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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전 비용은 얼마나 들까?

    ‘미군기지 이전 비용이 문제라는데 도대체 비용은 얼마나 들어갈까.’ 답은 ‘5조 5000억∼6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추산은 있지만 이보다 얼마나 더 들어갈지는 정부도, 서울시도 모른다.’이다. 이전비용은 한때 3조원대로 추산됐다. 이후 4조,5조원설이 나돌다가 요즘은 5조 5000억원에서 6조원대가 자주 인용된다. 문제는 이 돈이면 이전이 되느냐는 것이다.10조원,15조원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물가상승이나 돌출변수 등으로 인해 이전 비용이 늘어날 소지는 충분하다. 게다가 이전비용 외에 조성비용도 있다. 이 비용만 일각에선 5000억∼8000억원대로 추산한다. 여기에 이전비용이 더 늘어난다면 전체 비용은 5조∼6조원이 아니라 8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비용이 커질수록 정부와 서울시는 협상의 여지가 줄어든다. 정부는 공원 조성비용은 국고로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전비용은 용산기지에서 뽑는다는 방침이다. 이 기준을 부산 하얄리아 등 전국 각지의 미군부대 이전의 선례로 삼고자 한다. 이전 비용이 늘어나면 그만큼 개발해야 하는 면적이 늘어나게 된다. 이때는 서울시의 우려대로 공원구역을 개발해 여기서 나오는 돈으로 그 비용을 충당할 수도 있다. 현재 공원부지 밖에 있는 캠프킴과 유엔사 부지 각각 1만 6000평과 수송단 부지 2만 6000평 등 모두 5만 8000평을 개발한다고 가정하면 땅값을 평당 5000만원으로 잡더라도 기껏해야 2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공공기관이 개발, 개발이익을 가져오더라도 8조원은 고사하고 5조 5000억원도 뽑기 어렵다. 땅값과 분양가를 높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공공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논란에 휩싸이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원화 ‘한목소리’ 규모 ‘딴목소리’

    ‘서로 공원으로 하자면서 왜 싸울까.’ 시민들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정부와 서울시가 이 땅을 공원화하자면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공원화라는 대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그 비율이 문제다. 따라서 시민들은 쉽게 타결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복잡하기 그지없다. 양측의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00년 넘게 외국군대가 주둔해온 지역인 만큼 온전히 민족공원으로 조성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공원화의 대원칙에는 찬성하지만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이 부지 개발에서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별법을 만들 때부터 재원 조달을 염두에 두고 입안한 것이다.●공원화 쟁점은 정부는 용산민족·역사공원특별법 입법예고가 17일로 끝남에 따라 다음주 중 민족공원 선포식을 갖는다. 서울시가 특별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몇몇 조항의 삭제나 수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특별법의 골자는 미군기지와 그 일대를 공원구역과 복합개발구역, 주변지역으로 3분하고 있다. 또 14조에서는 공원구역을 용도변경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는 이 조항의 악용을 경계하고 있다. 이전비용이 많이 들어갈 경우 정부가 공원구역마저도 개발해 비용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복합개발구역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에도 서울시는 불만이다. 정부는 일단 법을 만든 후 총리실에 설치된 용산민족역사공원추진위원회에서 서울시장이 위원으로 참석해 구획을 정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시장 1명이 어떻게 시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느냐며 구색 맞추기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시는 지금 공원구역과 복합개발구역, 주변구역 면적을 확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에 서울시가 너무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입장이다. 특별법 제정 이후 추진위원회에서 협의를 통해 공원조성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추병직 건교부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회동,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타결여부는 불투명하다. 시는 건교부가 입법주체지만 실제로는 청와대나 총리실의 의지가 있어야만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안은 없나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 대신 용산역 인근 철도공작창 등 국·공유지를 개발해 여기서 나오는 비용으로 미군부대 이전비용을 충당하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른 도시계획절차 등은 시가 밟아주고 그래도 모자라는 비용은 일정부분 시가 보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메인포스트(24만평)와 사우스포스트(57만평) 등 81만여평을 모두 공원화하고, 캠프킴(1만 6000평) 등 3개 부지 5만 8000평의 개발도 최소화하자고 주장한다. 정부는 이에 묵묵부답이다.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만큼 절차에 따라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서울시는 대체입법 추진도 불사한다는 입장으로, 이 경우 정부안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환경단체의 가세도 부담이다. 추 장관과 오 시장의 회동에서 대타협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용산기지 ‘국가공원’ 선포

    용산기지 ‘국가공원’ 선포

    노무현 대통령은 미군이 떠나는 용산기지를 ‘민족공원’, 이른바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비전을 다음주 중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용산기지의 국가공원화에 따른 역사적 의미와 함께 민족주체성 회복 의지를 천명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비전 선포는 ‘용산 민족·역사공원 특별법안’에 대한 입법예고까지 끝낸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국가공원을 건립하기 위한 상징적인 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용산 민족·역사공원의 국가공원화는 현행 자연환경의 보존에 역점을 둔 환경부 산하의 국립공원과는 달리 국가 주도로 건설교통부가 개발, 국민들에게 역사와 문화의 쉼터로 되돌려주는 첫 사례이자 새로운 모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용산 미군기지의 이전과 전시 작전통제권의 환수 등과 맞물려 국가공원화 선포는 뜻 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용산기지의 활용은 민족사적 의미가 있다.(지난 8일 시·도지사 토론회)”,“용산의 미군반환부지를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국가주도의 민족역사공원으로 조성하겠다.(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고 밝혀왔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한 세기 동안 청나라와 일본, 미군의 군대가 번갈아 주둔해 왔던 곳(지난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식)”이라며 역사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선언을 앞두고 추병직 건교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2일 회동을 갖고 ‘용산 민족·역사공원 특별법안’과 관련, 개발 범위 등을 둘러싼 이견에 대해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계획은 지난 1988년 8월 한·미 양국이 군사시설 이전 원칙에 따라 92년 용산가족공원을 조성키로 한 데 이어 93년 이전 비용 문제 등으로 협상이 중단됐다가 2004년 7월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에 합의함에 따라 실질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용산 민족·역사공원 건립추진위는 군 시설을 공원화한 캐나다의 다운스 뷰 파크, 미국의 크리스 필드와 센트럴 파크, 프랑스의 라빌레트 공원 등 세계 유명공원을 비교, 검토하고 있다. 박홍기 최광숙기자 hkpark@seoul.co.kr ●국가공원이란 국가가 조성·관리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이름. 본 명칭은 용산민족·역사공원이다.1894년 청나라 군대가 용산에 주둔한 것을 시작으로 미군부대에 이르기까지 112년간 외국군대가 주둔하던 땅이 우리 민족의 품에 돌아온다는 의미를 반영한 것이다. 관리는 ‘용산민족·역사공원 특별법’의 입법주체인 건설교통부가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국가가 관리한다는 점에서는 국립공원과 같다. 다만, 공원조성 취지를 살려 입장료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사설] 디스크 수술중 사망하는 군 의료체계

    군병원에서 사병이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다가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의료사고가 터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박모(21) 이병은 수술 중 동맥과 정맥이 끊어지는 바람에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보면 디스크 수술이 잘못돼서 하반신이 마비되는 경우는 드물게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생명을 잃을 확률은 0.001%도 안 된다는 것이다. 디스크치료 전문병원의 의사는 심지어 이번 사고를 “해외토픽감”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희귀한 사례라는 얘기다. 그런데 군병원에서 도대체 어떻게 수술했기에 사망사고로 이어졌는지 아연할 따름이다. 박 이병의 유족에 의하면 그는 신병훈련을 받다가 허리를 삐끗했다고 한다. 통증을 호소했는 데도 군측은 ‘꾀병’이라며 신속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휴가를 이용해서 일반병원에서 진찰받고 수술 예약까지 해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군부대측은 “일반병원에서 수술하면 의병제대를 안 시켜 준다.”면서 군병원에서 수술할 것을 권했다는 것이다. 결국 전문성이 떨어지는 군의관이 무리하게 수술하다가 생사람을 잡은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우리는 군 의료사고가 터질 때마다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을 촉구해왔다. 군인의 생명을 이렇게 가볍게 여기는 구태의연한 의료체계라면 어느 부모가 자식을 마음놓고 국가에 맡길 수 있겠는가. 군당국은 이번 사고의 진상과 과실 여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아직도 사병들을 ‘실험용’쯤으로 여기는 군의관은 없는지 살펴보길 바란다. 아울러 의무심사규정이 현실에 부합하는지, 군의관의 임상적 판단과 검증시스템, 의병제대 규정 등 군 의료체계 전반을 꼼꼼하게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 제주 탐색·구조 공군부대 창설 논란

    전투부대가 안 된다면,‘119 임무’라도(?). 공군이 2011년쯤 제주도에 탐색·구조부대를 창설하는 계획을 최근 세운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공군 당국자는 “올해 만든 ‘2007∼2011년 국방중기계획’에 제주 탐색·구조부대 창설안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 부대는 구조헬기인 HH-60P,HH-47D 등과 CN-235,C-130 등 수송기 전력 위주의 대대급 규모로 창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군은 전투부대 개념의 전략기지를 제주도에 창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돌연 구호활동 목적의 부대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셈이어서 그 속뜻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전략기지 창설에 상당수 제주도민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자, 여론 접근용으로 구조부대 안을 들고 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거부감이 없는 구조부대를 일단 창설한 뒤 점차적으로 전투부대로 확대 개편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의구심의 골자다. 실제로 제주도측에서는 공군에 구조지원을 요청한 흔적이 없다. 그러나 공군측은 “수년 전 수립된 중기계획에도 ‘제주공군전략기지’가 아니라 ‘제주공군기지’로 표기했다.”면서 “개념을 갑작스럽게 바꾼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이어 “제주도에 국제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해상과 공중에서 재난에 대비한 탐색·구조 임무 소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급적 기존의 비행장을 이용하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순수 인도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에서는 전략공군기지 창설 방안이 알려진 수년 전부터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미지를 망치고 대규모 비행시설 건설로 주민생활과 환경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로 반발 여론이 제기돼 왔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정일 40일만에 활동 재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40일간의 두문불출에서 벗어나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향후 6자회담을 둘러싼 북한의 행보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군 제757군부대의 축산기지를 시찰했다.”면서 “목장 종업원이 막대한 고기와 유제품을 생산해 군인에게 공급한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활동상을 보도한 것은 미사일 발사 하루 전인 지난달 4일 김 위원장이 평양 대성타이어 공장 현장 방문 사실을 밝힌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오랫동안 잠행한 것은 2003년 초 50일간 그의 동정이 보도되지 않은 이후 근래에는 보기 드문 일이다. 때문에 미국과의 긴장고조에 따른 신변안전을 우려한 은신설에서부터 건강이상설, 허니문설 등에 이르기까지 온갖 억측이 나돌았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보도한 이유는 장기간 잠행에 따른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통치권과 체제 유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중앙 TV는 김 위원장이 “풀먹는 집짐승을 대대적으로 기를데 대한 당 정책을 철저히 관철해 우리 인민들에게 풍족한 식생활을 마련해 줄 수 있다.”면서 “모든 단위들에서 이들의 모범을 적극 따라 배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인민군 대장인 이명수, 현철해, 박재경과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인 이재강과 이재일,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황병서 등이 동행했다고 중앙TV는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정일 허니문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한달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뒤늦은 신혼여행 때문이라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11일 김 위원장이 지난달 4일 평양의 한 타이어 공장을 방문한 이후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것을 제외하면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잠적한 배경과 관련, 가장 독특한 소문 가운데 하나는 새부인으로 맞은 비서 출신의 김옥(42)씨와 때늦은 허니문을 즐기고 있다는 것.64살의 김 위원장이 삶의 새로운 동반자를 맞았다고 전하면서 그가 늦깎이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잠적 배경의 또 다른 가설로 김 위원장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후 미국의 공격을 우려해 지하 벙커에 숨어 지낸다고 주장했다.이밖에 최악의 수해로 인한 인명 피해 및 경제손실이라는 파국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때까지 몸조심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3년 2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뒤 7주 동안 잠행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두문불출 사건이 처음은 아니라는 게 이 신문의 지적이다.김 위원장이 지난해 공식 석상에 나타난 횟수는 모두 131차례(70회는 군시찰)였지만 올해는 총 69회 가운데 52번이 군부대 시찰이었다고 덧붙였다.모스크바 연합뉴스
  • “새청사 10층대로 낮춰 외양도 전통미 살릴것”

    “새청사 10층대로 낮춰 외양도 전통미 살릴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시 신청사의 층고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특별법안’과 관련, 공원 조성과 보전을 강조하는 내용의 대체입법 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설계한 21층 높이, 연면적 2만 7000여평 규모의 신청사는 높이를 낮추고 외양도 바꾸기로 했다.”면서 “현재 새로운 설계가 진행중으로 연내 착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설계한 신청사는 사무실 기능에 설계기준이 맞춰진 데다,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가 덕수궁 보호 차원에서 반대하며, 외양이 생소해 반대의견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해 이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새로운 청사는 외양과 내부공간 모두가 기존안과 바뀐다.”고 밝혀 층고 10층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외양도 전통미를 살리는 쪽으로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이어 “현 혜화동 공관 대신 한남동 한강관리사업소 부지에 새로운 공관을 임기내 신축해 새 시장이 사용케 하거나, 새 공관을 외국인 전용숙소인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용산공원의 개발과 관련해서는 “국유지를 정부가 주체적으로 개발하더라도 서울시의 용산 주변 도시계획과 상충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양측간 협의조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개발방식에 있어 부산 하얄리아 미군부대 부지 개발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통한 대체입법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한나라당 진영(용산구) 의원이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한강의 랜드마크 조성에 대해서는 “서울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피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한 뒤 “현재 노들섬과 상암동, 뚝섬 가운데 한 곳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하얄리아 부대/이목희 논설위원

    해방 직후 전라도에서 이승만보다 김구의 인기가 높았다. 이승만은 하와이 망명 시절 박용만을 더 지지했던 교민들을 빗대 “하와이 놈들 같으니….”라고 욕을 했다. 그로부터 하와이는 호남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창군 초기 함경도와 만주군 출신이 군 요직을 장악했다.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이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했다. 이른바 ‘알래스카 토벌작전’이었다. 알래스카는 함경도를 일컫게 되었고,‘알래스카 순대’라는 음식명이 생겼다. 당시 일부 인사들은 평안도를 텍사스라고 부르기도 했다. 우리 국토가 미국의 지명으로 이렇듯 찢어지게 된 배경과 관련해 다른 설도 있다. 미 군정 시절 미군 첩보부대의 작명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동서 끝에 있는 지역은 플로리다와 하와이다. 그와 비슷하게 한반도 동서쪽을 플로리다와 하와이의 지명을 따서 부르고, 주둔부대 이름을 지었다는 주장이다. 미국으로 건너온 영국인들은 개척한 땅에 고향 지명을 쓰거나 정복자의 이름을 붙였다. 서부개척시대 영토욕이 담겨 있는 작명법이었다. 주한미군이 기지명칭을 붙이는 방법도 비슷했다. 대표적인 것이 부산의 하얄리아 부대.1950년부터 미군전투지원부대가 주둔하기 시작했다. 당시 부대장의 고향이 마침 플로리다 하얄리아였다. 하얄리아 부대터는 1930년대 일본에 의해 경마장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플로리다 하얄리아에도 경마장이 있었다고 한다. 부대장은 자연스레 부대 명칭을 하얄리아라고 지었다.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케이시, 캠프 워커 등 많은 미군기지 명칭은 미군 장병들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한국전쟁 등에서 전공을 세운 이들이다. 하얄리아 미군부대가 오늘 폐쇄식을 갖는다. 일제가 경마장과 군사훈련장으로 강탈했던 역사까지 생각하면 한세기 만에 시민품으로 돌아오게 된다.16만 2000평의 땅이 시민공원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맹목적인 반미나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제1, 제2 도시 한복판에 미국의 일개 군인이 붙인 명칭을 쓰는 부대가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스스로 미국 지명을 차용해 특정 지역을 깎아내리는 일도 삼가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부산 美하얄리아부대 56년만에 폐쇄

    미 하얄리아부대가 부산에 주둔한지 56년만에 공식 폐쇄된다. 부산시와 주한미군은 10일 오후 4시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하얄리아부대 현장에서 주한미군과 우리 군,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폐쇄행사를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경마장으로 사용됐던 하얄리아 부대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주한미군기지사령부가 들어서면서 주한미군의 군수물자 및 무기 보급·관리 등의 전투지원을 수행해 왔다. 하얄리아 부대의 기능은 대구와 경북 왜관, 경남 진해 등에 있는 다른 미군부대에 분산된다고 시는 밝혔다.‘하얄리아’부대 이름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도시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초원’이라는 인디언 말에서 유래했다. 미군이 떠난 하얄리아 부대 부지(16만 4000여평)는 토양오염 조사 등을 거쳐 우리 정부에 반환될 예정이다. 시는 부지가 반환되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영국의 하이드파크와 같은 도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변지역 44만평도 시민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 및 정비하기로 하고 최근 종합개발용역을 발주했으며, 주변지역 12만 3000여평은 난개발을 막기 위해 내년 말까지 건축이 제한된 상태다. 부산시는 빠르면 2008년부터 공원조성을 시작해 2012년 말에 부분개장한다는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호주 국립대(ANU)

    [명문대 교육혁명] 호주 국립대(ANU)

    |캔버라 윤창수특파원|“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계를 확장하고 강화한다.” 1921년 계획도시로 세워져 한국의 참여정부 공무원들이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즐겨 찾는 호주의 수도 캔버라.1946년 이곳에 들어선 호주국립대(ANU)는 호주를 벗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뻗어나가려는 호주인들의 여망이 담긴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처음부터 설계됐다. 이 대학의 아시아 중시는 1973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의 전신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 호주 원자재에도 관세를 매기자 더욱 강화됐다. 영국을 통해 유럽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누려온 호주로선 새로운 활로를 아시아에서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호주 국민들은 2차 세계대전 때 자국군인들이 연합군 ‘총알받이’ 노릇을 했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어 이것도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데 작용했다. 이 대학 일본연구센터의 이덕용 교수는 “설립 초기부터 대학원이 먼저 들어서고 학부가 나중에 생기는 등 연구 중심 대학으로 ANU가 세워졌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연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매우 뜨겁다.”고 소개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생들은 의무적으로 지역 현장 연구를 해야 한다. 외국에서 1년 공부하는 데 대학으로부터 7000∼1만 2000 호주달러(520만∼870만원)를 지급받는다. ●한국학 수업 참관해 보니… 러시아 출신 한국학 전문가 타티아나 가브로센코 박사가 주도하는 ‘현대 한국 사회’ 학부 강의에 들어가 봤다. 마침 이날 강의 주제는 18년간 통치한 박정희 정권의 공과였다. 가브로센코 박사는 “농촌과 공장을 오가며 현장 순시를 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은 인민복을 입고 현장지도를 하는 김정일 위원장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빔 프로젝터로 각종 사진과 도표 등을 제시하며 박 정권의 특징을 빠른 속도로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중요하게 소개된 인물은 박태준 전 포항제철(현 포스코) 회장이었다. 박 전 회장의 “일이 곧 취미이고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한다.”는 말도 언급됐다. 가브로센코 박사는 박 전 회장처럼 모든 한국인이 열심히 일했기에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현대 한국 사회’는 학부생을 위한 6학점짜리 교양강좌지만 튜토리얼(개인지도) 수업에서 좀더 심도있는 토론 기회를 갖는다. 주 3∼4시간 수업 중 1시간씩 주어지는 튜토리얼은 튜터가 10∼15명의 학생을 모아 토론하고 실습, 실험하는 시간으로 영국 옥스퍼드에서의 오랜 전통이다.2학기에는 ‘북한 사회’란 강좌가 개설된다.‘현대 한국 사회’ 수강생인 사브리나 크랜베리는 “읽을거리가 많긴 하지만 몰랐던 아시아 역사를 알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ANU에서 한국 관련 강좌의 인기는 한류의 영향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계 입양아나 혼혈아도 있지만 한국과의 교역에 종사하고자 하는 호주인들도 한국어를 배운다.“아니메(애니메이션) 때문에 일본어를 배웠다면 한국어는 드라마 때문에 배운다.”고 한국어 강의를 맡고 있는 로알드 말리양카이 교수는 설명했다.IMF 전에는 한국어 수강생이 35∼40명이었지만 10명 미만으로 줄었다가 최근 3∼4년새 25명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이 가운데 70%가 호주인이다.ANU에서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이들은 5번째로 많다. 한국인 유학생은 80여명으로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10번째다. ●졸업생 절반 이상 대학원 진학 ANU 학생의 절반 이상은 ‘복수 전공’을 택한다. 대학에서는 부전공으로 언어학 학위를 권장한다. 회계학에 한국어, 법학에 아시아 전공을 겸하는 식이다. 호주 정부는 2004년까지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어를 주요 4대 언어로 정하고 이를 가르치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했다. 졸업생의 54%는 곧바로 석·박사 과정에 진학한다. 이 숫자는 호주 전체 학부 졸업생의 평균 대학원 진학 비율 23.4%보다 훨씬 높다.ANU가 연구 중심 대학임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그것도 졸업생의 85%가 ANU 대학원에서 공부한다. 인문·사회전공 학부 과정은 3년에 끝난다. 교양과정 없이 바로 전공부터 듣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간표는 고등학생처럼 빡빡하다. 튜토리얼을 포함해 5∼6시간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 과목을 한 학기에 4개씩 듣는다. 교수진 3180명 가운데 44%인 1200여명은 강의를 전혀 하지 않고 연구만 한다. 이들의 숫자는 호주의 다른 대학 교수들의 3배가 넘는다. 호주정부 연구위원회(ARC)가 지원하는 연구비의 3분의1을 ANU 연구교수들이 받고 있을 정도다. 교수들은 매년 학부장과 면담에서 올해는 어떤 연구를 하겠으며, 어떤 성취를 해내겠다는 계획을 문서로 써서 약속한다. 지키지 못할 경우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연구 업적이 없으면 승진이 되지 않고, 연봉도 오르지 않는다.‘논문을 안 쓰는 교수는 창피해야 한다.’는 것이 대학의 불문율로 ANU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한 토대가 됐다. 면학 분위기를 진작하기 위한 대학 지원도 세심하기 그지없다. 건물의 층마다 문방구가 있어 스테이플러, 공책, 필기도구, 포스트잇 등을 공짜로 가져다 쓸 수 있다. 도서관에서 드는 복사비는 영수증만 가져오면 학과 사무실에서 처리해 준다. 식비를 빼고 학업에 드는 비용은 모두 학교가 부담하는 셈이다. geo@seoul.co.kr ■ 이안 찹 총장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대학이 나를 고용했지, 정부가 나를 고용한 것은 아니다. 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안 찹(63) ANU 총장은 자신의 임명권은 대학이 갖고 있지만, 선임 과정에 정부 입김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항상 공적 재산을 관리해야 하므로 대학에 제한을 가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국립대학에선 선거에 의해 총장을 뽑는다고 기자가 소개하자 좋은 제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선거를 통해 임명되면 대학을 경영하기 힘들고, 총장직은 매우 복잡하고 지속적인 일이므로 임명제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론 그에게 한국의 대학 총장 직선제가 민주화의 산물이란 점을 이해시킬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ANU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호주 정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영국의 식민지로 출발한 국가의 존립 근거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 호주는 이웃한 아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힘쓰게 된다.ANU는 호주의 국가 이념이 ‘백호주의’에서 ‘다문화주의’로 바뀌면서 그에 따른 문화사상적인 ‘싱크 탱크’로써 역할하게 된 것이라고 찹 총장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연구면에서 ANU는 세계 최고의 학문적 깊이를 자랑하고 있다. 대학 예산의 40%는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물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대학안의 연구회사를 통한 수익, 학생 등록금, 자문비 등으로 나머지 예산이 충당된다. 찹 총장은 현재 ANU와 정부의 호흡은 일할 정도로 잘 맞다고 밝혔다. 독일에선 교수 및 총장 임명에 정부가 직접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호주 정부는 대학에 견딜 만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학이 곤경에 처했을 때 정부나 정치인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총장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총장의 대학내 자주권은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ANU의 현재 유학생 비율은 22%. 앞으로는 25%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호주 명문 8개 대학 연합체인 ‘G8’의 회장이기도 하다.ANU는 연간 4000억원이 넘는 대학 예산의 69.7%를 연구비로 쓰고 있는데 이는 G8 국가 가운데 최고다. geo@seoul.co.kr ■ 김형아 교수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아시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데 있어 호주가 갖는 교육 경쟁력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학자를 길러내야 합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 정치사회변동학과의 김형아 교수는 현재 ANU의 유일한 한국인 교수다.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는 한국인 교수로는 ANU 설립 이후 처음이다. ANU가 아시아 태평양 연구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한국학은 중국이나 일본에 대한 연구에 비하면 실적이나 규모에서 한참 처진다. 중국학 교수는 40명이 넘는데 한국학 교수는 고작 4명이다. 호주의 4위 교역 상대국인 한국의 호주 유학생 수는 2만 2000여명으로 중국에는 뒤진다. 중국에서는 대규모 군부대를 보내듯 연간 100∼200명의 박사과정 유학생을 ANU에 보내지만, 한국인은 15명뿐이다. ANU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은 아시아·태평양학의 권위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에는 강의를 하지 않고 연구만 하는 교수가 100명 이상이며 대학원생은 430명이다. 김 교수는 “중국연구센터나 일본연구센터처럼 버젓한 한국연구센터를 ANU에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geo@seoul.co.kr ■ 김솔지 교환학생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고려대 유전공학과에 재학 중으로 1년간 ANU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김솔지(20)씨는 “강의 수준이 고려대보다 뛰어난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시스템이 월등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슬라 홀 기숙사에 머무르고 있는 김씨는 유학생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넘치는 ANU의 교육 환경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마이크를 켠 채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강의가 끝나자마자 녹음된 내용이 인터넷에 그대로 다 오른다. 아직 영어가 부족해 수업을 다 알아듣지 못하지만, 인터넷에 녹음 파일이 올라 충분히 복습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실험기구도 부족해 교수가 실험하는 모습을 쳐다보기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ANU에서는 모든 학생이 실험에 참여한다. 시험을 중간중간에 보고, 튜토리얼 강의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벼락치기 공부는 하려야 할 수 없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geo@seoul.co.kr
  • 거여동 집값 “송파 신도시 덕 톡톡”

    거여동 집값 “송파 신도시 덕 톡톡”

    오는 2009년 분양을 시작할 서울 송파 신도시가 최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인근 수혜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파 신도시가 들어서는 곳은 송파구 거여·장지동, 성남시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 205만평이다. 송파신도시 지역에는 군부대시설이 대부분이다. 성남시 창곡동과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도 아파트가 없다. 때문에 가까이 있는 거여동 일대 아파트가 신도시 개발 덕을 볼 것으로 보인다. 5호선 거여역을 기준으로 양산로 좌우에 있는 거여 1·4·5단지, 동아효성2단지, 쌍용스윗닷홈 1·2차, 우방, 어울림거여 아파트 등은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이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해 ‘8·31대책’ 발표 당시 송파 신도시 및 거여·마천뉴타운 지정 보도가 나오면서 7월 현재까지 평균 15% 이상 올랐다. 평당 평균 가격은 1300만원 수준. 이미 많이 오른 데다 최근 각종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요즘은 강보합세다. 어울림거여는 5호선 거여역 7번 출구와 걸어서 5분 거리.3개동 140가구로 규모는 작지만 2003년말 입주를 시작해 이 지역의 새 아파트로 꼽힌다.32평형의 경우는 2005년 ‘8·31대책’ 이후 1억 500만원이 올라 현재 5억 2000만원선이다. 이 평형대 평균 상승률은 25%다. 쌍용스윗닷홈 1차는 지난 4월 입주한 거여동 최신 아파트다.2개동 95가구로 규모는 작다.31평형 가격 상승률은 ‘8·31대책’ 이후 7월 현재 23%다. 금액으로는 9800만원이 올라 5억 1000만원에 거래된다. 인근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쌍용스윗닷홈 2차는 오는 8월 입주할 예정이다.38평형 단일 평형이다. 현재 분양권 시세는 5억 3000만∼5억 6000만원선. 전세는 2억 3000만∼2억 4000만원이다. 동아효성 2단지는 거여동 대표 아파트다.1997년말 입주했으며 11개동 478가구로 이뤄졌다. 평형은 37·47평형 두 개다.5호선 거여역까지는 걸어서 10분 걸린다.37평형의 경우 ‘8·31대책’ 이후 7월 현재까지 1억 2000만원 올라 6억 2500만원에 호가된다. 양산로를 따라 있는 거여 1·4단지는 20평형대로만 구성된 1004가구의 대단지다.1단지 17평형과 21평형은 ‘8·31대책’ 이후 각각 1700만원과 2200만원이 올랐다. 현재 각각 1억 7700만원과 2억 4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팀 박합수 팀장은 “거여동 일대 아파트는 지난 1년간 꾸준히 올라 이미 인근 풍납동 수준까지 상승한 만큼 당분간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송파신도시 및 거여·마천뉴타운 개발 진척도에 따라 앞으로도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강 야외수영장 오늘 재개장

    한강 야외수영장이 26일 다시 문을 연다. 군경과 자원봉사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한강시민공원의 수해복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633.6㎜(최대 일강우량 241㎜)의 비가 내려 한강시민공원은 2002년 이후 4년 만에 완전 침수됐다. 도로, 운동시설, 수영장 등에 두께 10∼80㎝의 진흙과 쓰레기 830t이 쌓였다. 그러나 지난 21일부터 군부대,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연인원 1만여 명이 복구에 참여해 한강공원 11개 지구는 빠른 속도로 복구가 이뤄졌다.24일 현재 복구 공정률 80%에 달한다. 뚝섬을 비롯해 광나루, 잠실, 잠원, 반포, 여의도, 양화, 난지, 망원지구는 27일, 그리고 이촌과 강서지구는 29일까지 각각 복구를 완료한다. 공원시설 중 산책로, 자전거도로, 주차장은 복구가 끝났고 광나루, 잠실, 뚝섬, 잠원, 여의도, 망원수영장과 난지캠프장은 26일 완전 개장한다. 파손된 둑 호안블록 등은 파손 현황 등을 철저히 조사한 후 9월 말까지 복구할 예정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양복’ 입은 부대장 내년 등장

    2007년 1월 후방지역 육군 모 ‘보급창’ 부대 연병장.100여명의 장병이 도열한 가운데 양복 차림의 중년 남성이 사열대 중앙에 오른다. 전투복을 입은 인솔장교의 “부대장님께 경례!”라는 구호에 “충성!”이라는 장병들의 경례가 이어지자, 양복 차림의 남성이 거수경례로 인사를 받는다. 내년부터 일부 군부대 연병장에서 이런 생경한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창군 이래 처음으로 민간인을 부대장으로 채용하는 정책을 국방부가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단 전투부대가 아닌 비(非)전투부대가 대상이다. 국방부는 25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각 군의 보급창, 정비창, 지도창, 복지단 등 36개 지원부대의 부대장을 현역 군인에서 계약직 민간 전문가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기법을 도입,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다.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기업과 경쟁이 가능할 만큼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현재 국회 국방위에 계류중인 ‘국방개혁기본법안’에 군 책임운영기관 도입 관련 조항을 포함시켰다.대상 부대는 소장급이 부대장인 국방부 시설본부(1개)를 포함해 영관급이 맡고 있는 중앙전산소(3개), 정비창(9개), 보급창(9개), 복지단(3개), 인쇄창(3개), 지도창(1개), 수도병원·대전병원을 비롯해 7개 후방병원 등인데, 내년에 일단 3곳을 시범 부대로 선정해 시행에 들어간다. 공모를 통해 부대장으로 채용되는 민간 전문가는 공무원 신분으로 부대를 통솔하며,2년 내지 5년간 성과계약을 맺고 일하게 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후계구도 변화 촉각

    北후계구도 변화 촉각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4년 부인 고영희씨가 사망한 이후 비서 출신의 김옥(42)씨를 새 부인으로 맞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3일 “김정일 위원장은 2년 전 고영희씨가 사망하자 비서업무를 담당하던 기술서기 김옥이란 여성과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녀가)사실상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김옥씨와 사이에 자녀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의 등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옥씨는 1964년생으로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씨가 사망할 때 까지 김 위원장의 기술서기로 활동했다. 기술서기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이상 간부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직책으로 간부 1명당 1명의 간호사들이 배치된다. 김옥씨는 김 위원장의 군부대 및 산업시설 시찰 등 국내 현지지도 수행은 물론이고 외빈 접견에도 참석했다.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당시 김선옥이라는 가명과 국방위원회 과장 직함으로 조 부위원장을 동행했으며, 월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등과의 면담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씨는 지난 1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도 동행했으며,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도 인사를 나누는 등 사실상 김 위원장의 부인 자격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옥씨는 김정일 위원장이 남측 인사와 면담하는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 최측근에서 약을 챙겨주는 등의 활동을 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김옥씨는 성혜림씨나 고영희씨처럼 미인이라기보다는 귀여운 스타일”이라며 “아주 똑똑하고 영리한 여성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성혜림씨와 사이에 정남(35)씨, 고영희씨와의 사이에 정철(25)·정운(22)씨 등 아들 3명을 두고 있어 후계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당·군 측근들에게 3대 세습이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며 후계논의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후계논의 금지령의 배경에 김옥씨의 입김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주말탐방] 특전사 여군

    [주말탐방] 특전사 여군

    “단결!” 어서오십시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군으로만 구성된 특전사령부 여군중대에 오신 걸 우렁찬 목소리로 환영합니다. 그만 좀 두리번거리세요. 여군부대라니까 눈에 호기심이 그렁그렁하군요. 궁금한 게 많겠지만 일단 훈련 장면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까요. 저기 연병장에 대테러복을 입은 여군들이 보이지요? 강하 훈련을 준비중입니다. 자꾸 덥다고 그늘 쪽으로 피하지 말고 이쪽으로 오세요. 어서요. 고운 얼굴에 서슴없이 검은 색 위장물감을 칠하는 여군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나요? 특전 훈련의 꽃은 역시 ‘공중에서 내려오기’입니다. 먼저,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m 높이의 구조물에서 로프(Fast Lope)를 타고 내려오는 훈련입니다. 가죽장갑을 낀 두 손으로 로프를 붙잡고 두 다리는 쭉 뻗어서 상체와 직각으로 만든 다음 군화를 신은 두발로 로프를 쥡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쭉쭉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원숭이처럼 로프에 다리를 꼬고 질질 끌려 내려오면 실격입니다. 마찰이 일어나 다치기 십상이고 속도 조절도 안 되거든요. 그러니 고도를 두려워 않는 담력과 함께 밧줄에 몸을 접착시킬 수 있는 근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안전장비요?그런 것 없습니다. 떨어지면 그냥 죽는 겁니다. 물론 우리도 처음엔 겁이 났습니다. 수백, 수천번의 공포와 싸우고 1년쯤 지나야 비로소 두려움이 사라지더군요. 그때부터는 높이에 무감각해지고 강하 자세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인간에게 습관이나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겠지요? 다음은 래펠(Rappel)훈련입니다. 역시 같은 높이에서 로프보다 얇은 래펠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 손엔 권총을 쥔 채 땅을 향해 머리부터 거꾸로 내려오는 겁니다. 엄청난 담력이 필요하지요. 한 가닥 래펠에 몸을 의지해 곤두박질칠 때 우리의 ‘에스트로겐’은 ‘테스토스테론’으로 급전환합니다. 모든 훈련의 종류와 강도는 남자 특전요원들과 똑같고 어떤 특별대우도 없습니다. 다만, 출산 전후로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변하는 건 남성과 다른 점이겠지요. 아기를 낳기 전에는 하루 열번이라도 별 생각없이 헬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다가도 엄마가 되고 나서는 낙하 전에 꼭 기도를 하게 되더라고요. 역시 모성애는 위대하지요? 여군 중대원 40여명의 무술 단수를 모두 합치면 200단이 넘습니다. 태권도, 합기도, 격투기 등 무술이 1인당 평균 5단인 셈이지요. 그중에는 도합 10단의 고수도 있답니다. 아니, 구경만 하는데도 그렇게 더위에 지쳐 헐떡입니까. 그만하지요. 이리 행정반 건물로 들어와서 시원한 것 한잔 드세요. 특전사 여군이라고 하니까 우락부락할 줄 알았는데, 체격도 왜소한 편이고 미인들이 많다고요?그럴 줄 알았습니다. 우리를 처음 본 사람들이 노래처럼 하는 소리입니다. 기혼자들은 “부부싸움할 때 치고받고 싸우냐.”는 농담도 자주 듣습니다. 죄송하지만, 덕담이라도 그런 얘기 정말 듣기 싫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특별한 직업을 갖고 있다 뿐이지 우리도 똑같은 여성입니다. 부탁인데, 그냥 다른 여성들처럼 평범하게 대해주세요. 이거 분위기가 너무 썰렁해졌군요. 그런데 왜 여군이 됐느냐고요?그것도 힘들다는 특전사 요원을?글쎄요. 운명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왠지 여군이 멋있을 것 같았고, 그래서 꼭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달리 운동에 자신있었던 부분도 작용한 것 같고요. 가족 중에 직업군인이 있어 그 영향을 받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기혼자 중에는 남편 역시 군인인 커플이 적지 않습니다. 특전사의 주임무는 고립무원의 적지에서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기 위해 적의 핵심 시설과 요인을 타격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정신력과 체력,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얼핏 우리의 상하관계가 느슨해 보이는 것도 팀워크를 가족처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특전사 임무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무인(武人)들이 으레 그렇듯 대부분 뒤끝이 없고 시원시원한 성격들이라 1994년 정식 부대 창설 이후 별다른 병영사고가 없었습니다. 어떻습니까. 특전사 여군의 매력에 흠뻑 빠지셨다고요?그렇다면 주저없이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단, 전시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려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두려움을 일소할 만한 강인한 정신력과, 어떤 장애에도 굴하지 않을 강철같은 체력과, 무엇보다 피가 마구 끓어올라 넘칠 만큼의 애국심은 필수입니다. 준비되셨나요? 그럼 더운 날씨에 안녕히 가십시오. 중대장 대위 안윤숙, 중사 임미진·강경희·이난영·손인화·박세영이 전 부대원을 대표해 인사올립니다.“단결!”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50:1 경쟁률 뚫으려면 특전사 여군을 하고 싶다고 다 될 수 있는 건 물론 아니다. 평균 5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여고졸업 이상 학력자 중 1차 서류심사→2차 신체검사→3차 체력측정·소양평가(필기)·면접 순으로 전형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체력이다.1.5㎞를 7분 안에 주파하고, 윗몸일으키기를 2분에 70개 이상, 팔굽혀펴기를 2분에 50개 이상 할 정도가 아니라면 꿈을 접는 게 좋다. 이 관문을 통과한 사람도 “마음은 있는데, 몸이 안 따라간다.”고 할 정도로 특전사 훈련은 혹독하다. 봉급은 9급 공무원 수준이며, 위험수당이 별도 지급된다. 특전사에 합격하면 3년 의무 복무 뒤 2년을 연장할 수 있고,10년 이상 장기 복무를 희망하면 별도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대부분 장기 복무 신청을 하지만 통과비율은 30% 정도에 그친다. ■ 소녀취향 소품들 5평에 물씬 직접 들어가 본 특전사 여군의 숙소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 군 내무반의 분위기는 찾을 수 없고, 평범한 여학생의 방처럼 ‘소녀적 취향’이 물씬했다. 남성으로서 행정반 건물 건너편에 위치한 3층짜리 여군 생활관에 ‘진입’하기는 기자가 처음이라고 했다. 여군은 부사관급 이상 직업군인이기 때문에 부대 밖 개인 주거시설에서 출퇴근하는 게 원칙이지만, 특전사 독신 여군에게만 특별히 단체숙소가 제공된다.30여명의 미혼 여군들에게는 개인별로 5평짜리 원룸식 방이 배정되기 때문에, 단체로 자는 사병 내무반의 개념은 아니다. 한껏 멋을 부린 사진과 개성 넘치는 좌우명이 아담하게 붙어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예쁜 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쪽에 변기와 세면대만 있는 작은 화장실을 빼면 나머지 공간은 그냥 원룸이다. 이 작은 공간에 침대와 책상, 옷장, 신발장, 냉장고는 물론 취향에 따라 TV, 오디오, 컴퓨터, 어항, 피아노 등을 갖춰놓고 산다. 벽에는 유명 스타의 대형 사진도 걸려 있었다. 이 모든 소품들이 화사한 색깔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만약 도둑이 들어온다면 여군의 방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 같다는 상상이 들었다. ■ 영내 미용실 커트 500원·파마 1만원 여군에 대한 외모 규제는 생각보다 엄격하지 않았다. 색조화장은 물론, 머리도 맘껏 기르거나 파마하거나 염색할 수 있다. 너무 튀거나 품위를 떨어뜨리는 치장만 금기시될 뿐이다. 긴 생머리를 머리띠로 단정하게 묶은 여군이 눈에 많이 띄었다. 화장도 세련되고 차분한 톤이었다. 여군들도 여느 여성처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피부 마사지나 손톱 관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다만 값이 월등히 싼 영내 미용실을 애용하는 점이 다르다.‘군무원 언니’가 해주는 커트는 500원, 파마는 1만원 안쪽이다. 안윤숙 중대장은 “여군에 짠순이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여군에게는 기본 화장품(로션·스킨·립스틱·베이스 등)과 속옷을 살 수 있는 약간의 돈이 지급된다. 여군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역시 피부. 햇빛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기미가 특히 걱정이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정성껏 바르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 직접 악수를 해봤더니 대부분 손이 거친 편이었다. 대신 강도높은 훈련 덕택에 비만 걱정은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에어로빅, 헬스, 재즈댄스, 무용, 수영 등을 취미로 즐길 만큼 동적(動的)인 인간형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부대 밖에서 한잔 하기도 하지만, 값이 저렴한 영내 노래방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증산도 “잃어버린 모국어 찾아드려요”

    증산도 “잃어버린 모국어 찾아드려요”

    증산도가 해외 교포 2,3세들에게 모국어를 찾아주기 위한 ‘상생의 책 보내기 운동’에 나선다. 이와 함께 국내 코시안(Kosian, 한국인과 아시아인 사이에 태어난 2세)과 상생의 결연을 맺는 한편 외국인 근로자 대상 의료봉사도 펼친다. 이가운데 해외교포 모국어 찾아주기 운동은 한국어를 잃어버린 교포 2,3세가 모국어를 통해 한민족의 자긍심을 찾도록 돕고 상생의 뜻을 함께 나누자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행사. 증산도 상생봉사단이 지난 95년 말부터 대학, 도서관, 군부대, 경찰서 등에 매년 1만여권의 책을 기증해온 운동의 연장선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 첫 행사로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유즈노사할린스크(사할린)에서 한국교육원과 사할린한인협회, 우리말 방송국, 새고려신문사, 사할린경제법률정보대 등을 통해 만화 환단고기를 비롯한 역사서와 교양도서, 동화책 1000여권을 기증한다. 국내 코시안(Kosian)들과의 상생 결연 및 책 기증도 같은 맥락에서 펼치는 활동. 한국인과 아시아계 외국인 배우자 사이에 태어난 가정이 1만여가구에 이르고 있지만 상당수가 불법 체류자여서 언어·교육 등 여러 문제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하는 봉사다. 증산도 각 지부 도장을 중심으로 코시안(Kosian)과 상생의 결연을 맺어 이들에게 언어와 자녀 교육에 관한 도움을 주면서 인적교류도 병행하게 된다. 특히 오는 26일까지 서울시내 성형외과, 내과 등에서 외국인 산재 환자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성형수술을 주선한다. 한편 증산도는 19일 도조인 강증산 상제의 어천(御天) 97주기를 맞아 대전 대덕구 중리동 증산도교육문화회관에서 종정과 종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천치성을 봉행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수해복구·지원 ‘우왕좌왕’

    구조·복구·지원 등 강원지역 호우피해 수습 현장에 갖은 난맥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관·군 공조체제 미흡, 인력·장비 중복배치 등이 주요 원인이다. 수시로 반복되는 고위인사들의 현장 방문은 도리어 방해가 된다.●좁은 도로에 중장비 엉켜 능률 저하 18일 오후 인제군 인제읍 덕적리로 가는 도로복구 현장. 덕적리는 나흘째 교통과 통신이 두절된 완전 고립지역이다. 복구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간 대·소형 포클레인과 레커차, 덤프트럭 등이 한꺼번에 현장으로 몰렸다. 군부대에서도 보병과 중장비 등을 대거 동원해 현장에 나왔다. 그러나 도로가 완전히 유실된 이곳은 중형 트럭 하나가 겨우 오갈 수 있다. 공사 현장에서는 각종 중장비들이 엉켜 움직이지 못하는 등 일의 능률이 극히 떨어졌다. 덕적리, 가리산리, 하추리 등 고립지역에 대한 헬기 구호물품 수송도 효율성을 잃었다. 소방헬기 2대, 산림청 헬기 2대, 육군 헬기 2대 등 헬기 6대의 활동이 인제군 상황실에서 종합 통제되지 않고 있다. 같은 기상상황에서 어느 쪽 헬기는 뜨는데 어느 쪽 헬기는 뜨지 않아 고립지역에 가족을 두고 온 사람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고위층 방문 잦아 구호품 배분 뒷전 이재민 250여명이 대피해 있는 평창 진부중·고 체육관 임시대피소에서는 18일 이재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관리와 통제를 담당할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어 구호물자 배분이 재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32년간 면사무소 공무원 생활을 했다는 하진부6리 주민 이진상(68)씨는 “도지사 왔을 때에는 수십명이 꽁무니를 졸졸 따라 다니더니 지금은 단 한 명의 공무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이재민들은 자체적으로 주민 한 사람을 대표로 뽑았다.●“고위인사들, 안 오셔도 되는데…” 평창군에서는 18일 오전에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오후에 이용훈 대법원장이 복구현장과 대피소 등을 찾았다. 이 대법원장의 경우 오후 2시30분쯤 용평면 장평리에 도착해 속사리를 거쳐 진부면을 돌았다. 그러나 공무원과 이재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진부면의 한 공무원은 “높은 사람이 오면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저녁에 보고서도 작성해 올려야 하는 등 업무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특히나 고위인사 중에서도 이번 사고와 직접 관련 있는 분이라면 모르겠는데….”라고 했다.이날 인제군 덕적리 복구현장에 군인이 많이 투입된 데도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모군단 사령관과 국방부 장관이 차례로 이곳을 방문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 군단 사령관이 방문할 시간이 다가오자 현장에 있던 한 장교는 흙더미와 나뭇가지 등을 실어내는 민간 차량에 대해 “지금은 군인들의 작업이 최우선”이라고 소리치면서 민간 차량들은 복구작업에서 빠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인제·평창 특별취재팀
  • 강원도 도로 불통사태 절개지 부실공사 논란

    “20년전 빨리 값싸게 건설된 도로공사가 참사를 불렀다.” 폭우속에 강원도 산골의 도로망 곳곳이 낙석과 산사태, 토사유출로 불통사태를 겪고 있는 것은 안전을 무시한 졸속공사가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18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강원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제와 평창, 양양, 양구, 정선 등을 중심으로 주요 국도 80곳에서 도로가 단절됐다. 이 가운데 낙석과 산사태로 인한 도로통제와 일방통행이 4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로유실 20곳, 도로침수 15곳, 토사유출 5곳 등이다. 특히 도로 경사면과 절개지 공사부실로 인한 낙석과 산사태, 토사유출이 45건을 차지해 국도 통행 두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시공업체들은 감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당국이 이번 피해의 책임을 시공업체에 대부분 돌리려는 처사가 아니냐며 반발,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국도 31호선 평창군 봉평면 지역의 경우 지난 15일 발생한 산사태 등으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12개 노선 14개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더구나 국도 44호선 한계령구간인 인제∼양양과 31호선 인제∼현리,59호선 진부∼정선, 영월∼북면구간 등은 상황이 심각해 피해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80년대 후반까지 통행자들의 안전보다는 경제적으로 공사비가 적게 들어가는 공사를 추진해온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당시에는 군부대 보급로 정도로 도로를 뚫거나 안전하게 공법을 지킨다는 것보다 예산을 적게 들여 우선 길부터 만들고 보자는 식의 도로가 지금에 와서 위험도로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또 험준한 산악지역에 건설된 도로 절개지가 문제로 나타난 것은 우선 강원도 토질이 물을 많이 머금고 붕괴가 잘되는 토질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계곡이 많다 보니 도로변 절개지 위쪽 토질에서부터 물을 머금은 흙이 죽처럼 흘러내려 사고를 더 키웠다는 진단이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에위니아 이어 폭우까지 11일째 3교대 24시간 긴장

    에위니아 이어 폭우까지 11일째 3교대 24시간 긴장

    “영월 동강의 물이 불어나 주민들이 위험합니다.”“조그마한 구멍이 큰 재해로 번질 수 있어요.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주민 대피도 준비하세요.” 한강수계에 엄청난 ‘물벼락’이 떨어진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3층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문원경 소방방재청장이 장인석 재해복구지원팀장의 긴급상황 보고에 즉석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이때 수행비서가 “위급상황”이라며 휴대전화를 들고 왔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여태껏 그런 보고는 없었잖아요.” 문 청장은 놀라 되물었다. 강원도에서 전해진 급보였다. 인제지역 종교시설과 마을이 통째로 떠내려간 것 같은데 주민 400여명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물론 주민들의 신고는 전혀 없었고, 군부대에서 연락이 와 알게 됐다고 했다. 교통이 모두 끊긴 데다 유·무선 전화마저 두절돼 상황파악을 할 수 없다는 긴급보고였다. 상황실은 순간 얼어붙었다. 순간의 정적 끝에 119구조대와 경찰을 현장에 급파해 사실여부를 확인하라는 지시가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오후 늦게서야 “끊긴 도로와 산길을 7시간 걸어 현장에 가보니 마을은 물에 휩쓸려 갔지만 주민 424명은 군부대와 숙박업소 등에 대피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박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엄청난 피해가 생겼는데 상황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강원 지역의 빗줄기는 가늘어져 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서울 양평동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분위기는 다시 가라앉았다. 직원들은 “통신이 연결되고 모든 상황이 파악되면 피해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텔레비전 화면에 피해 현장과 이재민들이 대피하는 모습이 비칠 때면 분위기는 더욱 착잡했다. 한 직원은 “집이 침수됐다.”는 부인의 전화에 한숨만 내쉬었다. 오후 9시20분. 강원과 경기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서울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는 소식이다. 한숨은 돌렸지만, 북쪽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다시 남하하고 있다는 예보에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인다. 근무자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전날 밤 31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실종자는 밤새 40명을 넘겼다. 직원들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한 사람 늘어날 때마다 더욱 말수가 줄어들었다.17일 오전 실종자로 처리된 3명이 살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잠시나마 활기를 띠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은 평소엔 소방방재청 상황실. 평시엔 소방방재청 직원 20명이 3교대로 24시간씩 근무한다. 하지만 국가적 재해가 일어나면 범정부 차원에서 58명으로 이루어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로 전환한다. 전국에서 올라온 상황보고를 토대로 인력을 투입하고, 급하면 대피령을 내리는 등 대책을 총괄한다. 이번에 중앙재난 상황실이 꾸려진 것은 태풍 에위니아가 북상하던 지난 7일. 파견 직원이나 일반 직원은 오전 9시에 교대근무를 하지만 상황실장과 일부 간부들은 17일로 11일째 ‘붙박이 근무’를 하고 있다. 서종진 상황실장은 “지속적인 상황관리 때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열흘 넘게 새우잠을 자며 근무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울 따름인데, 누구에게 우리 직원들의 고생을 알아 달라고 하소연할 수 있겠느냐.”며 말을 흐렸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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