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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랜드연구소 정책보고서/ “”남북화해땐 주한미군 감축””

    남북통일이나 남북화해에 따라 고조될 주한미군 지위변경 논의에 미국은 대비해야 하며,앞으로 미군의 안보중심은 동아시아에서 남아시아로, 괌을 아시아 군사전략기지로 삼야야 할 것이라는 정책보고서가 제시됐다. 민간 정책연구소인 랜드 연구소는 15일 발간한 ‘미국과아시아’라는 제목의 보고서 가운데 ‘통일 한국의 방향’이란 소주제 연구보고서에서 “통일한국은 주한미군 지위변경,남북군사력 합치,북한의 탄도탄미사일 등 핵무기 프로그램 유지 문제 등에 근본적인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동시에 두 곳에서 대규모 무력분쟁을 수행,승리하는 ‘윈윈전략’을 폐기하고 군사력 핵심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나와주목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 철수가 필요하게 된다면 주한미군 육군병력의 일부철수가 첫번째 선택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주둔 미 제2보병사단이 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또 주한미 공군의 경우,통일한국이나 이에 버금가는 남북한 화해가 이뤄진 뒤에도 현재의 주한 미공군 전투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도저히병력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 오게 되면 “최소한 미 공군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2개의 주요 공군 작전기지(MOB)가운데 1개작전기지를 지역내 다른 곳,아마도 괌기지로 이동배치하는 등 여러가지 다각적인 방안을 고려할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서울과 평양간 전쟁 위협이 물러간다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과 공군 병력 규모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완전한 통일이 아니더라도 남북한이 그들을 상호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을 정도로 화해가진전되거나 북한의 경제가 붕괴해 결국 남한에 전혀 위협세력이 되지 않을 경우에도 거의 같은 상황에,같은 문제들이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측의 주한미군 계속 주둔필요성 강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통일 후 주한 미군주둔의 유익성 언급은 이례적인 것이라고평가하고,주한 미군의 주둔에 반대하는 중국이란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우방과의전략적 동반관계는 공고히 하되 안보대상 중심지를 동북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나 인도 등 동남아쪽으로 이동시키는전략변경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은 통일 이후에도 일본,중국,러시아 등주변 강대국들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바람직한 미국의 동맹국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상황에 따라 한반도에 미치는 미군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으며 동맹국 위상도 지금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이도운특파원 현지취재/ 과감한 M&A…보잉 ‘초고속 비행’

    ‘지난해 매출 513억달러(66조7,000억원), 올 1·4분기 순이익 12억3,700만달러(1조6,080억원),미국 최대의 수출기업,전 세계 145개국에서 19만8,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우주항공제국….’ 보잉의 위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현재 대기권을 날아다니는 항공기의 80여%가 보잉 마크를 달고 있다고 한다.보잉은 올해 15%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공언하고 있다.특히 부시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미사일방어망(MD) 등 군사력 증강사업이 본격화하면 보잉으로서는 ‘달리는 말에 날개까지다는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무엇이 보잉의 이같은 성장을 가능하게 한 것일까. 보잉사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세계 20개국에서 79명의 기자를 초청,보잉의 경영진과 기술,제품,시설 등을 소개하는 행사(International Media Tour)를 가졌다.이 행사를계기로 보잉의 힘의 원천을 분석해 본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M&A=보잉은 9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717·737·747·757·767·777 등 제트여객기 제작에주력하는 민간항공 제작사였다.미국의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이었지만 우주항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다.그러나 지난 98년 군용기 생산업체인 맥도널더글러스사를,지난해 위성발사 업체인 휴즈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우주항공업계의 절대적인 강자로 떠올랐다. 보잉은 M&A를 통해 ▲시애틀의 민간항공기 ▲로스앤젤레스 등 남부 캘리포니아의 위성통신 ▲세인트루이스의 군용기·미사일 등 3각 진용을 갖췄다.여기에다 연구개발 조직인팬텀웍스(Fantom Works),위성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커넥션바이 보잉(Connexion by Boeing),보잉 항공운항 관리 등이세 축을 지원하고 있다.앨런 멀럴리 보잉 상용기그룹 사장은 “전 세계에서 진행중인 M&A의 60%가 실패로 끝났지만보잉의 M&A는 100% 성공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진=보잉의 M&A를 주도한 인물이 바로 필립 M 콘딧 회장이다.콘딧 회장은 기계·항공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기술의 발전방향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그는 미래의 항공산업이 대기권을 넘어 우주로까지 나아갈 것을 예측하고 과감한 인수·합병을 단행한 것이다.맥도널 더글러스의 사장을 지내다 합병후 보잉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해리 스톤사이퍼,짐 얼보우 우주통신 사장,존 헤이허스트 항공운항관리 사장,앨런 멀러리 상용기 사장 등 최고경영층이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로 구성돼 있다.이들이 보잉의 기술과 경영 능력을 결합하고 있다. ◆정부와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콘딧 회장은 지난달 26일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전투기 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무인전투기의 등장과 초음속 전투기의 현실화 등몇가지 사항을 예고했다. 다음날 미국 전역에서 발행되는 USA투데이는 1면에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측근을 인용해 정부의 향후 국방계획안을 보도했다.그 내용은 공교롭게도 전날 콘딧 회장이 답변한 내용,그리고 보잉의 고위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설명한 내용과 대부분 일치한다.보잉은정부의 정책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다.말하자면 정부와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는 것이다.그것이 기업윤리상 옳건 그르건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비교우위가 되는 것이다. 팬텀웍스 부문 총국장인 조지 ??너는 미 공군 중장출신이다.또 홍보담당 부사장인 주디스 멀버그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딕 체니 부통령,럼스펠드 국방장관과함께 일했다. 최근 보잉이 본사를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옮긴 이유 가운데 하나가 워싱턴·뉴욕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기술과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보잉은 기술개발을 위해 팬텀웍스라는 별도의 조직을 두고 있다.팬텀웍스는 상용기·군용기 및 미사일·우주통신 분야를 잇는 기술적 촉매이다.팬텀웍스는 미국 전역에 4,000여명의 직원을 파견,500여개의 최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프로젝트에는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겸한 커나드 로터,무인전투기,공중발사시스템,첨단전술수송기,태양궤도 이행기,미래전투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보잉은 평생교육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학업을 병행하는 직원들에게는 학비를 전액 지원해 준다.직원들은 공부하고자하는 분야가 업무와 직접 관계없어도 회사의 지원으로 석사·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다.또 99년 세인트루이스 교외의부지 30만평위에 보잉사 임직원을 교육하기 위한 리더십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객 분석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보잉은 ‘고객 자신보다고객을 더 잘안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철저한 고객분석을 통해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의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한다.커넥션 바이 보잉이 비행중 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서비스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스코트카슨 사장은 “1시간 이용 비용 30달러를 목표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신형 음속 비행기 ‘소닉 크루저’의 개발에 본격나서 이르면 2006년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과의 관계=보잉은 한국의 차세대전투기(F-X)사업에 F-15K의 내놓고 있다.보잉의 한국내 홍보대행사인 CPR의 차유정부장은 “보잉의 고위 관계자들은 한국의 차세대전투기사업에 대해 철저하게 ‘입조심’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F-15K의 채택을 낙관하는 느낌을 주고있다.콘딧 회장도 이와 관련한 질문에 “We always like winning(우리들이 수주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보잉은 지난해부터 한국을 중요한 10대 시장으로 꼽고 있다.또 한국을 공중경보통제기(AWACS)의 일종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의 잠재적 수요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도운특파원 dawn@
  • [사설] 美 ‘신국방정책’과 한반도

    미국 조지 W 부시 공화당 행정부는 2개의 주요 전쟁에서동시 승리하는 ‘윈-윈’전략을 폐기하고 새로운 전략적틀에 따른 ‘신국방정책’을 한국에 밝혔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통해 우리 정부에 설명한신국방정책은 전략중심축을 아시아로 옮기고 해외기지 등전방배치 전력을 감축하며 군사력의 기동성을 높이는 것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먼저 아시아 중심의 군사전략은 옛소련의 붕괴로 유럽이전반적으로 안정됐고,중동도 이라크가 분쟁을 촉발하지 않는 한 전쟁발발 소지가 적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반면에 한·중·일과 동남아는 경제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분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부시 행정부는 ‘주한미군 3만7,000명을 포함한 10만 병력을 동아시아에 배치한다’는 클린턴 전 행정부의 기본틀을 이제부터는 바꾸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신안보개념에는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정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세적 개념이 포함된‘반 확산(counter-proliferation)’정책을구사하고 있다.또 ‘비확산-반확산-미사일방어체제(MD)-미 보유 핵무기일방적 감축’이 상호 연계성을 가지면서 하나의 통합된개념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북한 등의 미사일 개발·기술이전·수출을 막기 위해 일차적으로 비확산 외교를 벌이되 실효를 못 거두면 ‘반확산·MD’를 통해 미국은 물론동맹국과 우방국을 방어한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주한미군의 병력감축과 기동성 및 경량화를 지향하는 신속배치전력 강화로 미 국방정책이 전환되면한·미연합전력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다.정부는 이같은상황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며,이 과정에서 남·북간의군사적 긴장완화와도 맞물릴 수 있는 안보정책 수립이 긴요할 것이다. 탈냉전의 새로운 안보환경 속에 우리 안보가 미국 중심의 세계안보전략에 무조건 편입돼야 할 것인지도 따져 봐야할 것이다.미국의 새 동아시아 전략은 일본과의 동반자 관계,중국 경계론,대북 ‘비확산-반확산’전략구사로 압축되고 있다.남북 화해협력과 우리의 안보를 실리 차원에서 아우르는 전략적인 사고가 요구되고 있다.
  • “”對中 군사교류 중단”” 해프닝

    미중간 알력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 정찰기 충돌사고로 빚어진 양국 정부간 긴장은 정찰기 반환 가능성과 함께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벌어진 대중국 군사교류 중단조치 취소 소동은 미 행정부 내에 중국에 대한 앙금이 그대로 쌓여 있으며 적대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수석 정책보좌관 크리스 윌리엄스가 지난달 30일 서명한 것으로 된 정책 메모에는 “앞으로 특별한 지시가 있기 전에는 중국과의 군사관련 교류 프로그램을 포함, 모든 군사관계를 중단한다”고 명시돼 있다.이는 곧바로 테리 서덜랜드 대변인에 의해 언론에 공개돼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었다. 미 국방부는 파장이 커지자 발표 2시간만에 해군 소장 크레이그 퀴글리 대변인을 통해 “국방장관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이다.미중 군사교류를 사안별로 검토해 승인하겠다는 의도였다”고 해명,총체적인 군사교류 중단이 아님을밝혔다. “타이완 방어를 위해 군사력사용도 불사한다”는 부시대통령의 발언에 이은 정책혼란도 논란거리지만 어쨌든 미국의 본심이 드러난 사건이란 게 외교가의 지적이다. 더우기 군사교류 중단 발표 직후 국방 부장관 폴 월포비츠는 “미 육군 수뇌부는 미군 병사에게 중국제 베레모를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중국으로서는 연간 2,700만달러 규모의 무역거래가 파기된 것이어서 여간아쉬운 것이 아니며,다분히 정찰기 사건 이후 감정섞인 대응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군사교류 중단 발표 및 이를 취소한 이면에는 정찰기에서 노출된 비밀과 관련,중국에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의도가잘못 전달됐다는 후문도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달간에 걸친 감정싸움에서 양국의 외교관계에 신뢰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중 양국은 최악의 충돌을 피하고 정상관계 회복을 위한 단계적 노력을 펴나가겠지만 2일의 해프닝은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 ‘타이완 지켜주기’ 3방안 마련 착수

    [홍콩 연합] 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중국의 타이완(臺灣) 침공시 무력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타이완 방위를 위한 3대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제일보는 3일 중국의 군사전문가 및 관영언론 보도를 인용,미 제7함대가 이미 베트남전쟁과 한국전쟁,일본과의 태평양전쟁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3가지 타이완 방위 모델을 검토하는 등 (타이완해협의)‘우발사건 대응책’마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무력개입 발언이‘거침없이 지껄이다나온’ 게 아니라 계산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은 새 정부 출범 후 타이완 방위를 위한 일련의 준비를 진행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부시 대통령에게▲러시아 견제를 통한 유럽 평화유지 ▲태평양을 주요 군사행동 지역으로 전환,군사력 강화 ▲중국을 주적으로 상정하는 등의 방위정책 조정안을 건의하는 등 타이완 방위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中관계 돌연‘봄바람’

    정찰기 충돌사고에 이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에 대한 미국의 통과비자 발급 등을둘러싸고 깊은 감정의 골이 패였던 미중관계가 급속히 화해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이 29일 하이난섬에 억류된미 정찰기에 대한 미국측 조사를 허용한다고 발표하자 미국은 즉각 환영을 표하고 수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30일 조사단을 중국으로 급파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 손상된 양국관계 봉합을 서두르고있음을 반증해준다. 두나라 모두 양국관계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어느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맥상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중국은 어쨌든 ‘very sorry’라는 간접적 사과를 받아냈다.게다가 이미 억류된 미정찰기를 조사,미군 정찰활동체계의 윤곽을 알아냈고 탐지기기들에 대한 정밀파악 기회도 얻었다.또 미국이 타이완에 판매한 무기 목록에서 최첨단 이지스함을 제외시키는양보도 얻어냈다.명분과 실리면에서 건질 것은 충분히 건져낸 이상 미국을 더이상 자극하지 않고 정상관계로 복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미국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조속히 복원시킬 필요가 있다.중국이 정찰기에 대한 미국측 조사를 허용한다는 것은 곧정찰기 기체도 반환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이 주장해온 기체반환 요구가 관철되는 것이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베이징의 올림픽 유치 등을 문제삼아 중국을 계속 건드린다 해도 중국이 입을 타격보다는 미국 기업들이 받을 상처가 더 커 보인다. 중국이 29일 모스크바에서 중-러 선린친선협력조약 의정서에 서명한 것 역시 미국으로서는 가볍게 보아넘길 수 없다.중국과 러시아의 반미(反美)연대가 더이상 강화되기 전에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타이완 방어를 위해 미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부시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파생된 파문 역시 조속히 진화시켜야 할 형편이다. 미·중 양측은 5월1일 미 조사단이 중국에 도착하는대로한달간에 걸친 두 나라간 앙금을 씻어내는 작업에 들어간다.충돌사고의 책임이 어느쪽에 있는지,또 기체 수리비 등의명목으로 미국이 지불할 돈의 성격 등에 대한 논란이있겠지만 과거 승무원 석방시 ‘very sorry’란 용어를 서로 자국측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실마리를 풀었듯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中, 타이완 침공땐 무력 개입”

    [워싱턴 연합]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5일 “미국은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타이완을 방어할것”이라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중국은 이날 조지프 프루어 주중 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양국관계 전반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공식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24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올 가을 예정대로 중국을 방문하며 타이완(臺灣)에의 무기판매에 대한 연례 검토도 폐지하겠다고 밝혔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 방문이 성사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올해 가을께 중국 상하이를 국빈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기 판매에 대한 연례 검토를 폐지하고 필요할 때 만나 논의한다는 점을 타이완에 확실히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日 우경화… 한반도 ‘냉기류’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대외정책이 급변하고 있다. ‘강한미국’을 표방한 미 부시 행정부 출범에 따른 동북아지역의역학관계 변화에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일본의 역사교과서왜곡사건과 ‘집단적 자위권’ 부활 움직임을 계기로 역내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주변정세 변화에 따라 우리 정부도 4강의 외교전략를 정밀하게 재점검,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미·일의 우경화 경향/ 최근 동북아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현상은 미국과 일본의 우경화 경향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자민당정조회장의 ‘자위대 한반도 파병 가능성’ 언급 등 극우보수파의 움직임은 동북아지역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오고 있다.자민당 총재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일제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 참배하겠다고 나선 것도 선거전략의 차원을 넘어선 이상기류다. 외교통상부의 고위당국자는 “자위대의 한반도 파병 가능성언급 등 최근 일련의 우경화 움직임은 1868년메이지유신과45년 패전 이후 평화헌법 도입에 이은 ‘제 3의 개국(開國)’이라고 일컬을 만큼 정치·사회적 영향이 심대하다”고 말했다. 미 부시 행정부가 내건 강경한 외교정책은 한반도 주변 4강의 역학관계에 최대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시의 안보담당 보좌관인 콘돌리자 라이스와 미 무역대표부 대표 로버트 죌릭 등이 미국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압도적 군사력’의 확보와 사용을 공화당 외교정책의 기본원칙으로 천명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을 둘러싼 양국의힘겨루기는 ‘군사력 우위의 국익추구’라는 부시 행정부의외교정책 기조가 동북아지역의 외교무대에 본격 투영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4강의 패권 경쟁/ 부시 행정부는 미국의 세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의 적극 추진에서 보듯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 일본내 우경화 조짐도 미국의 동북아지역 외교전략과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주의강화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는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의 강화라는 미국의 입장과정면으로 배치된다.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러시아의 푸틴 정부도 대륙간 철도문제나 대북관계 개선 등을 통해 역내 영향력 확대와 발언권강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한반도가 엄청난 격랑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와 전략적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북아지역의 패권을 차지하기위한 4강의 동상이몽(同床異夢)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력이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北 군사위협 증대’에 회의적

    [워싱턴 연합] 미국의 한반도 안보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의 최근 평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방위산업전문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슈워츠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북한이군사훈련의 횟수와 규모를 늘리고 더많은 군사력을 휴전선가까이 집결시켰으며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배치를 지속하고 있음을 지적,북한의 군사적 위협 증대를 입증할 수 있다고 증언했었다. 그러나 이 주간지는 이같은 슈워츠 사령관의 증언에 대한한반도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전하면서,슈워츠 사령관의 증언은 미국의 정치 또는 관료적 책략에서 나온 것이아니냐고 묻고 있다.
  • 타이완총통, 美에 무기판매 거듭 촉구

    [홍콩 연합] 지난 1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친서를보내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를 직접 요청했던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14일 첨단무기구매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천 총통은 타이완을 방문중인 미 상원 은행위원회 대표단 일행을 접견,“미국이 정찰기 사건을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문제와 연계하지 않은 것”에 사의를 표한 뒤 “타이완의 방위능력 향상을 위해 무기를 공급해주기로 한 타이완관계법(TRA)에 따라 첨단무기들을 판매해달라”고 촉구했다고 타이완 영자지 차이나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천 총통은 “무기판매는 서태평양상의 미국 이해에 부합할 뿐 더러 2005년 깨질 것으로 예상되는 타이완해협의 군사력 균형을 유지시켜 해협의 평화도 지켜줄 수 있다”고강조했다.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해·공군력을 바탕으로 대륙에 ‘약(弱)우세’를 보이고 있는 타이완의 군사력 우위가 중국의 군비확충 추세에 밀려 오는 2005년쯤 뒤집힐것으로 보고 있다.
  • 브루킹스硏 베이츠 길 소장 NYT 기고

    브루킹스 연구소 동북아정책센터 베이츠 길 소장은 13일뉴욕 타임스 기고문 ‘미국의 중국정책은 비전과 효율성을가져야 한다’에서 미·중 관계는 사소한 갈등을 극복하고장기적인 비전 아래 협력관계로 발전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음은 주요내용. 양국 협상대표들은 참을성 있는 외교로 하이난다오(海南島)의 교착상태를 해결했다.중국은 지금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이익을 좌절시킬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키워가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중국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베이징은 이번 사건에서 다양한 카드를 가졌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카드는 안정적인 미국이 갖고 있었다.그것은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확보하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아직 고위직에 중국 전문가 임명을 완료하지 못했다.이번 교착상태에서 다음달 임기만료 예정인 조지프 프루어 주중 미대사의 존재는 현 행정부의 큰 행운이었다.그는 태평양사령관 출신의 해군제독으로 이번 사건해결의 중재자로 적임자였다. 이번 사건은 행정부에 중국군의 활동을 보다 잘 이해할수 있도록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미국은 명예를 중시하는 중국 지도자들이 단기적 승리를 위해 위험한 도박을 할 사람들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이번 사건에서 체면을 세웠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모르나 미국과의 협력적인 관계를 위태롭게 했다.기술교역,미사일 방어체제,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미국은 타이완 문제를 다룰 때 중국이 자존심을 얼마나소중히 여기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부시 행정부는 이번에배운 경험을 현실에 적용해야 한다.18일 시작되는 정찰기반환 협상은 양국 해군의 ‘통행규칙’을 세우는 기회가될 수 있다.이달말 결정될 타이완에 대한 미국 무기판매가이번 사건으로 왜곡되어서는 안된다.무기판매는 예정돼 있지만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이 포함되어서는 안된다.장기적으로 양국은 보다 진지하고 현실적인 전략적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더 나아가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전략적 대화를활성화해야 한다. 이런 대화를 통해 중국의 군사력 증강(핵무기 포함) 문제를 다루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이후 두 나라가안정적 관계를 유지할 방법 등을 논의해야 한다.클린턴 행정부때처럼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만들어서도안되지만 ‘전략적 경쟁자’로 만드는 실수를 해서도 안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기고] 첨단무기 확보 시급하다

    최근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전력증강 사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이미 오래전부터 합리적 판단과 절차에 따라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소모적인 논쟁이 재론되는 것이안타까워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의 안보상황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북한과 화해·협력을 바탕으로 관계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군사적위협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걸프전 이후 정보지식 중심의 새로운 ‘전쟁패러다임’이대두하면서 장거리 정밀 미사일과 고성능 헬기 등 첨단 무기체계가 전장(戰場)을 지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북한의 위협은 물론 미래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고 번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을갖추기 위해 적정예산을 투자,핵심전력의 확보를 추진해왔다. 특히 육군의 차세대공격헬기(AH-X)는 장차 예상되는 입체고속 기동전의 주역이다. AH-X는 적 기계화부대는 물론 적의 종심상에 포진한 지휘·통제·통신시설 및 방공·포병진지 등을 일거에 무력화할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보유하고 있다.AH-X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평시 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도 대단히 긴요한 전력이다.현실적 안보위협이 적은 그리스·영국·네덜란드·싱가포르 등이 공격헬기를 보유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AH-X는 한반도의 하천과 산악,공중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고도의 기동성과 파괴력,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필수전력이다. 그러나 육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헬기는 대부분 노후화돼 작전임무 수행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몰론 AH-X사업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질적으로 우수한 무기체계를 확보하려면 그만큼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이는 병력위주의 재래식 군사력에서 첨단 무기체계 위주의 질적 군사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돼야 한다. 전력증강사업은 즉흥적인 판단과 결정에 의해 단기간에 추진되는 것이 아니다. 장기간의 비교검토,여론수렴 등을 거쳐 신중하게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한번 잘못 선정된 무기체계는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할 뿐아니라 국가재정의 낭비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이같은 인식아래 90년 첫 소요제기 이후 네차례나 도입시기를 연기했다. 그러나 또다시 사업이 지연된다면 군이 추구하는 목표전력달성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장비가격의 상승으로향후 막대한 도입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군의 자신감 상실과 사기저하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 정예군 육성을 위해 10년 이상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전력증강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폭넓은 이해와 공감으로 따뜻한 격려를 보내줄 것을 당부한다. ■이 성 출 육군본부 전략기획처장·준장
  • [김삼웅 칼럼] 한반도주변을 배회하는 먹구름

    신냉전의 먹구름이 한반도 주변을 배회한다.동해에서 불어오는 왜풍과 대륙에서 밀려오는 황사는 어제오늘의 일이아니지만 요즘 ‘해양성저기압’과 ‘대륙성고기압’이 갈수록 짙어진다. 우리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중간에 위치하여 항상 주변정세의 변화에 따라 국운이 좌우되었다.여기에 멀리 권외(圈外)의 세력들까지 넘보면서 자주성과 독립성을 위협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서 나타난 노골적인 신군국주의노선과 중국의 급격한 군사대국화, 미국이 추진하는 전역미사일방위(TMD) 그리고 미·중의 공중충돌 등은 한반도주변의 심상찮은 기류를 보여주는 ‘징조’들이다. 소련의 붕괴와 함께 시작된 팍스 아메리카나 체제는 적어도 동북아에서는 중국의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부시미국대통령의 굴욕적인 대중국 유감표명과 저자세는동북아에서 팍스 아메리카나의 한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는 필연적으로 군사대국화를 가져오고 일본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자위대를 강화하여 세계 제2위의 군사력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한반도 주변에 미·일·중 3강과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러시아가 기회와 틈새를 노리고 있다.지금 한반도 주변은새로운 모습의 4강이 자신들의 세력확장을 위해 지상에서물밑에서 공중에서 치열한 경쟁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중국 하이난다오의 군용기 공중충돌은 동북아질서 변화의 ‘예비된 사건’의 시작인 셈이다. 중국은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무려 17.7% 증액하여 1,410억위안(21조1,500여억원)으로 책정했다.국방예산 증가폭은 북한미사일 문제로 국제정세가 불안했던 94∼95년을제외하면 건국이래 최대 증액이다. 일본의 올해 국방예산은 4조 9,552억엔(약41조원)이다.올부터 시작되는 5년간의차기방위력 정비계획에 포함된 대형호위함 건조와 장거리공중급여기, 미사일 호위함도입,게릴라 공격에 대비한 특수부대 창설 등에 사용될 예산이다. 한국의 금년 국방예산은 총예산의 15%가 약간넘는 15조 3,700여억원이고 북한은 약20억달러 정도이지만 군내 경제활동 등으로 실제 국방비는 40억달러 수준이다.국방부의‘2000년 국방백서’는 남북 국방비 규모가 3대1로서,북한국방비를 약5조억원으로 추정했다. 중국이나 일본의 국방비는 단순 수치 비교 이상의 개념이다.두 나라의 엄청난 국력과 인구 특히 언제든지 군사력화할수 있는 과학기술과 경제적인 잠재력을 과소 평가해서는안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일본의 오만과 중국의 발언권에 무게가 실린 것은이와같은 ‘잠재력’에서 비롯한다. 따라서 동북아 지역의패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과 경쟁 또는 충돌은 불을 보듯 뻔하다. 부시 미국대통령의 좌충우돌식 외교도 ‘경쟁’과 ‘충돌’에 불을 붙이는 요인이 될지 모른다. 이래저래 한반도 주변의 기압은 난기류다.일본의 국가안보 전문가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교수는 대한매일과 인터뷰(4월7일자)에서 “2차세계대전 이후의 냉전(cold war)과는 성격이 다른 냉전(cool war)의 시작”이라 분석했다. 모리모토교수의 견해가 아니라도 한반도 주변에 신냉전의징후는 눈밝은 사람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보’됐던일이다. 문익환선생은 생전에 미·중의 신냉전을 예상하면서 그들이 적대관계에 이르기전에 남북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일깨웠다.그리고 지난해 남북 지도자가 정상회담을 서두르고 6·15선언에 합의한 것도 비슷한 시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남북정상회담후 화해협력 분위기에 놀란 보수를위장한 냉전세력과 수구언론은 북한불변론·속도조절론·이면합의설·달러제공설·퍼주기·구걸외교 등 온갖 음해와 비방을 퍼붓고 부시의 대북강경정책에 편승하여 한반도에 신냉전체제가 구축되기를 시도한다. 하늘에 먹구름이 덮이면 미물들도 비바람에 대비한다.서양속담에는 햇볕이 비칠때 풀(草)을 말리라고 했다.주변정세가 어지럽고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고단한데도 때아닌개헌론을 지피는 정치인들,남북화해협력에 해코지나 일삼는 언론인들은 머리들어 한반도 주변을 보라.신냉전의 먹구름이 보이지 않는가,더늦기 전에 민족의 하나됨을 서둘러야 하지 않겠는가. 김삼웅 주필 kimsu@
  • 美·中 군용기 공중충돌 양국 움직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이번 사건이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첨예화한 시점에서 발생했다는데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착륙한 정찰기와 승무원의 조기 송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고있다. 사고 직후 매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일정을 당겨 워싱턴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고 이틀째인 2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외교안보팀과 긴급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사태수습에 나섰다. 앞서 조지프 프루어 중국 주재 미 대사도 기자회견을 갖고정찰기 승무원들을 미 관리들이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한뒤 “중국측이 승무원들을 32시간 이상 억류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대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미관계가 전반적으로 악화될것”이라고 경고했다.또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한 EP-3의기내 수색을 해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가 난 직후부터 미 국방부는 최고위 관리들을 긴급 소집,신속한 경위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백악관에 사건 보고 및 대응방법을 브리핑하는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2일 중국 주재 미대사관 국방무관 닐 셜록 준장과 해군무관 브래들리 캐플런 등 관리 3명이 하이난다오에 급파돼 중국 정부측과 협상에 나섰다. 미국 군당국은 별도로 오키나와 기지 관계자를 대상으로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앞서데니스 블레어 태평양군사령관과 도쿄 주둔 미군 관계자들은 비무장 정찰기가 통상적인 정찰활동 중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미군측의 과실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hay@[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미군 정찰기와 중국전투기 충돌사고에 대해 “미국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는항의성명만 발표했을 뿐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1일 밤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모인중국 군중은 돌을 던지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미국과의 전쟁’이라는 표현까지써가며 반미감정을 터뜨리고 있다.중국 군부와 일반관리들도 이같은 반미감정은 공통된 것이어서 곧 중국 정부의 대미 강경조치가 발표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죽여라.우선 미 정찰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24명을 처형하고 다음에는 ‘리틀 부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를 죽여야 한다”.1일 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SINA. com’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오르자 순식간에 수천통의동조 글이 쇄도했다.지난 99년 5월 베오그라드주재 중국대사관에 대한 미군의 오폭사건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상태에서 중국인들의 반미감정이 또 다시 폭발하고 있음을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10월 중·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되도록마찰을 줄여야 하지만,이런 국민정서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없는 상황이다.특히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과 가오잔(高膽·40·아메리칸대 연구원),리샤오민(李少民·45·홍콩시티대 교수) 등 중국계 미국 학자들의 구금 등으로 양국 관계가 민감한 시기여서 양보가 곤란한 상황이다. 부시 행정부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을 적극 추진하는데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중국 군 내부에서도 미국의 ‘힘의외교’에 강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khkim@. *최근 美·中 갈등 일지. ■1999년 5월 미군,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2000년 12월 중국 인민해방군 쉬진핑 대령,미국 공식 방문중 미국 망명■2001년 1월 타이완,미국에 이지스함 등 30개 품목 무기구매 요청■2월20일 장쩌민 국가주석,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 비난.첸치천 부총리,미국이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시타이완 공격 경고■3월22일 첸치천 부총리,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서 타이완에 무기판매 포기 요구■3월23일 장쩌민 주석,미국의 대타이완 무기수출시 군사력 강화 발언.첸치천 부총리,타이완해협 ‘불바다론’ 경고.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21세기 미국의 방어전력중심 태평양으로 변경 발언■3월28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2008년 올림픽의 중국유치 반대결의안 채택■3월29일 존 볼튼 미 국무 차관 지명자,타이완 외교승인지지발언■3월30일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중국 정부의 파룬궁 탄압등 싸고 미국과 중국 충돌■4월1일 미 해군 정찰기 남중국해 상공서 중국 전투기와충돌
  • [2001 남북한 주변4강] 흔들리는 일본(상)방향타 없는 대외정책

    *‘지도력 不在’ 日, 경제·외교 최악. 일본이 흔들리고 있다.정치는 실종되고 경제도 위기다.미국 새 정부의 출범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격랑이 예고된 가운데 구심력을 잃은 일본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한매일은 ‘긴급점검 2001 남북한·주변4강’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로 일본의 대외 정책과 북·일 수교전망,한반도 주변 4강의 역학관계를 집중 점검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지금 일본은 지도력 부재(不在)의상황이다. 거품경제 붕괴 이후 최악의 경제난까지 겹쳤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4월 퇴진을 앞두고 ‘포스트모리’를 다투는 밀실의 국내 정치만 무성하다.국제 정치의 방향타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가늠키 어렵다. 모리 총리의 미국 방문을 두고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시간 낭비”라고 헐뜯었다.리더십을 잃은 모리가 조지 W부시 미 대통령과 무슨 알맹이 있는 얘기를 하겠느냐는 회의론 때문이었다. 모리 외교의 자문역인 한 대학교수는 “에히메마루 실습선 침몰사고건 말고는 모리 총리가 미국에 말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충고했을 정도였다. 다행히 양국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미·일 안보동맹의강화’라는 원칙적인 지지를 얻어냈다.일본은 클린턴에 이은 든든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다.모리로서도 체면치레는한 셈이다. 그러나 그 뿐이다. 안개 속에 가려져 있는 미국의 대북(對北)·대중(對中)정책,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된 북한과의 수교협상,북방영토 반환에 대한 러시아의 어정쩡한 자세,순조롭지 못한 중국과의 관계 등 외교만을 놓고 볼 때 일본으로선 뭐하나뜻대로 되는 게 없다.더욱이 4월3일 역사교과서 검정결과발표 이후 한국·중국과의 외교마찰도 불 보듯 뻔한 상태다.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다쿠쇼쿠(拓植)대학 교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의 공조강화를 약속한것은 좋은 의미로 평가할 수 있으나 북한에 어떻게 대응할지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말했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그 일부인 대한반도 정책이확정될 때까지 일본도 미국 눈치를 보며 포용정책에 대한지지,한·미·일 공조를 유지해 나가는 방법 외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26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은 3국의 공조를 확인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미국이 과거와는 달리 중국을 미래의위협으로 인식하고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일본에 동북아에서의 역할 증대를 요구하고,일본도 이를 적극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케사다 히데시(武貞秀士) 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 제3연구실장은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강대국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일본은 점점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없다”면서 “3∼5년 후 안전보장 분야에서의 협력강화가미·일관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역할 증대는 동북아에서의 새로운 긴장을 초래할수 있다.일본 군비증강을 용인하는 미국과 재무장을 가능토록 헌법을 개정하려는 일본 우익세력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 동북아에서 ‘힘의 균형’이 깨질 가능성은 얼마든지있다. 힘을 키워가는 일본에 맞서기 위한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나아가 북·중·러의 3각 연대체제 정립의 대결구도도예견되는 대목이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와도 영토반환 문제로 갈등의 골이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의 대중,대러 정책은 선택의 폭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일본의 예상되는 변신 속에서도 한반도 3대 원칙에는 큰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의 일치된 시각이다.먼저 남북 통일문제는 한민족끼리 해결해야한다는 ‘통일 불간섭 원칙’은 일본 정부가 계속 지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또 북한과의 수교협상은 65년의 한·일기본조약을 기초로 한다는 원칙도 일본 국민의 여론이 바뀌지 않는 한 변경하지 않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긴장완화와 관련한 안보정책 수립 때 미·일안보조약에 반하는 한반도 정책은 취하지 않는다는 원칙도지켜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은 한국이 미·일과의 연대 틀에서 비켜나 러시아,중국에 ‘윙크’를 하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다각도의 외교채널을 통해 이런 의구심을 해소해줄 필요는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marry01@
  • “”한반도 포함 동시 2곳 전쟁 발발해도 美승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토미 프랭크스 미 중앙군 사령관은 28일 한반도를 포함한 다른 곳 등 2곳에서 동시에 전쟁이 발발한다 하더라도 미국은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이같이 증언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미 기동함대가 태평양 해역에서 아드리아해로 먼저 이동한 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엔 어떤 상황이 전개되겠는가에 대한 질의에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큰 위험에 직면할 것이다”면서“그러나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거의 동시에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 두번째 전쟁을 치르는 데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중동 등 다른 곳에 이어 한반도 전쟁 발발시 희생이 많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더 큰 위험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그것은 전쟁을수행,승리하는데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뿐만 아니라 남녀 장병들의 희생이 더욱 많을 것임을 의미한다”고부연설명했다. 한편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주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한 미 국방재편안 초안을 통해 미국이 동시다발적인 국제분쟁 대처를 위해 2곳의 전장대처방안인 윈윈전략을 폐기하고 미 군사력을 냉전시대의 유럽중심 배치에서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hay@
  • 블레어 美태평양군사령관 “”北 스커드 600기 보유””

    [도쿄 연합] 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군 사령관은 28일북한이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으며,현재 600기의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블레어 태평양군사령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말하고 이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의 일부,아시아·태평양 주둔 미군을 겨냥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 [사설] 우려되는 북한의 최근 행보

    남북관계의 답보 상태가 장기화하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북한이 5차 장관급회담을 무산시킨 데 이어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에도 호응하지 않는 등 심상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보름 전 방북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 구두(口頭) 합의한 탁구 단일팀 구성에 28일 북한이 일방적 불참 입장을 통보한 것은 참으로유감스럽다.우리는 10년 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남북이 하나 됐던 감격을 떠올리며 큰 기대를 걸었다.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불가측적인 나라’로 낙인찍히는 일은스스로에게 큰 손해임을 알아야 한다. 북한이 군사력을 증강했다는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의 증언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긴 마찬가지다.그는 27일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의 위협이 지난해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밝혔다.화력과 기동력이 보강된 2개 기계화여단을 전방 배치하고 실전훈련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등 구체적 사실도 적시했다.슈워츠 사령관의 증언 배경에주한미군 관련 예산 편성에 대한 대비나 대북 강경정책을구사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 의도가 깃들여 있는지는 우리로선 알기 어렵다.이를 감안하더라도 북한의 군사력증강은 한·미는 물론 북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임을지적한다. 더욱이 북·미관계의 냉기류를 남북관계로 연계시키는 일은 북한 당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장관급회담의 연기나 탁구 단일팀 불참 통보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대한 우회적 공세의 일환이라는풀이도 나오고 있기에 하는 얘기다.북측은 북·미관계 진전이 남북관계 개선과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미국 조야의 대북 시각이 강성으로 흐를 때일수록 남북간 화해협력에 적극 나서라는 뜻이다. 아울러 북측은 당국간 공식적 대화 통로가 막힌 가운데민간 차원의 협력사업이 장기적·안정적으로 진행되기는어렵다는 현실을 유념해야 한다.그런 맥락에서 내달 3일로 예정된 남북 적십자회담에 북측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북측은 중단된 장관급회담이나 경의선 공사 재개에도 적극 화답해야 할 것이다.
  • [사설] 韓美 공조의 현실과 과제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26일 처음 열린 한·미·일차관보급 정책협의회에서 3국이 대북 공조를 유지하기로합의했다.특히 클린턴 행정부 시절 3국간 대북 공조협의체인 ‘대북정책조정그룹’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정립 과정에서 우리 의사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상시적 통로가 열렸다는 점에서다.때마침 27일 대폭 개편된 우리 외교안보팀이 한반도 문제의 남북 당사자원칙과 한·미 동맹을 조화시키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본다. 최근 미국 언론의 일련의 보도가 아니더라도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전임 행정부에 비해 강성 기조를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장관이 국방정책초안에서 과거 전략적 동반자로 보던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설정했다는 보도도 이를 말해준다.미국이 아시아지역에서 다각적 군사력 증강 방안을 모색한다면 미·중간 갈등 관계가 예상되고,한반도에도 그 파장이 미칠 개연성이농후하다.다른 한편으로 미 외교협의회 한반도 태스크포스팀도 지난 22일부시대통령에게 북한의 군축과 인권개선등을 정책 목표로 설정해 제네바 합의 재검토 등 5개항을건의했다고 한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 강성 정책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한반도 평화정착 기조가 깨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우리로선달갑지 않은 상황전개이다.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의외교 역량을 충분히 다져야 할 것이다.우리로서는 한반도평화정착이 급선무이지만 미국이 가장 중요한 맹방임을 간과해서도 안된다.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합리적인 한·미 공조방안을 찾을 때다.맹목적 민족 우선론과 자칫 사대적일 수도 있는 한·미 동맹우선론이라는양 극단을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장기적으로는 미·중·일·러 등 주변4강과 균형있는 외교를 신중하게 시도해 볼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대북 정책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쪽으로 안착되기를 바란다.부시 행정부는 지구상의 마지막 빙벽을 깨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이나 대북 강경일변도 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미국 내부의 목소리도경청하기를 당부한다.특히제네바 합의나 대북 경수로 건설문제 등에 대해선 한국의 의사를 존중해야 마땅할 것이다.우리 외교팀도 ‘대북정책조정그룹’을 적극 가동,미국측과 대북 시각차를 좁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오는 10월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부시 외교안보팀의 대북 정책이 늦어도 그때까지는 우리와 같은 궤도를달릴 수 있도록 대미 설득과 함께 우리 또한 대북 정책의전술적 변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 “北美 제네바 합의 재검토”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분야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북·미 제네바합의의 수정 검토(review)와 미사일협상 재개 등을 권고하는 서한을 지난 22일(현지시간)조시 W 부시대통령에게 보냈음이 25일 뒤늦게 알려졌다. 외교협회는 이 서한에서 최근 남북한 관계가 뚜렷히 긴장완화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북한이 개방과 경제개혁,평화공존으로 나아가는 근본적인 변화를 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한국정부의 포용정책 지지▲북·미 미사일협상재개▲북·미 핵합의 재검토하되 한·일·EU(유럽연합)와협의▲한·미 안보조약 이행▲한·미·일 공조 계속 등 5개항을 부시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서한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산가족상봉 등 긴장완화가 이뤄진 점을 평가했으나,북한의 군사력 강화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들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위협적인 요소는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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