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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공자등록 못돕는 정부

    올해 초,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조모(77)옹은 요즈음 하루가 1년 같다. 지난해 하나뿐인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뒤 생계마저 막막해진 상황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정부측의 결정이 번복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조옹은 지난 1954년 군복무중 고막을 다쳐 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같은해 12월 의병 전역했다. 국가보훈처는 당시 조옹이 군병원에 입원한 기록을 확인했다. 하지만 발병 경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병상일지 같은 객관적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옹은 “병상일지는 나라에서 관리해야 하는데도, 그게 없다고 공무 관련 질환으로 인정할 수 없다니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빠듯한 살림에 소송은 무슨….”이라며 한숨지었다. 14일 법제처와 행정심판위원회에 따르면 보훈 관련 행정심판 신청은 2003년 885건,2004년 1029건, 지난해 1209건, 올해 9월 현재 1118건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조옹처럼 군복무중 부상을 당한 후유증으로 국가유공자 등록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사례다. 그러나 행정심판위가 신청자의 손을 들어준 보훈사건 인용률은 2003년 4.4%,2004년 4.5%,2005년 3.3%, 올해 2.1%에 그치고 있다. 조옹의 사례처럼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기각한 대표적 이유다. 때문에 보훈사건 인용률은 올해 전체 행정심판 인용률 15.8%는 물론,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인용률 17.5%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행정심판위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국가유공자라고 주장하는 쪽에 입증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가 없으면 유공자로 받아주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자료에 대한 관리 소홀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꼴이다. 때문에 예산만 탓할 것이 아니라, 희생자 편에서 국가유공자 등록요건 등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서울고법은 6·25 전쟁 당시 다쳤지만 병상일지가 소실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성모(77)씨가 보훈처를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비해당 결정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병상일지는 국가가 보존·관리책임을 지는 문서로서, 성씨가 전투 도중 다쳐 입원한 사실이 인정됨에도 병상일지 소실을 이유로 부정해서는 안된다.”며 원고승소 판결하기도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 패싸움으로 분란 발생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 패싸움으로 분란 발생

    안달훈 7단과 안영길 5단은 국내에 몇 안되는 ‘안´씨 성의 기사로 80년생 동갑내기이다. 입단은 안달훈 7단이 96년, 안영길 5단이 97년에 했다. 입단 초기부터 두 기사 모두 좋은 성적으로 주목받는 신예기사였는데, 안영길 5단은 군복무를 하면서 성적이 주춤한 상태이다.(안달훈 7단은 현재 병역특례사원으로 근무 중임.) 두 기사 모두 1라운드에서 1패를 당하고 2라운드에서 승리한 뒤에 만난 3라운드 대국이다. 이 판의 패자는 한번만 더 지면 탈락하게 된다. 장면도(201∼208) 좌하귀 흑돌을 사석으로 삼아서 중앙에 거대한 흑집을 만든 흑이 크게 앞서 있다. 흑201은 자충이지만 205로 따내면 좌변 백 대마도 미생이어서 백은 좌하귀 흑 대마를 일일이 놓아서 따내야 한다. 그 가치는 10집이 훨씬 넘기 때문에 끝내기 단계에서 이보다 더 큰 곳은 없다.(208=△) (참고도) 그러나 흑이 크게 앞서 있는 형세이므로 그냥 1로 보강하는 것이 알기 쉽게 이기는 길이었다. 형세도 좋은데 분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실전진행(209∼210) 흑209는 상변 백 대마의 사활을 위협한 팻감. 그러나 백이 이를 무시하고 210으로 끊어서 패싸움의 덩치를 키우자 문제가 심각해졌다. 흑돌 일곱점은 단순한 일곱점이 아니라 중앙 백돌 다섯점과 연결된 엄청난 요석이기 때문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부모님을 모시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노인을 모시고 사는 가구에 대해 각종 세금 등을 일부 감면해 주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에는 이런 제도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65세 이상 노인이 있는 지역가입자 가구의 경우 건강보험료를 경감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상 8월15일에 만65세가 된 노인이 있는 가구라면 9월 건강보험료부터 경감받게 됩니다. 공단 자료를 근거로 하므로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됩니다.Q) 지역가입자 가구 중 모자가구의 경우 국민건강보험료를 적게 낼 수 있습니까? A) 맞습니다. 배우자와 사별 또는 이혼하거나 배우자로부터 유기된 여성, 정신·신체장애로 인해 장기간 노동능력을 상실한 배우자를 가진 여성, 미혼여성(사실혼 관계 제외)이 자녀를 양육하고 있을 경우 대상이 됩니다.자녀의 연령이 모두 20세 이하이거나 초과하더라도 군복무 또는 학생(대학원생, 재수생, 직업훈련생 등)으로서 실질소득이 없는 경우 보험료를 경감 받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신청서류는 호적등본, 재학증명서, 군복무확인서 등입니다. Q) 노인부양, 모자가구 경감의 경우, 소득(또는 재산) 기준은 없는지. A) 소득이 없어야 합니다. 단, 연금소득은 250만원까지 제외되는데 그 중 장애연금 및 유족연금은 전액 제외됩니다. 또한 재산과세표준금액(보험료 부과 기준)이 7000만원 이하여야 합니다.금액에 따라 경감이 되는 보험료의 비율도 다릅니다.2500만원 이하는 30%,4200만원 이하는 20%,7000만원 이하는 10%를 경감받을 수 있습니다.건강보험공단 (02)3270-9679
  • “軍복무 경험이 재범 억제효과”

    “軍복무 경험이 재범 억제효과”

    군 복무 경험이 범죄 전과자들의 재범(再犯)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대 특유의 규율과 통제가 범죄심리를 완화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형사정책연구원 강은영 연구원은 6일 이화여대 사회학과 박사학위 논문 ‘경력 범죄자의 성인 초기 범죄 지속과 중지에 관한 연구’를 통해 “군대에서의 경험이 범죄 전과자들의 재범 예방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 실증적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범죄 전과자 중 군대에 갔다 온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고, 군 복무를 오래한 사람일수록 심각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전국 5개 교도소의 동종 실형 전과 2범 이상 체포경력 5회 이상 30∼35세 남성 상습 범죄자 390명을 대상으로 과거 10년간 범죄를 추적했다. 논문은 군복무·교육·직업·혼인 등 4가지 요인이 재범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 수치화했다. 개인 범죄율(범죄빈도)의 경우 취업기간 -0.403, 군복무 여부 -0.135, 혼인기간 -0.132, 교육기간 -0.027로 나타났다. 수치가 마이너스(-)로 내려갈수록 범죄의 특성을 약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군복무 경험이 재범 억제에 취업기간 다음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의 전문화에서는 군복무 -0.062, 교육기간 0.047, 취업기간 0.132로 나타나 군대가 범죄의 전문화를 떨어뜨리는 데 가장 나은 것으로 밝혀졌다.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군입대 경험은 -0.042로 긍정적인 영향이 강했다. 강 연구원은 “군 생활이 규율을 준수하고 사회질서를 지키는 태도를 갖게 해 한국 사회에서 군대를 갔다온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억제하고 ‘이러면 안 되지.’하는 식의 자기통제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일부 범죄자에게 교도소 수용 대신 군복무와 똑같은 체험을 하게하는 부트캠프를 실시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범죄를 늦게 시작하고 비폭력적 범죄를 주로 저지르는 저위험군의 상습범을 대상으로 부트캠프와 같은 제도의 도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불 언제 끄라고 서장車 운전만?

    서울시내 22개 소방서 중 5곳에서 현장 화재진압 인력들에게 소방서장 승용차(1호차)의 운전을 맡기고 있다. 소방인력이 부족해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불합리한 인력 운용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5일 서울시내 22개 소방서에 확인한 결과 ▲종로 ▲중부 ▲도봉 ▲서초 ▲중랑 등 5개 소방서가 서장 전용차(쏘나타 등 2000㏄급 중형 세단) 운전사로 각각 2명의 소방관을 전담 배치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를 운전하게 돼 있는 사람들이다. 관악소방서와 송파소방서에서는 소방관 1명과 의무소방대원(대체 군복무자) 1명을 1호차 운전사로 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15개 소방서에서는 1호차 운전에 의무소방대원 1명을 전담 배치하고 있다. 2명의 1호차 운전 소방관들은 격일로 24시간씩 근무하면서 출퇴근, 행사·회의, 현장지휘 등 소방서장 운송을 담당한다. 이들은 모두 50대1에 가까운 경쟁을 뚫고 소방직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서울소방방재본부는 현장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가급적 의무소방대원을 1호차 운전자로 활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소방서들은 “한 달 전까지 의무소방대원이 서장 전용차의 운전을 담당했지만 이 대원이 제대하면서 공백이 생겼다.”(중부) “서장의 기민한 현장출동을 위해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서초) “의무소방대원이 운전을 너무 못해 사고가 우려된다. 서장이 사고를 당하면 안 되잖는가.”(중랑) 등의 이유를 댔다.그러나 모두 소방서장이 일반 승용차로 몇 번이나 비상출동을 하는지, 의무소방대원이 운전해 사고가 난 적이 있는지 등은 대답하지 못했다. 의무소방대원이 1호차를 모는 강서소방서 관계자는 “의무소방대원은 군인 신분으로 소방서에서 숙식을 하기 때문에 비상출동에 오히려 유리하다.”고 했다.강동소방서 관계자는 “서장 차량은 비상출동이 잦지 않고 대부분 출퇴근이나 회의 참석 때 활용하기 때문에 직업 소방관을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의무소방대원이 계속 줄고 있고, 이 과정에서 1호차 운전자로 활용할 만한 대원도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노벨문학상 반납하라”

    독일 대문호 귄터 그라스(78)가 최근 회고록 출간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나치 친위대에 복무했다고 고백한 것이 일파만파의 파문을 낳고 있다.1999년 받았던 노벨문학상 반납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지에 “그가 친위대원으로 복무했던 사실이 알려졌다면 결코 노벨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스스로 상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라스의 출생지이자 1959년 출간된 소설 ‘양철북’의 배경인 폴란드의 그단스크(옛 단치히)에선 명예시민증을 박탈하라는 요구가 거세다.그단스크는 나치의 첫 침공지로, 친위대원이 명예시민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국제 펜클럽 체코 본부도 그라스에게 수여한 차페크 문학상의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의 형은 나치 수용소에서 살해됐다.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 대변인은 “일생동안 정치인과 사회에 높은 도덕성을 요구해온 그가 이제는 자신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비난했다. 보수 진영은 “자신의 과거에는 침묵한 채 타인에게 나치 전력을 고백하라고 촉구한 것은 위선”이라고 쏘아붙이고 있다. 독일 사회민주당도 “실망이 크다. 훨씬 일찍 고백했어야 옳았다.”고 비난에 가세했다. 하지만 일부 작가들은 고백이 아직도 늦은 것은 아니라며 그라스 편을 들고 있다. 한 작가는 “인생의 마지막 길에 과거를 솔직히 고백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다.”고 말했다.그라스는 지금까지 나치 시절 군복무와 관련 방공부대에 근무했다고 밝혀 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포스트 카스트로’ 라울 시대 열렸나

    라울 체제의 막이 올랐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방장관이 13일(현지시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영접을 위해 아바나 공항에 얼굴을 드러냈다.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에게서 지난달 31일 권력을 이양받은 뒤 한번도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구설수에 시달리던 터였다.같은 날 카스트로는 유력 일간 주벤투드 레벨레에 게재한 성명에서 “(수술후)회복기간이 짧을 것이고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 “국민들 모두가 낙관적이기를 희망하지만 동시에 어떤 뉴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자신의 복귀와 관련, 여운을 남겼다고 AP 등이 전했다. 또 공개된 카스트로의 수술후 사진이 그의 상징인 황록색 군복 대신 운동복 차림인 것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예전과 달리 ‘일선 후퇴’란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는 것이다. 울리세스 로살레스 델 토로 쿠바 사탕수수부 장관도 이날 “피델 이후, 라울은 국가운명을 이끌 최고 적임자”라며 ‘라울 체제’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앞서 아벨 프리에토 쿠바 문화장관도 “카스트로가 앞으로는 자신을 돌보고 휴식을 취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그의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50년 동안의 카스트로 1인 지배체제가 라울이란 과도기적인 인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하얀 나비’ 가수 김정호와의 마지막 인터뷰(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하얀 나비’ 가수 김정호와의 마지막 인터뷰(2)

    그의 재능은 외탁인 듯하다. 서편제의 큰 줄기이자 창작판소리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던 월북 소리꾼, 박동실 선생이 바로 그의 외할아버지다. 월북으로 인해 그의 존재는 판소리사에서 한때 묻혀져 있었지만 박동실은 명창 김소희와 박송희 등을 키워냈던 인물로 김정호의 어머니인 박숙자 여사와 함께 ‘아성극단’을 만들어 만주나 상하이 등지로 공연을 다니기도 했던 ‘명인’이었다. 그러나 어머니 박숙자씨는 아들 정호가 6살 때 집안에 있던 국악기를 모두 내다버렸다. 심지어는 가야금 줄까지 모두 끊어버렸다. 그 힘들고 고된 악극단 생활을 자식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기억이 잡힐 듯 생생함에도 불구하고 김정호는 운명처럼 ‘금지된 길’을 걷는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생의 전부를 걸어 음악에 몰입했다. 여운이 긴 애상적인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했던 김정호, 노래들이 유독 슬프게 들렸던 것은 그가 노래 속에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은 혹 아니었을까. 처음 김정호가 노래 만드는 일을 시작한 것은 대동상고 시절, 밴드부에 합류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졸업 후엔 기타를 둘러멘 채 방랑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종로 낙원상가 주변을 배회했으며, 심지어는 잠자리조차 없어 거리에 내놓은 이삿짐 속 캐비닛에 들어가 잠을 자기도 했다. 이즈음 잠시 미 8군 무대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얼마 안돼 또다시 떠돌이가 되었다. 어느새 익숙해진 것은 ‘음악’보다 먼저 ‘배고픔’이었다. 당시 한 그릇에 5원하던 노동자 합숙소의 국수, 한 대접에 10원이었다던 남대문 시장의 수제비 등으로 허기를 채우며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던 시절도 있었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한때 가수 백순진씨와 함께 ‘4월과 5월’의 멤버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어니언스가 그의 곡인 ‘작은 새’를 히트시키기에 이르자 음악성을 주목받으면서 작곡자에서 가수로 변신, 무대에 선다. 통기타를 멘 채 눈을 지그시 감고 꿈꾸듯이 노래하는 그의 독특한 모습. 그는 76년 3월, 자신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날, 부인 이영희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하나 이 축복도 잠시였다. 건강은 더욱 악화되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방 공연하는 친구를 따라갔다가 방위 소집에 응하지 못해 결국 탈영병으로 군 영창에 갇히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군복무를 마치게 되지만 가정은 이미 어려워져 매번 이사를 다녀야만 했다. 그래도 불평 한마디 없는 그의 부인은 자신에게 ‘늘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부인은 그가 건강이 나빠져 공기 좋은 곳으로 가자면 그렇게 했고, 친구 곁으로 가자면 또 그렇게 했다. 경제적으로 정 버틸 수 없어 어머니 곁으로 가야겠다고 말하면 또 그의 뜻에 따랐다. 그러나 80년, 끈질긴 투병과 부인의 보살핌으로 완전히 나았다던 그의 결핵은 다시 재발되고 급기야 각혈이 시작되자 결국 인천요양소에 격리되어 요양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 시기를 ‘공백’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몹시 못마땅해 했다. 비록 그 시기에 대중들 앞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스스로는 늘 음악 한가운데에 있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그는 많은 곡을 만들었고 악기소리를 연구했으며 음반 또한 취입했다. 그가 타계하기 얼마 전, 담당의사는 그에게 경고했다. 최소한 6개월에서 3년 정도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어야 한다고. 심지어 ‘노래를 다시 부르면 죽게 될지도 모른다’고 까지 경고했다. 결핵환자에게 노래는 호흡기관에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작 그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면 되레 숨이 멎을 것 같았다. 그는 병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음악에 대한 열병을 또 그렇게 앓고 있었다. “꽹배기(꽹과리)소리에 미쳐 삽니다.” 인터뷰 당시 그는 자신의 생활을 이 한마디로 압축해 표현했다. 우리만의 것, 우리만의 맛, 우리만의 흥.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무엇인지 이제서야 비로소 찾은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때문에 그 무렵 뜻 맞는 친구들과 사물놀이 패를 조직하기도 했고 또 항시 꽹과리를 들고 다녔다. 병이 악화돼 병원에 다시 실려 갈 때도 꽹과리를 병실에 까지 가지고 들어가 담당의사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남은 열정을 모두 국악에 바치겠다.’며 자신에 찬 목소리로 의지를 내보이던 김정호, 오늘 그가 새삼 그립다. sachilo@empal.com
  • ‘전설의 쌍둥이 게릴라’ 기억하나요

    2000년 미얀마 정글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군복을 입은 채 궐련을 입에 문 당찬 표정의 소년과 금방이라도 울 듯한 또 다른 소년. 전설의 ‘쌍둥이 게릴라’인 루터와 조니 흐투 형제였다. 그들은 미얀마 군사정부와 맞서 싸우는 반군조직 ‘신의 군대’의 영웅이었다. 아홉살 때부터 총을 들고 전투를 벌인 소년들. 어리기만 했던 루터와 조니의 모습은 폭력과 인권유린으로 고통받는 소년 병사들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현재…. 영국 텔레그래프와 AP통신 등은 27일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인 조니가 미얀마 정부군에 항복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8세가 된 조니는 동료 8명과 함께 이달 초 태국 난민캠프를 빠져 나왔다. 지난 17일과 19일 두 팀으로 나눠 미얀마 군부에 무기를 반납하고 항복했다.현지 언론은 “조니가 ‘가족·친지들과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형제 루터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얀마 군부는 기독교계 소수민족인 카렌족을 오랫동안 박해했다. 인종청소라는 명목으로 학살도 자행했다. 쌍둥이는 카렌족의 한 무장단체에서 총을 나르던 소년병이었다.1997년 고향 마을이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쑥대밭이 되면서 소년들은 러시아제 AK47 소총을 들었다. 아홉 살이었다. 이후 쌍둥이는 ‘총알도 피하는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으면서 ‘신의 군대’를 지휘했다. 연전연승이었다. 조직원은 한때 700명으로 늘었다. 음악을 좋아한 조니는 언론에 “총을 들 때면 조국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된 전사가 되지만 기타를 치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철부지 소년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쌍둥이는 2000년 태국 라차부리 병원에서 대규모 인질극을 벌이다 동료 게릴라 10명이 사살된 후 이듬해 1월 태국군에 생포됐다.이후 ‘신의 군대’도 거의 소멸됐다. 텔레그래프는 2년 전 루터가 난민캠프에서 결혼해 아이 아빠가 됐다는 게 이들 형제의 마지막 소식이었다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로칼뉴스]경찰을 과부인줄 알고

    형제가 한밤중에 더듬다가 덜컥 과부방에 뛰어들어 엉뚱한 짓을 하려던 K(23)씨 형제가 경찰에 붙들렸다. 이들은 어느 날 밤 술에 곤드레가 되어 홀로 잠자는 J여인 방에 숨어들어 욕을 뵈려던 것이 엉뚱하게도 도경 경무과 근무 J경장 방에 잘못 침입, 다리를 만지며 수작을 걸다 잠에서 깨어난 유도 3단의 J경장에게 보기좋게 KO 됐던 것. 억세게 재수없는 이들 형제는 경찰에서 한결 뉘우치는 빛없이 『그 놈의 과부 때문에 신세 망쳤다』고 투덜투덜-. <안산(案山)> 진정인은 정신분열증 대지 1만평을 사기 당했다는 진정인이 정신 분열증 환자로 밝혀져 허위 사실로 드러나자 열심히 수사하던 D서는 맥 빠진 표정-. 대구(大邱) 태평로 李모(62) 노인은 같은 동 자기소유 대지 1만평의 등기 이전을 시내 달성동 張모 행정대서사에게 맡겼다가 사기당했다고 청와대에 진정까지 했는데 이 노인의 장남이 수사하던 D서에 나타나 아버지의 정신 분열증 진단서를 보이고 이해를 구하자 담당 형사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 <대구(大邱)> 감방서 설탕물만 며칠전 부산 D서에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된 C(28)씨는 유치장속에서 결백을 주장, 계속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경찰은 달걀, 소시지등 유치장에선 구경할 수 없는 온갖 진수성찬을 진상하고 있으나 모두 사절, 오직 설탕물만 요구하고 있다고. 설탕물만 마시는 C씨의 설명인즉 『설탕은 죄 없는 어린애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억울한(?) 누명엔 설탕물이 특효약? <안산(案山)> 수라장 이룬 2중 결혼식의 현장 내연의 처가 있는 청년이 묘령의 아가씨와 결혼식을 올리려다 정체가 발각, 식장이 수라장이 되었다. 부산 T회사 경리과장인 金모(29)씨는 동거중인 홍(洪)모(26) 여인에게 『회사에 출근한다』고 속이고 집을 나와 엉뚱하게 예식장으로 출근(?), 결혼식을 올리려다 이같은 사고를 빚은 것. 자기 남편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기별을 듣고 허둥지둥 달려온 임신 9개월의 홍(洪)여인은 「웨딩·마치」를 듣자 그만 넋을 잃었고 새신부 아버지 송(宋)모씨는 3층 계단에서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실신. 가끔 일어나는 중혼극(重婚劇)이긴 하지만 정말 왜들 이러실까? <안산(案山)> 유방 만졌다, 아니다에 증인은 두 살짜리 전남 광주 지검 황상구(黃相九) 검사는 K서에서 송치되어온 강제 추행 피의자 정(鄭)모 (51) 씨를 조사중에 있는데-. 혐의 내용인즉 젖먹이고 있는 유부녀의 젖꼭지를 鄭씨가 만졌다는 것인데 鄭씨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반면 같은 마을 朴모 여인은 분명히 자기의 유방을 만졌다고. 양쪽의 주장이 이렇게 엇갈리고 있는 반면에 증인이라는 것은 겨우 두 살짜리 젖먹던 어린애뿐이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한다? <광주(光州)> 3년만에 차삯을 낸 청년 군복무 당시 무임 승차를 했던 청년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철도국장 앞으로 차비를 가져왔다. 경북(慶北) 영주(榮州)군 장수(長壽)면 유(劉)모(27)씨는 3년전 군복무 당시 무임 승차했던 서울-주안(朱安), 서울-수색(水色), 영주(榮州)-충기(豊基)간의 차비 6백30원을 영주 철도국장 앞으로 보내온 것.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劉씨의 차비계산이 틀려 40원을 되돌려 준 철도당무자들은 이와같은 처음 있는 일에 감사하다 못해 어리둥절한 얼굴. <영주(榮州)> 절에 살며 도둑질 경기(京畿)도 양평(楊平)경찰서는「아베크」절도단 최(崔)모(25)와 김(金)모(17 女)를 상습 절도혐의로 구속. 이들은 4개월 전부터 여주군 금사면 묘현사(寺)에서 동거생활을 시작, 여주군을 무대로 경찰 경비 전화선만을 8회에 걸쳐 끊어 팔아왔다고. 절에 살면서 부처님 힘만 믿고 한 짓 같은데 하필이면 도물(盜物)이 경찰 전화선이냐고 수사관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양평(楊平)> [선데이서울 69년 11/23 제2권 47호 통권 제 61호]
  • [생각나눔] ‘軍고문관’ 격리기준 악용 우려

    군 복무를 한 사람이면 누구나 ‘고문관’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게 마련이다. 고문관(顧問官)이란, 군대에서 행동이 굼뜨고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병을 놀림조로 이르는 은어로, 미 군정 시대에 파견 나온 미군 고문관들이 한국어를 못해 어리숙하게 보였던 데서 유래한다. 일사불란한 명령체계를 미덕으로 여기는 군대에서 동료들로부터 고문관으로 찍힌 사병은 심하면 구타나 ‘왕따’를 당하는 일마저 있다. 최악의 경우 문제의 고문관이 반발해 항명을 하거나 총기사고를 저지르는 참극도 종종 빚어진다. 이런 불상사를 미리 막기 위해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 사병’을 사실상 격리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25일 현역으로 입대했으나 정상적인 군 생활이 어렵다고 판정된 사병은 각군 본부에서 병무청으로 소속을 바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토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 내년부터 시행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병역법은 군복무 중 심각한 질병을 얻는 경우에만 의병 전역토록 하고 있다. 개정안의 필요성은 지난해 전방 관측초소(GP) 총기 난사사건 이후 구성된 병영문화개선위원회에서 처음 제기돼 지난 4월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보고됐다. 군 관계자는 “아무리 지도해도 시정이 안 되는 사병은 통솔에 한계가 있고, 자칫 병영사고로 연결될 우려도 있다.”고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문제 사병을 판정하는 기준이 애매할 경우 자칫 상관이 감정적으로 악용하거나 동료들이 왕따를 합법적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현역 복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고문관 행세를 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군 관계자는 “지금은 큰 그림만 그려진 상태이고, 구체적인 심사기준 등은 앞으로 각 군별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병역미필자 ‘해외여행 자유롭게’

    앞으로 24세 이하 병역미필자도 당국의 허가 없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또한 특정 의료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의료활동을 할 수 있는 ‘프리랜서 의사’도 등장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19일 ‘2006년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법령개정 절차 등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18∼35세 남자는 병무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으나, 이 가운데 24세 이하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제를 없애기로 했다.지난해말 현재 18∼35세 병역미필자는 130만명으로,24세 이하는 1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병역미필자의 해외여행 귀국신고 의무도 폐지되며, 병역을 대체하는 전문연구요원의 지정업체 전직 제한기간이 현행 2년에서 1년 6개월로 단축된다. 아울러 의료인이 의료기관을 개설하지 않고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재택 진료는 허용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의료행위가 제한됐던 외국의료인 면허소지자도 국내 의료기관에 소속하면 동일 국적·언어권의 외국인에 대한 진료를 허용키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뉴델리 이기철특파원|뉴델리의 다국적 정보통신(IT)기업 테이타윈드 상무이사인 안슈만 싱(29)씨 부부는 외아들 쿠샤그라(7)와 함께 뉴델리 외곽 신도시 구르가온의 수샨트 로크에 산다. 이들이 사는 방 4개짜리 아파트는 회사에서 빌려준 것이다. 거실 벽에는 이들 가족의 꿈인 5500만루피(1억 3750만원 상당·1루피는 25원 기준)짜리 초호화 자동차 마이바흐 사진을 붙여두고 있다. 마이바흐를 빼고도 그들에겐 꿈이 있다.“유럽풍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수영장을 만들고…” 월 6만루피(150만원 상당)를 받는 IT 회사 렘코 중역인 부인 지티카(27)의 희망사항이다. TV채널 ‘디스커버리’를 보던 쿠샤그라는 광고에 소개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를 꿈꾼다.“엄마, 우리 언제 저기 가죠?”라고 아들이 묻자 “내년 초 미국 여행 계획이 있단다. 그때 가자.”라고 엄마가 답한다. 내 집 마련과 자동차 구입 등 이들 가족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2000만루피(5억원 상당)가 든다. 이렇듯 인도에는 소비 심리가 꿈틀거린다. 최근 2∼3년 사이 세계 명품 브랜드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루이뷔통, 샤넬, 불가리, 크리스티앙 디오르….5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명품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도인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해외여행객은 2002년 490만명에서 2004년 62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공항 면세점 등을 통해 명품의 매력을 먼저 만끽하고 있다. 라나 고시 타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도는 부의 과시 수단으로 전통적인 금에서 명품 브랜드로 넘어가고 있다.”며 “5년 내에 세계에서 2∼3번째 큰 명품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인의 구매력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인도응용경제연구소는 연간 21만 5000루피(537만 5000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가구가 1996년 120만에서 올해 520만 가구로 4배나 증가했다. 또 연간 1000만명이 절대 빈곤선에서 탈출, 예비 소비계층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순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인도인의 소비 성향은 66%대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사람들은 사야 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AT커니는 인도를 2005년 이후 2년 연속 소매개발지수 1위 국가로 꼽았다. 소매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세계 최고로 평가했다.2004년 소매유통 시장은 18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해 한국의 유통분문은 고작 407억달러. 인도의 소매 유통에서 현대적인 판매망을 갖춘 공식부문이 2%에 불과하다. 나머지 98%가 비기업형, 재래형이어서 특별한 신고나 허가절차가 없는 자생적 상점이다. 재래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공식부문의 유통은 늦지만 황소걸음으로 전진 중이다. 단일 브랜드의 경우 올 2월에서야 비로소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51%까지 허용했다. 반면 소매 유통에 대해서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 프라카시 사이 인도공과대(IIT) 경영학부 교수는 “98%에 이르는 전국의 영세 소매업자의 반발이 가져올 정치적 부담 때문에 소매유통을 쉽게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델리와 뭄바이를 중심으로 쇼핑몰 건설이 붐이다. 쇼핑몰 면적은 연 117% 가량 증가하고 있다.2001년 3만 3302평에서 지난해 74만 2011평으로 늘어났다. 매장 수도 2003년 25개에서 올해는 220개로,2010년 6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매유통 개방에 대한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집권당인 국민회의당과 야당인 BJP당은 모두 개방을 지지하고 있다. 관료들도 개방에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개방 압력도 거세다. 만모한 싱 총리와 카마 나드 상공장관은 “올해 안으로 유통시장 개방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유통시장을 전면적인 것이 아니라 제한적·단계적 개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집권당에 연합정당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산당은 실업증대를 이유로 개방을 반대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chuli@seoul.co.kr ■ 인도 백화점 가보니 |뉴델리·하이데라바드 이기철특파원|인구 1300만여명의 인도 수도 뉴델리에는 백화점이 없다. 쇼핑은 주로 재래시장에서 하거나 뉴델리 유일의 종합쇼핑센터인 ‘안살플라자’를 찾는다. 안살플라자는 반원 형태의 3층짜리 건물 두 동이 마주보면서 큰 원을 이루고 있다. 의류를 중심으로 식당가 등이 형성돼 있다. 지난 11일 금융중심지 뭄바이 연쇄테러에서 보듯 불안요소가 많다. 건물마다 경비가 무척 삼엄하다. 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있다. 옆에는 회갈색 군복 차림의 보안요원이 감시의 눈을 번득인다. 안에 들어서면 가게마다 다시 보안요원들이 있다.2층 ‘뮤직월드’의 보안요원 비나이는 “테러 방지를 위해서 가방은 갖고 들어갈 수 없다.”며 제지했다. 번호표를 받고 가방을 넘겼다.70평 남짓한 크기의 뮤직월드에는 음악과 영화 CD·DVD, 게임기 등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음악 CD는 1장에 160루피(4000원). 관리직원 쿠마라네는 “젊은이들이 하루 600∼1000명 정도 오며 뉴델리에서 몇 안되는 엔터테인먼트 매장”이라고 자랑했다. 그 옆에는 청바지 ‘게스’ 매장.30평의 매장에는 청바지가 걸려 있다. 여직원 아초모노는 “20∼30대 여성고객이 대부분으로 하루 80∼100명 정도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붙어 있는 가격대가 만만찮다. 하나를 집어 들어보니 8995루피(22만여원)였다. 옆의 것은 6999루피(17만여원)였다. 아초모노는 “청바지는 전부 수입산이고 관세가 많이 붙어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더 비싸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6번째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의 5층 건물 ‘센트럴백화점’. 실내 음악은 시끌벅적했고, 젊은 남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하 1층 주차장엔 쇼핑객들의 오토바이가 빼곡하게 주차돼 있다. 이런 인도 소매 유통시장에 세계의 기업들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인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유통회사는 세계 1위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2005년 인도에서 섬유와 액세서리 제품을 12억달러어치나 수입했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테스코도 ‘홈케어마트’와 제휴,2010년까지 50개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인도가 세계 유통 춘추전국의 중심지로 예고되고 있다. chuli@seoul.co.kr ■ 황인도 롯데제과 인도 법인장 |첸나이 이기철특파원|“인도의 유통시장은 양극단으로 나뉘어 있다. 대중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부유층에겐 최고급 명품으로 치고 들어가야 한다.” 황인도 롯데인도 법인장은 “인도가 개방경제로 전환한 지 16년째이지만 유통은 여전히 문을 닫고 ‘쇄국’을 유지하고 있고 재래시장이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004년 5월 인도로 진출했다. 황 법인장은 남부 첸나이에 본사를 둔 ‘패리스제과’를 진단하기 위해 재무팀장으로 인도에 발을 내디뎠다. 진단결과 인수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1900만달러(240억원 상당)로 주식공개상장(IPO)을 통해 80.39%의 지분을 매입, 인수했다. 사탕과 껌을 생산하는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롯데는 외국기업에 빗장을 걸어 잠근 소매유통 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인도에는 600만개의 소매점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과자를 파는 곳이 350만개다. 롯데 제품을 취급할 소매점포 60만개를 확보했다.” 하지만 물류비용과 시간도 만만찮다고 하소연한다.“첸나이에서 수도 뉴델리까지 제품을 싣고 오가는 데 한 달이 걸린다. 주마다 주세(州稅)가 다 달라 판매할 때 곤혹스럽다. 또 아삼 등 서뱅골지역에 들어가려면 다시 ‘보호지역입국허가(PAP) 비자’를 받아야 한다.” 롯데인도는 폰디체리의 제과공장(3000여평), 첸나이 시내 공장터(1만여평), 첸나이 포드자동차 옆에 연구개발센터(1500여평) 부지가 있다.“첸나이 시내의 공장터는 공해문제 등으로 2001년 폐쇄됐다. 살 때 20억원 가량 들었는데 지금은 5배 정도 올라 100억원을 웃돌지요.” 그는 첸나이 시내 땅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호텔은 허가가 가능하다는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같은 위락시설의 허가를 안 내줍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chuli@seoul.co.kr
  • 모기퇴치제품 자연과 건강을 배려한다

    모기퇴치제품 자연과 건강을 배려한다

    모기 차단 제품들이 올해는 자연에 더 가까워졌다. 자연 성분의 모기 차단제는 인공합성의 화학 성분보다는 인체에 더 안전하다. 자극도 훨씬 적다. 때문에 자연 성분이 든 제품을 많이 찾는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에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여름 불청객’ 파리보다도 모기를 더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지난달 8일 ‘파리와 모기 중에 하나가 없어진다면?’이라는 설문조사 결과 ‘모기’라고 답한 네티즌이 90%를 차지했다. 참가자 500여명 가운데 450여명이 ‘모기는 사람을 물기 때문에 파리보다 더 싫어한다.’고 답했다. 모기를 쫓는 제품에 자연 성분을 넣은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존슨의 에프킬라는 소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을 강화한 ‘에프킬라 내츄럴후레쉬 리퀴드’(타이머+교체용 48일간 지속,1만 3000원선)를 대표적으로 내놓았다. 단순히 몇 가지의 식물을 조합해 냄새만 좋은 향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 상태의 소나무에서 직접 추출한 성분을 함유해 인체에는 안전하면서도 모기 차단 효과가 확실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유럽 공동체(EU)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되는 ‘유럽안전조건준수인증(CE)’마크를 획득해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 위생, 환경보호에 관한 유럽의 규격 조건을 준수한 제품으로 우수한 품질을 보장한다. 또 바르는 모기 차단제 로션인 한국존슨의 ‘오프!’(100㎖ 7000원선)는 유칼리 나무의 성분이 들어있다. 호주의 대표 식물인 유칼리 나무에서 추출한 ‘헬스가드’ 성분은 진드기를 막고 모기 등 벌레의 방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호주 원주민들은 모기를 쫓기 위해 유칼리나뭇잎을 다발로 묶어 집 입구에 두고 있다. 모기 퇴치 비누도 있다. 옥션이 판매 중인 모기 퇴치 비누 ‘칼렌듈라 메리골드’(1만 2000원선)는 금잔화의 천연 성분을 이용한 수제 비누로, 민감한 피부에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고 곤충을 쫓아내는 효과가 있어 여름에 효과적이다.‘아로마일 트러블케어젤’(9000원)은 순도 99.7%의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젤 타입으로 모기에 물렸을 때 발라주면 금방 진정되고 흉이 남지 않는다. 옥션은 또 항알레르기 기능과 소염 작용을 하는 자소(들깨)의 추출물이 들어 있는 ‘모기물림 베이비 가이드’(6900원)도 판매하고 있다. 인체에 해가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도 ‘아로마 스킨비누’(7000원선)를 판매하고 있다.100% 아로마 오일로 인공색소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한방 생약 성분을 함유했다. 모기퇴치 비누는 천연 아로마에서 나오는 향으로 세정 효과와 모기 퇴치 두 가지 기능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유아를 위한 용품에서도 자연 성분을 이용한 모기 차단제가 나왔다. 수입 유아용품 전문 쇼핑몰인 룰루랄라가 판매중인 ‘모기퇴치 티슈´는 복숭아잎 추출액을 섞어 만들었다. 향긋한 복숭아향이 밴 티슈로 아기를 부드럽게 닦아주면 6∼7시간의 모기 퇴치 효과가 지속된다. 모기 퇴치 티슈는 30장에 1만원선이다. 또 유아용품 전문회사인 일본 아카짱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아카짱 쇼핑몰 역시 복숭아잎 추출 성분이 들어있는 모기퇴치 물파스(80㎖ 1만 2000원선)를 판매한다. 순하고 자극이 덜해 어린 아이에게 알맞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모기는 땀냄새를 좋아해 유독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 사람은 멀쩡한데 혼자만 모기 공습을 당한다. 모기가 좋아하는 혈액형이나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일까? 모기 살충제 에프킬라를 생산, 판매하는 한국존슨의 김대훈 연구원은 “모기가 선호하는 피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모기가 좋아하는 요건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모기가 좋아하는 요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모기의 공격에 노출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모기는 땀과 열이 많이 나는 사람 쪽으로 몰린다. 몸집이 크고 뚱뚱한 사람은 신진대사가 활발해 땀과 열이 많이 나게 되고, 그 결과 모기에게 자주 물리게 된다. 김 연구원은 “아이와 임산부가 모기에 쉽게 물리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또 색상이 짙은 옷이나 냄새가 강한 향수, 발 냄새도 모기가 좋아하는 요인이다. 명암 구별이 가능한 모기는 어두운 곳으로 돌진하는 특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두꺼운 청바지나 군복을 입어도 모기에 물리는 것은 어두운 색상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모기는 후각이 예민해 20m 밖에서도 동물이나 사람이 내뿜는 냄새와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시어스 타워 폭파기도 혐의 기소 7명 사건조작 논란

    9·11보다 더 광범위한 테러 음모를 꾸민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자생적 테러조직이 단순한 종교집단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연방 대배심은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시카고의 110층짜리 시어스 타워와 마이애미의 연방수사국(FBI) 등 건물 6곳을 폭파하려 한 용의자 7명을 기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주모자 나실 배티스트는 지난해 11월부터 다른 미국인 4명과 아이티인 1명, 아이티 국적 불법체류자 1명을 끌어들여 군사 훈련을 시키는 한편,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위장해 접근한 FBI 요원에게 ‘이슬람 군대’를 만들어 미국에서 지상전을 펼치겠다고 서약했다. 그는 현금 5만달러와 군복, 기관총, 차량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용의자 5명이 소속된 종교단체 ‘다윗의 바다’ 회원인 브러더 코리는 CNN 인터뷰에서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섞어 가르치는 평화로운 단체”라며 “시카고에 병사를 두었지만 이는 하느님의 병사를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6명이 체포된 마이애미의 빈민가 창고도 기도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에서 체포된 리글렌슨 레머린의 여동생은 “오빠가 4개월 전에 집에 돌아와 식구들과 잘 지내고 있었다.”며 어이없어했다. 스탠리 패노르의 누이도 “그는 가톨릭 신자로 성서 읽기 모임에 나갔으며 금식과 금욕, 금주, 금연을 실천하고 고도의 수련 생활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창고 근처 이웃들은 “이들이 터번을 두르고 다녀 눈밖에 볼 수 없었으며 말을 걸면 고개만 끄덕였다.”고 증언했다. 또 밤늦게 훈련하고 보초를 서 마치 병영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FBI 급습 때 무기나 폭탄 재료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그러나 앨버토 곤살레스 법무장관은 “(진짜) 알카에다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해서 덜 위험하진 않다.”며 “그들의 메시지에 고무받은 느슨한 소규모 점조직이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전쟁영웅 큰아버지 부대서 복무하고 싶어”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큰아버지의 체취가 서린 부대에서 복무를 하고 싶습니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 전차를 육탄저지하는 전공을 세워 대한민국 최초로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고(故) 심일 소령의 조카가 큰 아버지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군복무를 하게 됐다. 고 심 소령의 막내 동생인 심승택씨의 아들로, 지난 20일 경기도 의정부 육군 제306보충대대에 입소한 심상무(20) 훈련병이 그 주인공이다. 심씨는 입소 후 “조국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큰아버지의 높은 뜻을 이어가고 싶다.”며 고 심 소령이 소속됐던 6사단에서 근무 하고 싶다는 의사를 부대측에 표시했다. 부대측은 이에 고 심 소령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한편, 유가족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심씨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심씨는 앞으로 5주간의 신병교육을 받은 후 자신의 큰아버지가 근무했던 6사단 7연대 전투지원중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육군사관학교 8기인 고 심 소령은 6·25 당시 제6사단 7연대 57㎜ 대전차 중대에 소속돼 전차를 앞세우고 밀려오는 북한군에 맞서 적의 SU-76 자주포 2대를 화염병과 수류탄으로 파괴한 전쟁영웅이다. 장남이었던 고인에 이어 차남과 삼남도 6·25 때 각각 경찰과 학도병으로 목숨을 바쳐 고인의 일가는 대표적인 호국보훈 가족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Hi-Seoul잉글리시]

    #1.한국제품 유럽서 인기 몰이 Korean corporations have hit the nail with their soccer marketing strategies in Europe. 한국 기업들의 축구 마케팅 전략이 유럽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Soccer clubs sponsored by Samsung Electronics and LG Electronics have won the professional league championships in the UK and France.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후원하는 프로 축구팀들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Hyundai Motor is an official sponsor of the 2006 World Cup in Germany. 현대 자동차도 2006년 독일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입니다. Samsung Electronics signed a five-year sponsorship deal for W100 billion (US $100 million) with UK club Chelsea FC.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1000억원(미화 1억달러)을 후원하는 스폰서 계약을 영국 축구구단 첼시 FC와 맺었습니다. LG Electronics has a sponsorship contact with France‘s Olympique Lyonnais and Hyundai Motor is enjoying the current marketing effects from the World Cup in Germany. LG전자는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현대차는 독일 월드컵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2.16강 진출 하면 병역 면제 혜택 Military authorities announced that if the Korean National Soccer Team advances to the round of 16 of the World Cup finals held in Germany,players eligible would be exempt from compulsory military service that is mandatory for all able-bodied men over 20 years old.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이 본선 16강에 진출하면 군복무 병역 특례가 주어진다고 병무청이 밝혔습니다. 현재 건강한 신체를 가진 만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남성들은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마쳐야 합니다. Currently,eight members of the team would be affected by the announcement including popular striker Park Ju-young. 이번 조치로 병역 미필 선수 8명이 혜택을 보게 되며 스트라이커 박주영도 포함됩니다. Korea’s 2002 team was given similar treatment when the team advanced to the semifinals of the tournament. 한국팀이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을 때도 비슷한 병역 면제를 받았습니다. ●어휘풀이 *hit the nail 정곡을 찌르다 *marketing stategy 마케팅 전략 *official sponsor 공식후원사 *the round of 16 of the World Cup finals 월드컵 16강 *exempt 면제하다 *compulsory 의무적인 *mandatory 의무적인 *storke 타격, 치기, 일격 *mature 성숙한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남성→여성 입대 대상서 제외…여성→남성 징병검사 받아야

    병무청은 22일 성전환자의 호적상 성별 정정을 허가하는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앞으로 남성이 여성으로 호적상 성별을 바꾸면 병역의무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성에서 남성으로 호적상 성별을 정정한 경우 병역의무 이행대상자로 분류하기로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호적상 성별이 바뀌면 병역법 제3조에 의해 ‘병적 제적자’로 분류돼 병역의무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 방침은 이미 병역통지서가 나갔거나 현재 군복무 중인 성전환자에게도 모두 소급적용된다.”고 밝혔다. 즉, 병역통지서를 받아놓고 있는 경우라도 호적 정정신청을 해 받아들여지면 군 입대 대상에서 제외되며, 군복무 중인 성전환자라도 호적 정정신청을 해 수용되면 그 즉시 전역(병적 제외)조치된다는 것이다. 이미 병역을 마친 성전환자의 경우 호적 정정을 하면 예비군에서 면제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고]

    ●이기영(전 성주산업 대표)씨 별세 재민(대한농구협회 국제이사)재덕(자영업)혜련(〃)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20 ●김승현(자영업)영현(구리시의원)씨 부친상 김이지(헤럴드경제 기자)씨 조부상 18일 경기도 구리시 한양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31)560-2433 ●김태수(KIST CAD/CAM연구실 책임연구원)씨 별세 영준(서강대 대학원)영재(군복무)씨 부친상 김태영(에스유티 대표)씨 형님상 16일 태능성심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978-7299 ●유승우(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6시30분 (02)3010-2262 ●윤병기(학생)씨 부친상 양두석(라비패션 차장)최성민(대림산업 〃)조광희(한진해운 과장)이정주(굿모닝신한증권 정자동지점 대리)씨 빙부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2030-7903 ●이상복(한국미니스톱 대표)상현(강화군 성은감리교회 담임목사)상영(도봉구청 민원봉사과)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21일 오전 9시 (02)3010-2295 ●김성수(신구대 교수)씨 별세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37 ●고찬혁(기술과미래 대표)권혁진(써키드플랙스 〃)씨 부친상 신봉교(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상무)김준영(세븐스프링스 대표)씨 빙부상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392-3099 ●이상성(사업)씨 부친상 정희(서울버스 지점장)경희(매일전기 인천관리 부장)씨 조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010-2252 ●우종남(사업)종현(〃)종권(앤드앤위드코포레이션 대표)씨 부친상 김봉준(한국토지공사 과장)씨 빙부상 1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31)787-1057 ●이경호(HST 대표)창호(에센올 〃)인호(학원사 주부생활 광고국 이사)씨 모친상 1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921-1099 ●방윤현(KBS 심의팀장)태현(부산은행 범어출장소장)정미(거창 중앙고 교사)씨 부친상 하용주(부산 서구청)최영진(거창 샛별중 교사)김일용(거창 대성중 〃)씨 빙부상 17일 거창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55)945-1401 ●전준수(아토스 전무)창수(사업)익수(홍은제지 부장)씨 부친상 임병관(사업)임남재(포스코건설 상무)씨 빙부상 김은숙(서울 영풍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1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31)787-1501 ●이정근(한국경제TV 마케팅본부 과장)씨 모친상 18일 인천 강화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32)932-8761 ●이종억(교통방송 보도부 취재차장)종찬(현대경제연구원 팀장)은미 은숙씨 부친상 백장현(한전산업)민정식(관저고 교사)씨 빙부상 18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42)257-6944 ●최경희(한양제재소 과장)은희(한국외대 언론정보연구소 연구원)윤실(동삼건영 과장)씨 부친상 홍제연(충남역사문화원 연구원)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65
  • 유사 군복무가산점 검토

    국방부가 13일 군 복무 경력을 일반 사회봉사활동 경력에 포함시켜 취업 등에 있어 일정 부분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장기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군 복무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의 하나로 ‘국가봉사경력 가산점제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복무를 사회봉사의 연장으로 간주해 취업 등에 일정한 혜택을 줘 국가가 군 복무기간을 보상한다는 취지다. 국방부는 ‘자원봉사활동기본법’에 이런 조항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군복무 가산점 제도가 위헌 판결로 사실상 없어졌기 때문에 대안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관계부처간 협의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자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국가가 보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 복무에 따른 가산점 제도는 1999년 헌법재판소가 남녀 불평등이라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려 폐지됐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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