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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의 패트리어트 배치 추진 의미

    ◎“스커드 피격 무방비” 한국에 보호막/북 미사일 강화에 과거부터 설치 검토/“사찰 조속 수용” 측면압력카드 분석도 미국의 패트리어트미사일 한국배치계획은 북한의 스커드미사일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목적의 조치로 보인다. 패트리어트미사일시스템은 적이 발사한 미사일의 탄도를 짧은 시간에 분석한후 예상탄도를 파악,사전에 요격하는 방어용 무기체제이기 때문이다. 26일 미국무부의 매커리대변인도 북한이 방어용미사일의 배치를 그들에 대한 도발로 간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매커리대변인은 이어 현재 진행되고있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핵사찰협상과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프랭크 위스너 국방부차관도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조찬을 갖는 자리에서 현재 남한에는 미사일방어체제가 구축되어있지 않기때문에 패트리어트배치문제가 과거부터 검토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이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계획은 북한에 대해 새로운 위협을 주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계획은 북한에 대해 핵사찰을 조기에 수용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압력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이 배치되면 미국의 한국방위력을 한단계 올리는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며 실제로 이번 계획도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의 건의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는 한국의 안보를 강화한다는 측면과 함께 미국의 단호한 한국방위의지를 과시하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는 미측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외교적 방법으로는 도저히 결말이 나지않으리라고 판단,유엔을 통한 경제제재조치를 추구할때 취할수 있는 수순의 가장 1차적인 조치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간과할수 없다. 북한이 IAEA와 핵사찰절차에 관해 합의를 하지않고 계속 지연작전을 펼 경우 미국은 적절한 다른 방도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누누이 밝혀왔다. 가령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하고 또다시 시간만 끌 경우미국은 이 문제를 유엔으로 가져갈 것이다.이 경우 남북한간,그리고 한반도주변의 긴장이 크게 고조될 것이다. 이때 한미양국이 취할 단계별 행동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방어체제보강및 정보획득활동강화,항공모함의 파견,경제제재의 시행을 위한 북한해안봉쇄등의 조치가 취해질수 있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던 제임스 울시중앙정보국(CIA)국장은 25일 상원정보위원회에 나와 북한이 계속 그들의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으며 군사준비태세의 단계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의 각 정보기관에 대해 주한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패트리어트배치는 북한과의 핵협상실패에 따라 한미양국이 취할수 있는 조치의 첫단계라고 할수 있다. 미국의 일부 관리들은 오는 2월 22일로 예정되어 있는 IAEA의 이사회 때까지도 핵사찰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문제를 유엔에 회부하여 조치를 취할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또 지난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파리에서 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과 만났을 때도 북한핵사찰의 긴급성에 대해 강조했다는 것이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계획이 클린턴대통령의 최종적인 재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 계획의 공표자체가 북한에 대해서는 핵사찰수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 미,패트리어트 곧 한국 배치

    ◎NYT지 보도/북 「노동 1·2호」 대응… 36기 규모/미 정보팀 파한,대북첩보 강화/북,DMZ에 야포수천문 이동/미상원 청문회/미 국방차관도 확인 【뉴욕=임춘웅특파원】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북한의 기습적인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같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계획은 주한 미군사령관인 게리 럭 대장이 『한국의 안전과 미군 방위를 충분히 보장키 위해서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청해 이뤄졌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방안은 현재 미국방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클린턴 대통령이 이같은 요청을 아직 공식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고위관리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백악관이 이 문제와 관련,지난 24일 관계 의원들과 의견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정보관리들은 만약 북한이 한국을 공격한다면그것은 공항과 항만등에 스커드미사일을 쏘아대는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은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기습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을 한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프랭크 위스너 미국방차관이 26일 말했다. 【워싱턴 외신 종합 연합】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은 25일 미국이 대북한 첩보강화를 위해 한국에 미국가정보지원팀을 새로 배치해 지난주부터 가동시켰다고 밝혔다. 울시 국장은 미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이 팀이 CIA및 국방정보국(DIA)등 미정보분야에서 고루 차출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앞으로 몇년간 서방에 중대한 군사적 위협을 가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핵개발 ▲전쟁도발 위협 ▲미사일 수출이란 세가지 측면에서 국제사회에 불안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클래퍼 미국방정보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개발계획이 동북아 전체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 자체평가에 의하면 북한이 비무장지대로 이동시킨 군사력 가운데는 4천∼6천문의 야포가 포함돼 있다며 이들은 전쟁초기에 서울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수십만발의 포탄세례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군기지에 설치/정부 당국자 정부의 한고위당국자는 26일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장비개선 작업의 하나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규모및 시기·전개등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미국방장관 내부승진으로 결말/페리 부장관 지명동의 안팎

    ◎여야서 “환영”… 의회인준 무난할듯/“북한엔 단호한 인물” 대응책 주목 우여곡절을 거듭하던 미국방장관 인선문제가 파행 한달만에 내부승진으로 일단락됐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24일 윌리엄 페리 국방부장관(66)을 본인 동의하에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했기 때문. 현직 레스 애스핀 장관의 사임이 결정된 이래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 한달간 3명이 연거푸 국방장관 지명을 고사함으로써 적절한 후보를 찾는데 부심해왔다.게다가 페리 부장관마저 처음에는 장관직 수락을 거절,국방장관 인선문제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돼왔다. 페리 지명자에 앞서 보비 인먼 전CIA부국장,샘 넌 상원 군사위원장,워런 러드먼 전상원의원이 하나같이 장관지명을 사양한 것은 국방부로서는 지금이 가장 미묘한 시점이기 때문. 페리는 일반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대의회 관계는 매우 원만한 것으로 평이 나있다.그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는 뉴스가 나가자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소속 상원의원들이 즉각 환영하고 나섬으로써 그의 인준청문회 무사통과를 예고하고 있다. 지명발표후 페리는 『올해는 적은 비용으로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달체계를 정밀분석할 시점』이라고 말해 클린턴의 주문에 화답했다.그는 또 『지금은 냉전종식이 초래한 러시아·보스니아·한반도 사태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은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핵무기 감축도 여기 포함된다는 분석들이다. 페리 지명자는 또 70년대에 스텔스 폭격기 항공기술을 개발한 군사전문가다.카터 전민주당 정권 당시 국방차관으로서 한국의 K­1전차현대화 계획에도 깊숙이 관여했다.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국방관계자들과 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한 바 있는 페리 지명자는 북한핵문제에 정통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취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스탠퍼드 공대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페리 지명자는 클린턴 행정부에 들어가기전 투자금융회사 부사장,스탠퍼드대 기계공학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 시리아 합류로 화해무드 고조/매듭 풀리는 중동회담 안팎

    ◎이­아랍권 구체적 대안 교환할듯/“관계개선” 합의땐 평화정착 가속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중동평화회담이 24일 워싱턴에서 재개됨으로써 중동 화해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스라엘과 PLO간의 자치협정을 계기로 중단된지 5개월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중동평화회담은 특히 그동안 골란고원 반환을 앞세워 불참을 선언했던 시리아가 전격합류함으로써 그 어느때보다 밝은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중동평화회담은 걸프전이후 중동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미국의 주도로 지난 91년 10월 마드리드에서 처음 열린 이래 지금까지 11차례나 이어졌지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등 4개 당사자들이 상호불신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중동평화회담의 성사배경은 지난 16일 클린턴 미대통령과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중동평화를 위해 어떻게든 회담을 재개시키겠다는 미국의 열의와 그동안 이·PLO간의 자치협정에 불만을 갖고 중동평화회담을 보이콧해왔던 시리아 역시 이지역의 맹주 노릇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여기에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역할이 톡톡히 한몫 했다.그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잇따라 방문,중동평화회담의 재개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본질적인 해결의 실마리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아랍국의 막강한 군사력이 집중돼 있는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와,중동평화회담에서 아랍국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시리아측의 이해 관계가 그것이다. 이들간의 흥정은 이번 회담을 통해 상징적인 거래가 아닌 가시적인 단계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다시 말해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조건론보다는 명분을 최대한 살리면서 침체한 경제난을 살려보자는 현실적인 대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근거로 이스라엘이 예상외로 최근 지난 67년 3차 중동전쟁때 빼앗은 시리아의 골란고원을 반환하겠다는 빅 카드를 선뜻 내놓았던 점,그리고 시리아 역시 대이스라엘과의 군사행동을 포기하고 관계정상화를 천명한 점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중동평화회담의 최대관심은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실제로 풀어 놓을 흥정의 보따리다.과연 그동안 번지르르하게 내세워온 자신들의 전리품을 군소리없이 상대방에게 내놓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이스라엘이 점령지 골란고원을 시리아에 반환하고 시리아도 이스라엘과의 관계개선에 모종의 합의를 할 경우 향후 중동평화회담은 장밋빛의 그림을 그리게 되고 중동의 어두운 먹구름은 걷히게 될 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들간에 교환하고 협상해야 할 안건이 순열조합 이상의 복잡한 조정을 요구한다는데 있다.이들의 의지만으로 하루아침에 청사진을 그릴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당사국들의 외교노력이 무르익는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은 아랍국들이 내놓은 일련의 전향적인 조치들에 대해 이스라엘이 어떤 보따리를 풀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스라엘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중국·러와 군협 강화/김대통령 당부/북한도발 방지책 일환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상오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의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동북아 안보환경의 재편에 대비한 「신국방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급변 가능성과 남북관계의 변화등 통일의 전과정에 대비해 질 위주의 정예군사력으로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러시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정치·외교적 노력과 함께 국방부에서도 이들 두나라와의 군사교류협력등에 적극 노력하도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적화통일·무력통일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확한 정보로 북한의 동향을 정확히 파악,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군은 주둔지역의 깨끗한 환경보전에 힘쓰는 것과 함께 환경오염을 감시하는 공익근무요원으로의 활용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통일원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오늘날의 치열한 국제경쟁을 감안할 때 하루빨리 통일을 하지 않고는 우리민족 전체가 국제경쟁에서 견뎌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세계로 나아가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세로 통일정책을 추진해 남북이 함께 세계화·개방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임기 안에 남북관계가 최소한 남북연합 단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들어가게 되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런 변화를 남북관계개선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어느 경우든 북한을 흡수통일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전제,『무력통일이나 적화통일은 안되고 평화적으로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북 경제난 관료·군 불화탓/세은분석/과다 군사력유지도 한몫

    【워싱턴 연합】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된 큰 원인은 지난 70년대 경제개발계획을 주도하던 기술관료들이 군의 비협조로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14일 분석했다. 세은 정책연구국이 지난 89년부터 발간하기 시작한 기존 및 구공산국가 경제 전문 뉴스레터 「트랜지션」최신호는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이 경제 규모에 비해 과다한 병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경제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냉전 종식돼도 일 군축 불필요”/방위청장관 밝혀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은 전세계의 상황이 크게 변했다 해서 자국 군사력을 대폭적으로 줄여야 할 필요는 없다고 아이치 가지오(애지화남) 일본방위청장관이 7일 밝혔다. 아이치 장관은 사흘간의 일정으로 6일 일본을 방문한 샘 넌 및 리처드 루거등 미국의 두 상원의원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본 관리들이 전했다. 그는 일본정부의 국가방위정책의 개요를 묻는 넌 의원의 질문에 대해 『상황이 변했다고 해서 (일본의 군사력이) 극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 갑오경장 1백주년… 그 개혁운동 재평가와 역사적 교훈

    올해는 갑오경장 1백주년을 맞는 해다.갑오경장은 1894년7월부터 1896년2월까지 약 1년반동안 지속된 제도개혁운동이었다.이 기간동안 우리나라는 구시대의 질서에서 신시대의 질서로 편입되는 엄청난 변혁을 겪었다.지난해 새정부 출범 이후 우리는 또다른 개혁의 시대를 숨가쁘게 달려왔다.1백년만에 다시 변혁의 기회를 맞이한 것은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 것이다.갑오경장이 제도의 변혁이었다면 지금은 당시의 엄청난 변화에 비견될 의식의 개혁이다.올해는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성패를 가늠할수 있는 중요한 시점.「외세에 의존한 정권탈취 및 유지책」이라는 시각에서 「기반이 확보될 때까지 시한부로 일본의 후원을 기대한 자율적인 개혁운동」으로 재정립된 갑오경장을 재조명하고 지금 추진되고 있는 개혁을 성공으로 이끌 역사적 교훈을 찾아본다. ◎재평가 작업/민중지지 못얻은 미완의 제도개혁/농민 염원 수용… 국정에 새바람/민주·자립 등 근대적 이념 표명/“일제 등에 업고 권위주의적 추진으로 실패” 갑오경장은 조선조를거치며 쌓인 민중들의 원성이 1894년 동학농민봉기로 나타나자 새로 들어선 정권이 그 불만을 아우르기 위해 시도한 제도개혁운동이었다.그로부터 1백년뒤,제3공화국 이후 국민의 민주화에 대한 염원이 문민정부의 등장을 가져오고 그들의 요구를 수용해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과 크게 다를바 없다. 다만 갑오개혁의 주체들은 일본이라는 외세의 무력의 도움을 받아 집권했고 「잠정적」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그들의 지원으로 개혁을 추진하려 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여기에 갑오경장 주역들의 「개혁은 곧 서구화 내지 일본화」라는 소신은 그것이 비록 역사적 관점에서 옳은 판단이었다 할지라도 구성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했다.갑오경장이 미완의 개혁으로 끝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또 갑오경장이 그동안 그 역사적 비중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지 못해왔던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혁명적 이상추구 그러나 갑오경장이 재평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되돌아 본 갑오개혁파의 개혁정책은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 이상의 변혁을 추구했음을 알수있게 해준다. 갑오경장을 주도한 개화파 관료들은 집권하자마자 외무아문을 신설해 근대적 자주외교를 펼칠 준비를 갖추었다.이어 국호를 대조선제국으로,국왕을 대조선황제로 부르고 1896년부터 건양이라는 독자적 연호를 채택해 국가적 자주 독립을 내세웠다. 이들은 민주주의적 발상에 입각한 몇가지 참신한 정치제도개혁도 실시했다.개혁추진의 핵심인 군국기무처를 입법·자문기관인 「의사부」로 만들어 행정부에 대치시키는 의회설립안을 만들었던 것도 이 가운데 하나이다.또 조선협회라는 일종의 정당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지방제도 일원화 이들은 8도·5유수부로 대표되는 종래의 지방행정체제도 23부·3백37군으로 개편했다.지방제도를 일원화함으로써 행정의 합리화를 기함과 동시에 지방관으로부터 사법권과 군사권을 박탈해 근대관료적 색채가 농후해졌다.또 「향회조규」와 「향약변무규정」을 발포해 초보적인 지방자치제를 실시코자 했다. 경제분야에도 힘을 기울였다.개혁파는 일본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해 재정정리와 민간산업 진흥을 도모하고 근대적 자립경제의 기초를 다지는 경제개발 계획을 세웠다.이 계획은 경인철도 건설을 통해 수입을 늘리는 외에 왕실재정을 정리해 정부수입을 늘리는 한편 새로운 세원을 발굴하고 세수의 결손을 줄이며 민간상공업을 진흥한다는 내용까지를 포함한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능력본위의 평등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개화파의 사회개혁 의지도 중요한 대목이다.이들은 집권하자마자 「사민동등지법」을 확립해 전통적 신분제도의 철폐에 착수했다.양반과 상민을 구별하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고 같은 양반에서도 문반과 무반의 차별을 없앴다.공사노비를 풀어주고 인신매매를 금했으며 역정 광대 백정도 모두 면천케 했다.이밖에 죄인에 대한 고문이나 연좌법을 폐지하고 너무 이른 결혼과 과부의 재가를 허용하는등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데도 관심을 기울였다. ○해외유학 적극적 개화파는 과거제도 중심의 교육제도가 조선을 쇠퇴케 한 근본원인이라 생각해 합리성과 실용 위주로 교육제도를 개선코자 했다.이에 곳곳에 학교를 세우고 본국문,즉 한글의 사용을 장려해 정부의 공문과 관보도 국한문 혼용체나 순한글로 쓰도록 했다.또 적극적인 유학정책을 펴 1895년에는 약2백명을 국비로 도쿄에 유학시켰고 미국인 선교사가 경영하는 배재학당에 2백명의 관비장학생을 입학시켜 신학문을 배우게 할 계획도 마련했었다. 갑오개화파의 이 모든 정책 대부분은 물론 일본과 관련한 부정적인 해석이 있어왔다.또 대부분이 민중의 의사를 도외시한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다는 점만으로도 그동안 권위주의 시대에 대항해 온 일군의 학자들에 의해 비판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시각의 존재가 필요해졌다.권위주의 시대에 역사에서 필요한 교훈이 한방향으로 귀결되었다면 문민시대에 필요한 역사적 교훈은 다양하기 때문이다.갑오경장에서 현재 행해지고 있는 개혁의 교훈을 찾으려 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또 갑오경장을 일방적인 예속의 역사로 해석하는 것은 자존심을 위해서도 이제는 벗어나야 할 대목이다. ◎발단·경과/대원군추대,친일내각 수립/20개월간 전반적 혁신 단행 민씨정권은 1884년 갑신정변을 수습하고 나름대로 서구의 기술을 도입하는등 근대적 개혁을 추구하고 있었지만 열강의 침투에 속수무책이었다.또 지배층 위주의 개혁이었기에 농민층과의 충돌은 불기피했다.1894년 동학농민봉기가 일어나자 자력진압이 불가능한 민씨정권은 청에 응원군을 요청하는 한편 농민군의 요구를 일정수준으로 받아들이는 선에서 협상을 시도했다.그러나 민씨정권의 요청에 따라 청군이 아산만에 들어오자 일본은 천진조약을 빌미로 곧 이어 군대를 인천에 상륙시켰다. 민씨정권은 청·일양군공동철병론을 주장했으나 일본은 조선의 개혁에 대한 청·일공동지도론을 제의했다.이에 청이 내정간섭이라며 이를 거부하자 일본은 침략을 위한 독자적인 개혁의 원칙을 제시했다. 민씨정권은 이 요구를 거절하고 농민군의 폐정개혁요구를 반영하는 선에서 정권의 위기를 넘기려 했으나 일본은 7월23일 경복궁을 기습하여 민씨정권을 무너뜨리고 대원군을 추대했다.이어 김홍집을 수반으로 하는 친일계와 중립계로 정부를 개편했다. 1894년7월에서 1896년2월에 이르는 갑오경장기간 정계에서 부침하던 정파는 다섯 그룹으로 대별된다.김홍집 김윤식 어윤중 유길준등 갑오경장파와 박영효 서광범등 갑신정변파,박정양 이완용 윤치호등 미국·러시아등 외국공관을 배경으로 하던 정동파,대원군 이준용 이태용등 대원군파,그리고 고종과 명성황후를 둘러싼 홍계훈 이도철 이학균등 궁정파등이었다. 이 가운데 갑오경장 전기간에 걸쳐 가장 오래 정권을 장악하고,따라서 개혁운동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세력은 갑오경장파였다. 이들은 처음에 대원군파와의 제휴로 집권해 제1개혁기(1894년7월27일∼12월17일)에 군국기무처를 중심으로 개혁을 주도했다.이어 제2개혁기(12월17일∼1895년5월21일)에는 갑신정변파와 연립내각을 구성해 공동으로 개혁을 추진했다.제3개혁기(5월31일∼7월6일)에 갑오파는 갑신파와의 알력으로 김홍집과 조희연이 내각에서 사퇴했지만 다른 멤버는 남아 박영효가 주도하는 개혁에 동참했다.갑오파는 제4개혁기(7월6일∼8월28일)와 제5개혁기에는 정동파와 궁정파의 합세로거세될 위기를 맞았으나 제6개혁기(10월8일∼1896년2월11일)에 궁정파가 실권하자 다시 득세,집권하여 개혁운동을 재개했다. 갑오경장은 그러나 과격한 개혁조치에 불만을 품어오던 고종이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을미사변이 일어나 대일감정이 극도로 악화된 사이 1896년2월에 러시아공사관으로의 망명(아관파천)으로 개혁정권이 붕괴되고 친러정권이 들어섬에 따라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역사적 교훈/“민의따른 개력이 최상의 통치”/폭넓은 지지속 군사·재정 뒷받침 필수/“외세의존땐 성공 못한다” 역사의 명제 갑오경장이란 지금으로부터 1백년전 1894년에 동학농민봉기와 청일전쟁을 배경으로 추진되었던 획기적인 근대화운동을 뜻한다.이 개혁운동을 통해 종래의 중국적인 우리나라 통치·행정구조 및 외교·재정·군사·경찰·사법제도 등이 일본 내지 서구식으로 크게 바뀌었다. 갑오경장때 추진된 일련의 「혁명적」개혁조치는 그후 많은 수정을 거치면서도 보존되어 오늘날 한국 사회 및 문화의 일각을 이루고 있다. 갑오경장은 1894년 봄의 제1차동학농민봉기를 계기로 서울에 불법적으로 침략해온 일본군이 7월23일 경복궁을 강점한 상황하에서 개시되었다.이때 (흥선)대원군을 받든 일군의 친일개혁관료들이 신정부를 구성하고 군국기무처라는 초정부적 입법기구를 만들어 그 곳에서 2백여개의 개혁안을 심의,채택함으로써 역사적인 「대경장」의 막을 올렸던 것이다. 이 개혁운동에는 처음부터 일본의 입김이 작용하였다.즉,갑오경장에는 「타율적」인 측면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그러나 갑오경장을 전적으로 일본의 지도와 후원에 힘입은 개혁운동으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이다. 개혁운동 초반에 개혁을 주도했던 김홍집 김윤식 어윤중 박정양 유길준등 20여명의 군국기무처 의원들은 1880년대 초반에 외교사절단원 혹은 유학생으로서 일본·청국·미국 등에 건너가 세계정세를 파악하고,특히 명치일본의 「문명개화」운동과 청국의 양무운동 등을 조사,연구한 끝에 조선의 자주독립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개화,자강의 방안을 고안하여 이를 실천에 옮겼던,나름대로 애국심이 강한 개명관료들이었다.그들은임오군란(1882)과 갑신정변(1884)을 거치면서 청국이 종주권을 내세워 대한간섭을 강화하자 정치적으로 실세하여 국내외에서 망명내지 유배생활을 강요당하가나 정부요직에서 소외당하였다.따라서 그들은 반청·독립사상이 강한 반면에 친일적 성향을 띠었으며 또 친청보수세력인 민씨척주에 대해 비판적이면서 대원군에게 호의적인 세력이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개화·자강정책을 연구·실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도개혁을 스스로 추진할 능력과 의욕이 있었다.과연 초기 갑오경장을 담당했던 군국기무처 의원들은 대원군의 지도하에 동학농민군이 요구한 폐정개혁안을 수렴하면서 제도개혁을 거의 완전히 자율적으로 추진했다.갑오경장 중반에 내각 대신 혹은 협판으로서 개혁운동에 참여하였던 박영효·서광범·윤치호 등은 갑신정변(1884)때 자신들이 겪은 일본정부의 배신을 귀감으로 삼되 미국·일본에서의 망명생활,유학에서 스스로 터득한 개혁사상을 기초로 자율적 개혁추진을 도모했다.이러한 점에서 갑오경장은 조선인 개화파 관료들의 「자율적」 개혁운동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갑오경장을 담당했던 조선의 개혁관료들은 우선 국민 상하의 존경과 지지를 얻는데 필요한 위신이 부족한 데다,자기들의 권력을 뒷받침해 줄 독자적인 군사력과 개혁의 실현에 필요한 자긍력이 없었다.따라서 그들은 이러한 기반을 확보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일본의 후원 내지 지원을 받으려 하였다.결국 이러한 그들의 대일본 의존정략이 갑오경장을 중도반계의 실패작으로 만든 요인이 되었다. 갑오경장은 왕조의 유신과 중흥을 도모했던 조선왕조 최후의 개혁운동이었다.이 운동에서 원래 기대되었던 목적이 달성되었다면 조선왕조는 중흥되었을 것이고,1910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민족적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근원적으로 따져 볼 때,갑오경장은 오랫동안 축적된 조선민중들의 불만이 동학농민봉기라는 과격한 형태로 표출된 다음 정부가 서둘러서 개시한 개혁운동이다.만약 조선정부가 민중들의 불만요인을 미리 파악하여 적시에 필요한 개혁을 축적해 나갔더라면 외세의 간섭도 면하고 또 갑오경장 같은진통도 겪지 않았을 것이다.여기에서 우리는 집권자가 국민들의 요망을 미리 미리 알아차려 시의적절하게 작은 규모의 개혁들을 하나 하나 펼쳐나가는 것이 최상의 국가경영 철학임을 깨닫게 된다.이것이 갑오경장에서 우리가 얻는 최대의 역사적 교훈이다.아울러서 우리는 개혁사업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개혁세력을 뒷받침해 줄 튼튼한 군사력과 재정이 필수라는 사실을 확인하며,나아가 민중을 도외시한 외세의존적인 개혁운동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얻는다.
  • 남북관계 새기류/최상룡 고려대교수/한완상 전통일부총리/전문가대담

    평화통일을 향한 우리의 진지한 남북대화노력은 지난해 북한핵의혹이라는 걸림돌때문에 커다란 좌절을 겪었다.한반도 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를 맞아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인지,그리고 이후 남북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최상용교수(고려대)의 대담을 통해 조망해본다. ◎통일 예상밖 빨리올 가능성/「열린 민족주의」로 북동참 유도/교류확대 거쳐 남북연합 진입/북측 다양한 체제고수 전술에 구체대응책 강구를/평양 개방물결 거역 못한다/「등소평 식」 개방징후도 엿보여/흡수통일 두려움 해소시켜야/지나친 목조르기식 접근땐 오판 유발… 공멸 위험성 ▲최상용교수=10여일 전까지 통일정책을 수행해오셨는데 지난해 북측과의 접촉에선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지요. ▲한완상전부총리=그렇습니다.해방이후 처음으로 정통성을 확보한 문민정부의 통일정책은 출발부터 시련을 겪었습니다.신정부 출범 이후 20일도 안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바람에 지난10개월은 남북관계 개선의 관점에서 보면 좌절의 기간이었습니다.남과 북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남북간에 대화마저 교착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런 악조건 가운데서도 새 정부는 통일정책을 3단계추진방안­3대추진기조로 재정립하여 신축성있게 운용해왔습니다. 그런데 현시점은 핵문제로 인한 국제적 긴장이 거의 정점에 이르렀고 남북간의 교착상태가 바닥국면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북한당국도 핵카드의 효용이 거의 소진되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북한이 올바른 합리적 선택만 해주면 핵문제도 해결되고 남북관계도 좋아질 것입니다.그러나 만에 하나 북한이 비합리적 선택을 하게 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으로 염려가 됩니다. ○국내냉정도 상존 ▲최교수=전세계적인 냉전체제 붕괴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반도 내부를 보면 대단히 어려운 현실입니다.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의 냉전지역으로 민족상잔의 이념전쟁까지 치른 한반도에는 아직도 남북간 냉전뿐만 아니라 이에 상응해 「국내냉전」도 존재하는 상황입니다.이 때문에 지난 10개월은 통일논의 과정에서 냉전의 멍에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안타까울 정도로 계속되는 기간이었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정부 10개월 동안의 통일정책은 시시비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통일논의 자체의 민주화에 기여했습니다.나아가 통일논의에 있어 과거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반공모럴리즘」을 극복한 것도 성과였습니다. 반면에 귀담아 들어두어야 할 비판도 있었습니다.이를테면 우리가 아무리 이성적으로 접근해도 상대방인 북한이 합리적이지 않는한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 그것이죠.이것이야말로 안타까운 일인데 통일논의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층의 의견도 일리는 있습니다.상대인 북한이 좀더 성실성을 갖고 합리적으로 나왔더라면 남북관계도 좀더 진전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전부총리=최박사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만 한편으로 학자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신정부의 통일정책은 첫째 민족내부의 요청과 세계사의 3가지 큰흐름에 맞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입니다.어느 정부든 국내개혁이 안되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고 둘째로 세계화에 발맞추지 않으면 또한 국제경쟁력을 지닐 수 없다는 것이 세계사의 큰 흐름이죠.셋째로 탈냉전도 세계사의 한 흐름입니다.신정부는 개혁에는 비교적 성공적이었고 세계화에도 얼마간 늦은 상황에서 현재 지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어떤 의미에서 냉전의 고도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남북관계 개선이 좌절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최교수=지난 10개월 동안의 통일정책에 대한 비판가운데 건설적으로 담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두가지 덧붙여보겠습니다.우선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 없다』고 밝힌 부분이 잘못 이해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민족문제를 민족자결로 해결하겠다는 것이지 국제관계를 소홀히 하라는 의미가 아니었는지 모르겠으나 다소의 오해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지금 개혁과 세계화를 강조하신 것으로 보아 오해인 듯하지만이에 대한 일관된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북한의 현실에 대한 엄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반드시 기득권층이나 극단적인 보수층 뿐만 아니라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서도 제기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의 합리적인 응답이 없으면 이쪽의 주장이 공허해진다는 점에서 협상수단이나 방법 등 현실적인 문제도 중요하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전부총리=많은 오해를 받았습니다만 새정부가 추구하는 민족복리는 국제화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화에 동참하는 「열린 민족주의」입니다.취임사의 그부분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에게 한 얘기였습니다.즉 어제의 북한 동맹국이 오늘의 동맹국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옛소련을 가리켰던 것입니다.그런데도 우리가 민족을 앞세움에 따라 마치 우리의 우방을 무시할 것이라는 식으로 악의적으로 해석한 측면도 있습니다. 관계개선을 이루려면 상대방에 대해 입장을 바꿔보는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탈냉전이 진행되면서 북한은 군사적·경제적 병참기지였던 주요 동맹국들을잃고 총체적 고립상태에 놓여있습니다.이같은 국제적 고립이 경제적 곤경과 연결된 상황에서 북한은 체제의 존망이 걸린 핵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그들도 탈냉전시대에 어제의 동맹국이 오늘의 동맹국이 될 수 없으며,대미협상을 통해서 관계개선을 이루는 것 이외에는 체제위기의 곤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곤경에 처한 조그마한 나라가 미국과의 협상을 하기 위해서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잡아당겨야 한다는 전술적 판단을 하게 된 것이고 그 결과가 지난 3월 NPT탈퇴선언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죠.탈냉전시대를 맞아 미국도 NPT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아닙니까.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체제를 걸고 하는 게임에서 지면 몰락할 것이 뻔한데도 배수진을 치고 벼랑끝까지 가는 전략을 구사한다는데 있습니다.그 과정에서 때로는 우리를 화나게 하고 불쾌하게 하는 점도 있습니다.그러나 그 때문에 목조르기식으로 접근하면 북한은 엄청난 비합리적 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는 주체사상에특정종교의 영생론까지 도입하는 북한 사회의 의사종교적 성격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능합니다.북한의 비합리적인 측면은 외부압력이 강해질수록 증폭되게 마련이고 이로 인해 초래되는 무서운 결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쪽은 바로 우리민족입니다.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인내해온 것입니다. ○의사종교로 변질 ▲최교수=말씀을 듣고 보니 냉혹한 이성주의자가 통일지상적 감상주의자로 비판을 받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저도 북한의 상황을 한마디로 「의사종교적인 열광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변화를 통해 유지하려고 한다는 의미에서의 보수는 지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건강한 보수는 별로 없습니다.통일논의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의견인 「북한은 근본적으로 변한 게 없다」는 명제는 엄청난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석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북한은 자기들의 체제를 유지한다는 목표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떠한 전술적 변화도 가능한 나라입니다.북한이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할 때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쟁을 한다든가 통일전선전술을 편다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는 그것이야말로 북한에 대해 그러지말도록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는 정권이라면 승산이 없으면 스스로 하지 않을 테니까요. ○경제적위기 자인 현시점에서 북한의 앞날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를 가상해 볼 수 있습니다.우선 급격한 북한체제의 붕괴를 상정할 수 있습니다.우리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북한상황을 공부한 사람들이 수없이 제기한 시나리오입니다.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북한은 앞으로 2∼3년이 고비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반공주의자뿐만 아니라 이런 분석을 하는 이들 가운데는 친북한계 인사도 많습니다.북한이 처한 긴박한 경제상황은 최근 북한이 경제 실패를 자인한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두번째 시나리오는 김일성부자체제가 붕괴해도 북한사회는 유지될 수 있다는 가정입니다.이는 서구적 합리주의자의 분석으로 보면현실성이 없습니다.마지막으로 북한이 고르바초프식이든 등소평식이든 체제유지를 위해 합리적 개혁을 하고 대외적으로 문을 여는 시나리오입니다.최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를 보니 이 세번째 시나리오로 가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때문에 우리 정부나 국민도 북한이 주민 생활의 기본 필요량이라도 충족시켜 3번째 시나리오로 가기를 바란다고 공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북한의 주체사상 생성 배경은 소련 점령치하의 압력과 유산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과 내부적인 엄청난 권력투쟁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됩니다.그러나 이것이 수령론·지도자론 등 개인숭배로 변용되면서 체제경직성을 크게 심화시켰습니다. 북한체제의 붕괴 시나리오와 관련해 한가지 덧붙인다면 국내 일부에선 이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급격한 붕괴를 부담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등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지식인의 일반적 견해는 세번째 시나리오를 바라고 북한이 그런 노선을 걷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비합리적 선택을 할 경우 체제붕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죠.최악의 경우 경제적 변수만 보면 공멸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선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바람이 어떻든 첫번째 시나리오는 여전히 현실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통일에 대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리라 봅니다.통일은 의외로 가깝게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점을 직시,통일에 대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향후 10년내의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인내와 설득 필요 ▲한전부총리=우리가 원하든 않든 최박사가 말씀하신 첫번째 시나리오가 현실성이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그러나 얼마전까지 공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측면도 많습니다.두번째 시나리오는 시민사회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북한 사회에 안일하게 서구적 사고를 적용한 것으로 거의 현실성이 없습니다.세번째 시나리오와 관련해 덧붙이자면 고르바초프보다는 등소평같은사람이 나와 중국모델로 가는 게 더 현실성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북한은 몇가지 객관적 모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개방을 해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대내적 경직성때문에 개방을 못하는 것이 첫째 모순입니다.둘째로는 군사력을 증강해야한다는 현실과 경제활력을 길러야 한다는 당위성간의 모순입니다.세번째는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없다는 모순입니다.족벌체제의 특성상 과감한 인사정책을 펼 수도 없고 페레스트로이카나 글라스노스트와 같은 과감한 개혁·개방정책도 시행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또 하나는 체제보존을 위한 비효율적 의식과 행사 등에 물쓰듯 하는 엄청난 「상징비용」의 부담으로 경제의 실용과 모순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이를테면 서울올림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청년축전을 개최한다거나 우리의 63빌딩을 의식해 유경호텔이라는 불필요한 고층빌딩을 건축하는 것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같은 객관적 모순을 극복하지 못한 북한 지도층의 주관적 두려움를 염두에 두면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두려움은 미국으로부터 핵선제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든가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에 대한 공포,국제사회로 부터의 「오해」 등을 들 수 있습니다.이러한 북한이 처한 객관적 모순과 주관적 두려움을 다 고려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도록 인내심을 갖고 합리적으로 설득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최교수=핵투명성 보장이 어렵다는 얘기도 끈질기게 나도는데요. ▲한전부총리=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막바지 협상단계에 와 있습니다.북측이 7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임시·통상사찰 등 전면적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우리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합리적 인내도 소진될 것이라는 것을 북한당국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새해 들어 우리가 남아있는 합리적 방법을 다 써 북한이 극적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선택해주면 남북관계의 엄청난 개선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의 이정표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즉 우리 7천만 겨레가 다 함께 개혁과 세계화 및 탈냉전이라는 세계사의 3가지 흐름을 타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강경책도 마련을 ▲최교수=냉전 시대에 미국이 소련을 너무 과대평가했다는 사실도 우리에게는 좋은 교훈이 될 것입니다.우리 쪽에서는 좌경의 경우 북한의 민족적 자세에 대해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우경의 경우는 북한의 공격능력이나 통일전선능력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둘다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어쨌든 북한은 이제 한계상황까지 왔습니다.핵을 가지고 싶으나 가질 수 없고 그러면서 카드로서의 효과도 탕진했으며,개혁을 하지 않으면 흡수통일이나 체제붕괴로 이어진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개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진행된 우리와 국제사회의 노력이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으로 이어지기만 하면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것이고 북한도 3번째의 낙관적 시나리오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북한이 끝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개혁노선을 취하면서 핵과함께 체제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취할 경우 국제제재로 이어진다고 봐야 합니까. ▲한전부총리=문자 그대로 완전한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북한이 이미 플루토늄을 추출해 이것을 몰래 숨겨놓고 있다면 이것을 찾아내다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단지 앞으로 북한의 모든 핵개발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미래지향적 핵투명성 보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선 북한의 7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일반 및 특별사찰과 남북대화를 통한 상호사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교수=정부의 통일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한전부총리=북한핵문제가 늦어도 새해 봄까지 해결을 위한 구체적 조치가 강구된다면 신년도에는 신정부의 3단계통일방안의 첫단계인 교류협력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래서 경제교류를 위시해 각종 사회문화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두번째 단계인 남북연합단계로 넘어 가게 되겠지요.첫단계 진입직전에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고 ,결과 북한과 미국 등 자본주의 자유국가들과의 실질적 관계개선이 이뤄지면서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북한의 체제붕괴라는 시나리오의 현실성이 없어지면 95년 정도에는 남북연합단계 진입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그러나 우리의 온갖 합리적 설득에도 불구하고 핵문제가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 오면 굉장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북에 대해 명분있고 합리적인 강경책을 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이 경우 북한에게는 체제붕괴냐,문을 여느냐의 마지막 선택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그래서 새해는 핵문제나 남북관계에 있어 평화의 해가 떠오르냐,무서운 참화의 어둠을 맞느냐의 중대한 선택의 해가 될 것입니다.우리 모두 위험속에서 기회를 활용하는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세계흐름 탔으면 ▲최교수=그렇습니다.북한의 태도에 따라 반세기동안 지속되어온 냉전의 마지막 고리가 풀리느냐의 기로를 맞고 있습니다.북한이 핵의혹을 씻고 개혁과 개방으로 방향을 전환,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이 밝힌 탈냉전선언에 대해 핵투명성보장으로 화답한다면 반세기에 걸친 한반도 냉전의 마지막 고리가 풀릴것입니다.즉 47년 트루먼선언으로 시작된 냉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선언으로 골인하는 엄청난 드라마가 전개될 것입니다.이와는 별도로 우리는 예기치않게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통일에 대한 치밀한 준비를 철저히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전부총리=끝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우리는 80년대의 민주화운동시대를 지나 90년대 들어 반부패·개혁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80년대의 민주화운동은 민주화가 덜된 나라들에 국한됐습니다만 90년대의 개혁 움직임은 서방선진7개국(G7)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흐름입니다.아무쪼록 북한도 개혁과 개방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고 이를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남북한 모두의 개혁이 평화공존과 통일로 이어지는 필요조건이기 때문입니다.
  • 94 지구촌/무한 「경제전쟁」 돌입 UR체제 대응 총력

    ◎미국/“시장개방” 고성… 새 무역질서 주도/아시아 중시속에 대한 방위공약 불변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해 들어서도 아시아중시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우선과제로 견지할 것이다.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을 냉전시대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으로부터 자국경제안보를 중심으로한 자유무역주의의 신경제질서로 강력히 끌고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을 그 어느때 보다 강도 높게 요구할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무역고가 이미 유럽지역의 대서양 쪽을 앞지른 데다 특히 중국·동남아등 국가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들 아시아국가들과의 이해관계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또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아시아중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군사목적의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금지조약,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확립등을 추진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치 않음으로써 동북아의 핵비확산체제붕괴방지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이러한 대외정책의 틀에서 한·미,미·북한관계를 조망해볼때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역시 북한의 핵문제로 귀결된다. 북한의 핵문제는 결국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한·미,나아가 동북아 안보의 최대현안으로서 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핵문제가 풀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녕변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한·미양국도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더라도 빨라야 1월하순이나 2월이 될 가능성이 많다.가령 북한의 통상사찰수용­올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의 주고받기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은 남아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녕변의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할 것이고 동시에 한반도비핵화선언에 의거,남북한상호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사찰계획을 한국측과 협의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이에 반해 북한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물론 여타 한미합동훈련의 중단을 주장할 것이고 미국과의 외교관계수립을 요구하며 동시에 경수로건설지원을 비롯한 경제지원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전망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외교적 해결을 통해 풀려나간다고 보는 긍정적인 견해를 전제로 한것이다.그러나 가능성은 작지만 만에 하나,제재쪽으로 갈 경우에도 내년 2∼3월까지는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을 끌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관계는 안보면에서 북한핵사찰에 대한 공동대응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개 되어나갈 것이다.지난해 11월23일의 김영삼­클린턴대통령간의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조율되었기 때문에 2인 3각식 협력은 유지될 것이다. 양자간 안보협력은 올연말까지 평시작전통제권이 미군으로부터 한국군에 이양됨으로 해서 한국방위의 한국주도가 점차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듯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계속 확고할 것이다. 한·미양국의 경제관계는 올해도 기본적으로 무역의 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등 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지난해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출범된 「경제협력대화기구」가 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은 할것이다. 미국이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슈퍼 301조 등을 강력히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을 전후로 하여 보여준것 처럼 쌀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을 배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미국이 새해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제관계에 있어 매우 긴장될 소지가 많은데 비하면 한국과의 관계는 대소로울 것이 없다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일본/「21세기 대국」 겨냥 정계개편 가속/소선거구제 도입땐 공산·사회당 몰락할듯/ 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냉전종결이라는 세계사의 변화와 함께 전후 냉전형 「일본시스템」도구조적 대전환을 하고 있다.1994년에도 일본개조라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민당 장기집권과 관민협조체제라는 이름의 「일본주식회사」는 냉전대응형 국가체제였다.냉전시대의 「공포의 균형」을 배경으로 경제개발에 전념해온 관민협조체제는 전후 일본경제신화를 창조했다.그러나 냉전시대에 유효했던 이러한 일본시스템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폐쇄성의 상징으로 국제마찰의 원인이 되고 이를 지원해온 자민당은 정권에서 밀려났다. 전후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 장기집권의 종언은 일본의 변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1994년엔 이러한 변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어사회각분야의 개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할지 모른다.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는 정치개혁뿐만아니라 경제·행정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소카와총리는 그러나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12월14일 최대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결단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국익을 위해 쌀시장의 개방을 수용하지않을수 없었다고 강조하지만 농민들의 호소카와정권에 대한 불신은 높아가고 있다.쌀시장의 부분개방을 반대한다면서도 연립정권의 유지를 위해 호소카와총리의 결단을 받아들인 사회당도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1994년 새해 최대의 초점은 그래도 정치개혁이 될것이다. 호소카와총리는 정권의 운명을 담보로 정치개혁의 실현을 공약했다.정치개혁은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선거제도의 개혁등 일본의 정치구조를 바꾸는 것이다.정치개혁법안은 지난 11월 중의원을 통과했으나 참의원 통과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에는 자민당이 재분열 될지 모른다.중의원에서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한 일부 의원을 비롯,소선거구의 지역구를 갖지못하는 자민당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기때문이다.정치개혁법안은 이같이 일본정국의 중대한 변수를 내재하고 있으며 올해는 또다른 정계재편의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 소선거구제 도입은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추구하는 보수양당제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다.일본정국이 「오자와 시나리오」대로 움직일지 호소카와총리가 지향하는 「완만한 다당제」로 재편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소선거구제가 될 경우 공산당과 사회당좌파의 몰락은 확실하다. 오자와는 선거를 통해 낡은 좌파를 제거하는 일본정치의 보수화를 지향하고 있다.좌파는 오자와가 그리는 「일본개조」의 걸림돌이다.오자와는 헌법의 개정등을 통한 자위대의 적극적인 해외파견등 일본의 국제공헌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좌파들은 헌법의 준수를 강조하고 있기때문이다. 오자와의 일본개혁구상의 완결편은 「21세기 대국」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의 개혁구상과는 다른면이 있다.그는 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지않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도 일본의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50대 뉴리더들은 전쟁을 직접 체험한 원로 지도자들과는 달리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무대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 대국」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사회주의 시장경제」 착근에 주력/개혁 구체안 시행… 강택민입지 더 강화될듯 중국은 올해에도 고도 경제성장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면서 지금까지 구호차원에 머물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뿌리내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 같다. 지난 한햇동안 눈코뜰새 없이 준비해온 시장경제를 위한 각종 제도나 법률을 올해부터는 실제로 시행해가면서 현실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사회주의 정치체제에다 자본주의 경제를 접목시키는 역사적인 시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공당은 지난해말 14기3중전회를 열고 금융·재정세제·투자·무역·국유기업운영등 5개 분야를 중점 개혁해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50개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추진 기본방안을 선언 했었다.이를 근거로 마련된 소득세법·부가가치세임시조례등 수많은 법안 조례들을 이미 공포,연초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붕총리가 밝힌 94시정방침담화에서도 『전국경제사업의 중심과업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개혁 속도를 가속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쾌속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는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개혁과 고도성장이 양대 국정지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92년에 12.8%라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13%선의 성장을 이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고도성장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3년 연속 두자리 숫자의 성장이라는 보기드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도성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도성장을 추진하라』는 당부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빠르게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이다』고까지 강조하며 고도성장을 채근해오고 있다. 내정문제와 관련해서는 강택민총서기와 이붕총리의 이른바 강리체제가 별다른 저항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더욱 굳어져 등소평 사후의 후계불안문제를 크게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강의 정치적 입지는 지난해 3월 8기 전인대출범과더불어 국가주석직까지 맡아 전권을 장악한데다 거의 모든 혁명원로들마저 일선에서 은퇴함에 따라 더욱 강화돼 왔다. 이들 원로들의 퇴장 때문인지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도 거의 사라진 가운데 강의 독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오는 8월로 90세에 접어드는 등의 건강이 금년 한 해만 무사히 넘길수 있게되면 강체제는 확고부동한 기반을 잡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외교적으로도 눈에 띄게 중대한 현안은 없어 보인다.그동안 6·4천안문사태 이후 계속돼온 서방선진국들의 각종 제재도 지난해 11월 강택민국가주석이 시애틀에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중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사실상 완전 해제된 것으로 볼수 있다. 유혈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지도자들과는 상면조차 않겠다던 서방지도자들이 다시 악수를 청하고 있어서 중국지도자들로서는 그동안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온 압박에서 해방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외교분야의 태평성대가 다가온 것만은 아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앞으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인권탄압을 내세워 중남해지도자들의 심사를 괴롭힐게 뻔하다. 오는 97년 넘겨받게될 홍콩을 둘러싸고도 민주화를 고집하는 크리스 패튼총독때문에 계속 티격태격할 것이고 북한핵문제가 깨끗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사회·문화 방면에서는 내년에도 돈벌이를 위해 본래의 직장을 이탈,시장경제에 뛰어든다는 이른바 「하해」현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순수문학과 순수예술이 상업주의에 밀려 더욱 침체현상을 보일 것이다. 매스컴분야에도 상업주의가 판을쳐 지난해부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황색신문·잡지들이 이를 단속하려는 정부 당국과 숨바꼭질을 계속할 것이지만 이 분야에도 개방물결이 어쩔수 없이 스며들수 밖에 없는게 대세인 것 같다. ◎독일/불황 탈출·콜총리 재집권에 암운/구동독인 “홀대” 반발… 상호반목 치유 난제 94년 새해를 여는 독일인들의 마음은 밝지 못하다.오랫동안 그들의 머리속을 지배해온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를 새해라고 쉽게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이들의 관심은 온통 독일경제의 회생및 콜총리정권의 교체여부에 집중돼 있다. 연일 경신되는 실업자 수로 상징되는 독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실업에의 공포는 독일인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가장 큰 문제가 됐다.폴크스바겐사에서의 주4일 근무제 도입결정,휴일축소논쟁,각종 사회보장혜택의 삭감논의 등 독일에선 지금 일자리를 보장하고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방안들이 활발히 논의·모색되고 있으나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경제가 불황의 밑바닥을 벗어났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기술개발의 부진,계속되는 국제경쟁력의 약화 등을 감안할때 독일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쪽에 모아지고 있다. 실업의 증가와 경기침체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전체가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미·유럽간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통합의 가속화작업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게 틀림없다.그러나 유럽각국들이 자신들의 상충되는 이해에 묶여 있어 협조체제를 얼마나 잘 구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 오는 3월 니더작센주에서 열리는 지방의회 선거를 시작으로 독일에선 94년 한햇동안 유럽의회선거를 포함해 19개의 각종 선거가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최대의 관심은 아무래도 오는 10월 치러질 총선에서 집권 12년이 된 콜총리 정권이 교체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93년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콜총리의 재선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여겨졌었다.콜총리자신도 총선에서 다시한번 승리,콘라드 아데나워총리의 14년 기록을 깨고 독일의 최장수총리가 되고 싶다는 개인적 야망을 숨기지 않았었다.그러나 통일이후 독일경제에 팬 주름살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어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콜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집권후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콜총리의 독단으로 연방대통령후보에 지명됐던 스테펜 하이트만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과 하이트만의 후보직 전격사퇴,집권 기민당이 집권하고 있는 작센 안할트주에서의 서독출신각료 봉급을 둘러싼 스캔들 등으로 기민당에 대한 여론마저 나빠져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총선에서 기민당 재집권은 힘들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당수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다.샤르핑은 처음 사민당당수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지방정치인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었다.그러나 그는 신중한 정책접근으로 독일유권자들의 마음속에 믿을수 있는 정치지도자란 인식을 심는데 성공,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콜총리를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지난 12월초 브란덴부르크주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의 급부상으로 확연히 드러난 구동독인들의 구서독에 대한 반발이 94년 각종 선거에선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통일후 4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기만 한 동서독인간의 심리적 분단의 벽은 독일의 내적 통합 완수를 가로막고 있어 구동독인들의 투표성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동구국가들의 94년은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지난해 폴란드총선에서 다시 좌파정부가 들어선데서 알수 있듯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동구의 노력은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에따른 부작용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들이 세계경제에서 가장 활기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큰 관심을 보임으로써 서유럽의 동구에 대한 경제지원은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더욱이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이 동구로부터의 난민에 대한 문호를 계속 좁히고 있어 동구 각국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일자위대 자체 교전규칙 파문/군서 임의작성

    ◎유사시 무력대응 범위 등 규정 【도쿄 연합】 일본의 자위대가 지난 가을 최대의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무력행사의 조건과 한계등 군사행동의 기본적 행동규범을 정한 「교전규칙」(ROE)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훈련에 적용했음이 밝혀졌다고 일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교전규칙은 문민통제를 확립하기 위한 기본일뿐 아니라 자위권을 어느 정도까지 행사할수 있는지가 헌법과 직접 연관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군관계자들이 임의로 이를 마련한 사실은 앞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청은 육·해·공 자위대 군당국자들이 교전규칙을 마련한 것은 『어디까지나 연구목적일 뿐』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방위청은 지금까지 영공을 침범당했을 경우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파견부대의 무기사용에 대해 교전규칙을 개별적으로 결정한 사실은 있으나 유사시에 대비해 자위대 전체규모로 교전규칙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전규칙은 미국등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확립된 제도로정부가 국제적 위기상황이나 분쟁이 발생할 경우 군사력 사용방법을 규정하는 것으로 문민통제에 철저를 기해 무력행사를 일관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 일,겉으론 “군축” 속으론 “하이테크화”/「신방위구상」 추진 속뜻

    ◎「자체방위」 개념서 세계전략으로 전환/잇단 “국제공헌” 표방,군사대국 노림수 일본의 방위전략이 냉전후 국제정세변화에 대응,대전환하고 있다.일본은 자위대 전력의 하이테크화및 기동력 강화와 함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자위대의 주요 임무로 격상시키는 「신방위전략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전후방위전략은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으로 전수방위가 기본 목표였다.일본은 미·일동맹을 축으로 미국과의 종합적인 전략협의아래 그동안 비군사화 대외정책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지난해 6월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제도화하는 PKO협력법 제정이후 일본의 방위전략은 전수방위개념에서 세계전략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자위대를 캄보디아에 파견했다.패전 47년만에 일본군이 다시 아시아대륙에 상륙한 것이다.자위대는 그후 아프리카대륙에도 발을내딛고 구유고슬라비아분쟁 종전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유럽에 진출할 가능성도 크다.일본은 이같이 PKO활동을 위한 자위대의 해외파견이 많아지며 PKO활동을 자위대의 주요 임무로 격상시킬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자위대의 주요 임무는 국토방위이다.그러나 캄보디아에서의 PKO활동이 국제적인 평가를 받은후 자위대의 PKO역할이 커지고 있는것이다.일본은 자위대의 훈련도 PKO활동을 위한 해외파견등에 대비,군함과 항공기에 의한 대량 수송의 노하우를 축적하는데 비중을 둘 방침이다. 일본은 자위대의 PKO활동을 통한 「국제공헌 중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은 PKO활동을 위한 자위대의 해외파견으로 경제의 국제화에 이어 군사적 국제화도 이룰수 있고 과거 침략군의 기억을 「평화군」의 이미지로 바꿀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또 PKO활동은 장래 유엔상임이사국이 되는데도 유리하며 장기적으로는 유엔의 틀속에서 군비증강의 명분을 얻을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총리는 물론 군축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일본의 군비증강은 피할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예측한다.호소카와총리가 주장하는 군축도 사실은 군사력의 약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력의 하이테크화와 효율화의 추구이다.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도 저서 「일본개조계획」에서 『자위대는 지식·기능집약형 조직으로 바뀌지않으면 안되며 무기와 장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본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배경으로 방위력정비의 지침인 「방위계획의 대강」을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자위대 창설 40주년인 내년에 개편할 방침이다.새로운 방위계획에서는 현재 18만명 정원으로 되어 있는 육상자위대 병력을 15만명 정도로 줄일 예정이다.그대신 무기현대화와 함께 정보·통신및 기동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상·항공자위대는 병력은 현수준을 유지하고 무기의 첨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해상자위대는 세계 최첨단 전함인 이지스함을 증강하고 있으며 항공자위대는 공상무기에 가까운 차세대 전투기를 90년대말 실전배치할 방침이다.일본은 북한의 미사일공격에도 대비,미국이 추진하는 전역미사일방위(TMD)계획의 참가도 고려하고 있다.일본의 이같은 실질적 군사력 증강 및 사실상 해외파병에 주변국의 시선이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 “북한 도발땐 체제붕괴 직결”(김일평의 한반도진단)

    ◎사찰 수용… 평화공존의 길 찾아야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레스 애스핀 미국 국방장관이 며칠전 사임을 발표했다.워싱턴발로 한국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애스핀장관이 그만두게 된 이유중의 하나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클린턴대통령과 의견충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애스핀은 희생양 그러나 애스핀장관의 사임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했을때 어떻게 전략을 세우느냐 하는 문제가 그 요인이 된 것도 아니고 또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견해차이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그는 사임발표 1주일전인 12일 미국 방송매체에 출연하여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쟁보다는 외교적해결을 강조한 바 있다.따라서 애스핀장관의 관리스타일에 문제가 있었고 또 국방비를 삭감한데 대하여 군부가 원하는 5백억달러를 증가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함으로써 백악관의 비위를 거스르는 입장을 선택하였다는 것이다.하여간 클린턴이 대통령선거 공약이었던 국방비 삭감,동성연애자 대우문제 등 국방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중에는 대부분이 냉전이 종결된 이후 국방예산을 삭감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을 홍보하고 군비축소를 지연시키는 전략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는 것이다.최근 서울발로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북한의 핵개발 및 군사력증강에 대하여 미국측이 전쟁위기설을 홍보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정부와 국민은 오히려 미국이 과잉반응을 하고 있다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국방부와 군사전략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가능성을 설파함으로써 미국의 군사력을 유지하고 국방예산의 삭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미국이 북한과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섭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양보는 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웠을때 미국은 불가피하게 쌍무협상을 버리고 유엔으로 하여금 경제제재뿐만 아니라 동원할 수 있는모든 외교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의 핵보유와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러면 북한은 경제타격을 극복하기 위하여 휴전선에 배치한 병력을 사용하여 전쟁을 시작하고 3일이내에 서울을 점령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미국은 수원이나 대전까지 후퇴할지도 모르나 반드시 반격을 가하여 북한을 완전히 항복하도록 만들고 북한정권이 붕괴되어서 남북이 통일되는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물론 전쟁으로 희생당하는 것은 한국사람들이고 지난 40년동안 건설하여 놓은 한반도의 산업시설은 초토화되는 것이다.그러면 미국의 국방비는 증가되고 군비는 더욱더 보강된다는 것이다. 그 반면에 한반도의 전쟁으로 북한은 얻는 것이 무엇이고 잃어버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북한은 한국전쟁이후 너무도 장기간 고립되어 있었고 미국에 대하여 적개심만 키우며 반미구호만 외쳐왔지 미국에 대한 인식도 없고 이해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남쪽에선 국제화·개방화·세계화 등 여러가지 구호를 외치면서 선진대열에 동참하려는의지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통문화의 영향때문에 배타주의·독선주의·극단주의가 팽배하고 있는 오늘 북한의 지도층이 미국을 이해하고 세계무대를 향하여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은 하나의 꿈일지도 모른다.그러나 북한이 전쟁을 도발함으로써 얻는 것은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그것은 북한이 반세기동안 주장하여온 남북통일일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체제는 붕괴되고 독일의 통일과 같이 남쪽으로 흡수통일이 된다는 것은 확실할 것이다.그러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첫째 북한의 체제를 유지하고 둘째 북한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며 셋째 평화공존으로써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대일수교에 역점 북한이 영변의 2개 핵개발시설을 포함하여 7개의 핵개발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교역제재를 없애고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하고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경제교류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북한은최근에 있었던 인사이동에서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와 일본의 조총련 부의장출신 김병식을 부주석으로 등용함으로써 대화이미지를 개선하고 또 대남전략도 전환시킬 계기를 마련했다.지난 1972년 남북공동성명이 나올때 주역이었던 김영주와 현대조선의 기본문제라는 책을 써서 유명해진 김병식을 다시 등용해 대미협상에서 이룩하지 못한 외교목표를 대일외교전략으로 전환함으로써 호소카와 일본정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대미외교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양측은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 군사정책 변경 아닌 적임자 선택/인먼 미국방 임명 배경과 전망

    ◎애스핀에겐 없는 「현장경험」을 평가/한반도 방위정책 등 기본골격 유지 미국방장관의 경질은 클린턴행정부의 대내외 군사정책의 변경이 아니라 『보다 적합한 인물』로의 교체로 규정된다. 따라서 클린턴대통령이 추구해온 냉전이후시대에 걸맞는 군사체제및 전략개념확립,국방비의 지속적인 감축및 군사력의 효율화등 기존정책은 계속 유지될것이 틀림없다. 뿐만아니라 북한핵문제로 초래될수있는 한반도 긴장고조에 대비한 한미양국의 태세강화등 대한방위정책도 전혀 변화가 없을것이 확실하다. 클린턴대통령이 레스 애스핀장관의 사표를 15일 전격 수리한데 이어 16일 보비 인먼전중앙정보국(CIA)부국장을 곧바로 지명한것은 기존정책의 지속성 강조와 함께 사표수리전에 이미 후임자를 물색해놓았다는 것을 뜻한다. 무엇보다 「해임」의 결정적 계기는 지난 10월 소말리아 주둔 현지미군지휘관이 평화작전수행을 위해 장갑장비등의 증파를 2번이나 요구했는데도 이를 묵살해 결국 18명의 미군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를 초래한 사건이라고 할수있다.당시 의회 일각에서는 그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었다. 펜타곤이나 백악관주변에서 입에 오르내려온 애스핀의 단면은 한마디로 「현실감 결여」로 지적되고있다. 이런 면에서 클린턴대통령이 30여년간의 군생활을 통해 「현장감」을 갖고있고 동시에 「안보정보통」에다 기업경영경험까지 갖고있는 「폭넓은 경력」의 해군대장출신인 인먼전CIA부국장을 발탁한 배경을 이해할수있다. 특히 20여년간 의회에서만 봉직해온 외곬수 애스핀이 「친정」에서 견제당해왔을 뿐만아니라 군부와도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유지해왔던데 비해 인먼 국방장관지명자는 대의회협력,군부통솔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국보」로 평가되고있다. 인먼은 지명수락연설에서도 밝혔듯이 지난번 대통령선거때 클린턴대신에 부시를 지지했고 지난 82년 레이건대통령과 정책상의 이견으로 사임은 했지만 공화당정권하에서 요직인 CIA부국장을 했으며 부시대통령시절엔 한직이지만 해외정보자문위의장을 지내 공화당인사와도 유대가 매우 깊다.이런 점에서 그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인 지원도 일단 기대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인먼을 새 국방장관으로 지명하는 자리에서 ▲변화하는 세계에 부응하는 군전략및 체제의 근본적인 검토 ▲군병력감축속에서도 전투태세완비 ▲세계최강군대로서 훈련,장비보강 ▲외교정책및 국방에 관한 의회의 초당적인 지원확보등의 당면과제를 제시했다.이러한 과제는 기존의 국방정책의 방향을 재강조한 것으로 국방장관의 경질이 정책의 변경이 아님을 입증해주고있다.
  • 철저한 국익추구 전략(UR 경제시대:2)

    ◎미/「무역보복 칼」들고 세계시장 공략/기존 반덤핑체제 강력운용 다짐/한국엔 금융개방 압력 강화할듯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해외시장확보의 틀이 마련됐다고 보고 미국의 공산품뿐만아니라 농산물과 용역의 해외진출을 강력히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클린턴대통령은 UR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14일 『해외시장개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역사적인 승리의 단계에 와있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이 앞으로 취할 대외전략의 일단을 비쳐주었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의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구축이 바로 시장개방의 제도화이긴하지만 이의 확실한 집행을 위해 기존의 통상관계법은 그대로 시행할것임을 천명했다. 로라 타이슨 미대통령 경제자문회의의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UR관련 특별브리핑을 통해 『이번 우루과이협정은 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서는 301조를 포함한 우리 국내무역관계법의 적용을 그대로 인정했다』고 밝히고 이번 협정의 규제범위밖에 있는 분야에 대한 이같은 국내법의 적용을 위해 (협상과정에서)대단히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이제 향후 대외통상에서 한손에는 시장개방법전인 「UR독본」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무역보복의 칼날인 「301조 통상법」을 높이 들고 무역상대국을 세차게 몰아붙일 계획이다. 미국은 이번 UR협상타결로 미국상품에 대한 외국의 관세가 평균 3분의 1이상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있으며 미국의 단위노동경비가 미주요 무역상대국들보다 30%정도 낮기때문에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이슨의장도 UR의 효과와 관련,앞으로 10년후 이 협정이 완전가동되면 미국은 연간 1천억∼2천억달러 정도로 국민생산이 늘어날 것이며 더욱이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범세계적으로 시행되면 이보다 훨씬 더많은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앞으로 행할 대외통상전략은 3가지 측면에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는 무역상대국들이 UR의 합의사항을 제대로 준수하는 조치를 취하고있는지를 쌍무적 차원에서 감시하고 독려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협상의 최대수확으로 치부하고있는 농산물개방,지적재산권보호,관세인하등과 관련 각국이 해당 국내관계법규와 제도를 개정하는지의 여부를 주시하면서 수시로 쌍무회담을 통해 이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이번 UR협상 막판에서 제외키로 한 영상·음향(시청각분야)부문에 대해 대EC공세를 집요하게 펼것으로 보이며 상대국의 시장개방 정도가 UR규정에 미흡하다고 판단될때는 지금보다 훨씬 가혹하게 반덤핑및 무역보복의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UR협상의 미측 브레인인 보우먼 커터 대통령경제정책 부보좌관도 영화·TV쇼등 영상·음향분야에 대해서는 301조를 바로 적용할 것이며 외국수출품의 덤핑에 대해서는 국내의 기존 반덤핑체제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셋째 미국의 대아시아무역의 급성장과 함께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에 대한 통상장벽의 추가완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한국등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개방에 따른 압력을 강화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미국의 대외정책 즉 외교정책의 제1목표가 미국의 경제적 이익추구라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고있다. 세뮤얼 버거 백악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역시 이날 배경브리핑을 통해 『이번 UR타결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온 외교의 경제최우선주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모든 대내외정책을 경제문제에 레이저광선처럼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언급이 다시한번 입증되고있다. 냉전이후시대의 국제질서는 피아개념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이 아니라 허물어진 무역장벽위에 경제강국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는 신경제질서로 대체되고있음을 미국의 통상전략에서 감지할수있다. ▷UR이행 일정◁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되자 이제부터의 관심은 과연 최종의정서가 내용대로 이행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현재 계획된 UR최종의정서의 구체적 이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94·2·15 국별계획(컨트리 스케줄) 제출=의정서 채택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분야별 개별사항에 대한 이해당사국 간의 합의 또는 미합의 여부까지 표시된다. ▲94·4·12∼15(모로코 마라케슈) 협상 정식 조인=회원국 외무 혹은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각료회의에서 조인식 개최. ▲95·1 「다자간 무역기구」(MTO)창설=GATT(관세무역일반협정)를 대신해 환경보호,시장 경쟁력 제고,일본시장 개방등 중점 논의. ▲95·7 각국 비준거쳐 발효=국별 사정으로 비준이 늦어질 경우는 종전의 GATT체제 적용을 받음. ▷UR협상 일지◁ ▲86·9·20=서비스와 농산물을 포함한 GATT 각료회담 시작. ▲91·12·23=EC12개국,둔켈 사무총장의 농업보조금 타결제안 거부. ▲92·11·20=미·EC 6년간 유럽농업보조금 21% 축소와 유럽 종유생산 규제를 골자로한 블레어 하우스 협정체결. ▲92·12·16=뒤마 불농업장관,EC집행위원회의 농업보조금 인하 무효 선언. ▲93·9·20=EC,미에 블레어 하우스 협정의 명확화를 위한 협상재개 요구. ▲93·12·1=미·EC협상대표,농업부문등 다른 부문에 대한 협상재개. ▲93·12·14=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총리,쌀시장 개방 발표.미·EC,시청각 부문 제외 합의. ▲93·12·15=GATT 1백16개국 UR최종의정서 채택.
  • “남침 사흘째부터 한미연합군 북진”/국방부,미 「워 게임」 반박

    ◎미자료 주한미군·우리지형 고려안해/“방어전략상 취약점 보강하라는 신호” 국방부는 14일 워싱턴포스트지가 지난 12일자에서 「초반 서울함락 가능성」을 보도한데 대한 입장발표를 통해 『지난 91년이후 한반도 방위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반도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신속억제전력(FOD)을 사전전개하는 등 다양한 억제대책을 발전시켜왔으며 최근에는 한국군에 기동군단을 추가 창설하는 등 일련의 대비태세보완으로 한미 연합방위 태세가 보다 확고히 정착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또 『현재 한반도 쌍방의 무장력이나 파괴위력으로 미뤄볼 때 만일 전쟁이 재발한다면 그것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민족공멸의 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냉철한 이성으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지가 미국방부 비밀보고서를 출처로 하여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서울이 북한군에 초반에 함락되고 엄청난 재앙이 빚어질 것』이라고 보도하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지난달 『미국방부 컴퓨터 워게임 결과 북한이 지상전에서 승리,1∼2주내에 서울이 함락될 것』이라고 이미 보도해 우리 군당국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당국은 이와 관련,자칫 한미양국간에 갈등을 야기할 것을 우려해 그동안 미국언론보도에대한 논평을 피해 왔었다.그러나 군관계자들은 비공식적으로 『미 언론에 나온 워게임 결과는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보도 배경을 놓고 『미국측이 뭔가 우리에게 사인을 보내는 게 아닐까』라며 으아해하고 있다. 우리 군당국자들이 워게임에 대해 신뢰를 갖지 않는 것은 워게임이 입력된 데이터 베이스에 따라 결론이 도출되기 때문이다.즉 현실에 부응하는 자료가 입력된 컴퓨터 실험결과라야 신빙성이 있으나 이번 미 언론의 워게임결과는 자료가 제한적이므로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군의 한 당국자는 『미국신문에 보도된 것은 제한된 목적을 파악하기 위한 워럼프(warramp)의 하나로 보인다』면서 『워럼프는 한반도 방위의 취약점을 극명하게 파악하기 위해 주한미군·한국의 특수한 지형등 다른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순수하게 한국 독자적 군사력과 북한의 군사력만을 놓고 컴퓨터 실험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매년 한미연합방위체제 아래 군사자료를 입수해 컴퓨터모의실험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기습공격할 경우 전쟁초기에는 우리측이 다소 밀릴 수 있으나 수일내에 한미양국의 반격작전이 펼쳐져 전세가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합참이 실시한 워게임에서도 북한의 기습남침 이후 이틀동안은 휴전선부근에서 피아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북한측이 유리한 듯하다 사흘째부터 총반격에 나선 한미양국군이 북진을 거듭하는 낙관적 분석이 도출됐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보도와 관련,『미국이 북과 벌이고 있는 핵협상이 자주 교착상태에 빠지자 협상의 주도를 위해 국력을 투사하려는 의도이거나 한반도의 방위상 취약점을 빨리 보강하라는 사인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하고 분석중』이라면서 『미국방부가 취급자의 부주의로 실험결과를 유출했을 수도 있어 다각도로 의미를 해석중』이라고 말했다.
  • 한반도 안보정세 심상치않다(사설)

    북핵대응의 미국태도가 심상치않다.대화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하기 시작한것 같다.경제제재나 그에 반발하는 북한의 도발을 응징한다는 정도가 아닌것 같다.선제공격의 군사제재에 의해서라도 북한 핵개발은 기어이 저지하고야 말겠다는 강경분위기가 느껴진다. 그것은 미국이 협상실패 가능성을 하나의 현실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을수없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그러나 그러한 상황은 절대 용납않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며 전쟁수단의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자세다. 물론 미국정부가 드러내놓고 그런 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최근 일련의 행동과 발언들이 그것을 느끼게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클린턴대통령이 한반도 안보상황을 점검하고 핵협상결렬후의 대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도되었다.상원군사위원장이 북한공습가능성을 거론했으며 한 여론조사는 미국인의 51%가 대북 군사력사용을 지지했다는 결과를발표했다. 더욱 불길하고 기분나쁜 것은 미국언론들의 보도태도다.뉴스위크,워싱턴 포스트등 중요언론들이 연이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걸프전을 세계에 중계했던 미 CNN­TV방송을 비롯한 미국및 세계언론사들이 서울주재 특파원들의 수를 늘리고 있는것도 불길한 가능성의 조짐이 아닐수 없다.심상치않은 안보상황을 예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대통령들은 레이건의 파나마 공격과 부시의 이라크 응징등에서 보듯이 새로이 취임하면 한차례 힘의 과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소말리아 출병에 실패한 클리턴은 아직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그가 북한의 버릇을 가르치려들지 모른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될 대목이다.세계경제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중요한 위험요인의 하나다. 한마디로 세계는 지금 북한핵개발 곡예의 한반도를 가장 심각한 위험지대로 지목하고 있다.그럼에도 우리는 안보불감증 만으로는 설명이 안될만큼 너무도 태평이다.물론 북한이나 미국에의해 전쟁이 나서는 절대 안되고 실제로 안날것으로 믿는다.그렇더라도 경계를 늦추어선 안될 일인데 걱정이 아닐수 없다. 한반도의 전쟁으로 미국이 손해볼것은 없다.승패와 상관없이 망하는 것은 남북이요 한민족일 것이다.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그러자면 우선 북한이 미국을 오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우리도 즉각응징태세 뿐아니라 전쟁예방및 억제에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 미,한국전 가상시나리오와 북핵 평가

    ◎한·미,북공격 감지여유 “24시간미만”/북한군 포병전면 보병후면에 배치/남침땐 서울­동해안 양면 시도 유력 다음은 12일자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한 한국전 가상시나리오에 관한 미국방부의 비밀보고서 「국방계획지침」과 핵문제에 관한 분석을 요약한 것이다. ▷「국방계획지침」내용◁ 한반도에서 재래식 무기에 의한 전쟁이 재발할 경우 한미양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전투를 82∼1백12일,또는 길면 4개월까지 계속해야될 것이다.이러한 승리를 위해서는 미국의 주요전투병력의 거의 절반을 한국전선에 투입해야할 것이다. 미국은 걸프전때와 같이 약 54만5천명의 미군을 증파해야한다.그 전투력은 11개 중무장여단,8개 경보병여단,34개 전투기중대,4개 폭격기중대,2개 해병원정부대,6개 항모전단이 될것이다. 그러나 걸프전 때와는 달리 제2한국전쟁은 남한인구의 4분의 1이 살고있고 한국경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에서 불과 30마일 떨어진 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수만,수십만명의 사상자와 함께 경제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 북한은수년전부터 군사력의 상당부분을 비무장지대쪽으로 전진배치시켜 놓고있다.더욱이 북한은 서울을 사정권에 두고있는 약 8천4백문의 곡사포와 2천4백기의 로켓발사대를 보유하고있다. 북한은 포대와 연료보급소의 대부분을 비무장지대를 따라 보병부대의 전면에 배치시켜 놓고있다.일반적으로 포병은 보병의 후방에 포진하여 지원하는 것인데 북한은 이와 반대로 배치하고 있어 매우 공격적인 포진을 취하고있다. 북한의 이러한 전진배치로 한미양국군이 적의 공격을 감지하는데 따른 경고의 시간적 여유는 불과 24시간도 채못될 것이다. 북한이 남한에 공격을 해온다면 2개 전선으로 동시공격을 할 것이다.하나는 3개 군으로 구성된 적의 주력이 서울을 양면에서 공략하고 1개 군은 부산등을 목표로 동해안 상륙작전을 시도할 것이다. 북한의 초기공격시 한미양국 전력은 2개 탱크여단,4개 전투비행대와 1개 항공모함전단을 포함하는 3만5천명의 주한미군과 65만5천명의 한국군이 될 것이다.미군의 최초 증원군은 21만5천명이 되며 「결정적인 승리」를 이끌 추가적인 군사력은 해상수송능력이 허용될 때 이뤄질 것이다. ▷북한핵평가◁ 워싱턴당국이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을 수 있느냐의 여부는 북한 영변의 원자로를 냉각시킬 때 과연 무엇이 진행되는지를 감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자로를 정지,냉각시켜 타버린 핵연료를 꺼내 이를 재처리해야한다.따라서 원자로를 계속 가동시킬 경우 이같은 작업이 이뤄질 수 없다. 미국의 핵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의 원자로를 내년 3월까지는 계속 가동시킬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이와 같은 분석은 북한의 핵위기를 풀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아직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대해 강경하게 전면적인 사찰을 즉각 받아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있는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집행을 책임맡고 있는 유엔의 기구로서 신뢰도에 북한이 먹칠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 미에 북핵 강공기류 고조/“전면사찰” 최후통첩,불응땐 응징해야

    ◎「한반도안보」 긴급점검/백악관/“공습가능성 배제말라”/군사위의원/“군사력 사용 지지 51%”/LA타임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10일상오(한국시간 11일상오)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미·북한간의 비공식 실무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같은 시간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북한핵 협상이 결렬된후에 미국이 취할 선택방안에 관해 보고를 받고있었다. 클린턴대통령이 직접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챙기고 「협상결렬이후의 대안」을 보고받는 것은 북한핵문제로 야기되고있는 한반도의 상황이 자칫 초긴장상태로 바뀔 수도 있다는 미행정부 시각의 단면의 일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날 뉴욕에서 미국의 대북 실무접촉창구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가 북한의 유엔대표부 허 종부대표를 만나 북한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을 사실상 「최후통첩」했다.거의 비슷한 시각 백악관에선 레스 애스핀국방장관과 존 샬리카스빌리합참의장이 『북한의 핵개발이 계속되거나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실패하여)상황이 악화될 경우의(미국이 취할)잠재적 선택방안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상황」에 관해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고있었다』고 11일자 워싱턴 포스트지가 전하고있다. 북한의 핵문제가 본격제기된후 클린턴대통령이 국방수뇌들로부터 한반도의 안보상황에 관해 보고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의 뉴욕접촉에서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않고있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영변등 7개 핵시설에 대해서는 전부 사찰을 받아야하며 이제는 더이상 밀고 당기기식의 협상을 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이같은 전면사찰요구는 IAEA가 북한이 거부하고 있는 원자로와 재처리시설등 2곳을 빼고 핵연료제조공장등 5곳을 보는 것은 『핵물질이 평화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더이상 확인할 수 없다』고 배수의 진을 친 탓도 있지만 미국민들의 여론이나 미의회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0일 보도한 최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민들의 78%가 북한의 핵개발문제를 심각한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절반이 넘는 51%는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할 경우 핵무기가 있을 것으로 믿어지는 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력 사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행정부의 대외정책결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의회의 군사위원회 소속 거물급 의원들도 외교적 해결의 실패에 대비한 「강공책」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상원군사위의 샘 넌위원장은 지난 9일 미CBS­TV와의 회견에서 『외교적 방법이 첫째이지만 이것이 안될 경우 제재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으며 동시에 군사적 대비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역시 상원군사위의 프랭크 머코스키의원(공화·알래스카주)도 『북한핵시설의 전면사찰을 위해 우리는 단호한 태세로 나가야 한다』고 별도의 북한핵관련회견에서 역설했다. 10일엔 상원군사위의 윌리엄 코엔의원(공화·메인주)은 11일 방영된 미국의 인기시사프로덕션 존 맥로린과의 인터뷰에서 북한핵시설에 대한 공습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공습을 단행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으나 그 가능성을 결코 배제하지말아야 한다』고 답변했다.이날 맥로린은 지난 81년 6월7일 이스라엘의 F­15,F­16 전투기편대가 이라크의 영공으로 들어가 바그다드 인근의 오시리크 원자로를 파괴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같이 물었다. 미국의 국민이나 행정부및 의회가 보는 북한핵문제는 여차하면 한반도에 전쟁의 발발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보고있다.이에 비해 서울이나 우리국민들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인식은 근거없는 낙관론이 지배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전면사찰·대화 응해야/북­핵 3단계회담 가능 정부는 11일 북한측이 7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여야 북한과 미국간의 3단계회담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열린 통일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입장을 정리하는 등 핵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최근 동향을 점검했다. 통일원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 개최 결과 북한이 경제실패를 자인하고 제한적이나마 개방정책을 확실하게 계속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외무·내무 등 15개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이날 회의를 마친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북한핵문제가 종국적 국면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과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북한군 규모방대 공격력은 떨어져/미 국방부관리

    【워싱턴 AP 연합】 북한의 군사력은 양적으로는 방대하나 일부 공격력의 기초가 취약한 편이라고 미국방부관리들이 말하고있다. 이 관리들은 인구 2천2백만의 북한은 1백30만명이 무장병력으로 군사조직에 편성되어 있으나 이같은 북한군의 대부분은 약 3천5백대의 탱크와 4천대의 장갑차,수천문의 야포및 대공포의 지원을 받는 보병부대로 편성되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 관리들에 따르면 북한군의 3분의2 정도가 평양과 남북한 군사분계선인 DMZ사이에 배치되어 있어 북한군의 규모와 그 배치상황은 남북대치에 있어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북한의 공군력은 한국공군에 비해 규모면에 있어 훨씬 방대하며 구소련에 의해 구축된 비교적 현대식 방공과 지대공체제를 갖추고 있다. 북한은 또한 지난 91년 걸프전쟁 당시 이라크가 이스라엘및 사우디아라비아에 발사했던 것과 유사한,소련에서 개발된 스커드 탄두미사일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다. 미관리들은 그러나 이같은 북한군사력의 명목상의 강대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최근에 심각한 연료부족으로 야전훈련 횟수를 대폭 줄이고 있으며 특히 이같은 연료부족난이 거의 전체 공군력의 유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면서 『정규적인 훈련이 없으면 군인과 군사장비는 퇴락하고 부식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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