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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 건장한데 군면제? 다시 떠오른 선수의 병역 논란

    신체 건장한데 군면제? 다시 떠오른 선수의 병역 논란

    이영하 팔꿈치 수술로 신체검사 4급 ‘사회복무요원 장기 대기 면제’ 판정선수 생활 위한 수술에 군 혜택 논란일부 선수들 아시안게임 승선 비판도두산의 차세대 에이스 이영하가 지난 15일 ‘사회복무요원 장기 대기 면제’ 판정을 받으면서 현역 선수들의 병역혜택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영하의 경우 의도적인 꼼수가 아니라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당하게 면제를 받았지만,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받은 수술이 군면제로 이어지면서 팬들 사이에선 일반 국민과의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영하는 2016년 1월 입단과 동시에 우측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그해 3월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대기 기간이 3년이 지나면서 올해 면제 판정을 받았다. 4급을 받은 병역 대상자는 흔히 ‘공익’이라고 불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채워야하지만 자리가 부족해 복무지를 배정받지 못하면 대기하게 되고, 대기 기간이 3년이 넘어가면 이듬해 면제가 된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선수들이 어려서부터 팔꿈치를 혹사하면서 받게 되는 수술이다. ‘토미 존 서저리’라고 불리는 이 수술은 높은 성공률과 어려운 재활로 인해 ‘최고’와 ‘최후’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이 수술을 통해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일부 선수는 구속을 끌어올리는 효과까지 누렸다. 그러나 멀쩡하던 몸이 불의의 사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현역을 면제받는 게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발전시키려고 받는 수술이 현역 면제로 이어지는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일반인들보다 키도 훨씬 크고 신체 능력이 뛰어난 데다 수술 이후 수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선수들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치르는 게 정의롭느냐는 지적이다. 제도의 문제지만 팬들 사이에선 191㎝의 키에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던지는 건장한 20대 투수가 공익 판정 이후 군면제까지 받는 데 대해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야구 선수들의 병역 혜택은 과거부터 있어왔다. 방위 복무를 통해 홈경기에만 출전하는 식으로 이뤄지기도 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처럼 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병역 면제를 받기도 했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4강에 진출한 성과로 특별 면제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의 경우 다른 종목에 비해 야구를 즐기는 나라가 많지 않았고, 특히 아시안게임은 올스타급 선수들을 총출동시켜 선수들의 병역면제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선수들은 부상을 숨기고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승선해 별다른 활약 없이 금메달 혜택을 받은 경우도 있었고, 아시안게임을 노리고 대표팀에 승선하겠다며 군입대를 미루는 선수도 있었다.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의 영역이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경우 선수 선발문제를 놓고 국민 여론이 뜨거웠고, 선동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국정감사장에 서기도 했다. 운동선수의 경우 신체적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는 나이에 2년 동안의 경력 단절이 선수 생활을 망칠 위험이 있는 특수성이 있다. 그러나 일반 남성들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할 시간이 군복무로 단절을 겪음에도 병역 의무를 감수한다. 선수들은 상무 등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혜택이 있고 선수 생활을 통해 보통 사람들이 쉽게 벌기 어려운 금액을 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팬들로서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일에 군 혜택까지 따라다니자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美민주 경선 토론회, 워런 반격에 샌더스 한방 먹었다

    美민주 경선 토론회, 워런 반격에 샌더스 한방 먹었다

    샌더스 “여성대통령 불가 말한 적 없다” 워런 “과거 선거 승리자, 나와 에이미뿐” 남성후보 4명 상대로 효과적 반격 나서 이라크 미군 철수 두고 미묘한 입장차 바이든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안 만나” 부티지지 “이란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1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제7차 토론회의 가장 큰 주제는 두 개의 ‘W’, 여성(woman)과 전쟁(war)이었다. 다음달 초 예정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둔 이날 토론회에서 6명의 후보는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과거 발언과 대이란 군사행동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2018년 12월 샌더스 의원이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에게 말했다는 ‘여성 대통령 불가론’을 놓고 남성 후보 4명 대 여성 후보 2명의 구도로 나뉘었다. “여성이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포문을 연 워런 의원은 자신과 또 다른 여성 후보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과거 선거 전적을 예로 들며 남성 후보들을 공격했다. 그는 “이 자리의 남성들을 보라. 이들은 과거 10번의 선거에서 패했지만, 지금까지 치러 온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은 나와 에이미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대편에 서 있던 클로버샤 의원은 “정말 그렇다”고 맞장구를 쳤다. 샌더스 의원은 전날에 이어 여성 대통령에 회의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하지만 “샌더스는 내 친구이고, 그와 싸우려고 여기 나온 게 아니다”라는 워런의 발언과 맞물리며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궁색해졌다. 후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 등 중동문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각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클로버샤 의원은 이라크에 미군이 남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워런 의원 등은 병력 철수를 강조하며 차이를 보였다. 워런 의원이 “이미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투부대를 주둔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테러전에 참여한 병력을 철수한다면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집단들이 다시 득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은 “IS는 우리가 상대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샌더스가 “미국인들은 끝없는 전쟁에 지쳐 있다”며 워런 의원과 공동전선을 펴기도 했다. 피터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전 시장은 “당선되면 이란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연소 후보인 그는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로,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군복무 경력이 있다. 북미 관계와 관련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크리스 실리자 CNN 에디터는 “부티지지는 ‘미국의 최고사령관’이 되기 위한 경험과 능력, 안정감을 갖췄음을 보여 줬고, 워런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회의적 시각에 맞서 효과적으로 반격했다”면서 “반면 샌더스는 여성 대통령 발언을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얘기했고, 전국민 의료보험 공약에 대해서는 비용 등 문제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40만원 vs 37만원… 공무원 ‘편안한 노후’ 국민은 ‘깜깜한 노후’

    240만원 vs 37만원… 공무원 ‘편안한 노후’ 국민은 ‘깜깜한 노후’

    중앙부처 A국장은 27년째 근무 중이다. 현재 그가 퇴직하면 받을 수 있는 공무원연금은 월 305만원이다. 행정고시 합격 후 공군장교로 복무한 40개월도 공무원 근속기간에 포함돼 공무원연금 산입기간으로 인정됐다.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전 군복무를 했어도 군복무 기간의 보험료를 일시에 내면 공무원연금 산입기간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다르다. 군복무 기간 중 6개월만 인정된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간 ‘차별’을 보여 주는 한 예다.‘240만원´ VS ‘37만원´. 지난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 격차다. 공무원연금을 ‘귀족연금’, 국민연금을 ‘쥐꼬리연금’이라 부르는 이유다. 30년간 공직에 있다가 퇴직한 B(64)씨는 요즘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매월 받는 350여만원의 연금에 교사인 부인도 퇴직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기에 노후 걱정이 없다. 하지만 같은 나이의 C씨는 노후 준비는커녕 대기업 퇴직 후 아직도 작은 회사에 다니며 생활비 걱정을 한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간 형평성 논란이 일자 공무원연금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개혁을 했지만 그 이면에는 공무원연금의 특혜를 내려놓지 않는 ‘꼼수’가 숨어 있다. 연금 전문가들은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많아 배가 아픈 ‘연금 질투’가 아니다. 공무원연금 구조가 더 유리하게 설계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은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 “보험료를 더 많이 낸다”고 항변하지만 자신들이 더 많이 낸 만큼만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다. 현재 납부한 연금 대비 수익비를 보면 공무원연금(1.48배)과 국민연금(1.50배)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2010년 이후 신규 임용 공무원에만 해당한다. 실제로는 30년 가입 기준 3.7배(1988년 임용)를 비롯해 3.3배(1998년 임용), 2.8배(2008년 임용)로 크게 벌어진다(한국개발연구원 추계). 공무원연금 개혁은 1995년, 2000년, 2009년, 2015년 등 네 차례나 이뤄졌다. 그러나 공무원연금 적자는 줄어들기는커녕 올해 2조 2000억원에서 2028년 5조 1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의 적자 폭이 커지는 것은 그동안 제대로 개혁을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공무원연금 기금 고갈로 개혁을 단행했지만 다양하고 교묘한 ‘맞춤형 설계’를 동원해 기득권을 지킨 것이다. 근본적으로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받는 연금을 삭감해야 하는데도 대신 보험요율을 올리는 미봉책만 썼다. 보험료율 인상으로 공무원들도 고통 분담에 나선 것처럼 보였지만 뒤로는 경과규정 등을 활용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95년 개혁 당시 20년만 지나면 40대도 연금 수령이 가능하던 규정을 60세로 연장했다. 하지만 1996년 임용자부터 적용했다. 2009년 개혁 때도 공무원연금 수령 연령을 국민연금과 동일한 65세로 조정했지만 2010년 임용자부터 해당됐다. 결과적으로 40대 중반 이후 공직자들은 연금개혁의 무풍지대로 남게 됐다. 또 공무원연금 보험료와 노후 연금액 산정 기준이 되는 월급을 처음에는 각종 수당을 뺀 보수월액에서 나중에 각종 수당이 포함된 기준소득월액으로 바꿨다. 산정 기준이 되는 월급 베이스를 올려 결과적으로 연금이 54%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됐다. 특히 연금 수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규정은 ‘깜깜이 정보’다. 공무원연금법 본문 대신 부칙에 둬 비판의 화살을 피했다. 중앙부처 공무원 D씨는 “공무원연금은 공직에 들어온 연도와 퇴직 연도, 연금받는 연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돼 공무원들도 연금구조에 대해 잘 모를 정도로 복잡하다”고 말했다. 연금 전문가들도 “공무원연금 관련 정보는 비공개여서 정보공개 청구 등을 통해 퍼즐을 맞춰야 한다. 해독하기 어려운 ‘난수표’ 같다”고 할 정도다. 연금을 산정하는 최고 소득 기준도 차이가 많이 난다. 공무원 연금 상한액은 월 848만원이지만 국민연금은 월 486만원이다. 연금 산정 기준 급여 상한선을 넘기는 고소득 국민연금 가입자는 자신의 소득에 걸맞은 연금을 타지 못하는 반면 공무원연금 가입자는 별 제한 없이 대부분 자기 소득에 맞는 연금을 탈 수 있다는 의미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은 “연금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불필요한 갈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향후 두 연금 제도가 통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포토] ‘깜짝이야’ 김성규, 전역 깜짝 축하 팬들에 감동

    [포토] ‘깜짝이야’ 김성규, 전역 깜짝 축하 팬들에 감동

    인피니트 김성규가 8일 오전 강원도 고성종합체육관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깜짝 축하를 받고 있다. 김성규는 지난 2018년 5월14일 육군 22사단으로 입대해 이날 만기 전역했다. 뉴스1
  • 새보수 “군가산점 부활, 여성도 원하면 군복무”

    새보수 “군가산점 부활, 여성도 원하면 군복무”

    하태경 책임대표, 첫 법안 예고 1% 군가산점·여성희망복무제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공식 창당 후 첫 발의 법안으로 청년장병 군가산점제와 여성희망복무제를 예고했다. 하 책임대표와 정운천·지상욱·유의동 의원 등 새보수당 인사들은 6일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동 포격전 전사자 묘역, 소방공무역 묘역 등을 참배하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하 책임대표는 현충원에서 첫 발걸음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새보수당은 청년정당이고, 이곳은 순국한 청년장병이 모셔져 있는 곳”이라며 “새보수당은 어느 당보다 청년군인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청년장병 우대 3법’으로 명명한 법안 중 마지막 법안을 언급했다. 하 책임대표는 “청년장병들이 공무원 시험을 치를 경우 1%의 군가산점을 부과하는 법”이라며 “군복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하고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여성도 원하면 입영할 수 있는 여성희망복무제를 패키지로 발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하 책임대표는 앞서 군 복무 중 받은 봉급액의 2배 이내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병역보상법’과 제대 후 10년 이내 공공임대 및 민간임대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하는 ‘군 제대 청년 임대주택가점법’을 발의한 바 있다. 한편 새보수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정운천 ▲수석대변인 지상욱 ▲총선기획단장 이혜훈 ▲보수재건위원장 유승민 ▲보수재건위 부위원장 정문헌 ▲인재영입위원장 정병국 등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태경 “1% 군가산점·여성희망복무제 발의하겠다”

    하태경 “1% 군가산점·여성희망복무제 발의하겠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공식 창당 후 첫 발의 법안으로 청년장병 군가산점제와 여성희망복무제를 예고했다. 하 책임대표와 정운천·지상욱·유의동 의원 등 새보수당 인사들은 6일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동 포격전 전사자 묘역, 소방공무역 묘역 등을 참배하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하 책임대표는 현충원에서 첫 발걸음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새보수당은 청년정당이고, 이곳은 순국한 청년장병이 모셔져 있는 곳”이라며 “새보수당은 어느 당보다 청년군인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청년장병 우대 3법’으로 명명한 법안 중 마지막 법안을 언급했다. 하 책임대표는 “청년장병들이 공무원 시험을 치를 경우 1%의 군가산점을 부과하는 법”이라며 “군복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하고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여성도 원하면 입영할 수 있는 여성희망복무제를 패키지로 발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하 책임대표는 앞서 군 복무 중 받은 봉급액의 2배 이내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병역보상법’과 제대 후 10년 이내 공공임대 및 민간임대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하는 ‘군 제대 청년 임대주택가점법’을 발의한 바 있다. 한편 새보수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정운천 ▲수석대변인 지상욱 ▲총선기획단장 이혜훈 ▲보수재건위원장 유승민 ▲보수재건위 부위원장 정문헌 ▲인재영입위원장 정병국 등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Focus人] “겨울은 대목이죠”, 불(火)끈한 소방관 부부의 ‘희로애락’

    [Focus人] “겨울은 대목이죠”, 불(火)끈한 소방관 부부의 ‘희로애락’

    “100명 소방관 중 10명 정도가 여성 소방관이고 그 10명의 여성 소방관 중 9명이 소방관 남편을 평생의 반려자로 택합니다. 소방관 부부가 될 확률이 90%가 넘는 셈이죠. 지금은 여성 소방관이 임용되기 전 6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데 그 기간에 이미 커플들이 만들어지게 돼 소방서에 ‘대기’중인 기존 총각들은 사실상 선택의 기회가 없게 됩니다.”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 16년차 소방장 이영섭(42), 동작소방서 구급대원 14년차 소방장 전순미(42). 동갑내기 이들 부부가 한 평생 연을 맺고 시민의 안전과 구조를 위한 헌신의 삶에 함께 하고 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120% 만족한다는 이소방장은 “빨리 결혼하고 싶어 여러 번 소개팅을 했다. 할 때마다 데이트 비용을 모두 내가 냈다. 하지만 아내는 내가 밥을 사면 본인이 커피를 샀다. 그 모습에 반해 이 여자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인 전소방장은 “외모적인 것 보다는, 자신감 넘치는 믿음직스런 전화 통화 목소리에 반했다. 여섯 분의 시누이가 있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며 결정적 계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참혹하고 안타까운 현장을 제일 먼저 접하는 이들 부부. 그런 모습들을 보며 충격과 눈물로 때론 가위에 눌리기도 하고 극한의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직업을 잘 알고 있어 큰 위로가 되고 있다는 이들 부부. 이들의 일에 대한 보람 또한 남다를 터. 심정지 환자를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후, 그 환자가 후유증 없이 심정지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었을 때 비로소 받게 된다는 ‘하트세이버 배지’. 이소방장은 13개, 전소방장은 8개나 받았다. 이 부부가 무려 21명의 위급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이소방장은 “저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를 잘 해준 시민들의 덕이 크다며 전 오히려‘그분들이 살아줘서 고맙다’란 말을 전하고 싶어요.” 라고 겸손해했다. 올해로 결혼 13년차. 소방관 부부로 연을 맺고 살다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데 입을 모은다. 딸, 아들 하나를 둔 이들의 불(火)끈하고 화(火)끈한 소방서 안팎의 희로애락을 들었다. 다음은 그들과의 일문일답.(Q)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이소방장) 원래 꿈은 체육교사였는데 잘 안됐다. 교회 청년부 친구가 당시 대학생이 군복무 대신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의무소방제도가 있는데 내가 소방관에 잘 어울릴 거 같다고 준비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결국 소방관이 됐고 너무 잘 맞고 행복하다. / (전소방장) 응급처치학 전공을 전공했다. 병원과 소방서 어느 곳이나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결국 현장에서 시민들을 살리는 사명감으로 소방서의 구급대원이 돼 보자고 마음먹고 들어오게 됐다. (Q)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이소방장) 큰 반대는 없었지만 오해는 있었다. 매형 중 한 분이 학교 교사인데 중앙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일과 후 소방관들과 축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소방관들이 경기에 졌다. 그때 매형이 느끼셨던 소방서 내 군대 같은 무서운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아있었던지 그런 걱정을 조금 하신 거 같다.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 / (전소방장) 일반직 공무원인 오빠의 반대가 심했다.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가 배운 전공도 이 분야고 이 일이 제 적성에 맞는다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Q) 군대 같은 상명하복 분위기,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는지(전소방장) 남자들이 많다 보니 여성들만의 ‘수다’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혼자 있어서 좀 답답했다. 병원에 있을 땐 그런 소소한 얘기들을 많이 나눴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어려웠다. 하지만 소방서엔 남성들이 많아 홍일점 대우도 받고 배려도 많이 해주는 편이다. (Q) 소방관을 남편으로 선택할 때 고민은 없었는지가족 분들이 제가 소방관이지만 남편은 다른 일반 직장인이었으면 했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하면서 서로 조언도 하고 일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결혼할 때 남편의 직업은 크게 상관없었지만 여섯 분의 시누이들이 있었다. 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속상해하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부부싸움, 누가 먼저 불을 끄는 편인지(이소방장) 아내가 먼저 한다. 저는 성격이 못돼서 싸우면 드러눕고 말도 안하는데 아내는 먼저 말 걸어주는 편이다. 후배들에게 우스갯소리로 웬만하면 구급대 여직원과 결혼하지 말라고 말한다. 아내가 하는 일이 피로도가 높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집안일을 남자가 더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 (전소방장) 부부싸움의 여파가 일주일 동안 지속된 적이 없었던 거 같다. 하루 안보고 나면 언제 부부싸움을 했나 생각할 정도로 그냥 풀어진다. (Q) 3교대 근무체제, 육아의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이소방장) 아내가 육아휴직 마치고 출근하던 날이 생각난다. 애들 저녁상 차려주는데 눈물이 났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고. 제가 우니깐 애들도 옆에서 ‘아빠 왜 우냐’고 해서 같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저희 같은 소방관 부부는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애들 키우기가 어렵다. 어느 날은 아이가 ‘오늘은 엄마 근무야, 아빠 근무야’라고 묻기도 한다. 애들도 엄마랑 있을 때와 아빠랑 있을 때의 태도가 조금씩 다르다. 아내는 아이들이 저랑 있을 때 제 말을 좀 더 잘 듣는 걸 목격하고 당황해하기도 했다. 아이들 입장에선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 (전소방장) 직장일을 마치고 주부이자 엄마로 돌아와 아빠 없이 아이 둘을 돌보게 되는 상황이 되면 힘들 때가 많다. 남편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혼자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애들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불만스럽단 생각은 해본 적 없는 거 같다. (Q) 부부 소방관의 장점은(이소방장)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라 외벌이 부부보단 수입면에선 좀 낫지 않나 싶다. 또한 상대방의 일을 잘 아니깐 힘들 때 서로를 이해해 주는 측면이 높고, 조언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거 같다. 한 예로 일반직 남성이 여성 소방관과 결혼해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왔는데 본인이 힘든 것만 생각하고 똑같이 일하고 들어온 아내의 힘든 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분을 봤다. 저희 부부는 그와 달리 서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어 그런 점이 장점이라 생각된다. 전국에 계신 남녀 솔로 소방관분들, 집 밖에서 배우자를 찾지 말고 저희 소방 조직 내에서 찾으시고 한 가정을 이루신다면 저희와 같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Q) 두 분 모두 참혹한 현장을 많이 보셨을 텐데(이소방장) 구조대 생활하면서 참혹한 현장들을 많이 봐왔다. 그런 걸 제 스스로 되뇌면 오히려 엄청난 스트레스로 돌아왔다. 지금까지는 개인적으로 받는 외상스트레스를 운동을 한다거나 다른 즐거운 것들을 찾으면서 풀어왔던 거 같다. / (전소방장) 저도 구급대원이니깐 그런 끔찍한 사건 현장을 최초로 목격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 그런 모습들이 자꾸 상기되거나 할 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남편, 동료들에게 말하고 풀어버리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까운 사연(이소방장) 스스로 소방관이 체질이고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달 전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건물 입구 회전문에 15개월 정도 되는 아이의 머리가 꼈는데 엄마는 비명을 지르고 아이 아빠는 머리를 빼기 위해서 문을 벌리려고 하고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현장을 수습한 후에도 현장의 시각적, 청각적 잔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날은 자면서도 가위에 눌렸고 정말 많이 힘들었다. 16년 동안 소방관 생활하면서 머릿속서 떠나지 않는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던 거 같다. / (전소방장) 교통사고로 아이가 많이 다친 상황이었다. 저도 같은 또래의 아이가 있는 엄마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울면서 응급처치했던 기억이 난다.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Q) 안전에 대한 의식도 다른 가족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지(이소방장) 남들이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다. 제가 사는 곳이 10층인데 1층 공동현관문이 열린 채 혹시라도 어느 집에서 화재라도 나게 되면 굴뚝 효과로 연기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직접 내려가서 닫고 오는 경우도 많다. / (전소방장) 아이들이 무단횡단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아들과 딸에게 횡단보도 건널 때 절대 뛰지 말고 주변을 살피면서 건너가라고 항상 얘기해 주는 편이다. 지금은 아이들이 더 잘하는 거 같다. 횡단보도에서 건널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손드는 것보다는 남들이 먼저 간 다음에 그 뒤에 가면 된다’고 라고 할 정도다. (Q) 친한 주위 분들께서 걱정도 많이 할 텐데(이소방장) 누님, 매형, 처가 식구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온다. 화재나 큰 사건이 나면 괜찮은지 물으시고 늘 저희를 기억하게 된다고 말씀하셔서 늘 감사하고 고맙다. 친구들한테도 전화가 많이 온다. 처음엔 저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전화를 하다가 지금은 “너 거기 출동했냐. 사건은 잘 해결됐냐.”라고 사건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물어본다. / (전소방장) 얼마 전에 알고 지내는 동네 아이 엄마가 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기사가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제가 생각났다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깐 주위에서 저를 걱정해 주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비록 힘들지만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다. (Q)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만 했더라면(이소방장) 학생들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심정지가 오거든요. 대학생들 두 명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토하다가 호흡이 멎고 심정지가 왔는데 신고도 늦었고 주위 분들의 응급처치도 없어서 사망했다. 너무 꽃다운 나이에 그런 일을 당해 너무 안타까웠다. / (전소방장) 이미 몸이 너무 굳어서 응급처치도 소용없다고 설명하는데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조건 살려달라는 경우가 있었다. 심폐소생술만 잘했더라도 좋았을 텐데. 보호자가 너무 원하면 심폐소생술 하면서 병원을 가기도 하는데, 너무나 명백하게 몸이 굳어있거나 사망 증후군이 보이면 보호자에게 단호하게 설명한다.(Q) 주취 신고자들이 신고하는 경우도 많을 텐데(이소방장) ‘내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와서 긴급 출동했는데, 알고 보니 주취자가 자신의 신발을 다리로 착각해서 신고한 케이스였다. 어떤 분은 ‘내 자식이 죽었다. 호흡을 안 한다’고 신고해서 심정지로 판단하고 신호까지 위반해 가면서 출동했는데 결국은 자식이 강아지였다. 심폐소생술을 해달라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 (전소방장) 얼마 전 동료 직원이 주취자에게 폭력을 당했다. 예전 같으면 주취자에게 맞아도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갔는데 지금은 폭력사건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를 한다. 그런 경험을 한 번 겪게 되면 비슷한 현장에 나가게 될 때 두려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저도 언제 손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환자를 보기도 한다. (Q) 출동 중 당황스러웠던 기억(이소방장)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가 출동하면 오토바이 타는 분들이 소방차 사이사이로 가로질러가서 소방차들의 간격을 띄어놓기도 했다. 특히 교차로를 지날 때 소방차끼리의 줄이 끊어지면 다른 차선의 차들은 소방차가 모두 지나간 줄 알고 급히 지나가다가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저 사이렌 소리가 내 가족을 구하러 가는 소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 (전소방장) 골목길에 불법 주차를 할 경우 응급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차를 멀리 주차하고 들것만 끌고 가는 상황도 많아요. 촌각을 다루는 심정지 상황의 경우엔 정말 안타깝다. 그런 차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Q) 소방관 국가적 전환 법안이 통과될 예정인데(이소방장) 대통령께서 공약하셨듯이 소방관의 자긍심을 높여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장갑을 손수 구입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국가직이 되면 장비들이 똑같이 지급되고 인원 충원도 많이 된다고 하니 소방관의 피로도가 지금보다 덜하게 될 거 같다. 아무래도 국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한다. / (전소방장) 서울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이 지방 소방관보다 낫다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소방관이 국가직이 돼서 누구나 동일한 처우를 받게 된다면 좋은 일이다. (Q) 힘든 겨울이 시작됐는데, 소방관에게 겨울이란(이소방장) 겨울은 대목이다. 그만큼 화재 출동이 많다. 늘 긴장의 연속이다. 구급대원들 또한 밖에서 응급처치하면 추위와 싸워야 한다. / (전소방장) 응급환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겨울엔 난방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 ‘얼마나 추웠을까’ 그 상황을 실제로 접하게 되면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 (Q) 가족, 부모, 친지 등에게 한 말씀(이소방장) 장모님께 처음 인사드리러 갈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제 키가 작다고 뭐라 하셨던 그 부분이 많이 서운했는데 지금껏 살아오다 보니깐 귀한 따님을 제게 주셔서 오히려 늘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저를 늘 응원해주시는 여섯 누님과 매형들께도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겠다. / (전소방장) 여섯 시누이와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자주 만나고 얘기 나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앞으로의 각오와 소망(이소방장) 국가직이란 타이틀을 허락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귀한 직분을 허락하셨으니깐 지금보다 더 열심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안전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 (전소방장) 국가직 되었다고 축하한다는 분들이 많다. 책임감 더 주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국가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에서도 국민들의 안전 세이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미취업 청년을 위하여… 3%대 ‘저금리 대출 햇살’ 비춘다

    미취업 청년을 위하여… 3%대 ‘저금리 대출 햇살’ 비춘다

    내년부터 만 34세 이하 청년·사회초년생 금리 3.6~4.5% 상품 ‘햇살론 youth’ 출시 최대 1200만원 지원… 1년 한도는 600만원 서민금융진흥원 앱 통해 실시간 신청 가능 서울·경기·고용부에서도 ‘청년통장’ 운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을 활용한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 금융과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재테크 지원 정책에 대해 알아봤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 1월부터 만 34세 이하 대학생, 미취업 청년 또는 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인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햇살론 youth’를 출시한다. 현재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졸업유예 중인 경우 이용 가능하며, 연소득 3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대학에 미진학했거나 이미 졸업한 경우에도 아르바이트, 단기간 근로 등을 통해 일정 소득은 있으나 정규 소득이 없는 미취업 청년은 지원 대상이 된다. 금리는 최소 3.6%에서 최대 4.5%로 최대 12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 배려 대상 청년층은 3.6%, 대학생·미취업청년 4.0%, 사회초년생 4.5%의 금리를 적용한다. 한도는 1년 600만원으로 최대 1200만원이다. 자금 용도 증빙이 불필요한 일반생활자금은 1회에 6개월,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추가자금이 필요한 경우 6개월마다 재신청할 수 있고 2년 동안 최대 4회, 1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상환 방법은 최대 15년간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거치 기간은 잔여 재학 기간과 취업 준비 기간, 군복무 여부 등을 고려해 최대 8년을 부여하고 이 기간 매월 이자만 상환할 수 있다. 대학생은 최대 6년, 미취업 청년은 최대 2년, 사회초년생은 최대 1년 등이다. 군복무 예정이면 2년을 추가로 더 준다. 상환 기간은 최대 7년으로 매월 균등분할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한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혜택이다. 신청은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통해 보증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증 신청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앱으로 보증 신청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연계해 신청인의 연소득, 중소기업 재직 여부 등을 실시간 확인 심사한다. 앱으로 보증을 신청한 후에는 전국 28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심층 대면심사가 진행된다. 대면심사에선 자금 사용 용도의 적정성, 상환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심층 심사한다. 대출은 3개 협약은행인 기업·신한·전북은행 앱을 통해 별도의 지점 방문 없이도 대출 신청과 실행이 가능하다. 은행별로 이용자에 대한 수수료 우대·면제, 적금금리·대출금리 우대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비교 후 거래은행을 선택하면 된다. 1397콜센터나 신한·기업·전북은행 콜센터 문의를 통한 유선 상담도 가능하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 중 1000억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에서는 경기도 거주 저소득의 일하는 청년이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3년 후 경기도 예산 등으로 약 1000만원을 적립해 주는 ‘일하는 청년통장’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도 만 18~34세 저소득 청년이 2년 또는 3년간 매월 근로소득을 저축하면 동일한 금액을 서울시 예산과 시민 후원금 등으로 적립해 최대 10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이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 졸업 또는 중퇴 후 2년 이내에 취업활동에 나서면 매달 50만원씩 6개월간 총 300만원을 주는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을 운영하고 있다. 생애 1회만 지원 가능하고 취업지원금을 받고 취업 후 3개월 근속하면 취업성공금 50만원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에서 만 15~34세 청년이 정규직으로 2~3년 근무하면 정부와 기업에서 저축액보다 더 큰 금액을 지원해 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도 쏠쏠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년 연속 경기 말아먹었더니 떴다…12월 17일 ‘전준범 데이’ 아시나요

    2년 연속 경기 말아먹었더니 떴다…12월 17일 ‘전준범 데이’ 아시나요

    결정적인 실수를 했는데 비난은커녕 오히려 스타가 된 선수를 울산 모비스의 팬들은 기억하고 있을까.정확히 5년 전인 2014년 12월 17일 일이었다. 모비스와 서울 SK의 치열한 접전이 마지막 4쿼터 내내 이어졌다. 막판 SK 애런 헤인즈가 2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종료가 2초도 남지 않아 89-88로 모비스의 승리가 명약관화했다. 그런데 가만히 놔둬도 이기는 시점에 전준범이 어처구니없는 파울을 범했고, “야 이 ××야” 하는 유재학 감독의 격한 반응이 튀어나왔다. 헤인즈의 자유투가 실패하며 다행히도 모비스가 승리했지만 유 감독이 화를 내는 중계 화면이 팬들 사이에 돌아다니며 화제가 됐고, 전준범의 이름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그런데 다음해 12월 17일에도 전준범은 운명처럼 사고를 쳤다.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모비스가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초 전 전준범이 장민국을 상대로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를 허용했고 결국 역전패했다. 2년 연속 같은 날에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지만 당시 유 감독은 “준범이 등번호가 17번이다. 전준범 데이 아니냐”며 쿨하게 웃어넘겼다. 전준범의 영상을 찾는 팬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많아지자 구단이 직접 나섰다. 모비스는 2016년 12월 17일 경기를 전준범 데이로 지정해 단체 관람 이벤트를 열었다. 2017년엔 전준범의 유니폼을 1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고, 이날 원주 DB와의 경기에 전준범이 직접 뽑은 40명의 팬을 원정응원 보내주기도 했다. 그 선수에, 그 감독에, 그 팬들에, 그 구단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전준범이 군복무차 상무에서 뛴 탓에 전준범 데이 행사가 없었다. 지금 그의 심정은 어떨까. 지난 16일 SK와 D리그를 치르기 위해 연세대를 찾은 전준범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준범 데이는 평소처럼 부대에서 운동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이야기가 나올까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덕분에 팬들이 즐길거리가 늘어났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준범은 입대 전 2년 연속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였다. 이번 시즌은 연세대 후배 허훈(부산 KT)이 리그를 주름잡는 슈터로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전준범은 “3점슛 콘테스트 2관왕은 해야 진정한 슈터라고 할 수 있다. 훈이가 기량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 게다가 팬서비스도 약하다”고 애정 어린 디스를 날렸다. 전준범의 자신감은 17일 기준 D리그 누적 득점 2위라는 성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달 뒤 전역하면 모비스로 돌아가는 전준범은 “상무에 있는 동안 잊혀진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울산 팬들이 제일 보고 싶고 돌아가면 많이 반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준범 데이는 무난하게 넘어가지만 팬들이 좋아하시는 만큼 그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 내년에는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준범 데이’ 맞은 전준범 “허훈 아직 멀었다”

    ‘전준범 데이’ 맞은 전준범 “허훈 아직 멀었다”

    결정적인 실수를 했는데 비난은커녕 오히려 스타가 된 선수를 울산 모비스의 팬들은 기억하고 있을까. 정확히 5년 전인 2014년 12월 17일 일이었다. 모비스와 서울 SK의 치열한 접전이 마지막 4쿼터 내내 이어졌다. 막판 SK 애런 헤인즈가 2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종료가 2초도 남지 않아 89-88로 모비스의 승리가 명약관화했다. 그런데 가만히 놔둬도 이기는 시점에 전준범이 어처구니없는 파울을 범했고, “야 이 ××야” 하는 유재학 감독의 격한 반응이 튀어나왔다. 헤인즈의 자유투가 실패하며 다행히도 모비스가 승리했지만 유 감독이 화를 내는 중계 화면이 팬들 사이에 돌아다니며 화제가 됐고, 전준범의 이름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그런데 다음해 12월 17일에도 전준범은 운명처럼 사고를 쳤다.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모비스가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초 전 전준범이 장민국을 상대로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를 허용했고 결국 역전패했다. 2년 연속 같은 날에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지만 당시 유 감독은 “준범이 등번호가 17번이다. 전준범 데이 아니냐”며 쿨하게 웃어넘겼다. 전준범의 영상을 찾는 팬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많아지자 구단이 직접 나섰다. 모비스는 2016년 12월 17일 경기를 전준범 데이로 지정해 단체 관람 이벤트를 열었다. 2017년엔 전준범의 유니폼을 1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고, 이날 원주 DB와의 경기에 전준범이 직접 뽑은 40명의 팬을 원정응원 보내주기도 했다. 그 선수에, 그 감독에, 그 팬들에, 그 구단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전준범이 군복무차 상무에서 뛴 탓에 전준범 데이 행사가 없었다. 지금 그의 심정은 어떨까. 지난 16일 SK와 D리그를 치르기 위해 연세대를 찾은 전준범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준범 데이는 평소처럼 부대에서 운동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이야기가 나올까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덕분에 팬들이 즐길 거리가 늘어났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준범은 입대 전 2년 연속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였다. 이번 시즌은 연세대 후배 허훈(부산 KT)이 리그를 주름잡는 슈터로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전준범은 “3점슛 콘테스트 2관왕은 해야 진정한 슈터라고 할 수 있다. 훈이가 기량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 게다가 팬서비스도 약하다”고 애정 어린 디스를 날렸다. 전준범의 자신감은 17일 기준 D리그 누적 득점 2위라는 성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달 뒤 전역하면 모비스로 돌아가는 전준범은 “상무에 있는 동안 잊혀진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울산 팬들이 제일 보고 싶고 돌아가면 많이 반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준범 데이는 무난하게 넘어가지만 팬들이 좋아하시는 만큼 그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 내년에는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통령이 찾아간다’ 구로디지털단지서 직장인과 깜짝 점심한 문 대통령

    ‘대통령이 찾아간다’ 구로디지털단지서 직장인과 깜짝 점심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중소벤처기업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구를 찾아 직장인들과 깜짝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직장인들이 느끼는 경기 동향, 육아와 경력 단절, 군복무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대통령이 취임 후 공중 장소에서 시민들과 트인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광화문 근처 한 호프집에서 퇴근길 직장인들과 ‘호프 미팅’을 하며 생맥주잔을 기울인 적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행사 또한 국민이 계시는 곳에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함께 식사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의 점심’ 으로 명명된 행사는 오전 11시 50분부터 구로디지털단지 내 한 회사 지하 구내식당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직장인 8명과 식사를 함께한 뒤 옆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6명의 직장인들을 만나 차담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구로에서 일하는 젊은 직장인과 경력 단절 여성, 장기근속자 등 10∼60대의 남녀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나타나기 전까지 이들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함께 식당 입구에서부터 줄을 서서 배식판을 직접 들고 음식을 받았다. 흑미밥에 떡만두국, 닭볶음탕으로 식사를 하는 동안,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제품 개발의 어려움, 주4일제 근무 중소기업, 주52시간제 등에 대한 간단한 대화가 오갔다. 김상조 정책실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배석했다. IT 기업의 워킹맘으로 자신을 소개한 조안나씨는 “이력서에 기혼이라는 걸 숨겨서 제출한 적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옆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제가 청와대 들어가고 난 이후 행사하고 무관하게 시민들과 만나서 음식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하는게 처음”이라며 ”편하게 밥먹고 커피마시고 이야기 좀 주고받고 소통하자는 취지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하고 싶으신 말씀 편하게 해주시라”고 했다. 19년차 경영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 임태순(여,45)는 “일하는 여성 뿐 아니라 사회인식이 바뀌면 좋겠다”며 “육아가 여자 몫이 아니라 부모 공동으로 책임감가지는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이는 함께 기르는 것?”이냐고 묻자, 임씨는 “유연근무제도 대기업 외국계 기업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활성화돼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가사분담에 대해 “우리 세대는 그러지 못했는데 젊은 세대는 잘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임씨는 “도와준다는 게 잘못이다. 같이 해야 되는데 내가 도와줬다고 남편이 이야기하니까 싸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연근무제도 중소기업에 도입왜서 남편과 아내가 같이 시간을 분배해 아이 돌보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통령이 웃으며 ”남성들이 혹시 반론이라든지...”하고 묻자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박영선 장관이 “방금 전 그 말씀을 대통령이 조금 전 국무회의에서 방망이 탕탕해서 법이 통과됐다”고 소개하자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까 국무회의를 했다”며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도록 바뀌고 있다. 20%인가 넘어섰다. 오늘은 엄마 아빠가 동시에 한 아이를 위해서 동시에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언급한 것으로, 법안은 영유아에 대해 부모가 함께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부부 동시 육아휴직을 허용했다. 김상조 실장은 “공무원 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도 가능하도록 제도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마 여성들 입장에서는 아직도 불평등한 부분이 많고...”라며 “유리천장도 높고 성평등지수나 발전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디지털 대행사 본부장으로 근무하는 양지승(여·33)씨는 ”여기 근처에 워킹맘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아는데 어린이집이 근처 3군데 밖에 없다. 좀 더 확장시켜 주시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하도급 입장인데, 주52시간은 저희도 시행하려고 하는데 막상 시행하자니 어려운 점들 많아서 좀 더 개선돼야하는 방향은 있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어려움이냐? 원청이 갑자기 물량을 몰아서 준다던지?”라며 “대기업이 하청 줄 때, 주 52시간 근무시간에 맞춘다는 그런 것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말인지”라며 관심을 표시했다. 양씨는 “저희가 똑같은 근무 환경에서 5시에 일을 주셔도, 저희는 그 시간 만큼 좀 더 유예기간을 주신다던지”라고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굉장히 연쇄적 효과를 미치는 거죠. 대기업 납기에서 노동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지정하게 되면, 하청업체에서 납기를 지키기 위해서 무리하게 직원들이 일하게 되고, 그만큼 가사 아이 돌보는데 어려움이 있는 악순환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공공부문이 정부 공사를 발주할 때 주52시간을 감안해서 납품 기안을 조정해주는 제도를 이제 시행했는데, 이런 것들이 민간기업, 대기업의 경우에도 확산하도록 제도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특성화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한 김상우씨는 산업기능요원이 수요 불일치로 대기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3~4년만 지나도 병역자원이 부족해지는데 오히려 지금은 병력자원이 약간 넘쳐서 대체복무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긴다“며 ”제도개선이 필요하지만 길게 보면 저절로 해소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최근 정부가 해소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쪽 배석자를 최소화해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장소 선정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벤처산업으로 집적단지를 이룬 곳”이라며 “과거에서 미래로 발전해 나간다는 의미도 함께 담겼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계적 K팝스타 ‘BTS’ 결국 군대간다…이공계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300명 감축

    세계적 K팝스타 ‘BTS’ 결국 군대간다…이공계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300명 감축

    일본 수출규제로 이공계 전문연구요원 축소는 최소화소재, 부품, 장비 분야 중소 중견기업 연구인원 강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도 군복무라는 병역 의무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과학계에서 논란이 됐던 대학원생 전문연구요원은 결국 300명이 줄어들고 복무요건이 강화됐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관련 부처인 국방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합동브리핑을 열고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계획에 따르면 예술·체육분야 대체복무요원은 연간 45명 내외로 전면폐지도 검토됐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사기를 진작하고 국가품격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예술, 체육활동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해 유지키로 결정됐다. 그렇지만 BTS처럼 대한민국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해서도 예술분야 대체복무요원으로 편입시켜달라는 요구가 있기는 했지만 대체복무 감축기조와 병역의무 이행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검토에서 제외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또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서 강하게 반발했던 이공계 분야 석박사 전문연구요원 역시 부처간 협의를 거쳐 박사과정 1000명은 현재대로 유지하고 석사과정 1500명은 300명을 줄인 1200명으로 결론내렸다. 당초 폐지나 대폭 감축이 이야기됐지만 지난 7, 8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소재, 부품, 장비분야의 중소, 중견기업 연구인력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계획이 대폭 수정돼 소폭 축소로 마무리 됐다.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특혜, 꼼수 복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정부는 석사 전문요원 전원 중소, 중견기업에 배치하고 박사과정 전문요원은 반드시 학위를 복무 기한내에 받고 기업에서 연구하도록 복무 조건을 강화했다.지금까지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박사학위를 받기 위한 연구과정이 모두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정받아왔지만 앞으로는 복무기간으로 인정됐던 박사학위 취득과정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나머지 1년은 학위를 받은 다음 기업이나 연구소 등 연구현장에서 복무해야 한다. 이 같은 기준은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전문연구요원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2023년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부터 적용된다. 또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현재 1500명에서 1200명으로 300명을 줄고 이들은 소재, 부품, 장비 관련 중소, 중견기업에 전원 배치될 계획이다. 석사전문연구요원의 중소, 중견기업 배치는 현재 1500명 중 1062명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는 1200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또 이전에는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이 중소, 중견기업에 복무하다 18개월이 지나면 대기업으로 전직이 가능하게 했지만 앞으로는 대기업 전직을 차단해 중소중견기업에 연구인력이 안정적으로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 감축 계획을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시행한다.정부 관계자는 “대체복무제도는 잉여 병력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병력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병력자원이 급속하게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체복무 배정인원을 감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혜를 받지만 공익적 역할이 미흡하여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은 물론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도 권익을 보호받지 못하고 인권을 침해당했던 문제도 함께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온 이유로 사상의 자유 제한 정당화 안 돼… 싸우며 인권 지킬 것”

    “불온 이유로 사상의 자유 제한 정당화 안 돼… 싸우며 인권 지킬 것”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얼마 안 돼 국방부 장관이 23종의 도서를 ‘불온서적’으로 지정하고 부대 내 반입을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 군법무관들은 장관의 지시가 헌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책 읽을 자유’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뜻을 같이한 군법무관들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 보기로 했다. 헌법소원을 청구했을 뿐인데 군은 이들을 징계했다. 파면당한 경우도 있었다. 육군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오던 지영준(49)씨도 이때 파면됐다. 그는 곧바로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해 항소심에서 “징계 사유는 일부 인정되지만 파면은 지나치다”는 판결을 받아 냈다. 그런데 군은 상고하는 대신 지씨에게 다시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뒤 그를 강제 전역시켰다.지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소송을 냈다. 1, 2심에서 연달아 패소했지만 6년의 기다림 끝에 징계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 낼 수 있었다. 파기환송심을 거쳐 이 판결이 확정되자 군은 이번에는 계급 정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다시 전역 명령을 내렸다. 또 다른 소송이 시작됐고, 최근 1심 법원은 다시 지씨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이 사건 1차 소송에서 파면 처분을 취소시켰는데 국방부 장관이 재차 전역 명령을 내렸다”면서 “원고가 파면 처분일(2009년 3월)부터 징계 취소가 확정된 2018년 8월까지 대부분 기간 동안 현역 지위를 상실한 것은 임명권자의 일방적이고 중대한 귀책사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 5일 항소했다. 지씨는 “아내가 저한테 ‘당신이 옳았으니까 끝까지 가 보라’고 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소원을 청구한 대가가 너무 큰 것 같다. “당시 언론에서 관심이 많았고 헌소 청구 다음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까지 겹치면서 파장이 컸다. 국감에서 한쪽은 군법무관들 군기가 빠졌다고, 다른 한쪽은 이게 무슨 불온서적이냐고 장관을 질책했다. 결국 헌소를 제기한 것을 문제 삼아 징계 조사에 착수하더라. (헌소가) 조용하게 이뤄졌다면 파면까지 당했을까 싶다.” ●헌소 제기에 무슨 징계… 파면, 코미디라 생각 -불온서적이라고 볼 수 없는 책까지 반입을 금지하니 시끄러울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한홍구 교수의 책 ‘대한민국사’를 재밌게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도 불온서적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나중에 사서 읽어 본 뒤 ‘아니, 이게 무슨 불온서적이야? 완전 코미디네’란 생각이 들었다.” -헌소 당시 위헌이라고 확신했겠다. “전기통신사업법의 ‘불온통신’ 개념이 너무 불명확하고 애매하다며 위헌 결정을 받은 게 있다. 그런데 군인복무규율에도 불온표현물 소지·전파 등 금지 조항이 있다. ‘대체 뭐가 불온이냐…, 당연히 위헌’이라고 생각했다.” -2010년 나온 헌재 결정에 실망이 컸을 것 같다. “충격이 컸다. 불온서적 반입을 금지한 국방부 장관의 지시만으로는 기본권 침해로 볼 수 없다며 5대4 의견으로 각하됐다. 불온표현물 소지·전파를 금지한 규율에 대해서도 국군의 이념과 사명을 해할 우려가 있는 도서로 인해 군인들의 정신전력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라며 6대3 의견으로 기각됐다.” 국방부는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불온서적 지정에 대해 명시적인 법적 근거를 둬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하자 용어만 ‘정신전력 부적합 도서’로 변경했다. 지난해 6월 발간된 ‘헌법재판연구’에 실린 이재희 헌법재판연구원 책임연구관 논문에는 2011년 ‘국가의 역할’(장하준) 등 19종의 도서가 추가되며 모두 42종이 정신전력 부적합 도서로 분류됐다고 나온다. 하지만 국방부는 현재 “정신전력 부적합 도서 목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파면까지 당했는데. “처음에는 대한민국에서 헌소를 제기했는데 무슨 징계냐 이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파면을 시켰으니 이 또한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소송을 하면 이길 줄 알았다. 사법부를 믿고 있었으니까.” -사법부에 대한 믿음도 깨졌나. “저와 박지웅(현 기획재정부 정책보좌관) 대위 이렇게 두 명이 파면됐는데 1심은 저에 대해서만 파면 처분이 위법하다고 했다. 하지만 징계 사유는 대체로 인정했다. 처음 보는 논리였다. 사법부까지 그러면 안 되지 않나.” 지씨에게 적용된 징계 사유는 크게 네 가지였다. 헌소 청구 전 상관에게 먼저 건의를 하지 않은 점, 동참자를 모아 집단으로 청구한 점, 언론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장관 지시를 폄하하는 의견을 발표한 점, 박 대위에게 변호사를 만나게 하는 등 사적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시한 점 등이다. 이 중 사적 업무 지시와 언론 직접 접촉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징계사유로 인정됐다.●대법원 판단6년 걸려… 그만큼 사법부 보수적 -1차 소송에서 항소심을 거쳐 파면 처분이 취소됐는데 다시 징계를 받았다. “1, 2심에서 징계 사유는 인정했으니까. 제가 자발적으로 옷을 벗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하더라. 중징계 중 가장 낮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고 강제 전역됐다.” -갑작스런 파면과 전역으로 생활은 어떻게 했나. “소송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다섯 살 아들과 세 살 딸이 있었는데 아내가 돈 벌러 나가면서 제가 애들을 봤다. 2년 넘게 집에 있었는데 군법무관 동기, 선후배들이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줬다. 동기들은 회비를 올려 자기네들이 받는 월급만큼 매달 저한테 보내줬다.” -강제 전역 뒤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불온서적 문제로 헌소를 처음 한 게 아니었다. 그 전에도 군법무관 처우를 위해 몇 차례 했다. 그런데 저보고 잘못했다고 하니, 제 존재가 부정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징계 사유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 변곡점이 된 대법원 판단이 나오기까지 6년이 걸렸다. “1, 2심에서 패소했고 대법원까지 올라갔는데 결론이 안 났다. 국가안보가 중요하다 해도 이렇게까지 처박아 둘 사건인가 의아해했다. 그만큼 사법부가 보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양승태 사법부에서 결국 결론을 안 내고 지난해 첫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 대법원은 징계 사유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상급자에게 사전 건의를 하는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무 규범이 될 수 없고, 다수가 청구인으로 참여했다 해도 군복무에 대한 기강을 저해하려는 집단 행위로 볼 수 없다는 논리였다. 변호인의 언론 대응도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없다며 하급심 판결을 뒤집었다.” 지난해 3월 대법원 판결에 대해 헌재가 발간하는 ‘헌법재판연구’에서는 “군 당국이 ‘불온성’이라는 기준으로 서적을 금지함으로써 인간의 가장 기본적 자유이자 정치적 자유권인 사상의 자유를 제한한 것은 쉽게 정당화되기 어렵다. 대법원 판결은 이전의 하급심 판결이나 2010년 헌재 결정과 비교해 한발 나아간 판결”(이재희 책임연구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국방부는 같은 해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지씨에 대한 전역 명령 취소가 확정되자 “2015년 7월 소령 계급 연령정년인 45세에 도달했다”며 재차 정년 전역 및 퇴역 명령을 내렸다. -국방부도 정말 끈질긴 것 같다. “2015년으로 소급해서 적용하는 게 말이 되나. 대법원 판결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봤다. 그래서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1심도 제 손을 들어 줬다.” ●정부 항소로 싸움 계속… 댓글에는 ‘독한 놈’ -그런데 정부가 또 항소했다. 다시 기약 없는 싸움을 이어 가게 됐는데. “군에서 (항소를) 건의했을 거다. 그게 군의 ‘자존심’이다. 그런데 얼마 전 댓글에서 저보고 ‘독한 놈’이라고 하더라. 잘못하면 제가 공격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건 인권이라는 가치를 지켜 내기 위해서다. ‘정직’이 따라주지 않는 가짜 인권 말고 공권력에 의해 탄압받던 시절 몸으로 맞서 싸우며 인권을 지키려고 했던 것처럼 저도 그 인권을 지켜 나가려 한다.” 글 사진 대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민 가수에서 병역 면탈자로…유승준의 17년 논란의 역사

    국민 가수에서 병역 면탈자로…유승준의 17년 논란의 역사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씨가 15일 대법원으로부터 “유씨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 조치는 부당하며 이를 취소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받으면서 그가 한국 땅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해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한지 17년 만이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국내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건강하고 신실한 이미지를 내세워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연예시장을 휩쓸었던 유씨는 잘못된 판단 탓에 가요계에서 퇴출됐고 20대였던 그는 어느덧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유씨를 둘러싼 논란 일지를 정리했다. ●1막 : ‘가위춤’ 데뷔와 함께 찾아온 전성기 유씨는 1997년 3월 정규앨범 1집 ‘웨스트 사이드’를 들고 21살의 나이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전신을 지그재그로 흔드는 가위춤으로 유명한 ‘가위’와 후속곡 ‘사랑해 누나’ 등이 실린 이 앨범을 그는 60여만장 팔아치우며 스타덤에 오른다. 기세를 몰아 이듬해 낸 2집에는 ‘나나나’, ‘내가 기다린 사랑’ 등이 실렸는데 이 노래들도 히트했다. 또, 1999년 낸 3집은 ‘열정’, ‘슬픔 침묵’ 등을 내세워 활동하며 82만 5000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그가 활동 당시 ‘국민 가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던데는 독실하고 건강한 청년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앙심을 바탕으로 늘 최선을 다하며 모두에게 친절한 인상을 심어줘 전연령대의 팬을 확보한다. 특히 신체 건강한 이미지 때문에 그의 군복무 여부는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사였다. 그는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남자는 때가 되면 (군대에) 다 가게 돼 있다”거나 “(징병검사에서) 결정된 사항은 따르려 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줬다. 유씨는 2001년 8월 징병검사 과정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아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고 복무를 눈앞에 뒀었다.●2막 : ‘아름다운 청년’의 美 시민권 취득 소식…국민들 “배신감” 하지만 성실한 병역 의무 수행을 약속했던 유씨가 미국 시민권을 땄다는 소식이 갑자기 알려지면서 여론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2002년 1월 미국 LA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현지의 한국 총영사관으로 가서 한국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혔다. 이어 대중매체 등을 통해 “입대하면 서른이 되고, 댄스가수로서 생명이 끝난다. 미국에 있는 가족과 오랜 고민 끝에 군대를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대중은 유씨의 입장 번복에 큰 충격과 분노를 호소했다.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CF 계약 등도 줄해지됐다. 병무청 사이버 민원실에는 유씨의 한국 입국을 반대하는 민원이 폭주했다. 이에 병무청은 “유씨가 인기 연예인인 만큼 병역 예정자인 젊은층에게 (그의 결정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입국금지를 요청한다.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2002년 2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유씨를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출입국관리법 11조가 근거가 됐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유씨는 이후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으로부터 2년 전) 이미 미국 시민권을 신청해놨다. 원래 공익근무 복무를 하려고 했으나 2002년 가족과 인사를 하러 LA에 갔다가 상의 끝에 시민권 취득을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식어버린 여론을 돌려놓지는 못했다.●3막 : 유씨의 반격…비자 거절 처분 취소 소송 제기와 승소 유씨는 2003년 장인이 사망하자 문상을 위해 한국에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는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중국 등에서 활동하던 그가 다시 국내 뉴스에 등장한 건 2015년 9월의 일이다. 당시 유씨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한다. 거절당하자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같은해 5월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 TV 생방송에 출연해 무릎 꿇고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한국에서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 드린 점 정말 사죄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눈물 흘렸다. 법원은 1·2심까지 유씨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2016년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데 이어 2017년 2심 역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지난 8월 대법원은 법무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부당했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LA 총영사관이 재량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고 단지 과거에 입국 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다. 이후 오늘(15일) 서울고법 행정10부(한창훈 부장판사)에서 열린 파기환송 선고에서 재판부는 “비자발급거부를 취소하라”며 유씨의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줬다. 유씨가 승소한 만큼 주LA총영사관은 유씨의 비자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물론 영사관 측이 재상고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승소한 유씨가 식어버린 여론도 돌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임창용 칼럼] 병역면제가 포상인 대한민국의 후진성

    [임창용 칼럼] 병역면제가 포상인 대한민국의 후진성

    국방부와 병무청, 문화체육관광부가 합동으로 꾸린 병역특례 태스크포스(TF)가 이달 중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모양이다. TF는 지난해 특례 수혜자들의 봉사활동과 관련된 서류 조작 혐의가 드러난 뒤 구성돼 1년 넘게 부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을 다듬어 왔다. 한데 언론의 관심은 전 세계에서 케이팝 열풍을 몰고 다니는 방탄소년단(BTS)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점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난주 많은 매체는 TF가 대중예술인의 병역특례를 위한 항목을 신설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으며, 결국 BTS가 특례를 받을 수 없게 됐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얼마 전 페이스북에 “병역특례에서 대중가수가 배제된다면 성악가도 똑같이 빠져야 한다. 그것이 공정한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을 붙였다. 어차피 국위선양 명목으로 스포츠·예술인들에게 주는 병역특례인데 어느 누구보다 기여도가 높은 BTS를 배제한다면 공정과 형평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리다. 그동안 스포츠·예술인들의 병역특례와 관련한 갑론을박 상황을 돌이켜 보면 하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도 적지 않은 듯싶다. 병역특례에 공정과 형평의 원칙을 대입하다 보면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문다. ‘BTS를 특례 대상에 포함시키면 공정해질까? 왜 스포츠·예술인의 국위 선양만 특혜의 대상이 돼야 하는 걸까?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에게 특례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맞는 것인가? 국위를 선양했다고 병역을 면제받는 것은 과연 공정의 원칙에 맞기는 한 걸까?’ 등등. 징병제 국가에서 한국 남자는 헌법 제39조와 법률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진다. 한창 배우거나 사회활동을 시작할 시기에 18개월(육군 현역 기준)의 의무 복무를 강제하는 만큼 공정성이 생명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때마다 후보자들이 가장 곤욕을 치르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이나 자녀의 병역특혜 문제인 것도 그 때문이다. 한데 공정과 형평성만 따진다면 병역특례 자체가 원칙에 어긋난다. ‘특례´라는 단어의 뜻이 이미 특혜라는 뜻을 함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병역특례를 허용하는 병역법이 공정성을 결여한다고도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병역법을 아무리 뒤져 봐도 ‘병역특례´란 단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1973년 병역특례규제법이 처음 도입돼 시행되다가 1990년대에 폐지됐고, 관련 내용은 병역법 제33조와 하위 대통령령에 신설된 새 조항에 담겼다. 이 조항엔 국민적 거부감을 고려해선지 ‘특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특례란 단어는 빠졌지만, 그 내용은 법령의 여러 조항에 흩어져 살아 있다. 요지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시켜 4주 군사소집훈련만 마치면 병역을 면제해 주도록 한 것이다. 2년 2개월간의 의무복무 기간을 두고 봉사활동을 544시간 하는 조항을 뒀지만, 일부 수혜자들은 그마저도 이행하지 않고 서류 조작을 하다가 적발되기도 한다. 징병제 국가 가운데 국위선양을 했다고 병역면제 포상을 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13개 징병제 국가 중에선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종교나 신념에 의한 병역 거부는 상당수 국가가 인정하면서도 스포츠·예술인에게 ‘포상 개념’의 병역면제 혜택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군입대 시기를 조절해 자기 분야의 전성기를 피해 군복무를 하게 하거나 대체복무를 적절히 활용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한다. 병역특례제는 우리나라가 최빈국으로 국제적 위상이 초라했던 1970년대 초 나라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을 예우하기 위해 도입됐다. 공정성과 별개로 이미 도입 취지의 시효가 다한 셈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세계 어디를 가도 모르는 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국위선양 명목으로 헌법에 명시된 국방의 의무를 면제해 주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징병제가 살아 있는 한 병역특례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BTS 같은 세계적 스타가 나올 때마다 공정성 논란이 일 게 뻔하다. 국민 여론에 떠밀려 잣대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이 같은 소모적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도 포상 개념의 병역특례제는 폐지하는 게 마땅하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가 공정성 아닌가. sdragon@seoul.co.kr
  • [‘갑론을박 모병제’] 돈·안보·인구절벽·빈부격차 그리고 일자리

    [‘갑론을박 모병제’] 돈·안보·인구절벽·빈부격차 그리고 일자리

    민주연구원 모병제 전환 이슈 던지자 갑론을박안보 약화, 가난한 청년이 주로 군복무 ‘박탈감’7조원 예산에 표몰이용 반짝 공약에 피로감도반면 여성복무, 양심적 병역거부 등 사회논란 해소수십만 일자리 양성에 GDP 16조 이상 주장도헌법 상 징병제, 핵심 전투병과만 모병제 제언도민주연구원이 쏘아올린 모병제 전환 문제가 갑론을박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본래 민주연구원의 의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공약으로 모병제를 추천하려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민주당 안에서도 의견이 제각각이고 야당 역시 의견통일이 안 된다. 정리하자면 인구절벽으로 언젠가는 불가피하게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연기를 피우던 시점에, 민주연구원이 뜨거운 감자를 던진 셈이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 및 안보 약화, 가난한 이들이 주로 군복무를 하는데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다. 반면 무엇보다 확실하게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게 장점이다. 최첨단 군으로 도약할 경우 안보가 외려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모병제를 당분간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내 이견이 너무 뜨겁게 표출되자 우선은 논의를 미루는 방향으로 식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병제 전환이 시기상조라며 안보 약화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며 “섣부른 모병제 전환은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최적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병제로 경제적 약자가 주로 군 복무를 할 경우 계층 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장경태 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징집제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갈등이 많고, 모병제의 순기능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모병제 도입에 찬성했다.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모병제는 필연적으로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감소와 첨단과학군과 연결돼있어 검토할 때가 됐다”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논의되는 중인 것도 참고할 만하다. 진지하게 논쟁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수, 진보를 넘어선 초당파적 이슈”라며 모병제 논의를 환영했다. 그는 “지금의 징병제로는 숙련된 정예 강군을 만들 수 없어, 핵심 전투병과부터 직업군인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징집 자원이 줄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했다. 헌법에서 징병제를 명시한 것에 대해서는 핵심 전투병과 중심으로 모병제를 통한 직업군인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신중해야 할 병역에 관한 사항을 포퓰리즘 공약으로 던지고 있다”며 “결국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군에 가는 사람과 안 가는 사람이 결정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다”고 비판했다.모병제의 배경은 인구절벽이다. 19~21세 남성은 100만 4000명에서 2023년 76만 8000명으로 23.5%가 급감한다. 2025년에는 징병제 유지 자체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도 이에 따라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상비병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족한 인력은 여군과 중간간부(중·상사 및 대위)의 복무기간을 늘려 대응할 방침이다. 게다가 국방부는 징병제의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첨단 무기를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 실제 능숙한 병력으로 근무하는 기간은 1년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연구원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징병제로 인해 학업·경력 단절과 같이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최대 15조 7000억원이다. 또 모병제로 사병 18만명을 감축하면 국내총생산(GDP)이 16조 5000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군 가산점 찬반 논란, 양심적 병역거부, 병역기피, 군 인권 학대 등 사회적 갈등도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했다. 모병제로 수십만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의견도 내놓았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다. 모병제 시행을 위한 예산은 7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또 최첨단 무기가 도입돼도 아직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안보업무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빈부 격차로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군복무를 할 경우 사회통합에 저해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간 모병제는 총선 때면 나오는 단골 메뉴였다. 20대 남성을 위한 표몰이용 공약으로 반짝했다 없어지는 게 반복되면서 해당 이슈에 대한 피로감도 높은 게 사실이다. 즉, 현실성은 없는데 선심성 공약으로 남발되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병역 기피, 학교 폭력 등 논란을 빚은 가수들이 잇달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 칩거를 끝낸 MC몽과 군복무를 마친 지드래곤이 복귀를 알렸고, 걸그룹 아리아즈는 논란의 멤버를 포함한 데뷔를 강행했다. 가수 MC몽(왼쪽·40·본명 신동현)은 지난 25일 3년 만에 정규 앨범인 8집 ‘채널8’을 발표하고 음감회에 취재진을 초청했다. 2010년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 면제를 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이듬해 기자회견을 연 이후 8년 만에 처음 공식 석상에 선 것이다. 2012년 대법원은 고의 발치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다만 편법으로 수차례 입영 연기를 한 혐의에는 집행유예형을 확정했다. MC몽은 2014년 정규 6집, 2016년 정규 7집을 내놓는 등 가수와 작곡가로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다만 법적으로 입대할 수 없다는 법원과 병무청 판단에도 ‘발치몽’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을 의식해 대외적인 활동은 삼갔다. 8집 발매일에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음감회에서 MC몽은 “치료받으며 들은 상담 내용이 집 안에만 숨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거였다. 그런 과정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 주는 분도 있어 용기를 냈다”며 대중 앞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거나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새 앨범에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빼곡히 담았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인기’에는 젊은 날에 대한 반성을 녹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에는 박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인기’와 ‘샤넬’은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그의 병역 기피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의 비난은 여전하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하루 앞선 24일에는 데뷔에 앞서 학교 폭력 논란을 빚은 멤버가 포함된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가 데뷔했다. 아리아즈의 데뷔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팀의 막내 주은(18·본명 조주은)의 과거 논란이 번졌다. 데뷔 전 욕설·음주·흡연 등을 하는 여러 장의 사진이 퍼졌고, 학폭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은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했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팀에 피해 가지 않게 바른 행동과 생각을 갖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26일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오른쪽·31·본명 권지용)이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했다. 지난해 2월 입대해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한 지드래곤의 군 생활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발목 치료를 이유로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군대 밖에서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 사태’로 내홍을 겪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퇴했고, 빅뱅 멤버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드래곤의 과거 대마초 흡연 의혹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그의 전역을 환영하기 위해 용인 처인구 지상작전사령부 앞에 모인 세계 각국 3000여 팬 앞에서 “군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며 연예계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속사와 소속 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케이팝 한류 대표 스타인 지드래곤의 행보에 국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병역 기피, 학교 폭력 등 논란을 빚은 가수들이 잇달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 칩거를 끝낸 MC몽과 군복무를 마친 지드래곤이 복귀를 알렸고, 걸그룹 아리아즈는 논란의 멤버를 포함한 데뷔를 강행했다. 가수 MC몽(40·본명 신동현)은 지난 25일 3년 만에 정규 앨범인 8집 ‘채널8’을 발표하고 음감회에 취재진을 초청했다. 2010년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 면제를 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이듬해 기자회견을 연 이후 8년 만에 처음 공식 석상에 선 것이다. 2012년 대법원은 고의 발치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다만 편법으로 수차례 입영 연기를 한 혐의에는 집행유예형을 확정했다. MC몽은 2014년 정규 6집, 2016년 정규 7집을 내놓는 등 가수와 작곡가로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다만 법적으로 입대할 수 없다는 법원과 병무청 판단에도 ‘발치몽’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을 의식해 대외적인 활동은 삼갔다. 8집 발매일에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음감회에서 MC몽은 “치료받으며 들은 상담 내용이 집 안에만 숨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거였다. 그런 과정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 주는 분도 있어 용기를 냈다”며 대중 앞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거나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새 앨범에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빼곡히 담았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인기’에는 젊은 날에 대한 반성을 녹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에는 박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인기’와 ‘샤넬’은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그의 병역 기피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의 비난은 여전하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하루 앞선 24일에는 데뷔에 앞서 학교 폭력 논란을 빚은 멤버가 포함된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가 데뷔했다. 아리아즈의 데뷔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팀의 막내 주은(18·본명 조주은)의 과거 논란이 번졌다. 데뷔 전 욕설·음주·흡연 등을 하는 여러 장의 사진이 퍼졌고, 학폭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은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했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팀에 피해 가지 않게 바른 행동과 생각을 갖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26일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31·본명 권지용)이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했다. 지난해 2월 입대해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한 지드래곤의 군 생활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발목 치료를 이유로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군대 밖에서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 사태’로 내홍을 겪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퇴했고, 빅뱅 멤버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드래곤의 과거 대마초 흡연 의혹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그의 전역을 환영하기 위해 용인 처인구 지상작전사령부 앞에 모인 세계 각국 3000여 팬 앞에서 “군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며 연예계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속사와 소속 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케이팝 한류 대표 스타인 지드래곤의 행보에 국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지드래곤 전역 “기다려주셔서 감사, 좋은 모습 보일 것”

    지드래곤 전역 “기다려주셔서 감사, 좋은 모습 보일 것”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1)이 군복무를 마치고 26일 전역했다. 이날 오전 8시쯤 지드래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상작전사령부 앞에서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전역 인사를 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국내외 팬들 3천여 명이 몰렸다. 지드래곤은 “군 복무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 기다려주시고, 오늘도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군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뒤 자리를 옮겨 팬들과 따로 만났다.그는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전역이 얼떨떨하다. 앞으로 군인이 아닌 내 모습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준비된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2월 27일 현역 입대해 철원 육군 3사단 백골 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했다. 애초 21개월 복무가 예상됐으나, 지난해부터 적용된 군 복무 기간 단축 규정에 따라 한 달가량 일찍 만기 전역하게 됐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드래곤 전역 “기다려줘 감사…앞으로 본업에 충실”

    지드래곤 전역 “기다려줘 감사…앞으로 본업에 충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31·본명 권지용)이 약 20개월 간 백골부대 포병연대 현역 복무를 마쳤다. 지드래곤은 26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육군지상작전사령부에서 만기 전역을 알리고 수천여 명의 팬들에 인사를 전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8시2분 부대를 나서며 “군복무 잘 마치고 돌아왔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군인이 아닌 본업에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라는 짧은 소감을 남기고 경례로 제대를 알렸다. 지난해 2월 현역 입대한 지드래곤은 이날 그동안 군 복무를 했던 강원도 철원군 백골부대에서 제대할 예정이었지만 철원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출 접경지라는 점 등을 고려해 전역 장소가 변경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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