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인간개발지수 보고서
◎한국인 「삶의 질」 세계 34위… 북한은 75위/캐나다 1위차지… 일·노르웨이·스위스순/상위권 20% 소득이 하위권 20%의 60배
전세계 각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수치화한 인간개발지수(HDI)를 조사한 결과 캐나다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노르웨이가 각기 2,3위를 차지했다고 유엔발전계획(UNDP)이 23일 「92년도 인간개발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인간개발지수의 산출방식은 국민개인의 예상수명,성인의 문자해득수준,평균수학기간,국민1인소득및 임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35위에서 올해 한등급 올라 34위가 되었으나 북한은 작년의 74위에서 한등급이 오히려 내려 75위를 나타냈다.
전세계 1백6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는 또 4위 부터는 스위스,스웨덴,미국,호주,프랑스,네덜란드,영국순이라고 밝혔다.최하위는 기니아이고 다음이 시에라리온,아프가니스탄,브루키나 파소,니제르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시아권에서는 지난해 1위에서 올해 2위로 물러난 일본과 함께 홍콩과 한국,싱가포르등이 각기 24위,34위,40위를 기록해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90년도의 각국통계를 기초로 하여 작성된 이 보고서는 남북한주민들의 평균수명은 각기 70·1세,70·4세이고 평균수학연도는 8·8년,6·0년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천1백17달러,2천1백72달러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각국의 국내총생산에 대한 군비지출비율도 밝히고 있는데 한국은 86년의 5.2%에서 89년엔 4.4%로,북한은 동년비교 10.0%에서 8.8%로 절대비율은 남북한이 모두 낮아졌다.
UNDP당국은 이번 보고서를 내면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국가간의 빈부격차를 지적,지난 60년대는 전세계인구의 상위권 20%의 소득이 하위권 20%의 소득의 30배가 되었으나 80년대말엔 60배로 확대되었다고 밝히고 이같은 격차의 확대는 세계금융이나 무역구조,노동시장이 개발도상국가들에게 불리하게 되어있는 것도 그 원인의 하나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각국이 90년대중에 군비를 매년3%씩만 줄여나갈 경우 1조5천억달러의 「평화배당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하고 매년 5백억달러규모의 돈이 개발도상국으로부터선진산업국으로 이전되고 있는 것을 일단 중지시키기위해 전세계적인 부채협상을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