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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중국 경제국사(國師) 린이푸의 위험한 낙관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경제국사(國師) 린이푸의 위험한 낙관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지난달 강연을 통해 “2030년이면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을 넘어서고 2050년이면 ‘팍스아메리카’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는 중국이 41년간 연평균 9.4% 성장했고 향후 한동안 성장 잠재력이 8%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이 2020년대 5~6%, 2030년대 4~5%, 2040년대 3~4% 성장하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50년 중국 1인당 소득이 미국의 절반에 이르면 경제 규모가 미국보다 2배나 커져 미국 패권은 종지부를 찍는다고 덧붙였다. 린 전 부총재는 과거 일본이나 ‘아시아의 4룡’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돌파 뒤에도 8~10% 성장을 지속했다며 중국도 몇 년간 8%대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폈다. 그 성장의 근거로 “투자와 교역이 꾸준히 늘고 있고 도시화 등의 사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 승리론’을 내세운 그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위축이 불가피하지만 해마다 6% 성장을 자신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낙관론은 그의 독특한 이력과 맞물려 있는 듯하다. 그는 대만에서 태어나 1971년 대만대 1학년 때 ‘대만 유엔 축출 반대’ 캠퍼스 단식을 주도하고 ‘중국 유엔 가입 결사반대’ 전국 항의시위를 주창했다. 대학생 병영훈련 입소 뒤 마음을 바꿔 군복무를 택했다. 대만대생이 미국 유학을 꿈꾸는 것과 달리 군인의 길로 들어선 덕에 1972년 장징궈(蔣經國) 청년반공구국단주임의 ‘우수청년상’을 받았다. 군복무 중 장학금을 받아 경영학 석사도 취득했다. 육군사관학교로 옮겨 장교로 임관한 린 전 부총재는 중국과 2㎞ 떨어진 진먼(金門)섬 마산(馬山)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다. 최전선을 찾은 장관이나 외빈에게 브리핑하는 ‘꽃보직’이다. 장징궈 전 총통의 입김이 서렸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3개월 만인 1979년 5월 병력배치 등 군사기밀을 챙겨 바다를 헤엄쳐 중국으로 귀순했다.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고 본인도 고백한 적 없다. 베이징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땄다. 1987년 베이징대 교수로 복귀해 중국 경제발전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2008년 아시아 첫 세계은행 부총재와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선임돼 주목받았다. 전국공상연합회 부주석 등 요직을 거친 린 전 부총재는 현재 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 베이징대 신구조경제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과 함께 경제 분야를 자문해 주는 ‘경제국사’(國師)에 임명됐다. 얼마 전 시 주석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14차 5개년계획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한 분야별 석학 9명으로 구성된 국사단과의 좌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낙관론에는 허점이 있다. 한 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는 민간 소비와 투자, 정부 지출, 무역 흑자다. 투자가 성장률을 높이는 주요소지만 투자를 늘려도 고성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성장 초기에는 저임금, 낮은 토지가격 등에 힘입어 투자효율이 높지만 기술 진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율은 떨어진다. 수확체감법칙이 적용되는 셈이다. 중국의 투자 효과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100을 넣으면 GDP 90 이상 증가하는 최고점을 찍었지만 2018년엔 25% 수준으로 급락했다. 10년 전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4배를 더 투자해야 하는 만큼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국이 6% 성장을 유지하려면 과잉생산과 내수 부진, 부동산 버블, 국유기업 비효율, 부채 과다 등 구조적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그 어떤 정권도 추진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미중 갈등과 코로나19가 없더라도 중국 성장률이 떨어지는 이유다. 구조조정을 회피하는 빚에 기댄 성장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경제학자는 정교한 이론으로 말해야지 정치인처럼 비전을 제시해선 안 된다. khkim@seoul.co.kr
  • 군사기밀 유출에 주한미군 철수 주장까지 한 트럼프

    군사기밀 유출에 주한미군 철수 주장까지 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개발중인 핵무기 시스템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또 주한미군 철수를 실제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는 “국가안보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성토했다. 15일(현지시간) 발간을 앞두고 공개된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의 일부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북·미간 긴장이 고조됐던 상황을 설명하며 “우리는 당신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을 갖고 있다”며 미국의 새로운 핵무기 시스템 개발에 대해 밝혔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자랑하듯 얘기했다. 현재 외신 보도에는 이 핵무기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지만, 대통령이 국가기밀을 서슴없이 얘기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 유세 중에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보 당국자들이 임기 초반 트럼프와 자료를 공유해도 되는지 의문을 가진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국가안보가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개념이 없고, 오로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개념만 있다”고 성토했다. 마일스 테일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도 CNN에 출연해 “대통령은 국가기밀을 지킬 최우선의 의무가 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감옥에 갈 일”이라고 비판했다.한국 등과의 동맹관계에 불만이 큰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원했고, 실제로 미군을 빼내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USA투데이가 입수한 ‘격노’ 사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한국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이 가운데 아프가니스탄과 한국에서 미군을 빼내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임기 초반 제임스 매티스 초대 국방장관과 댄 코츠 당시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이 논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빼내(Get them out)!’라고 명령했었고, 매티스 장관은 “그것은 미친 짓”이라고 반박했다. 매티스는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미국이 겪고 있는 이런 수모가 현실”이라고 개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18차례의 인터뷰 등을 토대로 신간 ‘격노’를 15일 출간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납품비리 신고했는데 기밀유출로 軍 보복성 조사”

    “납품비리 신고했는데 기밀유출로 軍 보복성 조사”

    대북확성기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해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군 기밀 유출을 문제삼아 조사를 시작하면서 ‘보복성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내부제보실천운동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방부는 대북확성기 비리를 공익제보한 김영수 전 소령에 대해 보복수사를 중단시키고 신변 위협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 사죄하라”고 밝혔다. 군 당국과 내부제보실천운동에 따르면 대북확성기 관련 납품 비리 의혹을 공익제보한 김 전 소령에 대해 최근 안보지원사령부가 군사기밀을 누설했다며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소령은 2016년 정부가 144억원을 들여 대북확성기 30대를 구매했을 때 비리 의혹이 있다며 같은해 5월 권익위에 신고했다. 성능평가 조건을 조작하고 단가를 부풀렸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관계자들이 실형에 처할 정도로 커진 대규모 납품비리 사건으로 남겨졌다. 하지만 군 당국은 당시 김 전 소령이 권익위에 신고할 당시 군사기밀이 문서에 포함돼 있다며 최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보고 최근 조사를 시작했다. 당시 문서에는 확성기의 제원과 성능, 도입 예산 등 국방부 평가항목이 적시돼 있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신고서에 포함된 문서가 비록 국방부에서 비밀로 표시했지만 이미 언론에 공개된 문건”이라며 “국가안전보장과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보복성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성 수사”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납품비리와 기밀유출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별도로 말씀을 드리진 않겠다”며 “군 당국이 조치한 사안에 대해서 어떤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의 조사가 보복성이 짙다는 의혹은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소령은 “해군장교로 임관해 복무 중 알게 된 군납비리를 내부고발해 수십명의 비리행위자가 처벌을 받았고 군납비리 예방에 상당히 공헌했음에도 보복성 징계처분과 형사처벌을 받고 소령으로 전역했다”며 “이 사건도 군납비리를 인지해 신고한 것이 원인이 돼 또 다시 군으로부터 보복성 수사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국가 핵심 기술 관리, 이렇게 허술했다니

    우리 군 무기체계와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해 온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민간 중소기업만도 못한 관리 체계를 갖고 있었다. 어지간한 민간 회사도 갖추고 있는 보안검색대와 보안요원도 없었고, 수천대의 연구용 PC 가운데 62%에는 아예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았다. 35%는 등록조차 되지 않은 ‘유령 PC’였다. ADD에서 사용한 외장하드 등 저장매체 수천 대 역시 기본적인 보안기능이 없어 외부 PC에서도 접속이 가능했다. 2006년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도입한 문서암호화체계(DRM)는 업그레이드 돼있지 않았고, 그나마 한글파일 등 일부 문서에나 적용됐다. 엑셀, 도면, 실험 데이터 등은 무방비상태였다. 방위사업청의 중간 감사 결과만으로도 국가 핵심 기술이 이토록 허술하게 관리될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기본 인프라가 이 지경이니 유령 PC에서, 보안 기능없는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로 자료를 내려받은 뒤, 무사하게 건물 밖을 나오는 건 일도 아니었다. 자료 유출을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전직 수석연구원 2명은 각각 35만 건, 8만 건의 각종 자료를 빼돌려 해외로 출국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별도로 사업 자료를 무단으로 복사하거나 USB메모리 사용 흔적을 삭제하는 등 보안규정을 위반한 재직자 23명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ADD 내 보안관리 부서는 퇴직 예정자에 대해 보안점검을 실시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지난 3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점검을 실시하지 않았다. 기술보호 부서에선 퇴직자의 자료 유출 정황을 인지하고도 임의로 종결 처리하기도 했다. 방위사업청이 관련 감사를 벌인 뒤 “현재 유출된 자료가 몇 건인지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더욱 충격적이다. 빼돌린 기밀자료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아직 식별되지 않고 있다. ADD는 퇴직자들에 대한 취업제한 기준도 허술했다. 퇴직자의 취업 제한 대상자를 ‘본부장급 직위’ 이상으로 높여놓아 상당수가 취업심사를 받지 않았다. ADD 내부에서 자료 유출 의혹이 지난 4월에 제기됐는데, 방사청은 그전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간 내부적으로 쉬쉬하던 문제가 지금에야 드러난 것”이라고 하니 더욱 놀라게 된다. ADD는 대한민국 군사기밀의 ‘저장 창고’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우주 개발을 담당하는 국책연구기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로켓 나로호의 핵심 부품을 수백만원을 받고 고철 덩어리로 팔았다가 열흘 만에 다시 사들였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발사체 핵심 기술이 고철 값에 외부로 유출될 뻔했다는 얘기다. 당국은 뭔가 총체적으로 잘못돼 있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라도 이 말도 안되는 일을 제대로 조사해 바로잡아야 한다.
  • 한국 군사기밀 빼내려는 해킹 시도 급증…지난해 9500여회

    한국 군사기밀 빼내려는 해킹 시도 급증…지난해 9500여회

    외국에서 한국군의 군사기밀을 빼내려는 해킹 시도가 최근 3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9500여회 해킹 시도가 있었으나 아직까지 군사자료가 유출된 사실은 파악되지 않았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외국에서 한국군의 국방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사례가 2017년 약 4000회에서 2018년 5000여회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무려 9533회에 달했다. 국방정보시스템은 국방 정보의 수집·가공·저장·검색·송신·수신 및 그 활용과 관련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지칭하는 용어다. 지난해 9533회의 해킹 시도가 있었지만 국방정보시스템은 뚫리지 않아 군사자료 유출 사례는 없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 등이 지난해 해킹 시도한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결과, 중국과 미국에 있는 IP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침해 시도 세력은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자 의도적으로 IP 주소를 다중 우회시킨다”면서 “실제 침해 시도 세력의 소속 국가를 단정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최근 국방정보시스템 해킹 시도가 급증함에 따라 네트워크와 서버, 단말PC 등 영역별 다계층 보호 체계를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각 군, 기관별 국방정보시스템에 대한 취약점 분석·평가를 하고 있지만, 최신 보안패치 미적용, 관리자 계정관리 미흡, 패스워드 관리 미흡 등이 지속해서 식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방정보시스템별 보안 점검 때 표준화된 점검항목(체크 리스트)이 없어 보안 취약점 확인과 사이버 공격 징후를 사전에 찾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이버 침해 위협 수준에 따라 5단계로 순차적으로 발령되는 정보작전방호태세(인포콘)와 관련해서는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주요 국방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사이버 침해 사전예방과 사이버 공격 징후 사전 확인 등 안전성 확보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6년 9월에는 서버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군 내부망 해킹으로 악성코드가 유포되면서 상당량의 군사 자료가 유출됐다. 당시 국방망 공격에 사용된 IP 중 일부가 기존 북한 해커들이 활용하던 중국 선양 지역의 IP로 식별됐고, 북한 해커들이 사용하는 악성코드와 유사했다. 이듬해 국방부 검찰단은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방과학연구소 기밀유출 관련 퇴직 연구원 옮긴 대학 압수수색

    국산 무기 개발을 주관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퇴직 연구원 기밀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일 의혹 당사자 A씨의 서울 모 대학 내 연구실과 개인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전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A씨가 ADD 퇴직 후 옮긴 이 사립대 내 연구실과 개인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의혹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웨어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군은 일부 연구원이 퇴직과 함께 방산업체나 대학으로 가면서 ADD 재직시 자신이 개발을 맡았던 무기 관련 기술·정보를 허가없이 1인당 수만~수십만건씩 빼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말부터 내사해왔다. 최근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되자 경찰,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 대상자는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의혹을 받는 ADD 연구원의 규모가 적잖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 1970년 무기체계 연구·개발을 위해 창설된 ADD는 50년 간 우리 군의 미사일, 군용기, 전차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ADD는 “연구원의 개인적 일탈 여부를 떠나 기술보호 전 과정에 대해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설] 군 기강 해이 속 개탄스러운 국방과학연 기밀 유출

    한국의 신무기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전직 연구원들이 군사 기밀을 다량으로 유출한 혐의로 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군경의 수사선상에 오른 대상이 최소한 20여명 규모라고 하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ADD의 기밀 유출은 처음이 아니어서 당국이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게 엊그제 같은데 연구원들이, 그것도 집단으로 어떻게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빼돌릴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러고도 한국군이 무기의 국산화 비율을 높여 세계에 자랑하는 첨단 강군을 이룰 수 있는지 모르겠다. 경악스러운 것은 최고참급으로 퇴직한 연구원으로 지난주 ADD에 의해 경찰에 고발된 A씨다. A씨는 무인전투체계 개발 사업의 초창기부터 핵심 연구원으로 참여해 지금까지 일했다고 한다. 그가 맡은 분야는 인공지능(AI), 드론(무인 비행체) 등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전 기반 기술 개발이었다. 서울의 한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A씨는 무려 68만여건의 자료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유출한 자료가 워낙 방대해 웬만한 컴퓨터 한 대의 저장용량인 260기가바이트와 맞먹는 책 50만권 분량이다. 이렇게 자료를 빼냈는데도 ADD와 감독관청인 방위사업청이 감쪽같이 몰랐다며 이제서야 호들갑을 떠니 더 한심하다. 문제는 기밀 유출이 A씨에게 국한된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지난해 연말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의 시행령과 규칙이 오는 7월부터 적용됨에 따라 ADD와 국방기술품질원 직원들의 재산등록과 취업심사 대상이 크게 확대된다. 모든 방산업체가 취업 심사 대상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재취업 요건이 까다로워질 것을 염려한 연구원들이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7월 전에 대거 ADD를 퇴직하고 자리를 옮기고 있다고 한다. 민간으로 전직하면서 ADD 기밀을 들고 가는 것은 몸값을 올리는 수단이다. 전직에 동반하는 일종의 ‘관행’이었다고 하는데 ADD의 보안불감증은 군 전체에 퍼진 기강 해이와도 무관하지 않다. 수사 당국은 기밀을 빼돌린 이들을 샅샅이 찾아내고 일벌백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유출 자료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 건네진 것은 아닌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이런 자료들이 해외를 경유해 북한 등으로 흘러갔다고 하면 한국의 미래전에 가망은 없다. 또한 이들이 어떤 용도로 자료를 빼돌리고 민간 기업에 활용하려 했는지도 분명하게 따져 해당 기업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도 철저히 살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국방부와 산하 기관들은 기밀 관리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고 허술한 점이 있으면 즉각 고쳐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성하길 바란다.
  • “전시도 아닌데 승무원 잃을 판”… 美 항모 루스벨트호 ‘SOS’ 요청

    “전시도 아닌데 승무원 잃을 판”… 美 항모 루스벨트호 ‘SOS’ 요청

    ‘전쟁도 아닌데 선원들이 죽을 판이다.’ 코로나19 선내 감염이 심각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함장이 참다 못해 미 국방부에 ‘SOS’를 쳤다. 3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긴급 서한에서 “승무원을 배에서 내리게 해 2주간 격리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전시 상황도 아닌데 당장 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가장 소중한 자산인 승무원을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24일 승무원 3명의 첫 감염 확인 이후 일주일 만에 200여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는 등 선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상황이다. 현재 괌에 정박 중인 루스벨트호에는 해군 장병뿐 아니라 비행사와 해병대 등 5000여명이 타고 있는데, 제한되고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근무환경 때문에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스벨트호의 운항이 멈출 위기에 처하자 군사당국은 고민에 빠졌다. 첨단무기와 핵발전기 등 군사기밀과 장비 등이 있어 항공모함을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루스벨트호 선원들을 대피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거기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루스벨트호로 의료 장비를 포함한 보급 물자와 의료진을 추가로 보냈다”고 밝혔다.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도 이날 CNN에 “해군 지휘부는 루스벨트호 함장과 대처법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항공모함에는 무기와 비행기, 핵발전기가 있기 때문에 일반 크루즈선과 다른 방식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아시아의 병자’/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시아의 병자’/박홍환 논설위원

    중국 근대사의 거인인 루쉰(魯迅·1881~1936)은 원래 의학도였다. 국비유학생으로 1904년 일본 센다이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한 그는 수업시간에 목도한 러일전쟁 당시의 사진 한 장을 계기로 인생의 목표를 바꿨다. 러시아에 군사기밀을 넘긴 죄로 일본군에게 참수되는 중국인 사진이었는데 건장하지만 멍청한 얼굴의 중국인들이 잔뜩 모여들어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루쉰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정신을 뜯어고치는 일이 더 시급하다”며 그 길로 학교를 때려치우고 사상 계몽운동을 시작했다. 일본 학생들의 환호소리를 들으며 그는 “어리석고 겁약한 국민은 사형수나 구경꾼밖에 될 수 없다”는 참담함을 느꼈던 것이다. 당시 중국은 19세기 중반의 아편전쟁 이후 서구 열강에 제 땅을 내주고 불평등조약을 감수해야만 했던 처지였다. 조계지에서 발행되던 영국계 신문은 중국을 ‘동아시아의 병자’(Sick man of East Asia)라 조롱했다. 상점에는 ‘개와 중국인은 출입금지’라는 팻말까지 내걸렸다. 청말 사상가인 량치차오(梁啓超·1873~1929)가 이 같은 내용을 알렸고, 이웃 국가인 일본조차도 ‘도우아뵤오후’(東亞病夫)라고 손가락질했다. 교육가 옌푸(嚴復·1854~1921)를 비롯해 많은 중국의 지식인들이 “오늘의 중국은 병든 사람과 다름없다”고 절망했다. 심지어 마오쩌둥(毛澤東)조차도. 영화에서도 많이 묘사됐다. ‘브루스 리’ 이소룡 주연의 영화 정무문(1972년)이 대표적이다. 서구 열강의 조계지가 설치돼 있던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는 주인공 브루스 리가 일본인들이 도장에 던져 놓고 간 ‘도우아뵤오후’ 편액을 떼어내 내동댕이쳐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면서 “중국인은 동아시아의 병자가 아니다”라고 외친다. 리옌제 주연의 영화 ‘무인 곽원갑’(2006)에서는 주인공이 서구의 근육질 무사들을 차례로 때려눕힌다. ‘아시아의 병자’라 조롱하는 서구 열강을 격파한다는 의미다. 중국 외교부가 ‘중국은 진정한 아시아의 병자’(China is the real sick man of Asia)라는 칼럼 제목을 문제삼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중국 주재 기자 3명의 기자증을 회수하고, 강제추방 명령을 내렸다. 지금 어느 누구도 미국과 쌍벽을 이루는 중국을 ‘아시아의 병자’라 여기지 않는데도 중국이 100년 전의 자격지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닌지 안타깝다. 스스로를 대국으로 자처하는 중국이 여전히 기자증 갱신을 무기로 외국언론까지 통제하는 악습을 버리지 않는 것도 놀랍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발표 하루 전날 미 국무부는 신화통신 등 중국 국영언론사들에 대한 규제 방침을 밝혔다. 추방조치가 그 보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Mr 산업 스파이,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양중진 수원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

    [열린세상] Mr 산업 스파이,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양중진 수원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

    스파이는 우리말로 간첩이라고 해석된다. 국가의 비밀을 몰래 알아내 경쟁이나 대립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에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스파이라고 하면 우리는 통상 007이나 마타하리를 떠올린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거나 요인을 암살하는 이미지다. 실제로 냉전시대에는 군사기밀을 빼내려는 첩보전이 스파이들의 주된 활동무대였다. 물론 현재도 국가의 존립과 안전을 위한 정보전쟁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다. 여기에 새로운 분야가 더해졌다. 바로 산업기술을 빼내기 위한 전쟁이다. 경제력이 국방력이고 국력인 시대다 보니 기술정보가 중요해진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197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0달러를 넘지 못했다. 그런데 당시 선생님들은 ‘1980년대가 되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넘게 되고 마이카(My Car) 시대가 온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국민소득의 뜻은 잘 몰랐지만 마이카라는 말에는 귀가 번쩍 뜨였다. 세상에 마이카라니. 명절에 고향집에 가려면 끝도 없이 줄을 서야 하고 동네에 차는커녕 TV도 몇 대 없는데, 마이카라니. 당시에는 ‘그냥 희망사항이겠지’ 정도로만 생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등록자동차는 2300만대를 넘어섰다. 20세 이상 인구가 4000만명가량이니, 성인 두 명당 한 대꼴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1975년 ‘포니’를 생산해 자체 모델을 가진 세계 열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 현재는 생산순위로 세계 일곱 번째이고, 수소차를 양산한 최초의 나라다. 자동차만이 아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스마트폰 등은 세계시장에서 선두권을 다투고 있다. 우리의 기술을 빼내려는 스파이전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111’이라는 전화번호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112, 113, 119는 알아도 ‘111’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111’은 산업스파이 신고전화다. 신고전화조차 모른다는 것은 기술유출의 심각성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징표라고 볼 수 있다. 기술은 선진국이지만, 보안은 후진국인 것이다. 그렇다면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 현재도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나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기술유출을 국가안보의 차원에서 취급하고 있는 외국의 법제와 비교하면 매우 허술한 편이다. 중국은 1993년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면서 산업기술을 보호대상으로 넣었고 2015년에는 ‘신국가안전법’을 만들면서 경제, 금융까지 안보의 개념으로 포섭했다. 이에 따라 산업기술 유출 행위에 대해서는 사형이 선고되기도 한다. 실제로 산업스파이는 활동이 간첩과 매우 비슷하다. 대부분 해외에서 접촉하고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또 기술자가 해외로 이주하더라도 가명을 사용하면서 교포사회와 전혀 교류하지 않는다. 그만큼 적발이 어려운 것이다. 최근 국가정보원에 기술유출에 대한 조사권을 주고, 징벌적으로 손해를 배상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검찰에서도 기술유출 범죄를 전담하는 부서를 두고 전문검사들을 집중 배치해 수사하고 있다. 앞으로 국가핵심기술에 대해서는 보안시스템을 좀더 촘촘히 갖추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업체의 기업 인수는 신중하도록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 직무발명이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서는 개인의 애국심에 기대기보다 충분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중소기업이 애써 개발한 기술도 엄격한 보호와 강력한 처벌을 통해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기술이 한 개인이나 집단의 힘만으로 습득된 게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마이카를 꿈꾸며 아들의 손을 잡고 고향집을 찾던 아버지 세대의 땀과 눈물 그리고 함께 밤을 지새운 동료들의 희생과 협력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또 기술은 한번 유출되면 절대로 원상태로 회복될 수 없다. 손해도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른다. 개인이 아닌 온 국민에게 혜택과 손해가 공유된다. 이쯤 되면 전우익 선생의 밀리언셀러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병사 휴대전화 군기밀 유출 방지 앱 설치

    병사 휴대전화 군기밀 유출 방지 앱 설치

    일과 후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군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자체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등 갖가지 보안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다음달까지 모든 부대에서 군사기밀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장비와 자체 보안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8년 4월부터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락했다. 국방부는 휴대전화 사용으로 병사들의 외부 소통 및 군 생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새벽 경계근무를 하던 해군 병사들이 몰래 휴대전화로 음식을 배달시킨 뒤 술판을 벌이고 ‘인증샷’을 휴대전화에 남겨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모든 부대 정문에 ‘보안통제시스템’ 설치를 시작했다. 병사들이 정문을 통과할 때 설치된 기계에 휴대전화를 접촉하면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자동으로 카메라 기능이 차단된다. 국방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녹음 기능을 제한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검토했지만 일부 휴대전화 제조사가 해당 기능을 제한할 수 없도록 해 무산됐다. 대신 휴대전화의 위치정보 기능은 항시 ‘꺼짐’ 상태를 유지하고 와이파이, 녹음 기능을 무단 사용하면 21일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제재하는 지침을 내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檢 ‘기무사 대규모 불법 감청’ 정황 포착…예비역 중령 구속영장 청구

    檢 ‘기무사 대규모 불법 감청’ 정황 포착…예비역 중령 구속영장 청구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군 부대 주변에서 대규모 불법 감청을 벌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강성용)는 이날 예비역 중령 A씨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기무사에 근무하던 2013~2014년 군부대 인근에 휴대전화 감청 장비를 설치해 현역 군인들의 통화내용을 감청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방위사업체의 정부출연금 편취 의혹을 수사하다 기무사의 불법 감청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충남 계룡대와 서울 국방부 청사 등 현역 장성들이 많이 출입하는 건물 주변에 감청장비 7대를 설치하는 등 수십만 건의 기무사 불법 감청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올 초 안보지원사에 휴대전화 감청장비 구매 여부 등 사실조회를 요청했고, 지난 9~10월 군 부대를 압수수색해 감청장비를 확보했다. 검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관여자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앞서 안보지원사 측은 지난 8월 “구 기무사가 군사기밀 유출 차단 목적으로 2013년 말 감청장비를 도입한 후 성능시험을 진행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사업은) 법적 근거 등이 미비하다는 내부 문제 제기에 따라 2014년 초 중단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기무사는 정보수사기관이 감청설비를 도입할 때 반기마다 제원과 성능 등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는 통신비밀보호법 규정을 어기고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일본 “지소미아 안정적 운용 중요…한국과 대화하겠다”

    일본 “지소미아 안정적 운용 중요…한국과 대화하겠다”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 결정 효력을 당분간 유예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등을 놓고 한일 간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협상할 뜻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입장에서는 지소미아가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소미아 유효기간과 종료 통보 방식 등을 놓고 한국 정부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지소미아 협정안을 보면 지소미아는 1년 간 유효하며, 한 쪽 당사자가 다른 쪽 당사자에게 이 협정을 종료하려는 의사를 90일 전에 통보하지 않는 한 협정은 자동적으로 1년씩 연장된다. 단 이 협정의 종료에도 불구하고 이 협정에 따라 제공된 모든 군사비밀정보는 이 협정의 규정에 따라 계속 보호되도록 했다. 2016년 11월 당시 박근혜 정부가 서명해 발효한 지소미아는 한일 양국이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와 북한 잠수함 기지 등의 위성사진, 고위급 탈북자나 북중 접경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 등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하도록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소미아 종료 시점(11월 23일)으로부터 3개월 전인 지난 8월 2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한일 간 안보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다’면서 지소미아를 연장하기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효력 종료 시점을 6시간 남기고 지난 8월 일본에 통보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정지하기로 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의 안정적 운용이 중요하다면서 만일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고자 할 경우 앞으로는 충분한 양국 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지소미아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유효 기간을 ‘1년 이상’으로 할 계획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정적 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방침에 근거해 계속해서 (한국과) 의사소통을 해나가고 싶다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지소미아 운용 방식 등을 놓고 계속 의사소통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또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효력 유예 결정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정부의 이번 판단은 지역 안보환경을 근거로 전략적인 관점에서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상 일한, 일미한의 긴밀한 연대가 유지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시점을 무기한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현 상황이 계속 해결되지 않으면 WTO 제소 절차 등을 언제든지 재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것이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지난 9월 일본을 WTO에 제소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팬클럽 ‘황사모’ 계엄 문건 공개한 임태훈 고발

    황교안 팬클럽 ‘황사모’ 계엄 문건 공개한 임태훈 고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팬클럽 ‘황교안지킴이 황사모’는 22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임태훈 소장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7년 촛불집회 관련 계엄령 검토 문건 원본을 공개했다. 임태훈 소장은 MBC, YTN 라디오에 출연해 “황교안 대표가 이것(계엄 문건)을 몰랐다고 그러면 왜 몰랐는지 상세히 밝혀야 하는데 그렇다면 본인이 무능하다는 게 드러나는 것이고, 알았다면 내란 예비 음모죄에 해당한다”라며 “이러니 저러니 제가 봤을 때는 외통수이기 때문에 (황 대표 측이) 법적 조치를 해준다면 늘 환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건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에는 계엄령의 준비 단계에 “NSC를 중심으로 정부부처 내 군 개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국무총리실·NSC 등 정부 컨트롤타워를 통해 계엄선포 관련 사전 협의”, “탄핵심판 선고 2일 전부터 계엄 시행 준비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대표는 NSC 의장으로서 2016년 12월 8일, 2017년 2월 15일, 2월 20일 세 차례 NSC에 참석했다고 군 인권센터는 설명했다. 황 대표가 기무사 계엄 문건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커졌고, 황 대표는 “계엄령의 ‘계’자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임 소장을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 “임태훈 법적 조치” vs 임 “제발 법적조치 해달라”... 진실은 검찰의 손에?

    황 “임태훈 법적 조치” vs 임 “제발 법적조치 해달라”... 진실은 검찰의 손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자신이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작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고소·고발 등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령 문건’과 관련된 질문에 “계엄령의 ‘계’자도 못 들었다. 저에게는 보고된 바 전혀 없었다”며 “지금 그 얘기는 거짓이다. 고소나 고발을 통해 사법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기자들이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한 건 맞는지’ 묻자 “NSC에는 내가 참석할 일이 있으면 참석한다”며 “그러나 계엄 문건 같은 것은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 가짜뉴스다. 고소나 고발 오늘 중 하겠다. 수사 결과 엄중하게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임 소장을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한국당의 고소·고발과 관련, 임 소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에서 법적 대응한다는 데 제발 법적 대응해 달라”며 “황 대표가 (계엄문건)을 몰랐다면 무능한 허수아비였을 개연성이 높고, 보고를 받았다면 내란예비음모죄에 해당된다는 점이 검찰수사로 드러날 수 있다”고 했다. 임 소장은 “문건을 저만 갖고 있는 게 아니고 검찰이 가지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안 하니까 공익제보자가 저희한테 폭로한 것”이라고 덧붙혔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령 문건 원본을 입수했다”며 “황 대표가 관련 논의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검찰이 이 부분을 부실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수혁 주미대사, 지소미아 국면서 “미국 독려하겠다”

    이수혁 주미대사, 지소미아 국면서 “미국 독려하겠다”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가 오는 24일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소미아의 연장을 희망했다. 이수혁 대사는 17일 외교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11월 22일 밤 12시에 지소미아 효력이 종료되는데, 한일 간에 어떤 협상이 이뤄지든 간에 그 문제가 어떻게 귀결이 될지 관심이 많다”면서 “두 달 전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 국무부 고위 관료와 대화를 했는데 ‘중재’는 어렵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8월 22일 지소미아를 연장하기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한일 간 안보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1월 당시 박근혜 정부가 서명해 발효한 지소미아는 지소미아를 통해 한일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와 북한 잠수함 기지 등의 위성사진, 고위급 탈북자나 북중 접경지역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 등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해왔다. 그런데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미국 정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8월 22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실망했다”면서 “한일 양국이 대화를 계속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논평을 통해 “미국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이수혁 대사는 “미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혁 대사는 현재 한미동맹을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봤다”면서 “한미동맹과 관련해 우려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수혁 대사는 또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한국 외교의 좌표를 결정한다”면서 미·중 관계를 연구하는 조직을 만들고 양국 관계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협상 과정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스톡홀름 회의(실무협상)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분석들도 많은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북한에 과속방지턱이 필요한 정치적, 외교적 요인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무원 시험도 문제·정답 공개해야” 권익위, 국가안보·군사기밀은 제외

    국방부가 선발하는 군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도 일반 공무원 시험과 같이 시험문제와 정답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 권고가 나왔다. 권익위는 군무원 수험생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필기시험 문제와 정답을 국가안보와 군사기밀 등이 담긴 과목을 제외하고 공개해야 한다는 제도 개선 의견을 국방부에 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권익위는 “시험 과목을 검토한 결과 인쇄공학학·잠수물리학·항해학 등 특수과목도 있지만, 국어·한국사·영어·행정학·경제학 등 일반 공무원 시험과 공통 분야여서 시험 문제와 정답을 공개해도 문제가 없는 과목이 많았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美 vs 이란 이번엔 인공위성 격돌

    이란, ‘나히드1’ 공개… 美 발사실패 부인 트럼프, 폭발사진 첨부… 기밀누출 논란 이란이 자체 제작 통신용 인공위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언론의 발사 실패 보도를 전격 부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인공위성으로 보이는 물체 앞에서 “인공위성 ‘나히드1’은 지금 여기 있으며 발사하려고 국방부에 인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인공위성 발사 실패를 주장할 만큼 확실히 이를 촬영했다면 (지난 6월 20일)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이란군이 격추했을 때의 동영상도 갖고 있을 텐데 그것도 공개해 보라”며 으름장을 놨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지난달 29일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란 북부 셈난주의 이맘 호메이니 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폭발사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미지를 첨부한 뒤 “미국은 이란에 있는 셈난 발사장에서 사피르 위성 발사체(SLV) 발사를 위한 최종 발사 준비 도중 생긴 재앙적인 사고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발사장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조사하는 이란에 행운을 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란은 올해 1월과 2월에도 위성 발사를 시도하다 실패했었다. 미국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를 탄도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의 일부로 의심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첨부한 사진은 언론이 보도한 사진보다 해상도가 높아 미국의 군사기밀을 누출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진을 갖고 있고 나는 그것을 공개했다. 난 그렇게 할 절대적 권리가 있다”며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 사진임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DMZ 상업광고’ 논란 JTBC, 다큐 제작 중단

    ‘DMZ 상업광고’ 논란 JTBC, 다큐 제작 중단

    JTBC가 첫 창사 기획 다큐멘터리 ‘DMZ’ 촬영분 일부를 국방부 허가 없이 기아자동차의 상업광고로 사용한 데 사과하고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JTBC는 지난 17일 “제작진이 국방부와 이견 조율을 지속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방부의 입장과 달리 제작을 진행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국방부와 해당 부대 장병,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책임이 있는 임직원은 인사 조처를 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이 광고에 사용되지 않도록 기아차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DMZ’는 총 2부작으로, 올 4월부터 비무장지대 일원에서 촬영했고 지난 15일 프롤로그편이 송출됐다. 본편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었다. JTBC는 기아차에 제작지원과 광고제작 등을 제안하며 협찬을 받았고 촬영분 일부가 기아차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광고로 만들어져 극장 광고로 사용됐다. 이에 대해 SBS는 지난 16일 “JTBC가 군 허락 없이 최고의 군사 보안 시설을 배경 삼아 상업용 광고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측이 신형 SUV의 촬영분을 지적하자 JTBC 측은 PPL(간접광고)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광고인 것 같다”는 전방 부대의 보고가 잇따르자 국방부가 촬영을 일시 중단시켰다. 영상 중 고성 GP를 비롯한 철책 장면은 군사시설보호법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다. 한편 제작 중단에 따라 신차 광고에도 타격을 입은 기아차 관계자는 “국방부 허가를 받은 줄 알았다”면서 “협찬 관련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JTBC에 대한 적절한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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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상업광고’ 논란 JTBC, 다큐 제작 중단

    JTBC가 첫 창사 기획 다큐멘터리 ‘DMZ’ 촬영분 일부를 국방부 허가 없이 기아자동차의 상업광고로 사용한 데 사과하고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JTBC는 지난 17일 “제작진이 국방부와 이견 조율을 지속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방부의 입장과 달리 제작을 진행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국방부와 해당 부대 장병,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책임이 있는 임직원은 인사 조처를 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이 광고에 사용되지 않도록 기아차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DMZ’는 총 2부작으로, 올 4월부터 비무장지대 일원에서 촬영했고 지난 15일 프롤로그편이 송출됐다. 본편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었다. JTBC는 기아차에 제작지원과 광고제작 등을 제안하며 협찬을 받았고 촬영분 일부가 기아차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광고로 만들어져 극장 광고로 사용됐다. 이에 대해 SBS는 지난 16일 “JTBC가 군 허락 없이 최고의 군사 보안 시설을 배경 삼아 상업용 광고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측이 신형 SUV의 촬영분을 지적하자 JTBC 측은 PPL(간접광고)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광고인 것 같다”는 전방 부대의 보고가 잇따르자 국방부가 촬영을 일시 중단시켰다. 영상 중 고성 GP를 비롯한 철책 장면은 군사시설보호법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다. 한편 제작 중단에 따라 신차 광고에도 타격을 입은 기아차 관계자는 “국방부 허가를 받은 줄 알았다”면서 “협찬 관련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JTBC에 대한 적절한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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