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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야기]송의현(27·대우건설 주택사업팀)·오경하 (28)

    [결혼이야기]송의현(27·대우건설 주택사업팀)·오경하 (28)

    그녀와의 만남은 벌써 1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네요.철없고 어렸던 중학교 1학년 시절 그녀랑 저는 교회에서 처음 만났죠.그녀는 나보다 나이가 한살 많았습니다.한학년 위의 어른스러움,그리고 명랑한 웃음은 이내 저를 사로잡았고 저는 누나가 아닌 이성으로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했답니다. 매주 편지와 선물을 교환하면서,그녀도 저를 이성으로 좋아하겠거니 오해하게 되었고 급기야 사랑을 고백하고 말았습니다.하지만 그녀의 답변은 그야말로 청천벽력.“난 그냥 너를 친한 동생으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 모두 대학생이 되고 저도 서울로 올라왔죠.물론 그때까진 서로 어색한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2학년을 마치고 저는 군복무를 위해 다시 고향에 내려가게 되었고 오랜만에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죠.2년의 공백 때문인지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편한 모습으로 저를 대해줬고 우리는 예전처럼 친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취미로 권투를 시작한 저는 잦은 스파링으로 입안이 늘 헐어 있었고 항상 불편하게 밥을 먹곤 했습니다.어느날 그녀는 “입안 상처에 좋다.”며 작은 연고를 내밀었고 그걸 계기로 우린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한번 쓰라린 경험을 한 저로서는 쉽사리 그녀의 마음을 속단할 수 없었고 “아닐 거야,아닐 거야….”망설이는 사이에 시간은 자꾸 흘렀만 갔죠.같이 영화를 보기로 한 어느날 그녀는 저에게 “왜 그렇게 나를 좋아하냐.”며 ‘거만한’ 사랑 고백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겐 전혀 거만하지 않았죠.드디어 10여년을 끌어왔던 사모곡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습니다.겉으로는 “‘그냥 나도 네가 좋아.’이 말 한마디면 되는데 끝까지 자존심을 부린다.”며 투정했지만 속으로는 너무너무 벅차서 아무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후 5년의 교제를 거쳐 드디어 결혼승낙을 받았습니다.처음에는 누나,누나하던 애랑 어떻게 결혼하느냐며 반대하시던 장모님도 이젠 저의 적극적인 지원자가 되셨습니다. 주위에서 결혼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교제한 지 얼마나 되었냐고 묻습니다.그녀는 끝까지 “안 지는 15년쯤 되었고,사귄 지는 5년쯤 되었다.”고 말하지만 저는 당당하게 “15년!”이라고 말합니다.제게 있어서 교제한 5년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그렇게 애타고 설레었던 앞의 10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왜냐고요?결혼식날 제가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고 싶어서죠.어렵게 얻은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로 만들어줄 겁니다.그래서 “내 선택이 정말 옳았구나.”라고 느끼도록 말이죠. 평생 그녀를 아끼며 살겠습니다.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열린세상] 미국 대선 관전법/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제44대 미국대통령 선거전은 지난달 말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이번 미국 대선 결과는 우리의 안보와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그만큼 우리 외교안보팀은 선거과정에서 미국의 전반적 대외정책과 한반도 정책이 어떻게 논의되는지 주도면밀하게 분석해야 할 것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거용의 과장된 주장과 실현가능한 정책을 명확하게 구분짓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다.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대선이 어떤 선거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지를 우선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이것은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 대선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원칙들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미국 선거는 미디어 선거전의 효시가 된 1930년대초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전에서 정착된 몇가지 원칙에 의해 서로 치고박고 싸운다.그 내용은 그렉 미첼이 쓴 책인 ‘세기의 선거전’에 잘 나와 있다.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의 선거전략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첫번째 원칙은 방어적이 아니라 공세적 선거전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상대 후보의 공격에 대해서 방어적으로 일관하다가는 결국 죽은 고기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밀리면 끝이라는 인식에서 나온 일종의 맞불작전이다.공세적 선거전략은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전략으로 발전함으로써 미국 사회에서도 커다란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지난 1992년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진영은 당시 악화된 경제상황을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아붙인 결과 방어적 변명으로 일관한 당시 현직 부시대통령을 패배시켰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라크전쟁과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상대방의 대북정책의 한계점을 서로 비판하면서 공세적 전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번째 원칙은 언론과 방송을 강압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체들이 집어삼킬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특정 후보의 애국심을 부각시키고 싶다면 그 후보는 미국 성조기를 만드는 공장을 방문한다.이때 자연스럽게 기자와 텔레비전 카메라가 따라올 것이고 이 기회에 자신의 전쟁 참여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애국심을 강조하는 식이다.공화당이 이번 전당대회 장소를 뉴욕으로 잡은 것도 9·11테러 이후 미국의 안보 문제에 대해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잘 대처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기 위한 이벤트이다.케리는 베트남전쟁 영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 베트남 복무 당시 동료를 초청하는 이벤트를 연출했다. 세번째 원칙은 상대 후보를 빨갱이로 모는 것이다.이른바 안보와 관련된 색깔논쟁으로서 냉전시기 대소련 정책이 유화적이라든지 국방을 소홀히 한다고 상대 후보를 몰아붙이는 것이다.1992년 대선에서 아버지 부시측은 클린턴 후보가 군복무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영국 유학시 주영 미국대사관 앞에서 반전데모를 했다는 사실을 집중부각시켰다.이번 선거전에서도 양 진영은 서로 상대 후보가 대테러전쟁 수행에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네번째 원칙은 정치인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도덕적 평가는 매우 낮기 때문에 선거 유세 때 국민을 훈계하기보다는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위기에 몰린 후보가 어떠한 재치와 유머로 그 상황을 벗어나는지도 유권자의 커다란 관심사항이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동원되는 이런 선거전략들은 정책논쟁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 선거전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미국 내에서 매우 높다.그렇지만 우리로서는 한국의 국가이익과 관련된 현안들이 미국 대선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삼성 두산에 1-0승

    삼성이 1위 두산을 제물로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 경쟁에 본격 나섰다. 삼성은 30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만을 내준 채 무려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한 중고 신인 권오준을 앞세워 두산에 1-0으로 신승했다.이로써 47승째(35패 6무)를 거둔 삼성은 현대와 공동 2위에 오르며 두산을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권오준의 원맨쇼였다.1실점 완투한 두산 선발 개리 레스도 그에 비하면 ‘2%’ 부족했다.지난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로 복귀,첫 승을 따낸 권오준은 최고 시속 144㎞짜리 직구와 120㎞대의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존 구석 구석에 찔러 넣으며 막강 두산 타선을 농락했다. 특히 7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경기 막바지까지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1999년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팔꿈치 수술과 군복무로 잊혔던 선수.지난해에도 23이닝 동안 1패에 그쳤다.그러나 이날 역투로 6승(4패2세)째를 올려 신인왕 0순위로 뛰어올랐다.삼성은 1회 김종훈의 내야 안타와 박종호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양준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소중한 1점을 뽑아냈다. 양준혁은 이날도 타점을 추가,2위 클리프 브룸바(현대)와의 격차를 3개로 벌리며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임창용도 이날 25세이브째를 올리며 구원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6위 한화는 대전에서 김태균이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2위 현대에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한화는 3-4로 패색이 짙던 8회말 1사 3루에서 김태균의 중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이어지는 2사 2루에서 이도형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6회에 중간 계투한 오봉옥이 4승(2패)째를 거뒀다. LG는 한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이승호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8안타 4볼넷 1실점 호투,잠실에서 SK를 4-1로 잡고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이승호는 8승(7패)째.SK는 4연패에 빠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6·25 첫 유격대 ‘백골병단’ 53년만에 계급·군번 인정

    한국 최초의 유격부대로 6·25전쟁때 큰 전공을 세운 ‘백골병단’ 대원들이 전쟁때 임시로 부여받은 계급과 군번을 53년 만에 인정받게 됐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백골병단 대원들에게 병적을 부여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최근 ‘6·25전쟁 중 적 후방지역 작전수행 공로자에 대한 군복무 인정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제정,입법예고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특수작전 공로자에 대해 전쟁때 국방장관으로부터 임시로 부여받은 계급과 군번이 인정된다.병적도 육군에서 관리하고 보상금과 공로금도 지급된다. 백골병단은 육군본부가 대구로 옮겨간 1951년 1월 적의 후방을 교란하고 적군을 분산시키며 아군의 반격시에는 정규군의 작전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창설된 11,12,13연대를 통합한 부대로,부대 창설 당시 병력 규모는 800여명이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병역거부’ 해결방안 모색 계속돼야

    대법원이 종교적인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피고인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양심에 의한 병역거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종전 판례를 유지한 것이다.이번 판결은 현행법에 충실한 판결이다.양심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면 병역법 제88조의 규정에 따라 ‘입영기피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하급법원들은 이번 판결에 따라 유죄를 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한 해에 400명 이상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병역기피죄로 수감되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언제까지나 이렇게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사법적인 수단으로 해결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관련 당국은 먼저 이 문제를 공론화해 여론을 수렴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아직 국민 감정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남북이 분단된 현실과 국민개병제를 고려하면 어떤 이유로든 병역을 면할 수는 없고 국방의 의무는 동등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수 의사로 소수의 권리를 묵살하는 것은 성숙한 민주시민의 태도가 아니다.대승적인 견지에서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대안이 그동안 거론돼 온 대체복무제다.여기에 반대하는 이유는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이는 군복무보다 더 긴 기간 동안 육체적 노력을 하도록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수형생활을 감내하는 그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이번에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대법관 6명은 대체복무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대체복무는 세계적인 조류이다.대다수 국가와 유엔,세계인권선언이 인정하고 있다.이제 우리도 안보 논리를 걷고 소수의 인권에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
  • [재계 인사이드] 두산 ‘4세대 패밀리’ 경영 전면에

    두산그룹의 ‘4세 패밀리’가 그룹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두산은 5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장남인 박진원 ㈜두산 전략기획본부 부장을 상무로 승진 발령냈다.재계에서는 두산이 60대인 박용오·박용성 회장 등 3세 경영체제에서 4세 경영체제로 가속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두산은 2001년 10월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오너 4세 CEO(최고경영자)’를 배출한 바 있다. 박진원 상무가 승진함에 따라 두산그룹 계열사에는 박정원 ㈜두산 상사BG 사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박중원 두산산업개발㈜ 경영지원본부 상무 등 모두 4명의 4세 경영인이 임원으로 포진하게 됐다. 그룹계열사에서 근무 중인 4세 패밀리로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차남인 석원(두산중공업 차장)씨,박용현 전 서울의대병원장의 장남인 태원(네오플럭스 캐피탈 부장)씨,차남인 형원(㈜두산 차장)씨,3남인 인원(㈜두산 과장)씨 등이 있다.이밖에 박용오 ㈜두산 회장의 장남인 경원씨는 두산건설 상무를 역임하다 벤처기업으로 말을 갈아탔다.박용만 ㈜두산 총괄사장의 장남인 서원씨와 차남인 재원씨는 각각 군복무와 미국유학 중이다. 박진원 상무가 소속된 ㈜두산 전략기획본부 TRI-C팀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의 인사와 재무 등을 총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환위기 때부터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을 사실상 진두지휘한 핵심조직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박진원 상무는 보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에서 MBA(경영학 석사 과정)를 마쳤다.그룹 관계자는 “박진원 상무가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두산 전략기획본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두산그룹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 중 한명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고영섭 ㈜오리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전풍 오리콤 사장은 ㈜두산 식품BG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제플러스] AP통신, 부시 군복무 공개 소송

    |워싱턴 연합|미국 AP통신은 22일 미 국방부와 공군을 상대로 베트남전쟁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군복무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뉴욕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AP는 텍사스 주립도서관과 오스틴 문서보관소에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돼 있는 부시 대통령의 인사기록 사본 열람을 요구했다.백악관은 병역기록은 모두 공개했다고 주장해 왔다.
  • 군복무 대체취업 쉬워진다

    이공계 출신 석·박사들의 군복무 대체 취업이 쉬워진다.10년 이상 장기 병역특례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연구소나 정부출연연구기관 가운데 연구개발 실적 등이 뛰어나면 병역특례 인원(전문연구요원)을 무제한 배정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의 ‘병역특례업체 지정제도 개선안’을 마련,올 하반기부터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대부분 장기 병역특례업체인 중견·대기업의 연구소는 연구활동이 활발해 추가 인력수요가 있어도 인원제한에 걸려 병역특례요원을 더 받지 못했다. 또 차세대 성장동력 추진사업을 수행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해서는 병역특례기관 지정시 우선 배정하고,참여기업들에 대해서도 우대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기존 병역특례업체 가운데 일정규모 이상의 석·박사 연구원을 채용하거나 병역특례 배정인원을 모두 소화했을 때도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과기부는 전문연구요원의 대체복무기간을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함과 동시에 현행 2500명인 인원한도도 3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내년도 병역특례업체 및 특례인원 배정 신청은 다음 달 7일 종합설명회를 거쳐 19일부터 31일까지 과기부(정부출연연구소)와 산업기술진흥협회(민간기업)에서 받는다.신청양식 등 자세한 내용은 과기부 홈페이지(most.go.kr)를 참조하면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eoulites]孝는 보고 배우며 몸에 밴다

    [Seoulites]孝는 보고 배우며 몸에 밴다

    “우리 며느리 땜시 걱정이 하나도 없어.”(황갑희 할머니·100) “제가 뭐 한 게 있나요.며느리 맘 고생이 심했죠.”(며느리 장기만 할머니·71) “저보다 잘 하는 사람도 많은데….”(손자 며느리 김은옥씨·46) 며느리 3대(代)가 대를 이어 시부모를 친정부모처럼 깍듯이 모시고 있어 훈훈한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화제의 중심에는 50여년 동안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고 있는 장기만(구로구 구로2동) 할머니가 있다. ●70대에도 100세 시어머니 모셔 20살이 되던 1953년 험난하다는 ‘시집살이’를 시작했다는 장 할머니는 “집안 어른의 소개로 당시 군복무 중이던 남편과 얼굴도 보지 못한 채 혼례를 올렸다.”면서 “남편이 없는 시댁에 신접살림을 차린 게 시부모님을 모시게 된 계기”라고 회상했다. 이어 장 할머니는 4년 뒤 남편을 따라 고향인 충남 연기군을 떠나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으로 이사했지만,얼마 지나지 않아 시부모도 함께 상경한 것.장 할머니는 “방 두칸짜리 집에서 방 하나는 시부모님께 내드리고,남편과 4자매 등 6명이 한 방에서 생활했다.”면서 “지금은 그때의 고생보다 서울에 올라온지 3년만에 돌아가신 시아버님께 더욱 잘해드리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시나브로 살림이 불어나는 재미를 느끼던 장 할머니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1979년.남편이 다니던 회사가 매각되면서 실직했기 때문.장 할머니는 “더이상 집안일만 할 수 없어 종로 ‘주단거리’에 있는 한복집에서 바느질을 시작했다.”면서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바느질을 하면서 시어머니를 모셨고,4자매도 결혼시켜 지금은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손부는 시아버지 7년 병수발 이처럼 장 할머니가 생계를 책임지는 사이 손자 며느리 김씨의 대를 이은 ‘시부모 모시기’가 시작됐다.1988년 결혼한 김씨는 신혼의 달콤함이 가시기도 전인 1990년부터 중풍으로 몸져 누운 시아버지의 병간호를 돌아가실 때까지 7년간 도맡았다.김씨는 “50여년간 시부모님을 모신 어머님에 비하면 내세울만한 일도 아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장 할머니는 남편을 여의고 자식들마저 모두 출가시켰지만,돌아서면 남이 될 수도 있는 시어머니를 여전히 모시고 있다.또 근처에 살고 있는 김씨는 밤낮으로 시할머니와 시어머니를 찾아뵙는 정성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며느리의 대를 이은 ‘시부모 사랑’이 알려지면서 장 할머니는 지난달 양대웅 구로구청장으로부터 장한어버이 표창을 받기도 했다.장 할머니는 “부모 봉양에 시부모,친정부모 편가르기가 무슨 소용이 있냐.”면서 “지금처럼 서로 의지하며 여생을 보낼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eoulites]孝는 보고 배우며 몸에 밴다

    “우리 며느리 땜시 걱정이 하나도 없어.”(황갑희 할머니·100) “제가 뭐 한 게 있나요.며느리 맘 고생이 심했죠.”(며느리 장기만 할머니·71) “저보다 잘 하는 사람도 많은데….”(손자 며느리 김은옥씨·46) 며느리 3대(代)가 대를 이어 시부모를 친정부모처럼 깍듯이 모시고 있어 훈훈한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화제의 중심에는 50여년 동안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고 있는 장기만(구로구 구로2동) 할머니가 있다. ●70대에도 100세 시어머니 모셔 20살이 되던 1953년 험난하다는 ‘시집살이’를 시작했다는 장 할머니는 “집안 어른의 소개로 당시 군복무 중이던 남편과 얼굴도 보지 못한 채 혼례를 올렸다.”면서 “남편이 없는 시댁에 신접살림을 차린 게 시부모님을 모시게 된 계기”라고 회상했다. 이어 장 할머니는 4년 뒤 남편을 따라 고향인 충남 연기군을 떠나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으로 이사했지만,얼마 지나지 않아 시부모도 함께 상경한 것.장 할머니는 “방 두칸짜리 집에서 방 하나는 시부모님께 내드리고,남편과 4자매 등 6명이 한 방에서 생활했다.”면서 “지금은 그때의 고생보다 서울에 올라온지 3년만에 돌아가신 시아버님께 더욱 잘해드리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시나브로 살림이 불어나는 재미를 느끼던 장 할머니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1979년.남편이 다니던 회사가 매각되면서 실직했기 때문.장 할머니는 “더이상 집안일만 할 수 없어 종로 ‘주단거리’에 있는 한복집에서 바느질을 시작했다.”면서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바느질을 하면서 시어머니를 모셨고,4자매도 결혼시켜 지금은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손부는 시아버지 7년 병수발 이처럼 장 할머니가 생계를 책임지는 사이 손자 며느리 김씨의 대를 이은 ‘시부모 모시기’가 시작됐다.1988년 결혼한 김씨는 신혼의 달콤함이 가시기도 전인 1990년부터 중풍으로 몸져 누운 시아버지의 병간호를 돌아가실 때까지 7년간 도맡았다.김씨는 “50여년간 시부모님을 모신 어머님에 비하면 내세울만한 일도 아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장 할머니는 남편을 여의고 자식들마저 모두 출가시켰지만,돌아서면 남이 될 수도 있는 시어머니를 여전히 모시고 있다.또 근처에 살고 있는 김씨는 밤낮으로 시할머니와 시어머니를 찾아뵙는 정성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며느리의 대를 이은 ‘시부모 사랑’이 알려지면서 장 할머니는 지난달 양대웅 구로구청장으로부터 장한어버이 표창을 받기도 했다.장 할머니는 “부모 봉양에 시부모,친정부모 편가르기가 무슨 소용이 있냐.”면서 “지금처럼 서로 의지하며 여생을 보낼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병역미필자 귀국신고 인터넷으로

    앞으로는 18세 이상의 군복무 미필자로 외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병역의무자는 인터넷으로도 귀국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지금까지는 지방 병무청 민원실을 직접 방문하거나,팩시밀리로 귀국신고를 해야만 했다. 병무청은 17일 유학 등 외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징병검사 대상자와 입영 및 소집 대상자,공익근무요원,산업기능·전문연구 요원 등 병역의무자들의 민원 편의를 위해 인터넷 귀국신고제도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인터넷 귀국신고는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 왼쪽 상단에 있는 ‘전자민원창구’의 ‘국외 여행 허가자 귀국신고’ 메뉴를 클릭해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한 뒤 화면에 뜨는 양식에 따라 신고 내용을 적어 민원접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佛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사진전

    피에르 부르디외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성향을 탁월하게 분석한 사회학자일 뿐 아니라,교육·미디어·문학·미술·패션 등 문화 전반에 관해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철학자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석학이다.부르디외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사회비판적인 지식인이었다.‘사회문화적 불평등은 어떻게 재생산되는가.’라는 화두 아래 빈곤과 실업,파업 등 사회문제에 주목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비판하는 선봉에 서기도 했다. 부르디외의 이런 사회참여적 면모는 그의 ‘알제리 체험’에서 또한 극명하게 드러난다.부르디외는 1958년부터 1960년까지 군복무를 위해 프랑스 식민지인 알제리에 머물면서 목격한 피압박민족의 사회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피에르 부르디외 사진전-세계적인 사회학자가 바라본 알제리의 이미지’전(7월18일까지)은 부르디외가 당시 알제리에서 찍은 사진작품들을 한 데 모아 보여준다. 부르디외의 사진은 식민지종주국으로서 프랑스가 알제리에 대해 갖고 있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거둬낸다.대신 식민지배와 전쟁에 시달린 알제리의 피폐한 모습을 생생히 전해준다.부르디외는 사회학·인류학·민속학적인 차원에서 알제리인들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사진을 활용했다. 이번에 공개된 150점의 작품들은 식민지 알제리의 참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1830년 이래 알제리를 지배해온 프랑스는 2차대전 이후 공개적으로 분출된 알제리의 독립 열망을 무참히 짓밟았다.1945년 시위에서는 셸리프 지역에서만 5000여명이 죽었다.‘셸리프의 제바브라,집단이주민 수용소’ 같은 작품이 그 증좌다.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의 독립전사들과 프랑스 사이의 투쟁은 1956년 이후에는 하나의 전쟁으로 발전했다.알제리의 독립을 지지한 부르디외는 군복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알제리에 계속 머물며 빈곤에 찌든 사람들,억압받는 여성,남루한 차림의 어린이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들이 보여주는 알제리는 아름답지도,저널리스트적이지도 않다.인종주의적인 것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부르디외는 사진 덕분에 자신의 연구대상인 알제리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고 사적인 모임에도 초대받아 “연구대상과 공감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사회학은 격투기다.”라는 요지의 부르디외의 인터뷰 비디오도 매일 상영한다.관람료 어른 4000원,초·중·고생 2000원.(02)720-066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핫이슈 토론] ‘대체복무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디어다음 정환석 기자|지난 5월 서울 남부지법 이정렬 판사가 양심적 병역거부자 3명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시민단체의 대체복무제도 입법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그러나 남부지법의 무죄선고 이후,춘천지법과 전주지법에서는 유죄판결을 내려 법원의 판결이 엇갈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병무청이 국외이주 병역의무자에 대해 대체복무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 대체복무제도 시찰 결과를 발표했다.이들은 지난달 26∼28일 3일동안 대만을 방문했다.연대회의는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면제받는 대신 4개월을 추가로 근무하는 대만의 대체복무제는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병역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대체복무제를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지,토론을 제시해 본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핫이슈토론(hotissue.media.daum.net)으로 ■100자 의견 # 무죄판결 받으려면 10살때부터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활동하는 종합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하던데.우리나라는 군대 안 보내려고 원정출산으로 해외국적을 취득하는 나라요.군대 안 간다면 뭔 짓을 다 하려는 인간들이 판을 치는 세상인데.물론 당신들 뜻이 그건지도 모르지.대체복무라는 걸 만들면 수많은 당신네 신도들이 탄생하겠지.지금 2%라지만 나중에 20% 아니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지요.그후에 국방은 생각이나 해봤소?(김병구님) # 대체복무를 해서 인력을 소중히 여겨 사회봉사를 하면 필요한 인력을 쓸 수 있으니 좋잖아요.괜한 싸움 하지 맙시다.전세계 여호와의 증인들이 군복무를 거부하고 감옥이 아니라 죽음도 맞서고 있는데 무슨 수로 말릴 수 있겠어요? (쫑이님) # 병역거부자들이 요구하는 대체복무는 군대를 안 간다는 것이 아니라 양심적으로는 총을 잡을 수 없으니 형평에 맞게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얘기죠.어느분은 누구나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다면 나라는 누가 지키냐고 염려하십니다.하지만 (모두가 병역을 거부해) 평화가 이루어지는 세상이라면 지킬 필요도 없겠죠.전쟁도 없을 테니까요.(松林一學唯我獨尊님)˝
  •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새달중 결론”

    종교적 이유나 개인적인 신념을 이유로 군입대를 거부하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진다. 1969년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유죄 취지의 확정판결을 내린 이후 25년만이다. 대법원은 4일 양심적 병역거부로 상고심에 계류 중인 두 사건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특히 병역법 위반했는지를 놓고 최종적으로 법률해석을 하는 것인 만큼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리와는 무관하게 판결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병역거부 사건의 심리를 당분간 중단키로 했던 서울동부지법에 이어 300여건이 계류되어 있는 다른 재판부들도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지호 대법원 공보관은 이날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하급심이 엇갈린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국민들의 법적 불안을 하루빨리 덜어주고자 대법원에 올라온 사건들을 늦어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심리하여 조속한 시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속도를 내면 빠르면 다음달에는 선고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서울동부지법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6월씩을 선고받고 상고한 윤모씨와 최모씨 사건을 1부(주심 조무제 대법관)와 3부(주심 윤재식 대법관)에 배당했다. 기초 검토에 들어간 두 재판부는 종교나 양심을 이유로 입영 또는 소집에 불응할 경우 병역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지를 집중 심리한다.그러나 대법원은 이미 1969년 기독교인이 양심상의 이유로 군복무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양심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에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1992년에도 입대한 뒤 집총을 거부,군형법상 항명죄로 기소된 사건에 유죄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이 때문에 대법원 1부와 3부의 대법관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종전의 확정판결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낸다면 대법원장을 포함한 13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로 판결을 내려야 한다. 25년 동안의 시대변화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지,병역거부는 양심의 자유가 아니라는 판례를 존중할지 대법원은 지금 고심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국민생활체육야구]서울시장배 생활야구 ‘챔프월드’ 2회전에

    서울지역 생활체육야구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서울특별시장배 국민생활체육야구대회가 막이 올랐다.올해로 6번째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오는 27일까지 1부 리그 16개팀 15게임,2부 리그 28개팀 27게임 등 총 42게임이 매주 펼쳐진다.‘챔프월드’와 ‘라이거스’의 개막경기를 비롯,동호인들이 관심을 갖는 1부리그 빅게임들을 지상중계한다. 서울시장배 대회만 통산 3회 우승한 명문중의 명문 ‘챔프월드(감독 이상명)’와 1999년 이후 평균 승률 7할을 자랑하는 ‘라이거스(감독 정철민)’의 대결은 개막경기로 손색이 없었다.양팀은 지난 제4회 대회 때에도 1회전에서 맞붙어 챔프월드가 9대0으로 승리한 적이 있는 라이벌.라이거스로서는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었으나 결과는 8대2,챔프월드의 승리로 끝났다.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이나 다름없는 토너먼트 첫 경기.많은 관계자들이 예상한 대로 챔프월드는 생활체육야구계의 ‘괴물’이라 불리는 이태현(22·군복무)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부산 사나이’ 이태현 선수는 현재 부산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빨간날’은 철저히 쉬기 때문에 경기엔 지장없다고 너스레를 떤다.이태현 선수는 최고 구속 130㎞를 자랑한다. 어렸을 때부터 ‘롯데’와 관계있는 집안 어른 덕택에 ‘롯데 자이언츠’선수들과 친했다고 한다.프로선수들 ‘곁눈질’로 이 정도 실력이면 대단하다는 칭찬에 ‘부산 사나이’답지 않게 부끄럼도 타는 앳된 청년. 이태현 선수는 이날도 126㎞의 직구와 118㎞짜리 슬라이더 등으로 라이거스 강타선을 농락하며 팀의 2회전 진출을 견인했다. 타선도 크게 한 몫 했다.팀내 최고령으로 ‘할아버지’타자인 김윤영(40·강남구 청담동·자영업)선수는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대회 첫 만루홈런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비록 나이는 많이 먹었지만 아직까지는 ‘쌩쌩’하다는 게 본인 주장.“1회초 투아웃 이후인데도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남달랐던 것 같다.”면서 만루홈런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맏형’이다. 반면 라이거스는 3회말 최진섭 선수의 중월 솔로홈런을 비롯 5회말에도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챔프월드 이태현 투수의 노련한 마운드 운영으로 1점을 추가 하는데 그쳐 결국 무릎을 꿇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신일순대장 벌금 2000만원

    부대공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일순(육군 대장·육사 26기)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에 대한 1심 군사재판 결과,당초 예상보다 가벼운 벌금형이 선고됐다.또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이에 따라 군 검찰의 수사 착수 배경 등을 둘러싸고 적잖은 뒷말을 낳았던 이 사건은 또다시 논란이 재현될 전망이다.국방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정수성 1군 사령관·육군 대장)은 24일 신 부사령관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업무상 횡령죄를 인정,벌금 2000만원에 추징금 1억 769만원을 선고했다.그러나 신 부사령관이 3군단장 재직 때 D그룹으로부터 전별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군 검찰단은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오전 이뤄진 결심공판에서 신 부사령관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신 부사령관은 재판이 끝난 뒤 즉각 석방돼 서울 한남동 공관으로 돌아갔으며,공식 인사조치가 있을 때까지 공관에 머물 예정이다.그는 일단 부사령관 직위를 유지하게 됐다.하지만 27일로 예정된 중장급 이하 장성 정기인사를 앞두고 국방부가 군복무 부적격자를 이유로 청와대에 보직 해임을 건의할 수 있으며,25일 국무회의에서 후임 인사안이 전격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D그룹 관계자는 신 부사령관에게 전달한 전별금 1000만원에 대해 “부대를 운영하다 보면 대내외적으로 활동비가 많이 필요할 것 같아 개인적으로 쓰라고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신 부사령관은 최후 진술에서 “돈 문제만큼은 부대와 부하를 위해 사용했다고 생각했고,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師大출신 가산점 폐지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사범대 출신자에게 임용고사에서 지역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폐지하되 경과규정을 둬 재학생까지만 한시적으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사범대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지역가산점 혜택을 받지 못한다.이에 따라 사범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 사이에 적잖은 혼란이 일고 있다. 사범대 지역가산점은 해당 지역의 교대·사범대를 졸업한 학생이 해당 지역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하면 1차 시험에서 2∼3점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로 1991년부터 시행됐으나 지난 3월말 헌법재판소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범대 지역가산점을 법제화하더라도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일단 이 제도를 알고 입학한 재학생의 기대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경과규정을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경과조치는 입학시점을 기준으로 정상적으로 졸업하는 연도를 기점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따라서 현재 사범대 1학년 재학생은 2009년도,2학년 재학생은 2008년도,3학년 재학생은 2007년도,4학년 재학생과 졸업생은 2006년도에 공고되는 임용시험까지 가산점을 받는다.특히 사범대 입학생이나 졸업생으로 군복무를 할 때에는 복무기간만큼 연장해줄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부전공 이수자에 대한 가산점도 현재 재학생에게만 적용하되,복수전공으로 교원자격을 취득한 경우에는 가산점을 계속 부여하는 조항을 개정 법안에 넣기로 했다.어학·정보처리 등 능력에 의해 취득한 가산점도 법제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임용고사 합격률은 사범계열 14.3%,비사범계열 8.9%로 가산점 제도가 폐지되면 사범계 졸업자의 합격률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이같은 경과규정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 작업을 오는 7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사범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수교원의 확보도 어렵게 해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다.”며 교육부의 사범대 가산점 폐지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두살배기도 팔순 할아버지도 한마음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23일 오전 마라톤 동호회와 시민,공무원 등 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펼쳐졌다. 대회에는 경찰청 231명,국방부 183명,국세청 159명 등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또 김예언(12)양 등 발달장애아 13명이 5㎞ 코스를,휠체어 장애인 윤태기(37·보건복지부 6급 주사)씨가 10㎞ 코스를 완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하프코스 남자 부문은 신동역(32·회사원)씨,여자 부문은 김정옥(48·주부)씨가 각각 1시간9분24초와 1시간26분14초를 기록,우승을 차지했다.10㎞ 부문에서는 마크 보이어(32·서울국제학교 교사)와 심인숙(39·다음 마라톤동호회 퀸)씨가 31분54초와 36분24초로 남녀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채수삼(蔡洙三)사장은 대회사에서 “2년전 ‘흙길을 달리자.’는 모토 아래 마라톤 코스로 첫선을 보였던 이곳이 이제 환경친화적인 마라톤의 명소로 자리잡았다.”면서 “1904년 구국의 기치를 들고 창간된 대한매일신보에 뿌리를 둔 서울신문도 100주년을 맞는 만큼 여러분의 강인한 레이스처럼 더욱 힘차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대회는 행정자치부와 스포츠서울21이 후원,SK텔레콤·포스코·팬택계열·FILA가 협찬,해태제과·OB맥주·농협·한국도자기·포토로·폴라·삼익전자·한진택배·숭문중,고교가 협력했다. 유영규 김효섭 이효용 이재훈기자 whoami@seoul.co.kr ■대회 이모저모 “아름다운 코스를 달리며 ‘함께 뛰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가족애를 마음껏 나눴습니다.” 23일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8000여명의 시민들은 화창한 봄기운을 벗삼아 힘차게 달렸다. ●유모차도 달렸다 난지도 생태공원 주변을 포함,한층 새로워진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많았다.5㎞를 18분30초 만에 제일 먼저 들어온 홍용일(39·경기도 평택시·회사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인 아들 유식·규식군과 같이 참여했다.홍씨는 “삼부자가 2년전부터 같이 마라톤을 즐기면서 대화의 소재도 늘어 가정이 훨씬 화목해졌다.”면서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이조가 아니냐.”고 말했다.홍씨의 두아들도 20분대를 기록했다. ‘유모차 부대’는 참가자들의 격려를 한몸에 받았다.이성원(34·경기도 의정부시·회사원)씨는 아내 이성숙(30)씨와 함께 2살된 동수군을 태운 유모차를 밀면서 5㎞를 쉼없이 달렸다.이씨는 “힘들긴 하지만 가족이 다같이 뛰었다는 뿌듯함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밀어주고 끌어주며 한마음돼 장애인이나 어린이들은 서로서로 도와주며 참여한 코스를 마쳤다.회사 동료들과 함께 나온 1급 지체장애인 윤태기(37·보건복지부 주사)씨는 10㎞를 1시간23분17초에 완주,갈채를 받았다.12년전 군복무때 다리를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된 윤씨는 “지난해 이 대회의 5㎞ 부문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했다.”면서 “1주일에 서너차례씩 1시간 반 정도 운동을 하고 나면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을 느낀다.”며 웃었다. ●외국인들,‘뷰티풀’ 연발 외국인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코스에 감탄했다.”고 입을 모았다.10㎞에 출전,외국인으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인 마크 보이어(32·서울국제학교 교사)는 “곡선 코스가 많아 조금 힘들었지만 매우 아름다웠고,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도 좋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프코스를 1위로 들어온 신동역(32·경남 창원시·회사원)씨는 “마라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이라면서 “지금껏 풀코스를 23차례 완주했는데 꼭 100번을 채우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대회에서는 마라톤을 함께 뛰며 기록 시간대를 조절해 주는 ‘페이스 메이커’ 17명이 1시간 45분대부터 15분 단위로 2시간 30분대까지 적은 풍선을 들고 참여,마라토너들의 안전한 완주를 도왔다.˝
  • [사설] 양심적 병역거부 정책대안 시급하다

    대법원이 일관되게 부인해온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하급심이 인정함으로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건강한 남성이면 누구나 군복무를 하는 국민개병제의 현실에서 병역거부에 대한 반감이 강한 것은 당연하다.병역의 의무는 국민의 신성한 의무이다.그렇기 때문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병역기피로 몰아세우는 사회분위기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이젠 이 문제를 공론화해 정책대안을 함께 찾아볼 시기가 됐다.어떤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만큼 한국 사회는 성숙해졌기 때문이다.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양심이 진실하다면 다수의 위세로 덮어누를 시기는 지난 것이다.각국의 입법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유엔인권위원회 결의안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있고 유럽의회가 각국에 이를 인정하도록 권고한 것은 오래 전이다.한 보고서에 따르면 114개국은 인정,48개국은 불인정 쪽이라고 한다.인정하지 않는 국가는 대체로 인권후진국이거나 전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다. 남북이 갈라져 있는 우리 실정이 외국과 같을 수는 없다.선열들은 전장에서 피를 흘렸고 병사들은 불철주야 전선을 지키고 있다.그러나 안보논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정부가 나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마냥 뒷짐만 지고 ‘안된다.’는 말만 반복해서 될 일인가.먼저 여론을 수렴하고 대체복무제 등 정책적 대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다.다만 누구나 걱정하는 것은 양심적 병역거부가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다.군복무만큼 국가에 보탬이 되는 일은 많다.치안·소방 등 군복무에 상응하거나 더 어려운 분야에서 군복무기간 이상 복무토록 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엄정한 판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인권신장 쾌거” vs “병역기피 악용”

    법원이 병역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에게 ‘양심적 자유’를 인정하여 무죄를 선고한 것은 적지않은 논란을 몰고올 전망이다. 그동안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대체복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인권단체들은 “획기적인 인권신장”이라며 환영했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성우 양지운(56)씨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이기적 병역기피자를 구분하여 내린 명쾌한 판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역시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그의 아들은 교리를 내세우며 병역을 거부하여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병역보다 힘든 대체복무제 도입을” 무죄판결을 받은 당사자인 정모(23)씨는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존중해 준 재판부에 감사한다.”면서 “대체복무제가 도입되어 문제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반면 병무청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병역거부권’을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재향군인회가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어느정도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도 찬반이 엇갈렸다.인터넷의 각종 토론방에는 오히려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더 많은듯 했다. “누구는 양심이 없어서 군대를 가느냐.”는 다소 감정적인 반론에서부터 “개인과 양심과 종교는 국가가 안전할 때 가능한 것”이라는 반응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존재를 생각하면 시기상조”라는 지적들이 있었다. 판결을 내린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이정렬 판사는 논쟁이 빚어질 것에 어느정도 대비한듯 판결문에 예상되는 반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아놓았다.판결 이후 병무청이 내놓은 반박에 대한 구체적인 재반박은 이미 판결문에 담겨 있는 셈이었다. 이 판사는 네티즌이 자신의 군복무 여부에 관심을 갖자 판결문에 특전사 출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사시 33회인 이 판사는 1994년 입대하여 특수전사령부 법무관으로 복무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한해 징병인원 30만여명의 0.2%에 불과한 600명 안팎으로 국가 방위력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면서 “첨단과학 무기가 주도하는 현대전에선 징병인원이 줄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안보상황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면 병역의무 이행의 기본질서가 와해되어 국가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병무청의 지적에 대한 사건 반박이었다. 이 판사는 이번 판결에 따른 평등권 침해를 막기 위해서는 독일·영국·이탈리아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체복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병역의무 보다 힘든 대체복무를 마련한다면 고의적인 병역거부자를 충분히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종교를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 양심을 합법적인 병역 기피 수단으로 악용할 소지가 크다는 우려에 대한 ‘해답’이었다. ●‘양심의 범위’ 치열한 논쟁 불보듯 이 판사는 특히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단하는 기준도 제시했다.병역 거부자가 ▲양심적 결정 과정을 분명히 밝히고 ▲병역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특별한 사정을 설득력있게 설명해야 하며 ▲거부 결정 전후 이와 관련된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번 판결에서 조모(23)씨에 대해서는 최고형인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것도 이런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진정한 양심상의 결정인지를 조씨가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번 판결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국가의 형벌권과 개인의 양심 자유권이 충돌할 때는 자유권이 우선한다.”는 선고 이유 때문이다.실정법에 앞서는 양심의 자유가 종교를 넘어 사회적 차원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판단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양심의 범위’에 대한 치열한 논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 정은주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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