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군복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축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해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10
  • “개정판 만드느라 새벽까지 잠 못자요”/‘한국민법학 태두’ 곽윤직 前서울법대 교수

    ‘한국민법학의 태두’에서 ‘곽서(郭書)’까지. 후암(厚巖) 곽윤직(郭潤直·78) 전 서울법대 교수를 부르는 호칭은 다양하다.그러나 이유는 단 하나.바로 60년대 중반부터 잇따라 내놓은 ‘민법총칙’,‘물권법’,‘채권총론’,‘채권각론’ 등 민법강의 시리즈의 탁월함이다.사법시험 준비생들 사이에 ‘바이블’로 통하다 요즘에는 간단히 ‘곽서’로 불린다. ●저서 ‘민법시리즈' 사시준비생 바이블 서울 용산구 후암동 자택으로 찾아갔다.현관에서는 커다란 시베리안 허스키 3마리가 먼저 반긴다.뒤따라 나온 곽 전 교수는 “저렇게 클 줄 몰랐는데…”라며 웃는다.자녀들이 다 분가해 적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5년 전쯤 종자도 잘 모르고 새끼를 받아왔다고 한다.집안의 첫 느낌은 낡았다는 것이다.겸연쩍게 말을 붙이자 별일 아니라는 듯 40년된 집이란다.체면도 생각해서 널찍한 아파트로 옮기라는 말도 수없이 들었다.“살다보니 무슨 책이 어디에 있는지 손에 익었어요.이사가면 흐트러지는 게 귀찮더라고요.” 그래도 명절 때 잊지 않고 찾아주는 제자들덕에 적적하지는 않다고 한다.자주 찾아오는 제자들 이름을 물어보니 서성 전 대법관,윤재식 대법관,손지열 대법관 등 기라성 같은 법조인 이름이 쏟아져 나온다. 주말에는 손자 7명이 찾아와 시끌벅적해진다.이제 중학생이 돼서 많이 점잖아졌다고 자랑하는 얼굴은 영락없이 이웃집 할아버지다. 2층 서재를 둘러봤다.독일·스위스 민법 전집을 비롯해 판례공보 등 각종 잡지들이 빼곡히 차 있다.깔끔하게 정리된 가운데서도 고서점 같은 묵은 책 냄새가 물씬 풍긴다.책장을 보니 외국서적은 개정판마다 구입한 책도 여러 권 된다.“꼭 필요한데 웬만한 대학도서관에도 없어요.개정판이 나오면 호기심은 생기는데….” ●이공계 원했지만 낙방후 법학공부 1층 응접실로 내려와 근황을 물었다.곽 전 교수는 요즘도 ‘곽서’를 개정하느라 바쁘다.개정판을 11월까지는 마무리하려고 강행군 중이다.전날 상속법 부분을 연구하느라 새벽 4시까지 책을 뒤적였다.현역시절처럼 새벽에 책을 보는 것이 가장 편안하단다.밤늦게 책을 보다 보니 오전 11시쯤 늦게 일어난다.식사는 오후 1시쯤,밤 10시쯤 두번이다.이런 습관 때문에 담배도 여전히 하루 1갑이다.“줄인다고 줄인 게 1갑이에요.나 같은 사람에게 담배는 밤의 벗이지.” 건강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사실 인터뷰 약속을 잡으면서 약간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전화상으로 발음이 부정확한 듯 했기 때문이다.“그때는 저녁시간이어서 의치를 빼고 있어서 그랬어요.”라며 환하게 웃는다.건강을 위해 별달리 관리하는 것도 없고 불편한 것도 없다고 한다.육류를 피하고 된장 같은 우리 음식이나 야채,생선을 즐긴다.암으로 오진받아 위절제 수술받은 것 빼고는 병원에 간 일도 별로 없다.한때 골프와 바둑을 즐겨 했다.그러나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골프는 소풍가는 기분으로 다녔고 바둑은 흥이 나는 대로 뒀다.승부에 집착하면 오락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 스스로도 재미없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다시 태어나면 법학자는 안 되겠단다.“물건을 만들거나 건물을 짓거나 직접적으로 이익을 줄 수 있는,그런 일을 해보고 싶어요.추상적인 이론과 논리는 골치가 아파서….” 이 때문인지 자녀 가운데 법과 인연을 맺은 사람이 없다.1남3녀를 뒀는데 모두 평범한 직장인이다. 곽 전 교수와 민법학의 인연은 몇차례 고비가 있었다.일제 때 강제징집을 피하기 위해 이공계 공부를 하려 했다.결과는 색맹 때문에 낙방.어쩔 수 없이 법학을 공부하면서도 형법 쪽에 관심이 많았다.그러나 공부하면서 민법의 중요성을 깨달아 관심을 돌렸다. 강단에 선 것도 군 제대 뒤 주변사람의 권유 때문이었다.군복무 직후 고등고시 시험이 있었는데 사법과가 두달,행정과는 석달 남았더란다.그래도 행정과가 여유있다는 생각에 시험을 봤는데 2등으로 덜컥 붙어버렸다.외교관을 권유받았지만 강의나 하겠다며 학교로 되돌아 왔다.“그때 여유가 있어 사법과를 보거나 권유를 받아들였다면 지금과는 다르겠죠.” 강의는 ‘악명’높았다.학생들은 넘쳤지만 앞자리는 항상 텅 비었다.안 들을 수는 없고 듣자니 눈초리가 매서웠기 때문이다.학점도 박했다.“일부러 아주 못되게 굴었지요.어려운 질문만 골라서 하고 학생이 질문하면 질문수준이그것 밖에 안 되느냐고 야단치고….미워했던 학생들 많았을 겁니다.” ●“학점 짜게줘 미워하는 학생들 많았죠” 곽 전 교수가 스승으로 모시는 사람은 고 김증한 교수가 유일하다.김 교수 밑에서 배운 독일어와 독일법은 두고두고 밑천이었다.혹독했던 김 교수의 강의 밑에서 살아남은 학생은 그와 그의 친구 단 2명뿐이었다.그가 ‘곽서’에 매달리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공부할 때는 일제가 30년대 들여놓은 법전을 봤고,강의할 때는 일본학자들 책 번역서 몇 가지가 전부인 현실이 못마땅했다.우리 손으로 책을 만들어 보자는 오기가 일었다.또 우리 실정에 맞는 판례연구를 해보자는 생각에 1977년 우리나라 최초 법학학회인 ‘민사판례연구회’를 조직했다.이 모임은 지금도 연구성과를 모아 1년에 책 한권씩 내고 있다. 문제는 교수양성체계의 부실함으로 모아졌다.“일본만 해도 대학 졸업 뒤 3년간 조수로 공부하고 나면 15년간 조교수 생활을 거칩니다.이 과정을 끝내야 교수가 되어서 강의를 맡고 학생을 지도합니다.적어도 18년간의 수련과정이 있다는 거지요.” 예전에는 책을 쓰면 내용을 하나라도 더 집어넣으려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스위스식 교재가 우리에게 적합해요.학생들을 위한 개괄적인 책과 실무자·전문가를 위한 세부적인 책,이 두 종류면 됩니다.”그래도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은 욕심은 여전한가보다.“요즘 사람들 두껍거나 한자가 많이 들어간 책을 너무 싫어해요.” ●“대법관 인원 더 늘려야 합니다” 논란이 됐던 대법관 제청파문과 사법개혁에 대해 물었다.전혀 다른 개혁을 얘기했다.“대법관 수를 더 늘려야 합니다.독일만 해도 대법관격인 최고재판소 판사가 150명입니다.각기 전문분야별로 재판부를 구성해 사건심리를 하고 있습니다.” “합의부 배석판사 제도를 폐지하고 판사로서의 수련을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법관의 전문성을 키워줘야 한다는 뜻이다.대법원 구성에 사회적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국 법관이래야 2000명 안팎입니다.10년차 이상이라면 이미 개개인에 대한 평가가 있다고봐야 합니다.오히려 지금 같은 시스템이 철저한 능력에 의한 인사입니다.” 부인과 만나려 했으나 끝내 보이지 않았다.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자 곽 전 교수는 “늙은이 얘기 너무 쓰지 말라.”며 다시 2층 서재로 발길을 돌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주한미군 1억5천만弗 ‘복권대박’

    휴가차 본국을 방문했던 주한미군 부사관이 천문학적 규모의 복권 대박을 터뜨렸다.군 생활 10년차인 그는 군복을 벗고 한국생활도 청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성조지에 따르면 주한 미8군 소속 화학전 요원인 스티븐 무어(30) 하사는 지난달 말 한 달짜리 휴가를 받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고향인 조지아주 피츠제럴드시의 간이음식점에서 산 복권이 무려 1억 5000만 달러(약 1726억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당첨금은 분할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탈 예정이다.세금 등을 제외하고 그가 수중에 넣게 된 돈은 8890만 달러(1022억원)에 이른다.올해 초부터 한국 근무를 시작한 그는 8년 전 결혼,두 딸을 두고 있다.아내도 미 육군 하사인데 현재 주한미군으로 근무 중이다.이들 부부는 복권 당첨을 기념해 결혼식을 다시 한번 치르기로 했다. 미국에서 휴가 중인 무어 하사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할 지 항상 얘기해 왔는데 정말 당첨이 됐다.”면서 “이제 보트를 사서 낚시도 하고 농구나 사냥도 하면서 즐기고 싶다.”고 말해 군 생활을 청산할 뜻을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프로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오늘부터 03~04시즌 시범경기

    ‘농구야 반갑다.’ 긴 여름잠에서 깬 프로농구가 4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사실상 03∼04시즌에 들어간다.프로농구 인기 만회를 위해 4년 만에 부활된 시범경기는 오는 18일까지 팀당 4경기,총 20경기가 열린다.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각 팀들은 전력을 최종 점검하게 된다. SK 빅스를 인수한 전자랜드와 시민구단화와 매각 사이에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낸 코리아텐더의 전력이 관심거리다.또 새롭게 한국땅을 밟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궁금증을 자아낸다.군복을 벗고 코트로 돌아온 현주엽(코리아텐더) 신기성(TG) 강혁(삼성) 등의 활약 여부도 흥밋거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3·5·7·9위 팀인 오리온 TG 삼성 전자랜드 KCC가 A조에,2·4·6·8·10위팀인 LG 코리아텐더 모비스 SBS SK가 B조에 편성됐다. 한편 03∼04시즌 정규리그는 오는 25일 막을 올려 내년 3월7일까지 4개월여간 이어진다. 박준석기자 pjs@
  • 고시플러스

    ●서울시 지방직(seoul.go.kr) 행정직 64명,기술직 242명,연구직 6명 등 312명을 모집한다.원서교부는 다음달 13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시 본청과 구청 민원 봉사실.접수는 행정·기술직이 구청 민원 봉사실,연구직은 서울시지방공무원교육원.문의는 (02)3488-2321∼9. ●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종합지원센터(gdah.org) 문화콘텐츠 산업의 육성과 지원을 담당할 전문직(5급) 직원 O명을 공개채용한다.원서는 다음달 4일까지 경기DAH 행정지원팀(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446-3 동양화재 빌딩 10층)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032)223-1000. ●경찰청(police.go.kr) 서울 등 14개 지역에서 모두 412명의 순경을 채용한다.지역별 선발인원은 서울 153명,부산 26명,대구 14명,인천 27명,울산 4명,경기 65명,강원 30명,충북 12명,충남 21명,전북 10명,전남 20명,경북 10명,경남 10명,제주 10명 등이다.응시연령은 만 21∼30세(군복무자는 3년까지 연장). 원서는 다음달 9일까지 각 지방경찰청 및 경찰서 민원봉사실에서 교부하며,응시희망지역 지방경찰청 민원봉사실에서 접수한다.문의는 경찰청 교육과 또는 지방경찰청 교육계. ●인천광역시 지하철공사(irtc.co.kr) 9급 직원 59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정보처리 4명,안전(전동차 운전·정비) 22명,설비 4명,전기 18명,신호 8명,통신 3명 등이다.응시연령은 만 18∼28세(군복무자는 3년까지 연장).원서는 다음달 6∼9일 인천시 지하철공사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교부·접수한다.우편으로 접수하지 않는다.문의는 공사 총무팀 (031)451-2176∼7. ●국가정보원(nis.go.kr) 경제·원자력분야 및 전산·통신분야 경력직 직원을 채용한다. 경제·원자력분야 원서는 다음달 11일,전산·통신분야는 다음달 18일까지.국가정보원 인력관리실(강남구 역삼동 서울상록회관 303호)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02)564-3300.
  • 뉴스 플러스 / 북한군 2년간 1만5000명 탈영

    북한의 식량난으로 인해 지난 2001∼2002년의 북한군 탈영병이 1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통일연구원의 정형태ㆍ박형중 선임연구원은 26일 ‘북한 병역제도 변화와 병력감축 가능성’이란 논문에서 국방부 자료를 인용,“군복무에 대한 회의감으로 북한 군인들의 일탈행위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 오늘의 국감

    ●법사 서울고·지법,서울가정법원·서울행정법원·인천지법·수원지법·춘천지법(10시,서울고법)●정무 국가보훈처·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88관광개발㈜(10시,국회)●재경 한국증권거래소 현황청취(10시,한국증권거래소 회의실),선물거래소 현황청취(14시,한국증권거래소 회의실)●통외통 주멕시코대사관(10시,멕시코)주러시아대사관(10시,러시아)●국방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해군군수사령부·해군교육사령부·해군복지근무지원단(10시,해군본부)공군본부·공군군수사령부·공군교육사령부·공군복지근무지원단(14시,공군본부)●행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한국소방검정공사·한국지방재정공제회(10시,국회)●과기정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한국과학문화재단(10시,국회)●문광 문화재청(본부)(10시,국회)●농해수 농촌진흥청(10시,농촌진흥청)●산자 한국수력원자력㈜(10시,국회) ●보건복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10시,심평원)●환노 서울지방노동청·부산지방노동청·대구지방노동청·경인지방노동청·광주지방노동청·대전지방노동청(10시,국회)●건교 한국수자원공사(10시,한국수자원공사)
  • 사회 플러스 / 軍 강제전역자 43% “빚 때문에”

    강제 전역된 현역 군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과도한 부채 때문에 군복을 벗었다는 지적이 나왔다.민주당 최명헌 의원은 23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현역복무 부적합자로 전역한 현역 군인 646명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부채과다를 이유로 전역한 군인이 전체의 43.3%로 가장 많았다고 주장했다.올해 6월30일 기준으로 부사관 이상 직업군인 가운데 봉급 압류자는 2018명으로 지난해 말(1691명)보다 20%가 늘었고,압류총액도 824억원에 달했다.
  • 오늘의 국감

    ●정무 경제사회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인문사회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10시,한국개발연구원) 소관연구기관 현장 시찰(16시,한국과학기술연구원)●재경 조달청 본청,서울·부산·인천지방조달청,중앙보급창(10시,조달청) 관세청 본청,서울·부산·광주·인천공항·인천·대구세관(14시,관세청)●국방 육군본부·항공작전사령부·육군군수사령부·육군복지근무지원단(10시,육군본부)●행자 공무원연금관리공단·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새마을운동중앙회(10시,국회)●과기정 기상청(10시,기상청)●문광 국정홍보처 및 소속기관(10시,국회)●산자 한국전력공사·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전KDN·한전기공·한국전력기술·한전원자력연료(10시,한국전력공사)●보건복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10시,국회)●환노 한강유역환경청·금강유역환경청·영산강유역환경청·경인지방환경청·원주지방환경청·대구지방환경청·전주지방환경청(10시,국회)●건교 철도청·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10시,철도청)
  • [사설] 부끄러운 미국 원정 출산

    한국 부모들의 ‘미국 아이 만들기'가 마침내 미국에서 문제화됐다.원정출산을 위해 관광비자로 미국에 갔던 한국 여성들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참으로 부끄러운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원정출산은 미국 국적법의 속지주의를 악용,자녀의 미국 국적을 얻기 위한 것이다.교육과 병역면제 등이 주요 목적이라고 한다. 조기 유학이 크게 늘어나며 교육비가 적게 드는 유리한 점과 부모들을 초청할 수 있어 미국 이민이 쉬워지는 점도 계산한다고 한다.한국에서는 국제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도 고려한다고 한다.해외 원정 출산비가 2000만∼3000만원 들지만 교육비 등을 계산하면 오히려 싸다는 얄팍한 상업적 계산도 하고 있다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특히 나라 사랑을 가르쳐야 할 부모가 군복무 면제를 위해 해외에서 아이를 낳는다면 2세에게 애국심을 말할 수 있을까.자기 가족만의 이익을 우선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삐뚤어진 사회를 만들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원정출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수년전 일부 상류층에서 시작된 원정출산은 지금은 중산층까지 확산되고 있다.지난해에는 5000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미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비자가 까다로워지며 비자가 필요없는 캐나다·뉴질랜드 등으로 원정출산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그만큼 한국의 부끄러운 이미지도 확산되고 있는 꼴이다.해외 원정출산은 기본적으로 개인에 문제가 있다.그렇다고 정부가 방관해서는 안된다.엄청난 사교육비 부담과 실업난 등 살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현실에 정부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세계화 시대에 이민을 제한할 이유는 없다.그러나 한국인의 자긍심과 국가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원정출산은 자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 [길섶에서] 3500원의 행복

    신랄하다고 할 만큼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산뜻하고 재치있는 문체로 그려내는 작가 박완서.그의 데뷔작 ‘나목’은 40대 주부의 당당한 공모 당선작이었다는 점과 함께 작가가 6·25전쟁 중 미군부대 초상화부에서 만났던 화가 박수근을 모델로 했다 해서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꼭 한번 읽어야겠다고 생각해 두었던 책을 어느 대형서점 특별 판매장에서 발견하게 되었다.일금 3500원.점심을 간단히 때운 후 부근 소공원 소나무 그늘 아래 책을 펴들고 앉았을 때의 여유로움과 뿌듯함이란. 그러나 꿀같던 행복은 ‘염색한 군복을 비좁은 듯이 입고’‘어리석지 않은 선량함으로 의젓해 보였’던 화가의 첫인상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끝나 버렸다.벤치 옆자리를 직장인 두 명이 비집고 들어와 앉더니 맞춘듯이 담배를 피워 물었기 때문이다.그러고 보니 공원 의자들 위에선 하나같이 봄날 들녘 아지랑이인듯 모락모락 담배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3500원의 투자로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것일까.일어서는 뒤통수가 따가움을 느끼면서도 못내 아쉬운 심기를 감출수가 없었다. 신연숙 논설위원
  • 지자체 ‘전문가봉사단’ 대활약

    역할극 배우,민요봉사단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봉사단’이 자치행정을 한 단계 올려놨다.특히 각 자치구들은 ‘생활복지의 실현’을 위해 이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는 갖가지 묘안들을 선보이고 있다. ●왕년의 ‘끼’ 살려 고부 갈등해소 오는 22일 낮 12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미아2동 구세군복지관에서는 ‘새로운 인생’이란 연극이 펼쳐진다.22일·29일·30일에도 정릉천주교회 등 지역내 4곳에서 공연이 열린다.12명의 배우들이 출현,고부간의 갈등을 주제로 역할극을 펼친다.이들은 모두가 이 지역에 거주하는 50∼60대의 자원봉사자들이지만 학창시절이나 젊은 시절 연극·영화계에 몸담은 적 있는 배우출신.이들은 지난해 10월 구청이 결성한 ‘배우봉사단’에 참여해 지금까지 30여회의 공연을 펼치며 ‘마약퇴치’,‘고부간 갈등’ 등 주민들이 안고 있는 어려움들을 달래주고 해소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청서 직접 양성 상당수 자치구는 자원봉사자들의 전문화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지난 8월 전문가봉사단을 결성키로 하고 지원자 모집에 들어갔지만 전문가의 참여가 적어 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 쪽으로 선회했다.이에 따라 ‘연어학교’라는 자원봉사자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졸업생들을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봉사단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지난 8일부터 2기 참여자 40여명이 4주간의 교육을 받고 있다.앞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민요·밴드·노래 등을 지원하는 문화봉사단을 비롯,사진작가·의료·외국어·상담·기술지원봉사단 등 모두 27개 전문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용사등 1400여명 참여 광진구(구청장 정영섭)에는 현재 의료·외국어·음악 등 각 분야 전문가 1477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전체 자원봉사자 1만 7000여명의 10%에 가깝다.분야별로는 영어·중국어 등 ‘통역봉사단’ 360여명을 비롯해 지역내 한의사로 구성된 ‘사랑의 약손 봉사단’ 80여명,성악·피아노·무용·연극 등 예술가로 구성된 ‘너븐나루봉사단’ 120명이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피아노·미술학원 등 지역내 130개 사설학원들로 구성된 ‘학원봉사단’은 예능학원에 다닐 여유가 없는 저소득층 어린이 5000여명에게 학원수강 기회를 줘 면학의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사진봉사단,이·미용사들로 구성된 ‘가위손 봉사단’ 등도 자신들의 재능을 이웃을 돕는 데 쏟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진정한 언론의 힘은 사실에 근거한 비판”/예순아홉에 전장 누비는 피터 아넷 기자

    고희를 앞둔 예순아홉의 나이에도 여전히 전장을 누비고 있는 ‘영원한 종군기자’ 피터 아넷이 한국을 찾았다.CNN 기자였던 지난 91년 걸프전 특종보도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이라크전에서는 미군작전을 비판한 발언으로 NBC방송에서 해고돼 논란이 됐던 바로 그 인물이다. 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아넷은 16일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의 책임과 기자정신을 누누이 강조했다.“언론의 최대 무기는 ‘사실’에 있습니다.의견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비판정신이 언론의 힘입니다..”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보도를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 상황에 대해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언론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없다.”면서 “공인이라면 여러 평가를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풍토지만 언론 또한 무책임한 보도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언론 스스로 비판기능 포기 아넷은 최근 2년 동안 정부편향적 태도를 보인 미국 언론에도 호된 비판을 쏟아냈다.“이라크전쟁은 감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상실한 미국 언론에도 책임이 있습니다.”그는 미 언론의 최근 보도행태가 정부권력에 통제받던 과거로 퇴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2차대전 당시에는 모든 기자들이 군복을 입어야 했을 정도로 언론에 대한 통제가 엄격했습니다.연합군에 유리한 전황만 보도되던 때였죠.”당시와 다른 점을 꼽자면 이제는 미국 언론 스스로가 비판기능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라크전이 발발 전에는 부시 행정부의 강경정책을 비난하던 주류 언론들이 그같은 우려를 자체적으로 걸러냈습니다.” 60년대 베트남전을 계기로 언론의 견제기능을 강화해 정부 정책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통해 세계 언론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던 미 언론이 이제 전세계로부터 ‘자국 위주의 편파보도를 일삼는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이같은 상황은 모두 “9·11테러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언론산업의 상징이었던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로 무너지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미 언론들은 공포와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한다.“이후 아프간전을 시작으로 이라크전까지 미 언론은 부시 행정부의 복수전을 용인하게 됐습니다.”그의 지적에 따르면,미 언론은 이라크전을 정당화하는 데 직접 나섰고 막대한 예산지출과 인권침해 등 여러 문제를 노출시킨 대테러전도 눈감아줬다.그는 “9·11테러 이후 2년간은 언론의 사회감시 기능보다 국가안보가 우선시 되던 시기였다.”고 꼬집었다. ●9·11테러 이후 국수주의적 보도 심화 아넷의 설명은 계속됐다.“언론사간 경쟁도 국수주의적 보도를 부추겼습니다.”폭스TV,워싱턴포스트 등 여론 형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보수 언론이 애국심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정부에 공격적 보도행태는 비애국적 행위로 호도되기 십상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 언론의 국수적인 태도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전비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나고 미군 피해가 증가하면서 이라크전에 대한 보도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미 언론의 자발적인 자성의 결과는 아니라고 지적했다.“이라크전을 바라보는 미 국민들의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전쟁 피해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지기 시작하자 미 언론들도 현실을 반영하게 된 겁니다.”미국 언론이 균형감각을 회복하게 돼 다행스럽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서방기자로는 처음으로 빈라덴과 인터뷰 현재는 영국 데일리 미러 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41년째 분쟁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아넷.“전시상황일지라도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의무”라고 당당히 밝히는 그에게도 언론인으로서 굴곡이 많았다. AP통신 베트남 특파원시절인 66년 라오스 쿠데타 발발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고,CNN 기자시절 걸프전을 생중계하며 세계적 스타기자로 떠올랐다.또 지난 97년에는 서방 기자로는 처음으로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그의 걸프전 보도는 사상 처음으로 TV로 생중계된 전시상황이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특히 그가 보도한 전쟁참상은 공격의 정확성을 자랑하며 민간피해의 최소화를 선전하려던 당시 부시 정부에 치명타를 입혔다.때문에 백악관은 아넷이 이라크의 허위정보 선전도구에 불과하다며 맹비난을 퍼부었고 34명의 의원들은 CNN에 아넷이 비애국적 기자라는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맹활약을 펼치던 그도 98년 미군이 월남전 당시 사린가스를 사용했다는 특종보도가 결국 오보로 밝혀져 18년 동안 재직했던 CNN에서 해고당했다.또 지난 3월에는 NBC방송의 종군기자로 바그다드에서 활약하다 이라크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작전이 실패했다고 언급해 전격 해고된 바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고시 플러스

    ●수협은행(suhyup.incruit.com) 일반사무 및 전산분야 신입행원을 모집한다.응시자격은 78년 9월 1일 이후 (군복무자는 73년 9월 1일 이후) 출생자로서 토익 730점,토플 CBT 210점(PBT 547점),텝스 634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원서는 9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일반 및 우편접수는 실시하지 않는다. ●한국소방검정공사(kofeic.or.kr) 연구직과 기술직 직원 O명씩 모집한다. 원서는 20일까지 공사(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지곡리 136)에서 직접 또는 우편접수한다. 문의는 공사 총무과 (031)289-2700,2713. ●국립식물검역소(npqs.go.kr) 식물검역직 8급 8명과 9급 1명,기능직 10급(농림원) 2명 등 모두 11명의 국가공무원을 채용한다.응시자격은 식물검역직의 경우 관련분야 석사 학위 이상 취득자다. 원서는 오는 15∼20일 국립식물검역소 서무과에서 접수한다. 문의는 (031)441-9881,449-0525,469-2669.
  • 말말말˙˙˙

    사병이 한달에 받는 돈은 평균 2만원에 못미치고 일당으로는 666원에 불과하다.사병들에게 정당한 급료를 지급하는 것은 신성한 군복무를 수행하는 사병들의 인간적 존엄성을 회복시키는 첫 걸음이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한 공청회에서 사병의 인격권을 인정해야 한다며-
  • [씨줄날줄] 미군 PX

    “PX에서 온갖 방법으로 유출된 미제물품과 염색한 군복…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지금의 백화점 못지않은 고급상가 구실을 하고 있었다.” 6·25전쟁 기간 미군PX에서 일했던 소설가 박완서씨의 회고다.박씨는 당시 같은 곳에서 초상화를 그리던 박수근 화백과의 만남을 소재로 데뷔작 ‘나목’을 썼다.훗날 최고의 근대화가와 소설가로 우뚝 선 두사람의 이력은 궁핍한 시대 미군PX가 우리 사회의 한 생명줄이었음을 상기시켜 준다. ‘군부대내 매점’을 뜻하는 PX는 ‘POST EXCHANGE'의 약자.1945년 미군과 함께 이 땅에 들어온 PX는 우리의 생활과 의식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약탈당한 식민경제에 전쟁까지 겹쳐 이렇다 할 국산품이 없던 때 여러 경로로 쏟아져 나온 PX물품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PX물품이 판을 친 1950년대 전국 120여 PX의 취급품 가운데 60% 정도가 불법 유출됐다고 한다. PX물품의 인기는 1978년 수입자유화조치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오히려 맥주나 양주에서 골프채나 대형TV 등에 이르기까지 불법 반출품목이 다양화,고급화됐다.일부 부유층들은 ‘진짜 미제 코카콜라’를 마신다고 과시하려 암시장에서 PX콜라를 산다는 망신스러운 기사가 외신에 실리기도 했다.PX물건은 결과적으로 우리의 입맛을 미국상품에 길들이는 효과를 거뒀다.가령 PX에서 흘러나온 인스턴트커피는 일제시대 국내에서 유행했던 원두커피를 제치고 커피시장을 장악했다. 최근 땅굴을 파고 미군PX에 들어가 맥주와 포도주 6만 2000박스(20억원상당)를 빼돌린 밀수조직이 적발됐다고 한다.기상천외한 수법에다,빼돌린 양도 2.5t 트럭 250대분이나 된다니 혀를 찰 노릇이다.한해 1400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정식 수입하고,1500억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 PX물품 밀반출이라는 후진적 범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니 부끄러운 일이다.이래서야 어찌 미국과의 호혜평등을 주장하며 나라의 체통을 지킬 수 있겠는가. 김인철 논설위원
  • 고시플러스

    ●행정자치부(mogaha.go.kr) 공직적성평가(PSAT) 관련업무를 담당할 일반계약직(5호) 공무원 3명을 모집한다.원서는 오는 9일까지 행자부 고시과에서 접수한다.문의는 (02)3703-4750. ●부산광역시(metro.busan.kr) 7∼9급 지방공무원 226명을 뽑는다. 9급 행정직 120명(장애인 6명)·세무직 18명(장애인 1명)·사서직 3명·전산직 5명·임업직 9명·전기직 7명·보건직 5명·토목직 42명·수산직 5명·8급 간호직 6명·7급 약무직 2명·환경연구직(연구사) 4명 등이다. 원서는 오는 15∼20일 부산시청 시민홀(2층)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부산시 총무과 (051)888-2721∼5. ●경북 구미시 교육청(kbgmed.go.kr) 지방사무원(기능 10급) 9명을 채용한다.워드프로세서나 컴퓨터 활용능력,한글타자,영문타자,한글속기,영문속기 등의 분야에서 3급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원서는 오는 4∼6일 구미시 교육청 관리과에서 교부·접수하고 우편접수는 하지 않는다.문의는 (054)455-2970∼2.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co.kr) 일반행정분야사원 ○명을 모집한다. 응시연령은 7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군복무자는 3년까지 연장)다.원서는 오는 5일까지 공사 총무국 인사부에서 접수한다.문의는 (02)731-7141∼6. ●금융감독원(fss.or.kr) 신입사원 ○○명을 채용한다.응시자격은 법·행정·상경·금융공학·수학·통계·전산 계열의 전공 또는 부전공자다.원서는 오는 15일 오전 9시 30분∼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문의는 금융감독원 인사팀 (02)3771-5255∼6.
  • 4억 횡령 육군회관장 구속

    육군은 28일 육군복지근무지원단 소속 육군회관 수입금 4억여원을 횡령한 육군회관장 S원사를 지난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또 육군회관 장부 일부분이 지워진 흔적을 발견,정밀조사를 벌이는 한편 육군복지근무지원단의 고위 장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건 패트롤/ 양아들 신고한 ‘원장아버지’의 눈물

    “내가 옥바라지를 해서라도 버릇을 고쳐주겠습니다.” 15일 새벽 서울 은평경찰서내 유치장.고아 출신인 김모(50)씨와 고아원 원장인 조모(66)씨가 쇠창살을 사이에 두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김씨는 40여년 동안 친자식처럼 키워준 조씨를 여러 차례 찾아가 행패를 부리며 돈과 음식물을 빼앗는 등 망나니 짓을 하다 쇠고랑을 찼다.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에게 버림 받은 김씨는 7살 때인 1959년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다 조씨의 손에 이끌려 고아원으로 들어갔다.김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조씨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다. 그러나 군복무 시절 술김에 상사를 때려 불명예 제대를 한 뒤부터 김씨의 인생은 꼬였다.김씨는 술버릇을 이기지 못해 여러 차례 형무소를 들락거렸지만,조씨는 그럴 때마다 김씨를 다시 아들로 받아들이고 재활의 기회를 주기 위해 애썼다.김씨가 가정을 꾸린 뒤에는 수시로 찾아가 격려했으며,김씨도 참회의 편지를 보내곤 했다.그러나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결국 아내는 딸을 데리고 사라졌다. 생활고를 못견뎠는지 김씨는 2년 전부터 ‘아버지’에게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하루가 멀다 하고 고아원을 찾아가 조씨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용돈이나 음식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렸다.지난 7일 김씨는 다시 조씨를 찾아가 용돈 5만원을 뜯어냈고,조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경찰에 직접 신고를 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조씨는 “자식에게 남은 마지막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이번 기회에 ‘철없는 방황’을 끝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과자 고아 출신이 발붙일 곳이 우리 사회에는 없었다.”고 흐느꼈다.은평경찰서는 이날 김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자식’에게 수갑을 채울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는 속으로는 우리 사회를 더 원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뉴스 플러스 / 군복무 두달 단축 법안 처리

    국회는 1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현역병 등의 복무기한을 2개월 단축하는 병역법 개정안과 한국은행의 자율성을 높이는 내용의 한국은행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처리했다.병역법 개정에 따라 오는 10월1일 이후 입영하는 현역병 및 공익근무요원의 복무기간과 산업기능요원의 의무종사기간이 2개월 단축되고,전문연구요원의 의무종사기간도 1년 단축된다.
  • 현역사병도 건보 혜택

    내년 1월부터 현역 사병 등 병역의무자 59만여명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중순쯤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개정안은 정기국회에 제출돼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병역의무자가 민간 병·의원을 이용하게 되면 일반 국민처럼 본인부담금만 내고,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급여비용(공단부담금)을 먼저 지급한 뒤 국가에 그 비용을 청구하게 된다. 현역사병과 전투경찰,의무경찰,경비교도대,의무소방원 등 병역의무자 59만여명이 대상이다. 현재는 군복무중 발생한 질병과 부상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군병원을 이용하고 국가가 그 치료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나,불가피하게 민간 의료기관을 이용하게 되면 본인이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도록 돼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원은 국방부,경찰청 등 해당 기관에서 자체 소요예산을 확보할 예정이기 때문에 건보재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