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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라크 체제」의 대외정책/불 독자외교 “불보듯”… 독·미 긴장

    ◎유럽통합에 유보적… EU와 마찰예고/“핵실험 재개” 선언에 핵감축 무드 찬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당선자는 취임 이후 이웃의 독일을 가장 먼저 찾게 된다.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두나라의 협력관계를 나타내려는 상징적인 인사치레에서이다. 프랑스와 가장 큰 이해관계에 있는 이웃의 독일은 시라크의 당선을 겉으로는 축하 했다.하지만 「시라크체제」의 출범에 내심 긴장을 하고 있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한다. 우선은 그가 다루기 힘든 「거물」이라는 점에서이다.이는 헬무트 콜 총리는 물론이고 영국의 존 메이저 총리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그리고 유럽통합에 대한 시라크 당선자의 정책 때문이다.시라크 당선자는 사회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유럽통합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그는 선거 직전 유럽통합의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면서 단일통화는 당초 예정됐던 97년 실시가 어렵고,99년 쯤에나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때문에 유럽통합의 두축을 이뤄왔던 독일과 프랑스는 앞으로 회원국확대문제등을 놓고 미묘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유럽통합정책에 국익을 우선하는 우파대통령으로서의 유보적인 자세이다.킨켈 독일외무장관이 『양국은 서로 의존관계에 있으며 서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유럽통합의 심화는 특히 양국 간의 협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점도 이런 시라크 시대에 불안한 시각을 우회적으로 나타내는 외교적인 수사에 다름아니라는 것이다. 시라크체제의 출범을 바라보는 미국의 입장도 비슷한 것으로 외교관측통들은 보고 있다.드골주의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시라크당선자는 독자외교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회당은 오히려 친미반소의 대외정책을 펴왔지만 드골의 정신은 서방국가 어느 나라의 영향권내에도 들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외교영역을 구축하는 것으로 요약되기 때문이다.드골대통령이 미국의 강한 영향력을 받고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한 것도 바로 이런 독자외교에서 비롯 됐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매끄럽게 진행되지만은 않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독자외교는 이미 핵실험정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그는『우리의 전략핵군사력을 현대화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라면서 『프랑스가 핵실험을 중지하는 것은 전적으로 무책임한 일』이라며 핵실험재개를 선언했다. 시라크당선자의 첫 외교무대는 오는 6월15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서방선진국(G7)회의이다.뒤이어 6월26일 칸에서의 유럽연합(EU)정상회담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EU정상회담은 그가 의장으로 주재해야 하는 자리여서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검증받을 수 있는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식량난 덜고 외화부족 해결하자”/어획고 증대에 안간힘

    ◎수산법 제정… 어부절 맞아 생산력 강화 결의/유류난에 장비 낙후… 출어율 30%선/수산물 생산 매년 급감… 93년 109만t 북한당국이 최근 수산업 생산력 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의 선전매체들도 최근 자주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3월22일 「어부절」을 맞아 북한의 수산관계자들과 어부들이 『김정일 영도아래 「주체적인 수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결의했다』는 보도가 대표적 사례이다. 북측이 최근 수산분야 자원보호를 비롯한 제반산업을 규정하는 수산법을 제정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일 것이다. 이처럼 북측이 수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당면한 식량난과 외화부족을 다소나마 완화하기 위한 고육책임은 물론이다. 사실 북한은 수산업에 유리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한난류가 교차하는 동해어장에는 명태·청어등 6백여종에 달하는 각종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부유생물이 풍부해 산란장소로 적합하다는 서해 어장에도 조기·민어등 2백5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최근 어획고는보잘 것 없는 형편이다.이는 산란기 어류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연근해 정착성 어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어로장비와 기술이 열악한데 일차적으로 기인한다. 북한은 그동안 군사력 확충에만 심혈을 기울여 오느라 어선 건조실적이 극히 빈약한데다 질적 측면에서도 극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무동력선을 포함해 전체 보유어선 수가 총4만척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15∼20마력급 소형어선이 태반이라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극심한 유류난으로 출어일수가 줄어든게 수산업 생산량 감퇴의 주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90년대 들어 출어율이 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의 최근 수산물 생산량이 90년 1백45t,91년 1백20만t,92년 1백14만t,93년 1백9만t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또 북한당국이 최근 수산업분야의 생산증대를 독려하고 있는 것은 이윤동기가 없는 국영수산으로 어부들의 근로의욕이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자구책의 성격도 강하다. 그러나 외화부족과 유류난이라는 빈곤의 악순환에따른 낮은 출어율이 쉽게 해결될 전망이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노력동원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북한당국도 최근 이점을 의식한듯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고 있다.이를테면 대일본 수출전략상품인 김 다시마 따위 이외에 게 고둥 등 정착성 어패류의 양식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 등 사후의 중국­3가지 시나리오/예브게니 바자노프(해외기고)

    ◎ⓛ현지도부 건재… 시장화정책을 계속/②지역·민족 분열… 전국서 소요 잇달아/③러시아처럼 개혁 부진… 경제력 쇠퇴 중국문제 권위자인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무부산하 외교아카데미 부원장은 4일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등소평사후 중국의 앞날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했다.첫째는 현지도부가 상황을 확고히 통제하며 시장화정책을 착실히 수행하는 것이고,둘째는 일대혼란이 일어나 전국이 정치·지리·민족별로 갈가리 찢겨져 소위 천하대란이 일어나는 일이며,마지막으로는 지금의 러시아같이 개혁이 지지부진하며 점차 국력이 쇠퇴해지는 것이다.그중 세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중·러 양국은 미·일등 서방세력에 맞서기 위해 이미 외교·군사적으로 공동전선을 펴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다음은 기고문 내용. 수십년간 실질적으로 룽국을 지배했고 중국의 성공적인 개혁을 설계해온 등소평의 여생이 얼마남지않은 것 같다.그가 죽은 뒤 중국의 장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나는 그의 죽음이 중국과 전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은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자 한다. ▷첫째 시나리오◁ 큰 정치적 변혁을 겪지 않고 지금의 개혁정치가 계속되는 것이다. 현재의 지도부는 이미 상당기간 권력을 장악해왔고 단합돼 있다.이들은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국가를 안정되고 효율적으로 이끌 능력이 있다.이들은 시장경제개혁을 수행하면서 이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 상충되지 않게 잘 이끌어왔다. 경제는 점차 늘어나는 외국자본의 진출에 힘입어 성장을 계속할 것이다.비효율적인 국가기업들은 나름대로 실업을 줄이고 사회불안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다른 사회적불안요인은 강압적인 방법으로 통제될 것이다. 외교분야에서 중국은 보다 적극적이고 자기주장을 더 하게 될 것이다.경제·안보적인 고려,그리고 대국야망이 합쳐져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도적 위치를 요구하려 할 것이다.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화된 러시아에게는 국경분쟁에서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고 러시아극동지역과 시베리아지역엘 중국인 이민을 점점 더 많이 진출시킬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대화된 중국은 일본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이 지역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키우는 것을 견제할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아·태시장을 놓고 일본과 경쟁을 벌이려할 것이다.미국 역시 중국으로부터 압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이는 쌍무문제에서 뿐 아니라 남사군도문제,대만문제,태평양의 해군문제등 여러 문제를 놓고 중국은 미국과 대립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 북한은 더 이상 시장화되고 실용화된 중국과 이념적 동지가 될수 없다.하지만 중국은 북한의 공산정권이 하루아침에 붕괴하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으려 할 것이다.국경지대의 불안정을 원치 않고 또한 북한정권에 대한 영향력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중국은 남한에 대해서도 경제적 이득,정치적 영향력행사를 위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이를 위해 중국은 주한미군의 조기철수를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 강력한 새 국가의 출현을 원치 않기 때문에 한반도의 조기통일실현은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둘째 시나리오◁ 등소평사후 개혁이 중단되고 일대 혼란이 일어나는 것이다.지도부는 지역·파벌에 따라 갈가리 나누어진다.공산당계급은 신흥자본주의계층과 충돌한다.중원의 국경지대에서는 민족분쟁이 터져나와 안정이 흔들리고 전사회적으로 빈곤계층의 소요가 잇따른다.비효율적인 산업,경작지의 부족,원자재 부족등으로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든다.한마디로 금세기 20∼40년대의 상황이 되풀이 된다. 이 와중에 일부세력이 나타나 러시아에게 개입을 요청한다.또 어떤 세력은 미국의 개입을 요청한다.여기에 덧붙여 일본까지 갖가지 구실을 붙여 개입명분을 찾을 것이다.결국 미·러 중 한 세력이 우세를 차지해 중국은 한동안 이 두 나라중 한쪽의 동맹국이 될것이다.미·러는 중국에서의 대립으로 인해 관계가 악화돼 과거의 적대관계로 되돌아간다.다만 일본의 세력확대를 의식해 직접충돌은 피한다. 한반도에서 중국은 남북한에서 영향력을 상실한다.북한에서는 그 빈자리를 러시아가 채운다.남한은 안보·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미·일에 더 긴밀히 접근하게 된다. ▷셋째 시나리오◁ 단기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군사·경제적으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약세로 빠져든다.반면 미·일은 양면에서 모두 발전을 계속한다.이런 추세는 미·러의 불협화,미·중의 불협화와 맞물려 중·러의 접근을 불러온다.미·러는 유럽정책,옛소연방에 대한 미국정책을 둘러싸고 불화를 빚고 미·중은 인권문제·무역마찰로 관계가 악화된다.이는 실제로 최근 수년간 계속돼온 현상이다.러시아는 자신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서방과의 관계에서 입지회복을 위해 중국에 무기를 공급하고 중국의 대내외정책을 기꺼이 지지하고 있다.중국민의 시베리아·극동 이주를 허용하고 있고 국경·군사문제에서도 양보를 계속해 왔다. 중국 역시 러시아에 대해 유화정책을 계속했다.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외무장관은 현재 러·중관계를 사상최고수준으로 평가하며 이를 자기의 최대업적으로 자랑한다.러·중은 자신들이 미·일에 비해 낙후돼 있다고 느끼는 한 계속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한반도에서도 중·러는 유사한 정책을 펴며 협력할 것이다.두 나라는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북한의 대서방 대결정책을 부추길 것이다.러·중은 북한이 외세의 개입 없이 점진적인 개혁을 펴나가는 것을 지지할 것이다.그러는 한편 남한과도 관계개선을 하도록 주문할 것이다.물론 남한에 대해서도 북한에게 유화정책을 펼 것을 권한다.두 나라는 남한과는 경제·정치·군사면에서 협력증진을 계속 원할 것이다.한반도,나아가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주도권행사를 막기위해 두 나라는 남북한이 통일돼 강력한 국가로 탄생하는 것을 지지한다.일보믿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남북한의 통일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 미국은 아시아와 공생하는법 배워라/앨런토넬슨 미경제전략연구소연구원

    미국은 탈냉전의 상황에서 아시아와 공생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군사력이 아니라 경제적 힘에 의존해야 한다고 앨런 토넬슨 미국 경제전략연구소(ESI)연구원이 최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에 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기고문 내용이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동아시아 전략은 크게 분열돼 있다.앞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보호무역주의적이고 군사적으로 위험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의 무역장벽을 제거하여야한다는 미국 관리들의 주장은 제각각이다.그렇지만 지금까지 미국정책은 현상유지론자들의 주도로 진행돼 왔다.거시경제학적 정책입안자들은 강력한 무역정책이 금융시장과 달러화를 위축시킬까봐 두려워하고 안보담당자들은 50년간의 미·아시아군사동맹을 유지하는 것만이 아시아지역에 있어 미국경제이익을 성장시키기 위한 핵심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 3월 펴낸 「동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국전략」이라는 보고서는 이들의입장을 확연히 드러내주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동맹체제와 미군의 아·태지역 주둔은 2가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2가지 역할은 ▲동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요 비공산국가를 보호하고 특히 일본을 평화상태로 유지함으로써 미국을 위한 아시아 경제파트너 국가의 안정과 번영을 상승시키게 하며 ▲미국이 무역과 다른 경제적 협상을 할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따라서 부시대통령이 한때 신중하게 생각한 이 지역 주둔군 감축안은 중단돼야 하며 일본등 여타국가들과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대해서도 『무역마찰이 우리의 안전을 훼손시키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냉전시대에 합당한 충고다.탈냉전세계에서 이같은 충고를 따르는 것은 이미 폐물이 된 방법으로 혼란스럽고 위험한 목적을 좇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역사적으로 볼때 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군사역할이 워싱턴측에 중요한 협상수단을 제공한 적이 없다.수십년간 워싱턴은 일본과 인접국가들의보호무역주의를 견뎌왔다. 최근 국방부의 무역마찰에 대한 경고는 똑같은 논리가 오늘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동안의 결과란 아시아국에 대한 미국의 상품무역적자는 1천1백50억달러이며 투자와 기술은 한쪽으로만 흘러갔다는 것이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국이 경제회담에서 군사력 카드를 쓰려해도 아시아의 미국군사역할이 이제는 가치를 상실하고 있는 점이다.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는 여전히 주둔미군의 가치를 인정하지만 소련멸망이후 미군의 임무가 줄어들었다고 여기고 있다. 국방부 보고서의 결의만으로는 특히 「안정」이라는 모호한 목적에 군사적 전략을 중심에 둘수 없다.안정을 생활과 예산측면에서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안정이 군사적 우선권으로 해석될 수 있는가.미 관리층이 이에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면 그들은 위협이 발생할때 필요한 국내 정치적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전략적 지도력도 제대로 발휘할수 없을 것이다.이같은 전략부족 때문에 미국은 남사군도에서 중국의 습격에 수동적으로 대응했으며 북한에 대한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따라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군대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안정은 여전히 미국에는 중요한 문제이며 적당한 군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팽창주의를 꿈꾸던 소련이 없는 새로운 탈냉전의 상황에서 미국은 아시아와 함께 지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현상유지론자들의 입장과 달리 이같은 목적을 얻기 위해서는 안전동맹이 아니라 미국의 경제적 힘에 의존해야 한다.아시아인들은 미국의 군사적 능력에 대해서는 회의할지 모르지만 미국의 자본,기술,시장은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같은 미국의 자산에 아시아의 접근을 조절하는 것이 미국의 아시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미국이 절대적인 경제적 힘을 높이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낮은 투자율과 막대한 예산적자를 가진 나라는 쉽게 아시아의 주요 자본및 기술 상대자로 남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시대에 뒤떨어진 동맹체제에 집착하는 초강국은 결국 강력한 경제적 라이벌들을 도와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클린턴 행정부는 아시아에서 이 어려운 선택을 피하는 것이 우선은 편안하다고 여길지 모른다.그러나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적자가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미국의 경제성장과 직업창조는 더뎌지고 달러화는 약화되며 클린턴의 재선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 “체제고수 경제혁신”/북,당 창건50주 구호

    【내외】 북한은 1일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경제건설,군사력강화 등 사회전반에 걸쳐 모두 2백80여개에 달하는 「노동당중앙위 구호」를 발표했다. 노동당 창건 50주(10·10)에 즈음해 발표한 이 구호에서 북한은 『당건설과 혁명위업을 완성하기 위한 투쟁의 진두에 김정일이 서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체 당원과 근로자에 대해 『김일성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당중앙위원회 두리에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쳐 역사의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며 사회주의 위업을 다그치기 위한 총진군을 힘있게 벌여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 앤소니 레이크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

    ◎“미 리더쉽 지키려면 대가 지불하라”/세계문제 해결 외면하는 신고립주의 발상 위험 미국은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하기위해 투자를 하여야 하며 그 대가는 역사를 미국에 유리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앤소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27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연설문 요약이다. 미국에는 지금 단순하지만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그것은 미국이 일방적인 「무장해제」 위기에 놓일지 모른다는 경고다. 미국의 군사력은 물론 여전히 강하다.그러나 지난 50년동안 전세계에서 지도력을 유지하도록 한 다른 외교수단들,이를 테면 빈곤국에 대한 경제적 지원,테러와 마약거래를 막기 위한 정책,국제적 평화유지 등을 폐기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트루먼 대통령 이후 미 대통령들은 국익증진을 위해 강력한 군사력과 함께 이러한 외교수단을 활용해 왔다.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정책이 강력한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해 있다.그 이유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부인하는 좌·우익 신고립주의자들의 공격때문이다.세계사에 대한 우리의 개입정책도 힘을 잃고 있다.한마디로 미국의 지도력이 위기에 처해있음을 보여준다. 신고립주의자들은 소련의 멸망은 미국이 국내문제에만 신경써야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핵확산,테러 등 여전히 다른 위협들이 존재하더라도 견고한 미국은 이를 처치할 수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전후 초당세력의 합의에서 생겨났다고 자처하는 신고립주의자들은 미국의 지도력을 찬양하지만 중재의 지도력에는 반대한다.오직 독자적인 행동을 옹호할 뿐이다.그들은 평화도 찬양하지만 평화를 돕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차단한다.또 국가번영도 요구하지만 미국 노동자와 사업을 위한 시장개방을 위한 노력은 거부한다. 미국의 후퇴를 공개적으로 논쟁하는 사람들보다 뒷전에서 떠드는 고립주의자들이 훨씬 많다.이들은 미국의 평화·번영,전후 지도자들­트루먼,마셜,애치슨 등의 정통성들을 파괴하려 한다.트루먼 대통령도 당시 고립주의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그러나 그는 세계2차대전의 경험으로 왕성한 외교정책에투자하는 것만이 다른 재앙을 막는 유일한 길임을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트루먼등 전후 대통령은 미국 지도력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에 유엔과 브레턴우즈체제 등을 창설했다. 그 결과를 보라.지도의 대부분은 민주주의체제로 뒤덮였고 그들은 우리의 강력한 동맹국이지 않는가.지구촌경제는 미국의 직업과 부를 지지하고 있다. 50년간의 교훈으로 볼때 미국 지도체제의 만료시기라는 것은 없다.세계적인 위협들을 물리치는 데는 끊임없는 미국의 개입과 실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미국이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은 우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일뿐 아니라 우리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클린턴 대통령이 신고립주의가 팽배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때문이다. 미국은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미국인들은 자신의 국가가 앞서나가기를 원하고 있다.그들은 『미국이 국내에서 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외에서 강해야 한다』고 말한 대통령에 동의한다. 또한 많은 미국인들이 외국 지원금으로 과다한 지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미국의 총예산 가운데 외국지원금이 1%를 조금 넘는다는 사실을 알면 매우 놀랄 것이다.고립주의자들은 이것도 지불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을 때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상상해보라.▲러시아 미사일은 미국을 향해 발사를 준비할 것이고 ▲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은 핵무기국가를 선언할 것이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거나 ▲수천명의 이민자가 우리 국경을 넘어올 것이다. 고립주의자들이 미정부에 계속 압력을 넣어 모든 지원을 끊는다면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일은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 미국의 지도력은 이제 사실상 신고립주의자들 주도의 의회가 마련중인 외국지원비 삭감으로 위기 상황에 있다.이는 우리의 핵확산방지노력과 무기감축등의 노력을 위협할 것임이 분명하다.세계를 이끄는 힘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요구한다.특히 재원을 요구한다. 이제 신고립주의자들의 예산은 몇가지 문제점을 초래할 것이다.우선적으로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국가들을 막을 수가 없게되며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미국의 참여도 끝난 것이나 다름없고 ▲북아일랜드,남아프리카,중동등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심각하게 타격받으며 ▲미국상품과 노동자들을 위한 세계시장진출이 어려워져 우리의 생계도 위협받을 것이다. 미국의 돈을 아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고립주의자들은 실은 우물안의 개구리인 셈이다.우리의 원조는 결국 우리에게 몇배로 도움이 돼 돌아왔다.예를 들면 한국은 지금 우리가 30년동안 제공했던 원조액의 3배정도 되는 미국상품을 수입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능동적인 외교정책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것이 미국에서 한번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역사상 우리는 한번도 고립상태에 있지 않았다.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자본주의가 지배적인 현대세계에서는 우리가 고립으로 지낼 수도 없다.고립은 논쟁거리도 아니며 선택사항도 아니다. 『돈이 평화의 힘줄』이라고 했던 윈스턴 처칠경의 말은 요즘들어 더욱 절실하다.지금이야말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을 위한 희망의 순간이다.세계에서 미국의 지도력은 사치가 아니며 필수적이다.그 대가는 충분히 이익을 남기며 역사의 흐름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끈다.
  • NPT보다 NNT를(임춘웅 칼럼)

    지금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연장회의가 열리고있다. 70년 발효된후 25년동안 유지돼왔던 NPT체제가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변형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걸려있어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NPT체제란 한마디로 더이상의 핵확산을 막자는 것. 1945년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해 2차세계대전을 마무리한후 세계는 한때 미국의 핵지배하에서 안정이 유지되는듯 했다.그러나 4년후 소련이 원폭실험에 성공한데 이어 영국(52년),프랑스(60년)가 속속 핵개발에 성공하고 64년엔 중국까지 핵보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되자 세계는 금세 핵확산 공포에 휩싸이게 됐다. 이미 핵을 보유하게된 5개국은 핵확산에 대한 불안으로,미보유국들은 핵개발에 나서야할 정치적 기술적 부담을 안게된 것이다.그래서 나온 것이 NPT다.이미 가진 나라는 어쩔수 없더라도 더이상은 못갖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조약은 처음부터 문제를 안고 출발했다.제일 문제가 된게 5개국만 핵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못 갖도록 막는 조약의 불평등성이다.다음으로는비가입국들이 NPT밖에서 핵개발을 하는데 억제수단이 없었다.인도 파키스탄등이 그런 케이스이다.핵개발에 이중잣대가 적용되었던 것도 문제다.서방진영은 이스라엘의 핵보유를 묵인하면서도 이라크는 걸프전을 통해 강제해체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NPT가 유지돼온 것은 크게는 냉전구도 때문이었다.「공포의 핵균형」에 근거해 양진영이 제공하는 핵억지력 아래 기타 국가들이 안전을 보장받는 체제다.다른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도 이 체제 보존에 유효했다.불완전하지만 무엇인가 핵억제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보편화 돼있었다. 이번 연장회의가 어떤 결말을 이끌어낼지는 아직 전망이 어렵다.미국등 핵보유국들이 추진하는 무기한 연장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그러나 가입국 과반수 찬성만으로는 합법성은 확보되지만 NPT의 세계성을 보장하기는 어렵다.조약의 효율성을 유지하자면 「충분한 다수」의 지지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정부가 무기한 연장안을 지지키로 한것도 NPT에 문제가 없다거나 이 안이 최선이어서가아니라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는 전세계가 전혀 새로은 발상에서 핵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NPT는 아무리 손질을 해도 완전할 수 없다.출발부터가 불합리한데 기초를 두었기 때문이다.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NNT(Non Nuclear Treaty,비핵조약)의 추진이다.하나의 공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지 않겠지만 NPT의 완성보다는 NNT가 보다더 빠른 방법일지 모른다. 한반도의 비핵화 뿐아니라 세계의 비핵화는 이미 인류적 공감대를 확보하고있다.핵보유국들은 재래식 군사력에서도대체로 앞서있기 때문에 타협의 여지가 없지않다.NPT도 기본 목표는 핵군축이었던 것이다.
  • 미 석학 스칼라피노 교수(인터뷰)

    ◎“북,남측 영향력 증대 우려 「한국형」 거부”/협상 파국때도 군사제재는 어려울듯/남북한 정상회담 가까운 장래 성사 난망/평양 세대교체중… 「경제변화」 최대 현안 한반도및 동북아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76·미 캘리포니아대)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정상회담이 가까운 장래에 이뤄지기는 어렵다면서 남북간 신뢰회복 조치가 통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인터뷰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북·미간 경수로회담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어떻게 보는가. ▲확실한 결과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북한은 한국형 경수로 모델 성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북한에 대한 남한의 영향력이 증가되는데 따른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이다.서로간의 체면을 세우는 타협은 항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분명한 것은 북한이 21일 이후 핵연료를 재장전한다면 미국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는 점이다.단계적으로 작년 합의에 접근해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란다. ­경수로회담이 파국을 맞는다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않을까 우려된다.그럴 때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조치로까지 밀고갈 것인가. ▲유엔제재 노력도 여러가지 가능성중 하나지만 제재만이 유일한 것은 아니다.군사공격 가능성은 상정하기 어렵다.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다른 국가들의 일치된 협조를 얻기도 어렵다.한·미·일 등 핵심국들이 북한의 개방노력에 대한 투자지원 등을 동결하는 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도에 대해 보수·진보 양진영간에 상당한 시각차가 있다.북한이 이미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어떻게 보는가.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했다는 확증은 없다.미국정부는 북한이 핵폭탄 1∼2개 이상을 생산할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공식 발표했고,중국과 러시아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생산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기다려 보자. ­클린턴 정부가 대북한정책에서 너무 약하고 양보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연장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의견이 분분한게 사실이다.보수파들은 북한과의 핵합의를 포기하지는 않지만 보다 강경한 태도를 요구한다.클린턴 정부는 완벽한 합의는 아니지만 가능한 대안을 찾은 것이다.유엔제재를 이끌어내려던 노력은 초기단계에서 중국의 반대로 문제를 드러냈다.한국과 일본도 찬성은 했지만 내가 보기에 한국은 극단을 피해 중간서 맴돌았고,사회당까지 포함된 일본연정 내부에도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미국이 NPT체제 유지 등을 위해 범세계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한국이 국내및 지역적 접근을 해 접근시각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해할 수 있는 차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합의됐던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무산됐다.남북한에 문민정부와 젊은 지도자가 등장해 남북한 교류 확대가 기대됐으나 북한은 조문 문제 등을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향후 남북한 정상회담및 교류확대 가능성은. ▲남북 정상회담이 가까운 장래에 성사될 수 있을 것같지는 않다.북한의 노동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어렵다.북한의 정치진전 추세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그렇다고 북한의 정치상황이 불안하다고 할 이유는 없다.진화가 일어나고 있다.단순한 부자간 권력이양이 아니다.폭넓은 세대교체다.젊은 층은 교육을 더 받았고 기술지향적이며 경제변화를 추구한다.그러면서도 의회민주주의가 아니라 현정치체제를 유지하길 원한다.북한의 현안은 경제변화이며 산업사회를 따라잡으려는 노력이 시작됐다.그것이 북한 지도층에 주어진 도전이다. ­미·북한간 연락사무소 개설이 합의됐고 미·일간 수교협상이 시작됐다.북한 개방에 미칠 영향은. ▲경수로 교착상태가 해결되면 북한은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촛점을 맞출 것이다.북한은 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러시아·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모습을 똑똑히 봤다.북한이 미국·일본과 수교하면 시장경제 접근과 경제지원 혜택 뿐 아니라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힘을 가질 수 있다. ­한국 통일에 대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의 입장은. ▲모두가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한국도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을 것이다.4강 모두 남북한이긴장완화,경제·문화 교류,군축 등의 과정을 거치는 점진적 길을 걷기를 바란다.물론 차이는 있다.중국은 항상 두개의 한국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북한을 완충지대로 유지하기 위해 피와 돈을 투자한 중국이 동북지방에 조선족이 많고 남한 인구가 북한보다 많은 상황에서,특히 한국주도의 통일을 원하는지는 불확실하다.러시아도 한국통일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해버린 과거정책을 후회하고 영향력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일본은 두개의 한국 입장 쪽으로 갈 것같다.통일한국이 일본과 적대·경쟁적인 관계가 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미국은 통일한국을 잠재적 위험국가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평화적·점진적 통일에 반대하지 않는다.북한태도에 달려 있다. ­한국의 바람직한 통일 방식은. ▲북한이 붕괴할 것 같지는 않다.민중혁명은 불가능하다.예측가능한 미래까지는 안정을 유지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기본적인 경제·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느냐 여부에 달려있다.무력통일 가능성도 없을 것같다.북한이 선제공격을 하면 큰 피해는 입힐 수 있지만 결국 한·미 군사력,특히 해·공군력에 의해 파멸할 수밖에 없다.북한정권은 기본적으로 현실적이어서,스스로 이같은 자살행위를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그렇다면 경제·문화적 유대를 증진시키고 군축과 두 정치실체간 신뢰회복 등 중요문제를 계속 협상해나가야 한다.북한이 고립상태에서 빠져나와 타국과 접촉하면 북한 자체의 다양성과 지역국가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다.통일한국의 구체적인 법적,제도적 장치가 어떻든간에 두사회 내부의 진화,특히 북한의 개방이 중요하다.통일이 단기간내에 이뤄지리라고 보지는 않는다.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다.
  • “미·중 적대화 가능성”/군비증강에 미 우호입장 변화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은 중국이 장차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미국의 이해관계에 위협을 가할 적대국가화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시각을 바꾸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꾸준한 군비증강,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 등의 사실이 미군사 및 정보관리들의 시각 변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70년대와 80년대 중국을 소련 군사력에 대처하기 위한 파트너로 간주,우호적 자세를 취해 왔으나 중국에 대한 동조적 견해가 이제 경계와 비관으로 바뀌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 데이비드 셰임보 북경장래 예진(해외논단)

    ◎등 사후 중국 분열은 없다/강택민은 과도기 인물… 부패로 사회는 불안 영국 런던대학의 데이비드 셰임보 교수(중국정치 전공)는 최근 월드 폴리시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강택민 국가주석은 과도기적 지도자가 될지 모르며 중국은 고도 경제성장과 강력한 군사력및 사회불안이 공존하는 국가로 존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약이다. 중국은 언뜻 보면 제어할 수 없는 거대한 불가항력의 나라처럼 보인다.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최대 인구와 병력,거대한 제조업과 풍부한 자원.그러한 중국은 더이상 평범한 발전도상국이 아니다. 중국의 경제는 지난 10년이상 평균 9%의 성장을 이룩했다.최근 수년간의 경제성장은 더욱 빨랐다.그러한 성장이 계속되면 중국은 이번 세기말쯤 일본을 앞지르고 20 10년까지는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그 뿐만아니라 대만과 홍콩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중국 경제에 통합되면서 「대중국」이 만들어지고 있다.대만과 홍콩이 합쳐지면 중국 전체의 경제규모는 대단할 것이다.무역,투자,외환보유고는 이미 중국을 세계의 지도국 위치로 끌어올렸다.이러한 것들이 중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게하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중국의 개혁과정은 원만하지 못해왔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중국은 외국 투자가,무역업자 그리고 이웃 아시아 국가들에 중대한 위험을 줄 수 있는 잠재적으로 불안한 나라이다. 중국의 경제는 새로운 성장을 지원할 사회간접자본과 적절한 법의 정비 없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그러한 불균형의 와중에 경제는 과열 현상을 보여 인플레가 심각하다.정부의 진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가 잡히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으며 실업도 확산되고 있다.체제 혼란의 와중에 새로운 시스템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중국은 이같이 각분야가 뒤틀려 있다. 범죄와 부패도 만연하여 사회안정이 위협받고 있다.정치적 자유의 요구도 더욱 커지고 있다.공산당이 이러한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그것이 중국의 생존과 대중국을 위한 통합의 결정적인 요인이될 것이다.중국의 또 다른 불안요인은 죽음이 가까워오고 있는 등소평의 후계문제이다. 공산주의 권력시스템에서는 권력승계에 이변이 일어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등의 가장 최근 선택인 강택민 국가주석은 일반적으로 과도기 인물로 평가된다.강주석은 물론 공산당과 군부의 지원을 받는데 어느정도 성공했다. 그는 등이 죽은후 권력계승과정에서 살아남아 한동안 집단지도체제를 이끌 것이다.하지만 그후 등이 모택동이 후계자로 선택한 화국봉을 밀어냈듯이 보다 강력하고 통찰력 있는 지도자에게 밀려날지도 모른다. 중국 공산당은 정통성의 기반을 전적으로 경제성장,민족주의 그리고 레닌주의적 통치수단에 의존하고 있다.공산당은 군과 경찰을 지배하고 있으며 권력의 독점,반체제 단속,경제성장,민족주의 고양등을 통해 존속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투자를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세금도 제대로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그 결과 인플레가 높아져 도시민의 실질적인 수입증가를 둔화시키고 있다.더욱이 농촌의 수입은 지난 몇년간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농촌지역의 잠재적인 불안은 현정부를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그러나 농촌뿐만이 아니다.지난 94년이후 급증하고 있는 도시지역의 소요도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 도시지역의 소요는 대부분 국영기업의 경영부실 때문이다.1만3천개의 국영기업중 3분의 2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많은 공장의 생산라인은 작동하지않고 일하지않는 노동자의 비율이 높다. 그러한 국내문제와는 달리 외부환경은 평화롭다.19 4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은 심각한 안보위협을 느끼지않고 있다.북경의 능란한 외교로 국경의 평화가 유지되고 과거 적대관계에 있던 국가들과도 국교를 정상화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아시아 안보의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영토분쟁은 주변국과의 관계를 껄끄럽게 하고 군비증강은 아시아 국가들을 불안케 한다.일부에서는 그러나 중국의 무기체계가 낙후돼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적도 있다.중국의 무기는 서방국가보다 20­30년 뒤떨어져 있다. 중국의 무기는 또 러시아,일본,대만,한국과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보다도 현대화되지 못한 부분이 적지않다.그러나 높은 경제성장과 최근의 군비현대화 그리고 지역 강대국이 되겠다는 강력한 야망등이 어우러져 중국의 위상은 달라지고 있다. 중국이 경제적 파워로 보이든지 아니면 높은 잠재적 불안이 있는 약한 나라로 보이든간에 아시아와 앞으로의 세계에서 중국의 충격은 대단할 것이다.중국의 미래는 고도의 경제성장과 강력한 군사력및 불안이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등소평이 죽더라도 민중 폭동이 일어나거나 중국이 분열되지는 않을 것이다.
  • 미,작년5월 영변원자로 폭파검토/WP지,북핵대치 긴박했던 상황보도

    ◎주한미군 1만명 증강… 수십만 공수/전면전 기상… 컴퓨터 모의실험 실시/희생자 1백만명·전쟁경비 1조달러 예상 작년 5월 북한핵위기가 고조될 무렵 페리 미국방장관은 ▲영변원자로에 대한 공습 ▲주한미군 1만명 증강 ▲여러 전면전 계획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3일 『미국의 핵억제력은 냉전시대의 토대가 되었으나 북핵위기를 맞아 부적절해 보였다』며 북한과 같이 예측불허의 국가들이 핵보유를 추진하는데 따른 문제점을 파헤쳤다.이 기사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페리장관은 94년5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들을 검토했다.하나는 북한 원자로에 대한 공습이고 다른 하나는 주한미군을 1만명이상 증강시키는 안이었다.또한 수십만명의 병력을 공수하는 여러 전면전 계획도 구체적으로 검토됐다.5월19일 페리장관은 클린턴에게 브리핑을 하기 위해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백악관으로 갔다.럭사령관은 한반도에 재래식 전쟁이 나더라도 미군 8만∼10만명을 포함,1백만명이상의 희생자를 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미정부의 경비와 한국,일본,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총 전쟁경비는 1조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게 럭의 판단이었다. 핵위기가 고조될 무렵 뉴멕시코주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도 핵확산저항팀이 컴퓨터로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모의실험을 했다.그러나 공습을 통해 북한의 원자로를 무력화시키더라도 김일성이 한두개의 핵무기를 어디에다 숨겨놓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 그들이 땅굴속에 핵폭탄을 숨겨놓았다면 이를 파괴하는 방법은 다수의 미핵무기를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는 생각할 수도 없는 접근방식이었다. 페리장관은 6월중순까지 2가지 결론을 내렸다.첫째는 공습계획을 검토한 결과 방사능낙진을 확산시키지 않고 북한의 원자로를 없애버릴 기술적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는 이같은 공습계획을 건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한국,대만,일본이 전쟁발발가능성을 들어 강력히 반대했다. 페리장관은 대신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대북한 압력을 가중시키는 점진적 접근방식을 택했다.즉 평양측에 대해 주한미군 증강이 특별한 침공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하면서 1만명의 미병력을 증파하는 안을 추진키로 했다. 6월16일 페리장관과 럭사령관은 이같은 계획을 갖고 백악관을 방문했다.그러나 페리장관이 백악관에서 군사력증강계획을 브리핑할때 북한을 방문한 카터 전대통령은 김일성이 미국의 외교적 양보를 조건으로 핵동결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에 전화로 보고해 왔다.카터는 곧 모든 내용을 CNN에 생방송하겠다고 밝혔고 클린턴대통령과 고어부통령,페리장관,럭사령관,갈루치대사 등은 백악관 TV앞에서 카터의 발표내용을 TV로 시청했다. 작년 가을 미국은 「재빠른 댄서」라는 암호명으로 걸프지역과 한반도에서 2개 전쟁이 거의 동시에 발발하는 경우의 모의전쟁실험을 실시 했다. 한반도에선 김정일이 한국항구에 화학무기를 발사하고 상륙지점을 봉쇄해 수천명의 미군을 중독시키는 경우를 상정했다.하나의 대안은 북한에 전술핵무기로 보복하는 것인데 모의전쟁실험자들도 미대통령이 핵보복을 승인할것이라고는 동의할 수 없었다.또 화학무기 보복이라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두번째 대안은 대륙간 탄도탄에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탄두를 탑재,북한으로 발사하는 것인데 모의실험자들은 이 대안에 대해서도 주저했다.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다른나라 상공을 날아가야 하는데 해당국들이 이를 어떻게 볼 것이냐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이 모의전쟁게임은 수개월간 계속됐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핵무기의 미래에 관해 더욱 혼란스런 생각을 갖게 됐다.
  • 자본주의 지각 변동/레스터 서로 교수 서울 강연

    ◎자본위주 사회서 지식중심 사회로/고령인구 늘어 복지예산 크게 증가/미같은 「국제질서 관리자」 사라져 「제로 섬 사회」의 저자이자 세계적 경제학자인 레스터 서로 교수(MIT 경제 및 경영학)가 6일 서울에서 「자본주의의 지각 변동」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삼성경제연구소의 초청으로 내한한 서로 교수는 『세계 경제가 대규모의 지진과 화산 폭발을 앞둔 돌변의 시기』라며 종전의 산업사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현재 세계 경제는 물 밖에 나와 있는 물고기와 같다.물고기는 물 속으로 돌아가기 위해 요동치지만 계획적인 행동은 아니다.고통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일 뿐이다. 세계 경제도 같은 요인으로 요동치고 있다.지질학의 지각 구조론과 생물학의 돌변 균형론을 빌려 말하면 세계 경제는 갑작스런 지각 변동과 종의 대체에 직면해 있다.대륙의 지판이 지구의 표면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몇가지 요인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첫째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겪는 물적 및 인적 자원의 변화이다.세계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던 공산권의 우수한 인력이 세계 노동시장으로 편입,임금의 하향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종전까지 관심 밖이던 엄청난 양의 석유와 알루미늄 등 자원이 쏟아져 세계 자원시장의 교란요인이 되고 있다. 둘째 자본 위주의 산업사회가 지능 위주의 지식산업으로 바뀐다는 점이다.지금까지 생산 수단을 소유,진화의 적자였던 자본가는 앞으로 새로운 종으로 대체될 것이다.변화의 핵심 요소인 지력을 소유하지 못한 데다 기계 장비처럼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인구 구조상의 변화이다.고령 인구는 오는 20 40년에 세계 총 인구의 40%에 달할 전망이다.따라서 실버 산업이 번성하고 이들을 위한 복지 예산도 늘어날 것이다.그러나 유권자의 표를 의식,예산을 줄이지 못해 정부는 파산 상태를 맞게 된다. 넷째 통신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생산과 판매가 다극화되는 「글로벌 경제」를 맞지만 교역 질서를 통제할 수 있는 국제 규범이나 기구가 나타나지 않는다.기존의 GATT나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시스템으로는 유럽연합(EU) 등 경제 블록화 추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21세기에는 미국처럼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계 질서의 유지에 힘쓰는 「국제 질서의 관리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일본이 후보로 떠오르지만 지금은 상품 판매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섯가지 변화 요인은 서로 부딪치며 세계 경제를 돌변의 시기로 몰고 있다.먼저 지구의 표면이라 할 수 있는 부와 소득이 일부 계층에게만 분배된다는 점이다.미국의 경우 전체의 1%가 총 소득의 64%를 번다.때문에 일부 고소득층과 다수의 저소득층을 위한 백화점만 살았을 뿐 중산층을 위한 백화점은 사라지는 등 지각 변동의 징후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멕시코는 갑작스런 달러화의 유출로 일순간 경제가 마비상태가 됐다.만약 엄청난 무역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이 자국 시장을 봉쇄하면 대일 적자를 대미 흑자로 보전하던 환태평양 국가들은 일거에 파탄을 맞을 것이다.박빙 위를 걷는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 3세계의 저가 공세와 임금의 하향 추세는 저물가 시대를 예고하고 전통적인 재정·금융 정책도 통화 불안과 고령층의 수요 흡수로 경기 부양 효과가 적을 것이다. 따라서 지진과 화산폭발에 살아 남으려면 해외자본의 의존도를 낮춰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 미의 잘못된 핵협상 접근(해외사설)

    3월29일 북한핵문제가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이번주초 베를린에서 열렸던 미·북한 경수로 회담은 한국을 핵협상에서 제외시키려는 북한측 의도로 인해 일단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미국은 대북한 경수로 공급에 있어서 한국측이 중심적 구실을 포기해 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협상은 당초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동결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미국은 이를 단순히 핵확산 억제의 문제로만 보았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위기를 종식시키는 것이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은 북한이 평화적으로 변할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북한은 아직도 막강한 군사력으로 무장하고 있다.1백만명의 병력을 포함한 북한주민들을 군국화된 사회주의라는 수레바퀴 안에 묶어두고 있는 것은 하나의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김일성은 사망했다.그리고 철저한 통제사회는 경화와 식량부족으로 급속하게 와해되고 있다. 그런데 핵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 매우 그럴듯하게 들리기는 하지만,북한이 전력공급을 위해 경수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동화같은 이야기이다.굳이 전력공급을 위해서라면 석유나 석탄 발전소를 세우는 것이 훨씬 값싸고 빠를 것이다. 때문에 결국 경수로가 공급되더라도 북한은 연간 50∼7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수 있는 핵물질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북한은 또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을 담보로 한 위협이 체제유지를 위한 경제·외교적 성과를 가져다 주었다는 것을 배웠다. 미국측 협상대표들은 이같은 사실들을 인식해야 한다.미국은 현재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받아 들이도록 하는 것보다는 북한이 경수로 지원을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더 급급한 것같다.베를린 회담을 시작하면서도 미국은 북한이 마치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클린턴 행정부는 정신을 차리기 바란다.
  • “미국은 아시아서 군사력 감축말라”/짐 호그랜드(해외논단)

    ◎핵협정 불구 북전쟁도발 위험 여전히 높아 미국의 짐 호그랜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는 2일 그의 칼럼에서 『미국은 정치적 군사적으로 불안정한 아시아에서 군사력 감축을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문제에 넘지못할 장벽이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다음은 그의 칼럼내용이다.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아시아 주둔 미군사력을 결국 감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미국이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전쟁위험이 높은 아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10만명의 미군중 일부 감축을 한때나마 진지하게 고려했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지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일 때가 아니다.미국과 북한의 핵협정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지구상에서 전쟁도발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이다.북한은 더욱이 최근 열린 미국과의 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함으로써 북한과 미국 회담을 교착상태로 몰아넣었다. 경수로형을 둘러싼 논쟁은 상징적이다.그러나 북한·미국 회담의 교착은 북한의 호전적인 공산주의 독재체제가 평화적으로 변형,궁극적으로는 한국에 흡수될 것이라는 백악관의 기대를 흔들어 놓았다. 워싱턴과 평양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단념한다는 대가로 「미국은 2기의 경수로 제공을 보장한다」고 합의했다.북한은 핵무기 6개를 만들수 있는 핵물질을 갖고 있으며 이미 하나나 두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지 모른다고 미국 정보관리들은 믿고 있다. 북한 경수로 건설과 관련,한국은 필요한 45억달러의 자금을 대부분 부담하고 경수로 건설에 필요한 수백명의 기술진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대규모 한국 근로자와 기술자의 북한 진출은 공산주의 정권에 의해 경제적으로 황폐한 땅이 된 북한의 반세기 고립을 깨뜨릴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으로부터 경수로 건설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특히 한국의 경제·사회적 상황이 북한보다 나쁘다는 북한정권의 거짓 신화가 무너지는 위험한 도전일 것이다.북한은 이러한 위험과 체제붕괴의 우려로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회담에서 경수로는 한국형으로 한다는 미국안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평양은 더 나아가 경수로에 관한 협상시한인 4월2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핵동결조치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관리들은 경수로에 한국형이라고 명시하지 않는 허울뿐인 해결방안을 제안하고 있다.미국은 북한이 지금 있는 원자로를 재가동하지 않고 연료봉을 옮기지 않는 한 평양측과 협의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뒷걸음질 태도는 비밀스럽고 괴상한 김정일이 넘으려 하지 않거나 넘을 수 없는 정치적 심리적 장벽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김은 지난해 7월 김일성이 죽은후 눈에 띄게 권력을 강화하려 들지 않았다. 미국과 한국 관리들은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깰 경우 유엔의 경제제재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북한은 경제제재는 전쟁을 의미한다고 위협하고 있다.북한과의 대결상태로 되돌아갈 경우 미국은 한국에 무기와 병력을 다시 증강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다. 아시아에서 북한만이 전략적 폭발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등소평의 죽음이 가까워지며 권력투쟁의 진통을 겪고 있는 중국도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해군력을 공격적으로 증강하고 있다.중국은 또 필리핀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분쟁을 겪고 있는 남사군도(남사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를 대신해서 지역적 군사 슈퍼파워가 되겠다는 결의를 나타내는 것이다.아시아에서는 그밖에 베트남의 불안정과 버마의 독재적 군정이 계속되고 있다.캄보디아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크메르 루주의 위협에 직면해 있고 필리핀과 싱가포르는 필리핀 가정부의 사형집행을 둘러싼 마찰이 악화되고 있다. 아시아의 이러한 불안정은 역동적인 동아시아의 경제발전이 멀지않아 세계를 압도할 것이라는 상투적인 전망으로 무시되고 있다.아시아의 쇼비니스트들은 보스니아의 비극과 러시아의 민주화 진통은 유럽이 쇠락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미래는 보다 규범이 엄격하고 활발한 아시아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그러나 아시아에는 잠재적 재앙의 위험성이 높다.그 위험성이 미국의 아시아 군사력 감축을 어렵게 하고 있다.미국이 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군사력과 영향력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 나토확대 강력대처/러 경고

    【모스크바 로이터 AFP AP 연합】 러시아는 3일 이란에 대한 원자로 판매를 취소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는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구권 지역을 끌어들이는 동방확대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면 유럽배치 재래식 군사력 현황에 관한 협정(CFE)의 이행을 중단하고 옛 소련권에 대해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 남사군도 분쟁 확산조짐/북,중·대만선박 등 나포 경고

    ◎베트남은 “영유권 수호”천명 【마닐라·고웅 AFP 로이터 연합】 남사군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분쟁은 대만이 31일 남사군도와 동사군도를 순찰할 무장 경비정 3척을 파견하고 베트남도 영유권을 거듭 주장함에 따라 전체 관련국들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사군도는 남중국해에 있는 작은 섬들로 필리핀과 중국·대만·베트남·브루나이·말레이시아 등 6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8백t급 순후1호 등 3척의 대만 무장 경비정은 이날 고웅항을 떠나 남사군도까지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항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양 쯔칭 해경국장은 남사군도의 60여개 섬 중 가장 큰 타이핑섬에 대만의 영유권을 표시하는 구조물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과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일시적으로 자제했던 남사군도 해역에서의 어로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아르투로 엔릴레 군참모총장은 즉각 남사군도에 접근하는 대만 선박들에 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카를로스 타네가 공군소장은 중국등 외국선박들이 앞으로 남사군도주변 해역을 침범할 경우 필리핀은 영해수호를 위해 이 선박들을 나포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등 강경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핑섬에 대만의 영유권을 표시하는 구조물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과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일시적으로 자제했던 남사군도 해역에서의 어로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아르투로 엔릴레 군참모총장은 즉각 남사군도에 접근하는 대만 선박들에 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카를로스 타네가 공군소장은 중국등 외국선박들이 앞으로 남사군도주변 해역을 침범할 경우 필리핀은 영해수호를 위해 이 선박들을 나포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등 강경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사군도 「동아시아 화약고」우려/중 영유권 주장에 5국서 반발/“중요해로” 북·중·대만 무력증강(해설) 남중국해에 퍼져있는 남사군도(스프라틀라)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이 지역의 지분 확대를 위한 인접국가들의 고지선점 싸움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필리핀과 중국은 지난달말부터 각각 군함과 병력을 파견,대치하고 있으며 대만도 31일 무장 경비정을 이 지역에 파견하는등 영유권 확보를 위해 군사력까지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당장 군사적인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장기적으로 이 지역은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되고있음을 보여준 것이다.이 지역은 일본이나 한국등동북아국가들의 주요한 중동 석유수송로이며 동남아시아로 연결되는 통로란 점에서 큰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곳이다. 한반도의 2배가 넘는 54만㎦의 광대한 해역의 영유권을 결정짓는 남사군도의 영유권문제는 경제적이나 전략적 차원에서 인접국가들의 예민한 이해관계가 걸려있다.3백만t에 달하는 방대한 석유매장량과 수산자원,동아시아에서 인도양으로 이어주는 주요 해상교통로라는 전략적 요충지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접국가들은 남사군도의 4백50여개의 각각의 섬들의 개별적인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다.이 문제의 핵심당사자는 중국.지난92년 2월에는 전격적으로 영해법을 제정,남사군도 등의 지역을 영해로 선포하면서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가들을 자극시키기까지 했다. 중국은 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면 베트남·필리핀 등은 인근 일부 섬들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이 지역이 중국 본토에서 1천㎞나 떨어져 있으며 아세안국가들이 한 목소리로 중국측의 주장을 「지역 패권주의적인 행동」으로 반박하고 있어 중국측이 궁색한 처지에 몰려있기도 하다. 중국이 지난 92년7월이후 계속 이 지역을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것도 이러한 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또 필리핀측이 지난달말 중국이 설치한 시설물과 표지판을 철거하고 조업중인던 중국어선 5척을 나포한데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언론을 통한 발표를 자제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북경외교가에선 중국측이 이 문제가 돌출되는것을 원치않으며 장기적으로 해결하려한다고 분석하고 있다.현재 아세안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기존 해군력으로는 군사행동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또 필리핀에 앞서 지난 88년,이 문제와 관련 중국과 무력충돌까지 벌여던 베트남 역시 중국의 석유탐사계획을 비난하면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등 주변상황이 중국에게 크게 불리하다는 계산도 넣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필리핀이 영해권을 주장하는 일부 섬에 시설물과 영토표지판등을 세운것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연고권 주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 세계화와 우리의 대응/김덕룡 민자총장 고대정책포럼 특강

    ◎세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은 경제력/미·일·중·러 틈새서 선진국 도약만이 살길/소극적 개방화 아닌 「적극적 개방화」필요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이 30일 고려대 노동대학원 정책포럼에 나가 「세계화와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우리의 생존전략에 관해 특강을 했다.특강요지를 간추려 본다. 냉전종식과 세계무역기구의 출범등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원리는 여전히 힘이지만 힘의 원천은 달라졌다. 군사력보다는 경제력이다.김영삼 대통령이 21세기의 비전으로 제시한 세계일류국가는 경제력을 포함,문화·예술·도덕 등 모든 면의 선진국화를 말한다. 어느 나라도 선진국이 되고 싶지 않은 나라는 없으나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빅 4」로 불리는 초강대국과 인접한 한국은 최강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조건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 새정부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것은 30년 동안의 권위주의체제 아래서 비뚤어진 제도·관행을 탈피,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그 요체는 인간화 민주화 공동체화다.권위주의체제를 지탱해온 외형위주·물질위주 풍토는 인간을 중심에서 밀어냈다.빼앗긴 인간성을 되찾고 지시·명령이 아니라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와 함께 과학화가 긴요하다. 양적으로 뒤져있는 한국이 선진국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과학화에 바탕을 둔 질로 승부를 내야 한다.산업에서도 첨단화된 고도산업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19세기말 서방이 기술문명을 바탕으로 뻗어나가던 10여년동안 개방과 개항의 시기를 놓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1868년 명치유신으로 결단을 내린 일본과 대비되는 길을 택한 대가를 그 뒤 1백년동안 치러야 했다. 21세기를 앞둔 지금 또하나의 10년이 앞으로 1백년을 좌우한다. 지금의 개방화는 남의 요구에 응하는 소극적 개방화와 달리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결단하는 세계화다.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접하고는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하는 절망감을 느꼈다.「빨리 빨리」와 「대충대충」을 근간으로 한 이른바 「한국형 개발방식」으로는 이제 안된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도 단순히 공항을 하나 만든다는 차원이 아니라 국제도시를 건설한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한다.경부고속철도 건설에서 대구·대전역의 지상·지하화를 둘러싸고 지역감정까지 개입시킨 스스로를 반성하고 신의주와 시베리아·유럽까지 잇는 유라시아 철도를 구상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중심국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단순한 나의 희망이 아니다. 중국의 광활한 영토에서 아시아를 지배한 수많은 민족들이 명멸해갔지만 우리는 민족의 동질성을 지켜왔다. 일제의 식민지 수탈과 냉전에 따른 전쟁등을 겪으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실용능력을 가진 민족이다.군사쿠데타의 역사 속에서도 문민 민주주의를 세워 도덕성도 확립했다. 이제 석달 뒤에 치를 지방선거는 세계화로 나아가기 위해 내부체제를 정비하고 체질을 강화하는 지방화 정착의 기회다. 주민이 지역문제 해결에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구현하고 중앙에서 시도한 개혁을 개별 생활단위에서 뿌리내리는 계기다. 여기에는 공명선거가 뒷받침 돼야 한다.민자당은 지난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스스로 포기하는 지방선거법 개정을 주도,8월 보궐선거에서 이를 실천해 보였다. 생존을 위해 힘보다 중요한 것은 적응능력이다.영화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도 환경적응에 실패함으로써 멸종됐다. 이 변화의 시기에 요구되는 제도와 관행의 개조를 위해서는 먼저 생각이 변해야 한다.따라서 사회 각 부문 가운데서도 각계에 영향이 큰 정치와 언론·지식인이 변해야 한다. 스위스은행은 한국의 경쟁력이 일시적 정체를 벗어나 20 00년대 초에는 세계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지도층의 결심·결의가 앞서야 한다.한 두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수천사람,나아가 7천만의 꿈은 하나의 비전이고 현실로 결실을 맺을 원동력이다.
  • “북은 대남비방 중단하라”/김대통령/“핵합의 깨면 응징”거듭 경고

    ◎육사졸업식 치사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나는 이미 북한이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때는 세계의 단호한 응징을 면하지 못할 것임을 거듭 경고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북한이 진정으로 민족문제의 해결을 원한다면 북한은 남북대화에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43기 졸업및 임관식에서 치사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우리를 중상비방하는 등의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은 남쪽의 동포를 겨눈 군사력을 끊임 없이 증강하면서 최근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언동까지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갖춤으로써 국가안보에 한치의 허점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나라의 안보가 튼튼해야 자유와 행복을 지키고 번영과 통일을 이뤄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갈수 있다』고 밝히고 『온 국민이 우리 군을 적극 성원해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국가안보의 적극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대응/정부 방침 정부는 경수로 모델선택을 둘러싸고 「벼랑끝 외교」를 펴고 있는 북한에 강경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8일 대북제재방법과 관련,『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일본의 대북 송금중단을 포함한 구체적 문안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제네바 합의사항을 부분적으로 깨면서 시간을 끈다면,제네바 합의자체는 무효이며 복귀도 어렵다는 사실을 미국이 북한측에 통보했다』고 말하고 『특히 오는 4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가 연장되면 미국으로서도 더 이상 약해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베를린 경수로 회담결과를 토대로 금명간 미국,일본과 고위당국자 회의를 갖고 공동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다.정부는 또 곧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와 통일·안보관계장관회의를 잇따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미의 남­북한 등거리정책 위험/릴리 전주한미대사 NYT지 기고

    ◎북,경수로 한국부담 늘리기 “포커게임”/「북 회유 위한 한국모욕」 미에 도움안돼 제임스 릴리 전주한 미국대사는 26일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북한은 경수로지원문제등과 관련,한국의 비용부담이 많아지도록 포커게임의 판돈을 올리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정부는 남북한간 등거리행동을 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릴리 전대사의 「한국의 포커게임」이라는 제목의 칼럼내용이다. 북한은 군사력이라는 카드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에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거래에서 계속 공세를 취하는 교묘한 솜씨를 과시해오고 있다. 북한은 물론 핵개발프로그램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그 대가로 거대한 이익을 얻었다.그리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쟁위협을 통해 북한은 미국정부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포기하도록 설득시켰다.북한은 또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한 핵폐기물시설에 대한 이른바 특별사찰도 5년간 유예하는 성과도 얻어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욕망은더욱 커지고 있다.북한은 한국에 종속돼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제네바합의에 따라 북한에 제공하기로 한 경수로가 한국에 의해 건설되면 핵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북한이 한국의 비용부담이 커지도록 계속 판돈을 높이는 포커게임에 스스로 말려들어서는 안된다.그러나 미국정부는 한반도문제에 한국도 문제가 있는 듯한 인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그러한 게임을 조장했다.미 국무부는 한국이 김일성 사망에 대해 조문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을 모욕했다는 듯한 인상을 은근히 심어주었다.그 결과 북한이 한국정부에 대해 조문거부에 따른 모욕을 사과하도록 요구하는 기괴한 사태까지 벌어졌다. 미국정부는 남북한간의 균형을 이루려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남북한은 도덕적으로 같지 않다.누가 한국전쟁을 도발했는가,어느쪽이 은둔의 왕국인가.한국의 놀라운 발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한국에는 언론의 자유와 진정한 민주선거,눈부신 경제발전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국민에게 생활필수품을 공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입장이 못된다.더욱이 미국은 한국에 대해 공동의 이익과 가치,안보조약을 공약하고 있다.그러므로 북한을 회유하고 한국을 모욕하는 것은 한·미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 우리는 유일한 대안은 전쟁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결점 많은 클린턴 행정부의 핵합의를 합리화할 수는 없다.북한은 위험하지만 우세하지는 않다.진정한 대안은 보다 나은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나는 북한이 하여야 한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평양 당국자들에게 얘기했다.첫째는 가능한 한 빨리 전면적인 핵사찰을 허용하는 일이다.두번째는 한국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부근에 있는 군사력을 상호감축하는 것이다.세번째는 핫라인을 설치하고 서로 군사훈련을 알려주는등 남북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한반도통일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는 일이다.지난 1991년의 남북한 화해·협력합의는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한 바람직한 토대가 될 것이다. 북한이 만약 미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맺는다면 양국간의 무역및 문화교류는 활발할 것이다.북한은 미국내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전례 없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그러나 한국을 계속 격하시키고 미국 협상대표들을 업신여기면 핵합의와 이행노력은 심각한 위험을 맞게 될 것이다.
  • 4천년 유랑 쿠르드족“고립무원”/터키 대공세에 이라크선「묵인」입장

    ◎미는 터키 지지… 독립국가 건설 “요원” 터키군의 쿠르드반군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무장공격은 11년째인 터키내 쿠르드족의 반란을 뿌리뽑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지난 18일 터키군 15명이 반군에게 살해된 뒤 시작된 터키군의 총공격이 모든 쿠르드반군 기지가 소탕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란 탄수 칠레르 총리의 선포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터키와 이라크,이란,시리아,아르메니아 지역 등에 2천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쿠르드족은 4천년 동안 남의 지배를 받으며 유랑해 왔다.그러나 이들은 아직까지 고유 언어와 문화풍습을 간직하고 있고 독립국가를 건립하는 것이 최대 소원이다.독립을 쟁취하려는 노력은 많았지만 각 국의 방해공작으로 번번이 실패했다.이라크내 쿠르드족은 91년 이라크의 걸프전 패배를 계기로 서방의 군사적 보호 아래 자치지역과 자치정부를 설립했지만 이라크의 경제봉쇄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가장 활발한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터키내 쿠르드족(1천2백만명).78년 결성된 쿠르드노동자당(PKK) 주도로 84년부터 본격적무장투쟁을 벌여 1만5천명 이상이 숨졌다. 이번 터키군의 군사공격에 대해 미국은 「적절한 공격」이라고 지지했으며 유엔과 유럽연합측은 공격 대상에 민간인이 포함돼 있는 점을 들어 터키정부를 비난했다.그러나 이들도 쿠르드족의 독립운동에는 별 관심이 없다.또 이라크는 자국의 쿠르드기지까지 침입한 터키군에 대해 예전처럼 「주권침입」이라는 등의 논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터키는 군사력을 총동원,쿠르드를 평정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어 쿠르드의 입지는 크게 좁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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