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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병 안되면 민간지원이라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동맹국들에 거듭 추가지원을 요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아프간과 파키스탄에 대한 정책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연내에 2만 1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보내고 앞으로 5년간 15억달러의 직접 원조 및 유엔과 국제기구 가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원 증가와 맞물려 동맹들국에도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은 추가 병력의 파병 못지않게 아프간의 군과 경찰을 훈련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의 지원을 강조했다. 리처드 홀브룩 아프간·파키스탄 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나라가 비공식적으로 우리에게 아프간의 선거기간에 군대나 비군사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의 경찰 부패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프간 안정의 핵심 중 하나라면서 아프간 경찰의 인적역량 향상과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셸 플루노이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도 “우리는 우방들과 광범위하게 협의를 해왔고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분명하게 요구했다.”면서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이들 가운데 많은 요구사항이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루노이 차관은 미국의 요구사항은 군사적 기여뿐 아니라 아프간에 대한 민간부문과 재정적 지원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1일 헤이그에서 열리는 아프간지원국제회의에서 동맹국들이 추가지원 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NSC 보좌관은 “동맹국들의 군사 및 재정적 지원은 언제나 환영”이라면서 “이에 못지않게 아프간 군대와 경찰을 훈련시킬 전문인력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엔지니어와 농업전문가, 교사와 의료전문인력, 행정인력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아프간 군부대에 미군과 동맹국의 전문 훈련인력이 배치돼 아프간 군의 역량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처럼 군대의 파병이 여의치 않은 나라들에 대해 대신 군과 경찰을 훈련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의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새 아프간 정책의 특징은 군사작전 못지않게 민사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며, 특히 ‘오바마의 전쟁’으로도 불리는 아프간 전쟁의 성공적인 철수전략과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이라크전쟁처럼 미군의 대규모 추가 파병보다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신 아프간 군과 경찰에 대한 훈련을 강화하고 규모를 늘려 자위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한편 한국과 미국 등 80여개국은 31일 헤이그 아프간지원국제회의에 참석, 아프간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란에서도 대표가 참석, 미국과의 양자회담이 열릴지도 관심거리다. kmkim@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15) 청계산 국사봉~옛골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15) 청계산 국사봉~옛골

    청계산(618m)은 서울시, 경기도 성남시·과천시·의왕시에 걸쳐 있는 수도권 남부의 명산이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이지만 정상인 망경대와 석기봉 일대는 우람한 암봉이 솟아 강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근처 관악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몇 년 전부터 웰빙 열풍을 타고 등산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최근에는 이효리와 전지현 등의 인기 연예인들이 청계산을 즐겨 찾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계산의 대표적인 등산로는 서초구 원지동 원터골을 들머리로 옥녀봉과 정상에 올랐다가 옛골로 내려오는 길이다. 이 코스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옥녀봉 오르는 길에 2500여 개의 계단이 있어 만만치 않다. 호젓하고 부드러운 산길을 원한다면 성남시 금토동의 ‘정일당 강씨 사당’을 들머리로 국사봉과 정상을 거쳐 옛골로 내려오는 길을 추천하고 싶다. 이 길에는 우리 역사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다. ●청계산 남쪽에 숨어 있는 ‘정일당 강씨 사당’ 옛골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10분쯤 가면 성남시 금토동이 나온다. 청계산의 오지에 해당하는 이 곳은 국사봉과 이수봉에 부드럽게 안겨 있어 포근하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정일당 강씨 사당’을 알리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 길을 따르면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작은 계곡에는 진달래가 하나 둘 피었고, 밤나무와 상수리 등이 우거져 운치있다. 인적이 뜸한 이 길을 20분쯤 걸으면 강씨 사당에 닿는다. 조선후기 여류 문인인 정일당 강씨(1772~1832)는 강희맹의 후손으로 경서에 통달하고 해서를 잘 썼다고 전해진다. 사당 앞 벤치에 앉으니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내밀고 있다. 아직 산은 회색빛이지만, 그 안 조금씩 생기 있는 봄빛을 머금고 있다. 사당 옆 약수터에서 물 한 잔 들이켜고 완만한 오르막을 20분쯤 오르면 강씨 무덤이다. 무덤은 볕이 잘 들고 건너편 조망이 좋다. 무덤 위로 난 오솔길을 따르면 능선을 만나고 이어 ‘루도비꼬 성지’란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화살표 방향으로 50m쯤 내려가니 바위굴이 보인다. 루도비꼬 볼리외(1840~1866) 신부가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은거했던 동굴이다. 그는 프랑스 출신으로 1865년 충남 내포로 들어와 포교 활동을 하다 병인년 천주교 박해(1866년) 때 순교했다고 알려졌다. 두세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에서 두려움과 불안에 떨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 다시 능선 마루금을 따르니 국사봉 정상이다. 국사봉은 청계산의 가장 남쪽 봉우리로 고려말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분개한 조윤, 이색, 변계량 등이 고려의 국권회복을 도모하고 나라를 걱정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사봉에서 북쪽으로 이수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전형적인 육산이라 걷는 맛이 좋다. 이수봉은 조선 전기 성리학의 대가인 일두 정여창(1450~1504)이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청계산에서 은거하며 생명(壽)의 위기를 두(貳)번 넘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소나무가 우거지고 주변에 벤치가 많아 한숨 돌리기에 좋다. 이수봉부터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고, 평지처럼 순한 길은 석기봉 입구 공터까지 이어진다. ●정여창의 죽음을 예감한 금정수 공터에서 능선을 5분쯤 따르면 갑자기 전망이 시원하게 뚫리면서 석기봉이 나온다. 암봉인 석기봉은 풍광이 뛰어나고 전망이 장쾌하다. 정상인 망경대가 군부대가 들어선 관계로 출입이 통제되었기에 석기봉이 청계산 정상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서쪽으로 과천시내와 경마장이 잘 보이고 그 뒤로 관악산이 우뚝하다. 석기봉에서 망경대 방향으로 3m쯤 내려오면 벼랑 쪽으로 밧줄이 묶여 있다. 줄을 잡고 급경사를 50m쯤 내려오면 금정수를 만나게 된다. ‘과천현신읍지’에 ‘청계산 정상에 금정수가 있는데, 깎아지른 백 척 바위 절벽 사이로 맑은 물이 솟아나며 물빛은 황금색을 이룬다.’는 기록이 있다. 무오사화를 피해 청계산으로 들어온 정여창은 이곳 금정수에 은거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여창이 다시 사화에 연루되어 사약을 받자 금정수의 샘물이 핏빛으로 변했고, 훗날 정여창을 비롯하여 억울한 학자들의 정치적 복권이 결정되자 샘물이 다시 황금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금정수를 구경하고 망경대를 왼쪽으로 우회하면 혈읍재가 나온다. 이곳에서 동쪽 계곡길을 따라 40분쯤 내려오면 옛골에 닿으며 산행이 마무리된다. 성남시 금토동을 들머리로 국사봉, 이수봉, 석기봉을 거쳐 옛골로 내려오는 길은 약 8㎞, 4시간쯤 걸린다. <여행전문작가> ■ 가는 길과 맛집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로 나와 4432번 버스를 타면 원터골과 옛골로 갈 수 있다. 성남시 금토동은 옛골에서 11-1번 마을버스를 탄다. 옛골의 할머니집(010-7120-9201)은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조그만 막걸리집이다. 안주는 여름철이면 직접 재배한 쌈 야채들이 올라오고, 그밖의 계절에는 직접 만든 묵사발을 내놓는다. 묵사발 3000원, 묵쌈 8000원, 막걸리 작은 주전자 5000원.
  • [전국플러스] 화천에 천문과학관 건립

    강원 화천군 광덕산에 천문과학관이 세워진다. 화천군은 18일 군부대와 광덕산 천문과학관 건립사업에 따른 각종 행정절차를 끝내고 최근 진입도로 정비와 건축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천문과학관은 오는 11월 사내면 광덕산(해발 1047m) 정상에 건립된다. 52억여원을 들여 37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원형 돔 등 연 건축면적 1240㎡ 규모로 천체 투영실(직경 12m), 관측실(직경 8m), 보조 관측실, 교육전시시설, 업무지원시설을 갖추게 된다. 관측실에는 인공위성 추적 및 감시 기능을 가진 1000㎜ 천체 망원경이 설치된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국플러스] 화천에 천문과학관 건립

    강원 화천군 광덕산에 천문과학관이 세워진다. 화천군은 18일 군부대와 광덕산 천문과학관 건립사업에 따른 행정절차를 끝내고 최근 진입도로 정비와 건축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천문과학관은 오는 11월 사내면 광덕산(해발 1047m) 정상에 건립된다. 52억여원을 들여 37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원형 돔 등 연 건축면적 1240㎡ 규모로 천체 투영실(직경 12m), 관측실(직경 8m), 보조 관측실, 교육전시시설, 업무지원시설을 갖추게 된다. 관측실에는 인공위성 추적 및 감시 기능을 가진 1000㎜ 천체 망원경이 설치된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北, 김정일 등 687명 대의원 선출

    북한은 8일 실시한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687명의 대의원을 새로 뽑았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위원장의 세 아들은 이번 대의원 명단에 없었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9일 “전국적으로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99.98%가 선거에 참여하여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들에게 100% 찬성 투표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의원 687명은 지난 1990년 선출된 제9기 최고인민회의 이래 같은 규모다. 특히 김 위원장은 군부대 선거구인 제333선거구에서 100% 찬성 투표로 대의원에 당선, 5선을 기록했다. 북 중앙방송은 이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를 위한 중앙선거위는 8일 실시한 제333선거구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김정일 동지가 100% 찬성투표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제333선거구 전체 선거자들은 선군조선의 상징이며 미래인 김정일 동지를 결사옹위하며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수호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실현하고야 말 결의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세 아들은 이번 대의원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주목된다. 당초 이날 대의원 명단이 예년보다 늦게 발표돼 ‘김정일 3기 체제’ 출범에 맞춰 후계구도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장남 이름과 같은 김정남은 제10기, 제11기 대의원 명단에 포함됐었으나 이번에는 누락됐고,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3남 김정운도 포함되지 않아 이번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臨政 법통논란 홍보책자 수정키로

    정부는 임시정부 법통 논란을 일으킨 홍보 책자 ‘건국 60년 위대한 국민-새로운 꿈’의 관련 내용을 수정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초 전국 학교와 군부대 등에 배포한 건국 60주년 홍보책자가 3·1운동의 독립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을 무시했다는 광복회 등의 지적에 따라 책자의 관련 부분을 고치기로 했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지난달 20일 국회, 공공기관, 중·고교, 군부대 등 책자를 배포한 기관에 보냈다.”고 말했다. 홍보책자는 회수·폐기의 방식이 아닌, 논란이 됐던 부분을 도려내고 수정된 내용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軍·警도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

    軍·警도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

    행정기관과 군·경이 경제난국 돌파를 위해 서로 돕는 ‘윈윈 전략’을 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군·경이 벼베기나 수해복구 등 대민업무를 지원했으나 이번처럼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한 것은 처음이다. 전남도는 3일 ”최근 도내 7개 군·경과 업무 협약을 맺고 소비 위축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과 기업체를 발벗고 나서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와 이들 기관은 수차례 실무자 회의를 갖고 이달 안으로 자세한 협력사업을 발표한다. 육군 31보병사단, 해군 3함대사령부, 11공수특전여단, 공군 1전투비행단, 광주전남 기무부대, 전남지방경찰청,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 7개 군·경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현재 구내식당 등에서 도내 농수축산물과 가공품을 우선 구매하는 것은 물론 판로 개척에 적극 협조하고 공사 발주 때 지역업체 참여를 늘려가기로 약속했다. 앞서 이들 지역방위 유관기관은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마을어촌계와 자매결연을 통한 지역생산품 구매, 보육시설 위문 등으로 대민봉사 이미지를 굳게 심어 줬다. 류재일 해군3함대 정훈공보실장은 “장병들의 현금 지출을 늘리도록 했고 미분양 지역아파트를 구입했다. 또 엄청난 규모의 군부대 시설공사에도 지역업체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31사단 군수처 장교는 “부대가 도내 생산품 등을 1200억~1300억원가량 구매하고 있는데 추가 구매량과 예산 등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답례로 도는 제대한 군·경, 전·의경들의 직업훈련과 취업 알선, 현역장병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까지 지역 군부대를 찾아가 제대 장병들에게 산업 기능인력 현장 설명회를 열고 직업훈련 알선과 일자리 마련에 힘써 호응을 얻었다. 나아가 도내 각종 문화공연과 지역축제 등에도 군·경의 참여를 유도해 민·관이 하나되는 자리를 늘려 가기로 했다. 박재영 행정부지사는 “이번 민·관·군 협약식으로 지역생산품 애용운동이 도민과 사회기관단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민들이 앞장서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오토바이 타고 3년간 33개국 여행한 남

    오토바이 타고 3년간 33개국 여행한 남

    오토바이를 타고 3년간 33개국을 여행한 스페인 남자가 있어 화제다. 그는 페루에서 여행 중 틈틈이 쓴 글을 모아 여행기를 발간했다. 화제의 남자는 2004년 7월 혼다 골드윙 1520cc를 타고 세계여행을 시작, 유럽, 중동, 미주대륙 등을 돈 라몬 코스타(사진). 미화 4600달러를 들여 자비출판을 한 그는 “인생 최고의 경험을 했다.”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책을 냈다.”고 말했다. 출발 첫 날부터 적기 시작한 기록을 엮어 발간된 책을 보면 각국에서 겪은 에피소드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 라몬 코스타가 오토바이 여행을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 많았다고 꼽은 국가는 이란, 파키스탄, 인도 등 3개국. 이란에선 스페인∼호주까지 동행했던 친구와 함께 군부대 주변에 서 있는 탱크를 배경으로 삼아 사진을 찍었다가 ‘스파이’로 몰려 곤욕을 치렀다. 콘테이너 안에 한참이나 갇혀 있다가 디지털카메라에서 사진을 삭제한 후에야 풀려났다. 파키스탄에선 특별한 이유 없이 경찰의 검문에 걸려 혼이 났고 세네갈에선 강도에 털릴 뻔하다 도주하기도 했다. 중남미 여정은 2005년 9월 11일 칠레 여행으로 시작했다. 그는 “칠레의 거리는 도로표시가 아주 잘 되어 있고 교통사정이 좋았다.”면서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흔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세계에서 가장 넓은 길이라는 ‘7월 9일’ 대로(大路)를 보고 놀랐다. ‘7월 9일’ 대로는 차로 21개에 달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초대형 중심거리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면 신호등 3개를 통과해야 한다. 최근 미주에선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엔 자전거로 미주대륙을 완주하겠다고 나선 일가족이 멕시코에 도착해 환대를 받아 화제가 됐었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틀에 한번꼴… 김정일 ‘시찰통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는 8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대회를 앞두고 군부대 시찰 및 공개 활동이 부쩍 많아졌다. 지난달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총 15회다. 김일성 주석이 1994년 사망한 뒤 김 위원장이 명실상부한 1인자가 된 뒤 연도별 2월 공개활동으로는 가장 많다. 지난 10년간 공개된 김 위원장의 2월 평균 활동 횟수는 5.3회에 불과했다.또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두달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횟수는 총 28회로 이틀에 한 번꼴이었다. 지난 10년간 1~2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평균 8회에 그쳤다. 1999년 7회, 2005년 7회, 2006년 9회, 2007년 10회, 2008년 10회였다.올 초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가 대폭 늘어난 셈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자강도 만포시의 만포제련소, 압록강다이야(타이어)공장, 만포방사공장과 식당인 만포각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일 제3기 체제 출범의 초석이라고 볼 수 있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대회를 앞두고 김 위원장은 군부대와 산업시설에 대한 시찰 방문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북한의 경제 및 군사 분야에서 인민 및 관계기관과 호흡하며 통치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내부결속용 행위”라고 설명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포스트 김정일 체제에 대해 북한 외부에서의 언급이 늘면서 대내외 적으로 아직까지 북한내 실질적 통치력은 (후계자가 아닌) 김 위원장에게 있음을 과시하고자 잦은 공개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정일 위원장 함북 집중시찰

    북한이 주요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 중 군부대 시찰 및 군 관련 활동이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일 위원장의 공개활동 중 군부대 시찰이나 군 관련행사 비중이 최고 77%나 된 경우도 있었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998년의 경우 북한이 8월31일 ‘대포동 1호(북한은 광명성 1호라고 주장)’를 발사하기 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총 43회로, 이중 군부대 시찰 및 군 관련 행사 참석은 33회나 됐다. 공개활동 중 군부대 시찰이나 군 관련 행사 참석 비중은 76%다. ‘대포동 2호’가 발사됐던 2006년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김 위원장은 7월5일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인 6월 말까지 총 64회 공개활동을 벌였다. 그중 군부대 시찰 및 군관련 행사는 45회나 된다. 전체 공개활동 중 70%나 된다. 올해 초부터 지난 24일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 준비 공개 발표 직전까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1998년이나 2006년보다는 비율은 낮아졌지만 군 부대를 찾는 빈도는 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25일 현재까지 총 27회로, 군부대 시찰 및 관련 행사 참석은 10회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신의주, 강계, 남쪽으로 간 뒤 포구대 사격부대를 방문했다. 그뒤 함경북도 쪽으로 이동했다. 북한 내에는 총 13곳에 미사일 발사 기지가 있다. 특히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가 유명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동남권 영상 메카’ 지자체 뭉쳤다

    ‘동남권 영상 메카’ 지자체 뭉쳤다

    ‘우리가 힘을 모아 동남권 제일의 촬영 클러스터를 만들자.’ 부산과 경남 진해시 등이 동남권 영화·영상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친다. 부산시영상위원회는 부산시와 경남 김해시, 진해시, 합천군과 함께 25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호텔에서 ‘동남권 촬영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MOU 체결은 그동안 묵시적으로 이뤄졌던 촬영유치와 지원협력을 명문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10년 뒤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이 서울 경기권에 이어 한국 영화 영상산업의 양대 축으로 우뚝 서기 위한 첫 단추가 채워지는 것을 뜻한다. 부산영상위 이상원 사무처장은 “그동안 부산영상위를 중심으로 부산 경남 지역 간에 이뤄졌던 촬영유치와 지원협력을 명문화하고 관광개발 등 연계사업을 구체화함으로써 국내 최대 규모의 동남권 촬영클러스터 조성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위는 그동안 부산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촬영팀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다양한 촬영지를 갖춘 자치단체들과 힘을 모으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촬영 세트장 등 조성 영상위는 부산이 촬영스튜디오와 후반작업시설 등의 고급 인프라를 갖췄고, 경남지역에는 유적지와 농경지, 사극 세트장, 해군부대, 해안가, 영상테마파크 등 풍부한 촬영지를 보유하고 있어 두 지역이 연계하면 한 층 다양한 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 현재 부산에선 연 평균 한국영화의 30~40%가 촬영된다. 김해시엔 가야역사를 알리는 MBC 드라마 ‘제4의 제국’ 세트장이 건립 중이다. 합천군에는 경남지역에서 가장 큰 오픈세트장인 영상테마파크가 있으며, 이곳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제작된 데 이어 지금도 TV드라마 등 많은 작품이 촬영되고 있다. 진해시에는 일본식 건물, 해군부대, 해안도로 등이 잘 보존돼 있으며 유일하게 촬영을 위해 군부대를 개방해 주고 있다. ●다양한 영화촬영 정보 제공 MOU 체결을 계기로 4개 시·군은 지역의 다양한 촬영지 및 영화 영상 관련 시설 정보를 제작팀에게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촬영지를 활용한 관광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통합 사이트를 구축하고, 동남권 촬영 클러스터에서 촬영하는 제작팀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다. 영상위는 동남권 촬영 클러스터가 구축돼 통합 서비스를 시작하면 국내에서 촬영되는 영화와 영상물의 60%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상위 측은 이들 지역 외에도 경남 등의 다른 시·군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영상위 관계자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인 영상산업의 진흥을 위해 함께 이들 지자체와 협력관계를 긴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영상위는 영화 사전작업부터 촬영까지 한꺼번에 처리하는 부산영상후반 작업시설을 개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부산이 명실상부한 영화작업 메카로 자리잡게 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軍 기피? 김태우처럼 헹가래 받아라!

    軍 기피? 김태우처럼 헹가래 받아라!

    god 출신 가수 김태우(28)의 전역 현장에는 이제껏 어떤 연예인의 선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진풍경이 펼쳐졌다. 25일 오전 9시경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위치한 27사단 이기자부대 수색대대에서 현역병으로 만기 전역한 김태우에 대한 환송식은 현장의 취재진들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 배웅하는 슬픔과 마중나온 기쁨이 교차된 현장] 지금껏 역대 연예인들의 전역 사례 중 100여명의 부대원들이 자진 소집돼 작별 행렬을 이룬 사례는 없었다. 또 군생활을 함께한 부대원들이 일제히 나와 멋진 헹가래를 치뤄준 일도 전무했다. 한결 같이 그를 기다린 팬들의 사랑도 대단했다. 군부대 위치가 강원도 깊숙한 산자락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 오전 일찍 총 3대의 대형 버스를 동원해 군부대를 찾은 팬클럽 회원들은 ‘곰의 귀환’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그를 연호했다. 현장의 열기가 지난 2년간 누구보다 성실했던 그의 군생활을 입증해 주는 듯 했다. 이 같이 김태우가 헹가래 받고 군부대를 떠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전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남긴 인상적인 발언을 통해 그 진짜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 겸손한 태우씨 “연예사병과 일반병사, 똑같이 힘들다” 연예 사병이 아닌 일반병사로 자원해 화제가 됐던 부분에 대해 김태우는 되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보였다. 직무에만 차이가 있을 뿐 군인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힘들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연예사병들도 국방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며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 하고 있다. 절대 그분들이 편하게 군생활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수색대 전역, 특별한 일 아닌데…” 김태우는 자신의 평범했던 군생활이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부풀려 보도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특별히 잘난 것도 없어 그저 열심히 했다.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군생활을 한 것 뿐인데 지휘관들이 예쁘게 보셔서 상까지 주시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멋쩍어 했다. ◆ 재치 넘치는 태우씨 “우리 수색대는 외모도 본다” 김태우를 응원온 ‘소울 트레인(Soul Train) 팬클럽이 다른 장병들에게 응원의 환호를 보내자 “팬들과 현역병들의 미팅을 주선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사실 우리 수색대는 외모도 본다.”며 “미팅에 나가면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도 꽃남과 소녀시대를 좋아한다.” 김태우는 군생활에서 TV 시청을 하면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애청자가 됐으며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드라마는 군대에 와서 보게 됐는데 특히 ‘꽃보다 남자’를 잘 보고 있으며 ‘소녀시대’가 군 생활에 큰 힘이 됐다.”고 말해 현 연예계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 믿음직한 태우씨 “군대 특이한 집단, 많은 점 배울 수 있다.” 김태우가 군대를 일컬어 ‘특이한 집단’이라고 정의하며 “입대 전 사회에서 무얼 했던 간에 상관없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서 다를 꺼라 예상했지만 나 역시 다를 병사들과 똑같이 각 계급마다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은 경험을 하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병역기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전역 현장에서 김태우가 남긴 최고의 명언이었다. 연예인들의 병역기피가 공공연한 사회적 현상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는 가운데 이를 정통으로 꼬집은 김태우의 뼈 있는 한마디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태우는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으로 군생활의 많은 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병역을 기피하기 보다 보다 떳떳하게 군생활에 임하며 인생에 있어 좋은 계기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다. 한편 지난 2007년 3월20일 입대 후 약 2년 만에 군복을 벗은 김태우는 전역 당일인 오늘(25일) 오후 5시 청담아트홀에서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 후 미니콘서트를 열어 변치 않은 노래 실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속사 측은 “4월 두 곡을 담은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오는 7월에는 정규 음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NTN(강원 화천)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흔들리는 국가범죄 소멸시효

    흔들리는 국가범죄 소멸시효

    국가 범죄의 희생자들이 국가의 인권침해 사실을 밝히고도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나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이 국가가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규명해도, 정부가 “피해자가 소송을 늦게 냈다.”며 손해배상을 거부하고 대법원이 이 같은 국가의 소멸시효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은 손해를 안 날부터 3년(민법)이나 불법행위를 한 날부터 5년(예산회계법)이 지나면 소멸한다. 하지만 국가 범죄는 대부분 군사정권 때 저질러져 최근에야 진실이 밝혀진 터라 ‘세월의 장벽’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가의 소멸시효 주장을 배척하는 하급심 판결이 잇달아 대법원 판례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지난 1949년 12월24일 육군 제2사단이 공비를 토벌한다며 경북 문경 석달마을 주민을 무차별 사살했다. 전체 마을주민 127명 중 86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70%가 힘 없는 어린이·노인·여성이었다. 당시 군은 게릴라가 국군으로 위장해 학살을 저질렀다고 보고하고 사건을 은폐했다. 그러나 2007년 6월 과거사정리위는 “국군이 비무장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사건”이라고 실체를 규명했다. 이에 따라 채의진(71)씨 등 유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소멸시효가 지났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 같은 판결은 대법원이 ‘국가 범죄’를 개인간 분쟁과 똑같이 다루는 데서 비롯된다. 대법원은 국가가 반인권적 범죄를 저지르고도 소멸시효 완성을 주장하며 배상을 거부하는 것을 권리남용으로 보지 않는다. 1996년 12월 삼청교육대 사건이나 지난해 6월 거창 양민학살사건 또한 국가의 소멸시효 주장을 받아들여 국가가 배상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국가의 소멸시효 주장을 배척한 수지김 사건과 서울대 최종길 교수 사건, 인혁당 재건위 사건 등은 국가가 상소를 포기해 대법원 판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하급심에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저버리고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늦게라도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쟁 초기에 군·경에 집단 학살된 울산 보도연맹 희생자 407명의 유족이 낸 소송에서 서울중앙지법은 “국가의 소멸시효 항변을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국가가 2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994년 5월 군부대에서 숨진 손모(사망 당시 19세) 이병의 유족이 낸 소송에서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군 의문사 사건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의 소멸시효 주장을 배척했다. 1965년 논산 훈련소에서 구타로 사망한 고모(사망 당시 22세)씨 유족이 낸 소송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침해하고 증거를 은폐한 국가가 소멸시효 완성을 주장하는 것은 권리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광주공항 이전 최대 현안 부상

    광주공항 이전 최대 현안 부상

    법원이 광주공항 소음 피해 주민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광주의 공군비행장 이전 요구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또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이 추가 소송을 준비하는 등 공군부대 이전 문제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공항 주변 주민들로 구성된 ‘광주공항 소음피해소송 광산구 주민대책위원회’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즉시 배상을 이행하고 광주공항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창문도 열어놓지 못하고, TV 시청도 불가능하며 전화 통화도 어려울 만큼 소음과 진동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추가 소송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주민대책위는 현재 법원에 이미 제기된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 1만 3000여명을 모집해 추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방침이다. 또 이번 판결 이후 광주지법에 같은 사안으로 제기된 7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지법은 이들 소송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최근 관련 사건 7건 중 2건을 시범 지정, 집중 심리에 들어갔다. 법원은 이를 위해 광주시와 환경부, 공군제1전투비행단 등을 상대로 사실확인을 마치고, 피해조사를 앞두고 있다. 법원이 또다시 주민의 손을 들어줄 경우 공군부대 이전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군당국은 그러나 현재로선 공군비행장을 대체할 곳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임채웅 부장판사)는 18일 광주 광산구 주민 1만 3936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215억 6447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뜬다 이곳] 사통팔달 춘천

    [뜬다 이곳] 사통팔달 춘천

    “30분대 출·퇴근 길 열리는 춘천으로 살러 오세요” 서울과 사통팔달 교통길이 열리는 강원 춘천권 주민들이 설렌다.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6개월 뒤인 오는 8월 개통되고, 경춘선 전철복선화사업이 내년 말까지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서울~춘천 길이 지금의 1시간30분대에서 30~40분대로 확 줄어든다. 이같은 시간 단축에 홍천·화천을 포함한 춘천권 시민들은 ‘수도권의 연장’이라며 크게 반긴다. 수도권 배후의 쾌적한 주거도시로 각광받으면서 지난해부터 아파트 가격도 크게 올랐다. 기업체와 레저업체들의 입주 문의도 부쩍 늘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모두 움츠리고 있지만 춘천권은 다른 세상이다. ●수도권 배후도시 각광받을 듯 당장 오는 8월 서울~춘천 고속도로(강일IC 기준 61.4㎞)가 왕복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리면 서울의 중·상위권층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말 복선전철(청량리 기준 63.8㎞)까지 완공되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0년 뒤인 2020년 춘천 인구는 44만명으로 점쳐진다. 현재 27만명보다 17만명이 더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경춘선 열차는 전철개념으로 청량리~춘천을 7분 간격으로 하루 138회 왕복하게 된다. 신연균 춘천시 건설과장은 “철길이 40분대 거리에 놓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며 “현재 서울에서 수원 또는 인천보다 더 짧고, 주거환경도 더 좋아 수도권 주민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철길과의 연계 교통망이 좋은 인터체인지(IC) 등 인근에는 골프장 등 각종 위락단지들이 벌써부터 건설 중이거나 건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강촌IC와 남춘천IC 인근에는 기존 골프장 외에 4~5개의 대형 골프장이 건설 중이다. 홍천강변을 따라 들어서는 골프장까지 합하면 10곳이 넘는다. ●기업체 입주 러시, 불황 잊는다 기업체들의 입주와 문의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 1, 2년 사이에 한화제약, 더존다스, NAVER연구소, ISS(미국 바텔연구소·유유제약 합자) 등 업체들이 속속 입주했다. 최근 준공된 춘천시 외곽의 거두농공단지도 15개 필지 가운데 3개 필지만 남겨 놓고 모두 분양됐다. 규모 있는 청정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바이오업체를 선별 입주토록 해 특화시키고 있다. 인구 2만~3만명의 신도시 개념으로 남춘천IC 인근에 추진 중인 남산면 기업도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김완선 춘천시 투자유치팀 담당은 “경기침체로 기업환경이 좋지 않다지만 춘천에는 입주 희망 기업들의 전화와 발길이 하루에도 서너건씩 온다.”고 귀띔했다. 춘천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5%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부동산 침체를 감안하면 높은 상승률이다.고속도로변과 강변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도 골프장, 연수원 부지 등으로 인기를 끌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인접 원주·횡성·홍천·화천도 엇비슷하다. ●도심도 미래·첨단도시로 새롭게 탈바꿈 도시 면모를 미래형으로 가꾸기 위한 손길도 분주하다. 춘천시는 의암호·소양호의 아름다운 경관조성과 약사천·공지천 등 하천정비사업, 도심 전선 지중화사업 등 깨끗하고 청정한 도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도시전체를 리모델링하는 G5(도심 5곳 개발사업)계획도 도와 함께 계속 추진 중이다. 의암호변의 옛 미군부대 터도 공원이 있는 깔끔한 초현대식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온의동 종합운동장 터에도 30~40층의 주상복합 건물과 숲이 어우러진 오피스텔들이 들어선다. 호반의 도시 춘천 도심이 초현대식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춘천시민들은 “춘천이 서울과 30분대 거리에 놓이고 예술과 호수, 첨단산업이 어우러지면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정일, 강경노선 군부 중심 결속 南압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임명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남한의 국방부 장관)과 리영호 총참모장(남한의 합참의장)을 대동하고 포병사령부 산하 제681 군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전했다.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의 군사 관련 현지지도가 활발해졌을 뿐 아니라 강경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이는 새 군 지도부와 함께 모습을 나타내면서 군부 중심으로 결속, 대남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황 보고를 받고 전망대에서 포사격 훈련을 지켜본 뒤 “인민군은 수령결사옹위 정신, 총폭탄 정신을 절대불변의 신념으로 간직한 사상의 강군으로 자라났을 뿐 아니라 침략하는 적들을 단매에 요절낼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다 갖춘 강위력한 혁명무력으로 장성강화됐다.”고 말했다. 그의 군부대 시찰에는 김정각 총정치국 1부총국장, 현철해·김명국·리명수 대장 등 군 고위간부들과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 장성택 당 행정부장, 박남기 당 중앙위 부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측근인 현철해 대장과 장성택 부장도 동석함에 따라 3월8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12기 대의원 선거 후 당과 군부, 내각이 어떻게 구성돼 ‘김정일 3기 체제’가 출범할지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오는 16일 생일을 앞두고 군 지도부의 수평·승진 인사를 단행, 군의 사기를 높이고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잦은 군사 현지지도를 통해 한반도 정세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교수는 “김영춘 신임 인민무력부장은 총참모장 출신으로, 전임 김일철 부장보다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다.”며 “김 위원장의 신변 호위를 맡던 측근인 리영호 평양방어사령관이 군 작전을 직접 지휘하는 총참모장으로 승진한 것도 사기 진작과 관련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일철 전 인민무력부장과 김격식 전 총참모장도 최고인민회의 선거 후 국방위 부위원장이나 위원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자치구 2009 핵심사업] 한인수 금천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 한인수 금천구청장

    “2009년은 명품 도시를 꿈꾸는 금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해가 될 것입니다.” 서울 금천구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강소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한인수 구청장은 11일 “금천구심 확장 개발과 패션·정보기술(IT)산업의 메카인 가산디지털단지의 활성화를 통해 명품 도시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올해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천구심 확장 개발과 가산디지털산업단지 활성화의 성공 여부는 곧 금천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 프로젝트다. 한 구청장은 “프로젝트에 성공하면 금천은 서울 서남부의 중심 도시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며 “싱가포르나 홍콩처럼 도시 규모는 작지만 모든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흥 73만㎡ 뉴타운 연내 개발 금천구심 확장 개발사업은 현재 구청사를 둘러싸고 있는 군 부대와 대한전선 부지 등 87만 7702㎡를 첨단 신시가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하철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대한전선, 육군도하부대, 공군부대, 시흥대로에 이르는 이 지역을 주거 및 업무 기능을 갖춘 서남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구는 이미 10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5성급 이상의 대형 호텔, 초고층 인텔리전트빌딩,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개발안까지 마련해둔 상태다. 한 구청장은 “군 부대 이전이 관건이긴 하지만 늦어도 10월까지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실시계획 인사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짓고 연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흥2·3·5동 일대 73만 7930㎡에 대한 시흥뉴타운 사업도 오는 7월 시흥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를 거쳐 연내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대는 서남부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그동안 안양시 등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시계(市界) 경관지구로 묶여 개발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3단지 도로확장 디지털 밸리로 금천구의 자랑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가산디지털단지. 구로구에서 분리된 금천구는 서울의 성장동력이나 다름없는 가산디지털단지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모두 3개 단지 가운데 1단지를 제외한 2·3단지가 금천구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구는 2단지 사거리 주변을 패션 디자인 및 쇼핑 중심거리로 특화해 지속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외국인을 상대로 패션타운 활성화를 위한 홍보와 이벤트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3단지는 첨단 디지털밸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3단지 지하차도와 3단지 중심부 도로를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고, 복합주거단지와 공원, 공영주차장, 광장, 지원센터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 구청장은 “올해가 금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세계인 입맛 떡으로 사로잡을래요”

    “세계인 입맛 떡으로 사로잡을래요”

    “우리 전통 떡이 대중화·세계화에 성공하려면 현지인의 입맛과, 빵에 길들여진 젊은층의 기호에 맞는 떡을 개발해야 합니다.” 떡의 해외 시장 개척에 뛰어든 광주 ‘해오름’ 양일성(50)대표는 9일 “외국인과 젊은층에 맞는 떡으로 승부를 건다면 충분히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오름’의 대표 상품인 기정떡(증편)에서 젊은층이 싫어하는 술맛과 외국인이 싫어하는 ‘입안 달라붙음’을 제거하기 위해 80㎏들이 쌀 80여가마를 버릴 정도로 시험 생산을 거듭했다. 이런 노력 덕택에 국내 유명 유통점인 L슈퍼 10여개 점포와 군부대, 학교급식용으로 납품하는 길이 열렸다.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하는 쌀찜케이크와 퓨전인 ‘떡샌드’는 오는 5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양 대표가 떡의 해외 수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2006년 말 출범한 광주시의 ‘떡산업 육성사업단’에 참여하면서부터. 사업단은 ‘해오름’ 등 광주지역 7개 떡 생산업체가 참여해 ‘예담은’이란 공동 브랜드로 떡 수출과 신제품·디자인 개발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이듬해인 2007년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450㎏의 떡을 첫 수출했다. 흑미영양떡, 호박영양떡, 방울기정떡, 콩찰떡, 두텁떡 등 5가지 종류를 내보내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교포사회를 통해 뉴욕으로 알려졌고, 현지 유통업체로부터 샘플을 포함해 5.2t을 주문 받았다. 양 대표는 곧바로 ‘예담은’이란 공동 브랜드로 14만달러어치(당시 환율로 1억 2000만원)를 수출해 ‘광주 떡’을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에 소개했다. 같은해 6월에는 3.6t(4만 7000달러어치)을 추가로 선적했다. ‘해오름’은 지난달에는 미국 유통회사와 30만달러어치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떡산업육성 사업단도 최근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과 판로 확대를 위해 워크숍과 시제품 품평회를 열었다. 품평회에서는 다이어트 ‘녹토미떡’ ‘함초떡’ 등 각종 기능성 떡이 출품됐다. 사업단은 ▲포장디자인 개발 ▲떡 시제품 생산과 개발비 지원 ▲떡 포장재 제작 ▲전통 떡 소비확산운동 전개 ▲해외시장 개척 등의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광주지역 떡 생산업체는 모두 700여개로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2010년까지 5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면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자체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캐나다·러시아·일본·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어느 정도 투자비용만 마련된다면 현지 생산 또는 수출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성곽 복원 현장] 공사 어디까지 진행됐나

    [서울성곽 복원 현장] 공사 어디까지 진행됐나

    숭례문 복원 작업과 동시에 이를 서울 성곽과 잇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성곽은 서울 시내를 에워싼 조선시대 도성(都城)의 성곽으로, 일제 강점기 때 훼손돼 지금은 산지 성곽 일부만 남아 있다. 1968년 무장공비 ‘김신조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복원 사업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현재 총길이 1만 8127m 가운데 1만 1231m 구간의 복원을 마쳤다. 다음달에 인왕산 중턱~창의문 구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인왕산 835m 복원 마칠 듯 8일 낮 인왕산 복원공사 현장을 찾았다. 동절기로 공사가 잠시 중단된 상태였다. 지난해 3~12월 사직공원 부근부터 산중턱까지 283m 구간의 성곽복원을 마쳤다. 거의 하루에 1m꼴로 공사가 진척된 셈이다. 공사가 더딘 까닭을 물으니, 공사에 참여한 석공 강신갑(69)씨는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공사 소요시간을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1m 복원하는 비용만 600만~800만원이나 들어갈 만큼 힘든 작업이라 경력이 최소 10년 이상인 석공들만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때 쌓은 성벽은 누렇게 빛바래고 마모된 돌과, 그 위 새롭게 올린 하얀 화강암이 확연하게 구분돼 ‘세월의 무게’를 드러냈다. 인왕산 사직공원에서 산 중턱 군부대 방향으로 올라가니 돌을 끌어 올리는 레일이 눈에 띄었다. 이 레일 위에 모터를 이용한 운반기계를 올려 돌을 실어 나른다. 레일 옆쪽으로 군 순찰로로 쓰이는 계단과 새롭게 조성한 ‘회곽로’가 성곽벽을 따라 이어졌다. 회곽로는 계단모양으로 돌을 쌓고 황토를 쌓아 올려 만들었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북구, 서대문구로 이어지는 성곽 중 현재 공사가 끝난 곳은 삼청, 성북지구를 포함해 1.12㎞. 추위가 풀리는 3월엔 인왕산 총 550m 구간 공사에 다시 착수한다. 내년까지 835m 잔여 구간의 멸실된 성곽이 새롭게 태어난다. 시는 이 공사와 별도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탐방로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복원이 모두 완료되면 방어 목적을 지닌 성곽이 4대문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18㎞ 전 성곽 관리에 경비원 1명 산 정상부근 헬기 착륙장에 도착하니 성곽을 기준으로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와 종로구 청운동 일대로 나눠지는 풍경이 한 눈에 보였다. 조망도 좋지만 높이도 338m로 적당해 1993년 개방된 이래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10년 넘게 인왕산을 오른다는 엄상수(62)씨는 “어렵게 다시 짓는 성곽인 만큼 보존이 잘돼야 하는데 담배를 피우다 꽁초를 성곽 벽 사이에 끼워 넣는 사람을 보면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서울시 문화재관리팀 관계자는 “일제보다 더 무서운 게 사람”이라면서 “군부대에서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다면 훼손 정도가 훨씬 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 복구·복원만큼 중요한 사항이 바로 보존과 관리다. 복원된 이후의 관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서울시는 현재 연 4회 정기순찰과 전문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해빙기, 결빙기엔 문화재위원 등이 성벽 보존 점검을 나온다. 하지만 현재 성곽 순찰을 담당하는 인원은 문화재과 소속 경비관리인 2명뿐이다. 게다가 결원이 생겨 현재 18㎞나 되는 서울 성곽을 단 1명이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측은 “곧 충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남은 성곽 구간 복원공사도 ‘안갯속’이다. 장충동·광희문 주택가나 숭례문 주변 도로, 이화여고·창덕여중 일대는 보상 문제가 걸려 있어 복원 일정을 짜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원할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복원하겠지만, 이미 도심화·상업화된 지역은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성곽이 끊긴 곳은 바닥에 페인트로 궤적을 표시하고, 구름다리로 연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우디그룹 “새만금에 특급호텔 짓겠다”

    사우디아라비아계 그룹이 새만금 방조제 입구에 특급호텔 건립을 전북 군산시에 제안해 왔다. 3일 군산시에 따르면 2007년 12월 군산 현지를 방문했던 사우디계 다르알 살람홀딩 그룹측이 최근 비응도에 호텔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보내 왔다. 홀딩그룹은 총사업비 5000억원을 투입해 특급호텔과 레지던스 호텔(장기투숙용), 컨벤션센터, 인공 해변 등을 건립하는 구체적인 개발계획과 조감도 등을 시에 제안했다. 특급호텔은 지하 4층에 지상 39층, 연면적 18만 9000㎡이며 이곳에는 길이 140m, 폭 50m의 워트프런트도 설치된다. 여름에는 해변으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된다. 레지던스 호텔까지 합한 객실은 1000실에 이른다. 특급호텔이 건설되는 비응도는 새만금방조제와 연결돼 육지로 변모된 곳으로, 현재는 군부대 터지만 6~7월쯤 부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김성우 군산시 투자유치팀장은 “그동안 내부적으로는 20여차례가량 다르알 살람그룹 및 이 그룹의 자회사인 S&C 인터내셔널측과 접촉했다.”면서 “이번에 그쪽에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보내온 만큼 이제는 정식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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