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군복무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선글라스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강남역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트라우마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지드래곤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82
  • 마이티마우스 상추, “원래 공익 판정을 받았다” 과거 심경고백

    마이티마우스 상추, “원래 공익 판정을 받았다” 과거 심경고백

    마이티마우스 상추가 5년 전 연예병사 논란을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상추는 16일 방송된 스카이드라마 ‘주크버스’에 나와 “원래 공익 판정을 받았다. 어깨 부상이 심해서. 하지만 병무청에 장문의 손 편지를 써서 현역으로 입대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과거 안마방 출입 논란에 관해 “처음 겪는 일이고 철도 없었다.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게 크게 나가서 억울함이 더 컸다. SNS에 글도 남기고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려고 노력했다. 오해가 더 안 좋은 감정으로 번졌다. 죄송한 마음보다 억울한 마음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창 간 거는 불법 때문이 아니라 군 품위 훼손 및 근무지 무단이탈로 군법을 위반해서다.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불법적인 곳에 가서 그런 건 아니다. 모든 게 내 불찰로 벌어진 일이다. 이제는 무조건 죄송하고 반성할 뿐이다.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다.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상추는 과거 군복무 시절 안마방 출입과 근무지 이탈 등으로 물의를 빚어 오랜 기간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방송활동을 자제해 왔다. 한편 MC 탁재훈은 래퍼 상추를 향해 농담 섞인 독설을 날렸다. MC 탁재훈은 “멤버 쇼리는 드라마를 통해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상추는 자숙 기간 동안 뭘 했나”라며 “설마 쉬는 동안 계속 마사지 받은 거 아니냐”며 독설을 날려 상추를 당황케 했다. 이를 들은 상추는 “5년 만에 첫 예능출연인데 방송 이후 또 1년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탁재훈의 농담에 긴장을 풀었다는 후문이다. 이어 상추는 “사실 군 입대 전부터 다친 어깨 때문에 치료목적으로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며 “예전에는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반성하는 마음뿐이다”라며 그 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을 공개했다. 이에 탁재훈은 “힘겨운 시간이었겠지만 그걸 계기로 앞으로 더 성숙해 질 거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탁재훈, 상추 향해 “쉬는 동안 계속 마사지 받은 거 아니냐” 독설

    탁재훈, 상추 향해 “쉬는 동안 계속 마사지 받은 거 아니냐” 독설

    마이티마우스 상추가 스카이티브이(skyTV) 예능프로 ‘주크버스’에 출연해 그 동안의 심경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되는 ‘주크버스’ 18회에는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의 상추와 쇼리가 5년 만에 완전체로 출연한다. 상추는 과거 군복무 시절 안마방 출입과 근무지 이탈 등으로 물의를 빚어 오랜 기간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방송활동을 자제해 왔다. 녹화현장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던 마이티마우스를 보고 MC 딘딘은 “상추와 개인적인 친분으로 자주 만나는 사이지만 나도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다”며 “차라리 속 시원히 털어놓고 편하게 촬영하는 게 어떻겠냐”고 운을 띄웠다. 이에 상추는 “논란이 일었을 때 여러 해명을 했지만 그게 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이제는 변명조차 죄송스러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는 길 밖에 없다”며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MC 탁재훈은 래퍼 상추를 향해 농담 섞인 독설을 날려 화제다. MC 탁재훈은 “멤버 쇼리는 드라마를 통해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상추는 자숙 기간 동안 뭘 했나”라며 “설마 쉬는 동안 계속 마사지 받은 거 아니냐”며 독설을 날려 상추를 당황케 했다. 이를 들은 상추는 “5년 만에 첫 예능출연인데 방송 이후 또 1년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탁재훈의 농담에 긴장을 풀었다는 후문이다. 이어 상추는 “사실 군입대 전부터 다친 어깨 때문에 치료목적으로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며 “예전에는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반성하는 마음뿐이다”라며 그 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을 공개했다. 이에 탁재훈은 “힘겨운 시간이었겠지만 그걸 계기로 앞으로 더 성숙해 질 거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민호 군복무 전 마지막 촬영 현장 포착 ‘길어도 너무 긴 다리’

    이민호 군복무 전 마지막 촬영 현장 포착 ‘길어도 너무 긴 다리’

    최근 이민호가 코카콜라사의 커피 브랜드 조지아의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광고에서 패션 모델 같은 기럭지를 뽐냈다. 이민호는 광고 촬영장서 걷기만 해도 화보가 완성되는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1. “음~ 깊은 커피 아로마” 시원한 화이트 셔츠를 입은 이민호가 커피의 향을 음미하며 눈부신 미모를 선보였다. 이민호의 시원하게 뻗은 명품 콧날이 눈에 띄어 감탄이 절로 나왔다는 평이다.2. “이렇게 날도 좋은데…우리 같이 커피 한 잔 할래요?” 커피 마시기 딱 좋은 요즘! “깊은 향을 너와 함께 즐기고 싶어. 나랑 커피 한 잔 어때?” 3. “스타일리시함의 완성은 기럭지!” 이민호의 길고 시원한 기럭지와 소년 같이 웃고 있는 이민호 모습이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한편 이민호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다. 사진제공=코카콜라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서유기4’ 베트남행, 입대 규현..멤버 구성 변화 있나?

    ‘신서유기4’ 베트남행, 입대 규현..멤버 구성 변화 있나?

    ‘신서유기4’ 멤버들이 베트남으로 떠났다. 8일 tvN 관계자는 “‘신서유기4’ 멤버들이 베트남으로 떠났다. 7박 9일간 촬영을 진행하며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서유기’는 지난 3월 종영할 당시 시즌4를 예고했다. 시즌3에서 활약한 규현이 입대를 앞두고 있어 멤버 구성에 큰 관심이 쏠렸던 상황. 제작진에 따르면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 시즌3 멤버 6명이 그대로 시즌4에 합류한다. 규현은 촬영을 마치고 입국 후 10일 뒤인 오는 25일 육군훈련소에 입소,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한다. 한편 ‘신서유기4’의 정확한 편성은 미정이지만, 오는 6월 첫 방송이 유력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선 공약 비교하고 인증샷 공유하고…포털·SNS 타고 달아오른 ‘투표’ 열기

    대선 공약 비교하고 인증샷 공유하고…포털·SNS 타고 달아오른 ‘투표’ 열기

    “A후보는 요즘 근로시간 단축을 자주 언급하던데, 이전에도 장시간 근로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나?” “B후보와 C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이던데, 두 후보의 안보 공약은 어떻게 다른가?”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려는 유권자들은 포털사이트와 모바일 메신저 등에서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선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들은 포털이나 모바일 메신저에서 손쉽게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표 인증샷’을 공유할 수 있다.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 SNS 등 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차별화된 서비스로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전과 달리 선거가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유권자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각 후보를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ICT업계의 ‘선거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ICT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는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칼날로 떠오르고 있다. 포털과 SNS, AI 기반 스타트업 등은 누적된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유권자들에게 각 후보의 공약과 정책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대선 특집 페이지에서 이슈로 떠오른 키워드에 대해 각 후보의 주요 발언과 공약을 분석해 보여 준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콘텐츠 추천 AI인 ‘루빅스’와 뉴스 분석 알고리즘인 ‘MC2’를 적용해 각 키워드와 후보자의 발언, 공약의 유사성을 분석해 자동으로 분류한 것이다. 예를 들어 A후보가 정치개혁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여 왔는지를 알고 싶다면 A후보의 ‘공약 키워드’ 페이지에서 ‘정치개혁’ 키워드를 클릭하면 된다. A후보의 2013~2017년 5년간의 기사를 AI로 분석해 A후보가 ‘정치개혁’ 이슈에 대해 언제 어떤 발언을 했는지, 입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챗봇’(채팅로봇)도 활약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파운트AI가 개발한 ‘로즈’는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대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C후보 관련 오늘자 주요 뉴스”, “D후보의 오늘 유세 일정” 등을 채팅창에 질문하면 AI가 자동으로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다. “E후보의 보육 공약은?”이라는 질문에 후보의 각 분야 모든 공약을 답하는 등 다소 부족한 답변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일이 뉴스를 찾아보고 정보를 검색하기 바쁜 유권자들이 채팅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포털과 SNS의 대선 특집 페이지는 대선 관련 뉴스를 나열하는 수준에서 탈피, 각 후보의 공약과 이슈, 논란 등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고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대선 특집 페이지 ‘후보 vs 후보’ 코너에서는 유권자가 관심 있는 두 후보를 선택해 공약과 정책을 비교할 수 있다. 특히 포털 다음은 ‘사드 배치’, ‘군복무기간 단축’, ‘노인 기초연금’ 등 공약을 세분화해 각 후보의 입장 차이를 보여 준다. 페이스북은 각 후보가 ‘외교’, ‘교육’, ‘환경’ 등 20개 이슈 중 원하는 주제를 골라 각자의 생각과 공약을 작성해 보여 주는 기능인 ‘이슈 탭’을 내놓았다. 선거의 판을 흔들 암초로 떠오른 ‘가짜뉴스’에 대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도 한다. 네이버의 대선 특집 페이지에서는 한 후보에 대해 제기된 논란을 각 언론사가 사실관계를 분석한 기사와 함께 ‘사실’, ‘대체로 사실’, ‘사실 반 거짓 반’ 등으로 구분해 보여 준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되면서 선거 열기 띄우기는 이미 시작됐다. 트위터는 사전투표 첫날인 4일부터 선거 당일인 9일까지 투표 인증 캠페인을 벌인다. 트위터에 ‘#2017투표하세요’ 또는 ‘#2017투표하세요’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올리면 트위터가 무작위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 사이트와 모바일 웹 사이트, 카카오톡에서 사전투표 일정과 투표소 위치를 검색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유행했던 예비군복 인증…전쟁은 게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유행했던 예비군복 인증…전쟁은 게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미국의 강경한 대북기조에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배째라’식 엄포에는 이골이 난 우리 국민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행동만큼은 예측하기 힘들다며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 ‘해볼 만한 전쟁’은 없다 긴장 속에서 한때는 미국이 북한을 폭격할지도 모른다는 ‘북폭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일각에선 이 극단적 시나리오를 두 손 들어 환영하고 나섰다. 미국이 압도적 화력으로 북한을 공격하고 나면 국군이 북진해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이길 수만 있으면 전쟁도 나쁘지 않다는 태도는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등장했던 레퍼토리다. 2년 전 있었던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언 때에도 일부 예비군들 사이에선 SNS에 “전투준비 완료”를 외치며 군복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예비군 인증’이 유행했었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호기 자체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너무 가벼운 태도였다. 자신만만하게 ‘전쟁 나도 괜찮다’거나 심지어는 ‘전쟁을 내야 한다’고 말하는 일부 예비군들 앞에서 전쟁 발발 즉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현역 장병들과 그 가족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 국방부의 전쟁 게임, ‘국방 FPS’ ‘전쟁불사’를 외치는 일부 국민의 무모함을 자제시켜야 할 책임은 아마도 국군에 있다. 전쟁의 진짜 피해를 가장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집단으로서 국군은 지금도 장병들에게 ‘전쟁 승리’보다는 ‘전쟁 예방’이 중요하단 사실을 강조해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월 공개된 국방부의 ‘국방 FPS’ 게임 개발 연구 보고서는 국방부의 이런 평소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물건이었다. 개발인력 9명, 예산 60여 억 원, 개발기간 2년으로 현실감 넘치는 온라인 FPS(First Person Shooter·1인칭 총격전 게임)를 개발하겠다는 이 계획은 이미 그 실현가능성 측면에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보다 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은 개발목적 쪽이다.국방부는 ‘국방 FPS’의 목적이 “군에 대한 즐거운 간접 체험을 통해 입대 대상자들의 군복무에 대한 공포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투행위를 ‘즐거운 체험’으로 인식시키는 게 이 게임의 최대 목적이라는 의미다. 물론 전투를 재미있는 오락거리처럼 연출하는 작법 자체는 수많은 게임이 공유하는 아주 기본적 요소다.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전쟁을 엄숙히 대해야 할 국방부가 게임 업계의 고질인 전쟁미화 문제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은 한 번쯤 짚어보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게임계에서 전쟁미화에 대한 담론은 아직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십 년 넘게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전쟁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도 이 점은 명확히 드러난다. 이 시리즈에 속한 대부분 작품의 주된 줄거리는 약간 과장을 섞자면 ‘시체의 산을 쌓아 세상을 구한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할 만큼 단순하고 자극적이다. 그러나 이 점을 문제 삼는 개인이나 단체는 아직 많지 않다.더불어, 전쟁게임에 부적절한 정치·역사적 뉘앙스가 담기지 않도록 단속하는 일에 있어서도 업계는 아직 서투른 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은 전략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는 2차대전 최대 피해국이자 공로국인 러시아를 거의 악당 조직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러시아인들 외에 이 문제를 성토하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기조가 이렇듯 만연해 있더라도 업계가 전쟁묘사 방식에 대한 반성을 아예 포기해선 안 될 일이다. 북미원주민 추방전쟁을 오락거리로 포장한 5,60년대 서부극들에 대한 현세대의 평가는 당시와 많이 다르다. 현대 전쟁게임에 대한 후손들의 평가라고 해서 호의적이리란 보장은 없다. ●게임으로 재해석된 ‘지옥의 묵시록’ 2012년 미국에서 발매된 게임 ‘스펙옵스: 더 라인’(이하 ‘스펙옵스’)은 게임업계에 이런 반성의 분위기를 조성한 최초의 메이저 게임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자연재해로 고립된 두바이에서 질서유지를 명분삼아 계엄군 행세를 하는 미 육군 33보병대대와, 이들을 물리치려는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 사이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6개월 전, 두바이 인근에 주둔 중이던 33대대는 갑자기 불어 닥친 대규모 모래폭풍 속에서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두바이 시내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구조작전은 처참히 실패했고 33대대는 시민들과 함께 완전히 도시에 고립되고 만다. 대대장 ‘존 콘래드’ 대령은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극한 환경 속에서 안전을 내세워 계엄령을 선포한다. 하지만 무력을 앞세운 일방적 통제는 곳곳에서 점차 부조리한 억압과 학살로 이어졌고 33대대는 자각하지 못한 채 폭군으로 군림하게 된다.영국 문학사에 조예가 있다면 콘래드 대령의 이름과 줄거리에서 이미 게임의 주제의식을 일부 간파했을 수도 있다. 콘래드라는 이름은 소설 ‘암흑의 핵심’(Heart of Darkness)의 저자 ‘조셉 콘래드’에게서 따온 것이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암흑의 핵심’은 19세기 말엽 세계를 물들인 서구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고전이다. 맥락을 고려해보면 안전을 명분으로 억압을 펼치는 33대대의 모습은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전 세계에 손을 뻗치고 있는 미국의 현대판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 은유로 읽힌다. 미군을 정의의 사도로 묘사하는 대신 그들의 오랜 적폐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이미 독특하다. 하지만 스펙옵스가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은 미국정부의 패권주의에 그치지 않는다. ●‘영웅게임’의 모순 ‘스펙옵스’를 플레이하면 대번에 느낄 수 있는 묘한 사실 하나는 33대대에 맞서는 주인공 ‘마틴 워커’가 도무지 ‘착한 놈’ 같지 않다는 점이다. 이야기 중반부터 워커는 당초 임무였던 생존자 구조보다는 33대대 및 콘래드의 처단에만 집착하며, 이로 인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죽게 만든다. 그런데도 워커는 멈추지 않고 결국엔 두바이 생존자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을 초래하기까지에 이른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이런 불편한 전개는, ‘살인만으로 영웅이 되는’ 대다수 전쟁게임의 비현실적인 내러티브를 180도 뒤집어 비꼬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 워커가 마침내 마주한 콘래드 대령의 마지막 대사는 제작진의 비판의식을 잘 요약해 준다. 콘래드는 말한다. “자네는 구원자가 아닐세, 자네의 재능은 구하는 쪽이 아니라 죽이는 쪽에 있었지. 영웅이 된 기분을 느끼려 여기까지 왔지만, 자네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더 나아가, 이 대사는 플레이어를 향하는 제작진의 비판이기도 하다. 자기 행동의 당위성을 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내달린 워커의 모습은, 게임에 표현된 폭력이 과연 정당한 것일지 고민해보지 않은 채 그저 타성적으로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하는 대다수 소비자의 모습을 모사하고 있다. ●‘불편한 게임’을 소망하며 제작진은 단 하나의 이야기로 정부, 게임업계, 소비자라는 세 집단 공통의 문제인 ‘무비판’을 지적해 내는데 성공했다. 자아비판을 모르는 미 정부는 자유세계 수호의 확신에 젖어 세계 각지의 무력분쟁에 개입했고 미국 게임계는 그런 행태를 고발할 생각은커녕 오히려 영웅적 서사로 윤색해내기에 바빴다. 그리고 게이머들은 정부와 업계의 중첩된 무비판이 낳은 결과물을 다시 무비판적으로 소비해왔다. 가장 대중적 미디어인 게임을 통해서도 사회 각 층위의 안일함에 대한 첨예한 비판을 이뤄내는 이런 모습은, 분명 우리가 부러워 할 만 한 것이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 게임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현재, 미국 게임계 판도는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대중문화의 가치 및 외연의 확장은 일부 기업이나 몇 개 작품의 노력만으로 찾아올 수 있는 종류의 변화는 아니다. 엔딩 크레딧에서 플레이어를 깊은 회한에 빠지게 만드는 ‘불편한 게임’이 더욱 많이 출시되기를, 그리고 그런 게임들이 보다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길 희망해 본다. earny@seoul.co.kr
  • 맹동섭, 제대 후 첫 대회 우승 맛볼까

    맹동섭, 제대 후 첫 대회 우승 맛볼까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 단독선두 軍 한솥밥 박은신, 3타 차 3위 올라‘예비역 병장’ 맹동섭(30)이 제대 후 처음 나선 대회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맹동섭은 21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 골프클럽 브렝땅·에떼코스(파72·70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7년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2라운드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가 된 맹동섭은 제대한 뒤 처음 나선 이 대회에서 단독 선두로 우승의 발판을 닦았다. 맹동섭은 전날 1라운드부터 이날 17번홀까지 35개홀 동안 15번홀(파3)을 빼곤 한 차례도 그린을 놓치지 않을 만큼 아이언샷이 정확했다.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카트 도로에 맞아 물에 빠지는 바람에 범한 보기가 옥에 티였다. 그가 우승할 경우 신인이었던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투어 정상을 밟게 된다. 상무 군복무 시절인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대표선수로 동메달을 땄던 맹동섭은 “첫 대회라 욕심 없이 경기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면서 “선두로 나서니 이제는 욕심이 나긴 한다. 그래도 차분하게 남은 라운드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부대에서 맹동섭보다 8개월 먼저 전역한 박은신(27)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 맹동섭에게 3타 뒤진 3위(10언더파 134타)로 점프했다. 7타를 줄인 이동하(35)가 선두에 2타 뒤진 2위(11언더파 133타)에 포진한 가운데 박효원(30), 김진성(28), 김태우(24), 정한일(26) 등 4명이 4위 그룹(9언더파 135타)을 형성하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한편 6번홀(파5)에서는 양현용(27)이 그린에 올린 공을 까마귀가 물고 가는, 웃지 못할 촌극도 연출됐다. 그러나 양현용은 벌타 없이 원래 자리에 새 공을 내려놓고 버디를 잡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방산비리 처벌 강화” 합창… 군복무 단축·모병제 이견

    文 “軍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安 “전방부대 독자 전투체제로” 洪 “해병특전사령부 창설” 대선 후보들은 방산 비리 척결과 국방개혁에는 모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거의 모든 후보들이 방산 비리에 대해서는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법령 도입을, 국방개혁에 대해서는 대통령 직속 기구 신설을 공약했다. 반면 군 복무 기간 단축 및 모병제 도입에 대해서는 분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일 방산 비리에 대해 “방산 비리 연루 기업 및 개인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에 준해 가중 처벌할 것”이라며 비리 적발 시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고 공약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한번의 잘못이라도 이 바닥에서 완전 퇴출시키겠다”며 같은 제도의 시행을 예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방청렴법’을 제정해 온정주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국방개혁추진단을 가동하고 무기체계 획득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재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무기 도입 비리 척결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기존 방산 비리 수사가 납품·계약에 국한된 점을 지적하며 모든 무기체계에 대한 전수조사를 약속했다. ●沈 “병사 월급 54만원부터 점차 인상” 국방개혁 부문에 문 후보는 방위사업청장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고 문민화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공약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문 후보 측은 “국방부 장관도 여건에 따라 민간인 임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해병대와 특전사령부를 통합한 해병특전사령부 창설, 부사관 대폭 증원 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군 구조 개편 및 하부 조직 보강을 통해 전방 전투부대는 동원에 의존하지 않고 전투가 가능한 체제로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스마트 강군 육성을 위한 방안도 구상할 계획이다. 유 후보는 ‘미래지향형 국방역량 발전을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해 국방개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비효율적 부대 해체 및 유사 부대 통폐합, 전역 후 10년이 지난 문민 국방부 장관 임명, 문민 통제를 규정한 ‘국방기본법’ 제정, 대통령 직속 국방개혁 전담기구 편성 등 다채로운 공약들을 내놨다. 군 복무 기간 및 모병제 도입에 대해 문 후보는 18개월로 복무 기간을 단축하고 대신 부사관 등 직업군인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2012년 18대 대선 공약을 계승한 것이다. 심 후보는 병력 40만명으로 감축, 정예 직업 예비군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모병제 도입을 공약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군 복무 기간 단축과 모병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군 복무 여건 개선에 관해서는 문 후보와 심 후보 모두 병사 급여와 최저임금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병사 급여를 최저임금의 30%(올해 기준 약 40만원)부터, 심 후보는 40%(54만원)부터 시작해 점차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급여 30만원, 군사 경험의 대학 학점 인정 등을 제시했다. ●劉 “군 복무 중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 안 후보는 병사 창업·취업 프로그램 운영, 복무 기간 동안 과학기술 분야 연구를 하도록 하는 ‘탈피오트’ 운영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의무복무 병사의 사회 적응 지원 및 사회경제적 보상을 위한 한국형 ‘G.I.Bill’(제대군인지원법) 도입, 복무 중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심 후보는 자율적인 병영생활 보장을 위한 출퇴근제도 공약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의족으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 완주한 英 남성

    의족으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 완주한 英 남성

    두 다리를 절단하고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불가능이란 없다’는 사실을 직접 실천한 남성이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썬은 두 다리를 잃은 참전 용사 던칸 슬레이터(38)가 ‘지구상에서 가장 힘든 경주’를 통해 역사에 남을만한 족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전 영국 공군 중사였던 던칸은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복무 당시, 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의사는 그에게 다시는 걷지 못할 거라고 말했지만, 그는 두 다리를 절단한 뒤에야 걸을 수 있게 됐다. 이후, 장애 군인 재활 자선단체(Walking With The Wounded)의 활동가로 일하며 자신과 같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지난 9일 동료 크리스 무어와 함께 정신질환을 가진 전 장병들의 기금 마련을 위해 마라톤 데 사브레(Marathon des Sables)에 참여했다. 그가 참가한 마라톤 데 사브레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열리는 마라톤 대회로, 모로코 남부 사하라 사막 156마일(251km)을 6일간 쉬지 않고 횡단해야 하는 극한 경기다. 이 마라톤을 한 번 완주하는 것은 일반 마라톤을 6회 완주하는 것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수준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던칸은 체감 온도가 섭씨 50도에 달하는 폭염 아래, 대회 동안 섭취할 음식과 필요 장비들은 지고 다니며 끝없는 사막을 가로 질렀고, 6일 후 무사히 마라톤을 완주했다. 덕분에 목표였던 2만 파운드(2849만원)이상을 모금했다. 던칸은 “나는 두 다리를 절단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도전에 임했다”며 마라톤에 참가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 “나의 노력으로 인해 군대에서 그리고 다른 사회에서 상해를 입은 부상자나 환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언제나 도움의 손길이 열려있다고, 또 부상을 넘어서는 삶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의 놀라운 성취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서도 많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관련 자선단체는 “던칸이 이룬 것을 통해 부상을 당한 다른 많은 이들 역시 아직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고,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왕비 부부의 관저인 켄싱턴 궁전 측도 “던칸 슬레이터는 커다란 영감을 주는 사람, 마라톤 데 사브레 완주는 경이적인 성과다!”라며 칭찬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한편 그의 마라톤 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 시도다. 지난해 의족이 망가지는 바람에 대회에서 철수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 이는 그의 노력이 더 높이 칭찬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3년 던칸은 부상을 입은 12명의 군인과 첫 탐험을 시도했고, 양족 절단 용사로 남극에 처음 발을 내딛기도 했다. 또한 자선단체를 후원하고 있는 영국 해리왕자와 친구이기도 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후임 폭행 해병 전역후 벌금형

    후임을 폭행한 해병대 선임병이 전역 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군복무시절 동료들과 함께 후임병을 때린 혐의(공동폭행)로 기소된 대학생 A(22)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중순 해병대 사령부 근무지원단 생활관 샤워장에서 동료 2명과 함께 후임병의 뺨과 뒤통수 등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한 선임이 “후임이 평소 선임들에게 경례를 잘 안 한다. 뭐라고 좀 해라”고 말하자 후임병을 밤에 불러 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판사는 “피고인의 폭행 정도가 가볍지 않지만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영창의 징계처분을 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文·洪·安·劉, 군복무 만기 전역… 재산 1197억원 vs 4억원

    文·洪·安·劉, 군복무 만기 전역… 재산 1197억원 vs 4억원

    文 18억· 洪 25억 재산 신고 安, 소득세 202억 7959만원 납부 文, 2억 납세… 종부세 납부 없어文·沈 집유… 洪 사면 후 특별복권 5·9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이 재산과 납세, 병역, 전과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안 재산 대부분 안랩 주식이 차지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들이 제출한 등록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기호 1번)는 18억 640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 경남 양산시 자택(부지 2억 428만원, 주차장 6779만원, 건물 2억 7400만원)과 배우자 소유 서울 서대문구 연립주택(1억 6600만원), 모친 소유 부산 영도구 아파트(1억 2100만원), 장남 소유 서울 구로구 복합건물(2억 1300만원) 등 11억 7057만원 상당의 재산이 부동산이다. 문 후보와 직계가족의 예금 합계는 7억 9630만원이다. 차량은 본인 소유 쏘렌토, 배우자 명의 스포티지R, 장남 보유 레이 등 3대를 신고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기호 2번)가 신고한 재산은 25억 5554만원이다. 본인과 차남 소유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 2채(19억 9200만원 상당)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홍 후보와 직계가족 명의의 예금 총액은 12억 2427만원이다. 본인 소유 제주 콘도 회원권(1680만원), 배우자 소유 강원 콘도 회원권(1380만원)과 경기 골프 회원권(2160만원) 등도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보유 차량은 배우자 명의 제네시스 1대다. 홍 후보의 장남과 손녀는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을 고지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기호 3번)는 1196억 901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안랩 주식 186만주(평가액 1075억 800만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본인과 직계가족 명의 예금도 총 116억 8055만원이다. 반면 부동산은 서울 노원구 소재 건물 전세권(3억 3500만원)을 포함해 3억 6600만원에 그쳤다. 차량은 본인 소유 제네시스와 올뉴카니발, 장녀 소유 미니쿠퍼해치백 등 3대를 신고했다. 안 후보의 부모는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기호 4번)의 재산은 48억 3612만원이다. 본인 명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9억 3600만원)와 대구 남구 단독주택(3억 3702만원), 부부 공동 소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3억 3800만원) 등 부동산이 전체 재산의 절반을 차지했다. 예금 총액은 22억 6579만원이다. 보유 차량은 본인 명의 그랜드카니발, 배우자 명의 제네시스, 장남 명의 K5 등 3대다. 배우자 명의로 강원도 콘도 회원권(972만원)과 경기 골프 회원권(2790만원)을 보유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기호 5번)는 3억 507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소유 경기 고양시 아파트(4억 9500만원), 본인과 직계가족 명의 예금 5085만 6000원 등이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 채무로 각각 1억 2700만원과 1억원을 신고했다. ●유 8974만원·심 2435만원 납세 최근 5년 동안 세금 납부액으로 문 후보는 2억 2728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소득세가 2억 2290만원, 재산세 437만원 등이다. 종합부동산세 납부 실적은 없다. 홍 후보는 같은 기간 소득세 1억 2519만원, 재산세 1694만원, 종부세 207만원 등 총 1억 4421만원을 납부했다. 안 후보는 소득세만 202억 7959만원을 납부했으며, 재산세나 종부세 납세 내역은 없다. 유 후보는 8974만원, 심 후보는 2435만원의 세금을 각각 냈다. 전체 후보 13명 중 체납액이 있는 후보는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1795만원)가 유일했다. ●문·홍·유 아들도 軍 만기 제대 문 후보는 1975년 육군에 입대해 특수전사령부에서 2년 6개월여 복무한 뒤 만기 제대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도 2001년 육군에 입대해 만기 전역했다. 홍 후보는 1980년 육군에 입대해 1년 2개월여 근무하고 이병으로 복무 만료했다. 홍 후보의 장남 정석씨는 2003년 육군에, 차남 정현씨는 2004년 해병대에 각각 입대 후 만기 제대했다. 안 후보는 1991년 해군에 입대해 3년여를 복무하고 대위로 전역했다. 유 후보는 1979년 육군에 입대해 만기 제대했고, 장남 훈동씨도 2005년 육군에 입대해 만기 제대했다. 여성인 심 후보는 병역의무가 없다. 문 후보는 1975년 유신 반대 시위를 하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004년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을 받았다. 홍 후보는 1998년 총선에서 지역 선거운동 조직에 24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벌금 500만원형을 받았으나 2000년 사면으로 특별복권됐다. 심 후보는 1993년 서울 구로지역 노조들의 동맹파업 사건 주동자로 지명수배(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을 받는 등 2건의 전과기록이 있다. 안 후보와 유 후보는 전과기록이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홍준표 “바른정당과 합당 다음주 결론”

    홍준표 “바른정당과 합당 다음주 결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7일 “바른정당과 한국당 합당은 대선 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합치는 문제는 다음주 중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홍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에서 지역언론사 편집국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통합은 내가 있을 때 해야 한다. 대선에서 지면 바른정당은 증발할 것이기 때문에 통합은 불가능하다. 한국당은 문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예방 뒤에도 “이 전 총재가 가능하면 (바른정당과) 합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해서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는 “좌파와의 연대는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보수 정당끼리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인천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뒤 인근 중앙시장을 방문해 수도권 표밭 공략에 나섰다. 8일에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한다. 한국당은 이날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정이 전 1군사령관을 영입했다. 홍 후보는 두 아들의 통장을 차명계좌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차명계좌를 만든 일도 없고 증여세를 전부 다 내서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어젯밤에 들었다. 증여세 영수증까지 다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 언론은 홍 후보의 두 아들이 대학생 때부터 억대의 예금을 보유했고 수천만원이 수시로 입출금됐다며 홍 후보 부부가 이들의 예금통장을 관리·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후보의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홍 후보 장남(36)과 차남(34)의 2005년 말 예금 잔액은 각각 1억 3922만 1000원이었다. 당시 이들은 군에서 갓 제대했거나 군복무 중이었다. 이들의 예금은 2006년 말 8670만 2000원, 2007년 말 9156만 3000원씩으로 1000원 단위까지 똑같았다. 홍 후보는 “악의적 보도로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박 前 대통령 언급? “권력자도 잡혀가는 마당에...”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박 前 대통령 언급? “권력자도 잡혀가는 마당에...”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이 건강 상태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진행된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군복무 문제와 관련,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일정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제작진분들이) 많이 배려해주셔서 잠을 못 자면서 촬영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유아인은 골종양 진단으로 인해 군입대 판정이 보류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앞서 입장문을 통해서 발표했던 것처럼 종양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태다. 일상 생활은 가능한 상태이고 무리한 동작은 자제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군복무 문제에 대해)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난 15일에 재검을 받은 뒤 아직 결과를 받지 못한 상태다. 워낙 특이한 케이스이고,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군대를 선택할지, 작품을 선택할지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서도 “이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의지가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곧 결과는 나올 것이고, 그 내용은 곧 알려지게 될 것”이라며 속시원히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대단한 권력자도 잘못을 저지르면 잡혀가는 마당에 제가 무슨 힘이 있어서 비리를 저지르겠냐. 너무 따가운 시선으로 보지 마시고 따뜻하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촬영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을 언급했다.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하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 분),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다. 오는 7일 오후 8시 첫 방송. 사진제공=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JDX 멀티스포츠, 2017년 4기 골프단 7명의 엔트리 확정

    JDX 멀티스포츠, 2017년 4기 골프단 7명의 엔트리 확정

    멀티스포츠 브랜드 (주)신한코리아 ‘JDX멀티스포츠’(이하 JDX)가 7명의 선수들로 4기 골프단을 창단했다고 3일 밝혔다. 4기 골프단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원년멤버인 KPGA의 허인회, 박일환, 이형준, 이지훈과 LPGA의 곽민서를 중심으로, 이상엽과 김남훈을 영입하여 총 7명이다. JDX 멀티스포츠 골프단은 2014년 1기를 시작으로 해마다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김남훈은 '예비역 루키'로 아마추어대회에서 이미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고, 성균관대 재학시절 역대 최다 연속 버디라는 타이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2개월 만에 출전한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곧바로 투어 시드를 따냈다. 2부 투어의 상금왕 출신의 이상엽도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KPGA 데뷔 2년차만에 우승을 거뭐지며 최연소 우승의 기록과 시즌 최고의 매치킹으로 떠올랐다. 두 프로의 합류로 JDX 멀티스포츠 4기단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JDX와 함께한 KPGA 장타왕 허인회와 이형준, 박일환, 이지훈도 출전 준비를 마쳤다 KPGA 장타왕 허인회는 꾸준한 경기력과 다양한 이슈들로 높은 인지도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는 캐디 없이 혼자 백을 매고 18홀 경기를 치르면서도 짜릿한 홀인원을 기록하여 '올해의 베스트샷'을 수상했고, 다시 한번 허인회라는 네임 벨류를 높였다. 톱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형준도 지난해 코리안 투어 통산 3승을 거머쥐며, 정규 대회 역대 최소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 2016'에서 해피투게더상과 대상포인트 3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이형준은 "2017년 다승왕과 상금랭킹 톱10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일환은 2015년 일본 챌린지투어 노빌컵에서 첫 승을 기록하고 2016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3등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플레이를 해왔다. 2016년부터 JDX 골프단으로 활약한 이지훈은 해외활동을 접고 KPGA 코리안 투어에만 전념하면서 한결같은 플레이와 꾸준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로 정규 투어 5년 차인 이지훈은 올 시즌 또한 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우승을 노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홍일점인 미국여자골프(LPGA)의 곽민서도 LPGA를 무대로 작년 ISPS HANDA Australian OPEN 4위, Pure Silk Bahamas LPGA Classic 8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김한철 대표는 "선수들이 구단에 대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고 2017년 한 해 동안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2017년에도 JDX 4기 프로골프단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인국, 발목 골연골병변으로 입대 4일 만에 귀가 “재검 받을 것”

    서인국, 발목 골연골병변으로 입대 4일 만에 귀가 “재검 받을 것”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입소 4일 만에 귀가 조치됐다. 31일 서인국의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28일 육군 현역으로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한 서인국이 31일 저녁 군으로부터 귀가 명령을 받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서인국의 귀가 사유는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이다. 이는 훈련에 앞서 확인된 것으로 자세한 신체 상태는 추후 검사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소속사는 “군입대 후 군 복무를 성실히 이행하려 하였으나 본인의 의지와 달리 병역법에 따라 서인국은 현재 자택으로 귀가 조치됐다”며 “향후 지방병무청에서 재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신체검사 결과에 따라 군복무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인국은 지난 28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했다. 5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할 예정이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원조 친박’에서 ‘핍박’으로… ‘보수 개혁’ 외치는 경제브레인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원조 친박’에서 ‘핍박’으로… ‘보수 개혁’ 외치는 경제브레인

     28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된 유승민(59) 의원은 경제학자 출신의 정책전문가로 꼽힌다. 확고한 보수주의자이지만 안보를 제외한 경제·사회·노동·복지 교육 등은 개혁 성향에 더 가깝다. 이회창 전 총재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원조 친박을 거쳐 ‘탈박’, ‘핍박’으로까지, 그의 정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유 후보는 1958년 1월 7일 아버지 유수호 전 의원과 어머니 강옥성 여사 사이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형은 서울 남부지법원장을 지낸 유승정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이고 누나 유진희씨의 남편인 유 의원의 매부는 김진기 전 대구고등법원장이다.  ●“의협심을 가져라, 비굴하지 말라”고 가르친 아버지  온순하고 평탄했을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유 후보의 삶에는 유독 반항하고 쓴소리하는 역할이 많았는데, 아버지의 성향을 많이 닮은 것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5년 11월 별세한 유수호 전 의원은 부산지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1971년 대선 부정투표를 주도한 여당 인사에게 실형을 선고했고 같은해 10월 27일 반정부 시위를 이끈 당시 부산대 총학생회장(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시켰다. 이렇게 박정희 정권에 ‘찍힌’ 유 전 의원은 1973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부녀와의 악연이 유 후보 부자에게도 이어진 셈이다. 유 후보는 “의협심을 가져라. 절대 비굴하지 말라”고 강조하던 선친의 가르침을 새겨왔다고 한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일병 시절 당시 사령관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녀 과외를 거부한 일화도 있다. 유 후보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유학한 뒤 1987년부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12년간 일했다. 특히 김대중 정권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맡으면서도 각종 논문과 칼럼을 통해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98년 11월 방한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원탁토론에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급기야 유 후보는 성과급 1등이었던 본봉이 반토막 나는 징계를 받았고 대외 발표 금지, 신문기고 금지 등 제재가 거듭돼 연구원을 떠났다.  ●이회창 발탁으로 정계 입문…박근혜 비서실장으로 입지 다져  정치에 입문한 것은 2000년 2월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유 후보를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임명하면서다. 유 후보는 경제학자로서 IMF 위기를 지켜보며 “해답은 결국 정치에 있다”고 깨닫고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2002년 대선 패배와 대선자금 사건이 불거졌고 이를 뒷처리하는 역할을 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2004년부터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면서 시작됐다. 2005년 1월 박 전 대통령이 초선인 유 후보를 비서실장에 발탁했다. 유 후보는 두 번이나 제안을 거절했다가 박 전 대통령의 삼고초려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도 되겠느냐”는 조건을 걸고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그 때부터 ‘문고리 3인방’을 지적해 3인방이 가장 어려워한 비서실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맡았다. 당시 캠프에서 금기시했던 정수장학회 이사장직 사퇴를 강하게 요구해 관철시켰다. 또 ‘이명박 저격수’로 전면에 나섰고, 그 때 정면으로 충돌했던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해진 전 의원,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이 직계들이 지금 유 후보 캠프에서 함께 하고 있다. 경선을 치르면서 유 후보는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치골이 내려앉고 이가 잔뜩 빠져 최근까지 치과 진료를 받았고 얼굴 모양까지 변형됐다.  ●2007년 경선 이후 ‘탈박’… ‘배신의 정치’로 공천 탈락  그러나 2007년 경선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유 후보는 점차 멀어졌다. 까칠하게 할 말을 다하는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가까이에 머물지 못했다. 전당대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 측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고 2012년 대선 때에는 중진 의원들이 맡는 선대위 부위원장 직함만 가졌다. 유 후보는 2011년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용감한 개혁’을 말하며 본격적으로 자기만의 정치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했다. 유력 대선 후보인 박 전 대통령에게도 꾸준히 불통 문제를 지적했고, 당선 이후에도 청와대를 비판했다. 대통령 방미 과정에 벌어진 혼선을 두고 ‘청와대 얼라들’의 잘못이라고 지칭한 것이 대표적이다.2015년 2월 2일 비박 후보로 원내대표 경선에 승리한 뒤부터는 청와대와의 관계가 더욱 냉랭해졌다. 특히 4월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밝히자 박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유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당시 연설에서 유 후보는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고, 세월호 인양을 적극 요구하면서 야당 의원들에게도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7월 초 원내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했고 지난해 총선에서 측근들과 함께 공천 탈락의 아픔까지 겪었다. 무소속으로 총선에서 이겨 새누리당으로 돌아왔지만 당내 친박·비박 갈등이 극에 달했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도하며 박 전 대통령·친박과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유 후보는 ‘비박’ 투톱을 이룬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함께 주도해 비박계 32명과 동반 탈당,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유 후보는 2년 전 교섭단체 연설에서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라고 말했다. 이같은 꿈을 이루기 위한 유 후보의 도전이 대선후보로 다시 첫 발을 떼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저소득 고졸’ 구직자에 300만원 준다

    ‘저소득 고졸’ 구직자에 300만원 준다

    빠르면 새달 중순 5000명 선정 창업 땐 군복무 최대 2년 유예 편의점 등 8000곳 상시 감독정부가 구직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취직이 안 되는 저소득층 고졸 청년 5000명을 뽑아 최대 300만원의 생계비를 주기로 했다. 군 복무 때문에 창업을 중도에 접어야 했던 고졸 청년이 없도록 입대를 미룰 수 있는 요건도 완화된다. 청년 직원을 착취하고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 이른바 ‘열정페이’ 관행을 뿌리뽑기 위한 감독은 강화된다. 정부는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청년 고용대책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청년 장기 실업자와 구직 단념자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구직 기간이 6개월을 넘는 15~29세 장기실업자는 2015년 3만 8000명에서 지난해 5만 8000명으로 52.6% 급증했다. 아예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19만 5000명에서 올해 1월 25만 8000명으로 32.3% 증가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내수 둔화, 구조조정 등으로 청년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계속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 기회도 불충분해 실업이 장기화되고 구직 활동이 위축되는 등 청년 고용 여건이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취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저소득층·고졸 청년의 구직활동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책은 미취업 고졸 이하 청년의 생계비 지원이다. 얼핏 서울시와 성남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청년수당’과 비슷해 보이지만 정부는 취지와 지급대상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고졸 이하 만 34세 이하 청년 가운데 중위소득 이하 가정에 속한 사람을 5000명가량 뽑아 1인당 최대 3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직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취업이 안 되는 어려운 사연을 청년희망재단 사이트에 접수하면 자격 요건을 심사해 최대 3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준비된 예산 75억원이 끝날 때까지 차례대로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군 복무에 따른 청년 창업자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입대 연기 요건이 완화된다. 지금은 예비 벤처나 창업경진대회에 나가 3위 이상으로 입상한 뒤 창업한 기업 대표만 입대를 최대 2년 연기할 수 있다. 앞으로는 사업자 등록을 하고 정부 창업사업 지원사업에 선정되거나, 창업 관련 특허·실용신안을 보유했거나 벤처캐피털의 투자 실적이 있으면 입대를 미룰 수 있다. 정부는 청년 고용여건이 열악한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종을 중심으로 올해 8000개 사업장의 근로 감독을 실시한다. 열정페이에 대한 상시 제보가 가능한 통합신고시스템을 운영하고 의심 사업장의 경우 선제 감독할 예정이다. 그러나 청년 일자리 문제를 정부의 땜질식 처방만으로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7월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4월에는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청년 고용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15년 9.2%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던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8%로 전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상승하다가 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늘어난 구직자가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서 실업률은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희, 논산 훈련소 사진 공개 ‘각 잡힌 모습’

    광희, 논산 훈련소 사진 공개 ‘각 잡힌 모습’

    방송인 광희의 훈련소 사진이 공개됐다. 2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는 훈련소 동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광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속 광희는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광희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포함해 다양한 예능에서 보여주던 장난끼 가득한 모습이 아닌 진지한 모습으로 군복무에 성실히 임하는 자세를 보였다. 한편 광희는 지난 13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26연대에 배속됐다.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광희는 육군 군악병으로 복무한다. 사진=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재인 “전두환 표창 논란, 평생을 민주화운동한 나에게 모욕”

    문재인 “전두환 표창 논란, 평생을 민주화운동한 나에게 모욕”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이른바 ‘전두환 표창’ 논란과 관련 “평생을 민주화운동을 한 내게 모욕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받고 “아무리 경선 때문에 경쟁하는 시기라 하더라도 그 발언을 악의적으로 공격거리로 삼는 것은 심하다고 생각된다. 평생을 민주화운동,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광주와 함께 살아온 나에게 일종의 모욕처럼 느껴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나는 5·18 당시 전두환 군부에 의해서 구속된 사이다. 내가 군 복무할 때는 아이러니하게 전두환씨가 내가 복무하던 공수여단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나는 시민으로 있을 때는 민주화운동에 온몸을 바쳤고, 군 복무할 때는 충실히 군복무를 했다는 그런 말을 한 것”이라면서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최성 고양시장이 먼저 전두환 장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전두환 장군이 반란군의 우두머리’라는 것도 분명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KBS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자 5차 경선 토론회 ‘내인생의 한장면’ 코너에서 특전사로 복무하던 군시절 사진을 꺼내 국가관·안보관을 강조했다. 표창을 받았던 사실을 말하는 과정에서 당시 여단장이던 전두환 이름이 언급, 상대방으로부터 “전두환 표창을 받았다는 경솔한 발언을 사과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0년 간 미국 숨어 살던 나치 장교, 98세에 단죄될까?

    잔혹한 학살을 저지른 독일 나치가 사라진 지 70년이 훌쩍 지났지만 지금도 과거 청산은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폴란드 검찰은 현재 미국 미네소타에 거주 중인 마이클 카콕(98)이 2차 대전 당시 학살을 명령한 나치군 장교라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카콕 본인이 기술한 회고록 덕분이었다. 이미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꼈는지 그는 자신의 전력을 1995년 출간된 회고록에 담았다. 이후 영국 국립도서관에서 이 회고록을 우연히 발견한 역사가와 AP통신의 취재로 지난 2013년 그의 과거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카콕은 2차대전 당시 나치군의 장교이자 우크라이나 방위부대를 창립한 사령관이었다. 특히 그는 1944년 7월 폴란드의 2개 마을을 정리하라는 명령과 함께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학살한 혐의를 받아왔다. 나치의 패망과 함께 종적을 감춘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곳은 미국이었다. 지난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군복무를 한 적 없다며 과거 전력을 속이고 입국했으며 1959년에는 시민권도 취득했다. 은퇴하기 전까지 카콕은 미니애폴리스에서 목수로 일했으며 우크라이나 이민자협회와 교회도 다니는 등 평범한 미국인으로 살아왔다. 그의 과거가 들통나자 미국과 폴란드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이에 대해 카콕의 아들인 안드레이는 "아버지가 학살에 참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를 증명할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반박해왔다. 그러나 최근까지 조사를 진행해 온 폴란드 검찰은 카콕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총 44명을 학살한 증거와 증언을 확보했다. 폴란드 검찰은 "카콕이 2차 대전 당시 학살을 명령한 나치군 장교라는 사실은 100% 확실하다"면서 "카콕이 미국 시민인 관계로 범죄인 인도하면 체포해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카콕은 역사의 단죄대(斷罪臺) 위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황당하게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폴란드 검찰은 "반드시 카콕을 법정에 세워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