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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대러 군사교류 용의 표명/함정교환·고위간부 접촉 등

    ◎방위차관 첫 언급/“상호군사훈련 참관도 가능”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일본은 러시아와 함정교환방문,고위급 군사접촉 등을 포함한 양국간 군사교류를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하타케야마 시게루 일본 방위청차관이 9일 밝혔다. 하타케야마 차관은 이날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일본 방위청이 러시아 국방부와 군사분야에서의 교류의향이 있으며 러시아측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일본이 러시아와의 군사적 교류를 희망하기는 2차대전이후 처음인데 타스통신은 하타케야마 차관의 이같은 회견 내용이 도쿄에서 양국간 「해빙」의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타케야마 차관은 지금까지 일본 방위청과 러시아 국방부는 양국간 외무부 차원의 공통적인 문제를 협의하든가 양국 군사연구소 전문가들간의 의견교환등 일정한 범위에만 머물렀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지금은 러시아측 고위 군사 관계자들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간 군사교류가 함정교환방문,고위급 접촉을 포함하게 될 것이며 상호 군사훈련 참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측도 일본측의 의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타케야마 차관은 그러나 인접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러시아가 방위백서를 비롯,구체적인 군사 통계등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러시아측 군사력의 불투명성은 일본 방위청이 가장 우려하는 요인의 하나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 전쟁기념관 6월에 문연다/서울 용산에…개관 앞두고 마무리단장 한창

    ◎디오라마·영상시설 갖춰 입체적 전시/군사유물,6·25 무기 등 7만여점 확보 서울 용산의 옛 육군본부 자리에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전쟁기념관이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88년 특별입법된 전쟁기념사업회법에 따라 90년 9월 착공한 이 기념관은 지난해 12월까지 건축공사를 완공하고 현재 6개 전시실 가운데 4개실의 전시품 비치등 내부단장을 마무리했다.나머지 2개 전시실도 오는 4월까지 전시품을 모두 제자리에 진열한뒤 전 전시관의 시험가동을 시작한다. 기념관은 대지 3만5천평 위에 연건평 2만5천평의 지하 2층,지상 4층의 현대식 건물로 전시실과 전우회관·간이식당·지하주차장·수장고·사무실 등의 부대시설로 이루어졌다.6천1백59평에 이르는 전시실은 호국추모실·전쟁역사실·한국전쟁실·대형 장비실과 아직 완공되지않은 해외파병실·국군발전실 등 6개실과 비행기·탱크 등을 전시한 옥외 전시실로 되어있다. 전시실에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조상들의 군사유물과 한국전쟁 참전 16개국등 각국의무기와 장비·복식·군기·문서 등 7만8천35점이 전시되며 현재 83%를 확보했다. 이 기념관의 특징은 정적이고 폐쇄적인 지금까지의 전시방식에서 탈피,생생한 체험적 전시가 될 수 있도록 디오라마와 영상시설을 많이 설치,입체적인 전시가 되도록 한 점이다. 우선 전시실을 들어서자마자 설치된 호국추모실은 호국의 의지를 담은 서울대 미대 한운성교수의 천장화와 동양화가 박정규씨의 「단장의 산하」,통일을 상징하는 윤동구씨 등의 작품 「빛과 물」이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이어 전쟁역사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민족이 외침에 맞서 싸웠던 주요 대외항쟁과 각종 무기·장비·복식·기치·군사제도 등을 문헌자료와 조각·그림·사진 등으로 전시했다.특히 살수대첩과 한산대첩·귀주대첩·처인성전투·매소성전투·진주대첩·행주대첩 등의 전투상황은 디오라마로 생생하게 재현했으며 안시성전투와 청산리전투 등은 기록화에 담아 선보이고 있다.이와함께 성곽과 봉수대·거북선·조선시대의 범선과 병선,대한제국의 신식군대 훈련모습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했으며 서구열강의 당시 군사력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쟁실은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안겨준 6·25전쟁의 발발배경과 남침·반격·중공군 개입·전선교착·휴전 등으로 구분해 6·25를 객관적인 사실로 보여준다.전선에서의 장병들의 전투상황은 물론 후방 국민들의 전시생활 모습을 디오라마로 재현해 보여준다.특히 전후세대들을 위해 「전쟁체험실」을 설치,전쟁을 간접적이나마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해외파병실은 우리 국군의 파병배경과 의의 그리고 월남에서의 활동상을,국군발전실은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창군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의 발전과정을 각각 실물·사진·그래픽·모형 등으로 소개한다. 강의용전시본부장은 『우리 민족은 전쟁의 영향을 그 어느 민족 보다 많이 받았으면서도 아직 전쟁박물관 하나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제 번듯한 기념관을 갖게돼 다행』이라면서 『국민에게 전쟁의 교훈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산교육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통일시대의 YS와 IS/최평길 연세대교수·행정학(시론)

    45년 해방 이후 70년대까지 북한은 공산주의 이념과 강력한 노동당조직 확립,군사력 증가,그리고 한국이 가지지 못한 50만t의 철강생산력을 필두로 우수한 국력을 과시하고 있었다.그래서 한번에 남한을 빨갱이로 만들려는 호전적이면서도 공격성향의 정책기조를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이러한 70년대가 지나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수차례에 걸친 남한의 경제개발계획 성과와 국가경쟁력 향상으로 북한은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겠으니 너무 간섭말라」는 자기방어로 수세 자세에 서게 된다. 결국 북한과 남한의 국력게임은 끝장났다고 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경쟁력 부분에서도 협공을 받자 노쇠한 김일성은 자포자기 상태로 「너 죽구 나 죽자」는 동반자살용의 조잡한 실험용 원자탄 하나를 만들어 이를 은근히 협박용 핵카드로 남한과 국제사회에 내놓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서 우리는 김일성(IS)주석과 김영삼(YS)대통령의 성장배경과 특성을 비교해 봄으로써 앞으로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진전에 있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해낼 수 있을 것이다. 김일성주석은 3남1녀의 장남으로 1912년 4월에 출생했으며,평양에서 태어나 만주육문중학 3년때 중퇴한 학력만을 가지고 있다.그의 부모는 오산중학을 졸업한 한의사 경력의 김형직옹과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집사였던 강만석 여사이다.그는 10대였던 1920년대부터 중국공산당의 빨치산으로 활동하면서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3세로 북한 정권의 수령이 되었으며 현재까지 50여년간 현대판 왕으로 군림해 오고 있다. 김일성은 전쟁기간과 60∼70년대에 소련에서 온 한인 공산당인 소련파와 모택동과 관련된 조선인 연안파를 부추겨 남한 출신 박헌영파를 거세하였다.그 이후 연안파를 이용해 소련파를 제거하였으며,살아남은 소련파 역시 자파인 빨치산파를 통해 완전히 거세해버렸다.뿐만아니라 자파내의 위험인물 역시 모조리 없애는 일명 「허허실실」의 용병술에 능하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김일성주석은 집권 50여년동안 중국및 소련과의 등거리외교,아홉차례의 경제계획을 입안하는등 행정부 경험에 능하다는 것에 주목할만하다. 한편,김영삼대통령은 3남5녀의 장남으로 1928년 음력 12월4일에 출생했으며 통영중학,경남중고교,서울대를 졸업하였다.그의 아버지인 김홍조 장로는 거제도 멸치어장의 갑부이기도 하다.김일성이 6·25를 일으켰을 때는 YS는 대학생으로,김일성이 북한 수상으로 국내정적 숙정과 경제계획에 전념하던 50년대말에 YS는 20대의 국회의원이었다.그이후 YS는 70년대의 대권도전,80년대에 재도전,90년대에 대권 3수생의 고통끝에 오늘의 문민정부 대통령으로 화끈한 개혁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YS와 IS에게는 공통점이 있다.우선 그들은 절실한 기독교 가정 출신이며,스포츠맨으로 모두 축구에는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아울러 대단한 보스기질이 있어 배반하지 않는 부하는 끝까지 수하에 거두고 있는 반면 정적거세에 역시 철저하다.YS와 IS모두는 뛰어난 정치감각을 가진 생존의 도사들인 것이다. 그렇지만 몇가지 면에서는 차이점도 발견할 수 있다.YS는 부유한 가정에서 정규교육을 받았고,문민정부의 대통령이 되기까지 대권을 향한 도전자의 입장에서정면돌파형의 공격형이다.그의 정적거세는 공개정치무대에서 투표를 통해 결판낼뿐 아니라 한번 결심하면 황야의 들소같이 일직선으로 달려가는 유형이다.그러나 IS는 어려서부터 험난한 빨치산에 가입한 불우한 가정의 중졸 출신이다.그는 중국과 소련군의 힘으로 북한정권을 장악한 정치군인 출신이며 그의 정적거세는 상호이간질,상호자아비판을 통해 처형하거나 길거리로 내쫓는 등의 물리적 위해와 테러를 주축으로 한 우회돌파형의 지도자이다.그는 33세에 수상이 되어 82세인 오늘날까지 줄기차게 정상을 지켜온 방어형의 지도자이다. 이제 YS와 IS가 지니고 있는 강·약점을 정리해 보면,김일성은 집권 50년의 노하우와 강대국들을 요리하는 노련미가 있는 반면,오랜 독재로 인한 아집과 객관적 정보파악이 결여된 폐쇄지도자로서 국제감각이 뒤떨어져 있다.무엇보다도 그의 80세라는 고령의 나이가 매우 커다란 약점이다.반면,YS는 열려진 사회에서 정규교육과 온화한 가정 출신으로 균형된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개방정치시장에서 대도무문의 룰오프게임(ruleofgame)을 존중하면서 도전자로 커 왔다.그렇지만 야당의 대권주자로 오랜 의정생활에서 정치감각은 뛰어날지 모르나 집권정부의 수장으로 훈련받을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적었기 때문에 정책기획능력이 아쉽기만 하다. 이제 21세기의 여명을 제치는 통일한국을 건설할 확실한 시대가 도래하였다.60대의 YS는 북한과 비교되지 않는 월등한 한국의 권력과 자유정치시장에서 익혀온 특유의 정면돌파력을 갖고 젊은 형으로서의 아량을 베풀며,80살 고령의 IS를 늙은 동생으로 포용하는 유연한 통일시대의 정치력을 발휘할 시기가 바로 오늘이 아닌가 한다.
  • 남북 경제총력 6대1(오늘의 북한)

    ◎민족통일연,92년기준 남·북 국력비교/GNP 10:1,무역량 20:1 “남 절대우위”/병역자질 비슷… 지상무기체계 북 우세/교육역량·기술력­남,정치·사회 통제력­북 양호 남북한의 종합적 국력추세는 남한이 경제력·외교역량·교육·과학기술면등에서 70년대부터 북한을 앞지르기 시작해 현재 전반적이고도 확실한 우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실장 서재진)이 지난 92년부터 약 2년간에 걸쳐 조사 연구해 7일 발표한 「남북한 국력추세 비교연구」에 따르면 남한은 클라인지수 개념을 도입한 국력비교모델을 적용할 경우 북한에 비해 경제총력면에서 6배 이상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념적 통치능력면에선 남한이 북한에 비해 대체로 열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회관리역량은 남북한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사력에서는 남한이 상대적으로 약간 열세한 수준에서 불안정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교육역량 및 과학기술력,외교역량면에서는 남한이 북한에 비해 매우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력◁ 이념적 통치능력 측면에서 볼 때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광범위하게 확보하고 있으며 그것에 기초한 자발적 체제 통합을 이뤄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신축성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그러나 다양한 가치관이 상충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고,개인적 선택과 경쟁을 강조하는 데 따른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발생으로 인해 사회전체적인 측면에서 효율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 반면 북한은 김정일의 권력승계 이후 영도체제가 불안정해 질 가능성이 있고 세계정세의 변화에 역행해 엄격한 감시와 통제에 기초한 폐쇄체제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체제유지를 위한 부담과 비용이 가중되고 있는 취약점이 있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까지는 정치적 통제능력을 효과적으로 잘 견지하고 있다. ▷사회관리역량◁ 남한은 고도산업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이동과 사회구조의 변동으로 말미암아 사회안정을 저해하는 사회일탈의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북한은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폐쇄성으로부터 야기되는 사회일탈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나 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발적 사회규범이 결여돼 있고 체제관리 능력도 약화되는 취약점을 안고있다. 하지만 남한에 비해 사회일탈의 통제에 비교적 성공하고 있는 편이다. ▷경제력◁ 계량적 경제총력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남한이 북한보다 절대적으로 우세하다.클라인지수로 본 남한의 경제총력은 1백10인데 반해 북한은 18로 남한이 북한에 비해 6배이상 우세한 편이다. 국민총생산(GNP)은 100대10으로 남한이 북한보다 10배,공업생산력은 19대8로서 2.4배,사회간접자본은 20대6으로 3배 이상,대외무역량은 20대1로 절대 우위에 있다. 한편 남북한의 식량및 에너지자급도는 각각 -20대-3, -12대-1로 남한이 북한에 비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취약성을 갖고있다. ▷교육역량·과학기술력◁ 북한교육은 현 단계에서 북한체제가 필요로 하는 경제적 개혁·개방의 현실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체계와 교육기관 모두에서 남한에 비해 열세한 위치에 있다. ▷군사력◁ 상비병력 면에서 남한이 65만 5천명(방위병 제외),북한이 1백1만명이며 예비병력에서는 남한이 4백50만명,북한이 5백만명으로 북한이 우세하다.지상무기체계는 수적으로 북한이 남한보다 거의 두배정도 우세하다.해상무기체계는 남북한이 거의 동등한 수준이나 공중무기체계에서는 남한이 열세다.화생무기.핵무기.미사일 등 전략무기에서도 북한이 우세하다.군사력의 무형요소를 살펴보면 병력 자질면에서 남북한이 질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군대훈련은 남한이 북한에 비해 우세하다.
  • 미,아주 군주둔­수출증대 연계/외교정책 상업부문치중/가튼 상무차관

    ◎한·인 10대시장 부상 전망 【홍콩 AP 연합】 미국은 아시아의 군사력 유지와 수출증대를 위한 적극적 노력들을 연계시킬 것이라고 미무역관리가 3일 밝혔다. 제프리 E 가튼 미상무부 무역담당 차관은 이날 홍콩의 한 기업인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미국외교정책에서 상업적 이익이 지금처럼 중요한 적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장을 개방할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도 개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튼은 이어 한국을 비롯해 인도,인도네시아,해외거주 화교들이 미국의 주요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세계경제를 변화시키면서 새로 부상하는 10대시장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회사들이 이 지역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분야로 환경,정보,수송기술,보건,금융 및 전력 등을 지목했다.
  • “펜터건 한국전전략은 비현실적”

    ◎북 속전속결로 남단까지 진격 가능/방어여유 촉박 신속한 대응 힘들듯/미군사전문가들 「비밀작전 계획」 비판 미국이 최근 북핵사찰문제에서 타협적 자세를 취한 것은 또다시 한국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방부가 수립한 비밀작전계획이 먹혀들지 않고 엄청난 희생만 초래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2일 보도했다. 「미군 한국작전계획5027」로 명명된 이 작전계획은 전쟁 발발시 처음에는 한국군이 막대한 타격을 입지만 곧 증강된 미군등 연합군이 중국국경까지 밀고들어 간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LA타임스지는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한국전이 재발할 경우 북한은 막강한 전력으로 한국의 방위선을 순식간에 무너뜨려 서울을 점령하고 한반도 남단까지 진격한뒤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A타임스의 보도내용을 요약한다. 미국의 작전계획은 현실적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의 한국전쟁 시나리오에서 북한측 역할을 맡아온 미국방부의 아시아 군사문제 전문가 폴 고드윈은 한국전쟁이발발할 경우 북한은 ▲서울점령후 평화적인 타결을 모색하거나 ▲서울을 우회해 속전속결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두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미전략연구소의 로널드 논터포토씨는 『북한이 남쪽까지 밀고나간 다음 정치적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어느쪽을 택하든 미국은 24∼72시간의 여유밖에 없어 걸프전때와 같은 신속한 군사적 대응이 불가능하다. 미국은 전쟁 초기단계에는 한국의 지상군에 지상방위를 의존하며 통신,정보,최신 무기,공군력,해군및 해병대 병력등을 지원하되 증원 지상군은 해상수송한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군사분석가들은 2차 한국전도 1차전때처럼 매우 어려운 전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작전계획은 지난 40여년간 한반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차한국전때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세워진 것이다. 북한은 지금 잘 훈련된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지난 10년동안 군사력의 70∼80%를 전방으로 이동배치해 두고 있다.특히 포병력의 증강배치와 함께 포진지도 요새화돼 있으며 세계최대 규모인 10만 특공대는 남한의 통신·보급망뿐만 아니라 미증원군이 상륙할 항구와 공항을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 전략전문가들은 북한 지상군은 포격의 엄호 아래 군사분계선을 돌파한뒤 전략지점과 방어진지를 포위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한의 방어선이 무너지면 전쟁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미국의 작전계획대로라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국군은 미증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북한군을 버텨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비판자들은 북한이 남한의 방어선을 1주일이나 10일 이내로 돌파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작전계획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로는 몇주간의 단기전에도 미군측의 사상자는 2만명에 달하게 되고 남한과 북한의 인명피해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 미,중국 군사력증강 대비 아세안 무기수출 확대

    ◎올 20억불어치 판매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은 남사군도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6개국에 올해 20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수출할 전망이라고 일 산케이신문이 18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미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세안 회원국들이 남사군도를 놓고 영유권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데 대해 자극받아 근년들어 무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고 군수산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대아세안 무기수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찰 안받으면 3월말 대북제재 가시화/국방부「북핵문제」두갈래 전망

    ◎평양 고집땐 한반도 4월께 중대국면/“경제상황 고려,막판 사찰수용” 예상도 오는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 이전까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IAEA가 핵사찰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키로 결정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북핵사찰 문제의 여파로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닥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북핵사찰을 둘러싸고 한반도 주변의 긴장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북핵사찰이 한반도에 군사행동까지 초래할 것인지를 놓고 심각하게 평가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방부등 정부의 안보부처는 북핵사찰 문제가 전쟁 내지는 그와 유사한 상황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크게 두가지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는 북한이 경제상황등으로 미루어 막판에 줄타기놀음을 끝낼 것으로 보는 낙관적 견해이며 다른 하나는 북한으로서는 핵이 최후의 체제수호 안전판이라는 점에서 극한상황도 불사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비관론이다. 북핵문제가 위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은 그 이유로 우선 북한 특유의 협상방법을 들고 있다. 북한은 종전 각종 남북대화에서 보듯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다가도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사소한 문제를 트집잡아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뜨리는 등 시간벌기에 능숙하며 이 과정에서 최악의 상황을 조성,얻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획득하는 공산주의식 협상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협상을 동등한 파트너사이의 이익조정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달성의 한 수단으로 여긴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의 현재 핵사찰 수용거부를 봐야하며 결국 북한은 최종순간에 위험한 줄다리기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북한 내부 경제사정과 동북아 정세가 북한의 전쟁지속능력을 떨어뜨려 모험심을 억제하고 있다는 풀이다. 이와 달리 비관론자들은 북한의 군사력 자체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동시에 경제제재가 북한의 숨통을 옥죄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북한이 돌파구를 찾아 마침내 폭발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북한은 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는 형편이기는 하지만 3∼4개월 전쟁을 이끌 수 있는 물자를 비축하고 있으며 군인의 대우가 사회전체수준을 웃도는 등 군사적으로는 전혀 궁핍하지 않다는 정보분석을 비관론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유류와 전력사정 악화에 따라 지난 4년간 회수를 줄여온 공군이나 육군의 기동훈련을 지난해부터 재강화하고 있으며 1백70㎜자주포와 2백40㎜방사포를 전방에 전진 배치하는 등 군사분계선 주변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계화부대를 지하화하고 지난해 말 대규모 화생방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3단계 전쟁준비를 완료,현재 활발히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오는 95년을 남조선 해방의 해로 선언한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경제제재가 취해질 경우 북한의 부자 정권승계가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등 내부적으로 급격한 소용돌이가 일게 되며 북한은 따라서 지휘부의 붕괴를 막기 위해 외부로 시각을 돌릴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군사행동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핵이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어야 하는데 북한으로서는 핵이 전혀 양보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북한이 느끼는 체제위협의 최대요인은 바로 공중핵등 미측의 전술핵과 한미연합 팀스피리트훈련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TS를 핵전쟁연습으로 인식,이 기간중 모든 군사시설과 물자를 지하로 대피하는 바람에 사실상 경제활동이 수개월에 걸쳐 위축되는 충격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TS에 대한 대응과 체제유지를 위해 핵보유를 핵심관건으로 인식,상당한 피해를 입더라도 이를 지키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화가 일본의 핵화를 야기,군사대국화될 것을 우려해 북한의 핵화를 적극 저지하려는 세계전략을 추진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비관론자들은 미국과 북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한반도에 중대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일단 북핵사찰 문제가 오는 4월 중대 전환기에 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같은 전망은 국제사회의 첫 제재가 3월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이달말 유엔이 북핵문제를 검토,제재를 결정하면 3월중 행동으로 옮겨질 것이므로 북한은 사찰을 수용하든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문」이란 이름의 오만과 안주/김진현(시론)

    왜 기술선진국이 추락하는가.내가 좋아하는 일본 게이오대학의 야쿠지치(약귀사태장)교수는 세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기술의 강적이 등장하는 경우이다.대개 기술소국이 모방과 개량을 통한 「에뮬레이션」(경쟁)에 성공하는 경우이다.오늘의 일본이 미국을 이기고 미국이 영국을 이기고 영국이 프랑스를 이긴 기본 동인은 이 경쟁에 있었다. 두번째는 자국내의 「극단의 경제합이주의」만연이다.대개 대국이 되기 까지에는 방대한 자원이 필요하고 그 자원은 경제적 합리성을 기초로 배분되게 마련이다.이런 경제적 합리성이 습관화 되어 극단으로 치닫거나 단기적 합리성으로 치우치면 경제적으로 비합리성이 높은 연구개발투자는 쉽게 삭감된다.오늘의 미국의 기업이 분기마다의 이익을 지표로 경영해서 연구개발투자가 축소되고 일본은 장기전략 중심의 경영으로 해서 미국의 기술을 이겼다.미국의 GE사의 진공관 사업부가 트랜지스터 생산을 거부하고 일본의 소니가 생산한 것은 유명한 예라 하겠다. 세번째는 「기술편협주의」이다.기술대국이 된 나라는자신이 세계 제일이라는 자만이 오만으로 변하고 세계 기술개발동향에 눈이 어두워지는 현상이 계속된다. 야쿠지치교수는 지적하지 않았지만 내가 하나 더 든다면 지나친 기술분업과 분업전문가들의 전문에의 안주나 오만이다.피터 드러커교수가 앞으로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술자는 연구실장(Research Director)이 아니라 기술관리자(Technologz Manager)라야 한다고 경고한 것은 음미 할 만한 일이다.자기 영역의 연구에 충실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동종의 연구에 대한 정보와 다른부문의 관련된 연구에 대한 정보와 협력 그리고 응용에 까지 능력을 발휘해야 성공적인 연구개발이 된다고 했다. 일본의 연구개발이 미국보다도 훨씬 적은 돈과 사람으로도 끝내 민생기술분야에서 미국을 앞지른 것은 바로 이 연구개발의 통합방식,연구조합방식의 성공에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세계에 내놓을 만한 원천기술이 없다.우리같이 군사력이나 자본력,또는 문화력으로 강대국과 협상할 만한 카드가 없는 한 하루 빨리 결정적 기술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기술종사자들이 경쟁력에 치열하고 창조의 열정으로 가득차야 한다.이것이 알파요 오메가이다.그러기위하여 재정은 사무적 편리성 극단의 경제합리주의로 연구개발비를 다루어서는 안된다. 최소한 연구개발비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지출을 매년 승인을 받더라도 프로젝트기간 통틀어서의 장기수권예산제도가 확립되고 연구소별 대학별 부처별 연구성과 중심의 경쟁이 가능토록 예산의 인센티브제도가 「실제」로 작동되어야 한다. 그대신 기술편협주의와 전문안주가 청산되어야 한다.우리나라 특유의 문화행태의 소산으로 과학기술계 뿐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감투주기 위한 분할과 전문영역간의 폐쇄성이 너무 강하다.이런 곳에서 효률과 창조를 기대하기 어렵다.전문의 효율은 열린데서 즉 경쟁에서 나오는 것이지 전문이란 이름의 영역나누기나 오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그 유명한 독일의 마르크스 프랑크연구소장은 과학기술자 아닌 법학자이며,MIT공대기계공학과에는 심리학의 의학전공의 정교수가 있다. 요새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선진국에서 특히,미국유럽 심지어 일본에서 까지 학위 마치고 착실한 연구경험까지 쌓고 돌아온 유능한 젊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대학과 연구소에서 자리를 못잡고 1년여씩 방황하다 다시 외국으로 되돌아 가는 현상이다.역U턴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선배들이 자리를 비워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이런 선배들일 수록 연구 자체에는 흥미가 없고 과학기술계의 감투경쟁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창의와 경쟁이라는 과학기술의 본원적 토대를 약화시키는 분들이다. 지금 우리 능력으로는 우리 스스로 거시적 합이성으로 재원을 활용하며 러시아·동구·중국 심지어 미국 영국의 일급 과학자 엔지니어까지 데려다 쓸수 있다. 문제는 우리안의 일부 선배 지도자들이 닫혀 있기 때문이다.후배들에게 큰 역사적 세대적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국제화 개방화 경쟁촉진에 과학기술계가 앞장나서기를 당부한다.
  • 미 군사행동 즉각 반격/북 경고

    【도쿄 AFP 연합】 북한은 7일 미국이 핵위기를 구실로 군사행동을 감행해올 경우 즉각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공산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을 인용,『만약 미국이 군사력을 강화하고 우리에게 그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우리는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구실을 내세워 한국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이 지난 12월말 미국과 합의한 것은 북한 핵시설의 정기 및 특별사찰이 아니라 『안정성의 계속성 유지』라는 목적의 임시사찰이라고 주장했다.
  • 북,DMZ 75㎞이내에 지하저장소/유류 등 1백만t 비축

    ◎WP·NYT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75㎞이내의 지하저장시설에 4백50만 배럴의 각종 유류와 탄약을 포함하여 1백t이상의 군수품을 비축하고있다고 칼럼니스트 잭 앤더슨과 마이클 빈스타인이 최근의 미 국방정보국(DIA)의 비밀보고서를 인용,6일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을 통해 보도했다. 한편 이날자 뉴욕 타임스도 DIA보고서등을 인용,북한이 핵개발뿐만 아니라 지난 1년동안 재래식 군사력을 대폭 증강시켜 8천4백문의 대포와 2천4백기의 다연장 로켓발사대를 휴전선인근에 배치,서울을 사정권에 두고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또 일부 발견돼 폐쇄된것도 있지만 20여개의 지하땅굴을 통해 북한군이 남쪽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민간인을 제외하더라도 수십만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전쟁은 아마도 3∼4개월가량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 적기 5대 동시명중 가능/이,미사일 발사 성공

    ◎서방의 개발계획 취소압력 묵살 【뉴델리 AP UPI 연합】 인도는 미사일계획을 취소하라는 서방국가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최신형 장거리지대공미사일 발사시험에 성공했다고 국방부가 4일 발표했다. 국방부성명은 북인도 힌디어로 하늘을 뜻하는 「아카시」라는 이름의 이 미사일이 3일 동남부 오리사주의 찬디푸르시험장에서 벵골만 상공으로 발사됐다고 말했다. 국방부관리들은 2단계 램­제트추진기술이 적용된 6백50㎏의 이 미사일은 공중 25㎞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다탄두를 부착할 수 있고 적군용기 5대를 동시에 명중시킬 수 있으며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한 대전술무기체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실험을 인도가 램­제트추진기술을 적용하는 국가군에 진입하는 것을 알리는 「기술적 성공」이라고 표현하고 이 기술을 개발한 다른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및 프랑스등 3개국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카시는 인도가 2억8천5백만달러의 비용으로 중거리및 장거리방공체제와 지대지탄도미사일체제를 개발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며 이는인도과학자들이 최근 몇해동안 개발한 5개의 미사일중 하나이다. 인도의 이같은 미사일개발계획을 통한 군사력증강은 역시 핵능력을 보유하고있는 이웃 파키스탄에 대해 핵전쟁을 전개할 수 있는 가능성때문에 서방국가들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도측에 중거리탄도미사일계획을 중지하거나 축소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 서울쪽 바라볼일 없는 군을 위해/이재근(서울광장)

    파격과 돌출행동으로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는 이병대국방장관은 얼마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인상적인 의견을 피력했다.취임회견때는 칠판에 뭔가 적어가며 열변을 토했고 국회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거증으로 버선목뒤집듯이 구두를 벗어보인 적도 있는 이장관이다. 대충 『군의 조직과 내부가 안정돼야 군인이 북쪽을 바라볼것 아닌가.그렇지 않으면 북한쪽은 안보고 서울쪽을 바라보게 된다』는 내용이었던 것같다. 맞는 얘기다.전쟁에 대비하고 전방만을 응시해야할 군이 정치니 경제니 하고 시국을 걱정하며 곁눈질로 서울쪽만 바라본다면,지난날 경험에 비추어 그야말로 큰일날 사단이 아닐수 없다.우리 군의 책임자는 그것을 걱정한 것이다. 군이 서울쪽을 바라볼 일이 없어야 하는 이유는 두가지,바로 한반도의 특수성과 휴전선일대의 「찬바람」이다.이 탈냉전 화해시대에 무슨소리냐 하겠지만 우리주변 국제사회는 오늘도 한반도를 「세계의 화약고」로 지적하는데 서슴지 않는다.좁은 땅,높은 인구밀도에다 화약의 농도마저 세계 으뜸이라는 근거에서이다.공식확인된바는 없으나 핵과 화생방무기의 밀도 역시 한반도와 그 주변이 제일 높다는 분석도 있다.엊그제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 지명자는 상원인준청문회에서 『한반도의 분쟁가능성을 언급하고자 한다』며 『미국은 한반도에서 「악몽의 시나리오」가 전개될수 있다는 가능성에 직면했다』말했다. 전반적인 군축과 긴장완화의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반도에는 남북한을 합쳐 자체방위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병력과 무기가 존재하고 있다.6·25전쟁당시보다 1백배가 넘는 화력을 중심으로 한 가공할 파괴의 전력이 비무장지대 남북으로 산개해 있다.그 상태에서 전쟁이 터지면 한주일안에 2백40만명의 사상자가 나오고,한달이상 계속되면 5백만명이 희생된다.이것은 결코 하구나 가상의 수치가 아니다.컴퓨터가 판독해낸 워게임 결과이다. 한나라의 군사력(전투잠재력)을 평가할때 「전력지수」가 원용된다.군사전문가와 과학기술자들이 공동으로 피아의 모든 부대의 특성과 능력,무기체계와 성능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판단하여 상호 대비해 볼수있는 기준을 말한다.예컨대 북한이 갖고있는 탱크는 구소제인 T54·55형이고 남한의 그것은 미제 M48형이 주종이라고 보자.북한의 경우 최근 최신예 T72형을 서부전선에 집중배치했다는 첩보도 있다.어떻든 남북의 두종류 전차는 포신도,엔진마력도 각기 다르다.장착된 컴퓨터조준장치도 다르고 전차병의 훈련시간과 편제도 다르다.이런 경우 어떤 기준없이 단순히 보유대수의 다소만으로 전투능력의 우열을 평가할수는 없다.앞의,전력지수를 실제로 컴퓨터에 걸거나 모형을 만들어 실전과 똑같은 실험을 거쳐 비로소 전력비교기준으로 확정된다.그 일련의 과정이 워게임이다. 이상하게도 지금 세상에서는 한반도 「전쟁의 그림자」를 놓고 무척 헛갈리게하는 논의들이 그치지 않고 있다.특히 북핵과 관련해 지난 연말부터 「전쟁발발 가능성」「서울방어선 위험설」등 한반도위기설이 고조되더니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설과 대북정보능력 강화를 위한 미국가정보지원단 파견설등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와 다른 정세분석도 없지않다.북한이 경제난등 안팎사정으로 해서 전쟁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수행능력도 없다는 인식이다.현재로서는 북의 대남도발징후는 없다는 것이 우리 국방당국의 분석이다.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북의 특이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군사전문가들의 경고에 귀기울여야할 것이다.즉 국민총생산(GNP)으로 단순대비할때 북한은 우리의 10분의1밖에 안되며 따라서 군사력이나 훈련수준도 그정도여야 하는데 실상은 정반대이다.또 구체적으로 지난 3년대비 북한 공군기의 출격횟수를 비롯해서 군기동횟수나 규모를 종합해보면 우리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그러니 요컨대 가장 확실한것은 휴전선 북쪽에,과거 전쟁을 일으켰고 지금도 전쟁을 단념하지 않고있는 상대가 있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다시는 그럴리야 없겠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군이 서울쪽을 바라볼일이 없게 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군의 개혁도 긴요하고 비리와 구태의 척결도 중요하다.그러나 그만하면 됐다.그보다 이제 군내부단결과 사기고양이 더욱 긴요하고도 중요한 국방현안이 되고있음을 알아야 할줄로 안다.
  • “미,북정보 획득 어려워 북대응 혼선”

    ◎유에스 뉴스 월드 리포트 보도/주요 비밀시설 지하화… 위성 영상정보 한계/첩보원투입 불하… 중국조차 평양의도 몰라 클린턴미행정부가 북한의 핵문제에 확실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관계기관간 혼선양상을 빚는것은 대북한정보획득의 난점 때문이라고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의 주한미군 패트리어트배치계획과 관련,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철회와 함께 핵사찰수용을 무효화하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미국은 그 저의를 정확히 분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주간지는 미국이 현재 북한에 관한 정보를 획득하는 수단은 대충 3가지라고 소개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수준이라든가 핵사찰협상을 질질 끌고있는 속셈에 대해 미정부내에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3가지 정보획득수단은 ▲정찰사진이나 첩보위성을 통한 영상정보 ▲여행객이나 망명자로부터 얻은 인간정보 ▲통신및 전자신호감청.이중 영상자료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북한이 주요 비밀시설들을 지하화해 놓았고 또 기상의영향을 많이 받는등 정보로서 제한적 요소가 많다. 북한의 엄격한 통제체제로 인해 첩보원을 투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더욱이 김일성의 생각이 어떻다는 것을 알기란 매우 어렵다.북한은 전파통신보다는 주로 지하매설 케이블통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도청도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중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있기는 하지만 그들조차 북한의 핵에 대한 분명한 의도를 알지 못하고 있다. 미정부내 정보분석자들은 작년 여름 북한이 비무장지대 부근 군사력을 증강시킨 것과 관련,그 규모와 의도에 관해 서로 다른 판단을 하고있다.작년 7∼8월 획득한 위성정보사진은 64문의 1백70㎜ 대구경포와 48∼64㎞의 사거리를 가진 2백40미리 로켓포를 비무장지대 인근고지에 배치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두고 매파측은 북한이 공격적인 태세를 갖춘 것이라고 보는 반면 비둘기파는 걸프전때부터 이미 그같은 배치를 했으며 걸프전을 북한에 대한 공격의 전주곡으로 지레짐작한데 따른 대비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탈냉전 무색/미 무기 팔아 막대한 “치부”

    ◎장거리미사일 제외 모든 부문 석권/일 작년 90억불어치 구입 “최대수요” 냉전 종식과 국제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기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지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군수산업의 무기 판매고는 3백40억달러를 기록했다.사상 최고인 무기판매 활황으로 미국이 막대한 무역적자를 내기 이전의 경제대국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89년부터 92년까지 미국의 대외무기판매는 물량면에서 프랑스·독일·영국등 유럽국가들과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것보다 더 많다.이기간중 미국은 전투기 9백17대,탱크 4천9백48대,헬리콥터 8백48대를 팔았다. 다만 장거리 미사일부분에서는 4백84기로 유럽3국의 7백97기에 비해 뒤졌다. 미국의 대외 무기판매의 주종은 전투기로 꼽힌다.지난해 총판매액 3백40억달러 가운데 3분의2가 록히드사의 F16,MD사의 F18같은 전투기였다.걸프전 당시 위력을 떨친 레이시언사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8천6백기가 팔려 국제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90억달러어치의 무기를 구입,그동안 미국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였던 중동국가를 제치고 최대구매국으로 등장했다. 주요수출국이 파키스탄인 중국의 무기수출은 국제무기시장 규모의 10분의1에도 못미치지만 판매경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중국은 러시아와 프랑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무기 수출 잠재력은 더욱 크다. 동서의 긴장완화에도 국제무기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단순히 낡은 무기를 교체하거나 북한과 이라크같은 말썽꾼들 때문에 재래식무기나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필요성을 느끼는 나라가 많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지는 분석했다. 이 신문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비해 대규모로 무기구입을 하고 있고 한국과 대만이 일본을 뒤따르고 있다.한국은 독일 잠수함,프랑스및 미국 미사일등을 구입하고 있고 미국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대한판매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및 중국제 무기를 구입하고 있으며 스커드미사일을 수출하면서 장거리 신형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또 대만은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60억달러어치의 F16전투기를 구매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동지역국가들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간 평화회담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무기수요를 여전히 늘리고 있다. 국제무기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미국과 구소련국가등 군수산업수출국및 군수산업체의 「판매전」도 가열되고 있다.러시아의 무기판매는 86년 2백80억달러에서 92년 20억달러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서방국가보다 40%정도 가격을 낮춰 무기시장확보에 나섰다. 판매전의 과정에서 말레이시아는 MD사로부터 F18전투기의 구입가격인하,기술이전,비행기조종사 양성센터 설치등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호황을 맞은 미국의 무기판매는 미정부가 탈냉전시대를 맞아 무기확산금지를 주장하면서도 국내방위산업의 보호를 위해 무기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특히 지역분쟁이 심각한 지역에 대한 무기판매는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 미,「패트리어트 한국배치」 진의 뭘까

    ◎“한국안보 명분뒤엔 정치적 상술도”/북핵사찰 실패→무력도발 대비일환/“침체 방산업계에 판로지원” 풀이도 미국이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것은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이 우선적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핵사찰협상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미국내 여론이 대북강경대응 쪽으로 기울어가는 시기에 패트리어트의 한국배치를 공론화하는 저변에는 다른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27일 미국방부의 정례뉴스브리핑에서 기자들은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하는 계획과 관련하여 캐슬린 델라스키대변인에게 소나기질문공세를 벌였다.질문의 초점들은 『북한의 군사력배치에 특별한 변화가 있기때문에 패트리어트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이냐』『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면 패트리어트배치계획도 철회되는 것이냐』는 것이었다. 이러한 질문의 시각은 북한의 군사력에 갑작스런 변화가 없는데 왜 돌연 패트리어트를 한국에 배치하며,이같은 계획이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핵사찰협상을 촉진시키기 위한 압력카드가 아니냐는 것이다. 델라스키대변인은 한국의 방위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주한미군사령관의 건의를 적극 검토하는 것이며 핵협상과 방어용인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군사전략전문가인 해리 섬머스 같은이는 패트리어트의 한국배치는 군사적인 고려보다는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있다.그는 북한핵사찰협상이 잘 진척되고 있다면 배치문제를 굳이 꺼낼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분석은 패트리어트의 한국배치는 북한의 핵사찰불응에 따라 국제적인 제재가 가해질 경우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다는 것인 동시에 대북한제재착수의 신호로 보는 것이다. 또다른 시각은 미국 방산업계의 이해관계를 정부차원에서 뒷받침하는 측면도 없지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델라스키대변인은 개량 패트리어트의 대한판매문제에 대해 『미국은 한국에 기꺼이 판매할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미행정부의 국방비 대폭 삭감에따라 미국의 방산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그 활로를 해외판매확대에서 찾으려 할 가능성이 큰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패트리어트미사일 제조회사인 래이시온사측은 작년 10월 한미연례안보회의(SCM)개최 1주일전 워싱턴의 한국특파원들을 상대로 패트리어트시스팀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었다.당시 설명에 의하면 패트리어트단위대는 6기의 발사대와 레이더 세트,통제소,발전차량,안테나차량 등으로 구성되며 서울·인천지역의 방어를 위해서는 5개 단위대가 소요될 것이란 판단이었다.1개 발사대에 4기의 패트리어트미사일이 장착되므로 총 1백20기의 미사일이 경인상공 방어에 소요된다는 것이다.5개 단위대 설치에 소요되는 비용은 10억달러(한화 약8천80억원상당)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래이시온측은 북한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고도에 따라 다르지만 10∼30초 정도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미사일전문가들은 패트리어트는 적의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이지만 핵및 생화학탄두를 요격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주요군사시설·비행장·군수창·사령부등 거점방어에는 효과적이지만 대도시를 방어할수 있는 미사일방공망을 구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이 패트리어트를 보유하게 되더라도 자체 군사시설보호목적으로 배치하게 되므로 서울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한국군이 별도로 패트리어트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 래이시온측의 주장이다. 북한핵문제에 따른 긴장고조로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를 배치하고 이것이 다시 한국의 패트리어트구매를 유도하도록 하는 미측 이해타산이 이번 계획에 깔려있을 법도 하다는 지적이다.
  • 미의 패트리어트 배치 추진 의미

    ◎“스커드 피격 무방비” 한국에 보호막/북 미사일 강화에 과거부터 설치 검토/“사찰 조속 수용” 측면압력카드 분석도 미국의 패트리어트미사일 한국배치계획은 북한의 스커드미사일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목적의 조치로 보인다. 패트리어트미사일시스템은 적이 발사한 미사일의 탄도를 짧은 시간에 분석한후 예상탄도를 파악,사전에 요격하는 방어용 무기체제이기 때문이다. 26일 미국무부의 매커리대변인도 북한이 방어용미사일의 배치를 그들에 대한 도발로 간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매커리대변인은 이어 현재 진행되고있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핵사찰협상과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프랭크 위스너 국방부차관도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조찬을 갖는 자리에서 현재 남한에는 미사일방어체제가 구축되어있지 않기때문에 패트리어트배치문제가 과거부터 검토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이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계획은 북한에 대해 새로운 위협을 주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계획은 북한에 대해 핵사찰을 조기에 수용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압력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이 배치되면 미국의 한국방위력을 한단계 올리는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며 실제로 이번 계획도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의 건의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는 한국의 안보를 강화한다는 측면과 함께 미국의 단호한 한국방위의지를 과시하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는 미측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외교적 방법으로는 도저히 결말이 나지않으리라고 판단,유엔을 통한 경제제재조치를 추구할때 취할수 있는 수순의 가장 1차적인 조치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간과할수 없다. 북한이 IAEA와 핵사찰절차에 관해 합의를 하지않고 계속 지연작전을 펼 경우 미국은 적절한 다른 방도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누누이 밝혀왔다. 가령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하고 또다시 시간만 끌 경우미국은 이 문제를 유엔으로 가져갈 것이다.이 경우 남북한간,그리고 한반도주변의 긴장이 크게 고조될 것이다. 이때 한미양국이 취할 단계별 행동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방어체제보강및 정보획득활동강화,항공모함의 파견,경제제재의 시행을 위한 북한해안봉쇄등의 조치가 취해질수 있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던 제임스 울시중앙정보국(CIA)국장은 25일 상원정보위원회에 나와 북한이 계속 그들의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으며 군사준비태세의 단계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의 각 정보기관에 대해 주한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패트리어트배치는 북한과의 핵협상실패에 따라 한미양국이 취할수 있는 조치의 첫단계라고 할수 있다. 미국의 일부 관리들은 오는 2월 22일로 예정되어 있는 IAEA의 이사회 때까지도 핵사찰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문제를 유엔에 회부하여 조치를 취할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또 지난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파리에서 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과 만났을 때도 북한핵사찰의 긴급성에 대해 강조했다는 것이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계획이 클린턴대통령의 최종적인 재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 계획의 공표자체가 북한에 대해서는 핵사찰수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 미,패트리어트 곧 한국 배치

    ◎NYT지 보도/북 「노동 1·2호」 대응… 36기 규모/미 정보팀 파한,대북첩보 강화/북,DMZ에 야포수천문 이동/미상원 청문회/미 국방차관도 확인 【뉴욕=임춘웅특파원】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북한의 기습적인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같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계획은 주한 미군사령관인 게리 럭 대장이 『한국의 안전과 미군 방위를 충분히 보장키 위해서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청해 이뤄졌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방안은 현재 미국방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클린턴 대통령이 이같은 요청을 아직 공식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고위관리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백악관이 이 문제와 관련,지난 24일 관계 의원들과 의견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정보관리들은 만약 북한이 한국을 공격한다면그것은 공항과 항만등에 스커드미사일을 쏘아대는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은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기습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을 한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프랭크 위스너 미국방차관이 26일 말했다. 【워싱턴 외신 종합 연합】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은 25일 미국이 대북한 첩보강화를 위해 한국에 미국가정보지원팀을 새로 배치해 지난주부터 가동시켰다고 밝혔다. 울시 국장은 미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이 팀이 CIA및 국방정보국(DIA)등 미정보분야에서 고루 차출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앞으로 몇년간 서방에 중대한 군사적 위협을 가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핵개발 ▲전쟁도발 위협 ▲미사일 수출이란 세가지 측면에서 국제사회에 불안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클래퍼 미국방정보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개발계획이 동북아 전체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 자체평가에 의하면 북한이 비무장지대로 이동시킨 군사력 가운데는 4천∼6천문의 야포가 포함돼 있다며 이들은 전쟁초기에 서울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수십만발의 포탄세례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군기지에 설치/정부 당국자 정부의 한고위당국자는 26일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장비개선 작업의 하나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규모및 시기·전개등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미국방장관 내부승진으로 결말/페리 부장관 지명동의 안팎

    ◎여야서 “환영”… 의회인준 무난할듯/“북한엔 단호한 인물” 대응책 주목 우여곡절을 거듭하던 미국방장관 인선문제가 파행 한달만에 내부승진으로 일단락됐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24일 윌리엄 페리 국방부장관(66)을 본인 동의하에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했기 때문. 현직 레스 애스핀 장관의 사임이 결정된 이래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 한달간 3명이 연거푸 국방장관 지명을 고사함으로써 적절한 후보를 찾는데 부심해왔다.게다가 페리 부장관마저 처음에는 장관직 수락을 거절,국방장관 인선문제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돼왔다. 페리 지명자에 앞서 보비 인먼 전CIA부국장,샘 넌 상원 군사위원장,워런 러드먼 전상원의원이 하나같이 장관지명을 사양한 것은 국방부로서는 지금이 가장 미묘한 시점이기 때문. 페리는 일반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대의회 관계는 매우 원만한 것으로 평이 나있다.그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는 뉴스가 나가자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소속 상원의원들이 즉각 환영하고 나섬으로써 그의 인준청문회 무사통과를 예고하고 있다. 지명발표후 페리는 『올해는 적은 비용으로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달체계를 정밀분석할 시점』이라고 말해 클린턴의 주문에 화답했다.그는 또 『지금은 냉전종식이 초래한 러시아·보스니아·한반도 사태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은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핵무기 감축도 여기 포함된다는 분석들이다. 페리 지명자는 또 70년대에 스텔스 폭격기 항공기술을 개발한 군사전문가다.카터 전민주당 정권 당시 국방차관으로서 한국의 K­1전차현대화 계획에도 깊숙이 관여했다.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국방관계자들과 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한 바 있는 페리 지명자는 북한핵문제에 정통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취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스탠퍼드 공대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페리 지명자는 클린턴 행정부에 들어가기전 투자금융회사 부사장,스탠퍼드대 기계공학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 시리아 합류로 화해무드 고조/매듭 풀리는 중동회담 안팎

    ◎이­아랍권 구체적 대안 교환할듯/“관계개선” 합의땐 평화정착 가속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중동평화회담이 24일 워싱턴에서 재개됨으로써 중동 화해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스라엘과 PLO간의 자치협정을 계기로 중단된지 5개월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중동평화회담은 특히 그동안 골란고원 반환을 앞세워 불참을 선언했던 시리아가 전격합류함으로써 그 어느때보다 밝은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중동평화회담은 걸프전이후 중동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미국의 주도로 지난 91년 10월 마드리드에서 처음 열린 이래 지금까지 11차례나 이어졌지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등 4개 당사자들이 상호불신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중동평화회담의 성사배경은 지난 16일 클린턴 미대통령과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중동평화를 위해 어떻게든 회담을 재개시키겠다는 미국의 열의와 그동안 이·PLO간의 자치협정에 불만을 갖고 중동평화회담을 보이콧해왔던 시리아 역시 이지역의 맹주 노릇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여기에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역할이 톡톡히 한몫 했다.그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잇따라 방문,중동평화회담의 재개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본질적인 해결의 실마리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아랍국의 막강한 군사력이 집중돼 있는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와,중동평화회담에서 아랍국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시리아측의 이해 관계가 그것이다. 이들간의 흥정은 이번 회담을 통해 상징적인 거래가 아닌 가시적인 단계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다시 말해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조건론보다는 명분을 최대한 살리면서 침체한 경제난을 살려보자는 현실적인 대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근거로 이스라엘이 예상외로 최근 지난 67년 3차 중동전쟁때 빼앗은 시리아의 골란고원을 반환하겠다는 빅 카드를 선뜻 내놓았던 점,그리고 시리아 역시 대이스라엘과의 군사행동을 포기하고 관계정상화를 천명한 점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중동평화회담의 최대관심은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실제로 풀어 놓을 흥정의 보따리다.과연 그동안 번지르르하게 내세워온 자신들의 전리품을 군소리없이 상대방에게 내놓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이스라엘이 점령지 골란고원을 시리아에 반환하고 시리아도 이스라엘과의 관계개선에 모종의 합의를 할 경우 향후 중동평화회담은 장밋빛의 그림을 그리게 되고 중동의 어두운 먹구름은 걷히게 될 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들간에 교환하고 협상해야 할 안건이 순열조합 이상의 복잡한 조정을 요구한다는데 있다.이들의 의지만으로 하루아침에 청사진을 그릴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당사국들의 외교노력이 무르익는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은 아랍국들이 내놓은 일련의 전향적인 조치들에 대해 이스라엘이 어떤 보따리를 풀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스라엘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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