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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길 민노당 대선후보/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權永吉·61) 대통령후보는 언론인에서 노동운동 지도자로,진보정당 대표로 숨가쁜 변화의 삶을 살아왔다. ◆주요 경력- 경남 산청 출신이다.부산 남부민초등학교와 경남중·고를 다니며 부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서울대 농대를 졸업했다.지난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 공채기자로 입사,파리특파원을 지냈다.88년 특파원을 마치고 귀임한 뒤 이듬해 서울신문 노동조합 위원장직무대행을 역임했다.이어 언론노련의 1∼3대 위원장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96년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에 선출됐다. 97년 대선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국연합,진보시민단체가 결성한 ‘국민승리21’의 후보로 나서 30만 6026표(1.2%)를 얻었다.2000년 4·13총선에서는 경남 창원을에 출마했으나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운동,이자제한법 부활운동,1인2표제 도입 추진 등 진보적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정당득표율 8.1%로 자민련을 제치고 민노당이 제3당으로 뛰어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권 후보는 육군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으며,재산은 모친의 것을 포함해 4억원 정도라고 밝혔다.안종필 자유언론상과 4·19혁명상,정의평화상,제7회 윤상원상 등을 받았다. ◆권 후보의 가족- 권 후보는 실제는 일본 도쿄의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다.부친인 권우현씨는 38년 일본에 밀항했으며 권 후보는 그 곳에서 태어났다.권우현씨는 45년 광복과 함께 다시 안동 권씨의 집성촌인 산청군 단성면으로 돌아와 구장 일을 맡았으며 6·25 전쟁이 발발해 지리산에 들어갔다.전쟁이 끝나고 빨치산 소탕작전이 펼쳐지던 54년 12월 권우현씨는 허기를 채우려고 친척 집에 들렀다가 군경에 발각돼 총살당했다.권 후보는 가족사에서도 분단의 아픔이 배어 있는 셈이다. 권 후보의 부인 강정연(59)씨는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창업주 강의수씨의 무남독녀다.부유한 집안출신이지만 박봉의 언론인 신랑을 택했다. ◆주요 공약- 정치·통일분야에서는 전국단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기탁금제도 폐지,선거연령 18세로 인하,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통령선거결선투표제 도입,노동·복지·여성·환경 부총리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이와 함께 SOFA 개정,남·북·미 평화협정 체결,무기증강계획 전면 재검토,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공공투자확대,단기성 투기자본규제,재벌기업 소유지배구조개혁,주식 양도차액 과세제도 전면실시,고리대 이자율 최고 25%로 제한,임대료 인상 상한율 5%로 제한 등을 약속했다.10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에 대한 부유세 부과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의 제도화 등도 눈에 띈다. 또한 유아교육법 제정 및 공보육 실시,학교급식 재정 60% 이상 지원,저소득층 대학생자녀 등록금 면제,방과후 보육·장애아 특수교육 지원확대,공공보육시설 확대,공무원노조 합법화,근로자파견법 폐지,비정규직노동자 4대보험실시,최저임금 생계비 수준 현실화,공공의료기관 비중 50% 이상 확대,부부가족제 또는 개인별 호적제도 실시 등을 천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16세 한국소년 베이징대 최연소 입학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한국 유학생이 베이징(北京)대 최연소 입학의 영광을 안았다.화제의 주인공은 9일 입학식을 갖는 베이징대 경제학원 금융학과의 송병국(宋秉國)군. 2년을 월반해 올해 16살인 송군은 베이징대 입시를 치른 세계 각국 500여명의 유학생중 자연계 수석도 차지했다. “베이징대 금융학과를 최대한 빨리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미국에서 첨단 금융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미국에 유학한 뒤 한국에 돌아와 금융분야에서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송군은 앞서 중국 국가에서 실시하는 ‘중국 한어수평고시(HSK)’에서 최고 등급인 11급(고등A급)에 합격했다.HSK 11급의 중국어 실력은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고등원연구생(박사생) 수준이다.단순한 어휘·작문 등의 시험이 아니라,항공기 소음속에서 사투리 섞인 중국인 대화를 알아들어야 하며,고어·한문 등도 중국의 대학생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지난 1995년 5월 초등학교 4학년 때 중국에 온 송군은 팡차오디(芳草地)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55중을 다니다가 사립 중고등학교인 후이자(匯佳)로 전학,졸업했다.송대수(宋大洙) 한국일보 베이징특파원의 둘째아들로 형인 병욱(秉煜·21)군도 베이징대 국제경제법학과에 재학중이다. khkim@
  • [사설] 이공계 국비유학의 전제

    정부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부터 이공계 대학 출신 1000명에게 2만∼3만 달러의 유학경비를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이공계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거리인 해외 유학문제에 파격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줌으로써 이공계 진학을 유도하자는 뜻인 것 같다.최근 청소년 장래 희망 직업조사에서 ‘과학기술인이 되겠다.’는 응답이 0.4%에 불과할 정도로 이공계 기피 및 공동화 현상은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지난 1960∼70년대의 이공계 선호 분위기가 고도 성장과 ‘기술 한국’의 원동력이 됐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이공계 기피 분위기는 장래 ‘기술 후진국’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부가 특단의 대책이라며 내놓은 이공계 출신 대학생의 대규모 국비유학 지원책은 이공계 위기의 본질을 잘못 진단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이공계 진학 기피의 최대 원인은 대학 졸업 후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데 있다.특히 지난 1997년 IMF 직후 이공계 인력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몰리면서 이공계가 ‘저(低)수익-고(高)위험’직군으로 바뀐 것이 이공계 위기를 결정적으로 부채질했다.장래가 불안하고 낮은 처우가 예견된 상황에서 유학경비를 대주고 군복무에서 혜택을 주는 응급처방으로는 청소년과학부모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는 것이다. 미국,독일,프랑스 등 이공계 위기를 극복한 국가들을 보면 이공계 출신들이 우대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국가기관은 물론,민간기업들도 이공계 출신들을 우대한 결과 이공계 위기를 타개할 수 있었던 것이다.우리는 지금부터라도 기술인 종합육성책과 인센티브제도 등을 국가와 민간이 함께 제시해야 한다.그래야만 기술인력 1명이 1만명을 먹여살리는 지식산업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 병풍대치/반격 나선 민주당/추가폭로 ‘맞바람’

    민주당은 병풍(兵風) 논란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정권퇴진운동 등에 맞서 ‘각개약진’식의 무차별 반격에 나섰다.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5대 의혹’에 대한 단계별 추가폭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3일 국회 대표실에서 ‘5대의혹 진상규명특위 전체회의’를 갖고 5개 소위별 활동상황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고 사안별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5대 의혹은 ▲두 아들의 병역비리 및 은폐의혹 ▲97년 대선 때 국세청 동원,불법 모금 의혹 ▲95년 지방선거와 총선 때 안기부 예산횡령 의혹 ▲지난해 최규선의 20만달러 수뢰 의혹 ▲호화빌라 및 며느리의 원정 출산문제 등이다. 이 중 병역의혹은 수사책임자인 서울지검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의 유임에 따라 “의혹을 계속 제기하되 수사진행을 지켜보자.”고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이 그 다음으로 거세게 몰아 붙이는 사안은 호화빌라 및 며느리의 미국 원정출산 문제다.배기선(裵基善) 기획위원장은 “형사처벌을 못할지라도 지금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히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탈법·불법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집단 또는 개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세풍문제’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주당은 22일 이 후보의 서울 가회동 빌라에 대한 뇌물 구입설을 제기했고,이 후보의 군복무 시절 특혜제대 문제를 거론했다.23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 청사앞 시위를 불법집회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한나라당과의 공방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도 이날 병역비리와 관련,“범죄도 나쁘지만 그것을 은폐하는 것은 더 나쁘다.”고 거들었다. 배기선 위원장은 “공식논평 발표도 중량감을 주기 위해 사안에 따라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뿐만 아니라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측의 빌라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재탕하고 있다.”고 일축했다.민주당 일각에서도 “가뜩이나 국민들이 최근 정치공방에 진절머리를 내는데 무차별식으로 상대편 약점을 들추는 것은 더욱 외면받는 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최근 “정치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 결국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부정책 Q&A] 9급 공무원 임용연기 가능한가

    대한매일은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 등에 대한 긍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정부정책 Q&A(문답)’를 매주 목요일 게재합니다.전화 (02)2000-9252,또는 이메일(hyun68@로 독자들의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대학교 2학년생인데 내년에 합격할 경우 졸업 이후로 임용을 미룰 수 있나.‘꿈★이루자’(다음 카페 ‘공무원클럽’ 게시판) 임용유예제도가 공무원임용령에 포함돼 있다.학업 계속이나 장기 질병치료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임용유예가 가능하다.임용유예는 통상적으로 2년이 유효기간이다.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2년 이후 1년 범위 내에서 별도의 승인을 얻어 추가유예할 수도 있다.단, 군복무기간은 유예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행정자치부 인사과 02-3703-4515) ●공무원 시험에서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취업보호대상자 범위에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와 그 유족들이 포함된다고 하는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인정하는 민주화관련 유공자에게도 같은 혜택이 주어지나.‘수험생’(대한매일 네티즌게시판)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과 그 시행령에 따르면 6급 이하의 공무원 시험에서 취업보호대상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취업보호대상자에는 국가유공자 본인과 그 자녀,독립유공자의 유가족(손자까지)이 포함된다.또 지난 7월 광주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시행령이 공포됨으로써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와 그 유족이 취업보호대상자에 추가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인정하는 민주화관련 유공자는 아직 국회에서 입법이 되지 않아 취업보호대상이 아니다.관련법안이 통과된 후에 취업보호대상자 지정이 가능하다.(국가보훈처 복지지원과 02-780-9644) ●기차표를 예약한 뒤 취소하지 않으면 위약수수료로 얼마가 부과되나.박규상(대전시 서구 변동) 현재 열차표 예약은 철도회원만 가능하다.회원가입시 보관금으로 2만원을 내는데 해약시 전액 환불된다.그러나 열차 예약 후 취소하지 않으면 1좌석당 새마을호는 2200원,무궁화호는 1100원씩 각각 위약수수료가 부과된다.이는 철도회원에게 부과되는 5% 요금할인 및 3% 마일리지 혜택과 대조되는 책임규정으로 예약질서 확립을 위한 것이다.(철도청 민원봉사실 042-481-3652,080-057-5000)
  • ‘교정시력0.5’ 1종운전면허 181명 작년 제2국민역 판정 논란

    징병신체검사 규정상 징병검사에서 제2국민역(군복무 및 예비군 면제)판정을 받을 수 없는 제1종 운전면허자 180여명이 지난해 제2국민역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이 재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감사원 관계자는 16일 “올 상반기 경찰청과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서 1종 운전면허를 소지한 사람 중 군 신체검사에서 시력장애로 5급 판정(제2국민역)을 받은 사람이 181명 발견됐다.”고 말했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령에서는 제1종 운전면허자는 교정시력을 포함해 양쪽 눈 시력이 각각 0.5 이상이어야 하며,‘징병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에서는 최대 교정시력이 오른쪽 눈 0.4 미만 또는 왼쪽 눈 0.2 미만인 경우에만 5급판정을 받게 된다.따라서 규정대로라면 제1종 운전면허자는 징병검사에서 시력장애를 이유로 5급 판정을 받을 수 없다. 특히 경찰청이 문제가 발견된 181명을 대상으로 수시 적성검사를 통해 재검사한 결과,30%인 60명은 제1종 운전면허 자격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병무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지난 6월29일 감사원과 병무청에 60명에 대해 국군병원 또는 경찰병원에서 정밀 시력검사를 실시,그 결과에 따라 병역처분을 다시 내리도록 통보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시력장애로 면제판정을 받은 사람은 약시나 시신경위축 등 병원의 진단서를 토대로 정밀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라면서 “시력장애 판정을 받은 사람이 상이한 두가지 기준을 통과한 것은 어느 한쪽의 검사가 문제가 있는 것인 만큼 경찰청과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공계 석·박사출신 전문연구요원 軍 대체복무 4년으로 단축

    정부는 12일 최근 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이공계 진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공계 석·박사 출신 ‘전문연구요원’의 병역 대체기간을 현행 5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병역특례로 이공계 석·박사 출신들의 경우 기업 등 산업현장에서 5년간 대체 복무하고,기능사 자격증이 있는 ‘산업기능요원’은 3년간 대체복무토록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공계 인력 양성을 소홀히 할 경우 국제경쟁에서 뒤쳐질수 밖에 없다는 여론에 따라 우수 인재들이 이공계열 학과에 적극 지원토록 독려하기 위해 현행 5년인 군 대체복무 기간을 4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전문연구 요원들이 주로 벤처기업에 편중됐다.”면서 “이들을 다른 기업으로도 배치될 수 있도록 정원배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군인력이 점차 감소되는데다 열악한 환경에서 복무하는 현역 군인과 산업기능요원과의 형평성 때문에 전문연구요원의 군복무 단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야구드림팀 엔트리 경쟁 치열, 마일영등 5명 생존경쟁

    “태극마크 달기가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습니다.”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한 프로선수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선발위원회를 열고 프로선수(32명)를 주축으로 한 37명의 1차 엔트리를 발표했다.최종 엔트리 22명은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최종 엔트리가 프로선수로 채워진다고 해도 10명은 탈락해야 한다. 선발위원회가 “순수하게 실력에 따라 뽑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병역미필자인 김진우 김상훈(이상 기아),조용준 마일영(이상 현대),이동현(LG) 등 5명에겐 자존심을 넘어 ‘생존 경쟁’이나 다름없다.대표팀에 뽑혀야 군 면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들은 소위 ‘잘 나가던 선수’가 군복무 뒤 흐지부지 사라진 경우를 많이 봤다. 따라서 대표팀 합류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여기에다 최근 LG 내야수 서용빈이 31세의 나이에 공익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긴장하고 있다. 정작 대표팀에 선발되기만 하면 금메달은 큰 문제가 아니다.유일한 경쟁상대인 일본이 프로 1.5군과 사회인 야구선수들로 팀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신인 김진우와 조용준은 각각 선발과 마무리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마일영과 이동현은 다소 유동적인 상태.반면 진갑용(삼성) 홍성흔(두산) 박경완(현대) 등 내로라하는 고참들과 포수 자리를 놓고 다투는 김상훈의 마음은 더욱 초조하기만 하다. 박준석기자 pjs@
  • 네티즌 마당/ ‘이중국적’ 뜨거운 찬반 논란

    국회의 임명동의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21일만 에 퇴장한 장상 전 총리서리,병역문제로 이젠 고국 땅에 들어오기도 어려워진 가수 유승준….이들이 겪었던 홍역의 뿌리에는 ‘국적문제’라는 공통점이 있다.한 사람은 자식의 외국국적이,또 한 사람은 본인의 국적 선택이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현실성 여부는 차치하고 우리나라가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국가였다면 어땠을까? 당연히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인터넷에서는 이런 현실을 반영한 토론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kr.yahoo.com)의 토론플라자에 한네티즌이 개설한 ‘이중국적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게시판에는 허용론과 반대론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찬성 “불법적인 방법이 아니고 두 나라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이중국적을 취득한다면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중국적을 가진 자는 두 국가의 권리와 의무를 다해야하는 이중의 어려움이 있다.따라서 어떻게든 하나는 자연히 포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간은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자유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ID nk9340) “이중국적은 선택사항이다.이중국적에 반대하는 사람은 이중국적을 갖지않으면 될 것이다. 단 찬성하는 사람이나 이중국적을 바라는 사람에게까지 못 갖도록 하면 안된다. 만일 북한이 이중국적을 준다고 한다면,그래서 재미교포들에게 이를 허용한다면 아마 우리들의 이익을 북한에 빼앗길지도 모른다.비록 병역문제 등 걸림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ID akalder) “이중국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한국에서 아이들을 낳아 기르는 국제결혼한 사람들이 그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국적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한국 여성과 외국인이 결혼할 경우 아이들은 아버지가 있는데도 ‘미혼모’의 자녀로 자라야하는 모순이 있었다. 아버지가 외국인일 경우 자녀는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국적법 개정으로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 여성의 자녀도 한국 국적을 가질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중국적이 인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ID toktokie2002) ■반대 “이중국적을 허용하게 되었을 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병역문제이다.누구나 그리 달가워할 리 없는 군복무이다 보니 이중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연히 병역기간을 피해 해외에 거주하게 될 것이다.비단 군 문제뿐만 아니라 세금·교육문제 등 모든 현안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측면을 따라 철새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이중국적의 장점은 분명히 있다.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이중국적 허용 주장은 공허하게 들린다.”(ID hongil_micha) “미국 시민권자로서 이중국적 허용에 반대한다.대다수의 한인 미국 시민권자는 이중국적에 반대한다.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사람들은 한국이 싫어서 국적을 버린 것이 아니고 미국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이다.투표를 하고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다.이중국적에 찬성하는 미국 시민권자를 보면 대부분 부유층으로 군대 면제 등 혜택을 받기 위해서이다.돈은 한국에서 벌고 쓰는 것은 외국에서 펑펑 쓰고.이중국적 허용에 절대 반대한다.내가 미국 시민권자라고 한국사람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ID chonyok) “한마디로 이중국적을 원하는 것은 애국심의 결여라고 생각한다.확고한 국가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국의 국적을 자랑스럽게 선택할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요즘 같은 세계화시대에 외국 나가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다.나는 일부러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자진해서 군대에 보냈다.그것이 자식을 사랑하는 길이고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기 때문이다.요즘 부모들이 더 문제다.귀한 자식일수록 더 강하게 키워야 한다.”(ID kimjin147) 이호준기자sagang@
  • 프로야구 신인지명제 시정령

    구단이 한 번 지명한 선수에 대해 계약교섭권을 2년간 갖는 현행 프로야구계의 신인지명제와 다년간 연봉계약금지조항 등 불공정 야구규약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정 또는 삭제명령을 내렸다. 농구·씨름 등의 다년간 연봉계약금지 등도 불공정행위로 규정됐다. 공정위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프로스포츠 경쟁제한제도 시정조치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프로야구단·한국농구연맹(KBL)에 시정명령을,여자농구연맹과 민속씨름위원회·프로축구단 등에는 경고조치를 각각 내렸다. 공정위는 구단이 지명선수와 독점교섭기간을 2년간 보장하면서 이 기간에 대학·실업선수 활동기간,군복무기간 등을 제외해 지명구단에 입단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한 현행 프로야구 지명제도는 선수의 직업선택 자유와 소속구단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것이라고 처분이유를 밝혔다. 국내 프로야구에 등록하지 않고 곧바로 해외로 진출한 선수가 귀국해도 5년간 국내 구단에 입단할 수 없도록 한 규약,선수·구단의사와 무관하게 1년계약만을 강요하는 KBO의 통일계약서도 ‘부당한 경쟁제한행위’로 규정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는 다년간 계약을 금지토록 한 한국농구연맹(KBL)규약에도 시정명령을 내렸다. 김성수기자 sskim@
  • 양심적 병역기피자에 러, 공익근무대체 허용

    러시아에서 양심적인 징병 기피자들은 군복무 대신 공익근무를 할 수 있게됐다.단 2년의 군복무보다 더 긴 최소한 3년은 공익근무를 해야되며 일도 군과 관계된 힘든 육체노동이 주가 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양심적인 징병 기피자들에게 공익근무를 명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다.이 법안은 국가두마(하원)와 연방위원회(상원)를 이미 통과했다.그동안 푸틴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징병제를 없애고군을 직업 군인으로 운영할 것을 약속해왔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인권 운동가들은 일단 환영입장을 밝혔다.그러나 공익근무가 인기가 없고 기간까지 길며 관련 업무가 허드렛일이나 잡역 등에 불과해 청년들에게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불투명하다.1993년 러시아 헌법은 군징집 대신 공익근무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전경하기자
  • 재·보선 후보 분석/ 재산신고 10억이상 8명

    8·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후보 등록 첫날인 23일 13곳의 선거구에서는 4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평균 3.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치르는 대선 전초전이란 인식 때문인지 대부분의 후보들은 오전 일찍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뛰어드는 모습이었다. ◇재산 및 납세 실적 - 최고의 재력가는 서울 금천구에 무소속으로 나선 김기영 후보로 62억 4350만원을 신고했다.다음으로는 부산 해운대·기장갑의 한나라당 서병수 후보 42억 1435만원,경기 하남의 무소속 손영채 후보 30억원,광주 북갑의 무소속 변형 후보 29억 7400만원,북제주의 한나라당 양정규 후보 19억 2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 금천의 사회당 김향미 후보와 서울 종로의 민주노동당 양연수 후보는 -700만원과 -300만원을 신고해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광주북갑의 민주당 김상현 후보는 임야와 주택 등 8억 7000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부채가 8억 5000만원이나 돼 신고재산은 28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재산 신고액 10억원 이상 8명 중 상당수는 장관이나 구청장,세무관료 등 공직자 출신이었다.등록후보 가운데 6명은 최근 3년간 단 한푼의 납세 실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는 14명이다.대부분 민주당과 민노당 후보들로,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 등 시국사건과 관련돼 있다.하지만 무소속의 한 후보는 사기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영등포을의 민주당 장기표 후보는 국가보안법과 내란음모죄 등 6건의 전과를 기록했으며,서울 종로의 민노당 양연수 후보와 군산의 무소속 함운경 후보는 각각 국가보안법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5건의 전과기록이 있다.종로의 민주당 유인태 후보는 긴급조치법 위반으로 지난 75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광주 북갑의 민주당 김상현 후보는 81년 계엄법 위반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87년 특별사면됐다. ◇병역 - 여성후보 3명을 제외한 43명 가운데 군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는 3분의1인 14명이다.민주당에서는 종로의 유인태,부산 해운대·기장갑의 최인호,인천서·강화을의 신동근 후보가 각각 시국사건 관련 수형사실로 인해 면제처분됐다. 전북 군산의 강봉균 후보는 신체 등위 1을종을 받았으나 질병을 이유로 입영기일을 연기,결국 고령으로 소집면제됐다. ◇학력과 연령,성별 - 고졸 이하는 2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대학을 다녔다.또 대학원 수료 이상자도 20여명 가까이 됐다.후보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북제주의 한나라당 양정규 후보로 올해 69세이고,가장 젊은 후보는 서울 금천에 출마한 사회당 김향미(33) 후보였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전 지역구에 후보 공천을 한 반면,자민련은 단 한 곳도 공천하지 않았다.반면 민노당은 3명,민주공화당과 사회당은 각 1명씩을 공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의로운 청년, 소매치기범 뒤쫓던 고대생 장세환씨 교통사고로 사망

    소매치기범을 뒤쫓던 의로운 대학생이 달려오던 승합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새벽 2시15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정문 앞 남중로터리에서 장세환(26·고려대 행정학과 4학년·사진)씨가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던 소매치기범 배모(27)씨를 뒤쫓아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가다 승합차에 치였다.장씨는 곧바로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새벽 5시쯤 끝내 숨을 거뒀다.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숙소인 고시원으로 향하던 장씨는 소매치기 피해자 박모(35·여)씨의 “소매치기 잡아라.”라는 외침을 듣고 택시를 잡아타고 배씨를 뒤쫓았다.배씨가 골목길로 숨어들어간뒤 길 건너편으로 자전거를 몰자 장씨는 택시에서 내려 거리를 가로지르다 변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가 탔던 택시운전사는 “장씨가 택시를 타자마자 ‘소매치기범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말해 범인을 추격했다.”면서 “범인을 잡기 위해 유턴을 두번씩이나 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고려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ROTC 특전사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2000년 9월 이 대학 행정학과에 편입했으며,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 NGO/ ‘양심적 병역거부’ 찬반논란 확산

    한국 사회에서 병역 문제처럼 강한 폭발력을 갖는 이슈를 찾기란 쉽지 않다.본인이나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으로 인기 절정의 가수가 국내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고위관료들이 현직에서 낙마하기도 한다.각종 선거에서도 병역문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종교와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람들 역시 ‘병역기피자’라는 멍에를 쓰게 된다.그러나 올초부터 본격화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운동이 힘을 얻으면서 사회의 시각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무엇보다 사법부의 판단이 유연해졌으며,종교적 신념뿐 아니라 이념의 자유를 내세우며 병역거부를 선언하는 사람도 나타났다.양심적 병역거부가 확산되면서 찬반 논란도 거세다. ◇확산되는 양심적 병역거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는 불교신자 오태양(28)씨가 마련했다.오씨는 입영일이었던 지난해 12월17일 “신앙과 신념에 따라 입대를 포기하고 사회봉사에 전념하겠다.”며 병역거부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만의 문제로 치부됐던양심적 병역거부가 오씨의 선언 이후 종교계와 시민단체 사이에 새로운 ‘인권 문제’로 부각됐다. 평화인권연대,인권운동사랑방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가 지난 2월 발족한뒤 꾸준히 운동을 벌여왔으며,대체복무제 입법안도 마련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공공의 양식이 허락하는 한 종교적 이유에 의한 양심적인 병역거부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은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8차 유엔인권위원회에 참석,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이에 힘입어 유엔인권위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각국이 시행하고 있는 법과 관행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사법부의 유연한 판단= 법원은 그동안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해 ‘구속’과 ‘3년형 선고’를 관행처럼 지켜왔다.그러나 올해부터는 ‘불구속’이나 ‘보석’,‘선고연기’등의 판결이 많아졌다. 오태양씨의 경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2차례에 걸쳐 기각됐다.서울지법 동부지원은 지난달 19일 오씨의 첫 공판에서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인병역법의 위헌 여부 판단을 기다려보자.”고 밝혀 헌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사실상 재판을 연기했다. 광주지법도 최근 정모(28)씨의 선고공판을 무기한 연기했으며,조모(20)씨에게는 직권보석 결정을 내려 석방했다. 지난해 기소된 양심적 병역거부자 248명 가운데 83.3%가 징역 1년6월형을 선고받았다.이는 군 복무기간보다 긴 3년형을 선고했던 관행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을 만큼의 ‘맞춤 형량’으로 바뀌고 있음을 뜻한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기준인 현행 병역법은 지난 1월 말 법원에서 위헌제청심판 청구가 받아들여져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논쟁은 계속= 양심적 병역거부를 찬성하는 쪽은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군대 내 인권과 복지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분단에 따른 군사주의와 특정 종교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의 인권이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1600여명의 젊은이가 아직도 감옥에 있는 현실을 고쳐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착잡한 심정으로 고위층 자제의 병역기피를 목격한 많은 국민들도 호의적이지 않다. 서울대 법대 성낙유 교수는 “개인의 양심과 신념은 존중해야 하지만 우선공동체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체복무제를 도입해도 현역 복무와의 형평성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병역거부 유호근씨 “동족에 총부리 겨눌 수 없습니다”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것을 제 양심이 허락지 않습니다.” 종교 문제로 병역을 거부한 종전 사례와 달리 ‘비종교적’이유를 내건 병역거부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평화운동가로 알려진 유호근(27)씨는 입영 당일인 지난 9일 군 부대로 가지않고 서울 종로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의 소신을 지키겠다.”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선언했다. 유씨의 결심에는 지난해 12월 오태양씨의 선언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대학 시절부터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유씨는 언론에서 오씨의 병역거부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평화인권연대’에 연락,자문을 구했다.지난달에는 인터넷 모임인 ‘양심적 병역거부를 준비하는 모임’에도 가입했다. 현재 민주노동당 서울 동작갑 지구당 사무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유씨는 95년부터 통일문제연구소의 ‘흥사단 아카데미’에서 활동했고,99년에는 민간차원의 ‘평양 숭실 방문단’을 결성하는 등 통일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당초 방위산업체 산업기능요원을 지원,현역 복무를 대신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4주간의 군사훈련 때문에 포기했다는 유씨는 “내 소신과 양심에 반하지 않는다면 더 긴 복무기간과 더 어려운 조건이라도 기꺼이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대체복무 등을 통해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자식을 결코 감옥에 보낼 수 없다.’며 펄펄 뛰시던 아버지도 이제는 내 소신을 존중해 ‘끝까지버텨내라.’고 격려해 주신다.”고 했다.유씨는 “하지만 아직 내 문제로 마음 고생을 하고 계신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 국군장교를 꿈꿨다는 유씨는 “이미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준비하는 주변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하지 말고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태양씨의 병역거부 선언으로 내가 용기를 얻은 것처럼 나 하나의 행동으로 또 다른 사람들이 소신과 양심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대체복무제 입법안을 보면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해온 시민단체들에게 지난 4일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청회는 무척 뜻깊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는 모임’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가 공동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서는 연대회의가 마련한 대체복무제도 입법안이 공개됐다. 병역법을 개정하는 형식을 취한 입법안은 우선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위한 대체복무역을 기존의 보충역 종류에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다.공익근무요원,공중보건의사,산업기능요원 등 현재 실시하고 있는 7가지 보충역에 대체복무역을 새로 포함시킨 것이다. 복무 영역은 군사적 성격을 띠지 않는 사회복지시설 봉사 업무로 정했으며,보건복지부장관의 지휘 감독을 받도록 규정했다.보충역의 기초군사훈련을 위한 교육소집에서 대체복무요원을 제외하는 대신 직무 교육을 받도록 했다.복무기간은 36개월 이내로 정했다. 연대회의는 대체복무요원 판정 절차법도 만들어 대체복무자 판정절차,관할기관,병역기피 방지 등을 명시했다. 절차법은 대체복무 문제를 총괄하는 대체복무위원회를 두고 중앙 및 지방위원회,군복무 중인 사람의 대체복무 신청을 받는 특별위원회 등을 설치토록했다.대체복무위원회는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병무청과는 별도로 보건복지부에 속하도록 했다. 대체복무 신청 사유로는 종교뿐만 아니라 윤리·정치·평화주의·인도적 사유까지 포괄하는 양심적 이유로 정했다.입영대상자는 징병검사후 30일 전까지 신청토록 했으며,군복무 중인 사람도 입영 후 1년 이내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병역 거부를 이유로 처벌된 사람의 사면복권도 규정해 놓았다. 입법을 주도한 박서진 변호사는 “현행 병역법상 공익근무요원에는 예술체육분야 복무자,개발도상국 지원 업무자 등도 포함돼 있어 대체복무제 도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면서 “대체복무가 병역기피로 전락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나간다면 대체복무제가 조속히 정착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금융특집/ 생보사 차별화 상품 봇물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명보험사들의 이색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보험금 지급방식을 달리 하거나,특정 계층을 겨냥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생명의 삼성리빙케이보험은 암·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했을때 사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리빙케어(living care) 보험금으로 먼저 지급하는 상품이다.질병 수술이나 장해 때 보험금의 50%를 먼저 지급한다.나머지는 사망 때 지급,생존이나 사망 때 모두 현실적인 보장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됐다.흥국생명의 IVY WORLD보험은 유학관련 8개 업체와 제휴,유학 실수요자에게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짤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다.유학준비와 현지생활은 물론 유학 이후 헤드헌터(Head Hunter) 업체와 연결해 취업도 알선해준다. 교보생명의 탑클래스암치료보험에 가입하면 암이 발병했을 때 국내는 물론해외 암치료전문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진료예약,스케줄 관리,진료안내,원무처리 대행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는다.해외치료 때 영문소견서 작성,보호자 현지숙박 및 통역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금호생명의 베스트건강검진보험은 최신 장비인 PET(양전자 방사단층촬영)검진을 보험상품과 접목한 상품.가입자들은 일반인보다 5∼20% 싼 값으로 주기적으로 검진받을 수 있다.MRI·CT·종합검진 등의 검진비용도 같은 폭으로 할인해 준다. 특정계층을 위한 전문화된 상품으로는 대한생명의 굿모닝실버건강보험이 있다.중장년층을 겨냥해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업계 최장인 365일동안 입원비를 지급한다.월보험료가 5만원대로 싸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사랑나누기보험은 1만원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연령대별로 자주 발생하는 재해를 집중 보장하는 상해보험이다.가족이나 연인,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가입해 선물하는 예가 많다. 신한생명의 군단체가족사랑보험은 군인 5명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군복무중의 각종 재해를 보장해 준다.월 6만원대의 보험료로 교통재해 때 최고 2억4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뉴욕생명의 베이비케어보험은 일반 어린이보험상품과 달리 선천성 기형아만 중점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임신 24주 이하의 임산부가 가입할 수 있다. 선천성 기형으로 판명나 수술을 해야 할 때는 횟수에 관계없이 한 차례에 100만원의 수술비를 지급한다. 주병철기자
  • 이중국적 실태/병역의무 ‘한국 포기’ 속출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장남처럼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가 된 청년들은 대부분 군입대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해외 유학이나 외국 생활을 하는 사회 지도층 자녀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국적을 포기해 비난을 받고 있다.미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 어린 자녀들을 미국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늘고 있고 수천만원을 받고 이를 알선하는 사람과 조직도 생겨나고 있다. ◇국적포기,이중국적 취득 실태= 최근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던 가수 유승준씨가 병역을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해 비판을 받았다. 부모가 미국에 유학하던 도중 태어나 이중국적자가 된 김모(26)씨는 군입대를 앞두고 최근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김씨는 “갈등이 많았지만 솔직히 군입대가 두려워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중국적을 얻기 위해 해외에서 ‘원정 출산’을 하거나,유학 도중 군복무를 피하기 위해 현지 브로커에게 거금을 주고 영주권을 취득하는 편법도 나돈다. 회사원 서모(31·여·서울 강남구 논현동)씨는 임신 8개월째이던 지난 1월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령 괌으로 출국,아이를 출산했다.서씨는“미국 시민권이 있으면 아이의 미국 유학이 유리한 데다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1500만원을 들여 해외 출산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 다니는 김모(22)씨는 지난 2월 미국 영주권자인 친고모의 양자로 들어가는 편법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김씨는 “3년간 군복무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미국 국적을 취득해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낫다고 부모가 권유했다.”고 말했다. 한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스탠퍼드대에 유학중인 오모(28)씨는 “이곳에 공부하는 유학생 450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200여명이 병역 미필자”라면서 “군미필자의 경우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상당수 미국 국적을 취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오씨는 “변호사비와 브로커비 5만달러(약 6000만원)만 있으면 미국이나 캐나다 영주권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적포기자 해마다급증=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이중국적자는 2만 5000여명으로 추산되며,‘대한민국’국적 포기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법무부 ‘국적업무 연도별 현황통계’에 따르면 지난 54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적 상실자는 모두 22만 6615명이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국적 이탈자는 3344명에 이르고 있으며 국적을 하나 선택하도록 국적법이 개정된 98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96년 63명,97년 79명에 불과하던 국적 이탈자는 98년 193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99년 283명,2000년 598명,지난해 646명으로 법개정 전과 비교할 때 8배 정도 증가했다. 54∼79년 국적 이탈자는 모두 504명으로 77년 아들의 국적을 포기했다고 밝힌 신임 장상 총리서리의 장남은 이들중 1명에 해당된다. 98년 이후 국적 이탈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병역의무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된 국적법이 성년이 되면 ‘대한민국’국적을 포기,병역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고 이를 악용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개정국적법 12조 및 14조 국적 선택제도의 적용대상을 보면 20세 미만자는 22세가 되기 전까지,20세 이상자는 이중국적을 취득한 때로부터 2년 이내에 한해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따라서 해외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미(美) 국적보유자 등 이중국적자의 경우 22세 이전에만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의무를 회피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원정출산붐이 불면서 이중국적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부의 법적 제재와 관리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법무부는 국내 체류중인 이중국적자의 집계분석은커녕 ‘소수’에 불과하다는 인식으로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데다 국적 이탈자에 대한 유지와 관리할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석 안동환 오석영기자 hyun68@
  • 2003학년도 수능 가이드/언어·수리 난이도 조절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지난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점수 하락을 주도했던 언어와 수리영역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 67.5점보다는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올해 역시 출제 방향,9등급제,시험영역,출제문항,시험시간,성적통지표 양식 등은 모두 지난해와 같다. ◇난이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기본방침은 ‘적정 난이도 유지’이다.섣불리 난이도 수준을 내놓았다가는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지난 3월 수능 시행계획 발표 때 “올해 난이도는 2001학년도와 지난해 수능 결과를 참고해 ‘적정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또 “다만 지난해 수능에서 사회·과학탐구,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적정했으나 언어와 수리영역의 난이도는 적정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영역별 배점 및 시간= 문항당 배점은 언어 1.8점·2점·2.2점,수리영역 2점·3점·4점,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 및 제2외국어영역 1점·1.5점·2점으로 문항의 난이도,사고수준,중요도,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배점은 ▲언어 60문항 120점 ▲수리 30문항 80점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80문항 120점 ▲외국어 50문항 80점 등 모두 220문항 400점이다.선택인 제2외국어 영역은 30문항 40점 만점이다. 시험 시간은 언어 90분,수리 100분,사회탐구·과학탐구 120분,외국어 70분등 380분,제2외국어는 40분이다. ◇영역별 출제범위 및 비율= 지난해와 같이 언어,외국어,제2외국어는 계열 구분 없이 공통 출제된다. 수리영역의 인문계는 공통수학에서 70%,수학Ⅰ에서 30%,자연계는 공통수학에서 50%,수학Ⅰ에서 20%,수학Ⅱ에서 30%를 낸다.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 100% 나온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 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6대 4,자연계는 4대 6이다.인문계는 전체 80문항 중 48문항이 사회탐구에서,32문항은 과학탐구에서 각각 출제된다. 언어영역에서 듣기 문항 6개,외국어에서 듣기 문항 12개,말하기 문항 5개가 출제된다.수리영역에는 주관식 문항 6개가 포함된다. ◇채점 및 성적통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점 및 소수점이 표기되지 않고 9등급이 표시된다.전체 응시생에게 상위 4%까지는 1등급,이후 11%까지는 2등급 등의 순서로 최하위 9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원점수와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표준점수,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를 소수점이 없는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하고,총점 대신에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 종합 등급을 기재한다.제2외국어 점수는 5개 영역 종합 등급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 표기한다. ◇원서교부·접수= 원서교부와 접수기간은 오는 8월28일부터 9월10일까지이다.응시원서는 재학(출신)학교에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졸업자 중 거주지를 이전한 수험생이나 검정고시 합격자,군복무자 등은 응시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에 개별 접수할 수 있다. 특히 졸업생 중 주소지 이전으로 다른 시·도나 다른 시험지구에서 수능을 봐야 하는 수험생은 출신학교에 찾아가 학교장 직인을 받아야만 했지만 올해는 졸업증명서 원본만 첨부하면 돼 편리해졌다.이때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직접 응시원서를 내면 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꽃다운 우리 젊은이들

    지난 6월은 온 세상이 월드컵 응원열기로 뜨거웠다.사실 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같은 염원을 지닌 수백만의 사람들이 같은 시간과 공간에 모여 같은 구호를 외치는 광경을 본다는 것 자체가 큰 사건이고 축제였다. 그렇게 우리들의 잔치가 정점에 오를 무렵,뒤통수를 치듯 날아든 비보.서해상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이 발생,우리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화염 속에 쓰러져 숨졌다는 소식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젊음을 불태우고 있을 때,같은 또래의 또 다른 젊은이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다가 장렬하게 산화한 것이다. 미처 피어보지도 못하고 한 순간에 사라져 간 젊은 목숨들.오열하는 가족들을 보니,눈부신 젊음을 전장으로 밀어 넣고 급기야는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는 우리의 분단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비통하기만 하다. 그들의 주검을 보며 새삼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된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인을 감동시킨 자랑스러운 우리들이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총칼을 겨누고 있는 지구상에 유일한 국가라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우리의 생명과 행복을 지켜주는 나라의 든든한 방파제로서 군인의 역할이 막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끓어오르는 흥분과 열정을 환호와 탄성으로 폭발시키며 즐거워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의 장병들은 방아쇠에 손을 건 채 불가마같은 더위 속에서 자신과 싸우고 있다. 그들이라고 어찌 거리로 뛰쳐나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넘치는 젊음을 만끽하고 싶지 않겠는가. “전방은 우리가 지키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께서는 아무 걱정하지 마시고 저희들의 몫까지 열심히 응원하고 마음껏 즐거워 하시라.”고 하던 어느 앳된 장병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안보의식은 무뎌지고,분단현실조차도 잊고 살때가 있다.신성하고 숭고한 국방의무는 낡고 식상한 일종의 의식쯤으로 치부해 버리고,자신의 발전을 저해하는 귀찮은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문뜩 머리를 스친다. 그뿐인가.일부에서는 누구나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군복무를 인권문제로 비화시키는데 주저함이 없으며,생명을 담보로 한 타인의 희생에 무임 승차하겠다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목소리는 너무나 당당하다. 하기야 군대와 군인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잊고 살았던 사람들이 어디 그들뿐이겠는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월드컵에 들떠 호국영령들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잠시 잊고 있었지만 아까운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다시 6월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었다. 누군가의 말처럼 평화 때의 군인은 여름날의 난로와 같은 존재일지 모른다.그러나 더위가 물러나면 추위가 기다리고 있기에 우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난로를 내다 버리지 못한다.오히려 녹슬지 않도록 기름을 치고 잘 닦아둔다.지금 이 순간 한가로운 평화를 누리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총을 버려야 한다고 외쳐서는 안될 일이다.불행은 언제 어떤 형태로든 불쑥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늘 안보의식을 견고히 다지고 이 땅의군인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에 감사하는 마음과 존중하는 마음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그들에 대한 존중과 사랑은 결국 우리의 생명과 행복을 지키는 길이며,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병무청장 최돈걸
  • 서해교전/ 양당수뇌부 조문·쾌유 기원 “목숨 건진 장병 불행중 다행”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등 각당 수뇌부는 30일 서해교전으로 희생된 장병 시신과 부상자들이 있는 경기도 분당 국군수도통합병원을 위로차 방문했다. 오전 8시40분쯤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10여명의 당 지도부와 함께 병원을 찾은 노무현 후보는 합동분향소에 들러 유족들을 위로한 뒤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 “목숨을 건진 것이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다.조속히 완쾌하라.”고 기원했다. 이에 한 부상 병사는 “북측이 함교를 노리고 쐈다.”고 말했으며,다른 부상자도 “우리가 조준을 하며 (북측 선박에) 다가가고 있었는데,그쪽이 먼저 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후보는 부상자들을 위로하다 말고 곁에 있던 군의관(중령)에게 “군의관들은 무슨 계급으로 전역을 하느냐.전역할 때가 지났는데도 계속 군복무를 하는 것이냐.”며 침통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질문으로 주위를 어색하게 했다.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도 어깨에 총상을 입은 부상자에게 농담조로 “얼굴색 좋은데….”라고 말해 분위기를 썰렁하게 했다. 오전 10시30분쯤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과 병원을 방문한 이회창 후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아들들이 있어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다.”며 유족들을 달랜 뒤 부상 병사들을 찾아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일본 방문을 위해 출국한 것과 관련,“대통령으로서 서해교전 희생자들을 조문도 하지 않고 급히 출국했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盧 영내食 함께 들며 軍心잡기/후보당선후 군부대 첫 방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군심(軍心)’잡기에 나섰다.노 후보는 27일 경기도 양주군 남면 최전방 부대인 육군 비룡부대를 방문,장병들을 격려했다.군 부대를 찾은 것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이후 처음이다.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민심을 돌아보는 기회로 마련된 이날 방문에서 노 후보는 시종일관 군과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좌파적 이미지가 강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노 후보는 “내가 ‘대화,대화’한다고 해서 안보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 힘이 있을 때 (남북간에도) 대화가 된다.”면서 “힘의 균형이 없으면 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때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초소와 길,계단을 지나치면서 다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착각에 빠질 정도”라며 자신의 군대 경험을 떠올리며 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오후 DJ 차별화 문제와 관련,“과거처럼 ‘난 책임없다.너 책임져라.’는 식의 책임 회피를 위한 차별화는 하지 않겠다.”면서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 책임에 대해 책임지는 ‘사죄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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