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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긴급점검] (상)탈북러시, 체제동요 시그널인가

    탈북자 25명의 남한행이 일회성 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대량 탈북,난민신청,남한 망명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10명’의 망명사건 이후 이미 중국 각 지역에서탈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및 단속활동이 펼쳐졌지만 중국 전역을 떠도는 탈북자의 수는 줄지 않았으며,이번‘기획 망명’사건마저 벌어졌다.이같은 탈북자의 증가가북한체제 동요의 서막인지,아니면 식량난에 따른 일시적인 혼란인지,탈북자들의 실체는 무엇인지,우리 정부의 탈북자 대책 및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집중 진단해 본다. ***체제보다는 '이민형 탈북'. 통일연구원 서재진(徐載鎭·48·사회학 박사) 연구위원은 “북한 이탈 주민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체제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북한체제에 ‘충격이 누적돼’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위원은 “탈북자 수가 급격히 늘기 시작한 94년무렵에는 식량을 구하러중국으로 가는 탈북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서울행’을 목표로 한 ‘가족단위 탈북자’가 많다.”며 “출신 성분도 처음에는 노동자계급이 주류였으나 차츰 중산층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정치발전연구원 윤여상(尹汝常·36) 연구위원은 “중국에 최소한 10만명 이상,많게는 30만명의 탈북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동·서독 통일과정에서 동독에서 대량 탈주자들이 발생하면서 동독의 체제붕괴를 촉진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북한에서는 체제붕괴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대단히 정교하고 강력한 주민통제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또 “처음에는 식량난을 모면하기 위한 탈북자가 많았지만 지속적인 식량위기로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정보유통’의 밀도와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더 나은 삶’을 좇는 탈북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윤 연구위원도 “가족단위 탈북자가 늘어난다는 사실은 단순한 ‘귀순·탈북’이라기보다‘이민·이주’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통제체제의 붕괴라기보다 ‘인구이동의 비공식적 경로’가 ‘일반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은 “북한과 중국의국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통행이 강력히 통제되는체계가 아니다.”면서 “북한 당국은 식량을 구하러 국경을 넘는 사람들에 대해 강력히 통제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뒷받침했다.이 실장은 다만 “북한 당국이 ‘서울행’을 희망하는 탈북자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탈북자 문제의 해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탈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며,이를 위해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난이 해결되도록 우리 정부와 민간,국제사회가 함께나서 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中국경 경비실태. 북한은 최근 들어 극심한 경제난으로 급증하는 탈북자들을 막기 위해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탈북자들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북한 당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중국에서 양식을 구하려는 탈북자들이 크게 늘어나 국경경비대를 여단급 규모에서 군단급 규모로 확대·개편하고,국경지역의 초소를 50m마다 2배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곳곳에 매복초소를 설치,경비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야간의 탈북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초소에 군견을 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철통같은 경비를 하더라도 빈틈은 있게 마련이어서,원천 봉쇄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2000년겨울 탈북,막노동판을 전전하며 한국행을 꿈꾸고 있는 김모(40)씨는 “국경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어느 지역,어느시간에 경비가 가장 허술한지를 잘 알고 있다.”며 “나의 경우 오후 6∼7시의 국경경비 군인들의 식사시간을 이용해 몰래 중국으로 건너왔다”고 말했다. 특히 배고픔에 지친 국경경비 군인들이 약간의 뇌물을 받기 위해 오히려 탈북을 부추기고 있다.자강도에서 군복무중 지난해 탈북한 신모(30)씨는 “90년대 후반 식량난이심해도 표준 식량이 배급됐는데,최근 2∼3년 전부터 군인들에 대한 배급량이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어 군인들이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를 이기기 못한 군인들은 과자·술·담배 등을 받고 탈북을 눈감아주는 일이 빈번하다고 말했다.심지어는 국경을 넘은 주민들의 물건을 빼앗아팔아먹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도 국경경비를 아무리 강화하더라도경제난이 해결되지 않는 한 탈북자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알고 있다.대신 북한은 사상교육과 탈북자 가족에 대한 가혹한 처벌로 탈북 러시를 막아보려고 시도하고 있다.지난해의 장길수군 가족과 이번의 최병섭씨 가족등 가족 단위의 탈출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사설] 강도 날뛰는데 애완견 수색?

    이번에는 전북 군산의 한 농협에 가스 권총으로 무장한강도가 침입해 현금 582만원을 털어 달아났다.충남 서산과서울에 이어 불과 1주일 사이에 세번째 발생한 총기 강도사건이다. 범인은 한 명으로 사건 현장에는 남자 직원이 2명이나 있었지만 가스총이 권총 모형과 똑같고 범인이 실탄이 들어 있다고 위협해 실제 권총인 줄 알고 손을 쓰지못했다고 한다.최근 날뛰고 있는 총기 강도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무력감과 치안 불신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다. 강력범의 범행은 날로 대담해지고 있다.군산 강도는 손님이 없어 범행이 손쉬우면서도 현금이 많이 쌓이는 업무 마감 2분전을 택하는 치밀성을 보였다.안전하게 도피하기 위해 창구에 있는 현금만을 노려 불과 30여초 만에 범행을끝냈다.지난 9일 K-2 소총으로 무장했던 서울 3인조 강도들은 금고의 거액을 탐냈다 실패한 사례를 염두에 둔 듯소액 현금만 챙겼다.군산 범인은 복면에 군복차림으로 서산이나 서울 범인들을 모방해 수사에 혼선을 주는 기교까지 보였다.강도 사건이 꼬리를 무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찰치안망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일련의 파업사태 등으로 민생 치안에 차질이 생겼을 수도있다. 그러나 무장 강도가 활개를 치는 것은 경찰의 기강해이나 금융기관 등의 보안 상태가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전국에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을때 충남 경찰은 범인의 윤곽도 파악하지 못한 채 지난해 12월 대전 강도 사건의 수사본부를 대폭 축소했다고 한다. 범인에게 3개월만 버티면 수사망이 느슨해진다는 인상을주지 않았을까 걱정스럽다.그런가 하면 경기 경찰청에서는강력계 형사들이 동원되어 ‘수사 전단’까지 만들어 경찰청장의 잃어버린 애완견을 찾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월드컵에 두 차례의 선거 등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치안 일선의 엄정한 기강을 확립해야 하겠다.
  • 이번엔 농협 가스총강도

    최근 충남 서산과 서울에서 대형 총기강도사건이 잇따라발생한 가운데 전북 군산에서 가스총강도 사건이 또다시일어났다. 12일 오후 5시 5분쯤 군산시 성산면 고봉리 성산농협에가스총을 들고 복면을 한 강도가 침입해 현금 582만원을빼앗아 달아났다. 얼룩무늬 군복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범인은 가스총을 들고 창구 앞으로 뛰어들어와 직원들을 협박,겁을 먹은 직원이 가방에 돈을 담아 건네주자 임피면 방면으로 도주했다. 직원들은 범인이 권총을 소지했었다고 말했으나 경찰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가스총으로 판명됐다. 농협안에는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었으나 녹화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은 175㎝ 정도의 키에 20대 초반이었으며 승용차 안에 몇명이 타고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이 타고 달아난 차량의 번호를 조회한 결과이틀전 인근지역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주요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인근 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강화군, 징계불만 공중보건의 집단병가

    강화군 공중보건의들이 복무감독 강화에 반발,집단으로병가를 낸 것을 계기로 공중보건의 제도의 허점을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군보건소와 12개 면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26명 가운데 12명이 이날 병가를핑계로 이틀째 출근하지 않았다.11일에는 17명이 집단으로 병가를 냈다. 공중보건의들은 올 들어 복무감독 강화로 최근 군청과 보건소 자체점검시 자리를 지키지 않은 9명이 잇따라 징계를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2명은 연속 적발돼 수당정지 처분을 받았다. 공중보건의 복무지침에 대한 불만도 집단행동을 촉발한요인으로 작용했다.섬지역인 강화군의 경우 공중보건의에대한 통제가 힘들자 지난 99년 연가·병가시 면장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공중보건의 복무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보건의들이 근무지를 멋대로 이탈해아르바이트를 하는 일까지 빚어지기 때문에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다른 자치단체도비슷한 공중보건의 관리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만큼 폐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81년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의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정된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생겨난 공중보건의는 의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군복무를 대신해 의료취약지역에 근무토록 하는 제도.전국에 3595명이 활동하고 있다. 3년간 근무하는 이들은 관리감독권이 해당 자치단체장에게 위임돼 있으며 중위 3호봉∼대위 3호봉에 해당하는 월15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하지만 일부 공중보건의들이 지역특성상 관리감독이 수월치 않은 여건을 이용,근무지를 이탈해 사적인 의료행위를 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공중보건의들이 1주일 이상 무단이탈하면 군대로 보낼 수 있다.”면서 “병가를 빌미로 한 집단 출근거부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고시 안테나

    ■9급 사회복지직 73명 채용. 인천시는 사회복지직 9급 73명(장애인 7명 포함)을 채용한다.1·2차 선택형 필기 및 면접.나이 제한은 18세 이상∼32세 이하.원서 접수는 25∼26일.자세한 내용은 (032)429-4060,440-2533이나 홈페이지(www.inpia.net). ■전기·기계 기능직 10명 모집. 경기도 안양시는 기능직 전기 9급 6명과 기능직 기계 9급10명을 모집한다.서류전형 및 필기,면접.응시 나이는 18∼40세.공고일 현재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원서접수는 12∼14일.문의 총무과 (031)389-2113,2616. ■사무직 신입·경력사원 7명. 신용보증기금은 사무직 신입 및 경력사원 7명을 계약직으로 모집한다.채용기간은 18일∼9월17일.고졸∼대졸자로 응시 나이는 20∼30세 이하.서류전형 및 면접.원서 접수는 13일까지.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hinbo.co.kr)와 전화(032)450-1687. ■사장 공개모집. 한국인삼공사는 사장을 공개모집한다.제출서류는 이력서,경영계획서,자기소개서.원서 접수는 13일.자세한 내용은 전화 (042)600-0311이나 홈페이지(www.kgc.or.kr). ■사회복지직 26일부터 접수. 대전시는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 47명(장애 2명 포함)을채용한다.원서접수는 26일부터 28일까지이며,이 기간 전에는 시청 총무과에서,접수기간 중에는 접수처인 대전시청 시민봉사실(2층)에서 원서를 교부한다. 응시연령은 69년 1월1일∼84년 12월31일이며 군복무기간 1년 미만은 1세,1년 이상∼2년 미만은 2세,2년 이상은 3세연장된다.시험은 필기시험(국어,영어,국사,사회,사회복지학)과 면접으로 나눠 치러진다.문의 (042)600-2053,3083,인터넷 홈페이지 www.metro.daejeon.kr.
  • 총든 3인조 현금車 2억 털어

    군복 차림의 3인조 복면 총기강도가 현금 등을 수송하던농협 직원들을 위협,7억 3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8일 오전 9시쯤 충남 서산시 해미면 기지리 모 초등학교앞길에서 공기총으로 보이는 총기와 쇠파이프로 무장한 군복 차림의 3인조 복면강도가 현금 등을 수송하던 농협 용성대출장소 직원 4명을 위협,현금 2억원과 100만원권 500장,10만원권 300장 등 미발행 수표 5억 3000만원,백지수표300장 등이 들어있던 돈가방을 빼앗아 도주했다. 사건 당시 범인들은 스포티지 승용차로 앞서가던 충남 35X 80XX호 아반테 현금 수송차를 옆과 뒤에서 들이받아 세워 범행을 저지른 뒤 스포티지 승용차는 버린 채 반대편도로에서 대기하고 있던 흰색 승용차를 타고 예산군 덕산면 쪽으로 도주했다.농협 용성대출장소 소장 송모(39)씨는“여직원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공군부대 장병 월급용현금을 수송하기 위해 농협 서산시지부를 출발해 출장소로 가던중 공군부대를 1㎞가량 앞둔 지점에서 범인 2명이스포티지 승용차로 2차로를 달리던 현금 수송차 왼쪽을 수차례부딪쳐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군부대 장병 월급 수령일을 정확히 알고범행을 저지른 점에 비춰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
  • 석사학위 없는 박사 탄생

    “4년만에 박사학위까지 받아 매우 기쁩니다.군복무 문제로 단기간에 학업을 마쳐야 한다는 부담이 열심히 하게끔채찍질로 작용했습니다.” 20일 오후 열린 포항공대 학위수여식에서 국내 처음으로석사학위 없이 곧바로 박사학위를 받은 석-박사 통합과정졸업생 최신정(崔信政·27·화학과)씨는 “학부 졸업후 전기화학 분야 실험에 자신감이 들어 박사학위에 도전했다. ”며 “석사과정이 거추장스레 느껴져 통합과정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대학을 졸업한지 4년만에 ‘자기조립 단분자층으로 덮인 금(金)전극에서 나노구조의 전기화학적 합성’에관한 논문으로 이날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98년 2월 포항공대 졸업때 이과계열 수석을 차지한최씨는 지난달부터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 분석센터에서선임 연구원으로 배터리 전기소자 등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기화학적 분석을 맡고 있다. 석-박사 통합과정은 석사학위가 없더라도 일정한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제도로서 미국ㆍ유럽등지에서 시행되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96년 포항공대가 처음 도입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최씨를 비롯해 이미준(화학과) 하남춘(생명과학과) 김종규·최자용(신소재공학과) 양영구(전자전기공학과)씨 등 모두 6명의 석-박사 통합과정 박사가배출됐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양심적 병역거부’ 불구속 늘듯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양심적병역거부자’를 단순한 병역기피자로 보고 예외없이 중형을 내리던 사법부의 잣대가 최근 큰 변화를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서울지법 동부지원은 17일 불교신자 오태양(28)씨에 대해 검찰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청구한 구속영장을 또다시기각했다.앞서 서울지법 남부지원도 여호와의 증인 신도이모(21)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병역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판단을 기다리고 있다.이에 따라앞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는 사례가늘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이미 일고 있었다.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입영 기피로 기소된 ‘양심적 병역거부자’ 248명 가운데 83.8%가 1심 또는 2심에서 징역 1년6월형을 선고받았다.군 복무기간 보다 긴 3년형을선고했던 법원의 관행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을 만큼의‘맞춤 형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1년6개월 이상 복역하면 군복무가 면제된다. 시민·사회·종교 단체도 힘을 얻어 양심적 병역거부에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참여연대 등 29개 시민·사회단체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돕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불교운동연합 등 7개 불교 단체도 지난 15일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고 나섰다.기독교계 역시 공론화에 가세하고 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가 18일 개최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 토론회에서도 활발한 논쟁이 이어졌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와 정진우 목사는 “양심적 병역거부는 헌법에 보장된 인권의 문제”라면서 “양심에 따라집총과 군사훈련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을 모두 전과자로 만드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라고 주장했다. 평화인권연대 최정민 간사는 “사법부의 전향적인 판단과 종교계의 활발한 논의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대체복무제 개발 등 대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 탈레반포로 제네바협약 적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포로들에한해 제네바협약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백악관이 7일 발표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알카에다 조직원이 아닌 탈레반 포로들에게는 제네바협약을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조직원들에게는 이 협약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불법 전투원’이라며 제네바협약의 적용을 거부해왔던 미국이 입장을 바꾼 것은 앞으로 미군이 대테러전을 수행하면서 생포될 경우,보호받을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9·11테러 이후 최근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이어지는과정에서 미국이 자국의 ‘안보이익’을 내세워 국제적인 규칙을 재단하고 있다는 비난을 희석시키기 위한 조치로도 볼수 있다. 미국은 이번 결정에도 불구,탈레반 및 알 카에다 포로 모두 제네바협약이 규정한 전쟁포로 자격을 갖춘 것은 아니라는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이들이 체포 당시 군복을 입고 있지않았으며 정식군대의 위계명령에 따라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들은 미국이 자의적으로 포로들에 대한 국제규범을 재해석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번 결정으로 포로들의 변호사 선임 허용과 재판·심문과정의 변화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김균미기자
  • [발언대] 양심적 병역거부 안된다

    요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예전에는 대부분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특정 종교 신자들이 병역을거부했으나 최근에는 다른 종교 신자들도 나섰고 인터넷에는 징집 반대모임까지 등장했다고 한다.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는 집총이나 전투에 종사하는 것이양심에 반하는 절대악이라고 주장하며 병역을 거부할 경우양심적 병역거부로 인정,법 규정에 근거해 병역을 면제해준다. 반면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이를 병역 기피로 여겨군복무 기간보다 10개월이나 긴 3년형이 선고되곤 한다. 그런데 최근 법원이 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형을 낮춰 1년6월을 선고한 데 이어 법률적 제재에대한 위헌법률심사 제청까지 제기하자 이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공익근무요원과 같이 대체복무제도에 편입시켜달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그들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이 오태양씨다.오씨는 독실한불교신자로서 불살생계(不殺生戒)라는 불교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병역을 거부하며,이를 대신해 무의탁 노인들을위해 무료급식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학습지도를해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사장교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던 사람이 심경의변화를 일으켰고,그의 편의에 맞춰 법을 집행한다면 나라의 법 질서는 어떻게 되겠는가. 문득 한 인기 탤런트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글이 생각난다.“군인은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다.나라를지키는 기본적인 의무 외에도 홍수가 나면 먼저 달려오지,병충해가 생기면 방역도 하지,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헌혈하는 것도 군인들의몫이다.” 오태양씨,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국가와 국민에게 떳떳한 26개월의 군복무야말로 당신이 믿고 있는 다른 어떤 형태의 봉사보다도 의미있고 값진 기회라는 점을 진심으로 충고한다. 송두표 서울병무청 징모과장
  • [씨줄날줄] 프로필

    장·차관 등 고위직 공무원 인사가 나면 신문에 프로필이 실린다.이 프로필들을 대할 때마다 풀리지 않는 의문이하나 있었다.독자들이 프로필을 보면서 해당 인물에 대해정곡을 찌르는 정보를 얻었다고 만족해할까 하는 의문이다.판에 박힌 칭송 문구로 채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산 및 기획 전문가.굵직한 정책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때는 삭발 단식 농성을 벌였으며 의정 활동에서최우수 평가를 받았다.’는 정도면 업무와 관련된 평가가들어 있으니까 들어 줄 만하지만 ‘두주불사’‘소탈 온화’‘보스 기질’‘마당발’ 등등에 이르면 판에 박힌 표현이라는 인상밖에 남지 않는다.자리만 거쳤으면 일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는 묻지 않은 채 전문가로 둔갑하는 것도프로필의 마술이다. 최근 한 잡지에 난 공직자 프로필.‘외유내강형의 학자스타일로 일처리가 꼼꼼하며 강직하고 청렴한 데다 자기관리에 철저.부하들 의견을 귀담아 듣는 편이어서 부하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며 …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고 소개돼 있다.누구에게 갖다 붙여놓아도 그럴듯한 ‘풀빵형’ 프로필의 표본이다. 프로필이 상전벽해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10·26사건의주역인 김재규가 중앙정보부장이 됐을 때 ‘말이 적은 대신 맺고 끊는 것이 명확하다.과묵하면서도 치밀하며 또 세심한 일면을 간직하고 있다.건설부장관으로서 해외건설 수출에 큰 업적을 남기는 등 탁월한 행정솜씨를 보였다.’고 소개됐다.몇년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쏘고 나서 체포됐을 때는 ‘극히 내성적이며 직선적이어서 군복무 시절 고문관을 폭행했고 부하들을 시켜 기자를 폭행한 적도 있다. 최근 부인이 자녀를 갖지 못해 이혼설이 나돌았으며….’라고 바뀌어 있었다. 이와 관련,대한매일은 2000년 7월 한 사설에서 칭송 일변도의 프로필만 소개해서는 안 된다고 자성론을 펴기도 했다.다행이지만 최근 프로필에는 ‘업무 추진력은 떨어진다는 평’‘윗사람에게 노(NO)라고 하는 일이 거의 없다’‘…분야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입은 무겁지만 시야는 좁다는 평’ 등 해당 인물에 대해 한꺼풀 더벗겨보려는 시도들이 산견(散見)된다.짧은 프로필에도 더디지만 시대 변화의 흐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공무원시험 응시 나이제한 논란

    공무원 시험의 응시 연령 제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제한규정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공무원시험은 학력과 경력에 대한 제한이 전혀 없는데도 유독 나이만 제한하고 있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응시 연령=현재 행정·외무·기술·지방고시 등은 32세 이하다.7급의 경우 35세 이하,9급은 28세 이하다.군복무기간 1년 미만은 1세,1년 이상∼2년 미만은 2세,2년 이상은 3세 연장된다. ▲시대에 맞지 않아=수험생들은 “나이로 사람을 평가하는게 아니라 사람 됨됨이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나이 제한은 아이디어가 중시되는 디지털시대에 걸맞지 않는다.”고주장하고 있다. 정부도 기업체가 신입사원 채용시 나이 제한을 완화하도록주문하면서 공무원시험에만 이 조항을 두고 있는 것은 모순된다는 것이다.2000년 당시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경제 5단체장들과 만나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연령제한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실례로 기업들은갈수록 나이제한을 없애는 추세다.제일제당,한국IBM,샘표식품,한국네슬레 등이 예다.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28·충북 청주)씨는 “구시대의 산물인 상명하복에서 벗어나지 못한 공무원사회에 말단 9급으로 30살이 넘은 사람이 들어오면 껄끄럽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채한태(蔡韓泰) 남부행정고시학원 7급대표강사는 “공무원시험 나이 제한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공무원 조직을 개방한다는 측면에서 응시 연령을 올릴 필요가 있다.”면서 “7급은 40세로,9급은 35세로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아=나이제한 찬성측은 우리의 경우 직업공무원제와 계급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일찍 공무원사회에 들어와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오히려 나이를 낮춰야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직급별로 할 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낮은 직급으로 들어오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외무고시는 2004년부터 1세씩 줄여 2005년에는 30세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김명식(金明植)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과장은 “공채는사관학교에서 지휘관을 만들 듯 장기적으로 인재를 키우는제도이기 때문에 나이 제한은 타당하다.”면서 “개방형 임용제 등 민간분야에서 능력 있는 사람을 뽑는 수시 채용의경우는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양심적 병역 거부’ 재판…실형 선고

    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현행 병역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을 제청한 가운데 군 복무 거부자에게 ‘병역 면제’에 해당하는 형량을 선고하는 재판이 늘고 있다. 서울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吉基鳳)는 31일 종교적 이유로 병역 의무를 기피,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A씨에게 징역 1년6월로 형량을 높여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된 B씨에 대해 “군복무 거부에 따른 형량치고는 너무 무겁다.”며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현행법은 1심에서 1년6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군인연금 수령액 상향조정”

    국방부가 지난해 1월 개정된 군인 연금법과 관련,퇴역 군인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쪽으로 본격적인 재개정 작업에나섰다.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은 28일 박성익(朴成翼·예비역육군 소장) 전 국방부 정훈공보관을 군인연금법 개정추진단장으로 위촉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법 개정추진단은 현행 군인연금법의 문제점을 분석한 뒤 정부의 재정 여건을 감안하는 한편 퇴역군인들의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오는 6월말까지 군인연금법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인연금법은 75년부터 재정이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는 데다 공무원 연금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되자 ▲개인 부담금을 월 보수액의 7.5%에서 8.5%로 올리고 ▲연금 인상기준을 재직자 보수 인상률에서 소비자 물가상승률로 바꾸고 ▲연금 지급정지 대상자를 공공기관 취업자에서 사기업 근로자 및 자영업자로 확대하는 등 지난해 초 개정됐다. 연금 수령액이 전체적으로 줄고 수령 조건도 까다로워지자개정 직후부터 퇴역 군인들은 물론 현역 군인들로부터 큰 불만을 샀다.연금수령 대상자인 20년 이상 군복무 후 전역한장교와 부사관 5만 5000여명은 연금법의 원상 복귀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였고,재향군인회 소속 예비역 장성들은 헌법소원까지 제기해 둔 상태다. 개정추진단에 따르면 군인연금법 개정으로 기존 퇴직자와올해 퇴직 예정자의 연금을 비교하면 올 대상자가 월 최소 7만원에서 최고 60만원까지 적게 받는다. 김경운기자 kkwoon@
  • 미군 ‘빡빡머리’ 허용

    최근 최첨단 군복을 도입한 미 해병에 비해 ‘패션감각이없다.’는 소리를 들었던 미 육군이 유행을 좇아 10년만에처음으로 복무규정을 개정한다. LA타임스는 군이 민간사회의 주류 문화·유행에 맞춰 서서히 변화를 추구,신세대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가장 큰 변화는 머리모양.남자들은 빡빡머리가 허용되고 여자들은 머리를 땋을 수 있다.새로 허용된 머리모양은 유지·관리가 쉬워야 한다는 실용적인 면을 고려해 채택됐다. 남녀 장병 모두 머리를 물들일 수 있다.다만 빨강,파랑,주황,녹색 등 요란하고 자연스럽지 않은 색깔은 삼가야 한다. 여성들은 손톱을 0.63㎝까지 기를 수 있고 화려한 색깔만아니면 매니큐어를 칠해도 괜찮다. 또 ‘신세대 기호품’인 휴대전화기나 호출기 등 휴대가간편한 전자제품 한가지 정도는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된다,토머스 E 화이트 육군장관이 2개월 내에 개정안에 서명할것으로 보이며 오는 6월부터 연방 육군과 주(州)방위 육군,예비역 육군에 적용된다. 박상숙기자 alex@
  • [사설] 이형택씨의 무소불위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함에 따라 이씨가 보물 인양 사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이씨가 국가정보원·해군·해양수산청·산업은행 등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실도 속속 밝혀졌다.국정원은 2000년 1월 목포출장소를 시켜 진도 앞바다 현장에서보물 탐사 작업을 하는 등 타당성 조사를 했다.같은 달 이씨는 해군 정보작전참모부장인 오모 소장을 만나 보물 인양에필요한 장비와 특수부대원 동원을 요청했다.해군은 이씨의요청을 거절했다고 해명하지만,그 무렵 진도 앞바다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탐사작업을 벌였다는 목격자 주장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그뿐이 아니다.삼애인더스의 해외 전환사채(CB)를 산업은행이 전량 인수해 결과적으로 154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한일,인양 작업에 참여한 신화건설의 회사채를 산업은행이 인수한 건,이형택씨가 원 사업자에게서 지분 15%를 약정받은뒤 해양수산청이 인양 사업을 승인한 일 등 보물 인양과 관련된 각 과정에서 이씨가 관련기관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씨의 경력이라고는, 오랜 은행원 생활을 거쳐 이 정부가들어선 뒤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지낸 것이 전부다.그런 그가 국정원·해군·해양수산청·산업은행 등 정부기관과 국책은행을 들쑤시고 다녔으며,일부 기관의 고위간부는 직접 만났음이 드러났다.그같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은 어디서 나왔는가.우리는 결국 대통령 인척이라는 위치가 ‘힘의원천’이라는 의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지금 이 시대 최대의 과제는 두말할 나위 없이 부패를 척결해 투명한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투명하지 못한 사회에서 부패의 규모와 깊이는 권력의 크기와 비례하기 십상이다.대통령 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부기관을 떡주무르듯하는 사회에서는 부패구조를 절대 무너뜨리지 못한다.이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거듭 강조하는 까닭이여기에 있다. 우리는 또 이씨에게 휘둘린 정부·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엄중하게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부당한 외부의 청탁에 동조해부정한 결정을 내리다가는 자신이 속한 기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은 제 무덤을 스스로 파게 된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아울러 대통령 친인척이라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일을 차단할수 있게끔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이제 우리사회 전체가 나서 권력 주변의 비합리적인 요구를 강력하게 거절하고,거절을 한 용기 있는 이들을 보호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렇게 할 때 권력형 비리는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할 것이다.
  • “한국인으로서 떳떳한 삶 살겠다”

    최근 인기가수 유승준씨의 병역의무 회피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외국 영주권을 포기한 뒤 강원지역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어 화제다.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산하 정비부대 육인철(29)이병은서른을 바라보는 늦은 나이에도 군에 입대해 보급병으로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있다.육 이병은 지난 91년 미국으로 이주해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대한항공 현지 지점에서 승객서비스분야에 근무하다 지난해 귀국,자원 입대했다. 또 한신대 신학과 2년 재학중 입대한 박수찬(25·1군지사 13보급대대)병장은 가족 전원이 미국 영주권을 획득한 상태이지만 군에 입대해 이젠 고참 병장이 됐다.박 병장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군대생활에서 배운 것도 많다.”며 “군에서 배운 협동심과 자립심을 간작하고 전역 후에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1군지사 71정비대대와 603경자동차 대대에 복무중인 박재현(24)일병과 조경수(23)일병도 외국 영주권자들이지만 각각호주와 그리스에서 대학 재학중 귀국해 국방의무를 다하고있다.박일병은 전역후 무역업에,조 일병은 전공을 살려 물리치료 의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동부전선 최전방 초소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이경학(25)병장이 혹한을 견디며 군복무를 하고 있다.이 병장은 주위의 만류에도불구하고 “한국인으로서 떳떳한 삶을 살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고 강조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부산 정덕수씨 가족 사랑실천

    부부가 모두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본부는 23일 오차순(46·여·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씨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김모(33·여·인천거주)씨에게 신장 한쪽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신장을 기증받은 김씨는 지난 98년 4월부터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뒤 매일 복막투석을 통해 생명을 연장해오다 오씨의 장기기증으로 새 삶을 찾게 됐다.오씨의 남편 정덕수(46)씨도 이에 앞서 99년 11월 1일 부산 고신의료원에서김모(32·경남 마산거주)씨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특히 아들 동석(22·군복무중)씨도 부모와 함께 장기,골수,시신 기증을 하기로 했고 딸 화영(20·대학 1년)씨는지난해 4월에 각막과 시신기증을 등록해 온가족이 이웃사랑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새영화/ 라스트 캐슬

    교도소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상상력에 꾸준히 기름을부어온 이야기 소재 가운데 하나이다.얼마나 많은지 일일이 꼽기가 숨이 차다.교도소 탈출과정 자체에 카메라가 정조준되거나(‘쇼생크 탈출’),외딴섬의 감옥에서 엄청난인질극 음모가 펼쳐지고(‘더 록’),삭막하기만 한 교도소에서 간수와 사형수가 훈훈한 우정을 싹틔우기도 했다(‘그린마일’). ‘호스 위스퍼러’(1998년)이후 두문불출했던 로버트 레드포드가 교도소를 무대로 한 영화 ‘라스트 캐슬’(The Last Castle·25일 개봉)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의 새 역할은 대통령의 철군 명령을 어겨 하루아침에군복을 벗고 복역하게 된 별 세개짜리 장군 어윈.죄수들을 죽이고도 번번이 자살로 위장하며 전횡을 휘둘러온 윈터소장(제임스 갠돌피니)은 오랫동안 군인세계의 우상이었던 어윈 장군이 들어오자 바짝 긴장한다.그러나 어윈으로 향하는 죄수들의 존경심은 막을 수가 없다.어윈은 관용과 카리스마로 모래알처럼 흩어져 인권을 유린당해온 죄수들의권리를 되찾아주는 데 앞장선다. 레드포드의등장만으로도 신뢰를 얻고 들어가는 영화는장르상으론 엄연히 액션이다.윈터 소장과 죄수들이 대치하는 후반부 액션대결은 꽤 규모있다.하지만 인물들의 심리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이야기 방식이나 전체 메시지는 휴먼드라마 냄새를 물씬 풍긴다.올해 65세인 레드포드가 그의 ‘전공’인 휴먼드라마에서 또 한번 노익장을 떨치는영화다.
  • 어머니에 신장 이식하는 전경 윤여현 상병

    “신장 하나가 없지만 남은 군 생활을 씩씩하게 해나갈자신이 있습니다.” 전투경찰로 군복무중인 아들이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한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전투경찰 윤여현(22) 상병은 지난 99년부터 신부전증으로 고생을 해온 어머니 염동식씨(46)가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신장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자 신장을 이식하기로 결심했다. 당초 가족들은 윤상경이 군복무 중인데다 동생(19·충남대 1학년)이 어머니와 혈액형이 같아 동생의 신장을 이식하려고 했다. 그러나 윤상경은 “장남인 내가 당연히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해야 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고,지난해 11월 정기휴가 때 조직 검사를 해 ‘이식이 가능하다’는 병원 소견을 받아냈다. 윤상경의 효심을 전해 들은 남대문경찰서측은 서울경찰청에 ‘수술 승인’을 의뢰했고 이대길 서울경찰청장도 이를 흔쾌히 승락했다. 윤상경은 “어머니가 병원에 가서 투석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면서 “이번 수술이 잘돼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식 수술은 오는 16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한다. 한준규기자 h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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