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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회 ‘좌향좌’ 민주당 지지 늘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990년대 이후 보수화 경향을 보여온 미국 사회가 ‘좌향좌(진보화)’하고 있다고 여론 전문가가 주장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헛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책사’인 칼 로브가 공화당이 ‘영원한 다수당인 시대’를 꿈꿨지만 그의 퇴장에 때를 맞춰 이미 미국사회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헛 대표는 이같은 미국의 정치적 환경과 이데올로기 변화의 주요 원인은 보수적인 부시 행정부의 정책 실패라고 지목했다. 이로 인해 진보적인 민주당이 상대적인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코헛은 지난 2002년에는 공화당원 또는 친공화당 성향의 국민과 민주당원 및 친민주당 성향의 국민이 각각 43%로 비슷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민주당원 및 친민주당 성향인 국민이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원 또는 친공화당 성향의 국민은 35%로 줄었다고 코헛은 밝혔다. 공화당 세력이 퇴조한 만큼 민주당 세력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코헛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군사력이 평화를 보장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공화당의 노선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49%로 최근 2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94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동의한다고 답변했었다. 반면에 민주당의 대표적 정책으로 꼽을 수 있는 ‘정부가 극빈층을 돌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94년 57%에서 최근 69%로 12%포인트나 올랐다는 것이다. 코헛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들이 급속하게 민주당 지지쪽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4년 대선 당시에는 무소속 유권자들이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절반씩 지지했지만 최근 조사에선 57%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는 3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그는 밝혔다.dawn@seoul.co.kr
  • [기고] “우리의 희망은 성(城) 밖에 있다”/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칭기즈칸이 세운 몽골제국은 인류 역사상 ‘해가 지지 않는 첫번째 제국’이다. 그가 정복한 나라들의 면적은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히틀러가 차지했던 것보다 더 넓다. 이는 척박한 몽골고원에서 동족끼리 다투기보다는 영토 밖 풍요로운 땅으로 눈을 돌려 몽골인을 먹여살릴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했기에 가능했다. 요즘 우리 기업경영의 최대 화두는 단연 ‘신성장동력 찾기’이다.800년전 칭기즈칸의 세계경영은 무한경쟁 속에서 기업의 생존을 고민하는 CEO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가 ‘몽골민족의 경쟁력인 민첩한 기마병을 활용, 무서운 속도로 군사력과 자원을 이동’시켜 세계를 제패했듯이, 우리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해외시장에서 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국내 전력시장의 현실은 어떠한가? 1990년대 이후 국내 전력수요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전력시장은 ‘고인 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10%대이던 전력수요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지 오래이다. 현 추세로 볼 때 2010년 이후에는 1%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해외 전력시장은 신흥개도국의 경제성장, 세계경제의 유동성 강세, 에너지 가격급등 등의 요인으로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따르면 세계 전력수요는 2030년까지 두배 가까이 증가하며, 그중 70%는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연간 해외 전력 플랜트 발주물량은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흔히 발전사업 하면 낡은 굴뚝산업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민자발전사업은 국내 시공사 및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참여를 통해 수출효과는 물론, 일정기간 전력을 생산, 판매해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일례로 한전은 1990년 중반에 필리핀 발전시장에 진출할 당시 국내 82개 시공사 및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진출을 통해서 2억달러가 넘는 수출효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지금까지 전력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1조원이 넘는다. 그렇다고 아무나 민자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민자발전시장에 참여중인 기업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의 에너지기업으로서 그 숫자는 20여개에 불과하다. 민자발전사업이 발전소를 완공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 우수한 인력, 대규모 재원조달 능력, 국제적 신인도 등을 필요로 하는 ‘플랜트의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있어 우리가 나갈 방향은 명백해진다. 능력있는 국내 플랜트산업 및 기자재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가격 우위를 확보하고, 기술력과 전문성을 극대화시켜 해외발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또한 해외의 진출 목표국가들이 자원은 풍부하지만 플랜트 기술력과 재원조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전력 인프라건설과 자원개발권 획득이 결합된 패키지 딜 방식의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여기에 보다 체계적인 해외사업 전략 수립과 글로벌 전문인력 육성이 동반될 때 우리의 해외 전력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칭기즈칸은 후세에게 ‘성(城)을 쌓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의 한계에 갇히게 됨을 경계한 말이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세계2위 경제대국인 일본과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틈바구니에 놓인 우리에게 해외시장 개척이야말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 [아프간 사태 분수령] “실질적 해결자는 미국”

    한국인 성인남녀의 10명중 6명이 아프간 피랍사태의 실질적인 해결자로 미국을 꼽았다. 또 절반 이상이 피랍 사태 해결에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에는 반대했다. 6일 사회동향연구소(STI)가 여론조사 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 20세 이상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1.2%가 이번 피랍 사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가로는 미국을 꼽아 당사국인 아프간(17.8%)과 한국(14.5%)보다 훨씬 많았다.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압력을 동원하겠다.´는 미국의 해결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가 반대했고, 동의한다는 응답은 42.7%였다. 나머지 6.2%는 답하지 않았다. 또 ‘테러범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에 대해 59.3%가 ‘동맹국인 우리나라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라고 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미국 태도에 국민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탈레반 수감자와 한국인 인질을 맞교환하자는 탈레반의 요구에 대해 ‘들어줘야 한다.’는 답변이 65.8%로 ‘인질석방에 지장이 있더라도 들어주면 안 된다.’는 답변(28.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BBC “한국인, 탈레반뿐 아니라 피랍자에도 분노”

    BBC “한국인, 탈레반뿐 아니라 피랍자에도 분노”

    “한국이 고뇌에 빠져있다.” 영국 BBC가 아프간 피랍사태를 둘러싼 한국 내 여론에 대해 “한국이 피랍자 문제로 고뇌에 빠져있다.(Korea agonises over hostages)”고 서울 특파원발로 6일 보도했다. BBC는 “한국인들이 피랍자들을 기다리는 마음은 장마철의 어두운 하늘만큼이나 무겁다.”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하며 “TV와 신문 등 모든 언론의 주요 뉴스는 피랍자들과 관련된 내용 뿐”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인들은 납치 무장단체인 탈레반 뿐 아니라 피랍자들에게도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많은 한국인들은 피랍자들이 아프카니스탄과 같이 위험한 곳에서 종교활동을 한 점에 대해 격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면서 “이러한 분노는 한국의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향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의 사과문 발표 내용을 전한 BBC는 피랍자 구출에 적극적이지 않은 여론이 협상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는 한국 정부에도 매우 곤란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기사는 끝으로 “또 다른 인질 살해를 우려, 군사력을 이용한 인질구출 작전을 원치 않는다.”는 한국의 입장을 전한 후 “확실한 사실은 이 문제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결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BBC인터넷 보도사진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탈레반 “추가살해 계획없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6일째인 3일 탈레반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등 인질사태를 둘러싼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돼 현지 주민과 교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특히 탈레반측도 협상에 만족한다며 당장 인질을 추가 살해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관계자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이번 사태가 극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미국이 공식적으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아프간 정부도 단 1명이라도 아프간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와 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해 교민들의 가슴은 콩알만해졌다. 이와 함께 5일(미국시간)부터 이틀간 예정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번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교민들은 회담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주아프간 한국대사가 아프간과 미국 정부에 탈레반 포로의 석방을 허용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전해 한국정부의 사태해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가즈니주의 한 경찰 간부는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들에 압력을 넣기 위해 아프간 군·경이 며칠 전부터 소탕작전을 간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해 현지의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감에 교민들은 사태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정보통신 전문매체인 AKI는 지난 1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탈레반의 2인자이자 성직자인 마울라나 잘랄루딘 하카니가 인질사태를 주모한 배후 인물이라고 보도해 교민들의 놀란 가슴을 더 뛰게 만들었다. AKI에 따르면 하카니는 탈레반 내에서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에 이은 부사령관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이슬람 종교학교가 있는 파키스탄 북부 북와지리스탄을 오랜 근거지로 삼아왔다.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질 사태를 ‘신앙의 충돌’이라고 규정하면서 탈레반이 한국인 피랍자들을 살해하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비록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신의 과업은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혀, 교민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종교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미 국무부는 2일 아프간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이 군사 작전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탈레반 고위인사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 진전을 낙관하기 때문에 새로운 데드라인(협상시한)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되면 다시 데드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무니르 만갈 아프간 내무차관은 “단 1명이라도 아프간의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의 직접 접촉이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은 미국의 반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2일 보도, 교민들은 탈레반의 고도의 심리전에 혀를 내둘렀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인질 구하기’ 최적 카드는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인질 구하기’ 최적 카드는

    ‘최적의 카드 조합을 찾아라.’탈레반이 인질살해를 잠정 중단하고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문제는 탈레반과의 직접협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정부 의지에도 불구하고 협상판에 내밀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것. 여기엔 금전적 보상 등 비군사적 카드 외에 해외 주둔 한국군의 거취 문제 같은 군사적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1) 군사적 옵션 정부가 보유한 군사 옵션은 크게 세가지. 우선 거론되는 게 다산·동의부대 조기철군 카드다. 2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친(親)탈레반 야당 지도자를 만나 아프간 주둔군의 조기철군을 시사했다는 AFP 통신 보도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탈레반의 초기 요구조건이 다산·동의부대의 즉각 철군이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에선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과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병력 규모가 200여명에 불과한 공병·의료지원부대인 데다 인질납치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연내 철군을 재확인한 바 있어 미국과 아프간에 대한 압박효과는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두번째 군사 옵션은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활용하는 것.‘테러와의 타협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 정부를 움직이기 위해선 이 카드 외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도 다양한 군사·외교채널을 통해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이툰부대 철군일정을 국회에 제시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라크 현지정세와 미군 등 동맹군 사정을 이유로 9월로 미룬 상태다.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외교부가 한·미동맹과 국익 확보를 내세워 내심 연장을 바라고 있는 만큼 한·미간 전격적인 ‘물밑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묵인’ 아래 ‘특별사면’ 형식으로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는 형태가 점쳐진다. 마지막 군사 옵션은 인질구출 군사작전 돌입을 승인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교섭이 결렬되고 탈레반의 인질살해가 이뤄질 경우 나올 수 있는 ‘최후의 카드’다.2일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중남아시아 차관보의 발언 뒤 구출작전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 방안은 산악으로 이뤄진 아프간 지형상 성공을 점치기가 쉽지 않고 대규모 인질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치명적 한계를 안고 있다.‘외교적 무능’이 도마에 오를 수 있어 정부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다. 대선을 앞두고 2002년과 같은 반미감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으로서도 부담이 크다. (2)비군사적 옵션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비군사적 카드는 많지 않다. 탈레반에 몸값을 지불하거나 표면상 협상주체인 아프간 정부에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것 정도다. 우선 꼽을 수 있는 방안은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가 있다. 정부에 따르면 2005년 전체 ODA 제공액 7억 5200만달러 가운데 아프간에 제공된 것은 890만달러에 불과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ODA를 통해 탈레반측을 상대로 인질 석방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부족장들을 지원하는 방법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금전부담은 납치조직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클 수밖에 없다. 정부로선 최선의 해법인 ‘몸값 지불’ 카드는 인질 희생과 외교 부담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군사 옵션을 배제할 때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협상에서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도 하다. 정부도 “맞교환은 한국 정부의 권한 밖의 일”이라며 몸값 지불 등 보다 현실적인 석방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몸값 지불은 부득이 ‘선례’를 남겨 제2, 제3의 피랍사태를 야기하는 역효과를 수반한다.‘명분’을 중시하는 탈레반 내 강경파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다. (3)군사+비군사 ‘패키지 옵션’ 유력하게 대두되는 대안은 군사·비군사적 카드를 결합한 ‘패키지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양한 협상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선 특정 당사자만 만족시키는 ‘단일 옵션’으론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조합은 협상의 주체와 국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탈레반이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를 고집한다면 자이툰 부대 주둔연장과 아프간에 대한 경제지원 카드를 함께 내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라크 상황의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부시 행정부로부터 인질교환에 대한 ‘묵인’을 얻어냄과 동시에 아프간 정부에는 경제지원이란 ‘반대급부’를 안겨줘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자이툰 부대의 연내 철군을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 여론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밀실 거래’라는 비판과 함께 ‘파병으로 발생한 문제를 파병으로 봉합했다.’는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협상에 진척이 있다면 몸값 지불이란 금전적 옵션과 다산·동의부대 조기철군이라는 군사옵션도 조합해봄직하다. 탈레반에 ‘돈’이라는 실익과 함께 한국군 조기철군 달성이라는 ‘명분’을 동시에 제공, 강경파의 ‘정치적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관건은 탈레반 내부의 기류변화 가능성. 지금처럼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헤게모니가 유지된다면 무용지물이다. 두 가지 옵션 뒤에 남는 것은 ‘최후의 카드’ 군사작전이다. 탈레반과 한국 정부, 미국, 아프간 모두 패자(敗者)가 되는 ‘최악의 수’다. 김미경 이세영기자sylee@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아베의 참패와 아시아 외교의 실종

    [정종욱 월드포커스] 아베의 참패와 아시아 외교의 실종

    지난 일요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야당인 민주당에 사상 초유의 참패를 당했다. 책임론이 불거져 나오고 아베의 퇴진 요구도 만만치 않다. 작년 9월에 사상 최연소 총리로 화려하게 등장한 아베가 취임 10개월 만에 정치적 위기를 만난 셈이다. 총리직은 고수할 것이라는 게 아베의 공식 입장이지만 당분간 일본 정국은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의 주된 쟁점은 아베 총리 주변 인물의 스캔들을 비롯해서 연금관리와 중앙과 지방의 소득 격차 등 국내 문제들이었다. 지난 몇년간 실시한 경기회복 정책이 도시에 집중된 결과 지방 거주민들의 소득이 줄어들었다. 또 연금기록 잘못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다. 잘못된 연금기록 건수가 5000만건에 달했다고 한다. 내가 낸 연금이 어디로 갔느냐고 따지는 유권자들에게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아베의 약속은 공허할 수밖에 없었다. 자민당의 전통적 표밭인 농촌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무더기로 당선되고 60세 이상의 연금생활자들이 자민당을 외면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 일본 정치가 표류하는 가운데 정작 강력한 지도력으로 밀어붙여야 할 개혁 정책이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특히 외교 정책이 그렇다. 새로운 외교노선의 정립은 일본에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다. 전후 일본 외교는 항상 수동적이고 소극적이었다.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수용하고 적응하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왔다. 그런 면에서 일본은 탁월한 재능을 과시했다. 고이즈미(小泉純一郎) 총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세계 전략 변환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했지만 그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해서 한국과 중국 등 이웃과의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키면서 오로지 미국에만 매달렸다. 아시아가 중요하다면서도 실제로는 아시아를 벗어나 구미에 다가가려 한 게 일본 외교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아베가 아시아 중시 외교를 표방했을 때 일본의 새로운 외교노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취임하자마자 중국과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아시아 외교의 단초를 열어갔던 것도 그런 기대를 부추기는 데 일조를 했다. 과거사 문제에서 새로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베의 이런 행동은 일단 참신한 변화로 평가받았다. 물론 아베의 아시아 중시 외교가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질서 수립에 기여할 것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가 2010년까지 헌법을 개정해서 일본의 경제력에 걸맞은 외교·군사적 역할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주변 국가들은 이를 경계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쪽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헌법 개정과 집단자위권 확보는 이미 대세로 굳어졌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추진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게 아시아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의 생각이기도 했다.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에 매달려 한국과 중국을 적대시하고 편 가르는 일을 중지하지 않으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아베가 그런 일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치적 경험은 부족하지만 오히려 참신하고 이상지향적 인물이었기에 일본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을 기대했다. 아베의 선거 패배가 일본의 아시아 외교 실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를 기대한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宋외교 “관련국 합의땐 종전선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한국전쟁 종전선언은 ‘한수레 두바퀴’인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진전 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시점에 관련국들이 합의할 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종전선언 시기에 대해 “어느 한 쪽에서 선언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진전시키는 과정에서 이 정도면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합의해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또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와 관련,“비핵화와 평화체제는 한 수레 두바퀴로 맞물려가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에 직접 관련된 당사국 사이의 관계가 정상화되면 평화체제로 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서울 수유리 화계사에서 열린 ‘화해상생마당’ 주최 강연에서 “미국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의 과정을 올해 안에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평화체제는 상당히 복잡해 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평화체제는 일종의 패키지로 57년 만에 한국전쟁 종전을 공식 선언하는 것과 남북간 국경선 수립,1992년 남북기본합의 실행조치, 군사력투명성 제고 등이 포함될 것이며 국경선 주변 부대나 장비 배치의 통제 등 신뢰구축 조치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평화체제 수립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필요로 한다.”며 “북한과 협상할 때 초기에 좋은 카드를 내면 북한은 우리가 가장 원하는 핵무기 포기 카드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4자 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위층의 만남은 평화체제와 비핵화, 관계정상화 과정 끝에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조기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IAEA검증단 14일 평양 도착” 한편 이날 방한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에서 “IAEA 감시·검증단이 14일 평양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중유 1차분인 6200t이 도착하는 14일쯤 영변 핵시설가동을 중단할 전망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방硏 한반도 안보전략 보고서] “군비감축은 남북연합 단계에 추진”

    [국방硏 한반도 안보전략 보고서] “군비감축은 남북연합 단계에 추진”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국방연구원의 ‘한반도 안보상황 진전 대비 군사분야 추진전략’이란 보고서는 북한의 핵폐기 이행조치와 연계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한다는 기조 아래 ‘4단계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핵 폐기 과정을 세부단계로 쪼개 협상력을 높이려는 북한의 ‘분할 전술’에 맞선 일종의 ‘역(逆)분할 전술’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준비단계(현재∼종전선언) ▲진입단계(종전선언∼평화협정) ▲전환단계(평화협정∼평화공존) ▲정착단계(평화공존∼남북연합)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종전선언, 미국에 ‘선수’치기? 준비단계는 북한이 2·13합의 이행을 완료하기로 돼 있는 2007년 말까지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종전선언을 제안해야 한다는 것도 이 시기의 전략이다. 보고서가 우려하는 것은 미국이 먼저 종전선언을 제안함으로써 논의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평화프로세스의 주역이 미국과 북한이 되고 한국은 들러리에 머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6년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도 1996년 외무성 담화를 통해 평화협정 체결 전까지 정전협정을 대신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잠정협정’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미국이 북한의 2·13합의 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먼저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만약 우리측의 종전선언 제안에 북한과 미·중이 화답한다면 다음 수순은 남북 정상회담이나 남·북·미·중 4자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관측이다. ●평화협정 ‘2+2´ 형태 제시 종전선언 이후 체결될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남북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보장하는 ‘2+2’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가 완료된 뒤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북핵폐기가 가시화되는 단계에서 비핵화와 냉전구조 해체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평화협정 역시 우리 정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화협정 추진단계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유엔사령부의 기능전환 문제다. 일단 종전선언에 서명하게 되면 유엔사의 존폐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엔사는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유엔 안보리 결의로 탄생,1953년 정전협정 체결 땐 참전 16개국을 대표해 유엔군 사령관이 서명함으로써 정전협정의 유지·관리를 책임지게 됐다. 정전협정을 대체해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유엔사는 창설목적을 달성하고 해체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보고서는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북한에 적대적인 기능보다는 종전선언 이행을 감시하기 위한 국제적 감시기구로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문제는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유엔사를 존치시키려는 구상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유엔사령부가 해체된다면 새로운 유엔결의 없이는 (유사시)국제사회의 군사지원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면서 “유엔 결의를 통해 유엔사를 한반도 국제평화보장기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이 유엔사를 정전체제와 북·미 적대관계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즉각 해체를 요구해온 사실을 고려할 때 유엔사 문제가 평화협정 체결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군비증강 기조를 유지한다는 내용도 주목된다. 보고서는 “평화공존기에도 한반도 안정을 위한 군비증강과 현존장비 정예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군축을 남북 연합군사령부가 창설되는 남북연합 추진 단계로 미뤘다. ●군비증강 기조는 유지 논란이 예고되는 부분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사이인 ‘진입단계’의 군사 전략이다.“북한을 제압하고 군비통제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을 지속 추진한다.”는 내용은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평화협정 체결의 2대 난제인 유엔사와 군축문제에 있어 군과 국방부의 보수적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종전선언 이후에도 평화협정 체결을 둘러싸고 지루한 밀고당기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중국 첨단 핵잠수함 개발한 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춘 중국의 첨단 핵잠수함이 민간 위성에 첫 포착됐다. 전미과학자연맹(FAS)의 한스 크리스텐슨 핵정보프로젝트 소장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2006년 말 중국 북동부 다롄시 인근의 한 잠수함 기지에서 첨단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이 사실은 5월 발간된 미 국방부의 중국군사력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길이 133m의 이 ‘진(晉)’급 잠수함은 러시아의 빅터-3 모델에 기초한 것으로 1980년대 초의 중국 시아급 잠수함을 닮았다. 아울러 12개의 발사튜브에 사정거리 8000㎞의 핵탄도미사일 쥐랑(巨浪) 2호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 국방부는 앞서 중국이 배수량 8000t에 이르는 진급 핵잠수함 5척을 개발 중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중국은 수 년 간의 작업 끝에 개발한 이 첨단 잠수함을 일부러 위성 사진에 드러나도록 함으로써 해군력 증강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해군력을 급속히 강화하고 잠수함 활동 범위를 대양으로 확대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미 군사 정보당국 관리들도 최근 “수년 새 중국이 40∼50척의 잠수함을 건조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말 중국 잠수함이 영해를 벗어나 태평양에서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號) 전단을 미행하다가 발견되는 사건도 있었다. 중국의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력 강화를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 등과의 긴장이 수위를 더해가고 있다. 앞서 워싱턴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 해군의 활동영역 확대가 ‘석유 수송로인 중동∼아시아 항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관측한 바 있다.dawn@seoul.co.kr
  • [홍순영 칼럼] 나라의 성장과 발전

    [홍순영 칼럼] 나라의 성장과 발전

    1945년 광복 이후 60여년간의 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회고하여 본다. 이승만 시대에 이룩한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에 입각한 정부수립 그리고 북한의 남침에 저항하여 나라의 자유를 지킨 국가정체성 확립의 시대. 이승만은 그때에 이미 스탈린 소련이 주도하는 국제공산주의의 팽창정책을 예견하였으니 우리는 역사를 내다보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을 수호한 훌륭한 건국의 지도자를 가졌었다. 그후 박정희 시대의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 박정희는 한국을 수천년의 빈곤으로부터 구출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기백을 가지고 동아시아의 네 마리 용의 등장을 선도한 선각자이었다. 그 이후 문민대통령 시대의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 제도와 관행의 정착, 그리고 현재의 노무현 정부에 의한 세계화 흐름에의 동참, 미국과의 FTA 체결로 세계화의 큰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이것이 광복 후 나라의 성장과 발전의 큰 4단계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든 시대가 다 큰 혼란과 동요를 수반하면서 그러나 줄기차고 분명하게 건국, 경제입국, 민주화, 세계화의 큰 단계적 성취를 이룩하여 왔다. 지난 60여년의 성장과정에 있었던 혼란과 동요 속에서 어느 편에 서 있었든지 간에 많은 희생과 희생자가 있었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어느 지도자에게도 그를 매도하고 거부해야 할 압도적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지는 아니한다. 이러한 모든 성장과정이 역사의 큰 흐름과 맞았기 때문이다. 나라가 오늘날의 발전수준에 와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싶다. 또 한가지 이러한 발전의 4단계가 모두 한·미 맹방관계를 그 기반으로 하고 가능하였다는 점이다. 한·미관계는 큰 틀로 보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향한다는 가치관의 공유로 인하여 확고하게 유지·강화되어 왔다는 점을 인정하여야 한다.6·25 전쟁 중에 유엔군의 전사자가 5만여명이나 있었다는 점, 그리고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 있어서도 미국의 권장과 ‘압력’이 일관되게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음 다섯번째 나라의 발전단계는 무엇인가. 그것은 남북간의 평화공존 그리고 자유와 풍요의 북한땅에의 확산이다. 평화공존은 남북간에 투명한 협력과 교류를 증진하고 그리고 종당에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라는 가치관의 공유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 기간의 길이와 절차를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다섯번째의 발전은 일본의 지배에서 독립한 것에 비교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자유통일한국의 시작이다. 이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이것이 오늘의 나라의 과제이다. 자유통일한국의 성취를 위한 기초작업은 우리가 표방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을 거듭 확인하고 강화하는 일이다. 평화공존의 기준과 목표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증진함에 있다는 엄숙한 진리, 그래서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자주나 통일보다 우선하는 가치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일이다. 미국은 다만 군사력이나 과학기술력으로만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자유정신을 건국의 기본이념으로 삼고 있고 링컨의 노예해방, 마틴 루터 킹의 흑인 인권운동을 선도한 나라이다. 개인의 창의와 자유를 존중하는 시장경제를 선도하는 나라이다. 러시아가 주도해온 공산주의 국가들은 이제 모두 자유와 인권의 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자유화·세계화로의 큰 역사적 행보를 우리는 북한에 보여주어야 한다. 북한에 간청하거나 협박하지 아니하고 역사의 흐름을 가르치고 보게 하는 당당한 지도력을 발휘하여야 한다(leadership by example). 통일한국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아니하는 평화지향의 자유민주주의의 나라임을 거듭 천명하여야 한다. 통일한국의 날을 앞당기는 일에 조급하지 아니하다고 선언하여야 한다. 통일은 한국의 과제이면서 국제공동체의 과제이다. 우리나라는 이 과제를 과거의 성장과 발전을 기반으로 하여 분명히 여유있게 달성할 것이다. 이 과제가 다음 정부, 아니면 그 다음 정부에서 성취되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홍순영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 ‘미국적 가치’ 반감 높아졌다

    ‘미국적 가치’ 반감 높아졌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미국이 ‘신뢰의 위기’에 빠져들며 세계인으로부터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가치에 대한 폭넓고 뿌리깊은 혐오감 때문이다. 반면 미국적인 사고방식 확산에 반감이 컸지만 미국의 기술이나 대중문화는 여전히 높이 평가됐다. 28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전세계 47개국 4만 5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의 대외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 중국의 군사력·경제력 확대는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조사결과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5년간 흐름을 비교할 수 있는 33개국 가운데 26개국에서 떨어졌다. 특히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인 서유럽 국가들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5년 동안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62%에서 39%로, 독일은 60%에서 30%로 떨어졌다. 맹방인 영국인들조차 미국 호감도가 75%에서 51%로 떨어졌다. 특히 이슬람 국가들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낮았다. 터키에서는 9%만이 미국에 우호적인 시각을 보여 조사대상국 중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미국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동유럽 상당수 국가들에서 인기가 높았다. 한국인들도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58%로 비호감도 38%를 앞질렀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북한 핵보유국 지위 의구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저명한 국제 군사 및 안보 문제 연구기관인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1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SIPRI는 이날 발표한 2007년 연례보고서의 핵보유국 부분에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 공식 핵 보유국 및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등 핵확산금지기구(NPT) 체제 밖의 핵 보유국들과 함께 북한의 핵 문제를 처음으로 거론했다.SIPRI는 북한이 그동안 비축한 플루토늄의 양을 근거로 6개 정도의 핵탄두를 생산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핵실험은 부분적인 성공에 지나지 않았으며, 북한의 기술로 작전가능한 핵무기를 제작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평가절하했다. SIPRI는 이란의 경우 군사적 목적으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지속할 경우 이르면 5년 안에 핵 보유국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IPRI는 지난해 한국의 군사비 지출총액은 219억달러(약 21조원)로 세계에서 11번째 규모이며, 전세계 군사비 지출총액의 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민 1인당 군사비 지출은 455달러로 나타났다. 북한의 군사비 지출액은 믿을 만한 통계치가 없어 산출되지 않았다. 지난해 군사비를 가장 많이 쓴 나라는 미국으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무려 5287억달러(약 528조원)를 지출했다. 이는 전세계 군사비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592억달러와 531억달러를 군사비로 사용해 2,3위를 기록했다. 최근 군사력을 증강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작년 495억달러의 군사비를 지출,4위를 기록했다.SIPRI는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구매력을 감안하면 중국의 군사비는 미국과 맞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사비 지출국 5위는 일본(437억달러),6위는 독일(370억달러),7위는 러시아(347억달러 추정),8위는 이탈리아(299억달러),9위는 사우디아라비아(290억달러),10위는 인도(239억달러)였다.dawn@seoul.co.kr
  • “북핵 무력 옵션 배제 안해”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버락 오바마(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북핵 문제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무력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미국 국제문제 전문지인 포린 어페어스 인터넷판에 공개된 오바마 의원의 ‘미국 리더십의 부흥’이라는 기고문에서다. 그는 기고문 곳곳에서 ‘미국 리더십’,‘재건’,‘부흥’,‘동맹’,‘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단어와 문장을 강조하는 등 대통령 취임 연설처럼 거시적인 정책노선과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동아시아와 중동에서 핵무기 확산의 ‘발화점’이 되면서 국지적인 군비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단언한 뒤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군사적 선택을 테이블에서 치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미국의) 수단으로는 “부시 행정부가 할 수 없었고 하지 않았던 지속적이면서도 직접적이고 공세적인 외교 정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의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군사적 동맹의 강화뿐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부상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은 자신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데 나서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체제를 더 효과적으로 조직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토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의원은 또 군사력 활용에 대해 “미국민과 우리의 중대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우리가 공격받거나 위협을 받는 경우 망설이지 않고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육군과 해군 전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국방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미·러, 군비경쟁… 신냉전 양상

    러시아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동유럽미사일방어(MD)체제에 맞선 대응책으로 신형 다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수개월전부터 미국에 잇달아 경고 메시지를 보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동유럽MD체제 구축은 유럽을 ‘화약통’으로 만들 수 있다.”며 발언강도를 한층 높였다.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은 30일 미국과 러시아가 동유럽MD문제를 둘러싼 신냉전 양상의 군비 경쟁을 전개, 옛 소련 붕괴 후 16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냉전 붕괴 후 재정난 때문에 군사현대화를 중단했던 러시아가 유가상승으로 유입되는 오일달러로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전날 “신형 다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 RS-24와 성능이 향상된 근거리 미사일 이스칸데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러시아는 이제부터 어떤 미사일방어체제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호언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러시아 북서지역 플레세츠크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극동지역 캄차카 반도까지 3400마일 구간에서 이뤄졌다.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인 이바노프 부총리는 이와 함께 사정 300㎞이하 미사일 장착 이스칸데르 발사기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무기 증강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 알렉산더 피카예프는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2002년 소비에트 시대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을 독단적으로 철수시킨 이후 러시아의 미사일 개발은 필요불가결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동유럽MD체제가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이 시스템이 유럽의 군사력 균형을 무너뜨려 자국의 핵무기 군수물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28일 유럽재래식무기감축협약(CFE)가입국들에 6월중 특별회의를 개최하자고 요구했다. 미국이 동유럽MD도입을 강행할 경우 CFE를 백지화하겠다고 주장해온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이 개정 CFE를 비준할 때까지 조약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CFE는 1990년 체결된 재래식무기감축조약으로 유럽지역에서의 러시아 재래 무기 보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 조약은 옛소련 해체 이후의 상황을 반영해 1999년 개정됐고, 러시아는 비준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과 다른 나토 회원국들은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의 러시아군 철수를 조건으로 내세우며 비준을 미루고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월1∼2일 미국 메인주에서 회동한다고 백악관이 30일 밝혀 양국간 군비경쟁을 냉각시키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특파원 칼럼] 日 개헌과 국제공헌/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 도쿄의 나카노구청 앞길에는 ‘헌법옹호·비핵화 선언탑’이 오롯이 서 있다. 탑 받침대에는 ‘우리 헌법은 삶을 보호하며, 자유를 지키며, 항구적인 평화를 약속한다. 헌법을 소중히 여겨온 세계인들과 손을 맞잡고, 모든 핵병기를 폐기할 것을 호소한다.…1992.8.15’라고 새겨져 있다. 지난 1983년 8월15일 헌법옹호·비핵화 도시의 선언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일본 헌법은 ‘평화헌법’으로 불리고 있다. 헌법 9조의 1항에 전쟁 포기를,2항에 군사력 보유 금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 3일로 시행 60돌을 맞았지만 평화헌법의 보호 덕에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국민은 단 한명도 없다. 엄밀히 말해 일본은 헌법 9조라는 튼실한 방패막이 아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껏 단 한 자구(字句)도 고쳐지지 않은 탓에 ‘불마(不磨)의 대전(大典)’이라고 일컬어지던 평화헌법이 이제 생명력을 다해가는 듯싶다.3년 뒤 헌법을 바꾸기 위한 절차법인 ‘국민투표법’도 마련됐다. 평화의 상징이던 헌법 9조의 틀이 어그러져 더이상 ‘평화’라는 상징적 수식어의 의미가 무색하게 될 처지다. 헌법과 비슷한 연륜을 가진 자민당은 숙원 과제처럼 개헌을 집적거렸다. 시기에 따라 다소 추진력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의 출범 이래 개헌의 속도나 추진력은 여느 때와 전혀 다르다. 일본은, 아니 자민당은 아베 총리의 말마따나 개헌을 위한 ‘대담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자민당은 7월에 치러질 참의원 선거의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개헌의 정치적인 도구화’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내세우는 명분이 이른바 ‘국제공헌’이다. 취지라고 하기엔 어설프다. 아베 총리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더욱 공헌할 수 있도록”이라며 개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헌법옹호·비핵화 선언탑’이 세워진지 15년 남짓한 현 시점의 일본에 분명 상황 변화가 일어났다. 국제 사회의 환경도 바뀌었다. 60년이라는 세월 속에 일본 헌법에는 시대에 걸맞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다. 사생활보호권·지적재산권·환경권 등 새로운 권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헌법 9조다. 개헌은 국가의 고유권한이지만 일본 스스로 평화의 보배처럼 여기던 9조마저 손을 본다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후체제의 탈피를 주장하면서도 군국주의를 그리워하는 듯한 기운을 떨칠 수 없는 까닭에서다. 일본은 이미 군사대국화로 치닫고 있다. 방위성을 청으로 격상시킨 데다 탄도미사일 방위체제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위헌 논란까지 제기되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인도양에 파견된 적도 있고, 육상자위대는 현재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제공헌이 마치 군사력에서만 나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물론 미·일 안보동맹의 강화 차원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사실 미국 측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주문도 집요하다. 그렇기에 개헌에 올인한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 보면 ‘울고 싶은 데 뺨을 때려준 격’이다. 일본은 해외개발원조(ODA)에서도 미국과 수위를 다툴 만큼 적극적이다. 아프리카에 2010년까지 1200억엔의 차관을 공여하기로 약속했다. 진정한 의미의 국제공헌의 길이다. 일본은 개헌에 앞서 한국·중국 등 이웃나라에 역사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상황에서 분명히 해둘 점이 있다.‘무엇을 생각하고, 어디로 가려는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또 상대국이 원하지 않는 군사력 동원을 ‘국제공헌’이라고 치장하는 짓은 자만일 뿐이라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오늘의 눈] 동북아 군비경쟁, 한국은 책임없나/이세영 정치부 기자

    이번엔 주변국의 전력증강이 말썽이다. 언론과 마니아들이 들썩인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안 되려면 군비증강을 서둘러 전력의 ‘질적 대칭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예산 증액에 사활을 걸어온 군과 방산업체들로선 짐짓 ‘표정관리’라도 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주변국 위협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되는 우리 군의 전력증강도 만만찮다. 해군은 이달 7000t급 이지스 구축함과 1800t급 잠수함을 진수하고 하반기엔 ‘아시아 최대’ 1만 4000t급 상륙함을 실전배치한다. 여기에 장거리 정밀타격능력을 갖춘 3000t급 잠수함 9척을 2021년까지 전력화하면 미국·러시아도 무시못할 ‘비대칭 해상전력’을 보유하게 된다. 공군은 또 어떤가. 이미 40대를 확보한 최첨단 F-15K급 전투기를 2012년까지 20대 추가도입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정찰위성과 공중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를 확보하려는 계획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강’F-22의 일본 판매 가능성이 나오면서 ‘상응 전력을 조기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 지원까지 받고 있다. 군이 주변국의 전력 변화를 주시하고 대비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자위’ 차원이라는 우리의 전력증강이 이지스함과 잠수함, 첨단전투기 등 주변국이 위협으로 느낄 만한 공격전력 위주로 편성돼 있다는 점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연말 우리의 해군력 증강을 상세히 소개한 뒤 “동아시아 전력균형을 바꾸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는 따로 있다. 이 지역의 군비경쟁이 비대칭 전력에 의존해 군사력 격차를 상쇄하려는 북한내 강경파를 자극, 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남조선 호전세력의 전쟁장비 증강책동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파탄시키고 있다.”는 북한 대남단체의 비난이 가볍지 않게 들리는 이유다.‘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를 상상할 능력이 우리 군에겐 언제쯤 허락될까. 이세영 정치부 기자 sylee@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19) 심하전역과 인조반정 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19) 심하전역과 인조반정 Ⅰ

    광해군은 노회한 명과 사나운 후금 사이의 대결 속으로 말려들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했다. 그가 정보를 수집하고, 기미책을 강구하며, 자강 능력을 배양하려 애썼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정세는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비록 외교적 노력을 통해 누르하치와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었다. 누르하치가 명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한, 그 때문에 양자의 관계가 갈등으로 치닫는 한, 조선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1618년(광해군 10) 누르하치가 푸순성을 함락시킨 이후 벌어졌던 일련의 상황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출병 여부를 둘러싼 갈등 명은 관응진(官應震) 등이 주장한 이이제이책(以夷制夷策)에 따라 조선도 병력을 내어 후금을 공략하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1618년 윤 4월, 명의 병부시랑(兵部侍郞) 왕가수(汪可受)는 조선에 보낸 격문(檄文)에서 병력을 뽑아 별도의 기별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고 요청했다. 형식은 요청이지만 사실상 ‘지시’였다. 명의 통첩을 받았을 때 조선 조정의 의견은 확연히 갈라졌다. 광해군은 파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먼저 조선의 군사적 역량이 미약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1618년 5월1일, 신료들에게 내린 교시(敎示)에서 ‘병(兵)과 농(農)이 분리되지 않은 조선의 병력을 동원해 봤자 후금군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므로 굳이 병력을 보내야 한다면 수천명 정도를 의주(義州) 등지에 대기시켜 기각(角)의 형세를 이루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사 군대를 동원하더라도 국경 바깥으로 출전시킬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광해군은 명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그는 후금의 군사력이 막강하므로 명의 원정군이 일거에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오랜 동안 후금 관련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이자 판단이었다. 광해군은 명에 보내는 회답서신 속에 “경솔하게 정벌에 나서지 말고 다시 생각하여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첨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비변사(備邊司) 신료들은 반발했다. 그들은 명에 보내는 서신에 명에 대해 ‘충고’의 성격을 담은 문구를 삽입하는 것 자체를 비판했다. ‘조선은 소방(小邦)이자 명의 번국(藩國)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국(大國)인 명의 군무(軍務)에 간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그저 명의 지휘에 따라 진퇴를 결정해야 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비변사 신료들은 또한 ‘명은 조선에 부모의 나라’이며 ‘임진왜란으로 조선이 망할 뻔했을 때 나라를 다시 세워준 은혜를 베풀었다.’며 이른바 재조지은(再造之恩)을 상기시켰다. ‘자식’의 처지에서 ‘은혜를 베푼 부모’가 위기에 처한 것을 보면 그저 있는 힘을 다해 구원하려 노력해야 할 뿐, 자신의 강약(强弱)이나 처지를 따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광해군으로부터 총애를 받던 대제학 이이첨(李爾瞻)조차 춘추대의(春秋大義)를 지키고, 재조지은에 보답하기 위해 군대를 보내야 한다고 채근했다. ●굴레가 돼버린 再造之恩 ‘명이 재조지은을 베풀었고, 조선은 그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에도 조선 지배층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되었다. 왜란 초반, 일본군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나라의 존망 자체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명군의 참전은 그야말로 한줄기 ‘복음’이었다. 더욱이 1593년 1월, 명군이 평양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전세가 역전되면서부터 ‘재조지은’은 조선이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지고(至高)의 은혜’로 굳어졌다. 아예 ‘임진왜란’을 ‘재조(再造)’라고 부르는 인물조차 등장할 정도였다. 비록 명군이 일본군과 싸우는 것을 회피하고, 조선 백성들에게 엄청난 민폐를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조지은’의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 그같은 분위기를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은 선조(宣祖)였다. 선조는 임진왜란을 끝낼 수 있었던 모든 공로를 명군의 역할 덕분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조선 관군이나 의병의 역할은 평가절하했다. 임진왜란 최고의 영웅 이순신은 두개의 적과 맞서야 했다. 하나는 일본군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선조다. 이순신이 전투에서 승리를 거듭할수록, 따라서 그에 대한 국민적 신망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선조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초라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의병장 곽재우와 선조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쟁이 끝난 뒤 논공행상 과정에서 선조는 이순신을 제치고, 정곤수(鄭崑壽)를 1등 공신이자 원훈(元勳)으로 책봉했다. 그가 명군을 불러오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나마 곽재우는 거의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재조지은을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조선군 영웅들의 위상은 낮아지고, 선조의 실추된 위상이 다소나마 회복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명나라 지식인들은 조선 내부의 그 같은 분위기에 반색했다. 푸순성 함락 이후 등장한 ‘주요석획(籌遼碩)’에서 요동을 수복하는 데 조선을 이용하자고 주장했던 인물들이 내세운 논리는 거의 똑같았다. ‘임진왜란 때 우리는 모든 힘을 기울여 변변찮은 조선을 도왔다. 이제 그 은혜를 갚으라고 요구해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조선의 신료와 명의 지식인을 막론하고 ‘재조지은’을 강조하고 있던 분위기를 광해군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명에 보내는 회답서신에 ‘혈기를 갖고 있는 조선 백성은 누구라도 황제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라는 내용으로 문장을 잘 다듬을 것을 지시했다. 외교를 위해 겉으로라도 ‘재조지은’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외교적 노력이 물거품되다 ‘재조지은에 보답하려면 출병하라.’는 안팎의 공세에 맞서 광해군은 외교적 ‘카드’를 총동원했다. 광해군은 먼저 조선에 출병하라고 요청한 주체가 명의 황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문제 삼았다. 자문을 보낸 왕가수는 명의 신료일 뿐, 황제가 아니므로 번국의 입장에서는 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명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조선의 어려운 사정을 황제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사신들을 줄줄이 베이징으로 보냈다. 황제에게 조선 사정을 제대로 보고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았다. 사신들이 소지한 국서의 내용은 대동소이했다.‘조선은 아직 왜란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선의 미약한 군사력을 동원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등이었다. 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명 조정은 후금에 대한 군사적 응징을 총괄할 경략(經略)으로 양호(楊鎬)를 낙점해 랴오양(遼陽)으로 보냈다. 임진왜란 때도 총사령관으로 참전했던 그는 조선 사정에 밝았다. 양호는 조선 사신들이 소지한 국서의 내용을 문제 삼아 베이징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는 조선이 은혜를 갚을 생각은 하지 않고, 사신 왕래를 통해 요행을 바란다고 질책했다. 광해군은 양호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황제의 칙서가 없는 상황에서는 파병할 수 없다고 버텼다. 양호는 조선 사신 박정길(朴鼎吉)에게 “북관과 연락하고 조선을 고무하라.(聯絡北關鼓舞朝鮮)”는 문구가 담긴 황제의 칙서를 보여주었다. ‘북관’은 당시 누르하치의 후금에 밀리고 있던 해서여진의 예허(葉赫)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양호는 또한 당시 요동지역에 ‘조선이 후금, 일본과 내통하고 있으며 후금군 가운데 3000명이 조선인’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음을 들어 협박했다. 박정길 일행은 양호의 협박에 밀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조선 영내로 돌아오고 말았다. 1618년 10월.‘조선은 병력을 동원하여 오랑캐를 치는 데 협조하고, 양호의 지휘를 받으라.’는 내용의 명 황제의 칙서가 날아들었다. 광해군의 입장에 반대했던 비변사 신료들은 힘을 얻었고, 출병하라는 채근 또한 더 심해졌다. 안팎으로 곱사등이가 된 처지에서 광해군은 소신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임진왜란 시기 명군의 참전을 통해 떠오른 ‘재조지은’은 17세기 초에도 조선 정치와 외교 전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던 것이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日 ‘2단계 개헌안’ 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평화헌법 시행 60주년인 3일 일본의 헌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뜨겁게 달궈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이례적으로 헌법 60주년 담화를 발표,“대담한 재검토”를 요구한 반면 야당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또 집권당인 자민당의 개헌 2단계 검토설까지 흘러나왔다. 심지어 보수의원들로 구성된 ‘신헌법 제정촉진위원회 준비회’는 현재의 일왕 제도를 유지하되 일왕을 국가의 ‘원수’로 명기하고, 침략전쟁을 포기하는 대신 ‘방위군’을 둬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내용을 담은 독자적인 헌법개정안을 마련, 발표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곳곳에서 “호헌”을 외치며 개헌 반대 집회를 가졌다. 아베 총리는 담화에서 “헌법을 정점으로 한 행정 시스템 등의 기본적인 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전후 체제까지 거슬러 올라가 대담하게 재검토, 새로운 일본을 실현해야 한다.”며 강하게 개헌에 대한 의욕을 밝혔다. 총리의 헌법 담화는 헌법 50주년이었던 1997년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 이후 두 번째이다.그러나 하시모토 총리는 당시 “민주적 사회 건설에 힘쓴다.”는 헌법의 일반론을 피력한 데 비해 아베 총리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듯 개헌에 초점을 맞췄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이날 “아베 총리가 신헌법 제정을 부르짖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려 하는 것은 입헌주의와는 관계없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치다 다다요시 공산당 서기국장도 “아베 총리의 개헌구상 핵심은 일본이 ‘자위군’을 만들어 미국과 함께 해외에서 전쟁을 하는 나라로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개헌 저지를 위해 국민이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당은 개헌과 관련, 환경권·사생활보호권 등 정당 사이에 이견이 거의 없는 항목을 우선 개정한 뒤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는 전쟁포기·군사력 보유 금지 등을 담은 제9조를 고치는 이른바 ‘2단계 개헌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이날 보도했다.2단계 개헌안은 추진 중인 국민투표법안에 ‘관련된 사항별로 나눠서 실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두고 있는 만큼 정당과 국민의 동의를 얻기 쉬운 항목을 우선 개헌 대상으로 삼아 개헌을 순조롭게 끌어가겠다는 포석이다. 한편 헌법 9조의 유지 등을 내세우며 개헌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이날 곳곳에서 “자민당의 개헌안은 전쟁으로 가는 길”이라면서 평화헌법 수호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특히 ‘9조의 회’는 “기존의 혁신 세력만으로는 개헌의 흐름을 멈출 수 없다.”면서 보수세력의 동참을 호소했다. 비무장과 반전을 주장하는 시민 수만명은 실명으로 신문에 전면광고를 내기도 했다.hkpark@seoul.co.kr
  • ‘日에 F22판매’ 美내부 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를 도입하려는 일본의 시도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과 방위산업체는 F-22 판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하지만 외교안보정책 당국은 중국 등의 반발을 우려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日, 정보 요청… 美국방 “의회 협조 필요”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상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끝난 미·일 외교·국방장관 4자회담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에게 F-22 구매 의사를 밝히고 미국의 제5세대 전투기 전반에 대한 정보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미 행정부만 결정해서 될 일이 아니라 의회의 협조도 필요한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과 F-22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은 생산대수가 늘어날 경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일본 판매에 호의적이다. 레이더를 흡수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F-22 전투기는 한 대 가격이 최대 3억달러이며 1시간 비행을 위해 100시간 동안 정비를 해야 한다.따라서 웬만한 국가에서는 보유 자체를 감당할 수 없는 초고가 무기이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미 정부가 F-22 판매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의 반발이 본격화됐다. 일본이 F-22 전투기를 보유할 경우 동북아지역의 군사적 균형은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中, 스텔스 분석 등 군사력 보강 돌입이에 따라 중국은 일본의 F-22 구매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며 군사력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워싱턴의 군사전문가는 설명했다. 중국은 미 스텔스 정찰기에서 떨어져 나온 기체 잔해를 입수, 구체적인 기술 분석에 들어갔다고 이 전문가는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미 공군이나 방위업체와는 달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중국과 한국 등의 반발을 우려해 F-22 판매에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또 미 국방부의 제프리 콜러 국방안보협력청장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F-22는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지키기 위해 제작된 것인 만큼 설령 의회가 승인하더라도 설계와 제작, 실험을 모두 다시 해야 하고 이 경우 100억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어 수출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국은 오는 8월쯤 미국의 최신예 정찰기 글로벌호크의 도입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군사소식통은 전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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