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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복무기간 ‘3배’로 늘리는 나라…대만 ‘1년’ 복귀 추진

    軍 복무기간 ‘3배’로 늘리는 나라…대만 ‘1년’ 복귀 추진

    2018년 ‘모병제’ 후 4개월 의무복무만1년으로 ‘8개월’ 더 늘리는 방안 추진‘무력 시위’ 중국 대응해 군사력 강화대만이 군 의무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2024년부터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군 복무기간이 3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중국의 군사압박에 대응하고 병사들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대만은 1951년부터 징병제를 유지하다 2018년 12월 모병제로 전면 전환한 뒤 남성들이 4개월 간의 의무 훈련만 받도록 병역 제도를 개선했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오는 27일 국가안보 고위급회의를 소집해 자국 남성의 현행 군 의무 복무기간(4개월)의 연장 여부를 결정해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행정원과 입법원(국회)의 후속 조치를 거쳐 30일 행정원이 전체 회의를 거친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세부 사항을 설명할 전망이다. 신문은 군 복무기간 연장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나, 복무기간은 현 병역법을 개정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연장이 가능한 ‘1년’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관련 공고가 올해 안으로 순조롭게 이뤄지면 공식 발표 1년 후인 2024년부터 군 의무 복무 기간이 현행 4개월에서 1년으로 8개월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4년 1월 1일부터 만 18세가 되는 2006년 출생자부터 1년 동안 군 복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복무기간 연장과 관련해 총통부와 행정원 차원에서 관련 부처와 함께 여러 차례 논의가 이뤄졌지만 지난 11월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의 참패로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자유시보는 범정부 차원에서 군 복무기간이 사실상 1년으로 결정됐다며 사병의 월급이 매달 6500대만달러에서 1만 5000대만달러(약 62만원)로 조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도 전민방위 전력의 강화를 목표로 국토 수호 방위와 훈련 내용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의무역의 개혁 방안이 현재 마지막 점검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력시위 강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군은 2018년 말부터 전면 모병제를 실시한 이후 남성 지원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의 침공 우려는 높아져 국방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대만은 1949년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에 패해 본토에서 대만으로 밀려난 이후 한국처럼 2~3년간 군 복무를 하는 방식으로 병역제도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2008년 복무기간을 1년으로 줄였고, 모병제와 징병제를 혼합한 방식을 택했다. 2018년엔 모병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면서 징병제가 사라졌고, 모든 남성은 4개월의 군사훈련만 받도록 했다.
  • 북중러 주먹 쥐자 유럽도 日도 불끈… 전지구가 첨단무기 경쟁 불붙었다

    북중러 주먹 쥐자 유럽도 日도 불끈… 전지구가 첨단무기 경쟁 불붙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각국의 군비 증강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북중러에 대응해 일본이 방위비를 세계 3위 규모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전 세계가 첨단무기 보유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악의 경우 모두 패자가 될 수 있는 ‘치킨게임’에서 승자는 미국 방산업체로, 향후 3년간 약 95조원에 달하는 주문이 몰릴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올해 승인한 해외 군수품 판매액은 810억 달러(약 105조 5000억원)로 지난 25년 새 세 번째로 높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 비중이 특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와 자국의 비어 가는 무기고를 채울 군사 자산을 동시에 조달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최근 9억 5000만 달러(1조 2000억원)의 미사일 계약을, 레이시온은 20억 달러(2조 6000억원) 규모의 무기 계약을 미군과 체결했다. 록히드마틴은 군용트럭 공장을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레이시온은 올해 15%에 달하는 2만 7000명을 신규 고용했지만 납품 날짜를 맞추기 힘들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다.미 의회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국방비보다 외려 450억 달러를 증액해 8580억 달러(1118조 4000억원)를 배정했다. 올해 7780억 달러와 비교해 10.2%가 늘었다. 2015년부터 매해 1%도 안 오르던 국방비 증가율이 뛴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군사력 증강,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 때문이다. 마일스 월턴 울프리서치 군사분석가는 “향후 3년 동안 730억 달러(95조원)의 군수품 주문이 추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9월 영국은 2030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고, 폴란드는 최대 GDP의 5%까지 국방비를 늘려 2035년 정규군 규모를 현재의 2배인 30만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230억 즈워티(6조 8000억원)를 들여 미국에 아브라함 전차 250대를 주문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내년 국방비를 올해보다 12.9%나 늘린 가운데 일본 교도통신은 내년 자국 방위비가 역대 최대인 6조 8000억엔(65조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26% 증가한 액수로, 일본은 2027년까지 방위비 수준을 현재보다 2배로 늘려 세계 3위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신냉전 구도의 심화로 이런 군비 증강 경쟁에 대한 제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과거 핵무기 선제공격 금지 등을 주장했던 미국 민주당도 현재는 초당적으로 군비 확장에 동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중국은 일본의 새로운 (국방비 증액) 전략을 비난했지만, 그 책임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프로그램을 통제하지 못한 스스로에 있다”고 지적했다.
  • ‘최악의 치킨게임’ 군비경쟁… 출구가 안보인다

    ‘최악의 치킨게임’ 군비경쟁… 출구가 안보인다

    美 해외군수판매액 올해만 105조원방산업체 24시간 공장 돌려도 역부족향후 3년간 95조원 규모 주문 몰릴듯日 5년후 세계 3위 규모 방위비 배정폴란드 현재 2배인 30만軍 육성 계획독일, 14조원 들여 F35 35대 배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각국의 군비증강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북중러에 대응해 일본이 방위비를 세계 3위 규모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전세계가 첨단무기 보유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악의 경우 모두 패자가 될수 있는 ‘치킨게임’에서 승자는 미국 방산업체로 향후 3년간 약 95조원에 달하는 주문이 몰릴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올해 승인한 해외 군수품 판매액은 810억 달러(약 105조 5000억원)로 지난 25년 동안 3번째로 높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 비중이 특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와 자국의 비어가는 무기고를 채울 군사 자산을 동시에 조달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최근 9억 5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의 미사일 계약을, 레이시온은 20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의 무기 계약을 미군과 체결했다. 록히드마틴은 군용트럭 공장을 주7일,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레이시온은 올해 15%에 달하는 2만 7000명을 신규 고용했지만 제때 납품이 힘들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다.미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국방비보다 외려 450억 달러를 증액해 8580억 달러(약 1118조 4000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7780억 달러와 비교해 10.2%가 늘었다. 2015년부터 매해 1%도 안 오르던 국방비 증가율이 뛴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군사력 증강,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 때문이다. 마일스 월턴 울프리서치 군사분석가는 “향후 3년 동안 730억 달러(약 95조원)의 군수품 주문이 추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9월 영국은 2030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고, 폴란드는 최대 GDP의 5%까지 국방비를 늘려 2035년에 정규군 규모를 현재의 2배인 30만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230억 즈워티(약 6조 8000억원)을 들여 미국에 아브라함 전차 250대를 주문했다. 지난 14일 독일 연방하원도 미국에서 스텔스 전투기 F-35를 35대 도입하기 위해 100억 유로(약 13조 8000억원)를 승인했다.아시아에서는 대만이 내년 국방비를 올해보다 12.9%나 늘린 가운데, 일본 교도통신은 내년 자국 방위비가 역대 최대인 6조 8000억엔(약 65조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26% 증가한 액수로, 일본은 2027년까지 방위비 수준을 현재보다 2배로 늘려 세계 3위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신냉전 구도의 심화로 이런 군비증강 경쟁에 제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과거 핵무기 선제공격 금지 등을 주장했던 미국 민주당도 현재는 초당적으로 군비확장에 동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중국은 일본의 새로운 (국방비 증액) 전략을 비난했지만, 그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다.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프로그램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日 ‘군사적 반격능력’ 보유… 中 ‘2차대전 침략역사’ 경고

    日 ‘군사적 반격능력’ 보유… 中 ‘2차대전 침략역사’ 경고

    일본 군사적 반격 능력 보유 선언에백악관·국무부·국방부 일제히 환영中 “지역안정 파괴자 전락 말라” 경고일본이 주요 안보문서 개정으로 군사적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은 이례적으로 백악관·국무부·국방부가 모두 성명을 내 환영했다. 반면 중국은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 역사를 언급하며 “지역안정 파괴자로 전락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일본이 새 국가안보전략 등을 채택한 것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강화하고 방어하기 위한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이 내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이 되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세계 전역에 대한 기시다 총리와 일본의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2027년까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에 도달하겠다는 목표, 상설 합동 작전 본부 창설 등을 지지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주일대사관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우리는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통해 ‘중국 위협’을 이용한 군비확장에 나서지 말고 ‘서로 협력 동반자가 되고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중·일의 정치적 공동인식으로 돌아가길 촉구한다”며 “양국 관계와 지역 안전 및 안정의 파괴자·교란자로 전락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역사적으로 일본은 군국주의 기로에 들어서 침략의 확장과 반인류 범죄를 저지르고 지역과 세계에 심대한 재앙을 가져왔다”며 “이번에 안보정책을 대폭 조정하고 반격 군사력을 강화한 것은 일본이 전후(2차대전 패전 이후의) 평화 발전의 궤도를 이탈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적 항의를 의미하는 ‘엄정 교섭’을 일본 측에 제기했다고 전했다.
  • 日 패전 77년 만에 ‘전쟁 가능’ 국가 된다…기시다 “현 자위대로는 나라 못지켜”(종합)

    日 패전 77년 만에 ‘전쟁 가능’ 국가 된다…기시다 “현 자위대로는 나라 못지켜”(종합)

    일본 정부가 외교·방위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문서를 16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일본의 패전 후 안보 정책이 대폭 바뀌게 됐지만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에서는 반격 능력)을 담은 이러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각의에서 통과된 3대 문서는 외교·방위 기본 방침을 담은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 목표와 수단을 담은 ‘국가방위전략’, ‘방위비 총액과 장비 규모를 정한 ‘방위력정비계획’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에 담은 ‘반격 능력’이다. 적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한 반격 능력은 일본이 패전 후 헌법에 기초해 온 ‘전수방위’ 원칙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수방위란 상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비로소 방위력을 행사하는 등의 최소한의 무력 사용 원칙을 말한다. 하지만 일본이 이번에 안보 문서 등에 반영한 반격 능력을 보면 무력행사 요건인 필요 최소한도 범위 내에서 개별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판단하되 대상을 예시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표현만 ‘반격’을 쓸 뿐 공격 대상을 확대해 오히려 주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데다 이를 견제할 장치도 약하다는 게 문제다. 또 일본은 반격 능력을 행사하기 위한 다양한 미사일을 확보하기로 했다. 적의 사거리 밖에서 타격할 수 있는 ‘스탠드 오프 미사일’을 포함해 일본산 미사일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개량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구입 계획도 세웠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각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일본) 주변국 및 지역에서 핵·미사일 능력 강화, 급격한 군비 증강,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위대 능력을 볼 때 (타국의) 위협이 현실이 됐을 때 이 나라를 지킬 수 있을지 지극히 현실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봤다”며 “솔직히 말해 충분치 않다”며 반격 능력 확보에 대해 정당화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안보 문서 개정의 이유로 지적해 온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서도 강하게 견제하기로 했다. 앞서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처음으로 만들어졌던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중국을 ‘국제사회의 우려’라고 규정했는데 이보다 더 강한 표현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적시했다. 또 “대외적인 자세와 군사 동향이 우리나라(일본)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도 했다. NHK는 일본이 중국을 이런 식으로 규정한 데 대해 “미국과 전략적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북한에 대해서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했다. 방위력정비계획에서 이러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 계획을 10년 단위로 설정하되 전반 5년, 후반 5년으로 나눠 목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전반기에는 방위비 수준을 기존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의 1.6배인 43조엔(약 410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은 이러한 안보 전략을 미국의 협조를 받아 앞으로 현실화할 계획이다. NHK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대 문서를 토대로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미일 방위 협력 지침 개정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민단체 ‘헌법 9조를 깨지 마라! 실행위원회’는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안보 3대 문서 개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일본 공산당과 사회당 소속 의원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멋대로 정하지 마라’, ‘전쟁 준비는 헌법 위반’ 등을 외치며 반대 시위를 했다. 한 참석자는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적 기지 공격의 어디가 전수 방위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이에 대한 정부안은 매우 불명확하고 적이 공격에 착수했는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 [단독] “러군 목숨 지킬 생각뿐… 크림 포함 모든 영토 회복 없이 휴전 없어”

    [단독] “러군 목숨 지킬 생각뿐… 크림 포함 모든 영토 회복 없이 휴전 없어”

    볼로디미르 가브릴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12일 서울 용산구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전쟁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러시아의 핵위협은 허장성세에 불과하다”며 “사상자가 늘어나고 패배 소식이 쌓일 때마다 러시아 정부에 반대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1992년 한국과 우크라이나 수교 이후 한국을 방문한 국방 분야 최고위급 인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쟁이 시작된 지 곧 10개월이 된다. 우크라이나가 기대 이상으로 러시아군을 잘 막아내고 있어 많은 이들이 강한 인상을 받았다. “2014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부터 전쟁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러시아가 그 정도로 대규모 침략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러시아를 막아내는 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건 예측했고 각오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런 동기 부여 덕분에 러시아군을 막아내고 하르키우와 헤르손도 탈환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최근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가 정말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사용 위협을 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그런 협박에 익숙하다. 정치적 압박, 일종의 ‘허장성세’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러시아 스스로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핵무기는 그 속성상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장병들과 주민들에게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 파급효과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 핵무기를 실제 사용하려면 사전 훈련이 필수인데 그것도 만만치 않다. 옛 소련 시절이던 1950년대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실전훈련을 한 적이 있는데, 그 훈련을 통해 소련이 배운 건 핵무기 사용에 따른 위험성이 너무나 크며 적군뿐만 아니라 아군에게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핵위협에 주눅 들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와 국익을 위해 싸울 것이다.” -최근 전쟁 상황은 어떤가. 우크라이나는 겨울전투에서 어떤 전술적 목표를 갖고 있는가. “겨울에는 땅이 얼어붙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군대가 기동하는 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최근 우리가 탈환한 도네츠크 관문 바흐무트에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매일 수백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가운데서도 바흐무트 등지에서 침략적 야망을 위해 소모적인 전투를 이어 가고 있다. 계속되는 전투를 치르면서 우크라이나군에 많은 병력 손실이 발생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손실은 러시아군보다는 덜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러시아가 명분도 없이 군대를 동원하는 데 반해 우리는 국민들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싸우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현재 러시아의 군사적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러시아군의 전략·전술적 목표는 무엇이라고 판단하는가. “러시아가 현재 특정한 전략·전술적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러시아는 초기 2~3주 안에 우크라이나를 손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했다. 현재 러시아군 사망자가 9만명 넘게 발생했다. 특히 러시아가 보유한 최정예 부대와 장병들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머지않아 러시아 안에서도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러시아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 형제자매와 이웃, 친구들 사이에서 사상자 소식이 이어질 때마다 러시아 민간인들의 불만이 커질 것이고 어느 순간 임계점을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치열한 전투와 별개로 평화협상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생각하는 평화를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평화를 이루는 것은 어려운 과제이고 협상은 언제나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럼에도 우리는 명료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크림반도를 비롯한 우리 영토를 되찾는 것, 그것이 우리의 최우선 조건이다. 그것만 해도 우리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두 번째 조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입힌 손실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매우 중앙집중화돼 있고 푸틴 대통령 등 전쟁지휘부의 통제가 강력하다. 이런 구조는 현대전에 필요한 창의성과 효과성이 부족하다. 거기다 러시아군은 군사목표 달성이 아니라 각자 자기 목숨을 지키는 것에만 신경을 쓴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러시아군이 두렵지 않다.” -많은 한국 국민들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국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러시아를 우리 영토에서 몰아내고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전쟁 이후 인프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국이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서 줄 것을 기대한다.” -전쟁 이후 어떤 우크라이나를 만들고 싶은지 궁금하다. “우리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 동일하게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한다. 그런 동일한 가치를 기반으로 미국·EU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길 기대한다. 우크라이나는 동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EU의 일원으로서, 또한 가능하다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반자로서 동유럽 최전방을 수호하는 국가로서 지위를 갖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그런 지위를 가질 자격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 [포착] 1대당 ‘9765억원’… 美 차세대 폭격기 ‘B-21’ 실물 최초 공개(영상)

    [포착] 1대당 ‘9765억원’… 美 차세대 폭격기 ‘B-21’ 실물 최초 공개(영상)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이하 B-21)의 실물이 최초로 공개됐다. 미 공군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B-21의 롤아웃(rollout‧출고식)을 열었다. 이번 출고식의 포문은 B-1, B-2, B-52 등 기존에 미 공군이 운용 중인 전략 폭격기들이 열었다. 이번에 공개된 B-21은 기존 전략폭격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B-2이후 34년 만에 새로 등장하는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관련 정보가 대부분 비밀에 가려진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다. 기존 B-2와 매우 흡사한 가오리 모양의 외형이 특징이다. B-21의 기체 폭은 45.72m 이하로 B-2의 52.43m에 비해 작아졌다. 탑재중량은 B-2가 27t인데 비해 B-21은 13.6t으로 알려졌다. 크기와 탑재중량은 B-2에 비해 작아졌지만, 최근 핵폭탄도 스마트화 되면서 과거와 달리 굳이 많은 무장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B-21은 과거 폭격기와 달리 정보수집, 전장관리, 항공기 요격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멀티플레이 폭격기다. 특히 B-21의 스텔스 기능은 러시아와 중국의 최신 지대공 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알려졌다. B-21의 대당 가격은 7억 5000만 달러, 한화로 약 976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기존 예상 가격보다 높아졌다. 미 공군 측은 B-21이 전 세계 어디든 관계없이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이동시킬 수 있어며, 장거리 및 공중 급유 능력도 뛰어나다고 밝혔다.B-21을 제작한 노스롭그루먼의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 동안 B-21의 첫 비행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최초 비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캘리포니아 애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B-21은 미국과 동맹국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B-21의 실전 배치는 오는 2026~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텔스 폭격기 B-21은 북한 방공 체계를 무력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방공 체계는 매우 낡았기 때문에 스텔스 폭격기를 탐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런 환경에서 B-21은 임무를 매우 잘 수행할 수 있다. 이 폭격기는 북한의 목표물에 다가가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고 평가했다.B-21이 미국의 가장 큰 경쟁상대로 떠오른 중국의 군사력을 억제하는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 국방부는 “중국은 2035년까지 핵탄두 1500기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극초음속 전투기 및 우주 전쟁 관련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국가 안보와 개방된 국제 시스템에 대한 가장 결과적이고 체계적인 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 국방부는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52 전략폭격기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탑재된 핵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국의 ‘3대 핵우산’을 모두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B-21을 개발했다”면서 “이는 최근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군사력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정은, 이달말 전원회의 소집… 새 대남·대미전략 촉각

    김정은, 이달말 전원회의 소집… 새 대남·대미전략 촉각

    북한이 내년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달 하순 열 예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 연설을 통해 새로운 대남·대미 전략 노선을 밝힐지 관심이 모인다.  노동신문은 1일 김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8기 11차 정치국회의가 전날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렸고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올해에 대해 “사상 초유의 역경”이라면서도 “나라의 국위와 국광이 새로운 경지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대해 “공화국 창건 75돌과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70돌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 동시에 5개년 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통상 최고 지도자의 신년사를 통해 새해 대내외 정책 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2020년 이후 당 전원회의와 당 대회 연설로 신년사를 대신해 왔다.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대남·대미 정책, 국방력 강화 방안 등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하며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과 정전 70주년을 언급한 것을 감안하면 내부 결속을 위해서라도 대결구도를 부각하려 할 수 있다. 올해 1월 1일 공개된 지난해 말 전원회의 연설에서는 대남·대미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당 전원회의에서는 중국, 러시아의 움직임을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남·대미 관련 입장 표명, 군사력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라며 “올해 내내 남측과 미국을 향해 초강경 대응을 강조해 온 김 위원장이 더 강화된 입장을 내거나 핵무기 고도화에 대한 진일보한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29일 남한을 겨냥한 시위성 비행에 투입된 공군 비행사들에 대해 승진인사를 단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달 4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벌인 시위성 비행 작전에는 5개 사단 20여개 연대에서 705명의 비행사가 투입됐다.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에게는 ‘공화국 영웅’ 칭호가 부여됐다.  
  • 북한, 이달 하순 당 전원회의 소집…“사상 초유 역경에도 국위 상승”

    북한, 이달 하순 당 전원회의 소집…“사상 초유 역경에도 국위 상승”

    북한이 내년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달 하순 열 예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 연설을 통해 새로운 대남·대미 전략 노선을 밝힐지 관심이 모인다. 노동신문은 1일 김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8기 11차 정치국회의가 전날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렸고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올해에 대해 “사상 초유의 역경”이라면서도 “나라의 국위와 국광이 새로운 경지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대해 “공화국 창건 75돌과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70돌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 동시에 5개년 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북한은 통상 최고 지도자의 신년사를 통해 새해 대내외 정책 방향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2020년 이후 당 전원회의와 당 대회 연설로 신년사를 대신해왔다.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대남·대미 정책, 국방력 강화 방안 등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하며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과 정전 70주년을 언급한 것을 감안하면 내부 결속을 위해서라도 대결구도를 부각하려 할 수 있다. 올해 1월 1일 공개된 지난해 말 전원회의 연설에서는 대남·대미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당 전원회의에서는 중국, 러시아의 움직임을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남 대미 관련 입장 표명, 군사력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라며 “올해 내내 남측과 미국을 향해 초강경 대응을 강조해온 김 위원장이 더 강화된 입장을 내거나 핵무기 고도화에 대한 진일보한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29일 남한을 겨냥한 시위성 비행에 투입된 공군 비행사들에 대해 승진인사를 단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달 4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벌인 시위성 비행 작전에는 5개 사단 20여개 연대에서 705명의 비행사가 투입됐다.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에게는 ‘공화국 영웅’ 칭호가 부여됐다.
  • 美 “中 핵탄두 2년 새 2배로… 대만 상륙 감행할 수도”

    美 “中 핵탄두 2년 새 2배로… 대만 상륙 감행할 수도”

    중국의 핵탄두 규모가 2년여 만에 두 배 늘어난 400기를 넘어섰고 군 현대화 시한인 2035년 1500기에 달할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가 예측했다. 또 대만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 전면적인 공중과 해상 봉쇄는 물론 대만 연안의 섬이나 대만 전체를 점령하기 위한 수륙양용 작전 등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전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 보고서에서 중국군 핵탄두 보유량을 200기 초반으로 추정하고 향후 10년 내 두 배가 될 것이라던 예상이 2년 만에 깨진 것이다. 지난해 이 보고서는 2030년 중국 핵탄두 보유고를 1000개로 예상했다. 올 1월 기준 러시아는 5977개, 미국은 5428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으로서는 러시아뿐 아니라 부상하는 중국의 핵 위협도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앙정보국(CIA)에 이어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에도 이날 ‘중국 미션 센터’를 신설하는 등 대중국 대응 능력을 확장하고 나섰다. 중국은 지난해 135차례 탄도미사일 시험을 진행해 같은 시기 다른 국가 전체 횟수를 능가했다. 또 둥펑(DF)31과 DF41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격납고를 300개 이상 건설했고, 적의 미사일 공격을 감지하는 즉시 핵 반격이 가능한 ‘경보 즉시 발사’(LOW·Launch On Warning) 태세로 중국군이 전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중국이 지난해 7월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4만㎞를 비행해 현존하는 중국 지상 공격무기 중 가장 긴 비행 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지난해 국방비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2090억 달러(약 275조원)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로 추산됐다. 주변국인 일본(550억 달러)의 3.8배, 한국(480억 달러)의 4.4배, 대만(154억 달러)의 13.6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중국과 대만의 군사력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중국군이 대만 통일의 강력한 군사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정부 수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달성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을 세계적 수준의 군대로 강화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중국이 내부적으론 군 현대화와 군사력 확장을 지속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외교 수단을 동원해 미국의 역내 영향력 약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해 중국 지도부가 북한 난민 유입 통제와 대량살상무기(WMD) 확보를 위해 북중 국경지대를 관할하는 북부전구사령부의 군사적 개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미, 중 2035년까지 핵탄두 1500개 보유할 듯…대만 상륙작전 감행 예측

    미, 중 2035년까지 핵탄두 1500개 보유할 듯…대만 상륙작전 감행 예측

    중국의 핵탄두 규모가 2년여 만에 두배 늘어난 400기를 넘어섰고 군 현대화 시한인 2035년 1500기에 달할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가 예측했다. 또 대만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 전면적인 공중과 해상 봉쇄는 물론이고 대만 연안의 섬이나 대만 전체를 점령하기 위한 수륙양용 작전 등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전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 보고서에서 중국군 핵탄두 보유량을 200기 초반으로 추정하고 향후 10년 내 두 배가 될 것이라던 예상이 2년 만에 깨진 것이다. 지난해 같은 보고서는 2030년 중국 핵탄두 보유고를 1000개로 예상했다. 올 1월 기준 러시아는 5977개, 미국은 5428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으로서는 러시아 뿐 아니라 부상하는 중국의 핵 위협도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앙정보국(CIA)에 이어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에도 이날 ‘중국 미션 센터’를 신설하는 등 대중국 대응 능력을 확장하고 나섰다. 중국은 지난해 135차례 탄도미사일 시험을 진행해 같은 시기 전 세계 시험 횟수를 능가했다. 또 둥펑(DF)-31과 DF-41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격납고를 300개 이상 건설했고, 적의 미사일 공격을 감지하는 즉시 핵 반격이 가능한 ‘경보 즉시 발사’(LOW·Launch On Warning) 태세로 중국군이 전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중국이 지난해 7월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4만㎞를 비행해 현존하는 중국 지상 공격 무기 중 가장 긴 비행 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지난해 국방비는 전년 대비 6.8%증가한 2090억 달러(약 275조원)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로 추산됐다. 주변국인 일본(550억 달러)의 3.8배, 한국(480억달러)의 4.4배, 대만(154억 달러)의 13.6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중국과 대만의 군사력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중국군이 대만 통일의 강력한 군사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정부수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달성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을 세계적 수준의 군대로 강화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중국이 내부적으론 군의 현대화와 군사력 확장을 지속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외교 수단을 동원해 미국의 역내 영향력 약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 인도, 일본, 호주 등의 4개국 협의체 쿼드와 미국,영국, 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등을 분열시키기 위한 외교적 수단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 국방부는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해 중국 지도부가 북한 난민 유입 통제와 대량파괴무기(WMD) 확보를 위해 북·중 국경지대를 관할하는 북부전구사령부의 군사적 개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극초음속탄·인공위성 50기… 日 ‘敵 공격’ 中 노렸다

    극초음속탄·인공위성 50기… 日 ‘敵 공격’ 中 노렸다

    사거리 3000㎞미사일 2030년 실전대만 가까운 난세이까지 방어 가능잠수함에 장거리탄 탑재 방안 검토방위비 증액 쉽지 않아 실현 미지수일본 정부가 연내 개정에 착수한 국방안보 계획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국가안보전략, 방위계획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지침의 핵심적인 변화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 표현으론 반격 능력) 확보다. 현재까지 드러난 반격 능력의 주축은 사거리 3000㎞를 자랑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2030년 실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음속의 5배 이상 변속 궤도로 날아가 요격이 어려운 무기로, 사거리가 3000㎞면 일본 홋카이도부터 난세이제도까지 방어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난세이제도는 대만과 가까워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견제할 안보상 요충지로 꼽힌다. 2024년부터 적국의 공격 목표를 탐색할 수 있는 50기의 소형 인공위성을 순차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잠수함에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안도 안보 문서 개정에 반영한다. 기존 150~200㎞의 12식 지대함 유도탄 사거리를 1000㎞ 이상으로 늘리고, 잠수함 발사가 가능하도록 개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위 능력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방위 3대 문서 중 하나인 국가안전보장전략 지침에서 중국에 대해 기존 표현인 ‘우려’를 삭제하고 ‘일본과 아시아의 지역 안보에 대한 도전’으로 명기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 강력한 견제 의도를 드러낸 셈이다. 실제 반격 실행 시 견제 장치는 느슨하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반격 능력 보유에 따른 공격 대상을 구체적으로 예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다는 건 상황에 따라 공격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인도법의 기본 원칙에서 무력행사는 군사 목표에 한정돼 있다. 일본의 반격 능력 확보가 계획대로 실현될지는 불확실하다. 대규모 방위비 증액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과 스즈키 이치 재무상을 관저로 불러 5년 뒤 방위비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리라고 지시했다. 올해 방위비는 5조 4005억엔(약 51조 8000억원)으로 GDP의 0.96% 수준이다. 총리의 지시가 달성되려면 두 배 이상 증액해야 한다. 기시다 총리는 당장 코로나19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방위비 확보를 위한 소득세 인상 등의 증세 카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자민당 국방부회는 이날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안에 공식 반대하며 국채 발행을 제안했다. 반면 스즈키 재무상은 같은 날 각의(국무회의) 후 “국채 발행으로 방위비를 증액할 순 없다”며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 견해차를 보였다.
  • 尹 “中, 北비핵화 최선의 노력 다해야… 北 핵실험 땐 전례 없는 대응 나설 것”

    尹 “中, 北비핵화 최선의 노력 다해야… 北 핵실험 땐 전례 없는 대응 나설 것”

    中, 北 영향 줄 수 있는 능력 충분 北도발로 美 군사자산 대거 유입 평화 영향력 행사 여부 中에 달려 北 핵실험은 어리석은 결정 강조 테슬라 亞 완성 전기차 생산기지 한국 유치 땐 맞춤 지원 다해 줄 것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29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와 관련,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도발은 역내 국가들의 방위비 지출 증가와 더 많은 미국의 전투기와 선박 배치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이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역내 군사적 자산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동북아 역내에 미군의 군사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현재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에는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 움직임에 대해서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영토 위를 날아가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졸고(asleep)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크게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시 전례 없는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은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 전체가) 일관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북 핵실험 시 한미일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대응을 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모든 질서와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대만 문제에 대해 한국의 역할에는 “우리 주변(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가장 위험한 상황부터 대응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테슬라가 계획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완성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의 한국 유치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만일 테슬라, 스페이스X 등 이와 관련된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하고 기가팩토리를 만든다고 할 때는 정부가 할 수 있는 협력을 다해 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외국 기업이 예상치 못한 재정적 또는 규제적 장애물에 직면하지 않도록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규제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화물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강성 노조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노사 법치주의 원칙을 명확하게 세워서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이 한국의 노사 문화를 하나의 리스크로 생각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한국의 노조 문제가 해외 투자 유치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법치주의에 입각한 대응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 尹, “中, 北비핵화에 최선의 노력해야 ...北핵실험 시 전례없는 대응”

    尹, “中, 北비핵화에 최선의 노력해야 ...北핵실험 시 전례없는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와 관련,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시 전례 없는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도발은 역내 국가들의 방위비 지출 증가와 더 많은 미국의 전투기와 선박 배치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지 여부는 중국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이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역내 군사적 자산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동북아 역내에 미군의 군사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미가 한반도에 전략자산 배치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현재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에는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 움직임에 대해서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영토 위를 날아가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졸고(asleep)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크게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 원칙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은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 전체가) 일관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북 핵실험 시 한미일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대응을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한미일 정상은 3자 회담을 열고 대북 확장억제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긴장이 지속되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모든 질서와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대만 문제에 대해 한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주변(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가장 위험한 상황부터 대응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테슬라가 계획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완성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의 한국 유치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만일 테슬라, 스페이스X 등 이와 관련된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하고 기가팩토리를 만든다고 할 때는 정부가 할 수 있는 협력을 다 해 줄 생각”이라며 “한국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특화된 부분들을 맞춤형으로 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 기업이 예상치 못한 재정적 또는 규제적 장애물에 직면하지 않도록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규제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화물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강성 노조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노사 법치주의 원칙을 명확하게 세워서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이 한국의 노사 문화를 하나의 리스크로 생각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한국의 노조 문제가 해외 투자 유치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법치주의에 입각한 대응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 日, 속속 베일 벗는 ‘적 기지 공격 능력’…평화헌법 깨지나

    日, 속속 베일 벗는 ‘적 기지 공격 능력’…평화헌법 깨지나

    일본 정부가 연말까지 개정하려는 안보정책의 틀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국가안보전략, 방위계획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문서의 개정으로 이번에 개정되는 내용은 향후 10년간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기틀이 된다. 하지만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위한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방위 3대 문서 개정의 핵심은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에서는 반격 능력이라고 표현) 확보다. 현재까지 드러난 일본의 반격 능력을 위한 계획으로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이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변속 궤도로 날아가 요격하기 어려운데 일본 방위성은 사거리가 3000㎞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2030년 전반기에 배치하기로 했다. 사거리가 3000㎞까지 되면 일본 홋카이도부터 난세이제도까지 방어할 수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생각이다. 특히 난세이제도는 대만과 가까워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해 안보상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공격 목표 특정을 위한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50기의 소형 인공위성을 2024년부터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잠수함에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안도 안보 문서 개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 150~200㎞의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사거리를 1000㎞ 이상으로 늘리고 잠수함 발사도 가능하도록 개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의 방위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방위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위 3대 문서 중 하나인 국가안전보장전략에 중국에 대해 기존 써왔던 표현인 ‘우려’가 아닌 ‘일본과 아시아의 지역 안보에 대한 도전’이라고 표현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 강하게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표현인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이 패전 후 헌법에 기초해 유지해온 ‘전수방위’ 원칙을 저버리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수방위란 상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비로소 방위력을 행사하는 등의 최소한의 무력 사용 원칙을 말한다. 일본 정부는 표현만 ‘반격’을 쓸 뿐 미사일 배치와 개량 등 각종 계획을 살펴보면 공격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도쿄신문은 “상대국 영역을 공격하는 것은 전수방위에 어긋나는 행위로 헌법이 검토됐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반격 능력 실행에 대한 견제 장치도 느슨하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반격 능력과 관련해 무력행사 요건인 필요 최소한도 범위 내에서 개별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을 기술하되 대상을 예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격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신문은 “대상이 예시되지 않는다면 (반격 능력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방어 능력 확보가 계획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부분도 있다. 방어 능력 확보를 위해 결국 필요한 것은 방위비 증액이기 때문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8일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과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을 총리관저로 불러 5년 뒤 방위비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리라고 지시했다. 올해 일본의 방위비는 5조 4005억엔(약 51조 8000억원)으로 GDP의 0.96% 수준이다.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두 배 이상으로 증액해야 한다.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재원 마련 방안에서 논란이 많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방위비 확보를 위해 소득세 인상 등의 증세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자민당 국방부회는 29일 회의를 열고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안에 반대하며 국채 발행을 주장했다. 반면 스즈키 재무상은 같은 날 각의(국무회의) 후 “국채 발행으로 방위비를 증액할 순 없다”며 재정 악화 우려를 드러내는 등 방위비 재원을 놓고 일본 내 의견 차가 크다.
  • [씨줄날줄] ‘강변호텔’과 소프트파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강변호텔’과 소프트파워/박현갑 논설위원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2018)이 최근 중국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텅쉰스핀(텐센트 비디오)에서 ‘장볜뤼관’(江邊旅館)이란 제목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이 한국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문제 삼아 2017년부터 드라마나 영화, 게임 등 한국 콘텐츠의 자국 내 유통을 틀어막는 ‘한류 제한령’(한한령)을 내린지 6년 만의 한국 영화 서비스 재개다. 지난 3월 중국의 또다른 동영상 플랫폼인 바이두의 아이치이(iQIYI)에서 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업로드하긴 했으나 영화 서비스 재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문화·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한 게 계기가 됐다고 한다. 불법 다운로드 등 비공식적 방법으로 우리 콘텐츠가 중국에서 유통되는 점을 감안하면 무슨 뉴스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한한령 조치의 전면 해제 등 우리 콘텐츠의 대중국 수출길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가 간 문화·인적 교류는 ‘소프트파워’를 지닐 때 의미가 있다. 군사력이나 경제력 같은 ‘하드파워’가 냉전시대 힘의 원천이었다면 요즘 같은 디지털시대의 국력은 문화 등 소프트파워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프트파워는 무형의 매력, 가치, 관계 등에 호소해 다른 나라의 인식이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다. 영화 ‘기생충’, ‘오징어게임’과 BTS 음악 등이 대표적인 우리의 소프트파워 자원이다. K-, K드라마, 한류, 대박 등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올라간 한국어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공자학원이나 영국 문화원 등 각국에서 공적 조직을 통해 해외로 전파하려는 소프트파워를 우리는 민간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셈이다. 근대화 시기에 광부나 간호사 해외 파견 등으로 달러 벌이에 나선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진정한 국력은 이러한 문화역량과 이를 확산시킬 정부의 대외정책이 결합할 때 극대화될 수 있다. 기후위기 대처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호응하는 대외정책이 한류와 결합한다면 하드파워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소프트파워로 세계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게다.
  • “중국은 안보상 우려가 아닌 도전”…10년 만에 대중 전략 바꾸는 日

    “중국은 안보상 우려가 아닌 도전”…10년 만에 대중 전략 바꾸는 日

    일본 정부와 집권당인 자민당이 연말까지 개정하는 외교·안보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중국에 대해 일본과 아시아의 지역 안보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약 3년 만에 중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등 일본이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과 별도로 안보에 대해서는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2013년 처음 마련된 현행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는 중국에 대해 “우리나라(일본)를 포함한 국제 사회의 우려 사항”이라고 했다. 이를 10년 만에 개정해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전략에는 중국에 대해 우려가 아닌 도전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 강하게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당초 자민당은 지난 4월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제출한 제언에서 “중국의 군사 동향 등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지역과 국제사회의 안전 보장상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중대한 위협’이라는 표현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미일 동맹으로 중국을 억제하되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일본으로서는 중국의 움직임을 ‘도전’으로 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새 국가안전보장전략에 중국을 안보상 도전이라고 하는 데는 미국과 발맞추려는 의도도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 중국을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안보 분야 외에도 경제 분야에서도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차기 하원의장에 유력한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하원의장이 된다면 중국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중국은 지적 재산권 침해에서 제1의 국가다. 우리는 이를 막아야 하고 더 이상 정부가 방관하며 중국이 미국에 그간 해온 일을 하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상정했음에도 미중 간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인정하고 기후변화 대응 등 일부 분야의 협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전면적 대중 압박을 원하는 공화당의 수준에 못 미친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 시진핑 면전에서 中 군사력 강화 지적한 日 기시다 “심각하게 우려스럽다”

    시진핑 면전에서 中 군사력 강화 지적한 日 기시다 “심각하게 우려스럽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첫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과 북한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만해협에 대한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우려를 표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태국 방콕에서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회담은 양국 정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콕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특히 중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회담 이후 3년 만에 성사돼 관심이 집중됐다. 시 주석은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올해는 양국의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며 “양국은 아시아와 세계에서 중요한 나라이고 협력할 공간이 많이 있다”고 했다. 이어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파악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는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기시다 총리도 모두 발언에서 “현재의 일중 관계는 다양하게 협력할 부분이 있지만 많은 과제와 현안에도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일중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있어 함께 중요한 책임이 있는 대국”이라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쌍방이 노력을 가속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는 첫 대면에서 미소 띤 얼굴로 악수했다. 이어 공개된 모두 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30분간의 회담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시 주석 앞에서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비롯해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에게) 센카쿠를 포함해 동중국해 문제와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밝혔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 분야의 의사소통 강화에 대해 (양국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또 기시다 총리와 시 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것은 극히 우려스러우며 핵전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시 주석과 일치했다”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3년 만의 이날 중일 정상회담이 관계 개선을 위한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일 양국은 오늘 회담 이후로도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정상급을 포함해 모든 차원에서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적 기지 공격 능력 위해 3000㎞ 극초음속 미사일 배치하겠다는 日

    적 기지 공격 능력 위해 3000㎞ 극초음속 미사일 배치하겠다는 日

    일본 방위성이 사거리가 3000㎞에 이르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2030년 전반기에 배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 내에서는 반격 능력이라고 표현) 확보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변속 궤도로 날아가 요격하기 어렵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가 3000㎞ 정도까지 되면 일본 최북단인 홋카이도부터 최남단인 난세이제도까지 방어할 수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생각이다. 이 신문은 “난세이제도를 노리는 세력을 견제하고 억제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과 가까운 난세이제도는 일본에서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한 안보상 중요한 지역이다. 일본 정부가 이러한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에 나설수록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커진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행사하려면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적 기지 공격 능력 행사 시점을 놓고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간 의견 차이가 크다. 자민당은 적 기지 공격 능력 행사 시점을 ‘상대가 공격에 착수했을 때’로 주장하는 반면 공명당은 ‘상대가 공격한 뒤’에 해야 한다며 신중하게 보고 있다. 또 국회의 승인을 조건으로 하더라도 특별히 긴급한 상황이라며 사전 승인이 아닌 사후 승인을 인정하게 되면 국회의 견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방위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재원 마련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9일 개최된 방위력 강화 논의를 위한 전문가들의 3차 회의에 대한 회의록이 전날 공개됐는데 방위비 증액을 위한 법인세와 소득세 등의 증세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국민 부담을 늘리더라도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 “소득세 인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향후 5년이 일본 경제가 성장 궤도에 오를지 중요한 시기이므로 증세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 美 “北에 도발 자제 촉구하라”... 호응 없는 中의 선택은

    美 “北에 도발 자제 촉구하라”... 호응 없는 中의 선택은

    바이든, 시진핑에 北 압박하길 촉구 中 “시 주석, 중국의 기존 입장 서술”美에 즉각적인 호응 대신 수싸움 예상北에 핵실험 특정해 자제 촉구 가능성핵실험 옹호는 국제적 책임감 부담반면 핵실험 규탄은 북중러 구도 파괴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뚜렷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은 회담 결과 발표문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고, 중국 외교부는 15일 북한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서술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더 이상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촉구)하는 시도는 그들(중국)의 의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라면서도 “중국이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를 볼때 중국 측은 기존과 같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 때문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에 즉각적인 호응은 없었다는 의미다. 다만 ‘북한에 도발을 자제토록 촉구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을 시 주석이 면전에서 완전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워싱턴DC 외교가의 분위기다. 북한의 도발은 미국이 중국에 동북아 안보 균형에 대한 협력을 요청해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중국이 향후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국면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시소게임을 펼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중국이 북한에 제7차 핵실험을 특정해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1일 “북한이 계속 이런(도발의) 길을 걸으면 (동북아) 지역에 미국의 ‘군사 및 안보 존재’(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중국에) 전할 것”이라고 했고, 13일에는 북한의 핵실험을 특정해 “한미일 3국이 안보, 경제, 외교를 포함한 대응 조치를 협의 중”이라며 사실상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중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이 즉각 전략자산을 전개하거나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중국의 관여를 압박한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도 북한의 핵실험까지 옹호하기에는 국제적 책임감이 부담이고 그렇다고 규탄하기에는 북중러 구도를 훼손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북한의 핵실험을 자제시키는 게 자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중국이 아예 북한의 편에 서거나 중국이 도발 자제를 촉구했음에도 북한이 이를 무시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주장도 적지 않다. 앤서니 루지에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국장은 14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미국은 시 주석을 압박하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며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위축됐던 대북 제재를 즉각 복원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지금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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