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군복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70세 이상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보장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교체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08
  • 與 26세 최연소 비대위원 이준석씨

    與 26세 최연소 비대위원 이준석씨

    26세의 최연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은 거침이 없었다. 솔직하고 당돌했다. 구김살 없이 당차게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쇄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7일 비대위원 인선이 발표된 당 안팎에서 화제가 된 인물은 단연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였다. 20대로 유일하게 나이 지긋한 비대위원 명단에 포함된 이유도 있지만 약관(弱冠)을 갓 넘긴 파릇한 청년이 과연 침몰 위기의 거대 정당을 되살릴 일원이 될 수 있을지 의구심도 피어 올랐다. 이씨는 27일 오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얼굴이 이미 알려진 다른 외부 비대위원들과 달리 첫 등장을 기자들도 알아채지 못했다. 줄무늬 셔츠에 청바지, 코트 차림의 동안 청년을 같이 입장한 의원들의 보좌관으로 잠시 착각한 탓이다. 이씨는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회의 시작 전 수십명의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 공세를 받자 언뜻 상기된 듯한 기색을 보였다. 이 모습을 당연직 비대위원인 황우여 원내대표가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 박근혜 위원장 역시 취재진이 몰리는 그를 흐뭇하게 웃으며 바라봤다. 이 위원은 군복무 경력, 비대위원직 수락 이유 등 언론의 질문 공세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병역특례요원으로 3년간 한 기업에서 근무했다.”면서 “회사 이름은 인터넷을 쳐 보시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함께 일하는 대학생들에게 비상대책위 얘기를 꺼내니 ‘한나라당이 비상이냐, 나라가 비상이냐’고 묻더라.”면서 “‘한나라당이 찾는 것이라면 보내줄 수 없고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어찌 말리겠느냐’고 해서 오게 됐다.”고 답하는 솔직함을 보였다. 회의 시작과 동시에 그의 신세대다운 면모가 드러났다. 태블릿 PC를 꺼내들고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은 메모지에 기록하는 당 소속 의원들과 대조를 이뤘다. 회의가 끝난 뒤 이 위원은 단독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를 “소통 부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통은 인위적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고 정책과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 얻는 것인데 한나라당이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분석을 곁들였다. 전형적인 ‘엄친아’ 이미지인 그가 20대의 대표성을 갖고 당 쇄신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엔 담담하면서도 소신을 잃지 않았다. 그는 “‘엄마친구아들’(엄친아)은 복합적 의미인데 그럴 만한 길을 걸어왔는지 의문이 든다.”고 겸손해하면서 “제 위치에 놓이면 살면서 (그런 지적이) 따라다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일을 못하면 ‘넌 (수재인데) 왜 그러니’란 말을 듣지만 결국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해야 된다. 오늘 아침에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봤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안철수 교수와 비슷한 이미지라는 지적에 대해선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만 갖고 같은 프레임으로 묶는 것은 억지시도다.”라고 일축했다. 한편으론 “안 교수는 기업가 정신을 역설하기 위해 많이 돌아다니셨고 저는 한국에서 척박한 교육을 일구기 위해 그랬다.”라는 말로 차이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 사업이 아직 성공하지 않아 벤처보다 교육, 복지 쪽으로 더 많이 이야기할 것 같다.”고 계획을 말했다. ‘자신을 대한민국 20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20대를 평가절하할 생각이 없고 20대를 나 하나로 대변한다면 굉장히 오만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열풍이 일고 있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도 “꽤 들어 봤다.”면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면서 대화하려면 안 들어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견 타당한 부분도 있고 비약이나 놀이의 요소도 있지만 의혹들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기회가 된다면 정치를 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20살 때는 해 보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그 뒤로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회사에 집중했고 오늘도 당장 회사로 돌아간다.”고 답했다. 다른 문답에서도 신세대다운 사고가 묻어났다. 투표엔 빠짐없이 참여했지만 기초지자체장, 광역단체장을 다르게 뽑을 정도로 당 색깔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 마시라고 오늘 다섯 번 얘기했다. 너무 민감한 질문”이라고 비껴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경희·김영춘 경쟁구도 ‘눈길’

    김경희·김영춘 경쟁구도 ‘눈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그의 후계자인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쇄신 인사를 단행하면서 후계 구축을 위한 인적 구성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었지만 최근 국가장의위원회 구성 및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행렬 등을 들여다보면 ‘김정은의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이들은 김정은이 이른바 ‘유훈통치’ 이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주도권 다툼을 벌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현재는 김정은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있다. 김 위원장 사망이 발표된 지 하루 뒤인 지난 20일 김정은이 처음으로 금수산기념궁전에 참배했을 때 함께 등장한 당과 군, 국가기구 지도부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 최영림 내각총리, 리영호 총참모장, 김경희 정치국 위원,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전병호 국방위원회 위원,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김기남 당 비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3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는 강석주 내각부총리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최룡해 당 비서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의 특징은 당과 군, 국가기구 등에 하나 이상씩의 직책을 갖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또 20일에 이어 23일 김정은이 금수산기념궁전을 다시 찾았을 때도 어김없이 그와 함께 줄을 서 참배하고 조문단을 맞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또 24일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있는 김 위원장 생모 김정숙 동상에 화환을 진정하는 행사에도 참석했다.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김정숙 우상화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눈에 띄는 사람들은 20일과 23일, 24일 모두 서열 10위 권으로 나타난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다. 그는 지난 9월 당 대표자회에서 별다른 직책을 받지 못해 김 위원장 눈 밖에 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29번째로 이름을 올린 데다가, 참배 행사에 모두 나타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정치국 위원 겸 경공업부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의 역학관계도 눈길을 끈다. 김경희는 국가장의위원회 서열 15위에다가 20일과 23일 참배에서 4번째 이름을 올려 김영춘(국가장의위원회 서열 5번째, 참배 5번째)과 경쟁구도를 보였다. 이들에 비해 장성택은 국가장의위원회에서 20번째를 기록했고, 참배 서열도 14~15번째에 그쳐 뒤처진 것처럼 보였으나 23일 참배에서 대장 군복을 입고 등장, 당과 군을 동시에 장악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이들과 함께 강석주·김양건·김영일 등 대외관계에 주로 관여해 온 인물들도 어김없이 김정은 옆에서 자리를 지켰고, 최룡해·문경덕·주규창·우동측 등 지난해 9월 당 대표자회에서 당의 주요 직책을 차지하면서 새롭게 부상했던 인사들도 얼굴을 다시 보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장성택·김경희 등 소위 친족그룹 외에도 김정은 시대를 이끌어 갈 새 지도부 인사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당과 군, 국가기구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黨·軍 최측근 집단보좌체제 시작됐다

    북한이 ‘김정일 시대’의 종막을 알리는 28일 영결식을 앞두고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군을 전면에 내세워 체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24일 ‘우리의 최고사령관’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우리는 심장으로 선언한다.”며 “김정은 동지를 우리의 최고사령관으로, 우리의 장군으로 높이 부르며 선군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김정은 동지시여, 인민이 드리는 우리 최고사령관 동지의 그 부름을 안으시고 김일성 조선을 영원으로 이끄시라.”고 덧붙여 추대 형식으로 인민군 최고사령관직 승계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올랐지만 국방위원회 등 국가기구와 군에서는 별도의 직책을 얻지 못했었다. 최고사령관은 군 통수권을 쥔 자리로, 20년 전인 1991년 12월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대 방식으로 이 자리에 올랐었다. 당에서는 총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국가기구에서는 국방위원장, 군에서는 최고사령관이 김 위원장이 갖고 있는 공식 직함이었다. 김정은은 최고사령관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최고권력을 하나씩 물려받으며 지도자의 면모를 갖춰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이 아버지의 직책 중 최고사령관을 먼저 물려받은 것은 ‘군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군부를 중심으로 ‘공안통치’를 펼쳐 계엄령을 통해 비상 상황의 북한을 통치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최측근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게도 ‘대장’ 칭호를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이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는 장면을 전하며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차림의 장성택 모습을 방영했다. 최측근 그룹들이 당권과 군권을 잡고 김정은 보좌체제를 운영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의 군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감으로써 사회주의 조국과 강성국가 건설 위업 수행을 총대로 굳건히 담보해 갈 불타는 맹세를 다졌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일심단결하여 우리 당의 선군혁명 위업을 힘 있게 전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고모부 장성택’에 軍權까지… 김정은 군부장악 사전작업?

    [北 김정은시대] ‘고모부 장성택’에 軍權까지… 김정은 군부장악 사전작업?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최고사령관 추대와 함께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최측근 장성택의 ‘대장’ 승격이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김정은과 함께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는 자리에 대장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과 최룡해 당 비서, 심지어 부인인 김경희 경공업부장까지 여성 최초로 ‘대장’을 달았지만 장성택은 제외됐었다. 장성택에 대한 대장 칭호 부여는 국방위원회와 당의 힘을 빌려 군의 충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된다. 장성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위원장과 제1부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국방위원회에서 사실상 1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당의 신진 실세 그룹으로 분류되는 최룡해 당 비서도 장성택의 ‘오른팔’이다. 군에는 현재 리영호 군 총참모장을 중심으로 한 몇몇 측근 그룹 외에 김정은의 친위대라 부를 인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김정은은 추대 형식을 빌려 최고사령관 자리를 꿰차는 것과 동시에 고모부 장성택으로 하여금 군심을 잡도록 말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이 군을 견제하면 리영호 총참모장으로 편중된 인민군 내 힘의 균형도 맞출 수 있게 된다. 당이 언제라도 군에 실질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일종의 ‘힘의 과시’로도 해석된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은 “군에 실질적 파워를 보여줌과 동시에 김정은 시대에도 선군정치가 지속된다는 메시지를 보내 군의 동요를 막고 권력 안정화를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급사로 혼란스러운 북한을 통치하기 위해선 군을 통한 공안통치와 당을 통한 경제 안정화 정책의 병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에선 김정은 측근 그룹들의 군 쏠림 현상을 군부집단지도체제의 전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정은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하고 난 뒤 장성택과 군부 고위 인사들을 중심축으로 하는 군부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정론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에게만 붙이던 ‘태양’이란 수식어를 써 가며 김정은의 절대 권력 체제로 운영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 이상 집단 지도 체제로 급격히 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오히려 장성택에 대한 대장 칭호 수여가 최룡해나 김경희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단순한 인사 조치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를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룡해와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다.”며 “김정은이 포용 차원에서 대장 칭호를 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과 국가기구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장성택이 딴 마음을 갖지 않도록 어르고 달래는 차원에서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미 지난해 당대표자회에서 장성택에게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와 함께 대장 칭호를 주었는데 권력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발표만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군복을 입고 조문하러 간 것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20주년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금수산기념궁전으로 향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김정일 사망 이후] 새터민 출신 공무원 3인 北전망

    [김정일 사망 이후] 새터민 출신 공무원 3인 北전망

    “지금 북한 주민들은 집단 최면 상태에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주민 가운데 80%는 진심이 아닐 것입니다. 당장의 체제 변화는 없을 테지만 북한 정서상 결국 김정은의 어린 나이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북한군 호위사령부에서 근무하다 2006년 북한을 탈출해 경기북부청에서 새터민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 김모(37)씨는 2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씨는 “북한 주민 사이에서 김정일이 좋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몇 개월 전 하나원을 방문했을 때 북한을 이탈한 주민들에게 들었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주민 대부분이 김정일을 싫어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일의 죽음은 하나의 ‘거대한 가족’으로 각인돼 온 결과로, 일종의 집단 최면과 같은 것”이라며 “좋은 아버지든 나쁜 아버지든 아버지가 죽은 게 서러울 뿐 그 눈물이 김정일에 대한 진심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에서 대학을 나온 뒤 2009년 탈북한 공무원 염모(35·여)씨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를 회상하면서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 무엇보다 그 많은 꽃을 어디서 꺾어 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동원되는 주민이 많고, 김정일의 죽음보다 이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될 주민들이 더 걱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어릴 때부터 자기 생일은 챙기지 않아도 김일성이나 김정일 생일은 꼭 챙기는 것처럼 오래 지녀 온 무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터민 가운데 지방공무원 1호인 김모(40·여)씨도 이날 대화를 거들었다. 김씨는 하나원을 드나들며 최근 탈북한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장 체제의 변화는 없겠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세습도 정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조그만 애가 뭘 할 수 있겠냐’는 냉소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다.”며 “이미 북의 기득권층은 미숙한 김정은을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권을 장악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군복무 할 때 김정은은 어린아이에 불과했다고 폄훼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북한의 경제체제가 ‘불완전한 자본주의’라고 정의했다. 재래시장에서 장사해서 먹고살고 부동산도 소유하는 등 알게 모르게 자본주의적인 모습이 퍼져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하부구조는 초기 자본주의화됐다.”면서 “중국과 밀무역을 하면서 돈을 번 사람들이 모여서 아파트를 짓고,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북자들은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전에는 김정일이 죽으면 만만세를 부를 것처럼 생각했는데 실권자들이 여전히 바뀌지 않는 이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김정은 A to Z

    김정은 A to Z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북한의 운명을 짊어지게 된 29세의 ‘황태자’ 김정은은 2009년 초 북한의 후계자로 부상하기 전까지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베일 속 인물이다.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던 장남 정남이 일본 밀입국 사건으로 김 위원장의 눈 밖에 났을 때도 북한 전문가들은 삼남 정은이 아닌 둘째 정철을 주목했었다. 2006년쯤부터 김정은 후계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자 일부에서는 북한의 연막일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김정은의 등장은 ‘장자승계’를 중요시하는 북한 사회로 볼 때 예상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재일동포 고경택의 딸인 고영희 사이에서 1983년 1월 8일에 태어났다. 한국 나이로 올해 29세지만 북한에서는 30세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백두혈통’을 잇는 정통 후계자로 포장하기 위해 김 주석(1912년 생), 김 위원장(1942년)과 출생연도 끝자리를 맞춰 1982년생으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2009년 초 잘못 알려진 ‘김정운’(金正雲)이란 이름이 김정은의 본명이란 얘기도 있다. 3대 후계체제의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어두운 이미지의 ‘구름 운’(雲) 대신 ‘은’(銀)으로 바꿨고 이후 ‘은혜 은’(恩)으로 개명했다는 것이다. 어릴적 사진 외에는 알려진 게 없어 김정은이 공식 등장하기 이전에는 엉뚱한 인물이 김정은으로 둔갑돼 외신에 보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년시절 또한 두 형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학창시절은 1998년 형 정철과 함께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로 유학, 2000년까지 공부했고 이후에는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에서 군사학을 공부했다는 정도가 전부다. 김정은은 학창시절 부지런하고 야심찬 학생이었으며 농구를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격과 외모도 김 위원장을 쏙 빼닮아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으며, 야심이 강하고 저돌적 성격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11년간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김 위원장이 김정은을 통이 크고 군인 같은 인물로 키우고자 어릴 때부터 군복을 입게 했고 7세부터 별장인 초대소에서 벤츠를 운전하게 했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을 좋아해 농구를 할 때는 항상 로드맨의 등번호가 새겨진 시카고 불스 티셔츠를 입고 농구를 했다고 한다. 정은과 정철이 각각 팀을 이뤄 농구시합을 한 뒤 정철은 “수고했다.”고 팀원들을 격려한 반면, 정은은 “왜 그 쪽으로 패스했냐, 더 열심히 하라.”고 질책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승부욕과 야심이 강한 김정은이 이복형이자 정치적 라이벌인 정남을 암살하려 했다는 정보도 있다. 베일 속의 ‘황태자’였던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를 통해 ‘대장’칭호와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얻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찬양가인 ‘발걸음’이란 노래도 작곡됐고, ‘CNC’(컴퓨터 수치제어)기술이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됐으며 세습을 상징하는 ‘수령복(福), 장군복, 대장복’이란 말도 나왔다. 할아버지 김 주석의 후광을 업고자 흡사한 얼굴로 성형수술을 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김정은은 김 주석이 즐겨 입었던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미혼이나 두 살 연하의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조기유학’ 김정일-김정은 세습부자의 감춰졌던 생활들

    ‘조기유학’ 김정일-김정은 세습부자의 감춰졌던 생활들

    김정일·김정은 세습 부자는 몰타, 스위스 등 해외에서 유학생활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외에 머물던 시절을 비롯해 그들의 소년기, 청년기 사생활은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이들을 접촉했던 몇몇 인사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진 김정일 부자의 특성과 일화를 종합해 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북한의 운명을 짊어지게 된 29세의 ‘황태자’ 김정은은 2009년 초 북한의 후계자로 부상하기 전까지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베일 속 인물이다.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던 장남 정남이 일본 밀입국 사건으로 김 위원장의 눈 밖에 났을 때도 북한 전문가들은 삼남 정은이 아닌 둘째 정철을 주목했었다. 2006년쯤부터 김정은 후계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자 일부에서는 북한의 연막일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김정은의 등장은 ‘장자승계’를 중요시하는 북한 사회로 볼 때 예상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재일동포 고경택의 딸인 고영희 사이에서 1983년 1월 8일에 태어났다. 한국 나이로 올해 29세지만 북한에서는 30세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백두혈통’을 잇는 정통 후계자로 포장하기 위해 김 주석(1912년 생), 김 위원장(1942년)과 출생연도 끝자리를 맞춰 1982년생으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2009년 초 잘못 알려진 ‘김정운’(金正雲)이란 이름이 김정은의 본명이란 얘기도 있다. 3대 후계체제의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어두운 이미지의 ‘구름 운’(雲) 대신 ‘은’(銀)으로 바꿨고 이후 ‘은혜 은’(恩)으로 개명했다는 것이다. 어릴적 사진 외에는 알려진 게 없어 김정은이 공식 등장하기 이전에는 엉뚱한 인물이 김정은으로 둔갑돼 외신에 보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년시절 또한 두 형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학창시절은 1998년 형 정철과 함께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로 유학, 2000년까지 공부했고 이후에는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에서 군사학을 공부했다는 정도가 전부다. 김정은은 학창시절 부지런하고 야심찬 학생이었으며 농구를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격과 외모도 김 위원장을 쏙 빼닮아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으며, 야심이 강하고 저돌적 성격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11년간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김 위원장이 김정은을 통이 크고 군인 같은 인물로 키우고자 어릴 때부터 군복을 입게 했고 7세부터 별장인 초대소에서 벤츠를 운전하게 했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을 좋아해 농구를 할 때는 항상 로드맨의 등번호가 새겨진 시카고 불스 티셔츠를 입고 농구를 했다고 한다. 정은과 정철이 각각 팀을 이뤄 농구시합을 한 뒤 정철은 “수고했다.”고 팀원들을 격려한 반면, 정은은 “왜 그 쪽으로 패스했냐, 더 열심히 하라.”고 질책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승부욕과 야심이 강한 김정은이 이복형이자 정치적 라이벌인 정남을 암살하려 했다는 정보도 있다. 베일 속의 ‘황태자’였던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를 통해 ‘대장’칭호와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얻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찬양가인 ‘발걸음’이란 노래도 작곡됐고, ‘CNC’(컴퓨터 수치제어)기술이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됐으며 세습을 상징하는 ‘수령복(福), 장군복, 대장복’이란 말도 나왔다. 할아버지 김 주석의 후광을 업고자 흡사한 얼굴로 성형수술을 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김정은은 김 주석이 즐겨 입었던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미혼이나 두 살 연하의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도 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은 생전에 배가 고프면 화를 잘 내는 습성이 있었다고 그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몰타 사람이 20일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은 1970년대에 몰타에서 영어를 배웠다. 그때 영어 개인교사를 한 대니얼 마사는 서방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정일이 종종 우울하고 저급한 사람으로 묘사되고있지만 실제로는 아주 명랑한 성격이었으며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마사는 “그(김정일)에게 1대1로 영어 교습을 했으며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적절한 단어 구사와 문장 표현을 익히도록 가르쳤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일은 배가 고프면 성을 냈으며 특히 교습 시간이 정해진 시간을 넘겨 점심시간이 늦어지게 되면 그랬다.”면서 “그는 나에게 몇번이나 교습시간이 정해진 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마사는 처음에 이 학생이 누구인지 몰랐으나 “누군가 북한 경호원들이 내 사무실 창밖과 문 밖에 서있는 것을 손으로 가리켰을 때에야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김정일은 당시 몰타의 노동당 정부와 북한 사이에 군사 훈련 및 교관 지원 비밀 합의에 따라 마련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몰타에 갔다.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일성 주석은 돔 민토프 몰타 전 총리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평양 표정…보안원 질서유지 절제된 참배 행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이 공식 확인된 19일 북한 전역은 애도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날 평양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음에도 거리 곳곳에 시민들이 나와 김 위원장과의 작별을 슬퍼했고 상점들도 일찍 문을 닫았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정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한 뒤 낮 12시 30분에 장송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북한 주민들은 평양 시내 곳곳의 김정일 초상화와 김일성 동상 앞에 줄을 서 차례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시내 전역에는 조기가 내걸렸다. 슬픔에 잠긴 평양 시내의 모습은 외신 카메라에도 잡혔다. 중국 CCTV가 촬영한 시내 영상에 등장한 군복 차림의 한 평양 시민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연방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평양주재 미국 APTN과 영국 로이터TV가 현지에서 전송한 화면에는 사복 보안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거리의 참배 행렬 사이에서 질서 유지를 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에 비해 절제된 애도를 보였다. 북한 내에서 이 밖에 별다른 동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은 평양시내 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평양의 외국 대사관 측에 본국 외교관의 북한 방문 계획을 취소할 것을 통보했고 외국 기업에는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방문자를 일주일 안에 출국시키라고 요구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장동건 “마이웨이 본 아내 두세번 울더라”

    장동건 “마이웨이 본 아내 두세번 울더라”

    “흥행에 대한 중압감은 물론 큽니다. 하지만 ‘마이 웨이’는 스케일과 시각적인 면에서 한국 영화가 시도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관객들에게 실망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4’와 ‘마이 웨이’를 보는 관객들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겁니다.” ●“7년간 쉰 강제규 감독 감 여전하더라” 순 제작비 280억원을 들인 ‘마이 웨이’로 돌아온 장동건(39)에게서는 개봉(21일)을 앞둔 배우의 초조함을 읽을 수 없었다. 대신 대작의 촬영을 무사히 마친 여유와 자신감이 넘쳐났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장동건을 만났다. “어제 아내(고소영)와 함께 영화를 다시 봤는데, 소영씨가 두세번 눈물을 흘리더군요. 영화가 끝난 뒤 첫마디가 ‘고생 많이 했겠다’였어요(웃음).” 장동건은 육상 유망주였지만 2차 세계대전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군에 징집된 뒤 러시아군, 독일군으로 군복을 갈아입는 김준식 역할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한때 육상 라이벌이었던 일본군 장교 하세가와 다쓰오(오다기리 조)와 깊은 우정과 인간애를 나누게 된다. 하세가와에 비해 준식의 캐릭터가 다소 평면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처음에는 준식도 하세가와처럼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변화하는 캐릭터였지만, 전작인 ‘태극기 휘날리며’의 진태와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어서 영화 중심을 잡고 주변 사람을 변화시키는 상징 인물로 가기로 했어요. 솔직히 감정의 폭이 넓은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보여지는 것은 작아도 큰 감정을 연기해내고 싶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연기했습니다.” 그는 자기 확신이 강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강제규 감독이 극 중 준식과 많이 닮았다며 웃었다. ‘태극기’ 이후 다시는 전쟁 영화를 하지 않겠다던 장동건과 강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7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7년 동안 (강 감독의) 감이 좀 떨어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첫날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습니다(웃음).” ●“오다기리 조는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배우” 일본 톱스타 오다기리 조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연하고 훈련이 잘된 배우”라고 평가했다. 촬영 현장에서 라이벌 의식보다 서로 의지하는 부분이 더 컸다는 장동건은 “시나리오가 나오면 배우 캐릭터가 정해지고 그 속에서 으레 장단점이 보이게 마련인데, 오다기리 조는 단점도 장점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연기 경력 20년. 그에겐 여전히 ‘대한민국 대표 미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제 그런 말을 들으면 미안하죠. 예전에는 연기 말고 다른 것(외모)에 집중되는 게 불만인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영화 ‘친구’를 통해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즐거움을 알았고, 연기자로서 가진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간극을 메꿔야 한다는 초조함이 항상 있었고, 한계를 느낄 때마다 자괴감에 빠진 적도 많아요. 좀 더 노력해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이후 영화를 보는 시각도 변했다는 장동건. 그의 ‘마이 웨이’는 무엇일까. “준식이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 나갔던 것처럼 자연인 장동건과 배우 장동건의 삶을 현명하게, 그리고 조화롭게 지켜 나가는 것 아닐까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성애 병역거부자 첫 망명

    캐나다 정부가 우리나라의 병역 거부자를 난민으로 인정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캐나다 정부가 우리의 군부대 인권 침해 실태를 근거로 난민 신청을 수용함에 따라 군부대 인권 문제와 함께 양심적 병역 거부와 군대 내 동성애자 처벌 문제 등이 국제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캐나다 이민·난민심사위원회(IRB)는 평화주의 신념과 동성애를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김모(30)씨의 난민 지위 신청에 대해 2009년 7월 “신청인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징집돼 군복무를 해야 하며 이 때문에 학대당할 가능성이 심각하다.”고 판결, 난민 지위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 군인권센터는 “김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자각했으며 평화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해 병역 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6년 6월 캐나다에 입국해 망명 신청을 했고, 현재는 영주권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김씨의 난민 심사 과정에서 우리 군의 인권 침해 실태를 직접 거론하고 나서 국제적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IRB는 결정문에서 국내의 한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징집병들은 자주 잔인하고 이례적인 조치나 처벌의 희생자가 된다.”면서 “한국 군인의 사망 사례 중 60% 정도가 자살”이라고 언급해 군대 내 가혹 행위를 직간접적으로 거론했다. 결정문은 또 “한국군에서 동성애는 정신적 질병이자 공식적 혐오 대상”이라며 군대 내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 문제도 언급했다. 현행 병역법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지 않으며 참여정부 시절 도입이 논의됐던 대체복무제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가 무기한 보류키로 해 사실상 백지화됐다. 헌법재판소는 2004년에 이어 올 8월에도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군형법 제92조는 “계간(鷄姦·남성 간 성행위)이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정부가 서둘러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해 대체복무제를 도입하고, 동성애를 차별하는 군형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270억 대작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 UP&DOWN

    270억 대작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 UP&DOWN

    순제작비 270억원.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포함하면 31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영화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마이 웨이’(My Way)를 두고 하는 얘기다. 지난해 한국 영화의 평균 총제작비가 21억 6000만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영화의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흥행 마법사’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2004)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란 점에서도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더군다나 한국의 장동건, 일본의 오다기리 조, 중국의 판빙빙 등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CJ엔터테인먼트와 SK플래닛이 동일 지분을 투자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영화의 성패가 향후 충무로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마이 웨이’의 장단점을 짚어 봤다. 임일영·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UP] 길을 찾다…할리우드 뺨치는 전투신 역사학자 스티븐 엠브로스의 저서 ‘디데이’에 실린 불안한 눈빛의 독일 병사 사진이 영화의 모태가 됐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에게 체포된 독일 병사는 놀랍게도 조선인. 그가 어떻게 머나먼 노르망디까지 가게 되었을까란 궁금증에서 영화는 비롯됐다. 인력거꾼 김준식(장동건)은 어린 시절부터 하세가와 다쓰오(오다기리 조)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육상 유망주.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의 난투극으로 김준식은 일본군에 징집된다. 몽골 노몬한 전선으로 끌려간 김준식은 일본군 대좌가 된 하세가와와 만난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러시아군으로, 독일군으로 군복을 갈아입는 두 사내의 이야기가 2시간 18분 동안 펼쳐진다. 영화의 최대 강점은 2차대전을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미국 HBO의 인기 드라마 ‘밴드 오브 브러더스’(2001)를 필적할 만한 전투장면의 구현에 있다. 일본군 자살특공대와 러시아군 탱크부대가 격돌하는 노몬한 전투나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을 세공한 영상의 ‘때깔’은 한국 영화의 수준을 넘어섰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포로수용소 풍경이나 독일군과 소련군의 전투로 폐허가 된 전장 등 미장센도 빼어나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전쟁영화를 득도한 강우석 감독을 비롯해 이모개 촬영감독, 조근현 프로덕션 디자이너, 정도안 특수효과 감독 등 충무로 A급 스태프가 다른 영화의 4배에 이르는 14개월의 프리프로덕션 기간에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외양만큼은 품을 들인 대로다. 연기로 눈을 돌리면 김준식의 친구 이종대로 나오는 김인권이 가장 돋보인다. ‘주인공의 친구’ 캐릭터는 감초 역할에 그치는 게 보통. 하지만 김인권은 전쟁으로 이성을 잃으면서도 단짝 친구 준식에게는 순박함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했다. 전쟁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무의미한 전쟁터에서 산화하는 인물들의 비장미에 있을 터. 강 감독은 주요 등장인물의 상당수를 흐름이 늘어질 타이밍에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몬다. [DOWN] 길을 잃다…2% 부족한 스토리라인 공식엔 잘 들어맞는다. 하지만 보고 나면 허전하다. ‘마이웨이’는 너무나 정석적인 영화다. 6·25에 한정됐던 국내 전쟁 영화의 스케일을 2차 세계대전까지 넓혔고, 한·중·일 아시아 3개국의 국경을 뛰어넘는 인간애를 그리는 등 외연을 넓히고자 노력한 흔적은 역력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던 탓일까. 영화는 쓸 만한 ‘구슬’을 가지고도 이를 제대로 꿰지 못한 인상을 남긴다. 때문에 2시간 2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포탄 소리는 요란하지만, 영화의 깊이 있는 여운까지 남기지는 못했다. 여기에는 다소 작위적인 구성이 한몫했다. 준식과 다쓰오의 갈등과 화해는 이 영화의 핵심이다. 그런데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표현되지 못했다. 둘의 연결 고리도 약하고 개연성까지 부족해지면서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중심을 잃고 말았다. ‘달리기’가 두 사람을 이어 주는 끈이지만, 다소 억지스러운 점이 적지 않다. 출연 분량이 상당히 적은 판빙빙의 비중을 늘려서라도 주인공들의 드라마를 좀더 촘촘하게 그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부분도 적지 않다. 전쟁 포로로 잡혀간 준석이 홀로 연병장을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어느 누구의 제지도 없이 말이다. 마라토너로서의 올곧은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장면이지만, 전쟁의 치열함 속에서 느껴지는 여유는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두 주인공 대신 전쟁의 한복판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이종대 역의 김인권이 더 뇌리에 깊숙한 인상을 남긴다.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던 강제규 감독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압도적인 영상미라는 측면에서 확실히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 줬다. 하지만 지난 7년 전과 비교해 한국 영화의 수준도, 관객들의 감각도 훨씬 높아졌다. 변화된 시장 상황을 좀더 예민하고 치밀하게 계산했어야 했다. 단선적인 캐릭터 탓일 수도 있지만, ‘모범생’ 같은 밋밋한 장동건의 연기도 아쉬움을 남긴다.
  • ‘마이웨이’ 300GB·57700발…숫자로 보니 재미 2배

    ‘마이웨이’ 300GB·57700발…숫자로 보니 재미 2배

    ‘마이웨이’(감독 강제규·주연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김인권)가 베일을 벗고 관객몰이 준비를 마친 가운데, 재미를 두 배로 끌어올려 줄 ‘마이웨이 숫자의 비밀’이 공개됐다. ●3년 그리고 300GB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로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강제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준비 및 검증기간에만 3년을 투자했다. ‘노르망디 코리안’과 노르망디 상륙전 등 실존 사건·인물을 중점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수집한 데이터만 300GB에 달한다. ●280억원, 1만 6668명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의 물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마이웨이’에는 순 제작비만 280억 원이 투입됐다. 새만큼 부지에 지어진 노몬한 전투, 독소전, 포로수용소 등의 세트를 짓는데에는 무려 20억 원, 라트비아의 노르망디 세트에는 5억 원, 기타 세트 제작에는 10억 원이 소요됐다. 여기에 탱크 8대, 장갑차 2대, 지프차 3대, 트럭 11대 등 고증에 맞춘 운송수단 제작비에만 10억여 원이 들었다. 전쟁장면이 워낙 많다보니 보조 출연자의 수도 상상을 초월한다. 영화에 출연한 보조 출연자 총 인원은 1만 6668명, 국내 촬영시 투입된 스태프 수는 약 170명, 클라이맥스인 노르망디 상륙전 촬영을 위한 라트비아 로케이션에 투입된 스태프 수는 한국 90명, 현지 약 80명에 달한다. ●5만 7500발, 1100벌 영화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투신에 사용된 총탄 수량은 국내에서 3만 2000발, 라트비아에서 2만 2500발 등 총 5만 7500발에 달한다. 사용된 총기는 18개 종 263자루, 사용된 군복은 총 1100벌이다. 여기에는 관동군 300벌, 소련 포로복 200벌, 독소전 전향 군복 100벌에 노르망디 상륙전 신에서 사용된 미군 군복 250벌 대여, 독일군 군복 250벌 대여 등이 포함됐다. ●8개월 242일, 5441컷 ‘마이웨이’는 미니어쳐 촬영 2일을 포함해 총 8개월 242일간 촬영했다. 촬영회차는 156회, 전체 촬영 컷 수는 5441컷, CG 컷 수는 1500컷 이상에 달한다. 강제균 감독과 장동건의 전작인 ‘태극기 휘날리며’가 촬영 컷 수 3000컷, CG 700컷 정도인 것과 비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한편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 청년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인 타츠오가 예기치 못한 사건들로 전쟁에 휘말리고,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마이웨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딸자랑=新東상사 사장 신동건씨 막내딸 영숙양

    딸자랑=新東상사 사장 신동건씨 막내딸 영숙양

     신동(新東)상사 신동건(辛東建) 사장 막내딸  『조금이나마 틈이 있을 때 이것저것을 알아두면 값진 재산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회가 발달해 가는 만큼 여자의 역할이 크고 다양하게 돼 간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졸업후 1년 동안 꽃꽂이와 양재 서예를 열심히 익히고 작년 9월에는 자동차 운전면허까지 받은 신영숙(辛英淑·22)양이다.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72년 봄에 나온「피아니스트」.  『꽃꽂이와 서예는 어머님의 권고로 배우기 시작한 거예요. 어머니는 꽃꽂이 사범 자격증을 따신 지가 꽤 오래 되시거든요』  품격있게 정돈된 응접실 벽에는 명필이라고 주위에서 소문난 어머니 이순희(李順禧·54) 여사의 서예 작품 몇점이 장식돼 있다. 『새벽에 일어나 차분한 가운데 글씨를 쓰고 나면 하루종일 마음이 가벼워져요』  아버지 신동건(辛東建·59·신동상사 사장)씨는 지방출장 중이라서 자리를 같이 하지 못했다.  맏오빠 상길(常吉)씨가 서독에서 정유(精油)학 박사「코스」를 밟고 있고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둘째 영길(英吉)씨가 KIST에 근무 중.  군복무를 마친 막내 오빠 학길(鶴吉)씨는 한양대 공대 공업경영학과에 복학해 다니고 있다.  이대(梨大) 출신의 큰 언니 영자(英子)씨는 서울고등법원 이순우(李淳雨) 판사의 부인.  『젊은이들에게 공연히 참견한다는 인상을 줘서 소외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나이 든 후에는 취미를 갖는 편이 나을 듯싶었어요』  영숙(英淑)양이 특히 감심(感心)하고 있는 것은 아버지의 면학열(勉學熱).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신 아버지가 큰 오빠가 독일로 간 뒤부터 독일어를 혼자 공부하셔서 지금은 퍽 잘하시는 편이에요』  무대에서는 화려한 꿈을 실현하기보다는 결혼 후 착실히 전공을 살려가고 싶다는 편으로 마음이 기울어지고 있는 영숙(英淑)양이다.  『대학 졸업 후에야 음악이 무언가를 알게 되면서 현실적인 결심이 선 거예요』  똑똑하면서도 한치 빈틈없이 사교적인 영숙(英淑)양이 바라는 배필의 조건은『살아가는 데 희망과 신념을 줄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  『서로 협조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있으면 족하다고 봐요』  상대방의 현재 직업이 무엇인가를 중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신(辛) 사장이나 이(李) 여사는 막내 딸의 장래가 탄탄하고 안심스럽게 보장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법관,「엔지니어」, 의사 같은 안정된 직업을 원하지만···.  음대(音大) 재학 때는 사진반 부장으로「카메라」를 부지런히 만졌고 운동에도 열의를 보이는 다양한 취미의 소유자다. <원(媛)> [선데이서울 73년 2월4일 제6권 5호 통권 제225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고시 Q&A] 본인이 기초생활수급자여야 저소득층 구분모집 응시 가능

    Q:부모님은 기초생활수급자이지만 저는 수급자가 아닙니다. 이런 경우도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할 수 있나요? A: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하려면 반드시 시험응시자 본인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보장법)에 따른 수급자여야 하며, 2년 이상 계속하여 수급자에 해당돼야 합니다. 보장법에는 가구단위로 수급자를 선정하되 필요한 경우 개인단위로 수급자 여부를 정하기도 합니다. 응시원서 접수 전에 응시자 자신이 수급자인지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군복무로 인해 급여가 중지된 사람은 군복무 직전과 직후 수급기간을 합해 2년 이상인 경우 응시가 가능합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저소득층에 대한 국민기초생활보장사업은 보건복지부나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시행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주민등록상 시·군·구청 기초생활보장담당부서에 문의, 자격여부와 수급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응시원서 접수 마감일에 저소득층 응시자 자격요건이 충족됐다면 이후 가구원 소득, 재산, 근로능력의 변화에 따라 보장급여가 중지되더라도 응시자격이 유지됩니다. 저소득층 구분모집제로 선발되는 인원은 공무원임용시험령 제20조 4항에 따라 9급 공채 선발 인원의 1%입니다. 또 저소득층 구분모집 응시자는 일반 응시자와 함께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저소득층 구분모집 응시자들끼리 경쟁을 통해 최종 선발됩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열린세상] 군(軍)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군(軍)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지난 11월 23일 국방부는 동원예비군들이 현역시절 복무했던 부대에서 훈련을 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인터넷 등을 통해 반발여론이 일자 불과 이틀 만에 이 제도를 철회하는 해프닝을 보였다. 우리 군은 크게 상비사단과 동원사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비사단은 가장 작은 전투단위인 보병분대에서부터 연대까지 모든 단위부대가 다 구성되어 있는 부대다. 물론 기갑·포병·공병 등 보병 외의 부대들도 모두 구성되어 있다. 반면 동원사단은 평소에는 기갑·포병·공병 등 기술과 장비 위주의 병과는 준비해 놓고, 전시에 동원예비군을 모아 보병부대들을 편성하여 사단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상비사단이라 하더라도 모든 병력이 완편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분대는 주로 10명 정도가 되는데, 우리 군의 인력현실상 실제로는 6~8명만 있고 나머지는 전시에 동원예비군을 받아 완편시키는 것이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이 현역군인과 동원예비군의 전술이해도와 팀워크이다. 현역 분대장의 지휘 하에 단위전투를 치러야 하는 분대가 동원예비군들이 지형지물과 부대의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여 허둥댄다면 치명적인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강원도의 산악지역에서 군 복무했던 예비역이 집 가까운 경기도의 도시지역에 동원되어 전투를 치른다면 완전히 다른 성격의 지형에서 전투를 할 수밖에 없다. 부대는 주둔지 외에 전쟁 발생 시에 이동하여 전투를 치르는 곳이 따로 있다. 현역 복무 중에 그런 곳에 가서 많은 훈련을 하게 된다. 현역시절 복무했던 부대에 동원된다면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떤 지형의 어떤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투를 해야 하는지 훤히 알고 가는 것이다. 전투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자신이 군복무할 때 같이 지냈던 선후배들을 만나 하나의 분대를 이루니 팀워크도 좋아질 것이다. 군은 320만의 예비군을 어떻게 운용하여 전력을 극대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수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간 나온 예비군 제도 개선안 중 이번 현역복무 부대에 동원되는 제도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제도라 판단되었다. 이로 인해 우리 육군의 상비사단 전력이 급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상비사단에 채워 넣고 남는 예비군은 자신이 복무했던 부대가 소속되어 있는 군단의 다른 동원사단에 배속하게 된다. 이는 군 생활 했던 곳과 비슷한 지형에서 전투를 치르게 하기 위한 포석이다. 국방부는 이번 제도를 마련하면서 상비사단의 전투력뿐 아니라 동원사단의 전투력까지 모두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거리가 먼 충청·전라·경상·도서지역 예비군들은 해당 지역 향토사단으로 동원되고, 수도권과 강원도지역의 동원예비군만 이 제도가 적용되는 보완책도 마련되었었다. 그런데 “서울사람이 강원도에서 예비군훈련을?”이라는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인터넷 포털 메인에 노출되고 불만에 찬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자 국방부는 단 이틀 만에 항복하고 말았다. 청와대와 병무청 등 관계기관과의 대책회의 끝에 나온 결론이라고 보도되었는데, 보도의 내용으로 봐서는 이 결정의 핵심주체가 어딘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하다. 내년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 아니겠는가. 군은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임무만 생각해야 한다. 119만의 현역군인과 770만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안보 여건상 예비군 전력의 강화는 국가안보의 핵심 사안이다. 그런데 우리 안보에 큰 기여를 할 좋은 제도를 고안하고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군 전력 저하를 감수한다면 이는 큰 잘못이다. 북한군은 김정일 일가의 정권 유지를 위해 존재하는 사병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군’이다. 그런 국군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더 생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직 군 전력 강화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 그게 북한군과 다른 ‘국군’인 것이다. 정치권 또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군 전력 약화를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북한정권과 다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끄는 분들의 기본적 자세라 생각한다.
  • [연평도 포격 1주년] 땅에서 울고 하늘도 울었다

    “정우야! 그리고 광욱아! 가슴에 너희를 묻으며 약속한다. 내 조국, 우리나라 이 땅, 이 바다, 우리가 기필코 지켜 내겠다고.” 23일 연평도 해병대 박성요 하사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1년 전 북한의 포격 도발로 숨진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박 하사의 추모글이 낭독되자 추모객들도 흐느꼈고, 하늘도 비를 뿌렸다. 추모식 내내 유족들은 군복을 입은 아들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흐느꼈다. 특히 헌화·분향하던 서 하사의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을 수차례 목놓아 불러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정부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같은 당 유승민·김장수 의원, 전사자 유가족, 해병부대원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서 하사와 문 일병을 추모했다. 김 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전사자들과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어떠한 위기에서도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굳건한 안보 위에 이 땅을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호국영령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현충원은 25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서 하사와 문 일병 묘역 앞에서 진혼곡을 연주한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추모식 도중 비가 내리자 형형색색의 비옷을 나눠주고 입게 해 추모 분위기를 반감시켰다. 비가 내리자 비옷을 꺼내 입은 추모객들조차 빨간색이나 초록색 비옷을 확인한 뒤 눈살을 찌푸렸다. 한 추모객은 “엄숙해야 할 추모식장에 빨간색, 초록색 비옷을 나눠줘 입을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비가 온다는 예보에 현지에서 비옷을 구입했는데 3500장이나 대량으로 구입하다 보니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볼리비아 대통령 “여자친구가 임신? 군대로 내빼라”

    볼리비아 대통령 “여자친구가 임신? 군대로 내빼라”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다면 군대로 내빼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여자친구가 아기를 가졌다면 ‘문제’를 피해 군에 입대하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군복을 입으면 ‘언터처블’이 되어서 외출하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여자친구의 혼전 임신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군인으로 변신(?)해야 신변안전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결혼 전 여자친구를 임신시키면 생명이 위험해진다는 논리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군은 국가에 봉사하는 집단이라 절대 건드리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독특한 주장이 출간을 앞두고 있는 어록에 실릴 게 분명하다.”고 보고했다. 볼리비아에선 알프레도 로드리게스란 기자가 대통령의 100대 실언과 망언을 모아 책을 낼 예정이다. ”사람이란 닭고기를 먹으면 인간으로서 일탈하게 되어 있다.”는 유명한 그의 엉뚱한 일탈론도 책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박희태 국회의장 “군 가산점제 부활해야”

    박희태 국회의장 “군 가산점제 부활해야”

    박희태 국회의장은 7일 “군복무 가산점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오전 경기 포천에 있는 5군단 사령부를 방문해 “군에 복무하고 예편한 젊은이들을 위해 국가적인 혜택이 뭔가 좀 더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지난달 현역 입대한 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9)가 신병훈련소 사격 훈련에서 ‘특등 사수’의 실력을 뽐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젊은이들이 자진해서 군에 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자신이 2년간 복무했던 육군 8사단 ‘오뚜기 부대’도 찾았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과 이 지역 출신인 같은당 김영우 의원, 국방위 소속인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 ㈜오뚜기 강신국 부회장이 동행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FBI “주한미군 등에 美갱단 잠입 활동”

    FBI “주한미군 등에 美갱단 잠입 활동”

    미국 내 갱 단원들이 우리나라 등 해외 주둔 미군 내에 잠입해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군 내부에서 마약 밀매와 무기 밀반출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1 국가 갱 위협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53개 갱단 소속 조직원이 미군에 입대했으며 자국 내는 물론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독일, 일본 등에 파견돼 생활하고 있다. 해당 갱단 중에는 한국계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코리안 드래건 패밀리’도 포함돼 있었다. 보고서는 특정 갱단이 전과가 없는 조직원을 선발해 일부러 군에 입대시킨 뒤 총기 사용법 등 군사기술을 익히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료군인이나 군인 가족을 포섭하는 등 군 내부의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범죄 조직원은 “투옥과 입대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고 군복무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 다른 갱단원은 조직 생활을 청산하려는 목적으로 입대하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미군 내 일부 갱단원은 해외 주둔지에서 마약 밀매와 무기 밀반출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 정부가 확인한 자국 내 갱단은 3만 3000여개이며 조직원은 모두 140만명에 이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문화마당] 소설 ‘디데이’와 영화 ‘마이웨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소설 ‘디데이’와 영화 ‘마이웨이’/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오는 11월 중순에 발간되는 소설 ‘디데이’(D-DAY)의 작가 김병인과 오랜만에 조우했다. 책이 나오기까지 10년. 질곡으로 점철된 김 작가의 운명적 시간들은 소설만큼이나 감동적이었다. 이 소설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연말 개봉을 앞둔 대작 영화 ‘마이웨이’의 시나리오 원작 소설이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탄생은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관한 책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독일 군복을 입은 채 미군에게 생포되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보았다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발단이었다. 김 작가는 세계대전의 끔찍한 참화 속에서, 또 일본 제국주의의 무자비한 압제 속에서 어떻게 왜소한 체구의 한국인이 그 머나먼 이국땅, 그것도 아군이라 할 수 없는 독일군의 옷을 입은 채 발견되었는지 커다란 의문을 품게 되었다. 김 작가는 책상머리에 앉아 자료만 뒤적이면서는 도저히 글이 써지지가 않아 서울에서 만주를 거쳐 러시아의 볼고그라드, 프랑스의 노르망디를 직접 답습했다. 실존하는 그곳의 풍광은 어떤지, 낯선 환경 속에 떨어진 주인공들의 심정은 어땠을지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였다. 귀국 후 곧장 ‘디데이’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시나리오 구상 단계에서부터 일본 최고의 광고회사인 ‘덴쓰’가 소재만 전해듣고도 선뜻 투자금을 보내 올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제작사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스즈키 도시오 사장 등 각계각층의 조언을 수렴하고, 다년간에 걸친 자료 조사와 답사, 그리고 고통스러운 퇴고 작업을 거쳐 ‘디데이’의 시나리오 초고가 탄생됐다. 이 시나리오가 할리우드 최대 영화사인 워너 브러더스로 흘러들어가면서 더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워너 브러더스의 가장 아래 단계부터 읽히기 시작한 시나리오가 사장인 리처드 폭스의 테이블에까지 올라갔고, 곧바로 투자가 결정된 것이다. 유명 감독이나 배우의 지원도 없는 무명작가의 처녀작이 이런 과정을 거쳐 영화화가 결정된 것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워너 브러더스는 김 작가의 동의를 얻어 당시 공상과학영화로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하느라 미국에 체류 중이던 강제규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하며 대본을 건넸다. 고심 끝에 제안에 응한 강 감독은 2007년 8월, 워너 사장의 초대로 김 작가와 워너 본사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한국과 일본 양 시장을 목표로, 한국의 작가와 감독, 한국과 미국의 자본, 워너 브러더스의 세계배급망, 한국과 일본의 배우, 뉴질랜드 특수효과팀이라는 글로벌한 판이 짜여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프로젝트는 해체되고 말았다. 지난해 5월 6일 자로 워너가 투자 철회를 공식통보했다. 투자 철회의 이유는 강 감독이 수정한 대본이 김 작가의 원작 대본과 현격히 달라 수익성이 심각하게 결여될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었다. 통지문에 적시하진 않았지만, 김 작가는 워너 측에서 일본 대중이 받아들일 수 없으리라 예측했을 것이라 판단했다. 원작을 각색해 온 강 감독의 수정방향에 김 작가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강 감독은 확신에 차 있었다고 회고했다. 결국 영화에서 배우를 제외한 모든 글로벌한 요소들이 배제되었고, 그 공백을 한국 회사들이 채웠다. 한국과 일본의 대중 모두를 상대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김 작가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김 작가는 강 감독의 역량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쉬리’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열었고,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관객시대의 도래를 이끌었다. 연출한 작품마다 영화산업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힌, 영화계의 거목이라는 점에서 식견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었다. 소설 ‘디데이’는 사진 한 장을 포착한 작가의 10년 여정이 담긴 작품이자 반백년이 넘게 묵었던 기존의 한·일 관계를 동반자적 관점에서 전혀 새롭게 재조명했다. 원작과 각색을 거듭한 영화의 관점을 올해 안에 동시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그 문화적 유희가 은근히 기대되는 이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