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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씨 사건」 3차공판 이모저모

    ◎재판장 칼날질문에 일부재벌들 말문 막혀/노씨 「비자금 가방」 열쇠번호 629 화제/“뇌물 아닌 공갈 따른 피해금품” 주장­삼성 이건희회장측/일부 피고인 “꾸벅꾸벅”… 느슨한 분위기 노태우전대통령의 뇌물사건에 대한 3차공판이 열린 29일 서울지법 417호 법정주변은 밤을 세우며 장사진을 이뤘던 「극성」 방청객이 크게 줄어드는등 1·2차 공판때보다 열기가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였다.그러나 법정안은 재벌 총수등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예상됐던 탓인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이 가시지 않았다. ○…검찰논고와 변호인들의 최후변론에 이어 하오 7시10분부터 20여분동안 계속된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에서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은 간략하게 「반성의 변」을 피력한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회한에 찬 침통한 목소리로 장시간 심경을 토로해 눈길. 이피고인은 상기된 표정으로 『19세의 홍안의 소년으로 육사에 입학,31년간 군복무를 통해 쌓아온 공적과 명예,가장으로서의 체신이 한순간의 무지로 한줌 먼지와 물거품이 돼버렸다』며 『다시는이같은 전철을 밟는 사람이 없게 해달라』고 주문. ○…이에앞서 대림 이준용회장을 제외한 재벌총수들의 변호인들은 최후변론에서 갖가지 논리를 동원해 피고인들의 무죄를 주장. 삼성 이건희회장의 변호인은 『관행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돈을 낸 만큼 뇌물이라기보다는 공갈에 따른 「피해금품」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고 동아 최원석회장의 변호인은 『노피고인이 비자금을 정당한 곳에만 사용했다면,또 현 정부가 출범한 뒤 김영삼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지만 않았다면 이 법정이 열렸겠느냐』며 노씨와 당시의 사회분위기에 책임을 전가. 금진호의원측은 『검찰 공소장의 내용이 뇌물의 대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 등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라며 『재판부는 마땅히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한층 강경한 논리를 전개. 한편 한보 정태수총회장의 변호인은 『노씨 비자금을 실명전환하기 전 법률전문가들로부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자문까지 받았기 때문에 죄가 되는 행위인 줄 몰랐다』면서 선처를 호소. ○…이에앞서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부의 심문에서 대림그룹 이준용회장은 노태우·이현우피고인의 변호인인 김유후변호사가 이들의 변호를 위해 자신에 대한 보충신문을 하자 크게 불쾌해하는 모습. 그간 다른 재벌총수 피고인과 달리 혐의사실을 순순히 시인해온 이회장은 김변호사의 신문에 『왜 내게 그런것을 물어보는지 모르겠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다가 김재판장으로부터 『피고인은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는 핀잔을 듣기도. ○…이날 공판에서 노씨의 비자금 통장과 장부 등을 보관했던 가방의 잠금장치의 비밀번호가 629인 것으로 밝혀져 방청석이 술렁. ○“노씨는 전혀 알지못해” 김진태검사는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에 대한 보충 신문에서 『검찰 조사에서 이피고인이 비자금을 감춰둔 가방의 시건장치의 번호가 629였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추궁,『그렇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이씨는 이어 『6·29 선언을 기념해 번호를 정한 것이 아니냐』는 김검사의 신문에도 『생각하기 쉬운 번호를 선택했다』고 수긍. 이씨는 그러나 『그렇다면 노씨도그 가방의 비밀번호를 알았을 것이 아니냐』는 신문에는 『대통령께서는 전혀 알지고 못했고 가방을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극구 부인. ○…김재판장은 1·2차 공판때 노피고인과 재벌총수 등 15명의 피고인들에게 보여주었던 대쪽같은 재판진행방식과 함께 피고인 및 증인들에 대해서도 준엄하게 추궁. ○증인들 준엄하게 추궁 김재판장은 검사가 빠뜨리고 넘어간 부분은 물론 변호인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얼버무린 세부사항에 대해서도 핵심을 찌르는 예리한 질문을 퍼부어 「검사같은 판사」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는 평. 검찰측은 물론 변호인과 취재진,방청객들도 전혀 예기치 못했던 재판장의 이같은 신문공세는 검찰의 구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뚜렷한 법정공방도 없어 맥이 빠져 가던 재판에 활기를 되찾게 했다는 것. 이때문에 이날 상오 공판에서 이건희삼성그룹회장측의 증인으로 나선 소병해삼성신용카드부회장과 김준기동부회장측의 홍관의동부건설사장 그리고 진로 장진호회장측의 이건기진로건설부장 등은 재판장의 칼날같은 신문에 당황,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우물거리는 등 진풍경을 연출. 특히 홍사장의 경우 부산정비창공사를 인근의 송전선공사를 한 연고권에 의해 따낸 것이라고 계속 주장하자 김재판장은 송전선공사와 정비창 공사규모의 비교등으로 연고권주장의 타당성을 「분석」하는 기지를 발휘.홍사장이 『송전선공사는 얼마짜리 공사냐』는 물음에 『12억원』이라고 대답하자 재판장은 『그러면 정비창은 수주액이 얼마냐』고 질문,결국 『1천2백억원입니다』라는 답변을 유도. ○“정밀검사 받은적 없다” ○…또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10여년 역임하며 고 이병철전회장의 총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삼성카드 소부회장이 이날 증인신문을 통해 『삼성그룹이 한해 평균 접대비 명목으로 수천억원을 쓰고 있다』고 진술하자 상상외로 큰 액수에 놀란듯 방청석이 잠깐 술렁. 재판장이 이에 『정상적으로 회계처리가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국세청이 정밀감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소부회장은 『정밀감사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룹의 한해 총매상이 65조여원에 이르러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 ○…이에앞서 청회색 수의에 흰색 고무신을 신고 입정한 노태우피고인은 침울한 표정으로 방청석을 한차례 힐끗 둘러본 뒤 이어 입정한 삼성그룹 이건희피고인과 함께 피고인석에 나란히 착석. ○가벼운 목례 주고받아 노피고인은 재판부에게는 목례를 하지 않았으나 지난 2차공판때와 마찬가지로 이피고인과 가벼운 목례를 주고받은뒤 귀엣말로 인사말을 교환. 이피고인은 이날 최후진술에 대비한 듯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A4용지 4장 분량의 진술서를 손에 들고 입정해 눈길. ○…재벌총수측 변호인들은 2차 공판에서 모두 9명의 기업체 관계자를 증인으로 신청,공세적 변론을 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7일 삼성화재 이종기부회장등 4명의 증인신청을 철회한데 이어 법정에서도 2명을 추가로 철회,이날 법정에는 삼성카드 소부회장등 3명만 출석. 한편 이날 법정경위석에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전두환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에 대비해서인지 서울지검 공안2부 박태식검사등 12·12 및 5·18사건수사팀 검사 3명이 나란히 앉아 신문을 주의깊게 듣는 모습. ○…치열한 법정다툼으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던 지난 1·2차공판때와는 달리 이날 공판은 일부 피고인과 변호인 및 경비교도대원들이 꾸벅꾸벅 졸기조차 하는등 다소 느슨한 분위기.특히 대우그룹 김우중피고인은 다른 재벌총수들의 증인에 대한 변호인측 신문이 계속되는 동안 줄곧 고개를 반쯤 숙이고 있어 눈총.
  • “우리는 영원한 해병”/6·25참전해병 25명 자원입소

    ◎“백발에도 국가위기땐 즉각 동참”/손자뻘 신병과 제식훈련 구슬땀 이순을 넘긴 해군 노병들이 40여년만에 특별동원훈련을 자원,구슬땀을 흘리며 신세대 사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지난 51년 해군신병 21기로 입대한 재경해병동지회 25명은 19일 경남 진해 해군 교육사에 입소,1박2일간의 동원훈련을 받았다. 이들이 훈련에 참가한 것은 식량난,체제위기 등을 겪고 있는 북한이 지난해 연말 군사력을 전진배치하는 등 모험적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들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노병들이 앞장서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바로잡는데 기여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싶다』는 공문을 국방부에 보냈다. 환갑을 넘긴 이들의 동원훈련은 현행 병역법으로는 불가능했으나 해군은 노병들이 자원해 특별동원훈련에 참가하겠다는 「성의」를 받아들여 훈련을 결정했다. 노병들은 19일 하오 교육사에 입소,신병 3백94기 수료식을 참관한 뒤 신병들이 받는 제식훈련 등을 받고 저녁에는 신세대 장병들과 간담회도 가졌다.20일에는 해군사관학교를견학한 뒤 해상초계함인 공주함(1천5백t급)에 승선했다.40여년전 해군 근무당시 미국에서 인수한 보잘 것 없는 함정에서 훈련을 받았던 노병들은 우리 기술진이 건조한 함정에서 출·입항 훈련과 야간경비 등의 임무를 손자뻘의 수병들과 똑같이 수행했다. 이 훈련에 참가한 김갑순(62)씨는 『한국전 당시 자원입대해 나라를 지켰던 것 처럼 다시 국가가 위기에 빠진다면 비록 백발이지만 언제라도 해군복을 입고 전투에 참가하겠다』고 다짐했다.
  • 고시출신 「신세대 동장」 6인방/「열린 행정」 새바람

    ◎“「탁상」 떠나 「현장」서 민원챙기기 앞장”/한달 한법 모여 「톡톡튀는 아이디어」교환/풋내기지만 추진력 과감… 주민들에 인기 「동장도 고시출신 시대」.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 사이 서울시내 일선 동장에 처음으로 배치된 20∼30대의 고시 출신 공무원들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X세대 동장」인 이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추진력으로 일선 동사무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선 동에 돌풍을 몰고온 주인공은 동작구 사당1동 신대현(24·행시36회),흑석2동 김진만(25·행시37회),상도4동 서영관(29·행시32회),상도5동 방성은(30·행시37회)동장과 강서구 화곡6동 전영석(35·입시11회),가양3동 이충열(35·행시36회)동장등 6명. 이들중 신대현 전영석 이충열동장은 지난 4일 발령받은 신참이고 김진만 서영관 방성은 동장은 지난해 11월 발령 받아 「고참」으로 통한다.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주민과 함께 하는 동정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인다. 『행정수요가 날로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질높은 행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동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들은 『탁상행정에 길들여진 정형화된 행정사무를 일선 주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해결해 나가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발령을 받은지 열흘 남짓한 신동장은 동네주민들을 만나는 일이 주된 일과다.발로뛰다 보니 자연 아이디어도 나오고 업무파악도 저절로 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다녀보니까 동이 너무 넓어 동사무소를 이용하기가 불편해요.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을 볼 수 있도록 업무간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서구청 문화공보실장과 사회복지과장으로 근무하다 일선 동장으로 옮긴 전동장과 이동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풋내기 동장이라 생소한 점이 대부분이지만 의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사람을 만나면 일은 풀린다는 생각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네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김진만·서영관·방성은동장은 입문 3개월만에 나름대로 「관록」을 쌓았다.「젊은 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방동장은 『직무책임제인 구청일보다는 지역책임제인 동사무소의 일이 소신을 펼수 있는 기회가 많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서동장 역시 『상도 4동은 대부분 단독주택이라 토박이가 많은 게 특징』이라며 『그러다 보니 나이드신 분들이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때가 더러 있는 것 같다』며 이들과 친숙해 지는 게 올 한해의 과제라고 말했다. 올 3월 입대할 예정인 김동장은 『그동안 주민들과 많이 가까워 졌는데 군에 가게 돼 아쉽다』며 『군에 가서도 틈틈이 동네분들을 찾아뵙고 「동사무소의 효율화」를 위한 공부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18세∼30세 군필자 출·귀국신고 없애/내년 하반기부터

    행정쇄신위원회는 25일 현역 군복무나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친 18세 이상 30세 이하 남자에 대한 해외 출·귀국 신고제도를 내년 하반기중 폐지키로 했다. 또 18세 이상 30세 이하 가운데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국외여행 허가대상자에 대한 귀국신고제도도 없애기로 했다.
  • 5·16과 제4공화국(새로쓰는 한국현대사:49)

    ◎무력으로 장기정권 인수… 합법 권력장악 추진/민정이양선언 파기… 유신까지 18년 집권 1961년 5월16일 상오 3시,한강 쪽에서 새벽 공기를 가르는 총성이 울렸다.권력이 총구로부터 나온 그 순간을 기다린 국민은 아무도 없었다.그러나 나른한 봄밤을 깊은 잠으로 보내고 깨어났을 때 새벽에 바뀐 불행한 역사 현실을 알아차렸다.이날 상오 5시 KBS 첫 방송이 정규프로를 접어둔채 성공한 쿠데타 소식만을 되풀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쿠데타 주역은 이날부터 18년을 독재권력 정상에 군림한 2군 부사령관 박정희 소장이었다.그리고 해병대 사령관 김동하 소장과 김종필 중령등이 주체세력으로 떠오른 군사쿠데타에 육군참모총장 장도영 중장이 들러리를 섰다.장도영은 쿠데타가 성공한 첫 날에 군사혁명위원회 의장이 되었다.국민의 기본 권리를 묶어버린 혁명공약과 각종 포고문이 그의 이름으로 시간시간 전파를 탔다. 한국군의 작전지휘권을 가지고 있던 유엔군사령관 매그루더 장군은 쿠데타 반대성명을 발표하면서 진압의사를 밝혔다.그러나 윤보선 대통령은 군사쿠데타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매그루더의 쿠데타 저지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미 국무성도 군사혁명위원회 지도자들의 반공친미성향을 긍정적으로 주목했다.이는 미국의 동북아시아 정책에서 미국의 이익과 엇갈리지 않는 중요한 요소로 판단되었던 것이다. ○국민의 기본권리 박탈 군사혁명위는 쿠데타 첫날 포고령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이어 다음날은 장면정권을 정식 인수했다고 밝혔다.군사혁명위는 18일 국가재건최고회의로 이름을 바꾸었다.최고회의는 6월6일 공포한 국가재건최고회의법에 따라 최고권력기구로 등장했다.이와는 별도로 5월20일 장도영을 수반으로 하는 혁명내각이 출범한데 이어 부정축재처리위원회와 혁명재판소,혁명검찰부가 설치되었다. 군사쿠데타는 군인들이 장악한 권력 그 자체보다 쿠데타 이후 군인들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그 행동은 목적을 달성한 이후 병영으로 돌아가는 중재자형과 장기간 공공연히 정치에 간여하는 감독자형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1961년 쿠데타로 권력을 쥔 당시 한국의 군부도 초기에는 혁명과업을 2년내에 완수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주변의 소수 장교들은 군정하에서 장기집권 계획을 세웠다.그 계획의 하나가 최고회의 직속의 중앙정보부(중정) 창설로 나타났다.미국의 CIA를 표방한 것이라고 하나 성격이 전혀 달랐던 중정은 창설 초기부터 무소불위의 감독자 증후군을 다양하게 드러내기 시작했다.1961년 6월에 창설한 중정은 막강한 권부의 핵으로 민주공화당(민주공화당·공화당) 창당을 위한 사전조직을 주도하는등 장기집권 포석을 깔기 시작했다. 공화당 창당은 19 61년 8월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이 2년내 군정을 끝내고 민정으로 이양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한 이후 비밀스럽게 추진되었다.그 정당의 골격은 군사혁명 정부 2년간 통치에 이어 계속 합법적으로 권력을 장악하는 패권정당이었다.그러니까 군부는 혁명과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군인이 예편한뒤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다시 권력을 장악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군부는 이를 끝내 실현해냈다.군사혁명 포고령 제4호로이른바 구시대 정치인들의 발목을 모두 잡아두었던 군사정권은 그것도 공화당 사전 조직으로 먼저 뛰었다. 군사정부는 1962년 11월 민정이양을 위한 헌법개정안을 국가재건 최고회의에서 의결하고 이를 12월17일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했다.12월12일 국민투표를 거친 개헌안을 정식 가결한 최고회의는 1963년 1월1일 포고령으로 묶었던 정당·사회단체의 정치활동 금지조항을 없애버렸다.1년7개월만에 정치활동이 재개된 것이다.그러나 오랫동안 휴면기를 살았던 기성 정치인들은 뒤늦게 스타트라인에 서야하는 불리한 입장일 수 밖에 없었다. 공화당은 63년 2월26일 김종필이 사전조직한 재건동지회를 기반으로 창당되었다. 그러면 군사정권의 정상 박정희 장군은 약속대로 참신하고도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이양할 의지를 가지고 있었는가.물론 아니다.그는 1963년 2월18일 민정불참을 선언하고 선서식을 일단 갖기는 했다.그러나 1주일뒤 원주발언에서 자신의 민정불참 선서에 대해 부정시각을 드러냈다.이어 3월16일 현시국은 과도적 군정이 필요하기때문에 4년간 군정연장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그의 폭탄선언이 나왔다.그는 이 선언을 자신의 민정참여를 기정사실화 하는 계기로 삼아 4·8성명을 내놓았다. ○헌정 짓밟은 반역 기록 그해 5월27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박정희 장군은 8월13일 지포리에서 군복을 벗는 전역식을 가졌다.대장 계급장을 단 전역식에서 「나 같이 불행한 군인이 없도록」 하자는 말을 남겼지만 그 아류의 정치군인들도 뒷날 네 개의 별을 달고 나서 정권을 잡는 전철을 밟았다.그래서 5·16군사쿠데타 연결선상의 군사정권이 장장 30여년간 대한민국을 통치했다.그것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거니와 헌정질서를 뒤흔든 반역으로 기록되고 있다. 어떻든 박정희 장군은 1963년 10월15일 대통령선거에서 범 재야세력의 민정당 후보 윤보선을 겨우 15만표차로 누르고 신승했다.윤보선과 또 한차례 격돌을 벌인 대통령 박정희 장군은 1969년 9월14일 국회 변칙개헌으로 3선을 향해 줄달음쳤다.그리고 한 차례 더 대통령선거를 치르고 나서 1972년 10월17일 영구집권으로 가는 유신을 선포했다.박정희 정권의 제4공화국의 종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이상용 문화부부차장 ▲김성호 문화부부기자 ▲김영중 조사부 기자 ◎「5·16성명」 미국무성 보고서/주한 미대표부 이한림 장군 충고로 쿠데타 반대/본국과 협의없어 “합법정부 지지” 표명/워싱턴 명령에 「간섭」 배제… 경비만 강화 한국에서 박정희 소장이 이끈 5·16 군사쿠데타와 당시 미국의 관계를 확인하는 2건의 새로운 문서가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에 의해 미 워싱턴 케네디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발굴되었다.이들 문서는 1961년 5월16일 쿠데타 첫날 미 국무성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주한미국대표부 성명의 배경」과 11월28일 박정희 장군이 맥아더 원수에게 보낸 친서 등으로 되어있다. 미 국무성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주한 미국대표부 성명서의 배경」은 5·16당일 M 그린 주한미대사 대리와 C B 매그루더 유엔군사령관이 발표한 성명서 내용을 우선 거론했다.이들의 쿠데타 반대성명은 국무성과 사전협의한 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쿠데타 반대성명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그 배경은 매그루더의 해명을 인용한 것으로,쿠데타 반대성명은 한반도 군사분계선 방위담당 지휘관인 한국군 1군사령관 이한림의 충고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주한미대리 대사와 유엔군사령관의 성명에는 5·16 군사쿠데타를 직접 반대한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다만 「한국 국민의 선거에 의해 구성된 합법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담았을 뿐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되어있다.그 이후 매그루더는 명령에 따라 군사쿠데타에 간섭하지 않고 경비강화에만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기록했다. 이밖에 또 다른 문서 박정희 장군의 친서에는 맥아더 원수에게 전하는 감사의 뜻을 담았다.1961년 11월14일∼25일까지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최고회의 의장자격으로 보낸 것이다.뉴프론티어의 기수를 자처한 케네디 대통령과의 회담 등을 통해 한국 군사정부가 지지를 받기까지 미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 여관 여주인 변시로

    24일 하오 9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 향촌여관에서 주인 문재필씨(64·여)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아들 정승재씨(20)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1백75㎝ 정도의 키에 「최명길」이라는 명찰이 붙은 군복을 입은 사람이 여관에 잠시 들어왔다 나간뒤 이층에 올라가보니 어머니가 피를 흘린채 엎드려서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 29일부터 대북 종교방송/불교·개신교·가톨릭 등 3개종교 참여

    ◎통일되는 날까지 계속키로 남북 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의 인민군과 휴전선 북쪽 지역의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한 대북한 종교방송이 29일부터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 민사심리부 관계자는 최근 『개신교 가톨릭 불교등 3개 종교와 긴밀한 협의끝에 오는 29일부터 첫방송을 내보낸다』며 『대북 종교방송은 앞으로 북한인민군과 주민들의 종교적인 심성 순화와 인간성회복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북 종교방송 업무는 개신교의 경우 군복음후원회,가톨릭은 북한선교위원회,불교는 육·해·공군 군승단에서 맡게 된다. 대북종교방송은 「자유의 소리」「진실을 알라」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1백55마일 휴전선에 걸쳐 북한쪽을 향해 배치된 고성능 확성기를 통해 주로 심야시간대에 방송된다. 종교별 방송 일정은 29일(금요일) 개신교를 시작으로 30일(토요일)은 가톨릭,31일(일요일)은 불교가 하루 15분씩 방송된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대북 종교방송은 북한의 대남 적개심 순화와 통일을 대비한 갈등 해소에 목적이 있다』며 『종교방송은 통일이 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집권 시나리오」모의 부인/「전씨의 분신」장세동씨 검찰조사 안팎

    ◎장씨 “이미 사법처리 끝난 일” 강한 불만/12·12때 역할·비자금 관련여부 등 추궁 전두환 전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장세동 전안기부장이 1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장씨는 12·12의 핵심가담자일뿐만 아니라 5공비자금의 열쇠를 쥔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12·12때 수경사 30경비단장이었던 장씨는 신군부측 핵심장성들이 모여 반란을 지휘했던 「경복궁모임」의 장소를 제공했다.장씨는 이날 검찰에서 『사건당일 낮 12시쯤 몇몇 장성으로부터 경복궁에 모이기로 했다는 전화연락을 받았을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청와대경비를 담당하는 부대안에서 상부의 허락도 없이 군장성들이 사적인 모임을 가졌다는 점에서 사전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장씨를 상대로 집권시나리오여부 등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장씨가 보안사팀과 합동으로 감청 등을 통해 신군부측이 장악하지 못한 부대의 움직임 및 전반적인 군의 동향을 파악,「경복궁모임」에 전달하는 역할도 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그러나 『청와대 외곽경비를 맡은 30경비단장으로서 작전지역인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발생한 10·26사건을 관심있게 지켜봤을뿐』이라며 반란을 모의한 사실을 끝까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전전대통령과 군복무중 7년2개월을 함깨 근무했을뿐 아니라 5공시절 청와대경호실장과 안기부장을 지내는 등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과정에서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맡았던 역할로 미루어 장씨도 전씨 비자금의 조성에 이전실장과 비슷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12·12사건에 대한 재수사와 더불어 5공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장씨가 소환된 배경에는 검찰의 다목적 의도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전씨가 대부분 혐의사실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에서 비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차선책은 장씨일 수밖에 없다.검찰은 전씨를 기소하기에 앞서 비자금의 실체를 상당수준 밝혀내겠다는 강박감을 갖고 있다.이미 상당수 재벌총수로부터 전씨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둔 상태다.다만 전씨의 비자금이 어떤 형태로 숨겨져 있느냐가 문제다.장씨가 이현우씨처럼 비자금관리에도 관여했다면 이에 대한 해답은 쉽게 찾아낼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장씨는 『5공비리문제는 이미 검찰조사 및 사법처리가 이뤄진 사항』이라고 주장하며 고개를 흔들어 검찰수사가 순조롭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연락원 신분 밝히고 허씨 2차례 만나/간첩 김동식 일문일답

    ◎허씨,연락처 요구에 삐삐번호 알려줘/남한잡지 등 보고 1차 포섭대상 선정 부여 무장간첩 김동식은 8일 『허인회(31·구속)씨에게 「나는 북한에서 온 당연락원」이라고 신분을 밝히자 호응하는 기색이었으며 2차례 허씨를 만났다』고 밝혔다.「미전향간첩」인 김은 이날 상오 서울 내곡동 안기부 청사에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포섭대상으로 선정한 운동권인사들에게 신분을 밝힌 것은 이들의 경력과 사상으로 미뤄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갈색점퍼에 회색바지를 입고 나온 김은 비교적 건강한 얼굴로 기자들의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했으나 가족관계를 묻자 고개를 떨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허씨와 나눈 얘기는. ▲지난 9월16일과 20일 2차례 만났다.서울 영등포 당산공원에서 처음 만나 신분을 밝히자 호응하며 받아들이는 기색이었다.음식점에서 소주 2병을 마시며 「조국광복회」와 「타도 제국주의동맹」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연락처를 요구하자 그는 호출기번호와 호출기사용법을 알려줬다.20일 당산공원 지하다방에서 만났다. ­신분을 밝히자 「받아들이는 기색」이었다는 뜻은. ▲처음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그래서 평양방송 주파수등 확인절차를 알려주자 그는 『내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들에게 대담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는. ▲1차침투때도 신분을 밝히고 「변혁·통일운동」에 동참하라며 운동권인사들에게 접근했다.황인오(39·복역중)와 손병선(55·무기수)을 포섭할때 성공했던 경험이 있었다. ­접촉인사의 선정방법은. ▲「말」·「길」등 남한의 잡지와 신문,북한에서 출판된 운동권 자료집을 보고 1차 선정한뒤 사회문화부에서 최종 결정한다. ­남한의 고정간첩 숫자와 북한에서 교육중인 간첩의 숫자는. ▲내가 속한 사회문화부6과에 30∼50여명이 간첩교육을 받고 있었다. ­새세대공작원이란. ▲80년대초부터 출신성분과 지적능력이 우수한 혁명유공자가족가운데 선발한다.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남화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다.나의 경우 할아버지가 6·25때 미군에게 피살됐다. ­어떻게 숨어 다녔나. ▲성남과 대전 여인숙에서 주로 은신했다.제주도와 청량리역에서 검문을 받았으나 장비가 많지 않았고 위조한 주민등록증도 있었다.말투때문에 의심받은 적도 없다. ­이선실과는 어떻게 생활했나. ▲4개월가량 서울의 신대방동 아지트에서 지냈다.나는 이선실을 할머니라고 불렀고 그녀는 나를 손자처럼 대했다.이 기간에 이선실은 국내의 정치인,재야인사,대학교수 등을 접촉했으나 현재 내가 조사를 받고 있어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국력은 곧 경제력인데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으로 볼때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체포직후 월북루트를 강화도라고 한 이유는. ▲이미 제주도에서 남파간첩과 접선,대동복귀하기로 한 날짜와 시간까지 정해놓은 상태였다.나는 잡혔지만 조원인 박광남(사망)은 살려야겠다(포위망을 빠져났을 경우)는 생각에서 거짓말을 했다. ­북한에서의 공작원교육을 받았을때의 남한과 8개월가량 간첩활동을 하면서 느낀남한과는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 ▲공작활동에 전념하느라 남한의 실상을 눈여겨볼 수 없었으며 따라서 갈등은 없었다. ­전향할 뜻은 있는가. ▲(20초가량 침묵)앞으로 어떻게 되겠는지….현재로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가족관계는. ▲부모님이 고향(황해남도 용연군)에 살아계신다.여동생 2명,남동생 2명이 있으며 맨 아래 여동생은 시집을 갔다.남동생 2명은 군복무중이다.평양 모란봉구역에 처(27·치과의사)와 세살난 딸이 있다.이들은 아마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을 것이다.
  • 경미한 행정사범 생활불편 해소/일반사면 내용을 알아보면

    ◎95년8월10일전 「행정법령」 위반 대상/운전면호 취소자 즉시 시험응시 대상 2일부터 발효되는 「광복 50주년 기념 일반사면 등 은전 조치」는 국민생활과 직결된 경미한 행정법령 위반죄와 공무원의 가벼운 비위를 사면함으로써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국민 대화합을 이루자는 데 취지가 있다.국민 생활과 관련이 있는 사면령의 내용을 소개한다. ▷일반사면◁ ◇대상=95년 8월10일 이전에 법정형 5년 이하의 경미한 35개 「행정법령 위반의 죄」를 범한 사람이다.그러나 국가보안법 등 국가적 법익에 관한 사범,공권력 도전 사범,선거사범,조직폭력 등 민생침해사범,부정부패사범,악의적 재산이득사범,환경·국민보건 위해사범,지적 소유권 침해사범,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형사고 관련 법률 위반사범,국민화합을 저해하는 사범은 제외됐다. ◇효과=구속중이거나 형집행중인 사람과 벌금을 내지 않아 형을 살고 있는 사람은 석방된다.현재 수사를 받거나 재판중인 사람은 공소권 없음 처분 또는 공소취소나 면소 판결을 받는다.기소중지된 사람은 수배해제되며 벌금·과료·범칙금 미납자,구류 미집행자는 집행 면제를 받는다.집행이 완료된 사람은 기왕의 형이 실효된다.그러나 35개 법령의 죄 이외의 다른 죄도 함께 범한 경합범은 사면에서 제외된다. ▷징계사면◁ ◇대상=문민정부가 출범한 93년 2월24일 이전에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비위를 저지르거나 그 비위로 징계처분을 받은 전·현직 공무원이다.정부는 물론 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정부투자기관 및 산하단체 임직원도 포함된다.다만 파면·해임처분을 받거나 금품 및 향응 수수,공금 횡령·유용의 비위를 범한 사람은 제외된다. ◇효과=징계처분의 효력은 물론 징계 요구권도 사라진다.인사기록카드상의 징계처분 기록이 말소되고 승진·호봉승급 제한,상훈상의 불이익도 해제된다.호봉이 승급되지 않은 사람은 새롭게 호봉을 산정받는다. ▷도로교통법상의 벌점 삭제 등◁ ◇벌점삭제=지난 8월10일 전의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의 자료로 관리하고 있는 벌점이 삭제된다.음주 운전으로 받은 벌점도 삭제된다.다만 개인택시,녹색면허 등 무사고 관련 각종 제도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벌점은 전산 관리한다. 운전면허 정지기간중인 사람은 잔여 정지기간이 면제돼 운전면허증을 교부받고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처분 대상자는 처분을 면제받는다.무면허운전,운전면허취소로 일정 기간 면허응시기회가 제한된 사람들은 즉각 응시가 가능하다.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사람도 잔여기간을 면제받고 즉각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허위·부정면허,차량이용범죄,뺑소니,정신질환 등으로 응시 기회가 제한된 사람들은 제외된다. ▷사면대상 법률◁ ▲가정의례법 ▲개항질서법 ▲건축법 제80조 제1호 ▲경범죄처벌법 ▲계량및 측정법 ▲공연법 ▲공유수면관리법 ▲공유수면매립법 ▲군복및 군용장구 단속법 ▲내수면 어업개발촉진법 ▲도로교통법 ▲동물보호법 ▲매장및 묘지등법 ▲민방위기본법 ▲소방법 제116조와 제117조 ▲수산업법(제94조,95조 제1호,96조 제6호 제외) ▲수산자원보호령(제30조 제4호 제외) ▲어선법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옥외광고물등 관리법 ▲인장업법 ▲자동차관리법(제70조,71조 제외) ▲자동차운수사업법 ▲자전거이용활성화법 ▲전당포 영업법 ▲주민등록법 ▲지방공기업법 ▲체육시설 설치·이용법 ▲초지법 ▲축산물 위생처리법(제21조 제외) ▲축산법 ▲출판사 및 인쇄소등록법 ▲측량법 ▲학원설립·운영법 ▲향토예비군 설치법
  • 징역 5년미만·생활사범 등 혜택/일반사면 선정기준과 대상법률

    ◎도로법·경범죄 처벌법 등 33개법률 대상/피의자도 포함… 집시법·형법관련자 제외 헌정사상 최대규모의 일반사면대상 선정작업이 마무리됐다. 민자당은 14일 법무부와 당정회의를 통해 오는 12월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단행할 일반사면대상을 7백43만명으로 확정했다. 이번 일반사면은 경미한 생활범죄에 해당하는 33개 법률조항을 대상으로 하되 95년8월10일이전 위법행위로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해당자 가운데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은 형의 효력이 상실되고 전과가 말소되며 구속중 또는 재판중인 상태로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는 공소권이 없어져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번 사면은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목표를 구체화한 것이다.국민화합과 통합의 정치가 그것이다. 사면대상법률이 민생과 관련한 거의 모든 범주를 망라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특히 문민정부 출범전인 93년2월24일이전에 징계를 받은 공무원에게 불명예스러운 「과거」를 청산해준 대목이 눈에 띈다. 이번에 확정된 일반사면의 선정기준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 징역 5년미만의 경미한 법위반사항,둘째 민생관련법 위반사항으로 「생활사범」이나 「우발적 행위」등,셋째 윤리의식에 저촉되지 않는 법위반사항 등이다. 당초 민자당이 내놓은 41건 가운데 14건만 채택됐고 나머지 19건은 법무부가 자체선정한 것이다.특히 민자당안에 포함됐던 집시법·형법 관련자는 당정협의과정에서 빠지게 됐다. 당정은 이 사면안을 오는 21일 국무회의를 거쳐 22일 국회에 제출,늦어도 새해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인 12월2일까지 통과시키고 곧바로 사면을 단행할 계획이다. 일반사면대상법률은 다음과 같다. ▲도로교통법=위반 전반(제106조 사고후 미조치,제107조 신호기조작,철거 등,제107조 2호 주취운전위반은 제외) ▲전당포영업법〃 ▲경범죄처벌법=〃 ▲주민등록법=제21조 1항(주민등록발급연령에 이르러 발급통지를 받고 정당한 사유없이 7월이내에 발급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주민등록증 분실신고를 한 날로부터 80일안에 재발급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 10만원이하 벌금 또는 구류,제21조 2항(주민등록을이중신고하거나 주민등록증에 관해 허위사실을 신고·신청한 사람,주민등록을 기피할 목적으로 기간안에 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사실조사를 거부·기피 또는 방해한 사람,주민등록증을 채무이행의 확보수단으로 제공한 사람 및 제공받은 사람,주민등록 전산처리규정을 위반하거나 주민등록사항을 누설한 사람)으로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 ▲민방위기본법=제30조(소속대원에게 임무 이외의 업무를 행하게 하거나 소속대원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사람 등)로 2년이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제31조(전시·사변에 적당한 사유없이 교육 및 훈련명령을 위반한 사람)로 1년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제32조 6월이하 징역 또는 50만원이하 벌금이나 구류 ▲옥외광고물등 관리법=재18조(무허가광고물표시 또는 설치규정을 위반한 광고물등의 표시 및 설치)위반으로 1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 벌금 ▲향토예비군설치법=제15조 벌칙 1∼12항에 위반되는 사항 ▲수산업법=제8조(면허어업)위반,제95∼98조 벌칙 ▲어선법=제33∼38조 벌칙조항으로 3년이하 징역 내지 5백만원이하 벌금 ▲자동차관리법=제13조 1·8항 자동차말소등록 절차위반,제41조 5항 자동차의 검사위반,제71조(벌칙)∼75조(과태료)전반,49조 1항(자동차관리사업의 허가 등)위반 벌금 ▲체육시설 설치이용법=제42조 체육시설의 등록 또는 신고의무사항 미준수 ▲인장업법=제8조(영업신고 또는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법에 규정된 금지행위를 한 사람)로 1년이하 징역 또는 30만원이하 벌금,제9조(신원의 확인 및 인명의 보존의무,대장의 비치의무 또는 보존의무,신고필증과 과료금기준표 게시의무)로 20만원이하 벌금 또는 과료,제10조(인장의 부정사용혐의자의 신고의무,대장의 훼손 또는 신고의무)로 10만원이하 벌금·구류 또는 과료 ▲지방공기업법=제81조(지방자치단체장의 예산승인,결산승인규정,업무감독규정에 의한 내무부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명령)위반으로 1백만원이하 벌금,제82조(보고 및 검사규정에 의한 검사를 거부·방해 또는 기피)위반으로 50만원이하 벌금 ▲출판사 및 인쇄소등록법=제6조(등록사항 부실기재)위반으로 10만원이하 벌금·과료 또는 구류 ▲가정의례법=위반전반 ▲개항질서법=〃 ▲계량및측정법=〃 ▲공연법=〃 ▲공유수면관리법=〃 ▲공유수면매립법=〃 ▲군복및군용장구단속법=〃 ▲내수면어업개발 촉진법=〃 ▲동물보호법=〃 ▲매장 및 묘지법=〃 ▲수산자원 보호령=〃(제30조 4호 조업구역위반은 제외)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자동차운수사업법=〃 ▲자전거이용활성화법=〃 ▲초지법=〃 ▲축산물위생처리법=〃(제21조 작업장이 아닌 곳에서 도살행위등은 제외) ▲축산법=〃 ▲측량법=〃 ▲학원설립운영법=〃
  • 경수로부지 2차 조사단 방북기

    ◎“이제 경수로가 되는 겁니까” 강한 기대감/진입도로·송전선 설치 제공받는 것 당연시/제한급수·주택 허름… 우리 60년대 생활수준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경수로부지 2차 조사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주체사상을 지주로 삼아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24일 평양공항에 도착,고려호텔에 여장을 풀었다.아침 6시께 조깅할 때 출근길 평양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인민복이나 군복 차림은 적었고 대부분이 자유복장이었다. 25일 경수로 부지 대상인 함경남도 신포시로 향했다.종전 북한이 선정한 부지는 해안에서 3㎞ 가량 떨어졌었는데 새로 조사대상지역으로 지정한 곳은 1∼1.5㎞로 보다 해안에 근접해 있었다. 신포 숙소는 블록벽돌로 지은 단층건물로 구소련 기술진이 원전 부지조사 작업 때 사용하던 「임시숙소」라는 말을 들었다.샤워장·침대 2개가 놓여져 우리의 여관방과 비슷한 구조의 2인1실이 40개 이상 있는 것 같았고 건물 주위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이 숙소에서는 온수가 아침에 한 시간,저녁에 한 시간 제한급수됐고 전등불도 밝지 않았다. 북한측에서는 주관처인 원자력총국을 비롯 기상수문국,지질연구소,동력설계사무소 관계자들 22∼25명이 참가했다.북측 전문가들은 「이제 경수로가 되긴 되는 겁니까」라면서 경수로 건설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북측은 또 경수로 건설이 자신들의 원자력 발전계획 동결에 대한 「대가」이므로 부지 진입도로,송전선·시뮬레이터 설치 등도 당연히 제공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답사차 오가며 본 북한 주민의 생활은 어려워 보였다.주택은 허름했고 연탄은 우리처럼 「새까만 것」이 아니라 누리끼리한 색깔이었다.자동차는 구경하기 힘들었으며 도로는 비포장이었다. 숙소에 국제전화 회선이 설치돼 있지만 잡음이 많아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들었다.우리의 60년대 중반 정도의 생활형편이었다.
  • 군사 보호구역 행정규제 대폭 완화/행쇄위 2개 군 시범 실시키로

    ◎「안되는 행위」만 고시… 나머지는 자율로 앞으로는 군부대가 열거한 군사보호구역에서의 규제행위 말고는,나머지 모든 행위를 군부대와 협의없이 할 수 있게 된다.지금까지는 군부대가 군사보호구역 내에서 가능한 행위만을 열거하고,나머지 모든 행위는 모두 군부대와 협의를 거치도록 했었다. 행정쇄신위원회는 11일 군사보호구역내의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이같이 의결하고,우선 국방부에서 경기도와 강원도지역 2개 군을 선정,시범실시하도록 했다. 행쇄위는 또 최근 농촌지역의 비닐하우스 재배 등 농사규모 확대 추세에 맞춰 군부대와 협의없이 건축할 수 있는 창고,축사 등의 면적을 현행 1백㎡에서 2백㎡로 넓혔다. 행쇄위는 민통선 이북 농경지 부근에도 농기계 보관창고나 건조장 등을 건축할 수 있도록 하고,여단급 이상 부대에선 민원처리 전담관제를 신설토록 하며,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보장을 위해 군부대와 공동명의로 된 토지 분할등기를 국방부 비용부담으로 2001년까지 완료토록 했다. 행쇄위는 이밖에 군복무 대신 5년간 해당전문분야 연구업무에 종사하는 전문연구요원들에 대해 현재 1년짜리 복수여권을 발급하던 것을 5년짜리 여권으로 바꿔주고,국외 교육훈련의 경우에도 국내 교육훈련과 마찬가지로 통산 6개월의 의무복무기간 산입을 인정토록 했다.
  • 눈길 끄는 뉴욕의 카스트로/가는 곳마다 미의 규제조치 조롱

    ◎딸·망명자 항의시위엔 침묵 일관 유엔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정상회의에 참석중인 1백50여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 가운데 미언론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단연 16년만에 뉴욕을 방문한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다.그의 뉴욕에서의 행적은 환호와 비난 그 자체다.그는 23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의 초강대국 지위와 군사력,그리고 62년이후 쿠바에 가하고 있는 무역금수조치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유엔총회 연설이 끝난뒤 신사복 정장대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올리브색 군복으로 갈아 입고 미국 최대의 흑인교회중 하나인 어비시니언 침례교회를 방문해 10여분에 걸쳐 연설했다.그는 유엔총회 초청인사로서 지켜야 할 외교적 규제에대한 얘기와 농담으로 장내를 압도했다. 카스트로는 지지자들의 환호와 더불어 그의 딸을 포함한 수천명의 쿠바 망명자들의 항의시위도 받아야 했으나 그는 이를 외면했다.그의 딸 알리나 페르난데스 레부엘타는 지난해 스페인 관광객으로 위장,쿠바를 탈출한 뒤 아버지 카스트로를 잔인한 독재자로비난하고 있다.레부엘타는 『쿠바의 현상황에서 카스트로와 무역하는 것은 카스트로의 탁자위에 돈을 놓아주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카스트로는 23일 밤 1시간에 걸친 CNN­TV와의 인터뷰에서 레부엘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사적인 질문」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 어느 소방관의 순직/서울 송파소방서 김성중 경방

    ◎지하 1층서 진화작업중 넘어져 질식 참변/“누구보다 책임감 강했는데”… 동료들 눈물 화재진압에 나선 소방대원이 연기에 질식돼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상오1시쯤 서울 송파구 삼전동 모범이삿짐센터에서 일어난 불을 진화하던 서울 송파소방서 소속 김성중(26·송파구 송파동 39의8)경방이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김경방은 위험한 건물 지하 1층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면서 얼굴에 쓰고 있던 산소마스크가 벗겨지는 바람에 자욱한 유독가스에 질식돼 변을 당한 것. 김경방은 부인 박오례씨(25)와 지난해 10월 결혼,딸 선희양의 백일을 불과 13일 앞둔 상태였다. 부인 박씨는 김경방이 안치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 영안실에서 『결혼하고 나서도 바쁜 업무로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이 없어 항상 미안해 했다』며 『전날 아침 출근하면서 딸의 볼에 얼굴을 비비더니 마지막 보는 줄을 알고 그랬나보다』고 오열했다. 동료 소방관들은 『김경방은 화재진압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이었다』며 『이날도 「지하에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화재현장에서는 가장 위험한 지하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며 애도했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경방은 전남고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지난 91년12월부터 소방대원으로 일해왔다.
  • 공공기관 공채때 여성에 가산점/이 총리

    ◎사회진출 돕게 군복무 남성 수준으로/공무원 승진·승급서도 우대 검토/11일 세추위 보고회의서 확정 정부는 정부와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 부문에 대한 여성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공개채용시험때 여성들에게 가산점을 줄 방침이다. 이홍구 총리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성 응시자들에게 가산점을 주어서라도 여성의 사회 진출을 늘려야 하며 특히 공공 부문에 대한 진출 확대를 위해 확고하게 노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의 초점은 고용할당제지만 거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어렵다는 입장을 표시한 뒤 『5급 공무원 채용시험(고등고시)때 여성 응시자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가산점의 수준에 대해 『현재 남성들에게 주고 있는 군 복무 가산점과 같은 수준을 자동적으로 주어야 한다는데 정부 안에서 대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이총리는 그러나 『남성들의 군 복무 가산점과 비슷한 수준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따라서 가산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아직 검토가 더 필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5급 이상 고급 공무원의 여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채용 외에 여성 공무원의 교육훈련 또는 근무성적 평정때 추가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채용시험때 남성응시자들과 똑같은 대우를 하는 것만으로는 여성의 공직 진출을 확대할 수 없다』면서 『승진및 승급에서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여성 고급 공무원의 수가 적어 현실적으로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여성공무원 우대방안 채택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11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세계화추진 보고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 해외여행자 귀국신고제 폐지/고졸검시 응시자 2회까지 입영연기

    ◎14개상위 국감 국회는 6일 법사·행정·재정경제·국방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병무청·한국조폐공사·서울경찰청등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국방의의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서 송재환 병무청장은 『군복무를 마친 30세 이하 해외여행자가 귀국후 10일 안에 신고토록 돼 있는 귀국신고제도를 국민생활 편의를 위해 96년부터 완전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해외여행자가 기간내에 귀국신고를 하지 않으면 2백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처분을 받는다. 송청장은 또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 응시자들에게 1회에 한해 입영을 연기해 주던 것을 2회응시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했다』고 답변했다. 재경위의 조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민태형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유출사고 방지대책과 관련,『보충은행권과 완제품에 가까운 재공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특수관리하겠다』고 말하고 『99년까지 화폐제조시설을 경산창으로 통합,일원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쿤사 탈출 문충일씨/“아들 변사 쿤사조직 범행” 재주장

    ◎최근 적발된 국내조직 청부살해 가능성/입대 앞두고 가출·자살할 이유 전혀 없어 『철이는 결코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8월 일가족과 함께 미얀마의 마약왕 쿤사의 소굴에서 극적으로 탈출,귀순한 문충일(57·경기도 거주)씨는 이번 국내 쿤사조직의 검거를 계기로,지난 6월 아들의 죽음이 「자살」로 매듭지어진 것에 대해 다시금 의혹을 제기했다. 쿤사밑에 있을때 「조직을 배반한자는 땅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보복을 한다」는 그들의 강령을 익히 알고 있었고 실제로 여러차례 목격을 했기때문이었다. 3살때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가 20년동안 수용소 생활을 했던 문씨는 지난 89년7월 미얀마로 탈출,마약왕 쿤사밑에서 생활하다가 조직을 「배반」하고 일가족 4명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했었다. 아들 철(21)군이 실종된 것은 지난 6월5일. 한국에 들어와 처음 살던 사글세 집에서 어엿한 전셋집으로 이사를 한 바로 그날이었다.전날밤 문씨가족은 드디어 우리집을 갖게 됐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문씨는 한국에와서 가장 기쁜 날중의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아들이 집을 나간 것은 하오3시쯤 이사를 막 끝내고 나서 동생 미령(14)양과 짐을 옮기는 문제로 사소한 말다툼을 한뒤였다. 이후 소식이 없던 철군은 닷새만인 10일 하오5시쯤 서울 강동구 암사3동 암사취수장에서 숨져 떠오른 채 발견됐다. 『며칠뒤인 6월19일 군 입대를 하기로 돼있었지요.조국으로부터 너무도 많은 고마움을 느껴온 우리 가족들은 다른 집과는 달리 정말 기뻐했습니다.조국의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을수 있게 됐다는 생각도 있었고 이제는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리할수 있게 됐다는 생각때문이었지요』 문씨는 군대를 앞두고 두려움에 목숨을 끊었을 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추측을 일축했다.한국에 와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거나 동생과의 말다툼 때문에 홧김에 일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경찰의 말도 어린 나이에 많은 고생을 한 철이의 삶을 생각할때 납득할수 없다고 말했다. 외상이 없어 자살이라는 부검결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누가 죽였는지는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겠지만 우선은 쿤사조직의 보복일 가능성이 가장 많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가족들은 그러나 더 이상의 불안함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문씨는 그러나 군복을 입고 거리를 다니는 군인들을 보면 불현듯 아들생각에 눈물을 짓기도 하지만 밝고 명랑하게 자라주는 딸 미령이를 지켜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오는 11월부터 천안으로 이사해서 그곳에서 중국어 학원강사를 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
  • 경찰 넥타이 맨다/청색 신사복 유니폼으로/새달부터

    경찰청은 27일 진청색 군복스타일의 현행 경찰복을 넥타이를 매는 짙은 진청색 신사복형으로 바꿔 다음달 1일부터 오는 97년까지 연차적으로 보급키로 했다. 또 착용빈도가 적은 예복·예모·예화를 없애고 정복에 견장을 착용해 예복겸용으로 사용토록 하는 등 복제를 간소화시키고 모자와 허리띠,구두의 무게를 가볍게 해 외근경찰관들의 활동성을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교통경찰관 복장은 현재의 하늘색대신 청남색 상의로 교체해 운전자들이 멀리서도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 술집서 사제권총 강도/손님과 격투끝에 잡혀

    ○…서울 동부경찰서는 23일 군복무중 만들었던 사제권총을 갖고 술집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으려 한 박대복(27·무직)씨를 특수강도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이날 상오 2시쯤 복면을 한 채 사제권총 2정을 양손에 들고 성동구 성수동2가 M단란주점에 침입,손님 장모씨(45·여)로부터 금품을 뜯으려다 손님 고모(50)씨와 격투끝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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