘망명객행적록’ 부분이다. 희산(希山) 김승학 선생은 만주 대한독립단에서 활약하고 독립신문 사장과 참의부 참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다. 선생은 1881년 7월 12일 평북 의주군 비현면 마산동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이웃집 방아를 찧어 주고 삯으로 등겨를 받아와 먹었다고 한다. “등겨에 백태(白太·흰콩)를 약간 섞은 것은 상미(上味)라 하여 우리 형제를 먹이고 부모님은 순전한 등겨만을 자시었다. 아침은 겨밥, 저녁은 송피 범벅, 이런 생활을 매일 계속하였다.”배움에 대한 열의가 강했던 선생은 가난한 살림에도 7년 동안 서당에 다니며 한학을 익혔다. 1899년 선생은 명망 있던 유학자 조병준(건국훈장 독립장)의 문하생이 됐다. 조병준은 “우리는 섬 오랑캐 왜노(倭奴)와 400년 동안 원수인데 을미년에 우리 국모 명성황후를 참시(慘弑)하였으니, 우리 선비로서는 거의하여 왜노를 토벌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다”라고 말했다. 선생은 스승의 우국충절에 크게 감동해 서간도 지역을 다섯 달 동안 답사하며 독립운동을 꿈꾸었다. 선생은 1904년 한문박사과 시험에 응시했는데 시험 부정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이에 학무국장을 찾아가 항의했다가 타협책으로 한성사범학교 입학을 제의받아 1년 남짓 신학문을 공부했다. 1907년 일제가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자 선생은 서울 종로에서 배일(排日) 강연을 하다 체포돼 석 달 동안 구금당했다. 그 후 고향으로 돌아와 극명학교 등에서 근무했는데 매일같이 일경이 찾아와 “김승학과 같은 불온분자에게 교육을 받으면 순량한 자제들까지 불량자가 된다”며 이간질을 했다. 더는 고국에서 있을 수 없었다. 1910년 경술국치 직후 선생은 만주로 건너가 봉천성 관립 강무당에 입학, 군사교육을 받고 의병단에 가담해 6년 동안 활동했다. 국내에서 3·1운동이 발발하자 만주에서 대한독립단이 결성됐는데 선생은 재무부장이 됐다. 선생의 첫 임무는 국내에 잠입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고 지단(支團)을 조직하는 것이었다. 선생은 평남북 일대를 다니며 친지, 동창들을 설득해 지단과 연통제 기관을 만들었다. 첩보를 접한 일경은 집요하게 추적했고 선생은 배추씨 장수와 좁쌀 장수로 가장해 그때마다 따돌리며 활동을 계속했다. 목숨을 건 활동 덕분에 1920년 1월까지 평안남북도 일대 52곳에 하부 조직을 만들고 독립운동 자금도 수만원을 모았다.선생은 이어 상하이임시정부에 대표로 가서 만주 독립운동 통합단체 명칭을 받고 무기를 구입해 오는 임무를 맡게 됐다. 마우저 총과 루저 권총 240정, 탄환을 상하이에서 비밀리에 구입하기는 했는데 운반이 문제였다. 철궤 4짝을 사서 포장한 뒤 누에고치 거래로 위장해 우여곡절 끝에 압록강변 안동현에 도착했다. 그러나 일경이 정보를 듣고 대기 중인 상황이었다. 독립군을 도와주던 이륭양행 주인 아일랜드인 조지 쇼의 도움으로 무기는 내렸지만 선생은 야음을 틈타 상륙하다 경찰견까지 동원한 일제의 추적을 받게 됐다. 옥수수밭에 사흘이나 숨고 맨발로 산골짜기를 헤매며 천신만고 끝에 귀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이 무기는 국내 동포들이 주는 것이니 제군들은 무기를 생명과 같이 사랑하여 한 발의 탄환이라도 헛되게 쓰지 말고 1탄에 왜적 1명씩 잡기로 결심하여야 한다.” 1920년 광복군사령부 무기수여식에서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이 무기로 광복군사령부는 서너 달 동안 일본군과 78회 교전하면서 주재소 등을 습격해 일경 95명을 사살하는 막대한 전과를 거두었다. 일제가 한인들을 학살한 경신참변 후 선생은 임정에 상황도 알릴 겸 두 번째로 상하이로 갔다. 뜻밖에도 선생은 독립신문 사장을 맡게 됐다. 당시 독립신문 책임자였던 소설가 이광수는 변절해 국내로 돌아갔고 프랑스 조계에 있던 신문사는 일제의 방해로 인쇄 도구가 압수되고 신문 발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선생은 프랑스 영사관과 교섭한 끝에 신문을 복간, 1927년까지 6년 동안 발행을 책임졌다. 그동안 일제의 추적을 피하고자 28번이나 인쇄소를 옮겼는데 한번 옮길 때마다 마차 2량과 인력거 20여대가 필요했고 한밤중에 이사를 다니기도 했다.선생은 1924년 무렵 임정 학무부 총장 대리 등의 직도 맡았다. 그런데 당시 서간도 독립운동 단체인 통의부와 참의부의 알력이 깊어져 유혈극이 벌어졌다. 독립신문의 글 때문에 불똥이 선생에게까지 튀자 사장직을 사임했다. 그것도 잠시 선생은 임정의 임명으로 비어 있던 참의부 제4대 참의장이 됐다. 갈등을 겪으면서도 참의·정의·신민 3부는 통합을 추진했는데 통일 단체 이름은 ‘혁신의회’였다. 1929년 2월 5일 선생은 혁신의회 회의를 마치고 나오다 환인현 와니전자에서 일경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상하이에서 무기를 구입한 일, 독립신문을 발간한 일 등을 캐물으며 일경은 혹독한 고문을 했다. 특히 선생이 틈틈이 수집해서 보관하던 독립운동사 사료를 내놓으라고 추궁했다. “왜경에게 피포(被捕) 후 손발이 요절되는 수십 차 악형이 주로 이 사료 수색 때문이었다”고 선생은 밝힌 바 있다. 선생은 굴복하지 않았고 5년의 옥살이도 버텨냈다.출옥 후 선생은 다시 만주로 망명, 임정 베이징 조직을 맡고 만주 천금채에 맡겨 둔 독립운동 자료를 찾았다. 독립운동 자료는 선생에게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다. 베이징 조직이 탄로 나는 바람에 선생은 베이징을 탈출, 70여일 동안 무려 1000㎞를 뚫고 한구에 도착했고 만주로 돌아와 은둔하다 그리던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 선생은 정치 참여는 자제하고 독립신문 복간과 독립운동사 편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복간은 중단됐고 ‘한국독립사’는 1964년 탈고했지만 출간 직전인 1964년 12월 17일 선생은 별세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경기 고양에 있던 묘소는 2012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했다. 광복회 학술연구원장으로 있는 장증손자 김병기 박사를 만났다. 선생은 3남 1녀를 두었는데 장남도 여러 번 감옥에 갇혔고 자손들도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선생과 가족들은 피란지 부산에서 10여년을 살았는데 부두 노동자 취업도 못하게 이승만 정권의 탄압과 감시를 받았다고 한다. 오리를 키우고 행상을 해서 생계를 잇는 형편이라 자손들이 포상 신청을 하자고 하자 선생은 “독립운동을 한 게 무슨 벼슬이라도 되느냐”고 화를 내며 만류했다고 한다.김 박사에 따르면 정부가 독립운동가 포상을 시작한 때가 1962년인데 처음에는 친일 역사학자들이 심사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들이 반발해서 이듬해 독립운동사 편찬자인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선생은 심사를 하면서 이병도 등 학자들에게 “자네들이 독립운동에 대해서 뭘 아는가”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김 박사는 40대에 독립운동사 연구를 시작해 만주 참의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선생의 유업을 이어받아 ‘한국독립사’를 7권으로 나눠 현대화하고 보완해 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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