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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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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열도 극우복귀 신호탄/일 보수 대변 자민련 총선승리 이후

    ◎과거 반성 소극적… 군사대국화 추구/영유권 주장·망신 등 주변국과 갈등 일본이 총보수화되고 있다.국제사회는 20일의 일본총선이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자민당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우려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특히 영유권문제,과거침략사에 대한 인식문제,망언파동,군사적 역할증대 문제등으로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의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 자민당은 과반수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이에 육박하는 승리를 거두었다.정국 주도의 갈림길이라는 235석을 4석이나 넘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된 것이다. 또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하지만 신진당도 자민당과 같은 뿌리.신진당의 156석까지 합하면 중의원의 79%를 보수세력이 점하게 됐다.반면 사민당은 30석에서 15석으로,신당사키가케는 9석에서 2석으로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이들은 연립정권하에서 그나마 극우보수의 목소리를 견제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왔었다.「피해국가에 대한 진정한 사죄」,「종군위안부에 대한 국가보상」을 주장한 하토야마 유키오의 민주당은 52석에서 단 1석도 늘리지 못했다.침략의 과거사에 대해 진보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공산당이 약진했지만 일본정치계에서는 공산당이 득세하면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길항관계가 존재해왔다.역시 총선결과는 보수주의자들의 파워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우리 땅인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주장하는 공약을 내걸었다.예전에 없던 선거공약을 새로 집어넣은 것이다.또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조어도)에 대해서도 고유영토라고 주장,중국 대만 홍콩과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최근까지는 러시아와의 사이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북방 4개섬의 해결만을 주장해왔었다.자민당과 일본정부가 동북아시아지역에 갈등의 불씨를 먼저 던진 것이다. 또 야스쿠니신사(신사)의 공식참배 실현을 약속했다.하시모토총리는 지난 7월 야스쿠니신사를 공식참배하기도 했었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이후 2번째의 총리공식참배였다. 자민당은 선거를 앞두고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보수색을 강화시켰다.자민당의 승리는 선거제도가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비례대표병립제로 바뀐 때문도 있겠지만 보수색을 강화한 것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보여 주변국가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평소 야스쿠니신사를 버젓이 참배하고 망언을 집요하게 해온 오쿠노 세이스케와 같은 정치인들도 대부분 당선됐다.이들은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보수화,군사대국화의 길을 주장하게 될것 같다.특히 이웃나라들의 이해에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입,강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지난 93년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55년이후 만년여당이었다. 자민당은 일본의 번영을 가져오면서도 과거사 책임에 대해서는 소극적 입장으로 일관해왔다.또 소리가 크게 나지 않지만 꾸준하게 군사력을 증강시켜 왔다.이미 일본의 군사력은 세계 2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망언을 늘어놓는 정치인들은 자민당 소속이 대다수를 차지해왔다.이런 자민당이 93년 패배를 극복하고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일부에서는 보수세력이안정화됨으로써 오히려 여유를 갖게돼 이웃나라를 자극하는 일들을 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지만 선거결과에서 보듯이 단순히 자민당의 승리를 넘어 일본사회가 총보수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서울 에어쇼 주관 이대원 「항공산업」진흥협 회장

    ◎“미래 첨단산업 비전 제시”/2005년 시장규모 7천억불… 아태 급부상/산업·국방 동시효과·기술확보 지원 필요 항공우주산업은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는 몇 안되는 산업이다.이 점에서 「96 서울에어쇼」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가능성을 본격 시험해 보는 무대라 할 수 있다.에어쇼를 주관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의 이대원 회장(삼성항공 부회장)을 만나봤다. ­서울에어쇼의 개최 의의라면. ▲미래 첨단산업이랄 수 있는 항공우주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항공우주산업은 전략적으로 도전해야 할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입니다.우리의 경제력과 방위비 규모에 비춰 국내 항공우주산업은 아주 열악(세계 20위권)합니다.세계 항공우주시장규모는 현재 3천억달러이나 2005년에는 7천억달러에 이를 것입니다.여기에 아·태지역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놓칠 수 없지요. ­군수산업전도 함께 열린다는데. ▲이번 에어쇼에는 세계 유수의 첨단군용기와 군수장비가 선보입니다.선진국일수록 공군력 등 군의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고 이를위해 자국의 항공우주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군사력과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따라서 이번 에어쇼는 해외 유수 군수업체의 첨단 군수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정보교류와 기술이전,기술협력을 위한 장이 마련된 것이죠. ­이번 에어쇼에 참가한 업체와 특징이라면.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등 국내 79개 업체와 미국 러시아 독일 등 21개국에서 217개 업체가 참여했습니다.프랑스의 다소사가 최신예 라팔전투기와 미 록히트마틴사가 제작해 89년 파나마 침공 때 공개된 F­117 스텔스기(91년 발발한 걸프전에 참가한 42대중 한대도 격추되지 않았음),미 MD사의 F­15E,러시아의 수호이 SU­37 등 차세대 전투기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항공우주산업은 최첨단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결정체로서 전략적 육성이 불가피한 사업입니다.각국이 경쟁적으로 육성,공급능력이 과잉이어서 수요창출이 시급한 산업입니다.우리 항공우주산업은 선진국은 물론,경쟁상대국이나 일부 개도국보다 떨어져 있습니다.항공산업 수출은 3억달러이나 수입은 20억달러를 웃돌아요.그러나 성장잠재력이 커 산업뿐아니라 자주국방차원에서도 육성이 시급합니다.특히 선진 기술수준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정부지원책이 절실합니다.〈권혁찬 기자〉
  • “사랑받는 군돼야”/공직기강 확립 지시/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군은 항상 강력하고 당당해서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동진 국방장관에게 임명장을 주고 윤용남 합참의장,도일규 육참총장,김동신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이재관 1군·김신호 2군·유재열 3군사령관 등 신임 군지휘관들로부터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은뒤 『부하들의 존경을 받는 지휘관이 되어 군기강을 엄정하게 유지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관련기사 3면〉 김대통령은 『이번 군인사는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결정으로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가 담긴 인사』라면서 『굳건한 한·미 공조체제와 우리의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국방력을 튼튼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군인사는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고 군분위기를 쇄신하며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인사였다』면서 『군도 인사를 계기로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최근 사회 및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것 같다』고 지적하고『사회 및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기강확립 작업의 일환으로 부정부패척결 노력을 강화하고 수석비서관들부터 솔선수범하라』고 지시했다.〈이목희 기자〉
  • 군수뇌 인사­「10·17 인사」에 담긴 뜻

    ◎안정속 개혁 포석… 세대교체 가속화/윤 의장 장악력·개혁성 평가 낙점/군수통인 유 사령관 발탁 이례적/곧 있을 군단장이하 인사 「대폭」 점쳐 17일 단행된 국방장관 경질과 대장급 인사는 군장악력과 업무의 연속성에 비중을 두는 가운데 발탁인사도 포함된 「안정속의 개혁」으로 함축된다.김동진 합참의장(육사 17기)의 국방장관 기용은 다소 뜻밖이나 「육사 19기 합참의장­20기 육군참모총장­21기 대장승진」은 인사가 있기 1∼2개월전부터 군내부에서 충분히 예상된 구도. 새 의장으로는 윤용남 육군총장(육사 19기),장성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말고도 1·2·3군 사령관이 물망에 올랐었다.최근 윤총장과 장부사령관의 각축전으로 압축되고 「군의 안정」이 강조되면서 육군 장악력에서 우위인 윤총장이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육군 총장은 육사 20기인 1·2·3군사령관이 3파전을 벌였으나 첫 호남출신 총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영우 1군사령관의 경우 강릉 무장공비 침투와 관련,「문책론」으로 대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도일규 3군사령관은 지역성(경기)이 무난하고 군내 신망이 두터워 총장기용에 대해 군안팎에선 이견이 없었다. 따라서 「김국방­윤의장­도총장」으로 이어지는 새 군수뇌부 진용으로 미뤄볼 때 문민정부의 군 개혁드라이브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개혁드라이브에 이들 3인이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신임 윤의장의 개혁성향은 김동진 신임국방장관이 합참의장으로 있으면서 추진해온 군사력 개조과제를 이어받는데 적절한데다 신임 도육군총장도 윤의장의 육군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덕장으로서 군내부를 다독거리는데 적임자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장으로 승진한 이재관 육군참모차장,김동신 합참작전부장,유재열 군수사령관 등 3명은 육사 21기 동기로 앞으로 육군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부상했다.이 가운데 광주출신의 미국통 김동신 합참작전참모부장을 대장으로 승진시켜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에 보임한 것은 오사령관이 물러난 호남출신 공백을 메우는 지역안배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이밖에 학군 2기출신인 김신호 1군부사령관의 2군사령관 발탁은 박세환 신한국당 의원(학군1기)에 이은 학군배려 차원에서,유사령관의 3군사령관 보임은 작전이 아닌 군수통으로는 드물게 발탁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한편 장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오 3군사령관,조성태 2군사령관 등 대장 3명의 전역 등으로 군장성의 세대교체가 빠른 속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조만간 단행될 군단장(중장)급 이하 군 정기인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황성기 기자〉
  • “북의 어떠한 무력도발/군사력 바탕 즉각 대처”

    ◎김 국방 취임 첫 회견 김동진 신임국방장관은 17일 『우리는 충분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며 북한의 어떠한 무력도발에도 즉각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김 신임장관은 이날 하오 국방부에서 전역식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식량난과 외교고립이 심각하지만 그것이 북한의 전쟁지속능력이나 즉각 전력발휘를 못하게 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북의 도발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장관은 이어 『군개혁이 1∼2년내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 개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임기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우리는 74년부터 꾸준한 전력증강을 이뤄 대북 군사력이 1대 1로 접근했다』면서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증액된 국방예산을 투입,감시장비를 추가도입하는 등 1∼2명의 소규모 침투에 대해서도 철저히 응징할 수 있는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18일 상오 육군회관에서 장관 이·취임식에 이어 윤용남 합참의장과 도일규 육참총장의 취임식을 19일 가진다.장성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 대장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3명은 조만간 전역식을 가질 예정이다.〈황성기 기자〉
  • 향후 1∼2년이 위험한 이유(사설)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권령해 안기부장이 북한의 총체적 위기요인누적으로 앞으로 1∼2년이 우리에게 안보상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해 주목된다.구석구석의 사회기강해이로 심화되고 있는 체제동요에 불안해진 북한 군부 강경파가 이판사판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인 것이다. 적화통일의 망상을 버리지 못한 채 국제적 상식이나 합리성과는 거리가 먼 행동으로 일관해온 북한과 마주하여 살아오느라 우리는 숱한 위기를 겪어왔다.그때마다 국내외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감내해가며 국민의 일치단결로 위기를 극복해내곤 했었다. 우리는 이번 권부장의 경고에서 과거와는 현저하게 다른 심각성을 발견하게 된다.중·소라는 후원자가 없는 탈냉전시대,김일성사후 약체인 김정일시대를 맞아 북한은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굶어죽는 주민이 속출할 지경의 혹심한 식량난을 비롯한 경제위기에 직면했으며 이에 따른 사회통제의 약화와 기강해이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또 경제난 돌파를 위해 중국 경제특구식 개발정책을 시도했지만 전면개방이 불가능한 체제상 한계 때문에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속에 김정일의 후원세력으로 득세한 군부 강경파는 총체적 체제붕괴의 위기는 경제개발이 아니라 무력도발로 극복되어야 한다는 처방을 내놓았다는 것이다.이들은 향후 1∼2년 어려운 재정을 짜내 기습전 전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때를 놓치면 경제는 물론 군사력도 곤두박질.자멸의 길로 간다는 판단이다,그럴 바에야 늦기 전에 기습전에 운명을 걸자는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김동진 국방팀은 통일을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의 국방을 맡게 됐음에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 미는 북에 확실한 경고 보내야/톰 플레이트(해외논단)

    미국의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의 고정 칼럼니스트이자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대학교수인 톰 플레이트는 최근 미국의 대북한정책과 관련,미국은 한국인들의 의구심을 풀어주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칼럼 요지.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이다. 또 양국은 북한문제에 대해 갈등을 빚거나 견해차이를 보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지난달 내가 아시아 순방길에 공로명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문제에 관한 양국의 분위기에 대해 불쑥 물었을 때 『두나라 관계는 건강하고 강하다』고 강조했다.그렇지만 사실 한국사람들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북한의 가증스러운 잠수함 침투사건을 일으켰을 때 보여준 초기 행동에 대해 화가 나 있는 상태이다.크리스토퍼장관이 남북한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언급한 것이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생각해보라. 많은 한국사람들은 워싱턴이 대접할 필요없는 사람­북한의 미친 공산주의자들­에게 대접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어떤 우호적인 정책이라하더라도 이는 북한이 모든 사람들이 원치않는 행동이나 위협,혹은 그보다 더한 사악한 일을 이끌어낼 뿐이라고 말한다.따라서 화가난 서울은 모든 남북한거래를 동결했고,기근을 겪는 북한에 대한 곡물제공계획도 철회했다.한국내 유력신문 주필인 김모씨는 『한·미 관계는 대화부족으로 인해 감정대립과 오만,불신쪽으로 흐른다.이같은 양국간의 관계는 클린턴행정부의 나약한 외교정책 탓이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정책이 과연 그렇게 잘못됐다고 볼 수 있나? 그 증거들을 찾아보자.북한은 실제적으로 핵협상의 근본 규정에 대해 논의해왔다.아무런 소득이 없었다.없는자인 북한은 그어느때 보다도 호전적이었다.북한은 미국인 선교사를 워싱턴을 위해 스파이활동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중국으로부터 국경을 넘어왔다며 체포했다.그리고는 지난달 잠수함사건으로 인해 22명이 목숨을 잃은데 대해 보복하겠다고 공언했다.아무도 연관성은 확인 못했지만 섬뜩하게도 지난 1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 외교관이 피살됐다.가장 우려할 것은 북한이 군사력을계속 증강하고 있으며 오래지 않아 서울뿐만 아니라 일본도 사정거리내에 둘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은 한국에 확신을 심어줄 무엇인가를 제공해야 한다.다루기 힘든 북한에 대해 미국은 군사력을 증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최근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한 한·미간 합의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그러나 이와함께 과시할 수 있는 군사력의 추가파병이나 공군력증강,무장헬기의 증파등이 필요하다.그래야 북한에 확실한 경고를 보낼 수 있다.그리고 클린턴 대통령이 전화기를 들고 장시간에 걸쳐 김영삼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통화하는 것도 필요한 시기이다.아무도 이런 일을 클린턴 처럼 잘 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이런 일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에게 적잖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LA타임스 칼럼니스트·UCLA 교수/정리=최철호 기자〉
  • “미 첨단무기 개발 박차”/영 전략연/감군 따른 공백 메우려

    【런던 로이터 연합】 미국 국방부는 감군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첨단 군사력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밝혔다. IISS는 9일자로 공개된 96년 세계 군사력 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미국이 『탄약,정찰,전략적인 병력 전개 및 예비군 대응력 강화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국 해·공군 전투기들에 정밀 유도 무기 체제가 이미 대폭 보강됐으며 특히 전천후 작전력 강화가 적극 추진돼 왔음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전투기가 한번의 공격으로 여러대의 장갑 장비를 파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국방부가 조달하기 시작했으며 1997∼2003년 사이 아파치 헬리콥터,육군 전술 미사일망 및 155㎜ 포탄에 정밀 유도 장치도 부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틸럴리 주한미군 사령관 한미협회 연설 내용

    북한정권은 그들의 강경한 공산체제의 경제적인 또한 정치적인 존속을 위해서 계속 몸부림치고 있음으로 이는 저들의 확고부동한 목표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이와같은 관점은 지난 9월18일 북한 잠수함이 대한민국의 동해안으로 침입한 사건의 발생으로 다시한번 부각되었습니다. 우리 한·미 양국 정부는 강력한 동맹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이 동맹관계는 우리 한·미 양국의 상호 번영을 이끄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습니다.우리의 동맹은 46년간의 세월동안에 걸쳐 성숙되고 발전되어 왔으며 실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이는 참으로 독특한 동맹관계로서 성취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미 양국 동맹의 중요성은 금년 4월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한시 김영삼 대통령과 더불어 명백히 인식되었습니다.세계적으로 여러 복합적인 현안들이 우리의 주의를 끌고 있으나 미국은 지금까지 그러했듯이,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이곳에서 대한 방위공약과 그 책임을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기본목표는 지역적인 안정과 평화이며 이는 동반자들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통해서 최상으로 성취되고 있습니다.아마도 이 지역에서 대한민국보다 더 위대한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곳은 없을 것입니다.여러분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는 아시아 모든 나라들의 빛나는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의심할 여지없이 대한민국은 전후시대의 경제적 기적을 달성하였으며 세계에서 최선진국의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귀국이 보다 큰 방위책임을 확보하려는 욕구는 우리 한·미 연합 방위군의 전 병력의 95%를 대한민국 국군이 차지하고 있는 오늘날의 작전 현실속에서 여실히 입증되고 있습니다.이같은 주도적인 노력과 발전들은 우리의 군사적 동맹의 강화와 우리의 호전적인 이웃인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결의와 전투태세를 표명함에 기여했습니다. 우리 한·미 연합 방위팀의 전투준비태세는 그 어떤 북한의 모험주의에도 확실한 억제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수년간의 연합 및 합동 훈련과 선진기술의 최신예무기체제는 참으로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능력을 갖춘우리의 한·미동맹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우리 군은 세계에서 최상의 훈련과 장비 그리고 지휘통솔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우리는 우리의 연합 방위팀을 구성하고 있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 아름다운 나라의 자유와 이 훌륭한 국민들의 독립을 수호할 능력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만일 북한이 우리의 전투준비태세를 시험하려든다면 그들은 즉각 우리들의 준비태세가 완전무결하며 우리가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이상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본인이 우리 한·미 연합군의 전투준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이자리에서 재삼 약속드리는 바 입니다. 경제적인 안정에 군사적인 안정을 합하면 지역적인 안정이 됩니다.예측할 수 없는 절망적인 미래에 둘러싸인 북한당국의 역습에 대하여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과 고도의 선진 한·미 연합 군사력은 강력하고도 신뢰할만한 억제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함께 우리 한·미 양국이 바라고 있는 계속적인 자유와 성장과 번영을 위해 긴요한 지역적인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미국은 한반도의 전쟁의 재발을 억지함에 있어 대한민국의 영예로운 동반자가 되어왔으며 우리 한·미 동맹이 창출한 평화와 안정속에서의 번영의 상호 후원자가 되어 왔습니다. 우리 한·미 양국간의 친선과 유대의 결속은 수년간에 걸쳐 계속 두터워져 왔으며 우리의 동반자관계는 이제 과거 그 어느때보다 공고합니다.우리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때 한·미동맹의 단결과 그 전투력은 항상 성공적이며 우세한 것이 될 것입니다.
  • “안보 초당 대처” 여야 협력 과시/여·야 총재 안보회동­해설

    ◎강력한 경고 메시지… 북 도발충동에 쐐기/안보정국 정쟁·대립 자제… 국회 순항 예상 김영삼 대통령과 여야 3당대표간 청와대 4자회동 결과의 요점은 「북한의 대남적화야욕이 변하지 않았다」는 데 모두가 인식을 같이 했다는 것이다.이런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경고가 무게 있게 나왔다. 김대통령은 이날 진지한 자세로 여야 정치지도자를 대했다.대통령이 작전상황도를 펼쳐놓고 지휘봉까지 사용,야당지도자에게 설명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군부가 북한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국지도발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했다는 것,북한에 굶어죽는 사람이 많다는 것,AN­2기 13대를 구입해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 등 김대통령이 이날 밝힌 내용은 구체적이다. 야당총재들은 회동에 앞서서도 안보분야에서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었다.이날 김대통령의 설득력 있는 상황설명에 더욱 「안보일체」를 굳힌 것 같다.때문에 회동후 발표된 합의문이 여야간 사전조율이 없었음에도 거의 「국방부 성명」수준에 가까왔다. 여야 정치지도자가 안보문제에 있어 이렇듯 한 목소리를 낸 적은 찾아보기 힘들다.북한이 대남도발을 못하도록 경고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는 동시에 우리 국민과 미·일 등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총력안보의지」를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회동에서는 안보를 위한 각론에도 합의가 이뤄졌다.군사력증강,경찰의 대공수사력 강화,여야정치권에 안보브리핑 정례화 등이다. 이에 따라 지금 열리고 있는 정기국회부터 여야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안보강화방안을 추진할 것 같다.군사기진작을 위한 추경예산편성,내년 예산중 국방비 증액 혹은 조정 등이 검토되고 있다.이양호 국방장관과 권영해 안기부장이 곧 여야 정당지도자에게 북한정세를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경찰의 대공 수사력 강화는 합의됐지만 안기부의 대공수사권 부활문제는 여전히 쟁점이다.여권은 경찰·검찰과 안기부의 역할이 다르다면서 해외분야를 중심으로 효율적 간첩수사를 위해 안기부의 대공수사권보유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이러한 쟁점을고리로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공산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어떤 현안도 안보문제를 뛰어넘을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자민련 등 야권도 벌써 두차례의 초당적인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이 기류를 무시하면서까지 정국을 끌고 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도 『정기국회운영이 영수회담의 큰 틀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 국정감사가 끝나면 새해예산 및 각종 법률심의,국회제도개선특위의 활동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따라서 정국은 당분간 안보의 큰 틀 속에서 별 요동없이 굴러갈 것으로 관측된다.〈이목희·양승현 기자〉 □여·야 총재 안보회동 발표문 김영삼 대통령과 여야대표는 현안보상황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전략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북한은 적반하장의 대남협박을 즉각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어떠한 도발행위도 준엄한 응징을 받을 것임을 경고한다. 여야정치권은 최근 안보비상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정부는 여야정당에 대북관련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심각한 안보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경찰의 대공수사력을 강화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민은 정부의 안보태세를 믿고 동요 없이 생업에 종사하도록 당부하기로 했다. 이에 덧붙여 군사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 “도발하면 북은 전멸”/김 대통령/대남 협박발언 즉각 중단을

    ◎여야총재 안보 초당적 협력 합의문 채택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4자회동을 갖고 최근의 「안보비상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합의문을 채택,발표했다. 김대통령과 여야대표들은 이날 조찬을 겸한 회동에서 북한의 대남적화통일 전략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뒤 『북한은 적반하장의 대남협박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어떠한 도발행위도 준엄한 응징을 받을 것임을 경고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과 여야대표들은 심각한 안보상황에 대처키 위해 경찰의 대공수사력 및 군사력을 강화한다는데 합의하고 정부는 여야 정당에 대북정보를 수시 제공키로 했다. 윤대변인은 이와 관련,『국방예산 증액이나 추경편성등 여러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국지전을 일으키면 전면전으로 갈수 있다』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북은 전멸한다는 경고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있으며 최후에는 일전불사를 결의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고 김대중 총재가 전했다. 김대통령은 『비무장지대와 서해5도에서의 도발,해외공관원이나 상사원 혹은 해외에서 항공기,선박 등에 대한 테러나 핵협정파기 위협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강릉에 침투한 것과 동일종류의 잠수함을 91척이나 갖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이 보유한 AN­2기 13대를 사와서 분석 점검중』이라고 말하고 『북한에서는 작년 수재이후 1천명이상이 기아로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재 북한은 군이 완전히 주도하고 있고 인민무력부가 장악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은 군에 대해 독자적인 통제권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목희 기자〉
  • 국론통일·초당안보의 과시(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여야3당 대표간의 7일 청와대 「안보회담」은 당면한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처하여 시의적절하게 국론통일과 초당적 안보태세의 확립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본다.특히 여야 정치지도자가 현안보상황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북한에 대한 응징경고 ▲여야정당에 대북관련 정보제공 ▲군사력 증강 및 경찰 대공(대공)수사력강화등 구체적 대책까지 합의한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이제 중요한 일은 국가안보의 주체가 각자의 영역에서 이같은 합의사항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뒷받침해 나가느냐에 있을 것이다. 우선 정부는 이번에 이루어진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북한의 오판을 배제할 안보태세확립 및 전쟁억지력 강화조치 등을 강도 높게,그리고 자신감 있게 추진해나가기를 바란다.물론 북한에 따끔한 경고로 작용할 응징성 압박조치를 병행시켜야 할 것이다.그렇다고 안보문제에 치중한 나머지 시급한 경제난해소대책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치권은 국회가 열려 있는 만큼 국회의 입법·예산심의 기능 등을 적극 활용하여 이번 안보회담의 합의사항을 구체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군사력 강화엔 무엇보다도 예산 뒷받침이 절대적이다.경찰의 대공수사력 강화원칙에 합의한 것이 안기부 수사권강화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야당의 반대입장선회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비상안보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소모적인 대권논의나 경쟁을 자제할 것을 정치권에 촉구한다.대선을 의식한 정쟁이 불필요한 정부비판을 자극하고 그로 인한 대결이 적에게 국론분열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대권론이나 경쟁은 자제되어야 마땅하다.여야의 안보중시가 정국에 새로운 화해기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국민은 정부를 믿고 동요 없이 각자의 생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적에게는 그들 위협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국민처럼 무서운 존재도 없을 것이다.물론 한시라도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된다.
  • 유사시 한반도 안보위협 적극대처 일환/미,오산공군기지 대폭 확장

    ◎2005년까지 10억불 투입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의 대남 보복위협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은 한반도 통일을 전후한 유사시 한반도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2005년까지 10억달러를 들여 오산공군비행장을 대폭 확장하는 등 주한미군을 증강시켜나갈 것이라고 미 군사전문지인 아미타임스가 2일 최신호에서 밝혔다. 아미타임스는 주한미군 육해공군 사령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견해가 한반도의 통일이 향후 10년내 가능하다는데 일치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각 군별로 한반도 통일과 통일이후에 대처하기 위한 군사력 증강계획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미 공군의 경우 2005년까지 한국내 흩어져 있는 기지들을 모두 오산으로 흡수 통합시켜 동북아의 중심기지로 건설한다는 「비전오산 2005」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북,육군1만명·잠수함 9척 증강/북 도발위협­96∼97 국방백서

    ◎10개 군단·60개 사단 전방에 배치/특수전병력 10만… 후방교란 노려/전차 3800대… 핵 탑재용 미사일 보유 4일 국방부가 펴낸 「96∼97 국방백서」는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군사력 증강에 매달리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보다 정규군 병력을 1만5천명 늘리고 장갑차·야포·잠수함·지원기 등 무기도 증강하고 있어 최근 북한의 「대남보복」과 관련,북한의 전면전 및 국지도발에 대비한 우리의 군사대비태세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서는 『북한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과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군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체제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군사도발에 의한 국면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달라진 북한군 전력을 간추려본다. ▷지상군◁ 지난해 91만명에서 92만명으로 1만명의 병력이 증가됐다.인민무력부 예하에 4개의 기계화군단과 2개의 포병군단을 포함,20개의 군단과 전차교도지도국,포병사령부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지상군은 평양­원산선 이남 전방에 10개 군단,60여개 정규사단·여단이 전진배치돼 있다.지상군의 주요장비로는 신형 T­62 전차 및 경전차 8백여대를 포함,총 3천800여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장갑차는 BTR계열 등 총 2천800여대,포병은 8천300여문의 곡사 및 평사포와 240㎜ 방사포 등 1만2천500여문의 방공무기를 갖고 있다.특수전 부대는 10만여명으로 유사시 전·후방지역에 대량 침투,남한 전역에 대한 동시 전장화를 노리고 있다. ▷해군◁ 전투함은 4척가량 줄어든 반면 지원함과 잠수함은 각각 5척과 9척씩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잠수함이 늘어난 것은 유사시 우리 해상봉쇄는 물론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서 보듯이 비정규전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증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서해함대사령부에 6개전대 330여척,동해함대사령부에 10개전대 47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이 가운데 60%가 전방지역에 집중배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군◁ 미그­29 같은 전술기는 10여대 줄어든 반면 지원기는 10여대 늘렸다.전술기 감소는 노후화된 미그­17기 등의 폐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북한 공군은 80년대 후반 이후 미그­25 전투기,SU­25 근접지원기 및 IL­76 수송기,M1­26 공격용 헬기 등 신예기를 도입,전술항공 전력의 질적 증강을 도모하고 있다. 이밖에 전략무기를 보면 핵무기 1∼2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이 크며 최근에는 화학무기와 핵무기의 탑재가 가능한 사정거리 1천㎞ 이상의 「노동1호」를 시험발사한데 이어 대포동 1·2호 등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 안보 바로 세우기(이동화 칼럼)

    이번 북한 무장공비침투사건은 우리에게 어쩔 수 없는 희생과 다소의 불편을 주었지만 결과를 계산해보면 잃은 것보다는 훨씬 많은 득을 가져왔다고 생각된다.특히 안보면에서 얻은 것은 크다.우선 우리의 일반적인 의식에 커다란 충격을 준 것을 들 수 있다.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 인식은 근년의 잇따른 홍수와 흉작으로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로 가득찬,허약한 곳이라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은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면에서도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하고 다만 도와줄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마저 보이던 참이었다. ○북한돕기와 안보 불감증 이런 분위기 때문에 유화적이거나 환상적인 통일논의가 활발해지는가 하면 한총련의 북한주장 동조에도 그 폭력성만을 문제삼았을 뿐 대범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심지어 야당지도자 조차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폭력행사는 옳지 않다』고 해 「좋은 생각」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한마디로 「통일환상증」과 「안보불감증」이 도진 상황이었다. 북한을 같은 민족이라는 개념에서 부축하고 도와줄 상대로 생각한 것은 일반국민들만이 아니었다.정부도 그런 인식에서 쌀도 보내고 경수로도 지어주고 경제협력도 하는 등 베풀어보려는 자세였다.심지어 안보의 주역인 군조차도 정신무장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드러났다. ○정신무장부터 강화해야 무장공비들이 이미 잠수함을 타고 세차례나 이곳을 뚫고 들어왔다는 사실이 생포된 이광수에 의해 확인되었으니 유사한 사례가 또 있지 않았을까 걱정된다.해안 철책을 없앤 것은 국민편의를 위해 매우 잘한 일이었다.그러나 본래의 임무를 위한 다른 보완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경계를 철저히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 또 초계기나 레이더가 무용지물이었다면 이 역시 문제다.율곡비리의 망령 때문인지 해이한 정신상태 때문인지 헷갈린다.오랫동안 비워두어 퇴락한 해안초소의 모습은 침투잠수함을 신고한 택시기사의 모습과 대조되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예산국회에서 만난 정·군◁ 이렇게 도처에서 안보불감증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터진 무장공비사건은 역설적으로 안보인식면에서 우리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다.북한의 실체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북한은 대남적화전략을 조금도 포기하고 있지 않고 따라서 우리의 가장 핵심적인 안보위협 요인으로 건재하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준 것이 이번 사건인 것이다. 흐트러졌던 우리의 안보의식을 다잡는 전기가 마련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뚜렷하다.대북 인식을 새롭게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면서 「안보 바로세우기」에 적극 나서야 할것이다.힘이 없으면 밀리게 되어 있는 것이 인간사다.그렇다면 힘을 모으는 일이 우선이다. ○예산국회서 만난 정·군 북한의 모험주의적 군사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군사력이 보다 우위에 서야 한다.협상을 하기 위해서도 힘의 우위는 절대로 필요하다.이같은 우위확보를 위해서는 국민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그리고 정치권과 군수뇌들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현대전에서는 머리숫자가 많다고 강군은 아니다.오히려 알맞은 제도와 최첨단 무기체계가 중요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마침 예산국회가 열렸으니 안보 바로세우기의 기틀을 마련할 좋은 기회를 만난 셈이다.국정감사와 예산심의 등을 통해 정치인과 군인이 만나 구멍난 안보상황을 반성하면서 정예강군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해본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이 행동으로 옮겨져 국익차원의 안보논의가 활발히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우리는 보다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이번 무장공비사건은 꼭 필요할 때 터졌고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 국군의 날 연설에 담긴 김 대통령 대북관

    ◎대북 지원 동결… 국방력 강화 박차/실전훈련 강화 공세적 전략 예고/도발 사과때까지 경협유보 가능성 김영삼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 경축연 연설을 통해 밝힌 대북정책재조정방향의 주안점은 국방력 강화다.그와 함께 남북경협 및 외교적 대북응징에서도 강경노선이 채택될 것임을 시사했다.국민의 안보의식 강화도 요청했다.구체적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지만 김대통령의 대북인식이 상당히 바뀌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김 대통령은 공비침투사건으로 북한이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포기는커녕 대내외 어려움과 연관돼 모험주의적 책동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북한의 태도를 변하게 하려면 「확실한 힘의 우위확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군사훈련강화와 장비의 현대화를 추진,「공세적 군사전략」수립이 예상된다.군사훈련이 실전에 대비한 야전전투훈련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도 적극 추진되리라 예상된다.내년 국방예산의 두자리수 인상이 결정된 데 이어 국방예산의 상당부분이 군전력강화에 투입될 전망이다. 「정치·외교적 대북억압전략」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 같다. 북한이 공비침투사건을 사과하고 4자회담 등 남북대화에 성의 있게 응하기 전까지는 남북경협조치가 전면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 기업의 나진·선봉지역 진출,그리고 남북간 합작사업 추진이 당분간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우리 기업의 대북투자상한액(5백만달러)의 인상 내지 폐지도 가까운 시일 안에는 이뤄지지 않을 듯싶다.김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밝힌 비료와 농업기술·장비지원 등 북한 식량난해결을 위한 지원도 유보될 전망이다. 경수로지원은 핵문제와 연결된 사안이므로 가볍게 중단키 어렵다.그러나 국민감정을 감안,적절한 속도조절이 있을 것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응징 동참을 위한 외교노력도 강력히 경주되고 있다.안보리의장성명 혹은 정식결의가 추진되고 있다. ◎김 대통령 국군의 날 경축연 연설 요지 이 순간에도 국토방위에 전념하고 있는 국군장병 여러분에게 뜨거운격려를 보냅니다.우리 국군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최근 우리는 북한이 저지른 무력도발을 통해 그들의 변함 없는 대남적화전략의 실체를 똑똑히 확인하고 있습니다.북한은 시대착오적 망상에 집착,매년 엄청난 군사비를 들여 세계 5위의 대규모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북한 자신이 처한 현재의 대내외적 어려움 때문에 40여년간 준비해온 무력적화 계획이 실현불가능하게 되기 전에 행동에 옮겨야 되겠다고 초조해 한다는 점입니다.이번에 잠수함을 통해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것도 그들의 초조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이념적 광신주의와 체제의 좌절감이 합치는 경우 얼마나 무서운 파괴력을 가지는가를 많이 보았습니다.안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지는 것입니다.어떠한 긴급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우리에게는 절대 필요합니다.나는 대통령으로서,국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북한이 이러한 환상을 확실하게포기할 때까지 보다 현실적이고 확고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튼튼한 국가안보를 위해 정부와 군,그리고 국민이 더욱 혼연일체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유엔 안보리가 효과적인 북한도발방지책을 토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주요우방국과의 공조체제도 가일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국군의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정예강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 “북,「김일성 유언」따라 남침 준비”/귀순 이철수 대위 단독회견

    ◎미그17기 등 전진배치 완료/미 개입전 남한 적화전략 수립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은 가운데 북한은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오는 10월10일까지 남침준비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이를 위해 각 군대별로 남한지역의 목표물에 대한 전술 토론회,북한에 있는 유사지역에 대한 실제 공격훈련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13일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한 북한공군 조종사 이철수 대위는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있기 직전인 지난 16·17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정일은 조국통일을 하라는 김일성의 교시를 관철한 뒤 주석직에 오르겠다는 목표 아래 북한군부에 만반의 무력통일 준비를 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대위는 『북한 군부는 현재 북한의 군사력이 미군의 병력이 증파되지 않는 한 남한의 군사력을 3배 이상 앞서고 있다고 분석,미군이 개입하기전 속전속결로 남한을 초토화한다는 전격전을 주요 군사작전으로 삼고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북한 공군은 지난해 10월 공군 조직을 「전격전」에 맞도록 재편성하는 한편 미그 15·17기를 비롯,IL­28폭격기 등을 휴전선 부근 황해남도 태탄,황해북도 인산,강원도 통천비행장으로 전진배치했다는 것이다.이들 비행장은 전시대비용 작전비행장으로 실제로 전투기는 배치되지 않았었다. 또한 현재는 AN-2 경비행기를 비롯,저공비행 전투기들을 휴전선 부근 비행장으로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위는 『북한 공군이 보유한 27개 전투비행장 가운데 11개 비행장의 전투비행사들이 3교대로 해뜨기 30분전부터 해지기 10분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전투기에 정 자세로 앉아 작전명령이 내려지면 즉각 출격,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공군은 매달 러시아의 위성사진을 이용한 군사정보 뿐 아니라 남파간첩 또는 남한내 동조세력으로부터 입수한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남한 군사시설에 대한 근접촬영 사진 등을 담은 정찰통보라는 정보보고서를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위는 『일례로강릉비행장의 F­5기 1대가 광주 또는 대구의 군 전투기 수리공장에 갔다든가,호크미사일이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이 배치된 위치가 바뀌었다든가 하는 구체적인 정보사항을 받아봤다』고 밝혔다.이어 『귀순 직전 받아본 군사정보는 군산만 아래 해안선에 인접한 군 레이EJ지 사진이었는데 마치 바로 옆에서 찍은 듯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군은 최근 「이제는 남북간에 군사분계선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지금의 남북상황은 휴전상태이다.누가 전쟁을 먼저 해도 상관 없다.승자만이 영웅이다.전쟁은 눈 앞에 있다.90년대 안에 반드시 통일을 한다.제대할 생각말라.군대에 남아 싸우는 것이,싸워서 이겨 통일이 된 뒤 훈장을 받는 것이 더 좋다」는 내용의 김정일의 교시를 강도높게 학습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위는 『지난해 10월 오금철 신임 공군사령관은 임명장을 받기 위해 김정일을 만나본 뒤 「입에서 화약 냄새가 풍기더라.완전히 싸움꾼이더라」라고 말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김정일은 지난 92년 12월 군최고사령관이 된 이후「군부는 조·미회담이나 북·남회담 같은 것에 관심을 두지 말라.평화적 통일이란 없다.오직 총대로만 가능하다.군대는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며 군 간부들에 대한 사상무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주민들도 굶어 죽을 바에야 빨리 전쟁을 일으켜 통일해야 살 수 있다는 절망감에 사로 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 전쟁준비(이철수 대위의 증언:1)

    ◎북,“미 개입 없으면 전쟁승리 자신”/전투기 황해도 태탄·인산­강원 통천 배치/북 군사력 남의 4배… 속전속결로 적화 기도/비행사들 3교대로 매일 조종석 앉아 출격 대기/남한지역 작전목표와 유사지형 찾아 타격훈련 지난 5월23일 귀순한 북한공군 전투조종사 이철수 당시 북한군 대위는 귀순후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의 전쟁준비실태 등 「오늘의 북한」을 생생히 증언했다.북한의 김정일이 무력통일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갖고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이 대위의 증언은 곧바로 터진 북한 무장공비의 동해안 침투사건으로 여실히 입증됐다.이 대위가 밝힌 북한군부의 최근 동향및 북한의 경제실상,무너져내리는 북한식 사회주의의 오늘을 5차례에 걸쳐 상세히 보도한다. 김정일은 지난 92년12월24일 최고사령관에 임명된 뒤 김일성이 살아 있을 당시부터 전쟁관점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김은 기회있을 때마다 「군대는 조·미회담이나 북·남회담에 대해 관심갖지 말라.평화적방법으로는 조국통일이 불가능하다.오직 총대로만 된다.당이 평화를 이야기할수록 군은 전쟁·싸움준비에 열중하라.96년10월까지 전쟁준비를 끝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즉 노동당 창건일인 10월10일까지 모든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했으며 북한의 모든 군부대는 부대별로 이 계획에 맞춰 전쟁준비를 해왔다. 이같은 전쟁준비계획에 따라 북한 공군은 지난해 10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과거의 공군편제 및 전략전술로는 남한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공군편제는 과거 「전단체제」에서 「사단체제」로 전환됐다.과거 3개 전단이 1,2,3,5,6,8 등 6개 사단체제로 바뀌었다.1,2,3,8사단은 추격기인 MIG­15·17·19·21·23·29기,SU­25기와 폭격기인 IL­28기 등만으로 편성됐다.5사단과 6사단은 헬기인 MI­2·4·6·8기와 저공비행전용인 AN­2기로 별도구성됐다. 1사단은 한반도 서부지역 및 서해안일대,3사단은 동부지역 및 동해안일대,2사단은 중부지방에 대한 공격 및 반항공(방어)임무를 맡고 8사단은 함경도 등 북한 동부지역에 대한 반항공임무를 맡는다.5,6사단은 보병·탱크부대 등 지상전 지원을 주로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와 함께 공군의 독자전투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전술도 대폭 바꾸었다.작전권을 대폭 공군사령부에 준 것이다.일선에서는 또 사령부의 지시를 받지 않고도 능동적·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했다. 추격기·폭격기는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다.전격전 수행을 위해서다.이전에는 추격기·습격기·폭격기·헬기 등이 한 전단 안에 뒤섞여 주로 보병군단장의 지시에 따라 공동작전을 펴도록 돼 있었다.그러나 북한의 레이더장치 및 통신망이 남한보다 뒤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부대별로 독자적인 지휘권과 기동성을 확보,효과적인 전격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실질적인 전쟁준비 북한은 이와 함께 평북 의주의 IL­28폭격기 50대를 황남 태탄으로,평북 방현과 강원 원산에 각각 70,60대씩 있던 MIG­17기를 각각 평남 인산과 강원 통천으로 전진배치했다.태탄·인산·통천의 비행장은 평시에는 비행장으로 사용되지 않고 전쟁때 대남전진공격거점으로 삼아 비워두었던 곳이다.아울러 양강도 삼지연과 풍산의 MIG­15기도 각각 방현·원산으로 전진배치됐다. MIG­15·17기는 북한의 주력기종으로 최신예전투기인 MIG­29,SU­25기와 달리 기동력이 떨어지고 화력이 약해 후방에 배치돼 있었다.침공 때 남한 레이더망이 발견하더라도 요격할 여유를 주지 않고 「먼저 때리게」하기 위한 것이다.이들 전진배치기의 목표는 서울 폭격,수원·성남공군비행장 타격 등이다. 편제개편과 함께 공군은 실질적인 전쟁준비를 위해 연대·대대마다 편대단위로 각각 부여받은 남한내 작전목표에 대한 전술토론을 하고 남한과 유사한 지형에 대한 목표타격훈련을 해왔다.실제 작전계획에 맞춰 남한내 목표지점까지 타격거리를 잰 다음 타격후 북한 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할 때까지 모든 상황을 검증하는 등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전쟁준비를 끝내고 작전을 시작하기로 한 시점인 10월10일은 내가 귀순해 탄로났기 때문에 연장되거나 변경됐을 수 있다. 물론 북한 전투조종사의 연간 평균비행시간은 20시간 안팎이다.비행기를 많아 타야 좋지만 기름이 없어 대신 지상에서 많은 훈련을 했다. ○전쟁비축물자 충만 북한 전투조종사의 요격술은 상상을 초월한다.연대 비행사 60명중에 90%가 명사수다.연습량은 없어도 능력은 있다.그냥 걸어다닐 적이 없다.담배를 필 때도 조준연습을 한다.항상 조준기를 갖고 다니고 걸어다니면서 남한 비행기를 여러가지 각도로 보면서 조준한다.옆으로 또는 뒤집어서 내려올 때도 맞출 수 있도록 연습한다.복도에 모형 비행기가 쭉 매달려 있다.복도를 걸어다닐때 그냥 걸어다니면 욕들어 먹는다.밥먹고 잠잘때,교양학습 시간외에는 항상 조준기로 연습한다. 북한 전투조종사에겐 자기생활이 없다.언제 공격명령이 떨어질지 몰라 항상 대기상태다.특히 11개 전투비행장의 조종사는 3교대로 매일 같이 해뜨기 30분전부터 해지기 10분전까지 전투기에 앉아 정자세로 대기한다.3개 대대가 순서대로 돌아가는데 1개 대대에 8명씩 나간다.비행복·하전복·고무조끼·낙하산 등 모든 장비를 완비한 채 출격태세를 갖추는 것이다.남한의 경우 4개 비행장에서 비슷한 비상대기를 한다고 들었다. 북한의 전쟁비축물자는 모두 충만돼 있다.기름도 각 전투비행연대에 모두 비축돼 있고 전략예비물자창고에도 저장돼 있다. 북한은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 군사력에 대해 미군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3대1로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북한군은 당장에 싸움을 하더라도 미군의 개입이 없으면 능히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북한은 전격전으로 빨리 남한을 통일하려하는 것 이외에도 지구전도 준비하고 있다.전격전은 빠른 시간내에 남반부 전지역을 해방시키는 것이 목표다.미군이 조선전쟁에 개입하기 전에 남반부 전지역을 「타고 앉는다」는 것이다.그게 안되면 적역량을 견제하면서 부단히 적역량을 약화시켜서 공격에 유리한 시점이 다가오면 다시 공격한다는 게 지구전이다. 북한은 현재 러시아무기 가운데 「윗점」(장점)만을 살려 개조하고 있다.특히 미사일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귀순직전인 지난 5월14,16일 이틀간 지대공미사일의 개발시험을 온천비행장에서 시험했다.러시아제 볼가·베체랄·두비나 등 세 종류를 모두 합해서 윗점을 모두 살려서 제작한 것으로 8천m 상공에 쏘아올린 조명탄을 겨냥,발사했는데 성공했다.총 8발을 시험발사해 모두 다 성공했다. ○요격술 등 상상 초월 북한이 현재 돈은 없지만 이미 개발해놓은 무기는 많다.인민무력부 산하 2경제위원회서 무기개발 등 군수물자를 담당한다.북한의 미사일은 세계적 수준이다.걸프전쟁 당시 중국과 파키스탄을 통해서 이라크에 자체생산한 미사일을 팔았고 실전에 투입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에서의 사상교육에 따르면 북한은 절대 개혁·개방을 하지 않는다.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하는 이유는 남한에서 미국을 철수시키고 무력으로 통일하려는 의도에서다.개혁·개방이 되면 러시아처럼 되고 공산당 지배세력은 모두 재판받고 처벌받는다고 믿는데 북한 권력층 가운데 누가 그 길을 택하겠는가.승산이 없다 해도,질 것이 뻔하다 해도 싸움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특히 북한은 경제난이 극심해지면서 「내일을 위해 고난의 혁명정신으로 오늘을 살라.고난을이기면 살아날 수 있다」고 선전·교양해왔다.이 결과 북한 주민은 「이대로 어떻게 살겠는가 오직 살길은 전쟁밖에 없지 않은가.그렇다면 차라리 빨리 전쟁을 하자」는 식의 자포자기에 휩싸여 있다. □이철수 대위 약력 ▲본적=함북 어랑군 어랑읍. ▲귀순 당시 거주지=평남 온천군 온천읍. ▲ 〃 직책=북한 공군 및 반항공사령부 제1비행사단 57연대 2대대 책임비행사(대위). ▲가족관계=아버지 이춘상씨(62),부인 이성옥씨(27)와 아들 명진(5),딸 명인(3). ▲66년 함북 어랑군 어랑읍 출생. ▲73년 삼지연 인민학교 입학. ▲78년 〃 중학교 입학. ▲82년 공군 비행군관학교 입학. ▲86년 공군 소위 임관. ▲91년 결혼. ▲96년 5월23일 귀순.
  • 대학서 삶의 길도 가르치자/박성수 서울대교수·교육학(시론)

    우리는 위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미국이나 러시아,일본이나 독일같은 나라가 전혀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위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비극의 국토분단으로 갈라진 동족이 이 지구상의 어느나라 어느민족보다도 더 적개심을 품은최대의 공적이 돼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며 무력도발을 자행하고 있다. 잠수함을 이용하여 야음을 타고 강릉에 침투한 무장간첩단이 수일째 국군의 추격을 받고 있다.한명이 생포되고 20여명이 사살되었음에도 아직 생존자가 있어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남은 잔당이 한명도 남김없이 잡히기를 모든 국민이 한결같이 바라고 있다. 한총련의 연대 폭력시위 사태가 채 마무리되기 이전에 무장공비사건이 발생하여 대부분의 사람은 충격과 위기감을 떨쳐버리기 어려워하고 있다.그러나 옛말에 호랑이가 물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아무리 큰 위기나 시련이 있다고 할지라도 올바르게 생각하고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또 곤경을 지혜롭게 극복하면 그것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한총련사건이나 강릉무장간첩침투사건을 모두 우리사회가 안정을 되찾고 다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국민들이 다 한가지라고 하겠다. 남북대치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국제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강한 힘을 기르는 것이다.군사력이나 경제력 같은 힘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이런 힘과 달리 우리가 소홀하게 하기 쉬운 힘이 도덕적 힘,정서적 힘,그리고 지적 힘이다.이제까지 우리사회가 도덕,정서,지식의 발전을 위해서 전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우리의 현재 도덕적 성숙이나 정서적 능력은 대단히 뒤져있으며 새로운 지식의 개발능력도 뒤떨어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떻게 개혁되어야 할 것인가를 대학교육중심으로 고찰해보려고 한다. 첫째 대학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창조적 지성의 전당으로 변모돼야 한다.남의 것이나 옛날의 것을 안이하게 전수하는 수동적 교육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 발견과 창조의 교육으로 전환되어야할 것이다.교육의 관점도 「전수」에서 「창조」로 옮겨져야 하고 창조의 논리와 창조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대학사회를 지배할 수 있도록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대학은 최고의 지성을 추구하는 수월성의 풍토를 조성해나가야 한다.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서 학문연구를 함께 하는 것만이 아니라 최고의 가치를 지닌 지적 생산물을 끝없이 산출해내는 곳으로 대학이 변모돼야 한다.대학이 지적 수월성을 추구할 때 우리나라의 번영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학사회의 도덕성과 정서적 능력을 향상시켜서 대학이 완벽하게 자율적으로 경영을 하여도 부정이나 부패가 없는 깨끗한 조직사회로 탈바꿈돼야 하고 또 도덕적 인격과 정서적 교양을 갖춘 사람을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교수와의 개인적 접촉을 통한 인격적 감화를 받을 수 있는 학교의 풍토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넷째 학생들의 개인적 좌절,고통 문제 같은 것을 교육적으로 적절하게 다루고 지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생활 전반에 걸친 교육의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생활을 통한 개인적 교육과 지도가 섬세하게 이루어질 때 학생들은 쉽사리 소외감에 빠지거나 집단속에 자기를 매몰시키는 자아상실에 빠지지 않게 된다.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흔히 빠지게 되는 종교적 열광주의와 좌경학생운동은 자아를 상실하고 유토피아 신드롬에 걸린 결과의 경우가 많이 있다. 다섯째 대학이 젊은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헌신할 수 있는 가치와 생활의 방향을 명백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만약 대학이 삶의 길을 학생들에게 제시할 수 없다면 그것은 참된 의미의 교육을 포기한 것이라고 하겠다.학생들이 꿈을 지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 힘과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대학이 교육의 본연으로 되돌아갈 때 남북대치상황과 학생운동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교육의 본질이 지닌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 정규군사력 동원한 조직적 도발/무장공비사건 특징과 북 기류

    ◎전원 현역장교에 잠수함까지 이용/김정일 친위세력 군부 강경파 득세 지난 18일 강릉해안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의 행태는 과거와 비교해 몇가지 면에서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첫째,무장공비가 침투수단으로 잠수함을 이용한 것이다.북한은 그동안 대남공작원의 침투장비로 반잠수선이나 소형잠수정을 이용해왔다.대남공작원 침투용으로 이같은 잠수함이 포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둘째,무장공비 전원이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의 현역군인이며 단 한명의 사병도 없이 모두가 현역장교로만 구성됐다는 점이다.따라서 잠수함을 이용한 침투와 무장공비의 신분이 모두 현역군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번 사건은 북한이 정규군사력을 동원한 조직적인 무력도발이 분명하다. 북한이 정규군사력을 동원한 점으로 볼 때 북한의 대남정책이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대남교란을 노린 대결」노선으로 기울어졌음을 의미한다.경제개방을 통한 북한의 경제회생을 주장하는 대외개방파가 군부 강경파의 긴장조성주장에 밀렸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10월 임진강을 통해 2명의 무장간첩을 남파한 데 이어 올해에도 수차례 군사력을 동원해 무력도발을 감행했다.예전처럼 대외적으로는 대화요구 및 유화제스처를 쓰면서도 뒤로는 무력도발을 준비해온 것이다.군부 실세서열 제1위로 꼽히고 있는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차수가 지난 3월 담화에서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면서 군사대결을 강조한 이후 이번 무장공비사건까지 북한은 크고 작은 무력시위를 감행했다.4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3차례에 걸쳐 무장한 수백명의 군인을 진입시켜 중화기진지를 구축했고 6월에는 고속경비정 수척을 동원해 서해 연평도 남측해역을 침범하는 등 강경노선을 행동으로 보였다. 북한 군사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이 올들어 대남정책에 있어 전례없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김일성 사망이후 강경파 군장성의 입김이 당정책결정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군부로 대표되는 이들 강경파는 개방파의 대외정책이 흐름을 탈 때마다 제동을 걸고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부 강경파 가운데 현인민무력부장 최광은 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사건과 미 푸에블로함 피랍사건을 주도한 장본인이다.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은 50년 민족보위성 후방총국 참모장으로,사회안전부장 백학림은 북한군 5사단 연대장으로 6·25전쟁에 참가한 인물이다.이밖에도 군참모장 김영춘 차수,군총정치국장 조명록 차수,인민무력부 보위국장 원응 희대장,작전참모장 김명국 대장,제3군단장 장성우 대장,중앙정치국 선전국장 한동근 중장 등이 군부를 좌우하고 있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이들은 군최고사령관직책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는 김정일의 핵심친위세력이다. 군부 강경파는 남북대결과 긴장이 체제유지에 도움이 되며 우리정부와 미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 김정우가 나진·선봉투자포럼에 우리측 대표단이 불참하자 지난 14일 『앞으로 남북대화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직후 무장공비가 남파된 것은 이런 의도가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대규모 무장공비를 남파한 것은 지난 8월 한총련이 극렬한 반정부폭력시위를 벌인 것과 한국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시기적 고려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한총련시위를 통해 우리국민의 대공의식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오판,사회혼란을 획책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사회의 교란과 주요인사 암살 등을 목적으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인민무력부 정찰국」 등에 약 10만명의 공작원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사회문화부에 「대남과」를 신설하는 등 대남공작활동부서의 기능을 최근 부쩍 강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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