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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부랑인 23만여명”/공장가동률 20%선/통합방위회의 보고

    경제난으로 북한의 부랑자 수는 23만여명에 이르고 공장 가동이 80% 가량 중단되는 등 체제 결속력이 이완돼 ‘반 김정일 세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방위본부(본부장 윤용남 합참의장)는 21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국무위원,군·검찰·경찰·안기부 관계관,지방자치단체장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 31차 통합방위중앙회의에서 98년도 북한정세 및 군사작전 대비방향,민·관·군 통합방위태세 발전방향 등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합방위본부는 북한 정세와 관련,▲당·정과 군부의 갈등으로 체제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으며 ▲경제난으로 부랑자 수가 96년 1만3천여명에서 지난 해에는 23만여명으로 늘어나고 ▲공장가동이 80% 가량 중단돼 계획경제 기반이 붕괴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북한은 최근들어 군사력에 의존한 통치체제를 강화하면서 공세적 전력증강을 계속,우리사회의 혼란을 기도하고 대남 침투공작과 국지 도발 등을 획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통합방위본부는 이에 따라취약한 해양경계를 강화하고 공항과 항만 등 국가 주요시설에 대한 테러대비책을 보완하는 등 북한의 사회혼란 움직임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 대만해협의위기/미 국가전략문제연·AEI 공저(미래를보는세계의눈)

    ◎21세기 중국­대만 양안관계 조명/양측의 갈등 원인·주변국들과 관계 등 분석/아·태 안보에 직결… 위기해결 방안도 제시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 국방대학(NDU)의 국가전략문제연구소가 미 경제연구소(AEI)와 공동으로 펴낸 ‘대만해협의 위기’는 중국의 세계 초강대국으로의 부상과 대만의 독립열기 고조로 인해 21세기 또 하나의 화약고로 대두되고 있는 중국­대만문제를,지정학적 입장에서 분쟁의 주무대가 되고 있는 대만해협을 중심으로 분석한 책이다. 중국 및 한국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릴리 AEI 아시아연구소장과 동연구소의 척크 다운스 부소장이 공동 편집한 이 책은 중국­대만문제를 중국이나 대만의 입장에서 조망하는 기존의 시각을 탈피,양측의 중간지대이자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대만해협을 중심으로 갈등 당사자 양측을 조망하는 새로운 시각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국제분쟁지역 연구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96년 3월 대만에서 최초로 치러진 총통선거를 앞두고 고조된 대만해협의 긴장을 중심으로 그 원인과 결과의분석을 통해 중국과 대만 양측의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헤치려한 이 책은 편자들의 서문과 중국전문가 11명의 논문을 포함,모두 12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의 편자들은 96년의 위기사태와 그 주원인을 ▲대만의 도발 ▲북경정부의 과잉반응 ▲미국의 오판 등으로 가정하고 이들 세 행위자 각각의 입장을 분석하는 형태의 글들을 청탁해 모았다.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관계 긴장의 역사적 배경,중국의 의도 및 중국군의 평가,대만의 의도 및 중국 군사력에 대한 견해,한국 및 일본 등 주변국의 입장,양안관계에 대한 미국의 시각 등 순서로 편집했다. 서문에서 편자들은 96년 중국이 대만의 주요항구 전면에 미사일을 발사,민간항로를 위협함으로써 초래된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을 대만출신 지도자를 선출하여 본토와 분리 독립을 추구하려는 대만주민들의 의도와 미사일 위협을 통해 대만 유권자들의 독립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중국당국의 의도가 충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행정부는 ‘하나의 중국’정책을,의회는 ‘대만관계법’으로 중국 대만 양측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이 서태평양에 주둔하는 인디펜던스 항모 이외에 이례적으로 지중해에 주둔하고 있던 니미츠 항모를 이지역에 급파한 것은 미국이 이 지역에의 관심과 해결자로서의 책임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대만해협의 불안정성은 앞으로도 96년 사태와 같은 위기상황을 재발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나 이같은 양안관계에서의 위기를 완화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들을 찾아내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며 그를 위한 새로운 시도가 바로 이 책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양안관계의 역사를 집필한 준 드레이어 교수(마이애미대)는 역사적으로 이들의 적대적인 관계는 75년과 76년 숙적인 대만의 장개석과 중국의 모택동 사망을 계기로 완화되기 시작했으나 최근 대만정가에 본토 피난민세대의 퇴장과 대만 출신의 권력장악으로 일고 있는 ‘대만화’의 열기가 중국의 통일원칙에 반하고 있어 새로운 긴장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91년에 창설된 양안교섭을 위한 준공식기구인 타이페이 해협교류재단(SEF)과 북경 양안관계협회(ARATS)의 활발한 움직임,93년 양측 정계에 영향력이 높은 대만 실업인 C.F.쿠와 왕도함 전 상해시장간의 역사적인 쿠­왕싱가포르회담은 비정치적 교류의 폭을 확대시켜 놓았다. 한편 중국의 의도와 중국군의 평가에 대한 몇편의 글들은 중국의 의도는 대만의 독립 움직임 저지와 홍콩식의 흡수통합이며 이를 위한 중국군의 가까운 장래 최대의 목표는 대만의 독립억지임을 밝혔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중국이 대만을 공격,점령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였다.특히 중국군은 자체 산업체에서 벌어들인 돈의 막대한 군비전용으로 군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첨단 군사기술을 해외기술 도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양안의 군사력 균형에 관해 집필한 할란 젱크스 연구원(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중국문제연구소)은 중국의 방위체계에 있어 해외 첨단기술의 적극적 도입에 주목하면서 대만에 대한 ‘사이버 공격’가능성을 제기했다.이는 대만의 경제 현대화로 군사 및 모든 국가경영 시스템이 컴퓨터화 한 점을 이용,중국이 바이러스 침투나 교란,파괴 등 각종 컴퓨터 관련 전자공격을 가해올 경우 대만의 모든 방위 및 경제 데이타가 조작되거나 파괴되어 무력화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젱크스 연구원은 이 지역은 향후 이같은 사이버전쟁의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지역이며 그같은 전쟁은 공군력이나 기타 화력에 의존하던 기존 전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놓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군사적 입장을 기술한 대만 군사전문가 알렉산더 황 박사는 대만의 군사전략의 근간은 프론트라인(마조도와 금문도를 연결한 본토해안선),미들라인(대만해협 중간선),코스트라인,바텀라인 등 4개의 전선을 바탕으로 공군력우위,대봉쇄,대상륙 등 방어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전선의 중심이 짧은 약점을 지적했다. 더욱이 대만의 경우 대부분의 무기 구입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적인 무기체계 수립과 방어계획 수립에 취약점이 있으며 대만의 외교적인 고립도 무기 도입선을 제한시키고,대만해협 위기발생시 국제적 대응 가능성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대만해협의 불안정은 다른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안보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이들 국가들이 지역안보 대화에 있어 대만을 제외시키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제 Crisis in the Taiwan Strait.미 국방대학 출판부.363쪽.비매품.
  • 미,대 이라크 독자행동 시사/항모 인디펜던스호 걸프만 파견키로

    【워싱턴·유엔본부 AFP AP 연합】 미국 정부는 13일 이라크 무기사찰을 둘러싼 이라크와의 해묵은 대결 양상을 타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독자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이라크가 또 다시 유엔무기사찰단의 사찰활동을 금지한데 대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언제나 더 바람직스럽기는 하지만 미국은 필요하다면 독자적 행동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날 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가운데 서방 외교관들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대해 “중대한 결과”를 경고하는 성명서를 채택하도록 밀어붙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프랑스,러시아의 군사적 행동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안보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매커리 대변인이 전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지난해 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로 인한 긴장 고조로 걸프지역 미군사력이 증강된 사실을 지적하고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군사적 제재를 포함,어떠한 선택 사항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13일유엔 무기사찰단의 ‘정치적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 한무기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 “미군 아 주둔 제한없어야”/코언 미 국방

    ◎지역안정·안보위해 탄력운용 필요 【콸라룸푸르 AFP 교토 연합】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12일 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위해 이 지역에 미군이 탄력적이고 제한 없이 주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시아 지역을 순방중인 코언 장관은 이날 첫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 지역 안보 회의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제안한 ‘신뢰구축’ 요구가 미군의 탄력적인 군사 활동에 대한 제한을 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아세안은 미군이 아세안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할 경우 사전에 병력 배치 상황과 군사력 규모를 통보할 것을 골자로 하는 미군의 ‘신뢰 구축’ 조치를 제의한 바 있다. 코언 장관은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경제 위기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경제 위기로 인한 긴축적인 조치가 ‘반미 감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다.그러나 그는 아직 아시아인들이 아시아 지역에 미국이 경제·군사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시아인들은 미국이 안보 공약을 제공하고 안정화 세력으로 존재하는 것에 감사하고 있으며 미국이 아시아 경제 및 군사에 관여하는 것은 이지역 경제회복에 생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제국과 기마민족(중앙아시아를 가다:11)

    ◎보편 가치에 동화된 유목민 팽창주의/흉노·투르크족 점령지 문화말살 한때 일뿐/불교·이슬람교·기독교문화권에 편입­소멸 중앙아시아에서 시작한 기마술은 제국의 형성에 없어서는 안될 요인이었다.따라서 인류역사상 가장 방대한 대제국들이 중앙아시아에서 일어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그 첫번째가 스키타이 세력이다.그러나 스키타이인들은 아직도 베일에 싸인 구석이 많다.그들은 도전적인 기마 집단으로서 여러 지역을 국지적으로 점거하면서 황금문화를 전파했다.그래서 하나의 통일된 정치체제로서의 제국이라고 부르기에 미흡한 점이 있다. 진정한 대제국은 흉노제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그 흉노라는 민족은 서양에서는 훈(Hun)으로 기록된다.기원전인 BC 318년 춘추전국시대 주나라의 5개국이 흉노와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는 협정을 맺었다는 기록도 보인다.그리고 기원후인 AD 447년 유럽 훈제국의 아틸라 칸이 발칸반도에 제2차 원정을 시도한 일이 있다.그러자 동로마 황제 데오도시우스는 그의 재상 아나톨리우스를 보내서 이른바 ‘아나톨리우스 협정’을 맺었다.이 협정에는 ‘투나강 남쪽 5일 거리에 비잔틴(동로마제국) 병력을 두지 말고,양국 무역시장은 훈의 변경도시인 나이수스에 설치할 것’이 명시되었다. ○흉노의 강대제국 설명 또 비잔틴은 ‘전쟁 배상금으로 금 6000지브레(악 2천700㎏),그리고 연공을 3배 인상하여 금 2천100리브레(약 945㎏)를 낸다’는 조항도 들어갔다.이 협정내용은 흉노가 얼마나 강대한 제국이었는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흉노와 같은 종족의 뿌리를 두고 그 뒤를 이은 제국이 투르크 또는 돌궐이다.‘해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까지 하나의 깃발 아래 복속시키겠다’는 것이 투르크의 정복 의도였다.따라서 그들은 유라시아 대륙을 물밀듯이 제압하면서 공전의 대제국을 이루었다.그러나 그 통치영역이 워낙 방대하고 다양한 지정학적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분열되기도 하고 다양한 제국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그 대표적인 제국이 세계 제1차 대전까지 지속된 오늘의 터키공화국의 전신인 오스만 터키제국이다.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투르크족은 언제나 하늘님 텡그리를 신앙했다.그리하여 돌궐비문에 ‘나의 부친 카간과 모친인 하툰(카간의 비)은 하늘이 권좌에 앉혔다’.그리고 ‘하늘이 명하고,쿠트(하늘의 뜻)를 주었기 때문에 카간이 되었노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던 것이다.투르크의 생득적인 팽창주의는 이슬람 세계의 형성과 12세기 몽골 정복에 의하여 일대 도전을 받아자체 변용이 이루어진다. 몽골 제국역시 투르크의 기마제국이 지닌 전형적인 팽창주의 태도를 그대로 전수받았다.따라서 흉노,투르크,그리고 몽골 제국들은 한마디로 기마제국이다.항가리를 복속시키고 폴랜드를 함락시키던 몽골의 바투 칸의 다음 공격목표는 게르만이었다.이에 전 유럽이 풍전등화의 공포에 휘말렸다.그러나 1242년 초 몽골 황제 오고데이의 사망 소식을 들은 바투가 황제후계자 선출에 참여하기 위하여 몽골 수도 카라코룸에 가기 위해서 군대를 철수했다.이에 유럽은 뜻하지 않게 몽골의 침략을 피할 수 있었다.누가 역사를 예측할 수있단 말인가. ○생존차원서 영토 확장 흉노,돌궐,그리고 몽골 곧 원나라는 전형적인 유목민족의 기마 제국이었다.이들만큼 방대한 통치 영역을 가졌던 왕조나 국가는 아직 없다.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의 정복지역이나 로마제국은 비교가 될 수 없다.유목 기마민족은 방대한 초원을 차지하지 않으면 안된다.유목에 필요한 초원은 자주 가물기 때문에,더 넓은 초원이 필요했다.따라서 넓은 땅과 방대한 영토를 확보하는 것은 일종의 생존적 충동다.정복이라는 공간적 팽창주의는 그들의 생존을 위한 이념고,그 이념은 곧 하늘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이러한 팽창주의 꿈이 군사력으로 분출히여 공전의 대제국을 이루었다. 그처럼 강대했던 제국을 탄생시켰던 이념과 세계관들은 미구에 사라졌다.오히려 피정복민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정복 유목민들이 받아들이게 되었다.그래서 정복유목민들이 역사에서 마치 사라진 것과 같이 보인다.예컨대 중국 중원에 들어온 서역인이었던 북위나 몽골 민족은 오래지 않아 중국의 길을 걸었으며,고창이나 구차국과 같은 위글 왕조는 조로아스터교나 불교에 개종했었다.그러나 대부분의 중앙아사아의투르크족은 후에 이슬람 국가가 되었으며,유럽에 정착한 훈과 쿠르크족은 기독교로 개종했다.따라서 오늘날 흉노나 투르크족은 이슬람이나 기독교 문화권으로 편입되어 외견상으로는 민족이 사라진 것 같이 보일 수도 있다. 불교,기독교,그리고 이슬람과 같은 고전종교들은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길과,그 안에서 살만한 가치가 있는 이상사회를 이루는 방향을 제시했다.시대와 지역을 넘어선 보편적 이상과 꿈을 제시하는 것이다.이 보편적 이상과 세계관 앞에서 유목민족의 그 것은 너무나 소박하여 그 빛을 잃고 만다.투르크의 각 민족들은 보편적 세계관인 이슬람에 편입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팽창주의 이념 역사 파괴 이러한 역사적 과정을 가장 잘 보여준 종교는 불교가 아닌가 한다.불교는 어떤 군사력이나 정체세력에 기대지 않고 비단길을 따라 전세계로 퍼졌다.그리하여 불교의 이상과 세계관을 당나라와 멀리 신라에서 꽃을 피울 수 있었다.그러나 불교가 지나가던 비단길의 길목을 장악하고 교역을 주관하던 서역인 자신들은 그들의 고대 문화를 잃고 말았다.고전적 가치관이 팽창주의에 비해 역사에 보다 더 큰 힘을 실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비단길의 대 초원에 부는 모래 바람은 오늘도 우리에게 들려주는 역사의 교훈이다. 21세기에 온 인류가 당면할 ‘무한 경쟁’은 기마제국의 공간적 팽창주의 이념을 재현한 것인지 모른다.팽창주의 이념은 인류역사를 파괴했을 뿐이다.그것은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진정한 가치관 속에서 빨리 사라져야 할 것이다.
  •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시(중앙아시아를 가다:10)

    ◎중앙아 최고의 도시… 동서문화 교류 요충지/8세기 아랍군에 점령… 투르크족 점차 이슬람화/사마르칸트궁전 벽화엔 고구려인 조문사신이… 오늘날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주의 주도다.그러나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역사에 등장한 중앙아시아 최고도시의 하나였다.그 고도에서는 옛 고려인을 그린 벽화를 만날 수 있다.멀고도 먼 중앙아시아에서 고려인을 만나다니…….그럴만한 사연을 지닌 고도가 바로 사마르칸트인 것이다. 그러한 역사속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동서문화의 교류가 중앙아시아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동서문화 교류를 통해 세계문화사가 전개되었다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따라서 세계문화사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중앙아시아역사를 한 차례쯤 들여다 보는 일일 것이다. ○대규모 민족이동 첫 파장 중앙아시아 일대 대초원의 역사에서 파상적으로 일어난 사건은 대규모의 민족이동이다.그 첫 파장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분명치 않다.다만 파장의 주체가 수메루족이 었을 것이라는 추정은 해볼 수 있다.기원전인 BC3500년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고대문명을 이룩한 수메르족은 오늘의 터키족이 속하는 알타이어족의 한 갈래다.이는 고대 메소포타미아를 연구한 앗시리아학자들이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원주민들과는 생활습관 뿐 아니라 언어마저 다른 수메르족이 이 지역에 나타났다.그 수메르족은 뒷날 지금의 중동인종인 셈족에게 흡수되면서 수메르어도 사라졌다.이들 두 사건,다시 말하면 수메르족의 출현과 소멸은 알타이어계의 동양족이 서남쪽으로 이동한 뒤 메소포타미아에 고대문화를 다시 이룩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그것은 민족의 서방이동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BC2000년쯤 알타이와 내몽골,시베리아로 코카시안 또는 백인들이 들어왔다.그들이 만들어놓은 문화가 바로 지난번에 말한 아파나시에보문화다.그 다음 8세기쯤에는 스키타이가 기마병을 이끌고 이 지역에 제2진으로 도착했다.그러니까 백인의 동방이동은 중앙아시아가 두번째 맞은 파장이었다. 스키타이의 기마술은 카스피해안에서 몽골과 만주에 이르는 대초원 전지역에 충격을 안겨주었다.보병을 한꺼번에 밀어치울 수 있는 기마전은 당시로서는 가공할 전술이기도 했다.그리고 말은 여러 가축을 이끌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기마술은 결국 본격적인 유목생활을 재촉한 생활수단으로 정착했다.토착의 동양족들은 이를 재빨리 받아들였다.이에 따라 민족혼합이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새롭고 강력한 정치집단도 나왔다.BC3세기 몽골에서 발흥한 흉노가 그 집단이다. ○흉노 저지 만리장성 축소 그 시기에 중국의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쌓았다.북쪽의 흉노족을 막기위해서 였다.BC221년에 시작하여 기원후인 AD220년에 끝난 전한과 후한이 기를 써서 막아야 했던 세력은 흉노다.서방의 흉노인 훈제국의 아틸라 칸은 AD445년에 등극했다.그리고 아시아에서 중부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손아귀에 넣었다.동·서 로마를 포함한 어떤 세력도 흉노에 대항하지 못했다. 동로마의 황제 데오도시우스가 아틸라 칸을 살해하려다 발각된 일이 있다.그러나 죽음을 맞을뻔 한 아틸라 칸은 데오도시우스 앞에서 당당했다는 것이다.그 사실을 기억한다면 서방의 사가들이 흉노를 얼마나 질시하고 두려운 눈으로 보았는지를 잘 알수 있다.중국의 정사도 마찬가지다.중국은 흉노에 비해 문화적으로 우월하다는 겉치례옷을 걸쳤을 뿐 질시와 두려움은 여전했던 것이다. 동방의 돌궐제국은 한때에 와해되었다.그러나 6세기에 돌권의 후예들이 투르크라는 이름으로 부족연맹을 결성했다.돌궐 또는 투르크제국시대가 다시 열린 것이다.흉노와 마찬가지로 돌궐 역시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대제국들로 나누어졌다.비록 다양한 세력들이기는 했으나 투르크는 같은 문화와 언어,종교 만큼은 서로 공유했다. 그런 투르크에도 변화가 왔다.8세기 초에 지금의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의 부하라와 사마르칸트가 아랍 이슬람군에 점령된 것이다.이들 지역의 투르크족은 이슬람교도가 되었다.그 뒤에 이슬람지역의 투르크족들은 여러 이슬람투르크왕조를 세웠다.그리고 AD751년 당나라 군대를 이끌고 탈라스로 원정한 고선지장군이 이슬람 투르크 세력에게 패했다.중국은 이를 계기로 중앙아시아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슬람 투르크의 왕조들은 13세기 몽골의 말발굽에 짓밝히는 비운을 맞았다.투르크는 패자이기는 했으나 이슬람문화는 끝까지 지켰다.그리고 유럽인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오스만 터키제국(AD1340∼1922년)은 제2차 세계대전까지 투르크의 영광을 버리지 않았다. 그렇듯 흉노와 돌궐의 민족이동은 BC3세기에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그 사이 몽골의 군사적 제압이 뒤따랐다.그러나 민족이동의 주역들은 이슬람이나 기독교에 편입되었다.이슬람화한 각 지역의 투르크족들은 나름대로 문화적 정체성을 지금도 강하게 지니고 산다.오늘날 중앙아시아 5개 공화국에 남아서 사는 투르크족이 그들이다. ○‘해뜨는 나라 고구려’ 기록 중국의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탈라스 패전 이후 시야를 벗어났다.우리의 역사도 그 지역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벽화속의 그림이기는 하나 사마르칸트에서 고구려의 사신을 만났다.그 벽화는 아프레시압박물관에 소장되었다.그런데 오르콘 돌궐비문은 카칸의 조문 사절단들이 누구누구인가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해가 뜨는 나라 베클리(고구려),타브카즈,티벳,아바르,로마,키르키즈,오츠 쿠르칸,오트우즈 타타르,기단(거란),타타비 등 여러 민족들이 신음하고 울기위해(주문하러)왔다.”고 기록했다. 투르크제국 공식비문에 ‘해뜨는 나라 고구려’가 첫 국빈으로 기록된 것이다. 이 공식기록은 고구려 사절단이 어떤 국가의 사절단들과 조우했는지를 일러주는 자료다.고구려 사절단은 천산아래 탈라스를 지나와서 세계의 끝에서 온 여러나라 사절들을 만났다.그런 중국 영향권 밖에 사는 사람들과 교류를 하기위해서는 한문이나 한자문헌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 남·북한 군사력 세계 6·7위/영 국방연구기관 평가

    【브뤼셀 연합】 한국과 북한이 핵전력을 제외한 재래식 전력의 대외행사 능력면에서 각각 세계 6위와 7위로 평가됐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영국정부 산하 국방연구기관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전세계 150여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이 보고서에서는 특히 미국에 이어 중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2위의 군사 대국으로 지목됐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3위로 평가됐으며 프랑스와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상당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해외파병을 금지한 헌법 조항 때문에 한국·북한·인도·사우디아라비아에 뒤이어 10위를 차지했다.
  • 카자흐 수이강변의 암각화(중앙아시아를 가다:9)

    ◎석·청동·철기 시대별 형상 다양/사슴·말·소·양 등 동물부터 기마병의 전투·출산장면까지/부족 경사·비극 등 기록 도형화/중앙앗시아 거쳐 한반도까지 전래 바위에 새긴 신비로운 그림 암각화는 세계 도처에 있다. 다양한 민족들과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라시아 구 대륙 곳곳에서 발견된다. 구 대륙에 속한 한국에서도 암각화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몽골과 시베리아 해안지역그리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는 한국의 암각화와 유사한 암각화들이 보인다. 이 지역은 지난번 지적한 바와 같이 기마민족의 통로였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자흐스탄 암각화 지역에 대한 답사를 여러차례 시도했다. 그럴 때마다 공교롭게도 현지에 눈이 쌓이거나 기후가 나빠서포기하는 비운을 겪었다. 이번에는 일부러 건기를 택하여 현지를 찾았다. 알마아타에 있는 카자흐스탄 국립과학원 고고학연구소장인 바이파코프 교수와 암각화연구에 한평생을 바치고 지금은 정년퇴직을 한 노교수 마라아쉐프가 동행했다. 알마아타에서300㎞나 떨어진 암각화 사이트를 두 곳이나 며칠을 두고 답사한 것은 행운이었다. 칼디쿠르간이라는 도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수이강가의 암각화 사이트를 먼저 찾았다. 이 사이트는 한국의 울주 반구대와는 달리 산 전체 바위 모두가 암각화였다. 사방 40㎝ 이상되는 평면의 검은 바위들이 거대한 산 계곡에 가득히 깔려있고,그 바위마다에는 예외없이 그림이 새겼다. 그러니까 산전체가 선사문화유산이자 미술자료라 할 수 있다. 그림의 주제들은 다양했다. 이를 정리하면 첫째 사슴과 멧돼지·소와 양 등을 표현한 동물의 세계,둘째 동물의 사냥,말과 마구 및 마차와 마차바퀴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셋째 전쟁과 기마병,넷째 성기와 남녀의 성교 및 여인의 분만장면 등 생식에 관한 그림도 있다. 암각화는 후기 신석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중세 몽골시대까지 그렸다. 그렇듯 수이강가의 암각화는 수천년을 두고형성되었다. 암각화의 시대는 석기,청동기,그리고 철기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석기시대 암각화의 주제는 주로 수렵의 대상이 되는 동물들과,소와 양 같은 가축들이다. 그 스타일은 투박하여 미학적으로 다듬어진 세련된 솜씨는 아니다. 그렇다고 정형을 갖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청동기 시대에 들어서는 동물들의 스타일이 대단히 정형화한 형상을 보여준다. 그가운데 사슴이 가장자주 나타나거니와 사실적이다. 청동기의 사슴은 한마디로 스키타이 미술이다. 잔인한 스키타이인들은 모든 동물이 생명의 위협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전율을 화면에 연결시킴으로써 얻는 극적인 역동성을 화면에 잘 표현했다. ○산전체가 선사문화유산 이는 생명이 스러지는 전율앞에서 승리의 희열을 만끽하는 잔인한 성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승리자는 건강한 패자의 극적인 죽음에서 생명력을 획득한다고 믿었다 .지난 번에 지적했듯이 처음 죽인 적의 피를 마시고,그 해골을 차고 다녔던 스키타이의 풍습에서도 그런 성정이 엿보인다. 암각화의 사슴그림도 예외가 아니다. 앞으로 내달리던 사슴이 당황한 나머지 네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급정거하는 동작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청동기 후기에 오면 말이나온다. 사람이 자기의 의사대로 말을 조절할 수있는 통제수단이 있어야 말을 기마용으로 쓸 수 있다. 사람과 말이 예민하게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면 기마술은 불가능하다. 그 통제수단은 바로 청동제 재갈이다. 그러므로 청동기에 들어와서 말 그림이 나타났다. 그것도 기원전 15세기를 훨씬 지나서 동부 중앙 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스테프에 말그림이 비로소나타나기 시작했다. 말이 등장하고나서 처음에는 바퀴 두개의 전차를 그렸다. 그 다음으로 바퀴 네 개 짜리 짐차를 그려 인간의 지혜가 점차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군사 필요 출산을 신성화 청동기시대에 나타나는 또하나의 주제는 남성성기를 자랑하는 무사와 그들의 전투장면,그리고 성교와 출산장면이다. 흥미있는 점은 성교장면 근처에 출산장면이 자주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이들 그림은 청동기라는 신무기를 가진부족사회와 무관치 않다. 한 부족이 이웃 부족들을 복속시켜서 바야흐로 부족연합체인 고대국가 단계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 이 때 무사가 정치적 영웅이되고,그 영웅의 영도하에 대규모 군사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출산을 전에 없이 신성화하는 가운데 다산을 기원했다. 그런 내용을 암각화에 담아낸 것이다. 그리고 철기시대가 도래하면 끌과 같이 날카로운 도구를 가지고 가늘고 깊은 선을 파서 기마병들의 갑옷과 깃발까지 그려냈다. 그 시대에 맞는 그림들이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런 그림들을 그리고,그림은 어떤 의미를 지녔는가. 암각화들을 그린 여러바위가 모여서 이루어진 수이강가 언덕 한 곳에는 가지마다 헝겊을 묶어 둔 나무가 서있다. 그러니까 이 지역 카자흐인들은 이 언덕에 와서 아직도 제사나 고시레를 지낸다는 이야기다. 이 그림들은 단순히 개인 화가가 와서 그린 것이 아니라 부족의 의례행사의 하나로 그린 그림이다. 사냥과 전쟁,부락의 경사와 비극,출산과 영웅의 죽음 등 그들이 영원히 기억해야 할만한 의미가 있는 사건을 부족의 행사 차원에서 도형화 했다. 그것은 성스러운 기록이었다. ○주 암각화에도 나타나 남근을 자랑하는 전자와 그의 무기에 관한 것을 그린 청동기시대의 그림들은 어떤 정형의 틀을 분명히 지녔다. 주목할만한 일이다.그 정형화한 그림은 울주 반구대의 암각화에도 나타난다. 성스러운 그림은 정형을 바꾸는 법이 없다 .여기서 우리가 두가지 점을 시사받는다. 첫째는 대부분의 반구대의 그림이 청동기를 넘지 않는다는 사실이고,둘째 반구대의 문화는 멀리 중앙아시아까지 관계를 맺는다는 점이다. 그 신비로운 암각화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시사한다. 그것은 새로운 안목으로 상고사를 올려 보라고 채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 최상의 카드/칼 킨더만(지구촌 칼럼)

    ◎일·러 참여 6자회담은 문제점만 야기 이곳 독일에서 분단된 한반도문제를 다루는 4자회담 즉 2+4 회담을 말한다면 사람들은 즉시 독일 재통일 형태에 대한 역사적인 6자회담 또는 2+4 회담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한·독 입장엔 큰차이 독일의 2+4 회담은 90년2월에 갖기로 한 뒤 그해 5월 시작해 5달 뒤인 10월3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독일과 유럽의 분단을 종식시킨 시점이었다. 이처럼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회담이 진행된데는 동독에서 일어난 혁명이 그해 3월 선거에서 참패한 동독 공산주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자유에대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독일과 다르다. 38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 상반 된 사회·경제·정치적 체계를 가진 두 체제가 계속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긴장감에도 불구,한국에서의 전쟁은 통상적인 선전포고로 시작된 전쟁은 아니었다. 한반도의 두정부 어느 쪽도 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다. 미국도 한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을 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한 결의를 내세웠다. 그래서 당시 트루만 대통령은 미의회에 전쟁선포를 비준받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그리고 중국은 북한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전쟁에 가담했을 때 의용군을 파병한다고만 발표했다. 중국과 미국 유엔군간의 첫 전쟁은 선전포고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처음으로 당시 전쟁을 치렀던 4국이 서로간의 평화조약을 체결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그후 573차례의 회담을 해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다 합법적인 형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으로 보인다. 첫째가 전쟁의 역사와 국제법이다. 정전협정은 통상 양측간에 잠정적인 합의로 기능해 왔다는 점이다. 비록 새로운 협상이 전제조건없이 시작되었다 해도 북한은 향후협상에서 정전협정 당사자간의 문제로 제기하고자 하는의도를 내보이고 있다. ○러 협상참여 고집안해 70년대초 각국의 지역전문가들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러시아와 일본이 참여하는 2+4회담의 시나리오를 제시한 적이 있다. 당시 필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 일본 총리와 인터뷰를 한 바 있는데 이때 그는 일본은 한반도 평화정착 보장을 위한 국가로서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그 이유로 일본이 한국에서 인기가 있지 않고 헌법적인 제약으로 일본은 평화협상이 깨졌을 때 적극적인 제재를 위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두가지를 댔다. 이러한 이유들은 아직도 매우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는 협상에 참여 한다면 여러 가지 이익이 있을 것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협상 참여를 고집하지 않았다. 일본이나 러시아의 협상 참여는 현대 외교사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중의 하나인 한반도 문제에 단지 새로운 문제점들만 추가시킬 것이다. ○회담여건 성숙 단계 실질적으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 지금과 같은 형태의 4자회담 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 75년과 76년에 이를 제안했다. 76년 7월22일 헨리 키신저는 미국은 정전협정울 보다 항구적인 체제로 전환시킬 준비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우방국인 한국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를한국을배제하고는 논의할 수도 없으며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북한측에 못을 박았다. 21년 뒤인 지금 이 회담은 시작됐다. 당시에 비해 여건은 여러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 중국·미국·러시아간의 상호관계는 현격히 개선됐다. 북한도 외국관광객들과 사업가들의 방문을 허용하고 합작사업과 외국에 식량원조를 요구하고 있는 등 어떤 면에서는 훨씬 유연해졌다. 그리고 북한은 미국·일본과의 관계도 개선했다. 게다가 강대국중 어느 나라도 냉전종식 이후 유일한 긴장지대인 한반도에 새로운 분쟁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근본적으로 남북분단의 정치적인 상황은 수십년 동안 어떠한 분쟁이나 협상 정체 등에 의해 그 성격이 결정지어져 온 게 아니며 현재 희망적인 새로운 협상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많은 경험과 실망 등을 겪으면서 보다 성숙된 한국국민들은 나쁜 생각은 품지 않을 것 같다. 한국국민들은 그들만의 인내와 용기로 보다 범국가적 목적에 진력할 게 확실하다. 또 이번 회담을 시작하면서 원하지 않았던 45년간의 분단에서 어느날 갑자기통일을 얻은 독일국민들에게 일종의 동질감도 느낄 것으로 보인다.
  • 스키타이족의 동진(중앙아시아를 가다:8)

    ◎BC 331년 ‘올비아전투’ 대승… 세력 확장/원래흑해 볼가강유역의 종족/중앙아·시베리아·몽골까지 점령/원정지마다 청동·황금공예 전파/고대 동방문화 일대 변혁 불러 중앙아시아 역사는 대단위 기병들이 장거리 원정을 통하여 정복전쟁을 거듭하던 이야기의 연속이다.그 역사의 첫 머리에 혜성처럼 등장한 기마족이 스키타이다.이 호전적이고 잔인한 기마족을 희랍인들은 스키타이,이란과 페르시아인들은 사케 또는 사카라 했다.그리고 중국인들은 색족이라고 불렀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투스가 쓴 AD 450년쯤 기록에 의하면 스키타이족은 용감하고 잔인한 전사들로 이름이 높았다. 적의 피를 마시고,해골을 기념으로 차고 다녔다고 한다.또 팔의 가죽을 벗겨서 화살통으로 쓰는 등 참으로 형언하기 어려운 잔인성을 보여주었다.이처럼 잔인한 스키타이 기병들은 가는 곳마다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흑해와 소아시아지방은 물론 광활한 중앙아시아가 그들 말발굽에 밟혔다.그리고 동쪽 멀리 시베리아의 바이칼호수까지 달려 갔다. ○호전적이고 잔인한 기마족 스키타이인들은 원래 흑해 북쪽 볼가강 유역에 살던 종족이다.인종적으로는 이란 또는 아리안이라 불리우는 인도유럽족이었다.언어로 볼때는 고대 페르시아어에 가까웠다.흑해 지역에 있던 스키타이 세력은 기원전인 BC 331년 올비아 전투에서 알렉산더 대제가 이끄는 3만명의 강력한 마케도니아 군을 격퇴시켰다.그들이 얼마나 조직적인 군사력을 가졌는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그 이전의 아시리아 기록에 의하면 BC 680년대에 스키타이와 아시리아 사이의 혼인동맹을 맺었다.이는 스키타이인들이 당시 가장 발달한 메소포타미아의 문화와 직접 교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그 뿐 아니라 멀리 이집트와도 교역을 했다. 스키타이 기병들은 가는 곳마다 발달한 청동기와 찬란한 황금공예 문화를 소개했다.이 스키타이에 앞서 고대 메소포타미아는 인접 지역에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그래서 주위에 발달한 위성문화를 많이 잉태시켰다.그 중의 하나가 스키타이 문화이다.스키타이는 역사에 등장하면서부터 찬란한 청동 및 황금문화를 과시했다.스키타이는 메소포타미아와 그 영향을 받은 희랍의 고대문화를 자신들의 유목생활 감각에 담아 정리하여 빛나는 예술문화를 창조했다.그리고 그 문화를 그들의 기마에 싣고 BC 7세기쯤에 이미 멀리 동쪽시베리아와 몽골지방까지 달려갔다. 그들의 동진은 마침내 스키토시베리아라는 동물형태의 미술양식을 만들어냈다.그들이 싣고온 청동·황금문화와 기마문화는 동방문화에 일대 변혁을 불러 일으켰다.고고학적 연구를 종합하면 이런 결론이 나올수 있다.스키타이의 도래 이전 그러니까 BC 2000년전쯤에 이미 서양인종이 시베리아와 몽골에 먼저 도달했다.이 대목은 매우 중요하다. ○3만의 마케도니아군 격퇴 우리 민족의 먼 고향으로 이해되는 곳이 알타이지방이다.이 지역에는 초기 청동기 문화를 보여주는 아파나시에보 유적이 있다.이미 발굴한 이 유적의 문화를 아파나시에 보문화라 부른다.그 문화의 담당자들은 유럽족이다.그들은 최소한 BC 2000년 이전에 아파나시에보 언저리로 들어왔을 것이다.이밖에 알타이 북부의 삼림 스페프 지역에는 청동기와는 다른 볼세미문화 유적이있다.그 문화의 담당자는 몽골족이다.이 볼세미 유적은 청동기 이전의 문화를 주로 내포했다.그리고 산지 알타이지역인 카라콜에는 아파나시에보문화와 볼세미문화가 복합한 이른바 카라콜문화가 하나 더 형성되었다.그 카라콜문화는 BC 2000∼1700년쯤에 해당하는 시기의 문화인 것이다. 이들 세 문화유적은 동서양의 문화와 인종이 어떻게 섞였는가를 분명히 설명하고 있다.그러니까 스키타이는 유럽족의 동방이동에 따른 제2차 파장이었다.스키타이는 물론 기마병을 이끌고 왔다.말에 대한 이야기는 BC 15세기 메소포타미아인들 입에서 나왔다.그로 미루어 적어도 BC 2000년 훨씬 이전에 동으로 간 유럽족은 말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므로 BC 15세기무렵에 중앙아시아에 기마술이 등장했고,그 기마술은 결국 스키타이의 동방원정 길을 열어주었다. 제1차 인도유럽인들의 동방이동은 세갈래 길로 이루어졌다.첫째 흑해지방에서 메소포타미아의 이란을 거쳐 인도로 가는 남로와,둘째 카시카르를 거쳐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고비사막으로 이어지는 사막로가 그것이다.그리고 셋째 중앙아시아에서 알타이 산맥을 우회하는 초원로가 있었다.이들 길은 뒷날 비단길 통로의 기초가 되었다. 스텝과 사막 루트는 주의하여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왜냐하면 이들 두 길을 통해서 시베리아와 신강성,몽골지역에 혼혈민족과 민족연합체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그리고 강력한 기마세력 형성을 재촉했다.이와 더불어 흉노족이 등장하여 공전의 대 제국을 창건했다.중국과 동서로마제국을 위협한 흉노에 뒤를 이어 돌궐이 나타났다.기마족으로서의 흉노와 돌궐은 여러가지 면에서 스키타이의 기마문화와 미술을 자기들 품으로 끌어들였다. ○강력한 기마세력 형성 재촉 고구려와 신라는 먼 북방의 흉노와 돌궐의 제국들과 관계를 맺었다.그리고 북방의 기마민족문화를 받아들였다.그보다 앞서 우리민족이 그들과 교류한 흔적이 언어와 인종적 특성에서 어렴풋이 보인다.우리의 선사문화가 알타이 청동기문화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고구려의 각저총에는 코가 큰 서역인과 씨름을 하는 장면이 그려져있다.스키타이인들이 즐겨 쓰던 각배가 신라무덤에서도 나온다.신라 금관은 기마민족들이 신성시하던 사슴뿔을 기하학적으로 정리한 황금관이다.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마제석검은 그 형식이 스키타이의 청동검이나 희랍의 칼과 너무많이 닮았다.우리는 청동기 초기에 청동검을 모방하여 마제석검을 만들었거니와 귀한 청동검 대신에 마제석검을 부장품으로 썼다.우연이 아니다.
  • 전환기 북 위협대응 공조 확인/한미안보협의회의 결과

    ◎‘동두천’ 반환­KF16기 사고 합동조사 합의/미,유엔사­북 장성급회담 개설 협조 요청 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는 올 1년동안 있었던 양국간의 군사안보 협의를 총결산하는 연례적 행사지만 ‘전환기’적 시기에 개최되어 공고한 양국 동맹관계와 긴밀한 대북공조가 재확인되었단는데 큰 의의가 있다. 북한이 계속되고 있는 경제,식량난에도 불구하고 군사력 증강 및 대남도발 책동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북한 김정일의 권력승계,미·중 정상회담,4자회담 본회담 개최,한국 대통령선거 등으로 한반도 및 주변 국제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환기적 의미가 강하다고 한국측은 보고 있다.이때 양국 국방장관이 직접 만나 북한의 위협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였다는데 커다란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어 다음 구체적 사안이 합의및 논의된 점을 이번 회의의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첫째,동두천 미군훈련장 6백6만평의 반환이 최종 타결되었다.이 토지반환은 주한미군에게 전용으로 공여된 토지의 14.5%에 해당되며 특히 이번 반환은 한국측의 꾸준한 노력과 협상력에 의해 성취되었다는데 의미가 크다. 둘째,훈련비행중 2대가 추락한 KF-16기의 사고원인 규명과 관련,김동진 국방장관이 미측에 사고 재발방지 대책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미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셋째,북한의 군사정전위 묵살과 미북간 장성급회담 요구에 대한 대응으로 한·미 양측이 북한에 제의하기로 한 유엔사·북한군 간의 장성급회담안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심도있게 조율한 점.이제까지 미측은 위기관리 차원의 대화창구 필요성에 포커스를 맞췄고 한국측은 정전협정 기본틀의 유지를 최우선 원칙으로 강조해왔다. 넷째,북한의 위협이 소멸하거나 통일이 이룩된 이후에도 양국 국가이익과 지역안보를 위해 한·미 안보동맹 관계는 계속 유지,발전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한 점.양국 안보관계의 미래지향적 측면을 부각시킨 것으로 주한미군의 역할과 관련해 주목되는 공동성명 사항이다.
  • “작은정부로 개편” “재경원 해체를”/TV합동토론회­중계

    ◎이회창­현난국 30년 지속된 정경유착 탓/김대중­공무원 인사기구·청문회 제도 도입/이인제­의원 200명으로 줄여 예산 감축 7일 정치분야 TV합동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통일정책,정당개혁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다음은 토론회 요지다. ▷선거자금◁ ▲사회=선거자금 규모를 밝혀달라. ▲이회창=직접 계산하지 않아 정확치 않으나 법에서 정한대로 썼다. ▲김대중=선관위가 규정한 3백여억원의 법정한도내에서 선거를 치르겠다. ▲이인제=국민들은 각 당이 법정한도내에서 쓰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나는 경제도 이 모양인데 돈을 쓰고 싶지도 않다.광고도 안하고 있다. ▷정당개혁◁ ▲사회=정당개혁방안은. ▲김대중=우리당은 전당대회에서 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 등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국회의원 후보공천은 공작정치 우려때문에 중앙당이 개입했으나 집권하면 밑에서 올라오는대로 결정,완전한 민주정당의 모습을 확립하겠다. ▲이인제=정당은 전부 뜯어 고쳐야 한다.국회의원수도2백명으로 줄여야 한다.국회의원을 99명 줄이면 5년간 3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감축된다. ▲이회창=국민회의는 김후보의 명령으로 당론이 결정되는 것 아니냐.우리당은 완전자유경선으로 후보와 총재를 선출했다.실질적인 민주화가 이뤄졌다. ▲김대중=국민신당은 후보를 위에서 지명하지 않았느냐.이회창후보는 김영삼 대통령 밑에서 4년간 일한 사람이 어떻게 3김청산을 얘기할 수 있나. ▷중앙은행과 검찰권의 독립◁ ▲사회=집권하면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와 김태정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는가. ▲이인제=보장하는 것이 원칙이나 한은총재는 현 경제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한나라당이 야당후보를 고발하고는 검찰에 수사압력을 넣은 것은 검찰의 독립을 짓밟은 것이다. ▲이회창=우리 당이 검찰에 수사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착각이다.우리는 수사를 촉구했지만,검찰은 수사를 유보했다.한은총재와 검찰총장의 독립문제는 제도보다 정신자세가 중요하다. ▲김대중=정해진 임기는 보장해야 하나 한은총재가 오늘의 사태에 책임이 없느냐는 따로 추궁돼야 한다. ▷거국내각 구성◁ ▲김대중=집권하면 거국경제비상내각을 구성할 생각이다.두 분은 참여할 용의가 있나. ▲이인제=거국내각 구성에 동감한다.대선직후 해야 한다.김영삼 대통령도 거국내각 구성에 동의해야 한다. ▲이회창=김대중 후보를 돕고 싶어도 김후보가 당선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거국내각은 모양만 좋을뿐 어려운 난국을 해결하는데 적합하지 않다. ▲김대중=이회창 후보는 앞으로의 일을 잘 예측하느냐.나는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회창후보는 내가 당선될 경우 협조해주기 바란다. ▷통일정책◁ ▲이회창=김대중 후보는 남북문제를 1년안에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이인제 후보는 아무 조건없이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했는데 만일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면 어떻게 할텐가. ▲김대중=정권을 맡으면 1년안에 남북대화를 재개,남북합의서의 기반으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다.집권하면 남북합의서를 북한이 준수하도록 하겠다.특사교환도 하겠다. ▲이인제=아무 조건없이 하자는 것은 어느 쪽도 조건을제시하지 말자는얘 기다.북한 역시 조건을 들고 나오지 말아야 한다.축구에서 상대편이 방어만 한다고 골을 못 넣는게 아니다.북한이 미군철수와 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가 외교역량을 다양하게 발휘하면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 ▲김대중=우리가 인위적인 흡수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보는데 견해는. ▲이인제=흡수통일은 통독후 북한이 이를 두려워해 ‘대한민국이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독일은 독일식대로 하고,우리는 궁극적으로 민족이 원하는 체제로 통일하면 된다.우리가 하려는 것도 아닌데,흡수통일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군축문제◁ ▲사회=집권후 군비를 줄이겠는가,유지하거나 확대하겠는가. ▲이인제=군을 가볍고,과학적이고 효율적이며,경제적인 군대로 고치겠다.남북정상회담후 신뢰와 화해속에 남북이 대등한 군사력으로 줄이는 절대적인 군축을 추진하겠다. ▲이회창=국방비는 줄일수 없다.군축은 지금 논의할 계제가 아니다. ▲김대중=IMF때문에 걱정이나 면밀히 검토해 국방비를최대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 전쟁대비 군사력 증강 강조

    북한은 어떤 전쟁에도 대처해 나갈수 있는 군사력을 더욱 증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당기관지 노동신문의 ‘우리는 군사를 중시하지 않을수 없다’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군사중시 사상과 정책은 우리의 생이며 생활이고 사회주의와 국가적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어떤 전쟁에도 대처할 수 있는 군사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노동신문은 군사력 증강의 이유로 한반도에서의 전쟁국면이 가시지 않은채 전쟁분위기가 더욱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 논평은 이어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곳에 오늘의 준엄한 혁명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하고 그 어떤 군사적 도전도 성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기본열쇠가 있다”면서 “전쟁에서 우리가 얻을 것은 나라의 통일과 평화이며 미국이 얻을 것은 패배와 수치뿐”이라고 덧붙였다.
  • 누굴 찍을 것인가(김호준 정치평론)

    제15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일이 13일 앞으로 다가왔다.20세기를 마감하고21세기의 새로운 1천년을 열 새 지도자를 선출하는 역사적인 날이다.그 희망에 찬 선거를 우리는 어이없게도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긴 이후 최대국치로 일컫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신탁통치’ 아래서 치른다.이 치욕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면 향후 5년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새 대통령부터 똑바로 뽑아야 한다.나라의 조타수를 잘못 뽑아놓고 후회하는 우를 또다시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럼,이 시대 이 상황을 이끌어 갈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각계원로들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은 지난 10월 대통령 바로뽑기운동을 벌이면서 다음 다섯가지를 기준으로 제시했다.첫째,국민에 대한 약속과신의를 지키고 둘째,민주적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며 셋째,음해성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일삼지 않고 넷째,국정운영의 비전과 실천방안을 뚜렷이 제시하며 다섯째,지역감정이나 세대·계층간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시된 선택기준은 다양 다섯개 기준 모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그러나 누가 이 기준에 맞는지를 가리는 일은 쉽지가 않다.첫째는 정계은퇴선언을 번복한 김대중 후보,둘째는 경선에 불복하고 출마한 이인제 후보를 각각 겨냥한 인상을 주나 나머지는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해당되는 것 같아 딱히 누구를 적임자라고 단정하기가 어렵다. 헌법에 규정된 국민 기본의무의 준수여부를 척도로 삼자는 주장도 있다.납세·병역·근로·교육의 의무와 재산권을 공공복리에 맞게 사용할 의무,기타법질서 준수 의무를 후보들이 얼마나 성실히 이행했는가에 대한 검증결과를 선택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이에 따르면 이회창후보는 군대에 안간 두 아들문제가,김대중 후보는 납세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는 음성정치자금문제가 각각 감점요인으로 작용한다. 3당이 케치프레이즈로 내건 ‘3김청산’ ‘정권교체’ ‘세대교체’도 나름대로 다 정치적 의미가 있어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정치발전을 위해 3김청산과 세대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노령의 김대중후보가 배제될테고 그렇지 않고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중시하면 김대중 후보가 우선적으로 선택될 것이다.그러나 이 구호들은 후보자신의 주장만을 정당화할 뿐 후보들의 자질과 역량을 비교할 수 있는 척도는 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아무래도 경제대통령이 이번 선거는 심각한 경제위기의 와중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과거 선거와 크게 구별된다.새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정치적 이유보다는 시급한 경제문제의 해결역량을 잣대로 삼지 않을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번 경제위기의 해소에 최소한 3년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경제난 수습은 새 대통령이 임기의 절반이상을 매달려서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경제위기가 아니더라도 이 무한경쟁시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제1의 리더십은 ‘경제대통령’이다.지금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가간 경쟁은 군사력보다 경제력 경쟁이며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릴 견인력도 바로 경제발전에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유력 후보들이 모두 “경제를 살리는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전문성 보다는 리더쉽을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무려 7명이나 되지만 아무도 국민들에게 ‘메시아’로서의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자처하는 후보조차 한치 앞의 ‘나락’을 예견 못하고 한가롭게 “경제5강 도약” 운운했으니 나머지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하지만 싫든 좋든 그속에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택할수 밖에 없듯이 현 후보 가운데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소유자가 없다면 ‘가능성’을 갖고 비교,선택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대통령은 경제전문가라야 된다는 인식은 잘못이다.불합리한 경제구조에 대한 확고한 개혁의지와 국정운영에서의 경제중시,그리고 강력한 추진력의 소유자라면 누구나 경제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다.항간에서 경제의 ‘갱’자도 모르는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 경제를 망쳤다는 소리가 있지만 핵심을 찌르는 지적은 못된다.사실 지금과 같은 총체적 경제난국에는 경제만을 보는미시적 접근보다 거시적 시각의 정치적 접근이 문제해결에 더 중요하다.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특정한 경제지식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을 국민적 동참속에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다.이번 대통령후보 가운데 경제전문가가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비교우위 가늠할 잣대를 그렇다면 남는 문제는 경제대통령의 가능성을 어느 후보가 더 많이 지니고있느냐는 비교우위일 것이다.이를 판별할 수 있는 첫번째 열쇠는 경제난 타개에 대한 ‘열정’이다.어느 후보가 얼마나 합리적인 대안과 얼마나 큰 집념을 갖고 호소력을 발휘하느냐를 비교해 보자는 것이다.두번째 열쇠는 자질이다.우리 경제가 재기하려면 많은 개혁이 요구된다.또 우리의 시장경제가 잘돌아가려면 좋은 정치,즉 시장지향적 민주주의가 긴요하다.투명성,예측 가능성,정보화는 바로 시장지향 용어들이다.그것은 바로 바람직한 경제대통령의 상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거기에 열정과 개혁을 덧붙여 새 대통령선택의 기준으로 삼자.그리고 후보들을다시 쳐다보자.
  • 미 국방부 대량파괴무기 확산 보고서

    ◎“북,중동에 미사일 수출 계속”/핵심기술·전문가 보유… 생물무기 추진중 다음은 미 국방부가 세계 대량파괴무기 확산에 관해 발표한 보고서중 북한의 핵·생화학무기,미사일개발 현황 관련 부분이다. ▲총평:북한은 핵·생화학무기,미사일 개발을 한반도 전쟁발발시 재래식 전력을 보강하는 중요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북한은 경화를 벌기 위해 중동에 미사일 및 관련기술을 수출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북한은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도 제한된 자원을 군사력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핵개발:북한은 94년10월 체결된 제네바협정에 따라 영변 핵기지를 폐쇄했다.핵기지 폐쇄전 북한은 최소한 1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다.현재 5메가와트급 플루토늄 생산로는 가동이 중단됐으며 사용후 핵연료의 반출을 위한 봉인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결정만 내려진다면 언제든지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수 있는 핵심기술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했으나 미국과 유엔이 인정하지 않는 특별한 지위를 갖는다고 선언한 바 있다.북한은 또 포괄핵실험금지조약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화학무기:북한은 80년대말까지 화학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약품과 탄약을 대규모로 자체생산할 수 있게 됐다.이러한 화학전 대비노력은 90∼95년중 한층 강화돼 현재 북한은 화학무기를 대량비축한 것으로 믿어진다. 북한은 그동안 신경,물집(발포제),질식,혈액제제 등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전쟁발발시 북한은 다양한 운반수단을 이용,휴전선 일대와 주요 항만·비행장을 화학무기로 공격,한반도를 증원군의 보강으로부터 격리시키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화학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가까운 장래에 서명할 가능성도 없다. ▲생물무기:북한은 지난 30년 동안 생물전쟁 수행능력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추구해왔다.북한의 자원능력은 제한된 양의 감염물질,독극물 등의 생산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북한은 생물무기의 군사적 사용을 위한 다양한 운반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미사일:80년대초 이래 북한은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의 생산·수출계획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북한은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의 변형인 스커드 B,C 미사일을 개발,한달에 4∼8기의 스커드를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수백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비축해놓고 있다.북한은 또 사거리 1천㎞의 중거리 노동 미사일을 개발했으며 사거리 1천500㎞ 이상의 대포동 1호와 4천∼6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개발의 초기단계에 있다.
  • 걸프 긴장 다시 고조/영도 무력사용 경고

    【바그다드·밴쿠버 AFP AP 연합】 유엔 무기사찰단이 24일 이라크가 접근을 불허하고 있는 무기은닉 추정장소들에 대한 사찰을 강력히 요구하고 영국은 필요할 경우 미국과 함께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걸프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또 유엔 사찰단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미첩보기가 이라크상공에 대한 정찰비행을 재개하자 이라크는 이를 ‘무책임한 방식’이라고 맹비난하는 등 3주 전의 위기상황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한편 조지 로버트슨 영국국방장관은 영국은 외교적 해결이 무산될 경우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경고했다.
  • 미,대이라크 군사력 계속 강화/전투기 30대 등 증강 배치

    ◎“무기사찰 전면 수용 않는 한 제재 계속” 【워싱턴 외신 종합 연합】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부분적인 무기사찰 활동이 이틀째 이뤄진 23일 미국은 이라크 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걸프지역에 대한 군사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또 이라크측이 전면적인 무기사철을 수용하지 않는한 경제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이라크는 민감한 지역에 대한 사찰활동을 계속 거부하며 유엔의 경제제재가 즉각 해제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으며 유엔 무기사찰단에서 미국인 수를 줄이려는 러시아의 중재노력이 실패로 끝나면 종전과 같은 대치국면이 재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의 생화학 무기와 관련해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무기사찰을 맡고 있는 유엔특별위원회(UNSCOM)의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이라크 인근지역에 F­16과 F­15 최음속기 등 전투기 30대 이상을 새로 투입하고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수송중이라고 ABC방송이 전한다.
  • 지구촌 칼럼 필진이 본 21세기 한국

    ◎김정일체제 와해… ‘통일한국’ 꿈 실현/남·북한 교역 확대… 북 개방 불가피/칼 킨더만 독 뮌헨대 교수 새로운 세기의 시작은 모든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그러나 새로운 세계역사는 2개의 초강대국중 하나가 자신이 지배하고 있던 동유럽과 함께 붕괴하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그러나 궁극적으로 21세기 세계의 역학구조는 유럽연합(EU)이 통합된 새 강대국으로서 행동을 할 수 있는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유럽의 정치적 군사적 통합에 진전이 없는 한 세계는 미국이 세계안보체제를 구축하고 지키는 ‘팍스아메리카나’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이는 러시아의 국경까지 나토의 동방확장을 계속되게 할 것으로 보인다.또 러시아가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일 것이냐,세계에서 두번째로 막강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과거 소비에트 제국의 통제범위를 되찾기 위한 일전을 불사할 것인가 하는 중요한 선택의 귀로에 놓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을 다시 돌려받고 이번 세기내에 마카오를 되돌려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는 중국은실용적이고 국수적인 테크노크라트,즉 새로운 엘리트의 지휘 아래 점차 군사력과 경제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따라서 한국이 위치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미래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통일을 바라는 한국은 외극사람들의 눈에는 38선 양측이 종전보다는 훨씬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보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남북 양측의 새로운 태도는 남북교역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은 보다 기능적인 면에서의 대북접촉의 늘려나가면서 21세기에는 남북한 공동의 복지를 통해 통일의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비록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그의 위치를 보다 공고히 하고 있으나 다음 세기 개시후30∼40년까지 살지 않을 것이고 그의 후계자들은 남북간의 관계가 보다 구체화 되어가면 보다 협력적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외부세계에 문호를 연 북한은 세계화라는 범세계적인 충격을 피하지 못하게 되면서 한국과 연방적이면서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관계를 설정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한국은 북한체제의 갑작스런 붕괴보다 점진적인 해체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통일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흐름이라고 본다. ◎북 붕괴 대비 정치·경제 내실화 긴요/오코노기 마사오 일 게이오대 교수 냉전종결후 동아시아의 지역분쟁에는 유럽에 없는 커다란 특징이 있다. 동아시아에는 신뢰구축조치나 다국간 안보체제가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지역 내에는 몇 개의 사회주의 국가가 존재하고 남북한 및 중국-대만간에 변함없는 체제간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도의 차는 있지만 대외경제개방과 시장경제 도입의 실험이 진전되고 있다. 경제체제의 개혁이 진전되면 이는 언젠가 정치체제의 개혁으로 귀착될 것이다. 요컨대 동아시아에 남은 사회주의 국가도 늦든 빠르든 그 체제를 전환시키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21세기의 한국이 직면할 최대의 과제는 어떻게 원활하게 북한의 체제전환을 완수토록 할 것인가이다. 이는 통일 비용의 분산으로 연결될 것이다.우리가 북한을 대신해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주변 여러나라의 정책이 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만일 우리가 정책적인 배려없이 북한을 궁지에 몰아 넣으면 북한의 제체전환은 그만큼 급격하게 진전될 것이다. 체제의 조기붕괴나 폭력적인 사태의 발생도 예상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러한 수단으로 실현되는 남북통일은 한국 자신의 정치,경제 체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인가. 따라서 ‘단계적인 체제 이행’이라는 대북정책에는 아마도 한국 스스로의 내실 강화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내년 2월에 출범하는 새 정권에는 이러한 관점으로부터 한국 자신의 정치와 경제의 제도화와 견실화가 요구될 것이다. 남북통일은 커다란 희망만이 아니라 무거운 부담도 가져온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은 정치와 경제의 착실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주변 여러나라의 이해와 협력을 획득할 수 없을 것이다. 성장과 확대만을 추구하는 경제운영도,제도화를 결여한 정치 운영도 통일문제의 해결에는 부적절하다. ◎한국,지구촌 새주역으로 급속 부상/한반도 안정 아·태 세력균형 중심추/여신 중국 사회과학원 부원장 냉전의 긴 터널을 지나 21세기 문턱앞에 서 있는 인류의 목표는 평화와 발전이란 두 단어로 집약된다. 냉전 종식 이후 다극화 추세는 정치·경제 각분야에 걸쳐 심화되고 있고 국제관계는 중요한 변화와 조정을 겪고 있다.세계대전의 위험은 없어졌지만 지역 분쟁과 충돌가능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당연히 지역내 평화·안정 확보가 국제사회의 초미의 과제가 되고 있다. 무엇으로 이를 해결할 것인가.낙후지역의 경제발전만이 해답이다. 평화와발전은 상호보완적이며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에서도 국제사회의 관심과 주목을 받아야 한다. 적잖은 경제학자와 정치가들은 다음 세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동북아시아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이같이 좋은 기회를 이용, 미래의 도전에 대비해 나가야 한다.그러나 경제의 전지구화 추세속에서 미래의 국제경쟁은더욱 치열해져갈 것이다. 한국이나 중국 입장에서 다음 세기의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선 한반도 평화 유지 등 안정된 국제환경 확보가 필수적이다.다행히도 최근 국제관계 발전은 세계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를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방문은 이같은 맥락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중·미 두나라는 앞으로 여러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진행시킬 것이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한국은 미국및 중국 두나라와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중·미간의 건설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은 한국이 이들 두나라와의 관계를 한층 발전시킬수 있음을 의미한다.또 이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믿을만한 보증이기도 하다. 현재 한반도 형세는 매우 긍정적이다.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안전체제를 수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또 지속적인 평화 확보와 끈기 있는 협상·접촉을 통해 민족 화해와 통일에도 이를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한국경제는 발전을 계속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아시아·태평양지역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과 한국이 더욱 긴밀하게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동북아지역에서 핵심역할을 해나가는 것은 한·중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다. ◎한­중국 신동반자 관계 공고화 될것/폴 브래켄 미 예일대 교수 외교적으로 21세기는 세계 강대국이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1세기를 국가차원에서 준비한다는 것은 세계 강국이 바뀌었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다시말해 미·일의 쌍무적 우호관계는 21세기에 들어서면 미·중과의 관계에 비해 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것이다.한국의 21세기 국가경영의 방향도 이에따라 정해져야 할 것이다. 최근 중국 강택민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은 세계 강국이 변했다는 것을 겨냥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중국은 원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강 주석의 미국방문은 21세기를 앞두고 세계 정치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 신호였다.이 변화는 아시아 문제 국제전문가들에게는 의미심장한 것이었다. 지난 30년동안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쌍무관계국이었다. 그러나 강주석의 미국 방문으로 이는 더이상 사실이 아니게 됐다.미국의 가장 중요한 쌍무관계국은 이제 중국이 됐으며 이 변화는 피할수 없는 것이다.이제는 중국만이 세계 강국의 균형과 경제체제를 흔들수 있으며 미국이 외교정책에있어 중국을 격상시키는 것은 어쩔수 없게끔 됐다. 일본은 군사관점에서 볼 때 미국에 위협국이 되지 못한다.게다가 일본은 중국보다 미국에게 중요한 시장이 아니라는 것도 강 주석의 미국 방문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중국의 지위격상은 불길하기는 하지만 군사적인 지위격상으로도 연결된다.미·중 사이의 ‘핫 라인’ 개설 합의로 중국이 러시아에 이어 미국과 ‘핫라인’을 설치한 두번째 국가가 된 것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이 증대돼 중요역할을 할 것임을 대변해준다. 아시아국가,특히 한국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한국은 중국이 강대국이라는 것을 고려하고 미국 만큼 중국이 강대국임을 인식해미·중 두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신중한 정책을 계획해야 한다. 한국은 이 때문에 21세기에 전에 없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한국은 더이상 미국의 대일 정책의 연장선이 될 수 없다.한국은 일본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에 대해 신경을 덜 쓰면서 보다 독자적인 행동을할 수 있을 것이다.일본에 대한 정책은 많은 면에서 자유롭게 추진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21세기는 미국의 중국과의 관계 중요성이 증대되는 세기다.
  • “통일중국 국기·국호 논의 용의”

    ◎중 고위인사 대만요구 수용 시사 【대북 DPA AFP 연합】 중국의 대만 협상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의 왕도함 회장은 16일 국기와 국가에 대해서도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통일협상에서 동등한 정치적 지위를 보장하라는 대만의 요구에 전격 양보했다고 대만의 중국 방문단이 17일 밝혔다. 지난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대만의 통일추진단체 신동맹회의는 왕회장이 16일 상해를 방문한 자신들에게 “하나의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나 중화민국(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양안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통일된 중국을 뜻한다”고 말했다. 왕회장은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 이같이 말하고 “등소평이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서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으므로 여기에는 물론 국기와 국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왕회장은 그러나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거나 외세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군사력을 이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지난 93년 시작된 뒤 95년 이등휘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중단된 양안간 공식 통일대화인 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간의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맹회의 방문단은 통일을 지지하는 대만신당의 당수이자 민족통일위원회 위원인 허역농 의원이 이끌고 있다.
  • 이라크 무기사찰 군사력 사용 정당(해외사설)

    세계는 사담 후세인의 문제를 안고 있다.정치적 국경이 없는 페스트가 전염될 지 모르는 공기와 물에 관련된 문제다.이는 동시에 또 한차례의 미국의 군사행동이 전염병 확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그를 다루기 위해 필요할 것 같다는 현실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0월29일 이후 이라크의 세균전 계획에 대한 사찰이 없었다.이라크가 탄저병균을 무기로 사용할 준비를 하는 것은 시간문제다.탄저균은 공중살포로 10만명의 인명피해를 가져온다.유엔 무기사찰단의 철수는 걸프전 이후 이라크에 가해지고 있는 무기관리 체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새로운 체제가 가능한 한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군의 전투 투입시기를 결정하는데 지난주 내내 신중했다.평화적 해결의 희망은 마지막 단계에서 이라크의 지도자들에게 도전을 끝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프랑스에 달려 있다.우리는 이 시점에서 후세인이 이라크의 경제상황과 전투기의 손실을 숙고토록 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라크 공중지역 전역에 대한 비행금지 지역 설치를 제안한다. 그러나 후세인은 사태가 자신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국민들을 결집시키고 적국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공격 받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모든 조치는 실패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기는 힘들 것이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향후 군사행동을 추인하는데 의견이 갈라져 있다.그나마 클린턴 대통령이 유엔의 결의에 따라 무기사찰을 포함,걸프전의 휴전조건들이 이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외교가 실패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이라는 최후의 수단 행사에 정당성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이라크가 U­2 정찰기에 대해 발포하면 보복공격의 행태로 나타날 수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며칠내에 해군과 공군이 정위치에 도달하면 공격을 위한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후세인이 생물학 약품을 살포할 위험은 지극히 크다.따라서 유엔의 무기사찰단은 필요하다면 힘으로라도 다시 이라크에 들어가야 한다.〈뉴욕타임스 11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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