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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행정 최우수 병무청 李相浩 청장(인터뷰)

    ◎“청탁 무조건 NO… 비리 재발 없다”/520차례 이동 상담/원스톱 민원처리 ‘호평’/정의로운 병역문화 투명성 확보 주력 “병무비리의 온상이라는 오해와 불신 속에서도 전 직원이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준 결과입니다” 李相浩 병무청장은 지난 22일 ‘98년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회’에서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민원행정 최우수청(廳)으로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李청장은 “올 한해 동안 병무비리 때문에 상당히 고통스러웠는데 조금이나마 명예를 회복하게 돼 기쁘다”면서 “큰 상을 받았으므로 앞으로도 공정하고 깨끗하게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병무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불합리한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군수본부장을 역임한 李청장은 치밀하고 차분하면서도 업무추진력을 갖춘 전문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다. “민원인 편익시설 확충 및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최우수청으로 선정된 이유를 설명하고 “대학별로 ‘이동병무상당’을 실시하고 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민원인들의 병역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병무청은 520여차례의 이동병무상담을 했고 537만여건에 이르는 ARS(음성자동응답장치)와 PC통신 상담을 했다. IMF 체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역의무자들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기 입영의 길을 넓혀주거나 입영을 연기토록 해주었다. 특히 1,500여명의 직원들은 매달 친절교육 및 시범교육을 받으며 민원서비스를 체질화하고 있다.민원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불평·불만·불친절 사항을 곧바로 시정한다. 李청장이 내세운 올해 병무청의 목표는 ‘정의로운 병역문화를 정착’. 李청장은 “직원들에게 비리와 관련된 부탁이나 민원은 무조건 ‘노(NO)’라고 말하라고 엄명을 내려 청탁은 거의 사라진 상태”라면서 “청탁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의식 속에 심어주어 반드시 정의로운 병역문화가 뿌리를 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李청장은 병무비리 사건이 터진 이후 징모·징병 관련 직원 122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병무청은 지난 8월 후암동 시대 28년을 마감하고 대전청사로 이전했다. 李청장은 “내년부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병역의무자들은 원칙적으로 군복무를 하도록 면제 범위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신체검사자의 군면제 비율을 10%에서 3% 선으로 대폭 내리고 국외이주자 면제연령도 31세에서 36세로 대폭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신검 전문의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면제자들은 군의관과 지역주민 등 5∼6명으로 구성된 ‘신체등위심의판정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야 면제가 확정되도록 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모든 군 의문사 철저규명을(사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소대장 金勳 중위 사망사건을 계기로 80년대 이후 군(軍)내에서 일어난 모든 의문사도 재조사키로 한 것은 당연하고 잘한 결정이다. 金중위의 경우뿐만 아니라 그동안 군이 밝힌 사망원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유가족들이 많은데다 자식을 군복무중 잃은 유가족에게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려주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군은 한창 혈기가 왕성한 각양각색의 젊은이들이 모여있는 특수집단이다. 게다가 개인화기와 폭발물등 위험한 장비들을 가지고 각종 훈련과 작전을 해야하는 군에서 갖가지 사고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애통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죽음의 원인이 석연치 않을때 유가족들의 안타까움과 억울함은 대단할 것이다. 군대 안에서 일어나는 사고사의 경우 부대 밖에서는 구체적인 사고 내용이나 원인을 알 길이 없다. 군에서 통보해주는 대로 믿을 도리밖에 없다. 그러나 사고 경위나 사망원인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의문의 사망사고가 적지않아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이나 재조사를 탄원하지만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그동안의 현실이었다. 양쪽 가슴과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숨진 병사나 머리의 함몰상으로 과다한 출혈때문에 숨진 하사관을 자살이라고 하는 군의 처리를 믿을 유가족이 어디에 있겠는가. 육군 중장출신의 金중위 아버지가 30여년 동안 몸담았던 군을 상대로 그토록 애타게 타살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끝내 외면당했을 정도이니 다른 경우는 오죽하겠는가. 군에 따르면 매년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00여명에 이르며 이들 대부분이 자살로 처리되고 있다. 자살의 경우 유가족들은 대개 사고 경위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가족을 잃은 슬픔도 견디기 어려운데 재조사를 진정하거나 탄원하려고 몇년동안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고생까지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군 의문사에 대한 이번 재조사로 유가족들의 의혹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그래야만 군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자식들을 군에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 군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사의 조사에는 민간 전문가와 유가족대표를 참여시켜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하는 것을 제도화하기 바란다. 지금처럼 사고조사를 군에게만 맡긴다면 문책이나 복잡해질 뒤처리를 피하기 위해 손쉽게 적당히 처리하는 일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부대내 각종 비리 소상히 기록/金 중위 사망전 메모 노트 발견

    ◎‘탄약 은닉’ 등 전역병 진술과 일치 타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金勳 중위는 지난 2월 숨지기 전 부대내의 총기분실·탄약은닉·음주사고 등 각종 비리를 메모식으로 노트에 적어두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金중위의 아버지 金拓씨(55·예비역중장)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훈이의 유품으로 간직하고 있는 대학노트 1권에는 부대내의 각종비리가 소상하게 적혀 있었다”면서 “소대장의 위치에서는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당시 군기가 문란해졌음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노트에는 ‘총기 분실’ ‘탄(약)은닉 및 금기사건’, ‘총기장난,MP(헌병)체포’ ‘구타,동기끼리 때려’ ‘선임자 지적에, 선임자 멱살→소대 교체’ ‘초소근무지 총구 위협’ 등 군기 문란 행위가 89쪽에 걸쳐 적혀 있다. 이어 소대원들의 실명과 함께 ‘북쪽에 올라가기 12시간 전 음주’, ‘음주운전, 새벽 3시’라는 메모와 함께 ‘군복무규정을 지키지 않는 우리는 군인도 아니다. 우리는 거짓말쟁이다. 명예를 손상시켰다는 자책하는 메모가 영문으로 쓰여 있어 김 중위가 부대원들의 군기 문란 때문에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金씨는 “웬만한 비리라면 지휘관이 자신도 문책당할 수 있는데 노트에 이런 얘기들을 적어 놓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훈이가 부대내의 문제를 고치려고 혼자 고민하며 갈등을 빚다 반대세력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金씨는 “‘탄약은닉’이라는 메모만 봐도 ‘당시 실탄을 쏘다가 남으면 감춰두고 있었는데 어떤 때는 박스째 다량으로 보관한 적도 있었다’는 전역병의 진술과 일치한다”면서 “당시 부대 내에 많은 비리가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씨는 “훈이가 죽은 뒤 전역병들로 부터 ‘군수품을 팔아먹고 나중에 남대문시장에서 보충했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군기가 엉망이었다”고 덧붙였다.
  • 군기문란 실상 노출 큰 충격/한국군 판문점서 北韓軍 접촉 파문

    ◎‘不法’ 알아낸 金勳 중위 피살 가능성/재수사 통해 연계 드러나면 파장 클듯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이 북한군의 대남심리전 요원인 ‘적공조’와 수시로 접촉,선물을 받고 술을 나눠 마시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를 저질러 왔다는 사실은 군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졌는가를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특히 이 사건으로 지난 3일 구속된 金모중사(28)가 지난 2월24일 JSA내 벙커에서 권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된 金勳 중위(25·육사 52기) 아래서 부소대장으로 근무했다는 사실이 관심의 초점이다.국방부는 金중위가 자살했다고 발표한 반면 유족은 타살이라고 주장해 왔다.앞으로 재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과 金중위 사망사건이 연계된 것으로 드러나면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金중위가 병사들의 불법행위를 알게되자 ‘증거인멸’ 차원에서 金중위를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혹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군 검찰은 불과 열흘전인 지난 달 27일 5개월여간에 걸쳐 정밀 재수사 결과 ‘金중위가 군복무에 대한부담감과 무력감 등으로 자신의 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소속 부대원들의 군기강 문란행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군 수사당국에 따르면 구속된 金중사 등 JSA에 근무하는 병사들의 북한군 접촉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에 중점적으로 이뤄졌다.그러나 이들은 지난 2월 북한군 적공조원이 귀순한 이후 이같은 불법 행위를 그만둔 것으로 밝혀졌다. 군 수사당국은 지난 3일 국회 국방위 金勳 중위 사망사건 진상규명소위원회에 출석한 전역병사가 이같은 사실을 증언한 이후에야 본격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월 귀순한 북한 적공조원에 대한 수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감지조차 못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한편 1군단장을 거쳐 3군 부사령관으로 예편한 金중위의 아버지인 金拓 예비역 중장(55·육사 21기)은 ●권총에 金중위의 지문이 남지 않았고 ●오른 손잡이인 金중위의 왼손에서만 화약이 발견됐고 ●발사지점보다 위쪽에서 형성되는 탄착점이 金중위의 키보다 낮은 곳에서 발견된 점 등을 들어 타살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 민주열사 열전:12/‘녹화사업’ 의문사:하(정직한 역사 되찾기)

    ◎‘염세 자살’로 매도된 의문의 죽음들/이윤성­신검없이 징집… 제대 8일 앞두고 죽어/김두황­운동권 리더… ‘애인변심 자살’ 軍 강변/한영현­늑막염 앓아 軍면제 판정 불구 끌려가/최온순­가족 항의로 재수사해 자살 오명 벗어/한희철­새벽 4시 사망… 녹화사업중 고문 의혹 대학생들의 강제징집과 이들에 대한 정훈교육 계획이었던 녹화사업은 80년대초 연세대생 정성희를 비롯한 여섯명의 죽음과 결부되어 계속 거론되고 있다.대부분 염세 자살이라는 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인권단체들과 가족들은 강제징집 및 녹화사업의 강제순화·관제프락치 공작활동이 이들 의문사의 직간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다섯명의 의문사를 차례로 알아본다.(정성희는 10월15일자 녹화사업 첫회에 보도) ▷이윤성◁ 81년 성균관대 역사철학 계열에 입학한 이윤성은 유복한 가정환경이었지만 사회·역사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이 깊었다고 한다.2학년 때 인문과학연구회라는 동아리의 회장직을 맡았다.82년 11월3일 학생의 날 가두시위에 참가, 여러 학생들과 함께 경찰서로 연행됐다.조사 과정에서 동아리 회장이란 것이 밝혀져 11월7일 새벽 신체검사도 없이 군에 끌려갔다. 그는 부친이 60세가 넘은 고령인 3대 독자인데다 시력마저 나빠 상식대로 하자면 현역입대가 불가능한 조건이었다. 83년 1월10일쯤 친구들이 가족과 함께 면회갔을 때 이윤성은 건강한 모습으로 “내가 여기서 짬밥을 제일 잘 먹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뒤늦게 가정환경이 참작돼 5월말 의가사 제대가 결정되었다.제대가 8일밖에 남지 않은 5월4일 이윤성 부모는 아들이 이날 새벽 자살했다는 군당국의 통보를 받았다. 국방부는 88년 국정감사 자료에서 ‘이윤성은 군 수사기관의 조사기간 중에 사망했으나 이 조사는 학원소요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국감 자료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이윤성은 83년 4월19일 소속대 인근에서 북괴가 살포한 월북용 안전보장증 등 불온전단 2매를 습득,본인의 철학개론 책자 속에 보관하다가 4월30일 소속대대 보안담당관 중사에 의해 관물함에서 적발됐다.5월3일 당시 지역 보안부대 대공계장 상사가 월북 용의성 및 전단휴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취침에 들도록 했으나 4일 새벽 2시 반경 용변본다고 밖으로 나가 부대 정구장 심판대에 군화끈 및 요대를 사용해 목매 자살했다.가족 입회 아래 부검을 실시했으며 구타 등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족들은 지금도 그의 죽음에 관해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84년 국방장관의 국회보고와 마찬가지로 이 국감 자료도 이윤성이 자살할 당시 제대가 8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두황◁ 80년 고려대에 입학해 경제학과 과대표와 경제학 동아리 회장을 맡은 김두황은 학내활동의 활성화와 민주화를 주도한 고대 운동권 리더의 한명으로 알려졌다.4학년이 된 83년 3월초 학내 학회,동아리 회장들과 호국단 선거,4·19행사 등을 논의하던 중 성북경찰서에 연행됐다.1주일간 조사를 받고 석방되었으나 곧 부모와 함께 다시 경찰서로 불려온 뒤 어쩔 수 없이 자원입대서에 서명했으며 즉시 군대로 끌려갔다. 3월18일 입대한 김두황은 3개월 뒤인 6월18일 밤11시 30분 자살했다고 가족들에게 통보됐다.그간 외출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군생활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으나 훈련 성적이 우수해 사단장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시신은 두부가 없어진 참혹한 모습이었다고 한다.군 당국은 가족들에게 “동료 2명과 경계 근무를 서던 중 ‘소변보러 간다’고 한 후 잠시 있다가 총성과 함께 자살했다”고 설명했다.군은 가족들에게 사인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각서와 화장동의서를 받아낸 뒤 부검은 실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84년 국회에 보고할 때 국방부는 김두황의 사망 원인에 대해 ‘내성적인 성격으로 전방부대에 배치된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내무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군복무에 염증을 느껴왔으며 애인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고심하다가 자신의 소총으로 자살’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의 고대 학우들은 김두황의 적극적이고 쾌활한 성격 등과는 전연 어울리지 않는 ‘관제’ 사망원인이라고 반박해 왔다. 같이 강제징집된 뒤 죽음의 공포감이 엄습하는 녹화사업을 겪었던 친구 양창욱씨는 “두황이가 고대 운동권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생각하면 나보다 훨씬 심한 녹화사업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영현◁ 81년 한양대 기계과에 입학한 한영현은 민속문화연구 동아리와 야학활동에 참가하던 중 83년 1월 부천 야학선배의 경찰조사 과정에서 이름이 나와 성동경찰서로 연행됐다.경찰서 조사후 4월1일 수원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늑막염으로 병종 판결,군대에 갈 수 없는 처지였다.그러나 이튿날 경찰서 출두명령을 받고 나간 뒤 행방불명되었으며 보름 후 그의 옷이 집으로 우송되자 가족들은 비로소 강제로 군에 끌려간 것을 알았다. 그는 입대후 훈련소에 가지 않고 4월10일부터 18일까지 군 수사기관에서 그간의 활동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고 뒤에 말했다.6월18일 포상휴가를 나왔는데 그의 팔에 철사로 심하게 맞은 듯한 피멍이 선명했다고 한다.휴가중 그는 “정신력으로 모든 환경을 버틸 수 있다고 생각되나 자신이 없다” “기관의 어느 사람을 만나면 의가사로 10월이면 제대가 가능할 수 있지만 죄책감이 너무 크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전한다. 귀대한 지 얼마 안되는 7월2일 부대로부터 전보로 자살 소식이 전해졌다. “불침번 근무중에 분대장의 탄입대에서 실탄 1발을 절취한 뒤 2일 아침 9시 경계근무를 서다 M16 소총으로 자살했다”는 것이다.국방부는 84년,88년 관련보고에서 모두 한영현의 ‘불우한 가정환경’을 강조했다.‘한영현은 모친이 부동산투기로 가산을 탕진하여 부친이 사우디 취업중 귀국해 불화 끝에 모친을 토막살해한 죄로 무기형 복역중이고 형도 소아마비인 것을 고민해 세상을 비관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마치 그의 아버지 사건이 당시에 일어난 것처럼 발표했지만 실은 3년 전인 고3 때의 일이며 한영현은 이 와중에서도 한대 기계과 장학생으로 입학했다.대학 학우들도 그의 학교생활이 아주 건강했다고 말한다. ▷최온순◁ 83년 동국대 사대 수학교육과 3학년이던 최온순은 시위예비 음모 혐의로 5명의 학우와 함께 경찰에 연행돼 1주일 간 조사를 받은 후 3월29일 강제징집 되었다. 4개월이 조금 지난 8월14일 군에서 급위독이라는 전보를 보내와 가족들이 급히 부대로 가보니 그는 벌써 새벽 4시경 숨을 거둔 뒤였다.헌병대에서 나온 사람이 자살이라고 통보했으나 가족들이 자살할 리가 없다는 확신을 갖고 강력히 항의하고 영안실의 사체를 며칠간 지키면서 재수사 및 진상규명을 요구했다고 한다.이에 군 수사대가 재수사를 하여 그 결과 고참병과 말다툼 끝에 피살되었다는 수정 통보를 얻어내 최온순은 자살이라는 오명을 벗고 대전 국군묘지에 안장되었다. 그러나 공식 군 수사기록은 가족의 항의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가운데 철책선에서 같이 복초를 서던 고참 상병이 ‘최온순의 자살을 주장했으나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추궁하자 그의 우발적 살인 범행을 자백했다’고 기록하고 있다.84년 국회 보고서는 ‘최온순은 복초근무중 잠을 자다가 고참인 상병이 주의를 주자 이에 반항해 소총으로 가해하려다 상병이 소총으로 위협한다는 것이 잘못돼 오발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제징집된 뒤 최온순과 함께 훈련받았던같은 대학의 최석민씨는 “한대 때렸다고 해서 고참에게 총을 겨누기엔 그는 너무 밝은 성격이었다”고 아직도 못믿어 한다. ▷한희철◁ 빈한한 가정에서 79년 철도청 장학생으로 서울대 공대 기계설계학과에 입학했으며 4학년말인 82년 12월1일 군에 자진입대했다.서울대 가톨릭학생회와 성남 대학생연합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는 등 운동권 성향을 보이자 지도교수가 장학금을 주지 않겠다고 해 일단 휴학을 했다는 것이 가족들의 설명이다. 군 생활에 잘 적응해 포상휴가를 두번이나 받았고 83년 10월14일 보름간의 첫 정기휴가를 나왔다.친구들에게 “늦어도 한달 후에는 의가사 제대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귀대한 지 한달 쯤 지난 12월11일 자살했다는 연락이 왔다.84년 국방부 사망원인에 따르면 ‘평소 가정빈곤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없음을 비관했고 입대전 의식화 동아리에 가입했으며 정기휴가 때 학원소요와 관련해 도피중인 친구의 주민등록 갱신을 위해 방위병인 다른 친구에게 용지를 훔칠 것을 부탁한 사실이 적발돼 조사를 받고 훈방된후 평소 불만과 주민등록증 절취모의 탄로로 고민하다 자살했다’는 것이다. 사망 당시 군 당국의 설명에 의혹을 떨구지 못한 부친 한상훈씨가 끈질기게 알아본 결과 한희철은 12월6일 당시 보안사령부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10일 귀대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친은 이때 전기고문이 가해졌고 주민등록증 용지 건뿐 아니라 심한 녹화사업 취조가 행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그의 11일 새벽4시 사망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 軍 복무기간 호봉·승진에 반영 안한다/규제개혁위

    ◎성과급추세 역행·남녀 고용평등 위배/취업때 가산점 부여 등 전면 재검토 방침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 국무총리·李鎭卨 안동대총장)는 19일 군복무기간을 기업체 근무자의 호봉과 승진에 확대 반영시키려던 방침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병역법개정안에는 ‘군 복무로 인해 휴직 후 복직한 직원은 승진시에 의무복무기간을 실제근무기간으로 산정한다’는 현행 규정이 계속 유지된다. 이에 앞서 병무청이 제시한 개정안은 ‘복직자 및 신규채용자의 군 의무복무 기간을 실제근무 기간으로 인정해 호봉산정 및 승진시에 반영한다’고 군복무 적용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위반시에는 300만∼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강행규정까지 포함됐었다. 규제개혁위는 “연공서열제가 무너지고 능력·성과급 제도가 확산되는 민간 기업의 추세에 역행되고,여성계가 남녀 고용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개정안을 계속 추진할 경우 호봉승급 혜택을받는 인원이 130만명으로,그 비용이 연간 6,300억원에 달해 기업의 부담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추후에 이 문제를 ▲취업시 제대군인에 대한 가산점 제도 ▲2000년까지 공직의 20%를 여성에 할당하기로 한 여성할당제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前 북한군 중좌 1명 귀순

    국가안전기획부는 13일 북한군 중좌 출신인 심신복씨(48)가 북한을 탈출,제3국을 경유해 이날 귀순했다고 밝혔다. 심씨는 평남 안주시 종이공장 책임기사로 근무하던 중 지난해 8월 직장동료들에게 김정일체제를 비방한 것이 문제가 돼 탈북하게 됐으며 북한에는 처와 군복무 중인 아들 1명을 두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인구유입 많은 州 의석수 증가/州할당 하원의석 분포

    ◎10년마다 재조정… 캘리포니아 2000년 5석 늘어/미시간·몬태나·루이지애나 등은 90년이후 감소 미국의 신규 이민이 증가함에 따라 인구 비례로 10년마다 재조정되는 미연방 하원의 의석 분포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도시가 많이 있는 주는 인구 증가로 하원 의석이 계속 늘어나는 탓이다. 농촌지역의 주는 상대적으로 의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재 의석분포상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우세한 구도를 점하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계속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미 이민연구센터(CIS)에 따르면 435석인 하원의 의석 배분은 캘리포니아 등 몇개 주에 이민이 집중되는 바람에 90년 인구조사 이후 다른 6개 주의 하원 의석 수가 줄어들었다. 2000년 조사 이후에는 7개 주가 추가로 의석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90년 이후 4개 의석이 늘어났고,2000년 이후에는 5개 의석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주도 90년 1석을 추가한 데 이어 2000년에도 1석이 더 증가한다. 텍사스·플로리다·뉴저지·일리노이주 등도 의석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루이지애나·미시간·몬태나·오하이오주 등은 90년 이후 의석 수가 줄어들었고,조지아와 켄터키주는 인구비례 요인이 없었다면 당연히 늘어날 의석을 늘리지 못했다. 이러한 현상이 갈수록 심화된다면 보수 및 중산층이 지지 기반인 공화당보다 서민들과 흑인,유색인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민주당이 갈수록 유리해질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미국민들 사이에서는 지지 정당의 유·불리를 떠나 미 시민의 의석을 다른 국가 사람들에게 내준다는 위기감이 앞서고 있다. 이러한 정서 또한 향후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크 크리코리언 CIS 소장은 “미국 시민들로부터 의석을 빼앗아 비(非)시민들에게 주는 것으로 정치제도의 왜곡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민단체들은 “시민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군복무를 하는 영주권자들을 인구에 포함시키는 것은 건국 이념에도 일치한다”고 반박했다.
  • 새해 예산안­정부 발표내용:2

    ◎저소득 노인 66만명에 경로연금 지급/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통신 산업기반 확충/우수 지방대·연구중심대 육성 2,000억 투입/소값 폭락파동 축산농가에 1,300억원 지원 4.실업대책 추진 5조6,634억원→8조2,295억원(45.3% 증가)국고기준:3조154억원→3조7,077억원(23% 증가)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45만명의 실업자에게 임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근로사업을 대폭 확대:1조44억→2조원 △중앙부처 시행은 7,000억원,지자체 시행은 1조3,000억원 △숲가꾸기 등 생산성있는 사업 위주로 추진하고,정보화 DB구축,기업인턴사원 지원 등 고학력 미취업자를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 △시중노임을 감안,일당을 3,000원 인하해 2만2,000∼3만2,000원으로 하고,관리감독 체계 개선 △근로능력이 떨어지는 자활보호자를 위해 특별취로사업 확대:400억→1,000억원 ◇생활보호자 확대 지정(116만→173만명) 및 지원의 내실화:1조5,913억→1조9,499억원 △생계보호자 11만명(39만→50만명),자활보호자 46만명(77만→123만명) △생계보호자에 대한 생계비 지원단가를 3% 인상(월 12만7,000→13만1,000원/인) △자활보호 13만가구에 대해 1년간 한시적으로 월 15만원 지원(2,340억원) ◇실업자 직업훈련은 98년 수준인 32만명 지원:7,553억→8,197억원 △직업훈련의 수강료(고용촉진훈련 10만→12만원) 및 훈련수당(평균 8만→10만원)을 인상해 훈련의 내실화 도모 △여성가장실업자를 위한 특별훈련과정 신설:100억원 ◇저소득 실직자 자녀를 위한 특별지원 △실업자 중고생 자녀 25만명에 대한 학비 지원(1,000억원) △결식학생 12만명 전원에 대해 중식비 지원(342억원) ◇실업자 대부사업은 98년 실업자 대부사업 재원중 99년 사업으로 이월되는 7,535억원 지원 5.사회복지 증진 4조6,925억원→5조3,525억원(14.1%) ◇실업난을 감안,생활보호대상자 추가 지원(116만→173만명:1조1,188억→1조8,055억원) △생계보호대상자의 생계비 지원단가 3% 인상(12만7,000→13만1,000원/인·월) △자활보호 13만가구에 대해 한시적으로 월 15만원 지원(2,340억원) △근로능력이 떨어지는 자활 보호자를 위해 특별취로사업 확대(250억→500억원) 등 ◇경제난으로 생활여건이 어려워진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5,763억→6,010억원 △65세 이상 생활보호노인 및 저소득노인 66만명에 대해 월 2∼5만원씩 경로연금 지급(1,501억원) △생활보호 장애인에게 월 4만5,000원씩 지급하는 생계보조수당 지급대상을 1·2급 전체 생활보호 장애인으로 확대(4만2,000→4만9,000명:176억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등 운영비 지원단가를 7% 인상 △장애인 자립지원을 위해 보호작업장(139개소) 운영비 신규 지원 ◇의료보험 및 의료보호 급여기간을 30일 연장(300→330일) ◇도시자영업자까지 국민연금을 확대 적용함에 따른 관리운영비 증액(1,152억→1,225억원) ◇암센터의 2000년 개원을 위해 잔여 공사비 및 장비비 지원(309억→347억원) ◇고엽제 후유의증 수당 지급대상 확대(4,200→8,100명) 및 향군묘지 조성사업 증액 지원(60억→70억원) 6.문화 및 관광산업 육성 6,227억→6,365억원(2.2% 증가) ◇문화산업을 21세기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 지원 △게임,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등에 집중투자(25억→170억원) △영화진흥금고 100억원 투입 등 영화·영상산업 지원 강화(50억→183억원) △출판문화정보센터 건립 본격 지원(5억→20억원) ◇무공해,고부가가치산업인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발전 △관광지개발 지원(216억→234억원) △이천 도예,청도 소싸움 등 다양한 지방문화이벤트 개발(0→40억원) ◇박물관,문예회관 등의 시설확충을 통해 문화공간 확충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의 차질없는 추진(197억→454억원) △잠실 올림픽테니스장의 실내공연장화(0→30억원) △지방문예회관(184억원),공립박물관 건립(90억원),공공도서관(70억원) ◇전통문화 진흥과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 △전통예술진흥 지원(9억→27억원) △문화권 유적정비 및 문화재 보수정비(771억→840억원) △IMF극복 문학,미술,공연예술 창작활동 지원(0→42억원) ◇2002월드컵경기장(300억→500억원),부산 아시안게임(1,286억→570억원) ◇한국청소년중앙공원(110억→150억원) 건립 및 지방청소년시설 건립(74억원) 7.과학기술·정보화 지원 3조5,682억원→3조7,204억원(4.3% 증가) ◇기업경영 애로에 따른 민간 R&D 위축을 고려해 공공부문 R&D 투자를 꾸준히 지속하되,투자내용의 내실화에 주력:2조7,396억원 △산학연이 경쟁을 통해 공동활용하는 연구개발비는 일반회계 증가율보다 높은 8.4% 증액 지원하되 성과관리를 대폭 강화:1조4,182억→1조5,374억원 △국책연구사업비는 산업기술과 핵심원천기술 개발위주로 전년대비 9.7% 증액:1조563억→1조1,587억원 △핵심전략연구개발 등 특정연구개발사업 확충:3,302억→3,471억원 △중소기업기술혁신 등 산업기술개발 지원:4,381억→4,552억원 △보건 환경 등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2,276억→2,409억원 △미래 성장잠재력 배양차원에서 대학중심의 기초과학연구를 전년대비 4.6% 증액지원:3,619억→3,787억원 △R&D 예산의 50%를 점하는 출연연구기관 등의 연구·운영체제를 근본적으로 쇄신하여 경영개념에 입각한 R&D를 추구:1조3,801억→1조2,023억원(출연기관 경영혁신으로 경상비의 20%를 절약.연합이사회 소속별로 연구비의 20∼50%를 관련부처 정책연구비로 계상하고,정책연구비에 의한 과제수주는 완전 경쟁을 원칙) ◇정보화 예산은 21세기를 대비한 선(先)투자 차원에서 전년대비 27.3% 증가한 수준으로 대폭 확대:7,701억→9,808억원 △초고속정보통신망 등 정보통신산업기반 구축:2,085억→3,191억원 △기상예보능력 제고를 위한 슈퍼컴퓨터 도입과 특허 항만 등기 체신 국세 경찰등 공공부문 정보화투자를 대폭 확대:4,266억→5,052억원 △대대적인 DB 구축사업 전개(1,350억→1,565억원)로 정보화 조기정착을 유도하고,Y2K 문제해결(100억→442억원)과 SW 정품구입예산을 지원(26억→50억원) 8.공무원 인건비 14조4,457억원→13조6,292억원(5.7% 감소) ◇공무원 인건비는 민간부문의 봉급삭감,실업확대 등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금년에 이어 기본급의 10% 상당액을 재삭감 △체력단련비(본봉의 250%)를 폐지(총보수 대비 -4.5%) △총인건비는 98년대비 8,165억원 감액(-5.7%) △봉급추가삭감분 6,439억원△정원감축 요인(7,743명):2,123억원 △기타 증액요인(호봉승급 등):397억원 ◇보수체계를 연공서열 중심에서 생산성 제고 방향으로 개편 △국장급 이상(1,500명)에 대해서는 99년부터 연봉제 실시(직위비중,업무 곤란도 등을 고려해 등급별 연봉범위(Pay Band)를 설정.각 부처의 기관장이 매년 개인별로 업무성과를 평가해 연봉범위에서 개인별 연봉액을 결정) △과장급 이하는 고과성적에 따라 상위 50%까지 성과금이 차등 지급(월 기본급의 50∼200%)되는 성과상여금(2,800억원 규모) 제도를 실시 ◇복잡한 보수체계를 단순화하여 투명성 제고 △각종 수당,복리 후생비 등 60개 항목을 기본급,성과급,기타수당의 3개 항목으로 단순화 △99년중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 관련법 개정후 2000년부터 시행 9.교육개혁 17조4,861억원→16조5,932억원(-5.1%) ◇그동안 교육투자는 GNP 5% 투자계획(96∼98년)에 따라 양적 확충에 치중했으나 내년에는 연구중심대학 육성 등 교육의 질적 향상에 중점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및 지방의 우수대학 육성을 위한 1차년도 예산 2,000억원을 반영하되,대학운영비 시설투자 등은 축소 △대학운영비는 경상경비 축소차원에서 10% 수준(110억원) 감액하고,국립대학 시설 투자도 우선순위에 따라 축소 조정(2,647억→2,492억원) ◇산업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우수 전문직업인력 양성체제 구축을 위해 전문대학을 집중 지원 △전문대학 다양화·특성화사업(400억→680억원),재취업·전직교육지원(신규 100억원) 확대 ◇초중등교육부문에서는 교실수업 혁신 등 교육개혁 및 결식학생 중식지원 사업 등은 확대하고,그동안 집중투자된 실업고 지원은 축소 △학교수업혁신 교육연구활동 지원(25억→37억원),결식학생 중식지원(23억→80억원)△실업계 고교확충 및 내실화사업(973억→494억원) 등 ◇시·도 교육청의 인력감축 등 지방교육재정의 구조혁신을 통해 재정운용의 효율성 제고 △증액교부금(3,500억→1,320억원) 등 지방교육재정에 대한 국고지원 축소 10.농어촌 투자 지원 8조5,264억원→8조689억원(-5.4%) ◇‘42조원 투자’계획으로 집중 투자된 생산기반 조성사업은 대폭 축소하고 투자방향을 재정립:4조2,773억→3조2,558억원 △보조의 단계적 융자 전환,자금의 통폐합 및 영농 컨설팅 활성화로 농업인의 자율·책임경영을 유도(경지정리사업은 신규 추진물량을 줄여 대폭 감액(7,447억→4,659억원).종합자금사업 신규 반영(150억원) 및 지역특화사업 확대(670억→930억원)로 농어민과 지자체의 자율권 강화 ◇농·수·축·임산물의 제값 보장으로 실질소득이 개선되도록 유통부문에 집중 투자:4,471억→7,141억원(59.7% 증가) △투융자예산중 유통부문 비중을 7%(98년)→15%(99년)→30%(2002년)까지 확대 △농축산물 유통 개혁을 집중적으로 강화:3,096억→5,457억원(76.3% 증가) △소값파동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부문에 1,300억원을 신규 지원 △유통정보망,안전성,농산물 명품개발 등 소프트웨어 개발도 강화(85억원) △임·수산물의 직거래 확충을 위해 산지종합처리장 등 신규시설 지원을 확대(538억원) ◇농어촌 부채문제는 경감보다 상환유예를 통한 경영회생에 중점 △시설정책자금의 상환유예 등 지원을 위해 농협 자금등 총 1.6조원의 자금을 조성,재정에서 4,603억원을 지원하되 금리는 현행 유지(6.5%) ◇채무상환 및 부채지원 소요 증가에 따라 소득보상지출은 대폭 확대:2조2,974억→3조2,514억원(41.5% 증가) 11.국방투자의 효율화 13조8,000억원→13조7,490억원(-0.4%) ◇국방투자를 구조조정하여 국방예산의 효율성 제고 △전력증강을 위한 방위력개선 분야와 장병 사기·복지분야의 예산을 증가시켜 군의 사기를 진작 △국방개혁을 통해 인건비 등 운영유지 분야의 비중을 낮춤 ◇국가재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장병 사기·복지분야는 증액 지원 △장병 사기·복지는 근무여건 및 주거환경을 개선.병영현대화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대한 지원:1,174억원.하사관 아파트, 장교숙소의 신·개축 및 대량 보수를 지원:1,078억원:군인아파트는 임대,매입방식도 병행토록 개선하여 재원의 효율적 활용 도모 △GOP 등 열악한 복무환경 속에서도 군복무에 충실한 장병에 대한 접적지역 근무수당,잠수함수당 인상:124억→150억원 ◇방위력개선사업은 북한의 전쟁위협에 직접적인 억제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각군의 역점사업 위주로 지원 △국방예산 중 방위력개선 비중은 98년 대비 0.5%포인트 증가(29.6%→30.1%) 12.환경분야 지원 1조7,807억→1조8,123억원(1.8% 증가) ◇맑은물 공급 및 수질개선을 위한 투자 지속(1조2,315억→1조2,549억원) △한강,낙동강 등 주요 하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1조151억→1조140억원).한강과 낙동강 지역의 하·폐수처리장 등 수질개선사업 계속 추진(5,229억→5,390억원).해양오염방지를 위한 연안지역 하수처리장 건설(895억→933억원) △중소도시 식수사정을 개선하기 위한 지방상수도시설 확충 및 노후관 개량 지원(2,064억→2,211억원)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폐기물처리시설 계속 확충(2,654억→2,677억원) △증가하는 쓰레기의 위생처리 및 감량화를 위해 소각시설(24→31개소)과 음식물쓰레기 사료화시설(13→20개소) 확대 △영세 재활용산업 육성을 위해 재활용시설 설치자금 계속 융자(480억→500억원) △유해 산업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기위한 지정 폐기물처리장 지원 확대(180억→212억원) ◇대기·자연보전분야 투자 및 환경기술연구개발 지원(2,838억→2,897억원) △국립공원 내 자연환경보전 및 자연탐방 편의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390억원) △환경호르몬 연구,중국의 산성공해물질측정,G­7 환경공학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 지원(201억원)
  • 민주열사 열전:8/金永哲 5·18시민군기획실장(정직한역사되찾기)

    ◎‘광주 고통’안고 18년 투병끝 숨져/‘투사회보’ 제작… 계엄군 잔학상 시민에 알려/좌수족 마비·정신질환 앓다 지난 8월 영면 5·18 광주 민중항쟁도 18년이 지난 올 8월19일 광주시 전남도청 5월 추모탑 앞에서 ‘5월 시민군’ 金永哲 열사의 민주시민장이 치러졌다. 영결식에서 시인 文炳蘭은 영면한 고인을 다음과 같은 조시로 추모했다. …여기 한 사나이는 무너진 도시 캄캄한 절망을 안고 18년을 앓으며 살았다 18년을 죽으며 모질게 살았다. …꽃도 한 줄기 빛도 없이 어둠이 흐르는 정신병동 쇠창살에 18년을 죽어온 당신의 신음소리는 18년을 앓아온 광주의 고통이었다.… 5·18 당시 시민학생 투쟁위에서 기획실장을 맡았던 金永哲은 계엄군 진압대에 체포된 후 모진 고문으로 정신이상이 되고 말았다.질환 초기 몇몇 순간을 제외하곤 사망할 때까지 18년간 대부분을 가족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과거와 현재를 분간하지 못하는 정신병자로 지내야 했다. 5·18때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와 계엄군들은 많은 무고한 인명을 비롯해 숱한사람들의 육신과 정신에 회복할 수 없는 파괴를 가했다.이들은 32세의 金永哲을 18년간의 정신병동 폐인으로 내몰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 金永哲은 광주항쟁의 시민군 기획실장 이전에 최하층 빈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온갖 애를 쓴 빈민운동가로서의 면모가 먼저 빛난다.의사였던 아버지가 일찍 작고한 후 어머니가 고아원 보모를 하게 되어 목포의 고아원에서 고아들과 형제처럼 지내며 성장했다.지역 명문인 광주 서중,광주일고를 졸업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에 가지 못하고 5급 공무원이 됐다.그러나 면사무소와 농협의 비리에 통탄하고 공무원 생활을 그만뒀다. 군복무를 마친 金永哲은 신문배달 과일행상 목장잡부 우산팔이 등을 하면서 소외받는 사람들과 평생을 같이하며 사랑의 공동체를 실현하겠다는 결심을 한다.결혼한 지 1년도 못된 77년 부터 광주의 빈민지역인 광천동 시민아파트로 와 주민들과 직접 부딪혔다.시가 피난민 부랑민들에게 지어준 후 판자촌이나 다름없게 황폐해진 이곳에 청년회를 재조직하고 마을청소와 어린이 주말학교를 이끌었으며 신용 협동조합을 정립하고 아파트의 개조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빈민들 삶 개선위해 혼신 78년 7월 이곳 빈곤 청소년들을 상대로 尹祥源과 朴寬賢 등 전남대생들이 강학으로 나선 ‘들불’야학이 시작되고 金永哲은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한 이 야학의 교장이 됐다. 80년 5·18이 터지자 공수부대원들의 무자비한 만행을 목격한 金永哲은 19일 저녁부터 尹祥源 등 들불야학 팀과 논의하여 공수부대의 잔학상과 이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투쟁 소식을 알리는 ‘투사회보’제작에 나선다.투사회보는 광주시민들이 한데 뭉치는 데 큰 힘을 발휘했으며 고아로서 金永哲과 의형제를 맺고 같이 살던 박용준과 광천동 야학생들이 제작과 배포에 중요한 역을 맡았다.20일 金永哲은 금남로 시위 도중 계엄군이 던진 돌에 왼쪽 어깨를 맞았다.이 부상으로 그는 죽을 때까지 좌수족 불구로 고생했다. 金永哲은 22일 자신이 신용조합 참사로 있던 YWCA의 여성 회원들과 함께 포목점에서 검정 천을 사와 수천개의 검정 리본을 만들어 시민 학생들이 가슴에 달도록 했다.그는 계엄군이 철수한 후 열린 23일의 1차 시민궐기대회에서 투쟁 경과보고를 했다.계엄군에게 무기반납을 주장해오던 기존 수습위가 물러나고 25일 金宗培·尹祥源 등이 주도하는 새 시민학생 투쟁위가 도청에 들어서자 金永哲은 조직 업무를 총괄하여 차량과 유류 통제,도청출입 통제,무기 및 보급품을 관장하는 기획실장 일을 했다. 계엄군이 도청에 재진입해온 27일 새벽 金永哲은 尹祥源 등과 도청을 사수하다 尹祥源이 총탄에 쓰러지는 것을 보고 붙잡히면 죽음 이상의 고통을 받을 것을 직감하고 자결하려 했으나 계엄군에 체포됐다. ○간첩으로 몰려 자살 시도 상무대 영창으로 끌려간 그는 계엄수사대가 모진 고문을 가하며 자신을 간첩으로 몰고 가자 다시 자살을 결심한다.그는 화장실 콘크리트 모서리 벽에 있는 힘을 다해 이마를 여러 차례 찍었다.이를 발견한 헌병은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려 바지까지 흥건히 젖은 金永哲을 군화발로 밟고 밖으로 끌어냈다.그들은 그를 긴 곡괭이 자루로 사정없이 내리쳤다.그리고 나서 두 손과 두 발을 포승으로 묶고 국군통합병원으로 실어 갔다.그러나 수술한 이마가 아물기도 전에 다시 상무대 영창으로 끌고왔다.심한 환각과 환청 증세에 시달리며 80년 10월 1심에서 12년형을 선고받았다.81년 12월 성탄절 특사로 석방되었지만 이미 金永哲은 왼쪽 다리와 팔을 쓰지 못할 뿐 아니라 머리의 통증을 참지 못해 엉엉 울면서 사방에 머리를 찧고 이상한 소리만 되풀이하는 정신질환자였다.석방된 뒤 몇 차례의 수술에도 불구,정신이상 증세가 더욱 심해져 84년부터 나주 정신병원에서 투병생활을 계속해왔다.그러나 끝내 온전한 정신을 되찾지 못하고 지난 8월16일 세상을 떴다. ◎金永哲 열사 연보 1948년 전남 순천 출생 55년 목포에서 광주로 이사 64년 광주서중 졸업,광주일고 입학 68년 5급 지방 공무원 76년 결혼 77년 광주 광천동 시민아파트 개발운동 78년 광천동 들불야학 80년 5·18 ‘투사회보’제작 참여,시민학생 투쟁위 기획실장 80년 10월 ‘내란중요임무 종사’혐의로 1심 12년 선고 81년 12월 특사 석방 84년 나주정신병원 입원 98년 8월16일 영면 ◎부인 金順子 여사/병수발 18년… 세자녀 키우느라 안해본 일 없어/“야학교장 등 즐겁고 보람된 생활 못내 그리워” 金永哲 열사가 계엄군에 끌려갈 때 당시 26세였던 부인 金順子 여사는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이었다.아버지가 상무대에 갇혀 있을 때 태어난 막내딸은 지금 고3이고 그 위의 1남1녀는 나란히 대학2년생이다.18년간 정신이상의 남편을 병수발하면서 없는 살림에 세 자녀를 키우기 위해 金여사는 안해본 일이 없다. 우유배달원,구멍가게,옥수수 행상,과일·채소장사,공장 일,파출부,사글세 음식점 등. “병원에 10여년 입원했었지만 최근에야 정부로부터 기초적인 의료지원을 받았다.부상자에 대한 의료지원 카드도 뒤늦게 발급됐다”고 부인은 말한다.이번 민주시민장도 조의금으로 치러야 했다고 한다. 자녀들과 앞으로 살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면서도 金여사는 80년 당시 남편이 ‘광천동 삼화신협 이사장,새마을 지도자,반장,조기 축구회 회장,야학 교장’ 등으로 활동하던 “즐겁고 보람된 생활”이못내 그립다고 말한다. ◎吳壽成 전남대 교수가 분석한 정신손상 유형/기질적 장애­총상·몽둥이 등에 머리다쳐 사고기능 단계적으로 와해/정신분열증­계엄군에 무차별 폭행 당해.감정 통제·현실적 판단 마비/외상후 스트레스­공수대원 고문 후유증으로 군인 공포·모든 일에 무관심 5·18 항쟁의 진압이 잔혹했던 만큼 金永哲 열사 같은 참혹한 정신 손상자들이 많다.전남대 5·18연구소 소장인 吳壽成 교수(심리학)에 따르면 5·18로 인한 정신장애는 3가지로 대별된다. 첫번째는 기질(器質)적 정신장애로 항쟁 와중에 직접적으로 두뇌에 총상을 입었거나 개머리판이나 몽둥이에 머리를 다쳐 뇌의 손상을 갖게 된 경우로 金永哲 열사가 대표적 사례다.그의 병증은 외상(外傷)성 성격장애,정신분열증,간질 및 뇌수종에 의한 기질적 정신장애,기질적 정신병으로 심화됐다.한 마디로 인간이 단계적으로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사고기능이 와해되어 있고 사고 자체가 지리멸렬된 상태다. 두번째는 정신분열증.5·18 당시 아침운동을 하려고 운동복 차림으로 집밖에 나갔다가 주민등록증이 없다는 이유로 계엄군에 붙들려 눈을 가리운 채 지하실로 끌려간 시민이 있었다.깜깜한 속에서 여러날 전신을 구타당한 뒤 승용차에 태워져 외곽도로에 버려졌다.그후 그는 계속 감시당하고 있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혔고 집에 있으면 무섭다고 하면서 밖으로 뛰쳐나가 여러 날 후에 초라한 몰골로 돌아오곤 했다.집안 사람들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며 자기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말에 조리가 없으며 연상 장애,비현실적 판단이 두드러진다. 세번째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시위대에 참가했던 한 시민은 공수부대원에게 잡혀 개머리판으로 얻어맞아 의식을 잃고 쓰려졌다.깨어나 보니 여러 명이 같이 손을 묶인 상태로 고개를 땅에 처박힌 채 군화발에 차이고 곤봉으로 맞고 있었다.같이 있던 사람이 저항하다 죽는 것을 보고 제정신이 아니었다.조사과정에서 무수히 맞아서 이빨이 나가고 코뼈가 부러졌다.20여일 만에 석방됐다. 이후 그는 후유증으로 7개월 동안 몸져 누웠고 10여년 동안 직장 한번 제대로 갖지 못했다.당시의 일이 자꾸 기억나고 같이 있다 죽은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군용트럭의 군인들만 보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직도 두려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못한다.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으며 모든 일에 관심을 잃게 되었다.
  • 中,인민해방군 연내 10만명 감축/군기관지 보도

    【베이징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달초부터 금년말까지 10만여명을 퇴역시킨다고 군 기관지 지에팡 쥔바오(解放軍報)가 11일 보도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9월 공산당 전당대회의 ‘향후 3년내 병력 50만명 감축’ 결정에 따른 것이다. 지에팡 쥔바오는 올해 감축대상 10만명중 일부는 군복무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사병이라고 밝혔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는 지난해 9월 개최된 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지난 80년대 100만명의 병력 감축에 이어 3년 내 군병력 5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었다.
  • 취업난 시대… 경찰관을 노려라/경찰청

    ◎내년까지 6,000∼7,000명 선발/정년 단축·명퇴자 늘어 신규채용 대폭 확대 공개채용이 없는 시대,경찰의 문을 두드려 보자. IMF체제 이후 극심한 취업난 속에 경찰의 신규 채용규모가 정년단축과 명예퇴직 등 퇴직자 증가로 예년보다 대폭 늘어 취업예정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명예퇴직과 정년단축 등으로 퇴직자가 증가함에 따라 96년 2,985명에 머물렀던 신규채용 규모가 97년 5,965명,98년 4,13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내년에도 3월에 716명을 선발하는 채용시험 일정이 잡혀있는 등 채용규모가 올해와 비슷한 4,000∼5,000명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895명을 선발,내년 상반기까지 네차례에 걸쳐 2,951명을 신규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신규채용 증가는 정원감축이 단행된 다른 정부부처와 달리 정원이 동결된 상태에서 퇴직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96년 2,635명,97년 2,785명,올 들어 6,633명의 경찰관이 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의 경기침체로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고학력자들이 대거 시험에 응시하고 있어 IMF 사태가 경찰조직에는 우수인력 확보의 호기가 되고 있다”면서 “올해 1차 채용시험에 지난 6년 이래 최고인 2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합격자의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승진과 대우/시험·심사 50%씩 나눠 승진/순경서 경정까지 빠르면 12년/초봉 월평균 90만원… 기업체 수준 경찰공무원은 할 만한 직업인가.최근 경찰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경찰공무원의 대우와 승진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급여수준을 보면 일반 기업체의 초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게 경찰공무원들의 얘기다.경찰공무원의 봉급표에 따르면 군복무를 마친 순경의 초봉은 44만8,100원으로 일반기업체의 초봉 80만∼90만원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그러나 부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직급보조비,시간외 수당,활동비,방범수당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월 급여는 평균 90만원 가량(보너스 600% 제외)으로 일반 기업체와 별 차이가 없다.호봉은 1년에 한번씩 2만원 가량 오른다. 간부인 경찰대학 출신들은 나이에 비해 출발이 빠르다.졸업과 동시에 경위로 임관돼 초봉 52만5,800원을 포함해 100만원을 약간 웃돈다.군복무가 면제되고 대학재학 때도 월 10만∼16만원 가량의 봉급을 받는 등 매력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여경 역시 일반 기업체의 여직원과 비교할 경우 보수체계나 근무여건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률적인 보수체계와는 달리 승진은 능력에 따라 다르다.승진은 시험(50%)과 심사(50%) 등으로 나뉘며 시험승진은 경정계급까지만 가능하다.시험으로 줄곧 승진할 경우 계급별 승진소요 최저 근무연수를 고려하면 순경에서 경정까지 빠르면 12년이면 된다. 승진소요 최저는 순경에서 경장이 2년,경장에서 경사 2년,경사에서 경위 2년,경위에서 경감 3년 경감에서 경정 3년이다. 그러나 심사로 승진할 경우 인사적체 등으로 승진소요 최저 근무연수의 2∼3배에 가까울 정도로 더디다.경찰청의 집계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순경에서 경장이 되는 데 5년,경장에서 경사 6년,경사에서 경위 11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시험 과목은 계급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경찰법 형법 형사소송법 등 관련법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공무원에 대한 대우와 위상은 일반 다른 기업들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면서 “경찰공무원에 대한 사명감과 직업의식 등이 개인적인 선호도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현황/女警 경쟁률 71대1/순경시험 23대1/90% 전문대 이상 학력 경찰공무원의 채용 경쟁률이 채용 때마다 경신되고 있다. 지난 8월초 치러진 여경 채용시험은 125명 모집에 8,933명이 응시해 무려 7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95년 42.4대1,96년 39.6대1에 비하면 1.5∼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6일의 경찰대학 시험도 마찬가지다.120명 모집에 4,386명이 응시해 경찰대학이 생긴 81년의 220.5대1을 제외하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경찰대학은 평균 20% 안팎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지난 7월의 일반순경 1차시험은 800명 모집에 1만8,021명이 응시, 23대1의 경쟁률이었으며 이어 지난 8일 실시된 2차시험에서도 700명 모집에 1만6,952명이 응시,22.5대1의 만만찮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만큼 학력수준도 대폭 상향됐다. 일반순경 1차시험에서는 고졸 9.7%를 제외한 90.3%가 전문대 이상의 학력소지자들이었다.여경 또한 99%가 전문대졸 이상이었다.
  • LG그룹/具本茂의 정도경영(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인간존중·가치창조로 ‘초우량’ 지향/“더뎌도 올바른 길 가야” 취임식때 제2혁신 선언/“격식보다 자유토론 통해 의사 결정” 프로정신 중시 “강함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具本茂 LG회장을 두고 한 말일까. 13만여명을 거느린 재벌총수답지 않게 具회장은 ‘이웃 아저씨’처럼 가까이 다가온다. 양주보다 소주가 제격이고 양식보다는 김치찌개가 더 어울린다. 그러나 이면에는 ‘프로정신’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1등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잭 웰치 회장을 가장 좋아한다. 취임 일성도 “초우량 LG,1등 LG”였다. 그러나 지름길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소 더디더라도 바른 길만을 고집한다. 철저한 유교식 교육을 받은 탓인지 외도를 허용치 않는다. 이른바 정도(正道)경영이다. 95년 2월 ‘3세 경영’의 시대를 열때 具회장은 ‘강한 LG’를 강조했다. ‘제 2의 혁신’이란 말도 취임사에 여러차례 담았다. ‘안정경영’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종전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과거 LG는 삼성과 현대라는 재계의 양두마차에 가려 제 빛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현실에 안주,2등과 3등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곤 했다. 과거의 영화(榮華)가 퇴색하고 있다는 굴욕적인 얘기도 들었다. 具회장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더이상 3등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 그의 승부근성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경영에선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확신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10년 안에 재계의 선두에 서겠다는 ‘도약 2005년’의 발표는 재계에 ‘선전포고’로 비쳐졌다. 미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제니스사 인수에 이어 경전철 사업과 부산가덕도 신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참여에도 적극적이었다. 96년 6월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을 따내자 재계는 LG의 변신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봤다. 그러나 LG는 ‘공격경영’이라는 말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LG의 경영이념이 왜곡됐다고 한다. LG가 과거와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한 것은 분명하나 공격경영이라는 표현에는 중요한 점이 간과돼 있다. ‘정직과 공정을 바탕으로 인간존중과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에 주력한다’는 정도경영이다. LG가 최고를 지향하는 것은 양(量)이 아니라 질(質)이다. 이윤을 추구하는게 기업의 ‘권리’라면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임무’다. 다른 기업보다 뛰어난 기술로 1등을 했을 때만 ‘임무’를 100%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공정하고 철저한 경쟁을 통해서다. 具회장이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고 고객 신뢰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법인은 LG브랜드를 공유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은 정도경영을 구체화한 사례다. 그렇지만 LG가 삭막한 프로의 세계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선대의 경영이념인 인화와 화합은 具회장에게로 이어졌다. 具회장은 격식을 싫어한다. 서류로 보고받기 보다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하기를 좋아한다. 회장실은 늘 열려있다. 과장이나 차장은 언제든지 노크할 수 있다. 회장 집무실은 그룹 임직원의 휴게실이기도 하다. 회장 전용헬기는 임직원들의 출장차량으로 활용된다. 具회장은 아직도 임·직원에게 존댓말을 쓴다. 회장과 직원이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고 있다. ◎具 회장 진면목/남 배려할줄 알고 직원과 잘 어울려 승부근성 정평 나 얼마전 일이다.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 앞을 지나던 LG 具本茂 회장(53) 이승용차 안에서 보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힘겹게 길가 화단에 걸터앉아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具회장이 비서에게 말했다. “저기에 의자를 설치하면 어떻겠소” 얼마후 정류장 부근에는 돌의자 63개가 마련됐다. LG 직원들에게 회장에 대해 물으면 무엇보다 남을 배려하는 세심한 마음씨를 꼽는다. 공장에 기념 식수 하나를 하더라도 기왕이면 휴게실 근처에 심어 직원들이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하지만 “촌사람처럼 생겼다”는 본인 표현에도 불구하고,승부근성은 정평이 나있다. “내 골프 핸디는 고무줄 핸디다. 내기 할 때는 잘 하지만 그냥 치면 잘 못한다”라는 말에서도 그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잘 나타난다. 具회장은 광복 직전인 45년 2월 경남 진양군에서 具滋暻 현 명예회장의 4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고 15회 졸업생으로 63년 연세대 상대 1학년을 수료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애시랜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중매로 만난 부인 金英植 여사(46)는 金泰東 전 보사부장관의 딸로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다. ◎LG사이언스홀/기업 ‘사회환원’에 좋은 본보기/민간 최대 과학관 10년째 운영/640평 규모… 관람객 200만명 돌파 벽과 바닥이 온통 파란색인 무대에 맨손으로 서서 허공에 공을 튀기는 동작을 하면 한쪽에 설치된 TV에 본인이 실제 농구장에서 농구공을 튀기며 경기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상대편 수비수를 제치고 덩크슛을 쏠 수도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서관 3층 ‘LG 사이언스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내용중 하나다. 총 면적 640평으로 민간 최대규모의 과학관인 사이언스홀은 연평균 15만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으면서 관람객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곳에 와 보면 기업이 사회를 위해 얼마나 바람직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첨단산업을 개척해온 LG가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87년 개관한 사이언스홀은 방학인 요즘도 하오 1시쯤 되면 대기표가 매진될 정도로 관람객이 많다. 덕분에 트윈빌딩 로비는 언제나 놀이공원 처럼 어린이들로 북적댄다. 관람객이 직접 미래 과학의 실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 비결. 10개의 전시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은 생명과학관,신기술관,환상체험관 등이다. 생명과학관에서는 컴퓨터 합성기로 얼굴을 찍고 잠시 기다리면 1∼50년 뒤에 자기가 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신기술관에 들어서면 4.3g짜리 손톱만한 로봇이 눈길을 끈다. 더 작은 로봇이 개발되면 사람 몸에 들어가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도우미가 설명한다. ◎‘락희화학공업사가 모태’ LG 성장사/47년 럭키그림­55년 치약 생산으로 기반/58년 금성사 설리베 흑백TV 최초로 생산/95년 LG로 그룹명 개칭… 사원만 10만명 “보통학교요?” 손위 처남이 불쑥 던진 권유에소년신랑 具仁會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러나 이내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으로 가슴이 콩콩 뛰었다. LG그룹 신화의 서곡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LG의 창업주인 고(故) 具仁會 선대회장은 1907년 경남 진양군 지주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보수적인 가정에서 한학을 익히던 具회장은 13세때 만석군 집안인 許씨 가문과 결혼한 뒤 처남의 권유로 보통학교에 편입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신학문에 눈을 뜬 具회장은 19세의 나이에 사회에 뛰어들어 고향에서 소비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했다. 이때 터득한 ‘장사 감각’을 바탕으로 1931년 진주에서 ‘구인회상점(具仁會商店)’이라는 포목상을 열면서 천부적인 상술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45년 해방후에는 부산으로 진출,우연히 손을 댄 화장품판매업에서 짭잘한 이윤을 남긴다. 작은 성공이었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간파한 具회장은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팔기로 결심,오늘날 그룹의 모체(母體)인 ‘락희화학공업사(樂喜化學工業社)’를 설립했다. 이때가 47년 1월로 락희화학에서 만든 ‘럭키크림’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55년 ‘럭키치약’을 생산한 락희는 이어 세탁비누,화장비누,가루비누를 줄줄이 내놓았으며,67년에는 국내 최초로 샴푸도 개발했다. 화학 업계를 석권하는 과정에서 58년에는 전자 쪽으로 눈을 돌려 금성사(金星社)를 설립한다. 당시 일본 ‘통산성백서’에서 전자공업을 유망한 분야로 전망한 것을 보고 힌트를 얻은 것이다. 59년 국내 최초로 라디오 개발에 성공한 금성은 이어 선풍기 자동전화기 세탁기 냉장고 흑백TV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전자제품’하면 금성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具회장은 69년 타계했다. 70년 1월 45세의 나이로 2대 회장에 취임한 具회장의 장남 具滋暻 회장은 25년 동안 재임하면서 취임 당시 8개였던 계열사를 20개로,2만명이었던 사원을 10만명으로 불려 현재의 ‘몸집’을 만들었다. 95년 1월1일을 기해 그룹이름을 ‘LG’로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한 具회장은 다음달 22일 돌연 장남인 具本茂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계열사 현황(*는 상장회사) 회사명 업종 설립 연월 *LG화학 종합화학 생활건강 47. 1 LG석유화학(주) 석유화학 78. 3 (주)LG실트론 반도체 재료 83. 4 LG얼라이드시그널 엔지니어링 프르스틱 89. 2 (주) CFC 대체 물질 LG오웬스코닝(주) 유리장섬유 제조 도매 90. 5 LG MMA(주) 유기화학제품 91. 3 *LG­Caltex 석유류 및 석유화학제품 67. 5 정유(주) LG정유판매(주) 석유류 도소매 70.12 *LG­Caltex LPG 수입,저장,판매 84. 9 가스(주) 호유해운(주) 유류수송 72. 8 원전에너지(주) LPG 도·소매 95. 6 *LG전자(주) 종합전기·전기·통신 58.10 LG전자부품(주) 종합전자부품,금형제조 70. 8 LG마이크론(주) 전자부품 및 전기사업용 83. 5 기계장치 LG포스타(주) 스피커,스피커시스템 제조 71. 9 LG소프트(주) 컴퓨터 S/W,컴퓨터 교 85. 2 육/출판/음반/영상 LG히다찌(주) 소프트웨어 개발/수출 시 86. 9 스템 자문,판매 및 관련 서비스 *LG정보통신(주) 종합정보통신기기 제조 79. 9 *LG산전(주) 산업용 전기·전자기기 및 87. 3 시스템,승강기,FA기기 및 메카트로닉스 LG하니웰(주) 자동제어시스템 및 기기 84. 5 *LG반도체(주) 반도체 소자 및 디스플 89. 5 레이 기기 (주)LG텔레콤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96. 7 LG정밀(주) 방위산업장비,정밀계측기기,76. 2 차량용전장품 *LG산전(주) 환경산업설비,농업기계, 62. 5 산업기계,무선통신시스템, 케이블류,산업소재 LG기공(주) 전기·통신공사업 74. 7 *(주)LG금속 비철제련,특수소재,금속 36. 6 귀금속 가공 *(주)LG상사 종합무역의류제조,도·소매 53.11 *LG건설(주) 종합건설 69.12 LG엔지니어링(주) 종합기술용역 78.10 LG에너지(주) 발전,전기업 96.10 LG ENC 설계,감리 83. 3 LG엔지니어링(주) 종합기술용역 78.10 (주)LG유통 수퍼마켓,빌딩관리 단체급 71.12 식,편의점 (주)LG백화점 백화점 94. 2 (주)LG애드 종합광고대행 84. 7 (주)LG­EDS 정보처리서비스 87. 1 시스템 *LG증권(주) 증권 73. 6 LG투자신탁운용(주)금융증권,투자신탁업 88. 3 LG선물(주) 선물거래 92. 7 *LG화재해상 손해보험 59. 1 보험(주) LG신용카드(주) 여신금융 88. 3 LG신용정보(주) 채권추심 98. 5 *LG종합금융(주) 금융,부동산 73. 5 (주)부민상호 신용금고업 67. 7 신용금고 (주)LG스포츠 오락,문화,및 83. 1 운동관련 사업 한무개발(주) 관광호텔 85.11 (주)LG경제 경제·경영·환경연구 86. 4 연구원 및 자문 (주)LG레저 서비스 88.11 (주)LG홈쇼핑 종합유선방송,통신판매, 94.12 홈쇼핑프로그램 공급 LG창업투자(주) 금융96. 7 *극동도시가스(주) 도시가스 배관 자재 81. 3 (주)LG인터넷 부가통신 97. 7 (주)LG돔 돔구장의 건립 및 운영 97. 9 (주)LG교통정보 부가통신업 외 97.12
  • 성차별 논란 군복무자 가산점 내주 국무회의 의결

    정부는 7일 金鍾泌 국무총리 서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논란을 빚어온 공무원 임용시험시 군복무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대군인지원법 시행령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키기로 했다. 2년 이상 복무자에게는 5% 2년 미만일 때에는 3%의 가산점을 적용받는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사이에 성차별 논란이 있어 통과를 보류한 시행령안을 다음주 국무회의에 다시 상정,의결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오는 2000년 제대군인지원법의 개정문제를 다시 논의,군필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문제를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千容宅 국방장관,金募姙 보건복지부장관,尹厚淨 여성 특위원장,정해주 국무조정실장,김의재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했다.
  • 수능 새달 1∼12일 원서접수

    ◎11월18일 시험… 작년보다 4과목 줄어/수림탐구Ⅱ 선택과목은 표준점수제 오는 11월18일 치르는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응시원서 접수가 9월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실시된다. 이번 수능시험에는 수리·탐구영역(Ⅱ)에 선택과목제가 도입되고,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정을 위해 표준점수제가 채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계획을 8월1일자로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고교 3년생과 재수생은 재학(출신) 고교를 통해 관할 교육청에 원서를 일괄 접수하고,재수생이 거주지를 옮겼을 때는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시·도교육청에 원서를 낼 수 있다.검정고시 합격자와 기타 학력인정자,장기 입원환자,군복무자,재소자 등은 응시를 희망하는 시·도교육청에 직접 내면 된다. 수험생들은 시험 전날 예비소집 장소에서 수험표를 받아야 하며,시험 당일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가지고 상오 8시10분까지 고사장에 들어가야 한다. 수능시험 성적표는 12월18일 원서를 접수한곳에서 받게된다.성적표에는 원점수에 의한 계열·영역별 점수와 총점,백분위 점수,표준점수,표준점수를 4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가 모두 표기된다. 수능시험의 문항수(230개)와 배점(400점),시험시간(4교시,400분)은 98학년도와 같지만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과목이 인문·자연·예체능계 모두 4과목씩 줄었다. 언어영역에서 듣기 6문항,수리·탐구(Ⅰ)에서 주관식 6문항,외국어(영어)에서 듣기·말하기 17문항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출제된다.
  • 행자부 열린마당 ‘위험수위’/비방·욕설 점입가경… 폐쇄론 고개

    ‘국무회의에서 군복무 가산점을 반대한 ○○○,△△△은 할복하라’‘혼자 잘난 척 하면서…괘씸하기 짝이 없구만.…혹시 책쟁이 아냐?’‘제 정신이 아닌가봐.바보 아냐?’‘◇◇◇는 철이 없는건지,세상물정을 모르는건지…’ 지난 4월7일 개통 이후 3개월여만에 최대의 공무원 사이버 토론장으로 부상한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열린마당’이 갈수록 비방과 욕설로 오염돼 이용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띄워진 글 가운데 상당수가 공무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심각한 언어폭력에 시달리는 하이텔,천리안 등 일반 PC통신망의 일부 게시판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한 이용자는 “자기 생각과 다른 의견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기보다는 욕설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민원인들을 대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할지 정말 우려된다”며 “이런 작태는 건전한 토론 정착을 위해 절대로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열린마당의 폐지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어떤 이용자는 “남을 비방하는 말만 가득찬열린마당은 더이상 우리가 가야할 곳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아니다”면서 “이곳을 폐쇄하도록 행자부에 압력을 넣자”고 주장했다. 반면 ‘바보 아냐’라는 이름을 쓰는 한 게시자는 “갓 쓰고 도포 입고 점잔 뺀다면 열린마당에는 스산한 바람만 불 것”이라며 “혼자만 이야기 하고 답변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여기를 드나들겠느냐”고 반박했다. 홈페이지 관리자측은 언어폭력의 정도가 심해지자 지난 23일 당초 취지에 어긋나는 글을 게시하면 즉시 삭제하겠다고 공개 경고했다.시범케이스로 28일 의미 없는 욕설들을 담은 글 2건이 삭제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지간한 글들은 삭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관리자로서의 다양한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해 욕설과 비방을 몰아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병무비리 수사/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유전면제(有錢免除),무전현역(無錢現役)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대학가에는 오래 전부터 병역면제는 신(神)의 아들,카투사 입영은 장군의 아들,방위병은 사람의 아들,현역은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 이번 병무비리수사 결과를 보면서 이런 유행어들이 터무니 없는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전 지방국세청장,의대 교수,한의사,은행 지점장,대기업 이사,고교 교사,정당 지구당 위원장,공기업 간부,중소기업 대표,구의원 등 하나같이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누구보다 먼저 달려나가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 그들이 바로 내 아들만 편하고 안전하게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수천만원씩이나 뿌린 ‘그릇된 자식사랑’의 장본인들이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검찰이 공개한 명단을 보면 이들 지도층 인사뿐 아니라 중산층과 포장마차 주인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각 계층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 이는 이번 사건의 주범 元龍洙 준위가 지난 96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봐준 438명을 조사한 결과지만 그가 지난 10년 동안 돈을 받고 부당하게 처리한 사람은 3,000∼4,000명선에 이를 것이라고 검찰은 추산하고 있다. 또 元 준위를 통하지 않고 병역의무를 멋대로 우롱한 사람들의 신분과 수는 범인(凡人)들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이러고도 나라가 이만큼이나마 지탱하는 것을 보면 주어진 일을 묵묵히 성실히 수행하는 더 많은 애국자들이 있나 보다. 병역은 국민의 기본의무다. 하루,한시간이 아까운 젊은 시절,군복무 2년 반은 허송세월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 이것만은 지켜야 하고 그래서 그 의무를 신성하다고 까지 표현하지 않는가. 이번 수사대상에 오른 사람 가운데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 처리된 사람도 199명이나 된다. 이들은 과연 깨끗한 사람들인 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3선 의원으로 정당 부총재까지 지낸 사람이 있는 가 하면 현직 부장판사와 지방신문 전무도 포함돼 있다. 또 같은 사안을 두고 어떤 사람의 구속영장은 발부되고 어떤 이의 영장은 기각됐다. 이에 대해서도 형평을 잃은 처사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실정이다. 기왕에 칼을 빼 들었으면 끝까지 매끄럽게 처리했어야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 매사 완벽하게 매듭짓지 못하는 잘못을 이번에도 되풀이한 것 같다. 신성한 병역의무를 부당한 방법으로 기피한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발붙이고 살 수 없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 ‘병역畢’에 더 많은 혜택을(사설)

    입법예고중인 병역법개정안은 군복무기간을 직장의 근무연한으로 산정해주지 않는 기업주를 300만원 이상,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처벌규정을 신설하고 있다.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부정으로 병역을 기피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나가는 것과 함께 병역의무를 필한 사람에게 여러가지 혜택을 줌으로써 누구나 기꺼이 병역의무를 다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개정안의 취지는 바람직한 것으로 적극 지지한다. 군복무기간의 호봉산정 규정은 현행 병역법에도 있지만 처벌규정이 없어 공무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젊은이는 누구나 병역의무를 지고 있다. 그리고 이 신성한 의무를 다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문제가 있다. 元龍洙 준위의 병무비리사건에서도 보았듯이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녀들을 군에 보내지 않으려 한다. 비싼 돈 들여 멀쩡한 자식을 병신으로 만들면서까지 병역의무를 기피하려 한다.부유층이 모여 사는 동네에서는 군에 입대하는 젊은이를 보면 ‘너희 부모 양부모 아니니’라고 놀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한창 장래를 준비하고 학업에 열중해야 할 젊은이들에게 2년여의 기간은 황금같이 귀중하다. 군대에 가고 안 가고에 따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없다.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에게 어떻게 해서든 이 차이를 보상해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모든 국민에게 병역의 의무가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군대에 가는 사람과 면제받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 한 군복무기간의 호봉산정뿐 아니라 혜택을 더욱 늘려야 할 것으로 본다. 그래서 병역을 필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손해가 아니라 더 이익이 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누구나 기꺼이 병역의무를 다하려 할 것이며 기피하거나 면제받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병무비리사범에 대한 처벌은 아무리 강화해도 어떤 수단으로든 교묘하게 빠져나가려 할 것이기 때문에 병무비리를 근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신규채용에서 병역을필한 사람에게 지나친 우대를 해주는 것은 자칫 다른 사람의 기회를 제한하거나 성차별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학하는 학생에게는 국비 장학금 등을 우선하여 지원하고 학비감면의 혜택도 고려해봄직 하다. 실직자들을 위해 최근 실시되고 있는 공공근로사업 등에서 병역필자를 우선해주는 방안 등도 있을 것이다.
  • 軍복무중 학위 딸 수 있다/하사관 전문대·영관급 대학원

    ◎64개대와 제휴… 특별전형 혜택 앞으로 군복무 중인 하사관은 야간 전문대학,영관급 장교는 야간 대학원에 다니며 학위를 딸 수 있다. 육군은 1일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64개 대학 및 전문대와 ‘학·군 제휴 협정’을 체결하고 2학기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대 인근에 전문대학이나 대학교가 없으면 부대 안에 제휴대학의 분교를 6월말까지 설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대별로 선발된 하사관이나 영관급장교는 시험을 치르지 않고 제휴 대학이나 대학원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한다. 학비의 절반은 국고로 지원한다. 학위를 따면 진급심사의 기준요소인 잠재역량평가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 기상천외한 철도청 필기시험

    ◎100점 만점 男女공채 시험 커트라인은 100.5점/군필·보훈·자격증 가산점/혜택 못받은 女 응시자들 “만점 받고 탈락” 항의사태 “100점 만점 시험에서 100점을 맞고도 떨어졌습니다.이게 말이 됩니까” 최근 철도청이 치른 철도원 9∼10등급 남녀 공채 필기시험 결과 이런 희한한 일이 발생했다.순천지방청 일반기계직의 합격선은 100점 만점을 넘어선 100.5점.전국 9곳의 시험장 모두 상황은 비슷했다.필기시험 발표는 지난 8일이었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오는 25일이다.모집인원은 1,840명이다. 영어 철도법 등 3∼5개 과목에서 모두 합해 100점 가까이 점수를 받은 고득점자마저 숱하게 탈락했다.극심한 실업난 속에서 전문대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빚어진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기현상이다. 군필 가산점 때문에 웬만한 수험생들은 점수가 만점인 100점을 거뜬히 넘어섰다.가산점은 국가보훈대상자 10점,군 복무 2년 이상 5점과 2년 이하 3점,기사 자격증 3점씩이다.까닭에 보훈대상자로서 군복무를 마치고 기사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최고18점의 가산점을 받는다.100점 가까운 높은 점수로 무난히 합격하리라고 기대했으나 가산점을 받지 못한 수험생은 낙방의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다. 철도청 본청과 각 지방청에는 ‘고득점 낙방생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柳모씨는 21일 “충분히 합격할 점수인데 채점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면서 “가산점이 합격 불합격을 결정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거세게 따졌다.특히 여성들은 솟구치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철도청은 “전문대 이상 고학력 응시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필기시험 평균 성적이 20점 이상 올라갔다”며 “가산점 혜택은 법에 규정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앞으로 각종 국가시험마다 가산점 때문에 ‘100점짜리 탈락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공무원 수험학원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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