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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요에 씌워 5일간 여러곳 이동”/장한규씨가 밝힌 피랍생활

    ◎음식 충분히 배급… 신변위협은 없어/범인들,경찰통신 도청… 검문 안받아 철도건설현장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장한규씨등 대우근로자 4명은 무사히 석방된뒤 현지의 대우직원들을 만나 부둥켜안고 재회의 눈물을 흘리며 『마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라면서 힘들었던 인질생활을 전했다. 9월 21일 피랍직후 담요에 덮어씌워져 산속으로 4∼5일동안 끌겨 다녔다.이때문에 4명이 한꺼번에 피랍된 사실을 4∼5일이 지난뒤에야 비로소 알게됐다는 것. 범인들은 옮겨다니는 동안 이란 경찰 초소를 몇군데 거쳤으나 단 한차례의 검문검색도 받지 않았으며 도피과정에서 여러차례 다른 범인들에게 인계됐고 이란정부의 헬기공격을 받았다. 납치된지 4∼5일이 지난뒤부터는 범인들과 한방에서 지냈으며 특별한 신변의 위협은 받지 않았다. 범인들은 근로자들에게 음식을 끼니마다 충분히 주는등 대접을 좋게 해주는 편이었으며 말은 잘 통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농담을 걸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범인들은 납치된 근로자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무기를 탈취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으로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았다. 그러다가 현지근로경험이 많고 군복무시절 특수부대에 근무했던 장씨가 『우리는 총을 쏠줄 모른다』는 내용을 손짓으로 시늉해 그들의 경계를 늦추게 했다. 범인들은 자신들이 소지한 고성능무전기를 통해 서로 교신을 주고받은 것은 물론 경찰의 무전교신을 도청,그들의 작전상황과 움직임을 낱낱이 파악하고 이에따라 행동하는듯 했다. 장씨등은 시간이 흐르면서 육체적인 피로와 함께 엄습해오는 초조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회사측과 한국정부는 석방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과연 살아서 돌아갈수 있는 것인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현지경찰과 범인들이 협상을 계속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협상의 진전이 없어 인질생활은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고통의 연속이던 어느날 협상이 잘됐던지 납치범들은 새옷으로 갈아입힌뒤 시차를 두고 2명씩 석방했다. ◎돌연한 낭보에 “정말이냐”… 기쁨의 눈물/가족/안도한숨속 보상 등 마무리대책 분주/대우 『무사히 돌아왔다』 이란 피랍근로자 4명모두가 석방됐다는 소식에 근로자가족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한편 대우측은 석방이후의 대책을 숙의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피랍자 가족◁ ○…작업반장 김선웅씨(50·부산시 금정구 서3동 131의29)부인 우순자씨(46)와 맏딸 효숙씨(22)는 가장이 풀려났다는 회사측의 연락을 받고 믿어지지 않는듯 몇번이고 『정말이냐』고 반문.우씨는 『귀국일정은 다시 연락하겠다』는 회사측의 말에 안도의 울음을 터뜨리며 친지들에게 남편의 귀환소식을 전화로 연락. ○…오건탁씨(42)의 부인 최동호씨(42·공항관리공단 청소용역원)는 마침 22일이 남편이 귀국하기로 돼있던 날이어서 출근도 않고 집(서울 강서구 공항동61)에 있다가 상오 8시30분쯤 대우측으로부터 남편이 풀려났다는 전화를 받고 북받쳐 오르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기도. 최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납치사건이 일어난데 대해 세상을 원망했다』면서 『납치범들과 회사측간의 협상이 진전되는지를 몰라괴로운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고 심경을 토로. ○…서울 관악구 신림1동 1627의79 강롱씨(28) 집에는 이날 상오9시40분쯤 혼자 집을 지키던 셋째형수 김류심씨(28)가 대우측으로부터 「무사귀환」소식을 듣고 환호성. 김씨는 『지난달 도련님이 납치된 뒤 집안 분위기가 침울했다』면서 『이제는 악화된 시어머니의 건강이 나아질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 강씨의 어머니 한복남씨(59)는 지난 18일 고향인 전북 임실에 내려갔다가 뒤늦게 아들의 구출소식을 듣고 이날 하오 급히 서울에 도착,『다시는 못볼줄 알았는데 천만다행』이라면서 눈물을 글썽. 강씨 가족들은 마침 23일 아버지 강항희씨(63)의 생일이라 『경사가 겹쳤다』며 싱글벙글. ○…장한규씨(42)의 부인 김옥련씨(43)는 이날 아침 서울 은평구 신사동 집에서 『21일 경주로 수학여행 떠난 막내 재원이(11)가 석방 사실을 알면 무척 기뻐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남편이 귀국해 재회의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고 기대. ▷대우대책본부◁ ○…대우는 이날 상오8시부터 장영수사장(57)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납치사건 마무리를 위한 대책을 숙의하느라 분주한 움직임. 대우측은 가족들에게 『보안상 이유로 가족들에게 조차 석방사실을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피랍근로자가 모두 우리에게 넘겨지면 충분한 보상등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
  • 병무민원 거주지서 처리/새달부터

    ◎병적증명서 등 전화·우편으로 접수/생계유지 곤란자 면제절차 간소화 10월1일부터 각종 병무민원업무가 대폭 간소화된다. 병무청은 28일 병무민원접수창구를 전국적으로 다원화시키고 생계유지곤란자의 병역면제처리절차를 간소화하는 것등을 골자로한 병역제도개선안을 마련,새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병적·군경력증명서 발급 ▲병역증및 전역증 재교부신청 ▲군복무 미필자의 국외여행 체재기간 연장신청등을 우편 또는 전화로도 접수·발급해주도록해 이제까지 본적지·거주지 지방병무청등을 오가게 했던 불편을 덜도록 했다. 또 생계유지곤란 사유에 따른 면제원 처리는 본인이 직접 본적지로 가서 가사상황서를 작성·첨부토록 하던 것을 폐지하는 대신 본인 또는 가족이 거주지 구·시·읍·면·동사무소에 비치된 면제원서에서 내용을 기재·제출토록 했다. 이와함께 대학재학 도중 군에 입대하려 할 때 내야하는 재학생입영원과 이를 취소하기위한 입영취소원 제출시 그리고 재신체검사원,고아·수형자등의 보충역 편입및 면제원 출원시 이제까지는 본적지까지 직접 가야했으나 본적지나 거주지의 구·시·읍·면·동사무소,지방병무청 어디서나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병무청의 이번 개선안 마련은 전 지방병무청과 일선 행정관서의 전산망이 완전히 구축된데 따른 것이다.
  • F학점 줘 제적당했다/전 의대생이 교수 구타(조약돌)

    ○…충북 청주 서부경찰서는 16일 자신에게 좋은 학점을 주지 않았다며 교수를 찾아가 폭행한 전 충북대 의대생 조용인씨(26·청주시 율량동 현대아파트401동)에 대해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조씨는 지난달 25일 하오9시30분쯤 충북대 자연과학대 건물 앞에서 퇴근을 하던 강모교수(40·화학과)에게 『4년전 왜 나에게 F학점을 주었느냐』며 미리 준비한 1m20㎝ 길이의 쇠파이프로 온몸을 때려 전치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 경찰조사결과 조씨는 지난 88년 자신이 대학2년 재학때 강교수가 F학점을 줘 성적불량으로 제적을 당한 뒤 군에 입대,지난해 5월 군복무를 마쳤으나 이때문에 복학도 취직도 안돼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 뇌사 사병의 장기/6명에 이식수술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8일 하오4시30분쯤 군복무중 뇌사한 양희찬 상병(21)이 기증한 간을 비롯한 6개 장기의 이식수술에 착수,간을 이식받는 김모씨(43) 등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밤샘 수술을 벌였다.
  • 역경 딛고 민주화·개혁기수 40년

    ◎「거산」의 정치역정… 집권당총재가 되기까지/25세에 국회입문… 9선에 야총재 4번 역임/한때 연금 등 핍박… “구국일념” 3당통합 결행/대학땐 학생운동 몰두… 「6·25」 나자 의용대 지원도 「정치 거산」김영삼총재는 이제 명실상부한 집권당의 제1인자이다.신장 1백68㎝,체중 66㎏,아담한 체구,미소띤 동안의 그는 어떤 역정을 거쳐 이 자리에 섰는가.65년동안 살아오면서 40년간을 민주화투쟁과 정치개혁의 일선에서 기수역할을 해온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9선의원에 야당총재를 4차례나 역임하고 다시 집권당총재로 선출된 그의 진기한 기록은 앞으로 찾기어려울 한국 정치사의 기념비로 꼽힌다.그의 연륜과 불굴의 정치역정을 조감해보면 그가 왜 오늘 이자리에 섰으며 또한 설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유복한 어린시절 ▷출생◁ 김총재는 1927년12월20일(음력)경남 거제도동쪽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태어났다.부친 김홍조씨(82·마산거주)는 당시 어장주로 거제에서는 알아주는 갑부였고 모친 박부연씨(60년작고)는 대가집며느리답게 손도 컸고 자식들 교육에도 열성적이었다고 한다.김령김씨 충정공파 28대손인 김총재는 여동생만 다섯을 둔 외아들로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이러한 성장과정은 김총재가 돈문제에 초연한 점이라든가 숱한 정치역경에 부닥쳐서도 대담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버리지 않는 심성의 바탕이 된것으로 보인다.어머니 박씨는 60년 고정간첩에 의해 살해돼 김총재식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수영·축구에 소질 ▷성장◁ 아호가 거산인 김총재는 거제 장목소학교를 거쳐 통영중학교에 진학하고 45년해방과 함께 부산에 있던 경남중학교(6년제)3학년에 편입했다.43년4월에 입학한 통영중학시절 김총재는 민족의식이 강하고 수영과 씨름을 잘하는 학생으로 동창생들에게 기억되고있다.김총재가 당시 한국인학생들을 차별하는 일본인교장을 골탕먹여 무기정학처분을 받은 일은 아직도 주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44년 전근하는 교장의 이삿짐을 나르면서 곡물자루에 구멍을 내고 잡동사니를 채워넣은 사건으로 영삼학생은 통영경찰서 고등계에까지 불려가 조사를 받은 것이다.해방이 되던해 11월 영삼군은 경남중으로 전학했다.학업성적은 중상정도였으며 문학과 역사과목에서 재능을 보였다. ○정치학수업 열심 ▷대학시절◁ 김총재는 47년9월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에 입학했다.김총재가 철학과를 지망하게 된것은 당시 모교인 경남중 안용백교장의 영향이 컸던것으로 알려져있다.경성제대 철학과 출신인 안교장이 학생들에게 윤리교육을 통해 많은 교훈을 주었으며 김총재의 학과선택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했다.철학과 동기생은 김총재와 이한조씨(서강대 명예교수)등 모두 7명.그들은 김총재가 대학시절 철학과수업보다는 웅변부에 가입하는등 학생활동에 열성적이었다고 기억한다.당시 정치학과에 다녔던 이규원씨(현대문예사대표)는 영삼학생이 정치학과 수업에 열심히 나왔고 웅변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정치학과에 다니던 손도심씨(작고·전서울신문사장)와 「순학회」라는 우익단체를 만들어 낭산 김준연,창랑 장택상씨등을 초빙해 강연회도 갖는 등 학생운동에도 열심이었다.김총재는 51년5월 서울대를 졸업했는데 졸업논문제목은 「칸트에 관한 소고」였다. ▷군대시절◁ 김총재는 전쟁이 한창이던 50년10월 「대한학도의용대」에 들어감으로써 군생활을 시작했다.「군번은 E135」.그러나 전투병으로 전쟁에 참가한것이 아니라 후방 정훈교육요원으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대북방송담당으로 일했다.김총재는 이시절을 매일 1시간동안 직접 원고를 써서 군가를 섞어가며 대북방송을 했는데 날마다 다른말을 하려니 무척 힘들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대북방송을 맡은지 8개월쯤 지난후 김총재는 당시 장택상국회부의장의 요청으로 비서관에 발탁되면서 군생활도 마감했다.김총재는 80년봄과 87년 대선에서 군복무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정적들의 공격을 받았으나 김총재의 복무사실에 대해서는 당시 김상구씨(유도회총본부회장)등 학도의용대관계자들이 확인해주고 있다. ○거제서 최연소 당선 ▷정치입문◁ 창랑 장택상과의 만남은 일찌감치 정치에의 꿈을 키워오던 김총재에게 현실정치입문의 계기가 됐다.서울대2학년때 정부수립기념 웅변대회에서창랑과 인연을 맺은 김총재는 50년 5월 경북 칠곡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창랑의 지원유세를 하면서 현실정치를 몸에 익혔다.이후 51년 학도의용대 복무중 장택상 국회부의장의 요청으로 비서관이 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수업을 받았다.장택상씨가 총리가 되면서 인사담당비서관도 지냈다.53년 창랑이 총리직을 사임하자 김총재는 다음해 5월 실시될 3대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거제로 돌아왔다.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이던 김영삼은 선거 열흘전 유력한 무소속후보를 찾던 자유당의 눈에 띄어 정당공천을 받게 됐다. 첫 선거결과 김영삼후보는 총2만7백70표를 얻어 차점자인 1만4천1백10표의 서순영씨(작고)를 누르고 만25년6개월의 나이로 금배지를 달았다. ○사사오입에 반대 ▷야당시절◁ 사사오입개헌에 반대해 자유당을 탈당한 김영삼청년의원은 당시 야당인 민국당을 중심으로 결성된 호헌동지회에 가입함으로써 역경과 고난으로 점철된 30여년 야당인이 된다.55년9월 민주당이 창당되자 김영삼은 중앙당청년부장겸 경남도당부위원장을 맡았다.당내에서는 선이 굵은 조병옥박사의 계보인 구파로 분류됐다.김총재는 이때 56년·60년 2차례 대통령선거 유세에서 조박사를 쫓아 다니며 승부사의 정치감각을 익혔다고 한다.3대의원시절 김영삼의원은 대구매일피습사건·김창용특무대장암살사건 등의 진상규명에 뛰어난 활약을 했다.58년 4대총선에서 민주당후보였던 김영삼은 부산서갑에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당시 선거는 자유당말기로 선거부정의 공방이 치열했으며 김영삼후보는 선거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진행도중 4·19를 맞게된다. 4·19이후 5대 7·29총선에서 부산서갑에 다시 출마해 차점자를 무려 3배이상 표차로 제치고 원내에 복귀했다. 이후 김총재는 정치규제에 묶였던 11,12대를 제외하고 내리 9선에 달하는 헌정사상 최고다선을 기록했다. 김영삼의원의 활약은 5·16이후 구성된 6대국회부터 두드러졌다.김영삼의원은 제1야당의 대변인으로서 한일협정서명,공화당창당과 관련한 4대의혹사건,월남파병문제등 굵직굵직한 정치쟁점에 능숙히 대처함으로써 위상이 높아졌다. ○대선 낙선,좌절도 74년과 79년 신민당총재에 두차례 선출됐고 87년 통일민주당 총재와 13대 대통령후보에 이르기까지 줄곧 야당의 정상을 지켜온 그였지만 이기간중 두차례 2년간의 가택연금,23일간의 단식,총재직정지가처분및 의원직제명,정치활동규제등 핍박은 그를 불굴의 정치인으로 거듭나게 했다. 87년 대통령선거에서 야권대통령후보 단일화 실패로 대통령선거에 낙선하고 이후 88년 4월총선에서는 제2야당으로 전락하는 좌절의 시기도 겪었다. ▷3당통합◁ 김총재는 90년 1월 4당구조의 불안정을 극복하기 위해 「구국의 결단」으로 당시 노태우민정당총재·김종필공화당총재와 3당통합을 결행,오늘날에 이르렀다. 89년 당시 민주당총재자격으로 소련을 방문해 미수교국과의 초당외교의 첫걸음을 내디뎠으며 90년 3당합당후 민자당대표로 소련을 다시찾아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면담하는등 정당외교사의 새지평을 열었다. 민자당출범후 2년반여동안 계파간 갈등속에서도 꾸준히 여권2인자의 자리를 지켜 드디어 대통령후보경선을 치렀고 총재에 선출됐다. ▷가족관계·사생활◁ 김총재는 51년 이화여대 약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손명순여사와 결혼,슬하에 혜영(39·연대 도서관학과졸)·혜경(37·이대 음대졸)·은철(36·한대 열공학과졸)·현철(33·고대 사학과졸)·혜숙씨(31·이대 음대대학원졸)등 2남3녀를 두고 있다. 25년째 상도동 인근 산에 올라 4㎞씩 조깅으로 건강을 다지고 있으며 술은 마주앙 1∼2잔 정도며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과거 양주2병에 하루 서너갑씩 담배를 피우기도 했으나 유신직후 가택연금을 당하자 과감히 끊어버렸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현재 충현교회 장로이다. 좌우명은 「대도무문」으로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자신의 붓글씨를 써넣어 구운 도자기를 선물하기도 한다.
  • 농어민 후계자/5년간 종사땐 군복무 면제/민자,관련법개정안 확정

    ◎병역특례제 연내실시/농기운전요원·수리사도 포함/혜택대상 전국 1만여명 될듯 농어민후계자·농기계운전요원·농기계수리사등 농어업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병역특혜의 길이 열린다. 민자당은 22일 당무회의를 열고 이들 농어촌산업인력을 특례보충역에 편입할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의무특례규제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확정,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민자당은 이 법개정안을 8월 임시국회 혹은 9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방침이어서 농어촌산업인력에 대한 병역특례가 연내에는 적용될 전망이다. 민자당이 마련한 법개정안은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제4조 규정에 의한 농어민후계자,제7조 규정에 의한 위탁영농회사의 농업기계운전요원과 농업기계화촉진법 제15조의 규정에 의한 농업기계의 사후봉사업종사자등을 병역특례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대상자들은 병무청 병역특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병역특례자로 선정되면 지정된 장소에서 5년간 농어업관련 산업에 의무적으로 종사할 경우군징집을 필한 것으로 인정돼 군복무를 면제받게 된다. 이 법시행으로 금년에 당장 병역혜택을 받게될 대상은 농어민후계자 4천5백명,농기계운전요원 1천5백명,농기계수리사 3천5백명등 1만여명에 이르며 농어민후계자의 경우 매년 지정되므로 혜택대상인원은 상당한 숫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석박사학위를 가진 연구기관 종사자,국가기능사·기사자격증을 가진 기능요원,무의촌 공중보건의등 3개 분야에 대해서만 병역의무특례규제법에 의한 병역특혜가 주어졌었다. 민자당의 강용식제1정조실장은 이날 『지난 14대 총선에서 농어민후계자들에게만 병역특혜를 주도록 공약했으나 최근 농업이 기계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농기계운전요원및 수리업 종사자들에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실장은 이어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군제대후 도시로 빠져나가던 농어촌산업인력이 지속적으로 농어업에 종사하게됨으로써 우리농어촌발전에 획기적 도움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실장은 『빠른 시일내에 법을 개정한뒤 시행령을 만들어연내에는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 “원유순씨 81억처리 싸고 일구이언”/검찰수사 4일째 이모저모

    ◎박회장,퇴원 하룻만에 재입원… 추측 무성/하영기사장 검찰출두에 호위사원 대동 ○…검찰은 이번 사기극의 전모를 밝히는 열쇠가 정씨일당이 챙긴 돈의 행방을 밝히는데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수사착수 4일째인 9일까지 이에대한 결과를 일체 밝히지 않고 있어 갖가지 추측만 무성. 이에대해 검찰관계자는 『전례로 볼때 돈의 행방에 관한 문제는 확인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중간에 발표하게 되면 혼선만 빚게된다』며 취재진들에게 이해를 요청.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서 정영진씨가 빼내간 2백30억원의 인출경위과 관련,정덕현대리와 제일생명 윤상무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의식한듯,검찰은 이에대한 발표를 다소 미루는 눈치. 검찰관계자는 『돈이 인출된 경위는 불법인출이 틀림없으나 이 문제는 두 회사사이에 미묘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송사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완벽하게 정리된뒤 발표하겠다』고만 답변. ○“참으로 못믿을 사람”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가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기자들에게 『김영호씨가 준 81억5천만원은 겁이나서 김씨에게 되돌려주었다』고 주장하는등 검찰에서의 조사내용과 달리 주장한데 대해 검찰관계자들은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 검찰 관계자는 이에대해 진위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너무도 거액이라 무서워 남편과 영진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원씨의 진술조서까지 공개하면서 『참으로 못믿을 사람』이라고 흥분. ○“검찰에서 밝히겠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50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검찰청사로 들어가려던 제일생명 하사장은 청사입구에서 취재기자의 카메라 플래시가 잇따라 터지자 5∼6명의 회사 「호위대원」들을 내세워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 이를 지켜보던 하사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모든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는 한마디와 함께 8층 검사실로 직행. ○…검찰은 이날 상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7)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이날저녁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박남규회장에게 임철검사를 보내 전격적인 조사에 나섬으로써 이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검찰관계자는 그러나 『박회장측에 검찰로 나와주도록 요청했으나 박회장이 조사에 응할 수 없을만큼 몸이 불편하다고 전해와 병원으로 검사를 직접 보내 진술을 받았다』면서 『박회장을 조사한 것은 수사절차상 거치는 과정이지 개입여부에 대한 별다른 혐의점을 찾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 ○별도 약정서엔 함구 ○…제일생명 하사장과 윤성식상무사이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그동안 공개된 제일생명측과 정건중일당사이에 체결된 토지매매약정서이외에 별도의 약정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 검찰관계자는 『제일생명측과 정씨 일당사이에 지난해 12월23일 1차 매매약정서를 체결한 이후 서너차례 더 별도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별도의 약정서내용은 수사를 마무리 정리할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양상선 박남규회장이 입원해있는 서울대 병원 본관 12층 221호병실주변에는 회사직원으로 보이는 6명의 남자가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병원측에 따르면 박회장은 이번 사건이 알려지기 4일전인 지난달 30일 심장이 나쁘다며 내과병원에 입원해 정밀조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결과가 나오자 6일 퇴원했다 하루뒤인 7일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박회장을 진찰한 서울대병원 김재규의사(31)는 『박회장은 장폐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고 소개. 검찰주변에서는 이같이 박회장의 재입원동기가 모호한데 대해 『이번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검찰의 소환에 대비해 병원으로 피신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철저한 충섬심” 과시 ○…이번 사기극의 주범인 성무건설 정건중회장과 정영진사장은 지난해 초 우연히 프로야구장에서 만나 의기가 투합돼 줄곧 함께 행동해 왔다는 것. 정사장은 정회장의 분신을 자처하며 회사운영에 깊숙히 관여했으며 검찰조사과정에서도 정회장을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고 치켜세우는등 충성심을 과시하고 있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미국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정건중씨의 주장은 검찰조사결과 사실무근으로 판명. 검찰조사결과 정씨는 원주 D고교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뒤 미국으로 건너가 합기도장·편의점등을 운영했을뿐 대학문턱엔 가본적이 없다고 발표.
  • “타고난 공복” 수원시 인사계장 권인택씨(이런 공무원)

    ◎「막힌 사람」소리 들어도 원칙에 산다/병역기피자 밤새워 설득,이튿날 입대/“입영율 1백% 달성”등 7차례의 표창/「유혹」거절당한 민원인까지 “공무원은 저래야” 『공무원이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제일 먼저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일을 수행해야 겠지요.그렇다고 따뜻한 인간미마저 잃어서야 되겠습니까』 동료들이 「원리원칙」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경기도 수원시청 인사계 권인택계장(40·지방행정주사).그의 이같은 공무원으로서의 신조는 처음 공직에 몸담았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변함이 없다. 『특별히 국가관을 들먹이고 싶지는 않습니다.다만 기왕에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면 하늘을 우러러 한점의 부끄러움이 없도록 일을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계장의 이러한 자세는 그가 18년동안 공무원생활을 하는 동안 내무부장관 표창을 비롯한 모두 7차례의 큰상을 받게 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상들을 타게된 것이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모두 윗분과 동료직원들의 보살핌에서 비롯된것이라고 겸손해한다. 권계장이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수원고교를 졸업하고 3년의 군복무를 마친 지난 74년.서기보로 첫 근무한 곳은 수원시 평동사무소였다.그가 처음 맡은 업무는 그때만 해도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병무행정이었다. 『병무행정 가운데서도 부정의 소지가 많은 분야가 방위소집순위자 명부라든가 징병검사 소명자료작성 등이었지요.유혹도 있었고 은근히 협박해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저는 그럴수록 원리원칙대로 했습니다.그때부터 저에게 「원리원칙」이란 별명이 붙었죠』 어떤이는 그에게 『이렇게 꽉 막힌 사람은 처음 본다』면서 발길을 돌리면서도 「공무원들이 모두 저렇기만 하면 이 나라가 잘 될 텐데…」하며 혼자말을 하기도 했다.그의 「원리원칙」은 관내에서 병역기피자를 한명도 만들지 않았다. 『지난78년 10월이었습니다.오모씨가 병역을 기피하고있는 것을 알게됐지요.그는 늘 숨어서 다니기 때문에 설득을 하려해도 만날 수가 있어야지요.그래서 매일 일과가 끝나면 그의 집근처에 가서 밤12시까지 길목을 지켰죠.6일쯤 됐을 때입니다.오씨가 자정이 약간넘어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뒤쫓아가 만났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사나이로서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치르지 않고 어떻게 앞으로 긴 일생을 숨어서 살겠느냐」며 침이 마르도록 설득했죠.다음날 오씨는 군에 입대했습니다』 권계장의 이러한 노력으로 그의 관내에선 매년 입영대상자 입소율 1백%를 기록했고 그 공로로 89년6월엔 국방장관으로부터 병무행정유공 우수공무원으로 표창을 받았다. 그의 직업공무원으로서의 책임감과 탁월한 행정처리능력은 수원시청 운수계장으로 재직했을 때 더욱 돋보였다. 『89년 1월에 동사무장에서 군청 운수계장으로 옮겼습니다.제가 공직생활을 한 가운데 이때처럼 힘들었던적은 없었습니다.부임하자마자 이 지역 운수업계에 노사분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그때 수원시청앞에선 수원시내 32개 버스·택시업체의 노조원들이 연일 농성과 시위를 벌였다.『그해 여름엔 정말 고역을 치렀습니다.버스 안내양 1백50여명이 자율버스제도로 인해 자신들의 감원조치가 있자 시청으로 몰려와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퍼부으면서 시위농성을 했습니다.어떤 안내양은 옷을 모두 벗어던지면서 시위를 했어요』 지금도 동료 직원들은 당시 권계장이 보여준 중재역할을 자주 칭찬하곤 한다.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것은 자리를 걸어놓고 내가 들어주겠습니다.여자로서 보이지 말아야 할 행동을 자제해주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마음에서 우러나는 그의 호소는 안내양들의 거칠어진 심성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위사람들이 권계장을 이 시대의 바람직한 공무원상으로 추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는 그가 책임감 있는 공무원이라는데서보다는 그의 따뜻한 인간미 때문이다. 지난 89년 4월 동료직원인 김영찬씨(당시 34세)가 과로 끝에 순직하자 그는 유족돕기후원회를 구성,유가족들을 가족처럼 따뜻하게 보살폈던 것. 그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지 않고는 못배기는 성미를 갖고 있다.딱한 처지의 동료직원은 물론 학교동창도 발벗고 나서서 돕는다.박봉을 털기도 하지만 잘사는 동창들을 찾아가 성금을 모아 전하기도 한다. 『권계장의 공직생활이야말로우리 모든 공직자의 귀감이 되고도 남습니다.저도 늘 권계장한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오랫동안 근무해온 수원시 총무과장 이종민씨(54)는 권계장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 사회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6·29」그후 5년)

    ◎노조 7천개로 늘어나… 대학총장도 직선/전국민 의보·「연금」확대로 복지시대 “활짝”/헌재·법률구조공단등 인권보호 기틀 만들고/지역이기주의·과소비는 병폐… 근본치유책 마련해야 ▷사회부기자 방담◁ 최홍운차장 최태환기자 〃 임태순 〃 김민수 〃 안병준차장 김영만기자 〃 정인학 〃 이건영 〃 박대출 〃 오승호 〃 김병헌기자 ­6·29선언의 정신은 5년이 지나면서 사회전반에 파급,정착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권위주의의 청산,민주화의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져 5년전과는 사회전체의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졌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사회분야에서의 6·29선언이후 5년간의 변화를 말씀들해주시죠. ­확실히 사회전반에 팽배해 있던 권위주의는 크게 수그러들었습니다.민원인들을 고압적인 자세로 대해 멀게만 느껴졌던 경찰서·구청 등 관공서의 민원창구등이 한결 일반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경찰서 강당 개방도 ­서울 중랑경찰서가 최근 강당을 주민들에게 무료예식장으로 제공하고 있어요.종암경찰서는 지난해부터 청사앞마당을 개방,매일 아침 저녁으로 어린이태권도교실과 주부에어로빅교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일반시민들에게 권위의 상징으로 느껴졌던 경찰서가 이웃으로 바뀐 겁니다.6·29 5년의 성과를 경찰의 변화에서 실감할 수 있습니다. ­법집행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공정성도 좋은 점수를 줘야 할겁니다. ­지난 3·24총선 선거사범 단속때 경찰이 여야후보를 불문하고 8백49건에 1천6백명을 단속했는데 이는 13대에 비해 2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경찰행정공정성제고의 한사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6·29 5년의 성과를 경찰의 변화에서 실감할 수 있습니다. ­노동현장의 「민주화」는 수치로 표현이 가능해요.87년6월 당시 노동조합수는 2천7백25개에 조합원수도 1백여만명에 그쳤었습니다.그러던 것이 지난해 12월현재는 조합수 7천6백98개 조합원수 1백9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노조나 조합원수의 증가가 노동현장의 민주화를 외형적으로 표시한 것이라면 각종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노동현장민주화의 질적인 개선이라고 봐야겠죠.87년 11월에 노조활동 보호를 위해 노동조합법과 노동쟁의조정법,노사협의회법이 개정됐어요.근로조건개선을 위한 근로기준법개정은 지난5년사이에 세차례나 이루어졌습니다. ­이젠 노사관계도 초기와는 달리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민주화바람이 노사현장에 밀려들면서 나라가 통째 망하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과격분규가 많았어요.현대중공업이 가장 좋은예죠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악성분규가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가 아주 오래된 일로 치부하고 있는 일중에 전국민의 의료보험화가 있습니다.88년1월에 농어촌의료보험실시가 있었고 89년7월에 도시지역의보가 실시됐습니다.마침내 전국민의 의료보험화가 이루어진거죠.본격적인 국민복지시대의 개막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국민연금제도의 확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겁니다.지난1월부터는 5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되고 있고 가입자가 3월현재 4백98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육분야에도 변화가 많았습니다.교육자치를 위한 교육감과 교육위원선거,대학총장직선제,학생자치활동보장,대학입시 대학일임등이 모두 6·29선언의 민주화·자율화와 맥을 같이하는 것들이에요. ­국방행정도 크게 달라졌죠.군대얘기 좀 해봅시다. ○군도 면모일신 앞장 ­군의 변화는 크게 군내부개혁과 대민관계로 대별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대민관계 분야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상조정,동해및 서해어로구역 확장,농촌일손돕기운동,국민체육활동 지원,육군본부및 용산기지 이전,군사용 사유지 정리및 보상,예비군 복무연령 단축및 훈련시간 단축등 가시적인 것만해도 수없이 많습니다. ­내부적인 것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선 현역병의 복무기간 단축인데 육군과 해병은 종전 30개월에서 26개월로,해·공군은 32∼35개월에서 30개월로 내년1월부터 단축됩니다.이는 물론 국제적 화해분위기 확산과 민주화 진전,젊은이의 의식변화등에 기인한 것이죠. 이밖에도 군인복무규율의 개정,군사보안규정 개정,국방행정의 과감한 공개,특채사무관제도의 폐지,군내부사조직 해체,출신별군번통일,여성의 군복무기회 확대,건전한 군대생활문화 조성등 굵직굵직한 변화들이 많았습니다. ○회의 1만6천번 ­6·29선언의 주요부분이었던 지방자치제 실시로 지방행정과 지역개발이 정치과정화했습니다. ­그렇습니다.채 2년도 안됐지만 6·29선언의 근간인 민주주의를 착근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도 하지않습니까.2백60개 기초의회는 그동안 평균9회정도의 회의를 열어 1만5천건가량의 안건을 처리했고 15개 광역의회도 8∼9회정도의 회의를 개최,1천6백여건의 각종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의원들 나름대로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외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왔습니다.부산북구의회는 광주북구의회와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협의회를 만들었고 온양시의회에서는 장항선 새마을 열차운행을 관계당국에 건의해 운행토록 한것을 비롯,전국 모든 의회가 명실상부한 주민자치구현에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몇년전만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죠. ­지방자치제 실시로 지방자치단체 즉 지방관청의공무원들 태도가 많이 바뀌게 됐습니다.옛날같으면 자신들의 편의에 맞게 행정을 해오던 사례가 의회의 눈치를 보다보니 눈에 띄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특히 예산편성에 있어서는 훨씬 신중해 졌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지방행정을 관장하는 내무부도 엄청나게 변화한것 같습니다.지시일변도의 행정태도가 지금은 지도·지원·보조의 형태로 바뀌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습니다.지난 18일 서울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있었던 지방행정쇄신 과제연구발표회만 봐도 그렇습니다.지방행정쇄신을 위해 각 시도에 의견을 묻고 이를 수렴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됐는데 그전 같으면 이런자리가 마련될수가 없었죠. ○주민반대 40곳 차질 ­하지만 지역이기주의라는 나쁜 풍조도 낳았습니다.과도적인 현상이라 하더라도 빠른시일내 해소해야할것 같습니다.전국적으로 가장 심각한 것이 쓰레기장 핵폐기물처리장등 이른바 혐오시설과 관련된 것들이죠.주민들이 산업폐기물을 버리지 못한다며 반발해 천신만고끝에 지난2월 완공된 김포쓰레기장을 3개월째 사용을못하고 있는등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시행을 못하고 있는곳이 각 시도에 평균 2∼3곳씩 40여건에 이르고 있어요. ­그러나 관계부처에서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해 연구 검토하고 있고 주민들의 이러한 시설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어가는 조짐이 보이는 만큼 결코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법률·제도적인 측면에서도 6·29선언이 담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 신장과 사회 민주화정신을 가시화하고 구체화하는 조치들이 뒤따랐습니다. ­헌법개정과 함께 헌법재판소가 설립,운영돼 국민이 직접 부당한 피해에 대해 위헌제청과 헌법소원을 낼 수 있게 됐고 대한법률구조공단도 발족,「보통사람들」의 소송구제활동이 활성화되는등 인권보장체계의 기틀이 잡힌 시기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회 및 결사허가제가 폐지되고 악용소지가 많았던 사회보호법과 국가보안법의 일부 조항을 개정한 것도 기본권 신장과 사회의 전반적 민주화 추세에 부응하는 조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검찰총장의 임기제가 도입된 것도 중요한 변화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정치총장」으로 불릴만큼 검찰총장자리가 외풍에 영향을 받았는데 임기제도입으로 이제는 소신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어요. ­치안분야는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등 다른 어느분야 못지않게 노력과 성과가 컸다고 볼 수 있지요. ○5대범죄 5%감소 ­「체감치안」은 향상되지 않았다는 일부의 비판은 있지만 실제로 범죄발생증가율이 2배이상 둔화됐고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등 이른바 「5대범죄」는 매년 5%이상 감소되고 있습니다. ­대학가에 운동권이 퇴조한 것은 6·29정신이 활착된 한 증거입니다.투쟁대상이 없어졌거든요.시국관련 시위대신에 학내문제등 비정치성행사가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시위등과 관련해서는 공권력의 지나치다싶을 정도의 자제로 법질서가 흔들리는 듯한 측면도 없지 않았습니다.툭하면 터지는 대학생들의 파출소기습점거 등이 대표적인 것이죠.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사회 전체로는 민주화바람과 함께 과소비·투기·퇴폐행위·도박·마약 등이 판을 치는 부작용도 지적되어야 합니다.그러나 이런 문제는 정부나 공권력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입니다.국민들이 맡아야 할 「제2의 6·29」가 필요하다고나 할까요. ­6·29선언이후 5년동안 우리사회가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민주화를 활착시켰음이 확인되었습니다.이제는 사회구성원 각자가 활착된 민주화바탕 위에서 개인의 책임과 의무를 돌아볼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문가 평가/김우종 덕성여대 교수/「6·29선언」 이젠 국민이 할 차례다/「개혁」편승한 이기주의등 반민주 경계를 6·29선언이 있은지 꼭 5년이다.정치적 배경이나 동기야 무엇이든 그것은 한국근대사에 획기적인 새로운 장을 여는 커다란 사건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그후 제6공화국은 이점을 나침반으로 삼고 항구를 떠난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한국의 근대사가 지녔던 모든 고통과 번민의 보따리를 한꺼번에 짊어지고 새로 태어나려는 엄청난 채무와 사명의 항해였던만큼 이 항해가 백프로 성공하리라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봐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지난 5년동안에 보아 왔던 적지않은 문제점만을 통해서 6·29의 실천적 결과를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며 잘못은 잘못대로 짚어 가면서도 그 변화의 뒤에 담겨진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6·29선언은 우리가 소망하는 민주사회로서의 거의 모든 요구조건을 수용하자는 것이었다.그래서 정부는 명령하고 지시하는 권위주의의 갑옷을 벗고 「우유부단」소리를 들어가면서 우리 사회 각분야에서 자율화의 바람을 일게 했다.대학에서 교직원들이 총장을 직접 뽑는 풍경부터가 격세지감이 있는 엄청난 변화다.대학 총장은 하늘나라에서 천사가 하강하듯 위에서 낙하산타고 내려오는 것인줄만 알았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이런 변화는 모든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5년전에 전국적으로 2천여개였던 노조가 지금은 7천여개로 증가한 것도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그때부터 회사들은 별안간 공장 한쪽에 온갖 위락시설을 만들고 복지제도를 강화하고,전국도처의 산좋고 물 좋은 곳에 마련된 연수원들은 모두 2박3일 3박4일동안 함께 화합하고 단결하는 사원연수로 초만원이 되고 어떤 회사들은 근로자들을 배에 태워 해외나들이까지 시키고 있다.이와 함께 언론분야의 엄청난 변화도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이 배가 확실하게 최초의 목표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우리는 출렁이는 바다에 떠 있고 멀미가 너무 심하다.쓰레기 매립장 하나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6공화국이 지닌 이같은 멀미증세의 대표적인 예가 된다.높아진 백성들의 목소리가 도처에서 암초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일부의 대학 자율화도 그렇다.정부가 간섭의 손을 뗀 것은 꼭 이문렬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세계다. 담임선생이 반장선출등 모든 것을 학생들 자율에 맡기니까 이젠 힘 센놈이 자기 왕국을 만들고 오히려 더 비민주적집단이 되기도 한 것. 결국 공장 사무실 대학 어디서나 집단적 이기주의와 함께 비능률과 무질서와 또 하나의 새로운 반민주성이 적지 않게 나타나서 이 6공화국의 배를 흔들고 멀미를 일으키게 한 것이다.민주사회를 향한 항해에서는 항해사의 의지와 기술만으로는 안된다.배 탄 사람 모두가 노련한 항해사가 되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라도 국민들 자신의 6·29선언이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입·월북 3명/대남방송요원 활동

    ◎안기부,오길남씨 증언따라 방송녹취 확인/「구국의 소리」서 가명으로 위장/어부 양씨/70년 납치 해군소위 문석영/한성애/67년 불서 입북한 윤향희/김철진 72년 월북한 사병 박문권 북한이 대남심리전의 첨병으로 평양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구국의 소리」방송은 스스로 남한에 있는 친북방송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남한출신 방송요원들을 가명으로 내세우는 등 철저한 신분위장술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2일 유럽을 통해 자수한 오길남씨(50·경제학박사)를 수사하고 있는 국가안전기획부는 24일 「한민전」신하의 「구국의 소리」방송에서 일하는 납북 또는 월북인사 16명중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5명 가운데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최근의 대남방송에서 오길남이 확인한 남한출신 방송요원 7명의 방송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안전기획부는 이같은 자료를 통해 「구국의 소리」방송이 북한안에 있고 북한측이 남북합의서 채택 이후에도 대남흑색비방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오길남사건 발표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5명의 남한출신 방송요원 가운데 납북어부 양모라는 인물은 지난 70년6월5일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경비정에 의해 피랍된 우리 해군방송선 아이투(I­2)함정에서 근무했던 문석영(46·당시 해군소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출신인 문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해군소위로 임관,I­2함정에 승선근무하다 북한경비정 2척의 기습공격을 받아 다른 해군장병 19명과 함께 강제납북돼 「구국의 소리」방송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성애(50)라는 가명의 인물은 서울사대부고를 거쳐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 유학하고 있던 남편 정현용(50·서울공대 금속공학과졸)을 따라 67년4월 입북한 윤향희로 확인됐다. 안기부는 또 중부전선에서 육군사병으로 근무하다 월북한 김철진(42)이라는 인물은 지난 72년6월14일 월북한 경북 의성출신의 박문권이라고 밝혔다.박은 이후 평양에서 정치학교를 졸업한뒤 인민배우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구국의 소리」방송은 남한출신 방송요원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대남방송때 가명을 사용,오길남은 「민영훈교수」로,납북된 KAL여승무원 성경희(46)는 「신서연」으로,「구국의 소리」방송전담기구인 칠보산연락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출신의 이창균(54)은 「리인기」로 행세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정현용·윤향희부부는 「한성애」「장석규」로,부산대교수로 재직하다 싱가포르에서 가족들과 함께 입북한 윤로빈(51)은 「정영호」로 이름을 바꿔 신분을 위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기부는 이날 「구국의 소리」에서 방송한 대남방송을 오길남씨에게 청취시켜 확인한 7명의 남한출신 방송요원의 목소리 테이프를 공개했다. 또 「구국의 소리」 방송원고를 작성하면서 가끔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유성근(59)과 프랑스에 유학하다 자진입북한 허홍식(57),군복무를 하다 입북해 「주체사상강좌」등에 고정출연하고 있는 가명의 장철호(41)등의 목소리도 이번 녹취에서 확인됐다. 이와함께 독일에 있는 친북교포인 「범민련」 공동의장 윤이상씨(75)와 송두율씨(48·독일뮌스터대교수)가 『오길남에게 입북을 권유하고 재입북을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 오씨는 『언제·어디서든 윤이상·송두율씨와 대질할 의향이 있다.이들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인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 젊은이의 희생이 안타깝다(사설)

    지난 29일에 이른바 「사노맹」이라고 하는 좌경지하조직의 핵심 구성원들이 검거된데 이어 1일에는 그 하부 조직이라고 할수 있는「남한사회주의 학생동맹」의 핵심 간부 13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거되었다고 한다. 이 단체는 「사노맹」이 출범시키려고 했던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당」의 학생 전위 조직체로 이런 단체를 결성하여 노동자의 무장봉기를 일으켜 현정권을 타도하고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한 뒤에 북한 정권과 연공통일을 실현시킬 것을 강령으로 채택했다고 한다.검거된 13명중 5명은 이 조직에 가담해 활동해오다 입대한 현역으로 군복무중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조직원을 2천5백명정도 확보하고 각종 불법 폭력시위를 배후 조종해왔고 사회주의 선전 선동활동을 주동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일망타진된 사노맹의 경우나 이들 학생조직의 검거를 보며 우리는 깊은 회응와 실망을 금할수가 없다.그들이 지향하고 있는 이념이 얼마나 낡고 허망한 것인지를 우리는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만큼 직접 목격했다.자본주의제도를 철폐하고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해 『완전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그들의 결의가 얼마나 시대조오적인 구호이고 어리석은 강령인가를,절대로 모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이토록 많이,이토록 집요하게 조직을 결성하고 일을 꾸며가며 지하로 숨어다니고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을 준다.사노맹 조직의「연락국」이라는 기구는 무장봉기를 위한 폭발물의 개발 및 무기탈취 계획과 각종 수사동향에 관한 정보수집의 일을 주로 수행해왔다고 한다.승산도 없고 결코 정당화시킬 명분도 없는 일에 정력과 시간과 자원을 고스란히 소모시키며 젊은날을 어둠과 불법의 늪지에서 썩이고 있는 젊은이들이 아직도 이렇게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우리를 너무 실망스럽게 한다.수사 결과로는 이 조직이 북한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사회주의국가들의 붕괴로,북한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최후의 한나라가 되어가고 있다.사회주의재건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이 단체로서는 결국 북한의 대남 전략단체인 「한민전」방송을 강령수행의 지표로 활용할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결국 직접이든 간접이든 그 지령을 수행하거나 그 전략을 실천하는 것이 활동의 주류를 이룰수 밖에 없는 것이다. 몇사람의 환상적인 사상적 질환자에게 포섭되어 앞날이 창창한 이땅의 젊은이들이 수천명씩이나,실패하고 패배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사실이 가슴아프다.필경은 젊은 날에 잘못 디딘 한걸음에 얽매여 그냥 그렇게 따라 가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가 아닐까 생각된다.그러다가 범죄에 가담하고 그것에 발목이 잡혀 다른 인생의 선택을 포기한 사람들 도적지 않을것이다. 더이상 가망없는 일에 탐닉하는 어리석음을 청산하고 밝고 건강한 사회로 복귀하여 나라와 민족의 건설에 이바지하며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임을 나머지 조직원들도 제발 이제는 깨달아야 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이나 가족 이웃들의 애정있는 설득과 보살핌도 긴요하다고 생각한다.
  • 젊은이들 군입대 기피 급증/입당·대학진학 혜택 거의 없어

    ◎사병들의 탈영·자해행위도 속출/김정일,“군복무한 자만 당일꾼 등용” 지시 최근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군입대를 기피하는 현상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종래 군에 입대하는 것이 노동당에 입당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에 유리하다 하여 고등중학교 졸업생들사이에서 앞다투어 군입대를 지원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북한 청소년들이 군입대를 기피하는 것은 군에 입대해도 노동당에 입당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할 기회가 과거와 같이 잘 주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제대후 직장배치에 있어서도 오히려 탄광이나 사회주의건설장 등에 집단배치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김정일이 직접 군복무를 필한 자만을 당·행정일꾼으로 등용할 것을 지시하는 등 청소년들의 군입대를 독려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부수입이 많은 사진사·상점점원·운전사·식당종업원 등 서비스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당원이나 행정부문의 관리직에 대한 인기가 점점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군에서는 사병들이 장기복무(통상 10년)와 고된 훈련 그리고 배고픔 등에 견디지 못하고 자해행위나 탈영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된 훈련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군복무 불가」판정을 받아 제대하는 이른바 「감정제대」를 하기 위해 장작을 패는 척 하다가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한다든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자해행위의 예다. 그리고 탈영은 주로 외화벌이작업이나 모내기작업을 위해 출동했을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탈영후 체포된 자는 강원도의 낙도인 려도 등에 설치되어 있는 인민무력부 노동연대에 편입되어 4년여기간 동안 혹심한 중노동을 해야 한다. 이와같은 군인범죄는 1개대대에서 연간 평균 4∼5건씩 발생되고 있으며 대부분 입대 1년미만의 신병들사이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이번엔 허리수술/병역부정 16명 적발

    ◎입영대상 대학생등 7명 면제받게/87년 병무부정 면직 군병원기사등 7명 영장 【대구=이동구기자】 대구경찰청은 22일 현역입영대상자에게 군복무면제를 받도록 허리디스크수술을 알선해 주고 사례비를 받은 전국군통합병원 X레이기사 백승두씨(45·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 우방금탑아파트 1101호)와 백씨의 부인 박경조씨(41),백씨부부의 소개를 받아 현역입영 대상자에게 허리디스크 수술을 해준 전북 남원 유신경외과 원장 유근오씨(41),대구고려신경외과 원장 홍원배씨(50)등 4명을 병역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사례비를 주고 병역을 면제받은 현역입영대상자 7명과 부모 5명등 12명 가운데 대구 B의대 졸업생 김경호씨(26·경북 영천시 완산동 1082)등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구 K대 1년생 오모군(24·대구시 동구 신천동 백합맨션)등 3명을 입건하는 한편 오군의 어머니 이무생씨(53)등 6명을 수배했다. 지난 87년 병무부정사건으로 국군통합병원에서 면직된 백씨는 현역판정을 받은 부유층자제들을 물색,이같은 범행을 저질러 왔다.
  • 분신자살 김기설씨/숨겨진 필적 공개를/강기훈씨 대책위

    「강기훈씨 무죄석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함세웅신부)소속회원 1백50여명은 14일 하오6시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 입구에서 「강기훈 무죄석방 촉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규탄대회」를 갖고 『검찰은 분신자살한 김기설씨의 숨겨진 모든 필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검찰이 김씨의 군복무 때의 필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재판부에 이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공권력의 위신을 위해 강씨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분명한 범법행위』라고 주장했다.
  • 인기 연예인의 책임과 역할(사설)

    영웅이 없는 현대에는 대중연예인은 유일한 우상이다.온시민,온나라의 시선을 동시에 묶어놓을 수 있는 기능을 TV 드라마는 할 수 있는 것이 오늘날의 세태다.권력이나 사회제도가 할 수 없는 사회통합의 기능조차도 「인기인」은 할 수 있다. 14대국회의원선거의 최대이변이 된 새로 탄생한 정당의 커다란 성과도 사실은 TV연예인들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그들의 연기가 사랑스럽고 그들의 행동이 유쾌하다는 생각때문에 그들은 신뢰할 만한 대상이라고 믿게 되었고 그 신뢰를 연장하여 국정을 맡겨도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 것이다.그것이 표로 연결되어 「당선」이라는 보너스를 서슴없이 안겨주었다. 인기를 얻어 유명해지면 돈도 벌고 그 유명함과 재정적 실력을 무기로 사용하면 하루아침에 정치도 할 수 있고,사회지도층으로서의 명예도 누리게 되는 직업.그토록 선망스런 역할이 주어진 연예인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부정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한밤중에 만취하여 품위없는 짓을 하다가 단속을 당하고,그것도 모자라 오히려 폭력행위로 대응하다가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 최근에 있었다.이번에는 또 병역을 불정한 방법으로 모면한 것이 드러나 「수배」를 당한 연예인도 생겼다.문제의 탤런트는 이제 막 명성을 얻기 시작하여 그 주가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젊은이다.연기력도 좋고 연기수업도 착실히 하여 남자연기자가 넉넉지 않은 우리 풍토에서는 매우 유망한 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배우인 것이다.마악 물이 오르기 시작한 연기인생을 중단하고 몇년씩 군복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스스로 생각하기에 너무 불이익이 되는 것 같아 불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으로 짐작되긴 한다. 그러나 결국 부정은 은폐될 수 없었다.정상적으로 병역의무를 다한 것만 못한 결과를 빚고 만 것이다.이 결과가 본인에게 끼친 부정적 영향도 크지만 그보다 더욱 큰 것은 그의 행동이 사회에 미친 악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인기인은,다른 누구보다도 성장기의 청소년이 선망하는 사람들이다.순진한 어린 세대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사로 보지않고 모방하고 싶어하며 열광적으로 따른다.그런 어린 청소년들에게는 그의 범법적 행각조차가 닮고 싶고 따르고 싶은 특성으로 보이게 마련이다.다소 법을 어기거나 품위에 문제가 되는 행동을 했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활달해 보이고 멋있어 보일지도 모른다.그래서 그것과 닮거나 모방하는 일을 택하며 쾌감을 즐길지도 모른다. 그런 뜻에서 연예인의 행동은 거의 공인의 그것과 같다.부정적 습성까지도 분별없이 모방하고 싶어하는 많은 청소년과 시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보통의 젊은이가 저지른 불미스런 행동보다 몇백배의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그런 혐의가 있는 젊은이가 안방깊숙이까지 찾아오는 일도 없어야 한다.전에없이 위상이 높아지고 관심의 적이 된 인기인들은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절도를 생각해야 하는 때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 동탑훈장 유재섭 금성사노조위장/노사화합… 생산성 31% 높여

    ◎“노동운동도 국익과 일치될때만 가능”/불신·불만·불충 추방운동을 전개 『노동운동도 정치및 학생운동과 마찬가지로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일치될때 비로소 제 목소리를 낼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7일 열리는 「전자·전기제품 수출 2백억달러 돌파 기념식」에서 국내 노동운동사상 최초로 동탑산업훈장을 받게된 김성사 노조위원장 유재섭씨(42)는 『이번 수상은 우리회사 노조원 1만8천명을 대표해서 받았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73년 김성사에 입사한 그는 노조지도자가 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시각 보다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고 매도의 대상이 될것 같아 처음엔 거절했으나 노조대의원들과 숙의끝에 상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위원장은 김성사가 지난 87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으면서 무려 5천억원의 매출액 손실을 본 다음인 90년 1월부터 이 회사 노조위원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지난 89년 당시 노조 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유씨는 노사협상과정에서 일부 강성 대의원들이 의도적으로 현실성 없는 무리한 임금인상(52.33%)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무리한 요구대신 합리적인 임금인상률을 제시하자고 설득하다가 그들로부터 도리어 어용으로 몰리자 스스로 사표를 내기도 했었다. 90년도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그는 『노사분규는 시대 조류에 편승한 외부 불순세력과 이와 연계된 과격사원의 극렬한 활동이 주된 원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회사와 조합원간에 보이지 않는 불신의 벽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하고 불신·불만·불충등 「3불 추방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이와함께 대내외적으로 실추된 회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조가 앞장서 「신뢰의 상표 금성」운동을 전개하고 「30분 더 일하기 운동」을 실시한 결과 지난 89년 마이너스 7.7%를 기록했던 생산성증가율을 90년 22%,91년에는 23.3%로 끌어올렸다. 또 전년에 비해 23.2%나 감소했던 수출증가율도 90년 7.3%,91년 25.9%를 기록했다. 유위원장은 『일본의 노조는 회사의 이익에 배치되는 활동은 하지 않으며 특히 국익을 존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노조도 국가가 현재 처해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가장 합리적인 노조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재자투표의 실상과 개선(사설)

    「3·24」총선직전부터 제기되어 선거자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군부재자투표 부정시비에 대해 최세창국방장관은 3일 하오 일부 정신교육내용의 문제점을 빼놓고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이 발표대로 기표과정이나 사후표관리면에서 부정이 없었다면 참으로 불행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육군에서도 전장병의 98·5%가 고졸이상의 고학력자라서 공개투표행위는 상식밖의 일이며 서신검열기란 군부대에 없다는 점을 강조,이를 뒷받침하고있다.그러나 야당과 공선협 등이 이에 납득치않고 있는만큼 우선 그동안의 군자체조사내용을 보다 소상히 밝히도록 권고하고 싶다. 또 새로운 제보가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보다 엄정히 진상조사를 계속해야 할것이며 이미 조사한것도 재삼 확인조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이문제가 국민의 참정권과 관련된 중요한 것이고 따라서 국민다수가 사건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진상의 철저한 규명이야말로 모든것에 앞선다는 생각이다. 최장관이 『지금까지 제보된 사안에 대해 모든 수사력을 동원,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고 『선거부정 개입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에 우리는 이를 믿고 하루속히 사실이 규명되기를 기대하고있다.지휘관의 사기문제나 사건이 몰고올 정치적 파장 등에 대한 고려에만 매달린다면 사실은 왜곡되기 쉽다. 그렇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군의 사기나 민군간의 이간등 여러가지 부작용에 대해 보다 진지한 고려가 있어야 할것이다.따라서 확실한 증거없이 정치적 공세에만 초점을 맞춰 건건이 부정사례라고 마구 고발아닌 고발을 하는것도 지양되어야 한다.우리는 과거 「컴퓨터부정선거」라는 야당의 허구적 공세에 직면했던 적도 있었다.만약 가상과 허구까지 고발이라는 미명아래 남발된다면 모두가 바라지않는 자해행위가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민주발전의 전기로 삼아야한다.그러기위해서는 당연히 진상이 규명되어야하고 그 토대위에서 처벌과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군은 엄정한 명령계통의 특수조직인만큼 지휘관의 조그만 실수라도 왜곡증폭될수가 있다.따라서 지휘관의 선거와 관련된 정신교육이나 그밖에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언행은 앞으로 당연히 자제되어야 마땅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재자투표의 공정한 관리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도 법제화되어야 한다.입법의 주체인 국회의원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군과 선관위 등의 의견 등을 수렴하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각종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 최장관은 이미 후방부대의 경우 영외투표,전방부대의 경우 선관위의 참관제도채택,그리고 심지어 군복무중 선거권유보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이중 선거권유보는 참정권의 제한이라는 점에서 찬성할 수 없으나 그밖의 방법은 고려할만 한것으로 보인다.이 모든 개선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빠르고도 엄정한 조사와 진상규명이 필요함을 거듭 강조한다.
  • “국민신뢰 회복의 전기로”/국방부 「사과성명」 발표 안팎

    ◎“일부 부대서 물의일으켜 송구스러워” 최세창국방부장관이 3일 군부재자투표와 관련,『사실여부를 떠나 국방책임자로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사과성명을 발표하게 된 배경은 군이 14대 총선을 계기로 입은 명예실추를 회복하고 하루빨리 본연의 임무에 정진하도록 하기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지문중위의 「양심선언」직후 『지금이 어느때인데 군에서 그런일이 있을수 있느냐』고 단호히 부정하던 최장관으로서는 사건이 의외로 확산되자 부정여부를 떠나 국방책임자로서 진화를 위한 입장표명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최장관은 취임초부터 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정치인의 군부대방문 금지지시를 내렸으나 총선이후 군이 매도되는 상황에 이르자 후방장병 영외투표는 물론 극약요법으로 군복무중 선거권을 유보하는 것까지 제의했다. 선거권을 유보하는 것은 헌법위반이라는 지적이 국방부 내부에서도 있었으나 현행제도 자체에 불신의 요소가 있다면 이를 과감히 고쳐서 더이상 군이 정치에 이용되는 악습을 막아야 하겠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장관은 이날 발표하기 전 김진영육군참모총장,한주석공군참모총장 등과 만나 9사단,공군방공포사령부,해병2사단에 대한 조사결과와 지휘책임을 묻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뚜렷한 부정사례를 발견하지 못해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관계자들은 이번 장관의 발표를 계기로 악성유언비어에 말려들지 않고 군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세창국방장관 일문일답 ­의무복무중인 사병에 대해 투표권을 유보하자는 주장은 장관의 개인적 소신인가,군의 의견을 수렴한 것인가. ▲내 개인적 생각이다.군부재자투표가 더이상의 말썽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제도가 어떻겠느냐고 생각해 제의한 것이다.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상보다 진전된 내용이 없는데. ▲사실이 이정도다.수사를 하고난 결과다. ­이것이 최종수사발표인가,중간발표인가. ▲9사단등 해당되는 3개부대 수사는 최종적인 것이다.나머지 제보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것이나 시간이 다소 걸릴 것같다.­인책 범위는. ▲인책 범위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얘기할 수 없다. ­방공포사령관에 대한 인책은. ▲녹음 내용을 들어본 결과 선거법 위반까지 될 정도의 발언은 없었다.지휘관으로서의 소신을 강하게 표명한 것 뿐이다.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아 시정토록 했다. ­이 정도의 수사발표로 사회적 파문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보는가. ▲앞으로도 제보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언론의 성격상 제보자의 신변보장을 위해서는 익명으로 표시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익명 제보자를 일일이 수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발표내용 수준을 놓고 국방부와 육군간에 이견이 있었다는데. ▲그 말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번 문제로 사표를 낼 용의는 없는가. ▲언제든지 책임을 지고 물러날 용의가 있다.
  • 병무집단 병원 107곳 지정/다른 병원 진단서인정 안해

    ◎병무청/수술 장기치료자는 예외로/재신검은 5∼6급판정자만 허용 병무청은 18일 장병신체검사를 둘러싼 병역부조리를 막기 위해 전국의 대학부속병원급이상의 종합병원 1백7개를 병무청지정병원으로 선정,이 병원에서 발행하는 병사용진단서만을 징병검사장등 각종 병역처분에 참고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그러나 지정병원 이외에서 발행한 진단서라도 해당병원에서 질병으로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는 사람과 1개월이상 입원,장기치료중에 있거나 병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병역처분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병무청은 또 징집·소집대상자중 장기질병 또는 심신장애로 인해 군복무를 담당할 수 없는 사람(5∼6급 판정 대상자)에게만 재신체검사를 허용하고 신장이나 체중등 질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이유로 재신검을 신청한 사람과 현역대상(1∼4급)은 재신체검사 신청을 받아주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서울지방병무청은 올해 장병신체검사장에 초음파진단기·뇌파기·심전도검사기를 새로 도입,징병검사대상자들에게 실시하고 있으며 단층촬영기(CT)는 국군통합병원에 설치,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병무진단 지정병원 ◇서울지방병무청=△서울대병원 △이화여대 부속〃 △중앙대 의대 부속〃 △중앙대부속 용산〃 △한양대〃 △경희의료원·경희대치대 부속치과〃 △서울기독〃 △고려대부속〃 △한일〃 △상계백〃 △청구성심〃 △세브란스〃 △고려대 구로〃 △가톨릭의대 성모〃 △강남성심〃 △영동세브란스〃 △강동성심〃 △한국보훈〃 ◇부산지방병무청=△부산대병원 △부산직할시의료원 △고신〃 △동아대병원 △대동〃 △메리놀〃 △성분도〃 △침례〃 △세강〃 △동래 광혜〃 ◇대구지방병무청=△경북대병원 △영남대〃 △동산〃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포항〃 △동국대 경주〃 △안동〃 ◇광주지방병무청=△전남대병원 △조선대 부속〃 △광주기독〃 △광주보훈〃 △성골롬반〃 △성심〃 △순천〃 △장흥종합〃 △해남〃 △영광〃 ◇수원지방병무청=△성모자애병원 △중앙길〃 △성빈센트〃 △동수원〃 △성가〃 △인하〃 △중앙〃 ◇춘천지방병무청=△춘천성심병원 △원주기독〃 △춘천의료원 △원주〃 △영월〃 ◇청주지방병무청=△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리라병원 △청주〃 △충주의료원 △신라병원(충주병원) △제천주민〃 △제천서울〃 △순천향 음성〃 ◇대전지방병무청=△충남대병원 △대전성모〃 △을지〃 △선〃 △순천향 천안〃 △보령〃 △백제〃 △공주의료원 △서산〃 △홍성〃 ◇전주지방병무청=△전북대병원 △예수〃 △군산의료원 △한국농촌위생원 개정병원 △원광대의대 부속〃 △정읍〃 △남원의료원 ◇제주지방병무청=△제주의료원 ◇창원지방병무청=△창원병원 △울산동강〃 △해성〃 △마산의료원 △△고려병원 △진주의료원 △경상대병원 △영남종합〃 △옥포대우〃 ◇의정부병무지청=△의정부의료원 △포천〃 △신천병원 △회생〃 △양평길〃 △교문리〃 △의정부성모〃 △금촌의료원 ◇강릉지방병무청=△강릉의료원 △동인병원 △속초의료원 △삼척〃 △장성병원
  • 근소세 공제액 6백만원으로/민자 총선공약

    ◎전·월세자금 4천5백억 융자/소형임대주택 96년까지 1백27만호 건설 민자당은 17일 금년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7%선에서 억제하고 도시영세민·철거민·저임근로자를 위한 소형 임대주택 또는 분양주택을 96년까지 1백27만가구 건설하겠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경제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나웅배정책위의장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면서 우선 물가안정과 관련,▲올해 추경예산편성의 불허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의 최대한 억제 ▲택시및 철도요금등 불가피한 요인을 제외한 공공요금 인상의 일체불허 ▲안정적인 통화관리등을 통해 금년 물가상승률 7%억제는 물론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이내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또 자금난과 인력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필요한 자금을 전액지원하고 금융기관의 경영합리화를 통한 예대 금리차 축소,꺾기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적극 시정해 기업의 실질적인 금리부담을 경감시키는 한편 군 보충역의 중소기업 파견제 대폭확대및 안전관리사·보건관리사등 각종 법정의무고용제도의 개선에 따른 중소기업인력난 해소방안을 제시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구조 조정기금을 현재 1조원에서 96년에는 2조원으로 확대조성하고 한시법인 「중소기업의 경영안정및 구조조정촉진에 관한 법률」의 적용시한을 99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에 대해서도 1백27만가구 공급을 비롯,현재 생활보호대상자등 법정영세민만 입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에 각종 도시계획 철거민등 일반 도시영세민들도 입주대상에 포함시키고 도시 서민을 위한 전월세자금 융자를 금년에 4천5백억원 지원하는 동시에 매년 25%이상씩 확대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근로소득 공제한도를 현행 연4백90만원에서 6백만원으로 인상하고 맞벌이부부에 대한 육아비 공제제도를 신설,중산층이하 근로자의 세부담을 대폭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밖에 ▲고부가가치농업육성 ▲농어촌에 대한 각종 행정규제완화및 제도개선 ▲불법축사의 양성화추진 ▲농어촌후계자 병역특례인정▲「미등기 농지및 임야의 등기촉진을 위한 특례법」제정 ▲유휴농지 취득요건완화 ▲군복무기간의 점진적 단축과 예비군제도의 개선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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